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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무대 보자…티켓값 500만원 폭등

    ‘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무대 보자…티켓값 500만원 폭등

    35년 만에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막을 내린다는 소식에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려는 팬들이 몰리며 티켓값이 우리 돈 5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CN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16일 종연하는 이 작품의 마지막 주말 공연 티켓 가격이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장당 4000달러(약 522만원) 가까이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폐막 계획이 알려진 뒤 오히려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12주 연속 브로드웨이 최다 흥행 뮤지컬의 자리를 지킨 ‘오페라의 유령’ 흥행 수입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매주 평균 200만 달러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3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라갔다. 이달 첫째 주에는 무려 365만 달러를 벌어들여 일년 전 100만 달러를 갓 넘겼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뮤지컬 홍보를 담당하는 마이크 보로스키는 CNBC에 최근 몇 주 매진 행렬을 거듭하고 있다며 1988년 뉴욕 초연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오페라의 유령’은 41개국 183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상연돼 1억 45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누적 티켓 판매는 13억 달러를 넘어섰고,토니상 7개 부문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만 모두 70개의 상을 챙겼다. ‘오페라의 유령’은 미국 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작품으로도 꼽힌다. 배우 400여명을 포함해 6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산된다. ‘오페라의 유령’이 오래지 않아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막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최근 뉴욕의 한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팬텀의 샹들리에’가 뉴욕 어디에선가 다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 임영웅 또 미담…콘서트서 쓰러진 80대 팬 ‘치료비 대납’

    임영웅 또 미담…콘서트서 쓰러진 80대 팬 ‘치료비 대납’

    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건강 문제로 쓰러진 80대 관객의 치료비를 대납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14일 “임영웅이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한 80대 한 관객에 치료비를 대납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지난해 7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22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인천-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80대의 한 관객이 공연 관람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실로 향했고 임영웅 측 관계자가 병원까지 동행해 진료 후 발생한 10만원 대의 치료비를 대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지난해 대형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원, 취약계층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또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시축과 공연을 하면서 행사비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현대캐피탈 FA 3명 모두 잡았다

    현대캐피탈 FA 3명 모두 잡았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부 3명을 모두 붙잡았다.현대캐피탈은 14일 허수봉, 문성민, 박상하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허수봉과는 1년 연봉 8억원에 사인했다. 키 195㎝의 허수봉은 올 시즌 득점 7위(582점), 공격 성공률 6위(52.83%),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504점)로 활약했다. 득점에서도 나경복(우리카드·603점)에 이어 2위다. 생애 첫 FA 계약을 맺은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에서 FA 계약까지 맺어 기쁘다”며 “다음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는 1년 3억 5000만원(연봉 2억 1000만원·옵션 1억 4000만원), 박상하와 1년 3억 원(연봉 1억 8000만원·옵션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문성민은 12년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이끌었다. 문성민과 박상하는 3번째 FA 계약이다.
  • 코인의 추락, 살인까지 이어졌다…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전말[취중생]

    코인의 추락, 살인까지 이어졌다…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전말[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지난달 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사건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두고 이해관계가 얽힌 이들이 계획한 ‘청부살인’이었다. 피해자 A씨를 납치하고 살인한 3인조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는 9일 검찰에 송치됐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1)·황은희(49)도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경우의 아내도 강도살인 방조, 마약류관리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 과정을 거친 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A씨의 사인은 ‘마취제 중독’이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동기와 공모 계기 등이 더 명확히 입증돼야 죗값을 받겠지만, 충격적인 납치·살인 사건의 배경에는 암호화폐의 추락이 가져온 갈등이 깔려 있었다.유상원, 황은희, 이경우, 피해자 A씨가 얽혀 있었던 암호화폐는 2020년 11월 코인원에 상장된 퓨리에버코인(P코인)이다. P코인 영업 담당이었던 A씨는 2020년 9월쯤 유상원과 황은희에게 P코인 구매를 권유했다. 유씨 부부는 P코인 발행사에서 주관한 ‘프라이빗 세일’(소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사전 판매)을 통해 30억원을 투자했다. 이경우도 P코인에 8000만원을 투자했다. 상장 직후 2000원대에 거래되던 P코인은 1개월 만에 1만원대까지 급등했다. 2021년 2월, P코인은 1000원대로 폭락했다. 현재 가격은 10원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해 3월 A씨와 이경우 등 투자자 18명은 유씨 부부가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해 호텔에 감금한 채 1억 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갈취했다. 유씨 부부는 이들을 형사 고소했는데, 이경우가 경찰 조사에서 유씨 부부에 유리한 증언을 하면서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유씨 부부와 A씨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유씨 부부는 2021년 10월 A씨를 상대로 9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1억원의 가압류 소송도 제기했다. P코인 피해자들은 “유씨 부부는 평소에도 A씨에 대해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만큼 원한 관계가 깊었다는 얘기다. 이른바 ‘잡코인’으로 분류되는 P코인의 백서를 보면 “실내 공기 질 관리 플랫폼에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는 데 쓰인다”, “퓨어 토큰(P코인)은 퓨리샵이나 퓨리픽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돼 있다. 언뜻 그럴듯 해 보이지만 전혀 실체가 없는 암호화폐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암호화폐 상장 청탁 관련 수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상장 브로커 고모씨가 청탁한 암호화폐 중에는 P코인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P코인에 대해 “발행재단이 영세하고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등 재정 상황이 불량했음에도 거래소에 단독 상장됐다”며 “상장 직후 마켓메이킹(MM)을 통한 시세조종, 고가매도 행위로 다수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해 결국 비극적 사건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큰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투자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던 유씨 부부와 피해자, 이경우는 결국 민형사상 소송이 아닌 사적 복수극까지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유씨 부부는 이경우에게 수시로 돈을 건넸고, 경찰은 이 돈이 범행 착수금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경우와 유상원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범행 당시 유상원이 이경우에게 피해자 A씨의 암호화폐 소유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유상원·황은희를 검찰에 넘기면서 체포·구속 과정에서 적용했던 강도살인교사 혐의가 아닌 강도살인,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이 이경우와 공동으로 납치·살인을 계획하고 실행까지 옮겼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범행 모의 단계에서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음모·예비한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살인예비 혐의는 이경우·황대한·연지호에게도 추가로 적용됐다.
  • 코스닥, 11개월 만에 900선 돌파…코스피 2570대로

    코스닥, 11개월 만에 900선 돌파…코스피 2570대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높은 폭으로 오르며 11개월 만에 900선으로 올라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07% 오른 903.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0.38% 올라 2571.49에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의 상승폭이 더 컸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장중 900.83까지 올라 9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이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4일(900.06) 이후 11개월 만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매수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효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834억원, 외국인은 8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밤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하고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이다. 앞서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년 전보다 5.0% 올라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하락한 1298.9원에 마감했다.
  • ‘쥐’와의 전쟁…뉴욕시, 연봉 2억 주고 쥐잡기 담당관 임명

    ‘쥐’와의 전쟁…뉴욕시, 연봉 2억 주고 쥐잡기 담당관 임명

    오랜 시간 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 뉴욕시가 사상 처음으로 ‘쥐잡기 책임자’를 임명했다.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쥐 떼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CNN, 폭스5뉴욕(FOX 5 New Yor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전날 뉴욕시 이른바 ‘쥐 차르’(Rat Czar)라 불리는 설치류 대책 담당관으로 시 교육부서에서 일한 케슬린 코라디를 임명했다. 애덤스 시장은 코라디를 책임자로 임명하며 “쥐 개체군과 싸우는 데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다”라면서 “코라디는 뉴욕의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관 간 노력을 성공적으로 조정할 마에스트로(한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라고 말했다. 이어 ‘쥐 차르’가 그를 위해 만들어진 직업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코라디는 최근까지 시 교육부서에서 토지 사용 지속가능성 관련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특히 교내 쓰레기 배출 줄이기 정책을 주도해 쥐 퇴치에 효과를 내며 그 공을 인정받기도 했다. 뉴욕시 최초의 쥐 방역 책임관이 된 코라디는 쥐 개체 수를 줄여 주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쥐 문제와 관련해 지역사회 조직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총책임자 역할도 맡는다. 코라디는 임명식에서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 등을 포함한 구조적 문제”라며 “쥐 퇴치는 뉴욕 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이 ‘피자 쥐’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쥐를 위한 환경은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코라디가 언급한 ‘피자 쥐’ 오명은 2015년 뉴욕의 한 지하철 계단에서 쥐가 자기 몸보다 큰 피자 조각을 물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비롯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된 이 영상은 12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각종 매체에서 보도되어 뉴욕의 쥐를 대표하는 영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뉴욕시는 18세기부터 시 전역에서 출몰하는 쥐 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에 얼마나 많은 쥐가 서식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시 인구인 9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하는 뉴욕 쥐들의 영상이 여러 차례 공개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뉴욕시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쥐 구충제 등을 배치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연봉 12만 ~17만 달러(약 1억 6000만~2억 2300만원)를 내걸고 쥐 떼와 싸우기 위한 쥐잡기 인재를 구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실제로 뉴욕시 최초의 쥐잡기 전문가가 된 코라디는 15만 5000달러(약 2억 100만원)를 연봉으로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시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 150만 관객 돌파

    다시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 150만 관객 돌파

    전 세계 1억 4500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자랑하는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에서도 누적 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공연 제작사 에스앤코는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누적 관객 150만명 돌파한 ‘오페라의 유령’ 기념사진을 14일 공개했다. 이날 유령으로 출현해 또다시 전석 매진을 달성시킨 배우 조승우과 관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역사적인 공연을 본 관객들은 유령 역의 조승우·최재림·김주택·전동석, 크리스틴 역의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의 송원근·황건하 배우 8인의 사인과 150만 돌파 한정 페이퍼 마스크를 선물 받았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국내에서 초연한 이후 한국 뮤지컬의 성장을 이끈 작품으로 꼽힌다. 초연 당시 7개월간 24만 관객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초연 이후 22년간 1316회의 공연을 통해 150만을 돌파했다.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인 ‘오페라의 유령’은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드림씨어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전석 매진의 아이콘인 조승우를 비롯해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공연을 마치면 7~11월에는 서울로 무대를 옮겨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알쓸금지]“이재용도 넣은 1000% 급등 코인?” 가짜 코인 사기 피하려면

    [알쓸금지]“이재용도 넣은 1000% 급등 코인?” 가짜 코인 사기 피하려면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올 1분기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80%가 넘게 오르면서 코인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대박의 꿈을 안고 유튜브에 ‘코인 투자’를 검색하면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따라 온갖 코인 관련 영상들이 뜨게 됩니다. ‘고수익·원금 보장’ ‘대기업 총수도 풀매’와 같은 자극적인 섬네일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슬며시 클릭 버튼을 누르기 십상이죠. 그런데 이런 투자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코인 사기 피해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나서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렇다면 코인 사기단들은 어떻게 사기를 치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피해자 A씨의 사례를 보죠. A씨는 지난해 12월 초 유튜브 재테크 채널에서 ‘대기업이 직접 개발하고 투자한 가상자산’이며 ‘400% 이상의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하나 보게 됩니다. 굴지의 대기업까지 나섰다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A씨는 담당자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자신을 ‘○○인베스트먼트 소속 담당자’라고 소개하는 B씨와 소통하게 됩니다. B씨는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인데 현재 ‘프라이빗 세일 물량’을 확보해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A씨는 그렇게 1000만원을 B씨가 안내한 계좌로 보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자는커녕 원금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B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A씨의 요청에도 출금을 차일피일 미루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피해자 C씨는 지난해 12월 주식리딩방 손실에 대한 보상을 가장한 전화를 한 통 받습니다. 자신이 해외거래소 소속 직원이라고 소개한 D씨는 C씨에게 ○○코인을 추천했는데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이라며 시세 그래프까지 보여줬습니다. D씨는 레버리지 투자를 도와주겠다며 C씨의 개인정보를 요청했고, 대출금이 C씨의 통장에 입금되자 자체 개발 지갑사이트에 코인이 입고 됐다며 대출금을 한 계좌로 임금하라고 재촉했죠. 그렇게 C씨는 1억원을 해당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해외거래소 명함과 사원증을 내밀며 시세 그래프까지 보여주는 D씨의 말을 신뢰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담당자는 실제 상승곡선을 그리던 코인에 투자를 한 것일까요? 자체 개발 지갑사이트도, 통장도 모두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D씨도 연락이 끊겼죠. 이외에도 가상자산 관련 사기 사건의 유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특정 코인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라며 가짜 공지를 만들어 꾀어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주식리딩방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면서 접근해 사기를 친 경우도 있었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한 유사수신 관련 피해 상담 신고 건수가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건) 대비 47.5%나 늘었습니다. 특정 코인에 투자하면 상장 후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자금을 편취하는 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감원은 “유튜브를 통해 코인 투자로 수십 배의 수익을 올린다며 접근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주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라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앞선 사례처럼 자신을 해외 거래소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람, 국내 대기업이 투자한 코인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도 피해야 합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코인이 곧 상장될 거라는 말은 더욱이 믿어선 안 됩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최근 가상자산 상장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상장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장 심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상장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상장된 코인이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되는 일도 부지기수인 상황인 점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금감원은 “불법 유사수신 업체로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했습니다. 비정상적인 요구를 할 경우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투자 권유 등 관련 증빙자료(녹취, 문자메세지 등)를 확보해 수사기관 또는 금감원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 거리에서 女가슴 만진 日정치인, 이번엔 국회에서 껌 씹었다가 ‘경고’

    거리에서 女가슴 만진 日정치인, 이번엔 국회에서 껌 씹었다가 ‘경고’

    지난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여성 후보자의 신체에 멋대로 손을 댔다가 ‘공개 성추행’ 비난을 받았던 일본의 70대 국회의원이 이번에는 국회 심의 중에 껌을 씹었다가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이 준이치 일본 참의원 운영위원장은 이날 개최된 운영위 이사회에서 일본유신회 소속 이노세 나오키(76) 참의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껌을 씹은 것과 관련해 각 정당에 긴장감을 갖고 회의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운영위 이사회에서는 이시이 위원장 발언에 앞서 아즈마 도루 일본유신회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노세 의원에 대해 엄중주의 조치를 취했다고 보고했다. 이노세 의원은 지난 12일 헌법심사회 인터넷 중계에 심사 도중 껌을 씹는 모습이 잡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15일에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일본은 이상한 나라다.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하는데도 벗지를 않는다”라고 트위터에 적어 물의를 일으켰다.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마스크를 쓰든 다양한 감염증과 봄철 화분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든 개인들이 자유롭게 판단하면 될 일인데 왜 이를 싸잡아 비난하느냐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유명 소설가로 2012~2013년 수도 도쿄도 지사를 지낸 나오키 의원은 지난해 7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의 유세 과정에서도 여성 후보의 몸을 손으로 만져 크게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노세 후보는는 지난해 선거 직전인 6월 12일 일본유신회의 도쿄도 거리 연설에서 같은 당 여성 후보 에비사와 유키(49)의 어깨와 가슴 등 신체를 접촉했다. 같은 당 출마 예정자들과 함께 거리유세에 나온 그는 자기 발언을 마친 뒤 에비사와를 소개하면서 어깨와 머리카락을 차례로 만진 데 이어 가슴에 손을 가져가 툭툭 치는 행동을 했다. 그는 선거에서 당선되고 2개월 후인 그해 9월 자신의 행동을 비난한 아사히신문사와 미우라 마리 조치대 교수(젠더·정치 전공)를 상대로 1100만엔(약 1억 6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법에 제기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이 인터넷판에 “(에비사와 후보 접촉운) 명백한 성추행이 아니겠나”, “상대방이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은 성추행” 등 미우라 교수의 발언을 실은 데 따른 것이었다.
  • “기업비리의 종합판”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기소

    “기업비리의 종합판”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기소

    주가 부양을 위해 거액의 횡령·배임을 저지르고, 경영난에 처한 회사의 법인카드로 명품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김용빈(51)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김 회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회장이 실소유했던 콜센터 운영대행업체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등 공범 9명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 등은 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한국코퍼레이션이 2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채를 동원해 증자대금을 냈다. 김 회장 등은 증자 참여회사에 자신들이 조달한 사채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국코퍼레이션이 대규모 투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처럼 꾸몄다. 검찰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주가하락으로 인한 담보주식의 강제반대매매 등으로 경영권을 상실하는 위기를 피하고자 김 회장 등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이들은 사채자금을 갚기 위해 회사 자금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한국코퍼레이션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허위로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띄워 28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김 회장 등은 이 회사가 실제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꾸미려고 가치가 없는 비상장사 주식을 211억원에 매수하기도 했다. 그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김 회장 등 경영진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법인카드로 명품을 사들이고, 법인 명의로 빌린 외제차를 사적으로 유용하기도 했다. 허위 직원을 등재해 급여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4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한국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월 상장폐지 결정됐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임직원들의 임금·퇴직금도 지급하지 못한 채 회생절차에 돌입했다”며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기업 비리의 종합판”이라고 지적했다.
  • 시흥시, 2401억원늘어난 1조7884억원 추경 편성

    경기 시흥시가 본예산보다 2401억원을 늘린 1조7884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추가경정 예산안의 규모는 1조7884억원으로 이는 당초 본예산 1조5383억원보다 2401억원이 증액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1조5142억원(2063억 증액) ▲기타특별회계 446억원(29억 증액) ▲공기업특별회계 2196억원(309억 증액)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안전 및 편의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경을 편성했다.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경기도 특별조정부금 확보액 120억원과 국가로부터 교부 확정된 교부세 1817억원(전년대비 935억원 증액), 경기도로부터의 재정보전금 1609억원(전년대비 149억원 증액), 국도비보조금 225억원까지 추가 확보된 총 1429억원을 포함한 2401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난 6일 시흥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침체된 골목상권 회복 등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한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재개를 지원하는 한편, 동별 주민들로부터 직접 청취한 불편사항 개선 등의 예산을 우선 반영했다. 또한,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시흥형 풍수해 보험을 확대 지원하고, ▲아이 돌봄 서비스의 손길이 절실한 신청 대기자를 위한 센터 확대 ▲시민 편익시설인 중앙도서관, 대야평생학습관 등의 노후 시설 개선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관리를 위한 유지보수 예산도 증액 반영했다. 분야별 세부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디자인 불빛거리 조성, 거북섬 활성화 프로그램, 시흥화폐 시루 발행지원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 50억7000만원 ▲영유아 및 외국인보육료, 시흥형 기본교통비, 돌봄SOS센터운영 및 노인일자리 지원 등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186억5000만원 ▲클린에너지센터 설치 및 환경미화타운 운영 및 녹지·공원·가로조경·광장 유지관리 등 탄소중립·환경보전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144억원 ▲문예회관 건립 및 해양생태과학관 및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 교통·도로 안전시설물 관리 및 개선 등 시민 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안전 확보를 위해 784억원 등을 편성했다. 시는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시민생활 편익 증대에 앞장설 계획이다.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이날부터 열리는 제306회 시흥시의회 임시회를 거쳐 오는 26일에 최종 확정된다.
  • 우리 지역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어때요?

    우리 지역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어때요?

    전남 강진군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 감사 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벤트 대상은 강진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한 기부자로 당첨 시점에 누적 기부금액 10만원 이상 기부자에 한한다. 당첨(예정)자가 기준 미충족 시, 다음 순번 기부자를 당첨자로 선정한다. 이벤트는 별도 응모 절차 없이 자동 응모된다. 당첨 기준으로 정한 순번과 금액을 달성한 기부자에게 금액대별 강진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 군은 ‘94’숫자가 들어간 494번, 594번, 694번, 794번, 894번, 994번 기부자에게 강진사랑상품권 10만원을 증정한다. 행운의 번호 777번과 1000번째 기부자에게는 20만원, 마지막으로 누적 기부금액 1억원·2억원·3억원 달성 시 순간 기부자에게 30만원을 증정한다. 군이 정한 숫자 ‘94’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고향 사랑의 날’인 9월 4일에 맞춰 선정한 번호다. ‘고향 사랑의 날’은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했다. ‘9월’은 고향의 ‘고’와 비슷하고 ‘4일’은 사랑의 ‘사’를 연상시켜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었다. 강진군의 답례품은 한우, 쌀, 파프리카, 전복 등 농수축산물과 강진의 특색이 담긴 푸소 체험권, 강진사랑상품권 등이다. 인근의 고흥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명에게만 한정 판매하는 자유여행 상품을 답례품으로 출시하면서 기부자들의 이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추가된 ‘고흥 자유여행’은 고흥군의 예산 지원으로 코레일과 협업해 KTX 왕복 승차권, 고흥 숙박권, 렌트카 이용권으로 구성된 1박 2일 상품이다. 군은 기부자가 여행상품을 통해 고흥을 방문하면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공공시설 무료입장, 지역 상품권, 특산품 쿠폰 등 기부자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고흥의 맛을 대표하는 농수축산물 발굴과 함께 관광·서비스 등의 방문형 답례품을 확대해 기부자에게 지역 방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텍사스 낙농농장에 폭발 화재, 1만 8000마리의 젖소 떼죽음

    텍사스 낙농농장에 폭발 화재, 1만 8000마리의 젖소 떼죽음

    인간이 가장 잔인하다. 국내에서는 마사회가 평생 경주마로 고생한 말들을 반려동물 사료용 고기로 넘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는데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한 낙농 농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일어나 무려 1만 8000마리의 소가 희생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사고가 일어난 곳은 텍사스주 서부 디미트 근처 사우스 포크 데이어리 농장이다. 미국에서 하루 도축되는 소의 20% 가량이 이곳에서 한꺼번에 변을 당한 셈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는 13일 전했다. 농장에서 일하던 인부 한 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 말론 디미트 시장은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진짜 비극”이라고 황망해 했다, 워싱턴주에 본부를 둔 동물복지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화재 사고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단일 사고로는 가장 많은 숫자의 소들이 희생됐다. 2020년 뉴욕 주의 유가공 농장에서 불이 나 400마리 정도 희생된 기록을 간단히 제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농장 화재로 뿜어져 나온 시커먼 구름이 길다랗게 피어 오른 사진들이 올라왔다. 재 투성이의 소들이 구조돼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도 있었다. 카운티 법관 맨디 그펠러는 농장 장비 하나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 폭발의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여전히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말론 시장은 해당 농장이 문을 연 지 3년 정도 됐다면서 50~6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우스 포크 데이어리 소유주는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에 희생된 소들은 대부분 홀스타인 종과 저지 종 믹스 소들이라며 우유를 짜내기 전에 거대한 우리 안에 빽빽이 들어 찬 상태에서 변을 당했으며 1만 8000마리의 희생된 소들은 이 농장 소유한 소 가운데 90% 정도라고 했다. 마리당 2000달러로 계산하면 수천만 달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펠러는 장비와 구조물 피해액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미국 우유 생산에서 네 번째 비중을 차지한다. A등급 농장만 319으로 62만 5000 마리로 해마다 16억 5000만 파운드 어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텍사스 낙농가협회는 집계했다. 카스트로 카운티는 텍사스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유를 생산한다. 15곳 농장에서 달마다 1억 4800만 파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처럼 화재가 아니라 2015년 12월 블리자드(눈폭풍) 때 2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일이 있었다. 주 당국 등은 화마에 스러진 1만 8000 마리의 사체를 깨끗이 씻긴 뒤 묻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우물로부터 50피트 이상은 반드시 떨어뜨려 묻어야 한다. GPS 장치로 묻은 곳을 표시해야 한다. 1만 8000마리의 소 사체를 묻어야 한다. 빨리빨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엄청난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진행해야 한다.
  • “후쿠시마 오염수 불안 속에”…일본산 참돔 속여 판 횟집들

    “후쿠시마 오염수 불안 속에”…일본산 참돔 속여 판 횟집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일본산 참돔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횟집들이 적발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보령시와 합동단속을 벌여 수산시장 등에서 일본산 참돔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던 횟집 3곳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수입이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적발된 참돔이 정확히 일본 어디에서 잡힌 것인지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면서 “수입업체가 보령수산시장 등에 원산지를 알려 제공했는데 상인들이 원산지를 속여 관광객 등에게 회 등으로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양식이 발달한 데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국내산 참돔보다 훨씬 싼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해경은 단속활동 중 횟집 수족관 등에 있던 일본산 참돔 34㎏을 적발한 뒤 상인들이 언제부터 얼마나 속여 팔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또 일본에서 국내까지 유통경로도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보령해경 관계자는 “관광지 인근 수산시장, 횟집, 가공업체 등에 대한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먹거리 불안을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한경연 “美반도체 보조금 독소조항, 기술 유출 가능성 높아”

    한경연 “美반도체 보조금 독소조항, 기술 유출 가능성 높아”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이 국내 기업의 기술 및 영업 비밀 유출 위험이 커 관련 조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4일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요건의 문제점 및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법의 보조금 신청요건이 과도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경연은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 요건 가운데 ▲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 초과이익 공유 ▲ 상세 회계자료 제출 ▲ 중국 공장 증설 제한 등을 4대 ‘독소조항’으로 꼽았다. 앞서 미 상무부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들며 반도체 시설에 국방부 등 국가 안보기관의 접근 허용을 요구했다. 한경연은 첨단시설인 반도체 공장을 미 정부가 들여다보면 기술 및 영업 비밀의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이익이 발생하면 보조금의 최대 7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초과이익 공유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경제성을 하락할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무, 영업, 회계 자료 제출은 주요 생산 제품과 생산량, 상위 10대 고객, 생산 장비 등의 자료까지 제출을 요구해 영업 비밀 유출 가능성이 있다.한경연은 과도한 보조금 신청요건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방해하는 요건이라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형평성에 맞는 반도체법 보조금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안보 현안으로 반도체법 요건 완화를 요구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하부 규정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반도체 투자로 이어져 양국 상호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6대 그룹, 산불 피해복구 120억 기부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등 6대 그룹이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13일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강원 강릉을 비롯해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 사업 등에 사용된다. SK그룹과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각각 기부하고, 현대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탁한다.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은 강릉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가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롯데그룹은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생수와 음료, 컵라면 등 식품 1000인분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포스코그룹도 재해 성금 2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구호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 알뜰폰 ‘리브엠’ vs 배달앱 ‘땡겨요’… 이재근·정상혁 비금융 역량 시험대

    알뜰폰 ‘리브엠’ vs 배달앱 ‘땡겨요’… 이재근·정상혁 비금융 역량 시험대

    금융당국이 은행의 통신 진출을 사실상 허용하면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알뜰폰 서비스로 비금융 진출의 물꼬를 튼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확대에 힘쓰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비금융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9년 출범한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의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1만 9000명, 지난해 초 공식 출시된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의 가입자 수는 192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땡겨요의 고객 확장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것은 배달앱은 통신과 달리 가입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행장과 정 행장은 이러한 비금융 사업을 전 은행장들로부터 물려받았다. 리브엠은 허인 KB금융 부회장이 은행장 시절 힘을 쓴 야심작이고,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 때 사업 준비부터 출시까지 강력하게 추진한 사업이다. 두 서비스는 은행이 다른 영역을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시도했다는 점과 수익 창출을 제1의 목표로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이 같다. 신한은행 역시 2024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이 종료되면 이후 리브엠과 같이 부수업무 지정을 받아야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비금융 서비스 확대가 돈장사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데 묘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 2910억원, 비이자이익은 3631억원으로 이자이익이 압도적이다. 신한은행 역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8조 2052억원, 2723억원으로 사정이 비슷하다. 다만 해당 분야만 놓고 실질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평이 일반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브엠은 기존 알뜰폰 사업자 통신료보다 낮은 요금을 제시했고, 신한은행 역시 2% 수준의 낮은 배달수수료를 제시했다”며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통신과 배달 사업을 하며 기존에 금융 데이터가 없는 신파일러를 발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이자이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당국의 국민은행 리브엠 사업 승인과 관련해 “리브엠이 도매대가(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통신망 사용료) 이하의 요금제를 만들어 이동통신 유통시장을 유린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리브엠의 알뜰폰 후불 시장 내 점유율은 약 7% 수준이다.
  • 숯가마·캠핑·문예촌·… 진천 호숫가에 ‘문화의 물결’

    숯가마·캠핑·문예촌·… 진천 호숫가에 ‘문화의 물결’

    진천군이 충북도의 민선 8기 최대 역점시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발맞추기 위해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사업명을 ‘뉴웨이브 생거진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연과 문화예술이 만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업들은 백곡호, 송림저수지, 초평호 등 물과 연결돼 있다. 백곡호 일원에는 첨단스마트팜과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참숯힐빙센터, 숯캠핑장, 숯림실내정원 등으로 구성된 참숯 힐빙파크도 들어선다. 내년까지 74억원이 투입된다. 참숯힐빙센터는 전통숯가마 15기를 활용한 찜질방 등으로 꾸며진다. 숯림실내정원은 숯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해 만든다. 숯캠핑장은 진천 참숯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참숯은 진천이 자랑하는 특산품 가운데 하나다. 백곡면에선 해마다 참숯마실축제가 열린다. 군은 국내 최대인 14개 참숯 생산 농가를 기반으로 숯산업클러스터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는 백곡호 수변을 따라 총연장 16.8㎞의 국가생태탐방로를 만든다. 백곡호와 연결된 진천 역사테마공원 일원에서는 야외음악당, 물의 정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뮤지엄파크 사업이 추진된다. 기존의 종박물관, 생거판화미술관, 주철장 전수교육관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61억원을 투입해 이월면 송림저수지와 생거진천 치유의 숲,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을 다목적 임도로 연결한다. 송림저수지 인근에는 4만 9292㎡ 규모의 진천 스토리 창작클러스터가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초평호에는 80억원을 들여 올해 말 제2하늘다리를 준공한다. 미르숲과 초평 청소년 수련원이 연결돼 둘레길인 초롱길이 순환형으로 된다. 다리 길이는 309m, 너비는 1.5m다. 무주탑 현수교 방식으로 주탑이 있는 출렁다리보다 약간 더 흔들린다. 군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 절감 등을 고려해 뉴웨이브 사업을 발굴했다”며 “진천의 100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 현금 뿌려 인구 불리기는 ‘제로섬’… 지역 뭉쳐 ‘플러스 게임’ 만들자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현금 뿌려 인구 불리기는 ‘제로섬’… 지역 뭉쳐 ‘플러스 게임’ 만들자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일어난 일이다. 미국 농구팀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스타 선수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모두가 미국이 금메달을 딸 것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다. 예선전에선 약체 푸에르토리코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에도 패했다. 가까스로 본선에 올라간 미국 대표팀은 동메달을 땄지만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진 못했다. 비슷한 일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일어났다. 평균 연봉 280억원에 가까운 스타 선수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프랑스에 패했다. 가까스로 미국 농구팀이 우승하긴 했지만, 미국 대표팀이 보여 준 악전고투에 팬들은 적잖이 실망했다. 미국 드림팀의 굴욕은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고 해서, 그 팀이 반드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로 회자되고 있다.‘개체’의 특성이 ‘전체’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 이걸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고 한다. 물론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맞다. 구성의 오류가 문제가 되는 건,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결과가 전체에 큰 해를 주는 경우다. 경제학에서 흔히 설명되는 ‘저축의 역설’을 보자. 저축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 도움을 준다. 개개인은 저축을 통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저축 없이 종잣돈을 마련하기 힘들고, 종잣돈 없이 부유한 삶을 살긴 힘들다. 개인이 저축한 돈은 은행을 통해 기업의 투자 자금이 된다. 기업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면 그 이익의 일부는 다시 개인의 부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저축에 목을 맨다면? 전국적으로 침체된 소비가 기업들의 생산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다. 시장에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저축에 집착한다면 경기가 침체돼 실업자가 늘고 기업은 도산할 수 있다. 이렇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구성의 오류는 타인과의 ‘경쟁적 관계’ 속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경쟁 상황을 보자. 구름 관중의 함성이 뒤덮은 야구장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몇몇이 흥분해 일어난다. 그러면 그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의 시야가 가려진다. 그들도 경기를 보기 위해 연달아 일어선다. 결국 모두가 서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지만, 모두가 앉아 있을 때와 시야는 비슷하다. 더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달라진 건 오직 하나다. 이제는 모두가 불편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경쟁의 결과가 파멸적일 때도 있다. 보디빌딩 대회가 그렇다. 보디빌딩계에서 도핑은 고질적인 문제다.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적발된 불법적 약물 사용 건 중 60% 정도가 보디빌딩계에서 나왔다. 보디빌더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단기간에 근육을 붙게 하는 약물이다. 2019년엔 불법 약물 사용을 폭로하는 ‘약투’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다.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와 도핑검사를 엄격히 하는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가 주목받았는데, 이 대회에서도 약물 복용자들이 계속 발견되자 인기가 주춤해졌다. 보디빌더 대부분은 도핑 유혹에 시달린다. 도핑이 경기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실로 치명적이다. 대표적 부작용은 심장 비대증인데, 이로 인해 많은 보디빌더가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모두가 도핑을 피하는 상황과 모두가 도핑하는 상황. 경쟁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모두가 약물을 복용하는 상황에선 선수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점이다.●인구 소멸 우려하는 지자체 과속 질주 이러한 ‘파멸적 경쟁’ 상황은 천재 시인 이상의 ‘오감도’(烏瞰圖)를 떠올리게 한다. 오감도 시제 1호에는 질주하는 13명의 아이를 그리고 있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제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1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1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13인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뿐이 모였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나는 시인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다. 이상의 불가해한 시를 해석할 능력도 없다. 다만 질주하는 개인들이 서로에게 ‘무서운 자’가 되기도 하고, 또는 ‘무서워하는 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무서움의 실체를 뚜렷하게 특정할 수 없는 현실에 공감할 뿐이다. ‘오감도’에서의 아해를 ‘지자체’로 바꾸어 다시 한번 읽어 보자. 지금의 인구소멸 위기에 ‘무서운 지자체’와 ‘무서워하는 지자체’가 뒤섞여 질주하는 공포스런 상황이 그려지지 않는가. 우리 국토 공간을 둘러싼 구성의 오류는, 지자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국가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노력이 아무런 성과 없이 수포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지자체 간 인구 유치 경쟁이 대표적인 예다. 인구 유치 경쟁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선 한 지자체가 인구를 얻으면 다른 지자체는 인구를 뺏겨야 한다. 이웃 지자체의 성공은 자신들의 실패와 맞물린다. 지자체 간의 인구 늘리기 경쟁은 종종 도를 넘는 ‘낭비적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지자체들의 낭비적 경쟁은 ‘출산장려금 지출 경쟁’이다. 출산장려금은 말 그대로 아이 낳는 걸 북돋기(?) 위해 지급하는 돈이다. 지역 주민들의 출산을 늘려 인구를 확보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장려금을 통해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발을 묶거나 다른 지자체 젊은이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남도는 22곳의 지자체로 구성돼 있다. 이곳 지자체 모두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남도 지자체에서 첫째 아이를 낳은 가구에 평균적으로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은 5641만원이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장려금 액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둘째는 평균적으로 7423만원, 셋째는 1억 1445만원,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아이당 1억 4000만∼1억 5500만원 정도를 지급한다. 지자체들은 아무리 살림이 쪼들려도 출산장려금만은 없앨 수 없다. 모든 지자체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한 지자체만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주변에 인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인구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출산장려금을 없애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 문제는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출산장려금을 내거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세 명 낳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전남도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강진군이다. 무려 1억 5120만원(첫째 5040만원, 둘째 5040만원, 셋째 5040만원)을 지급한다. 영광군 4700만원(500만원, 1200만원, 3000만원), 진도군 4000만원(10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 고흥군 3240만원(1080만원, 1080만원, 1080만원)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출산장려금에 목매고 있는 이들 지자체의 공통점은? 대부분 가난하다. 재정자립도가 10% 이하인 곳들이 대다수다. 더 큰 문제는 인구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더욱 격화된 형태로 변화돼 왔다는 점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전남도 내 22개 시군의 평균 출산장려금은 첫째 아이가 158만원, 둘째가 164만원, 셋째는 444만원이었다.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각각 533만원, 546만원, 550만원, 555만원이었다. 불과 9년 만에 장려금은 첫째는 158만원에서 5641만원으로, 둘째는 164만원에서 7423만원, 셋째는 444만원에서 1억 1445만원으로 뛰었다. 첫째 아이 장려금 기준으로 지난 9년간 약 3500% 정도 증가했다. 연평균 약 50%씩 출산장려금이 증가했던 셈인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후 첫째 아이에게 지급되는 출산장려금은 3억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 출산장려금이 다는 아니다. 여러 지자체가 창의적 방법으로 현금복지 정책을 추가하고 있다. 어떤 지자체는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한 부모에게 20년간 10만원씩 20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지급해 주고 있다. 또 다른 지자체는 결혼 후 가구의 주택자금 빚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신해서 갚아 주는 정책도 내놓았다. 심지어 한 지자체는 다른 지역 주민을 데려오는 주민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도 한다. ●상한선 효과 있지만 손실 막기는 미흡 2021년 광주시가 출산장려금을 올리자 주변 지자체의 출생아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광주시 주변 지자체들은 하나같이 출산장려금 올리기 경쟁에 나섰다. 어느 신문사와 인터뷰한 한 지자체 공무원의 말이다. “다른 지자체보다 저희 지원금이 많으면 주민들이 주소를 옮기지는 않겠죠.” 하지만 출산장려금에 대한 대부분 공무원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 공무원 80% 이상이 출산 및 결혼 지원에 관한 현금복지에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로는 ‘출혈적 경쟁’을 꼽았다. 무분별한 경쟁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도 크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는 안 나오지만 표는 나오는 정책이라 하거든요. 현금성 지원에 대한 실링(상한선)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의 제안처럼 상한선을 설정하면 출혈 경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한선이 낭비적 경쟁을 막을 수 있을까? 모두가 상한까지 지급하는 상황에서의 결과는, 모두가 지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무분별한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를 탓하는 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가진 대안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 지자체들이 열심히 돈을 살포하고 있는데, 자신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마 인구는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것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을 보고 뛰지만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걸 의아해하자, 이상한 나라의 여왕인 레드퀸이 한 조언처럼 “지금 그 상태로 머물고 싶다면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하고, 어디든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빨리 뛰어야” 한다. 우리네 삶 곳곳에서 이를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 모양 이 꼴로라도 살기 위해선 남들만큼은 뛰어야 한다. 남들이 이를 악물고 뛴다면, 나도 그렇게 뛰어야 한다. 아니면 죽거나 사라질 수 있다. 낭비적 경쟁은 공멸을 부른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조건이 있다. 좀 구태의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서로 협력하며 공생을 모색하면 된다. 앞서 얘기한 예로 돌아가 보자.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을 모두 모아 팀을 짠다고 해서 그 팀이 무적이 되는 건 아니다. 무적이 되는 조건은 팀 내 협력과 조화다. 그래서 상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야구 관람석도 마찬가지다. 앉아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서로가 사전에 소통하면 된다. 운동경기에서 낭비적이고 파멸적 경쟁을 막기 위해 약물복용을 금지한 것도 같은 이치이다. 연계와 협력은 지방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지 않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지방은 연대해야 한다. 낭비적 현금복지 경쟁을 자제하도록 서로 소통해야 한다. 출산장려금에 쓸 돈이 지역 활력에 도움이 되는 효과성 높은 사업에 쓰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가 서로 연대해 출산지원금과 같은 보편적 복지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도록 요구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쇠락해 가는 지자체가 살기 위해서는 각자도생이 아닌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함께하면 강해지고 강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임신한 아내도 사는 집에… 인터넷서 배워 ‘대마 공장’ 차렸다

    임신한 아내도 사는 집에… 인터넷서 배워 ‘대마 공장’ 차렸다

    檢, 서울·경남 주거지서 4명 적발고가의 환기시설 갖춰 냄새 없애단속 대비해 CCTV로 외부 감시텔레그램에 26회 걸쳐 판매 광고가상화폐 1억 상당 판매수익 추정 서울의 주거 밀집 지역 빌라와 경남 김해의 아파트 등에서 이른바 ‘대마 공장’을 만들고 대규모로 대마를 제조·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임신한 부인이 있는 주거지에서 대마를 재배한 일당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은 대마를 전문적으로 재배·생산한 권모씨 등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권씨와 정모씨는 2021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중랑구의 한 빌라에서 대형 텐트, 동결 건조기, 유압기 등을 갖춘 전문 대마 재배 시설과 생산 공장을 만들어 대마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직접 수확한 대마를 동결 건조하고 액상 추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일반 대마보다 환각성이 3~4배 높은 액상 대마를 제조했다. 이후 텔레그램 채널에서 29회에 걸쳐 대마 재배·판매 광고를 게시했다. 이들은 대마 5그루와 건조된 대마 약 1.2㎏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대마를 직접 피우기도 했다.검찰은 이들이 만든 생산 공장을 급습해 시설 일체를 압수했다. 이들은 대마 특유의 냄새로 이웃 주민들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고가의 환기 시설까지 갖추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외부 감시용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며 1년 이상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일당 정모씨와 박모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남 김해의 아파트 2곳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피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텔레그램에 26회에 걸쳐 대마 판매 광고를 게시했고, 대마 13그루와 건조 대마 약 580g을 소지했다고 한다. 이들이 대마를 기른 아파트에는 임신 초기 배우자 등 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다크웹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단서를 포착한 뒤 텔레그램에 올라온 판매 광고를 추적한 끝에 대마 재배·생산시설 3곳을 적발했다. 검찰은 김해에서 적발된 정씨 등이 보유한 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이 텔레그램에서 대마를 판매해 벌어들인 돈으로 보고 구매자를 추적하고 있다. 적발된 일당과 연관된 공범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마약류 초범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재배와 제조법을 습득하고 약 1년간 마약을 유통해 왔다”며 “20~30대 젊은층이 마약류를 접하면 쉽게 유통 사범으로 전환될 수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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