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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먼공포 끝났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드리워졌던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지표상으로는 대부분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수급이나 환율, 증시 등이 모두 리먼 사태 이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 규모는 140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48억 5000만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24억 5000만달러)부터 급격히 쪼그라든 차입금이 4분기 24억달러까지 줄었다가 다시 회복했다. 상반기 중·장기 외화차입 가운데 만기 5년 이상이 차지한 비중도 52.3%로 지난해 하반기 16.5%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50.1%에까지 떨어졌던 단기차입금 차환율은 올해 들어서는 1분기 94%, 2분기 105.0%로 치솟아 상반기에만 99.0%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발생 전인 지난해 3분기 수준 99.8%로 되돌아 갔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초반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거래 규모도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14억 7000만달러로 1분기보다 16.3% 증가했다. 특히 6월 중 외환거래 규모는 233억달러로 리먼 사태 이전으로 회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무역 흑자가 사상 최고치인 2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상당 부분 제거된 것 같다”면서 “다만 국외에서 추가적인 충격 요인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 관건은 글로벌 차원에서 실물경기가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출 확대에 따른 소비 확대가 진행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SDI 2분기 흑자전환

    삼성SDI가 2·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21일 올 2분기에 매출(연결기준) 1조1868억원, 영업이익 488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 영업적자(760억원)를 기록했다가 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화업계 영업이익률 20% 보인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후의 만찬’이 시작됐다. ‘꿈의 영업이익률’ 20%를 넘나들 정도로 실적이 엄청나다. 영업이익률 20%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만이 돌파했을 정도로 국내 굴뚝 기업들에는 꿈의 수치다. 다만 4·4분기부터 ‘중국 특수’가 점차 사라지고, 중동의 대규모 물량 공세가 예상돼 내년엔 올해와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 2조 8843억원, 영업이익 530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8.4%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가 커진 것은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증대, 최신 설비 보유 등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보다 앞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에 매출 7502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8.7%를 올린 한화석유화학도 2분기에 ‘꿈의 영업이익률’ 20%에 도전한다. 시장에서는 한화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을 12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한다. 매출액(7480억원) 대비 영업이익률이 16~20% 수준이다. 2분기 연속 실적 호조로 한화석유화학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고가(1만 4000원)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종가 6000원) 대비 두배 이상 뛰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했다. 매출액 2762억원, 영업이익 773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 27.9%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정기 보수에 따른 공장 미가동으로 전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화학 부문에서 매출 1조 8073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석유화학 기업보다 실적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화학 부문에서 올린 연간 영업이익(1325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2분기에도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점쳐진다. 호남석유화학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 2000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을 기록한 호남석유화학은 2분기에도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22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이 13~15% 수준이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만 넘어도 대단한 수치”라면서 “3분기에도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이같은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지난 2·4분기(4~6월) 30~40대 연령층의 취업환경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산업 생산과 소비의 중추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지표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여파가 서민·중산층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분기 30대 취업자수는 586만 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만 3000명(3.5%)이나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9년 1분기(-23만 3000명, -3.8%) 이후 감소율이나 감소폭 모두 가장 나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인원 역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06년 2분기 619만 4000명이던 30대 취업자 숫자는 3년 만에 33만 2000명이나 빠졌다. ●30대취업 전년동기비 감소 10년來 첫 20만 넘어 취업대란의 여파는 3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율이 6.4%로 전분기(-5.8%)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1.8%에 그쳐 여성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폭도 14만 4000명으로 30대 남성(-6만 9000명)의 두배가 넘었다. 남녀를 통틀어 40대 취업자수 역시 2분기에 656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7000명(0.4%) 줄었다. 분기별 40대 취업자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분기에 감소세(2.1%)를 기록한 이래 반전, 10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경제위기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분기에 -4.5%를 기록, 바닥을 찍은 뒤 2분기에 -1.8%로 크게 둔화됐다. 50~60대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 연령층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은 20대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인턴 사업,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 등을 통해 혜택을 입은 반면 30~40대는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비율 높은 여성 직격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희망근로사업 선발인원은 60대가 32.7%로 가장 많고 50대 24.5%, 40대 17.1%, 70대 13.6% 등이었다. 30대는 8.4%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30대 여성취업자의 급감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자영업주 숫자가 5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도 30~40대 취업자 급감으로 이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부양이 필수적인 만큼 소비 주체인 30~40대의 일자리 확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 빈 사무실 3분기째 증가

    부산지역의 빈 사무실 비율이 3분기째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종합서비스 기업인 교보리얼코㈜ 부산지부는 19일 연면적 6600여㎡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올 2·4분기 공실률(사무실이 임대되지 않고 비어 있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4.6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4.39%보다 0.23% 포인트 늘었고 지난해 4분기 3.89%보다는 0.73% 포인트 증가했다. 부산지역 빈 사무실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98%에서 2분기 3.82%, 3분기 3.29%로 꾸준히 낮아지다가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교보리얼코 부산지부는 경제위기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신규 투자가 취소되거나 줄고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줄면서 사무실 축소와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올 2분기 기준으로 부산진구의 빈 사무실 비율이 1.23%로 가장 낮았고 연제구 3.69%, 중구 4.9%, 동구 6.67% 등의 순이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월 267만원 버는 중산층 金씨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월 267만원 버는 중산층 金씨

    우리나라 중산층의 평균적인 모습은 어떤 것일까.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1·4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성해 봤다. 회사원 김중산씨의 나이는 만 46세.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의 가장이다. 소득 5분위 중 3분위에 속하는 이른바 핵심 중산층이다. 월 소득은 267만원이다. 월 지출액은 소득의 85%인 227만원이다.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31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김씨 가정의 수입은 전체 평균보다 45만원가량 적다. 김씨가 늘 “말만 중산층이지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크다.”고 자조하는 이유다. 김씨는 지출 중에 교육비를 가장 부담스러워 한다. 올해 1분기에는 월 26만 5712원을 썼다. 그나마 경기침체 때문에 지난해 29만 534원에서 8.5% 줄였다. 식료품 구매에 월 24만 5112원을 사용하고 음식·숙박에 23만 3182원, 주거·수도광열비로 21만 3496원을 지출한다. 보건비로 11만 3939원을 지출하고 의류 및 신발에 10만 8830원을 쓴다. 오락 및 문화를 즐길 시간이 적은 김씨는 여기에 10만 9805원을 사용해 전체 평균인 11만 9171원보다 9366원이 적다. 대부분 전체 평균보다 적게 지출하지만 주류와 담배는 전체 평균인 2만 5189원보다 1380원을 더 쓴다. 통신비도 14만 1576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6029원 많이 낸다. 그러나 자가용 승용차 운전을 별로 하지 않는 김씨는 교통비는 16만 4411원으로 전체 평균 19만 6298원보다 적게 지출한다. 김씨는 2억 188만원의 자산과 3045만원의 빚이 있어 순자산은 1억 7143만원이다. 그 중에 부동산이 1억 4957만원, 자동차가 430만 5000원이다. 저축액은 4679만 3000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한화 투자 확대 다른 기업도 본받아야

    한화그룹이 투자 확대방안을 그제 내놓았다. 당초 계획보다 12%, 2000억원을 늘려 1조 8000억원을 연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공격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의 투자 확대는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일개 기업을 넘어 나라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도 기업의 투자 확대는 절실하다. 정부는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추경을 포함, 올해 예산 257조 7000억원의 64.8%에 이르는 171조 5000억원을 지난 상반기에 쏟아부었다. 당초 계획한 156조 1000억원보다 15조 4000억원을 더 집행한 것이다. 이제 올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101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에 쓴 예산의 60%밖에 안 된다. 재정적자로 인해 하반기엔 추경편성도 어렵다. 더 이상 정부 재정만으로는 국내 경기를 부양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하반기 우리 경제를 이끌 견인차는 결국 기업 투자뿐이다. 특히 대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야 중소기업이 살고, 고용이 늘고, 돈이 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만 놓고 봐도 정부 소비는 2008년 1분기보다 7.2% 늘었으나 기업의 설비투자는 22.1%나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가늠케 하는 유보율은 상위 10대 그룹의 경우 지난 1분기 1540%에 이른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의 336%와 비교해 무려 4.6배 높다. 그만큼 자금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과 LG 등 지난 2분기 큰 폭의 흑자를 낸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았다. 기업별 애로사항 해결도 약속했다. 기업이 답할 차례다. 시장의 불확실성만 탓하는 한 기업의 미래도, 나라의 성장도 기약할 수 없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 온·오프라인 상품 차별화… 다변화된 독자 욕구 충족

    세계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과 온라인 미디어의 도전으로 신문산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문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간하는가 하면, 대규모 감원과 신문을 포기하고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는 신문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유력 신문들은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사업부문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격변하는 신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뉴욕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현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 관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독자층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전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공격적인 비용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일 캐서린 매티스 대외업무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만나 뉴욕타임스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경제상황에다 온라인 매체의 부상으로 신문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전략은.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둘째, 디지털 생산품 개발이다. 뉴욕타임스의 고품질 콘텐츠를 신문과 웹, 이동통신, 잡지 등 되도록 많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비용 절감,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고 했는데. -신문과 온라인의 광고기법을 개발, 다양화했다. 최근 영화 ‘밀크’의 광고에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했던 동성애 권리 향상 기사들을 함께 제공했다. 아이폰이나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에 맞게 광고도 맞춤 방식으로 다변화했다. 사진은 물론 기사도 판매하고 있다. 매일 5만명이 온라인을 통해 뉴욕타임스에 난 크로스워드(퍼즐)를 산다. 크루즈 여행선에서 신문을 볼 수 있도록 위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와 구독료 수입 비중은. -경기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한 반면 구독료 수입은 늘고 있다. 올 1·4분기 구독료 수입 비중이 38%로 다른 신문사들에 비해 높다. 뉴욕타임스는 신문 값이 다른 신문들보다 비싼 데다 지난 5월과 6월 가판대와 가정에 배달되는 구독료를 각각 인상했다. 구독료 비중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광고수입 비중이 높다. 신문기사를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에 시스코가 스폰서로 참여,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 올 1월부터 처음으로 뉴욕타임스 1면 하단에 광고를 싣고 있다.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자가 줄지는 않았나. -구독을 중단한 독자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독자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아 신문값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2년 이상 장기 구독자가 83만명에 이르며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이동통신에 대한 뉴스 유료화 정책을 밝혔다. 유료화할 경우 역풍이 우려되지는 않나. -유료화 여부는 모든 신문사의 고민이다. 관건은 유·무료화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2008년 디지털 사업부문 매출은 3억 5200만달러(약 4470억원)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온라인 유료화와 관련,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료화할 경우 여러 옵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처럼 주요 기사들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멤버십 제도다. 회원들에게만 배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접목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을 통한 서비스 유료화 방향은 정해졌지만 시기·가격은 미정이다. →온라인 부문 강화 전략은. -첫째,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이고 둘째, 방문객들이 웹사이트에 오래 머물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문객(유저)들을 매출로 연계하는 것이다.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검색 경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웹사이트 내용을 다양화했다. 특집기사 등 읽을거리를 늘렸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블로그를 활성화했다. 그래픽을 강화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늘렸다. 과거 기사 검색 기능과 뉴욕타임스 이외에 웹상의 다른 관련 기사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능과 업데이트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은. -올해 비용을 지난해보다 12%인 3억 3000만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연초 뉴욕시와 인근 지역 가판대에 신문을 배달하는 보급회사를 폐쇄하고 대신 외주를 줬다. 뉴저지에 있는 인쇄시설을 폐쇄하고 뉴욕의 인쇄시설과 합쳤다. 보스턴 지역 인쇄시설도 통폐합했고, 노조 및 길드와 협상을 통해 인건비도 줄였다. →인력도 적지 않게 줄인 것으로 아는데. -2007년 1만 231명에서 2008년 9346명으로 10% 줄였고, 올 1분기 현재 전년말 대비 15.5% 줄였다. 뉴욕시 배달회사 폐쇄가 주요 요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은. -2005년 이후 여러 사업들을 사고팔았다. 2005년 어바웃닷컴을 샀고 이어 컨슈머닷컴 등을 사들였다. 대신 9개 지역 TV방송과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팔았다. →한국에서는 신문들의 방송 소유를 허용하는 미디어법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신문과 방송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TV방송사 매각은 이같은 추세와는 반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통합은 웹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통해 방송과 비디오 제작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웹으로 이같은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온라인 강화로 신문 입지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아니다. 그동안 신문에 컬러를 도입하고, 사진과 흥미를 끄는 피처스토리를 강화해 왔다. 판형을 줄여 지하철 등에서 읽는 데 불편함을 덜었다. 이같은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젊은층은 신문을 덜 읽고 온라인에 익숙한데. -젊은 독자들을 겨냥해 대학에 뉴욕타임스 신문을 제공한다. 신문을 강의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며, 커리큘럼을 지원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문을 고집해선 안 된다. 독자들이 편하게 느끼는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면 된다. kmk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뉴욕타임스 1851년 9월18일 창간한 진보적(리버럴) 성향의 미국 대표 일간지다. 기자수 350명이며 회사 전체 직원수는 9346명(2008년 말). 평일 유료 구독자는 104만부, 일요판은 145만부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온·오프라인 상품 차별화… 다변화된 독자 욕구 충족

    온·오프라인 상품 차별화… 다변화된 독자 욕구 충족

    세계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과 온라인 미디어의 도전으로 신문산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문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간하는가 하면, 대규모 감원과 신문을 포기하고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는 신문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유력 신문들은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사업부문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격변하는 신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뉴욕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현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 관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독자층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전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공격적인 비용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일 캐서린 매티스 대외업무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만나 뉴욕타임스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경제상황에다 온라인 매체의 부상으로 신문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전략은.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둘째, 디지털 생산품 개발이다. 뉴욕타임스의 고품질 콘텐츠를 신문과 웹, 이동통신, 잡지 등 되도록 많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비용 절감,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고 했는데. -신문과 온라인의 광고기법을 개발, 다양화했다. 최근 영화 ‘밀크’의 광고에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했던 동성애 권리 향상 기사들을 함께 제공했다. 아이폰이나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에 맞게 광고도 맞춤 방식으로 다변화했다. 사진은 물론 기사도 판매하고 있다. 매일 5만명이 온라인을 통해 뉴욕타임스에 난 크로스워드(퍼즐)를 산다. 크루즈 여행선에서 신문을 볼 수 있도록 위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와 구독료 수입 비중은. -경기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한 반면 구독료 수입은 늘고 있다. 올 1·4분기 구독료 수입 비중이 38%로 다른 신문사들에 비해 높다. 뉴욕타임스는 신문 값이 다른 신문들보다 비싼 데다 지난 5월과 6월 가판대와 가정에 배달되는 구독료를 각각 인상했다. 구독료 비중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광고수입 비중이 높다. 신문기사를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에 시스코가 스폰서로 참여,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 올 1월부터 처음으로 뉴욕타임스 1면 하단에 광고를 싣고 있다.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자가 줄지는 않았나. -구독을 중단한 독자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독자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아 신문값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2년 이상 장기 구독자가 83만명에 이르며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이동통신에 대한 뉴스 유료화 정책을 밝혔다. 유료화할 경우 역풍이 우려되지는 않나. -유료화 여부는 모든 신문사의 고민이다. 관건은 유·무료화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2008년 디지털 사업부문 매출은 3억 5200만달러(약 4470억원)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온라인 유료화와 관련,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료화할 경우 여러 옵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처럼 주요 기사들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멤버십 제도다. 회원들에게만 배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접목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을 통한 서비스 유료화 방향은 정해졌지만 시기·가격은 미정이다. →온라인 부문 강화 전략은. -첫째,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이고 둘째, 방문객들이 웹사이트에 오래 머물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문객(유저)들을 매출로 연계하는 것이다.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검색 경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웹사이트 내용을 다양화했다. 특집기사 등 읽을거리를 늘렸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블로그를 활성화했다. 그래픽을 강화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늘렸다. 과거 기사 검색 기능과 뉴욕타임스 이외에 웹상의 다른 관련 기사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능과 업데이트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은. -올해 비용을 지난해보다 12%인 3억 3000만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연초 뉴욕시와 인근 지역 가판대에 신문을 배달하는 보급회사를 폐쇄하고 대신 외주를 줬다. 뉴저지에 있는 인쇄시설을 폐쇄하고 뉴욕의 인쇄시설과 합쳤다. 보스턴 지역 인쇄시설도 통폐합했고, 노조 및 길드와 협상을 통해 인건비도 줄였다. →인력도 적지 않게 줄인 것으로 아는데. -2007년 1만 231명에서 2008년 9346명으로 10% 줄였고, 올 1분기 현재 전년말 대비 15.5% 줄였다. 뉴욕시 배달회사 폐쇄가 주요 요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은. -2005년 이후 여러 사업들을 사고팔았다. 2005년 어바웃닷컴을 샀고 이어 컨슈머닷컴 등을 사들였다. 대신 9개 지역 TV방송과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팔았다. →한국에서는 신문들의 방송 소유를 허용하는 미디어법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신문과 방송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TV방송사 매각은 이같은 추세와는 반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통합은 웹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통해 방송과 비디오 제작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웹으로 이같은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온라인 강화로 신문 입지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아니다. 그동안 신문에 컬러를 도입하고, 사진과 흥미를 끄는 피처스토리를 강화해 왔다. 판형을 줄여 지하철 등에서 읽는 데 불편함을 덜었다. 이같은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젊은층은 신문을 덜 읽고 온라인에 익숙한데. -젊은 독자들을 겨냥해 대학에 뉴욕타임스 신문을 제공한다. 신문을 강의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며, 커리큘럼을 지원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문을 고집해선 안 된다. 독자들이 편하게 느끼는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면 된다. kmkim@seoul.co.kr ●뉴욕타임스 1851년 9월18일 창간한 진보적(리버럴) 성향의 미국 대표 일간지다. 기자수 350명이며 회사 전체 직원수는 9346명(2008년 말). 평일 유료 구독자는 104만부, 일요판은 145만부다.
  • 미국 신문 산업 현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미 의회까지 나서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신문산업지원법안이 제출돼 있다. 지난해 신문사들은 모두 1만 5970명의 인원을 줄였고, 올 4월말까지 848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06년에는 1만 7809명이 신문사를 떠났다. 미국 신문편집인협회(ASNE)에 따르면 지난해 신문사를 떠난 기자수는 5900명으로 11.3%에 이른다. 2008년 말 현재 전국의 기자수는 모두 4만 6700명으로 1978년 이후 가장 적다. 150년 전통의 로키 마운틴뉴스가 문을 닫았고, 시애틀 포스트인텔리겐서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트리뷴컴퍼니 소유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이 파산신청을 했다. 신문들의 위기는 경제난에 따른 광고수입 급감과 구독료 감소, 늘어나는 부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 신문협회(NAA)에 따르면 올 1·4분기 신문사들의 종이와 온라인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다. 액수로는 26억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종이신문의 경우 광고매출이 29.7%나 급감해 59억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은 같은 기간 13.4% 감소, 종이 신문보다 감소폭이 덜했다. 1·4분기 온라인 광고매출은 6억 9630만달러에 그쳐 아직은 종이신문과 비교 되지 않는다. 구인·구직 등 항목별 광고는 무려 42.3%나 급감했다. 2008년에도 신문의 광고매출은 전년보다 16.6% 줄었다. 일부에서는 올해도 3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고, 내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신문의 유료 구독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미 ABC협회가 발표한 지난 3월말 현재 유료 구독자수(주중 기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줄어 34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6% 감소)의 두배 수준이다. 미국의 상위 25개 일간지 중 유료 구독자가 늘어난 곳은 월스트리트저널 하나로 0.6%가 증가해 208만부를 유지했다. 주중 유료 구독자가 20% 이상 급감한 곳도 있다. 반면 NAA와 닐센온라인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 무료 신문 구독자는 10.5%나 늘었다.신문 자체를 읽는 사람들도 감소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신문(온라인 포함)을 읽는 사람은 2006년 43%에서 2008년 39%로 줄었다. 종이신문만 읽는다는 사람은 34%에서 25%로 준 반면, 온라인으로 뉴스를 봤다는 사람은 5%에서 9%로 늘었다. kmkim@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서프라이즈 메이드 인 코리아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서프라이즈 메이드 인 코리아

    현지화 공격 마케팅 탄탄한 기술력 기업 체질 개선 일류상품들 위기에 강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국가는 단연 코리아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올릴 것이다.’ 최근 경제 관련 국제기구로부터 한국 경제의 밝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 경쟁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기업’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 예측에서 최대 2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한국경제 위기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삼성전자가 극적인 반전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서프라이즈&쇼크’를 외칠 정도다.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세계에서 가장 앞선 삼성전자의 기술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빅3’의 독무대인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위기에 강하다.’는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뒷걸음질을 칠 때 나홀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7.53%로 닛산을 제치고 크라이슬러(7.9%)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불황에 빠진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일궈낸 성적이어서 더 놀랍다. 미국에선 현대차의 약진을 1980년대 ‘일본차의 공습’에 견줄 정도다. 기술력과 발빠른 서비스를 무기로 한 국제 경쟁력을 키워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양제철소가 월간 단위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해 비상이 걸린 포스코도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3분기부터는 기력을 회복하고, 4분기엔 옛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조선과 플랜트, 건설, 화학, 기계, 항공, 철강 등 대표 업종들도 글로벌 경쟁력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잠깐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현지화, 공격적인 마케팅,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위기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세계 일류상품들이 위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4~2007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3.5%를 기록한 반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31.3%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세계 일류상품 476개 품목에 대한 조사 결과 수출액이 2004년 788억달러에서 2007년 1783억달러로 증가했다. 한국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펀더멘털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도 기업의 체질 개선에 ‘약’으로 작용해 초일류 기업들이 쏟아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전자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전자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흑백TV와 라디오 등이 수출의 주력상품으로 떠올랐다. 60년대까지의 대부분의 수출품이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경공업 제품이었다면 70년대에는 기술력을 가미한 전자제품으로 전략품목이 바뀐 것이다. 80년대에는 컬러TV·VCR 등의 수출이 급증했고 메모리 반도체·통신기기 등 첨단분야에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전자제품이 자동차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상품으로 부상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해외시장에서의 한국 전자제품의 위상은 기술·디자인보다는 싼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이미지가 많았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 전자제품은 휴대전화, TV, 냉장고, 에어컨 등 거의 전 품목에서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넘버1’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전자부문의 눈부신 발전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마케팅,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디자인 투자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 삼성전자 - TV·휴대전화 독주 … 글로벌 1위 초일류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불황 속에서도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21조 2900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6조 3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은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업 강화,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먹히면서 전 세계에서 약 2억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 16.7%를 기록하며 확고한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TV사업은 3년 연속 판매량 세계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1위 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7년 대비 5%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전 임직원의 40% 수준까지 확충했고, 연구소 역할 확대와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미국 특허 3515건을 등록, 2위를 기록하는 등 미래 기술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특히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잘 알려진 대로 수출의 ‘선봉’에 서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해 ’500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971년 흑백TV를 파나마로 최초 수출했고 1978년 수출 1억달러, 1985년 10억달러, 1995년 100억달러, 2001년 200억달러, 2004년 350억달러, 2005년 400억달러, 2007년 450억달러 수출탑을 각각 수상했다. 90년대에는 반도체, TV 등이 수출을 주도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휴대전화, LCD가 가세하면서 다양한 사업에서 안정적 수출 구조를 확립, 수출주도 국가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 올림픽 후원과 축구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차별화된 현장 마케팅으로 올림픽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또 2005년 유럽의 명문 구단 첼시를 후원하며 축구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축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90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첼시의 경우 선수단 유니폼과 경기장 등에 ‘삼성’ 광고 활용으로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 삼성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이같은 스포츠마케팅을 토대로 영국 시장의 경우 휴대전화는 지난 1월 시장점유율 27%로 1위를 달성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을 통해 삼성 브랜드는 ‘가전(家電)’ 중심의 저가(低價)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LG전자 - 소니 제치고 신기술로 ‘씽씽’ “회사 전체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해외법인과 지사가 100개를 넘는 등 LG전자는 이미 글로벌컴퍼니입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취임 초부터 LG전자가 ‘글로벌컴퍼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린다. 해외매출 비중이 81%인 생활가전(DA) 부문은 가장 낮은 편이다. 홈시어터·광스토리지 등은 매출의 96%를 해외에서 벌어 들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매출액 49조 3330억원, 영업이익 2조 13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올 1·4분기(1~3월)에도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인 12조 8350억원, 영업이익 4556억원을 거뒀다. 이같은 실적은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각 제품별로 살펴봐도 바로 알 수 있다. LG전자 휴대전화는 1분기에만 2260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늘어난 것이다. 전통적인 강세지역이었던 북미와 한국은 물론 프리미엄 휴대전화 거점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서 급성장했다. LG전자는 1분기 유럽에서만 380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240만대에서 58%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5월에는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0만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TV에서도 LG전자는 올 1분기 소니를 누르고 세계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29억 4000만달러(매출 기준 점유율 13.3%)의 매출을 올려 28억 9000만달러(13.1%)의 매출에 머무른 소니를 7분기 만에 추월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점유율 4.2%포인트의 차이를 보이던 소니를 올 1분기 추월한 것이다. 세계 TV 시장의 주류인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무섭게 성장한 것이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냉장고도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시장점유율 11.2%로 사상 첫 1위에 오르는 등 2000유로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높은 20%까지 늘려 선두로 올라설 계획이다. LG전자가 2000년 출시한 에어컨 브랜드 ‘휘센’은 올해까지 9년 연속 세계 판매 대수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의 바람 휘센’을 앞세워 단순 에어컨 제조회사에서 ‘글로벌 공조 브랜드’로 변신하려 하고 있다. LG전자의 강점은 소비자의 요구를 잘 읽는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중동에서 선보인 코란을 읽어주는 코란TV나 케밥 등 중동 특유 메뉴 조리기능을 탑재한 광파오븐 등 현지 특화형 제품과 연간 13% 전기료를 절감한 로봇청소 기능 에어컨, 핵심 기능 특화와 함께 가격을 낮춘 ‘쿠키폰’ 등 불황 특화형 제품 모두 고객 인사이트(통찰)를 기반으로 한 LG전자의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당연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경쟁상대인 일본·유럽·중국기업이 1~2년 후 살아 돌아오면 우리에겐 바로 더 큰 위기”라며 “2~3년 내에 업계 1~2등까지 올라간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골드만삭스 깜짝 실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골드만삭스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2분기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저력’을 발휘하자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14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발표 때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실적이 호재로 작용,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5.16포인트(2.27%)나 급등한 8331.68로 마감했다. NYT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4분기 과감한 투자와 뛰어난 위험관리로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투자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뒤 몇개월만에 거둔 놀라운 실적에 대해 월가의 경쟁업체들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에 21억 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16억 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불과 1분기만에 큰 이익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는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도 상환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68%나 급등했다. 신문들은 골드만삭스의 빠른 회복 비결은 위험을 감수하며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도 이를 잘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위축되기보다 채권과 주식투자, 외환 및 석유 등 상품 투자, 주식공모 대행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놀라운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신문은 주식과 채권, 상품 등 투자 규모가 상당한 상황에서 골드만삭스가 한차례 실수를 하거나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포스코 2분기 매출 작년보다 15% 줄어

    포스코는 올 2·4분기에 매출 6조 3440억원, 영업이익 170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91%가량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산업의 약세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신규시장 개척 등으로 조강 생산량(713만t)은 전분기 대비 16.1% 늘었다. 감산 규모는 1분기 25% 수준에서 2분기엔 15%로 둔화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콜센터 ‘디도스 특수’

    ‘구관이 명관(?)이다’ 사이버테러에 일부 은행 홈페이지가 불통되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찬밥 취급을 받던 은행 콜센터가 재조명 받고 있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 인터넷뱅킹을 대신해 콜센터가 대안창구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이버 테러는 은행이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 벌어지고 있어 콜센터 역할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은행마다 디도스 테러 이후 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가 늘었다. 신한은행 멀티채널부 관계자는 10일 “디도스 공격이 벌어진 7일 이후 인터넷뱅킹과 관련된 전화 건수가 2배 정도 늘었다.”면서 “인터넷을 제외하고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금융거래를 할 방법은 텔레뱅킹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뱅킹이 은행 내에서 우등생 대우를 받았다면, 콜센터는 그저 그런 학생 정도의 취급을 받았다. 실적 탓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거래된 자금 규모는 1경 1665조원,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5500만명 규모다. 증가세도 무서울 정도다. 2005년 1·4분기까지만 해도 인터넷뱅킹이 은행 입·출금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정도였지만 올해 1분기엔 32.9%를 차지했다. 은행내 역할과 비중이 4년 만에 2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와 비교하면 텔레뱅킹 증가세는 미미하다. 이용률은 같은 기간 11.5%에서 13.2%로 느는 데 그쳤다. 특히 콜센터는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인력이 많이 투입된다. 이런 이유로 은행들은 콜센터를 모두 비정규직으로 채우거나 용역회사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은 모두 5500여명 정도지만 일부 관리직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정규직(계약 또는 도급직)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결국 디도스 공격은 비정규직이 다 막는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늘어난 전화 중엔 항의 전화도 적지 않다. A은행 콜센터 직원은 “인터넷뱅킹이 되고 있는데도 은행은 돈벌어 대체 어디다 쓰느냐며 대뜸 욕하고 화를 내는 일도 있다.”면서 “모두 고객인데다 상담이 일일이 평가에 반영돼 그저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효자사업 반도체서 TV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반도체신화’로 대표되는 삼성전자의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 1위인 D램을 앞세운 반도체가 최근 몇년새 불황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반면 이 자리를 액정표시장치(LCD) TV로 대표되는 디지털미디어(DM·생활가전 포함)분야가 메우고 있는 형국이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지난 2005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5조 44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7조 4200억원)의 73.3%나 됐다. 이어 2006년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 1300억원으로 전체(9조 1300억원)의 56.2%로 줄었다. 본격적인 반도체 불황이 닥친 2007년에는 반도체 분야 영업이익은 2조 35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8조 9700억원의 26.2%로 주저앉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결국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2005~2008년 사이 매출은 20조원대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익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반면 생활가전을 포함한 TV 등 디지털미디어 사업은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005년 연결기준 매출이 23조 2800억원에서 2006년엔 26조 2600억원으로 늘어났고 2007년엔 33조 32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42조 17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글로벌 불황으로 수요가 급감한 지난해(4000억원)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2005년(1900억원)부터 2006년(6700억원), 2007년(1조 2200억원)까지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LCD TV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분기에만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3800억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벌써 2007년 수준의 이익을 올렸다. 때문에 그동안 반도체,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 등 ‘삼두마차’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TV 등 디지털미디어 분야까지 가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LCD 업황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기 사이클이나 시장상황에 그간 큰 영향을 받아 왔지만 TV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좀비PC 시스템 파괴 가능성… 인터넷망 무너질수도 추신수 “선생님! 아드님은 제가 책임질테니…” 세계 누비는 국산 경찰차 “여성도 군대보내 남성 기본권 신장을” 비정규직 강남 실업급여창구 가보니
  •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TV 부문 선전이 ‘일등공신’이다.” 6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전망의 두배가 넘는 최대 2조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같이 분석했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디지털미디어(DM)·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분야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좋아졌다. 이날 발표한 실적 전망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불황 탈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LG전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업계가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난주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전문가들도 모두 놀랐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하지 않았던 LED TV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고, TV분야는 2분기 예상치의 2배에 이르는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에 휴대전화 등 통신분야에서 1조원, 반도체 3000억원, LCD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IT기업 중 ‘군계일학’의 실적을 낸 것은 TV분야에서 예상을 훨씬 웃도는 6000억~7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면서 “전통적인 IT성수기인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TV는 물론 1분기에 9800억원 적자를 냈던 반도체·LCD분야까지 흑자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대 초반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 같다.”며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난 5조 5000억~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렇게까지 실적이 좋을 줄은 솔직히 예상치 못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1년전 실적(영업이익 2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 실적을 발표한 것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소문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개인 신용위험도만 제자리걸음

    금융위기가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이 보는 개인의 신용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가계대출을 해주면 제때 받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은행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은행들은 이같은 의심(?)과는 상관없이 가계대출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개 은행의 대출업무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25를 유지하고 있어 신용위험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신용위험전망지수(±100)가 플러스(+)면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13 정도에 그쳤으나 금융위기 이후 높아졌다.가계와 달리 기업의 신용위험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1로 2분기 41에 비해 10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16으로 가계에 비해 훨씬 낮았다.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자금지원 등이 이어진 기업에 비해 가계는 실질소득도 줄었고 고용도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은행들은 개인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은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높더라도 가계대출은 확대할 태세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개인영업을 늘려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3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조사를 시작한 2002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대출행태지수 전망치가 플러스이면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이면 소극적이란 뜻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저금리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하반기엔 자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가 2·4분기에 전 분기의 5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깜짝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6일 “올 2분기에 국내외 시장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3조원, 영업이익 2조 2000억~2조 60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29조 1000억원)과 영업이익(2조 4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470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최대 5.5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좋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자업체가 불황 탈출을 이끌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내놨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 4800억원으로 감소하고, 4분기에는 7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세 분기만에 글로벌 불황이 닥치기 이전 수준인 2조원대 중반으로 회복됐다. 연결기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2007년 3분기(2조 7400억원)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전까지는 줄곧 2조원대 중반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그동안은 휴대전화·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각각 1조원대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이끌어왔던 것과 달리 올 2분기에는 반도체·LCD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년의 분기별 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LCD TV를 앞세운 TV분야가 예상외의 ‘선전’을 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TV를 포함한 4개 분야가 본격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익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 하반기 실적은 훨씬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분기별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 경쟁적으로 다양한 실적 전망을 내놓는 등 혼선이 발생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탤런트 5명 중 1명 “성상납 강요 받았다”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 수출입銀 3분기수출 18%감소 전망

    수출입은행은 올해 3·4분기 국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여전히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감소 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년동기대비 수출 감소율은 1분기 25%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22%, 3분기 18%대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수출 여건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수출업황전망지수도 112를 기록,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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