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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메프 피해액 1.3조로 늘어날 듯… 환불액은 360억에 그쳐

    티메프 피해액 1.3조로 늘어날 듯… 환불액은 360억에 그쳐

    현재 8200억원에 육박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액이 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1조 6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금이 있어 최종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판매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해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나 이자 보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책보다 지원 규모가 3600억원가량 커졌다.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보증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판매자 세정 지원과 고용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까지 61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 조기 지급을 마쳤다. 최대 9개월의 납기 연장, 세무조사 및 압류·매각 유예 지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하고,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도 추진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행·숙박·항공권과 상품권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정산 주기 법제화와 결제 대금 별도 관리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가전의 명가 LG “B2B 매출 45%로 늘린다”

    가전의 명가 LG “B2B 매출 45%로 늘린다”

    웹OS 광고·콘텐츠 매출 1조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박차올 4분기 밸류업 계획도 공시 LG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현재 35%에서 2030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가전 구독’ 사업처럼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칠러’(냉방 공급 설비) 사업도 1조원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오는 4분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공시한다. LG전자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지난해 선포한 ‘2030 미래비전’ 이후 성과와 계획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이라는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 구독은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 전략 중 하나로 지난해 연매출 1조 1341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 8000억원이다. 조 CEO는 이처럼 회사 내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새 사업 모델을 ‘유니콘사업’으로 부른다고 했다. 시장에서 1조원 이상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기업으로 부르는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올해 또 다른 유니콘사업으로 유력한 건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다. 전 세계 수억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로 올해 매출이 2021년 대비 4배 성장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콘텐츠에도 투자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곳곳에 들어서며 냉각 설비 수요가 크게 늘자 LG전자는 칠러 사업을 3년 내 유니콘사업으로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투자도 이어 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B2B, 신사업에서 2030년 전사 매출 50%, 영업이익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조 CEO는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상세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4분기에 공시하겠다고 했다. 10대 그룹 중 밸류업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LG가 처음이다.
  • ‘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자… 갭투자 막는 카드까지 꺼냈다

    ‘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자… 갭투자 막는 카드까지 꺼냈다

    새달부터 ‘수도권 주담대’ 축소“대출 줄기 전 계약하자” 매매 몰려‘갭투자로 풍선효과’ 우려 커지자 3년 전 광풍 때처럼 전세대출 조여 #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신축 아파트를 12억원에 매매 계약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김씨는 부동산중개소에서 소개한 대출상담사를 통해 8억원을 대출로 받기로 하고 금리가 낮은 곳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달부터 수도권 아파트에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가 1억원이나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상담사 전화를 받고는 마음이 급해졌다.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강화를 앞두고 주택시장이 분주하다. 은행 대출 창구엔 ‘막차 탑승’을 하려는 대출자의 문의가 쇄도했고, 일부 부동산중개소들은 집주인에게 연락해 발 빠르게 매매 수요 파악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신한은행은 ‘갭투자’를 막겠다며 전세자금 대출을 당분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다음달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행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 줄어든다. 다만 금융당국이 이달 말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차주에 대해서는 현행 1단계 스트레스 금리(0.38%)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수도권에서 주택 매매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계약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기도 전에 오히려 ‘갭투자’ 등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스트레스 DSR 규제가 더 강화되는데 실수요자들은 그 전에 주택 구매를 서두르려고 할 것”이라며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갭투자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은행에서는 전세를 안고 주택 매매가 이뤄지는 ‘갭투자’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전세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임대인(매수자)의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이 이뤄지는 주택에 대해서는 전세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세가 나가지 않으면 집주인이 집을 내놓기 어려운 만큼 실수요가 아닌 매매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갭투자에 대한 전세대출 제한은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투기 광풍이 한창일 때 시행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플러스모기지론(MCI·MCG)도 중단하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대출 한도가 축소된다. 농협은행 역시 지난 6월부터 MCI를 중단했는데 서울 지역의 경우 대출 한도가 5500만원가량 줄어든다. 국민은행은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부동산과 건설업계는 대출 규제가 지방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 국면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집값 급등은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에 한정된 현상이고 지방은 여전히 침체가 심각하다”며 “규제 때문에 지방까지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조치는 전체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 호재를 악재로 덮어 버렸다”고 말했다.
  • 기후재앙, 문화유산을 할퀴다

    기후재앙, 문화유산을 할퀴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양도성으로 가는 길목에는 ‘집중호우에 의한 성벽 붕괴로 백악산 탐방로 임시 폐쇄’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국가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인 한양도성의 성벽 일부가 지난달 9일 장맛비에 무너져서다. 성곽 내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해 성벽의 윗돌이 아랫돌 앞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났던 성벽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지반이 연약해져 아예 붕괴된 것이다. 당시 서울에는 6월 29일부터 열흘 넘는 기간 동안 197㎜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620년을 버텨 온 성벽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빗물 폭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한양도성 관리자는 “설계, 업체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복구까지 3~4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지성 집중호우, 이례적으로 긴 장마, 습식 사우나 같은 더위 등 이상기후가 유독 두드러졌던 올여름에는 사람이나 가축뿐 아니라 문화유산도 버티기 힘들었다. 2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관련 피해는 모두 49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 풍수해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는 지난 12일 기준 74건이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한 부식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날씨가 잦았던 올해의 경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기간 많은 양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문화유산을 마구 할퀴고 지나갔다. 충남 태안에 있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안흥진성 성벽 일부는 장맛비가 쏟아지던 지난달 8일 붕괴됐다. 6월 29일부터 성벽이 훼손된 날까지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255㎜에 달했다. 같은 달 10일 충남 부여의 나성, 능안골 고분군의 탐방로와 봉분 2기도 장맛비에 유실됐다. 나성은 백제가 문화전성기 수도인 사비(부여)를 보호하기 위해 쌓았던 성이고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귀족층의 집단묘 성격을 띤 국가 지정 문화유산이다. 1500년 가까이 끄떡없었던 두 문화유산은 457㎜(6월 29~7월 10일 누적 강수량)라는 기록적인 폭우에 무너졌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해마다 기온이 오르면서 흰개미 등 유해 생물의 번식이 늘어 목조 건물이 피해를 입거나 부식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더 장기적으로는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해안가에 있는 문화유산의 침식이 확대될 수도 있다. 실제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2016~2019년 국가 지정 목조건축 문화유산이 흰개미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전체 362건 중 89.5%인 324건에 달한다. 고남철 한국흰개미대책협회장은 “기후변화로 평균기온과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흰개미 산란량이 증가하고 개체수가 많아졌다”며 “활동 기간과 목재 섭식량이 늘어나 앞으로 문화유산 피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이 기후변화로 훼손되는 경우가 점점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여름 심각했던 피해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광철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는 “피해가 우려되는 문화유산에는 우선 보호 가림막 등을 씌우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문화유산 주변 지반의 지질 변화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 내는 등 기술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만큼 야외에 있는 문화유산을 실내로 들여오기는 쉽지 않다. 이창환 상지대 환경조경학과 명예교수는 “목조 문화유산은 보존이나 복구 작업 등에 필요한 목재를 구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재료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7월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5개년 종합계획’을 세워 2028년까지 피해 회복과 적응 관리에 필요한 기술 개발 사업에 23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 기후변화 정도에 따라 문화유산이 어떤 취약성을 갖는지 정량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장기적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재 진행되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유산 돌봄사업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문화유산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보수가 시급하다고 보고해도 예산 등을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적잖다”고 꼬집었다. 김사덕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객원교수는 “각 지역의 문화유산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화유산 돌봄사업단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당장의 문화유산 훼손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620년 된 성벽, 1500년 된 고분…퍼붓는 장맛비에 속수무책

    620년 된 성벽, 1500년 된 고분…퍼붓는 장맛비에 속수무책

    문화유산 ‘이상기후’ 대응책 시급“문화유산 보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한 때”한양도성 성벽 일부 붕괴 “복구는 3~4년”태안 안흥진성 훼손·부여 고분군 유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양도성으로 가는 길목에는 ‘집중 호우에 의한 성벽 붕괴로 백악산 탐방로 임시 폐쇄’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국가 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인 한양도성의 성벽 일부가 지난달 9일 장맛비에 무너져서다. 성곽 내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해 성벽의 윗돌이 아랫돌 앞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났던 성벽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지반이 연약해져 아예 붕괴됐다. 당시 서울은 6월 29일부터 열흘 넘는 기간동안 197㎜의 비가 내렸다. 620년을 버텨 온 성벽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빗물 폭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한양도성 관리자는 “설계, 업체 선정 등 절차를 거치면 복구까지 3~4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지성 집중호우, 이례적으로 긴 장마, 습식사우나 같은 더위 등 이상기후가 유독 두드러졌던 올여름은 사람이나 가축뿐 아니라 문화유산도 버티기 힘들었다. 2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6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관련 피해는 모두 49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 풍수해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는 지난 12일 기준 74건이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한 부식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날씨가 잦았던 올해의 경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기간 많은 양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문화유산을 마구 할퀴고 지나갔다. 충남 태안에 있는 국가지정 문화유산인 안흥진성 성벽 일부는 장맛비가 쏟아지던 지난달 8일 붕괴됐다. 6월 29일부터 성벽이 붕괴된 날까지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255㎜에 달했다. 같은 달 10일 충남 부여의 나성, 능안골 고분군의 탐방로와 봉분 2기도 장맛비에 유실됐다. 나성은 백제가 문화전성기 수도인 사비(부여)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성이고,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귀족층의 집단묘 성격을 띤 국가지정 문화유산이다. 1500년 가까이 끄떡없었던 두 문화유산은 457㎜(6월 29~7월 10일 누적 강수량)라는 기록적인 폭우에 무너졌다. 기후재앙은 폭염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부식,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유실 등 직접적인 피해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기온이 오르면서 흰개미 등 유해 생물의 번식이 늘어 목조건물이 피해를 입거나 부식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더 장기적으로는 해수면 상승 등으로 해안가에 있는 문화유산의 침식이 확대될 수도 있다. 실제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2016~2019년 국가지정 목조건축 문화유산의 흰개미 피해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흰개미로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은 전체 362건 중 89.5%인 324건에 달한다. 고남철 한국흰개미대책협회장은 “기후변화로 평균기온과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흰개미 산란량이 증가하고 개체수가 많아졌다”라며 “활동기간과 목재 섭식량이 늘어나 앞으로 문화유산 피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이 기후변화로 훼손되는 경우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여름 심각했던 피해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유산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만큼 야외에 있는 문화유산을 실내로 들여오기는 쉽지 않다. 위광철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는 “피해가 우려되는 문화유산에는 우선 보호 가림막 등을 씌우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문화유산 주변 지반의 지질 변화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상지대 환경조경학과 명예교수는 “목조 문화유산은 보존이나 복구작업 등에 필요한 목재를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재료를 미리 확보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7월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5개년 종합계획’을 세워 2028년까지 피해회복과 적응관리에 필요한 기술개발 사업에 23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 기후변화 정도에 따라 문화유산이 어떤 취약성을 갖는지 정량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수준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2026년까지 우선적인 관리가 필요한 취약 문화유산부터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재 진행되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유산돌봄사업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문화유산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보수가 시급하다고 보고해도 예산 등을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거면 왜 점검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사덕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객원교수는 “각 지역의 문화유산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화유산돌봄사업단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당장 문화유산 훼손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매 차익으로 피해 구제’ 전세사기특별법 국토위 통과…·택시월급제 유예도

    ‘경매 차익으로 피해 구제’ 전세사기특별법 국토위 통과…·택시월급제 유예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들이 이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각각 경매 차익을 통해 전세 사기 피해를 구제할 길이 생기고, 택시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은 2년 유예된다. 이날 국토교통위에서 여야 합의 처리된 전세사기특별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매를 통해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한 주택을 사들여 피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예컨대 감정가 1억원인 전세 사기 피해 주택을 LH가 7000만원에 낙찰받으면 차액인 3000만원을 임대 지원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세 사기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는 최대 7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당초 야당은 그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의 ‘선 구제·후 회수’ 방식을 주장해 왔으나, 피해자 구제를 더 늦춰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경매 차익 지원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솔직히 LH가 몇 건이나 (경매) 낙찰을 받을 수 있을지 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정부는 큰 사각지대 없이 대부분의 전세 사기 피해주택을 낙찰받아서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야당 (국토)위원들을 설득해왔다. 정부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한 만큼 실제 법 집행 과정에서 이런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택시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은 2년 유예될 전망이다. 택시월급제는 법인 택시 운전자가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회사에 고정된 금액을 내고 남은 수익을 택시 기사가 갖는 사납금(기준금) 제도가 기사들을 장시간 노동으로 내몬다는 지적에 도입됐다. 서울시는 2021년 1월 1일부터 우선 시행됐고 다른 지역은 유예를 둬 전날이 시행일이었다. 그러나 택시월급제를 두고 택시 기사들은 유연 근무가 어렵고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고, 사측도 고정 급여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데 불만을 표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대책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박 장관은 자동차 제조사의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불응하는 차량에 강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와 관련해 박 장관은 “무조건 지상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 봐야 한다”며 “종합대책 수립 과정에서 소방 당국이라든지 관계부처와 긴밀히 따져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 티메프 피해 1.3조까지 불어날 듯…환불은 고작 359억원

    티메프 피해 1.3조까지 불어날 듯…환불은 고작 359억원

    현재 8200억원에 육박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액이 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1조 6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금이 있어 최종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판매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해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나 이자 보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책보다 지원 규모가 3600억원가량 커졌다.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보증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판매자 세정 지원과 고용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까지 61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 조기 지급을 마쳤다. 최대 9개월의 납기 연장, 세무조사 및 압류·매각 유예 지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하고,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도 추진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행·숙박·항공권과 상품권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정산 주기 법제화와 결제 대금 별도 관리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 내년 방위비 역대 최대 8조엔…우주작전단 신설

    일본 내년 방위비 역대 최대 8조엔…우주작전단 신설

    일본 정부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8조엔(73조 4400억원)대 초반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이러한 예산 편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예산에는 우주 공간 감시와 대응 임무를 맡을 ‘우주작전단’을 내년에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방위성은 여러 개의 소형 인공위성을 연계하는 사업에 3232억엔(3조엔)을 편성하기로 했다. 또 2030년에 운용을 마칠 군사 통신위성 후속 위성의 설계와 제작에 1353억엔(1조 242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에 관해서는 잠수함에서 수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스템 연구를 위해 300억엔(2754억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방위성이 도서 지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형 무인기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해 이와 관련된 예산도 대폭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비 대폭 인상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 관련 예산을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간 43조엔(395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방위비 예산은 7조 9000억엔(72조 5220억원)으로 최대였지만 2025회계연도 예산이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은둔 등 취약 청년 150만명… 통합 지원할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최광숙의 Inside]

    “은둔 등 취약 청년 150만명… 통합 지원할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최광숙의 Inside]

    고립·은둔청년 사회문제화취업 등 과열 경쟁 사회의 그늘장기화되면 가족해체·극단선택사회적 비용 연간 7조원에 달해정부·지자체·민간, 일자리 지원을취약청년 지원 사각지대 많아 청년 유형별로 소관부처 제각각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안 돼 있어가족돌봄·경계선지능청년 취업난근거법 있어야 청년지원 지속 가능지난 6월 서울 양천구 반지하 방에서 숨진 30대 여성. 구직 실패로 외부와 단절된 채 살다가 세상을 떠난 후 뒤늦게 발견됐다. 방에는 막걸리 병이 뒹굴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고립·은둔 청년들의 슬픈 고독사의 민낯이다. 이들 외에도 아픈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년 등 취약계층 청년들이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양극화 시대 극심한 경쟁 사회 속에서 빚어진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측면에서 이들에겐 사회 공동체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달 초 취약계층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내용의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을 지난 12일 국회에서 만나 심각한 청년 문제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 의원에게 이 법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가슴으로 낳은 법안’이다. -취약 청년은 어느 정도인가. “고립·은둔 청년 54만명, 가족돌봄 청년 10만명, 평균 지능과 지적장애인 중간 정도의 지능을 가진 경계선지능 청년 90만명 등 취약계층 청년은 150여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청년에게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데 정부에서는 아이 낳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청년들을 잘 챙기는 것도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해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위기의 청년들을 만났더니 ‘사회에 나가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얘기하더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청년들이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들이 내미는 손을 우리가 잡아 줘야 하지 않겠나. 위기의 청년들이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희망의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한다.” ●사회 출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취약 청년들의 사정은 어떤가. “이들은 사회 진출 출발점에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다. 중산층 이상 부모들은 자녀들이 대학 졸업 후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손주를 돌봐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족돌봄 청년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장애 어머니, 치매 할머니를 돌본다. 아무리 애써도 병원비, 생활비, 주거비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 경계선지능 청년들도 사정이 어려운데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도 사실상 방치돼 있다. ‘취약계층 청년지원법’은 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엄마’ 같은 역할을 해 주자는 취지다.” 평소 ‘엄마 리더십’을 강조해 온 조 의원은 서울 서초구청장 시절부터 어려운 청년을 돕는 청년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해 왔다. 부모 없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복지시설에서 나와야 하는데 이를 만 24세로 연장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생활비·교육비를 지원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2017년 서초구가 청년 실업 등을 다루는 ‘밝은 미래국’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취약 청년 지원사업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지원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가족돌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은 보건복지부, 경계선지능 청년은 고용노동부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부처 간 칸막이가 생긴 탓에 통합 지원정책이 어렵다. 정부나 지자체 시범사업도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되다 보니 거주 지역에 따라 수혜 정도가 제각각이다.” -청년들을 유형별로 나눠 부처에서 지원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가족돌봄 청년이 짊어진 부양 부담이 나중에 은둔으로 이어지는 등 취약 청년 대부분은 중복된 위기 상황을 겪는다. 그런데 각 소관 부처가 다르다 보니 정책적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청년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취약 청년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청년기본법’은 선언적 규정에 그쳐 -취약 청년 지원 방안을 담은 ‘청년기본법’이 있는데, 굳이 별도의 법 제정이 필요한가. “청년기본법은 선언적 규정에 그치는 측면이 있다. 실제 정부나 지자체에서 취약 청년을 도우려면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근거 법령이 없으면 올해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실시하지만 내년에는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반드시 이 사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 민간에서도 정부나 지자체가 실시하는 관련 사업에 공모해 예산을 받아서 이들 청년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된다.” -고립·은둔 청년이 54만명이나 된다. “이들 청년은 가족 갈등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지만 입시·취업 등 과열 경쟁 사회의 그늘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 반지하 주택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30대 청년도 구직 실패로 수개월간 단절된 채 생활하다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이들 가운데는 취업과 대인관계 실패를 이유로 20대에 고립·은둔을 택한 경우가 10명 중 6명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어렵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가 도움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해 다시 고립·은둔 상태에 빠진 청년도 절반 가까이 된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는. “고립·은둔 청년은 개인의 문제라고만 보기 어렵다. 학교폭력, 취업난 등으로 사회관계망이 닫히게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 취업 등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운 환경이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이다. 극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좌절과 무력감,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난해 청년재단의 실태 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7조원으로 추산됐다. 경제활동을 단념한 20,30대 청년의 은둔 생활이 중년·장년·노년까지 이어지면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고 사회공동체가 함께 풀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파장이 우려된다.” -이들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고립·은둔 청년이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으면서 우울증, 당뇨 등 정신적·육체적 질병에 걸리는 것은 물론 취업을 하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사회문제가 된다. 복지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 4명 중 3명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은둔이 7~10년 장기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말고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장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얘기를 들어 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멘토도 필요하다. 그럼 문제의 절반은 해결될 수 있다.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일자리 지원을 하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 조 의원은 서초구청장 시절 제정한 서초구 ‘자립준비청년 지원조례’를 통해 공공기관이 자립준비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日 ‘8050 문제’… 우리도 선제 대책 필요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현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의 치열한 경쟁 풍토와 사회적 압박이 일본보다 고립·은둔을 더 강화하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 같다. 일본의 경우 히키코모리 문제가 30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80대 노부모가 50대 자녀를 부양하는 이른바 ‘8050 문제’까지 생기며 가족 구성원의 삶이 동시에 붕괴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일본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우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보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가족돌봄 청년들도 취업난과 우울증 등을 겪는다고 한다. “가족돌봄 청년 10명 중 6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만나 본 가족돌봄 청년들은 아픈 가족을 간병하느라 전일제·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청년이 부지기수이고 1억원 상당의 채무를 진 청년도 있다. 또래 청년의 평범한 삶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은둔 생활을 택하고 정신의학과 치료 상담까지 받는 청년도 있다. 가족돌봄 부담이 은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체계적 안전망 구축에 여야 힘 모아야 -경계선지능 청년도 사회활동이 힘들다고 하는데 지원 방향은. “‘느린 학습자’로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들도 구직 실패와 직장 적응 문제, 생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을 위한 별도의 직업훈련 프로그램, 고용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 -정부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일은. “다양한 이유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한 채 소외·고립·단절을 겪는 위기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취약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계속 고립되거나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면 가족 해체나 극단적 사건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더 큰 사회적 대가를 치르기 전에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인 관리와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있어 걸림돌은. “위기 청년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주어야 한다. 위기 청년을 지원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겠나. 이들을 위한 첫걸음인 법 제정에 여야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조은희 의원은 21대 서울 서초갑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활동 중인 재선 의원. 정무 감각이 뛰어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서초구청장을 연임했다. 서초구청장 재임 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횡단보도 그늘막을 처음 만드는 등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쳤다. 위기의 청년에 관심이 많아 21대 국회부터 이들을 지원하는 고립은둔청소년 지원법, 자립준비청년 지원특별법(일자리 창출) 등 관련법을 꾸준히 발의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부영, 15년간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100억원

    부영, 15년간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100억원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3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2548명에게 누적 10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장학금 지급은 2008년 재단 설립 후 현재까지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부영그룹은 20일 우정교육문화재단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4년 2학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3개국 99명에게 4억 2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중앙대 영화영상제작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스리랑카 출신 장학생 산지와 푸시파쿠마라는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경제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많았는데 이중근(사진)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나누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타국에서 홀로 지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학업에 매진해 훗날 고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부영그룹은 이외에도 전국 초·중·고교 100여곳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宇庭)학사’를 설립·기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000대를 기증하고 군부대를 지원하는 등 사회 전반에 1조 1000억원 이상을 기부해 왔다. 출산 직원에게 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 “애 낳으면 1억” 발표 ‘이 회사’…K장학금 100억 쐈다

    “애 낳으면 1억” 발표 ‘이 회사’…K장학금 100억 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 직원 자녀 1명당 출산 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부영그룹이 ‘K장학금’으로 한국을 빛내고 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4년 2학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33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99명에게 장학금 4억 200만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15년간 외국인 유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총 100억원을 기록했다. 재단은 매년 두차례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수혜자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3개국의 2548명에 이른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정된 스리랑카 출신 산지와 푸쉬파쿠마라 중앙대 영화영상제작전공 박사과정생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재단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나누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 일정으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이중근 회장은 재단을 통해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홀로 지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학업에 매진해 훗날 고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세중 재단 이사는 인사말에서 “모국의 발전과 지구촌 전체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국제적 지도자로 우뚝 성장해달라”고 했다. 행사에는 미얀마, 필리핀, 엘살바도르,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대사 등 32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딴신 주한 미얀마대사는 축사에서 “지난 2월에 있었던 1학기 장학금 수여식에서 수혜자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결과, 지난 1학기 83명에서 이번 2학기 99명이 장학금을 받게 됐다”며 “모든 수혜 학생과 서울 주재 각국 대사관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외에도 전국 100여개 초·중·고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인 ‘우정학사’를 지어주는 등 활발한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남 어가 16%,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

    전남 어가 16%,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

    전남지역 어가 16%가량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고소득 어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만5816 어가 중 2510곳(15.9%)이 연 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렸다. 고소득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53.8%인 1349곳으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34.3% 861곳, 5억원 이상이 11.9%인 300곳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25.2% 633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흥이 16.5% 415곳, 진도 14.9% 376곳, 해남 11.7% 296곳, 신안 11.7% 294곳, 영광 9.9% 249곳 순이다. 해남과 신안은 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18곳, 12곳이 늘었고 완도와 영광은 전복 산지가격 하락, 굴비 판매량 감소로 각각 36곳, 34곳 줄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업이 26.6% 66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 양식업이 24.2% 608곳, 가공·유통업 18.8% 474곳, 어선어업 211.1% 80곳, 어류양식업 10.1% 256곳, 천일염 3.8% 97곳 순이었다. 전년보다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은 각각 46곳, 43곳 증가했지만, 패류 양식업과 어류양식업은 113곳, 37곳이 줄었다. 특히 어류양식업은 육상 수조식 양식의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2.6%인 819곳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9.2%인 733곳, 40대 17.7%인 441곳, 70대 12.7%인 320곳, 30대 6.7%인 170곳, 20대 1.1%인 27곳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비율이 낮고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료와 유류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어업환경 속에서도 고소득 어가는 2년 연속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산 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통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실력도 인성도 ‘갓유빈’”…16살 첫 월급부터 기부한 신유빈 선행

    “실력도 인성도 ‘갓유빈’”…16살 첫 월급부터 기부한 신유빈 선행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고 ‘먹방’으로도 화제가 된 탁구선수 신유빈(20)이 광고모델로 잇달아 발탁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부터 꾸준했던 그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동메달로 12년 만에 대한민국 탁구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줬다. 또 16년 만에 여자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에 기여했다. 올림픽 기간 내내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신유빈은 경기 도중 바나나나 주먹밥 등을 먹는 모습으로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유빈의 ‘먹방’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됐고 네티즌은 “너무 야무지게 먹어서 광고 들어올 것 같다”, “많이 먹고 힘내서 경기 잘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유빈은 올림픽 기간 ‘바나나 먹방’이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특히 신유빈은 광고 모델료 일부인 1억원을 탁구 유망주를 위해 기부했다. 신유빈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1억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유빈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탁구 팬들 사이에서 그의 ‘꾸준한 선행’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16세 때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기부했다. 2021년 8월엔 광고 모델 촬영 등으로 받은 수익금 8000만원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기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고 싶다며 수원의 한 복지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 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지난 16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 모델 계약 뒤 이뤄진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라면서 “이번 기부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오는 21일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이름이 붙은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 2종을 선보인다. 주먹밥은 신유빈이 올림픽 경기 중 어머니가 만든 주먹밥을 먹는 장면에 착안한 상품이다. 신유빈은 올림픽 경기 중간 휴식 시간에 바나나 외에도 어머니가 현지에서 만들어줬다는 주먹밥과, 짜 먹는 스포츠 에너지젤 등을 먹어 화제가 됐다. 특히 신유빈이 올림픽 단식 8강전에서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얹고 짜 먹은 에너지젤은 방송에서 정확한 상표명이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당일 품절된 바 있다. 신유빈이 먹은 에너지젤 ‘요헤미티 에너지겔’도 21~26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약 판매된다. 오는 10월에는 GS25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임성재, 6년 연속 PGA 왕중왕전 ‘최후 30인’ 보인다

    임성재, 6년 연속 PGA 왕중왕전 ‘최후 30인’ 보인다

    마쓰야마 히데키(32·일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대회 종료 1시간 전까지 5타 차 선두를 지켰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그는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런 마쓰야마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19일(한국시간) 일어났다. 최종 라운드의 12번 홀(파3)에서 대회 첫 보기를 낸 데 이어 14번 홀(파3)에서 보기, 1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그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자멸 직전의 마쓰야마는 17번 홀(파5),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8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3)의 버디를 보태 이븐파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63타로 잰더 쇼플리(미국)와 호블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10승 고지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전담 캐디가 영국 런던에서 여권을 도둑맞는 바람에 미국으로 가지 못해 이 대회에서 임시 캐디와 함께했음에도 우승 상금 380만 달러(약 51억원)를 챙겼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임성재는 공동 40위(3언더파 275타·페덱스컵 랭킹 10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50위가 나가는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우승 상금 400만 달러)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최후의 30명’ 출전에 파란불을 켰다. BMW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지키면 임성재는 올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 달러·우승 상금 2500만 달러)에 6년 연속 출전하게 된다. 반면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 2개로 급격히 흔들린 김주형은 공동 50위였지만 페덱스컵 랭킹이 51위로 밀려 BMW 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쳤다. 이에 대해 김주형은 “엉덩이를 걷어차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 괴산, 중소기업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건립

    충북 괴산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중소기업 근로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21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예정지는 괴산읍 동부리 일원이다. 임대주택은 원룸형 60호, 신혼부부들이 주거할 수 있는 투룸형 40호 등 총 100호를 짓는다. 호당 크기는 26㎡~49㎡다. 입주자 편의를 위해 헬스장, 공동 세탁시설, 독서설 등도 마련된다. 건립 예정지가 비교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괴산읍 내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쟁이 치열할 경우 우선순위와 임대료 등은 미정이다. 군은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제산업단지, 괴산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중소기업 근로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계층의 주거수요에 맞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젊고 활기찬 괴산을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소득 절벽·집 한 채’ 은퇴 부부… “부족한 돈, 주택연금 활용을”

    ‘소득 절벽·집 한 채’ 은퇴 부부… “부족한 돈, 주택연금 활용을”

    은행들 전국 25곳 상담 특화 점포최대 비중 의료비 ‘종신형 상품’ 대비큰 집 처분해 작은 평수 신축으로대출은 ‘40년 주담대’로 갈아타고절세 계좌 ISA·IRP 적극 이용해야 대한민국 인구 중 가장 두터운 인구층(32.1%)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됐다. ‘어쩌다 은퇴’를 맞는 60·70년대생들의 한숨은 깊다. 아끼고 저축하며 산다고 자부했지만 남은 건 작은 부동산뿐. 적지 않은 은퇴자들은 재난에 가까운 소득 절벽을 견뎌야 한다. 최근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모시기에 바쁘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국에 25개의 은퇴·퇴직연금 상담 특화 점포를 열었다. 서울신문은 신한은행 연금라운지에서 19일 은퇴를 앞둔 50대 직장인의 대표 사례를 뽑아 상담을 받았다.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기준으로 평균치(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기혼자로 총자산 10억 329만원)와 엇비슷한 사례자 2명을 뽑았다. 사례자 A씨는 평균보다 한 단계 낮은 구간, B씨는 평균 구간에 해당한다. #1. 서울 노원구에 사는 A(55)씨는 은퇴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어렵사리 마련한 시가 7억원의 구축 아파트가 있지만 대출을 갚느라 통장 잔고엔 5000만원 정도 남았다. 정년을 채운다 해도 1억원 정도인 퇴직금에 의지해 노부부가 30년 이상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2.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B(54)씨는 거주하고 있는 30평대 아파트(시가 8억원) 외에 2억원가량의 금융자산이 있다. 다만 퇴직 후 소득 절벽에 대한 대안이 없다. 만기가 20년 남은 주택담보대출도 대학생 아들의 향후 결혼 자금도 고민거리다.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월 150만원 수준인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전민지 노원 연금라운지 팀장은 ▲부족한 연금을 메꿀 방법을 찾고 ▲세금과 비용은 줄이고 ▲의료비와 자녀 결혼 등 미래 이벤트를 고려해 노후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부족한 연금은 소유 주택이 있는 만큼 주택연금을 추천했다. 다수의 50대가 부동산에 자산이 묶여 있는데 이를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택연금을 꼽았다. 또 노후에 발생할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인 의료비를 대비해서 연금상품 중 하나를 종신형 수령으로 준비하라고 권했다. 반면 50대 평균에 속하는 B씨의 경우 “일단 집을 줄이고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분명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상의민 일산 연금라운지 팀장은 가장 먼저 큰 집을 처분해 부부가 살 작은 평수의 신축 아파트로 옮길 것을 권했다. 상 팀장은 “은퇴 후 부부 둘만 살기에 30평대 아파트는 실용적이지 못하다”면서 “작은 평수의 신축으로 옮기는 것이 빠르게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B씨는 부부 퇴직금 5억 5000만원을 받으면 3억원의 대출을 일시 상환할까 고민했지만 상 팀장은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저금리 시대엔 이자 부담이 적은 만큼 대출 만기를 늘리고 일단 퇴직금은 그대로 지키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A씨와 B씨가 공통으로 받은 처방전은 ‘절세 계좌’ 마련이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하고 이자·배당 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는 최대 900만원까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ISA나 IRP로는 국내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가입할 수 있다. 현시점에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과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나스닥100 또는 S&P5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 울산시, 2회 추경 2822억 편성… 올해 총 예산 5조 2914억원

    울산시, 2회 추경 2822억 편성… 올해 총 예산 5조 2914억원

    울산시는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시민생활 중심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2024년 제2회 추가경졍예산 2822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회 추경예산안과 주요 사업들을 브리핑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올해 예산은 본예산 4조 7933억원과 제1회 추경 2159억원, 이번 2회 추경 2822억원을 포함해 총 5조 2914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추경예산은 일반회계 2360억원과 특별회계 462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주요 재원은 추가 확보된 교통교부세 1243억원, 순세계잉여금 700억원, 국고보조금 120억원, 내부 유보금 121억원 등이다. 추경예산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울산의 강점인 산업경쟁력 제고, 도로교통과 시민 안전 강화 등 각종 현안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분야와 세부 사업별로 보면 생활체감형 사업인 울부심(울산 자부심) 생활플러스 분야에 1668억원이 편성됐다. 가족배려 전용주차구획 설치 3억 7000만원, 울산대공원 가족 소풍 공간 조성 실시설계용역 1억 2000만원, 어린이 교통요금 할인 보전 2억 2000만원, 프로축구 문수월드컵경기장 셔틀버스 운행 4000만원 등이다. 문화·관광·복지 분야에서는 357억원이 반영됐다.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30억원, 태화루 용금소 스카이워크 설치 10억원, 태화강역∼장생포 수소트램 운행 3억원, 지역 책임의료기관 확충 10억원, 기업과 함께하는 울산유람단 1억원 등이 포함됐다. 기업 지원과 시민 경제 분야에서는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35억원, 도심항공교통(UAM) 핵심기술 개발 13억원, 활력 있고 아름다운 산업단지 거리 조성 6억원, 수소전기 고상버스 보급 12억원 등 총 354억원이 편성됐다. 도로교통과 시민 안전 분야에는 울산도시철도 트램 1호선 건설 18억원, 농소∼강동 간 도로 개설 50억원, 교차로 교통체계 개선 6억원, 반천·신정3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21억원 등 433억원이 반영됐다. 추경예산안은 20일 울산시의회에 제출돼 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다음달 초 확정될 예정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추경은 실효성 있는 시민 체감 정책에 중점을 두고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더 큰 울산’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아 편성했다”며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울산에 사는 것이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간식 덕분에 이겨” 신유빈, 이것저것 먹더니…‘광고모델’ 대박났다

    “간식 덕분에 이겨” 신유빈, 이것저것 먹더니…‘광고모델’ 대박났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먹방’으로 화제가 된 탁구선수 신유빈이 광고모델로 잇달아 발탁되고 있다. 19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국민 삐약이’로 사랑받는 신유빈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GS25는 오는 21일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이름이 붙은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 2종을 선보인다. 주먹밥은 신유빈이 올림픽 경기 중 어머니가 만든 주먹밥을 먹는 장면에 착안한 상품이다. 아울러 신유빈이 실제 올림픽 경기 도중 먹은 에너지젤 ‘요헤미티 에너지겔’도 21~26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약 판매한다. 오는 10월에는 GS25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신유빈이 올림픽 단식 8강전에서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얹고 짜 먹은 이 에너지젤은 방송에서 정확한 상표명이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당일 품절된 바 있다. 김영진 GS리테일 상품전략팀장은 “신유빈 선수가 전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고객들과 나누고자 이번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선 16일 빙그레는 신유빈을 바나나맛우유의 모델로 발탁했다. 빙그레는 “신유빈 선수가 보여준 ‘바나나 먹방’이 국내 바나나 소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올림픽 폐막 직후 신유빈 측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른 시일 내 영상 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신유빈 “잘 먹고 들어가 이길 수 있었다” 신유빈은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보여 국내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 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등의 활약을 보여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으며,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이 경기 중간 휴식 시간에 각종 간식을 먹으면서 열량을 채우는 모습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머니가 현지에서 만들어줬다는 주먹밥, 바나나와 납작복숭아 같은 달콤한 과일, 짜 먹는 스포츠 에너지젤과 빨간 이온 음료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신유빈은 20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 탁구로 올림픽 4강에 오른 뒤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서 중간중간 힘도 풀리더라”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
  • ‘24년 전통’ 용산구리틀야구단 우승 헹가래

    ‘24년 전통’ 용산구리틀야구단 우승 헹가래

    서울 용산구는 용산구리틀야구단이 ‘2024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용산구리틀야구단은 지난 4일 화성드림파크 메인 구장에서 열린 화성센트럴과의 리그 결승전에서 4대0으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용산구리틀야구단은 예선전부터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리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으로 순수 주말반과 선수반을 포함, 42개 팀 850여명이 참가해 지난달 31일부터 화성드림파크에서 5일간 열렸다. 최철훈 용산구리틀야구단 감독은 “야구가 좋아 취미로 하는 친구들인데 즐겁게 훈련하고 결과도 좋아 기쁘다”며 “선수와 학부모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엘리트체육의 근간이 되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2001년 용산구리틀야구단을 창단하고 24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구비 1억원가량을 투입해 지도강사,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최, 교류 경기 등을 지원한다. 용산구리틀야구단 출신 프로선수로는 문찬종 키움 히어로즈 코치, 박민우 NC 다이노스 타자, 최원태 LG 트윈스 투수 등이 있다.
  • 인천 북부 광역 문예회관 백지화 마찰

    인천 북부 광역 문예회관 백지화 마찰

    인천시가 1000석 이상 관람석을 갖춘 북부권 광역 시립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을 경제성이 부족하다며 백지화하고, 300~700석 규모의 구립 문화예술회관 건립 방안을 밝히자 관련 자치구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광역 문예회관 유치를 위해 구청장이 삭발하는 등 전력을 쏟아온 계양구와 서구는 시 방안이 자치구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하고 있다. 계양구는 “우리가 구상한 문예회관은 동네 공연장이 아니라 수도권을 대표하는 광역 문예회관이었다”며 시에 재고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입장문에서 “대형 문화예술회관이 남부권에 편중돼 역차별받고 있다는 여론이 (북부권에)많다”고 밝혔다. 서구 역시 “자치구별 문예회관 건립은 예산 확보 등 대단히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억원 이상 용역비를 투입하고도 지역을 정하지 않은 것은 정치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해 4월 북부지역인 서구나 계양구 1곳에 1000석 이상을 갖춘 광역 문예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14일 발표된 용역 결과 경제성이 부족해 300∼700석 규모로 서구 및 계양구 등 3곳에 각각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총사업비 1102억원을 들여 900석 규모의 일반문예회관을 건립할 경우에만 비용대비편익(BC)이 1.0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1262억원을 들여 1200석 규모의 종합 문예회관을 건립하면 BC가 0.91에 불과했다. BC는 1.0 이상 돼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에 시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가 들어설 계양구,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서구로부터 분리될 검단구, 동구와 합쳐지는 중구로부터 나뉠 영종구 등 자치구 3곳에 구립문예회관을 각각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설상가상 시는 자치구별 수요 및 특성에 맞춰 필요 예산의 최대 50%만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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