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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프로배구 ‘연습생 신화’ 1호 꿈꾼다

    男프로배구 ‘연습생 신화’ 1호 꿈꾼다

    애초에 1, 2라운드는 기대도 안 했다. 기대를 걸었던 3라운드 지명이 시작됐다. 1순위의 KEPCO45가 지명을 포기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2순위 우리캐피탈부터 6순위 삼성화재까지 3라운드 지명 선수의 이름을 차례대로 불렀다. 뽑히지 않았다. 마지막 4라운드. 두 눈을 감았다. 배구와 함께한 14년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제발….’ 1순위 삼성화재는 지명을 포기했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도, 그리고 마지막 KEPCO45마저 지명을 포기했다.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긴 한숨이 나왔다. ‘그래, 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하길 잘했어.’, ‘이제 뭐하고 살까. 군대를 다녀올까. 실업으로 갈 수 있을까.’, ‘배구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등 온갖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다. 각 팀이 수련선수를 부르기 시작했다. 6개 팀이 5명을 뽑은 수련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그렇게 끝나는 것 같았다. 장내는 어수선했고, 모두 자리를 뜨려는 순간이었다. ●‘주전자’로 불리는 수련선수 “이승룡” 별안간 LIG손해보험이 두 번째 수련선수를 불렀다. 각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 자리로 갔다. 꽃다발도 축하도 없었다. 제일 뒤 구석자리로 가서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두리번거렸다. 막차 중의 막차다. 그 흔한 ‘희망’ 한 점 찾기 힘든 그저 막막한 출발. 1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2010년 9월28일에 일어난 상황이 생생하다. 홍익대 세터 이승룡(22)은 직업 배구선수로서의 인생을 그렇게 시작했다. 각 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최소 3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1~6년 계약을 맺지만 이승룡 같은 수련선수는 연봉 1800만원에 1년 단기계약이다. 주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거나 은퇴할 경우 대체 선수로 출전한다. 사실상 경기를 못 뛴다는 얘기다. 박봉에다 가능성 ‘0’의 희미한 희망 한 점을 얹은 1년짜리 계약직인 셈이다. 수련선수들은 주로 주전들의 연습 상대로 뛴다. 주전들 뒤치다꺼리 하다 사라지는 이들을 배구판에서는 ‘주전자’라고 부른다. 주전자 가운데 설움을 딛고 주전을 꿰차 ‘연습생 신화’를 쓴 것은 여자 배구 흥국생명의 전민정(25)이 유일하다. 프로배구에는 2군 경기도 없고, 출전 선수도 6명밖에 안 돼 그만큼 기회가 없다. ●“막막하지만 배구밖에 없어요” 이승룡은 “3라운드 정도 예상했는데, 막막하네요.”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선배들 응원하러 갔다가 키가 크다는 이유로 배구를 시작했다. 중·고교 시절 갈등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 186㎝였던 키는 더 크지 않았고, 실력도 늘지 않았다. 공격수에서 세터로 전향했다. 고민 끝에 운동만 하는 1부 대학이 아니라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하는 2부 대학에 가려 했다. 하지만 등록금 마련도 힘든 형편과 주위 권유로 1부인 홍익대를 선택했다. 잘하는 팀이 아닌지라 한 번도 우승을 못 해 봤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속에서 배구 인생은 아쉬운 기억밖에 없다. 이승룡은 “그래도 할 줄 아는 게 배구밖에 없잖아요.”라면서도 “한 번이라도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 번이라도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 배구단 관계자는 “팀의 주전 세터인 황동일, 하성래가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이승룡에게 기회는 있다.”면서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실력을 끌어올린다면 주전으로 못 뛸 것도 없다.”고 했다.배구가 아닌 다른 것은 할 줄 모르고, 할 생각도 없는 이승룡은 이내 입을 악물었다. “위로해 주실 필요 없어요.”라며 돌아서는 뒷모습이 마냥 서글프지만은 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민신뢰 회복 ‘개혁 마인드’ 중시

    국민신뢰 회복 ‘개혁 마인드’ 중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미 알려진 대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준비된 장관’이다. 이번에도 유명환 전 장관의 사퇴로 외교부 장관이 공석이 된 이후 처음부터 1순위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달여 남은 G20회의 큰 작용 결국 김 내정자 쪽으로 최근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류우익 주중대사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 딸 특채 파문 이후 외교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부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전문가인 외교부 출신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관이 외교부 출신이기 때문에 차관은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김후보자에 대해 이날 오전 모의청문회를 갖고 위장전입, 재산형성 등을 검증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시절인 2005년 통상분야의 전문가인 미국변호사를 특채하면서 김 후보자가 직접 결재한 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 역시 절차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후보자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현안을 조정하고 처리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 개혁 마인드를 가진 김성환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의청문회서 “문제 없다” 판단 김 후보자는 외교부의 미국과 유럽 라인을 두루 거치고 고위직에 오른 이후에는 다자외교와 기획업무까지 맡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성품에 대인관계가 원만해서 얻은 별명이 ‘유비’다. 2008년 6월부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아 한·미동맹 강화와 ‘글로벌 코리아’ 외교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와 클래식 감상이 취미이며, 와인에도 조예가 깊다.부인 이숭덕(56)씨와 2녀. ▲서울(57)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외무고시 합격(10회) ▲동구과장 ▲북미국장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기획관리실장 ▲주오스트리아 대사 ▲외교부 제2차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거포’ 박준범 KEPCO45 품에

    ‘거포’ 박준범 KEPCO45 품에

    남자배구 대졸 신인 ‘최대어’ 박준범(22·한양대)이 프로배구 KEPCO45의 유니폼을 입고 2010~11시즌에 나선다. 박준범은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EPCO45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KEPCO45가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시작된 드래프트에서 강만수 감독은 주저 없이 월드리그 국가대표 박준범을 선택했다. 2m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인 박준범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아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까지 갖췄다. 하지만 약한 수비력은 보완해야 할 점. 이로써 KEPCO45는 문성민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받은 레프트 임시형과 센터 하경민에다 레프트 박준범까지 가세하면서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박준범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부상 없이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2순위 우리캐피탈은 청소년 대표 출신의 레프트 박주형(196㎝·성균관대)을 뽑았고, 3순위 LIG손해보험은 리베로 정성민(178㎝·경기대)을 지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레프트 곽승석(192㎝·경기대),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효동(188㎝·경희대), 삼성화재는 센터 지태환(200㎝·한양대)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지원자 28명 가운데 3라운드까지 17명이 소속팀을 찾았고, 4라운드까지 지명받지 못한 리베로 엄완용(176㎝·경기대) 등 6명은 수련선수로 뽑혀 ‘연습생 신화’에 도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유럽의 지성에 듣는다] (4) 동역학계 거장 장크리스토프 요코즈 콜레주 드 프랑스 석좌 교수

    [유럽의 지성에 듣는다] (4) 동역학계 거장 장크리스토프 요코즈 콜레주 드 프랑스 석좌 교수

    동역학계의 거장인 장크리스토프 요코즈 교수는 해석수학의 1인자로 꼽힌다. 동역학계는 우주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모형화할 때 변화가 생기는 궁극적인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스티븐 호킹이 주도하는 이론물리학과 비슷하며, 이공계와 사회과학에까지 넓게 활용된다. 요코즈 교수는 어린 시절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프랑스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자 영재 교육 시스템인 에콜 노르말에 입학했고, 1985년 에콜 폴리테크닉에서 동역학의 창시자인 미셸 에르만 교수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11대학(오르셰)에서 수학과 교수로 일하면서 수학과 이론물리학계의 주요 난제로 꼽혔던 정형화된 동역학계(호모클리닉 역학계)의 현상을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이 공로로 1994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필즈메달을 수상했다. 이후 콜레주 드 프랑스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파스칼과 데카르트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매년 20~30%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순수학문을 외면하고 의대, 경영대에 가고 싶어 합니다. 무엇보다 어렸을 때부터 한정된 목표가 정해지면서 수학 등 기초과학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접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해석수학자로 꼽히는 장크리스토프 요코즈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한국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기초과학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와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공식이나 숫자 대신 새로운 교재와 접근법을 개발해 진정 알아가는 즐거움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코즈 교수는 19세기 이후 수많은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매달려온 동역학계(우주 천체의 정형·비정형적인 움직임을 계산하는 수학)의 난제를 풀어내 37살이던 1994년 필즈메달을 받았다. 그의 이론은 인공위성의 궤도 계산과 핵융합발전소의 플라스마 운영에 적용되고 있다. 필즈메달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뚜렷한 학문적 업적이 있는 40세 이전의 수학자에게만 수여된다. 4년마다 한번씩 시상하며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는 일본만 수상자를 배출했다. 요코즈 교수는 “시대가 변한 만큼 수학자를 비롯한 기초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힘써야 할 의무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950년대만 해도 수학자 한 사람이 논문을 혼자 쓰고 발표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구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좀더 사고의 폭을 넓히면 대중과도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맞다’와 ‘틀리다’로 구분하는 학자의 틀에 갇혀 있는 한 수학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요코즈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학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유럽이나 미국 쪽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열정적인 연구분위기를 경험했다.”면서 “정보기술(IT) 등 응용과학에서 한국이 이룬 업적을 생각하면, 균형의 문제일 뿐 기초과학에서도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코즈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자문위원 자격으로 오는 11월 방한해 한국 수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칠판과 컴퓨터로 가득 찬 그의 연구실 책장 한가운데에는 포스텍에서 선물받은 고려청자가 놓여 있었다. →광범위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수학은 어떤 학문인가. -수학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활동적이고 흥분되는 일이다. 문제에 접근해 도전하고 그것을 결국 풀어냈을 때마다 ‘아름답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무엇보다 수학은 과학이라는 학문을 표현하는 기본단위다. 예를 들어 컴퓨터 언어를 생각해 보라. 컴퓨터는 수많은 언어와 프로그램,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결국 모든 것의 기본은 수학이 만들어낸 언어들이다. →기초과학의 위기는 수학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프랑스 수학계는 어떤가. -매년 20~30%의 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의대, 치대, 경영대가 학생들의 입학희망 1순위가 된 지 오래다. 영국, 독일, 브라질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들 마찬가지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상당수가 금융수학과 응용수학에 매달린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자리와 미래가 아닐까. 수학의 전망이라는 것은 결국 그것을 해서 어떻게 먹고 살 수 있느냐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응용과학이나 경제학이나 모두 수학이 기초가 되는 것 아닌가. 기본이 흔들리면 결국 위에 쌓은 것들도 곧 무너질 텐데. -물론이다.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금융수학은 대부분 1950년대에 수학에서 기본이 만들어진 것들이다(경매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시의 게임이론도 이때 발표됐다). 지금 기초수학의 영역에서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50년 뒤에는 새로운 분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당신은 왜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됐나. 스승의 역할이 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버지가 물리학자였기 때문에 수학이나 과학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무엇보다 에콜 노르말(프랑스 최고의 이공계 사립대학) 시절에 만난 미셸 에르만 교수의 역할이 컸다. 난 도형이나 계산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반면 어떤 현상을 해석하는 쪽에 적성이 맞다는 것을 에흐만 교수를 통해 깨닫게 됐다. 에르만 교수는 세계적인 수학자였지만 열린 사람이었다. 학생들에게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때 내가 체스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니까 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학을 관두고 체스대회에 나가려고 하니 말려 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선 적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능력 있는 선생님이 인간적이기까지 하니 어떻게 신뢰하고 따르지 않을 수 있었겠나. →37살에 필즈메달을 받았다. -19세기에 우주 행성의 법칙이 어느 정도 완성된 뒤에도 실제로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알기가 어려웠다. 우주에는 행성처럼 정형적인 움직임을 하는 부분이 있고, 지구온난화처럼 비정형적인 돌발변수들도 있다. 난 이 정형적인 부분에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더라도 긴 시간 동안 맞아떨어지는 해석법을 만들어냈다. 현재 인공위성의 궤도를 예측하는 데 실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핵융합발전소의 플라스마 움직임을 예측하고 조정하는 데에도 적용된다. →노벨상은 나이 제한이 없는데 필즈메달은 왜 40세 이전이라는 단서가 붙나. 필즈메달을 받은 뒤에 주변이나 사회적인 시선은 어떻게 변했나. -음악과 문학을 생각해 보자. 음악은 모차르트나 슈베르트가 그랬던 것처럼 집중적인 에너지와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젊은 시절에 업적들이 많다. 반면 문학은 경험이 중요하고 실제로 수많은 대작들이 노년기에 나온다. 수학은 음악과 같은 학문이다. 가끔 오일러나 가우스처럼 나이가 들어서 업적을 세우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수학자들의 성과는 대부분 젊은 나이에 나온다. 필즈메달 이전과 이후라…. 연구비도 많이 늘었고, 초청도 많이 받았고 대우도 달라졌다. 콜레주 드 프랑스 석좌교수가 되는 영광도 얻었다. 대신 연구할 시간은 줄었다. 그래서 2006년 프랑스인 벤더린 베르너가 필즈메달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이제 그 쪽으로 관심이 몰릴 테니 난 공부할 시간이 늘어났다. 베르너도 다음 수상자가 나올 때까지 좀 피곤할 거다. →긴 시간을 한 가지 문제에 매달리는 것이 수학자들이다. 공들여 풀다가 잘못된 길이라는 점을 알면 절망하게 될 텐데, 어떻게 극복하나. -인생이라는 것이 다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늘어놓는다. 하나가 막히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서 풀어보다가 다시 돌아온다. 잠시 떠나 있으면 무엇이 잘못됐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학은 완벽하게 자유로운 학문이다. 예를 들어 의학, 생물학자들은 어떤 질병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만 파야 하지 않나. 수학은 자기가 풀고 싶은 문제까지도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학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훌륭한 선생님은 학생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렸을 때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식이 아니라,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과학을 하면 무엇이 될 수 있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답안지를 보지도 못한 채 무조건 끌려가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수학자들도 바뀌어야 한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모든 논문의 저자는 한 사람이었다. 수학자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도 살아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논문은 여러 명의 공동연구로 만들어진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대중과 얘기할 때는 ‘맞다’ ‘틀리다’ 두가지로 이분화된 수학자들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자가 갇혀 있고 매일 숫자와 씨름하는 독특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 일본만 3명의 필즈메달 수상자를 배출했을 뿐이다(1982년 수상자 야우 싱퉁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계 미국인). 한국과 아시아 수학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006년 포스텍을 방문해 김강태 석좌교수와 대담도 하고, 강의도 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수학계에서는 볼 수 없는 학생들의 열의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응용과학쪽에서 한국이 얻은 성과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 수학이 홀대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약간 의아했다. 기초와 응용이 연결돼 있는 만큼 균형을 잘 잡았으면 지금 한국 수학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발전 속도를 볼 때 최근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11월에 한국에 가면 좀 더 많은 것들을 심도있게 보고 조언할 생각이다.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인 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 글 사진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슈퍼스타K 2’ 장재인 “탈락자 한경수, 퍼펙트남” 극찬

    ‘슈퍼스타K 2’ 장재인 “탈락자 한경수, 퍼펙트남” 극찬

    ’슈퍼스타K2’가 낳은 스타 장재인이 아쉽게 탈락한 한경수를 극찬해 온라인상에서 새삼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최근 한 언론매체는 Mnet ‘슈퍼스타K2’ TOP11으로 뽑힌 열 한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TOP11에 아쉽게 오르지 못한 탈락자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장재인은 한경수를 1순위로 꼽으며 "인간성도 실력도 모두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장재인이 인정한 한경수에게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25세의 대학생 한경수는 R&B, 록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며 가수 김건모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 17일 방송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그림은 자신과 라이벌 미션을 수행했던 김보경을 꼽으며 "정말 좋은 목소리와 재능을 가진 친구였다"고 평했고, 박보람 역시 김보경을 뽑았다. 또 이보람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보여줬던 현지혜를 꼽으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떨어져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슈퍼스타K 2’에서는 지난 미션에서 살아남은 합격자 강승윤 장재인 김지수 박보람 허각 존박 김은비 앤드류 넬슨 등 8명의 다음 미션에 도전한다. 사진 = Mnet ‘슈퍼스타K 2’ 화면 캡처 ▶ 담양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깜놀’▶ 빅뱅-유노윤호-김범 초호화 출연진… ‘하루’ 24일 공개▶ 칼같은 박칼린, 실버합창단 공연보고 눈물 왜?▶ 성유리, 얼굴보다 큰 빙수 ‘쩝쩝’ …“다 먹어도 살 안쪄?”▶ 주진모도 반한 김희선 인형외모…변함없어▶ 후드로 꽁꽁 감춘 신지 생얼…도대체 무슨 일이?
  • ‘슈퍼스타K 2’ 장재인 “탈락자 한경수, 퍼펙트남” 극찬

    ‘슈퍼스타K 2’ 장재인 “탈락자 한경수, 퍼펙트남” 극찬

    ’슈퍼스타K2’가 낳은 스타 장재인이 아쉽게 탈락한 한경수를 극찬해 온라인상에서 새삼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최근 한 언론매체는 Mnet ‘슈퍼스타K2’ TOP11으로 뽑힌 열 한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TOP11에 아쉽게 오르지 못한 탈락자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장재인은 한경수를 1순위로 꼽으며 "인간성도 실력도 모두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장재인이 인정한 한경수에게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25세의 대학생 한경수는 R&B, 록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며 가수 김건모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 17일 방송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그림은 자신과 라이벌 미션을 수행했던 김보경을 꼽으며 "정말 좋은 목소리와 재능을 가진 친구였다"고 평했고, 박보람 역시 김보경을 뽑았다. 또 이보람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보여줬던 현지혜를 꼽으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떨어져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슈퍼스타K 2’에서는 지난 미션에서 살아남은 합격자 강승윤 장재인 김지수 박보람 허각 존박 김은비 앤드류 넬슨 등 8명의 다음 미션에 도전한다. 사진 = Mnet ‘슈퍼스타K 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담양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깜놀’▶ 빅뱅-유노윤호-김범 초호화 출연진… ‘하루’ 24일 공개▶ 칼같은 박칼린, 실버합창단 공연보고 눈물 왜?▶ 성유리, 얼굴보다 큰 빙수 ‘쩝쩝’ …“다 먹어도 살 안쪄?”▶ 주진모도 반한 김희선 인형외모…변함없어▶ 후드로 꽁꽁 감춘 신지 생얼…도대체 무슨 일이?
  • 문성민 벌금 1억1000만원

    대한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위원장 김명환)는 16일 문성민(24·현대캐피탈)이 고의로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했다고 판단, 경고를 내리면서 1억 1000만원(총계약 연봉액)의 징계금을 부과했다. 사건은 이렇다. 2008년 9월 경기대 4학년이던 문성민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과 계약을 맺고 유럽무대로 진출했다. 당시 문성민은 KEPCO45에 지명될 게 확실했고, 역시 석 달 뒤 2008~0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지만 국내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후 독일과 터키에서 두 시즌을 보낸 문성민은 올 시즌 KEPCO45로 돌아왔고, 하경민·임시형과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 LIG, 대한항공 등 타 구단들은 신인선수가 계약을 거부한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에 규약대로 자격상실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KEPCO45 지명 당시 이미 유럽무대에 데뷔한 상태였기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결국 신인 드래프트 대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보니 벌어진 논란이다. 징계 결정이 나오자 타 구단들은 징계의 가장 낮은 수준인 경고 조치를 내린 것에 반발했고, 현대캐피탈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문성민은 열흘 안에 징계수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포커스] 6급 근속승진제 기관별 ‘온도차’

    [관가 포커스] 6급 근속승진제 기관별 ‘온도차’

    “우리와는 별 상관없어요.”(중앙부처) “실효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외청 및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일선·실무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6급 근속승진제’에 대한 평가가 기관마다 엇갈리고 있다. 6급 근속승진은 7급으로 12년 이상 재직자 중 실적이 우수한 상위 20%를 승진시킨다는 제도로 행정안전부가 최근 도입계획을 밝혔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 외청을 포함한 중앙부처는 6급 근속승진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관이 거의 없어 제도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다. 외청의 경우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소요기간은 8년으로 12년 근속승진을 실감하지 못한다. 환경부 등 중앙부처는 하위 직급이 더 적은 데다 승진연한도 더 짧다. 대전청사 기관에서는 그나마 관세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5급 이상 간부가 전체(4400명)의 8.2%인 360명에 불과하고, 6급 이하 공무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인사 적체가 심하다. 7급 재직자는 1087명, 이 중 12년 이상 재직자는 16.8%인 183명에 달한다. 연간 100여명이 6급 승진하는 데 평균 재직기간은 12년이다. 제도 도입 시 30여명이 추가 승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 9급에서 5급까지 오르는 데 평균 27년이 소요된다.”면서 “근속승진은 별도 정원이기에 6급 승진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지자체의 경우 체감도가 다르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광역시는 평균 9년 5개월, 시는 10년 7개월, 군은 10년 5개월, 구는 10년 2개월, 읍면동은 10년 7개월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시는 7급 556명 중 12년 이상 재직자는 2명뿐이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1년이 소요된다. 충북 영동군은 전체 613명 중 7급이 191명, 이 중 12년 이상 재직자는 14명이다. 그러다 보니 근속승진제도가 아니더라도 승진 1순위에 들어 있다. 한 관계자는 “6급 근속승진제가 사기진작 차원에서 효과가 있지만 조직에 활력을 불러올 만한 동력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충남 청양군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청양군의 경우 전체 공무원 530명 중 7급이 128명이다. 12년 이상 재직자는 40명으로 32.1%나 된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직렬별로 12~16년이 소요돼 근속승진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간 승진연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상위 20%로 한정하고, 기회를 2회로 제한하기보다 문제가 없다면 연차적으로 승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6급 근속승진제 도입은 숙련된 인사에 대한 보상 및 사기진작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조직 불균형 문제는 일부 직급 승진 확대보다 직무분석을 통해 직급별 정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청주 남인우·이재연기자 skpark@seoul.co.kr
  • 주택 담보만 있으면 신용낮아도 대출‘OK’

    주택 담보만 있으면 신용낮아도 대출‘OK’

    금융기관들이 신용대출 때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액수를 조정하지만, 주택 담보대출 때는 신용도에 상관없이 대출금액을 늘려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로 담보권을 행사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선 담보만 있다면 대출이 부실화된다고 한들 크게 손해 볼 일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3일 서울신문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정보㈜의 ‘2010년 내국인 3800여만명 신용등급별(1~10등급)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액수는 철저히 개인 신용도에 비례해 정해졌다. 올 7월 말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등 각 금융기관은 신규 대출희망자 중 신용 1등급에겐 1인당 평균 2575만원을, 2등급에겐 2069만원, 3등급에겐 1780만원씩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등급 1346만원, 5등급 1066만원, 6등급 1026만원 등 대출 금액은 신용도에 비례해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신용이 가장 좋지 않은 9등급과 10등급이 빌릴 수 있는 돈은 각각 881만원과 955만원이었다. 하지만 집을 담보로 대출해 줄 때 금융회사들은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신용등급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1인당 대출액이 많은 순서는 1등급이 1억 89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는 신용이 가장 좋지 않은 10등급(9729만원)이 차지했다. 나머지 등급에서도 비슷했다. 예를 들어 2등급의 1인 평균 대출금은 9060만원, 3등급은 8818만원, 5등급은 7762만원으로 대출액수는 신용에 비례해 점차 줄었지만 6등급(8396만원)부터는 다시 1인당 평균 대출액수가 늘어나는 형태를 보였다. 결국 그래프(표)상으로 보면 5등급을 중심으로 V자 모양을 그려 6~10등급에선 낮아져야 할 대출액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 같은 금융회사의 대출행태가 금융회사의 이윤을 늘리는 데는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가계대출을 늘려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정성태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무리한 담보를 제공해서라도 돈이 급한 금융 소외자들의 수요와 수익만을 염두에 둔 금융기관의 공급이 함께 일궈낸 현상”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지나치게 의존한 대출이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교훈을 우리 금융기관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30) 검찰(상)

    [MB정부 파워엘리트] (30) 검찰(상)

    대구·경북(TK)·고려대 출신들이 검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참여정부 때 호남, 부산·경남(PK), 서울대 일색이던 검사장급 요직을 야금야금 꿰차고 있다. 이명박(MB) 정부 3년차인 현재 검사장 44명(법무부 제외) 중 서울과 TK 출신이 각각 11명과 10명이다. 호남 7명, PK와 충청 각 5명, 인천·경기 3명, 제주 2명, 강원 1명이다. 2005년 TK가 7명이었던 데 비하면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려대의 강세도 확연하다. 검사장 중 서울대가 26명, 고려대 9명, 성균관대·연세대 각 3명 등으로 서울대가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 고려대는 2005년 당시 검사장이 1명에 그쳤던 데 비하면 급신장한 셈이다. ●노환균 중앙지검장 주목 검찰에서 가장 주목받는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TK에 고려대 마크까지 더한 ‘성골’이다. 전국 9명의 고검장 가운데 단연 실세로 꼽힌다. 정통 공안통에 불의는 용납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선배 기수(연수원 13기)인 차동민 대검 차장, 한상대 서울고검장, 조근호 부산고검장 등과 함께 차기 총장감으로 거론된다. 신종대 대검 공안부장은 노 지검장과 연수원 동기(연수원 14기)로, 라이벌 관계이다. 고검장 승진을 바라보는 동기 11명 중 승진 1순위다. 김준규 총장의 계보를 이을 서울 지역·서울대 출신 차세대 주자란 평이다. 전국 공안 사건의 수사를 책임지는 공안통이다. ●김홍일 중수부장은 이변의 주인공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은 검찰 내 ‘이변’의 주인공이다.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인 지방대(충남대) 출신이라는 멍에를 뚝심 하나로 뚫고 사정수사의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 1987년 부산대 출신인 김경회 전 부산고검장이 쟁쟁한 선후배와 동기들을 제치고 중수부장에 오른 지 22년 만이다. 마땅한 배경이 없어 실력과 뚝심,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부장은 강력·특별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강원도의 기대주다. 검사장 중 유일한 강원 출신이다. 연수원 17기로 기수는 낮지만 검찰조직 전체를 움직이는 실권자다. 검찰총장, 대검 차장의 유고시 총장을 대행하는 ‘서열 3위’의 직책이다. 홍 부장은 ‘전직 대통령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전두환·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조사 등 다섯 명의 전직 대통령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며 ‘피의사실 공표’ 등 책임론에 시달리다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인사 때 기조부장으로 1년 만에 중앙 무대에 복귀했다. 신종대 공안부장과 같은 대일고 출신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외국인선수 교체바람 솔솔

    역시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인 걸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프로농구판에 외국인 선수 교체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SK와 전자랜드가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SK는 마이클 헤인즈 대신 마퀸 챈들러(전 동부)를 데려왔고, 전자랜드는 오스매인 배로를 대신해 아말 맥카스킬을 재영입했다. 나란히 ‘KBL 경력자’를 호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교체의 신호탄이 쏘아진 만큼 ‘영입 전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 외국인 선수에 만족하는 구단도 있는 반면 LG와 KCC 등에선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몇명의 외국인 선수가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는 작전의 중심축이다. 구단들은 각종 경력과 기록을 찬찬히 뜯어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트라이아웃까지 마친 뒤 선수들을 뽑는다. 그러나 막상 호흡을 맞춰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팀플레이나 패턴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겉돌기 일쑤고, 기대하는 해결사 본능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 물론 짧은 시간만 시험하고 판단하기엔 위험부담도 있지만, 기회를 주느라 지체하다 보면 쓸 만한 대체 선수들이 이미 다른 팀에 팔려가는 경우가 많아 서두를 수밖에 없다. 챈들러의 경우도 그랬다. SK는 필리핀 전지훈련지로 다급하게 챈들러를 불러들였다. 2라운드에서 지명했던 마이클 헤인즈를 돌려보낸 날이었다. 반나절만 늦었어도 챈들러는 전자랜드행 티켓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챈들러도 검토과정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한 발 늦었다. 부상경력과 다혈질 성격 때문에 내쳐진 챈들러지만 득점본능은 이미 검증됐다. 다루기 어렵지만 제 몫은 하는 선수라는 평가. 2007~08시즌부터 줄곧 국내에서 뛰면서 한국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대체용병 1순위’로 거론된 까닭이다. 맥카스킬 역시 국내경험이 ‘금상첨화’였다. 1973년생으로 나이가 많고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높이(206㎝)와 제공권이 KBL에서도 통한다는 게 검증이 됐다. 새 얼굴로 모험하느니 ‘구관’을 뽑는 게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한몫했다. 남은 자원도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괴물’로 불렸던 센터 나이젤 딕슨(전 KT)이 남은 선수 중 ‘1순위’다. 발이 느리고 슈팅 능력도 떨어지지만 페인트존에선 막기 힘들 만큼 위협적이다. 사마키 워커(전 SK)나 도널드 리틀(전 KT&G), 웬델 화이트(전 동부), 라샤드 벨(전 전자랜드) 등도 리스트에 오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페인 왕세자비 ‘문란과거’ 들통에 곤욕

    스페인 레티시아 왕세자비가 자신의 과거사 때문에 뜻밖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신문 리베르타티아에 따르면 레티시아(38)가 스페인 저널리스트 이시드레 쿠닐이 저술한 자신의 전기(傳記) 때문에 충격에 빠졌다고. 리베르타티아는 “이 전기에 레티시아가 과거 화가와 사랑에 빠져 누드모델로 포즈를 취하기도 했었다”고 밝히며 누드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 전기에 따르면 굉장한 말썽쟁이였다던 레티시아는 고교시절부터 문학 선생과 11년 동안 동거했고, 당시 대마초 소지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평민 출신의 TV앵커였던 레티시아는 지난 2004년 스페인 황위 계승권 1순위자인 펠리페 왕세자와 결혼하면서 ‘현대판 신데렐라’로 화제를 모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아현 “남편, 늦은 귀가로 각서 수백장 써” 고백

    이아현 “남편, 늦은 귀가로 각서 수백장 써” 고백

    배우 이아현이 남편의 늦은 귀가에 대한 불만을 고백했다.9월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버스데이’에 출연한 이아현은 패널 이경실이 “남편이 이것만은 고쳐줬으면 하는게 뭔가?”라고 묻자 “남편과 가장 많이 싸웠던 이유는 너무 아침에 들어와서”라고 불만 1순위가 늦은 귀가 시간라고 입을 열었다.이아현은 “사업상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그런데 출산 후 지금 남편의 늦은 귀가는 관심 밖이다”고 말해 패널 이수근이 “진짜로?”하며 부러운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MC 이경규가 “귀가 시간으로 싸움을 하면 어떻게 마무리를 하냐. 다른 분들은 각서도 쓰기도 하는데”라고 말하자, 이아현은 “각서는 이미 수백장 썼다. 일주일에 세 번은 새벽 3시에 오겠다는 내용이다”고 말했다.이아현의 남편은 알레르기 때문에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해 본인 역시 힘들어 하지만 비즈니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이아현의 말에 게스트 이계인은 “미안한 얘기지만 남자가 술도 안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는 바람을 피우거나 도박을 하는 거 외에는 없다”고 말하자 이경규는 “룸살롱”이라고 말했다.이아현은 KBS 2TV ‘개그콘서트-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유행어 “괜히 얘기했어, 괜히 얘기했어”를 따라하며 “룸살롱”이라고 재치있게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사진 = KBS 2TV ‘해피버스데이’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최희진, 유산 후 태진아와 하하호호?…’오리무중’▶ 이다해 ‘짐승녀’ 선언…팬들 결사반대 "인형돋잖아"▶ 김가연, 임요환 공개 애정행각 심경토로…"부담 100000000배"▶ 하리수, 대변신 비밀…성형 아닌 갸루 메이크업?▶ 신정환, 이틀 연속 방송펑크...잠적 배경 관심집중▶ 티아라 효민은 미미공주…’남격’ 배다해는 거미공주?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길가다 강풍에 쓰러진 ‘곤파스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길가다 강풍에 쓰러진 ‘곤파스녀’

    지난주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곤파스’가 인터넷 세상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곤파스의 강풍에 길을 가던 한 여성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영상이 뉴스에 소개되면서 ‘태풍녀’, ‘곤파스녀’라는 이름으로 1위에 올랐다. ●최원정 아나운서 가수 조영남 발언 해명글 3위 용감한 형제의 정규 1집 두 번째 타이틀곡 ‘너를 그린다’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비치 강민경의 눈웃음이 화제가 됐다. 2위에 오른 티저 영상 속 강민경은 도자기 피부를 자랑하며 시종일관 해맑게 미소를 짓고 있다. 가수 조영남이 “24세의 아나운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최원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 올린 해명글이 3위를 차지했다. 최원정은 “해박하고 유머러스한 분이라 추종 무리들이 많다.”며 “그런 무리 중 여자를 ‘여자친구’라 칭하는 것이고 예능 프로라 재미있게 얘기를 한 것이라 믿는다.”면서 아나운서 폄하 발언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누리꾼 “요일별 직장인 표정 사진 완전 동감” 삐삐머리의 귀여운 캐릭터에 ‘요일별 직장인 표정’을 담은 귀여운 사진도 누리꾼의 인기를 끌었다. 사진 속 캐릭터는 직장인들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완전 동감이다.” “딱 내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가 뽑는 5급 사무관 특별공채에 합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누리꾼들은 현대판 음서제도, 공직 세습 등을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공정한 사회’를 강조했던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등 후폭풍이 가열되자 유 장관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슈퍼주니어 희철이 공개한 ‘조금 사이코 같지만 볼수록 매력있는’이란 뜻의 AB형 모임인 쪼코볼 멤버의 단체 사진이 6위에 올랐다. 쪼코볼은 김희철, 이홍기, 최종훈, 조성모, 종현, 사이먼디, 김정모, 노민우 등이 속해 있다. 시청률 50% 고지를 눈앞에 둔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반전에 대한 관심도 컸다. 뇌출혈로 누워 있던 일중이 서서히 눈을 뜨는 반전이 7위를 차지했다. 이루의 4집 앨범이 뒤늦게 음반 판매량 차트 1순위에 오르면서 앨범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루 측은 “일부 팬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것 같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사재기 혹은 조작 등의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제주 中관광객 유치 총력

    제주 中관광객 유치 총력

    “일식집은 수두록한데 중식집은 제대로 된 곳이 없다. 일본인은 우대하고 중국 관광객은 차별하는 느낌이 든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제주 외국인 관광객 수 1위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차지했다. 그러나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은 음식과 각종 편익시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중국인이 일본인을 제치고 제주도의 최대 외국 손님으로 올라섰지만 제주도의 수용태세는 달라진게 없다는 푸념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관광객이 원하면 법이라고 고치겠다는 의지다. ●道서 ‘괜찮은 중국집’ 직접 개설 도는 우선 중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맞춰줄 수 있는 중식점을 열어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 계획이다. 도가 건물 임대에서부터 중식 요리사 고용 등 직접 운영하거나, 중국측과 동업하는 2가지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음식점을 개설해 직접 운영하겠다는 발상은 제주가 처음이다. 도는 조만간 운영방식을 확정해 올 연말까지 중국전통 음식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한 중국대사관에 조리사 등 관심있는 중국인들이 많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제주특별법을 개정, 모든 중국 관광객이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 운전면허증 소지자 중 단기체류자는 국내에서 운전을 할 수 없지만 제주에서는 운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씀씀이가 큰 중국인 신혼부부 등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한 것이다. 제주에서 촬영한 인기 한류 드라마 덕분에 제주는 중국 신혼부부 허니문 여행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운전도 가능하게 특례규정 추진 우근민 제주지사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 장신썬 대사를 만나 제주 중국 영사사무소의 조속한 설치도 요청했다. 제주 중국 영사사무소는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설치에 합의했으나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제주에 중국영사사무소가 설치되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사는 제주도의 중국 관광객 운전 허용 발상이 특별하다며 중국 방송매체 제주 관광홍보 등에 자신이 직접 모델이 돼 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장대사를 제주 명예도민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을 한데 모은 중국 관광객 전용 화장품 쇼핑센터 개설도 검토 중이다. 국제 크루즈 여행 특성상 중국 관광객이 배에서 내려 짧은 시간에 관광과 쇼핑을 하는데 입출항 통관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지적도 개선하기로 했다. 공중전화에 중국어 콜센터 스티커도 제작 부착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40만 유치 목표” 올들어 7월말까지 제주에 온 중국관광객은 21만 26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8% 늘어났다. 도는 올 연말까지 40만명을 유치하고 2014년에는 13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지금이 시작 단계이며 편익시설을 확충하면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제주에서 아무런 불편을 겪지 않고 여행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이성규’ 우여곡절끝 다시 회귀?

    조현오 경찰청장의 서울청장 시절 강연 동영상 유출 파문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내부 파벌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인사초안이 밖으로 잇따라 새어 나가며 파문을 키웠다. 서울경찰청장직을 놓고 지난 2일에 떠돌던 ‘이성규 내정설’이 3일에는 ‘이강덕 내정설’로 바뀌었다. 경찰이 마련한 여러 가지 수뇌부 인사안들이 실시간으로 바깥으로 전해진 것이다. 여기에 경찰 외부 세력의 파워게임까지 더해져 경찰 수뇌부 인선은 막판까지 혼선을 겪고 있다. 당초 경찰은 1일 서울청장 등을 임명할 방침이었지만, 인사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일정이 미뤄져 3일에도 발표를 하지 못했다. 1일까지는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을 서울청장, 이강덕 부산청장을 경찰대학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인사안의 골자였다. 하지만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청장을 서울청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됐고, 결국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설’이 제기된 것이다. 경찰 내부의 권력투쟁과 정보유출은 경찰대와 비경찰대 간 ‘권력투쟁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찰대 출신이 서울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간부후보생 출신인 이 국장이 서울청장에 유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대 출신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대와 비경대 간’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이 국장안을 검토했지만 이 같은 안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자, 이강덕 부산청장을 서울청장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청 인사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자 청와대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인사와 관련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청장 임명을 서두를 방침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당초 안대로 이 국장을 서울청장으로, 이 청장을 경기청장이나 경찰대학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화 ‘좌완특급’ 유창식 7억 계약

    한화 ‘좌완특급’ 유창식 7억 계약

    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고교 최대 ‘좌완 특급’ 유창식(18·광주일고)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일 “유창식과 계약금 7억원, 연봉 2400만원이라는 팀 역대 최고금액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창식의 계약금은 2006년 KIA에 입단한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에 이어 역대 신인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최근 KIA에 복귀한 투수 김진우가 2002년 입단하면서 당시 최고 금액인 7억원을 받았다. 한화 내에서는 2006년 신인 투수 유원상이 받은 5억 5000만원을 경신한 최고 금액으로 기록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국내에 잔류한 것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85㎝, 88㎏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유창식은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갖췄다. 올해 3월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대회에서 총 30이닝동안 3승에 평균자책점 ‘0’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광주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는 탈삼진 31개로 1위,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유창식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2011년 시즌에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청장 누구? 이강덕 부산청장·윤재옥 경기청장 물망

    서울청장 누구? 이강덕 부산청장·윤재옥 경기청장 물망

    조현오 경찰청장이 취임하면서 ‘조현오호(號)’의 첫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가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조만간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안팎에서는 우선 서울청장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가 이뤄진 뒤 단계적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 청장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데다 당장 70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인사는 통상 2~3월에 하던 정기인사를 연초로 조금 앞당겨 하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인사는 서울청장만 채우면서 승진이나 퇴진 없이 수평이동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청장 ‘고속 승진’ 반발 우려 후임 서울청장엔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 이 청장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내고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등 지금도 경찰 내 최고 ‘실세’로 통한다. 치안감인 이 청장이 서울청장이 되려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 청장이 바로 서울청장으로 입성할 경우 이에 대한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조 청장의 취임에 대해 야당 등이 계속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청장의 승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강인 경찰청 차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모 차장은 경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기 때문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청장 ‘지휘 라인’ 부담 경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옮기는 사례도 많았다. 만일 윤 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수평 이동할 경우 이 청장이 경기청장 자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 여론의 관심과 지적을 비켜가면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을 꾀한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윤 청장이 조 청장과 함께 경찰청장 후보의 경쟁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청장의 서울청장 기용은 조 청장의 ‘지휘 라인’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경찰청의 김중확 수사국장·이성규 정보국장, 채한철 대구청장 등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사시 26회 동기다. 이 국장(28기)과 채 청장(30기)은 간부 후보로 경찰에 입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11 신인드래프트’ 꼴찌로 한화 지명된 박건우

    ‘2011 신인드래프트’ 꼴찌로 한화 지명된 박건우

    차마 더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집 밖으로 나와 버렸다. 7라운드까지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역시 안 되는구나….” 함께 텔레비전 앞에 앉은 아버지 어머니 얼굴 보기가 민망했다. 프로야구 드래프트는 10라운드까지다. 뒷순위 라운드에선 지명을 포기하는 팀도 나온다. 힘들어 보였다. 그저 넋 놓고 걸었다. 목적지는 없었다. 부럽고 또 부러웠다.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드래프트장은 화려했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동기들은 드래프트장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웃음이 가득했다. 그 정도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프로에 가서 야구를 계속할 수만 있다면….” 바라는 건 그것 하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따르릉…”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건우야, 됐다 됐어.”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말을 못 이었다. 급하게 집에 들어갔더니 집안이 뒤집혔다. 아버지는 웃고 어머니는 울었다. 좀 있다 아버지가 울고 어머니가 웃었다. 세광고 투수 박건우(18) 이야기다.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78번으로 한화에 선발됐다. 전체 꼴찌다. 지난 16일 드래프트 당일 모습이었다. ●운명을 바꾼 단 한 경기 운명을 바꾼 건 단 한 경기였다. 지난 3월16일 황금사자기 1회전 인창고와 대결이었다. 박건우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 정식 마운드에 올랐다. 박건우는 선수생활 내내 유격수로 뛰었다. 투수로 전향한 건 그 시점에서 딱 5개월 전. 지난해 11월이었다. 여러 가지로 조건이 안 좋았다. 첫 선발 등판에 첫 야간경기 경험이었다. 많이 추웠다. 목동구장 기온은 영하 1도까지 내려갔다. 비가 오락가락했다. 경기가 중단됐다 속개됐다를 반복했다. 몸은 얼었고 많이 긴장했다.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그런데 잘 던졌다. 8이닝 2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상대 타자들이 자꾸 스윙을 해 주더라고요.” 박건우는 겸연쩍게 웃었다. 그 경기를 한화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봤다. 세광고는 다음 회전 탈락했고 박건우는 올 한 해 그 경기 외엔 단 한 경기에도 투수로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한화는 박건우를 투수로 지명했다. ●송진우와 만남… 야구에 올인 야구를 처음 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운동장에서 달리기하는 모습을 야구부 감독이 눈여겨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야구 한번 해 볼래?”, “예 할게요.” 다른 이유는 없었다. 유니폼이 멋있어 보여서였다. 그런데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았다. 곧 그만두려고 했다. “규율도 엄하고 훈련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더 좋을 나이였다. 그때 송진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유소년을 지도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당시 연고팀이 으레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송진우는 박건우의 팔을 잡고 송구 궤적을 가르쳤다. “야구 재미있지?”라는 한마디도 던졌다. 야구부 소년들 모두에게 똑같이 했다. 그러나 그 한순간 경험이 박건우를 야구에 빠지게 했다. 이후 학창생활 내내 박건우의 목표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성공 가능성은 반반 박건우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모교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지 오래됐다. 한화 오성일 홍보팀장은 “다른 건 없다. 투수로서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박건우는 장신(192㎝)에 제구력이 좋다.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오 팀장은 “아직 구속은 135㎞ 정도밖에 안 나오지만 밸런스가 좋다. 몸을 불리면 공이 훨씬 좋아질 거라는 게 현장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박건우는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한화 스카우트는 “사실 이 정도 재목은 프로에 많다. 뼈를 깎는 시간을 보내야 성공 가능성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프로 세계는 냉혹하다. 박건우도 “그런 사실을 잘 안다.”고 했다. 그러나 표정은 밝았다. “자신 있습니다. 오늘은 꼴찌였지만 내일은 절대 꼴찌가 아닐 겁니다.” 야구공을 쥔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글 사진 청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우스룰즈, 28일 첫 콘서트+애프터파티 ‘기대감↑’

    하우스룰즈, 28일 첫 콘서트+애프터파티 ‘기대감↑’

    한국 클럽파티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하우스룰즈(서로, 파코, 영효)가 콘서트를 열고 진정한 하우스 일렉트로닉을 선보인다. 하우스룰즈는 오는 28일 오후7시 쉐라톤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매직 텔레비젼’(Magic Television)을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11시부터 W호텔 WooBar에서 애프터파티까지 준비해 특별함을 더했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매직 텔레비젼’에서는 하우스룰즈 음반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W & Whale의 웨일, 개그듀오 UV와 사파이어, 애니 등이 그 주인공. 뿐만 아니라 섭외 1순위의 스타 DJ 비제이(Beejay), 일본 최고의 파티브랜드 하우스네이션, 레지던트 출신 네오 네씨(Neo Nethy) 등 하우스룰즈 앨범 피쳐링 뮤지션들과 국내클럽 및 파티씬 최고의 DJ들이 대거 참여하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한편 하우스룰즈는 파격적인 신선함과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 그리고 화려한 섹소폰 연주와 뛰어난 스킬의 디제잉이 어우러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하우스 일렉트로닉 장르 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혀 왔다. 사진 = 타입커뮤니케이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노현희, 이혼 심경고백 "살기보다는 견디는 것"▶ 김연아, 오서코치와 결별 배경 궁금증 증폭▶ 이시영, ‘키스를 부르는’ 입술화보…’섹시미 철철’▶ ’검은 피멍’ 안산 여고생, 체벌사진 공개 ‘논란 가속화’▶ ’2010 미스유니버스’ 미스 멕시코, 세계 최고 미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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