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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원대 명품 바둑판 법정 다툼

    일본에서 제작된 시가 1억원 상당의 비자나무 바둑판의 소유권을 놓고 작고한 전 부산시바둑협회 김모 본부장의 가족과 프로기사 A(56·9단)씨간의 법정 다툼이 관심을 끌었다. 부산지법 제8형사부(재판장 김동윤 부장판사)는 6일 김씨의 가족이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A씨는 바둑판 매각대금 1000만엔(9400여만원)을 김씨 가족에게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간암으로 숨지기 한달전인 2004년 7월 소장하던 명품 비자나무 바둑판 두 세트를 바둑계에 발이 넓은 프로기사 A씨에게 팔아달라고 맡겼다. 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한 세트는 김씨가 1972년 조훈현(9단)씨의 소개로 일본에서 당시 한화 200만원에 산 비자나무 바둑판과 바둑알, 바둑통, 바둑통 보관함 등이다. 바둑판에는 중국 출신으로 일본 기계에서 `불멸의 기성´으로 칭송받는 오청원 9단이 서명을 해 `오청원반 세트´로 불린다. 또 다른 세트도 김씨가 조씨를 통해 1992년 구입한 것이며, 세고에 겐사쿠(1889∼1973년·9단)가 서명한 이른바 `세고에반 세트´다. A씨는 이 가운데 `세고에반 세트´를 2005년 7월 한 일본인에게 1000만엔에 팔았다. 이를 안 김씨 가족은 A씨에게 매각 대금을 달라고 했으나 A씨는 2006년 11월 김씨 가족에게 `오청원반 세트´만 돌려주었다. 하지만 김씨 가족은 돌려받은 세트 가운데 바둑알은 진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 가족은 “세고에반 세트 매각대금 1000만엔과, 오청원반 세트 바둑알의 값에 해당하는 돈을 배상하라.”며 지난해 6월 부산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 가족이 돌려받은 오청원반 세트의 바둑알은 진품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바둑알의 시가를 계산할 기초 자료가 없어 이에 대한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영난 中企 세무조사 일시유예

    국세청이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세무조사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명백한 탈세 혐의가 없는 중소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세무조사를 유예해 달라는 업계 요구에 “일시적으로 유예할 것”이라면서 “소규모 성실사업자 판정기준도 수입금액 1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무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신고·납부·조사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며 “납세협력비용이 어느 부문에서 얼마만큼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납세협력비용은 증빙의 수취·보관, 신고서 작성·제출, 세무조사 등 세금 납부 과정에서 납세자가 부담하는 세금 이외의 경제적, 시간적, 심리적 비용을 의미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현대판 ‘노예상인’

    정신지체 장애인 등을 선원으로 모집해 속칭 `노예선´에 팔아넘긴 일당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2일 장애인과 범죄수배자 등에게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고 속여 노예선에 팔아넘긴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로 황모(50)씨를 구속하고 최모(4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황씨 등은 2006년부터 대구, 부산, 마산 등지에서 생활정보지 등에 월 200만∼4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한다는 과대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112명을 선원으로 팔아넘겨 1억 4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 등은 이들을 별도로 마련한 집단보호시설에 감금한 뒤 터무니없는 외상 빚을 지게 해 달아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직자들에게 휴대전화를 강매해 도주에 대비한 추적장치로 활용했으며, 금액이 적혀 있지 않은 차용증에 강제로 서명을 받아내 보관해 왔다. 황씨 등에게 속아 팔려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장애인, 범죄 수배자들로 서해안 외딴섬의 양식장과 염전에서 일하거나 이른바 노예선에서 새우잡이 작업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노동 강도가 워낙 높아 하선하는 선원이 속출하자 배의 동력을 제거한 뒤 6∼7개월씩 바다에 머물게 해 탈출 시도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다. 노예선에 갇힌 선원들은 음식물을 공급하는 배에 의존해 바다에 머물며 살인적인 노동을 견뎌내야 한다. 이들이 6개월 이상 바다를 떠다니며 일을 해 손에 쥐는 돈은 50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해경 관계자는 “이마저도 인신매매 조직에 바가지를 써 일주일 내로 탕진하고 오히려 빚이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해경은 서해안 일대 새우잡이 어선의 50∼60%가량이 노예선인 것으로파악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인신매매 형태로 선원을 충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납치한 정신지체 2급 장애인 권모(27)씨의 행방을 찾던 해경에 꼬리를 잡혔으며 해경의 추적이 계속되자 그해 7월 권씨를 고속도로에 버리고 달아났다. 해경은 달아난 부산지역 모집책 김모(43)씨와 이모(51)씨를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선주들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성특검, 이번주 핵심인물 줄소환 예고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7일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등의 소환일정을 조율하는 등 핵심인물의 조사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략기획실 임원은 필수 조사 대상”이라면서 “계속 미뤄지면 시간이 한정된 특검에선 수사할 수 없다.”고 말해 이번 주 핵심인물의 줄소환을 예고했다.이 관계자는 또 “인물에 따라서 소환 통보 사실을 미리 (언론에)알려줄 수 있다.”고 언급, 이건희 회장 일가의 전격 소환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 이 부회장-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김 사장-최 부사장-고(故) 박재중 전무-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또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쪽이 구입한 837억원어치의 무기명 국민주택채권 관련 자료를 확보,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324억 7000만원어치는 이회창 후보 캠프,21억원은 노무현 후보 캠프,15억 4000만원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쪽에 건네졌다고 2005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밝혔다. 중수부는 또 삼성이 퇴직 임원 격려금과 회장 일가의 개인 거래 등 사적인 용도로 32억 6000만원을 썼고, 나머지 443억 3000만원은 보관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443억원을 삼성이 그냥 가지고 있었는지, 정치권에 줬다가 돌려받았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검팀은 또 차명으로 의심되는 일부 계좌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계좌로 300억원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보험금 고작 9508만원

    숭례문 화재 보험금은 고작 최고 9508만 20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낸 보험료는 8만 3120원이었다. 숭례문에서도 문루(누각)만 가입돼 있다. 숭례문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이 아닌 서울시 중구가 관리를 맡고 있다. 보험 가입은 서울시가 숭례문을 포함해 23개 문화재를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재해복구공제에 일괄 가입했다. 공제회는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의 재해복구, 공공청사정비 등을 지원하는 공제기관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문화재가 아닌 단순 건물로 규정, 화재 발생 가능성과 복구에 드는 비용 등을 계산해 보험료와 보험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보신각은 보험료 8만 2340원에 보험가입 금액이 2억 5228만원이다. 철근 구조물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왕들의 의복·기록 등을 보관하는 종친부는 보험료 8만 8400원에 보험가입 금액 1억 112만 4000원이다. 숭례문은 국보 1호지만 공제에 가입한 23개 문화재 중 보험료는 2위, 보험금액은 3위다. 특히 문화재의 경우 가치산정이 어렵다. 보험에 가입한다 해도 고액의 보험료를 지방자치단체나 개별 단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목조건물은 화재발생 위험이 크고 진화가 어려워 보험사들도 가입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이 쉽고 보험료가 싼 공제 가입이 선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건보공단·심사평가원 합쳐질까 떼놓을까

    [공기업]건보공단·심사평가원 합쳐질까 떼놓을까

    25조원대 예산을 주무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작은정부’를 지향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보건복지여성부’를 출범시킨 데 이어 산하단체의 교통정리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논의는 ‘통합’과 ‘경쟁’으로 요약된다. 지난해에만 2847억원의 당기수지 적자가 발생한 건강보험 재정을 되살리기 위해 중복되는 조직을 통합하고, 시장주의에 입각한 경쟁을 도입한다는 논리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수면 아래에서 떠오른 움직임에 적잖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조직의 사활이 걸린 만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통합 vs 경쟁 인수위는 지난 7일 “좌파정권 10년의 건보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건보역사 30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는 재설계는 무엇일까. 지난 11일 인수위에 대한 공단과 심평원의 업무보고 때도 ‘설’만 무성했다.‘통합안’은 공단과 심평원의 주요 기능을 한곳으로 통합하거나 아예 의료평가원·건강정보원·건강보험관리원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두 조직간 겹치는 가입자의 정보관리·건강정보제공 등의 기능은 건강정보원으로, 심사관련 기능은 건강보험관리원으로 통합하는 안이다. 병원평가 등의 기능은 의료평가원이 맡게 된다. 일각에선 “정보관리·인사·총무는 물론 지사까지 완전히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공단과 심평원이 지출한 관리운영비(인건비 등)는 무려 1조원에 육박했다. 건강보험 총 지출액 25조 5544억원 가운데 9734억원이 관리운영비(3.8%)로 지출된 것이다. 이는 2006년의 3.4%에 비해 약 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유사한 체제인 타이완이 관리운영비로 1.56%(2005년)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 수준까지 낮추면 연간 4500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기관별로는 건보공단의 관리운영비가 2006년 7827억원에서 2007년 8373억원으로 7.0%(546억원), 심평원은 1139억원에서 1361억원으로 무려 19.5%(222억원)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 보건사회연구원 최병호 박사는 “조직 재편과 함께 보험료 관리·집행을 공단이 아닌 정부에 맡겨 기금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자유주의적 논의? 조직통합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불러온다. 건보공단측 노조는 “심평원은 서류심사만 가능하지만 공단측 231개 지사를 심사에 투입할 경우 현장실사까지 가능하다.”면서 공단 주축의 통합에 힘을 실었다. 심평원은 통합이 달갑지만은 않다. 김창엽 심평원장은 “아직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공단과 심평원간 중복된 업무는 없다.”고 못박았다. 현재 공단은 1만여명, 심평원은 17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환자진료 뒤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에 대한 심사·평가를 담당한다. 반면 ‘분할·경쟁’안에선 입장이 바뀐다.16개 시·도별 혹은 6개 권역별로 공단을 쪼개 자율경쟁을 도입한다는 방안은 지역별 경제격차와 보장성 하락 등의 이유로 가입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반면 심사·평가기능을 쥔 심평원은 오히려 권한이 커진다.2000년 개편직전의 ‘의료보험연합회’로 회귀하는 셈이다. 서울대 문옥륜 교수는 “지부간 경쟁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안과 직장공단과 지역공단으로 이원화한 뒤 1공단,2공단,3공단으로 각기 독립시켜 발전시키는 대안을 비교·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실 통합과 경쟁의 논리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9월 복지부 산하 건강보장미래전략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공단 기능과 심평원의 심사기능을 통합해 ‘건강보험관리원’이란 통합기관을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사공진 한양대 교수는 병원협회지에 “소비자에게 보험자 선택권을 부여해 독립성이 보장된 ‘지부’간 경쟁을 촉진하면 재정 절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민노당 현애자 의원실측은 “건보재정이 어려운 것은 심사·평가 기능의 부실 때문”이라며 “경쟁논리보다 독일처럼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는 식의 제도개선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통합의 방향성은 맞지만 합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연세대 김진수 교수는 “심사평가와 보험자는 분리돼야 한다. 제3자적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무조건적 통합은 장기요양보험 시행으로 비대해질 공단의 덩치를 더 키울 것”이라 지적했다. 제주의대 이상이 교수는 “통합론은 참여정부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구문”이라며 “의료공공주의자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시장주의자들이 대거 정책입안에 진출하면서 상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김용철 변호사는 누구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배경을 놓고 김 변호사와 삼성그룹 측이 공방을 벌이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 변호사는 5일 2차 기자회견에서 “삼성에 들어간 것이 큰 실수였다. 재벌이 국가를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떳떳해지고 싶다. 삼성이 반성하기 바란다.”고 폭로 배경을 밝혔다. 삼성그룹 측은 이에 대해 “김 변호사가 폭로 동기와 배경을 그동안 3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삼성이 그가 다니던 법무법인 서정에 압력을 넣어 그를 퇴출시켰고, 또 삼성이 자신의 아내를 관리, 감시, 농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삼성측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동기 자체부터 허구”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3년 사시 25회에 합격했다.1989년 인천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부산지검과 서울지검 등에서 주로 특수부 검사로 활약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고, 쌍용양회 김석원 명예회장이 보관하던 전두환 비자금 61억원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는 검사를 그만 둔 것에 대해 “전두환 비자금을 수사하다 쌍용 김석원 회장이 관리하고 있는 비자금을 찾았다고 하니 청와대(김영삼 전 대통령)가 수사를 중지시켰다. 이후 변호사로 나가려 했으나 망하지 않고 월급이 잘 나올 것 같아 삼성을 택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재무담당 임원과 법무팀장 등을 지내며 안기부 X파일사건과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등 그룹 주요 현안들을 처리해 왔다. 김 변호사가 삼성을 떠난 주된 이유는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그룹 고위층과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을 그만둔 뒤 법무법인 서정에서 활동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취득 미술품 뒤늦게 등재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매 및 관리 실태가 엉망이라는 비판여론이 일자 청와대와 기획예산처가 취득 미술품을 조달청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은 21일 청와대가 지난 18일 전혁림의 ‘통영항’(취득가 1억 5000만원)을 포함한 25점(2억 5347만원)의 미술품을 사이버 갤러리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신정아씨로부터 미술작품(2000만원)을 구입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기획예산처도 17일 ‘움직이는 고요’와 ‘큰일났다 봄이 왔다’ 등 문제가 된 2점을 사이버 갤러리에 올렸다. 이 작품들은 2005년 7월18일 취득한 것으로 등재됐다. 청와대가 올린 미술품은 2004년부터 올 5월까지 구입한 작품들이다. 청와대는 2003년 12월 227건을 등록한 뒤 2004년 1건, 지난해 2건, 올 2월 2건 등 매년 등록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미술품 등재 누락이 “업무미숙에 따른 착오로 등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해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행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에 따르면 모든 중앙관서의 장은 매년 12월31일 기준 보유현황을 점검해 증감내역을 다음해 2월까지 조달청장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 한편 조달청은 이날 국가기관 보유 미술품 관리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 각 부처에 다음달 12일까지 취득가 50만원 이상 미술품을 사이버 갤러리에 모두 등재하도록 통보했다. 등재누락 방지를 위해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통해 기관별 미술품 취득행위를 확인한다. 또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을 사이버 갤러리를 통한 온라인 관리에 맞도록 개정한다. 그러나 조달청의 대책은 규정은 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힘있는 기관’ 대상 테마감사가 가능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더욱 취득 미술품 미등재 등 규정위반시 처벌 등은 논의조차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세청장 “정상곤 뇌물용처 수사중단”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정상곤(53)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받은 뇌물 1억원의 사용처 수사와 관련해 전군표(53) 국세청장이 검찰 수사팀에 ‘뇌물 용처 수사 중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19일 “지난 12일 검찰이 서울 국세청을 압수 수색할 때 전 국세청장이 수사 지휘 검사에게 수사 중지를 요청하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다.”고 확인했다. 정 차장 검사는 “자료 등을 챙기기 위해 올라온 검사에게 전 청장이 ‘차나 한잔하자.’고 제의해 이뤄진 자리였다.”면서 “당시 나눈 얘기의 내용을 해당 검사가 컴퓨터에 작성한 뒤 출력해 보관했다가 잘못된 것을 버리고 새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새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록한 내용에는 수사 중지나 중단을 요청하는 의미의 표현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오전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전 청장의 뇌물 용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전 청장이 지나가는 말로 가볍게 언급했다.”고한 것과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모든 언론이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국세청장이 압수수색을 하러 온 면담검사에게 수사 중지를 요청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전 청장은 또 정 전 청장이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8일과 구속된 9일 두차례 정 전 청장과 직접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 회사는 물론 국세청의 9급 직원도 신상에 중요한 일이 생기면 당연히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느냐.”면서 외부의 이같은 의혹의 시선에 불편함을 표시했다.김균미·부산 강원식기자 kmkim@seoul.co.kr
  • 정부 부처 미술품 걸기만 하면 그만

    정부 부처 미술품 걸기만 하면 그만

    기획예산처가 신정아씨의 소개로 4점 1세트인 작품을 구매하면서 원작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3점만 구입하는 등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매 및 관리 상태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7년 고시된 조달청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은 유명무실하고, 힘있는 기관일수록 작품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술품 취득에서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규정을 위반하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술품 관리 규정없이 주먹구구 현행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은 정부가 소유한 미술품을 효율적이고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리대상은 50만원 이상 미술품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모든 중앙관서의 장은 매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미술품 보유현황을 점검해 증감내역을 다음해 2월까지 조달청장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2005년 9월 미술작품 2점을 구입했지만 조달청에 등록하지 않았다. 조달청의 미술품 등록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역시 2003년 12월22일 허백련의 ‘산수화’ 등 122건을 일괄 등록한 후 미술품 구매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신고를 하지 않은 셈이다. 조달청은 각 부처에 미신고 미술품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003년 6월 ‘하모니1’을 1억원에 구입하면서 같은날 ‘하모니2’를 기증받기도 했다. 청와대와 국회사무처, 법원행정처, 외교통상부 등은 등록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언제부터 소유하고 있었는지 취득일이 명확하지 않다. 이처럼 관련 규정은 소위 힘있는 부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말단 부서인 조달청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유일한 통제 수단인 물품감사는 서면감사로 전환됐고, 이마저도 힘없는 기관에만 집중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미술품 관련 적발된 문제점은 27건이다. 이 또한 대부분 시정조치에 머물렀고 사후 점검도 하지 않았다. ●물품감사 대상은 2300개, 인력은 9명 조달청에 따르면 9월 현재 정부 각 부처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모두 8654점, 돈으로 환산하면 345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2004년 개관한 조달청 사이버갤러리 등록 현황이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미술품은 37점,81억원이다. 사이버갤러리가 개관하기 전인 2000년에는 정부 부처 미술품이 1만 4454점에 금액으로는 200억 6900만원에 달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미술품 숫자가 줄어든 것에 대해 “2001년까지는 미술품 전량을 파악했으나 2004년 사이버갤러리 개관후에는 50만원 이상인 미술품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어 “미술품 등 관리실태를 점검할 물품감사 대상이 2300개지만 인력은 9명에 불과하다.”고 인력부족을 호소했다. 한편 사이버 갤러리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취득일이 파악된 미술품만 1652점(63억 8200만원)이 추가 등록돼 있다.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 의혹도 미술품 훼손에 대한 우려도 높다. 실태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리상태는 더더욱 알 수 없다. 1998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 열린 ‘정부소장품전시회’에 나온 작품의 약 20%가 훼손돼 응급처치 후 전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2001년 미술품 복원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으나 용역을 맺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미술품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리자에 대해 변상 및 징계가 이뤄진 사례도 찾아 보기 힘들다. 정부 부처의 관리 및 인식 소홀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감정가격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취득가가 5억원인 청전의 ‘추경’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술품의 용도도 점검대상이다. 국회사무처는 우천시 사용하는 출입구에 5000만원짜리 미술품을 걸어 두고 있다. 한국체대 대회의실에 1억원, 전북경찰청 정문에도 취득가 1억 1100만원짜리 작품이 걸려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HSBC, 외환銀지분 51.02% 인수 합의

    HSBC, 외환銀지분 51.02% 인수 합의

    영국계 은행 HSBC는 3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63억달러(약 5조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론스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환은행 재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주식인수가 내년 1월31일까지 완료될 경우 63억 1700만달러이며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HSBC는 내년 1월31일 이후 거래가 완료되면 1억 33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HSBC는 거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승인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취득 승인을 위한 정식 신청서가 내년 1월31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되지 못하는 경우 론스타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내년 4월30일까지 인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당사자 일방에 의한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HSBC는 “거래가 완료된 뒤에도 외환은행의 증시 상장은 유지할 예정”이라면서 “수출입은행 등 다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HSBC의 외환은행 최종 인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금융감독위원회 홍영만 홍보관리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딜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재판 결과가 이해관계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인수 승인을 검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이날 행내 방송을 통해 “HSBC의 인수로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행명과 정체성도 유지하고 고용 보장과 현 국내외 지점망 유지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HSBC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소식에 당혹스러워하며 법원 판결과 금융감독당국의 최종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검은눈물 딛고 버지니아텍 “호키호키” 열기

    검은눈물 딛고 버지니아텍 “호키호키” 열기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가 상처와 눈물을 딛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 지난 4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교정에서 재학생이던 딸을 잃은 교수는 강단에 복귀,‘눈물의 수업’을 시작했고, 새내기들로 학교는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0일 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대학 회계학과 교수인 브라이언 클로이드는 지난 4월16일 참사로 재학생인 딸 오스틴을 잃었다. 딸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그도 다시 강단에 섰다. 클로이드 교수는 “다시 강단에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딸이 영원히 기억될 장소이기 때문에 학교를 떠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눈을 감은 강의실(노리스홀)을 둘러 보고 있으려니 딸이 ‘아빠, 나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클로이드의 아내 르네는 “희생자 가족들 가운데는 더는 이 지역에 살 수 없다고 한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라면서 “여기서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지니아텍 추모기금에서 받은 18만달러(약 1억 6983만원)가운데 15만달러(약 1억 4152만원)를 딸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만들기 위해 내놓았다. 학생들 사이에선 참사가 발생한 4월16일은 9·11테러와 같은 수준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인 조승희 등 31명이 사망한 현장인 노리스홀에선 이번 학기에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측은 총기참사로 학생 등록이 급감할까 걱정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1학년 신입생 5215명이 등록해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니키 지오바니 영문과교수는 이날 CNN에 “호키(버지니아공대의 상징) 정신은 살아있다.”면서 “수업이 시작돼 모두 들떠 있으며 우리는 새 학기 새 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4학년생 마이마 레드클리프는 “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학교에 나왔다.”면서 “참사의 악몽을 하루바삐 완전히 털어버리고 나도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측이 희생자들을 기억해 주길 원하지만 추모 행사를 지나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측은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캠퍼스내 보안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우선 강의실마다 안쪽에서 잠그는 감금장치를 설치했고, 기숙사를 드나들 때는 24시간내내 보안체크를 받도록 했다. 비상사태가 생기면 학생들이 대학에서 긴급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 경보시스템도 만들었다. 한편 버지니아공대는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추모기념품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사건 발생 뒤 지금까지 대학이 보관 중인 기념물은 모두 6만점 이상에 달한다. 카드가 4만 742점으로 가장 많고, 종이학 등 각종 기념품 7446점, 깃발 2231점, 포스터 1266점, 직물류 408점, 책 23권 등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서울 지하철 공사 ‘부수입 올리기’ 경쟁

    서울 지하철 공사 ‘부수입 올리기’ 경쟁

    서울의 양대 지하철공사가 운송수입 외 ‘부수입 올리기’ 경쟁에 나섰다. 하루 554만명을 실어나르는 두 지하철공사는 ‘시민의 발’이라는 공익성에 치어 만성적자에도 수익사업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의 서울도시철공사는 체인판매점 임대, 무인택배, 광통신망 임대사업 등 돈이 되는 일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아이디어 사업의 선점 경쟁 서울메트로는 최근 94개역 138곳에 보관함을 치우고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했다. 가까운 지하철역의 보관함에 물건을 맡기고 교통카드로 몇천원만 결제하면, 택배회사에서 지정된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만이 아니라 출근길에 세탁물 등을 보관함에 맡기고 퇴근길에 찾아가는 일도 가능하다. 서울메트로는 무인택배보관함 장소를 빌려주고 연간 12억원을 번다. 지하철역이 편리한 곳이라는 홍보 효과도 쏠쏠하다. 도시철도공사도 이 사업을 염두에 뒀다가 서울메트로에 선제권을 빼앗겼다.1∼4호선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5∼8호선은 무인택배보관함 임대료가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체인점 임대사업은 도시철도공사가 한발 앞섰다.5∼8호선 지하철역에 24시간 편의점을 설치하기로 하고 ‘세븐일레븐’과 계약을 맺었다. 교통카드 사용으로 업무가 크게 준 매표소를 없애고 잡화 장사를 하면서 표도 팔겠다는 아이디어다. 편의점 장소를 빌려주고 기대되는 연간 수익은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편의점 사업은 법원소송으로 잠시 중단됐다. 서울메트로도 서둘러 LG텔레콤과 임대계약을 맺고 82곳에 휴대전화 판매점을 내놓도록 했다. 수익은 연 42억원이다. ●기발한 논리로 돈벌이 개발 광통신망 임대사업은 두 지하철공사의 주요한 돈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선통신망을 지상에서는 공짜로 사용해도 전동차가 다니는 지하에서는 돈을 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렸다. 일종의 ‘지하 점용료’인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휴대전화는 물론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휴대 인터넷(와이브로) 등에 필요한 통신망을 빌려주고 한해 285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도 245억원을 챙긴다.2008년에는 무려 875억원의 수익을 목표로 잡았다. 백화점 등이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려면 통로의 면적 만큼 광고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메트로의 연간 수익은 25억원에 이른다. 서울메트로는 또 차령이 25년 이상인 낡은 전동차 970량을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15년 동안 1455억원을 받기로 했다. 전동차 한대에 500만원을 받고 고철로 팔았지만 지금은 1억 5000만원씩 챙기는 셈이다. ●정부, 서울시 외면에 홀로서기 두 지하철공사가 부대수익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현 정부가 공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비롯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취임후 이를 강조하자,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수익모델을 찾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7002억원의 운송수익을 올리고도 1554억원의 적자를 내고 말았다.1조 2291억원에 이르는 지하철건설 누적부채 때문이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의 무임승차에 따른 부담액도 1106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1276억원에 이르는 부대수익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돈은 부채상환 등에 쓰인다. 도시철도공사도 3918억원을 벌었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2722억원의 적자에 허덕였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무임승차에 대한 지원금을 끊었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국가가 부담하라는 요구다. 하지만 정부도 모른 척 한다.‘경로우대’라는 생색은 정부와 지자체가 내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지하철공사가 떠안고 있는 셈이다. 두 지하철공사는 직원들을 독려해 특허등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허가 언제 돈벌이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각각 74건,1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공무원도 신분에 위협을 겪는 마당에 공기업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감사중 감사내용 유출’ 말썽

    ‘감사중 감사내용 유출’ 말썽

    감사원이 시민들의 감사 청구로 진행된 ‘진해항 공유수면 매립 및 군사시설 이전사업’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감사 내용이 관련 기업에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이 사업의 사업비 400여억원 감액을 놓고 경남 진해시와 ㈜태영·한림컨소시엄이 다투는 소유권 이전 이행청구소송 변론 과정에서 밝혀졌다. 감사 내용의 중간 유출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감사원 내부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감사원 감사관이 소송중인 사업자에 제보” 1일 ‘진해시운학부 부지 권리찾기 범시민추진위’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진해 시운학부 이전 사업을 감사 중인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김모 감사관이 감사 내용을 소송 당사자인 ㈜태영측에 유출했다는 주장을 했다. 김 감사관은 지난달 12일 진해시청 감사장에서 ㈜태영 백모 과장에게 ‘공사비 감액대상은 1억 8800만원’이라고 확인하고, 서명까지 해주었다. 태영측은 지난달 19일 창원지법에서 진행된 4차 변론에서 이를 인용하고, 확인서를 증거물로 제출했으며, 다음 공판에 백 과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감사관이 확인한 금액은 지난해 3월 이 사업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와 크게 차이나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당시 합동감사반은 ‘당초 공사비에 과다 계상된 21억 9000여만원을 감액하고, 설계 변경으로 부당 증액된 부분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감액조치하라.’고 진해시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 범시민추진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고 감사기관이 대기업에 편승한 편파 감사로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법·부당한 정산 합의로 시민의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 시운학부 이전사업 전반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중간 결과 확인위해 서명했다” 김 감사관은 감사원 공보관실을 통해 “감액대상 1억 8800만원은 설계내역서의 품셈적용 오류로 과다 계상된 금액일 뿐”이라며 “사업비 전반에 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서에 서명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 중일 때라도 수감자가 원하면 확인서를 복사해 줄 수 있다.”면서 “중간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서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업자와 용역기관은 수감기관이 아니므로 확인서를 받을 수 없다.”면서 “받을 수 없는 확인서에 감사관이 서명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사업은 바다를 매립, 도심에 위치한 해군 시운학부를 이전시키고, 그 터를 양여받아 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진해시는 2001년 12월 태영·한림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공사비는 매립공사 준공 후 시운학부 터로 대물변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당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과다한 제한으로 태영·한림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그대로 넘어갔다가 지난해 3월 정부합동감사에서 사업비가 부당 증액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 불거졌다. 당초 사업비는 309억원이었으나 5차례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무려 768억원으로 늘었다. ●전임 시장 특혜 의혹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전임 진해시장은 지난해 6월 퇴임 하루를 앞두고 낮게 나온 시운학부 터 19만 1970여㎡에 대한 감정가액 952억 9000만원을 기준으로 공사비 767억여원을 인정, 주거지역 17만 4629㎡(5만 2918평)와 상업지역 504.9㎡(153평)를 컨소시엄측으로 넘겨주기로 합의해 의혹을 증폭시켰다.3개월 후 재감정 가액은 1291억여원. 진해시는 정부합동감사 지적에 따라 지난 4월10일 2개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공사비 66억여원이 부당 증액됐음을 확인하고, 시운학부 터 감정가 차액 338억여원 등 모두 404억원을 공사비에서 감액해야 한다는 내용을 법원에 제출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신림동 고시촌 ‘걷고싶은 거리’ 만든다

    신림동 고시촌 ‘걷고싶은 거리’ 만든다

    신림 9동 일대가 칙칙한 고시촌에서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야외 북카페와 이벤트 광장이 들어서고 운동시설이 갖춰진 소공원도 마련돼 고시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18일 “서울시 제3영어마을, 낙성대 교육문화의 거리, 서울시 과학전시관 유치 등 교육특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고시촌 교육특화거리 조성으로 서울대학교를 축으로 한 교육인프라 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시촌 교육 특화 거리는 녹두거리∼고시원길∼동방길∼청소년3길로 이어지는 총 750m 길이로 총 41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특화 거리는 고시촌의 특성과 대학가 문화를 접목한 文(배움)·學(익힘)·商(나눔)의 3개 주제로 꾸며진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지식획득을 위한 배움과 문화교류의 공간, 꿈을 향한 익힘과 유익 정보의 공간, 에너지 충전을 위한 나눔과 오락 편의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외 북카페·이벤트 거리 등 조성 이번 ‘고시촌 걷고 싶은 거리’프로젝트는 총 4개 테마로 구성된다. 현재 화랑길은 이벤트가 있는 활기찬 거리 ‘행복나눔 신 녹두거리’로 거듭난다. 신 녹두거리에 들어설 2개의 이벤트 광장은 잔디 느낌의 그린블록파크가 깔린다.370m에 이르는 현재 고시원길은 정보 교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꿈이룸 거리’가 된다. 꿈이룸 거리에는 야외북카페를 마련해 고시생들이 기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관해 누구나 빌려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주변의 커피전문점과 연계해 고시생들이 친목도모를 위한 공간으로 야외 카페테리아도 생긴다. 또 먹거리 마당, 나눔게시판, 정보교환용 KIOSK, 사랑의 우체통이 설치된다. 야외 북카페, 카페테리아, 먹거리 마당에는 모두 차양막을 설치해 정취를 한껏 더할 예정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꿈이룸 거리에 맞는 색깔을 선정해 거리의 전체적인 색감을 통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낡은 시설로 인해 방치돼 있는 도덕소공원은 고시생들의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 공원으로 거듭난다. 좁은 골목길을 활용해 공원규모를 지금보다 넓히고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기구도 들어선다. 관악구청은 또 야외북카페 등의 난간에 ‘합격생 메달’을 달아 거리의 명물로 삼을 계획이다. 앞면에는 ‘제○○회 ○○고시 합격 홍길동’, 뒷면에는 자신의 좌우명, 친필사인 등을 넣어 월계수 잎 모양으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동방길’은 해가 뜨는 동쪽의 이미지를 본떠 햇살광장을 만들고, 청소년3길은 ‘푸른골목길’로 이름을 바꿔 녹지가 풍부한 골목공원이 조성된다. ●“상권 활기 띨 것” 이 밖에 신 녹두거리와 동방길 시작점에는 고시촌 거리의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고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지저분한 전봇대 전선도 모두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로스쿨이 도입되고 특화거리가 완성되면 신림동의 상권은 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도림천과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연계해 교통의 요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악구는 앞으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 도시계획위원회와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받아 내년 초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양이에 생선’

    법원 사무관이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채무자들이 변제 목적으로 낸 돈을 보관하는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려 유용하다 감찰에 적발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개인 회생 업무를 처리하는 법원 사무관 김모(38)씨는 올 5월부터 최근까지 법원 계좌에 있던 보관금 1억 5000여만원을 무단 인출했다. 보관금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들이 채권자에게 돈을 갚기 위해 정기적으로 법원 계좌에 보내는 돈 중 계좌번호 오류 등으로 채권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송금이 보류된 돈이다. 법원 계좌를 관리하는 김씨는 채무자들이 돈을 갚을 때 쓰는 계좌번호를 다른 계좌번호로 임의로 바꾼 뒤 보관금 계좌 속의 돈을 자신이 만든 계좌로 보내는 방식으로 빼돌렸다. 김씨의 범행은 다른 회생위원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관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하고 법원측에 보고하면서 적발됐다. 김씨는 횡령한 돈을 지인의 채무변제 등에 일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원은 이날 횡령금 전액을 회수해 보관금을 원상복구했다. 법원은 내부감찰을 통해 김씨의 비위사실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에 알리고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했으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주 평화대공원’ 조성 가속도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제국주의 군사유적이 밀집된 제주 모슬포 송악산 일대를 평화공원으로 만드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일대 모슬포 전적지 복원 및 정비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6억원이 확보돼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국유지 198만㎡와 사유지 1만㎡ 등 모두 199만㎡에 2015년까지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차적으로 조성될 제주평화대공원에는 평화 테마의 관광코스를 비롯해 전시관, 기념관, 전쟁체험관, 위령탑, 기념조형물, 게스트하우스 등이 시설된다. 일제의 대공포진지(4개), 방공호(2개), 격납고(20개), 어뢰정보관소(15개), 지하벙커 등도 복원된다. 도는 우선 중문단지 국제평화센터∼송악산 및 모슬포전적지∼평화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진입로 및 주차장을 정비하며 격납고, 지하벙커 등의 등록문화재 복원 정비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지방비 1억 9000여만원을 추가 확보해 제주평화대공원 조성방안에 대한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공기관 3곳중 1곳 적자

    공공기관 3곳중 1곳 적자

    공공기관 3곳 가운데 1곳꼴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기관도 1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87개 기관, 지난해 손실 기록 15일 공개된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익보다 총 비용이 많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공공기관은 전체 298곳 가운데 29.2%인 87곳이나 됐다. 한국철도공사가 당기순손실 5260억원으로 적자폭이 가장 컸다. 이어 기술보증기금 4522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4150억원, 신용보증기금 2815억원, 대한석탄공사 958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693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의 63.1%인 188곳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나머지 22곳은 집계되지 않았다. 한국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 10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공사 2조 705억원, 중소기업은행 1조 533억원, 대한주택보증 9288억원 등으로 순이익을 많이 올렸다. 공공기관 가운데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을 제외한 24개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총 4조 3000억원으로, 전년의 4조 2720억원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철도공사 당기순손실 5260억 최고 기준 공공기관들의 총 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626조 8978억원, 총 부채는 409조 685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기관의 존속 능력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기관도 상당수다. 정리금융공사는 자산은 4조 3076억원인 반면 부채는 20조 6716억원에 달해 자본은 마이너스 16조 364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한석탄공사도 자산(6102억원)보다 부채(1조 976억원)가 훨씬 많아 자본은 마이너스 4874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강릉대치과병원 6억 8000만원 ▲국방기술품질원 76억 2000만원 ▲안산도시개발㈜ 122억 4000만원 ▲영상물등급위원회 3억 6000만원 ▲예금보험공사 2억 3000만원 ▲우정사업진흥회 4억 1000만원 ▲친환경상품진흥원 11억 8000만원 ▲통일연구원 10억 9000만원 ▲한국문화진흥㈜ 16억 4000만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0억 1000만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억 7000만원 ▲한국환경자원공사 88억 1000만원 등 모두 14개 기관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다. ●신규채용, 전년대비 23% 감소 지난해 채용시장이 위축된 데는 공공기관들의 신규채용 감소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98개 공공기관 가운데 국가보안기술연구소를 제외한 297곳의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는 1만 18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의 1만 5502명에 비해 23.5%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2005년 기준 공공기관 수는 268곳으로, 기관 수가 지난해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채용은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한국철도공사가 경영개선 일환으로 신규채용 규모를 무려 2750명 줄인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신규채용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전체의 52.5%인 6221명을 차지했다. 여성은 36.7%인 4354명, 장애인은 2.1%인 249명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직원은 24만 8058명, 임원은 2891명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안보관련기관과 신설기관 2곳을 제외한 296개 기관별 임·직원 수는 100명 미만이 전체의 32.8%인 97곳이었고,▲100∼500명 108곳(36.5%) ▲500∼1000명 31곳(10.5%) ▲1000명 이상 60곳(20.2%) 등으로 조사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수장학회 설립 취소후 국고환수 검토

    1962년 국가에 ‘강제 헌납’된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재산 환수와 관련해 정부가 서울시교육청의 장학회 설립허가 취소를 통해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홍만표 공보관은 11일 “정수장학회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게 가능한지 여부와 함께 부일장학회 원소유주인 고 김지태씨 유족들이 반환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 항변권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실무진 사이에선 사안별로 법률적인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16조는 ‘사위(거짓을 꾸며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설립 허가를 받은 때’는 공익법인의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 김지태씨는 62년 문화방송 주식 100%와 부산일보 주식 100%, 부산 땅 10만 147평을 ‘국가’에 강제헌납했지만 이 재산은 곧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에 넘어갔다. 결국 쟁점은 부일장학회가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국가는 소유권 등기 등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아 5·16장학회가 이 재산을 가져간 것이 ‘사위 기타 부정한 방법’에 해당될 수 있는지 여부. 정부는 이런 법률의 검토를 통해 정수장학회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고 재산을 국고로 환수해 유족에게 돌려주는 것과 현재 국방부가 소유한 부산 땅 3만 8802평에 대해 김씨 유족이 소송을 내면 국가가 항변권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돌려주는 방안 등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영재단은 11일 서울 어린이회관 임대 수익에 대한 세금 부과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육영재단은 최근 5년간 어린이회관을 임대 운영하며 받은 임대료에 대해 부과된 1억 3000여만원의 지방세를 취소해 달라며 서울 광진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etro&Local] 자전거보관소 설치시 인센티브

    서울 종로구가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한 건물에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해 주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수요를 유발하는 쇼핑센터나 오피스빌딩에 부과하는 부담금으로, 도심 대기업 본사의 경우 연간 1억원가량을 내고 있다.인센티브 대상은 교통유발부담금을 내는 연면적 1000㎡ 이상, 부설주차장 10면 이상의 건물로, 종로구는 자전거 보관소 설치규모에 따라 부담금을 2∼5% 감면해 줄 방침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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