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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경제 플러스 성장 ‘침체 탈출’

    유럽경제 플러스 성장 ‘침체 탈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미국의 3분기 GDP가 0.9%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유럽도 이 같은 희소식이 들리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동유럽도 침체 완화 13일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로존의 GDP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EU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분기 이래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던 유럽이 6분기 만에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런 결과는 유럽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각각 0.7%와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나라의 GDP 성장률은 이로써 지난 2분기(4∼6월)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플러스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유럽의 강호 영국은 -0.4% 감소했지만 2분기 -0.6%와 1분기 -2.5%에 비해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 동유럽의 경기침체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코는 지난 분기에 이어 0.5% 성장률을 기록, 플러스 행진을 계속했으며 슬로바키아와 리투아니아도 각각 1.6%와 6.0%를 기록했다. 헝가리(-1.8%)와 루마니아(-0.7%)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지속됐지만 역시 감소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불안 등 낙관 일러” 하지만 아직 ‘더블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날 유로스타트의 잠정치 발표로 조기 경기 회복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유로존 성장률인 0.6%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특히 재정건전성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데다 고용불안도 여전해 아직 낙관은 이르다. EU가 취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은 유럽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일등 공신이지만 각국의 재정건전성은 악화됐다. 유로존 16개국 가운데 올해 GDP 대비 3% 이내의 재정적자 규모 상한선을 지키는 국가는 3개에 불과하다. 이를 극복할 카드인 출구전략도 쉽지 않다.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이미 9%를 넘어 10%에 육박한 유럽의 실업률이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문제다. 고용불안은 가계의 실질소득에 악영향을 미치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결국 가계 소비나 기업 투자보다는 재정 지출이 견인한 현재의 회복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새달 3일과 새해 1월8일 두 차례에 걸쳐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준금리 인상시기 늦추고 폭은 줄이고

    기준금리 인상시기 늦추고 폭은 줄이고

    금융통화위원회가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사실상 빗나간 전망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있다. 인상 시기는 늦추고, 인상 폭은 줄이는 게 핵심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접고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수정했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출구전략 공조가, 대내적으로 정부와의 경기부양 공조가 각각 중시된 탓”이라면서 “지난 9월 금통위 직후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한 것은 성급했으며, 기존 견해였던 2010년 하반기로 회귀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금리 인상 시기를 연내에서 내년 1·4분기로 번복했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조기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사전 차단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하려는 쪽을 선택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반등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우리투자·유진투자·푸르덴셜투자·IBK투자·KTB투자증권도 당초 전망대로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제시했다. 또 각각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이트레이드증권 등은 내년 2분기를,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금리 인상 시점으로 전망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라는 논리로 금리 인상을 지연한다면 내년 1분기에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미국 상황이 다소 어려워질 것이며, 이로 인해 금리 인상이 어렵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 폭도 축소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는 현행 2.0%인 기준금리를 3%로 1%포인트가량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승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은 0.25~0.5%포인트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동부증권도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 인상 폭을 기존 1.0%포인트에서 0.5~0.7%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도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향후 6개월간 1.0%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 주이환 수석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인상 시기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중해진 韓銀총재

    신중해진 韓銀총재

    ‘매’의 발톱을 살짝 드러냈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다시 ‘비둘기’가 됐다. 금리 인상이 먼 얘기가 아니라며,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더니 이제는 “인상시점이 연내가 될지, 내년 1분기가 될지, 2분기가 될지 말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물러섰다.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은 없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4분기 이후 성장속도 상당 감소” 금융통화위원장이기도 한 이 총재는 12일 금통위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동결했다. 9개월째 동결이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저금리 기조를 끌고 가는 이득이 (중단했을 때의) 손실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4분기 이후 경제성장 속도가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 시점이 언제인지 말하기 어려운 이유로 크게 네 가지를 들었다. ▲정부 재정지원, 자동차 세제혜택, 재고 조정 등 2~3분기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렸던 1회성 요인들이 4분기에 대거 사라진 상태에서 민간이 그 공백을 얼마나 받쳐줄지 확실치 않고 ▲10월까지 꽤 괜찮았던 수출이 앞으로도 좋을지 장담할 수 없으며 ▲세계경제 회복속도가 더디고 ▲물가와 부동산가격이 계속 들썩이지 않을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종플루 경제충격 0.2~0.3%P 이 총재는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약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전체로 플러스 성장을 할지는 아직 장담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빠질 조짐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한은 측은 “10월 산업생산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나쁘지 않다.”며 이 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자리하지만 이미 성장 전망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신종플루가 계속 꺾이지 않을 경우 올해 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신종플루 마이너스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연간으로는 미미하나마 0%대 플러스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총재가 신중함을 보이는 것은 향후 회복 속도 저하와 (9월 같은) 시장의 과민반응을 경계한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명 외산 온라인게임에 ‘한국 장승’ 등장

    유명 외산 온라인게임에 ‘한국 장승’ 등장

    한국 고유의 상징물인 장승이 유명 외산 온라인게임에 등장한다.‘한국 장승’의 등장은 유명 외산 온라인게임에서 보기 드문 최초격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는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에이지 오브 코난’에 장승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의 상징물들을 게임 속에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이를 위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년 동안 ‘에이지 오브 코난’의 개발사인 펀컴 관계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한국민속촌 등을 둘러보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한국 장승’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에이지 오브 코난’의 공개 시범 서비스에 맞춰 확장팩의 주요 콘텐츠로 소개될 예정이다.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 속에 한국 상징물을 포함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대 한국을 추가하고 한국 캐릭터를 앞세운 아시아 종족을 등장시켜 국내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에이지 오브 코난’의 국내 정식 서비스 일정은 오는 12월 중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2010년 1분기에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상엽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첫 번째 대작 MMORPG인 에이지 오브 코난을 바탕으로 총싸움게임, 스포츠게임을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판타지 작가 로버트 E 하워드의 소설 ‘코난 더 바바리안’을 원작으로 삼은 ‘에이지 오브 코난’은 1만2천년 전에 사라진 고대 문명을 기본 배경으로 했다. 지난해 5월 북미, 유럽지역 출시와 동시에 120만장 이상 판매돼 전세계 역대 판매량 2위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한국판 ‘에이지 오브 코난’ 즐겨봤더니…네오위즈게임즈는 10일 한국판 ‘에이지 오브 코난’을 최초 공개하면서 행사장 주변에 10대 가량의 시연 PC를 마련하고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진행했다.이날 체험행사를 통해 공개된 ‘에이지 오브 코난’은 오는 12월 실시될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1레벨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이다. 다이렉트X 10을 지원해 광원, 그림자, 텍스쳐 질감 등에서 사실적인 효과를 제시한다.무작위 공격을 지향했던 기존 게임과 달리 조작 체계의 세분화로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도 있다.일례로 타 게임의 경우 적을 지정해 단순 공격만 반복하지만 3방향 공격키의 지원으로 다양한 공격패턴을 선보일 수 있다.기본적으로 3개 종족이 등장하며, 4개의 직업(전사, 무법자, 사제, 마법사)과 12개의 세부 직업을 지원한다.단 고대 문명을 기반으로 한 인간 종족의 대립을 지향하기에 괴물 형상의 종족은 등장하지 않는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열티 국제수지 적자 사상최대

    로열티 국제수지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특허권 등 사용료’ 수지 적자액은 13억 1820만달러(약 1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 3850만달러에 비해 40.5% 늘어났다. ‘특허권 등 사용료’는 특허기술, 상표, 지적재산권 등 사용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말한다. 3분기 적자액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치다. 로열티 적자액은 작년 4분기 3억 1190만달러, 올해 1분기 7억 9500만달러, 2분기 4억 2260만달러에 머물다가 3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로열티 적자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대외 지급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3분기 로열티 대외 지급액은 19억 63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억 2050만달러에 비해 25.4% 늘었다. 이 지급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분기 연속흑자 웹젠, “과거의 영광 되찾겠다”

    3분기 연속흑자 웹젠, “과거의 영광 되찾겠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  게임업체인 웹젠이 최근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웹젠은 지난 해 10월 최대 주주를 바꾸면서 젊은 패기의 김창근 사장을 영입,1년을 넘게 경영 일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해 주주변경 당시 NHN게임스는 웹젠의 지분 23.74%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했다.지난 6월에는 주식을 추가로 인수,지분을 26.74%로 늘렸다. ●내실경영 통한 흑자전환 실현  김 사장은 취임 이후 ‘New Start, New Webzen’을 내걸고 내실 경영을 추진해 왔다.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만 투자하는 전략이다.조직이 안정돼야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였다.  그의 생각대로 취임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 1분기에는 4년만에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1분기 매출은 2008년 3분기와 비교해 8% 성장했고, 영업비용이 27% 줄어드는 등 재무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해외 매출을 다각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 결과였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정상화 의지가 있었기에 짧은기간 안에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신규 투자를 위한 구조적인 개선도 잘 진행돼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같다.”고 1년간의 경영 소감을 밝혔다. ●기존상품 사업성 강화와 성장동력 찾아내  사업부문에서는 정체됐던 ‘Soul of the Ultimate Nation(썬:월드에디션)’과 ‘뮤 온라인’ 등 기존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SUN’은 ‘썬:월드에디션’으로 브랜드이미지(BI)를 바꾸고 콘텐츠를 대거 추가해 한게임에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로 인해 액티브 유저가 400%나 증가해 유저 증가율 1위를 기록, 성공적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서비스 개시 8주년을 맞은 웹젠의 대표게임인 ‘뮤 온라인’은 무료 서버로 운영되는 ‘뮤 블루’를 새로 선보이면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액요금제인 ‘뮤 온라인’과 무료인 ‘뮤 블루’간의 마일리지 적립을 공유, ‘뮤 온라인’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였다.신규 고객들의 게임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도 고려했다.  또 대표 브랜드인 ‘뮤 온라인’의 후속작 ‘MU2’를 차기작으로 선정, 개발을 시작했다. ‘MU2’를 비롯 ‘T-Project’, ‘파르페 스테이션’ 등은 2011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공격적 해외시장 개척  웹젠의 그간의 사업구조 변화는 해외시장 확대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6월 글로벌 게임포털 ‘Webzen.com’을 공식 런칭하면서 ‘뮤 온라인’, NHN게임스의 ‘아크로드’를 서비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현재 ‘Webzen.com’은 신흥시장인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 증가세를 보이고, 지난 9월 ‘아크로드’ 상용화서비스 이후 북미, 유럽지역 신규회원 가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썬:월드에디션’은 지난 달 8일 NHN USA를 통해 북중미·영국 서비스를 개시했다.또 웹젠은 ‘헉슬리’의 성공적인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이 지역에서 각종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더욱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시장 확대 전략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하기도 했다. 해외매출 비중은 3분기 현재(추정) 45% 이상으로 확대돼 2008년 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매출 비중을 맞춰가겠지만 글로벌 시장의 호조로 당분간 해외 매출 비중의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 경제 침체터널 벗어났나

    美 경제 침체터널 벗어났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경제가 기나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나. 미국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3·4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2.1% 급등하며 1만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바닥은 쳤지만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 정부 관계자들도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낙관론에 다우지수 1만선 근접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99.89포인트(2.1%) 오른 9962.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5%와 1.84%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7월23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41달러 오른 배럴당 79.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측기관들의 3.3%를 웃도는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반영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와 전체 실업자 수가 줄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신중론 “소비자 체감경기 아직도 바닥” 오바마 행정부는 3분기 성장률 지표가 플러스로 반전됐다는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경기가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신호로 여기면서도 완전한 경제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의 신중론에는 3분기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데에는 경기부양책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고, 실업률이 9.8%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로머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부양책이 3분기 성장률을 3~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3분기 경제성장은 거의 없었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연방정부 지출이 2분기 11.4% 증가에 이어 3분기에도 7.9%나 늘었다. 문제는 내년 중반 이후 경기부양책 효과가 거의 사라졌을 때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경기성장세도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투자리서치 회사인 밀러 타바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그린하우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을 “인위적 경기회복”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정부의 부양조치들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미 경제가 스스로 성장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지출이 견인하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가 되살아나야 하는데 실업률이 9.8%로 10%에 육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바닥을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10%에 근접한 실업률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반도체시장 호황 내년에도 계속된다

    반도체시장 호황 내년에도 계속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가격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반도체 경기가 다시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담당 사장은 28일 “내년에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약간의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협의회에 참석, ‘반도체 시장 동향과 추진전략’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다. PC와 휴대전화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년에도 메모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미 대대적인 PC교체 수요가 있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올해에는 PC를 바꾸는 기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대대적인 PC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전화 역시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용량이 큰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도체 가격 회복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삼성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은 지난해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7월부터는 2.5달러로 올랐다. 낸드 플래시 가격도 올해 초 2달러에서 이달 들어 6달러선에 육박하는 등 회복세가 빨라졌다. 지난해 4·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무려 69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도 67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2분기에는 24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30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3분기엔 반도체 부문에서만 1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최악의 반도체 불황속에서도 이익을 내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타이완, 미국 업체들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규모만 무려 250억달러에 이른다. 기술력에서 한 발 앞선 국내 기업들이 ‘치킨게임’의 승자로 등극하고 경쟁사들은 파산과 합종연횡을 반복하며 퇴출되는 형국이다. 때문에 삼성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36%로 끌어올렸다.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는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삼성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내년에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확실해지면 경쟁에 뒤떨어져서 생산을 포기했던 업체들이 재기에 나서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빚게 되고 가격이 다시 떨어질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1993년 이후 세계 메모리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27%씩 성장했다. 1984년 이후 지난해까지 42조원의 누적이익을 올려 연평균 이익률은 23%에 이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비가 살아난다

    소비가 살아난다

    민간 자생력 회복이 올해 플러스 성장의 관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소비심리는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 회복기 때의 대표적 현장지표인 신사복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7로 9월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2002년 1분기(117)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2%를 넘을 것이라는 언론의 예고성 보도와 수출, 내수 부문의 지속적인 개선 소식이 소비심리를 끌어올린 것 같다.”고 풀이했다.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17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항목별로는 현재생활형편 CSI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르면서 기준치 100을 기록했다.2002년 3분기(100) 이후 처음이다. 주택·상가, 토지·임야, 주식 등 자산가치를 전망하는 CSI는 1~3포인트씩 떨어졌다. 정 과장은 “저축을 늘리고 빚을 줄이려는 가구가 많아졌다.”면서 “이달 들어 부동산과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CSI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 개선은 판매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불황일 때는 좀체 팔리지 않는 신사복,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의 3·4분기(7~9월) 이마트지수에 따르면 TV 지수는 112.5로 2분기(90.0)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신사복(110.7), 양문형 냉장고(110.2), 남성의류(103.2), 드럼세탁기(91.3) 지수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마트 지수란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경기 호·불황을 판단한다. 전체 지수는 95.6으로 전분기보다 3.4포인트 하락했지만 ‘선선한 여름’ 탓에 에어컨 등 여름상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동열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과장은 “TV, 냉장고 등 내구재와 신사복, 남성의류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군의 판매 증가는 경기 회복기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 기간 성장률(2.9%) 기여도도 0.5%포인트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스&분석] 신차 효과·재고 조정… 3분기 2.9% 깜짝성장

    [뉴스&분석] 신차 효과·재고 조정… 3분기 2.9% 깜짝성장

    현대·기아·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9월 판매 통계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국내 시장에서 팔려나간 자동차 대수가 총 13만 8300대로 집계돼서다. 지난해 9월보다 무려 76%나 늘어난 수치였다. 특히 현대차는 YF쏘나타 출시 등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 판매실적(6만 8570대)을 기록했다. YF쏘나타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기(前期) 대비 플러스만 유지해도 다행이라던 3·4분기(7~9월) 성장률을 3%에 육박하게 밀어 올렸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YF쏘나타, 투싼ix, 뉴SM3 등 신차 효과가 3분기 성장을 보이지않게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서 민간 자생력 엿보였다” 한은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2분기보다 2.9% 증가했다. 2002년 1분기(3.8%)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3.1%) 이후 꼭 1년 만이다.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는 예고됐지만 그 예고치를 더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깜짝) 성장’이다. 이에 따라 연간 플러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GDP 호재’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94포인트 오른 1657.11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유가·환율 등의 악화 변수가 많아 ‘빠른 회복세의 지속’을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대목은 성장 주도세력의 이동 기미다. 2분기에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많이 교체했다. 3분기에는 신차에 끌려 차를 많이 샀다. 2분기가 정부의 인위적 힘이었다면 3분기는 민간의 자생적 힘인 것이다. 3분기 성장 기여도에서 민간소비는 0.5%포인트를 차지한 반면 정부소비는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의 민간소비 기여도(전년 동기 대비 기준)는 0.7%포인트나 된다. ●깜짝 성장이라는데 체감경기는 왜… 깜짝 성장을 끌어낸 또 하나의 축은 재고다. 2분기에 12조 2000억원이나 줄었던 재고는 3분기에 5조 7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기존 재고물량이나 처분하며 불황기를 버티던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를 기대하면서 새로 물건을 만들기 시작, 재고 감소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같은 재고 감소의 3분기 GDP 기여도(전기대비 기준)는 2.9%다. 3분기 성장률은 사실상 재고가 전부 만들어낸 셈이다. 반년째 깜짝 성장이 이어졌는데도 국민들이 경기 회복을 잘 체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김 국장은 “경기 회복이 상당 부분 재고 조정에 기댄 측면이 커 경제주체들이 서프라이즈를 피부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출이 호조(전기대비 5.1% 증가)를 보인 것과 추석 연휴가 10월(4분기)로 옮겨가면서 3분기 조업일수가 1.5일 늘어난 것도 깜짝 성장에 힘을 보탰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년 동기대비 4분기 성장률이 최소한 5.8% 나오면 올해 연간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3분기 성장률 8.9% 내년초 출구전략 예상

    中3분기 성장률 8.9% 내년초 출구전략 예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국가통계국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6.1%, 2분기는 7.9%였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전체 GDP 성장률은 7.7%로 올해 목표치인 8%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생산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분기 5.1% 성장에 그쳤던 산업생산은 2분기 9.1%에 이어 3분기 1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고민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제는 지표상으로 볼 때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성장세가 가속화돼 올해 8% 성장목표는 사실상 달성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은 성장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가기보다는 경제 성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도 경제운용에서 중요한 관심사다. 중국 국무원과 인민은행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시작했으며 빠르면 새해 초 유동성 축소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완성제품 호황에 부품업체 희색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동차와 휴대전화 판매 호조로 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토탈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인기몰이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신형 쏘나타에 들어가는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를 대느라 공장을 풀가동하고도 일손이 모자랄 정도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적어도 2만~3만개에 이른다. 많은 부품업체들이 자동차 완성업체의 생산량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도 있다. 자동차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것 같은 LG디스플레이는 벤츠 E클래스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용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을 공급한다.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는 푸조 시트로앵과 브레이크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경쟁상대라고도 할 수 있는 다임러에 오디오와 지능형 배터리센서를, 폴크스바겐에는 램프를 수출했다. 휴대전화에서도 부품을 다른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주요 부품을 자체 제작해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경쟁사에도 공급한다. 완제품과 부품시장에서 동시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에서는 배터리를, 삼성전기는 전기부품을 공급한다. 캐나다 림(RIM)사가 만드는 스마트폰 블랙베리에 들어가는 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부품은 삼성테크윈 제품이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만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에 휴대전화용 AM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다른 제품이나 경쟁사에 부품을 공급해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대기업군의 수직계열화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대기업들은 관련 부품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계열사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제조의 경우 삼성코닝정밀유리(LCD 유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AM OLED), 삼성SDI(2차전지), 삼성전기(LED·카메라모듈 등)의 제품으로 조립하고 있다. 결국 부품사들은 계열사의 공급처와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처가 생긴 셈이어서 수익확보에 더 유리하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부품사의 실적은 거칠 것이 없다. 삼성전기는 이날 3·4분기 영업이익 2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235%가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2000억원대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도 전지사업 부분 매출이 늘어나면서 3분기 매출 1조 3474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매출 5조 9744억원, 영업이익 904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LG화학도 3분기 매출 4조 3643억원, 영업이익 7299억원으로 2분기에 세웠던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1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출구전략 일보전진

    출구전략 일보전진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은행채) 등을 중앙은행이 특별히 사주는 조치가 다음달 6일 끝난다. 예고된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되돌리는 것)의 이행이다. 한국은행은 이 한시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뜻을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 한은은 22일 “은행채와 5개 특수채를 공개시장조작(RP) 대상에 편입시킨 조치를 11월6일로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한은이 특정 증권을 사들이거나 내다팔아 시중 유동성(자금)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그 대상은 국채나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등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떼일 위험이 없는 증권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채권 거래가 뚝 끊기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자 한은은 RP 대상에 은행채, 토지개발채권, 대한주택공사채, 중소기업진흥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신용위험 채권을 포함시켰다. 기한은 그 해 11월7일부터 1년까지로 제한했다. 한은 측은 “원래 (정해진 시한이 되면 자동소멸되는) 일몰조항이었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가 별도의 연장조치를 의결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금까지 사들인 은행채 1044억원어치를 다음달 6일까지 국공채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한은이 취한 특별조치로는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대,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자금 지원, 기준금리 인하(5.25%→2.0%) 등이 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돈을 당장 빼기는 어려운 만큼 시장은 한은의 다음번 출구전략 카드로 총액한도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을 들고 있다. 6조 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3조 5000억원을 늘린 총액한도대출은 일단 올 연말까지는 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났으나 내년 1분기(1~3월)에는 1조원가량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인상도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전자 3분기 영업익 8500억

    LG전자가 3·4분기에도 8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휴대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TV는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각각 3000만대와 400만대 넘게 팔렸다. LG전자는 21일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13조 8998억원, 영업이익 8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가 크게 줄면서 2분기 성적(매출 14조 4974억원·영업이익 1조 1330억원)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전망치(7600억원대)를 훨씬 웃돌았다. 휴대전화와 LCD TV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가전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휴대전화·TV·가전 등 주요 사업에서 골고루 이익을 내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5개 사업본부의 흑자기조가 1분기 이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과 관련, “TV와 휴대전화 판매량이 늘어나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TV와 휴대전화 판매가격 하락과 마케팅 투자비용·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수익성은 3분기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기업 33% “4분기 자금사정 좋아질 것”

    국내 주요 기업 3곳 중 1곳은 4·4분기(10~12월)에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곳 중 4곳의 기업은 정부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 자금 사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기업의 30.5%는 3분기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1분기의 13.3%, 2분기의 29.6%에 비해 자금사정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4분기에도 33.1%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 자금사정이 좋아진 원인으로는 60%가 ‘매출 증대’를 꼽았다. 이어 저금리(8.8 %), 대출여건 개선(7.8 %) 순이었다. 또 응답업체의 85% 이상이 현금성 자산이 현재 부족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4분기에도 현금성 자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업도 20%에 달해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재계의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효한 금융정책과제로는 응답업체의 41.5%가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것은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 사정이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년동안 연말연시 금리조정 세 번뿐

    10년동안 연말연시 금리조정 세 번뿐

    시장이 다시 ‘이성태 읽기’에 바쁘다. “당장 다음 달 올리겠다는 뜻이 아니다.”(10월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라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안도했다가 “0.25%포인트씩 내렸다고 해서 올릴 때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10월15일 국정감사장에서)는 발언에 시장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19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여전히 설왕설래하는 가운데도 내년 1·4분기(3월)까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에 좀 더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11월은 이 총재 스스로 거리를 뒀고, 12월과 1월은 연말연시이고, 2월은 설이 끼었고, 3월은 총재 임기가 끝나는 달이어서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과거 10년간의 ‘기록’(Track record)이다. 한은이 물가 안정 수단을 통화량에서 금리로 바꾼 1999년 5월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손 댄 것은 총 25회다. 인상이 11차례, 인하는 14차례였다. 세간의 주장대로 연말연시에 변경이 이뤄진 예는 극히 드물었다. 12월은 2005년(인상)과 2008년(인하) 두 번뿐이었고, 1월은 올해 딱 한 번이었다. 내년 1분기 이후 인상을 점치는 측은 “2005년 12월은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비상시국이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기업 결산에 직격탄인 환율과 자금 수요 등을 감안해 통상 연말연시에는 금리를 손대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환기시켰다. 이 관례를 무시할 만큼 지금이 비상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2월은 12월이나 1월보다는 금리를 바꾼 사례가 더 많다. 총 4차례의 조정이 있었다. 이 가운데 설이 낀 때는 2000년 한 차례뿐이었다. 내년 설은 2월에 있다. 물론 올 1월에도 설이 끼어 있음에도 금리를 변경했지만 금융위기 국면이었고 인상이 아닌 인하였다. 금리 인하는 결정하는 쪽이나 수용하는 쪽이나 인상보다 부담이 훨씬 적다. 설이 낀 2월에 유일하게 금리를 올린 2000년 상황은 경제성장률이 8%를 넘었고 물가가 비교적 불안했다. 올해도 3분기(7~9월) 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 넘는 2%대가 확실시 돼(서울신문 10월15일자 1면)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상의 명분은 일단 축적한 셈이다. 하지만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주춤해 밀어붙일 힘은 약한 실정이다. 한 금통위원은 “올해 플러스(0%대) 성장을 한다고 해도 잠재성장률(4%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데 이를 빠른 회복세로 봐야 하는지 회의적”이라면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금리 인상 시기는 (연말연시를 피해) 상식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음 달 인상론을 여전히 거둬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지만 그럴 경우 이 총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는 부담을 감수해야 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女談餘談] 사립학교 찾는 진짜 이유/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女談餘談] 사립학교 찾는 진짜 이유/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우리 애 K사립초등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요.” 내년에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지인은 요즘 머리가 터질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인이 원하는 학교는 유명 배우와 아나운서 등이 졸업한 강남 지역의 한 사립초등학교. 다음 달 입학생을 공개 추첨하는 이 학교의 경쟁률은 평균 20~30대 1에 달해 학부모들 사이에선 ‘하늘의 별 따기’로 알려져 있다. 학교는 한 반에 30명씩 4개반으로 구성해 학생 수도 한 학년당 남녀 각각 60명밖에 뽑지 않는다. 대학처럼 원서 접수를 해야 하는 이 학교의 1분기(3개월) 학비는 150만원. 급식비 등을 제외한 학비 전액이 무상인 국·공립학교와 비교하면 연간 학비가 대학등록금과 맞먹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입학금 100만원은 별도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듬해 자녀들의 입학을 앞두고 지인과 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는 한둘이 아니다. ‘교육비로 허리가 휜다.’는 지인에게 굳이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육과정,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립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깊은 불신이었다. 저렴한 학교운영비와 교사 급여 체계를 갖춘 공립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가 여전하고 촌지 부담이 사립 학교보다 심하다는 것. 매번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가 일을 해줘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외둥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 자식에게 쏟는 부모의 사랑은 예전보다 더욱 극진해진 느낌이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자녀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이란 잘못된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하나뿐인 자식’을 잘 키워보겠다는 부모들의 ‘인지상정’인 것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백년대계인 교육마저 돈 준 만큼 인격적인 대우와 미래를 보장 받는 ‘호텔 손님’식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어져 가는 모습과 이에 환호하는 모습,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는 학부모들의 항변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jurik@seoul.co.kr
  • 3분기 성장률 2% 상회

    3분기 성장률 2% 상회

    올 3·4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0.2%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플러스 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말쯤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잠정 추산한 바로는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2%를 넘을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도 “3분기 수출이 의외로 너무 좋아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올라갈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13일 국정감사장에서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아 연간으로 정부 전망(-1.5%)치보다 높은 -1~0%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기 대비 기준으로 1분기에 0.1%, 2분기에 2.6% 각각 성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4분기 성장률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돌발악재가 없다면 4분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간으로 0%대 플러스 성장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당초 전망한 올해 성장률은 -1.6%다. 정부 전망치는 -1.5%다. 지난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0.7%로 상향 조정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이 플러스 전망(일본 다이와증권 0.1%)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야 올라가겠지만 0%대로 진입하려면 3분기, 4분기 연속 전기대비 1% 성장을 해야 하는데 이게 쉽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이를 감안하면 2%대로 예상되는 3분기 성장이 얼마나 의외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은 측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성장이 예상되지만 연간 플러스 성장 여부는 수출과 직결되는 환율 등의 변수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포스코 ‘1조원 클럽’ 복귀

    포스코 ‘1조원 클럽’ 복귀

    ‘철강 경기 터널 지났다.’ 포스코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수요 산업의 경기가 살아나 철강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원가 절감 및 환율 하락 효과도 봤다. 포스코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수출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2분기보다 8% 늘어 6조 85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 1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8.7% 줄었으나 2분기에 견줘 6배가량 급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1조 39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 1분기 3740억원, 전 분기 17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2.7%에서 14.9%로 뛰고, 순이익도 3배 가까이 증가한 1142억원을 올렸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각각 788만t과 753만t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0.5%와 7.3%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의 호실적은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세로 철강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지난해 계약한 값 비싼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재료 재고가 소진된 대신 올해 저렴한 원재료가 96% 투입되면서 3분기에만 2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월부터 저렴하게 수입한 철광석 등이 100% 투입돼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환율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 수입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원가 부담을 더욱 가볍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3분기에 준공한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일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등 해외생산기지의 정상가동과 해외 자원개발 및 신소재 투자사업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만수·구본무 “플러스 성장은 환율효과”

    결국은 환율효과로 인한 ‘착시’현상?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환율효과 덕분이라고 잇따라 지적하고 나섰다. 강 위원장은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강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는데, 이는 환율과 재정 효과 덕분”이라면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모두 환율 효과가 없었다면 분기 이익이 사상 최대가 아닌 유사 이래 최대 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냈다고 하는데 환율효과가 없었다면 ‘마이너스 서프라이즈’가 됐을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 역시 환율효과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이익을 누릴 순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출구 전략과 관련해서는 “외신보도를 보면 출구전략을 쓰든 안쓰든 더블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감에서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본무 LG회장도 이날 10월 임원세미나에 참석, “전 세계적인 성장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LG는 3분기까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어 왔지만 이는 환율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LG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원화가치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이어 “세계경기와 환율 등 외부환경은 때가 되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처럼 늘 바뀌어 왔다.”면서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떠한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LG만의 경쟁력을 갖출 때 ‘일등 LG’ 달성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핵심역량과 인재확보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자율, 창의에 바탕을 둔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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