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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개점 휴업’ 상태였던 주택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 너도나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5만 2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송도지구, 청라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에서 대거 분양된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적용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DTI 규제완화와 경기회복이 맞물려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신규 분양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올가을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요 아파트를 집중 분석했다. ‘DTI 규제 약효 제한적, 주택시장 조정 후 재상승, 집장만은 4·4분기부터, 신규분양은 호조….’ 부동산 전문가 5인의 시장 전망을 요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주택시장을 양극화로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보합세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재건축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이미 오를 만큼 올라 더이상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공통점도 있다. 과도한 규제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대신 지역과 주택유형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나 지방은 더딜 수 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연간 2~3%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고,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간 다른 의견도 나왔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보다 상승폭은 둔화되고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집값 상승의 불을 댕긴 재건축에 대해서는 대부분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와 안 팀장은 “소형평형 의무비율과 분양가 상한제 유지시 추가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냈다. 김 연구위원 역시 “규제완화의 기대감이 사라져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다소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공급부족과 바닥 확산에 따라 강남 중심의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용적률 상향이 이뤄질 경우 2종 지역은 다소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한 DTI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안 팀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를 부채질할 것”, 김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 김 대표는 “진정효과는 있겠지만 강남지역 등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 박 대표는 “추석 전까지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후 그 이후부터는 불확실할 것”이라는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이에 비해 김 전무는 “공격적 추격매수세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가대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연구위원과 안 팀장은 “추가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무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미세조정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전국적인 추가규제보다는 강남이나 투기수요 유발지역으로 대책을 국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추가로 시장이 과열될 경우 DTI나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모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과열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토지시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거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시 토지수요 발생으로 5~10%가량 오를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내집마련 시기로는 안 팀장은 “호가가 위축되는 가을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서울은 4분기에 지역이나 평형별로 선별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를 내집마련의 적기로 꼽았다. 박원갑 대표는 “강남은 매수시기를 좀 더 미루고, 비강남은 고점 대비 10~20% 싸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면서 “신규분양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요즘 치솟고 있는 전셋값에 대해서는 1~2년간 불안이 이어질 것(김학권 대표, 김희선 대표, 박원갑 대표, 안명숙 대표)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도 서울,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내년 봄 이후 안정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을 했다. 집값 안정대책으로 김 전무와 김 연구위원, 김 대표는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을 주문했다. 반면 박 대표는 국지적 과열을 타깃으로 한 족집게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안 팀장은 직접 대책보다는 금융규제를 통한 간접 대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소득층 지갑 열어 소비 되살리기

    고소득층 지갑 열어 소비 되살리기

    정부가 16일 발표한 ‘경기회복 및 지속성장을 위한 내수기반 확충 방안’은 우리 경제가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한 대책들을 담고 있다. 실물경제의 3대 요소인 생산과 소비, 투자 가운데 생산은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소비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 1·4분기 -4.4%에서 2분기 -0.8%로 수치상으로는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세제 지원에 따른 승용차 판매 증가 등을 제외하면 여전히 전체 소비는 부진한 상태다. 특히 5분위의 소비 지출 증가율은 1분기 -6.5%, 2분기 -2.1% 등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해외소비 수요를 국내로 흡수, 관광과 레저, 교육 등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 활성화로 서비스수지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번 방안에는 세제 혜택 등 직접적인 지원책이 빠져 있다. 또한 소비 대책의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강해 실제로 내수시장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외국인 카지노 카드 사용 허용 정부는 외국관광객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은 내년부터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로 카지노칩을 구입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대신 강원랜드 등 내국인 카지노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금지가 명문화된다. 또 외국 청소년들의 국내 수학여행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문화부와 시·도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관련기관 협의체도 만들어 일선 학교와의 연계와 여행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외국인 환자에게 신뢰성 있는 의료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의료분쟁에 대해 중앙의료심사위원회가 직접 중재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해외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유지뿐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및 지방공기업 소유의 토지를 사용할 때도 유리한 임대 기간과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 소유의 경기 화성시 시화호 매립지에 추진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먹는 물·의료 방송광고 허용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먹는 샘물에 대한 광고가 지상파 TV까지 확대된다. 의료 분야의 방송 광고도 케이블TV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이에 따라 종합병원은 물론 치과, 성형외과, 한의원 등의 방송광고를 2011년부터 케이블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내집 마련 더 힘들어졌다

    내집 마련 더 힘들어졌다

    서민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줄고 집값은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3.7로 3월 말(72.9)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도입한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소득을 기준으로 중산층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월 상환액을 상환 가능한 월 소득액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지역 거주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에서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156.7)로 1·4분기(155.4)에 비해 1.3포인트나 올라 주택 구입이 한층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98.2)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기 지역도 지수가 98.2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지역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유지하다 1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부산(57.8), 대전(56.0), 울산(44.4)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수가 100을 크게 밑돌아 주택구입 부담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2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43%에서 5.25%로 떨어졌데도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소득이 줄고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 2분기 가계소득은 1분기 대비 1.7% 낮아졌지만 주택가격(135㎡ 이하 기준)은 평균 0.8%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135㎡ 이하는 전반적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커졌지만 135㎡를 초과하는 대형 주택은 지수가 261.9에서 258.4로 소폭 감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은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가족, 친구, 동료 간의 옛 정을 갈라놓았고, 심지어 흉기를 사용하는 흉악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툭하면 고소·고발하는 사태도 적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후유증에서 다소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멍든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씀씀이를 아끼려는 태도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 1년을 맞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 사교육비 온라인·대형학원들 올 상반기 매출 사상최대 “줄일 거 다 줄이고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게 사교육비다. 경쟁에서 이기는 게 지상 목표이기 때문이다.”(한국교원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 1년 동안에도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소득이 줄어 각종 소비지출을 다 줄이는 상황에서도 사교육비만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렸다. 학원 관계자들도 공공연한 사실 아니냐고 했다.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경제위기는 남의 이야기였다. 우리는 전혀 영향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사교육비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태였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커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실제 전국에 분점을 가진 대형학원들은 올초 학원 지원자가 몰려서 경쟁률이 100대1을 넘기기도 했다. 강남의 한 학원 원장은 “경제위기와 학원 경쟁 심화 때문에 영세학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중대형 학원들은 오히려 그만큼 덩치를 불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급 학원 관계자도 “지난해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오히려 매출은 10%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의 학원 단속도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학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온라인 사교육 시장이 커졌다. 한 온라인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 매출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목동의 한 학원 원장은 “학원 매출은 경기 상황보다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논술이 중요해지면 논술 사교육시장이, 수능이 어려워지면 수능 사교육시장이 커지는 식이다. 이 원장은 “그러나 중요한 건 부분적인 등락은 있어도 전체 규모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죄율 보험사기·횡령·절도 등 생계형 사범 줄이어 금융위기 때는 범죄율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 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범죄율은 11.16%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올 상반기 강력·폭력범죄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반면 보험사기나 절도 등 대표적인 생계형 범죄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직업별로 보면 무직 또는 일용직 종사자가 크게 늘면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다.”면서 “범죄유형 역시 초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금 편취가 많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개인간 분쟁은 늘었지만 기소율은 떨어졌다. 올 상반기 수사기관에 접수된 경제 관련 범죄는 9만 1946건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처리된 9만 2740건과 비슷하다. 반면 기소율은 33.5%에서 16.0%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채권채무나 사기, 횡령 등 생계형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면서 성매매, 원조교제 등 여성 청소년 범죄가 급증세를 보였다. 안양소년원은 정원(120명)의 두 배 수준인 210명을 수용하고 있다. 공공기물을 훔치거나 단순절도, 무임승차, 무전취식, 도로교통법 범칙금 미납 등 즉결심판 대상 범죄들도 증가세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즉결심판 접수는 2007년 1·4분기 649건에서 2008년 704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올 1분기에는 1187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각종 지표들이 실업률과 가정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아 생계형 범죄는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개인회생·파산 영세민부터 직격탄… 불황 지속땐 중산층도 타격 은행에서 23년간 일하다 2000년에 명예퇴직한 김모씨는 퇴직금 4억원과 은행 대출금 7억원으로 금속제조 업체를 인수했다. 철강값이 폭등하는 데다 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나 회사 운영이 힘들어져 가족 전체가 보증을 섰다. 회사가 갈수록 어려워져 2004년 경매로 매각됐고 채무만 7억원 남았다. 빚을 갚으려고 김씨는 일식요리사 자격증 등을 땄지만 취업을 못했다. 나이가 많은 데다 신용불량자라는 낙인 때문이었다. 법원의 개인파산·면책 제도를 알게 됐지만 인지대, 송달료가 없어 포기했다.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지난해 말 파산선고를 받은 뒤 지난 3월 면책결정을 받았다. 개인회생·파산은 지난 1년간 감소했지만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영세민 지원 개인회생·파산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도산 관련 사건 수는 28만 5279건으로 2007년에 비해 21.1% 감소했다. 개인파산은 11만 8643건, 개인회생은 4만 7874건이 접수돼 2007년(개인파산 15만 4039건, 개인회생 5만 1416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파산은 지난 7월31일 현재 6만 6440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7만 1654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영세민을 대상으로 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개인파산·회생 지원은 크게 늘어났다. 2007년 3848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4877건으로, 올해는 7월까지 5721건이나 접수됐다. 직격탄은 주로 영세민들이 맞았다. 개인회생 전문인 한 변호사는 “금융위기로 빚더미에 앉은 영세민부터 도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불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개인의 경제위기는 중산층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학가 풍속도 휴학률은 감소세…구직 체감도는 한랭전선 금융위기 동안 대학생들의 휴학률은 높아졌다 다시 낮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체감도는 아직 한랭전선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휴학률과 복학률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2학기 대비 올 2학기 휴학률은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각 학교 교무 담당자들은 “아직 학기 초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이후 올 상반기에 비해선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국민대의 올 2학기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19%로 지난해 2학기(24%)는 물론 금융위기 전인 2007년 2학기(23%)에 비해 낮아졌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의 휴학률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세대는 지난해 2학기 휴학률이 22.7%로 전 학기 21.4%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가 올 1학기엔 다시 20.6%로 낮아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통계를 내는 중이지만 올 1학기나 지난해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학기 31.9%였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이 2학기에 33.3%까지 치솟은 뒤 올 1학기 다시 31.9%로 줄어들었다. 학교 측은 “군 입대를 위한 휴학이 몰리는 2학기의 경우 휴학률이 1학기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번 학기 휴학률은 2007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호전 여파가 분명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학생들의 체감수치는 통계수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대 휴학생인 안모(22)씨는 “제대하면서 1학기에 복학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이맘 때 휴학한 같은 학번 동료들이 주저하는 분위기여서 한 학기 더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과 은행채의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편입 등의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산 등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완연한 데다 자산 시장에서는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됐던 은행채무 지급보증 시한을 연말로 연장했지만 추가 연장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프로그램(패스트트랙), 만기연장 조치도 연말로 종료할 계획이다. ●자본확충·채안펀드 활동중단 자본확충펀드, 채권안정펀드 등 금융당국이 조성했던 자금들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20조원의 자본확충펀드 전체 한도 가운데 은행에 수혈된 자금은 3조 9000억원에 불과하고, 은행들은 이마저도 조기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달러 공급 조치들도 사실상 종료 단계에 와 있다. 한은은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한 102억 7000만달러를 지난달 9일 모두 회수했다. 내년 2월 만기인 한·미 스와프협정이 재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출구전략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큰 기준금리 인상도 4·4분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수도권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액한도대출 규모 하향 조정, 지급준비율 인상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확실성 상존…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정부는 출구전략 시행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은행채무 지급보증 연장 여부에 대해) 경기 기조가 안착할 수 있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하고,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도 “모든 경제주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이자비용은 6만 593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가계지출 증가율(1.7%)의 10배를 넘는다. 이는 기준금리가 8개월째 사상 최저인 2%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대출 규모는 2004년 1분기 155조 8070억원에서 지난 2분기 254조 4080억원으로 40% 가까이 불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 장세훈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동유럽 경제 회복 안되면 서유럽 또 위기

    유럽의 금융위기는 외형상으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동유럽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뎌 금융불안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2차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던 영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 -2.5%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13일 영국 정부는 자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에 170억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3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금융위기가 유럽에 파급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GDP 성장률도 각각 전기 대비 0.3%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전체의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0.1%로 침체 속도가 둔화됐다. 유로존은 지난해 2분기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뒤 3분기 -0.4%, 4분기 -1.8%, 올해 1분기 -2.5%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995년 유로존 GDP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유럽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양적 팽창 위주의 금융·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내렸다. 유로존 국가들이 부실 금융회사에 대한 구제금융을 위해 집행한 자금만 GDP의 22%인 2조 160억유로(약 3600조원), 유럽연합(EU)이 내놓은 경기부양책 규모는 GDP의 3.3%인 4000억유로에 이른다. 하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6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마이너스(-0.6%)로 나왔고, 7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대 중반까지 치솟은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3국을 포함한 동유럽 10개국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동유럽 10개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8%에 그쳤고, 평균 실업률은 지난 6월 현재 11.0%까지 치솟았다. 동유럽 국가들은 그동안 외국자본에 의존해 성장해 온 만큼 금융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0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루마니아, 폴란드, 세르비아, 보스니아, 벨라루스 등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넘긴 이유다. 문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인 한계 탓에 실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동유럽에서 빠져나간 외국자본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 3개국은 대외채무가 GDP 규모를 넘어섰다. 따라서 동유럽 국가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동유럽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늘려온 서유럽 은행들이 또 한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동유럽에 대한 서유럽 은행의 대출 규모는 각국 GDP의 평균 20%를 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동유럽에 대한 대출액이 GDP의 절반이 넘는 56%에 이른다. 유럽 금융기관 대출금의 부실 규모는 유럽 GDP의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1년-회고와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의 경우 정책 대응도 미온적이어서 유럽 은행들은 2010년에 부실이 가중될 전망이며, 금융불안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성장률 -5.1→2.6%… OECD 최고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성장률 -5.1→2.6%… OECD 최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금융 불안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지난해 9월15일)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동시다발 패닉(공황)이 몰아친 지 1년. 어떤 이는 100년 만에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고, 중세이후 가장 불확실한 시대가 개막했다고도 했다. 리먼 사태 1년을 맞아 국내외 경제의 현주소와 과제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몇달 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끝나가고 있으며, 올 4·4분기면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회복세는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빨라 이미 몇달 전부터 출구전략(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 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 시행 시기를 고민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4분기에 -5.1%(전기 대비)였던 경제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플러스(0.1%)로 전환됐고 2분기에는 2.6%를 기록했다. 2분기에 1% 이상 성장한 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4%에서 -1.8%로 올렸고,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3%에서 ―0.7%로 높였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적었고,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현금 보유를 늘린 결과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는 점이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비교적 빨리 헤어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지출(재정) 확대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수정예산을 통해 재정 지출이 10조원 늘어난 데 이어 올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8조원이 더 확보됐다. 한국은행은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내려 올 2월에는 2.00%까지 낮춰 8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실물보다는 금융 부문이 훨씬 탄탄하다. 광공업 생산은 올 1월 -25.5%(전년동기 대비 증감률)까지 추락했다가 지난 7월 0.7%로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비재판매는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아직은 소득 증가나 고용 확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금융시장은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정부와 한은이 공급한 565억달러의 유동성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됐다. 지난해 10월 말 6.9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만기 5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1.3%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10월31일 542bp(5.42%)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9일에는 175bp(1.75%)로 떨어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실물경기는 이제 겨우 바닥을 확인한 수준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현재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동산 시장 과열인데, 부동산에서 비롯된 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다시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정상적인 자금 순환을 방해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금리인상 올해안에? 내년초?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금융가가 시끄럽다. 인상 시기를 연내로 앞당긴 곳이 있는가 하면, 종전 내년 초 전망을 고수한 곳도 적지 않다. KB투자증권은 11일 한은의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11월로 점쳤다. 기존 ‘연내 동결’ 관측을 수정한 것이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과열에 대한 한국은행의 강력한 경고가 (전날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이사철이 임박해 주택시장이 냉각되기 어렵고,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세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도 기존 전망을 수정, 한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초 2010년 1분기 후반을 금리 인상 시기로 예상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현재 2.0%인 기준금리가 3.00%까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기존 전망대로 금리 인상 시기는 일러야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맞섰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경기가 회복 초입 국면이고, 국내 경기 회복세도 충분치 않은 데다 집값 외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은 만큼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렵다.”며 “이 총재의 발언을 너무 경직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통화 당국이 우려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이 한계치를 넘지 않는다면 금통위는 경기 회복을 확인한 뒤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미시적 정책수단이 주택가격 상승도 당분간 억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가 연내 인상될 경우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연속적으로 인상하기는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이 받을 타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사실상 수용하는 모습이고,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산 ‘생활실천운동’ 선거법 위반 논란

    경산 ‘생활실천운동’ 선거법 위반 논란

    경북 경산시선관위가 25만 경산시민 의식개혁 운동으로 추진 중인 ‘삶의 춤’ 운동의 일부 방식이 공직선거부정방지법에 저촉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자 경산시와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 운동은 지난 2월 ▲어른 및 아랫사람 공경 ▲기초질서지키기 ▲청결 유지하기 ▲소통하기 ▲친절하기 ▲남을 칭찬하기 등 6개 실천강령을 정해 범시민 생활 실천운동으로 시가 추진하고 있다. ●6개 실천강령 담은 ‘삶의 춤’ 운동 경산시가 최근 15개 읍·면·동의 게시판 등에 6개 실천강령을 담은 현수막을 건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경산시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은 같은 내용으로 1분기에 1개(내용), 한 번 이상의 홍보를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시가 이를 어기고 삶의 춤 운동을 계속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시는 지난 2월부터 삶의 춤 운동을 벌이면서 6000여만원을 들여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이 환경정화 운동이나 다른 캠페인을 할 때 삶의 춤 운동 구호가 적힌 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다. 김동원 경산시선관위 사무국장은 “삶의 춤 운동 자체가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수막을 통한 이 운동의 선전 행위가 최병국 경산시장의 선거 홍보로 전락될 소지가 짙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최 시장이 앞장서 강력 추진하는 삶의 춤 운동은 일종의 사업이다. 결국 이 사업의 홍보는 최 시장의 치적 홍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와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시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정인과 결부 공감할 수없어” 시 관계자는 “시선관위가 시민 의식개혁 운동인 동시에 녹색운동인 삶의 춤 운동이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사소한 문제로 선거법 저촉을 운운하는 것은 시와 시민들을 업신여기고 이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것밖에 안 된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뒤 “선관위가 시의 일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경산 시민들은 “선진 시민운동인 삶의 춤 운동을 특정인과 결부시키고 선거법과 연관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들은 시선관위의 이번 결정에 공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산시는 지난 5월 경산에서 사상 처음 열린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예절·친절·청결 운동을 시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삶의 춤 운동을 시작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제로 성장을 내다보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제로 성장이란 ±0%대 성장을 말한다. 플러스 성장까지도 넘본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제로 성장 전망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가세하고 나서면서 부쩍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국은행 등은 역부족이라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외국계IB, 플러스성장 전망도 KDI는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7%로 1.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3분기(7~9월)에 전기 대비 1.4%, 4분기(10~12월)에 0.7% 성장을 전제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3.7%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전망치는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0%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애초 제로 성장 가능성을 적극 제기한 곳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다. 노무라증권(0%), 모건 스탠리(-0.5%), HSBC(-0.4%) 등이 잇따라 ±0%대를 제시했다. 급기야 우리 정부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1.5% 이상 성장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4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며 가세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3일 속보치(전기 대비 2.3%)보다 훨씬 높게 나온 2분기 성장률(2.6%)이었다. 뒤이어 SK증권(-0.8%) 등 국내 기관들도 제로 성장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출구전략 논란 재점화 제로 성장의 주된 근거는 ‘빠른 회복세’다.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도 거의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KDI는 “수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국면에서 불가피하게 취했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 출구전략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실제, 2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0.9%(물량 기준) 증가, 1분기(-4.3%)까지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다이와증권(0.1%) 등 플러스 성장을 점치는 곳도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4일 “지금의 한국경제 회복세를 볼 때, 플러스 성장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HSBC는 8일 “적은 확률이지만 플러스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HSBC는 “소비가 살아나고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수출도 반등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좀 더 많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1.6%)보다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0%대로 진입하려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기 대비 1% 성장을 해야 가능한 얘기”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출 증가율도 최소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물량 기준 2분기 -3.9%)로 돌아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부족” 낙관론 경계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애초 -2.4%로 봤던 성장률 전망치를 조만간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그렇더라도 0%대 성장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이너스 0%대 성장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일각에서 말하는 플러스 0%대 성장은 3, 4분기 연속 2분기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지속해야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분기 실질GNI 증가율 21년만에 최고라는데…

    2분기 실질GNI 증가율 21년만에 최고라는데…

    우리나라 국민이 지난 2·4분기(4~6월)에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GNI)은 239조원이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간 돈을 뺀 실질소득 기준이다. 1분기(226조 3000억원)보다 5.6% 늘었다. 2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같은 기간 성장률도 2.6%로 한달 전 속보치(2.3%)를 훌쩍 뛰어넘으며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국민 개개인이 느끼는 체감 호주머니 사정은 별로다. 괴리의 원인도, 해결책도 고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은행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 전기(前期) 대비 실질GNI 5.6% 증가율은 1988년 1분기(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003년 4분기(2.6%)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크게 나아져 구매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국민들이 이같은 해석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수치를 끌어올린 힘이 내공(펀더멘털)이 아닌 외생 변수에 있기 때문이다. GNI만 하더라도 소득 자체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손실이 크게 줄었다. 교역조건 개선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1분기에 비해 올랐지만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수입물가 하락을 가져와 무역손실 규모는 4조 9000억원으로 1분기(-10조 7000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근로 소득(국외 순수취 요소소득, 1조 8000억원)이 1분기에 비해 6000억원 늘어난 것도 실질GNI를 끌어올렸다. 통계적 착시효과(기저효과)도 있다. 비교 대상인 1분기 수치가 워낙 낮다 보니 2분기 통계가 반등했다.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질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 대비로도 플러스(0.5%)를 기록했다. 1년 만의 일이다. 금액으로 봐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수준(203조 6000억원)을 회복했다. 민간소비 증가세(1분기 0.4%→2분기 3.6%)도 좋아졌다. 국내 총투자율(23.3%)이 3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도 재고를 대거 떨어낸 요인이 크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과 더불어 재고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재고 동반 증가세는 경기회복 초기단계의 전형적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기업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기 호전을 느끼고 있겠지만 이 체감지수가 개인(가계)으로 전이되려면 고용이 늘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1.6%)를 당분간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고용과 투자가 살아나야 국민 체감지표가 호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스&분석] 기업들 덩치 줄었지만 맷집 세졌다

    [뉴스&분석] 기업들 덩치 줄었지만 맷집 세졌다

    국내 기업들이 덩치는 줄었지만 맷집은 다소 나아졌다. 환율 효과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있지만 덜 쓰고 덜 빌리는 위기 경영으로 자생력 회복 기미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4분기(4~6월)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했다. 전분기(-0.6%)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줄어든 폭만 놓고 보면 2003년 3분기(-6.3%)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총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국내외 수요 부진과 제품 판매가격 하락 등이 외형 축소를 불러왔다.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세금을 떼기 전 기준)은 7.5%로 1분기(2.3%)의 3배다. 1000원어치를 팔아 75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장사해서 번 돈(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7%에서 5.7%로 소폭 늘었는데도 순익이 급증한 것은 환율의 힘이다. 1분기 말 달러당 1383.5원(분기 중 종가 평균 1418.3원)이던 달러화 환율은 2분기 말 1273.9원(1286.1원)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외화부채 환산액이 크게 줄면서 순외환이익이 3조 4000억원이나 생겨났다. 전분기에 4조 400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분기(700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커진 지분법 평가이익(3조 7000억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그렇다고 순전히 무임승차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환율과 지분법 등 외생변수 힘이 크긴 했지만 부채비율이 떨어지고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올라가는 등 강해진 내성도 감지된다.”면서 “매출액과 총자산 증가율이 악화된 것도 전분기 숫자가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부채 감소 요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벌어들인 돈으로 빚(원금)과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올 상반기 52.8%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4%포인트 올라갔다. 씀씀이를 줄이고 재고를 덜어낸 덕분이다. 김 팀장은 “7~8월 산업활동 동향과 주요 기업 사전 인터뷰 내용 등에 비춰볼 때 3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유례없이 낮은 재고율 지수도 3분기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근거해 노무라증권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및 경제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씀씀이가 줄었다는 것은 투자도 그만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해 미래 경쟁력의 걸림돌로 꼽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32.2%)과 아예 영업적자(26.2%)인 기업이 1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도 짐이다. 구조조정과 투자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롯데 초강수’ 정수근 결국 퇴출 판피린걸·뽀삐도 성형 해운대 달맞이길이 왜 문텐로드? 장마저축·펀드 올해까지만 납입 강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여름 휴가 후유증 ‘휴~’ & 극복기 ‘핫!’
  • 삼성전자 시가총액 인텔 넘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인텔 넘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1위인 미국 인텔의 뒤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때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010억달러(8월25일 기준)인 반면 인텔의 시총은 1069억달러에 그쳐 차이가 불과 60억달러에 머물렀다. 60억달러 정도의 격차는 환율이나 증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격차가 좁혀진 시발점은 금융위기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9월에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시총이 각각 1269억달러와 761억달러를 기록, 격차가 508억달러나 됐다. 2005년 1월에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시총이 각각 1459억달러, 707억달러로 두배 차이였다. 휴대전화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도 금융위기 전에는 시총이 965억달러로 삼성전자보다 높았지만 지금은 472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핵심비결은 실적이다. 올해 2·4분기 실적만 봐도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 5200억원, 매출은 32조 51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436%가 늘었다. 증가세도 증가세이지만 실적 발표 당시 시장은 ‘분기당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회복세의 바로미터(잣대)로 여겼다.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2분기에 이를 충족시킨 것이다. 여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환율 상승의 혜택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본시장의 수급 차원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한동안 얼어붙었다가 다시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소 과도하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봐서는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총이 인텔을 능가할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득 4년전으로… 경기회복 체감 멀었다

    소득 4년전으로… 경기회복 체감 멀었다

    우리 경제가 극도의 침체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효과를 개인들이 체감하기까지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지난 2·4분기(4~6월) 가계소득이 명목(액면금액) 기준으로나 실질(물가상승을 감안한 금액)로나 모두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실질소득은 292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2005년 2분기(285만 5000원) 이후 가장 적은 금액으로 개인들이 체감하는 소득수준이 4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소비도 185만 2000원으로 2007년 2분기(184만 600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실질소득과 실질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실질소득과 실질소비가 각각 -3.0%,-6.8%였던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가구당 실질소득 292만원 명목소득은 329만 9000원으로 2007년 4분기(328만 2000원) 이후 가장 적었다. 통상 물가상승 때문에 명목소득은 줄어들지 않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가계동향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가구당 월 평균 처분가능소득 역시 270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첫 마이너스다. 사업소득(-1.1%)과 재산소득(-23.1%), 비경상소득(-24.0%)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근로소득(직장인 급여)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1.4%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역대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둔화세다. ●월 처분가능소득 270만원… 첫 마이너스 가구당 흑자액은 63만 6000원으로 6.9% 줄어 2005년 3분기(-7.8%)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소득 5분위 비율별로 살펴보면 하위 20%인 1분위(-2.7%)와 상위 20%인 5분위(-2.2%)의 소득 증가율은 하락했으나 2~4분위(1.3~2.3%)는 증가했다. 1분위 계층의 경우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38만 2000원 적자인 반면 5분위 계층은 206만 6000원 흑자였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나라경제 전체 성장률은 글로벌 위기 이후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의 소득이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표가 워낙 나빴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수치가 앞으로 차차 좋게 나올 수 있지만 이것이 실제 개인들의 체감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전자 3분기 최대실적 경신?

    삼성전자 3분기 최대실적 경신?

    “7·8월에 상당히 좋았으니 9월에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3·4분기엔 영업이익 4조원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냈던 2분기 영업이익(2조 5200억원)을 크게 앞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예측이다. 한발 더 나아가 분기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04년 1분기(4조 100억원·본사기준)의 기록을 깨트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TV·휴대전화 등 주요 4개 부문에서 모두 선전을 하고 있어서다. 최근 수익을 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바뀌는 체질개선이 이뤄졌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인 D램을 앞세운 반도체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내고 나머지 휴대전화·TV·LCD가 보태주는 정도였다. 2004년을 보면 전체 영업이익 11조 7600억원 중 반도체 부문이 7조 7700억원으로 무려 66%나 차지했다. 그러나 올 2분기엔 영업이익 2조 5200억원 중 반도체 비중은 9.5%(2400억원)에 그쳤다. 대신 휴대전화·TV가 합해서 2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면서 반도체의 부진을 메워줬다. 반도체 경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삼성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엔 아몰레드 휴대전화, LED TV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했다. D램과 LCD시황도 예상보다 좋다.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도 이런 추세만 이어진다면 영업이익이 3조원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2조 9900억원)보다 많아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3조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4조원대까지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증권 김장열 테크팀장은 “D램가격도 나쁘지 않고,휴대전화 출하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환율도 우려했던 것처럼 원화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9월 변수가 남아있지만 3분기 3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이같은 호조세가 9월까지 이어진다면 4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휴대전화와 TV부문은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시황이 좋아지면서 2분기에 3900억원에 그쳤던 반도체와 LCD의 영업이익이 3분기엔 1조 800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 수치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전체적으로 3분기엔 3조 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살아나고 있다

    경기 호전을 알리는 신호가 기업 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며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BSI)도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3·4분기(7~9월) 성장률이 전기(前期) 대비 1%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86으로 7월에 비해 5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4월(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업황전망 BSI도 93으로 8월(80)보다 13포인트 뛰었다. 이 수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2382개 업체를 조사했다. ●제조업 체감경기 86P 대한상공회의소가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10~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BSI 전망치는 112로 올라갔다. 3분기 전망치는 110이었다.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더 밝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BSI는 117.0을 기록했다. 2006년 3월(11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월에 비해 17.2포인트나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2007년 11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경영실적 호전과 불확실성 감소,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산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가 “(금리 인상 등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잇달아 밝힌 것도 기업심리 호전에 한몫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해외 바이어들도 크게 늘었다. ●“경기 예상보다 빨리 호전”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어 3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당초 내다본 3분기 성장률은 0.2%다.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올 1분기(1~3월) 0.1%에서 2분기(4~6월) 2.3%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3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점치기도 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는 사라진 것 같다.”면서 “플러스 성장이 확실시되며 1%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5%에서 최근 1%대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선 V자 회복에 회의적 한은도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우 조사국장은 “한 달 전에 비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면서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줄어든 공백을 호전되는 글로벌경제가 메워 성장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데는 동의하지만 V자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라면서 “3분기 성장률은 0~0.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뉴스&분석] 경기 앞지르는 자산시장… 처방 논란

    [뉴스&분석] 경기 앞지르는 자산시장… 처방 논란

    “닮아도 너무 닮았다.” 요즘 정부와 한국은행 관계자들이 자주 내뱉는 말이다. 지금의 경제상황이 2005년 복사판이라는 얘기다. 이 말의 이면에는 “2005년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깔려 있다. 경기 판단의 오류와 이에 따른 뒷북 처방으로 위기를 키웠던 ‘잘못’을 가리키는 말이다. 같은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칫 또 다른 실수를 범할지 모른다는 경계도 팽팽하다. “2009년 상황은 2005년과 다르다.”는 논리에 기반해서다. ●무엇이 닮았나 위기 뒤 상승세를 보이는 경기 국면부터 닮았다. 신용카드 대란 후유증으로 1년간 0%대(전기대비) 성장을 해온 우리 경제는 2005년 2·4분기(1.5%) 1%대 성장을 기록했다. 바닥 논란이 불붙었다. 올해 우리 경제가 1분기 0.1%, 2분기 2.3% 성장하며 바닥 통과론이 확산되는 것과 흡사하다. 이 과정에서 자산가격이 들썩이고 버블(거품) 논란이 커지는 것도 똑같다. 최근 주가와 부동산가격은 2005년 못지않게 급등세다. 자산가격 버블을 경고하는 주장과 국지적 현상이라는 반론이 부딪치고 있다. 한은 총재가 부동산 문제를 자주 입에 올리는 것도 닮았다. 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카드 사태로 경제가 비틀대자 연 5.25%이던 콜금리(지금의 기준금리)를 2004년 11월11일 3.25%까지 끌어내렸다. 당시로서는 사상 최저였다. 이듬해 10월11일 금리를 다시 올릴 때까지 개인·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1년 가까이 초저금리 시대를 향유했다. 올 2월 2.0%까지 다시 떨어진 기준금리는 반년째 요지부동이다. ●끝은 다르다? 2005년 정부와 한은은 경기 바닥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오르는 집값도 국지적 현상이라고 봤다. “좀 더 지켜보자.”며 주저하던 사이 집값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고 결국 정부가 먼저 결단을 내렸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의 8·31조치가 나왔다. 한은은 그러고도 두 달이나 뒤에 금리를 찔끔(0.25%포인트) 올렸다. 이듬해 3월 전세 임대소득 과세,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을 내건 3·30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한은은 그 해 4월 총재 이·취임식 등으로 넉 달 동안이나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못했다. 당시 DTI 강화는 투기를 잡으려는 특단의 대책이었지만 “서민들은 집을 사지 말란 말이냐.”는 저항도 엄청났다. ‘윤증현 경제팀’이 DTI 추가 강화를 망설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은은 2005년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시기 선택에 신중한 모습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4일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좋아지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하고, 부동산 급등세는 지금까지는 대응을 요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 모두 모니터링을 바짝 강화하는 모습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5년과 2009년이 닮긴 했지만 다르다.”며 “2005년에는 경기가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고 부동산도 2005년처럼 확 뜨기에는 힘에 부쳐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금리 인상보다는 DTI 강화 등 부분 처방으로 부동산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지방부동산도 훈풍 부나

    지방 건설 수주액이 늘고 미분양 아파트가 줄면서 회복세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2·4분기(4~6월)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 5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 주택 매매가격도 플러스(0.3%)로 전환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3월 말 16만 3182가구에서 6월 말 14만 3500가구로 2만가구 가까이 줄었다. 다만 건축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20.2% 감소해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별로는 허가 면적이 6월(4.6%) 플러스를 보였다. 착공 면적도 5월 -31.3%에서 6월 -2.4%로 감소 폭이 줄었다.방중권 한은 조사국 과장은 “토목 등 공공부문 건설 부양책에 힘입어 지방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도 나아져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1분기(1~3월) 3.7%에서 2분기 0.7%로 둔화됐다. 특히 지난 4월 25.6% 감소했던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5월 25.8%, 6월 54.3% 증가해 2분기 전체로는 16.2%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1분기에 -16.1%(전년 동기 대비)로 통계 작성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지만, 2분기에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생산이 활기를 띠면서 -6.6%로 감소세가 완화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D램 가격 고공행진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128Mx8 667메가헤르츠(㎒) DDR2의 최근 고정거래 가격은 1.41달러로 이달 초 1.34달러보다 5.2% 올랐다. 한달 전 1.22달러보다 15.6% 상승했다. 최근 11개월간의 최고가다. 고급형인 DDR3 제품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DDR3(1Gb 128Mx8 1066㎒)의 8월 말 고정거래 가격은 1.56달러로 이달 초(1.5달러)보다 4% 올랐다. 올해 4월 0.88달러로 바닥세를 형성했던 DDR3 가격은 최근 고성능 D램 수요가 늘면서 넉 달 사이에 77.2% 상승했다.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의 수익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4분기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DDR2 D램 가격이 1달러를 회복한 지난 2분기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1분기 5150억원이었던 영업적자를 2분기에는 2100억원으로 줄였다. 우리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각각 34.1%와 21.7%의 점유율로 전세계 D램시장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를 합친 시장점유율 55.8%는 사상 최대였던 1분기(55.5%)를 넘어선 기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가계부채 402조, 제2 카드대란 우려된다

    주택담보 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의 부실화와 신용 위험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3년 ‘카드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7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은 402조원을 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올 7월까지 사상 최대치인 22조 6000억원이 늘었다. 올 2·4분기의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대비 9% 증가)이 계속될 경우 가계신용 위험지수가 올 3분기에 1.36, 4분기에는 1.56에 이른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밝혔다. 이는 신용카드 버블 붕괴 때인 2004년 1분기(1.55)와 비슷하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것은 개인과 정부, 금융권의 이해관계가 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면서 부동산 규제도 대폭 풀었다.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했고 가계 역시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해 마구잡이로 은행돈을 빌렸다. 하지만 가계대출의 90% 이상이 변동 금리형이라는 점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벌써부터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미국경제의 위기가 과도한 가계부채에서 시작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인들은 앞다퉈 이자가 싼 은행돈으로 집을 샀다가 금리인상과 함께 부동산 버블이 빠지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자를 갚지 못할 정도의 가정경제의 몰락이 은행권의 부실과 경기침체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 역시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이 맞물릴 경우 내수경기 위축과 은행의 부실화로 진전될 개연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이내로 억제하고 가계대출 구조를 고정금리로 전환할 것을 권고한다. 개인 스스로도 규모에 맞는 선제적 부채 조정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 역시 금융기관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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