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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중앙高 자율고 지정취소 무효”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취임 직후 단행한 자율고 지정 취소처분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판결은 김 교육감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져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개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법 행정부(재판장 강경구 부장판사)는 23일 남성, 광동학원이 낸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고시 취소처분 취소소송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자율고 취소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 학교는 이미 법정부담금을 납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고교 평준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피고의 주장도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판결에 대해 남성·중앙고는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고를 직권으로 취소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뒤늦게나마 재판부에서 우리 쪽의 손을 들어줘 자율고를 유지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1심 판결에 따라 최근 2011학년도 자율고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군산 중앙고는 다음 달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울 예정이고, 자율고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넘어선 남성고는 신입생 등록을 받기로 하는 등 자율고로서 학사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김지성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판결은 교육 공공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낸 것으로 전북교육을 훼손하는 자율고를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법학 전문가인 김 교육감이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했다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김 교육감의 최대 선거공약이었던 초·중학생 무상급식 시행도 예산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야심찬 그의 교육개혁은 시작부터 꼬이게 됐다. 김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민주 교육감’과 ‘진보성향 교육감’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교육위도 “전북교육이 전교조 등 특정 단체에 의해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고 견제하고 있어 김 교육감의 의욕적인 교육개혁은 이래저래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쏟아지는 ‘민간인 사찰’ 증거 또 외면하나

    지난 15일 열린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1심 재판에 검찰이 증거물로 제출한 ‘포켓수첩’의 메모 내용이 어제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돼 일파만파다. 메모를 작성한 사람은 이 사건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은 지원관실 점검1팀의 원충연 전 사무관이다. 메모에는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노조 간부, 방송사,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정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행정부와 지자체 등의 공직기강을 살펴야 할 지원관실이 정치권과 노동·언론계까지 정보수집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백한 물증인 셈이다. 메모에는 ‘방해세력 제거’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지역 출신 공무원의 실명도 올라 있어 지원관실이 단순히 공직기강 차원에서 움직인 게 아님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검찰은 해명을 통해 메모 가운데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의 수사결과 발표 때 수첩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공보 준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물론 검찰의 말대로 단순한 정보수집이나 동향파악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삼는 데는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사회·정치적 파장이 크게 우려될 만큼 국민적 관심사였다. 이로 인해 야당은 국정감사와 특검을 거론하는 등 정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보도된 내용만 봐도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는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철저하게 파헤치지 않아 ‘살아 있는 권력 눈치보기’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원관실이 독자적으로 사찰을 벌였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수첩 메모의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다. 게다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쪽에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청와대가 제공한 대포폰이 동원됐음에도 검찰이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 수첩을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손을 털어서는 안 된다. 재수사를 통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지원관실을 불법사찰에 동원했느냐.’를 꼭 밝혀내야 한다. 검찰이 재수사를 끝까지 거부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
  • 해군 간부들 차명계좌 만들어 수뢰

    해군 관계자들이 링스헬기와 대잠초계기 P3C 정비업체로부터 받은 현금을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수비리에 대해 전방위 수사<서울신문 11월 19일자 1면>에 나선 군 수사기관이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차명계좌까지 이용해 돈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계좌추적 과정에서 해군 관계자들의 차명계좌 다수를 추적해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의 실소유자인 해군 장교 등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군 수사기관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돈을 전달한 업체 관계자는 군과 민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시중 은행의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 등에 설치된 비 금융기관의 현금지급기를 이용, 회사 계좌 등에서 돈을 빼 해군 관계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곳의 출금기에서 70만원씩만 인출해 의심을 사지 않도록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통장에 70만 1200원으로 찍혀 있어 추적이 쉽지 않도록 했다.”면서 “수사를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 검찰은 막사 공사 등에서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S모 소령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S 소령은 앞서 같은 업자로부터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추가 수사에서 6억여원의 돈을 더 받은 혐의가 드러나 또다시 기소키로 했다. 또 S소령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예비역 장교 등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소령은 차명계좌 여러 개를 이용해 돈을 받아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운용하는 등 날로 수법이 치밀해져 뇌물수수 등 부패 비리를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적은 인력과 제한된 수사범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철언·여교수 ‘64억 합의’

    노태우 정권 시절 최고 실세였던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과 그의 돈 178억원을 가로챈 여교수 등이 벌인 법적 분쟁이 강제조정으로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부장판사)는 박 전 장관이 “관리를 부탁한 돈을 가로챘다.”며 H대학 무용학과 교수 강모(49·여)씨와 H은행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강제조정이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씨와 통장위조를 도왔던 H은행 직원 이모(48·여)씨, H은행은 오는 30일까지 64억원을 갚아야 하며, 박 전 장관은 더는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강제조정 결정이 내려지면 원고와 피고는 결정문을 받아 본 후 2주 내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으며,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 조정 내용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박 전 장관과 H은행 등이 모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조정이 확정된 것이다. 강씨는 1998년 동료 교수 소개로 알게 된 박 전 장관으로부터 “잘 관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돈을 건네받았다. 강씨는 박 전 장관이 점차 자신을 믿게 되자 위·변조된 통장으로 박 전 장관을 속이고 돈을 가로챘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가 횡령한 돈은 총 178억원이 넘었다. 이 돈이 박 전 장관의 불법 비자금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강씨를 고소했고, 강씨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장관은 민사소송도 제기했으며, 1심은 강씨와 통장 위·변조를 도운 H은행 등이 연대해 총 160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강씨는 1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항소를 포기했지만, H은행 등이 불복하면서 항소심이 열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특허전문법원을 만들어 놓고/고영회 변리사·대한변리사회 부회장

    [열린세상] 특허전문법원을 만들어 놓고/고영회 변리사·대한변리사회 부회장

    우리나라 특허법원은 1998년 3월 1일 고등법원급으로 출범했습니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특허전문법원이어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특허전문법원이기 때문에 특허에 관한 사건은 모두 여기에서 처리해야 전문법원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허법원은 2003년 9월부터 새로 지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특허법원 새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었습니다. 신청사는 앞으로 특허침해소송 담당이 특허법원으로 이전될 것에 대비하여 법정과 판사실 여유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특허침해소송은 각 지방법원-고등법원-대법원에서 재판하고 있습니다. 특허전문법원을 설치해 놓고 특허침해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담당하도록 집중하자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2차례 폐기됐고, 지금도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은 변호사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대법원도 반대합니다. 속마음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특허법원도 겉보기에 특허침해소송을 가져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특허법원이 미적거리는 것이 이상합니다. 실상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특허법원은 특허심판원의 심결에 대한 심결취소소송을 주로 처리합니다. 지금 심결취소소송은 70~80% 정도를 변리사가 대리하고 있어, 변리사가 압도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변리사는 일반법원에서 변리사법 2조와 8조에 규정된 특허침해소송대리권을 당연히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은 실무에서 억지로 소송대리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허침해소송사건을 특허법원에서 담당하면 변리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권리의 유효 또는 무효를 다투는 소송과 특허의 침해 여부를 다투는 소송의 내용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거의 같은 소송을 두고 이쪽은 인정하고, 저쪽은 인정하지 않으려니 낯간지럽습니다. 그래서 사건을 가져오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나타납니다. 같은 특허에 대해 침해소송과 심결취소소송을 다른 법원에서 다루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면 사건 당사자는 혼란에 빠지고, 법원 판결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특허 관련 사건의 당사자는 전문성 있는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싶어 합니다. 법률소비자인 발명가, 기업은 사건을 한곳에서 처리하길 바랍니다. 그런데도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법원과 법조인이 자기 업역 이해를 계산한 전략으로 사건집중을 반대하고 있으니 누굴 위한 법원인지요. 변리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인정할 것인가는 변리사법에 규정된 소송대리권 관련 조항의 해석과 적용 문제입니다. 현행 변리사법 규정으로 침해소송대리권을 인정할 수 없다면, 일반법원이든 특허법원이든 상관없이 인정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반대하는 것은 소송대리권 다툼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침해소송을 다른 법원에서 처리하면, 전문법원을 설치한 취지에도 어긋납니다. 사건 당사자들은 혼란스럽고 불편합니다. 밥그릇 다툼 때문에 엉뚱하게 사건 당사자가 피해를 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죠. 특허법원은 설립 목적에 맞게, 기술문제에 관한 전문법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의 특허심결취소소송뿐 아니라, 특허침해사건의 1심과 2심, 기술유출사건의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의 1심과 2심도 특허법원에서 처리하도록 해야 전문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특허법원은 빨리 기술전문법원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법원이 직역 싸움에 끼어들면 안 됩니다. 법원은 소송당사자의 편익을 우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허법원청사는 특허침해소송 처리를 고려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에 노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금 특허법원청사에는 가정법원 대전지원이 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법제도 전문화의 현주소입니다.
  • 시국대회참가 법원본부장 해임

    부산고법은 지난해 7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시국대회에 참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오병욱 법원본부장(부산지법 소속)을 16일 해임 의결했다. 오 본부장은 전국 법원노조위원장 자격으로 시국대회에 참가해 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 규정과 성실·복종·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 본부장 해임 의결 소식을 전해 들은 법원노조 조합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부산고법 14층 복도로 몰려가 오 본부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법원노조 조합원들은 부산지법 2층 로비로 자리를 옮겨 오 본부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간인 불법사찰 ‘중형’

    민간인 불법사찰 ‘중형’

    법원이 ‘민간인 불법 사찰’ 혐의로 기소된 국무총리실 전 공무원들에게 대부분 실형을 선고했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공무원들이 지위를 남용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만큼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본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정선재)는 15일 강요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인규(54) 전 공직윤리지원관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충곤(54) 점검 1팀장과 원충연(48) 사무관에게도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았던 원 사무관은 선고와 동시에 법정 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김모(42) 경위(당시 총리실 파견 직원)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이 전 지원관 등이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올린 김종익(56)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하고, 국민은행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부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지원관 등이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부부를 사찰한 혐의와 관련, 법원은 남 의원 측과 법적 다툼을 벌였던 이모(43·여)씨가 자발적으로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지원관 등은 2008년 9월 김 전 대표를 불법으로 사찰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지분을 내놓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권력 남용 엄단… 재수사 여론 탄력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3명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한 것은 공직자가 공권력을 남용한 것을 엄단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들이 줄곧 민간인 불법 사찰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불법사찰의 ‘몸통’을 규명하자는 여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원관 등은 검찰 수사에서는 물론 공판에서도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김종익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가 공공기관 종사자인 줄 알았고 ▲(김 전 대표에 대한 퇴진 압력을 넣기 위해)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 등을 만난 적이 없으며 ▲김 전 대표 지분 이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전 지원관 등이 김 전 대표를 처음 조사한 시점부터 KB한마음이 공공기관 자회사가 아닌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 전 대표가 후임 대표로부터 ‘지분 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외부 기관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일을 받은 것을 보면 지원관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 전 지원관 등의 전면적인 혐의 부인은 결정적으로 재판부에 부정적인 인식을 남겼고, 파견 직원이었던 김모 경위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배경이 됐다. 재판부는 “이 전 지원관 등이 범행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범행에 적극 가담한 만큼 책임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김모 경위가 수차례 관련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이 스스로 자료를 준 것으로 보인 만큼 직권남용죄는 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법원이 (남 의원 무죄건에 대해) 법리를 오해한 것 같다.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늦어 사실상 증거인멸 기회를 줬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법 상식 없이 하는 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 차장은 “수사의뢰서만 가지고는 곧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영장을 수사의뢰 첫날 청구했으면 당연히 기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고법, 파룬궁 中여성 첫 난민 인정

    고법, 파룬궁 中여성 첫 난민 인정

    국내에서 파룬궁(法輪功·Falun Gong)을 수련한 중국인 여성이 고등법원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이 여성은 난민 인정을 받은 국내 첫 파룬궁 수련생이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종훈)는 중국인 W(40)씨가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난민인정 불허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W씨가 한국에서 파룬궁과 관련한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중국 정부로부터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교나 정치적 이유로 박해받을 충분한 위험이 있고,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으로 박해받다 출국한 사람뿐 아니라 한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박해가 우려되는 사람도 ‘난민’”이라며 ‘국내파’ 수련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2001년 한국에 온 W씨는 2004년부터 파룬궁 수련을 했으며, 온라인 등을 통해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을 비판하고 공산당에서 탈퇴했다. W씨는 지난해 3월 법무부에 난민인정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파룬궁을 수련하지 않았고, 박해를 피하기보다는 체류 기간 연장 목적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패소 판결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그동안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다수 제기했지만, 아직 대법원에서 승소한 판결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서울행정법원이 파룬궁을 수련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탄압받고 입국한 S씨 등 2명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려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혔고, 이듬해 대법원도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파룬궁 수련생을 전문적으로 맡는 김남준 변호사는 “지금까지 재판부는 파룬궁 수련생이 자신들의 공포를 명백하게 증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패소 판결을 내렸다.”면서 “판결이 다른 난민 사건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이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2008년 행정법원 판결 당시 중국 외교부는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난민지위를 인정하는 모든 국가의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용어 클릭] ●파룬궁 리훙즈(李洪志·59)라는 인물이 1992년 중국에서 창시한 심신수련법으로 1995년 이후 수련생이 급증했다. 약 80개국에 7000만명 이상의 수련자가 있으며, 한국에 피신해 있는 파룬궁 수련자는 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초기에는 파룬궁에 관대했지만 회원이 늘고 조직화하자 1999년 ‘활동금지통고’를 내려 관련 단체를 사교(邪敎)로 규정했다. 이후 파룬궁을 소개하는 출판물 발행을 금지하고, 주요 관련자는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
  • 천안시의회 의장 줄줄이 비리 연루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들이 잇따라 비리 등에 연루돼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에선 ‘천안시의회 의장을 하면 의원직이 위태롭다.’는 괴담까지 나돌고 있다. 14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6대 천안시의회 전반기 K의장의 사무장인 A씨가 6·2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실 자원봉사자에게 2차례에 걸쳐 47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선거사무장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되면 K의장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앞서 5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S씨는 2005년 천안 백석지구 민간도시개발사업 예정부지 내 2필지(4500㎡)를 22억원에 매입한 뒤 아파트 시행사에 32억원을 받고 미등기 전매해 10억원의 전매차익과 7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의원직을 중도 사퇴했다. S씨는 지난해 10월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의정생활을 접었다. S씨의 뒤를 이어 의장에 취임한 L씨는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개인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자 6·2지방선거에 불출마했다. 천안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장들의 중도사퇴와 선거 불출마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뒤숭숭하다.”면서 “의장이 되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좋지 않은 전례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C&그룹 회장 선고 연기

    건설회사 C&우방과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임병석(49) C&그룹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임 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연기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선고공판을 일주일 뒤인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과 함께 기소된 5명은 법정에 나왔다. 임 회장은 C&우방 사건을 대검찰청에 의해 구속기소된 사건과 병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병합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법원 측은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북 지자체 8곳 검찰 수사로 어수선

    전북도 내 자치단체 상당수가 어수선하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8개 자치단체가 각종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도내 5개 자치단체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관계 공무원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또 3개 자치단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 익산, 김제, 임실, 순창 등 5개 자치단체는 각종 비리에 휘말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4일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강완묵 임실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강 군수는 6·2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측근 최모(52)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만경강 생태하천 살리기 사업 과정에서 공무원 4명이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기소됐다. 익산시에서는 보안등 교체 사업과 관련해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담당 공무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제시에서는 스파힐스 골프장 인허가 및 확장 사업 비리와 관련해 대표 정모(50)씨에게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곽인희 전 시장이 구속됐고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 목적으로 농로포장공사의 업체 선정권을 마을 이장들에게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군청과 관내 건설업체 수십곳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윤승호 남원시장은 6·2 지방선거에서 상대 무소속 후보가 특정 정당과 관련 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지난달 14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 시장은 지난 5월 18일 지역 방송국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무소속 A후보가 한나라당과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하는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A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임정엽 완주군수도 6·2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중국에 나가는 등 당선 사례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임 군수는 6월 중순쯤 완주군의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화이안 시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자리에 선대위, 민주당 관계자 등 5명을 끼워 여행을 다녀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성추행교사 2심서도 퇴출형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강원)는 길 가던 여성을 성추행해 다치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로 기소된 중학교 교사 임모(30)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퇴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판결이 확정되면 임씨는 교단에서 퇴출된다. 재판부는 “임씨는 중학교 교사로, 공무원이기 때문에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직업을 잃게 되지만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계속 학생을 가르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임실 군수 또 검찰에…

    전북 임실군과 검찰의 질긴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민선 이후 3명의 역대 군수가 검찰에 구속된 임실군에서 또 다시 현직 군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3일 강완묵 군수의 자택과 군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4일 강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강 군수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군수는 6·2 지방선거 당시 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임실군 A면 주민생계조합장 최모(52)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군수는 최씨가 임실군 소유 토지 점유 허가를 자신으로부터 받아 이 땅에서 찻집을 운영하게 된 것을 빌미로 사채업자로부터 2억원을 빌려 선거자금으로 활용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임실군과 검찰의 악연은 민선 1기 때부터 이어졌다. 민선 1기 이형로 군수는 재선 뒤 2000년 12월 쓰레기 매립장 부지 조성 업체 선정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보궐 선거와 민선 3기 단체장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된 이철규 전 군수도 인사비리와 연루돼 구속됐다. 이철규 전 군수는 2001년 10월 군수 관사에서 사무관 승진후보자 3명으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모두 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9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군수의 중도하차 후 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진억 군수 역시 공사 수주 대가로 건설업자에게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전주지검은 5일 청탁을 받고 강 군수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방모(38)씨를 구속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교조교사 징계 안하면 직무이행명령”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노동당 당비 납부 혐의로 기소된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1심 판결 이후로 미루는 시·도교육청에 대해 징계절차를 개시하도록 직무이행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도 등 일부 교육청은 법원의 확정 판결을 기다린 뒤 징계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4일 “시·도가 국가 위임사무의 집행을 명백히 회피하고 있다고 인정되면 주무부처 장관이 서면으로 이행할 사항을 명령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170조에 근거해 직무이행명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까지 관련자 징계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교과부 방침에도 불구, 8개 교육청만이 징계위원회를 연 데 따른 후속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대상 교사 134명 가운데 징계 처분을 받은 교사는 30명에 그쳤다. 이중 8명은 해임 처분을, 22명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서울·경기·강원·광주·전남·전북·인천·제주 등 8곳은 아직 징계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또 징계위원회가 열렸던 8개 교육청에서도 징계 처분을 받은 교사 수는 징계 대상 인원의 3분의1을 넘지 않았다. 징계 의결 요구가 이뤄진 지난 6월부터 2년 이전에 후원금을 납부한 교사에 대한 징계시효가 지나 면책 대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법 “용산참사 4구역 개발 무효”

    ‘용산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 국제빌딩 4구역의 재개발 계획이 무효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용산 4구역은 지난해 1월 재개발 반대 시위를 하던 세입자들과 진압에 나섰던 경찰 등 6명이 희생당하는 참극이 일어났던 곳. 대법원에서도 무효 판결이 날 경우 무리한 재개발 추진이 참사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김문석)는 배모씨 등 조합원 4명이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조합을 상대로 낸 관리처분계획 무효 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합이 관리처분 계획 변경을 총회 7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3일 전에 알린 것은 소집 절차 위반이며 규모별 건설 가구 수도 주택공급에 관한 기준에 맞지 않아 절차와 내용에 모두 흠이 있다.”고 판시했다. 2006년 설립된 국제빌딩 제4구역 조합은 2007년 12월 총회를 개최해 일대를 재개발하는 관리처분계획을 의결한 뒤 다음해 5월 용산구청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배씨 등은 관리 계획의 승인 과정, 수립 절차, 내용 등에 위법 사항이 있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의결 과정이나 내용에 법 위반이 있다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조합은 최소 반년 이상 소요되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이는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굴지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해 국내최고의 고급주상복합을 짓기로 한 국제빌딩 4구역 개발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관리처분계획 무효에 이어 조합설립 무효 확인 소송까지 제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민노당 후원금’ 교사 4명 해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계 요구된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부산과 울산, 대구, 경남, 경북, 대전, 충남, 충북, 제주 등 전국 9개 시도교육청은 29일 민노당에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징계 요구된 전교조 교사 6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해임 처분을 받은 교사는 충북과 경남이 각 2명이다. 또 15명이 정직 1~3개월 처분, 1명은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17명은 징계시효(2년)가 지나 징계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도별 징계자 수는 충북 8명, 경남 6명, 충남과 울산 각 4명 ,대전 1명 등이다. 이같은 징계수위는 ‘민노당 후원 교사 전원을 배제징계(파면·해임)하라’는 교과부의 방침과는 달라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특히 부산(징계대상자 11명)과 제주교육청(2명)은 이날 징계위를 소집했으나 징계 대상자의 소명 시간이 길어지고 소명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징계를 연기했다. 경북교육청(1명)과 대구교육청(8명)은 다음달 1일 징계위를 속개하기로 했다. 충남교육청(4명)은 ‘징계위 회의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교육공무원징계령 18조를 근거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인천교육청은 1심 판결 또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로 징계위 소집을 미뤘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오늘 강행된 징계위는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부당한 것으로 원인 무효”라며 “오늘 징계위가 무산된 해당 교육청은 법원 판결 이후로 징계 여부를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軍부대 내 불온서적 소지금지 합헌

    軍부대 내 불온서적 소지금지 합헌

    장병들에게 부대 내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른바 ‘불온서적’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8일 “군인의 불온도서 소지·운반·전파 등을 금지하는 ‘군인복무규율’(제16조 2항)이 위헌이라며 군법무관 박모씨 등이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6(합헌)대3(위헌) 의견으로 기각했다. 또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이 내린 ‘군내 불온도서 차단대책 강구지시’에 대한 헌법소원은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각하했다.헌재는 “군인복무규율은 국군의 이념 및 사명을 해할 우려가 있는 도서로 인해 군인들의 정신전력이 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군 정신전력이 군사력의 중요한 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불온도서 소지·전파 등을 금지하는 규율은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 정신전력 보존과 국가안전보장이라는 ‘공익’이 군인의 알권리라는 ‘사익’보다 결코 작다 할 수 없다.”며 “법익 균형성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강국 재판관은 “군인복무규율의 법적 근거인 군인사법이 포괄위임입법금지원칙을 위반한 만큼 규율도 위헌으로 봐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공현·송두환 재판관도 “인간의 정신적 자유인 ‘책 읽을 자유’를 제한하면서도 금지하는 도서의 범위를 엄격하게 한정하지 않았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노희범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이번 헌재 결정은 국방부가 지정한 도서들이 불온서적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08년 7월 ‘나쁜 사마리아인들’ ‘지상의 숟가락 하나’ ‘삼성공화국의 게릴라’ 등 총 23종의 서적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부대 내에 비치하거나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군인은 불온 유인물과 도서를 소지·취득해서는 안 된다’는 군인복무규율을 법적 근거로 삼았다. 이에 반발한 박씨 등 군법무관들은 군인복무규율과 이 규율 제정 근거인 군인사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는데, 국방부가 이들을 파면하는 등 중징계해 파장이 더 커졌다. 법무관들은 부당한 징계라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패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동부, 노조설립 제한 법령 개정을”

    실업자나 해고자도 노동조합의 가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법외노조 상태에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에 ‘가뭄 속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7월 행정법원은 해고자도 노조원으로 등록됐다는 이유로 전공노 설립신고를 반려한 노동부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공무원 노조에 대한 국가기관 간 시각차가 여실히 드러난 데다 노동부는 권고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노와 민주노총은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는 인권위 결정을 수용해 노조설립을 제한하는 관련 법령을 즉각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양성윤 위원장은 “현행 노조법은 근로자 정의규정을 이용해 조합원 자격 요건을 제한하는 편법으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신고제인 노조설립 절차가 사실상 허가제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인권위는 최근 노동부에 관련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노동부는 “노조설립 신고의 큰 틀은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노동부가 취지에 맞지 않는 법 해석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단 행안부는 항소 중인 행정법원 판결 결과가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심에서 재판부가 노동부 손을 들어준 만큼 최종심도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전공노는 앞으로 민노총과 전교조, 건설노조, 청년유니온 등과 연대해 노조설립을 위해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소녀에게 그들은 ‘짐승’이었다

    소녀에게 그들은 ‘짐승’이었다

    아버지, 할아버지, 고모부, 작은아버지, 고종사촌. 함께 피를 나눈, 생각만 해도 ‘정겨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한 소녀는 이들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인욱)는 손녀이자 조카인 A(17)양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로 기소된 B(59)씨 등 4명에게 각각 징역 1~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양 아버지(41)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으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5년간 열람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 A양에게 악몽이 시작된 것은 11살 때인 2004년부터였다. A양은 함께 사는 할아버지에게 “배가 아프다.”며 응석을 부렸고, 할아버지는 “예전에 배운 한의학으로 치료를 해주겠다.”며 배를 쓰다듬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배만 쓰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갑자기 A양의 은밀한 부위를 강제로 만졌다. 천인공노(天人共怒)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할아버지의 범행은 2008년까지 계속됐다. A양에게 악몽을 안긴 사람은 할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명절이 되면 친척들이 찾아오는데, 그때도 성폭행을 당했다. 고모부와 작은아버지, 고종사촌 오빠가 A양이 잠든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아버지도 A양을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기록에는 A양이 끔찍했던 현실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가족이 그러는 것은 성폭행인 줄 몰랐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성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할머니와 새엄마에게 사실을 얘기했지만, ‘절대로 신고하면 안 된다. 참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빠로부터도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는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할아버지 등은 ‘뻔뻔하게도’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양 친구가 최근 성폭행을 당했다가 합의금을 받았는데, A양도 합의금을 노리고 거짓으로 자신들을 고소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재판부는 “A양이 믿고 의지해야 할 가족들로부터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음에도,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등 어떠한 반성의 빛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중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작은아버지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은 6년으로 형량을 높였다. 1심에서 A양의 유일한 보호자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은 아버지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선고를 하기 전 “가족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증인으로 나온 A양에게 물었다. “말도 안 되는 증거를 가져오고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보면 생각이 바뀌기도 하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 미워할 수도 없고 같이 살고 싶지만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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