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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소음피해 소송 잇따를듯

    항공기 소음피해 소송 잇따를듯

    법원이 최근 항소심에서 대구비행장 인근 주민에게 국가가 소음 피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전국 비행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민간과 군사 겸용 지방공항 인근의 피해 소송이 핫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에 60만~200만원씩 지급´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는 최근 대구비행장 인근인 대구 북구 검단동 주민 86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주민들에게 각각 60만∼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투기 소음으로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고 군용기는 민항기보다 소음 피해가 더 크다.”고 밝혔다. 대구 검단동 주민들은 2004년 8월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2월 1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이번 항소심에서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지난해 말 경기 평택주민 677명이 제기한 미군기지 항공기 소음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법원은 “국가는 296명에게 거주 지역과 기간 등에 따라 월 3만∼4만 5000원씩 모두 4억 1640여만원의 위자료를 주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대구비행장 소음 피해로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은 검단동을 포함해 모두 27만 2000여명이다. 대구 동구 불로·입석·지저·검사·방촌 등 10개동 15만 2000여명이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2005년 초 대구 북구 산격·복현·조야·무태·관음 등 9개동 12만여명도 같은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대구 동구 효목, 신암5동과 북구 칠곡 등 주민 13만여명은 이번 법원의 판결로 소송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강릉 등 소송 중인 곳도 수두룩 광주공항 주변 지역의 주민 국모씨 등 3만 2000명은 2005년 9월 소음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것을 비롯, 2004∼2006년 모두 5건의 관련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강원 강릉시 입암동과 성덕동 주민 2만 6600여명도 2005년 10월 국가를 상대로 5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 5237명도 지난해 7월 서울지법에 공군 20전투비행단 비행장 소음피해와 관련해 집단소송 중이다.1명당 1000만원씩 523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이다. 앞서 해미면 귀밀리 김모씨 등 13명은 2001년 손배소를 제기해 3개월전 2심에서 “정부가 배상을 하라.”는 대전고법의 판결을 받아냈다. 경북 포항공항과 예천비행장 주변 주민들도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이들 지역의 경우 2001년에 주민대표 50여명이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냈으나 2억 8000여만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2004년 12월 취소했었다. 이 외에도 충북 청주와 전북 군산 등 6개 비행장 주변 주민 10여만명도 소음과 관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놓았다. 대구비행장에는 전투기와 민항기가 하루 64∼68회 운항된다. 이로 인해 환경부의 2006년 조사 결과, 대구공항 인근 지역의 평균소음은 87웨클로 항공법상 항공기 소음 한도인 75웨클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한도 넘어 고통 호소 광주공항도 광산구 지역에서만 75웨클 이상 지역에 1만 1054가구 3만 154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7200여가구 2만 300여명은 80웨클 이상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탁 전국항공기소음피해주민연대 상임 대표는 “이번 서울중앙지법의 판결로 다른 지역 소음피해 주민들도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현행 항공법상 소음피해 구제 내용이 민간 항공기에 대해서만 적시돼 있고 전투기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법령 재정비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계약금 전부 지급전 계약파기 “위약금 필요없다” 판결

    부동산 거래 계약금을 전부 받기 전에 계약을 파기했다면 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정모씨는 2005년 6월 김모씨 소유의 아파트를 사기로 하고 김씨의 장모 이모씨와 거래가 5억원, 계약금 6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고는 계약금은 다음날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씨는 다음날 외국에 있는 사위가 팔 생각이 없더라면서 계약파기를 요구했고, 정씨는 계약서를 쓴 만큼 계약은 유효하다면서 김씨 명의 계좌로 계약금을 입금했다. 결국 완강한 거래 거부에 막힌 정씨는 계약금을 돌려받은 뒤 소송을 냈고 1심 법원에서 “이씨가 대리권도 없이 매매계약한 잘못이 있다.”는 이유로 2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17부(곽종훈 부장판사)는 1심 판결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약정에 따른 계약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계약 당사자 어느 쪽이든 자유롭게 파기할 수 있다.”면서 “이 때 계약 해제를 위해 매수인이 계약금을 지급할 의무를 여전히 부담한다거나 해제에 대한 책임으로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생긴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etro] 하남 주민소환 재청구 가능 통보

    하남시주민소환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하남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재청구 가능여부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소환절차 중단결정을 내린 1심 판결과 그에 대한 항소심 진행과 별개로 주민소환투표를 다시 청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소환대책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주민소환법상 주민소환투표 청구각하 사유에 (법원 판결 및 항소심 진행에 대한 조항이) 포함되지 않아 주민소환투표를 다시 청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소환투표를 재청구할 때 소환청구인 대표와 청구사유를 변경하지 않고 동일인과 동일사유로 다시 청구해도 된다.”고 말했다. 주민소환법 제11조에는 서명자수 미달(시장의 경우 투표권자의 15%), 청구제한기간 이내 청구(임기개시일 1년 이내, 임기만료일 1년 미만, 주민투표 실시 후 1년 이내), 서명부 보정기간 경과 등 4개항에 해당되면 주민소환투표청구를 각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바지소송’ 한인 세탁소 끝내 문 닫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 바지 소송’의 무대가 됐던 한국인 세탁소가 결국 문을 닫았다. 워싱턴 DC 행정법원의 로이 피어슨 판사로부터 5400만달러(약 5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소송을 당했던 세탁소 주인 정진남(60)씨가 문제의 세탁소를 결국 팔았다고 정씨의 소송 변호인 크리스 매닝 변호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씨 부부는 1심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지난 2년여에 걸친 법정다툼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고 매닝 변호사는 설명했다. dawn@seoul.co.kr
  • EU법원 “MS 반독점 벌금 옳다”

    유럽연합(EU) 1심 법원은 17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벌금 부과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1998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 등으로 윈도 정보접근을 막는다며 MS를 EU 집행위에 제소한 지 9년 만의 결정이다. EU 1심 법원은 “MS가 컴퓨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2004년 MS에 대해 반독점 조치를 취한 EU 집행위의 손을 들어줬다.MS는 항소하지 않을 경우 EU 사상 최대규모인 4억 9700만유로(약 6007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집행위는 당시 MS가 90% 이상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인 ‘윈도’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MS는 이에 맞서 제소했지만 이번 판결로 기각된 것이다. 이번 판결에서 법원은 “MS가 결국 소비자들이 윈도 미디어플레이어가 분리된 윈도 운영체제를 구입할 수 없게 만들어 라이벌 업체들에게 타격을 줬다는 집행위 판정이 옳았다.”고 지적했다.MS는 2개월 내에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에 항소할 수 있다.MS는 판결 내용을 정밀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행위는 이번 판결 승리를 계기로 MS에 시정명령 불이행을 내세워 벌금 추가부과 등 강경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집행위는 지난해 7월 MS가 집행위의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2억 805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 부과한 바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선동 에쓰오일 前회장 항소심서 집유

    대기업 회장과 사장이 공모해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을 했다는 의혹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에쓰오일(S-Oil) 전 회장과 사장에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노태악 부장판사)는 14일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김선동 S-Oil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유호기 사장에게는 1심과 같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S-Oil㈜에 대해선 1심의 벌금 3억원보다 줄어든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이 유죄로 판단한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들이 소유구조의 지분 안정을 위해 저가의 주식을 다량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일 뿐 주식 거래 동기나 유형, 이후 주가 동향 등을 고려해 볼 때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유인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 등을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는 “당기순이익을 늘릴 목적으로 관련 장부를 조작해 허위로 기재, 공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1심과 같이 유죄를 선고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하남선관위, 주민소환무효 판결 항소

    경기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수원지법의 주민소환투표 청구 무효 판결에 불복, 하루만에 항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남시선관위는 14일 “주민소환투표 청구무효 판결에 관한 긴급 위원회를 열어 항소를 결정, 이날 오후에 서울고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도 1심 재판부가 ‘청구인 서명부에 청구 사유를 기재하지 않아 서명부의 서명이 무효’라고 판결한 데 대해 “이는 형식 논리에 치중한 것으로 청구 사유에 대해 수임자(서명을 받는 주민대표)들에게 구두로 충분히 설명했고, 서명부에는 주민등록번호까지 적도록 돼 있는 만큼 서명한 주민들은 청구 사유를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10조 4항은 ‘소환 청구인 대표자 등이 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제시하거나 구두로 주민소환투표의 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명 요청활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서명부의 청구사유 기재가 꼭 강제규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만 해도 선관위에 불만을 표시했던 주민소환추진위는 이날 선관위와 보조를 맞춰 법원의 판결을 지적하고 나섰다. 소환대책위 유정준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환투표에 대해 중단 결정을 내린 사법부의 판단은 13만 시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은 부당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또 소환대책위 김근래 본부장은 “다시 서명을 받아 소환 청구를 하더라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주 초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이 나오면 절차에 따라 소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청구인 대표 및 청구사유를 변경, 서명부를 다시 받아 주민소환을 재추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남시선거관리위가 수원지법의 주민소환투표청구 무효판결에 항소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한 김황식 하남시장은 “예상한 결과”라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김 시장은 “주민소환청구 무효소송에서 본인이 패소했더라도 항소했을 것”이라며 “입장이 바뀌었을 뿐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단독]‘정부·복권업자 싸움’ 저소득층 불똥

    정부와 로또복권 사업자 싸움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정부가 복권 사업자와 벌이고 있는 수천억원대 복권발행 수수료 청구소송에 최종 패소할 것에 대비하느라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과 소외계층 복지사업 등에 쓰이는 내년도 복권기금 사업비를 대폭 삭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3일 국무총리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복권 기금사업비 규모는 7889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사업비 1조 340억원에서 2450억원이나 깎인 것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현재 기금사업 규모와 내용을 조정한 내년도 안을 만들어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라며 “특정 사업을 완전히 제외하기보다는 사업 전체적으로 지원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4년부터 로또복권 등 각종 복권 판매액 중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조성해 소외계층 복지사업, 문화·예술 진흥사업,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을 지원해왔으며, 이 중 절반가량을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에 사용했다.2006년의 경우 임대주택건설 등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에 4900억원,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16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비 축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와 복권사업자 사이에 진행 중인 복권 발행 수수료 청구소송 때문이다. 로또복권 시스템사업자인 KLS는 정부가 계약을 어기고 약정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내려 지급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국민은행(정부의 로또복권 수탁사업자)을 상대로 195억원의 약정 수수료 청구소송을 냈다. 지난 연말 1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4500억원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정부는 일단 항소했지만, 항소심과 2차 소송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4700억원을 고스란히 물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권위는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패소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발손실충당금 2600억원을 복권기금에서 충당하느라 내년도 기금사업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정부가 승소한다고 해도 향후 기금사업비는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로또복권 판매액이 2003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로또복권은 우리나라 전체 복권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복권위에 따르면 로또복권 판매액은 지난 2003년 3조 8031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04년 3조 2802억원,2005년 2조 7500억원,2006년 2조 4715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감소했다. 올해는 8월말 기준 1조 5192억원으로 연말까지 2조 3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2004년 복권 1장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춘 후 1등 당첨금 액수가 줄어든 데다 똑같은 복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복권 피로도’현상이 나타나면서 판매액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민간기업처럼 다양한 판촉행사 등을 펴 인위적으로 매출을 늘리기도 어렵다.”면서 “줄어든 사업비를 경제적,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하남시장 주민소환 투표 중단” 판결

    “하남시장 주민소환 투표 중단” 판결

    법원이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에 대해 전국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와 관련,“하남주민들이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청구 서명부에 하자가 있다.”며 모든 투표절차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하남선관위가 오는 20일을 투표일로 정하고 절차를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는 상급심의 최종 판결이 있기 전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13일 김 시장 등 주민소환투표 대상자 4명이 하남선관위를 상대로 낸 주민소환투표 청구수리처분 무효확인 소송 선고공판에서 “하남선관위가 주민들의 주민소환 투표청구를 수리한 것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주민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서명부에 반드시 청구 사유가 기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서명부가 있으며,(이런 것들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유효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 사건 주민소환투표 청구는 무효”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번 판결로 현재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 절차에 큰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법에서 정한 투표 절차와 형식을 지켜야 하며, 처음부터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제도 발전을 위해 1심 재판부가 이렇게 판결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법원의 이번 판결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 시장에 대한 모든 주민소환투표 절차가 정지됐으며 김 시장의 시장직 권한도 회복됐다. 한편 주민소환투표 절차가 전면 중지된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은 박준석 사무국장을 비롯한 주민소환위 위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국장은 “지금까지 선관위가 시키는 대로 위임 신고증을 발부받아 서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명부 형식이 잘못돼 어렵게 받은 서명이 모두 무효화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하남시 선관위가 답변을 피하고 있어 소추위 소속 주민들이 이날 중 중앙선관위로 찾아가 답변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남 선관위측은 상급 기관인 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의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측도 추후 선관위의 항소심 등에서 패소하더라도 역시 대법원 상고를 염두에 두고 있어 실제로 주민소환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주민소환위가 도선관위의 항소와 별도로 추가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강행을 검토 중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1주일 기한이 있어 충분한 법률 검토를 하겠지만 1심 재판부의 판결에 이의 의견이 많은 만큼 곧 항소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9조 1항은 ‘주민소환투표의 청구사유가 기재되고 선관위가 검인하여 교부한 서명부를 사용해 서명요청을 할 수 있다.’,10조 4항은 ‘소환청구인 대표자 등이 소환청구인 서명부를 제시하거나 구두로 주민소환투표의 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명요청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서명부의 청구사유 기재가 꼭 강제 규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관련기사 10면
  • 집유·사회봉사는 ‘재벌 전유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지난 6일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집행유예+사회봉사명령’과 비슷하다. 정 회장이 비자금 등과 관련된 경제사범이라면 김 회장의 혐의는 ‘단순 폭행범’으로, 범죄의 정도는 정 회장보다 약한 편이다. 하지만 조직폭력배를 동원하는 등 폭행 과정이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정서를 감안한 ‘괘씸죄´가 추가로 적용됐다. ●“단순 폭행범”… 괘씸죄 제외 하지만 법원은 항소심에서 “ 재벌 봐주기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1심 때와 달리 ‘괘씸죄´를 제외시켰다. 그동안 김 회장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40여일간의 구치소 생활을 통해 죗값을 일정부분 달게 받았다고 판단한 듯하다. 항소심 재판을 담당한 김득환 부장판사가 “1심 때도 이렇게 했으면 좀 좋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1심 형량은 김 회장이 반성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사법부의 엄한 질책성 형량이었음을 알 수 있다. 법조계 주변에서도 “김 회장이 많이 뉘우치고 저자세를 보이는 부분에 대한 법원의 만족감과 이제는 혼날 만큼 혼났다는 국민 정서 등도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실무적으로 김 회장은 단순 폭력범에 불과하다.”면서 “일반 폭력사건의 경우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를 봤다면 장기간 구속은 드물다.”고 말했다. ●재벌들에 약한 법원 하지만 법원은 ‘재벌들에게는 약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집행유예는 재벌들의 전유물이며, 사회봉사명령은 집행유예에 쏟아지는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기 위해 집어넣는 약방의 감초라는 부정적 시각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측은 정 회장에게 ‘8400억원 사회 환원’이라는 금전적인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면 김 회장에게는 그야말로 ‘땀 봉사’를 선고한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한 판사는 “김 회장의 범죄행위는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재벌이라는 이유로 남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받아서도 안 될 것이다.”면서 “김 회장이 사회봉사명령을 통해 땀의 의미와 이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벌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은 그들이 약속한 사회공헌과 함께 법원이 내린 사회봉사명령을 어떻게 받아들여 이행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김승연회장도 항소심 ‘집유’

    ‘보복폭행’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졌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지난 6일 항소심에서 받았던 ‘집유+사회봉사명령’과 같은 형을 선고받아 ‘재벌 회장 봐주기’란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김득환)는 11일 보복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복지시설과 사회단체 봉사활동 및 대민지원 2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함께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적 보호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우리 법 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피해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점,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재벌회장이 폭력배를 동원해 피해자들에게 위해를 가한 점은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자신의 아들이 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오자 부정이 앞서 범행을 저지른 점, 폭력배에게 직접 폭행하도록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폭력을 행사한 점 등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전후 과정과 항소심에서 김 회장이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폭력행사 전력이 없고 건강이 악화된 점 등을 참작하면 1심에서의 실형 선고는 다소 무거워 징역 1년6개월에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회장으로서 재벌특권 의식을 버리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화광동진(和光同塵·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덕(智德)과 재기(才氣)를 감추고 세속의 따름을 이르는 말)의 자세로 몸소 실천을 통해 범행을 속죄할 수 있도록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명한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현직판사가 간통죄 위헌 제청

    현직 판사가 간통죄를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간통제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는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포함해 이번이 4번째로 지금까지는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도진기 판사는 “간통죄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제241조는 과잉금지의 원칙을 벗어나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한 위헌적 조항이라고 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40대 유부남 A씨와 미혼의 30대 여성 B씨가 간통 혐의로 피소된 사건을 심리 중인 도 판사는 최근 1년간 간통죄에 관한 판결을 분석한 결과,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6%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간통죄가 ‘실무적으로 수명이 다한 법’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재록씨 항소심서 법정구속

    부실기업 인수 청탁 및 알선 등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던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7일 기업 인수 및 대출알선 등과 관련해 기업체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26억 7000여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회장 향후 행보

    현대·기아차그룹이 6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6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오후에는 정몽구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음으로써 ‘옥중경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물론 그룹에 있어 법원 판결의 희소식은 공정위 과징금의 타격에 비할 바가 아니다. 현대차는 판결 직후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만 짤막하게 발표했다. 법원이 재벌총수에 대해 또다시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표정관리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단 정 회장이 자유로운 몸이 되면서 그동안 강조해온 글로벌 경영행보에는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보석이 유지되면서 회사 안팎의 해외 현장을 직접 챙겨왔다. 4월에 유럽을 돌며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 및 터키공장 증설식에 참석했고,5월에 브라질에서 열린 현대제철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식에도 참가했다. 또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유럽과 미주 등을 돌며 왕성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금 출연도 착실히 추진해왔다. 이미 600억원의 현금을 조성했으며 이달 중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오는 11월까지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법원의 실형 선고를 피하기 위해서 벌인 계산된 노력이라는 곱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도 사실이지만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번 판결 이후 정주영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지속돼 온 범(汎) 현대가의 분열이 장자인 정 회장을 구심점으로 해서 봉합될지도 관심거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몽구회장 항소심 집유

    비자금을 조성해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법원은 또 정 회장에게 사회공헌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 등을 강제하는 사회봉사명령도 함께 내렸다. 그러나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법원내 엄단의지를 고려할 때 항소심 재판부의 집행유예선고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홍)는 6일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로 기소된 정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명령도 내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앞으로 전경련 회원들 또는 다른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준법경영을 주제로 합계 2시간 이상 강연을 하고, 국내 일간지와 경제전문잡지에 준법경영을 주제로 각 1회 이상 기고를 해야 한다. 2013년까지 840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시설 건립 및 환경보전 사업 등도 사회봉사명령에 포함돼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의 죄질이 중하고 부외자금(비자금) 조성,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다양한 범죄형태를 보인 점에서 중형을 선고해 대주주에 의한 주식회사의 사유화 시도를 차단하고, 다른 계열사들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나머지 계열사가 떠안게 되는 소위 재벌경영체제의 폐해 가능성을 해소하도록 일벌백계로 다스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씨가 앞으로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정씨가 69세의 고령으로,‘자신의 범행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최소 8400억원 규모를 출연해 사회공헌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고 재판과정에서 대국민 약속을 하는 등 범행 후 유리한 정황 등이 인정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이후 1000억원대 부외 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로 편입될 회사 주식을 아들 의선씨 등에게 저가로 배정해 계열사인 기아차에 손실을 입히고 현대우주항공 연대보증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계열사들을 유상증자에 참여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재판부는 배임 범행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정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준법경영 관련 강연 및 기고’라는 사회봉사명령을 함께 내렸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에 땅을 매각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정대근 회장은 공무원이 아니다.”며 무죄를 선고해 같은 사안으로 기소된 정대근 회장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인정, 실형을 선고한 서울고법의 다른 재판부와 엇갈린 결론을 내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부가 사회봉사?…형평성 논란

    기부가 사회봉사?…형평성 논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건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1년 6개월 만에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가벼운 처벌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재벌 봐주기’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법원은 정 회장에 대해 “준법경영 주제 강연 및 기고, 사회공헌약속 이행”이라는 비교적 손쉬운 사회봉사명령을 내려 일반 형사 피고인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일반 형사피고인들의 경우 장애인 보호시설 등에서 수십시간에서 수백시간씩 몸으로 때우는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 회장의 경우 사실상 돈으로 대신하는 ‘기부 봉사’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 회장보다 훨씬 적은 219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렸다가 1심에서 징역 4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과의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해명성 발언을 쏟아냈다.“재판부가 재벌에 대해서만 집행유예를 내린다고 비난 여론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이번 판결의 정당성을 확신한다.” “비난 여론이 있다면 내가 다 책임질 것이다.” “경제범죄에 있어 피고인의 사재출연을 통한 사회공헌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사실로 참작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이 ‘범행 후의 정황’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무리한 해석이다. 출연을 약속한 사재의 규모에 비춰 볼 때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사유 중 하나로 참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등이었다. 재판부의 이런 판단은 기업인에 대한 구속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기업인에게는 실형 선고보다 금전적 징벌이 더 효과적이라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재벌에게는 여전히 통한다는 점을 재확인해준 셈이 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의 정미화 변호사는 “(법원에)원칙이 없다. 지난해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에 대해선 항소심 법원이 ‘1심의 고유한 양형에 관한 판단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변경할 수 없다.’면서 집행유예 판결을 유지해놓고 이번에는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항소심 법원이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변경했다.”면서 “어떤 법리에 의한 것인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정 회장이 재벌 총수로서 사회에 공헌한 것은 사회적 책임에 따른 것일 뿐 개인의 금전 범죄에 대한 양형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전형적인 ‘유전무죄’ 판결이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회사 돈 286억원을 횡령하고 2838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2005년 11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역시 1심 판결을 유지해 확정됐다.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1심 선고일 다음날 고등법원 부장판사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화이트 칼라 범죄의 엄단을 강조했었다. 박 회장에 이어 정 회장에 대해서도 법원이 관대한 판결을 내려 ‘유전무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HSBC 외환銀 인수 다이렉트 뱅킹이 발목?

    HSBC 외환銀 인수 다이렉트 뱅킹이 발목?

    금융감독당국이 과연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막을 방법이 있을까.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건의 재판에서 모두 진다고 해도 HSBC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에서 HSBC의 ‘다이렉트 뱅킹’을 철저히 검사해 꼬투리를 잡아낼 것으로 예상한다. 즉 인수자격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감독당국에서는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잃을 경우(유죄가 될 경우) 대주주 자격으로 했던 행위의 타당성에 대해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즉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HSBC에 매각한 행위 자체가 원천무효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다. ●론스타, 재판에서 유죄받아도 HSBC에 매각 가능? 론스타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재판과 ‘외환카드 주가 조작’이라는 두 건의 재판에 걸려있다. 만약 두 개의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을 잃으면서 6개월 안에 주식 10%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서 론스타는 ‘선의의 매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설령 유죄로 판결나더라도 대주주 자격을 문제 삼을 수 없다.”면서 “이때는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론스타가 항소하지 않고 외환은행 지분을 팔면 그만이다.”라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의 논리가 결과적으로 ‘먹튀’를 조장한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도 “이미 론스타가 HSBC에 외환은행 주식 51%를 내년 1월 늦어도 4월까지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예상과 달리 높은 가격에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에서는 “론스타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이와 관련한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1심이 내년 1∼4월에 끝난다고 해도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2∼3년은 족히 시간을 끌게 될 것이다.4월까지 매각이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이 문제가 될 경우, 대주주 자격으로 했던 경영행위에 대해 ‘원천 무효’를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감독당국은 “대주주 자격이 없는 자가 주식을 처분한 행위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최근 론스타가 국내 은행들에 지분 13%를 블록세일한 것도 원천무효가 된다. 반면 무죄로 판결날 경우에는 검찰의 항소 등으로 재판이 역시 2∼3년 진행돼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HSBC 다이렉트뱅킹, 금융실명법 위반? 3일부터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HSBC의 정기검사에서 은행에 가지 않고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이 은행법을 위반한 사례가 적발돼 인수자격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인수자격에 ‘금융관련법령을 위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을 때’라는 조건이 있다. 이때 처벌이란 형사처벌법이나 과태료를 포함해 행정법 위반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금감원의 ‘기관경고’는 해당하지 않는다. 금융감독 당국은 “HSBC가 금융실명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이것은 국내 은행들도 창구에서 계좌개설 때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일어난 금융실명법 위반이 아니라면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다만 “지점의 위반 사항이 본사의 경영방침과 관련이 돼 있다면 본사에 책임을 물어 인수자격 심사의 대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쿠르드 학살혐의 알리 사형 확정

    이라크 최고 항소법원은 4일 1980년대 쿠르드족 학살혐의로 지난 6월 1심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된 알리 아산 알 마지드의 사형을 최종 확정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이기도 한 알 마지드는 쿠르드족 학살 과정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명령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케미컬 알리’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다. 이로써 사담 후세인 정권하에서 자행된 비인륜적인 대량 학살사건 가운데 두자일 마을 학살사건을 포함,2가지 사건의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됐다. 이라크 법에 따라 알 마지드의 교수형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30일 이내 집행될 예정이다.두바이 연합뉴스
  • [사설] 론스타 배만 불린 ‘국민정서법’

    영국계 글로벌은행인 HSBC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수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시기와 조건 등 여러가지 옵션이 있지만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국민은행과의 조건에 비해 가격면에서 1조원 이상이나 높다. 계약조건대로라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로 5년만에 5조 3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우리가 자본 국수주의에 얽매여 덫을 놓는 사이에 론스타의 배만 더 불리게 된 것이다. 물론 론스타가 이같은 차익을 챙기려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2건의 관련 재판과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심사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론스타가 1심에서 승소하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 한 ‘먹튀’할 가능성이 높다. 대주주 자격심사에서 결격판정을 받든,1심에서 패소하든 외환은행 지분을 팔고 떠나면 그만인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다가 외국계 투기자본의 배만 불린다는 ‘국민정서법’에 떠밀려 계약이 백지화된 과정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감사원과 검찰, 금융당국 등은 외환은행의 헐값 매각의혹 여론에 편승해 전방위로 압박을 가했다. 감사 및 수사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과 외환카드 주가조작이라는 비리가 밝혀져 관련자들이 기소되기는 했으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자체를 무효화시킬 정도의 불법행위는 찾아내지 못했다. 대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는 크게 손상됐다.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이 공표되자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후진적인 애국심이 다시 들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애국심은 정작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국내 은행의 인수 기회를 무산시키는 역기능만 초래했다. 우리가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 누가 울어~ 교장(校長)과 여학생(女學生)과 교사(敎師)와

    누가 울어~ 교장(校長)과 여학생(女學生)과 교사(敎師)와

    학교에서 파면당한 여선생이 파면에 불복 소송, 급기야는 대법원에까지 올라가게 되어 화제가 되더니 똑같은 학교에서 파면당한 또 한분의 여교사도 소송을 제기 - 패소와 승소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파면조치뒤엔 교장선생과 제자의 「스캔들」이 있다는게 이 여선생님들의 주장. 파면불복 승소한 두선생 “교장이 스캔들 숨기려고” 68년 11월 26일. 서울D여고 교장 이운하(李雲夏)씨(67·가명)는 국어담당여교사 강(姜)모씨(45)를 「파면」 했다. 강교사는 이에 불복, 69년 초 서울지법에 「면직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면직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어 승소했다. 이교장은 『파면됐으면 순순히 물러나야 할게 아니냐』는 생각으로 즉시 불복항소했지만 역시 패소, 대법원에 까지 밀고 올라갔다. 70년 대법원은 이를 다시 고법에 환송, 지금껏 계류중에 있고 강교사는 학교에 계속 나오고 있으나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교사가 파면당한 이유는 68년 2월에서 3월 사이 여러차례 벌어진 학생들의 「데모」사건에 개입, 학생들을 선동했다는 것. 또 화학교사인 13년 장기근속자 손(孫)모여교사(40)가 68년 6월 초순께 파면당했다. 이유는 출근도 하지않고 도장을 사환에게 맡겨 출근부에 찍게 했으며, K대학 부도사건에 관련, 스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는 것. 그러나 손교사는 한 시간도 빠뜨린 일이 없고, 징계위원회도 소집한 일 없이 즉흥적으로 파면처분한 것이라 주장, 69년 5월 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70년 2월 1심에서 패소한 손씨는 2월 14일 고법에 항소, 70년 12월 18일 승소판결을 받았다. 『저나 강선생 뿐만이 아니고 많은 선생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파면당했읍니다. 현재 C국민학교에 간 서(徐)모교사, S여고에 간 박(朴)모교사, 서무실 근무의 백(白)모·정(鄭)모선생, 고등학교 한(韓)모교감이 모두 그만 두었어요』 손교사는 이렇게 많은 인원의 교사들이 전원 타의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은 바로 모종의 「스캔들」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스캔들」사건은 지난해 연말 12월 24일께 표면화 되기 시작했다. D여고 이운하 교장의 양조카이며 동계여중의 교장인 이천승(李天昇)씨(가명·48)와 제자간에 얽힌 소문. 『70년12월24일 상오에 전화가 왔었어요. 이천승씨 부인인데 돈을 줄테니 만나자는 거예요. 그래서 동생들이 멋모르고 나갔는데, 종로(鍾路)서의 이(李)모형사가 「좀 갑시다」해서 끌려 갔대요. 3일동안이나 경찰서 보호실에 있었어요. 죄목은 「공갈협박죄」라는데 이상한건 잡아넣었으면 법원에 넘길 일이지 3일만에 되돌려 보낸건 뭐죠?』 학생때 몸버렸다는 제자 교장부인은 공갈로 고소 이 「스캔들」사건의 당사자인 양(梁)모여인(27·미혼)언니가 전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양모여인 언니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조서에서 나타난 사실은 사뭇 의외다. 즉 70년12월24일 종로서 형사과는 이교장부인의 고발로 양여인과 그 오빠를「공갈및공갈미수」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서에 따르면 양여인과 그 오빠는 지난 8년간 모두 1백만원의 돈을 이교장으로부터 받아 썼으며 다시 이교장과의 관계를 청산한다는 조건으로 2백만원을 요구했다. 이교장쪽과 상의한 결과 이 금액은 1백만원으로 합의를 보았는데 이교장쪽이 미처 1백만원의 돈을 만들지 못하고 50만원만 준비, 그러자 양여인쪽은 1백만원을 채워줄 것을 요구하고 50만원마저 받지않아 공갈미수의 혐의를 받게된 것. 한편 검찰에 청구한 구속영장은 ①사건원인발생기간이 너무 오래 경과되었고(62년부터) ②양여인이 처녀의 몸이란 이유로 기각, 이 사건은 불구속입건된채 현재 종로서에서 수사를 계속중. 양여인은 이천승 교장과의 간통사실에 대해서 「사실증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 「사실증명서」는 잇따른 교사파면 사건과 이교장의 추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동교출신 동창생들이 모여 양여인과 직접 면담, 본인의 자필로 된 고백서를 받아둔 것이라함. 날짜는 미상, 양여인의 지장이 찍혀있다) 『저는 학생시절에 방송실에서 선생님한테 처녀성을 뺏겼읍니다. 야간수업이 끝날 무렵 교실에서도 또 교장실에서도 또 강당에서도 그리고 D동 목욕탕에서도 그랬고 중국집 M마루에 가서도 여러번 그랬읍니다. 학생시절에 제가 뭘 압니까? 저는 제몸이 이렇게 됐으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달라고 그랬읍니다. 이천승이라는 분이 나를 괴롭힌 그 죄를 어떻게 씻을 수가 있겠읍니까』 “당했다” “당하지 않았다” 는 자백서 두가지 당시 양여인은 고교 3년생으로 방송반에 있었다. 62년 전방위문을 가면서 양여인과 당시 교감이던 이씨의 관계는 막을 열었던 것으로 돼있다. 학교를 졸업한 양여인은 생활수단으로 이교장으로 부터 돈을 얻어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치사하지만 돈받은 액수를 생각나는대로 기입하겠읍니다. 4월4일(연도는 명시하지 않음) 8만원, 자기집 방에서 부인으로부터 5만원, 2만원은 5월께에 주고, 나머지 3만원은 결혼청첩장을 보고 확인을 한 다음에 준다고하여 청첩장(주(註)=가짜로 찍은 것으로 추측됨)에는 언니의 지장을 받고 3만원을 주었읍니다』 이 사건의 가장 걸작은 이천승교장쪽에 추행당하지 않았다는 양여인의 자백서와 녹음 「테이프」가 있다는 것이다. 『부인이 나한테 전화로 자기집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이씨가 나를 강간하지 않았다고 쓰라고 해서 서면으로 썼읍니다. 그것을 교장선생님한테 갖다 드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양여인이 두사람의 관계를 부인하는 녹음이 교장실에 비치되어 있다는 것. 녹음할 당시 이씨쪽으로부터 20만원을 받았다는 양여인쪽의 주장이다. 한편 문제의 녹음 「테이프」에 관해 본인인 이교장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연3일간에 걸친 면담요구에 이교장은 무슨 까닭인지 계속 회피했으며 녹음 「테이프」의 제시도 거절했다. 이씨를 대신해 기자와 만난 동교서무실장은 녹음 「테이프」의 유무(有無)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며 제시요구에 『이교장과 직접 만나보라』며 회피. 작년 12월 24일, 양여인과 그의 오빠가 갑작스럽게 종로서에 구속된 것은 바로 이러한 8년에 걸친 거래관계가 깔려 있었던 것. 양여인쪽의 「금전요구」와 때로는 『악착같이 교장선생님과 살아 보겠다』는 끈덕진 압력에 못이겨 이씨의 부인이 「공갈협박」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치사한 「사제지간」의 소문은 양여인이 학교를 찾아 갈 때마다 더욱 번져갔다. 서모교사는 양여인의 고백을 들었고 박모선생 역시 같은 「케이스」. 서무실 근무자들은 울며불며 포악하는 양여인을 달래다가 소문의 내막을 알게 됐던 것. 이러한 소문은 자꾸 퍼지는 법. 교장쪽의 입장도 짐작할만하다. 한편 양여인쪽은 혼인을 빙자한 간음죄로 곧 이씨를 사직당국에 고발할 예정. 교장선생쪽은 「공갈협박」혐의로 이에 맞설것이 예상되어 어떻게 시시비비가 가려 질지는 모르지만 만일 파면당한 여선생의 주장처럼 교장선생의 비행을 감추기 위해 무고한 교사들을 파면했다면 결코 감추어 두거나 덮어두어야 할 일은 아니다. <식(植)> [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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