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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분기 성장률 4.8%… ‘봉쇄 후폭풍’ 2분기 더 암울하다

    中 1분기 성장률 4.8%… ‘봉쇄 후폭풍’ 2분기 더 암울하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로 연간 목표치보다 저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지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두루 영향을 끼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사 헝다의 파산 위기로 충격을 받은 2021년 4분기(4.0%)보다 높지만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5.5% 안팎)에는 크게 못 미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경제 전반에 깔린 ‘제로 코로나’의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과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 파급효과는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 봉쇄 기조가 유지되는 한 연간 성장률 5.5%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GDP 통계에서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는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나타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곳곳에서 주민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동차나 의류, 화장품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의 소비를 줄이는 ‘봉쇄 소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달 도시 실업률도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인 5.8%로 치솟아 올해 정부 목표치(5.5% 이내)를 크게 벗어났다.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 다수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5% 안팎)를 달성하려면 3·4분기 성장률을 6%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차이신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중국 공산당은 올가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경제 안정을 위한 재정·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25% 인하해 우리 돈 100조원이 넘는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20일 사실상 기준금리로 인식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도 주목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은 늘리되 (미중 금리 역전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하는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中 1분기 성장률 4.8%… 연간 목표치 미달

    中 1분기 성장률 4.8%… 연간 목표치 미달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밑돌아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두루 영향을 끼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사 헝다의 파산 위기로 충격을 받은 2021년 4분기(4.0%)보다 높지만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5.5% 안팎)에는 크게 못 미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부터 빅테크 및 사교육 규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꺾였다. 올해 들어서도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른 대규모 지역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어려움이 커졌다. 다만 이번 분기 성적은 블룸버그통신(4.2%)이나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4.5%) 등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공장이나 기계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 경기 하강 압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과 경제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 파급 효과는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민간부채, 무려 GDP의 2.2배… “27만 자영업자, 1년도 못 버틸 것”

    민간부채, 무려 GDP의 2.2배… “27만 자영업자, 1년도 못 버틸 것”

    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거듭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27만 가구가 1년 내 파산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기업 빚은 사상 처음으로 4500조원을 돌파하며 경제 규모의 2.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정부가 강력한 가계부채 억제 대책과 함께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가 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의 ‘2022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적자가구 가운데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성 위험가구’는 27만 가구로, 이들 가구의 금융 부채는 7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영업 가구 금융 부채의 14.6%에 달하는 규모로 2020년 3월 59조원보다 13조원 늘어났다. 금융 부채를 보유한 자영업 가구 중 적자가구는 약 78만 가구로 전체 자영업 가구의 16.7%로 추정됐다. 이들 적자가구가 보유한 금융 부채는 총 17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 가구 금융 부채의 36.2%를 차지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 일괄 연장하기로 했지만 올해 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성 위험가구의 금융 부채는 지난해 말 대비 1조~10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의 신용위험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한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민간(가계·기업) 부채는 4540조원으로 1년 새 409조원이나 불었다. 가계 부채는 2180조원, 기업 부채는 2360조원으로 2020년 말보다 각각 181조 7000억원, 227조 6000억원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은 220.8%로, 1년 전보다 7.1% 포인트 상승하면서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취약차주의 신용 리스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대되는 모습을 띠었다. 연령별 차주 중 취약차주의 비중을 보면 청년층 취약차주는 지난해 말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5.8%)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청년층 취약차주의 연체율도 이 외 연령층과 달리 지난해 1분기 말 5.0%에서 4분기 말 5.8%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하는 신분·지위(종사상 지위)로 나눠 보면 취약차주 중 자영업자 비중은 차주 수(12.1%)와 대출잔액(21.2%) 기준 모두 2년 전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4.4%로 여타 취약 차주(5.8%)보다 낮지만, 이는 금융지원 등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지원 종료 등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초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대해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 효과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큰 취약계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섣부른 DSR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DSR을 완화해 주면 당장 숨통을 틔울 수는 있어도 결국 부채를 더 늘리게 된다”며 “지금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부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게 아니라 부채 자체를 줄여서 악순환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27만 자영업자 1년 내 파산 위기...작년 가계·기업 빚 4500조 돌파

    27만 자영업자 1년 내 파산 위기...작년 가계·기업 빚 4500조 돌파

    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거듭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27만 가구가 1년 내 파산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기업 빚은 사상 처음으로 4500조원을 돌파하며 경제 규모의 2.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정부가 강력한 가계부채 억제 대책과 함께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가 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의 ‘2022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적자가구 가운데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성 위험가구’는 27만 가구로, 이들 가구의 금융 부채는 7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영업 가구 금융 부채의 14.6%에 달하는 규모로 2020년 3월 59조원보다 13조원 늘어났다. 금융 부채를 보유한 자영업 가구 중 적자가구는 약 78만 가구로 전체 자영업 가구의 16.7%로 추정됐다. 이들 적자가구가 보유한 금융 부채는 총 17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 가구 금융 부채의 36.2%를 차지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 일괄 연장하기로 했지만 올해 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성 위험가구의 금융 부채는 지난해 말 대비 1조~10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의 신용위험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한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민간(가계·기업) 부채는 4540조원으로 1년 새 409조원이나 불었다. 가계 부채는 2180조원, 기업 부채는 2360조원으로 2020년 말보다 각각 181조 7000억원, 227조 6000억원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은 220.8%로, 1년 전보다 7.1% 포인트 상승하면서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취약차주의 신용 리스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대되는 모습을 띠었다. 연령별 차주 중 취약차주의 비중을 보면 청년층 취약차주는 지난해 말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5.8%)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청년층 취약차주의 연체율도 이 외 연령층과 달리 지난해 1분기 말 5.0%에서 4분기 말 5.8%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하는 신분·지위(종사상 지위)로 나눠 보면 취약차주 중 자영업자 비중은 차주 수(12.1%)와 대출잔액(21.2%) 기준 모두 2년 전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4.4%로 여타 취약 차주(5.8%)보다 낮지만, 이는 금융지원 등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지원 종료 등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초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대해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 효과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큰 취약계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섣부른 DSR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DSR을 완화해 주면 당장 숨통을 틔울 수는 있어도 결국 부채를 더 늘리게 된다”며 “지금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부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게 아니라 부채 자체를 줄여서 악순환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中 5.5% 성장하는데…“난관 극복하고 앞으로 가자”고? [이철의 차이나 핀홀]

    中 5.5% 성장하는데…“난관 극복하고 앞으로 가자”고?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회(兩會)가 시작됐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자문 역할을 하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으로 해마다 3월 초에 열린다. 정협은 실제 업무가 없는 형식상 기구여서 양회의 진짜 중심은 전인대라고 볼 수 있다. 5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공작 보고를 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는 전인대 대표들에 한 해 업무 계획을 보고하고 인준을 받는다. ‘죽의 장막’으로 불려온 국가답게 양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인민 대표들도 회의 내용을 밖으로 누설하지 않는다. 공산당이 인민에게 알리고 싶은 부분만 선택적으로 전할 뿐이다. 이런 이유로 양회에서 이뤄지는 총리의 정부 공작 보고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한 해 업무를 공식적으로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 여겨진다.중국 정부의 정책 설명에는 상투적 문구가 많아 진짜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공작 보고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은 애매하고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기에 중화권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를 다시 한 번 ‘해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필자 역시 30년 가까이 베이징에 살며 매년 정부 공작 보고를 분석해왔다. 올해도 중국의 현 상황을 반영해 나름의 해독을 할 수 있었다.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리 총리의 정부 공작 보고를 소개하는 기사의 제목을 ‘굳세게 공격해 난관을 극복하고 숫돌을 갈 듯 앞으로 떨쳐 나아가자’(攻坚克难 砥砺奋进)라고 달았다. 이 제목이 재미있는 이유는 매체가 지금 중국의 현실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바탕에 깔고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리 총리 발표만 따로 떼어서 보면 지금 중국의 상황은 걸그룹 투애니원의 노래 ‘(전 세계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를 보도하는 인민일보는 ‘중국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이번 발표를 살펴보라’고 돌려 말하고 있는 것이다.우선 리 총리의 보고 내용부터 읽어보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8.1% 성장했고, 재정수입도 10.7% 늘었다. 도시 지역에서 1269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고 도시 실업률도 평균 5.1%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9% 상승했다. 올해는 GDP 성장률 5.5% 내외, 도시 일자리 1100만개의 이상 창출, 도시 실업률 5.5% 내외, 물가 상승률 3% 내외 등을 제시했다. 외견상으로 GDP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감소해 올해는 5%대까지 떨어졌다. 과거에 비해 실업률은 매우 높아졌고, 올해는 소비자 물가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어쨋든 정부가 ‘목표한 수치를 모두 달성할 것이기에’ 올해 역시 중국 경제는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왜 인민일보는 정부가 계획대로 목표를 다 달성할 수 있다는데도 주민들에 “난관을 극복하자”고 말한 것일가? 그것은 통계 지표라는 것이 1년 365일 전체를 평균치로 계산한 것이기에 현 시점에서 착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려는 취지로 보인다. 지난해 GDP 성장률을 보면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로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떨어졌다. 1년 전체로 보면 8%가 넘지만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4%에 불과하다. 지금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토로다.도시 실업률과 취업자 수 통계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도시 실업률’이라는 용어에는 ‘농어촌 지역은 완전 고용이 이뤄졌기에 조사가 필요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데 현실은 엄청난 수의 농어민이 대도시로 들어와 건설 공사나 가사 도우미 등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일자리를 잃었어도 정부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2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농민공의 처우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은 우리나라의 프리랜서에 해당되는 ‘탄력 노동자’도 모두 취업이 된 것으로 간주한다. 1년에 몇 달만 일하고 나머지 기간을 쉬어도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원해서 탄력 노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기에 생계를 위해 매달릴 뿐이다. 이런 느슨한 잣대로 통계를 내도 청년(16~24세) 실업률이 15%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대학 졸업자가 1000만명 넘게 배출됐지만 상당수는 직장이 없어 공장 생산직이나 음식 배달원, 자가용 택시 기사 자리로 들어가고 있다.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MI)의 하부 지표인 종업원 지수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중국의 소기업은 지난 2년간 단 한 번도 기준치인 50을 넘긴 적이 없었다. 이들 기업의 종업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국가 일자리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소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간 리 총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21~2025년의 14차 5개년 계획(14·5 계획)에서 설정한 목표는 ‘도시 신규 취업자 수 6000만명 이상’이다. 매년 최소 1200만 명 이상이 새로 취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소기업 지수를 봐선 이 계획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인구 절벽 문제도 골칫거리다. 중국은 10년에 한번씩 인구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다. 2020년에도 인구 실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지난해 5월 나왔다. 당시 ‘통계 마사지’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로는 총인구가 줄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숨기려다보니 발표가 늦어졌다는 의혹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라고 단독 보도했고 이에 당국이 직접 나서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쨌든 공식 발표로는 “(소폭이나마) 아직도 인구가 늘고 있다”고 결론났지만 다수 학자들은 이를 믿기 어렵다는 눈치다. 중국의 발표를 사실로 받아들여도 현 추세면 내년부터 총인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잠재 성장 동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소비자 물가 상승률 3%라는 것도 중국 정부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2022년도 중국 경제 블루북을 통해 “중국 정부가 5% 후반 GDP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소비자 물가를 3% 선에서 억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상당수 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지탱가능한 최소한의 성장률을 연 4~6% 정도로 본다. 이게 맞다면 지금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거의 끝자락에 와 있다. 결국 리 총리가 발표한 ‘올해 GDP 성장률 목표 5.5%, 소비자 물가 목표 3%’는 중국 경제도 구조적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고 있기에 물가라도 안정시켜 주민들의 실질소득을 늘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재정 문제도 녹록치 않다. 지난해 중국은 31개 성시 가운데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지방정부가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9조 8000억 위안(약 1910조원)을 지방에 보조했다. 기업 세금 감면 규모도 2조 5000억 위안(485조원)에 달했다. 리 총리는 이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기업들에 통 큰 혜택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는 사실 ‘지방정부 재정이 악화돼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이 늘었고 기업들의 도산도 늘어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했다’는 속뜻도 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는 저탄소 정책과 인민 복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탄소 정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거론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일단 지금은 중국 정부가 이렇게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저탄소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정도만 말해 두고 싶다. 인민들의 복지는 중국 정부의 희망에 찬 설명과 달리 이미 재원 마련에 문제가 생겼다. 가장 중요한 복지라고 할 수 있는 건강보험은 여러 지방정부에서 돈줄이 말라 버린 상태다. 이를 보완하고자 중앙정부는 지방별 보험 재원을 통합해 하나의 보험으로 묶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병원에 의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지방정부의 구멍을 상하이 등 자금이 풍부한 곳의 재원을 끌어다 메우려는 고육책이다. 지금까지 설명을 참고하면 리 총리 발표의 의미가 좀 더 분명히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 왜 인민일보가 난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자고 했는지도 이해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이제 중국 경제는 정상 범주 성장 추세의 한계선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대로 ‘2035년 1인당 GDP 2만 달러’와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세계 1위 대국)’을 달성하려면 아직도 빠르게 달려가야 하지만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쳤고 최근 들어 거시경제 지표까지 나빠지고 있어 장기 목표 달성에 낙관적이지 않다. 베이징 지도부로서는 ‘날은 저무는데 아직 갈 길이 먼’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처지라고 할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중국 경제에 또 한 번의 타격이 우려된다. 러시아가 미국의 압박을 피하려고 베이징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연 중국이 인구 1억 5000만명의 대국 러시아를 지탱해 줄 역량이 될지도 의문이다. 이래저래 지도부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코로나에 ‘유동성 파티’ 지속… 실물경제·금융시장 괴리 최악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 현상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파티’가 지속되면서 실물경제 성장 대비 가계빚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의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 및 특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뚜렷해진 금융 사이클과 실물 사이클 간 비동조화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 동조화 지수는 1990~1999년 0.74에서 2000~2008년 0.69로 감소한 데 이어 2009~2021년 3분기엔 0.49로 줄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빚) 비율은 코로나19 기간인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26.5% 포인트 높아졌다. 외환위기(1997년 2분기~1999년 1분기) 13.4% 포인트, 신용카드 사태(2001년 1분기~2002년 4분기) 8.9% 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4분기~2009년 3분기) 21.6% 포인트 등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 훨씬 높았다. 한은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는 유동성 상황, 자산 가격 변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GDP 등 실물경제 성장보다 자산 투자를 위한 가계·기업 신용이 더 크게 확대돼 금융 불균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의미다. 과거 평균 대비 신용 증가가 심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실질신용갭률’도 코로나19 이후 단기간 내 빠르게 확대됐다. 2021년 3분기 말 실질신용갭률은 5.1%로 신용카드 사태(2002년 4분기) 3.4%,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4분기) 4.9%를 웃돌았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실물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완화 조치 등이 시중 유동성 확대와 더불어 가계·기업 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더 심화한 금융과 실물의 괴리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에 ‘유동성 파티’ 지속… 실물경제·금융시장 괴리 최악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 현상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파티’가 지속되면서 실물경제 성장 대비 가계빚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의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 및 특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뚜렷해진 금융 사이클과 실물 사이클 간 비동조화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 동조화 지수는 1990~1999년 0.74에서 2000~2008년 0.69로 감소한 데 이어 2009~2021년 3분기엔 0.49로 줄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빚) 비율은 코로나19 기간인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26.5% 포인트 높아졌다. 외환위기(1997년 2분기~1999년 1분기) 13.4% 포인트, 신용카드 사태(2001년 1분기~2002년 4분기) 8.9% 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4분기~2009년 3분기) 21.6% 포인트 등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 훨씬 높았다. 한은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는 유동성 상황, 자산 가격 변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GDP 등 실물경제 성장보다 자산 투자를 위한 가계·기업 신용이 더 크게 확대돼 금융 불균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의미다. 과거 평균 대비 신용 증가가 심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실질신용갭률’도 코로나19 이후 단기간 내 빠르게 확대됐다. 2021년 3분기 말 실질신용갭률은 5.1%로 신용카드 사태(2002년 4분기) 3.4%,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4분기) 4.9%를 웃돌았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실물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완화 조치 등이 시중 유동성 확대와 더불어 가계·기업 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더 심화한 금융과 실물의 괴리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 유동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괴리 더 확대…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 현상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파티가 지속되면서 실물 경제 성장 대비 가계 빚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의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 및 특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뚜렷해진 금융 사이클과 실물 사이클 간 비동조화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 동조화 지수는 1990~1999년 0.74에서 2000~2008년 0.69로 감소한 데 이어 2009~2021년 3분기 0.49로 줄었다. 금융시장과 실물결제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빚) 비율은 코로나19 기간인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26.5% 포인트 높아졌다. 외환위기(1997년 2분기~1999년 1분기) 13.4% 포인트, 신용카드 사태(2001년 1분기~2002년 4분기) 8.9% 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4분기~2009년 3분기) 21.6% 포인트 등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 훨씬 높았다. 한은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괴리는 유동성 상황, 자산 가격 변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GDP 등 실물경제 성장보다 자산투자를 위한 가계·기업 신용이 더 크게 확대돼 금융 불균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의미다. 과거 평균 대비 신용 증가가 심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실질신용갭률’도 코로나19 이후 단기간 내 빠르게 확대했다. 일부 산출방식에 따라서는 2021년 3분기 말 실질신용갭률은 5.1%로 신용카드 사태(2002년 4분기) 3.4%,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4분기) 4.9%를 웃돌았다. 금융 사이클과 주택 가격 사이클의 동조 경향은 더욱 강해졌다. 가계신용과 주택가격 갭 분석 결과 과거(2005년 전후) 주택 가격 급등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두 사이클 모두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실물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 금융지원·완화조치 등이 시중 유동성 확대와 더불어 가계·기업 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특히 주택 가격 움직임이 금융 사이클 진폭을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빠른 확장세를 보여온 금융 사이클의 주기와 진폭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돈풀기 추경·수출이 이끈 ‘4% 성장’

    지난해 우리 경제가 1년 전 역성장을 딛고 4% 성장했다.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고, 2010년 6.8% 성장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수출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소비 회복,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돈 풀기가 맞물린 결과다. 25일 한은의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GDP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분기와 2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분기별 GDP는 2020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1.1%)까지 6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수출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연간 총수출은 6445억 4000만 달러(약 772조원)로, 1년 전보다 9.7%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 차례 집행된 추경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소비는 1년 전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2020년 5.0% 감소했던 민간소비도 지난해에는 3.6% 증가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3.3%)보다 0.3%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 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 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는 재택근무도 빈부 양극화의 척도로 자리잡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업종이 현장 근무만 해야 하는 대면 업종보다 임금상승률이 최대 8% 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0만명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12배나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11.8%로, 비재택근무자 4.0%보다 7.8% 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에도 재택근무자 임금상승률은 8.2%로, 비재택근무자 2.7%보다 5.5% 포인트 높았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 취업 상태를 유지할 확률도 86%로, 비재택근무자 74.9%보다 높았다. 재택근무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 5000명(전체 취업자의 0.3%)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2021년 114만명(4.2%)으로 대폭 늘었다. 저연령층·고학력층의 재택근무 비중이 커졌고 상용직과 300명 이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 활용도가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 과학 기술 등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 보건복지, 건설업, 개인서비스 등은 낮았다.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분기 근무지 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TFP·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나타낸 지표)이 각각 2.89%, 2.71% 감소했는데도 재택근무 생산성이 4.34% 증가해 해당 분기 GDP는 1.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근무지 생산성의 감소폭(-5.47%)이 확대됐는데 TFP(1.31%)와 함께 재택근무 생산성이 1.01% 증가해 GDP가 3.15%만 줄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면과 비대면 직종 양극화가 재택근무로 더욱 심해지면서 비숙련 노동자들이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은 돈을 벌지 못한다”며 “코로나19로 어떤 직종이 없어지는지, 사라진 직종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가 근로자, 기업, 국가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산시설이나 현장 판매직 등은 재택근무가 어렵다”며 “재택과 비재택의 괴리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는 재택근무도 빈부 양극화의 척도로 자리잡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업종이 현장 근무만 해야 하는 대면 업종보다 임금상승률이 최대 8% 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0만명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12배나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11.8%로, 비재택근무자 4.0%보다 7.8% 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에도 재택근무자 임금상승률은 8.2%로, 비재택근무자 2.7%보다 5.5% 포인트 높았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 취업 상태를 유지할 확률도 86%로, 비재택근무자 74.9%보다 높았다. 재택근무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 5000명(전체 취업자의 0.3%)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2021년 114만명(4.2%)으로 대폭 늘었다. 저연령층·고학력층의 재택근무 비중이 커졌고 상용직과 300명 이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 활용도가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 과학 기술 등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 보건복지, 건설업, 개인서비스 등은 낮았다.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분기 근무지 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TFP·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나타낸 지표)이 각각 2.89%, 2.71% 감소했는데도 재택근무 생산성이 4.34% 증가해 해당 분기 GDP는 1.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근무지 생산성의 감소폭(-5.47%)이 확대됐는데 TFP(1.31%)와 함께 재택근무 생산성이 1.01% 증가해 GDP가 3.15%만 줄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면과 비대면 직종 양극화가 재택근무로 더욱 심해지면서 비숙련 노동자들이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은 돈을 벌지 못한다”며 “코로나19로 어떤 직종이 없어지는지, 사라진 직종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가 근로자, 기업, 국가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산시설이나 현장 판매직 등은 재택근무가 어렵다”며 “재택과 비재택의 괴리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설] 美 긴축·中 경기둔화 ‘복합 위기’ 대응책 서둘러라

    [사설] 美 긴축·中 경기둔화 ‘복합 위기’ 대응책 서둘러라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그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18.3%까지 뛰었다가 7.9%(2분기), 4.9%(3분기)로 급락하면서 중국의 경제 엔진이 급속히 식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추락할 것이란 예상도 많다. 중국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 경제도 0.5% 포인트 하락할 정도로 충격이 커 걱정이 앞선다.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이 긴축에 본격 돌입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최근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매입자산 축소(테이퍼링) 전환을 공식화했다. 올 3월까지 테이퍼링을 완료하고 연내 4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우리는 지난 14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부채는 무려 1845조원에 달했다. 최근 5개월 사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9조 6000억원이나 늘어나 후유증이 크다. 경제·금융 수장들은 글로벌 경제와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는 지금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긴축 압박이 동시에 오는 복합위기(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자산 버블이 실물경제로 번지지 않도록 물가와 금리, 환율도 적극 관리해야 한다.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변동 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등의 정책적 고려도 필요하다. 가계는 악성 부채를 늘리지 말고, 기업들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경제주체 모두가 밀려들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 주저앉은 G2 성장률… 경제엔진이 식어간다

    주저앉은 G2 성장률… 경제엔진이 식어간다

    양대 강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엔진이 빠르게 식어 가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간신히 턱걸이했다. 6분기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무관용 원칙 고수와 과도한 민간기업 규제로 올해 성장률도 5%를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감염병 확산 충격이 남아 있던 2020년 2분기(3.2%)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다. 2020년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1분기 역성장(-6.8%)을 기록한 뒤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경기둔화세가 뚜렷하다. 1분기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으나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리막을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민 이동을 차단하고 부동산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사교육 분야에서 ‘계급투쟁’을 벌이듯 규제에 나서 성장 동력이 훼손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 중국 당국은 올해 GDP 성장률을 5.3%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4.3%와 4.9%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꺼내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95%에서 2.85%로 0.1% 포인트 내렸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한다. 미국도 사정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과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끝이 안 보이는 공급망 대란 등이 얽히고설켜 경제의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설문을 자체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미 성장률(연율 기준) 전망치는 3.0%로 지난해 10월 조사(4.2%) 때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1% 포인트 넘게 하향 조정되는 건 이례적이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3.3%로 내려갔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5.2%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림세가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7.0%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는 6월에도 5%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절반 이상은 공급망 문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추가 경기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한은, 이례적 ‘부동산 경고’… “가계빚 잡으려면 주택 늘려라”

    한은, 이례적 ‘부동산 경고’… “가계빚 잡으려면 주택 늘려라”

    현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하면서 부동산 거품이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기업 빚은 3343조원으로,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까지 치솟았다. 최악의 금융위기가 닥쳐 자산시장 거품이 꺼지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0%까지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집값 폭등에 따른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한은의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부동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100을 기록했다. 1분기 91.85, 2분기 97.23에 이어 3분기 최고치를 찍었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동산 FVI는 주택가격 비율, 주택가격 상승률, 중대형 상가임대료 상승률을 고려해 산출한다. 역사적 최고치를 100, 최저치를 0으로 설정해 매기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부동산 거품이 크다는 의미다. 집값이 들끓으면서 민간부채도 폭증했다. 9월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가계·기업 부채 합산) 비율은 219.9%로,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비율은 각각 106.5%, 113.4%로 1년 전보다 각각 5.8% 포인트, 3.6% 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발생 확률이 10%이지만 국내 자산가격 붕괴와 채무상환 불이행, 내수 침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복합 충격이 몰아치면 내년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부동산시장 자금 쏠림으로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가계부채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美는 조이고 中은 풀고… 양국 통화정책 디커플링 가속

    美는 조이고 中은 풀고… 양국 통화정책 디커플링 가속

    美 테이퍼링 끝내고 금리 3차례 인상경제 회복세… 연준 인플레 차단 사력中 지준율·대출금리 추가 인하 확실시전방위 규제로 성장 주춤해 부양카드“무역전쟁 재발 우려” “세계경제 균형”글로벌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이 내년 통화정책 운영에서도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해 온 미국이 물가 폭등을 막으려고 기준금리 인상을 선언한 반면 중국은 둔화하는 경기를 살리고자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었다. 양대 강국(G2)의 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 움직임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내년 초까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내고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2022년과 2023년에 세 차례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종전 0.1%에서 0.25%로 인상하는 등 주요국들은 미국의 기조에 발맞춰 긴축 기조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5일부터 시중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낮춰 1조 2000억 위안(약 22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20일에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0.05% 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내년에도 경기 진작을 위해 지준율과 LPR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미중 중앙은행이 ‘극과 극’ 정책을 택한 것은 두 나라의 경제 사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은 감염병 확산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슈퍼 부양책과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 중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8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6.8%를 기록했다. 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 차단’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은 바이러스 사태 이후 공격적인 봉쇄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나홀로 ‘V자형’ 반등을 일궜다. 그런데 방역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교육·빅테크·부동산 등에 전방위 규제를 가해 문제가 됐다. 지난 1분기 18.3%까지 치솟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분기에 4.9%까지 주저앉았다. 4분기에는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자 정부가 서둘러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 양대 중앙은행의 ‘정반대 정책’은 글로벌 자본 흐름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매파 기조로 금리를 올리면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 인민은행이 비둘기파로 돌아서 금리를 낮추면 위안화는 약세를 띤다. 두 나라 경제정책이 정면으로 충돌하면 경제 규모가 큰 미국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위안화 약세가 뚜렷해져 중국은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고 이는 미중 무역전쟁 재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두 나라의 서로 다른 기조가 세계경제의 과열을 식히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스탠더드차타드의 딩솽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해 세계경제 전반에 균형을 잡아 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5대 은행장, 내년 경제 전망 “성장률 2.8%, 부동산 상승폭 둔화”

    5대 은행장, 내년 경제 전망 “성장률 2.8%, 부동산 상승폭 둔화”

    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세,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내년 우리 경제가 불투명한 가운데 실물경제에 밀접한 주요 은행장들은 내년 성장률을 연 2.8%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겠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증시는 박스권을 맴돌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8% 예상, 변수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21일 서울신문이 5대 시중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서면 인터뷰한 결과, 은행장 5명 가운데 4명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3.1%)보다 낮고, 민간 연구소(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와 같다.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국내경제 회복의 중심축은 수출과 투자에서 민간소비로 이동할 것”이라며 “수출과 설비투자는 이미 정상 수준에 도달해 있어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했고,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수출 증가폭 감소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3.3%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변수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 물가상승 지속 여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진옥동 행장은 “오미크론 확산이 각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고 이동 제한이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등의 물가상승도 오랜기간 지속되면 경기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부담, 이자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상승폭은 둔화, 주식은 상반기까지 박스권 예상 올 하반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폭이 일부 둔화한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은행장 5명 중 4명이 상승폭 둔화를 예상했다. 이재근 내정자는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오름폭은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봤고, 권준학 행장도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상승, 주택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광석 행장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만큼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규 주택 공급물량 부족 이슈가 이어지고 있고 실물자산 투자심리가 견고해 보합 장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진옥동 행장은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있더라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박성호 행장은 “내년 기업들의 실제 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까지는 올해와 유사한 2900~3300선에서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돼 반도체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증시가 상승해 3500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행장들도 대부분 상반기는 박스권, 하반기 상승을 예상했지만 “경기회복과 맞물려 상반기 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상승요인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권준학 행장)는 평가도 있었다. 내년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자산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옥동 행장은 “내년은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경기회복이라는 호재, 물가상승과 주요국의 긴축 전환이라는 악재가 공존한다”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5대 5 비중으로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내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우주산업, 친환경, 미디어콘텐츠,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질 것”…연 2차례 인상 전망 아울러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권준학 행장은 “물가상승과 금융불균형에 대응한 금리인상 가속화로 최대 3차례 금리를 올려 연 1.75%가 되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재근 내정자는 “1분기와 4분기에 인상돼 연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옥동·박성호·권광석 행장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차례씩 기준금리가 인상돼 연 1.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연 2%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권광석 행장)는 의견도 있었다.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성에 대해서는 “다중채무자, 저소득자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봤지만, “금융기관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은행장들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내년 3월 종료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선 은행들 모두 자체 프리워크아웃 제도 등 연착륙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박성호 행장은 “고위험 차주 선별과 부실 조기 포착능력을 제고하고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주 신용도 평가를 정교화하게 다듬었다”며 “원리금 장기 분할 납부 유도, 금리 감면 검토 등 유예 조치 종료후 연착륙을 유도 중”이라고 말했다. 권준학 행장도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유동성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내년에도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진옥동 행장은 “한정적 자원의 효율적, 효과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가계대출 규모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고소득자의 거액대출을 취급하기보다는 다수의 서민층에 자금을 지원해 금융소비자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광석 행장도 “총량 규제 범위 내에서 실수요자와 중저소득자 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은행권 주요 과제는 마이데이터, 금융플랫폼 아울러 내년 은행권의 주요 과제로는 마이데이터 사업, 금융플랫폼 확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박성호 행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 확보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강조했고, 이재근 내정자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 위드 코로나 시대의 리스크 관리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권준학 행장도 ESG경영, 디지털 전환, 고객신뢰 제고를 강조했다. 진옥동 행장은 “금융뿐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서 ESG경영은 필수가 됐고, 디지털 전환은 플랫폼을 넘어 상품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권광석 행장도 “마이데이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금융권에서 독점해왔던 데이터와 인프라 등이 개방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잠재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물가 2.2% 껑충… 1분기 전기료 묶는다

    내년 물가 2.2% 껑충… 1분기 전기료 묶는다

    정부가 내년 경제를 완전히 정상화시키겠다며 경제성장률 3.1%를 목표로 내걸었다. 내년 물가가 2.2% 올라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주요 관리 요인으로 지목했다.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돈 것은 2012년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는 선제 조치가 중요하다며 내년 1분기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당장 전기요금을 묶었다. 정부는 또 내년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린 집주인에게 양도소득세 면제를 위한 실거주 요건 2년 중 1년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보고받았다. 기재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0% 성장(경제성장률)할 것이라고 밝혔고, 내년은 3.1%로 잡았다. 그러나 내년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둔화하겠지만 가공식품과 외식물가가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내년 1분기는 전기와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게 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용 고객이 내는 요금은 현재의 kWh당 88.3원이 유지된다. 임대차법이 내년 시행 2년을 맞아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임대료 인상을 자제한 집주인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도입한다. 전월세 계약을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올린 뒤 2년간 유지할 경우 양도세 비과세 특례 적용을 받기 위한 실거주 요건(2년) 중 1년을 채운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전통시장 등에서 올해보다 5% 이상 소비를 늘리면 100만원 한도로 최대 20%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 수출·내수 위협하는 오미크론… 연 4% 성장 빨간불

    수출·내수 위협하는 오미크론… 연 4% 성장 빨간불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우리 경제에 변수로 떠올랐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거센 가운데 오미크론의 국내외 확산으로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마저 타격을 받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심화할 수 있어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수 있다. 당장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연 4%)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0.3%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역성장한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2.2%) 이후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0.5% 안팎을 기대했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고 1분기(1.7%), 2분기(0.8%)와 비교해 크게 낮아져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3분기 경제 성장은 오롯이 수출이 견인했다. 매달 역대 최고 기록을 깰 정도로 호조를 보인 수출은 3분기 1.8% 증가했다. 반면 3분기 민간소비(-0.2%), 설비투자(-2.4%), 건설투자(-3.5%)는 모두 감소했다. 연 4%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 GDP가 1.03% 이상 증가해야 하지만 오미크론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오미크론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얼마나 빨리 확산할지, 치명률은 얼마나 높을지, 각 나라 방역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등에 따라 향후 물가, 성장률 등 실물경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약 70조 5000억원)를 넘으며 무역사를 새로 쓴 수출은 이달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증가 폭이 둔화할 공산이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봉쇄령을 내리는 국가가 늘어나면 수출품이 소비되는 해외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이달 수출이 급격하게 둔화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이달부터 수출 증가 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출단가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때까지 주요국의 방역 조치는 강화될 것이고, 수출 물량 증가 폭도 11월과 비교하면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3분기 부진했던 민간소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오미크론 확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자발적인 모임 취소와 외출 자제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조금씩 회복되던 소비는 오미크론 발생으로 회복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바 연말 특수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분기가 12월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수치상으로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는 내년 1~2월”이라며 “오미크론 확산 여부에 따라 소비는 물론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거세진 인플레… 물가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거세지면서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3.7%나 급등하며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고물가와 글로벌 공급 차질 등으로 0.3% 성장에 그쳤다. 지난 1분기(1.7%), 2분기(0.8%)보다 크게 낮아 4분기 성장률이 1% 이상 뛰어야 올 4% 성장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은 2012년 1월(3.3%)과 2월(3.0%)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농·축·수산물 같은 밥상 물가뿐 아니라 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서비스까지 일제히 올랐다. 통계청은 “12월 물가도 상당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3%로, 지난해 3분기(2.2%) 이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 도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日 3분기 경제성장률 -0.8%

    도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日 3분기 경제성장률 -0.8%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가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밀어붙였던 도쿄올림픽이 경기회복의 기회가 되기는커녕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걸려 역성장으로 전환되면서 일본 내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 들어 9월까지로 보면 3% 감소다. 일본의 실질 GDP는 코로나19가 확산될 무렵인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5.4%와 2.8%였으나 올해 1분기 -1.1%를 기록하며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이어 올해 2분기 0.4%로 소폭 상승했지만 3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바뀐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최종 소비 지출은 1.1%, 민간 설비투자는 3.8% 줄었다. 수출은 2.1%, 수입은 2.7% 각각 감소했다. 일본이 이처럼 3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일상에서의 경제활동을 사실상 규제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해외 관중은 받지 않은 데다 축구 등 일부 경기만 제외하면 무관중으로 치르면서 올림픽 특수는 기대할 수 없었다. 특히 도쿄올림픽이 끝난 지난 8월 말에는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2만 5000명대에 이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주요 도시에 코로나19 최고 단계(긴급사태)의 방역 조치를 장기적으로 실시하면서 경제활동은 사실상 멈춘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재택근무가 권고됐고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단축됐으며 식당에서 주류 판매도 금지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3.7% 정도로 전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목표치를 맞춰) 계산하면 4분기에는 9.5%의 성장률이 필요한데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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