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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니 공장 가동률 110%… 7억 아세안 시장 공략 질주

    현대차 인니 공장 가동률 110%… 7억 아세안 시장 공략 질주

    최근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확대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해외 공장 가동률 1위인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벌써 네 차례 공식 방문하는 등 수년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은 가동 2년여째인 올해 1분기(1~3월) 기준 생산능력 2만 300대, 생산실적 2만 2520대, 가동률 110.9%로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면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공장 판매대수는 19만 2792대로 이달 수치까지 더해질 경우 상반기 전후로 누적 20만대 돌파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5월 HMMI의 수출 물량도 2만 2880대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1만 8984대) 대비 20.5% 증가했다.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준공돼 현대차그룹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한 HMMI에서는 현재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아이오닉5 등 4종을 생산하고 있다.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현지 합작공장인 HLI그린파워를 지난해 6월 카라왕 지역에 완공, 최근 양산에 들어갔다. HLI그린파워에서 만든 배터리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EV)에 탑재된다. 현지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에서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며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여 생산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현지화된 차량’이라는 이미지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난해 기준 인구 2억 7750만명으로 인도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아세안 시장의 핵심 국가인 까닭이다. 또 세계 1위 니켈 매장국으로서 전기차 시대의 거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335만 5136대로 이 중 인도네시아가 29.9%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세안 지역은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이다. 아세안 공식 포털에 따르면 아세안 전체 인구는 2022년 기준 6억 7170만명으로, 2050년에는 8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균 나이 30세로 소비시장과 생산연령 인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도 강화되는 추세라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평가다. 과거에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절대적 우위를 점했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MPV 등 선호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베트남,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아세안 밸트를 조성해 글로벌 주력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HTMV)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9월에는 HTMV 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서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공간, 고객 체험시설을 갖춘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하며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400조 퇴직연금 시장, AI 투자 시대 열린다

    400조 퇴직연금 시장, AI 투자 시대 열린다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운용 파트너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기술을 활용해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국민은행이 주관한 ‘퇴직연금 일임형 서비스 제휴기관 선정’ 공개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낙점한 배경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진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일임 서비스가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로봇이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자산을 운용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투자 일임 라이선스가 없는 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업자와 제휴를 해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 전용 AI 개발 로보어드바이저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AI에 투자를 ‘일임’할 수 있게 됐다. 현행 규정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이용자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만 할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개발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금융위원회 산하 코스콤에서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코스콤에 자산배분·테마형 등 총 14개 알고리즘에 대한 테스트베드 심사를 신청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금융위 심사 단계를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 서비스로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적지 않은 퇴직연금 자금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7조 9557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규모는 확정기여(DC)형 100조원, 개인형퇴직연금(IRP) 76조원 등 약 176조원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도 지난 2월 파운드투자자문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주식 폭락 등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면서도 “증권사마다 공개된 AI 수익률을 보고 AI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빚내서 빚 갚기도 역부족”… 자영업자 연체액 11조 ‘역대 최고’

    “빚내서 빚 갚기도 역부족”… 자영업자 연체액 11조 ‘역대 최고’

    고금리·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연체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고 금리도 내려갈 것이란 기대 속에 대출을 통해 어렵게 경영을 이어 왔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영업자들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은 10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2년 전 같은 시기 2조 9000억원 수준이었던 연체액은 지난해 1분기 말 6조 3000억원으로 2배 이상 몸집을 불리더니 1년 사이 4조원이 넘게 더 늘었다. 연체율도 1.66%로 2022년 1분기 말 0.49% 대비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연체율 역시 2013년 1분기(1.79%)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와 물가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이 팬데믹 종료만을 고대하며 저금리 대출로 어렵사리 경영을 이어 왔지만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에 경기가 악화하고 물가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견뎌 낼 여력이 바닥난 것이다. 치는 물가에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는 자구책을 만들어 보지만 자영업자 스스로 타개하기엔 역부족이다. 올해 주변 가게 4곳이 폐업을 결정했다는 자영업자 A(29)씨는 “메뉴마다 2000원씩 가격을 인상했지만 정상적인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자금이 너무 부족하니 이자가 더 붙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3개월간 1000만원가량을 카드사로부터 추가 대출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신보)이 대출 상환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들을 대신해 갚은 은행 빚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1조 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1% 증가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 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의 대출을 대신 갚아 주는 제도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물가와 금리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해외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리 인하가 또 한 번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이 가파르긴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연체율 상승은 이전의 꾸준한 연체율 관리로 인한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당국이 꾸준히 연체율 관리에 힘써 왔고 코로나19를 전후한 저금리로 인해 연체율이 매우 낮아졌던 상황”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대한항공, 착륙 40분 전부터 모든 객실 서비스 종료…이유는

    대한항공, 착륙 40분 전부터 모든 객실 서비스 종료…이유는

    대한항공은 난기류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장거리 모든 노선에서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긴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는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도 본격적인 착륙 준비 전까지는 객실 서비스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착륙 40분 전까지 모든 서비스를 마친다. 난기류 발생이 잦은 시점에 승무원들이 안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난기류는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분기 대비 올해 같은 기간 난기류 건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급강하하면서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대한항공은 비행 중 난기류에 대비해 안전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기내에는 신호음과 함께 ‘좌석 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진다. 이때 모든 승객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아 좌석 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난기류나 예측이 어려운 청천난류(CAT)에 대비해 항상 좌석 벨트를 착용하고, 휴대하는 물건은 선반 안에 넣거나 앞좌석 아래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생산·소비·투자 동반 ‘마이너스’… “일시 조정” vs “회복 둔화” [뉴스 분석]

    생산·소비·투자 동반 ‘마이너스’… “일시 조정” vs “회복 둔화” [뉴스 분석]

    산업활동의 세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생산지표는 등락을 반복하고, 내수 부진으로 소비·투자 지표도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경영실적 악화로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된다. 결손 규모는 지난해 56조원에 이어 올해는 10조~20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반도체 생산이 1.8% 증가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으나, 전체 제조업 생산은 1.1% 뒷걸음질쳤다. 내수는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는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면서 지난해 3~4월 이후 13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3.1% 감소한 이후 15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1% 줄면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그럼에도 정부는 경기 회복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월별 변동성을 고려해 4~5월은 보합 수준이고,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은 채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2분기 소비도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도 업황이 나아지고 있어 경기가 둔화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위험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 깜짝 성장한 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조기 집행 등 재정 투입이 이끈 착시 효과”라면서 “하반기에는 정부 재정 여력이 줄어 1분기에 준하는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은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내수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아 수출과 내수의 단절 상태”라며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 비율이 높아지고 물가만큼 실질소득이 오르지 않으면서 소비도 부진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되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 저소득층에 한해 최소한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수 결손도 심상치 않다. 1~5월 누적 국세 수입은 1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000억원(5.7%) 감소했다. 주범은 법인세로 1년 전보다 15조 3000억원(35.1%) 급감한 28조 3000억원밖에 걷히지 않았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도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수 결손이 불가피해졌다”고 인정했다. 세수 결손 규모는 현재까지 10조원대로 전망된다.
  • 기업 64% “엄벌주의만 앞세운 중처법, 예방 위주로 풀어 달라” [규제혁신과 그 적들]

    기업 64% “엄벌주의만 앞세운 중처법, 예방 위주로 풀어 달라”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지난 21대 국회에서 제정돼 시행 중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처법)은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형사처벌을 명시한 대표적 기업규제 법률이다. 2021년 1월 법안이 통과됐는데, 이에 앞서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정부 관리감독 책임자까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5개 의원실에서 발의됐다. 법률 제정 이후에도 처벌 수준을 높이고 적용 대상을 늘리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안이 9개 의원실에서 쏟아졌다. 반면 법정 의무를 다한 사업주의 형사처벌 면책, 확대시행 유예기간 연장, 안전시스템 구축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 발의는 4건에 그쳤고, 국회를 통과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에서 안전 및 보건관리자 전담 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 때도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의 개정안이 4개 의원실에서 유사 발의됐다. 사업장에 휴게실을 설치하지 않을 때 벌금을 물리는 산안법 개정 때는 5개 의원실, 사업주의 보호조치 대상을 특정 고객응대근로자에서 일반근로자로 확대하는 산안법 개정 때는 4개 의원실에서 경쟁적으로 법률안을 냈다. 반면 주거밀집지역 근처의 공장이 이전할 때 토지·금융·세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개정 때는 유사 발의가 한 건도 없었다. 규제를 완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방향의 입법 활동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21대 국회의 의원입법 발의 건수는 2만 3655건으로 19대 1만 5444건, 20대 2만 1594건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업 관련 입법은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업 300곳에 물어보니갈등 해소 절차 부재가규제 혁신 최대 걸림돌 서울신문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설문조사에서는 22대 국회의 입법활동으로 기업 규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37.0%(11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국회가 이제 막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은 전체 10곳 중 4곳도 되지 않는 셈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규제혁신에는 관심이 없고 강화하는 데 경쟁적으로 달려들었던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규제 개선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응답은 3.7%(11곳)에 그쳤고, ‘높다’는 33.3%(100곳)였다. 반대로 기대감이 ‘매우 낮다’는 응답은 6.7%(20곳), ‘낮다’는 가장 많은 56.3%(169곳)였다. 앞서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선 새 정부 출범으로 규제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는 응답이 57.3%(172곳)로 이번 조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체 200곳과 서비스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보기술(IT) 업종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에서 기대감이 ‘낮다’는 응답이 64.0% (64곳)로 더욱 높았다. 유권자의 표가 생존 기반인 국회의원은 일반적으로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로 기울어지기 쉬운 속성을 갖고 있다. 규제를 완화하려면 ‘친기업’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표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실익이 없다. 반대로 규제를 강화하는 건 대체로 기업과 정부의 부담만 늘리면 되고 민원인 외에 다른 이해관계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가 되기 쉽다. ‘親기업’ 프레임 갇힐라규제법 쏟아내는 국회기업 63% “개선 안 될 것” 기업들은 규제혁신 추진의 걸림돌로 ‘신구 사업자 간 갈등 등 이해관계 충돌 및 갈등 해소 절차 부재’(4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기업 정서 등 규제혁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부족(25.7%), 규제만능주의(19.0%)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9.2%(65곳 중 32곳), 중견기업 44.8%(60곳), 중소기업 46.5%(101곳 중 47곳)이 모두 갈등 해소 절차 부재를 1순위로 선택했다. 제조업(45.5%·91곳)에 비해 서비스업(48.0%·48곳)의 선택 비중이 약간 높았다. 이는 국회나 정부가 ‘삼쩜삼’과 세무사회, ‘로톡’과 변호사협회, ‘직방’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와 기존 직역단체의 갈등이 벌어질 때 조정자로 나서지 않고 방관하거나, 기존 업계의 편에 서서 규제 입법을 생산하는 행태를 보여 온 것과 관련이 깊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이 22대 국회에서 조금이라도 완화해 줬으면 하는 규제는 처벌만 부각되고 있는 중처법을 ‘예방 중심으로 보완’(63.6%·191곳)하는 것이었다. 중처법은 지난 2월부터 50인 이하(공사비 50억원 미만 건설현장) 사업장까지 전면 시행됐다. 대한상의가 지난 20일 발표한 50인 이하 사업장 70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7.0%가 중처법상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구축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7.5%에 그쳤다. 또 중처법 적용으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관련 예산 마련’(57.9%)이었다. 실제 응답 기업의 50.9%가 안전보건관리에 연간 1000만원 이하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예산이 거의 없다는 기업도 13.9%에 달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인 미만 기업 466개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77%가 전문인력 부재와 복잡한 의무 사항으로 인해 중처법 의무 준수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업들도 법률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조사 대상 10곳 중 6곳(59.0%)꼴로 중처법이 포함된 산업·안전 영역의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대기업(50.8%), 중견기업(56.0%)보다 중소기업(68.3%)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업주를 강하게 처벌하는 법규가 부담이긴 하지만 법률 규제의 취지에는 분명히 공감하고 방향 또한 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실과의 커다란 괴리는 문제라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사망자 없는 사고에도 사업주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 등은 산업안전 관련 법률에 사망자 없는 사고에 대해선 징역형 자체가 없고, 형벌 조항이 있는 나라들도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다룬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은 사망 사고 발생 시 별도의 노동 관련 법률이 아닌 형법의 업무상과실치사를 적용한다. 1분기 산재 사망 10명↑중처법, 현장선 ‘헛바퀴’“투자 인센티브 더 중요” 엄벌주의를 앞세운 중처법 시행만으로는 뚜렷한 산재 감소 효과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중처법 시행 2년간 50인 이상 적용 대상 사업장 사고 사망자는 2021년 248명에서 2023년 244명으로 4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5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올해 1분기 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늘었다. 노사가 자율적 근로시간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56.0%)도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꼽은 입법과제 중 하나다. 경영계는 기본적으로 주52시간제(법정 40시간+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이 많은 시기 등에는 근무시간 계산을 주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운용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동계는 근로시간 유연화가 결국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져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주4일제’를 22대 국회 우선 입법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국회의 갈등 조정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원 입법과제와 관련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 도입’(67.6%)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칭 ‘탄소중립 산업 전환지원법’ 제정(61.0%)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업들은 산단 토지이용계획 변경 기준을 완화하는 산업입지법 개정(55.7%)이나 배당금에 소득세를 부과하는 배당소득 이중과세 개선(53.0%)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 일부를 배당할 경우 개인 주주들이 소득세를 추가로 내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국내 배당 관련 세제가 누진적인 성격이 강하다 보니 대주주가 부담을 느껴 배당에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 회복 이상 무”vs“경기 위험신호”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 회복 이상 무”vs“경기 위험신호”

    산업활동의 세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생산지표는 등락을 반복하고, 내수 부진으로 소비·투자 지표도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경영실적 악화로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된다. 결손 규모는 지난해 56조원에 이어 올해는 10조~20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반도체 생산이 1.8% 증가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으나, 전체 제조업 생산은 1.1% 뒷걸음질쳤다. 내수는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는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면서 지난해 3~4월 이후 13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3.1% 감소한 이후 15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1% 줄면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그럼에도 정부는 경기 회복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월별 변동성을 고려해 4~5월은 보합 수준이고,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은 채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2분기 소비도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도 업황이 나아지고 있어 경기가 둔화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반면 ‘경기 위험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 깜짝 성장한 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조기 집행 등 재정 투입이 이끈 착시 효과”라면서 “하반기에는 정부 재정 여력이 줄어 1분기에 준하는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은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내수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아 수출과 내수의 단절 상태”라며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 비율이 높아지고 물가만큼 실질소득이 오르지 않으면서 소비도 부진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되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 저소득층에 한해 최소한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수 결손도 심상치 않다. 1~5월 누적 국세 수입은 1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000억원(5.7%) 감소했다. 주범은 법인세로 1년 전보다 15조 3000억원(35.1%) 급감한 28조 3000억원밖에 걷히지 않았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도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수 결손이 불가피해졌다”고 인정했다. 세수 결손 규모는 현재까지 10조원대로 전망된다.
  • 尹 지지율 25%…1% 포인트 하락[한국갤럽]

    尹 지지율 25%…1% 포인트 하락[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 포인트 하락한 25%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총선 이후 2개월여간 20%대 중후반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25%가 긍정 평가했고, 66%는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 70대 이상(52%) 그룹에서만 절반이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2%로 가장 높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4월 총선 이후 세달째 20%대 답보 상태다. 취임 첫해인 2022년 7월~11월에도 20%대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의 53%다. 윤 대통령의 취임 3년차 1분기 평균 직무 긍정률은 24%로, 전임 대통령보다 낮은 편이다. 전직 대통령의 취임 3년차 1분기 직무 긍정률은 노태우 28%, 김영삼 37%, 김대중 49%, 노무현 33%, 이명박 44%, 박근혜 34%, 문재인 45%였다.
  • 적금·카드·대출 ‘원스톱’… ‘손안의 은행’ 전성시대

    적금·카드·대출 ‘원스톱’… ‘손안의 은행’ 전성시대

    올 1분기 입출금 인뱅 비중 83% 코로나 이후 비대면 거래 급증고령층 금융 사각지대는 늘 듯 지난 3월 서울에 집을 산 직장인 이모(42)씨는 은행을 직접 찾는 대신 모바일뱅킹 비대면 서비스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복잡한 서류 준비와 심사, 카드 발급 같은 부수 조건 없이 우대금리까지 챙겨 일주일 만에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대출 업무를 끝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인터넷뱅킹 사용자가 늘면서 단순 입출금 거래부터 예·적금 가입까지 금융 업무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뱅킹이 일상화하고 최근에는 실시간 대출 비교·갈아타기도 가능해지면서 기존 은행 창구에서 주로 담당하던 대출 업무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5년 2100만명 수준이던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10년 만인 2015년 1억명을 넘어섰다. 2020년대 들어서도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시중 18개 은행을 중복으로 합산한 숫자다. 이용자 한 명이 A, B은행 2곳에 가입하면 2명으로 계산한다. 인터넷뱅킹 증가는 대출 부문에서 더 두드러졌다. 2015년 1분기 13만 5000건 수준이던 대출 건수는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140만건까지 증가했고 4년 만인 올 1분기에는 382만 2000건에 달했다. 낮은 금리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인터넷은행과 금융 간 경쟁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대출 갈아타기 도입으로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전월세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조 3960억원으로 1년 만에 87.6%(14조 6560억원)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업무 비중을 늘리는 대신 대면 거래가 가능한 점포는 갈수록 줄이면서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과 소외계층의 금융 사각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입출금 거래 인터넷뱅킹 비중은 8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포인트 늘었다. 반면 2005년 당시 입출금 거래 절반을 차지했던 자동화기기(ATM·CD 포함) 비중은 11.0%로 줄었고 대면 거래 비중도 4.1%까지 쪼그라들었다.
  • 가계·기업·정부빚 GDP 2.5배…부채 늪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가계·기업·정부빚 GDP 2.5배…부채 늪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민간 부문 부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민간 부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고 정부 부채까지 합하면 GDP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GDP 대비 가계·기업·정부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251.3%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대출이 급속도로 늘었던 2020년 말 242.7%에서 2022년 말 251.2%까지 뛰었고 지난해에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선진국 평균은 같은 기간 319.3%에서 264.3%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민간신용이 레버리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정부 부문도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매크로 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간 부문 레버리지는 2020년 200.6%에서 올해 1분기 206.2%로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 대출이 모두 늘면서 명목 GDP 증가율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말 가계대출은 17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1055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문제는 장기간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채가 늘면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2021년 말 0.52% 수준이었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86%까지 상승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0.98%까지 올랐다.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업 대출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0년 말 0.71%였던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4%로 오른 뒤 올해 1분기엔 2.31%까지 치솟았다.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2022년 2분기 0.5% 수준이던 연체율이 올해 1분기 1.52%로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의 비중도 대폭 늘었다. 2022년 초 10.7% 수준이던 취약차주 비중은 올해 1분기 12.7%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가계 부문 취약차주 비중이 6.3%에서 6.4%로 0.1% 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당시 위기를 은행 대출로 견뎌 냈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연체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한은 관계자는 “이번 금리상승기(2021년 3분기~2023년 4분기) 중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세가 과거의 금리 상승기에 비해 가파르다”며 “대출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서비스업 경기의 악화, 담보로 잡았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PF 대출은 2021년부터 이어진 폭발적 증가세로 2022년 130조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웠지만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 축소 등 영향으로 최근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체율이 꾸준히 오르자 정책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0.4% 수준에 불과했던 부동산 PF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6%까지 뛰어올랐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높은 연체율이 전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은은 민간 부문 연체율 확대 외에 대출의 질적 저하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한은은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브리지론과 본PF 대출 모두 질적으로 다소 저하됐다”며 “브리지론은 부동산 PF 관련 신용 경계감 확산으로 본PF 대출로 전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고 자연스레 대출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본PF 역시 시공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미분양 리스크가 상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간의 부채 규모 확대와 연체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은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민간 부문 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은의 주장이 전날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2개월 연기한 것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범정부 차원의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고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해 미세 조정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책당국과 여러 방안을 두고 (부채 문제 해소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 코로나19 충격 딛고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中, 코로나19 충격 딛고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관광연구원(CTA)은 ‘중국 관광발전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바운드 관광(해외여행객 방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 있고 무비자 방문 등 편의성 개선, 인바운드 관광 공급망 확대, 중국 관광지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 홍보 등이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방문객들은 여행의 가장 큰 이유로 ‘중국 문화 체험’을 꼽았다. 음식과 의료 서비스, 쇼핑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외국 국적 출·입국객은 1307만 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났다. 올해 들어 상하이의 ‘현금지수’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현금지수는 매장 상인들이 현금을 받는 비율을 말한다. 중국 현지인들은 99% 이상 모바일 결제를 쓰기 때문에 현금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 방문도 늘고 있다. 모두투어의 5월 해외여행 송출객수는 15만 5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5월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17%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장자제와 백두산, 타이항산 등 풍경구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중국 방문은 684만명에 그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843만명) 대비 3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러나 올해 1~5월 기준 중국 노선 이용객은 507만명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면 올해 중국 방문객이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가계빚’ 세계 4위… 여전히 GDP 대비 100% 웃돌아

    한국 ‘가계빚’ 세계 4위… 여전히 GDP 대비 100% 웃돌아

    3년째 이어진 고금리 등의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깜짝 성장 덕에 부채 비율은 정부 목표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지만 최근 부동산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 대비 100.5%로 전 분기보다 1% 포인트 떨어졌다. BIS가 집계하는 44개 주요국 전체 순위에서 ▲스위스 127.8% ▲호주 109.7% ▲캐나다 102.3%에 이어 네 번째다. 한국의 부채 수준은 선진국 평균(71.8%)보다 높고 신흥국(49.1%)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다. 10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80.1%로 세계 13위였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2020년 3분기(100.5%) 처음으로 전체 경제 규모를 넘어선 뒤 2022년 1분기에는 105.0%까지 오르며 캐나다를 제치고 주요국 중 3위에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으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한은은 가계부채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100% 아래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달 GDP 기준 연도를 개편하면서 새로 집계한 지난해 가계부채 비율은 93.5%까지 떨어졌다. 또 올해 1분기 명목 GDP가 전 분기 대비 3.0% 오르고 가계 신용은 0.1% 줄어 가계부채 비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다시 반등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회복세로 들어선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만에 6조원 급증해 지난해 10월(6조 7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5월까지 누적 대출 규모도 14조 6000억원으로 3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 K9·천무 등 30조 잭팟… 미래 타깃은 ‘항공 엔진’

    K9·천무 등 30조 잭팟… 미래 타깃은 ‘항공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집계된 누적 수주잔고가 30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등 폴란드뿐 아니라 이집트,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표 무기체계인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호주, 핀란드,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인도 등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다. 최근에는 루마니아와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으로 계약 체결 시 K9 유저클럽이 10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기뿐 아니라 ‘첨단 항공기 엔진’을 미래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최우선 핵심 기술로 꼽고 독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20조 투자·베테랑 투입… SK온, 부진 딛고 ‘제2 하이닉스’ 될까

    20조 투자·베테랑 투입… SK온, 부진 딛고 ‘제2 하이닉스’ 될까

    “2~3년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SK그룹 내부에선 계열사 간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K온의 기업공개(IPO) 전까지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섣부른 해법을 들고 나올 경우 자칫 그룹 차원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안을 놓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고민거리가 된 SK온이 ‘제2의 SK하이닉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을 물적 분할해 만든 회사인 SK온은 해마다 매출을 키우면서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1조 727억원에서 지난해 5818억원으로 연간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계속되는 적자로 ‘홀로서기’가 늦어지면서 다른 계열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기가 확산하지 않도록 다른 계열사들은 사업 재조정, 원가 절감에 나섰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저가 공세 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SK온이 살아남으려면 해외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리고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61) 수석부회장이 출범 이후부터 최근까지 직접 회사를 챙길 정도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오너 일가의 의지가 강해 지금까지는 적자 상태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계속해 왔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시장 환경의 변화로 그룹 차원에선 딜레마에 처하게 됐다. 올해까지 시설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20조원. 내년부터 설비투자 규모가 줄어든다고 해도 조 단위 투자를 계속하려면 SK온의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제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들의 사정이 녹록지 않고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만 해도 3년 전인 2021년 2월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바라봤지만 지금은 3분의1 수준인 10조 9234억원(6월 21일 종가 기준)이다. 지주회사인 SK㈜, SK텔레콤 시총도 각각 11조 6367억원, 11조 2120억원으로 11조원대다.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170조 3526억원)를 제외하면 주력 계열사들이 10조~11조원대 시총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일단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그룹 전반의 사업 재조정과 관련된 방향성을 찾고 ‘SK온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SK온 ‘구원투수’로 투입된 유정준(62) 부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한 최 수석부회장도 시험대에 올랐다.
  • 전국 최초 ‘경기도 공유재산 용도폐지 지침’, 적극 행정 ‘우수’ 선정

    전국 최초 ‘경기도 공유재산 용도폐지 지침’, 적극 행정 ‘우수’ 선정

    경기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1분기 적극 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 규제개선 우수사례 4개 분야’ 평가에서 경기도의 ‘적극적인 공유재산 용도폐지 지침 마련으로 행정 처리 혼란 해소’가 지역 행정효율 증진 평가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적극 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 규제개선 우수사례 평가는 행안부가 분기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적극 행정을 통해 규제 개선한 사례를 평가·선정하는 제도다. 이번 1분기 평가에서는 전국에서 제출한 518건의 사례 중 경기도 1건을 포함한 40건이 신규사례로 선정됐다. 이 중 경기도는 노력도·개선 효과·파급성이 높은 사례 4개 분야의 심사를 통과한 7건 중 ‘지역 행정효율 증진 분야’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2건에 최종 선정됐다. 행안부 우수사례로 선정된 경기도의 ‘공유재산 용도폐지 지침 마련’은 상위법에서 부재한 행정재산 용도폐지 대상 및 기준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자치법규 개정을 통해 반영했다. 이를 통해 행정재산 용도폐지와 관련한 심의부서와 재산관리부서 간 의견충돌을 예방하고, 개별법에 따라 관리 처분에 제한이 있는 시설, 지역, 구역으로 지정된 행정재산임에도 무분별하게 용도폐지 후 유휴화되는 일반재산의 증가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대표적 적극 행정 사례로 평가받았다. 김해련 도 자산관리과 과장은 “공유재산 행정재산 용도폐지 지침 마련으로 공유재산의 조건 없는 매각을 지양하고 장래 활용 수요에 대비할 명확한 근거를 수립할 수 있었다”며 “도는 이 외 다양한 공유재산 관련 분야에서 적극 행정을 통해 체감도 높은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공유재산 용도폐지 지침 마련’은 고양시와 안성시 및 전남 무안군이 공식적으로 벤치마킹해 도와 유사하게 공유재산 용도폐지 지침 마련을 추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 대출 못 갚는 서민들… 저축은행 연체대출채권 1년 새 2배 급증

    대출 못 갚는 서민들… 저축은행 연체대출채권 1년 새 2배 급증

    강원도 춘천에 사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법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쉬는 날 없이 6년간 식당을 운영했지만 결과적으로 남은 건 빚뿐이었다. 가게 문을 열며 빌린 3000만원 대출은 날이 갈수록 불어만 갔다. 빌린 돈으로 급한 불을 끄려던 게 악수였다. 휴일 없이 일해도 월 250만원 벌기가 쉽지 않은 그에게 월 460만원까지 늘어난 이자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고물가·고금리에 대출 상환을 포기한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에서 경·공매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담보재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 정기 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중 7곳(SBI·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신한·상상인)에서 올해 1분기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인 연체대출채권은 3354개다. 지난해 1분기(1605개)에 비해 1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규모는 3547억원에서 9196억원으로 약 2.6배나 증가했다. 대출받은 차주가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등 상환 능력을 상실하면 은행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담보재산에 대해 압류, 경매, 지급명령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 고금리에 이자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연체를 감당하기 힘든 2금융권이 빠르게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4만 44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는 올라갔지만 상환 능력은 반대로 하락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면서 “저축은행의 개인 담보는 부동산이 대부분이라 거의 경공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민들의 또 다른 급전 창구로 꼽히는 카드론 잔액(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도 지난달 40조 5186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금융권을 찾았지만 높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은성 도산 전문 변호사는 “회생 절차를 밟는 사람 10명 중 8명이 저축은행 대출을 가지고 있다”며 “불경기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서민들부터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계에 몰린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퇴로를 열어 주려면 재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실 채권과 채권 정리 비용이 늘면 저축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줄여 서민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장금리 인하를 위해)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을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확대하고 은행마다 제각각인 금리인하 요구권을 정형화해야 한다”고 했다.
  • 당진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축산업 구조 개선” vs “악취·가축전염병 우려”

    당진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축산업 구조 개선” vs “악취·가축전염병 우려”

    환경단체 “축산단지 조성 계획 철회하라”충남도 “ICT기반 분뇨처리·방역 등 ‘원스톱” 충남도가 당진 석문간척지에 추진하는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을 두고 지역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도는 축산업 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남·당진 환경운동연합은 18일 축산단지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간척지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하고 가축 사육두수 제한부터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1분기 기준 충남의 돼지 사육은 228만3000여두로 전국(1099만4000여두)의 20%를 차지해 전국 1위”라며 “조성된 대규모 축산단지에는 대형 축산기업이 입주해 충남의 축산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진 주민들과 당진시의회도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반대입장을 밝힌 상태다. ‘석문간척지 분양권 찾기 및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 500여명은 지난 4월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악취와 가축전염병 등의 우려와 함께 축산단지 건립이 아닌 실어민을 위한 소득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다. 당진시의회도 지난 4월 결의문을 채택하고 악취와 팔리지 않는 토지, 도축장으로 드나드는 차량 매연과 교통 등의 문제에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도는 축산악취와 탄소배출을 줄이고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첨단 산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도축·가공·분뇨처리·방역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악취 제로화를 추진하고, 가축 분뇨를 에너지화하는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시범사업으로 당진 석문간척지 내 30㏊에 6만두 규모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를 만들고, 180㏊에 30만두 규모의 축산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LG 그램 프로(Pro), AI 기능·휴대성·대화면으로 판매 날개 달았다

    LG 그램 프로(Pro), AI 기능·휴대성·대화면으로 판매 날개 달았다

    시중에서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컨슈머(B2C) PC 시장에서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이 호조세다.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IDC Personal Computing Device Tracker, 2024Q1) 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은 약 26만 8000대(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 국내 노트북 제조사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PC 시장에서 1분에 1대씩 팔린 셈이다. 이는 1분기 국내 컨슈머 PC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신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역대 LG 그램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LG 그램 프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 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이다. 그램 시리즈 최초로 AI 부스트가 내장된 인텔® 코어™ Ultra CPU를 탑재하여, 고성능 작업과 AI 기능을 거뜬히 가능하게 되었다. 일례로 PC 내 인터넷 연결이 없이 AI로 사진을 분석해 인물/장소/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그램 링크’를 탑재하여 고객의 AI 경험을 확대했다. 그램 프로는 총 178개 날개를 품은 메가 듀얼 쿨링팬, 최대 144㎐ 고주사율디스플레이등 강력한 성능을 탑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도 잃지 않았다. 두께는 16형 모델 기준 12.4㎜로 2023년형 LG 그램(15.7㎜)보다 약 21% 줄었고, 무게는 1,199g에 불과하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은 안드로이드/iOS 등 OS의 제약없이 최대 10대의 기기와 PC 간 사진 등 파일을 편리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 분류해 주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 출시 이후 구매 고객은 “프로그램 설치나 구동이 빨라서 작업 시간이 매우 단축됐다”, “iOS와 연결 가능한 AI 그램 링크가 있어 구매했고, 너무 편리하다” 등 긍정적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LG 그램은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 노트북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형 대화면 노트북 ‘LG 그램 17’은 매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트북(Best Laptops of 2024)’ 가운데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Best Windows Laptops)’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LG 그램은 출시 이후 지속해서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노트북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긴 배터리 수명과 가벼운 무게로 어디를 가든 휴대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탁월한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 중국, 홍수와 가뭄에 또다시 요소 수출통제…“요소수 대란 없다”

    중국, 홍수와 가뭄에 또다시 요소 수출통제…“요소수 대란 없다”

    작년 말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요소 수출을 중단했던 중국이 이달 들어 돌연 다시 수출길을 막았다.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는 지난 15일 “소식에 따르면 최근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됐고,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은 단기간 안에 풀릴 조짐이 없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7일 인지한 뒤 10일부터 이틀간 관계부처 및 요소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요소수 2차 수출 통제 사태 이후 베트남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한 결과 국내 차량용 요소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한국의 산업용(차량용 포함) 요소 수입 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1%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13.0%로 떨어졌다. 기재부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 이후 현재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과 중동 등 대체 수입국을 이미 확보해 충분한 물량을 도입하고 있다”며 “올해 1~5월 요소 수입 중 중국산의 비중은 13%에 그치고, 중국의 수출 제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산업·차량용 요소 수입 비중은 베트남이 63%로 가장 많으며 중국 13%, 카타르 12% 순이다. 현재 기업 및 공공비축 등을 합쳐 3개월분 이상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된 상태다. 앞서 지난 2021년 하반기 전국적인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으며 2년 만인 지난해 12월 중국은 또다시 농번기를 앞둔 자국 내 수요를 이유로 요소수 수출을 통제했다. 지난해 중국은 비료용 요소 수출을 통제했지만, 이번에는 차량용 요소까지 수출 통제에 포함했다. 중국 요소 업체들은 자율 협의에 따라 올해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고, 지난 4월 중순에서야 수출을 재개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잇따르고 있는 가뭄과 집중호우 속에 농작물 생산량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식량 안보’ 문제가 대두하면서 또다시 요소 수출 통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 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 정부 “中비중 13%뿐 영향 제한적”

    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 정부 “中비중 13%뿐 영향 제한적”

    중국이 또다시 요소 수출 중단에 나섰다. 지난해 말 수출을 통제했다 지난 4월 재개한 지 두 달 만이다. 정부는 요소의 중국 의존도가 10%대로 크게 낮아져 국내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정부는 중국에서 요소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7일 인지하고, 10~11일 관계부처 및 요소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월 우리나라의 산업·차량용 요소 수입은 중량 기준 베트남(62.5%)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만 해도 90%에 육박했던 중국 비중은 13%까지 낮아졌다. 중국산 요소 비중은 2021년 83.4%, 2022년 71.7%, 지난해 88.1%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의 수출 제한 이후 롯데정밀화학 등 한국 기업들이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올해 들어 급격히 내려갔다. 우리나라는 2021년 하반기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로 전국적인 요소수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수출 통제가 반복되자 정부는 베트남 등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기업에 추가 운송비를 보조하는 등 대처를 해왔다. 또 기업이 확보한 물량과 공공비축 등을 합쳐 3개월분 이상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돼 있어 이번 중국의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정부는 평가하고 있다. 앞서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는 지난 15일 “소식에 따르면 최근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됐고,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은 단기간 안에 풀릴 조짐이 있기 어렵다”는 내용의 업계 분석가 글이 올라왔다. 중국은 지난해 말 요소 수출을 크게 줄인 뒤 지난 1분기까지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 4월 수출을 재개했으나 직후부터 가격이 출렁였다. 중국화학비료망에 지난달 올라온 글을 보면 4월 초 산둥·허베이에서 생산된 요소 가격은 t당 1960~1990위안(약 37만~38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중순 2310~2360위안(약 44만~45만원)으로 올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요소 수출 통제 이유를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주고 있진 않지만, 중국 내 요소 가격이 올라 자급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우리 기업들도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수급 상황과 제3국 수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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