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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법원 “왕따 제자 비극 못막은 담임, 법적책임 없다”

    [단독] 법원 “왕따 제자 비극 못막은 담임, 법적책임 없다”

     2011년 서울 양천구 S중학교 여학생 투신 사건 당시 교내 집단 따돌림을 방치했다는 혐의(직무유기)로 재판정에 선 담임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학교폭력을 방치한 교사에 대해 처음으로 형사적으로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겼다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연정)는 S중 교사 안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안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에 대한 보호·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지만 이런 행동을 형법상 직무유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안씨는 가해 학생들을 징계 조치 하거나 학교폭력을 조사할 경우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체적인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임 또는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중 2학년 김모(당시 14세)양은 2011년 3월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8명의 학생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실에서 밥을 먹던 김양을 주먹으로 때리고 김양의 책상을 엎거나 서랍에 물을 붓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딸이 폭행당한 사실을 안 어머니는 담임교사였던 안씨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따돌림은 계속됐고 김양의 어머니는 3차례나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안씨는 가해 학생을 불러 주의를 주기는 했지만 학교장에게 별도로 보고하거나 징계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괴롭힘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한 김양은 2011년 11월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2012년 2월 안씨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지만 검찰은 같은 해 9월 “형식적이지만 가해 학생을 불러 훈계를 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했기 때문에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교육단체들은 학교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에 항의했고 자살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교사의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맞섰다.  김양 부모는 이후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2013년 재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2014년 6월 안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강희석 판사는 “안씨의 직무 수행 정도는 의식적인 방임 또는 포기로 볼 수 있다”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4개월에 선고유예 처분을 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4차례나 보호 요청을 했지만 교실에 자주 들러 주의를 주는 것 외에 보고나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개별 면담을 통해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하는 등의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항소심 판단에 대해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법원 판단만 남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상민 권익위 부위원장이 본 ‘행심위의 나아갈 길’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상민 권익위 부위원장이 본 ‘행심위의 나아갈 길’

    도로교통법상 신호 위반으로 똑같이 6개월간 면허정지된 운전자들 가운데 면허정지 때문에 생업이 중단돼 일가족의 생계가 막막한 운전자가 있다면 행정심판을 받아볼 만하다. 행정심판 제도는 법에 근거해 행정처분이 옳은지를 따지는 행정소송에 비해 권리구제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이상민(51·사법연수원 1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으로부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심판 제도가 만들어진 지 30주년을 맞은 지난 한 해 국민 3933명(17.4%)이 행정심판을 통해 권리를 구제받았습니다. 지난해 중앙행심위가 처리한 행정심판 건수는 모두 2만 2560건(각하 2387건 제외)이었는데요. 10건 중 1.7건이 ‘인용’돼 권리구제가 이뤄진 셈입니다. 2014년 인용률(16.3%)에 비해 1.1% 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인용률이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행정심판 제도의 한계점도 분명합니다. 먼저 행정심판 제도와 사법부의 행정소송을 여전히 혼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홍보가 부족한 측면도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중앙행심위는 ‘행정부 안의 작은 대법원’(준사법기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행정소송을 통해 권리구제를 받으려면 행정법원(1심), 서울고등법원(2심), 대법원(3심) 등 약 2년에 걸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만, 행정심판은 단심제로 평균 처리기일은 70일입니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고요. 하지만 행정부에서 자체적으로 행정처분의 위법·부당성을 심사하는 것이기에 여전히 행정심판 제도를 신뢰하지 않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초록은 동색 아니냐’는 국민들의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중앙행심위의 독립성 확보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권리구제가 긴요한 국민들이 행정심판을 적극적으로 청구하지 않으면 제도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런 선입견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은 1996년 행정심판법이 대폭 개정되면서부터입니다. 이전까지 행정심판 기능은 각 행정기관에 소속된 상급기관에서 맡았습니다. 각 부처 장·차관의 손 아래 있었던 셈이죠. 법 개정을 통해 각 부처 행정심판위원회들이 떨어져 나와 지금처럼 통합된 형태가 됐습니다. 다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있다가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 소속으로 바뀌었습니다. 독립성 강화는 중앙행심위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이용하는 권리구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니까요. 법 개정 당시 전체 심판위원 중 민간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지금은 위원 50명 가운데 임명직은 위원장인 저와 상임위원 3명이고, 비상임위원 46명(변호사 23명, 의사 5명, 법대 교수 17명, 사회대 교수 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다른 과제는 행정심판의 ‘기속력’(효력·구속력) 공백에 관한 것입니다. 행정심판법상 중앙행심위는 행정기관들에 심판 결과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각 기관은 심판 결과에 불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보공개 청구와 관련한 행정심판의 경우 중앙행심위에서 해당 행정기관이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결정해도 이를 따르지 않는 행정기관들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중앙행심위가 어찌할 방도가 없는 상황인데요. 정보 자체는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판 결과에 불복하는 행정기관들에 간접적으로 결과를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이 절실합니다. 한 주에 평균 46건의 사건을 처리하는 중앙행심위의 인력 확충과 심판위원들의 전문성 강화도 필요합니다. 행정심판 절차를 보면 사건 중요도에 따라 매주 적게는 2건에서 많게는 6건에 대해 9명의 심판위원들이 구술심리를 진행합니다. 선례가 없거나 파급효과가 크며 법리적으로 난해한 사건들이 우선순위입니다. 구술심리 때는 심판 청구인은 물론, 행정기관 관계자 등을 불러 위원들이 질의응답하고 1시간 이상 토론합니다. 최근 가장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행정심판 사례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산업재해 보험요율에 관한 것인데요.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에 대한 산업재해 보험요율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업체 측은 보험요율이 일반 사무직 기준으로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쿠팡의 주요 서비스가 당일 배송인 만큼 운송직 기준의 산업재해 보험요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결과적으로 공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는데요. 쿠팡이라는 업체의 특징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구매율이 높은 상품 재고를 쌓아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1~2시간 이내 또는 당일 배송하는 것이어서 운송을 쿠팡 직원들의 주 업무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산업 분야와 관련한 행정심판이 청구됨에 따라 심판 위원들의 역량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중앙행심위를 지원하는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국 인력 확충도 과제입니다. 현재 직원 1인당 사건 부담률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요. 행정심판을 청구해 권리구제를 받으려는 국민들이 늘어날수록 인력 확충도 이뤄져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업무가 과중하면 형식적인 심리가 이뤄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과제들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가는 한편 온라인 행정심판이나 전국 각지 청구인들을 찾아가는 행정심판 등을 통해 권리구제가 필요한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벼룩의 간을 빼먹는 주택대출 브로커에 철퇴

     정부가 무주택 근로자를 위해 주택전세자금을 담보 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악용해 허위로 50억원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 일당이 징역 7∼9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서태환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서모(53)씨와 최모(37)씨의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0년과 8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9년과 7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무주택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근로자 주택전세자금 대출 제도의 허점을 노렸다.  금융기관에 재직 관련 서류와 주택 전세계약서만 제출하면 형식적인 심사를 거쳐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대출이 필요한 임차인 명의자와 가짜로 임대인 역할을 할 주택 소유자를 모집해 임대차 계약을 한 것처럼 가짜 전세계약서를 꾸몄다. 이렇게 대출받은 돈은 가짜 임대인과 임차인, 공인중개사, 브로커가 나눠 가진 것이다.  이런 수법으로 2011년 12월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를 전세보증금 9000만원에 전세계약을 한 것처럼 계약서를 써 은행에서 5500만원을 대출받는 등 2년6개월간 모두 87차례 도합 50억6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심은 “서민금융지원 제도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해 실제 대출이 필요한 근로자·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피해 금융기관의 손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실정 등 사회에 끼친 해악을 고려할 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깊이 반성하는 점,동종의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각각 1년씩 감형해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자원 외교’와 관련해 배임죄로 구속 기소됐던 강영원(65)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의 2인자’가 정면으로 법원 판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법원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기업 대표에게 잇달아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통영함 비리’로 구속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등 잇따른 무죄 선고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검찰의 움직임을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1일 예고 없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강 전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공중으로 날아간 천문학적 규모의 세금은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아)는 강 전 사장에 대해 “피고인이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총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건을 놓고 공식 석상에서 브리핑을 자처해 직접 항소 방침을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보 담당자인 3차장검사가 아직 부임하기 전이라는 검찰 내부 사정도 있지만 1차장검사가 대신 입장을 밝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검찰 내 2인자나 다름없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법원 판단의 부당성을 지적한 건 그만큼 검찰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법원 판단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강 전 사장은 캐나다 석유개발회사 하베스트의 정유공장 인수로 나랏돈 5500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석유공사는) 결국 1조 3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손실이 났다”면서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고 나랏돈을 아무렇게나 쓰고 사후에는 ‘경영 판단’이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회사 경영을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인수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5500여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채(71) 전 KT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배임죄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으로 구속 기소된 황 전 총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는 등 법원의 판단이 엄격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폐·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검찰이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까지 출범시켰지만 법원이 배임죄를 엄격하게 따지며 부패 범죄 수사와 처벌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검찰이 ‘여론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례적인 서울중앙지검장의 행동에 법원은 불쾌하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은 재판을 받는 당사자 중 하나로 항소심을 통해 스스로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는데도 굳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학교 내 장애인 성범죄 90%가 동료 학생 범행

    학교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가 대부분 학기 초 동료 학생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박미랑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한국심리학회지 최신호에 투고한 ‘학교에서 발생한 장애인 대상 성범죄의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장애인이 피해자인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비율이 89.9%였다. 이는 비장애인이 피해자일 때의 같은 학교 재학 비중(76.2%)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번 연구는 2010~2013년 4년간 1심 이상 판결을 받은 전국 교내 성범죄 사건 368건을 장애인 피해 사건(99건)과 일반인 피해 사건(269건)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다. 장애인 피해 사건의 경우 우발적 발생이 87.9%로, 일반인 피해 사건(30.1%)의 3배에 가까웠다. 특히 장애인 피해 사건은 83.8%가 봄철에 일어나 사계절에 두루 분산돼 있는 일반인 사건과 크게 대조됐다. 박 교수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학기 초에 집중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기 의류브랜드 코데즈컴바인 박상돈 대표 실형

     주가를 조작하고 직원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섬유·의류회사 코데즈컴바인의 전 대표이사 박상돈(59)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김창현 판사는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세무조사에서 적발돼 추징세액을 납부할 자금을 마련하고자 기존 상장기업들과의 합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2008년 5~8월 총 290여회에 걸쳐 상장기업 주식 90여만주를 사고 팔며 시세를 조작했다.  박씨는 2006년 코데즈컴바인의 전신인 중견 패션업체 리더스PJ의 세금을 포탈해 1000억원대 세금 폭탄을 맞았다. 추징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장기업 굿이엠지와의 합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디앤에코와 합병해 리더스PJ의 상장에 성공해 디앤에코의 주식 시세를 조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코데즈컴바인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회생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박씨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나 검찰은 같은해 7월 박씨를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김 판사는 “시세 조작에 이용된 차명 계좌주들이 모두 박씨와 가까웠던 거래처 사람들이고 박씨도 관련 서류 일부를 봤다고 인정했다”면서 박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박씨는 또 코데즈컴바인 직원 149명에게 임금 및 수당 11억 8600여만원과 퇴직금, 해고예고수당 등을 주지 않았다. 김 판사는 “주식 시세를 조작해 시장 질서를 크게 교란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서 “미지급 임금은 추후 지급됐지만 체불 규모가 커 그간 근로자들이 겪었을 경제적 고통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석기 前의원, 선거 비용 사기 ‘유죄’ 징역형 또 선고받아 “총 10년”

    이석기 前의원, 선거 비용 사기 ‘유죄’ 징역형 또 선고받아 “총 10년”

    이석기 前의원, 선거 비용 사기 ‘유죄’ 징역형 또 선고받아 “총 10년” 이석기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징역 9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이석기(54)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추가로 기소된 ‘선거 비용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더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장일혁)는 11일 이 전 의원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징역 10개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될 경우 이 전 의원은 총 징역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이 전 의원은 ‘CNP전략그룹’이라는 선거홍보 회사의 대표를 맡아 지난 2010~2011년 지방의원 선거와 앞서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등에서 컨설팅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하며 물품 공급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선거보전비 4억 440여만원을 타낸 혐의(사기·정치자금법 위반)로 2012년 기소됐다. 또 CNP의 법인자금 1억 9000여만원을 유용해 개인 명의로 여의도 빌딩을 사 임대 수익을 올리고 CNP 명의의 4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횡령)도 받았다.법원은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6800만원만 유죄로 인정했고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지방선거에서 선거보전비로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부풀려 받아 국민에 피해를 주고 선거공영제 근간을 저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CNP 업무를 총괄하면서 거래 장부를 조작해 자신 명의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죄질이 좋지 못하다”면서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이전에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내란선동죄와 함께 판결할 경우와 비교해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재판에서 “이 사건은 정치적 기획수사로 시작됐으며 내가 이렇게 잔인하게 기소된 것은 박근혜 정권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면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 취득했다고 처벌하는 것은 진보진영의 도덕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박기춘 의원 징역 1년4개월

    ‘불법 정치자금’ 박기춘 의원 징역 1년4개월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소속 박기춘(59) 의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 엄상필)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추징금 2억 7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중진 국회의원으로 후배 정치인과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지위에 있으면서도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서 4년 동안 2억 7000만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면서 “정치권력과 금권의 결탁을 방지하려는 입법 취지에 반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1년부터 올 2월까지 분양 대행업체 대표 김모(45)씨로부터 명품 시계와 안마의자, 현금 등 3억 58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러나 현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오는 5월 29일까지임을 감안할 때 박 의원은 임기는 마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현재 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 글씨로 고지 의무 지켰다? 홈플러스 1심 무죄

    1㎜ 글씨로 고지 의무 지켰다? 홈플러스 1심 무죄

    경품 행사 등을 통해 입수한 고객 개인정보 2400만여건을 보험사에 넘겨 200여억원의 수익을 챙긴 홈플러스 및 전·현직 임원들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가 개인정보 제공 때 고지 항목 중 ‘제3자에게 유상 제공하는지 여부’는 포함되지 않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 사항을 미리 알렸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1㎜의 깨알 글씨로 동의를 구한 데 대해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8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 법인과 도성환(61) 전 사장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도 전 사장 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경품 행사로 모은 개인정보와 패밀리카드 회원정보 2400만여건을 보험사에 231억 7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기소됐다. 검찰은 홈플러스 법인에 벌금 7500만원과 추징금 231억 7000만원을, 도 전 사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개인정보를 제3자(보험사)에 판매한 것을 고객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지 ▲홈플러스가 응모권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 사항을 1㎜ 크기로 써 고객들이 사실상 읽을 수 없도록 했는지 ▲홈플러스가 고객에게 생년월일, 자녀 수 등 불필요한 정보까지 동의하게 했는지 등이었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경품 응모권에 ‘개인정보가 보험회사 영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고 개인정보 제3자 유상 판매 사실을 고객에게 통지하지 않은 것은 법적 의무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홈플러스가 응모권 고지 사항을 1㎜ 크기 글자로 쓴 데 대해서도 “1㎜ 글씨는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정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다른 응모권이나 복권, 약관의 글자 크기도 대부분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품 수령과 상관없는 생년월일, 자녀 수를 쓰게 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품 추첨에서 배제한 행위는 “경품 행사는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제공할 목적이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홈플러스가 보험사에 고객 동의 없는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넘긴 것을 현행법이 허용하는 ‘정보위탁’(기업 내부 간 개인정보 거래)으로 판단한 것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참여연대 등 13개 단체가 모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번 판결은 개인정보의 기업 간 무분별 공유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법원이 앞장서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중생 협박해 알몸사진 받고 성매매 요구…잇딴 유사범죄 왜?

    여중생 협박해 알몸사진 받고 성매매 요구…잇딴 유사범죄 왜?

    스마트폰 채팅에서 알게 된 소녀들을 꼬드기거나 협박해 알몸사진을 전송받은 ‘못난 어른들’이 잇따라 법의 심판을 받았다.중학생 A(14)양은 2014년 6월 악몽과 같은 나날을 보냈다.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회사원 B(41)씨와 장난삼아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하다 B씨가 돌변했기 때문이다.그는 “대화 내용을 캡처해 교육청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알몸사진을 요구했다.겁먹은 A양은 나체사진을 전송했고 성관계까지 강요당했다. 계속된 협박을 못 이긴 A양의 신고로 B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전주지법 형사2단독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조사 결과는 B씨는 아동·청소년 성매수 죄로 3차례나 처벌받은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또 다른 여중생 C양도 지난해 초 우연히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된 D(45)씨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등 대화를 나누었다. C양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거나 성적 호기심에 알몸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D씨가 만남을 요구했지만 C양이 끝내 거절하자 “당장 안 만나주면 지금까지 보낸 나체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D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28차례에 걸쳐 C양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문자메시지와 동영상, 사진을 전송했고 급기야 성매매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0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받았다. 지난해 11월에도 대학생(26)이 여중생을 협박해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전송받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는 등 이같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소녀들 사이에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는 ‘몸캠’이 유행하면서 이를 노리는 범죄자들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1억 사기’ 배우 김동현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조휴옥)는 7일 지인에게 빌린 1억 10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김동현(66·본명 김호성)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빚을 모두 갚아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개월 안에 갚겠다”면서 2009년 6월과 2011년 2월 지인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1000만원을 빌리고 변제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 박기춘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실형…확정시 의원직 상실

    박기춘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실형…확정시 의원직 상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기춘 무소속 의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엄상필)는 8일 박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과 추징금 2억 78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될 경우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박 의원이 4년여간 현금 2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와 보좌관에게 증거인 안마의자를 숨기도록 지시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80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와 안마의자는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45)씨에게 8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안마의자, 현금 등 총 3억 58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박 의원이 받은 명품 시계에는 시가 3120만원짜리와 3957만원짜리 등이 포함됐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측근 정모(51·구속기소)씨를 시켜 명품 시계 7점과 가방 2개를 김씨에게 돌려주고 안마의자는 정씨 집에 보관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받았다. 그러나 박 의원 측은 재판에서 현금 7000만원은 받지 않았고 아들 결혼 축의금 1억원과 안마의자, 명품시계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받은 것이지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개팅女 알몸사진 유포’ 前대학병원 인턴 ‘집행유예’

    ‘소개팅女 알몸사진 유포’ 前대학병원 인턴 ‘집행유예’

    소개팅한 여성의 알몸 사진을 유포한 대학병원 인턴 출신 남성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수원지법 제6형사부(부장 임재훈)는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의 나체사진을 몰래 찍어 친구들에게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대학병원 전 인턴 류모(27)씨에게 징역 1년의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1억원을 지급해 피해가 상당부분 변성된 점, 피고인이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1회를 받은 것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류씨는 지난해 2월 16일 자정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호텔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 A(26)씨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A씨의 나체를 촬영해 자신의 친구 5명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류씨의 변호인 측은 “왜곡된 성 의식 내지 이성관을 치료받을 계획을 갖고 있고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면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경기 지역 대학병원의 인턴이었던 류씨는 1심 선고를 앞두고 병원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리금 2000만원 준 막국수집 前주인이 근처에 또 점포냈다면?

    “막국수 집을 또 차렸다니 그럴 리가 없는데….” 서울 종로구에서 막국수 집을 운영하던 홍모(42·여)씨는 자신에게 가게를 양도했던 원모(53·여)씨가 근처에 막국수 집을 다시 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결혼 1년차였던 홍씨는 새 출발을 하는 단꿈에 젖어 2014년 7월 권리금 2000만원을 얹어 원씨로부터 음식점을 넘겨받았다. 원씨는 2003년 7월부터 10년 이상 막국수집을 운영해 단골손님을 꽤 확보하고 있었다. 홍씨는 원씨가 자신의 가게로부터 불과 760여m 떨어진 곳에 막국수집을 열었다는 소식에 기가 찼다. 홍씨의 식당은 장사가 잘 안돼 가게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6월 결국 폐업을 했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장사한 원씨가 근처에 똑같은 업종으로 식당을 열어 실패했다고 생각한 홍씨는 “원씨가 상법상 경업(競業)금지 의무를 어겼다”며 24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상법 제41조 1항은 ‘영업을 양도한 경우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양도인은 10년간 동일한 특별시·광역시·시·군과 인접 특별시·광역시·시·군에서 동종영업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16부(부장 이정호)는 지난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가 근거로 든 것은 둘 사이의 양도계약서 문구였다. 계약서에는 양도 범위와 관련 ‘반죽기계, 막국수기계, 냉장고, 오토바이, 전화번호 2개 외 모든 물품’이라고 규정돼 있었다. 재판부는 “반죽이나 국수기계가 양도 대상이 아닌 점에 비춰볼 때 영업 자체를 양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원씨가 막국수를 제외한 메뉴의 조리방법에 대해 지도한다’는 부분, 원씨가 가게 상호를 바꾼 점도 원고 패소 이유로 들었다. 현재 항소심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재판은 진실공방으로 번진 상태다. 홍씨 측 변호인은 “양도계약서에 규정한 ‘전화번호 2개 외 모든 물품’ 문구의 ‘외’의 의미는 ‘이를 포함한다’는 뜻으로, 말하자면 ‘전화번호 2개 및 모든 물품’의 의미”라고 주장했다. 실제 막국수기계와 전화번호 등을 모두 양도받았다는 것이다. 또 물·비빔 막국수만 전수받지 않았을 뿐 쟁반 막국수 등 다른 메뉴는 조리방법을 전수받았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뉴스 플러스] ‘횡령’ 인강원 원장 징역 2년

    시설 운영비를 횡령하고 장애인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도가니’로 불렸던 서울 도봉구의 장애인 거주시설 ‘인강원’의 원장 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7일 인강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서울시 보조금 13억 7000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64·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07∼2013년 장애인에게 지급돼야 할 근로 급여를 가로채고 장애수당으로 직원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간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2014년 8월 구속 기소됐다. 장애인 9명을 32차례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교사 최모(58·여)씨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의 재구성] 국민참여재판과 피고인의 의사 확인

    판례의 재구성 37회에선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피고인에게 확인하지 않고 통상 법관재판을 진행한 경우 피고인이 2심에서 이 위법한 절차에 ‘이의가 없다’고 진술했어도 원심 재판부가 내린 판단은 무효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판례(2012도1225)를 소개한다.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숙고할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피고인이 2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하며 1심의 절차적 위법을 문제 삼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 효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판결이 대부분이었다. 판례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의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국민참여재판 대상 사건의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는지 확인하지 않고 통상 1심 법관재판 절차대로 진행했다면 법적 효력이 유지될 수 없다.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수 있는 피고인의 권리가 침해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 제8조 1항에는 법원이 대상사건의 피고인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에 관한 의사를 서면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피고인의 의사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대법원 규칙으로 정해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위법한 절차대로 1심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피고인이 2심 법원에서 위법한 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면 1심 판결의 하자가 치유된다. ‘2012도1225’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앞선 판례들이 대부분 이런 경우다. 그러나 이번 판례의 재구성에서 다루는 판례는 피고인이 이의가 없다고 진술하더라도 공판절차의 하자가 치유되지 않아 무효 판결이 나온 경우다. 대법원은 야간에 흉기를 가지고 주택에 침입한 뒤 집주인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가법상 강도)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에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정모(51)씨에 대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항소법원인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심에서 국민참여재판 절차 등에 관한 충분한 안내와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피고인에게 사전에 부여하는 등 진정한 의사 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참여재판 실시 여부는 1차적으로 피고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므로 국민참여재판 대상 사건의 공소제기가 있으면 법원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를 서면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공소장 부분과 함께 피고인 또는 변호인에게 국민참여재판의 절차와 서면제출 방법 등이 기재된 안내서를 송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법원이 통상의 공판절차로 재판을 진행했다면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서 그 절차는 위법하고 이러한 공판절차에서 이뤄진 소송행위는 무효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1심이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법한 절차를 진행했다면 항소심을 담당하는 법원은 국민참여재판 절차에 관한 충분한 안내와 그 희망 여부에 관해 숙고할 수 있는 상당한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며 “정씨와 변호인이 원심 제1회 공판기일에 제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이 아닌 통산 공판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은 것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진술한 사실만으로 1심의 공판절차상 하자가 모두 치유돼 그에 따른 판결이 적법하게 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배우 김동현, 사기 혐의로 벌금 1000만원 선고…2012년에도 동종 전과

    배우 김동현, 사기 혐의로 벌금 1000만원 선고…2012년에도 동종 전과

    가수 혜은이의 남편인 배우 김동현(66·본명 김호성)씨가 사기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김씨는 지인에게 빌린 1억여원의 돈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조휴옥 부장판사)는 7일 “범행을 뉘우치고 있으며 1억 1000만원을 모두 변제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참작했다”면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6월 지인에게 “1억 2000만원을 빌려주면 2개월 안에 갚겠다”고 말해 1억원을 받은 뒤 2011년 2월 다시 “대출을 받아 빌린 돈을 갚으려고 한다. 체납 세금을 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1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2012년 3월에도 1억 5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대판부는 이 사건이 2012년 벌금형을 선고받기 전의 일이므로 동종 전과로 양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 등 참여재판으로 일단락, 피고인 의사 꼭 확인…절차상 위헌 소지 없애야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 등 참여재판으로 일단락, 피고인 의사 꼭 확인…절차상 위헌 소지 없애야

    지난해 7월 경북 상주의 한 시골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를 나눠 마신 할머니들이 갑자기 쓰러졌다. 할머니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은 국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범행 경과나 동기가 모호한 채 같은 마을에 살던 박모(83·여)씨가 피의자로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지난달 7~11일 300명에 이르는 배심원 후보와 증인 16명을 소환했다. 580건에 이르는 증거들을 심리했고 검찰과 피고인 박씨의 변호인 측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언론의 관심 속에 선고된 재판 결과는 배심원 7명의 만장일치 유죄였다. 이로써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다소 기이한 사건이 일단락됐다. 국민참여재판과 배심원제란 말을 미국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건, 주진우 기자·안도현 시인 선거법위반 사건, 소말리아 해적사건 등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유명한 사례들이다. 2008년 1월 처음 시행된 이후 서서히 법 제도, 문화, 의식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초기 단계이고 개선할 점이 있다. 하지만 국민과 다소 거리가 있는 법관과 법조인이 독점하던 형사재판에 일반국민이 참여함으로써 투명성이 높아지고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이 제고되며, 우리나라 형사재판의 수준이 한 단계 상승된 점은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은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2007년 제정된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국민참여재판법)에 근거한다. 우리나라의 국민참여재판은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미국의 배심원제와 다르고 독일·일본의 참심제와도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배심원은 유·무죄 판단은 독자적으로 하지만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하면 법관과 함께 평의하고 유죄인 경우 형량에 관하여는 개별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피고인이 원하지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법원은 피고인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에 관한 의사를 안내서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법원이 보낸 안내서에 따라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면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다. 피고인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처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문기일을 정해서 피고인에게 직접 질문해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국민참여재판에서 피고인의 의사를 중시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관련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통상의 재판으로 진행하게 되면,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결과가 된다. 법원은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때때로 1심 법원이 피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통상의 법관재판으로 진행하고 2심에서 비로소 피고인 측이 그 절차를 문제 삼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때 2심 법원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상판결(2012도1225)이 이를 명확히 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대상판결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1심 법원에서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에 관한 의사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통상의 법관재판으로 진행했다면, 피고인은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았기 때문에 그 절차는 위법하고 이런 위법한 공판절차에서 이뤄진 소송행위도 무효이다. 따라서 1심부터 다시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둘째, 만약 2심 법원이 피고인의 의사를 확인했는데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1심 법원의 잘못(하자)은 치유되어 판결은 유지될 수 있다. 다만, 2심의 피고인 의사 확인 절차는 요식적 행위가 아니라 피고인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되어야 한다. 대법원은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절차 등에 관한 충분한 안내와 그 희망 여부에 관하여 숙고할 수 있는 상당한 시간이 사전에 부여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본 사건에서 2심 법원은 제1회 공판기일에 피고인과 변호인이 이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진술하자 같은 날 변론을 종결한 후 제2회 공판기일에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는데 이를 위법하다고 봤다. 대법원의 ‘2011도15484’ 판결과 같이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준 뒤 하자가 치유되었다고 판단한 경우도 있다. ■한상훈 교수는 ▲1966년 서울 ▲서울대 법학과, 법학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방문연구 ▲한국경찰법학회 부회장·상임이사 ▲한국형사정책학회 상임이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 전문위원 ▲법무부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 장애인 학대·횡령… ‘제2의 도가니’ 인강원 前 원장·교사에 실형

    장애인 학대·횡령… ‘제2의 도가니’ 인강원 前 원장·교사에 실형

    장애인 시설 운영비를 횡령하고 장애인을 학대해 ‘제2의 도가니’로 알려졌던 서울 장애인 거주시설 인강원의 원장과 교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7일 인강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서울시 보조금 13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64·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007~2013년 도봉구 인강원에 소속된 장애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근로 급여를 가로채고 장애수당으로 직원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간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2014년 8월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았다. 김 판사는 “이씨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이 실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1999~2013년 실질적으로 인강원 업무를 총괄하고 관리했던 원장이었으므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인강원에 거주하던 장애인 9명을 32차례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됐던 교사 최모(58·여)씨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씨는 그동안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에 증거가 부족하다”며 반박해왔다. 그러나 김 판사는 “피해자들이 지적장애 1~3급으로 의사표현이 힘든 점을 감안했을 때 그들의 피해 진술이 부족하다고 해도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동생이자 보조교사로 일했던 이모(58·여)씨도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을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가 인정됐지만 범행 정도가 약한 점 등이 참작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인강재단 전 이사장이던 구모(38)씨에게는 장애인들의 근로대금 2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 혼외자 개인정보 유출’ 조오영 前 행정관 항소심서 유죄

    ‘채동욱 혼외자 개인정보 유출’ 조오영 前 행정관 항소심서 유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아동의 개인정보를 관할 구청 공무원에게 부탁한 혐의로 기소된 조오영(57)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에게 항소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5부(판사 김상준)는 7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행정관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됐던 조이제(56) 전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은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됐다. 국가정보원 직원 송모씨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700만원으로 감형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조이제는 2013년 6월 11일 오후 4시 55분쯤 조오영의 부탁으로 담당 직원에게 정보 조회를 지시한 것을 자인하는데 이는 해당 직원의 진술과 부분적으로 부합하며 조오영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시각과도 객관적으로 일치해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조 전 행정관이 해당 아동의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조오영은 청와대 감찰과 검찰 조사에서는 자백했다가 1심에서는 허위로 자백한 것이라고 번복했는데 이런 주장의 객관적 타당성이 결여돼 있어 종전의 자백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심에서는 서초구청에서 해당 아동의 개인정보가 조회된 것은 2013년 6월 11일 오후 2시 47분쯤이지만 조 전 국장이 조 전 행정관으로부터 문자를 받은 것은 오후 4시 50분쯤이어서 이 문자가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하는 문자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무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조이제가 담당 직원을 통해 아동 정보를 조회해 조오영에게 제공했고 조이제가 담당 직원에게서 정보를 받은 때는 오후 4시 51분 전의 어느 시점으로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제공받은 정보가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정도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단순히 이미 알고 있던 아동의 인적사항을 재확인했다는 주장은 사실상 믿을 수 없다“면서 ”가족관계등록부의 혼외자 정보가 제공됐을 거란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 송씨에게도 ”당시 관계기관 간의 갈등 상황에 비춰보면 송씨가 검찰로 하여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만으로 기소하도록 모종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가능성의 하나로 정보를 조회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국정원의 직무 범위와 관련해 정당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유죄를 유지했다. 다만 ”이 사건의 여러가지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볼 때 그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고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하지만 전체적인 사실관계의 큰 그림 속에서 보면 피고인들이 맡은 역할은 지극히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아 그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책임주의 형법 원칙에 맞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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