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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채금리↑… ‘아베노믹스’ 좌초 우려 고조

    승승장구를 거듭해 온 일본 ‘아베노믹스’의 좌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적 완화를 통한 ‘엔저’(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정책 등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부분적으로 햇살을 받았지만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8일 오후 6시 기준 0.906%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0.5% 수준에서 0.4% 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지난 23일 장중에는 1%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위해 신규 국채 발행 물량의 70% 정도를 매입했는데도 국채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채무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일본의 정부부채 규모는 991조 6011억엔에 이른다. 1년 전에 비해 31조 6508억엔이나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237.9%였던 일본의 정부부채 비중이 올해 말 245.4%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정부가 평균 이자율 1%로 총 10조엔의 국채 이자를 지출한 것을 감안할 때 국채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면 채무 상환 비용은 2배로 불어나게 된다. 시장의 불안감은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23일 7.3%의 폭락세를 기록한 이후 불안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8일에는 전일 대비 1.2% 상승한 1만 4311.98로 마감했지만 장중 1만 3000대까지 떨어졌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등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가 양적 완화를 했을 때 겪게 되는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때보다 실패했을 때 우리나라에 미칠 부작용이 큰 만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NPB] 괴물 오타니, 157㎞ 광속구 데뷔

    ‘괴물 루키’ 오타니 쇼헤이(19·니혼햄)가 투수 데뷔전에서 시속 157㎞의 광속구를 뿌렸다. 오타니는 지난 23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3볼넷 2실점했다. 팀이 3-3으로 비겨 패전은 면했지만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받았다. 2군에서는 마운드에 섰지만 그의 1군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는 외야수로 16경기에 나서 타율 .308(39타수 12안타)에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경기 내용보다도 구속에서 화제를 모았다.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던진 86개의 공 가운데 절반인 43개가 시속 150㎞를 웃돌았다. 특히 3회 2사 2루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에게 뿌린 5구째 직구는 무려 157㎞에 달했다. 이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마쓰자카 다이스케(클리블랜드)가 세이부 소속이던 1999년 4월 7일 니혼햄전에서 세운 155㎞를 넘는 신인 데뷔전 최고 스피드다. 또 다루빗슈 유(텍사스)가 2011년 3월 시범 경기에서 작성한 니혼햄 구단 사상 최고 구속(156㎞)까지 갈아치웠다. 키 193㎝에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고교 시절 160㎞의 불같은 속구를 뿌리며 통산 56홈런까지 터뜨려 ‘괴물’로 불렸다. 메이저리그 직행이 점쳐졌지만 니혼햄의 끈질긴 ‘구애’ 끝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니혼햄(계약금 1억엔, 연봉 1500만엔)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역사에서 고졸 선수로는 54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에도 출전했다. 게다가 고교 때 투타 모두 재능이 뛰어났더라도 프로에선 한쪽을 택하지만 오타니는 겸업을 선언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이다.  등기 임원 회피가 두드러지는 대기업 집단은 삼성과 신세계다.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시켰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중에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다. 총수 일가 중 등기임원 참여가 적은 기업에는 삼성과 신세계가 있다. 재계 1위인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했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가운데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이건희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한 뒤 무보수로 일하는 등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르면 내년 재벌총수 개별 연봉 공개된다

    재벌 총수와 최고경영자(CEO)의 개별 연봉이 이르면 내년 사업보고서 작성 때부터 공개될 전망이다. 대기업 300여곳 600여명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업무도 허용된다.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다.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여야 공통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다수 통과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관련 상임위를 통과하기는 처음이다. 우선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 및 감사의 개별 연봉을 공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이다. 기존 사업보고서에는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만 공시되고 있지만 이를 등기이사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는 것이다. 보수 산정 기준 및 방법도 함께 의무화했다. 일종의 ‘성역’으로 여겨져 왔던 총수 연봉 등도 공개해 대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대상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이어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계는 반발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개별 공개는 지나친 규제”라며 “일본도 공개 대상이 12억원(1억엔)인 만큼 기준이라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정 기준을 갖춘 대형 증권사들이 IB 업무를 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IB를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숙원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2011년 첫 발의된 지 3년 만이다. 대체거래소(AIS) 설립도 허용해 사실상 한국거래소와의 복수경쟁체제가 도입되게 됐다. 우선 자기자본금 3조원 이상의 자격을 갖춘 증권사를 IB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IB는 기업 인수합병(M&A) 자금 대출과 비상장주식 직거래 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형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 수탁수수료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대형 투자은행 업무라는 새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야당은 대형 증권사에만 신규 IB 업무를 허용하는 것은 경제민주화 추세에 역행하고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반대해 지난 정부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증시 침체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만큼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는 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 등 19건의 법안도 처리했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은 기존 대기업의 기술 탈취는 물론 부당 단가 인하, 부당 발주 취소, 부당 반품 행위에 대해서도 3배 범위 안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했다. 당초 박근혜 정부의 방침은 ‘10배까지 배상’이었지만 기업 부담을 우려해 3배로 낮췄다.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악의적인 하도급 불법 행위에 대해 부담하는 손해배상 금액이 늘어나 예방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도급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던 사안들이다. 이날 처리된 법안들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 금지, 벌칙 조항 신설 등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오는 17일 다시 법안소위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제징용 日기업 주주총회서 “배상·사죄하라”

    강제징용 日기업 주주총회서 “배상·사죄하라”

    일제강점기 때 근로정신대에 동원된 김정주(81)씨가 일본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배상을 요구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 법정에서 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씨는 일본 도야마시 소재 군수업체 후지코시강재공업(이하 후지코시)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재판으로 다투기보다는 화해 협상에 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소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배상 및 사죄 요구를 하기 위해 몇 해 전 후지코시의 주주가 된 김씨는 총회가 끝난 뒤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출석했지만 큰 상처를 받고 돌아가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를 포함해 후지코시에서 강제 노동한 한국인 여성 생존자 13명과 사망한 4명의 유족 등은 지난 14일 후지코시 측에 위자료 16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후지코시는 1928년 설립된 군수공장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1945년 2차례에 걸쳐 한반도에서 13~16세 소녀 1089명을 근로정신대로 동원해 혹독한 조건 속에서 노역을 강요했다. 약속했던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 회사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7명은 1992년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화해가 성립되면서 ‘해결금’ 명목으로 3500만엔(약 4억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당시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피해자와 유족 23명이 2003년 일본 정부와 후지코시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 등 1억엔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며 2차 소송을 냈으나 일본 대법원은 2011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한국 국민 개인의 청구권은 포기됐다’며 기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남녀, 터무니 없는 연인 조건 뭔가 보니…

    상당수의 일본 남녀가 연인을 사귀는 데 있어 터무니없는 조건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포탈 인포시크에 실린 마이나비뉴스에 따르면 남녀 각각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남녀가 ‘헛된 꿈’이라고 할 만한 연인을 만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로그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은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동성인 친구가 가진 연인의 조건에서 ‘헛된 꿈’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여성은 30%, 남성은 2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떤 조건이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느냐?’라고 다시 묻자, 많은 여성이 “고학력”, “고수입”은 물론 “큰 키”라고 답했다. 예를 들면, 한 여성(24)은 “‘연봉은 자신보다 2배 이상 많아야 하지만 나이 차는 3세까지만 허용된다.’고 말한 동성 친구가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답을 한 응답자 중에서 일부는 소득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의사, 변호사” 같은 고 연봉자(600만~1000만엔 이상), 그리고 연봉 1억엔(약 12억원) 이상의 운동선수를 고집할 때 ‘헛된 꿈’으로 생각했다. 더욱이 이들 여성 중 일부는 욕심이 더해져 고연봉 중에서도 “미남” 으로 한정했다. 그것도 단순한 꽃미남이 아닌 “아이돌이나 배우 수준의 외모”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질려버렸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도 자신은 “전업주부”로 살고 싶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거나 자신의 외모는 생각하지 않고 “얼굴”이 조건일 때, 또 자신은 백수이면서 “갑부”를 만나겠다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남성은 동성 친구가 연인 조건으로 우에토 아야, 아야세 하루카, 기타가와 케이코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연예인 수준의 외모를 희망”할 때 가장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일부 남성은 “D컵 이상 모델 체형의 여성” 등 스타일을 고집하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오늘날의 일본 남성 역시 여성의 높은 연봉을 조건으로 꼽는 때도 있었다. “600만엔 이상”이라는 남성부터 “성격은 물론 얼굴도 예뻐야 하고 연봉 역시 1000만엔 이상”을 희망하는 이도 있었다. 또 집안이나 부모의 직업에 집착하며 “역(逆) 신데렐라”를 꿈꾸는 남성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숫자로 본 日전자산업의 몰락

    일본 전자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산업의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소니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401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2위 TV업체인 파나소닉은 9월까지 6851억엔(약 9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내년 3월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에는 이보다 총 765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의 30배가 넘는 수치다. 한때 디스플레이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샤프는 4월부터 9월까지 3875억엔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45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TV사업을 중심으로 1만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파나소닉은 4만명을 줄일 계획이다. 샤프도 회사 존립을 위해 최근 전체 인원의 20%인 1만명 이상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1차로 2000명을 계획했지만 회사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본 종업원들이 대거 몰려 2960명이 다음 달 15일자로 희망퇴직한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이 실적 악화로 경영난에 빠진 샤프에 최대 400억엔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샤프와 스마트폰 등의 부품 공동개발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샤프의 경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돼 생존이 불투명한 샤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린 상태여서 인텔이 출자를 결행할지는 미지수이다. 샤프가 굴욕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대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도 지난 9월까지 115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일본 정부 산하기관인 산업혁신기구가 약 2000억엔을 출자해 인수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국유화 절차를 밟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통일교, 경매 넘어간 조총련 건물 매입”

    통일교가 경매에 넘어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아 조총련에 빌려줄 계획이라고 일본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 12일 발간된 최신호(19일자)에서 보도했다. 주간지에 인용된 익명의 ‘정보 관계자’는 통일교 본부의 간부와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올해 상반기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통일교가 홍콩 투자회사나 해외 펀드 등을 내세워 45억∼50억엔(약 620억~681억원)가량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뒤 이를 조총련에 빌려주고 앞으로 대북 사업과정에서 여러 가지 권리를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경매 보증금 수억엔은 조총련이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관련해서는 최근 ‘통일교 매입설’ 외에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1일 조총련이 도쿄 시내 다른 건물(조선출판회관)을 팔아 마련한 돈 41억엔으로 경매를 중단시키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지난달 20일 “11월 20일 전후에 (본부 경매를 저지할) 해결책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건물과 토지가 경매에 넘어간 것은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조은신용조합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조총련이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627억엔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정리회수기구는 지난 7월 10일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경매에 넘겼다.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은 연건평 1만 1700㎡로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이며 해당 토지는 2390㎡다. 부동산업계는 3.3㎡당 가격을 1000만엔 정도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정상 오른 요미우리의 명과 암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정상 오른 요미우리의 명과 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니혼햄 파이터스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요미우리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4번 아베 신노스케의 결승 타점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 3년만에 다시 만난 니혼햄을 물리치고 통산 2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사와무라 카즈히로를 니혼햄은 에이스 타케다 마사루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내일이 없는 경기라는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타케다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기선을 빼앗겼다. 요미우리는 1회말 공격 2사 만루 찬스에서 야노 켄지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간다. 기선을 잡은 요미우리는 2회말 공격에서도 2사후 쵸노 히사요시의 좌중간 솔로 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선발 타케다가 물러난 후 계속 끌려 가던 니혼햄은 6회초 공격에서 이번 시리즈 들어 부진했던 나카타 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요다이 칸과 이토이 요시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나카타는 사와무라로부터 좌중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사와무라의 초구를 노리고 들어온 것이 적중했다. 하지만 니혼햄의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7회말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쵸노가 볼넷으로 출루 한 후 2사 2루 상황에서 역시 이번 시리즈 들어 부진했던 아베가 볼카운트 스리볼 원스트라이크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최종 스코어인 4-3를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야마구치 테츠야가 이토이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대망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 MVP는 7회 결승 타점을 때려낸 아베가, 그리고 일본시리즈 MVP는 1,5차전 승리투수가 됐던 우츠미 테츠야가 각각 선정됐다. ▲ 요미우리가 우승 하기까지... 올 시즌 요미우리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4월말 승보다 패(-7)가 더 많았던 요미우리는 어쩌면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을 정도다. 무엇보다 터지지 않았던 타선이 침 추락을 부채질 했는데 5월 들어 요미우리는 지금의 타선(1번 쵸노, 3번 사카모토)으로 타순을 조정 한 후 살아났다. 이후 승승장구했던 요미우리는 시즌 우승을 확정 한 후 4연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5월부터 3연패가 한번도 없었다. 특히 6월에 치고 나가며 독주했는데 양 리그 교류전에서 우승(17승 7패)을 한게 상승세의 밑거름이었다. 6월 중순 팀 상승세와 맞물렸던 시점에 터진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스캔들(조폭에게 불륜 사실을 협박 당하며 1억엔을 갈취 당한 사건)도 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 터진 구단 내분 사건에 이어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지만 요미우리는 막강한 팀 전력을 과시하며 리그를 초토화 시켰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올해 요미우리는 외부적으로 힘들게 했던 일들은 많았지만 반대로 워낙 팀 전력이 뛰어나 시즌 전 예상처럼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주니치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지만 곧바로 3연승으로 응수하며 일본시리즈에 진출, 2009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만난 니혼햄을 물리치고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차지한 요미우리는 이로써 센트럴리그 우승 통산 43회, 일본시리즈 우승 22회의 통산 기록을 작성하며 일본 최고 구단의 명성을 이어갔다. ▲ 돈으로 산 우승, 그러나... 올 시즌 전 요미우리는 지난해 실패의 원인을 투수력에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선발층이 두텁지 못했고 특히 뒷문은 같은 리그의 주니치나 야쿠르트에 비해 불안 요소가 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작년 시즌 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던 최고 좌완투수 스기우치 토시야, 그리고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인 데니스 홀튼을 데려온 것도 이러한 선발진의 허약함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4번타자 무라타 슈이치까지 데려오며 대체자가 부족했던 3루 자리를 보충한 것도 전력에 있어 플러스 요인이었다. 일각에선 이러한 요미우리의 선수 영입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돈으로 비싼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 보강을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야구계에서 요미우리가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이제는 일상이 된 일(?) 쯤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요미우리는 비싼 선수들을 사들인 것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키워서 핵심 선수로 성장시킨 사례도 많았다. 그중에서 이번 시리즈 6차전 세이브를 챙긴 야마구치 테츠야는 요미우리가 자체적으로 ‘육성군’에서 키워 리그 최고의 필승 불펜 투수로 키웠고 외야수 마츠모토 테츠야 역시 ‘육성군’에서 성장시켜 2009년 센트럴리그 신인왕까지 만들었다. 또한 올 시즌 마무리를 맡아 32세이브를 올리며 보직 변경에 성공한 니시무라 켄타로 역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원래 니시무라는 중간 투수에서 선발로 전향했다가 다시 마무리로 돌아선 투수였는데 올해 팀이 뒷문 불안 없이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역할 때문이었다. 요미우리는 2009년 이후 2년 연속 리그 3위 머물렀을때 감독 교체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었다. 하지만 와타나베 쓰네오(85)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하라 감독은 계속해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고 그 불안이 정점에 이를뻔 했던 올해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다시한번 하라의 전성기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라 감독은 지난해 요미우리와 2년 재계약을 맺으며 2013년까지 불안한 요미우리 감독직이 보장 됐었다. 하지만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인해 당분간 구단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중국 우주활동 견제 목적 日·美, 위성파편 감시 공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첨예한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도 양국 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이 미국 주도의 우주쓰레기(위성 파편) 감시 강화 작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최근 우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안에 항공자위대의 지상 레이더 FPS-5를 우주 쓰레기의 발견 등 동북아시아 상공의 감시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비 1억엔(약 13억 7000만원)을 계상할 방침이다. FPS-5는 2009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미사일 궤적을 포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은 베이더우를 기반으로 우주공간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베이더우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2020년까지 전 세계의 위치정보를 손에 쥘 계획이다. 게다가 중국은 2007년 1월 위성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3000여개의 우주쓰레기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레이저를 이용해 위성의 기능을 방해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이 우주에서 중국 감시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올 들어 외무·방위 당국의 심의관급 협의를 통해 우주의 안정적인 이용이 중요하다며 공조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통신] 기념비적인 셋츠 타다시의 사와무라상 수상

    [일본통신] 기념비적인 셋츠 타다시의 사와무라상 수상

    일본야구 초창기 명투수였던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기 위한 2012년 ‘사와무라상’은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에게 돌아갔다. 29일 사와무라상 선정 위원회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셋츠를 사와무라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셋츠는 5명의 위원으로부터 4표, 그리고 셋츠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센트럴리그의 마에다 켄타(히로시마)는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올해 셋츠는 27경기에 나와 193.1이닝을 소화하며 17승(다승 1위) 5패(승률 .773) 평균자책점 1.91 3완투, 15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셋츠는 사와무라상 수상 조건인 7개 부문(25경기, 200이닝, 15승, 승률 6할, 평균자책점 2.50 이하, 10완투, 150탈삼진) 중 경기, 승수, 승률,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 5개 부문에서 수상 요건을 채웠지만 전 부문은 채우지 못했다. 셋츠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2관왕(최다승,승률)이기도 하다. 셋츠의 사와무라상 수상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일본야구 역사에 남을만 하다. 원래 2010년까지 중간 투수로 활약했던 셋츠는 2년연속(2009-2010) 최우수 중간 투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역사상 최우수 중간 투수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셋츠의 선발 전환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사와무라상 역시 더욱 빛날수 있었다. 셋츠는 일본 사회인 야구 JR 동일본 도호쿠에 입사해 2004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다. 셋츠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대회는 2007년 대만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대회다. 이 대회에서 셋츠는 4경기에 등판해 28.2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평균자책점 0.31, 탈삼진 36개)을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인 200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부터 5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 한 셋츠는 2009년 동계훈련과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으며 신인으로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당시 소프트뱅크의 마무리 투수는 마하라 타카히로, 그리고 중간에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가 있었는데 소프트뱅크의 승리방정식은 셋츠-파르켄보그-마하라(SBM)의 철벽 계투진이 버티고 있을때다. 입단 첫해 셋츠는 동료 후지오카 요시아키가 세운 신인 최다 경기(62경기)를 넘어서는 기록(70경기)을 수립(79.2이닝 34홀드, 평균자책점 1.47), 경기 출전수와 홀드 부문에서 구단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덕분에 셋츠는 2009년 최우수 중간 투수상을 수상했고 덧붙여 퍼시픽리그 신인왕까지 덤으로 챙기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셋츠는 전년도의 맹활약으로 인해 2년차 징크스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전년보다 더 많은 경기(71경기)와 더 많은 이닝(82.1이닝) 그리고 홀드(38홀드)를 기록하며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제 몫을 다했다. 역시 2년연속 최우수 중간 투수상을 받았다. 2011년 셋츠는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하게 된다. 이미 2년동안 쉬지 않고 내달렸던 피로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더불어 팀에 믿음직한 토종 우완 선발이 없다는 판단에 선발로 보직을 바꾼 것이다. 물론 중간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해 얼마만큼 성공 할지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셋츠는 선발 전환 첫해에 14승(177.2이닝) 8패, 평균자책점 2.79로 성공적인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팀은 2년연속 리그 우승과 더불어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는 시리즈 향방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는 중간 계투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 그리고 7차전에서는 9회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세이브를 챙기며 소프트뱅크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팀의 기둥 투수였던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 와다 츠요시(볼티모어) 데니스 홀튼(요미우리)이 빠져 나간 선발 공백을 메우는게 급선무였다. 시즌 전, 일부에서는 올해 소프트뱅크가 A클래스에 들지 못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팽배했었는데 다행히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셋츠의 변함없는 활약과 만년 유망주였던 오토나리 켄지의 멋진 부활로 선발 공백을 메꾸며 리그 3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셋츠는 최고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두가지 종류의 싱커를 주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치는 그의 핀포인트 제구력은 발군으로 무엇보다 마운드에서의 평상심을 잃지 않은 투수로도 유명하다. 또한 전체적인 투구폼이 크지 않고 백스윙이 짧게 나오는 보기 드문 유형의 투수로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최상덕과 매우 비슷한 투구폼이다. 아마도 이번 셋츠의 사와무라상 수상 소식은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여성 야구팬들에겐 환호성을 지를 만큼 깜짝 뉴스일수도 있다. 셋츠는 영화배우 뺨 칠 정도의 화려한 외모 덕분에 종종 야구잡지의 표지 모델로, 때론 야구와 상관 없는 잡지에도 등장하곤 한다. 셋츠는 2010 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서 1억엔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입단 3년차에 1억엔을 받기엔 너무 빠르다는 이유로 구단 뜻을 거절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는 보기 드문 일로 당시 셋츠가 구단으로부터 ‘마음’만 받겠다고 했을 정도로 겸손함(?)도 갖춘 투수다. 올해 셋츠의 연봉은 1억 9천만엔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동조여래입상 등 韓문화재 日 쓰시마서 도난 잇따라

    동조여래입상 등 韓문화재 日 쓰시마서 도난 잇따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에서 최근 신라 말~고려 초 한반도에서 제작된 불상과 불경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경찰은 문화재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나가사키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시마시 가이진 신사에서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동조여래입상이 도난당한 것을 비롯해 또 다른 신사에서도 불교 경전과 관음보살좌상이 사라지는 등 모두 3건의 한국 문화재가 없어졌다. 높이 38㎝ 정도인 동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쯤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74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당시 감정가치가 1억엔 정도로 책정됐다. 이 불상은 1995년에도 도난당했지만 곧바로 범인이 체포돼 신사에 돌려졌었다. 불교 경전은 고려 때 제작된 ‘대장경’ 일부다. 시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즈하라의 다쿠즈다마 신사 목조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지난 9일 오전 10시쯤 관리인이 창고 지붕 기와가 벗겨진 채 직경 수십㎝의 구멍 두 개가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이 창고 지붕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음보살좌상은 도요타마의 관음사에 소장돼 있었는데 현지 주민이 지난 8일 분실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높이가 50㎝ 정도인 이 불상은 불당 안 유리 상자에 들어 있었다. 문을 부순 흔적이 없어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기업소송 재일동포 변호사 활용을”

    “한·일 기업소송 재일동포 변호사 활용을”

    “한·일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법 제도도 언어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계약 협상은 영어 위주로 진행해 쌍방간의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어 재일동포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한 세계 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하고 8일 귀국한 재일동포 3세 김철민(34) 변호사는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기업 관련 소송의 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문 계약서는 법리 해석이 영미법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대륙법에 뿌리를 두고 있어 분쟁이 생기면 적용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양국의 계약서는 문구 뜻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만 영어는 해석이 분분할 수 있어 조목조목 명시해야 합니다.”라고 충고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맡게 된 한·일 기업 간 소송을 예로 들었다. 한국의 한 중소기업은 일본 기업과 1000만엔 규모의 기계부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기업은 영문 계약서에 납기 지연 시 계약금의 10배에 해당하는 위약금 1억엔을 배상하도록 명시한 것을 모르고 납품을 수개월 지연시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그는 “계약서를 일본어와 한국어로 작성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대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2002년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한 한국 국적의 김 변호사는 일본 6위의 대형 로펌 시티유와 법률사무소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04년 9월 일본 기업 ‘네프로 IT’의 코스닥 상장을 도운 인연으로 2010년 국내 대형 로펌인 김앤장과 태평양 등에서 파견 근무하며 법률 조언을 해 왔다. 현재 재일동포 변호사는 150여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인권이나 개인 민사사건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또는 그 반대로 유학 온 학생들이 자국 로스쿨에 진입해 특화된 변호사로 거듭나면 기업 관련 소송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日재판선 삼성이 이겼다

    日재판선 삼성이 이겼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 민사합의40부는 31일 애플이 ‘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의 정보를 동기화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며 제기한 1억엔(약 14억 46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애플이 낸 판매금지 가처분신청도 함께 기각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서로 제기한 8건(애플 2건, 삼성 6건)의 특허소송과 가처분신청 중 판결이나 결정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갤럭시S 등 삼성전자 이동통신단말기를 컴퓨터에 접속해 음악 데이터 등을 내려받을 때 사용하는 기술이 애플의 특허에 해당하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애플 측의 특허는 삼성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판결 직후 “오늘 판결은 삼성전자의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재벌총수 연봉/육철수 논설위원

    우리나라에서 총소득(근로+사업+부동산+배당+금융소득 등) 상위 0.01%는 1년에 얼마나 버는 사람들일까. 2010년 기준으로 자그마치 11억~27억원을 벌어야 이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1% 안에 들려면 1억~1억 9500만원, 10% 안에 들려면 최소 7200만원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동국대 경제학과 김낙년 교수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레토의 법칙(소득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다. 김 교수는 20세 이상 인구 3900여만명(평균 소득 1700만원)을 대상으로 총소득 규모와 백분위를 추정했다. 그러면 총소득 10위권(0.000025%)에 나란히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벌총수들은 1년에 얼마를 벌어들일까. 김 교수는 0.01%(순위 3900등)의 상한선을 27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총수들의 연봉은 이보다 수배~수십배는 족히 될 것 같다. 재벌총수들의 배당금은 해마다 발표되기 때문에 그리 궁금한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근로소득인 연봉은 보통사람들이 절대 알려고 해서는 안 되는 ‘특급비밀’에 속한다. 이들의 연봉 비공개는 법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92년에 상장사 임원의 개별 연봉을 공시하기 시작했다. 영국도 2002년부터 시행 중이며, 일본은 2년 전부터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일 때 공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벌총수들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임금 격차에 과민 반응하고 문화적 차이도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민초들이 아니다. 어느 언론사는 5년 전 건강보험공단의 표준보수월액을 근거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봉 120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92억원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의 등기이사를 그만둔 후로는 몇년째 회사에서 월급을 안 받는다고 한다. 다른 그룹 총수들도 상장사별 임원보수 총액으로 미루어 최소 연봉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민주당 이목희 의원 등이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17대 국회에서 심상정 의원, 18대 이정희 의원 등에 이어 세번째 국회 발의다.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되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의 권한이 강화돼 경영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취지란다. 물론 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충돌이 또 걱정스럽다. 선진화를 위해 이제는 서로의 특권을 하나 하나 내려놓을 때도 됐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재벌 총수 연봉 공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

    재벌 총수 연봉 공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

    재벌 총수들의 연봉 공개가 다시 추진된다. 지금은 상장사 임원들의 연봉 지급 총액만이 공개돼 재벌 총수들의 개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진국들도 임원 개개인의 연봉을 공개하는 추세이고 성과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개별 공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재계는 반발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 등 10명은 19대 국회에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 내용은 공시 대상인 ‘임원 보수’를 ‘임원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고,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지금은 사업보고서에 등기 임원 모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만을 기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 등 사내이사 4명에게 총 83억 9900만원이 지급된 것만이 공개돼 있다. 정 회장 개인의 연봉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SK이노베이션도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인에게 139억 4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공개했다. 최 회장이 이 가운데 얼마나 수령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1992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2002년부터 시행했다. 일본도 2010년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인 경우 공시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마련했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간사는 “임원의 보수가 개별 공개되면 주주의 권한 강화와 사회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도입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17,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으나 논의조차 안 되고 폐기 처분된 점을 들어 19대 국회의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재계는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재벌 때리기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벌들에게는 일종의 ‘금기 영역’인 총수들에게 직접 화살이 겨눠지는 점이 적잖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가뜩이나 재벌 총수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고액 연봉’까지 공개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특정 개인에 대한 임금은 회사가 성과나 형편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책정하는 것인데 굳이 개인별로 공개하는 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특정인의 고액 연봉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임금 격차에 대해 과민 반응하는 문화적인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주주 등 특정인이 아닌 일반인 전체에게 공개하는 것은 논쟁거리와 사회적 편 가르기를 만들려는 의도”라면서 “총수의 고액 연봉을 문제 삼기 전에 정치인들의 특권을 먼저 내려놓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임원보수 개별공개 세계추세…한국만 ‘제자리’

    상장사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시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경제 선진국인 미국은 20년 전부터 임원보수 개별공시를 시작했고, 영국도 ‘임원보수 공시규정’을 근거법령으로 삼아 2002년 도입했다. 임원보수 개별공시가 공론화될 때마다 이에 반대하는 우리나라 상장사가 사례로 들었던 일본마저 2010년부터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세 나라 가운데 보수 개별공시의 대상을 가장 폭넓게 정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등기임원 전원과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연봉 상위 5인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급여의 총액뿐만 아니라 급여, 상여금, 성과보수 등으로 구분해 세부 내용까지 낱낱이 공시해야 한다. 영국은 상장사 임원들의 보상내역 공시범위가 미국과 동일하지만 집행간부를 제외한 등기임원만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시한다. 일본은 다소 소극적이다. 이 나라는 2010년부터 ‘금융상품거래법 내각부령’을 근거법령으로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 1억엔(약 14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을 공시대상으로 지정했다. 2009년 기준으로 상장사 임원 가운데 보수 개별공시 대상자는 0.67%에 불과했다. 일본은 미국, 영국과 달리 보수 산정기준을 공시하지 않아도 되며 보상위원회 설치도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다만, 보수 공시 대상자에 포함된 이상 총 급여액과 세부내역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두 나라와 같다. 반면, 한국은 각 상장사의 등기임원에 한해서 보수 총액으로만 공시된다. 가령 삼성전자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사내이사 3명에게 총 326억9천만원을 지급, 1인당 평균 지급액이 109억원이라고 공시됐다. 이건희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등록돼 개별 보수는커녕 1인당 평균 지급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법에 따랐다면 이 회장이 상위 연봉 수급자 5인 안에 속할 경우 그의 보수는 개별적으로 공시돼야 한다. 현대자동차[005380]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지급 총액은 83억9천900만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1억원으로 공시됐다. 정 회장의 보수는 개별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임원보수 개별공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윤진수 박사는 19일 “미국 월가(街)에서는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임원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공시되면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후속조치가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보공개가 안돼 주주운동과 책임 있는 경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간사는 “좋은 성과를 낸 임원이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사회적 피드백이 가능하고 나아가 경제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성역’ 재벌 총수 급여 낱낱이 공개되면…

    재벌 총수를 포함한 상장사 임원의 개별적인 보수를 공시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돼 주목된다. ’성역’으로 남은 재벌 총수의 급여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면 경제민주화 흐름과 맞물려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등 10명은 19대 국회에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공시 대상인 ‘임원보수’를 ‘임원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고 구체적인 산정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현재는 사업보고서에 등기임원 모두에게 지급된 보수총액만을 기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 등 사내이사 4명에게 총 83억9천900만원이 지급됐다는 사실만 공개돼 있다. 정 회장 개인의 연봉은 알 수 없다.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1992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2002년부터 시행했다. 일본도 2010년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인 경우 공시하는 쪽으로 규정을 마련했다. 여야는 관련 법안에 대해 경제 민주화의 한 방안으로 보고 공감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선진국에서 개별 공시를 한다면 우리도 그런 공시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포럼 공동대표인 유승희 의원은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보수 공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 선진국도 시행 중이고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이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8월 임시국회는 공전 중이고 9월부터는 정치권이 대선에 ‘올인’하면서 진지한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17대,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경제정책팀 간사는 “임원의 보수가 개별 공시된다면 주주의 권한 강화와 사회적 피드백이 가능해 경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임원의 개별 보수가 공개되면 다른 기업과 비교로 경영의욕이 저하하고 노사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미국, 일본처럼 일정 수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희비 엇갈린 美·日 주간지] 유명인 불륜 특종에 디지털 시대에도 ‘주간문춘’ 승승장구

    [희비 엇갈린 美·日 주간지] 유명인 불륜 특종에 디지털 시대에도 ‘주간문춘’ 승승장구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만성적자로 온라인매체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일본 주간지는 아직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유력 주간지인 문예춘추(슈칸분슌)는 지난달부터 정치인, 언론인, 프로야구 감독 등 유명인의 불륜을 잇따라 특종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예춘추는 지난달 21일 자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선수 시절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1억엔(약 14억 60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선수 시절인 지난 1988년 한 여성과 성 관계를 맺었다.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지는 문예춘추의 특종 기사를 인용해 18년이나 지난 일 때문에 1억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준 게 석연찮다고 후속 보도에 열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는 니혼게이자이 기타 쓰네오 사장의 불륜 사실을 폭로했다. 기타 사장이 뉴욕 특파원 근무 시절 채용한 회사 내 여성 간부와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기사였다. 평소에 점잖은 이미지인 기타 사장의 스캔들은 언론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문예춘추의 불륜 특종 퍼레이드는 일본의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지난 19일 기사가 정점을 이뤘다. 7명의 자녀를 둬 ‘좋은 아빠’ 상까지 받은 하시모토 시장이 술집 여성과 온갖 변태적인 애정 행각을 벌인 사실을 낱낱이 폭로해 충격을 줬다.  문예춘추는 이 밖에 일본정계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이 제일당’ 대표가 지난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피신한 사실을 고발했다. 26일 발매호에서도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비서가 사회보장비 21억엔을 사취한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조사 결과 5000만부로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주간지가 온라인 시대에도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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