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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집 공동명의 거절하자…아내 살해 후 시신 토막낸 남편의 최후

    [여기는 중국] 집 공동명의 거절하자…아내 살해 후 시신 토막낸 남편의 최후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정화조에 유기한 남편에게 법원이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내렸다. 중국 항저우(杭州市) 중급법원은 지난 14일 오전 9시경 고의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 쉬궈리 씨에게 이 같은 1심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쉬 씨의 재판은 공개 인민재판 형식으로 전국에 생방송으로 방영됐다. 살인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7월 4일, 쉬 씨는 수면제를 먹게 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아내를 살해했다. 그는 또 피해자가 숨을 거두자 시신을 욕실로 옮긴 뒤 잔인하게 토막내기도 했다. 특히 쉬 씨는 아내 시신을 자신이 사는 집과 주변의 정화조에 유기하는 등 완전 범죄를 노렸다. 시신을 유기한 사건 이튿날, 그는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아내가 집을 나간 것 같다”면서 실종신고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공안국이 쉬 씨 주택 정화조에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찾아내면서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탄로났다. 항저우시 중급법원은 지난 4월 7일 7인 합의체를 구성, 사건 심리를 진행한 끝에 이날 피고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에는 사망한 쉬 씨의 아내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딸과 피고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등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쉬 씨와 아내는 평소 잦은 갈등을 빚었는데, 경제적인 이유와 막내 딸 교육 방향에 대한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건이 있기 전 날, 피고는 아내 명의로 된 부동산 한 채를 자신과의 공동명의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내가 이를 묵살하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참석한 피고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과정에서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쉬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쉬 씨가 살해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는 점, 쉬 씨가 평소 정신 질환을 앓았다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재판부는 “변호사를 찾지 못한 피고를 위해 사법부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피고의 소송과 관련한 법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면서 “국선 변호인은 법에 따라 쉬 씨에 대한 변호를 진행했으며, 그의 신청에 따라 3명의 증인이 재판 과정에 참여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미 확인된 증거만으로도 쉬 씨의 정신감정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피고의 죄질이 매우 잔인하고 잔혹하다. 피고 역시 최후진술 단계에서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사형을 선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동재 “제보자 대동한 방송 탓에 ‘검언유착’ 프레임에 갇혀”

    이동재 “제보자 대동한 방송 탓에 ‘검언유착’ 프레임에 갇혀”

    ‘강요미수’ 혐의로 1심에서 검찰에 의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최후 진술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취재한 것”이라며 “제보자를 내세운 방송 때문에 검언유착 프레임에 갇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공익과 정치 권력, 자본 권력을 비판하는 언론을 위해서라도 언론자유를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이 전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의 결심공판에서 이 전 기자는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이후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평범한 30대 시민은 제가 이 자리 선 지도 열 달이 다 돼 간다”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대부분의 기자가 그렇듯 공익을 위한 취재를 해 왔고 이 사건 취재도 마찬가지”라면서 “검찰이 소액주주 80만명에게 피해를 입힌 신라젠 사건을 수사한다고 해서 다른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대주주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자연스럽게 전망했다”고 취재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 기자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다섯 차례 걸쳐 편지를 보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하라고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 전 기자는 이러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극구 부인하며 “(교정기관에 의해) 검열되는 편지를 통해 공개협박이나 위협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기자는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제보자X’ 지모씨가 먼저 검찰과의 연결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화록을 보더라도 ‘제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은 없고, ’자수하면 광명찾는다’는 식의 얘기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편지 속 내용도 다른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으로 밸류 사건을 오래 취재한 기자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면서 “(그럼에도) 제보자를 내세운 방송 때문에 저는 검언유착 프레임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이 전 기자는 “한 언론은 ‘이동재가 단독(기사)를 많이 썼다’며 ‘검찰과의 유착이 있었다’고 했는데, 여기 법조기자들은 (그 말이) 이중잣대라는 걸 알 것”이라면서 “날조, 왜곡하는 기자도 있지만 대부분 묵묵하게 일하고, (저 또한) 누군가의 한 마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버텼다”고도 했다. 그는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언론사에 입사해 30대 초중반 제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지난 1년 넘는 기간 동안 저와 제 가족은 모든 게 무너졌다”면서 “수사기관이 언론사 취재를 협박으로 재단하면 정상적 취재까지 제한하는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기자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채널A 백모 기자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두 사람은 검찰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구속 수감된 피해자에게 본인 또는 가족들의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취재윤리 위반이며 허용된 취재 범위를 넘어선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8일 두 사람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귀찮은 X” “개진상” “집에 둘 것”건강했던 정인이, 폭력·굶기기에 시들어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씨가 14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학대 증거가 된 양부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판결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 카톡 대화 내용을 유죄 증거로 인정했다. 양모 장씨는 “벌 받을까 무섭다”고 학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가 하면, 정인이 사망날에도 “형식적으로 병원을 데려갈까”라고 의논하는 등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수시로 폭행하고 방치하거나 굶기는 학대 정황이 두 사람의 카톡 대화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판결문 속 대화 기록을 보면 장씨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5시 26분쯤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 하나 줬어. 대신 오늘 폭력 안 썼다”고 남편에게 보냈다. 이에 양부 안모씨는 “아침부터 그러더니 짜증이 갈수록 느는 거 같애”라고 답했다. 이에 장씨는 “나 때문이긴 한데 그래도 짝나(짜증나)”라고 답했다. ●“데리고 다니기 짜증나. 집에 둘래?” 대화에 따르면 이들이 정인이를 집으로 데려온 1월 17일로부터 1개월여 지난 시점에 이미 폭행과 굶기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양부도 정인이에게 애정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양부 안씨는 딸을 “귀찮은 X”이라거나 “개진상”이라고 불렀다. 안씨가 “데리고 다니기 짱나니까(짜증 나니까) 집에 둘래? 내가 집으로 갈게요”라는 내용을 보내자, 양모 장씨는 “집에 둘 거니까 오지마”라고 답했다. 양부모가 사실상 정인이를 집에 방치하고도 아무 거리낌 없이 외출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양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식사 문제로 지난해 9월 나눈 카톡 대화 속에서 장씨는 “이러다가 벌 받을까봐 걱정되고 무서워”라는 내용이 있었다.●양모 장씨 “벌 받을까봐 무서워” 정인이는 입양 직전인 2019년 12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키와 몸무게가 또래 100명 중 87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발육 상태가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소아과 의사가 학대 정황을 포착해 신고할 정도로 왜소해져 있었다. 정인이는 그로부터 한 달 뒤 장간막·췌장 파열 등으로 숨졌다. 재판부가 공개한 마지막 대화는 정인이가 사망한 날 아침이다. 부부는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장씨), “그게 좋을 거 같아요ㅠ 자기가 번거롭겠지만ㅠ”(안씨)라고 대화했다. 재판부는 이날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내의 폭행과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은 안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폐지 소송 ‘3전3패’에도 꿋꿋하게 항소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폐지 소송 ‘3전3패’에도 꿋꿋하게 항소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3전3패’를 당했지만, 꿋꿋하게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화학당이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중앙고와 이대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판결 결과는 사실 지난 2월 세화고와 배재고, 숭문고와 신일고가 각각 같은 소송에서 이기면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서울 내 8개 자사고 가운데 1심 판결이 나온 6개 학교가 모두 이긴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패소에도 “아쉬움과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법원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판결 이유를 면밀히 분석한 후 항소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거친 풍랑에도 불구하고 배는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패소한 판결에 대해서도 모두 항소해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서울시가 소송을 제기하는 데 드는 예산은 4억∼5억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점수미달을 이유로 8개 자사고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고, 모두 6개 학교가 소송을 통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오는 28일 나머지 2개 학교인 경희고와 한대부고도 1심 판결에서도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법원이 학교의 손을 들어준 것은 교육청이 2018년 11월에 ‘학생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등 종전 평가에는 없던 기준이 들어간 평가 계획안을 고지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각 자사고가 2015~2019년 자체 보고서를 2019년 상반기에 제출했는데 평가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은 입법 취지에 반한다고 본 것이지요. 조 서울시교육감은 전교조 교사 등의 특별채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사건 대상이 되는 불명예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전교조 문제와 자사고 폐지 등 기존의 교육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은 2025년 폐지 예정인 자사고가 진보 교육감의 교육 이념을 상징하는 존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학을 안 가는 청년들에게 해외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를 논박한 윤희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논쟁에서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는 한국이 서열화, 경쟁, 승자독식이란 세 가지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며 서열화 대신 수평 사회, 경쟁 대신 협력, 승자독식이 아닌 사회적 연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서 상위권 대학을 가도록 가르치는 자사고는 고교서열화 극복을 위해 없어져야 마땅한 셈입니다. 하지만 2025년에 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한 문재인 정부의 결정은 다음 정부에 결정권을 미루는 비겁한 수입니다. 이미 생긴 자사고를 없애겠다고 하면 반대가 일어날 것은 불보듯 하니 문 정부의 교육정책을 승계할지 말지 알 수 없는 차기 정권때 폐지하도록 한 것은 스스로의 결정에 확신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들’ 1심 징역 3년 6개월~4년 실형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들’ 1심 징역 3년 6개월~4년 실형

    1조원대 펀드 사기를 벌인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브로커들이 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노호성)는 14일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인 김모씨와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마련해 준 사무실에서 일하며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 로비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김재현의 신뢰를 악용해 그로부터 받은 돈이 펀드 가입자 다수의 돈인걸 알면서도 10억원을 편취해 개인 채무를 변제하고 유흥비로 사용했다”면서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자인 김씨에게도 피해회복을 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당초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신씨에겐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김씨의 경우 공소사실 중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방조 등이 무죄로 판단되며 형량이 다소 줄었다. 또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점 등도 일부 인정됐다. 신씨에 대해 재판부는 “특가법상 사기 혐의와 관련해 납득하기 힘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평소 관심있던 사업에 투자받을 수 있는 자산운용사라 생각해 당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로비스트 역할 같은 건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인이 사건’ 양모 1심 무기징역…“정인이 발로 밟았다”(종합)

    ‘정인이 사건’ 양모 1심 무기징역…“정인이 발로 밟았다”(종합)

    입양아동 정인이를 학대하여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35)씨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씨가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살인,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씨에게 14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미 (피고인의 학대로) 췌장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이) 피해자의 복부를 발로 밟았다”면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장기 대부분이 복부에 집중돼 있다.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하면 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주요 장기에 치명적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 사망 당일) 피해자의 의식이 저하되는 상황에서도 즉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119에 신고하지 않은 사정들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는 16개월 영아인 피해자의 복부를 밟았고, 복부에는 생명 유지에 중요한 장기가 있어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 결과를 충분히 인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정인이 입양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정인이를 혼자 있게 하거나 폭행하는 등 정인이를 학대한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아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 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됐다.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찰은 “장씨의 지속적인 학대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피해자의 배를 강하게 밟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는 정인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배를 손으로 때린 적은 있지만, 바닥에 넘어뜨려 배를 발로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피해자의 뼈가 골절될 정도로 학대한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피해자를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은 적은 없다”면서 “췌장 절단으로 인한 피해자의 사망은 그 전의 학대로 이미 피해자의 복부가 손상된 상태에서 피고인이 피해자 사망 당일 피해자를 재차 가격해 췌장이 절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른 둔기 등으로 피해자의 복부를 가격했다면 피해자의 몸에 멍 등의 외관상 피해가 관찰돼야 하는데 피해자의 복부에는 명 등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망 당시 가슴 수술을 받아 손 사용이 불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으로 피해자의 췌장 절단이나 장간막 손상을 일으킬 정도의 강한 둔력을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던 피해자의 복부를 적어도 2회 이상 강하게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정인이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정인이에 대한 보호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37)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버지의 책무를 버리고 부인이 피해자를 학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보고만 있었을 뿐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서 안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안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안씨의 학대와 방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씨가 정인이를 심하게 때리고 다치게 한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사건 조사 과정에서야 그런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배우자의 양육 태도와 피해자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던 상태였다. 배우자의 학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배우자와 관련하여 세 차례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로부터 구체적 사실을 확인하거나 피해자를 면밀히 보살피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배우자의 기분만 살피면서 오랜 기간 피해자에 대한 배우자의 학대를 방관했다”고 판단했다. 안씨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따리]“며칠 입원하면 돈 드립니다”… 범죄는 그렇게 시작됐다

    [보따리]“며칠 입원하면 돈 드립니다”… 범죄는 그렇게 시작됐다

    <1회 : 젊어지는 보험사기> 동네 선후배끼리 고의 추돌사고 공모병원 입원해 보험사 합의금 받아챙겨용돈벌이→범죄조직… SNS 공범 모집모집책-교육책-지휘관으로 역할 나눠주범, 징역형 받았지만 공범은 ‘범죄중’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18년 8월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적한 아파트단지 인근 이면도로. 중고차 판매원 A(23)씨는 동네 선후배 2명과 손잡고 보험사기 ‘데뷔전’을 치릅니다. 수익은 짭짤했습니다. 20살에 처음 맛들인 범죄는 2020년 3월까지 모두 56차례나 이어지죠. A씨 일당은 그렇게 4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시작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A씨와 공범이 탄 승용차를 또다른 공범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고의로 들이받은 겁니다. A씨 일당은 합의금과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공범의 보험사로부터 338만원을 받아챙겼습니다. 너무 손쉬운 돈벌이였죠. 재미를 본 이들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30일 비슷한 수법으로 두번째 범행을 저질러 약 850만원을 타냈습니다. 이번에는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위장했죠.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는 방식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자동차보험 사기의 흔한 패턴입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보험처리를 접수하면 향후 발생하는 치료비는 사고 가해자 측 보험사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이를 ‘지불 보증 제도’라고 합니다. 보통 사고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사고접수번호를 병원에 제출하면 병원은 보험사에 치료비를 직접 청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치료비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냥 병원비를 책임지는 대신 피해자에게 앞으로의 예상 치료비 수준에서 합의금을 제시합니다. 보험 사기범에게는 탐나는 먹잇감이지요. “사고 이력 없는 깨끗한 영혼 찾습니다.”꾸준히 범행을 저지르던 A씨 일당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보험사들이 의심할 것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범행을 그만두는 대신 몸집을 불리는 쪽을 택하죠. 이들은 사고 이력이 없어 의심을 피할 수 있는 ‘깨끗한 영혼’을 찾아 나섰습니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고 있다가 병원에 하루 이틀 정도 입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면서 동승자를 모집했습니다. 손쉽게 용돈벌이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그들의 범죄에 발을 들였죠. 이들은 심지어 미성년자도 끌어들였습니다. 식구가 늘어나면서 조직의 모습을 갖춥니다. 온라인으로 공범자들을 끌어들이는 모집책, 모집된 공범들에게 게임의 룰을 가르쳐주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도록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책, 실제 사고에 참여하고 그림을 만드는 지휘관, 조직을 이끄는 총책 등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모집된 가담자들도 단순히 차에 동승했다가 병원에 착실히 다니는 역할을 하는 ‘마네킹’과 운전면허가 있어서 사고에 보탬이 되는 ‘운전자’로 급이 나뉘었습니다. 마네킹은 건당 30만원, 운전자는 50만원으로 보수도 달랐죠. 나머지 수백만원은 고스란히 주범들의 몫이었습니다. A씨 일당은 점점 대담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꼬리가 밟히지 않으려고 렌터카나 공유 차량을 이용해 매번 다른 차량으로 사고를 냈는데요. 노하우를 터득한 이후 고액의 수리비를 받아내기 위해 수입차를 사들여 범죄에 이용했습니다. 또 단기간에 고액의 의료비가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한방병원에 입원하면 보험사가 높은 합의금을 제시하고 조기 합의를 유도한다는 점을 악용했죠.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입니다. 유사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의심한 보험사들의 의뢰로 경찰이 수사해 덜미를 잡습니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해 7월 A씨 일당 59명을 검거했고, 이중 A씨 등 주범 14명은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보험사기 범죄로는 이례적으로 무거운 징역 7년형을 선고했지만, 지난달 13일 2심 판결에서 3년 6개월로 감형 받았습니다.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 보험사에 일부 금액을 변제했다는 점 등이 참작됐죠. 주범 붙잡혀 징역 살게 됐지만… ‘보험빵’은 세포분열 중 그러나 A씨가 쏘아올린 ‘보험빵’의 작은 공은 경기 북부, 서울 마포, 강서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마네킹으로 단순 가담했던 공범들도 다시 자신의 지인들을 끌어들여 사기를 답습한 거죠. 의정부 일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9월 검거된 B씨의 조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B씨 일당이 가로챈 금액만 20억원에 달했습니다. B씨 일당의 범행은 한층 교묘하게 진화했습니다. SNS로 모집한 알바의 명의로 차량을 빌려 보험사에서 누적된 사고 경력 인지할 수 없도록 했고, B씨를 비롯한 모집책은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SNS를 보고 자원한 공범 중 누군가가 겁을 먹고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뒤 잠적하자 혹시나 경찰에 자수하지 않도록 찾아내 마구 폭행하기도 했지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20대의 보험사기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사람만 2019년 1만 5668명에서 지난해 1만 8619명으로 3000명 가까이 늘었지요. 전체 보험사기 적발 건수 중 102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전체의 16.4%에서 2019년 16.9%, 지난해 18.8%를 차지했습니다. 점차 좁아지는 취업문,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것이라는 공포, SNS 속 화려한 ‘플렉스’의 향연에 젊은이들을 향한 범죄의 유혹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되돌아오겠지요.김희리·유대근 기자 hitit@seoul.co.kr
  • 정인이 양모, 1심 무기징역…법원 “살인의 미필적 고의 인정”(2보)

    정인이 양모, 1심 무기징역…법원 “살인의 미필적 고의 인정”(2보)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양부 안모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또 두 사람에게 각각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아동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에 대해선 기각했다. 법원은 장씨에 대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장씨가 정인양의 복부를 적어도 2회 이상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부 안씨는 정인양을 학대하고 아내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사형을, 안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정인이 사건’ 양모 장씨, 1심 무기징역

    [속보] ‘정인이 사건’ 양모 장씨, 1심 무기징역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장씨에 대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중앙·이대부고 자사고 취소는 “위법”

    법원, 중앙·이대부고 자사고 취소는 “위법”

    서울 중앙고와 이대부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고, 서울 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에 이어 이번에도 자사고 측이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중앙고)과 이화학당(이대부고)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지청 취소 처분에 제동이 걸린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가 승소한 이후 올해 2월 서울 배재고·세화고에 이어 3월엔 숭문고·신일고 또한 승소 결과를 받아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4곳 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한 상태다. 이날 중앙고·이대부고 판결에 대해서도 법원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판결 이유를 분석한 후 항소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19년 7월 경희·배제·숭문·신일·중앙·이대부·한대부고 등 8개 서울 자사고에 대해 ‘운영성과평가 점수 미달’을 이유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결과를 승인했으나 해당 학교들은 “교육감이 재량권을 남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두 학교가 승소하며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둔 경희고와 한대부고도 승소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존폐는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되게 된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은 기본권의 침해라며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이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지현, 안태근 상대 손배소 패소…법원 “소멸시효·증거불충분”(종합)

    서지현, 안태근 상대 손배소 패소…법원 “소멸시효·증거불충분”(종합)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과 더불어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며 안태근 전 검사장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김대원 판사는 14일 서 검사가 안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성추행은 소멸시효 완성, 인사 불이익은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됐다. 피해 인지 후 3년 지나 ‘소멸시효’ 완성서 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시절 자신을 강제추행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보복 인사를 했다며 2018년 11월 소송을 냈다. 서 검사는 공무원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법령을 위반한 만큼 국가에도 배상책임이 있다며 안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총 1억원을 청구했다. 법원은 서 검사가 강제추행에 따른 피해 사실과 가해자를 모두 인지한 이후 3년 넘게 지나 소송을 내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다. 소멸시효란 일정기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그 권리를 소멸시키는 제도다. “검사 인사 상당한 재량권…남용 증거 부족”인사 불이익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이 기각 이유가 됐다. 법원은 인사 불이익에 대해 “검사 인사에는 상당한 재량권이 인정되고 다양한 기준이 반영되는데, 피고(안 전 검사장)가 인사 당시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객관적 정당성을 잃었다고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같은 이유로 국가를 상대로 한 서 검사의 청구도 기각됐다. 서 검사와 안 전 검사장 양측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사소송은 재판 당사자와 대리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선고를 내릴 수 있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은 서 검사가 2018년 1월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서 검사의 폭로는 사회 각계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서 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검찰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안 전 검사장을 기소했다. 다만 성추행 혐의는 고소 기간이 지나 입건하지 못했다. 이후 1·2심 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인사 불이익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은 직권남용의 법리를 엄격하게 해석해 무죄 취지로 판결을 파기했고, 파기환송심이 내린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지현 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성추행·인사불이익’ 손배소 패소

    서지현 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성추행·인사불이익’ 손배소 패소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과 더불어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며 안태근 전 검사장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김대원 판사는 14일 서 검사가 안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서 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시절 자신을 강제추행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보복 인사를 했다며 2018년 11월 소송을 냈다.서 검사는 공무원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법령을 위반한 만큼 국가에도 배상책임이 있다며 안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총 1억원을 청구했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보복 의혹은 서 검사가 2018년 1월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서 검사의 폭로는 사회 각계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음주운전만 네 번째…” 배우 채민서, 집행유예 확정

    “음주운전만 네 번째…” 배우 채민서, 집행유예 확정

    대법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 술에 취한 상태로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채민서(40·본명 조수진)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채민서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채민서는 2019년 3월 26일 오전 6시쯤 이른바 ‘숙취 운전’으로 서울 강남의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일방통행로로 진입해 정주행하던 차를 들이받았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3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 후 채민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고 일찍 잠을 잤다. 새벽에 술이 깼다고 생각해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남겼다. 그는 사과를 하면서도 “나에 관한 기사가 너무 과장된 것도 있다보니 진실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린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항소심은 피해 운전자가 다쳤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치상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은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운전했다는 부분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채민서는 2012년과 2015년에도 각각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는 등 3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 한편 채민서는 2002년 영화 ‘챔피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무인시대’, ‘불량커플’, ‘자명고’, ‘여자를 몰라’ 등에 출연했다. 영화 ‘돈텔파파’, ‘가발’ 등에 출연해 주목받았으며 ‘외톨이’, ‘채식주의자’, ‘숙희’, ‘캠핑’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서받지 못할 자/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용서받지 못할 자/유영규 사회부장

    “광주는 증오심과 적개심이 가득한 도시다.” 지난 10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 앞. 전두환씨 측 변호인은 자료를 준비한 듯 망언을 쏟아냈다. 재판부가 고의로 시간을 끌어 항소심 재판 날짜를 5·18에 맞췄고, 재판 장소도 광주로 잡아 여론몰이식 재판을 이어 간다고 주장했다.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1심을 오판으로 규정했고, 논리조차 없었다고 폄하했다. 이날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로 항소심에 서야 했던 전두환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4일로 2주 연기된 재판에도 전씨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 통보했다. 피고인의 부재로 재판은 불과 8분 만에 끝났다. 광주 시민들은 분노했다. “전두환을 당장 법정 구속하라”는 성토가 튀어나왔지만, 집행유예 2년을 받은 1심 형량이 항소심 과정에서 더 높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저런 자를 사면한 겁니까. 광주 사람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16살 소년인 동생을 죽인 놈도, 총질을 시킨 놈도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5·18 당시 남동생을 잃은 안형순(64)씨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했다. 전씨 등 가해자들이 잘못을 빌기는커녕 잘못을 부인하며 피해 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는 생각에 억장이 터진다. 지난달 안씨는 막내동생이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41년 만이었다. 한 외신기자가 찍은 빛바랜 사진 속에 죽은 동생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소년은 핏빛으로 물든 교련복을 입은 채 전남도청 2층 복도에 고꾸라져 있었다. 가슴과 머리, 다리엔 총상 자국이 선명했다. 광주상고 1학년 안종필은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개죽음 같은 것은 안 당해. 나야 도청에서 심부름이나 하고 있응게 염려들 말어.” 집을 나섰던 동생은 싸늘한 주검이 돼 가족에게 돌아왔다. 안종필의 호주머니에선 500원짜리 동전과 인적 사항이 적힌 쪽지가 나왔다. 계엄군이 밀어닥치던 그날 새벽 어린 소년도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 듯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2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공수부대원들은 시민군이 머물던 전남도청을 기습했다. 아니 토벌이었다. 그날 전남도청에서만 시민 17명이 숨졌다. 가족들은 청소차에 실려 온 막내동생의 주검을 묻어 주기 바빴다. 허름한 관에 누운 종필이 다리를 잡고 어머니는 통곡했다. 그렇게 가족은 40여년을 울었다. 전두환씨가 5·18 학살에 책임이 있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명제다. 5·18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고, 당시 군의 자위권 발동을 결정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도청 진압 작전을 앞둔 특전사에겐 소고기와 격려금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씨는 용서를 구할 생각 따윈 없는 듯하다.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생생히 목격했다. 역사는 반복되는 모습이다. 최근 이명박ㆍ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역사적 당위와 현실 정치, 정치적 이해득실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일부에선 시기상의 문제일 뿐 내년 대선 전까지는 반드시 꺼낼 카드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잊지 말아야 하는 대목이 있다. 두 전직 대통령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7년형이 확정되자 “법치주의가 무너졌다”고 외쳤고, 20년형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다. 반성조차 없는 범죄자의 사면을 논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모독이다. 두 전직 대통령이 용서를 빌지 않는 상태에서의 사면은 또 다른 전두환을 낳는 격이다. 회개 없는 용서는 없다. 하나님도 그렇게는 안 하신다. whoami@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이강세 1심 징역 5년… 횡령 혐의도 유죄

    ‘라임 로비 의혹’ 이강세 1심 징역 5년… 횡령 혐의도 유죄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를 위해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강세(59)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13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성보기)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 이날 징역 5년과 7000만원 추징 명령을 선고했다. 광주 MBC 사장 출신의 이 전 대표는 2019년 7월 27일 라임에 대한 금감원 검사를 무마시킬 계획으로 친분이 있는 당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그다음날 청와대에서 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은 있지만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처음엔 김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엔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을 바꾼 점 등을 언급하며 “김 전 회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돈을 주었다고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더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전 대표가 김 전 회장 등과 공모하여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192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 구평동 산사태 참사는 인재” 국가책임 …1심서 유족일부 승소,

    2 부산지법 서부지원 민사1부(임효량 부장판사)는 부산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사고 관련, 유가족과 피해 기업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 했다. 유가족과 기업들은 이번 산사태가 단순 자연재해가 아니라 국가(국방부)가 연병장을 만들면서 폐기물(석탄재)을 이용해 사면을 성토한 것이 붕괴의 한 원인이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유족과 피해기업 7곳이 감정평가를 토대로 제기한 소송의 피해 청구금액은 39억원 상당이다. 재판부는 자연재해에 따른 인과성인 책임 제한 10%를 제외한 90%에 달하는 35억원 상당의 금액을 국가가 배상해야한다고 판결했다. 이와 함께 사망자 1명당 1억5천만원 위자료를 지급하고 유족과 피해 기업에도 일부 위자료 지급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피고가 적극적으로 조성한 성토사면이 붕괴한 사고”라며 “국가는 국민의 재산 안전을 보호할 헌법적인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3일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사하구 한 야산이 붕괴해 주민 4명이 숨지고 산비탈 아래 기업들이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제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중래 김재영 송혜영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공대 교수 이모(64)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각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유지했다. 이 교수는 2016년 말 자신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고, 서울대는 2017년 이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직위에서 해제했다. 이후 2018년 교원징계위원회에 정식 회부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술한 피해 날짜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제자인 피해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과 이 교수는 모두 불복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나 이유가 없다”며 “원심의 양형도 가볍거나 무거워서 재량 합리적 범위 넘어서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강세 ‘靑 청탁 명목 5000만원 수수’…1심서 징역 5년

    이강세 ‘靑 청탁 명목 5000만원 수수’…1심서 징역 5년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봉현(47·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강세(59) 스타모빌리티 전 대표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청탁 명목으로 돈을 주었다는 취지의 김 전 회장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성보기)는 변호사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대표의 선고공판을 13일 오전 열고 이 전 대표에게 징역 5년과 7000만원 추징 명령을 선고했다. 광주 MBC 사장 출신의 이 전 대표는 2019년 7월 정·관계 유력 인사를 통해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를 무마시키기로 계획하고 친분이 있는 당시 강 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27일 강 전 수석에게 전화해 다음 날 만나기로 한 뒤에 김 전 회장에게 ‘인사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을 한 뒤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강 전 수석을 2019년 7월 28일 청와대에서 만난 사실은 있지만 강 전 수석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김 전 회장에게 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처음에는 2019년 7월 27일 김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주장은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라면서 “피고인이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 전 대표가 김 전 회장, 김모(59·구속 기소된 이후 보석)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등과 공모하여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192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은 ‘바지사장’이었을 뿐 대표이사 인감은 김 전 회장의 지시로 김 전 사내이사가 관리하고 있었다며 김 전 회장이 라임으로부터 받은 192억원을 다른 회사 인수를 위한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명목으로 한 법무법인에 송금하는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음에는 김 전 회장과 김 전 사내이사의 범행을 몰랐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돈이 법무법인에 송금된 사실은 알았지만 그 돈이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은 몰랐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피고인 진술의 일관성이 없다”면서 “당시 스타모빌리티 회사 사람 모두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만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얘기했다. 피고인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자 성폭행’ 前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2심서 징역 6년 선고

    ‘제자 성폭행’ 前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2심서 징역 6년 선고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유도 국가대표이자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3)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2부(조진구 부장판사)는 1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8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1심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형이 무겁다”고 주장한 왕기춘과 “형이 가볍다”며 징역 9년을 구형한 검찰 양측의 항소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내린 형량은 적정하다”고 판단, 기각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하고 2019년 2월에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 합의할 것을 종용하고, 신분 노출 등의 이유로 불면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하면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주위적 공소사실인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는 폭행, 협박 등이 없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것에 해당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신질환 아들 흉기에 숨진 엄마…“자해했다” 마지막까지 감쌌다

    정신질환 아들 흉기에 숨진 엄마…“자해했다” 마지막까지 감쌌다

    법원, 심신미약 인정해 치료감호 명령 지난해 2월 28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인을 통해 119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당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A(16)군의 엄마 B(42)씨였다. 당시 B씨는 간까지 손상될 만큼 깊은 자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급대원에게 “아들과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 스스로를 찔렀다”는 말만은 또렷하게 반복했다. 정신질환을 앓던 아들이 순간 격분해 흉기로 자신을 찔렀다는 사실은 끝까지 숨기고 싶었던 것이다. 의식을 잃기 전까지 아들을 감쌌던 B씨는 결국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B씨의 바람과 달리, A군은 경위를 묻는 경찰에게 곧바로 자신의 범행을 털어놨다. A군은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생활기록부에 “쾌활하고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다”고 기록될 만큼 사교성이 좋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급격하게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A군이 주의력결핍과잉충동장애(ADHD) 및 정신지체 등 지적장애, 우울증까지 진단받아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게 되자, B씨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A군을 보살피는데 전념했다. 두 모자가 서로 다투는 일도 많았다. 특히 A군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동을 할 때면, B씨도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사건이 벌어진 그 날도 이런 이유로 모자 사이 다툼이 있었다. 평소 살가웠던 아들은 저녁 식탁에서 B씨가 말다툼 끝에 던진 “네가 싫다”는 한마디에 돌변해 흉기를 휘둘렀다.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A군은 법정에서 별다른 변론을 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보고싶고,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은 빼놓지 않았다. 1심을 심리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A군에게 장기 4년, 단기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친모를 살해한 반인륜적 범행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지만, 만 16세의 소년이라는 점과 A군의 아버지가 선처를 바라며 강한 치료 의지를 보이는 점, A군의 상태가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 A군은 곧바로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엄마가 보고싶다”는 말만 반복했다. A군의 아버지 역시 끝까지 법정에 선처를 탄원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검찰이 A군에 대한 치료감호를 청구한 끝에, A군은 교정시설이 아닌 병원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달 16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A군에게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A군이 당시 중증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면서도, 1심의 형이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은혜와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순간적인 화로 모친을 찔러 살해했으니 그 결과가 매우 중하다”며 “다만 중증의 심신미약이 인정되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증상이 조절됐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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