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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양적완화 끝” 후폭풍… 미리 보는 아시아 ‘경제 삼국지’

    미국 “양적완화 끝” 후폭풍… 미리 보는 아시아 ‘경제 삼국지’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QE3·시중에 자금을 푸는 경기부양책) 종료 일정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경제를 대표하는 세 나라의 ‘경제 삼국지’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가장 큰 승자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거둬들이기로 한 이유가 실물경제의 회복이고, 이 경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수출 증가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반면 일본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불시착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지난 19~21일 3.47%가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도 같은 기간 3.28%가 빠졌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 평균은 20일 1.7% 하락했다가 이튿날 곧바로 1.7% 상승하는 등 상당한 ‘맷집’을 보여줬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더라도 일본은 엔화를 시장에 계속 풀어 수출 증대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국가부도위험(CDS) 프리미엄도 한국은 19일 86bp에서 21일 103bp로 17bp 올랐다. 중국은 103bp에서 127bp로 24bp나 뛰었다. 반면 일본은 4bp 상승에 그쳤다. CDS 프리미엄은 낮을수록 좋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한국>일본’ 순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인 자금 비율 때문에 단기간에는 불안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머잖아 실물경제 회복이란 호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면 지지부진한 국내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4개 분기 연속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281억 달러에 이르는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국 민간부문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양적완화 종료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투자대상국으로서의 한국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이점은 우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6월 제조업 경기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가 48.3으로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5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에 그치는 등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 각종 지표들은 일제히 파란불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미 달러화 강세로 자연스럽게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경제에서 금융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아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이 작다”면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자가 될 여지가 높아 가장 행복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은 최근의 시장 충격 속에 아베노믹스의 실패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 안전자산 선호 효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기가 쉬워진다. 엔화는 달러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각국이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 저금리를 언제까지나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국채 이자비용 역시 버거운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이 강력한 엔저 정책을 펼쳤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성장 전략’이라는 ‘세번째 화살’을 제대로 쏘지도 못하고 아베노믹스가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들이 일제히 출구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아베노믹스 정책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일본이 엔저 정책을 고집하기 쉽지 않은 만큼 우리는 이러한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이에 따른 정책 변화가 한·중·일 3국에 미칠 파장에 글로벌 경제주체들이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패닉] 금융시스템 위기가 실물경제로 ‘불똥’… 실물경제 회복돼 비상조치 회수 과정

    ‘버냉키 쇼크’로 이틀째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지금 양상은 과거 위기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08년은 금융 시스템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졌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가 회복돼 비상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병상에 누워 있던 ‘환자’(세계 경제)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위해 ‘영양제’(자금) 호스를 떼는 조치에 뒤따르는 ‘성장통’인 셈이다. 2008년 9월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등 금융상품 부실에 따른 결과였다. ‘신앙’처럼 떠받들어졌던 월스트리트의 ‘최첨단’ 금융상품들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이윽고 전 세계 금융시장은 아사 직전까지 몰렸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1년 만에 2000선에서 930선으로 반 토막 났다. 원·달러 환율은 900원 내외에서 1500원 가까이 치솟았다. 금융 부실은 실물 경기 침체로 전염됐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8년 2.3%에서 2009년 마이너스 성장을 겨우 면한 0.3%까지 추락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3.2%에서 -0.8%로 고꾸라졌다. 그러나 지난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한다’고 말한 전제는 ‘미국 경제의 회복’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에 미국 정부의 자금회수 ‘공포감’으로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지만 ‘세계 경제가 2년 넘게 떠돌던 불황의 터널에서 조만간 빠져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 경제의 체력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 나아진 만큼 최근의 혼란이 실물 경기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상수지는 2008년 3분기 39억 8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2012년 2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다. 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2396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3281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준이 배를 버리려는 것은 아니고 부두에 배를 대려고 준비하는 것”(워드 매카시 제프리스 앤드 컴퍼니 이코노미스트)이라거나 “한국은 경상·재정수지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출구전략으로 인한 ‘시스템 위험’은 적은 편”(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라는 전망이 국내외에서 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혼란은 버냉키의 발언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면서 “우리는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기초 체력이 튼튼해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자금이 더 몰릴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회복된) 미국 등에 대한 수출 증가에 따라 우리 경제도 침체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중수 “유동성 충격 줄일 정책적 대비 시급”

    김중수 “유동성 충격 줄일 정책적 대비 시급”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로 풀린 유동성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리나라 특유의 유인(誘因)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텐데 이에 대한 국내의 정책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움직일 때 어느 나라는 세게 부딪히고(영향을 크게 받고) 어떤 나라는 덜 받는다”면서 “세게 경험하는 나라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거나 정책이 특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한국 특유의 유인을 (없애 유동성을) 막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한국의 대처 방법을 물을 때 정답은 ‘한 나라가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제적 공조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특유의 유인’에 대해 한은 측은 국제경제상황 변화의 충격이 우리 경제 내부의 취약성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 등으로 세계경제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주식시장에서 4조 80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달 들어서는 매일 매도 우위로 19일까지 순매도 금액이 3조 7573억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본 자율화는 돼 있고 원화의 국제화는 안 돼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변동폭이 커져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경우다. 이에 따라 2010년 도입된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의 미세 조정과 통화스와프(일정한 조건에 따라 통화를 바꾸는 계약) 확대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를 도입한 것이며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유동성을 줄이는 출구 전략을 미리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불안의식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국가별 대응능력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3281억 달러), 16개월 지속된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신흥국 중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일단 금융사별로 위기 대응능력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대전Z’ 영화화 뒤 판매 5배 늘어

    ‘세계대전Z’ 영화화 뒤 판매 5배 늘어

    ‘세계대전Z’, ‘코스모폴리스’, ‘빅픽처’ 등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먼저 20일 개봉하는 ‘월드워Z’는 2006년 출간된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황금가지 펴냄)를 원작으로 했다. 좀비의 행동방식과 약점, 퇴치법 등을 설명한 2003년 작품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후속작으로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에서 50주간 전쟁 장르 1위를 기록하며 밀리언 셀러가 됐다.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치열한 판권 경쟁을 벌이며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판권 가격은 100만 달러(약 1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개봉하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는 돈 드릴로의 동명 소설(새물결 펴냄)을 바탕으로 했다. ‘화이트 노이즈’와 ‘리브라’ 등을 쓴 드릴로는 코맥 매카시, 토머스 핀천, 필립 로스와 함께 ‘미국 현대 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히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소설가다. 영화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자산 전문가 에릭 패커가 몰락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이면을 파고든다. 감독이 6일 만에 완성한 시나리오에 대해 드릴로는 “책과 아주 흡사하다. 원작의 정신을 잘 살렸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과 쥘리에트 비노슈 등을 캐스팅하며 화제가 됐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빅픽처’는 2010년 6월 국내에 출간되며 무려 153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킨 더글러스 케네디의 소설(밝은세상 펴냄)을 각색했다. 프랑스 영화인 만큼 소설 속 배경인 월스트리트는 파리로 옮겨갔지만 잘나가던 변호사가 아내와 불륜에 빠진 사진 작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진 작가로 대신 살아간다는 큰 틀은 그대로 가져왔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출판사들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화 개봉 직후 판매량이 크게 뛴 ‘위대한 개츠비’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계대전Z’를 출간한 황금가지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5배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면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나 ‘나는 전설이다’ 등의 사례를 볼 때 유명한 영화일수록 원작 소설의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공기업 탐방-강원랜드] 재활 의지 있는 도박중독자 직업훈련

    [공기업 탐방-강원랜드] 재활 의지 있는 도박중독자 직업훈련

    강원랜드의 사회공헌 사업은 ‘지역 밀착형’으로 압축된다. 강원랜드는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자생력 확보 등 사회공헌 사업에 연간 250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문화 사업으로는 하이원 해피스쿨이 꼽힌다. 각 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43개 학교에 31억원을 지원했다. 지역 재활력 사업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빵 생산에 들어간 하이원 베이커리 공장이 첫 모델이다. 2010년 말부터 재활 의지를 가진 도박중독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교육 등을 실시,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월 제과제빵 시범생산을 마치고 현재 강원랜드 직원 식당과 호텔 베이커리 숍, 골프장 그늘집 등에 부분적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하이원 베이커리를 향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하이원희망재단이 하이원 베이커리의 사회적기업 추진과 취약계층 사회복귀 순환체계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강원랜드 임직원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임직원 3000여명은 77개 봉사단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하이원 사회봉사단의 재능기부는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직원 한 사람당 연평균 17시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임직원 참여율도 99%에 달한다. 지난달 말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유통업체들을 돕기 위해 이들이 공단에 납품하지 못한 제품을 구매했다. 강원랜드는 개성공단영업기업연합회로부터 5000만원어치의 라면을 사들여 강원도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폐광지역의 사회복지시설 130곳에 제공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 PB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특징

    [커버스토리] PB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특징

    “부자들이 돈을 펑펑 쓸 것 같죠? 단돈 10원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습니다. 은행 수수료도 얼마나 깐깐하게 따지는데요. PB센터 올 때마다 무료 주차증도 꼼꼼하게 챙겨 가지요. 먼 거리가 아니면 비행기는 꼭 이코노미석을 타더군요.” 한때 ‘부자 되세요’라고 외치는 TV 광고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만큼 모두가 꿈꾸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것이 부자다. 이 시대 ‘부자’의 반열에 드는 사람들은 돈이 얼마나 많으며, 그 돈을 대체 어떻게 관리할까.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고액자산 관리전문가들인 프라이빗뱅커(PB)들을 통해 부자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우리나라 부자는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어요. 전통적 부자인 1세대들은 평창동, 성북동, 한남동 등 서울 강북에 살지요. 하지만 자식들은 대부분 강남에 살고 있지요.”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부장은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그래도 강남 부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은 어려서부터 유복하게 자란 부자의 자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 보니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부모 사업을 물려받거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직업군별로 크게 뭉뚱그려 말하면 압구정동은 사업가, 청담동은 연예인, 대치동·도곡동은 의사나 변호사, 방배동은 변호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부자와 신흥 부자는 부를 축적한 방식이 다르다. 재산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60대 이상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신뢰한다. 그러나 신흥 부자는 펀드의 고수익을 잊지 못한다. 스스로 경험에서 체득한 것이다. 김혜숙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성북동·평창동에 사는 고객들은 금융자산 전부를 예금에 넣어 두기도 한다”면서 “돈을 불리기보다 지키려는 게 전통적인 부자들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연세가 많은 전통적 부자들은 공연히 펀드에 투자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손해를 봤다는 기억 때문에 더욱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의 신흥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다. 펀드 투자 비율이 금융자산의 5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김창현 기업은행 반포자이 PB센터 팀장은 “젊은 부자들은 펀드 손실이 나더라도 중간에 팔지 않고 끝까지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호하고 직접 주식 투자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통 부자든 신흥 부자든 투자 성향은 대부분 중립형이다. 원금은 가능한 한 손해가 안 나는 범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재산이 많은 만큼 잘못됐을 때의 손실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일반 고객들은 예·적금이나 펀드를 들기 위해 여러 상품 중 조건이 가장 좋은 하나를 고르지만 부자들은 자신만을 위한 상품을 주문한다. 예금의 경우 자신이 거래하는 PB센터 2~3곳의 제안을 받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결정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PB는 “고금리 시절에는 은행별 금리가 0.5% 포인트씩 차이 나도 개의치 않았지만, 저금리인 요즘은 0.01% 포인트라도 높으면 여지없이 예금을 옮긴다”고 전했다. 부자들일수록 일반 고객보다 금리에 더 예민하다. 금리가 1% 포인트 떨어졌을 경우 예금 1000만원을 갖고 있는 서민은 10만원을 손해 보지만 10억원을 갖고 있는 부자는 1000만원을 손해 본다. PB에게 펀드도 주문할 수 있다. 수익률, 위험도, 금액, 투자 분야 등을 주문하면 PB가 만들어 준다. 바로 ‘사모펀드’다. 고객 한 명만을 위해 만들어 주기도 하고 비슷한 성향의 고객을 묶기도 한다. 자산 관리에서 부자들은 재테크보다는 ‘세(稅)테크’에 관심이 많다. 한 PB는 “수익 10% 얻는 것보다 세금 3~4% 아끼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게 부자들”이라고 말했다. 한 PB는 고객에게 신뢰를 얻게 된 계기로 ‘세금을 2억원 돌려받아 줬을 때’를 꼽았다. “고객이 상담 중 넋두리로 세금을 너무 많이 내서 속상하다고 했는데 제가 10차례 이상 국세청과 세무서를 방문해 결국 세금을 일부 공제받았지요.” PB센터마다 세무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과세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박관일 신한은행 압구정PWM 팀장은 “부자들은 브라질 국채, 물가연동채권 등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세금을 아끼기 위한 노력은 상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승안 팀장은 “상속세보다는 증여세가 세율이 낮기 때문에 가능하면 증여를 권한다”면서 “늦어도 자녀가 50대가 되기 전에 증여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기부도 많이 한다. 순수한 의도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절세를 위한 노림수로 활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부자들의 돈에 대한 감각은 ‘육감’(六感)이 있다고 할 정도로 탁월하다. 한 PB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주변에서 듣는 정보도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작은 돈도 가볍게 보지 않는다. 김인응 우리은행 잠실투체어스 센터장은 “거부(巨富) 중 상당수는 자신이 자산가인 것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이런 사람들은 명품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자는 10원을 아끼고 1억원을 투자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10원을 우습게 알고 1억원을 투자하지 못하지요.” 12년차 PB의 말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시아증시 동반 폭락 ‘검은 목요일’

    아시아증시 동반 폭락 ‘검은 목요일’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축소 가능성 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6.35%나 폭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83%나 내렸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1.42% 빠졌지만 그나마 다른 나라보다 낙폭이 작았다. 이런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2%(27.18포인트) 떨어진 1882.7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1878.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코스피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5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2011년 8월 10일 1조 2759억원 순매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이날 일본 증시의 충격이 가장 컸다.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5%(843.94포인트) 떨어진 1만 2445.38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3일 7.23% 폭락 이후 빠지는 날은 하루에 3% 이상씩 떨어지는 계단식 폭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4.78% 떨어진 1044.17에 마감됐다.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02%(164.49포인트) 떨어진 7951.66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2.19%, 말레이시아 KLCI 지수는 1.82% 하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다우존스지수는 0.84%,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64%씩 빠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주로 미국의 양적완화(국채 매입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 축소 가능성과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내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 세계에 풀려 있던 달러화의 미국 귀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속도가 두드러지다 보니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휘청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불안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오는 18일이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시장 상황에 대한 협의 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너소사이어티 300호 이인정 산악연맹회장

    이인정(68) 대한산악연맹 회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300번째 회원이 됐다. 이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어려운 환경으로 재능을 이어 가기 힘든 체육 유망주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태인체육장학회를 운영하며 20여년 동안 체육 유망주를 지원해 왔다.
  • 울산 경제 어려워도 기부는 ‘팍팍’

    올해 울산지역 기업과 개인의 사회기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이웃 사랑의 온정은 무더위만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울산지역의 사회기부는 1만 1608건에 44억 6481만 652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84건, 20억 8392만 4574원보다 건수는 43.6%(3524건), 금액은 114%(23억 8089만 1949원) 증가했다. 개인 기부는 1만 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01건보다 38.9%(2877건) 늘어났고 법인 기부는 4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3건보다 70%(205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울산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서 비롯됐다는 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설명이다. 또 지난 3월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피해를 복구하고 주민을 돕기 위한 시민과 기업의 특별성금(11억 8000여만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혜빈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임은 “상반기에는 법인의 기부가 눈에 띄게 많았다”면서 “하반기에는 ‘부자도시’ 울산의 이미지에 걸맞은 개인 소액기부도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CJ 200억 차명 부동산 추가 발견… 팬재팬 대출받아 日서 빌딩 매입

    CJ 200억 차명 부동산 추가 발견… 팬재팬 대출받아 日서 빌딩 매입

    CJ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측의 ‘수상한’ 일본 내 대출 200억원을 추가로 확인해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5일 CJ 일본법인장을 지낸 배모씨가 운영한 부동산 관리회사 ‘팬 재팬’이 2007년 신한은행 도쿄지점을 통해 200억원을 대출받아 빌딩을 매입한 사례를 한 건 더 확인해 매입 경위와 대출금의 사용처, 변제 과정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배씨가 2007년 1월 팬 재팬 명의로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240억원을 대출받아 아카사카 지역에 있는 시가 21억엔(약 234억원)짜리 빌딩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지난 4일 검찰에 출석한 배씨 조사 과정에서 배씨가 같은 해 하반기 2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빌딩을 구입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일본에 머물던 배씨는 검찰의 1차 소환 통보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응했다가 최근 검찰로부터 2차 소환 통보를 받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확인된 빌딩도 팬 재팬이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200억원을 대출받아 구입했고, 이 대출도 CJ 일본법인이 CJ재팬 빌딩을 담보로 연대 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팬 재팬은 두 차례에 걸쳐 총 440억원의 은행 대출을 받은 셈이다. 팬 재팬의 최대 주주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페이퍼컴퍼니 S인베스트먼트다. 검찰은 S사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중국인과 CJ그룹의 관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두 차례의 의심스러운 거액 대출 및 빌딩 매입 과정에서 CJ그룹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씨는 2002∼2011년 일본법인장을 지낸 인사로, 이재현 회장의 일본 내 차명재산을 관리한 ‘대리인’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헌금 한도를 초과해 오바마 대통령 측으로부터 5000달러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 언론 사이트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2011년 4월 18일 3만 5800달러, 지난해 2월 10일 3만 5800달러 등 총 7만 1600달러(약 8000만원)를 오바마 선거 캠프인 ‘오바마빅토리펀드 2012’에 기부했다. 그러나 선거법상 개인은 연간 3만 3300달러, 2년간 6만 6600달러의 기부 한도를 넘을 수 없도록 돼 있어 지난해 3월 1일 5000달러를 돌려받았다. 이 사이트는 관련 증거물로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기부금 거래내역서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시크릿오브코리아는 “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국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외국인의 정치자금 기부를 전면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섬유소재 ‘우단’ 생산 구미 ㈜영도벨벳

    [향토기업 특선] 섬유소재 ‘우단’ 생산 구미 ㈜영도벨벳

    ㈜영도벨벳은 국내외 벨벳(Velvet) 업계가 인정하는 ‘강소기업’이다. 경북 구미시 원미동에 있지만 세계 최고·최대의 벨벳 생산 및 수출 1위를 자랑한다. 이탈리아의 벨루티 가문이 발명한 벨벳은 짧고 부드러운 솜털이 있는 천 실크로 이탈리아에선 벨루토, 일본에선 비로드로 불리고 우리에겐 우단(羽緞)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섬유 소재다. 영도벨벳의 전신은 1960년 대구 평리동에서 창업한 영도섬유다. 창업과 함께 독일과 일본에서 밀수되던 벨벳을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촉망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후 50여년간 벨벳만 전문으로 제조해 왔다. 국내외에서 벨벳 수요가 늘면서 회사는 초창기부터 성장의 물살을 탔다. 현재는 전체 매출 중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보다 세계에서 더 잘 알려졌다. 영도 벨벳은 위용도 당당한 세 마리의 독수리가 그려진 ‘쓰리 이글’(Three Eagle) 브랜드를 달고 120개국으로 수출된다. 세계 원단 사상 ‘제1호 브랜드 마케팅’으로 기록됐다. 예나 지금이나 주된 수출국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지역이다. 특히 아랍인에게 영도 벨벳 제품은 최고의 혼수예단이라 중동지역은 최대의 수출 전략지다. 이탈리아의 ‘조르조아르마니’, 미국의 ‘앤클라인’ ‘탈보트’, 스페인의 ‘자라’, 일본의 ‘이토추패션’등 세계 일류 패션 브랜드는 수십년째 영도 벨벳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이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벨벳 분야 20여개의 특허를 획득한 영도만의 우수한 제품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다. 영도 벨벳은 일본산보다 품질은 우수한 반면 단가는 낮아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 유연성과 탄력성이 풍부한데다 물세탁도 가능한 장점도 지녔다. 검은색 일변도에서 빨강, 노랑, 파랑 등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첨단 벨벳이다. 물론 회사는 혹독한 시련도 겪었다. 1995년 최신형 직기 150대를 도입한 지 불과 2년 뒤인 1997년에 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부도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이유순 이사는 “영도벨벳의 최대 무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벨벳 생산시설과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 20여명으로 운영되는 자체 연구소”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벨벳 소재를 활용한 액정표시장치(LCD)용 러빙(rubbing)포 개발로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2008년 세계 최초의 아세테이트 재질 러빙포를 개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제품 역시 기존 세계시장을 휘어잡은 일본 제품보다 공정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반면 LCD의 시야각과 명도, 색상구현, 터치감은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CD 패널 제조에서 핵심소재부품인 러빙포는 스마트폰과 TV,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LCD 화질을 선명하게 하고 제품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영도벨벳의 LCD용 러빙포는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향후 5~10년 내에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도벨벳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어난 400억원으로 기대한다. 특히 러빙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5배 늘어난 50억원을 예상한다. 영도벨벳은 가족친화형 기업으로 유명하다. 집이 없는 직원들에게 집을 제공해 주고 자녀 출산·양육비 및 장학금 지원 등 각종 복지시책을 편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11년부터 매년 대구·경북지역 학생 108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나눔 프로젝트인 ‘어메이징 벨벳’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에는 구미시장학재단과 계명대에 각각 1억원씩의 장학기금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도벨벳은 ‘쓰리이글’이라는 명품벨벳 브랜드로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굳혔지만 임직원들은 창업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세가로 넓은 주거공간…‘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눈길

    전세가로 넓은 주거공간…‘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눈길

    매달 연금 최대 170만원 받고, 공용관리비까지 받는 ‘신나는 전세’ 혜택 4·1부동산대책과 치솟는 전세가 등으로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 하반기에도 전세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하반기 전세금 전망’ 자료에 따르면 비아파트 및 월세 중심의 공급으로 전세가 상승세는 두드러질 예정이다. 전세가 상승은 실수요자들이 적은 평수의 새 아파트를 찾거나 외곽지역으로 평형을 넓혀가는 것을 점점 더 어려워지게 하고 있다. 이에 저렴한 가격임에도 넓은 평수를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이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짓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주변 일산지역 소형 아파트 전세가인 1억대 중후반 가격으로 전용면적 120㎡(구 49평형)에 입주할 수 있다. 여기에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혜택 ‘신 나는 전세’를 시행한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유행하는 애프터리빙, 프리리빙, 안심리턴제 등처럼 살아보고 결정하는 전세개념의 상품이다. 분양대금의 22~25%를 내고 3년간 살아보는 조건이다. ‘신 나는 전세’는 연금처럼 매달 최대 170만원을 현금을 계약자들에게 돌려준다. 여기에 더하여 3년간 공용관리비를 대납하는 구조로 살면서 돈도 벌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3년 살아본 후 계약을 해지해도 납부한 금액은 전액 환불돼 부담도 없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120㎡(구 49평형)의 경우 분양대금의 24%인 1억대중반~2억원, 145㎡(구 59평형)은 2억초반~2억대후반, 170㎡(구 69평형)은 2억대 중반~3억 초반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5층~지상59층 8개 동으로 전용면적 59~170㎡ 2,700가구인 대단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단지 바로 옆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이 단지와 브릿지로 연결돼 있어 경의선 급행을 이용해서 도심 서울역 일대를 30분대로 출퇴근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총 8,900여㎡에 달하는 면적으로 네 가지 컨셉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리빙&케어존’, ‘에듀케이션존’, ‘헬스케어존’, ‘레스&레크레이션존’ 등이다. ‘리빙&케어존’에는 주민전용카페, 클럽하우스, 다용도 스튜디오, 세탁실, 우편택배실 등이, ‘에듀케이션존’에는 ㈜두산동아에서 운영하는 에듀홈을 설치해 어린이 도서관, 영어독서 지도사 등이 상주 해 교육학습 지도를 한다. ‘헬스케어존’에는 휘트니스센터, GX룸,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 등이 ‘레스&레크레이션존’에는 입주자의 친지 및 외부방문자들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연회장 등 입주민을 위해 다양하게 구성된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6만8,000㎡에 달하는 쇼핑시설인 위브더제니스스퀘어(지하2층~지상2청)는 현재 상가가 입점 중이며 지하1층까지 오픈 된 선큰몰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지상1층 스트리트몰로 탄현역에서 단지 정문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상2층은 테라스몰 형태로 역시 탄현역과 브릿지로 연결됐다. 대지면적의 21.6%에 해당하는 1만2,700㎡ 규모의 조경공간과 기부채납을 통해 조성된 공원,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 2만4960㎡의 조경면적을 조성,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녹지공간 문제도 해결했다. 초고층 아파트답게 최소 26층 이상이면 남향 및 서향으로 한강이 조망되며 고봉산, 멀리 북한산은 물론 김포, 파주 일대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문의: 1577-1551 인터넷뉴스팀
  • ‘기부천사’ 정혜영, 영화출연료 1억원 난치병 치료에 후원

    ‘기부천사’ 정혜영, 영화출연료 1억원 난치병 치료에 후원

    배우 정혜영 씨가 첫 영화 출연료 전액을 희귀난치병 질환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4일 정혜영 씨가 첫 영화였던 ‘박수건달’의 출연료 1억원을 희귀난치병 질환을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 영화에서 아픈 아이의 엄마 ‘최미숙’ 역을 맡으면서 세브란스병원 어린이 병동을 찾았으며 남편인 가수 션 씨의 제안으로 기부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혜영-션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 기부를 시작으로 영화 및 CF 등 수익금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천사 부부’로 알려져 있다. 션씨는 최근에도 루게릭 환자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기부 천사의 6년 만의 귀환과 독점 재벌의 추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57)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3)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게이츠의 보유자산(지난 15일 기준)은 727억 달러(약 81조원)로 세계 부자 1위에 올랐다. 올 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100억 달러(10조원)나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10년간 이 분야 선두를 지켰던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5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반면 5년간 BBI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슬림은 7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멕시코 의회가 반(反) 통신 독점법을 통과시킨 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자산이 20억 달러 이상 줄어들어 최고 갑부 자리를 게이츠에게 내줬다. 해당 법안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방송·통신 기업을 강제로 분할하게 하는 제도로, 슬림이 이끄는 텔멕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은 각각 멕시코 휴대·유선전화 시장의 70%, 90%를 차지하고 있다. 두 부호의 자산 차이는 6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는 정반대다. 게이츠는 세계 최대 규모(362억 달러)의 공익 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부자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슬림은 국가 위기 당시 벌어들인 돈으로 독점 사업을 펼쳐 멕시코 국민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BBI 3위는 총 자산 596억 달러를 기록한 ‘오마하의 현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82)이 차지했고, 유럽 최고 부자이자 스페인 의류제품 ‘자라’(ZARA)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겸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76)는 560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278억 달러로 15위에 오른 리카싱(85) 청쿵그룹 회장이었고, 한국인은 113억 달러로 95위를 기록한 이건희(71) 삼성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100대 억만장자의 재산이 2조 1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4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위에 든 부호 중 지난해 재산이 불어난 억만장자는 무려 80%에 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중에도 탁월한 재테크 수완을 발휘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석동현 前동부지검장

    석동현(53)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286번째 회원이 됐다. 석 변호사는 15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와 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석씨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부산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11월까지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다.
  • 11년간 월급 쪼개 장학금 1억여원 기부

    11년간 월급 쪼개 장학금 1억여원 기부

    “학교에서 받은 많은 혜택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대학교수가 11년간 자신의 월급을 쪼개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면서 ‘스승의 날’ 의미를 전해 주고 있다. 주인공은 허성회(59) 부경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그는 2002년 5월 개교 기념식에서 부경학술상 부상으로 받은 500만원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매달 월급에서 20만원씩을 대학본부 장학기금 계좌로 이체했다. 각종 상금이나 상여금 등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그 계좌로 꼬박꼬박 돈을 보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1억 3294만원.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실직한 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고 ‘직장인 학교가 정말 고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허 교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대학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장학금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장학금 수혜 대상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로 정했다. 2011년 2월부터 지금까지 해양학과 학생 12명에게 104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4년 전부터 매년 30∼40권의 책을 구입해 지금까지 250여권을 학과 사무실에 기증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외국계銀 ‘자린고비 기부’ 여전

    외국계銀 ‘자린고비 기부’ 여전

    외국계 은행들의 사회 공헌이 여전히 인색하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수익을 내는 은행과 비교했을 때 사회공헌액이 턱없이 적었다. 은행연합회는 13일 ‘2012 은행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C은행은 사회공헌 활동비로 69억원, 서민금융지원비로 124억원 등 총 193억원을 내놨다. 씨티은행은 사회공헌 활동비로 26억원, 서민금융지원비로 117억원 등 총 143억원을 냈다. 두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4573억원, 1903억원이다.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기록한 국내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초라한 사회 공헌 실적이다. 3275억원의 순익을 낸 부산은행이 311억원, 2676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대구은행은 253억원을 사회공헌비로 각각 내놓았다. 외국계 은행의 ‘자린고비 기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은행연합회가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2006년부터 SC·씨티은행은 매번 하위권을 차지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회 공헌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은행과 4개 금융관계기관은 총 6990억원을 썼다. 2011년(6614억원)보다 5.4%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은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11조 8000억원)이 전년 대비 26.1%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지출액이 12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국민은행(865억원), 신한은행(816억원), 우리은행(803억원), 하나은행(429억원) 등이 이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자리 나누기와 청년 창업인프라 구축 등 문제해결형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서남해안 거점 8곳 휴양·생태벨트로 조성

    동서남해안 거점 8곳 휴양·생태벨트로 조성

    동서남해안 거점 8곳이 휴양·체험·생태벨트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동서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과 ‘낙후지역 휴양·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연계한 해안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8곳 거점지역 개발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설계·착공하고 2016년까지 118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해안권은 청정 바다, 다채로운 지형, 해안경관을 살리고 자연·생태 관광자원을 활용해 가족체험·휴양·레포츠 벨트로 조성된다. 동해안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 강원도 동해 망상 및 경북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을 다양한 기능을 갖춘 휴양·체험형 관광 거점지역으로 개발키로 했다. 해맞이 명소인 울산 울주 간절곶과 동해안 관광의 메카인 강원 정동진 해안은 탐방로를 조성해 해안경관과 생태자원을 잇는 ‘동해안 블루투어로드’로 만들 계획이다. 서해안권은 갯벌·철새 등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서해안의 역사·문화를 주제로 학습·체험형 관광벨트로 가꾼다. 전북 고창 람사르 갯벌생태지구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거점으로 조성된다. 남해안권은 섬, 리아스식 해안 등 독특한 자연자원을 활용, 체험·휴양·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개발한다. 전남 고흥은 우주과학 시설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우주테마형 대규모 복합 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경남 거제 지세포는 남해안권 관광중심 축으로 세계적 해양관광 휴양지대로 조성한다. 거가대교 개통과 더불어 부산~거제~통영을 연결하는 광역적 관광 거점 축으로 남해안 발전 모델로 구축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與野, 기부 가로막는 조특법 개정 서두르길

    기부를 가로막는 조세특례제한법 재개정이 지지부진하다. 기부를 많이 하면 오히려 세금폭탄을 맞도록 하는 시대역행적인 조특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졸속 처리된 지 다섯달째다. 그럼에도 국회는 원상복구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행여 자신들의 착오를 새까맣게 잊어버리지나 않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그제 토론회를 갖고 조특법 재개정을 촉구한 것도 그런 답답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여야는 조특법 재개정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짓기 바란다. 현행 조특법에서는 지정기부금이 의료비·카드사용금액 등을 합해 2500만원을 넘으면, 기부금을 아무리 많이 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정부의 법안 개정 명분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국가·지방자치단체·학교·병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내는 법정기부금은 종합한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런 기관을 활용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2500만원 소득공제 한도를 넘는 기부자는 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여서 중산층 기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5위지만 기부지수로는 45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도 기부에 인색한 풍토다. 까닭에 정부 입법의 취지를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조특법은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고소득자라고 해서 기부하려는 길을 굳이 막을 필요가 있을지 묻고 싶다. 종교단체 기부의 불투명성은 성직자 과세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면 될 일이지, 기부의 손길을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할 이유는 없다. 돈 많은 사람의 기부에 세금을 떼먹으려는 게 아니냐고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고 할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조특법 재개정으로 5년간 4458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세수 부족이 우려되는 마당에 정부·여당은 조특법 손질에 나서고 싶지 않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로 두면 연말정산 때 기부자들에게 세금폭탄은 불 보듯 뻔하다. 누가 세금폭탄을 맞으면서까지 기부를 하려 들 텐가. 여야는 조특법 재개정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차일피일 미루면 기부문화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추가경정예산안이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이 집행되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2.3→2.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일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추경을 위해 15조 9000억원의 부채를 발행, 나랏빚 부담은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지역 민원 사업이 ‘쪽지 예산’으로 추경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은 정부가 편성한 세입보전용 12조원, 세출증액분 5조 3000억원 등 총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펑크난 세입을 메우는 데 12조원이 들어가고 실제 경기 부양에 추가로 쓰는 돈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해 정부 구상대로 추경이 경기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동원 가능한 기금 2조원도 추경에 보태 경기 부양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난 돈은 4·1 부동산대책 강화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예산(1650억원)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는 1700억원이 추가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500억원, 기업은행 설비투자펀드와 매출채권 보험 각 100억원이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선 생계급여 급식단가 인상 예산으로 110억원 등 120억원이 불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101억원이 추가됐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구개발(R&D) 지원에는 768억원이 더해졌다. 대신 소하천 정비사업(-400억원), 환경기초시설사업(-1000억원), 방사광가속기 사업(-300억원), 대형병원 의료급여 미지급금 정산(-570억원) 등은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감액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 통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6%로 올렸다.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1만 5000개 등 4만개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445조 2000억원이었던 나랏빚은 올해 48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5237억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민원성 예산이라 추경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 부대의견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광주~해남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2014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반영한다’는 예산편성 방향이 이례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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