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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청약대란 현실로

    판교 청약대란 현실로

    우려했던 판교신도시 청약대란이 불가피해졌다.29일자 석간신문에 공고할 시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대엽 성남시장과 민간건설업체가 분양가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 200만명에 달하는 청약대기자들의 혼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일정 차질은 5만원에서 비롯 28일 막바지 협상을 통해 성남시와 업체들은 분양가를 평당 평균 1179만 9000원으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최종 보고 과정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이 1175만원 이하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합의가 무산됐다. 이 시장은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경제적 부담을 적게 해줄 것을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업체들이 1190만원대를 제시하고 성남시가 1150만원선을 내놨던 것에 비하면 접점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5만여원을 놓고 협상이 틀어졌다. 특히 건영의 경우는 토지매입비가 다른 업체에 비해 비싼데다 법정관리 회사여서 결제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에서 일단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임대아파트의 경우에는 성남시가 주장한 월 임대료 인하를 4개 업체가 모두 받아들여 타결됐다. ●29일 석간신문 공고 못맞추면 큰 혼란 입주자 모집공고를 29일 석간신문까지 내지못하면 전체 청약일정이 크게 어긋난다. 건교부는 극단적인 경우 5월4일로 예정된 당첨자 발표일은 맞춰 이중청약에 따른 혼란은 막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 청약일정을 맞추지 못한 상태에서 당첨자 일정만 맞추기 위해서는 서울거주자 일반 1순위 청약자들이 최대 4일까지 접수할 수 있는 청약일정을 줄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청약일정을 줄일 경우 청약자가 집중돼 서버 다운 등의 우려가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도저히 청약일정을 맞출 수 없을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미뤄지고, 법적으로 허용된 이중 청약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청약을 받아야 할 시중은행들은 월말에 결제가 집중된다는 이유로 청약날짜를 미루는 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분양승인이 늦어진다면 청약일정 전체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우리銀 ‘김재록 인연’ 속앓이

    우리은행이 ‘김재록 스캔들’과 유난히 얽혀 있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 개발 대출과 관련, 황영기 행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다시 불법 대출 의혹에 휩싸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유전 게이트’ 당시 특검은 우리은행이 대출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대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통보했으나, 금감원은 특별한 위법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우리은행은 “사업성 검토에 따라 대출을 시행했을 뿐, 김재록씨의 로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한다. 검찰 수사의 초점이 금융권을 넘어 현대차그룹으로 이동함에 따라 “대출 청탁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고, 수사의 본류는 다른 데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우리은행과 김씨가 연루된 사안은 모두 5건. 신촌 민자역사 건설과 관련해 김씨가 S분양사를 통해 우리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은행은 “사업성이 없어 대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S분양사는 명동의 M쇼핑몰 채권상환에 다시 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채권(ABS) 발행을 타전해왔다. 우리은행측은 이에 대해 “지급보증은 서지 않았으며, 단순히 ABS 발행만 주선했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이 가장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부분은 부천의 T쇼핑몰 사업. 우리은행은 이 사업에 PF 형태로 참여해 325억원을 투자(대출)했다. 그런데 사업의 경영 컨설팅을 맡은 업체도 공교롭게 김씨가 사장으로 있던 인베스투스글로벌이다. 결국 경영 컨설팅 수수료 2억원이 우리은행의 PF 자금에서 나갔다. 우리은행 IB사업단 관계자는 “T쇼핑몰 금융주선은 이미 100억원이 회수됐고, 수익률이 8%에 이르고 있다.”면서 “최근 주선한 PF 중 가장 유망했던 사업인데 김씨와 연관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영기 행장이 김씨 배후의 1순위로 꼽히는 ‘이헌재 사단’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판교 주공, 노부모 부양자 297가구 우선공급

    판교 주공, 노부모 부양자 297가구 우선공급

    주택공사의 판교신도시 분양아파트에 대한 청약접수는 예정대로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청약 일자별 불입금액을 조정한 만큼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변경된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또 3월 전체 판교 공급 물량은 주공이 8가구 늘어 9428가구가 됐다. 같은 날 접수를 시작하기로 했던 민간 임대아파트(1692가구) 분양 일정은 민간업체와 성남시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일정별 체크 꼼꼼히…신청 조건 대부분 완화…일부는 강화 3월 판교 전체 주공 분양물량 중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10%(분양 197가구·임대 100가구)가 노부모 부양자에 우선 공급된다. 노부모 부양자란 청약저축이 필요없는 철거민 등 특별공급 대상과는 달리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모신 무주택·청약저축 가입자다. 노부모 부양을 위한 10% 우선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해당일에 제시된 최우선 순위 조건에도 맞아야 한다. 대부분의 일정에서 조건이 완화됐지만 3월31일과 4월4일은 일부 강화됐다. 첫날 조건은 변경 전후가 같다.30일은 800만원 이상(분양), 납입 횟수 60회 이상으로 종전의 900만원 이상(분양),500만원 이상·납입횟수 60회 이상(임대)에서 완화됐다. 반면 31일은 당초 700만원 이상·5년 무주택(분양),360만원 이상·3년 무주택(임대)에서 60회 이상·5년 무주택(분양),400만원 이상·3년 무주택(임대)으로 바뀌어 분양은 조건이 완화됐지만 임대 물량은 조건이 소폭 강화됐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1순위 청약 대기자 중에는 이미 노부모 부양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청약 조건을 다소 완화해 노부모 부양자에게 10%를 우선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기본 경쟁률이 워낙 높아 노부모 부양 청약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분양…전체 9428가구 중 2255가구 민간업체의 분양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판교 전체 특별공급 물량은 확정됐다. 3월의 전체 판교 분양 물량은 당초 보다 8가구 늘어난 9428가구다. 이 중 주공 분양 217가구, 민간 분양 363가구로 전체 분양 특별공급 대상은 580가구다. 지자체 철거민에 대한 물량이 25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보훈대상자 118가구, 사업지구 철거민 111가구, 장애인 74가구, 중소기업 근로자 24가구 순이다. 임대 물량 중 특별분양 물량은 주공 임대 1884가구 중 885가구, 민간 임대 1692가구 중 790가구다. 역시 지자체 철거민에 대한 특별 분양 물량이 압도적이다. 인터넷 청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신청 당일에 한해 청약한 내용을 취소하고 새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노약자 등 인터넷 활용이 불가능한 경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의정부 주택전시관, 부천 여월 견본주택 등 3곳에서 현장 접수를 받는다. 한편 주공은 분양아파트의 발코니를 확장을 하지 않으면 거실장, 화장대, 붙박이장, 보디샤워기, 식기세척기, 비데, 가스오븐레인지, 주방TV폰 등 개별선택품목(옵션)도 선택할 수 없도록 해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WBC 그후 4강 주역들은…

    ●ML 생존경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사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본격 생존경쟁에 돌입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는 24일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WBC에서 4경기에 출장,3세이브 등 ‘방어율 0’의 무결점 피칭을 또한번 과시할 태세다. 박찬호는 WBC에서의 맹활약으로 미국의 3대 스포츠 웹사이트로 꼽히는 CBS 스포츠라인으로부터 ‘팬터지 파워랭킹 톱10’에 뽑히는 등 올시즌 주목의 대상이다. 특히 걸핏하면 볼넷을 남발하던 박찬호가 WBC에서 안정된 제구력을 뽐낸 데다 구속도 최고 150㎞를 웃돌아 그 어느때보다 기대를 모은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LA 다저스)은 25일이나 26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다. 상대는 플로리다나 세인트루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서재응에 대한 기대가 보통이 아니다. 서재응이 WBC에서 한국의 에이스를 맡으면서 선보인 출중한 기량에 한껏 고무돼 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다저스는 서재응의 능력을 확신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재응이 팀의 취약지대인 5선발 자리를 공고히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은 24일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9일 WBC 일본과 4강전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결승 2점포를 허용한 김병현은 이번 등판이 악몽을 털어낼 기회다. 김병현은 시범경기에서 정상적인 구위를 선보이면 올해 제4선발로 출발할 것으로 여겨진다. 팀동료인 김선우는 25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등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26일 텍사스전 이후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WBC에서 제대로 등판을 못한 김선우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다. 지역지 ‘덴버포스트’는 23일 “김선우가 팔의 힘을 강화하고 있는 관계로 롱 릴리프로 올시즌을 출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조시 포그 또는 자크 데이가 김선우 대신 개막전 5선발로 출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즌초 최희섭(다저스)에 대한 평가는 비관적이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가 최희섭을 외야수 코디 로스와 함께 트레이드 1순위로 지목할 정도다. 시즌 개막전까지 화끈한 타격을 선보여야 잔류할 수 있는 처지다. 트리플A의 봉중근(신시내티)은 초반 활약도에 따라 메이저리그로 다시 승격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메이저리그 전문 주간지 ‘스포츠 위클리’는 23일 발간한 ‘2006팬터지 특집’을 통해 올시즌 서재응이 10승, 박찬호 9승, 김병현 7승, 최희섭은 8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亞선 특급대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주역들에게 돈보따리가 풀린다. WBC에서 홈런·타점 1위에 오르며 포지션별 올스타에 뽑힌 이승엽(30)이 소속팀 요미우리로부터 거액의 보너스를 받는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3일 다키하나 다쿠오 구단주의 말을 인용,“요미우리가 투수 우에하라 고지와 이승엽에게 1000만엔(한화 847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밤 일본대표팀 마중을 나갔던 다키하나 구단주는 정규리그 개막 이전에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엽이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아라운드 최종전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뿜어내는 등 일본을 시종 괴롭힌 것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일. 국내의 보너스 릴레이는 이미 시작됐다. 기아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4강신화’의 또다른 주역인 이종범(36)에게 2억원, 김종국(33)과 전병두(22)에게 각 8000만원씩을 지급한 것. 대표팀 막내 전병두는 병역특례와 함께 연봉(5500만원)의 1.5배 가까운 가욋돈을 챙기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행운아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는 WBC 배당금을 포함해 10억원을 선수단에 풀겠다고 공언해 37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균등지급될 경우 추가적으로 2700만원가량을 더 챙기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대원 전원 집 없어야 ‘무주택’

    세대원 전원 집 없어야 ‘무주택’

    판교신도시 청약접수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판교 청약자격 요건 등이 복잡해 사전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뒤늦게 부적격자로 판명되면 아까운 통장만 날릴 뿐 아니라 향후 10년 동안 청약자격이 중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약자격이 되는데도 안 되는 줄 알고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생길 수도 있다. 청약자격 중 헷갈리는 무주택 세대주나 청약통장 전환 여부 등을 정리한다. ●‘유주택´ 예외 규정 점검토록 무주택자는 말그대로 주택이 없는 경우다.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갖고 있지 않았을 때를 말한다. 무주택이 중요한 것은 판교 아파트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아파트 청약에서 무주택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무주택 개념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규정돼 있다. 규칙에 따르면 같은 세대에 있는 60세 이상의 부모가 갖고 있는 주택은 무주택으로 본다. 즉 아들이 63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살 때 아버지가 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아들은 무주택자로 청약할 수 있다. 또 아파트가 아닌 연면적 20㎡(6평) 이하 주택이나 무허가 건물도 무주택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시골에 있는 주택 중 사용승인이 20년이 지난 단독주택, 연면적 85㎡ 이하 단독주택, 상속받은 단독주택 등에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무주택자로 분류된다. 예컨대 본적지가 충남 논산인 사람이 논산에 있는 40평짜리 단독주택을 상속받았더라도 현재는 서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면 무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의 공유지분은 주택으로 간주하지만 상속받은 공유지분은 일정 기간(분양회사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그 지분을 팔면 무주택으로 처리된다. ●서울 아파트·시골 85㎡이하 단독주택 있어도 1순위 주택 한 채를 갖고 있는 일반 1순위자들에게는 판교 물량의 25%가 공급된다. 하지만 2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1가구1주택자로 분류돼 일반 1순위에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규정한 무주택 개념의 주택을 갖고 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즉 서울에 있는 아파트 외에 시골에 85㎡ 이하의 단독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1가구1주택자가 된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외에 자신의 본적지에 있는 단독주택을 상속받았을 때는 단독주택의 크기와 관계없이 1가구1주택자가 된다. 다만 이들 1가구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됐을 때는 추가로 갖고 있는 주택이 무주택 개념의 주택이라는 점을 서류로 입증해야 한다. ●세대주등 요건 미달땐 당첨 취소 판교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청약통장 1순위라도 세대주 등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당첨되더라도 취소된다. 원래 청약저축, 청약예·부금의 1순위 자격은 가입후 2년 이상이 경과하거나 매월 총 24회 이상을 납부한 사람이다. 하지만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과 한 세대에 속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에 속했거나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 가입자 중 세대주가 아닌 사람 등은 투기과열지구에선 1순위 청약 제한 요건에 해당한다.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세대원과 청약공고일인 24일 전에 세대원 분리를 해야 합법적인 1순위 자격을 갖게 된다.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이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원이 부모이거나 자식일 경우에는 세대를 분리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세대를 분리해도 1순위 자격을 갖지 못한다. 청약저축 가입자 중 현재 세대주가 아닌 사람도 세대주로 독립해야 1순위 자격이 가능하다. 2002년 9월5일 이전에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을 가입한 사람은 다른 조건들에 문제가 없다면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2002년 9월5일 이후에 부부가 모두 청약통장에 가입했을 때는 원칙적으로 세대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집공고일 이전에 세대분리를 해 부부가 각각 세대주로 등재하면 둘 다 1순위 자격으로 청약을 할 수 있다. 판교 청약때 전략적으로 청약통장을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청약저축은 청약예금으로 바꿀 수 있다. 한번 바꾸면 다시 저축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청약예금은 통장 전환은 불가능하고 금액을 증액 또는 감액할 수 있다. 청약부금은 청약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24일까지 전환을 끝낸 청약통장만 유효하다. 성남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A씨의 경우 청약저축을 5년 이상 냈더라도 불입금액이 700만원밖에 안 된다면 저축을 예금으로 바꿔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다. ●예금전환은 24일까지 마쳐야 성남 5년 이상 무주택자는 불입금액이 1200만원 이상이 돼야 당첨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한 뒤 민간업체가 분양하는 무주택우선 물량에 청약하면 당첨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신도시 외에도 청약저축으로 청약할 수 있는 다른 신도시 유망 물량이 많이 있기 때문에 청약저축을 예금으로 바꾸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600만원짜리(102㎡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는 이번 중소형 평형에 청약했다가 떨어져도 8월에 공급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다시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청약예금 증액은 일정 기간 지나야 자격이 주어진다. 예컨대 서울에 거주하는 300만원짜리(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가 600만원짜리 예금으로 전환했을 경우에는 1년 동안 청약통장을 쓸 수 없기 때문에 8월 청약도 불가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판교 청약자 23일까지 가구분리하세요”

    “1순위로 판교 청약을 받기 위해선 23일까지 가구주 분리가 돼야 합니다.”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판교 청약 공고(24일)를 앞두고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가구주 독립 여부를 들고 있다. 판교 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청약통장 1순위라도 가구주 등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당첨되더라도 취소된다. 심한 경우 최대 10년간 청약자격이 중지될 수 있다.원래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의 1순위 자격은 가입후 2년 이상이 경과하거나 매월 총 24회 이상을 납부한 사람이다. 하지만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과 한 가구에 속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에 속했거나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 가입자 중 가구주가 아닌 사람 등은 투기과열지구에선 1순위 청약 제한 요건에 해당한다.즉 문제가 될 수 있는 가구원과 청약 공고일인 24일 전에 가구원 분리를 해야 합법적인 1순위 자격을 갖게 된다.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이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원이 부모이거나 자식이라면 가구를 분리해 1순위 청약이 가능하지만 배우자일 경우엔 가구를 분리해도 소용없다.청약저축 가입자 중 현재 가구주가 아닌 사람도 가구주로 독립해야 1순위 자격이 가능하다.2002년 9월5일 이전에 청약예금이나 청약 부금을 가입한 사람은 다른 조건들에 문제가 없다면 가구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이같은 청약자격들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청약통장 순위는 은행 홈페이지에서 대부분 순위 조회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홈페이지(www.kbstar.com) 부동산 코너에 ‘판교특별관’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 소지자에 한해 고객의 청약통장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등 청약통장 판매 은행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5년간 당첨 여부는 금융결제원(www.apt2you.com)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참여자의 가구주 기간은 대한민국전자정부(www.egov.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청약제도가 복잡해져서 자칫 잘못하면 10년간 청약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청약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예비 청약자의 마음을 움직여라

    판교, 파주, 인천 송도, 하남 풍산, 화성 향남, 성남 도촌 등 올해 들어 택지지구 분양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신문 지면에도 신도시와 관련된 새 아파트 광고가 봇물을 이루며 예비 청약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당첨로또´로 불리지만 당첨 확률이 낮고, 최고 10년 전매제한 등의 제약이 있는 판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이들 지역도 ‘눈여겨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김포신도시가 이륙합니다’ 김포 신도시내 장기지구에서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대대적인 합동광고를 시작했다. ‘김포신도시의 프리엄을 맨 처음으로 누려라-제2기 신도시 중 358만평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의 광고는 제2기 신도시에서 김포가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 주인공은 김포신도시 안에 편입돼 있는 장기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제일건설, 이지건설, 반도건설, 이니스산업개발 등 4개 업체다. 모두 1412가구를 공급하는데 청약은 20일부터 23일까지, 당첨자 발표는 29일이다. 광고 하단에는 서울과의 근접성,18만평에 이르는 생태공원, 양촌산업단지와 인접한 첨단도시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5·9호선 환승역과 직결되는 경전철이 2011년말 개통될 예정이란 점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광고에는 특히 김포신도시 장기지구의 위치와 조감도가 자세히 게재돼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고양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입지,2009년 개통될 고속화도로 위치,2011년말 개통되는 경전철 노선, 생태공원 등을 비롯해 아파트 단지 위치도 나와 있다.●송파·강동과 인접한 하남 풍산지구 하남 풍산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일부 업체도 최근 청약접수를 시작하면서 열띤 광고전을 펴고 있다. 지난 20일 1순위 청약접수를 개시한 제일풍경채는 ‘43만평 미사리 체육공원과 10만평 호수가 발 아래 펼쳐집니다’란 제목으로 전면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는 한강을 중심으로 광장동, 군자역, 삼성역, 상일동역 등으로 둘러싸인 입지를 자세히 소개하며 장점인 강남 접근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풍산 택지지구는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이다. 광고 하단에서도 ‘무역센터 20분대’ ‘잠실운동장 15분대’ ‘미사리조정경기장 바로옆’ 등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30만여평의 풍산 하남 택지지구에는 주택 5700여가구가 들어선다. 판교의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전매기간이 10년인 점과 달리 김포 장기지구 같은 규모의 아파트는 계약후 5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하남 풍산지구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소유권 이전 등기만 하면 바로 전매할 수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이승엽(30·요미우리)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이승엽은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지역예선)의 최우수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투표에서 16일 현재 2만 6000여표 가운데 38.6%의 지지로 1위를 달렸다. 특히 미국의 간판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30%·2위)를 제쳐 이승엽의 위상이 이미 메이저리그 스타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이승엽의 1라운드 성적은 타율 .455,3홈런 7타점이고 캔 그리피 주니어는 .750,2홈런 8타점이다. 이처럼 이승엽이 특급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은 투표항목이 1라운드이지만 2라운드에서 한국이 미국에 완승을 거둔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또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내년에 스카우트할 의사를 밝히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애너하임시가 속한 오렌지카운티의 지역언론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는 16일 빌 스톤맨 단장이 “이승엽의 타격을 좋아했는데 (3년 전) 제대로 된 제안을 넣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이승엽은 2003년 말 애너하임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했지만 헐값을 부르는 바람에 일본 지바 롯데로 선회했다. 한국은 또 우승 1순위 후보로 당당히 올랐다. 한국은 ‘누가 우승할까.’라는 설문 항목에 32.1%의 표를 얻어 도미니카공화국(25.9%), 미국(24.6%), 푸에르토리코(13.6%), 쿠바(3.6%), 일본(2.0) 등을 모두 따돌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은행권, 판교 인터넷청약 비상체제로

    15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판교 청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터넷 뱅킹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판교 청약에 나서는 고객을 70만명으로 보고 최대 1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혼란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콜센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일선지점 창구 등을 통해 인터넷뱅킹 가입을 집중적으로 권유하고, 시간당 10만명의 청약 처리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콜센터(1577-9999) 회선을 무려 1000개나 신설해 다음달 30일까지 운영하고 상담 전문인력도 배치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인 등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창구에서 접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모든 가용 인원을 접수창구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함께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은행과 농협도 준비가 한창이다.우리은행은 청약통장 1순위 고객 중 인터넷뱅킹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세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발송해 가입을 독려했으며, 콜센터(080-365-5000)를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농협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인터넷뱅킹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판교신도시 청약과 관련해 콜센터(1588-2100)에 50여명의 전문 상담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동사무소에서 짝 찾아봐요

    동사무소에서 짝 찾아봐요

    “동사무소에서 총각·처녀의 결혼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결혼정보회사도 아닌데 무료로 맞선을 주선하는 동사무소가 있다. 서울 광진구 중곡2동 주민자치센터. 지난해 6월 결혼 도움방 ‘두리공간’을 열고 결혼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김모(86)씨는 두리공간을 찾았다. 그는 “학비 부족으로 대학을 중퇴한 딸이 결혼을 못 했다.”면서 “꼭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더 늙기 전에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 곳에서 결혼 상담을 하는 윤영희 상담실장은 “딸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무료 결혼 상담 중곡 2동의 결혼 상담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다. 주민들의 행복을 챙겨 보겠다는 뜻에서 출발했다. 현재까지 전화상담은 480여건이고 회원은 남성이 41명, 여성이 21명이다. 이 가운데 모두 15쌍이 맞선을 봤으며,8쌍이 교제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상업성을 지향하는 결혼정보업체에 실망한 회원이 적지 않다. 박모(30·남)씨는 “업체는 상대 이성을 과대 포장한다.”면서 “실제 만나 보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김모(39·남)씨는 “80만원 내고 겨우 만남을 두 번 가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윤영희 실장은 “학력과 신장 등의 이유로 가입이 거절된 뒤 이 곳을 찾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리공간은 무료상담이다. 상담원들도 자원봉사자이다. 따라서 돈 때문에 맞선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없다. ●홍보하자 회원 급증 현재 두리공간 회원은 모두 62명이다. 여성회원이 부족한 편이다. 장선옥 담당자는 “여성이 남성의 반밖에 안 돼 연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최근 강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홍보물을 부착하자 지난해보다 회원 증가폭이 3배 이상 됐다.”고 말했다. 장 담당자는 “여성회원도 많이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가장 주선이 어려운 경우는 학력이 낮은 남성. 회원들의 학력 수준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학력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윤 실장은 그러나 “학력이 낮지만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한 남자가 많다.”면서 “학력이 걸림돌이 될 때 안타깝다.”고 전했다. ●현재는 초혼만, 재혼은 내년쯤 가장 많이 걸려오는 전화 상담은 재혼 상담. 보통 전화 상담 가운데 70∼80%가 재혼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다. 하지만 두리공간은 아직 재혼 상담은 시작하지 않았다. 초혼 상담만 받고 있다. 재혼 상담은 이르면 내년쯤 시작할 예정이다. 윤 실장은 “이 곳에서 재혼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면서 “하지만 재혼은 자녀 양육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성사에 필요한 요건들을 더 공부한 뒤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적인 배우상, 성별과 세대 따라 큰 차이 성별과 세대에 따라 따지는 배우자의 조건도 각양각색이다. 부모 세대는 가정환경을 가장 많이 따진다. 가정교육을 잘 받아야 성격도 좋다는 설명이다. 양모(63)씨는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가정 교육을 잘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조건은 살면서 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은 가정배경 가운데 현실적인 경제적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다. 박모(27)씨는 “시댁에서 전세 보증금이라도 지원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은 외모와 나이를 따지지만 나이 많은 총각들은 나이를 더 본다고 한다. 윤 실장은 “2세 걱정을 하는 노총각이 많다.”면서 “상당수가 젊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여성의 나이를 본다.”고 지적했다. ●적극성이 성패를 가름한다. 장 담당자는 결혼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라고 주문한다. 그는 “결혼을 못 한 사람은 연애 경험이 적은 소심한 사람이 많다.”면서 “만남 뒤 소감을 물으면 인상이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가 말을 많이 하길 바라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떼쓰고… 조르고… 과시하고… “우리 딸 신랑은 적어도 대기업 사원은 돼야지.” 지난 22일 한 60대 중반의 남자가 두리공간에 왔다. 그는 “딸은 최고 신부감인 초등학교 교사다.”면서 “신랑감은 5급 공무원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희 상담실장이 “○○화재 다니는 남자도 되겠느냐.”고 묻자, 그는 “안 된다. 적어도 ○○에는 다녀야 한다.”고 말한 뒤 나갔다. 맞선을 보려는 사람은 호기심이 많다. 또 성급한 나머지 이런저런 재미있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한 동사무소 직원이 두리공간에 왔다. 그는 “회원들 사진을 보자.”고 졸랐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사진 보기는 허용이 안 된다. 하지만 그는 “같은 동사무소 직원인데 도와달라.”고 졸랐다. 중곡2동사무소에 이런 직원이 3∼4명 더 있다고 한다. 직원 뿐만 아니라 상대방 사진을 보기 전엔 못 간다고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상담자도 적지 않다. 두리공간은 동사무소 직원끼리 입소문이 먼저 났다. 따라서 동사무소 직원한테 듣고 가입한 공무원이 상당수다. 윤 실장은 최근 한 7급 공무원에게 당황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그는 “내 결혼 성공 여부를 지켜보고 동기 70여명이 가입을 결정키로 했다.”면서 “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한 하사관 군인한테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또 정식 가입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빨리 소개부터 해 달라는 사람도 있다. 판매업을 하는 김모(36)씨는 재직증명서와 건강진단서 등 제출서류를 안 낸 상황에서,“명절 때까지 부모님께 여자 친구를 데려가기로 했다.”면서 “1순위로 소개 받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하지만 관련 서류를 받기 전 소개는 안 된다고 달래는 수 밖에 없었다. 가입신청서의 음주량은 부모와 당사자 중 누가 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두리공간은 부모가 신청서를 써도 다시 당사자에게 작성을 부탁한다. 직접 쓸 때 취미와 가치관 등이 더 정확히 나타난다는 것.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여성의 음주 경우도 늘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직접 쓸 때는 술을 잘 마신다는 여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부모는 한결같이 “우리 딸은 술 못한다.”고 쓴다. 요즘 남자들은 능력있는 여성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오히려 학력이 낮은 며느리를 좋아하는 부모도 있다. 박모(62)씨는 “너무 똑똑한 큰 며느리를 만났더니 우리가 며느리 대접한다.”면서 “작은 며느리는 부족한 면도 있어도 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배우자의 수준차이를 탓하지말라” “청소년 상담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느껴 결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윤영희(54) 두리공간 상담실장은 “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가정에서 관심을 받았던 청소년은 바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좋은 가정이 많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 7개월전 신수철 동장의 부탁을 받고 결혼 상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현재 8년째 청소년 상담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1998년부터 서울보호관찰소에서 5년 동안 부적응 청소년과 만났고,2000년부터 매주 한 차례 서울가정법원에서 청소년 상담을 하고 있다. 그는 “3년 전 서울가정법원에서 패싸움을 한 청소년들을 만났다.”면서 “이 가운데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한 학생은 현재 부모가 하는 음식점을 돕고 있지만 이혼 가정의 청소년들은 탈선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가운데 한 분이라도 없는 청소년은 마음 속 상처에서 오는 분노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실장은 두리공간 회원에게 좋은 부부관계 유지를 위해 “배우자가 본인과 생각과 환경, 지적 수준 등이 다르다는 걸 탓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상대를 존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결혼은 나의 필요가 아닌 너를 위해서 하는 것으로 개념을 바꾸라.”면서 “본인이 경제력 등을 못 갖추었다고 배우자가 그걸 채워주기 바라지 말고 그 사람이 못 갖춘 부분을 채우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면 상대의 허물이 아닌 장점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판교청약 ‘3주 전략’] 청약통장 은행에 인터넷뱅킹 개설

    [판교청약 ‘3주 전략’] 청약통장 은행에 인터넷뱅킹 개설

    판교 분양에는 인터넷 청약 등 새로운 방식과 조건이 도입된다. 청약 일정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거주지역 등에 따라 다르다. 청약자격이 없는데도 청약했다가 당첨되면 10년간 청약자격을 잃는다. 청약통장을 ‘쏘기’ 전에 확인할 사항이 많다. ●인터넷 뱅킹 가입 서두르세요 인터넷 청약이 원칙이다. 분양 공고일(24일) 전에 거래은행 인터넷뱅킹에 가입,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통장을 들고 청약통장 가입 은행을 직접 방문해 인터넷 뱅킹에 등록해야 한다. 청약 희망자들이 막판 한꺼번에 몰려 공인인증서를 신청할 경우 전산시스템 과부하로 발급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인터넷뱅킹 이용자라면 기존 인증서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기존 인터넷뱅킹 은행과 청약통장 가입은행이 다르면 재가입이 필요하다. 국민은행은 별도 홈페이지인 판교특별관(pan.kbstar.com)에서 청약 신청을 받는다. 청약신청을 한 뒤 접수증을 반드시 인쇄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청약 확인 사항은 인터넷으로 민간 아파트는 청약통장 가입 은행 홈페이지에서, 공공물량 청약은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에서 청약해야 한다. 주공 아파트 역시 청약통장 해당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에 가입,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주공 홈페이지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 부동산코너 ‘판교특별관’에서는 청약통장 순위를 알려준다. 우리은행 등 다른 청약통장 판매 은행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 5년간 당첨 사실 여부 조회는 금융결제원(www.apt2you.com)에서, 무주택 가구주 기간은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공 ‘보금자리’(www.bogeumjari.com)에는 청약자격, 예상 분양가, 모델하우스 정보 등이 풍부하다. 민간업체 통합사이트(www.pangyo10.com)에도 청약정보가 있다. ●부적격 당첨자는 ‘대박’ 대신 ‘쪽박’ 청약통장 1순위자라고 해서 판교 청약에 무조건 나서서는 안된다. 당첨되더라도 취소되고 10년간 청약 자격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과거 5년 이내(2001년 3월24일 이후) 다른 아파트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가구 ▲2주택 이상 소유자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에 가입했으나 가구주가 아닐 경우 청약해선 안된다. 우선 청약 자격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판교에서 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공급 물량의 40%,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35%를 우선 배정한다. 무주택 가구주란 무주택 기간과 가구주 기간이 각각 10년 또는 5년을 넘겨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10년 또는 5년 이상 무주택자라도 가구주 기간(주민등록상 등재기간 합산)이 5∼10년이 안 되면 우선공급 자격이 안 된다. 가구주가 아니라도 만 60세 이상 부모(직계 존속)를 부양하고 있는 호주 승계 예정자는 가구주로 인정된다. 또 가구주의 사망·결혼·이혼으로 가구주가 바뀐 경우 종전 가구주의 기간을 합쳐 계산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청약 ‘3주 전략’] 청약 궁금증 문답풀이

    판교 청약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1가구 2주택 기준이 뭔가. -연면적이 20㎡(6.05평·아파트 제외) 이하는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1가구 1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농어촌 주택 소유자도 이 기준을 넘으면 1가구 2주택자가 된다. 반면 오피스텔 소유자는 무주택자다. ▶재건축 입주권을 사도 청약이 가능한가. -청약 1순위자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을 사더라도 우선 청약 기회가 유지된다. 입주권은 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를 물어야 하지만 아파트 청약시에는 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5년 이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었다면 1순위가 아닌 2순위로 밀려난다. ▶지방 거주 무주택자가 청약하려면. -입주자 모집 공고일(24일) 이전까지 세대주가 아닌 청약통장 가입자 본인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통장은 주소를 이전하는 행정구역 기준으로 금액을 높여야 한다. ▶청약 전에 이혼했다면 무주택 기간은 어떻게 되나. -이혼해도 청약 통장 소지자에게는 무주택 세대주로서의 청약 자격이 승계되지만 청약 통장이 없던 사람은 이혼후 새 통장을 만들더라도 그동안의 무주택 세대주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다. 또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람의 세대에 속한 경우 청약 1순위 요건을 갖췄더라도 1순위로 신청할 수 없지만 이혼하면 가능하다. 예컨대 과거에 남편 이름으로 당첨됐었다면 이혼 후 아내는 1순위 자격이 인정된다는 얘기다. ▶부적격 당첨자에는 세대원도 포함되나. -당첨됐더라도 탈락되는 2주택 이상 소유자 등 부적격자는 자신을 포함한 세대원(부부·직계존비속) 모두가 해당된다. 부적격 당첨자는 10년간 다른 아파트에 청약할 수 없다. ▶서울 기준 600만원짜리 청약예금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 -600만원짜리 통장은 300만원짜리 통장과 함께 25.7평 이하에 청약할 수 있다. 이 통장은 전용면적 30.8평 이하 모든 평형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3월 판교에서는 25.7평 이하만 분양되므로 물론 600만원짜리 청약통장은 이달 청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통장은 8월에 분양할 ‘25.7평 초과 30.8평 이하’에도 청약할 수 있어 변경을 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범현대家 ‘영광은 계속된다’

    오는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범 현대가의 ‘세력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의 절대강자였던 정주영 회장 시절에는 못 미치지만 ‘핵분열’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정주영 회장 생전부터 계열분리 진통을 겪었던 현대그룹은 98년 11월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99년 4월 현대백화점이 새 살림을 차렸고 2000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분리되면서 위상이 많이 격하됐다. 이후 2001년 8월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큐리텔 등을 포기해야 했고 2002년 2월에는 현대중공업마저 분리됐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거듭된 분리 이후에도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만만찮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기업 포함)에는 현대자동차그룹(3위), 현대중공업그룹(15위), 현대그룹(21위), 현대백화점그룹(36위),KCC그룹(38위), 현대산업개발(40위) 등 6개 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범 현대가 6개 그룹의 자산은 87조 8600억원으로 55대그룹(778조 4800억원)의 11.3%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분리가 시작되기 전인 99년(자산 91조원)에 거의 근접했다. 범 현대가는 2003년 8월 적통을 이어받았던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뒤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명예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시숙과 질부’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KCC가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를 갖고 있어 ‘불씨’를 남겼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회사 만도 인수를 놓고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인수 1순위지만 우선매입권을 갖고 있는 한라그룹 역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현대그룹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범 현대가의 지원사격이 어디까지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범 현대가는 또 건설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건설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을 더해 종합건설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 엠코도 성장속도가 눈부시다. 현대산업개발,KCC건설, 한라건설이 건재하고 현대중공업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건설업에 뛰어들 수 있다. 물류업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가 현대그룹의 현대택배와 경쟁관계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은 20일이나 21일에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과 청운동 자택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차를 두고 선영을 참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가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판교청약 ‘3주 전략’] 청약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

    [판교청약 ‘3주 전략’] 청약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

    판교 신도시 청약 접수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일 분양공고를 거쳐 29일 접수가 시작된다. 판교 신도시는 서울 강남까지 차로 20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깝다.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때문에 판교 신도시가 집 없는 서민에게 내집마련의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달에 접수하는 아파트는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당장의 시세차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분양 및 임대아파트의 수익성과 청약통장별 당첨확률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첨되면 곧바로 1억 6000만원 시세차익 판교 신도시가 뜨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변시세보다 평당 분양가가 싸기 때문에 당첨되면 그만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변수는 이달에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는 점이다. 당첨됐더라도 당장 팔 수가 없고,10년 동안 분양대금을 묶어놔야 한다.10년 뒤의 부동산 시세는 장담할 수 없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10년 뒤 아파트를 팔 시점에는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질 수도 있다. 또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25.7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분양값을 1084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당 분양값 1084만원을 감안하면 33평형은 3억 6000만원 안팎이 된다. 성남 분당 서현동과 구미동의 같은 평형대 시세가 5억 2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초 분양자는 당첨 즉시 1억 6000만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된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1억 6000만원이란 시세차익에 현혹될 수 있지만 이는 분양 시점의 미실현 시세차익을 추정한 것일 뿐이다.”면서 “지금까지의 경험칙으로 볼 때 판교 신도시 아파트에 3억 60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는 10년 뒤 8억원 돼야 시세차익 기대 분양 아파트의 최초 시세차익은 계산하기 쉽지만 임대 아파트는 다소 복잡하다. 전용면적 18∼25.7평 이하의 임대 아파트는 시중 전세가의 90% 선에서 임대료가 책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30평형대 임대 아파트의 보증금은 1억원선이며, 매월 내는 임대료는 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아파트는 10년 뒤에 시세의 85%선에서 분양전환될 예정이다. 1억원의 보증금 중 3000만원은 융자를 받은 A씨의 시세차익을 예상해보자.A씨는 10년 동안 매달 임대료 50만원을 내야 한다. 은행에서 빌린 3000만원에 대한 이자도 내야한다. 이같은 비용을 모두 합치면 A씨는 10년 동안 1억 1700만원 가량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A씨가 임대로 들어가 살고 있는 30평형대 아파트가 10년 뒤 8억원은 넘어야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A씨는 10년 뒤 시세 8억원의 아파트를 85% 수준인 6억 2000만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시세보다 1억 2000만원 가량 싸게 산 것이다.8억원이 돼야 그동안 A씨가 10년 동안 낸 임대료 등 1억 1700만원을 비용을 상쇄하게 된다. ●전매금지 기한내 부득이하게 팔더라도 이자비용만 건져 이달에 공급되는 판교 아파트는 모두 10년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그러나 불가피한 이유로 팔아야 할 경우에는 주공이 되산다. 주공은 시세와 관계없이 중도금이나 잔금 등 그동안 해당 당첨자가 낸 금액의 이자비용만 더한 가격으로 사게 된다. 전매기간 내 주택공급규칙에 명시돼 있는 분양권이나 아파트를 팔 수 있는 경우는 ▲생업이나 질병 등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상속받은 주택으로 이전할 경우 ▲해외 이주 또는 2년 이상 해외 체류를 위한 이전 ▲이혼으로 분양권을 배우자에게 이전하는 경우 등이다. 이 경우라 하더라도 입주민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주공이 사들인 아파트나 분양권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재분양한다. ●당첨확률은 최소 3.9대1에서 최대 2300대1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들은 민간이 분양하는 25.7평 이하 아파트에만 청약할 수 있다. 민간분양 물량은 3660가구다. 이 중 30%인 1098가구는 2001년 12월26일 이전에 성남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또 1098가구 중 40%인 439가구는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가구주에게 우선 공급된다. 성남 1순위 8만 5469명 중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가 2%인 1709명으로 감안하면 경쟁률은 3.9대1이 된다. 반면 서울 수도권 1순위 148만 6324명이 일반 1순위자에게 배당되는 640가구에 모두 지원할 경우에는 2300대1까지 경쟁률이 치솟는다.‘판교 로또’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공 분양 아파트에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예·부금보다는 경쟁률이 낮다. 주공분양 중 성남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하는 경우는 46대1, 임대아파트 중 성남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하는 경우는 30대1로 예상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환그룹-최종환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환그룹-최종환 명예회장家

    올해로 건설 외길 60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1세대 건설기업이다. 대림산업·삼환기업·삼부토건 3개사만 명맥을 잇고 있지만 창업주가 살아 있는 곳은 삼환뿐이다. 대부분의 건설기업은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전후에 부도가 나 좌초됐다. 삼환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린다.70∼80년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빌딩을 지은 주인공이자 중동에 처음 진출해 중동 붐을 일으킨 기업이지만, 최근엔 80년대에 비해 해외 수주액이 급감하는 등 예전보다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환갑’의 값진 전통을 이어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 삼환은 올해 창업 60년을 맞아 국내외로 외형을 확장, 건설 명가로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창업 60년 맞아 제2의 르네상스 꿈꾸는 삼환 삼환기업은 올해를 제2 해외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 확장공사 입찰에서 최저가를 써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협의 중이다. 건축비가 지난해 삼환기업 해외 매출(600억원)의 4배 규모인 2500억원이다. 해외유전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 100억원대 수익을 올린 마리브 유전 투자에 이어, 지분투자(4.9%)로 참여한 베트남 가스전 개발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을 낸다. 이밖에 지분투자(1.6%)를 한 예멘 마리브 LNG 개발사업도 오는 2009년부터 수익을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조원대 규모의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 건설기업 전통 명맥을 잇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창립자인 최종환(82) 삼환그룹 명예회장은 1924년 12월29일 최상림씨와 김림자씨의 5남2녀 중 4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종로의 종(鍾)자에 돌림자인 환(煥)자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 양반이 광화문 중심에서 사대문 밖으로 쫓겨나 사는 것을 몰락으로 여기던 시절이었다. 사대부 출신인 그의 집안은 가세가 기울면서 광화문 중심에서 다동으로, 이어 효자동, 종로4·5가 등으로 밀려났고 그는 종로 4가에서 태어났다.‘종환’이란 이름에는 사대문 안은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의 뜻이 담겨 있다는 회고다. 훗날(1980년)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종로구 운니동에 20층 규모의 삼환사옥을 세운 것을 두고 그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제 점령기에 초등학교(어의보통학교·현 효제초등학교)를 다닌 그는 글재주가 뛰어나 졸업할 때까지 각종 작문 대회에서 1등을 휩쓸었지만 학업에 뜻을 두진 못했다. 열 살이 되던 해에 궁핍한 살림에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일찌감치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의 형들과의 연관이 깊다. 큰 형인 고 명환씨와 둘째 형인 고 영환씨가 졸업 이후 수도·난방공사 자재를 생산·시공하는 스기야마 제작소에 들어갔는 데 회사에서 쓰다 남은 자투리 파이프를 집에 가져와 가공, 다시 납품하는 식으로 돈을 벌면서 1933년 경동기계제작소를 설립했다. 그는 어의보통학교에 이어 2년제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18세가 되던 1940년 형들의 회사인 경동에 합류했다. ●약관의 나이에 창업…미군 공사로 국내 기반 삼환은 설립 이후 60년대 초반까지 줄곧 주한미군에서 수주한 공사에 전념했다.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국 공병대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발주했는데 토목·수도·난방 등 업종별로 공사를 따로 주지 않고 한 업체에 모든 공사를 맡기는 식이었다. 그는 경동기계제작소안에 공사부를 설립해 영업부장으로 뛰며 미군 공사를 수주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하청업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물 한 살이던 1946년 3월15일 오늘의 삼환그룹 효시인 삼환기업공사를 설립했다. 큰 형과 둘째 형, 그리고 최 명예회장 삼형제가 합심해 만든 회사란 뜻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실질적인 소유주나 최고경영자는 최 명예회장이다. 회사 설립후 8개월 동안 이룬 공사실적만 총 26건 130만원이다. 당시 공무원 월급이 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1948년 가을 을지로 2가 119번지 53호를 매입해 신사옥도 마련했다. 1949년에 착공한 강원도 영월 등 7개 광산지역의 미국인 광산기술자용 주택공사는 당시 업계의 부러움을 산 초대형 공사였다.1950년 6·25로 공사는 중단됐고 건물은 불에 타버렸지만 이 공사는 훗날 새옹지마격으로 그에게 전쟁 이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계기가 됐다. 서울 수복후 미군 공사 관계자는 그를 반도호텔(현 롯데호텔)로 불러내 큰 궤짝 하나를 내놓았는데 그 속에는 당시 2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불에 타버려 흔적조차 사라진 건물의 공사비를 뒤늦게 받은 것이다. 주식회사로 전환한 것은 전란 이후 1952년 9월의 일이다. 서울 수복후 전후 복구공사에 힙입어 사세를 키워나가던 중 삼환은 당시 주주 10명이 총 주식 2만주를 발행하면서 주식회사가 됐다. 그 중 최 회장이 1만주, 둘째 형 영환씨가 5000주, 큰 형 명환씨가 500주를 가졌다. ●국내 ‘중동 붐’ 조성…횃불신화로 국제 명성 쌓아 1961년 ‘5·16’은 새 전기를 가져왔다.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관급공사가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신문에 종종 입찰공고가 나는 일이 생겼고 삼환은 국내 주요 공사를 맡는 ‘건설 명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5·16 이후 삼환이 따낸 최초의 관급 공사는 1962년 발주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이다. 이어 경부·호남·영동·남해·동해고속도로 등 각종 토목 공사에 참여했고, 국립극장, 삼일빌딩, 조선·프라자·신라 호텔, 지금은 사라진 남산외인아파트, 여의도 전경련 회관, 국립묘지 현충탑, 포항제철(현 포스코) 공장 등을 지으며 주택·오피스빌딩·토목·플랜트 등 각 분야에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삼환은 국내사업에 만족하지 않았다. 해외진출 가능성을 계속 탐색하던 최 명예회장은 1963년 월남 사이공(호찌민)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첫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정국 혼란으로 4개월 만에 철수했지만 이후 196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 업체 최초로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1973년 국내 업계 최초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삼환은 사우디에서 네번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다섯번째 카이바∼알울라고속도로(175㎞) 입찰에서 2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내며 국내 중동 진출 1호 기업이 됐다. 완공 때까지 3년간 자재 공급난, 종교 문제 등 시행 착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어 사우디 최대 규모인 제다시(市) 전체를 뜯어고치는 미화사업을 맡으면서 행운을 잡았다. 미화공사를 메카순례기간 전까지 끝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횃불을 켜놓고 야간공사를 강행하던 것을 파이잘 국왕이 보고 감동을 받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삼환은 6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공사를 수의계약하게 됐고 ‘횃불신화’라는 말을 남기며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진출 붐을 조성하는 등 명성을 널리 알리는 개가를 올렸다. ●해외 프론티어의 꿈…정체된 90년대 80년대 들어서는 해외시장에 더 집중했다.1978년 미수교국이던 예맨에 진출했고 이를 계기로 1984년 북예맨 마리브 유전개발에 참여하면서 원유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요르단, 파푸아 뉴기니아, 알래스카, 방글라데시, 사할린 등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국제 모임에 적극 참여,1982년 아시아 서태평양 건설연합회인 아이포카(IFAWPCA) 5대 회장에 추대됐고 재임시절 세계건설인대회도 제창했다.1990년대 들어서는 회사 일 보다 민간 외교에 시간을 쏟았다.1992년 한·소 경제협력회 2대 회장으로 선임됐고 재차 연임됐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성과를 이루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아 있다. 이런 탓에 90년대 들어 삼환의 해외 실적은 급감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삼환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1982년 당시 5억 8834만 8000달러(한화 6000억원)였지만 10년 후인 1992년에는 10분의1 수준인 624만 4000달러에 그쳤다. 국내 건설 업계의 주요 테마인 아파트 실적도 많지 않다.90년대 후반부터 업계가 경쟁적으로 환상을 담은 아파트 브랜드와 광고에 집중하며 수주전에 열을 올릴 때에도 삼환은 아파트 광고를 하지 않았다. 최 명예회장은 오히려 당시 시류에 대해 자서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를 통해 “안쓰럽다.”는 평을 내놓았을 뿐이다. 한 때 9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현재 6개로 정리됐다. 키친아트로 유명한 양식기 제조업체 경동산업(60년)과 코카콜라 등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우성식품(69년)은 모두 1990년대 말 정리됐다. 태양관광(관광·77년)은 삼환엔지니어링(기술용역·76년)에 통합돼 삼환기술개발이 됐지만 설계 업무는 거의 하지 않고 관광업도 계열사 직원 출장을 위한 발권 업무 정도만 한다. 이밖에 우성개발(67년), 삼환까뮤(78년), 삼환종합기계(79년), 신민상호신용금고(78년), 회현상사(78년) 등은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건설 명가로서의 국내 입지와 안정적인 매출은 줄곧 유지하고 있다. 건설 계열사를 가진 한화그룹의 1000억원대 대한생명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해 수주했고,2007년 준공되는 건축비 595억원 규모의 팬택계열 서울 상암동 R&D센터도 짓고 있다. 삼환기업은 2005년 기준 매출 6612억원, 당기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종합 수주액은 1조 5000억원 규모다. 삼환그릅 기준 2005년 매출은 1조 1000억원, 당기순익은 650억원이다. ●교사 부인과 1남1녀의 단촐한 가정 1947년 봄. 삼환기업공사의 30대 청년 사장으로 뛰면서 당시 숙명여학교 교사이던 고 채광영 여사와 2년여 열애 끝에 1949년 4월 결혼했다. 최 명예회장은 부인을 만났을 당시 “‘아!이 여자다.’라는 느낌이 퍼뜩 들어 프러포즈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회고한 바 있다. 부인 채씨는 그를 홀로 남겨둔 채 1999년 노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가업을 승계한 외아들 최용권(56) 회장은 동갑내기로 고 한정대 전 대한페인트잉크(DPI) 회장의 3녀인 봉주(56)씨와 1974년 결혼해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 보스턴대를 나온 용권씨는 미 유학중 같은 유학생 신분이던 봉주씨를 만나 결혼했다.1975년 삼환기업 기획조정실장으로 입사해 8년 만인 1982년 32세 나이에 삼환기업 사장에 취임했다. 이어 삼환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1996년 9월 회장으로 등극,2세 경영 체제를 굳혔다. 선친인 최종환 명예회장은 ‘바늘로 찌를 구멍’은 있어 보였던 데 비해 최용권 회장은 ‘찌를 구멍’조차 없는 사람이란 평이 임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최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31)씨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며느리가 됐다. 이 회장의 3남 해창(35)씨와 1999년 3월 결혼하면서 국내 두 전통 건설기업은 사돈관계를 맺게 된 것. 대림의 창업주인 고 이재준 선대 회장과 최 명예회장은 건설 1세대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창씨는 현재 대림산업 계열사인 종합물류회사 대림H&L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는 사람 소개로 만나 2년여 교제끝에 결혼했다. 다른 손녀·손자들은 아직 모두 학생이다. 장손주 최제욱(29)씨는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고, 최지연(26)씨는 세계 최고의 미술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RSID에서 공부 중이다. 막내 최동욱(22)씨도 콜롬비아대에서 학부 과정을 밟고 있다. ●형제들과의 인연…삼환에 친인척 1명도 남아 있지 않아 삼환은 인척들의 경영 참여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없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친·인척이 맡았던 경동산업과 우성식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그리고 지금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삼환에 적을 두는 이가 없다. 맏형 고 최명환씨는 6·25 당시 자신이 설립한 삼환기업의 모체인 경동기계가 잿더미로 변하자 동생 최 회장과 함께 삼환기업공사를 설립한 뒤 주주와 이사로 활동했다. 그의 아들인 동국대 출신의 용근(67)씨는 계열사인 우성식품 이사, 삼환기업 사장 등을 맡다가 1996년 삼환까뮤 사장직을 끝으로 삼환을 떠났다. 둘째 형인 고 최영환씨는 국내 최초 강관회사인 한국강관의 3인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삼환을 떠났는데 한국강관의 부회장까지 맡은 바 있다. 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의 차녀 계자(64)씨는 18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권숙일씨와 결혼했다. 장남 용재(56)씨는 1993년 삼환의 계열사로 지금은 사라진 키친아트 등 양식기를 제조했던 경동산업의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차남 용진(53)씨는 ㈜유창 사장으로 삼환과는 무관한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형 고 최경환씨는 1958년 삼환의 관계사로 설립된 양식기 제조업체인 경동산업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이 회사가 정리되기 직전인 1999년까지 재직했다. 그의 아들 최용철(60)씨도 이 회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경동산업은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로 자금난을 겪다 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0년 다시 법정관리 퇴출 명령을 받으면서 정리됐다. 그의 장녀 최형인(57)씨는 한양대 인문과학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 최경환씨의 사위이자 최형인씨의 남편이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온 이윤우(60) 삼성전자 기술총괄부회장이다. 막내 동생인 최정환(73)씨는 삼환이 코카콜라 부산·경남지역 판매권을 가진 우성식품을 1969년 창립하면서 이 회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연간 매출 1300억원대로 한 때 부산지역 대표 식품회사로 명성이 높았지만 방만경영과 과다 부채를 이유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최정환씨는 형인 최 명예회장으로부터 1997년 4월 경질됐다. 이 회사는 1997년 코카콜라 부문을 매각한 뒤 같은해 말 부도처리됐다. 최정환 전 회장은 서울대 상대, 산업은행을 거쳐 1968년 삼환에 입사했다. 이 회사 사장을 지낸 최정환 회장의 장남 최용석(47)씨는 회사가 문을 닫은 뒤 새천년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하는 등 한 때 정치에 뜻을 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리하고 지성산업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장녀 영혜(45)씨는 건설부 장관, 상공부 장관을 지낸 고 장예준씨의 차남 동욱(48)씨와 결혼했다. jhj@seoul.co.kr ■ 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형님-아우’ “아, 이리도 황망히 가셨습니까? 아직도 회장님이 하셔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데 무얼 그리 급히 가셨습니까? 여든 여섯의 춘추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의 영원한 등불로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기도했는데 이리 가시니 이별의 안타까움과 아픔이 너무도 시리게 느껴집니다. 정주영 회장님.” 최종환 명예회장은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 당시 서울신문을 통해 이같은 조사를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은 생시에 형님-동생으로 서로를 부르며 경쟁보다는 조언을 구하고, 돕고 의지하는 형님과 아우로서의 정이 돈독했다. 그는 건설 1세대 중에서도 특히 고 정 명예회장, 고 이재준 대림산업 명예회장, 그리고 조정구 삼부토건 명예회장을 존경하면서도 가깝게 지낸 인물로 꼽았다. 자서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이’에서 고 정 명예회장에 대해 “타고난 능력과 자질 이외에 뛰어난 판단력과 결단력, 저돌적인 돌파력에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최 명예회장에게 부회장을 역임토록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최 명예회장에게 처음 소개시켜준 사람도 고 정 명예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고 조정구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방의 잘못이 보이면 즉석에서 쏘아대는 성격이지만 그 분은 어떤 경우에도 참고 있다가 나중에 조용한 목소리로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도록 설명해 주는 등 깊은 인내의 미덕을 갖춘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 조 회장이 건설협회 회장을 맡을 때 최 명예회장은 이사로 그를 도왔다. 최 명예회장은 이들과 함께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 땅에서 건설업을 일궈냈다.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 남은 건설 1세대로 원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지내고 있으며,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 수십년간 매일 30분씩 해온 ‘대나무 밟기’를 건강 비결로 소개했던 그였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1996년 아들에게 모든 경영을 물려주고도 일주일에 최소한 사흘은 회사에 나왔지만 올들어선 일주일에 병원가는 날 하루 정도만 오전에 회사에 들른다. 평상시처럼 직원들과 지하 구내 식당을 찾는 등 검소한 모습은 그대로라는 평이다. ■ ’60년전통’ 삼환을 만든 사람들 삼환이 60년 건설 명가의 전통을 지켜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전문경영인들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최종환 명예회장이 꼽는 최고의 CEO는 경성공업학교(현 경기공고) 출신의 고 이창호 사장이다. 부사장직으로 순직한 뒤 사장으로 추서됐고, 최 명예회장으로부터 ‘고락을 함께한 벗’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 1977년 회사장으로 치러진 고 이 사장의 영결식 조사에서 “지금 내 오른팔이 떨어져 피가 흐르고 여며드는 것만 같은 아픔이 밀어 닥치는군요. 그러나 당신의 유지를 받들어 나는 기어코 우리 삼환을 세계 속의 삼환으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격무로 일관하다 신병을 갖게 되어 휴양을 하다가도 중동 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투철한 사명감은 지금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가 사망한 이듬해에는 ‘회사를 위해 노력한 사원에게는 응분의 보상이 꼭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연금제도와 사원주택단지조성사업이 시작되기도 했다. 전동진(74) 사장도 삼환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CEO중 한 사람이다.1975년 월남이 패망할 당시 월남지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하청업자 공사대금 지불 등 잔무 처리를 위해 남아 있다 8개월간 공산 치하에 억류된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68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삼환기업 중기부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6년까지 삼환기업·삼환엔지니어링·삼환까뮤 등 계열사 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지금은 삼환의 육영재단인 우성문화재단에서 이사로 재직중이다. 행정고시 출신의 최석원(75) 고문은 내무부 치안본부장, 노동청장, 부산시장, 건설부 차관 등을 역임한 뒤 삼환의 해외사업이 꽃을 피우던 1982년 사장대우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지금도 우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노년까지 삼환과의 인연을 지키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인터넷뱅킹 ‘판교 대란’ 경보

    인터넷뱅킹 ‘판교 대란’ 경보

    “인터넷뱅킹은커녕 컴퓨터도 접해 보지 못한 어르신들께 인터넷뱅킹 가입을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성남시 수정구의 국민은행 태평역지점에는 요즘 하루에도 100여명의 고객이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기 위해 몰려 든다. 이 지점 관계자는 “판교에 인접한 모든 영업점의 사정이 비슷하다.”면서 “판교 청약일에 임박해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이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판교 청약이 인터넷뱅킹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인터넷뱅킹에 관심이 없던 은행 고객들을 컴퓨터 앞으로 끌어 당기고 있다. 은행들은 판교 청약이 인터넷 뱅킹에 일대 혁명을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폭증이 ‘대란’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이번 청약은 원칙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청약 예정자들은 거래은행의 인터넷뱅킹에 가입해야만 전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고, 주택을 보유하지 못한 기간이 길수록 입주자 선정 순서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의 ‘사각지대’로 남았던 고령의 저소득층까지 첨단 은행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가입자 증가수는 3051명이었다. 그러나 올 2월 들어서는 일별 가입자 순증 규모가 1만명을 넘어 섰다. 지난달 27일에만 1만 2131명이 새로 인터넷 뱅킹에 가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하루 평균 3200여명씩 늘어나던 인터넷뱅킹 가입자가 최근에는 80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분양 공고일인 24일이 가까워지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전산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판교 청약이 가능한 1순위자 243만명 가운데 69%인 168만명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않았다. 이들이 분양 공고일부터 청약접수 시작일인 29일까지 인증서를 받기 위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전산망이 다운될 우려가 있다. 시중은행 인터넷뱅킹 담당자는 “평소에도 거래가 많은 월말이면 속도가 느려진다.”면서 “3월말 ‘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입과 인증서 발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일단 판교발 ‘인터넷뱅킹 혁명’을 반기고 있다. 영업점 창구를 이용하던 고객이 인터넷뱅킹으로 옮겨가면 창구의 혼잡도가 낮아지고, 직원들은 단순한 입출금 및 이체 업무에서 벗어나 상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리 혜택과 수수료 인하라는 ‘미끼’까지 내세우며 인터넷뱅킹 가입을 독려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가입자 증가가 ‘1회성’이라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판교 청약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입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무원 올 아파트 장만 ‘호기’

    공무원 올 아파트 장만 ‘호기’

    내 집 마련은 서민의 꿈이다.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조금 더 그 희망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해마다 상당한 물량의 아파트를 분양·임대하고,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공공 분양·임대 아파트도 알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가격도 주변보다 저렴한 덕분에 투자 가치도 상당하다. ●올해, 부산·파주·용인에 분양 공무원연금공단이 공급하는 공무원아파트는 무주택 가구주인 공무원과 연금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다.▲1순위 무주택기간 5년 이상 ▲2순위 3∼5년 ▲3순위 3년 미만 ▲4순위 무주택 공무원 ▲5순위 무주택 연금수급권자 등으로 분양 자격이 주어진다. 공무원아파트는 주택 청약예금이나, 청약저축, 청약부금과 관계없이 분양한다. 청약제도에 가입한 무주택 공무원이라면 내 집 마련 기회가 훨씬 넓은 셈이다. 연금관리공단이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접 건립·분양한 아파트는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모두 2만 4194가구에 이른다. 올해는 모두 1500여가구를 분양한다.▲파주 교하에 31평과 33평형 373가구 ▲부산 만덕에 23평,25평,33평형 663가구(24일 현재) ▲용인 삼가에 33평,45평,48평형 468가구이다. 교하와 만덕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접 건립해서 분양하고, 삼가는 건설회사와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교하와 만덕은 지난해 분양이 시작됐다. 당초 교하는 644가구, 만덕은 882가구가 나왔다. 만덕의 분양가는 23평형이 1억 400만원,25평형이 1억 1400만원,33평형이 1억 5500만원이다. 만덕은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 선착순 분양한다. 잔금을 모두 치르면 총분양가의 10%를 깎아준다. 내년 5월 입주하는 파주 교하는 서울 및 수도권의 무주택 공무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곳이다. 지난해 8·31조치 이후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처음 공급되어 주변 민영아파트보다 낮은 공급가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교하지구는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중 분양공고가 다시 나간다. 판교신도시 열기와 함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용인지역의 삼가는 하반기에 분양을 공고한다. 특히 삼가는 공무원 아파트로는 드물게 중대형 평형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판교 등 주택공사 특별공급도 공무원연금공단은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주택도 분양·임대를 알선한다. 무주택 공무원을 위해 주공의 특별공급물량 가운데 일부를 배정받는다. 지난해 분양 167가구, 공공임대 31가구 등 모두 198가구를 공급했다. 분양에 841명, 공공임대에 198명이 신청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특히 인천 송도와 부천 여월 등 인기 지역 분양주택은 경쟁률이 20대1을 훌쩍 넘겼다. 성남 판교신도시가 포함되는 올해 주공의 주택공급 계획은 이달 말쯤 확정된다. 임대주택은 전국 16개 시·도에 87개 단지 1만 8986가구가 있다. 기관별로 배정된 가구 범위에서 자체적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보증금은 주변의 70% 수준이다. 파주 교하와 화성 동탄에도 각각 734가구,707가구의 임대주택을 짓는다. 특히 동탄은 임대주택으로 드물게 32평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바늘 구멍만큼이나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받는 시기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포스데이타가 대졸 공채 신입사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24%는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었다. 들뜬 마음에 우선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팍팍 긁어대던 일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어디에 저축해야 할까? 시중은행의 재테크 고수들에게 자문을 해본 결과 대부분이 “인생의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 큰 그림에 맞춰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금만 지나면 현실로 다가올 결혼은 물론 출산과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 멀리는 은퇴에 대한 계획도 미리 세워 보는 게 좋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금물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신입사원 시절 재테크의 최대 덕목은 은근과 끈기”라면서 “수익률이 낮더라도 한 푼 두 푼 모으고, 늘려가는 재미를 우선 느껴보라.”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필수 가입상품 직장에 처음 들어가면 입사 동기들과 함께 가입하는 ‘필수 상품’이 있다. 주택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청약통장으로 내집 마련의 첫 단추를 채우고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주택청약통장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이 있다. 모두 2년 가입하면 청약 1순위가 된다. 청약저축은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월 1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데, 연말정산때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만 2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50만원 범위 내에서 25.7평 이하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 청약예금은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적립하는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신입사원들이 월 30만원 정도 저축하면 좋다고 한다.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비과세 상품인 데다 연간 불입액의 40%(최고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목돈 마련에는 적립식펀드 적립식 주식펀드는 장기투자 때 적금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월 일정금액을 자동이체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적립해 수익률을 높이는 게 요령이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투자 상품이지만 새내기 직장인은 젊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길게 하면 손실위험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전길구 재테크 팀장은 “적은 액수라도 인덱스펀드, 배당주펀드, 성장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도 일찍 가입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연 수익률 9.0%의 연금보험을 만 26세부터 30년 동안 매월 10만원씩 납입한 후 56세부터 20년 동안 수령한다면 매월 160만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년 늦은 36세부터 같은 금액을 20년 동안 불입하면 매월 60만여원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 역시 나이가 들어 가입하면 비싸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6세에 가입할 때와 36세에 가입할 때 보험료 차이가 두 배까지 나기도 한다. ●체크카드로 계획적인 소비를 직장인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득공제 혜택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과소비에 빠질 수 있다. 신용카드 대신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쓰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청약예(부)금을 근간으로 한 ‘20대 자립통장’을, 하나은행은 20∼30대를 위해 적금과 카드를 결합한 ‘부자되는 적금’을 팔고 있다. 신한·조흥은행도 주택청약통장과 비과세목돈마련저축 등을 혼합한 ‘스타트플랜 저축예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둔 여성 직장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미인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쌀·고추·우유·한우·귤 順 고려”

    “쌀·고추·우유·한우·귤 順 고려”

    우리나라가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시장개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세감축의 우대조치를 받는 ‘개도국 특별품목’을 선정해야 할 경우 쌀, 고추, 우유, 쇠고기, 감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싸게 수입되는 일반 채소류와 과일류, 축산물 등은 수입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특별긴급수입제한조치(SSM)’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DDA 농업협상의 전략을 짜기 위해 국책연구기관에 의뢰한 용역보고서 ‘개도국 특별품목(SP) 및 특별구제수입조치 협상대책’에 따르면 농산물 시장개방의 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개도국 민감품목보다 특별품목을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품목 선정은 수입 농축산물의 5% 안팎, 특별품목은 2∼3%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이 보고서는 식량안보와 농업부문의 생계보장, 농촌개발 및 지역특성 등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쌀이 각 분야에서 특별품목 선정 대상 1순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안보 측면에선 쌀·옥수수·콩과 돼지고기·우유·닭고기 ▲생계보장 측면에선 쌀·고추 ▲농촌개발 측면에선 돼지고기·쇠고기와 쌀·고추·콩·보리 등이 지목됐다. 그러나 국내 자급률이 낮은 옥수수와 콩, 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제외하면 쌀·고추·우유·쇠고기 순이며 지역 차원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도의 감귤이 특별품목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이 주장하는 관세 감축률 30∼90%를 감안할 때 개도국 민감품목의 감축률은 10∼30%, 특별품목은 5∼10%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세율이 현재 100%인 경우 특별품목에 지정되면 저율관세쿼터량(TRQ)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관세율을 최소한 90%대는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 유지해 온 개도국 지위를 최대한 활용, 민감품목 확충에 주력하되 전략적 농축산물은 특별품목으로 선정, 시장개방의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별품목의 ‘수’와 ‘대우’는 상쇄관계(trade off)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쌀은 오는 2014년까지 관세화를 유예받았지만 2015년부터는 관세화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예기간이 끝나기 이전이라도 관세화로 전환할 것에 대비, 특별품목으로 지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관세화가 적용되지 않은 과일·채소·축산물 등이 이번 DDA 협상에서 민감품목에 지정되지 못하면 관세율이 낮아져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SSM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SM 대상 품목으로는 특별·민감품목과 중국으로부터 저가 수입이 예상되는 일반 채소류와 축산물까지 포함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SSM은 특정 품목의 수입물량이 최근 3년 평균 수입량과 국내 소비량을 초과하거나 수입 가격이 낮다고 인정되면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로 이번 DDA 협상에선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주택청약통장에 25조 묶였다

    청약통장에 묶인 돈이 사상 최대치인 25조원에 이르고 있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720만 6000명으로 1년전보다 57만 6000명 늘었다. 금액으로는 7조원 증가한 24조 5720억원이다. 이는 판교 등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따른 청약수요가 늘어난데다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내집마련을 새 아파트로 하려는 욕구가 강해져 신규 가입자 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장별로 보면 청약예금이 281만 5000명,14조 5980억원으로 계좌수나 금액면에서 가장 많았다. 청약부금은 221만 1000명,6조 2970억원, 청약저축은 218만명,3조 6770억원이었다. 특히 오는 3월과 8월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에 청약할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는 496만 1000명이며 1순위자는 예금 179만 9000명, 부금 90만 2000명, 저축 49만 2000명 등 모두 319만 3000명에 달했다.2004년 말과 비교하면 청약예금은 31만 7000명, 저축은 54만 6000명 증가한 데 반해 부금은 28만 7000명 감소했다. 지역별 통장 가입자는 서울 245만 9000명, 부산 42만 6000명, 대구 32만 4000명, 인천 38만 8000명, 광주 10만 5000명, 대전 18만 8000명, 울산 10만명, 경기 211만 4000명, 강원 7만 2000명, 충북 10만 2000명, 충남 18만명, 전북 10만 6000명, 전남 6만 3000명, 경북 12만 9000명, 경남 33만 5000명, 제주 2만 6000명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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