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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전 장관 대법원 파기환송 이끈 소동기 변호사

    박지원 전 장관 대법원 파기환송 이끈 소동기 변호사

    “수사기록을 분석하면 할수록 무죄라는 확신이 더해 갔습니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변론,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이끌어낸 소동기 변호사는 14일 “검찰이 서울고법에서 내세울 추가 증거를 반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 변호사는 지난해 8월 대북송금사건으로 기소된 박씨에게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추가되자 사건에 뛰어들었다. 박씨가 “김영완·이익치씨가 나에게 왜 이런 누명을 씌우는지 알 수가 없다.”며 고향 후배인 소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2000년 4월 박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직접 전달했고,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는 돈을 받아 관리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소 변호사는 박씨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우선 A4용지 300장씩 묶인 46권의 수사기록을 꼼꼼히 검토했다. 핵심은 지난해 4월 검찰수사 때까지 150억원 대부분을 갖고 있던 김영완씨가 누구와 공모했느냐로 정리됐다. 검찰은 박지원씨와 공모했다고 주장했고 소 변호사는 이익치씨와 공모했다고 맞섰다. 골프광인 김영완씨의 인간관계를 분석하려고 소 변호사는 골프장 기록을 뒤졌다.1999년 11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던 이익치씨가 석방된 직후 처음으로 골프를 쳤던 사람이 김씨란 사실을 확인했다. 돈이 전달된 2000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러 이씨가 출국할 때마다 김씨가 동행한 사실도 알아냈다.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아 구속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씨 진술이 어긋나는 것도 발견했다. 박지원씨 사건에선 김영완씨를 99년 5월말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지만, 권노갑씨 사건에선 98년 1월 김영완씨 소개로 이씨와 정몽헌씨가 권노갑씨 집을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소 변호사는 해외도 누비고 다녔다.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망간 김영완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김씨가 진술서를 법원에 내면서 변호사와 함께 동남아의 콘라드 호텔에서 작성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씨와 김씨의 관계를 알기 위해 일본도 다녀왔다. 박지원씨가 대북송금과정에서 북한과 접촉한 요시다 다케시란 일본인을 두 사람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소 변호사는 1심,2심에서 이·김씨 주장의 허점을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이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는 이유를 A4용지 200장으로 정리해 대법원에 제출했다. 확정 판결이 내려지려면 재판을 더 열어야 한다. 따라서 소 변호사의 변론이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 변호사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엇갈린 판결 DJ 핵심측근

    똑같이 현대그룹의 비자금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왼팔’과 ‘오른팔’ 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을 받아 운명이 엇갈리게 됐다. 권 전 고문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박 전 장관은 일단 무죄 취지로 파기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인 박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의 직권 남용,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느냐.”고 수감의 변을 밝혔던 박 전 장관은 수감 중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놓인 뒤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올해 시행된 각종 사면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12일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해 박 전 장관은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고법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를 어떻게 판결에 반영할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석 신청을 해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역시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 전 고문은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원), 추징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권 전 고문은 1심부터 무죄가 선고되기 전까지 수염을 깎지 않으며 무죄 판결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재판정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하늘만은 진실을 알 것”이라며 품었던 일말의 희망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권 전 고문은 사면을 받지 않는 한 교도소에서 인생의 황혼을 맞아야 할 처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전공노 위원장·부위원장 파면

    경남도는 12일 도청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조 김영길(경남도 6급) 위원장과 김일수(함양군 6급) 부위원장을 파면하고, 이병하 경남본부장은 해임했다.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10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기획·주도, 지방공무원법 제57조와 58조 및 선거법을 위반한 이유로 도가 중징계를 요구했었다. 또 이 본부장은 지난달 11일부터 6일간 경남지사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도청을 점거, 농성한 것이 이유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민노당 지지선언과 관련,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김 부위원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심에 계류 중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도청 농성으로 고발돼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총파업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도피 중이다. 이날 인사위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들에 대한 형사상 소추가 진행중인 점을 들어 징계의결 보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난지도골프장 개장 앞당겨지나

    이용료와 운영권 문제를 놓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휴업’에 빠졌던 난지도골프장(9홀)의 개장이 가시화됐다. 서울행정법원은 9일 공단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조례무효확인소송 1심에서 “난지도골프장을 공공체육시설로 간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관리·운영권을 부정한 서울시의 조례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공단은 이날 판결과 관련,“조례 무효확인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서울시와 협의, 골프장과 공원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난 4월 완공 후 개장이 6개월 넘게 지연됐던 골프장을 조속히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협약서상에 공단의 골프장 관리·운영권을 명시했다 입장을 선회, 골프장 요금을 정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공단이 올려도 막을 근거가 없다며 체육시설업 등록을 거부하고 운영권을 시로 귀속토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가 철퇴를 맞아 공공체육시설 주장은 명분을 잃게 됐다. 서울시가 법원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총공사비 146억원을 들여 조성한 난지도 골프장은 문을 열 수 있다. 이용료 문제도 올해까지 1만 5000원으로 하고 내년부터 서울시와 공단 양측의 공인회계사가 실사에 참여, 요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에 따라 난지도 골프장은 일단 개장의 물꼬는 트게 됐지만 여전히 조기 개장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제 겨우 1심 판결을 받았을 뿐이고 서울시가 고등법원에 항소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 공단이 관할 구청인 마포구청을 상대로 낸 ‘체육시설업 등록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판결도 기다려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와 시의회가 만든 조례도 일종의 법률인데 오늘 판결은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을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고등법원에 항소키로 결정했다. 최병규 송한수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도롱뇽과 ‘당랑거철’/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사마귀가 수레를 막겠다고 나섰으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레를 막겠다고 나선 그 용기만큼은 가상하다고 하겠다. 중국 고전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춘추시대 때 제(齊) 나라 장공(莊公)이 수레를 타고 사냥터로 가고 있었다. 도중에 갑자기 사마귀 한 마리가 앞발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수레를 쳐부술 듯이 덤벼드는 것을 보았다. 장공은 “저 사마귀가 사람이라면 천하의 영웅이 될 것이다.”라며 수레를 돌려 피해갔다고 한다. 21세기인 요즘 당랑거철보다 더 용기있고 가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롱뇽이 시속 300㎞로 질주하는 경부고속철을 막겠다고 나선 것이다. 경부고속철은 이 도롱뇽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돼 있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는 경부고속철은 지난 4월 1차 개통에 이어 2010년 완전 개통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2단계 구간인 동대구∼부산 구간은 착공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바로 ‘도롱뇽 소송’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도롱뇽의 서식처인 천성산에 터널을 뚫겠다고 하자 천성산 내원사의 비구니인 지율스님을 비롯한 ‘도롱뇽의 친구들’은 지난해 10월15일 도롱뇽을 원고로 ‘천성산 고속철 터널 착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올봄 1심에서 기각되자 곧바로 항고했다. 현재 부산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지율스님은 지난 6월30일부터 57일간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속에 8월25일 당시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중재에 나섰다. 중재 결과 지율스님은 단식을 중단하고 법원재판 결과에 승복할 것과 철도시설공단은 판결 때까지 천성산구간 공사를 중단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 항고심 판결이 이달 말 나온다. 지율스님이 목숨까지 내건 천성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층 늪지대이다. 지율스님측은 해발 922m의 천성산에 터널을 뚫을 경우 늪지의 물이 빠지게 되고, 도롱뇽의 서식지인 늪지의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한다. 사실 환경단체가 없으면 우리 국토의 난개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 모두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승냥이처럼 온 나라를 뜯어먹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번 건은 여느 개발사업과 다르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특히 고속철은 그 특성상 노선의 곡선화나 기울기에 있어서 한계치를 넘으면 안 된다. 시속 300㎞를 내기 위해서는 곡선 노선의 지름이 7㎞를 넘어야 하고, 상하 기울기도 길이 1000m당 높이 25m 이하여야 한다. 철도시설공단측이 천성산 노선 외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어쨌든 이번 논란은 이달 말쯤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법원 판결이 ‘공사금지’로 나오면 천성산 도롱뇽은 고사에 나오는 사마귀보다 “더 용기 있었노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도롱뇽이 1편성에 400억원이나 하는 고속철을 멈춰세웠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사허용’으로 판결이 난다 해도 ‘도롱뇽의 친구들’은 후손들에게 “천성산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노라.”고 자랑할 수 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철도시설공단이나 ‘도롱뇽의 친구들’ 모두 법원의 판결에 따라야 한다. 이는 법적인 문제 이전에 사회적인 합의이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박주선前의원 법정구속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2일 현대건설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000만원을 정치자금이라 생각하고 영수증까지 건넸다고 주장하지만, 현대건설은 정몽헌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로 돈을 건넸다.”면서 “주는 쪽, 받는 쪽 모두 정치자금이라 인식했다고 보이지 않기에 뇌물죄는 인정된다.”고 밝혔다. 나라종금 안상태 사장에게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대가성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박 피고인은 나라종금과 현대건설에서 뇌물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3000만원을 받고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치인 봐주기’ 너무한 법원

    참여연대가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기소된 정치인들에 대한 법원의 용두사미식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최근 펴낸 ‘사법감시’에서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기소된 정치인 23명 가운데 14명이 집행유예 또는 벌금추징형만 받고 풀려났다.”고 밝히고 “법원이 정치인들에게 각종 선처 사유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용두사미형’으로는 범죄행위의 심각성을 고려해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한 뒤 선처 사유를 열거해 꼬리를 내린 서정우 변호사 사건을 들었다.‘인생역전형’으로는 1심에서 중한 처벌을 거론했다가 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상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 사건,‘황당무계형’으로는 아무런 설명 없이 ‘남다른 가정환경’을 감형사유로 제시한 김영일 전 한나라당 의원 사건을 제시했다. 참여연대는 또 “친구가 주는 돈을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해를 표시한 신상우 전 국회의원 사건과 “몰수추징할 것도 있다.”며 감형 사유를 밝힌 박상규 전 국회의원 사건,“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선처한다는 서청원 전 국회의원 사건 등도 제시하며 “법원은 선처 사유 제조기”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重罪 1심만 적용… 구속력은 없어

    重罪 1심만 적용… 구속력은 없어

    사법개혁위원회가 2일 확정한 1단계 국민 사법참여안은 배심제와 참심제의 혼합형이다. 배심제·참심제 모두 문제점이 있는 만큼 혼합형을 시범실시해 우리 사법풍토에 맞는 모델을 찾겠다는 것이다.1단계안은 위헌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법참여인단의 유·무죄 및 양형 판단에 강제력을 두지 않았다. ●참여인 5~9명… 연고자 제외 가능 국민의 사법참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 1단계안의 사법참여인 수는 5∼9명으로 범위를 정했다. 미국 배심제 12명보다 적은 반면 독일 참심제의 2명보다는 많다. 고비용과 여론재판이 우려되는 배심제의 단점과 형식적인 참여가 될 수 있는 참심제의 단점을 없애겠다는 취지이다. 일본도 같은 이유에서 6명의 재판원을 두고 있다. 사법참여인은 선거인명부, 주민등록전산자료 등으로 일정한 후보자를 선발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검찰이나 피고인은 지연·학연·혈연 등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법참여인은 배제할 수도 있다. 사법참여인은 유·무죄를 판단할 뿐만 아니라 양형도 판단한다. 하지만 1단계 사법참여안에서는 사법참여인의 의견에 법적인 구속력을 두지는 않았다. 즉, 법관은 사법참여인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하되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다. 당장 사법참여인의 의견에 강제성을 두면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헌법 27조 조항에 위배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참여인 의견반영 의무화는 안해 국민의 사법참여가 이루어지더라도 우선은 일정한 범위의 중죄(重罪) 형사사건에만 한정하도록 했다. 사개위는 그 범위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일본은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는 범죄나 고의에 의한 살인만 재판원의 재판을 받도록 하고 있다. 우리도 이같은 범죄에만 국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사개위는 나아가 사법참여제에 해당하는 범죄라도 피고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실시하도록 했다. 대상 범죄와 피고인의 선택 여부를 감안하면 한해에 100∼200건의 재판이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사개위는 전망했다. 또 사법참여제는 1심 재판에 한해서만 실시된다. 항소심부터는 종전의 재판절차와 같다. 이같은 제도는 국민의 사법참여로 사법 불신을 줄이고 구두변론주의의 실현이라는 배심제의 장점과 재판에 대한 신뢰 제고라는 참심제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반대로 배심제와 참심제의 단점에 모두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2년 최종안 확정 2012년부터 시행될 최종적인 국민 사법참여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개위는 일단 이같은 혼합형을 5년 동안 운영한 뒤 2010년쯤 가칭 ‘국민사법참여위원회’를 구성, 최종적 형태의 참여재판 모델을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사법참여인이 구속력있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시기도 최종안이 확정된 2012년부터가 될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처성과에 인센티브

    내년도 각 부처 및 국가기관의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부터 ‘성과협약제’가 도입돼 실시된다. 성과협약제는 각 부처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구체적인 정책목표와 성과지표를 제시하고 연말에 그 달성도를 평가받는 것으로, 평가결과는 각 부처의 예산과 인사에 반영된다. 국무조정실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차관 정부혁신 추진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처 연두 업무보고 개선방안’을 보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춘석 국조실 심사평가1심의관은 “그동안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국민의 관점보다는 대통령에게 잘보이기 위한 일회성 업무보고에 그쳤다.”면서 “앞으로는 각 부처가 고유기능 달성 목표치와 비전 등 정책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연말에 정책의 달성도를 평가받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김 심의관은 이어 “각 부처의 평가결과는 연말에 국민에게 공개되며, 우수 부처에는 인사와 예산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성과협약제를 미국과 같이 대통령과 기관장간의 성과협약 방식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정부성과평가법’을 제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부처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2005년도 업무보고에는 ▲전년도 정책과 평가 ▲정책과제 ▲혁신과제 ▲성과측정지표 등이 담기게 된다. 보고 의제도 종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던 방식에서 범정부 차원의 사전 협의·조정을 거치게 된다. 한편 국조실은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올 연말에 실시하는 ‘2004년 기관평가’에서 주요정책평가와 혁신관리 평가, 고객만족도 평가, 부처간 협력 및 법제업무 평가 등을 중심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결과는 ‘우수’ ‘보통’ ‘미흡’ 등 3가지로 등급화해 발표키로 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언론의 건전비판 수용노력과 문제보도 대응, 정책 고객 서비스, 국정브리핑 등 정책홍보관리분야를 추가, 그 결과에 따라 평가 총점에서 10점 이내의 가감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음주 오토바이 동승 부상 법원 “본인 사고책임 75%”

    서울고법 민사10부(부장 이재홍)는 술을 마신 남자친구가 몰던 오토바이에 동승했다가 중상을 입은 A(19)양의 가족이 버스운송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조합은 A양 가족에게 1억 8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말리지 않았고,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의 과실은 25% 정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양은 2002년 2월 남자친구 L씨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 농도 0.071% 상태인 L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다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와 부딪쳐 쓰러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1심 재판부는 버스 운전사가 방어운전을 하지 않은 과실을 물어, 조합 책임을 40%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재정신부 ‘정치 컴백’

    이재정신부 ‘정치 컴백’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이재정(60) 전 의원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컴백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에는 이용훈(62)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과학기술부 차관에 최석식(50) 과기부 기획관리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신학자 출신인 이 전 의원을 장관급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내정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수석부의장 내정자는 대선 직전 한화에서 10억원의 채권을 받아 당측에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으로 풀려났다. 이어 지난 7월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받았고 상고를 포기했다. 그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인 ‘샬롬의 집’ 사목으로 활동해 왔다. 이 내정자는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의 유세본부장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고,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에는 전국구 의원직을 포기하고 신당에 합류했다. 노 대통령은 그에게 수석부의장 자리를 맡김으로써 여전한 신뢰를 보내면서,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서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해석하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내부 부패제보·협조자 보복인사 ‘제동’

    공직내부의 부패행위를 제보한 공무원을 부당하게 전보한 민선 자치단체장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내부 고발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지자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견제한 첫 판결이어서 앞으로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4단독 조정현 판사는 26일 안산시 공무원 김모(48·6급)씨가 송진섭 안산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부당인사에 따른 정신적 고통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를 각각 인정,“송 시장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원고에 대해 인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인사관행마저 무시하고 시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한 것은 단체장의 인사권 재량을 넘어선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이라며 “단체장의 부당한 인사권 남용을 견제할 필요성과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필요성, 원고의 정신적 고통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원고에 대한 인사상 원상회복 조치를 의결했는데도 22개월 동안 이행을 거부하고 시청 전자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송 시장측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2년 4월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1996년부터 추진된 안산시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 부당하게 지급된 예산 38억원의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부방위와 감사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초대 민선시장으로 예산지출을 승인했던 송 시장은 98년 선거에서 낙선 후 2002년 재선되자 같은 해 11월 김씨를 시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했다. 부패방지위원회도 26일 내부 공익신고 협조자에게 보복성 인사를 한 모 공사 김모 이사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이모 인사부장과 이모 인사팀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계처분을 요구하고 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공사는 지난 5월 내부 부패행위 고발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직원 2명을 서울본사에서 강릉과 창원지사로 각각 전보하는 등 보복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기피시설도 공익성 있으면 허가”

    주민들의 건강이나 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닌데도 변전소 설치를 불허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집단민원 등을 이유로 ‘기피 공공시설물’ 설립을 허가해 주지 않는 지자체의 행정처분 관행에 제동을 거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한국전력공사가 부산 연제구청을 상대로 낸 건축불허가처분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변전소 공사로 생길 수 있는 소음·진동이나 인근지역의 침수가능성 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 변전소 건립의 공공성 등에 비춰볼 때 변전소 공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전은 2001년 4월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연제구 연산동에 지상 3층짜리 옥내 변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연제구청에 건축허가신청을 냈다. 그러나 구청이 유해 전자파 및 이웃 초등학교의 교육환경 악화, 재산권 손실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이 제기되자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한전은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1심에서는 패소했으나 2심에서 승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전재용씨 항소심서 석방

    전재용씨 항소심서 석방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19일 국민주택채권 167억여원을 증여받은 뒤 세금 7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40)씨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60억원을 선고했다. 재용씨는 8개월 9일 만에 석방됐다. 재판부는 1심대로 73억 5000만여원은 아버지 전두환씨 비자금으로, 나머지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과 달리 외조부 이규동씨가 증여한 것으로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은둔때 채권거래 중단… 전두환 돈 맞아” 재판부는 “피고인이 88년에 받은 결혼축의금을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가 뒤늦게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채권 매입경로를 살펴보면 88년 이전에 조성된 것도 상당수라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두환씨가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을 할 때와 구속됐을 때 채권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면서 “전두환씨 계좌에서 흘러나온 채권 73억 5000만원은 ‘전두환 비자금’이란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93억여원에 대해서 재판부는 “전두환씨에게 받았다는 의심은 들지만 같은 날, 같은 종류가 거래됐다는 이유로 증여자가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용씨가 2002년 12월에 이규동씨에게 받았다고 줄곧 진술했기에 증여자를 외할아버지로 보는 것은 합당하다.”며 1심을 뒤집었다.1심 재판부는 “계좌추적 결과 전두환씨나 이규동씨에게서 나왔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불법자금 형성에 관여 안해 실형 면제”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도 재용씨를 집행유예로 풀어주는 것에 대해 재판부는 “아버지 전두환씨가 추징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피고인은 불법자금 형성에 관여하지 않았고, 벌금과 세금을 내면 증여받은 돈 120여억원을 모두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 실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뒤 재판부 한 관계자는 “드러난 재용씨 재산이 많아 아버지처럼 벌금이나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용씨는 2000년 12월 말 외할아버지 이규동씨 집에서 받은 국민주택채권 167억여원(시가 119억원)을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증여세 7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1심에선 징역 2년6월과 벌금 33억원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검, 선거법위반 현역 의원 46명 기소

    대검, 선거법위반 현역 의원 46명 기소

    대검 공안부(부장 강충식)는 17대 총선사범 수사와 관련, 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15일 현재 현역의원 4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소속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29명, 한나라당 의원 13명,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무소속 의원이 1명씩이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당선자 가운데 16명만이 기소됐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이번에 기소된 의원 46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상락 의원과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 등 2명은 2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1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징역 1년과 벌금 1500만원을 각각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성종·김기석·김맹곤·복기왕·오시덕·이원영·이철우 의원과 한나라당 권오을, 자민련 류근찬 의원 등 9명은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에 계류되어 있다. 이들 말고도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인 데다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원 배우자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도 11명이 재판을 받고 있어 당선무효권에 드는 의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1심에서 무죄, 같은 당 오제세·이용희·최규성·한광원 의원과 한나라당 권경석·김광원·정문헌·정의화·홍문표 의원, 민주당 이낙연 의원, 무소속 신국환 의원 등 11명은 1심에서 벌금 100만원 미만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17대 총선과 관련, 모두 3797명의 선거사범을 입건해 이 가운데 구속한 423명을 포함해 2829명을 기소했다. 구속인원 및 기소인원이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총선 사범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선거가 혼탁했다기보다는 금전선거, 흑색선전 등 4대 공명선거 저해사범을 철저히 단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금품을 받은 유권자는 전원 입건하고,30만원 이상을 받은 유권자는 전원 구속수사한 것이 금전선거를 없애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용채前장관 ‘수뢰’ 파기환송 대법 “자수판단 감형은 잘못”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4일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2억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비록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출석했다 하더라도 조사를 받으면서 자수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범행사실도 부인한 이상 그 단계에서 자수가 성립한다고 인정할 수 없으며, 그 이후 구속된 상태에서 자수서를 제출하고 범행사실을 시인한 것도 자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원심이 피고인의 진술이 자수 감경의 사유가 되는 자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있던 1999년 10∼11월 S기업 대표 최모씨로부터 보증보험에 부탁해 어음할인 한도액을 늘려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2년 1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그러나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5∼12월 현대건설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기소된 뒤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영장발부 줄고 1심무죄 늘고

    법원의 ‘불구속재판 확대’ 방침과 ‘공판중심주의’ 심리로 영장발부율은 점차 낮아지고 무죄가 선고되는 사건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04년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는 10만 9620건의 구속영장이 청구돼 86.4%인 9만 4741건이 발부됐다. 검찰의 영장청구 건수 및 발부율은 2001년 12만 1031건 87.4%에서 2002년 11만 5171건 86.8%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1심 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은 2159명으로 2002년 1436명,2001년 1323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무죄율도 2001년 0.70%,2002년 0.73%,지난해 1.07%로 높아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대철씨 항소심 징역5년형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는 11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대표가 건넨 뇌물 4억원을 포함하여 불법정치자금 25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4억 1000만원을 선고했다.정 전 의원은 1심에서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 왕따메일 직원 4개월형 선고

    직장의 다른 직원을 따돌리라는 이른바 ‘왕따메일’을 보낸 대기업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정일성 판사는 7일 동료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9)씨에게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4월을 선고했다. 학교 왕따에 법원이 민사상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적은 있지만 회사 내 왕따 문제에 실형이 선고된 것은 처음이다. 전산업무를 담당한 김씨는 1999년 5월 동료 정모(41)씨의 팀원 51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이메일에는 ‘정씨의 아이디가 회수될 예정이니 정씨에게 아이디를 알려주지 말고 컴퓨터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라.정씨에게 이메일을 보내지도 말고 회사비품도 빌려주지 말라.’고 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업무상 정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정씨가 모해위증 혐의로 직권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기 때문에 이 두 사건이 병합될 경우까지 감안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정씨는 2000년 7월 김씨의 왕따메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점이 인정돼 산재 판정을 받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돌아온 신부’ 이재정 전 국회의원

    ‘돌아온 신부’ 이재정 전 국회의원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정(60) 전 국회의원은 사제의 자리에 있었다.사제복은 입지 않았지만 ‘돌아온 신부’답게 반듯이 넥타이를 매고 인터뷰 말씨와 자세를 전혀 흐트리지 않았다.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가장 정연하게 말하는 논객’이라는 평을 얻었던 그답게 말솜씨도 깔끔했다. 그는 아직 지난 대선자금 수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H그룹으로부터 거액의 채권을 받아 당에 전달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소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2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그러나 ‘정치 재판’이라는 생각에 상고심은 아예 포기했다. “대선 당시 당에 다른 분이 있었는데 H그룹이 왜 제주도까지 와서 나에게 그걸 건넸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작은 봉투’를 받아 그대로 당에 전했는데,그땐 불법자금인줄 몰랐죠.저보고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하는데,당에서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가려서 발급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는 ‘비리 정치인’으로 몰린 것이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했다.“그러나 어찌됐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이 ‘작은 허물’조차 용납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외국인 노동자들 사목에 온 힘 쏟아 요즘에는 경기도 남양주 성공회 성당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 사목에 힘을 쏟고 있다.근처 가구공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필리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700여명의 외국인 가운데 100여명이 ‘샬롬의 집’을 찾는다.그들의 신앙생활과 인권 침해,애로 등을 상담하고 법률적 ·행정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 돕는다.그가 외국인 노동자 사목을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샬롬의 집’ 개소 때부터.국회의원 시절에도 ‘외국인 고용 허가제’를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관심을 기울인 분야라 애정이 각별하다.그는 “요즘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다시 목격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들에게 너무 배타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통일 관계 포럼에 직·간접 관여 그는 앞으로는 정말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인 신분이 아니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 참여정부 출범,열린우리당 창당에 깊이 관여한 만큼 국민에게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그걸 성직자의 도리라고 믿는 듯 보였다.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해 정치분야에서도 언제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그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그의 평가는 총론적으로는 ‘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는 “역사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엄청난 변혁기인데,바로 이런 때에 새 국가 건설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세대의 의식,과거의 관행 때문에 대립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국민이 현명하게 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그는 국민들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의 근거로 민주노동당의 출현을 들었다. 이 신부는 정치와 선교를 동일 선상의 일로 여기고 있었다.“성공회에서는 교회가 나라의 일에 적절히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치와 교회의 무대가 완전히 나누어질 수는 없지요.성공회가 탄생한 영국에서는 성공회 대표 3명이 자동직 상원의원에 임명됩니다.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성공회 신부 중에 의원직을 거친 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는 어떤 일을 할 생각인지를 묻자 처음엔 에둘러 대답했다.“10년을 내다보고 몸을 바칠 수 있는 분야가 무언지를 찾고 있다.”고.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잠시 망설이더니 ‘통일 운동’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 문익환 목사와 1970년대부터 통일운동을 함께 해왔다.문 목사의 1989년 방북에 대해서도 ‘예언자적이고 선구자적인 통일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1994년 문 목사가 갑작스레 타계한 뒤 95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올들어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지자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에게 그마저 넘겼다.그는 자신의 ‘주 전공’은 통일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지금도 ‘남북농업발전민간연대’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여러 통일관계 포럼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통한 남북통일과,남북통일을 통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동북아시아 국가의 네트워크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외교적인 것은 정부가 할 수 있지만 민간운동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일본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한국이 중심이 돼 상호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이 중심에 설 수 있는 것은 민주화 및 산업화 경험,IT강국의 위상과 높은 교육열,NGO 활동의 열정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북아 네트워크운동은 10여년 전부터 구상했다.지난 94년 성공회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학부에 일본학과와 중국학과,대학원에 NGO학과를 처음 만들었다.그의 구상은 이들 학과를 포함해 아시아학부를 키워낸다는 것이었다.“여기에 외국인 노동자 사목의 경험도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으로 구속 가장 가슴 아파 그의 진보적인 성향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그는 경기중·고교 시절 공부를 아주 잘한 학생이었다.그랬다가 대학 입시에서 덜컥 낙방하고 말았다.그때의 실패와 대선 자금으로 구속된 일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처구니없는 일로 여긴다고 털어놨다.그후 고향인 충북 진천으로 낙향해 3년동안 돈이 없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가르치다 고려대 독문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은사의 권유로 성공회 사제교육을 받았다.부모님도 성공회 신도였다.사제가 된 뒤에는 줄곧 시민운동을 해왔으며,1994년 성공회대학 총장을 거쳐 1999년 새천년민주당 발기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16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신부가 된 것,정치에 참여한 것,국회의원이 된 것,대선 자금으로 구속된 것 등은 모두 자신의 결정이라기보다 ‘필연적인 징집’이었다고 했다.주변의 권유와 여건 때문에 그걸 피할 수 없었다는 것.그래서 그는 지금 생각하는 ‘통일운동’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고히 다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자의적 결정과 선택에 대한 그의 신념과 애착은 굳세어 보였다. 성공회 신부는 결혼이 허용된다.그는 부인(55)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딸(27)을 두고 있다. 황진선 문화부장 j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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