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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6] 각당 공약 허와실 ① 열린우리당-‘공직자 국민소환’ 현실성 의문

    제17대 총선이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탄핵정국 등으로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 제시가 늦어지고 있다.주요 정당 중 처음으로 열린우리당이 29일 중앙당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그 핵심 내용과 허실(虛實)을 분석한다.다른 정당도 종합정책 공약을 발표하면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각 당별 비교분석도 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새로운 정치,잘 사는 나라,따뜻한 사회,한반도 평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4대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15개 분야의 핵심공약을 공개했다.새 정치를 제1화두로 내세운 것은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을 총선 전략으로 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당은 참여정부의 기본이념과 주요정책을 수용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재원조달 가능성 등 공약실현 타당성을 충분히 심사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치공약을 중심으로 일부 공약의 경우,본격적인 당정협의나 국회에서의 심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부정부패사범 10년간 공직배제 정치개혁과 부패척결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구체화한 공약들이 일단 돋보인다.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정치인의 직무정지,부정부패사범의 10년간 공직진출 배제,500만원 이상의 특정범죄 관련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소 등이다.국회의원만이 참여하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국민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나 구속동의안의 처리기한 설정 등도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기소독점주의 예외논란 예상 500만원 이상을 주고받은 사람은 반드시 기소한다는 대목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어긋나는 것으로 형법 개정 사항이다.실제 추진 과정에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법부무는 내년 1월까지 현행 기소독점주의의 예외조항인 현행 즉심제도가 벌금형 선고로 전과자를 양산하는 데다 범죄대상이나 수사기관의 재량범위가 모호해 폐지하는 대신 행정벌인 과태료로 바꾼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기소독점주의를 제한하려는 이같은 공약추진에 동의할지 주목된다.부정부패사범의 10년간 공직진출 배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대통령 사면조치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10년간 공무담임권을 박탈한다는 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정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소환제 해외사례 없어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도 주목된다.대통령 권한정지를 가져온 의회권력에 대한 견제장치다.방탄국회로 비리·부패의원을 감싸고 석방하는 입법부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스스로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별도 입법이 필요한데 쉽지 않을 전망이다.당 정책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없더라.”면서 “주민소환제 등의 도입 추이를 봐가며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국민생활 안전에 치중 후진국형 재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공약도 마련했다.복합영상관·찜질방·휴게소 등 다중이용업소의 인명보호를 위해 ‘다중이용특별법’을 제정,탈출구 확보 및 소방안전을 이루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경찰제는 언제? 역대 정부마다 거론한 자치경찰제 도입도 공약으로 담았다.그러나 2008년 내 도입한다는 설명만 있을 뿐 구체적 도입 시기가 나오지 않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책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전·광주 지방경찰청 신설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올해나 내년 중으로 이를 위한 예산 반영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공계 지원책 대폭 확대 비례대표 2번에 홍창선 KAIST총장을 배정한 데서 드러나듯 이공계 우대책이 많이 나왔다.이공계 학생에 대한 학비 감면,장학금 지급 확대에다 정부·공공기관 신규인력 채용시 이공계 출신을 일정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한다는 복안이다.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개발한 과학기술자는 평생 특별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법치가 통치보다 우선’ 확인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은 법치주의가 통치행위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부 스스로 심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통치행위가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통치행위 개념을 이해한다 해도 법치주의 이념을 구현해야 할 법원의 책무에 태만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 안해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사법처리할 통치행위’로 판단한 것은 대북 송금의 절차와 자금 마련 방법 등이 정당성 등을 잃었기 때문이다.결과론적이지만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비밀송금이 이뤄져 ‘국론분열’이 지속된 데다 당시 투명한 방법으로 송금할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는 것. 재판부는 또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다소 진통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친 후 실정법 범위 내에서 대북송금을 하고,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박지원씨 이외 사법적 판단절차 완료 이번 판결로 지난해 4월17일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해 유죄가 확정돼 사법적 판단 절차는 사실상 종료됐다.유죄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1심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해 집행유예로 선처한 데다 공소유지를 맡은 특검팀도 1심 판결후 항소를 포기,그들의 소명의식과 남북정상회담의 ‘순기능’은 인정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절차는 ‘정치적 선처’.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문에 주춤하고는 있지만 지난 2월 청와대가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사면·복권 조치를 언급,금명간 사면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물론 석가탄신일(5월26일)때 사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전에 헌법재판소의 노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돼야 하는 등의 중대한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北송금’ 유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28일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이근영 전 산업은행총재,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유죄를 확정했다.이로써 현대로부터 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대북송금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임 전 원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전 총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박 전 부총재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김 사장은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같은 해 10월에 항소를 취하 또는 포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 행위에 대해 사법심사를 억제한다는 통치행위 개념을 인정한다고 해도 절차를 어기고 북한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한 행위 자체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박홍환기자 stinger@˝
  • ‘안중근평화상’ 송두율교수 부인 대리로 받아

    “이 즐겁고 뜻깊은 순간에 기쁨보다 슬픔이 앞섭니다.” 끝내 환한 얼굴을 볼 수 없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남편 송두율(60) 교수 대신 제3회 안중근평화상을 받은 정정희(61)씨는 26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줄곧 굳은 표정이었다. 시상식에는 조광 고려대 교수,함세웅 신부 등 학계·종교계 인사 150여명과 안중근 의사에 관한 영화를 추진중인 개그맨 서세원씨,영화배우 유오성씨 등이 참석했다.기념사업회측은 “송 교수는 분단 조국 현실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을 학문적으로 승화시켜 안중근 의사의 민족,민주,통일,평화 정신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아들 송린(28)씨와 함께 시상식에 나온 정씨는 “이 슬픔,고통을 밑거름으로 조국의 민주화와 평화 통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송 교수는 정씨가 대리낭독한 소감 서신을 통해 “안중근 의사를 처형한 일제는 실정법을 근거로 ‘안중근이라는 살인범과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들이 과연 현재의 우리를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안중근 의사가 오늘 우리들을 보았더라면,일제 광복 반세기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분단되어 있는 못난 후손들에게도 매서운 비판을 가했을 것”이라면서 “하나인 조국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 내가 ‘광복 이후 최대급 간첩’이라는 누명을 쓴 상황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안 의사의 유지에 따라 하나가 될 조국을 위해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부인 정씨에 따르면 오는 30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송 교수는 최근 독감과 불면증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등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남편이 지난 19일 모친 기일을 구치소에서 보낸 것 때문에 심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매우 울적해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새만금 ‘대화 해결’ 모색

    새만금 간척사업 무효 소송의 담당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판결을 내리기 전에 환경단체와 농림부가 합의점을 찾도록 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소송법상 선고는 ‘무효’ 또는 ‘기각’이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어 장기적인 국론분열이 불가피하다.”면서 “화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1심이 끝나더라도,패소한 측은 항소심,대법원까지 사건을 끌고갈 가능성이 높고,결국 사회적 혼란도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양측이 합의를 통해 재판부의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이면,새만금 문제는 의외로 빨리 종결될 수 있다. 강 부장판사는 “3년 가까이 재판을 진행하면서 원고와 피고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이제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생겼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사실심리가 완료되는 오는 9월쯤부터 환경단체와 농림부,전라북도가 모여 ‘허심탄회하게’ 새만금 문제를 논의하도록 자리를 마련하고,이후 법원의 입장을 담은 조정권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그러나 원고·피고 한쪽이라도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판부는 선고해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기고] 선거사범 재판 신속 진행과 엄중 처벌/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변호사·명예논설위원

    정치인들에게 선거법은 ‘게임의 룰’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다.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만든 규칙을 쉽게 위반한다.제16대 국회의원이거나 의원이었던 308명 중 57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전체 의원의 18.5%에 달한다. 57명 중 끝내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12명,유지한 의원은 43명,기타 3명이다.기타 3명은 재판도중 의원직을 사퇴한 김영배 의원,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 판결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해 재선거에서 당선된 최돈웅 의원,재판 도중 사망한 심규섭 의원 등이다. 의원직을 유지한 43명의 경우 1심부터 상급심까지 의원직 유지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이가 30명,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았으나 상급심에서 의원직 유지 판결을 받은 경우가 13명이다 규칙위반자가 많은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고의적 재판지연’이다. 예를 들어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 의원직을 사퇴한 김영배 민주당 전 의원의 경우 기소일부터 확정 판결까지 무려 2년5개월이 걸렸다. 한나라당 김윤식 의원은 2년2개월이 소요됐다.재판이 끝날 무렵이면 임기의 절반이 훌쩍 넘어가고 곧 다음 선거가 다가오는 것이다. 2000년 개정된 선거법은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은 1심은 기소 후 6개월 이내에,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내에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사들의 경우 기소일로부터 1심 재판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9개월15일,기소일로부터 최종 확정일까진 1년8개월로 나타나 법정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인들의 고의적 재판지연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법원은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선거사범 처리예규에 따라 구인·구속 등 조치를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 궐석재판의 확대도 필요하다.궐석재판을 제한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보호를 위한 것이다.충분한 방어수단과 변론기회를 갖는 국회의원들의 고의적 재판 불출석까지 법이 보호하는 것은 정의에 반한다. 의원직 상실시점과 관련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현행 3심제 재판제도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고,이에 따라 국회의원직이 유지된다. 그러나 1심 재판에서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의원이 국가세금을 써가면서 국가중대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도 국민정서상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일단 의원직 행사를 정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그 정도의 공백은 ‘무죄추정의 원칙’과도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고도 상급심에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판결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도 문제다. 불과 몇십만원의 차이로 의원직이 좌우되는 것은 국회의원의 막중한 정치적 책임에 비춰 사법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일이다. 선거사범을 담당하는 전담재판부를 구성하고 양형기준을 통일하는 한편,엄격한 법적용을 통해 사법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변호사·명예논설위원˝
  • ‘희망돼지’ 문성근씨 2심서 유죄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광렬)는 23일 희망돼지 저금통을 배포하고,서명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영화배우 문성근(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문씨가 ‘희망티켓’을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모은 혐의에 대해선 원심대로 벌금 50만원에 추징금 20만원을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옥외광고물관리법을 인용,희망돼지를 선거법상 ‘불법광고물’로 볼 수 없고,서명행위는 단순한 연락처 확보차원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옥외광고물관리법상 ‘광고물’과 선거법상 금지된 ‘광고물’은 단어는 같지만,입법취지와 목적이 전혀 다르다.”면서 “희망돼지가 옥외광고물관리법상 ‘광고물’이 아니지만,선거법상으론 불법광고물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상수의원 “집행유예땐 출마”

    불법 대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이 “오는 24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을 경우 17대 총선에 출마하고,실형을 받으면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을 면회한 정덕구 당 민생경제특별위원장이 21일 밝혔다.˝
  • 英·日 선거사범 일벌백계-형량 상관없이 당선무효

    선거범죄를 엄격하게 처리하는 대표적 국가는 일본과 영국이다.당선자가 선거법을 위반하면 형량과 상관없이 원칙적으로 당선무효 처리된다.또 선거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법조항을 두고 있다. ●일본은 ‘백일재판’ 일본 공직선거법은 당선인 관련 선거사건은 100일 안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첫 공판기일은 사건이 접수된 날로부터 1심에선 30일 이내,항소심에선 50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또 다음 공판을 7일 간격으로 진행,결심과 선고를 마무리한다.이에 지난 92∼96년 당선인 관련 선거범죄의 평균 심리기간이 82일에 그쳤다.전체사건 115건 가운데 89%(103건)가 100일 이내에 처리됐다. 당선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확정받으면 형량과 상관없이 당선무효 처분을 받는다.피선거권도 벌금형일 경우 5년,징역형이나 집행유예형일 경우 형 집행종료일로부터 5년 동안 제한된다.그 기간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재범자는 10년으로 늘어난다.또 ‘조직 선거운동관계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당선자는 당선무효 위기를 맞는다.94년 ‘신연좌제’를 도입할 때까지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회계책임자나 선거사무장,친·인척이 징역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을 때만 당선무효로 처리했다.그러나 ‘연좌재판’을 통해 당선인이 선거운동원에게 선거부패행위 방지 교육을 충분히 시켰다고 증명할 경우 당선을 유지키로 하면서,연좌제 대상을 선거운동원 전체로 확대했다. ●영국은 ‘연일재판’ 영국 선거재판은 첫 공판이 시작된 이후 결심을 할 때까지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계속 진행된다.피고인이 이에 동의하지 않거나,의회가 진행되는 것과 상관없이 법원은 소송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영국 국민대표법이 규정하고 있다.또 배심원 없이 법관이 재판을 진행,아무리 복잡한 사건이라도 심리기간이 9개월을 넘지 않는다.당선자가 향응을 제공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죄판결을 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피선거권도 7∼10년 동안 제한된다.또 당선자 선거운동본부가 중대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되면 선거법원은 당선자의 잘잘못과 상관없이 당선무효 처리한다. 정은주기자˝
  • 16대총선사범 재판 분석-선고유예등 ‘溫情판결’ 추세

    선거사범 엄중 단속은 총선 때마다 강조되고 있지만 법원에서 관대하게 처벌하고 재판이 지연되는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솜방망이 처벌’은 판사들의 온정주의가,‘늑장 재판’은 정치인들의 고의적인 재판 회피가 주요 원인이다.17대 총선을 앞두고 16대 총선 선거사범들의 재판 결과를 정밀 분석해 보았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의 특징은 80만∼90만원의 벌금형과 선고유예 등 온정주의 판결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반면 사건처리 기간은 15대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그러나 67%가 여전히 법정기간 안에 마무리되지 못해 ‘늑장재판’은 여전했다. ●당선무효형 대폭 감소 당선유효형 선고가 당선무효형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16대 국회의원 당선자 55명이 본인이 직접 선거법을 위반하거나 선고 관련자 때문에 당선무효 위기를 맞았다.한 당선자가 본인은 물론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와 함께 재판을 받은 경우도 있어 전체 사건는 73건이었다.11명이 당선무효형을,1명이 선고무효 판결을 받았다. 분석 결과,1심 당선유효형은 44건으로 60.3%였다.벌금 50만∼90만원을 선고받고 당선직을 유지한 의원은 한나라당 이재오,민주당 송영길,자민련 정우택 의원 등 18명이었다.항소심의 당선유효형은 1심보다 늘어 80.7%로 나타났다.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당선유효형으로 바뀐 사건이 17건이나 됐다.민주당 이희규 의원의 경우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형이었지만,2심에선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80만원으로 깎였다.열린우리당 이호웅,한나라당 신현태,열린우리당 김부겸,한나라당 이승철,민주당 문희상 전 의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반면에 1심에서 당선유효형을 받았다가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경우도 있다.15대에선 없었던 일이다.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의 선거사무장이었던 권모씨가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2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이 형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돼 장 의원은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한나라당 정재문 전 의원도 마찬가지 이유로 당선무효가 확정됐다. ●선고유예가 늘었다 16대 선거재판의 또다른 특징은 선고유예 판결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선고유예는 피고인이 깊이 뉘우치고 있어 재범의 우려가 없을 때 형의 선고를 2년 정도 유예하는 제도다.이 기간 동안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유죄판결이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당선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았더라도 선고유예 판결을 받으면 당선직을 유지할 수 있다.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당선자는 모두 4명.민주당 박병윤 의원이 1심에서 벌금 7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15대에선 선고유예 판결로 당선직을 유지한 의원은 한나라당 노기태 전 의원 뿐이었다.특히 송영진 의원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부에서 집중 심리한 케이스.송 의원이 학력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는데도 선고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해 대법관 13명이 격론을 벌인 것이다. 송진훈 대법관 등은 온정주의 판결을 비판하며 원심파기를 주장했지만,최종영 대법원장 등 다수가 대법원이 양형을 심판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이나 집행유예형을 받은 사건은 없었다.15대 때도 마찬가지였다.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피선거권이 5년간 없어지지만,징역형을 받으면 10년으로 늘어난다.한 판사는 “100만원 이상을 선고해 당선직도 상실했는데 10년 동안 출마의 기회를 봉쇄한다는 것이 너무 야박한 것 같아 징역형 선고가 망설여진다.”고 털어놓았다. ●재판기간 최장 3년 2개월 민주당 김윤식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26일에야 벌금 10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16대 임기 만료 5개월을 남겨둔 상태였다.1심에서 김 의원측은 검찰 증거에 동의하지 않고 법정증인을 25명이나 요청했고,국회 회기·지역구 행사 등을 이유로 재판을 계속 미뤘다.선고일에도 3차례나 출석하지 않을 정도였다.결국 1년6개월을 훌쩍 넘어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항소심에서도 추가 증거·증인를 요구하며 9개월간 재판을 질질 끌었다.상고심도 11개월 동안 진행됐다.선거법 270조는 1심은 공소제기일부터 6월 이내에,항소·상고심은 각각 3월이내에 ‘반드시’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국회의원들이 회기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는 경우가 많아 법정기간을 지키기 힘들다. 전체 73건 가운데 6개월 안에 마무리된 사건은 39건으로 55.4%에 그쳤다.9개월을 초과한 사건도 14건이나 됐다.항소심의 경우 전체 62건 가운데 법정기간을 지킨 것은 16.1%(10건)에 불과했다. 상고심은 더욱 심각했다.전체 32건 가운데 3개월 이내는 6건에 불과했고,절반에 해당하는 16건의 처리기간이 6개월을 넘었다.그러나 15대에선 법정기간을 준수한 비율이 1심이 28.6%,항소심은 한 건도 없어 상대적으로 나아진 셈이다.일본은 1심,2심을 모두 100일 이내에 끝내야 하는데 1심 사건의 88.8%가 이 기간에 심리를 마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선거법위반 당선 3배 증가 당선무효 21% ‘15대 절반’

    16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자신이나 선거 관련자가 선거법 위반을 위반해 기소된 사람은 15대 때보다 3배 정도 늘었지만,의원직을 상실하는 당선무효 또는 선거무효 확정 판결을 받은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법정기간을 지켜 진행된 재판은 33%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이 21일 16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관련된 선거재판을 분석한 결과 의원 55명이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본인이 직접 또는 선거 관련자가 재판을 받은 끝에 21.8%인 12명이 당선무효 또는 선거무효형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심에서는 당선무효형 판결이 38.3%였으나 항소심에서는 17.7%로 낮아져 재판을 받은 의원 상당수가 2심에서 형량이 깎여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15대 총선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은 의원 18명 가운데 38.8%인 7명이 의원직을 잃어 당선무효 확정 판결 비율이 16대 때보다는 높았다. 의원직을 상실한 16대 의원 12명 가운데 한나라당 정인봉 전 의원을 비롯한 당선자 10명은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거나 회계책임자·선거사무장·배우자 등이 실형 또는 집행유예형을 받았다.민주당 장영신 전 의원에겐 선고무효 판결이 내려졌다.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자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 나가 다시 당선됐다.민주당 심규섭 전 의원은 2002년 1월 사망했다. 16대 총선 사범의 재판기간은 15대보다 평균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법정기간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심 53.4%,항소심 16.1%,상고심 18.8%만이 법정기간 안에 처리됐다. 민주당 김윤식 전 의원의 경우 3년2개월 만에 형이 확정되는 등 임기가 4분의3가량이나 경과한 지난해에야 끝난 사건도 6건이나 됐다.선거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법률로 규정했지만,일반 형사합의사건 처리율(95%)에 크게 못미친 것이다. 대법원은 17대 선거범죄 사건에서는 궐석재판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일선 법원에 권고하기로 했다.최근 선거법 개정으로 피고인이 2회 이상 불출석하면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또 최돈웅 의원처럼 당선무효형이 확정되기 전에 사퇴하더라도 보궐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선거법이 개정됐다. 대법원은 선거재판 현황과 각 법원에서 마련한 당선유·무효형 기준을 내부통신망 등에 게재,전국적으로 형평성 있게 판결이 내려지도록 할 방침이다.다음달 2일 선거범죄 관련 전국 판사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방송위, TV3사 ‘탄핵보도’ 심의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TV3사의 ‘탄핵정국’을 다룬 방송의 편파 시비 등을 24일 회의에서 심층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심의 대상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지난 12일 정오부터 13일 자정까지 방송된 뉴스 특보ㆍ속보 및 대담·토론 등이다.심의위는 “이 기간 동안의 방송량이 KBS1TV 26시간20분,MBC 12시간20분,SBS 14시간20분 등으로 분량이 많은데다 편파 보도 여부에 대한 여론도 엇갈리고 있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탄핵정국] “국회 탄핵취하 가능”

    탄핵소추안을 취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 규정이 없어 학설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지난 15일 노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새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취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헌재의 결정이 6월초 새 국회 출범 때까지 미뤄지고 총선 결과에 따라 강 장관의 말대로 탄핵안 취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얻어 다수당이 될 때 취하의 가능성은 높아진다.우리당이 다수당이 되면 탄핵을 취하하라는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탄핵이 잘못이라는 여론이 총선의 표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한나라당이 여론을 못이겨 스스로 취하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현재의 의석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한나라당이 자진 발의를 해 취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되고 새 국회 출범 후까지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취하도 되지 않는다면 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를 해 표결로 취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연구 검토해야 할 과제다.또 법사위원장이 소추위원이 돼 직권으로 소추를 취하할 수 있을지도 논란 거리다. 또 취하 수용 여부에 대한 권한은 헌법재판소가 갖고 있으므로 헌재가 취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탄핵심판 절차가 민·형사소송법을 준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가 헌재의 결정 전까지 탄핵소추를 취하할 수 있다는 것이 헌법학자 다수의 견해다.형사소송법 제255조는 ‘제1심 선고 전까지 공소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경우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 바람직하다는 학설이 있다.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키는데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1보다는 많아야 한다는 것.독일 등에서도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국회가 탄핵소추안 취하를 의결할 수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뢰혐의 충남교육감 보석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11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인 강복환(56) 충남도교육감이 15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구속 7개월여 만이다.항소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조병현)는 이날 “주거가 일정하고 신분에 비춰 도주 우려가 없으며 증거 조사가 완료된 만큼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며 강 교육감의 보석을 허가했다. 연합
  • 日 옴진리교주 사형선고

    |도쿄 황성기특파원|1995년 도쿄의 지하철역에 사린을 살포하는 등 27명이 사망한 13개 사건을 지시했거나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의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48·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피고에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도쿄지방법원은 아사하라 피고에 대한 1심 판결에서 검찰이 “일본 역사상 가장 흉악한 범죄”라며 구형한 대로 사형을 언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오후 3시 넘어 끝난 공판에서 아사하라 피고는 변호사 일가 살해,사린 살포 등 대부분의 사건에 관련된 혐의를 인정했다. 이로써 7년10개월간 256회의 심리를 진행해온 옴 진리교의 13개 사건에 대한 재판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지하철 사린 테러는 일본에서 발생한 무차별 동시다발 테러의 원형으로 꼽히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평가되던 일본의 치안을 뒤흔든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또한 옴 진리교를 비판하는 변호사 일가를 살해하는 등 잔인무도한 살인종교 집단으로 악명을 떨치며 27명이 살해되는 외에 수천명이 교단의 테러로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이날 공판은 일본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한 듯 판결이 내려진 오후 3시부터 NHK를 비롯,지상파 방송이 일제히 생방송을 통해 재판 소식을 시시각각 전했다. 또 이날 아침 역사적인 판결 공판을 방청하려는 4600명의 인파가 몰려 38장에 불과한 방청권을 둘러싸고 추첨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marry04@˝
  • 안풍항소심 진실게임 공방

    ‘안풍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강삼재 한나라당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27일 항소심 공판에서 각자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방청객은 누구 말이 맞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강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김씨는 강씨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맞섰다. 긴장감 속에 열린 이날 공판에서 강씨와 김씨는 옆에 세자리를 비워놓고 앉았다.공판이 진행된 2시간 동안 두 사람은 앞만 응시하며 단 한차례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김씨는 “롯데·하얏트호텔 등 안기부 전용 호텔방에서 강씨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지난 23일 제출한 진술서 내용을 확인했다.그는 “구속된 뒤 (한나라당 등이)가족들을 통해 ‘안기부 자금이 아니라 YS 대선잔금이라고 진술하라.’고 회유했다.”면서 “대선잔금이라고 말하면 무죄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지만,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까지 내가 빠져 나가려고 상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겁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독자적으로 계획·이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1심 재판이 진행되는 3년 동안 강씨와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강씨라도 무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덤까지 보호하려 했는데 지난 공판 때 (강씨가)‘엉뚱한 소리’를 해 진실을 밝힐 것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강씨는 “모든 것이 가공된 사실이라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김씨 말이 사실이라면 이미 모든 것을 자수하고 죄를 달게 받았을 것”이라면서 “돈을 준 사람이 YS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어 최근까지 고심했다.”고 말했다.오히려 강씨는 지난 1월말 김씨가 보석으로 풀려나 경희의료원에 입원했을 때 전화를 걸어 와 “무죄임을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 조금 더 참아 보자.오는 4월에 사면도 있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진실 공개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말을 막았다.그는 “강씨는 YS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문민정부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살기 위해 스승인 YS를 밟고 배신하지 말라.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꾸짖었다.강씨는 이에 “내 한몸 살고자 20년 동안 자식처럼 사랑해준 웃어른을 배신하는 비겁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씨 변호인측은 이날 김씨가 진술서를 작성하기 전에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와 상의하지 않았는지 집중 추궁했다.김기섭씨는 “김현철씨는 문병도 왔고,가끔 전화통화도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진술서와 관련해 의논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대통령 회견]검찰, ‘위법 시인’ 발언에 당혹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한 경선 자금 수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현직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 재직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재임중 처벌되지 않는다.때문에 당장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 정치자금법에는 현역 지역구 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의 경우 선거가 없는 해엔 3억원,선거가 있는 해엔 6억원 한도내에서 각각 모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2002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6억원까지는 모금할 수 있다.그렇더라도 노 대통령은 6억원을 뺀 나머지 수억원은 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편법 내지 불법적으로 모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실제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고백했다 기소됐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1심에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에 대한 선고유예형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돌출 발언에 당혹해하는 모습이었다.재직중 대통령에 대해 조사를 할 수 없는데도 스스로 현행법을 위반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십수억원 발언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대한 고발사건을 배당받은 중수1과가 알아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재 검찰은 노 대통령 고발사건과 관련,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하지만 경선 때 사용한 십수억원에 대한 조성 경위와 지출 내역 등에 대한 조사는 바로 착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기섭씨 “안풍자금 강삼재 직접줬다”

    ‘안풍 사건’과 관련,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23일 “지난 96년 당시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운영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이는 당시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금을 건네받았다는 강 의원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김 전 차장과 강 의원은 안기부 예산을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불법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9월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사건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노영보)에 제출한 A4용지 7장짜리 자필 자술서를 통해 “서울시내 호텔 3군데에서 강 의원과 단둘이 만나 선거자금을 전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안기부 지출관에게 1억원짜리 수표로 자금을 마련토록 지시했고,자금이 준비되면 강 의원을 만나 전달했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자금이 마련됐지만 (강 의원과) 연락이 닿지 않아 며칠 후에 건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그는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누구에게 자금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해 왔다. 김 전 차장은 또 “강 의원에게 사전에 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김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일이 없다.”고 주장,안풍자금이 YS를 통해 전달됐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또 자금 출처가 YS비자금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통해 안기부 예산이란 사실이 쉽게 드러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혜영 정은주기자 ejung@˝
  • 휠체어 타고 법정선 ‘몰락 황태자’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광관부 장관이 23일 두 눈을 안대로 감고,휠체어에 앉은 채 항소심 첫 공판에 나왔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지 72일 만이다.최고 권력 실세였던 과거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흰색 환자복 위에 검은색 점퍼를 덮어 입은 박씨는 링거를 맞으며 서울고법 형사1부 이주흥 부장판사의 신문을 받았다.박씨는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다.이달 초 박씨는 급성 녹내장으로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놓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두 차례 레이저 수술을 받아 고비를 넘겼다.왼쪽 눈은 이미 실명했기 때문에 지금은 두 눈 다 볼 수 없다.변호인측은 수술을 받았지만 안압이 여전히 높은 데다 협심증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쓴 박씨가 재판부의 인정 신문에 답변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재판부는 “왜 마스크를 썼느냐.”고 물었다.박씨 변호인측은 ‘감기기운도 있고 수술 후 안정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으나 재판부는 “항소심 구속만기가 오는 4월16일이라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변호인측이 항소이유를 밝히는 동안 박씨는 견디기 힘든 듯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기도 했다.측근들이 박씨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주는 사이 공판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방청객 30여명은 고통스럽게 법의 심판대에 선 ‘몰락한 황태자’를 조용히 지켜봤다. 정은주기자 ejung@˝
  • 도쿄고등법원 판결 “스톡옵션은 급여소득”

    |도쿄 연합|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을 행사해 얻은 소득은 급여소득이라는 판결이 일본에서 나왔다. 도쿄 고등법원은 19일 외국계 기업 일본 현지법인의 전직 대표가 제기한과 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이같이 결정,원고의 주장을 인정했던 1심 판결을 파기하고 국가 승소 판결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100여건의 스톡옵션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 중 4건에 대해 1심 판결이 내려졌으나 고등법원의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재판은 미국 반도체 메이커인 얼라이드 머티리얼즈 일본법인 사장으로 일했던 야하다 게이스케(八幡惠介)가 모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이익에 대해 세무당국이 세율이 배나 높은 ‘급여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데 불복해 제기했다. 야하다는 1996년부터 98년까지 미국 모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올린 이익금 3억 6000만엔을 일시소득으로 간주해 관할세무서에 신고했다.그러나 급여소득으로 과세하라는 국세당국의 판단에 따라 2000년 불성실신고 가산세를 포함해 약 9000만엔을 추징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스톡옵션으로 얻은 이익은 종업원이 열심히 일한데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급여소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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