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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이어 나가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의 1.6%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일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2.5~2.6%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경제는 2분기를 포함해 연속 4분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성장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 불균형, 소비 지출 부진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1%로 2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수출은 10.3%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28.8%가 증가하면서 경제 발목을 잡았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은 1.9%였다. 반면 기업 투자는 17% 증가해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북미 지역 책임자인 이든 해리스는 “경제는 그럭저럭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한동안 정말 높은 성장률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취업률에서 뭔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와 통한다.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은행들은 12개 지역 경제가 대부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하며 일부 지역은 최근 성장세가 멈추거나 둔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 앞날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최종 확정·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정부가 내놓은 수치 2.7%보다 1% 포인트 높은 3.7%이다. 또 분기가 아닌 연 단위로 볼 때 2009년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6%로 194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리금융, 우리증권과 묶어서 판다

    우리금융, 우리증권과 묶어서 판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나눠서 팔고,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과 묶어서 팔기로 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은 인수 희망자들의 제안을 보고 합리적인 것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다른 금융지주사 등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상기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56.79%)의 절반인 28.4% 이상을 매각해 실질적 경영권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매각가치 극대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묶어 팔기로 했다. 그러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되 각각 50%+1주 이상 지분을 팔거나 합병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단일 주체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길 바라며, 우리은행과 우리증권 등은 분할매각이나 합병 등 모든 방식의 제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과 2개 지방은행의 매각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중 매각 주간사(국내사 2개, 외국사 1개) 선정에 착수하고 연내 예비 입찰을 해 최종 입찰 대상자 3~4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분기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가급적 상반기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대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다. 우선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0개월동안 매각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4% 이상의 지분 매각’으로 단일 은행을 파는 데도 2002년 8월6일부터 이듬해 8월19일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우리금융은 매각 과정이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분리하지 않고 전체 우리금융을 통합해서 사들이겠다는 인수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 대상이 된다. 제안의 폭도 합병과 지분매각 등 지나치게 넓어 검토 및 선정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민세금에서 매년 4000억원씩 지불되는 우리금융 이자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금융 인수에 하나금융이 가장 적극적이지만 KB금융이 지금 입장대로 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정부가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혜 시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적당한 대상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 등을 할 수 있지만 최대한 제안의 폭을 넓게 공고해 많은 제안을 제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내부의 반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민영화 계획이 발표되자 우리금융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민영화가 경영효율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합병방식의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하나금융은 자금이 크게 들지 않는 합병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들 대손충당금에 ‘발목’…KB금융 2분기 3350억 순손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지난 2분기에 곤두박질쳤다. 대기업 구조조정·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게 결정적이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에 57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데 비하면 9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2004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다. 대손충당금을 1조 4980억원 쌓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분기 충당금 4116억원에 비해 263.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선제적 적립 때문에 충당금을 넉넉히 쌓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윤대 회장 체제의 실적 개선 효과를 노려 어 회장 취임 초기 충당금을 더 쌓은 측면도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5% 줄었다.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40% 감소한 1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시 전분기에 비해 늘어난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신한금융은 1분기보다 43% 많은 3070억원을, 하나금융은 55% 늘어난 2588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3~5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5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여신이 많은 데다 경남은행 PF 지급보증 사고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낮아진 2.69%, 신한금융은 전분기와 같은 3.48%,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2.26%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성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충당금이 줄어들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마진 상승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 추가 부도나 PF 부실 등 일부 걸림돌이 있지만 은행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대기업이 은행보다 돈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27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좀체 투자나 고용 확대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최 장관의 말대로라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이윤을 내는 기업이 자금거래 자체를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들보다도 자금운용 능력이 좋다는 뜻이 된다. 29일 금융권과 재계 전문가들은 은행과 대기업을 대등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최 장관의 말이 대체로 맞다고 평가했다. 증시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와 통신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KT 등 5개 대기업의 올 1분기 현금성(당좌)자산은 총 51조 96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0조 6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10조 4000억원, 10조 1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5조 5100억원, SK텔레콤은 5조 2200억원이었다. 당좌자산이란 1년 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유동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 예금, 어음, 유가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은행 중 자금이 가장 풍부하다는 KB금융지주가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약 5조원이다.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3조원 정도다. 5개 기업 중 현금자산이 가장 적은 SK텔레콤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한 반면 투자는 부진해 현금보유량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조달도 5개 대기업 쪽이 은행보다 수월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대기업은 시중은행보다 해외에서 싼 값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를 비교해보면 이같은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CDS 스프레드는 0.72%포인트로 우리은행의 1.46%포인트의 절반이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1.24%포인트로 가장 낮지만 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KT(1.12%포인트)보다 높다. CDS 스프레드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날 것에 대비해 지불하는 보험 수수료다. 수치가 높으면 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은 해외 조달 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신용등급에서도 은행 못지 않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에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같은 A1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신용등급도 A1이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CJ인터넷, 2Q 실적 곤두박질…영업익 전기비 48%↓

    CJ인터넷, 2Q 실적 곤두박질…영업익 전기비 48%↓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CJ인터넷이 신작 게임의 잇따른 부진과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2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CJ인터넷은 계절적 비수기 및 월드컵의 영향과 신작 게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은 부실자산 정리에 따른 손실이 반영돼 적자로 전환됐다. 사업부문별로 퍼블리싱 부문은 2분기 365억원, 상반기 7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11.5% 성장했다. 이는 ‘서든어택’, ‘마구마구’ 등 대표 타이틀이 안정적인 매출을 보였고, ‘주선온라인’ 등 신규 게임의 상용화가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웹보드 부문 매출은 2분기 155억원으로 1분기보다 10.9%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2분기 42억원, 상반기 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5.5%, 139% 성장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 1144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대비 14.6% 감소했다. 남궁훈 CJ인터넷 사장은 “상반기 성과가 저조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올해는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퍼블리싱 및 글로벌 네트웍 강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더 공격적으로 해외 매출 확대, 양질의 콘텐츠 수급 및 개발력 확보, 신규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CJ인터넷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SKT 2분기, 기대 못미쳐…3Q 좋아질까?

    SKT 2분기, 기대 못미쳐…3Q 좋아질까?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SK텔레콤은 2010년 2분기에 매출 3조886억원, 영업이익 5821억원, 당기순이익 364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2.3%로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전용회선 비용을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2%, 전 분기 대비 21.1% 다. 이번 SK텔레콤의 실적은 당초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는 KT가 아이폰을 등에 업고 2010년 1분기 무선데이터 부분 매출이 전년 동기를 대비해 20.6% 성장하는 사이 SK텔레콤은 초단위 요금체계 시행, 할인 요금제 활성화 등 감소 요인과 갤럭시S가 2분기 말에 등장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3분기에는 ‘갤럭시S의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24일 삼성전자 ‘갤럭시S’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면서 33일만에 50만명이 가입했고 최근 17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지연되면서 이같은 호조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0년 6월말 현재 누계 가입자는 전년 동기(2383만 여명) 대비 약5.5% 늘어난 총 2514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CFO 장동현 전략기획실장은 “8월에 도입하게되는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고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 통신 산업 전반의 선순환적 에코시스템 구축은 물론 ICT산업 재도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분기 통신시장이 혼조세를 띠면서 SK텔레콤이 더욱 고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9월 출시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K(가칭)의 등장과 아이폰4가 동시에 시판될 경우 SKT는 갤럭시S 이후 대항마로 내세울만한 뚜렷한 라인업이 없다.”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고객의 편의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이 3분기부터 진검승부로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의 라인업 자체가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앞으로는 망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동시다발적으로 3G망을 이용할 시 농촌 소도시를 뺀 수도권의 경우 트래픽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떠오르는 대안이 와이파이 망이고 구축이 잘된 KT에 비하면 SKT는 와이파이 대결에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망은 형광등 갈듯이 쉽게 갈 수 있는게 아니고 트래픽조사와 인구이동 등 여러 상황적 고려를 해야 하며 구축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 편의를 확대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고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매출도 신장 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 13조원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데스크 시각] 우량기업과 불량기업 사이/박건승 산업부장·부국장급

    [데스크 시각] 우량기업과 불량기업 사이/박건승 산업부장·부국장급

    기업과 은행은 서로 친구가 되기 어렵다. 정(情)보다 계산(돈)이 먼저여서 언제든지 안면을 확 바꿀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 경제계에 반세기 가까이 동고동락해온 기업과 은행의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이 그렇다. 1967년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서로 죽이 맞아 좋아했고, 때로는 계산을 앞세워 약간씩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재계 사람들은 둘 사이의 ‘43년 애증관계’를 두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부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 서로에게 둘은 버팀목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런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둘러싸고 파경 위기에 몰린 것을 보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현대그룹은 약정체결 대상에 오른 이후 주채권은행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고,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 측에 신규 대출 중단을 통보한 데 이어 오늘이나 내일쯤 추가로 대출만기 연장 중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양쪽 모두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인 것 같다. 겉으로 보면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쪽은 현대그룹일 수 있다. 어쨌든, 현대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5700억여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84%의 부채비율을 기록함으로써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빌미를 준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제도가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 때문이다. 우선 재무약정제도가 지금의 경제상황에 부합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재무약정제도는 그룹 단위로 재무구조를 평가해 소속 계열사들을 구조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열사 간 상호지급보증이나 내부거래가 엄격히 금지되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를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묶어 관리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계열사 입장에서 그룹이 재무약정 대상이 된다는 것은 곧 자사가 자금조달 비용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연대적으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법에서 금지한 연좌제가 재무약정제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현대상선의 경우 여신규모 500억원 이상의 개별기업에 이뤄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의 신용평가에서는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은 반면, 그룹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평가하는 재무개선 약정제도에서는 불량기업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하나의 기업이 평가 잣대에 따라 우량기업이 될 수도 있고, 불량기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다. 재무개선 약정제도가 업종 특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으로 운용되는 것도 문제다. 해운업이나 항공업은 업종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해운사는 일반적으로 자기자본 20%에 나머지는 장기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 배들이 인도되는 순간 해당 기업에는 부채로 잡힌다. 필수적 투자가 곧 부채가 되는 셈이다. 과거 실적을 잣대로 불량기업, 우량기업을 재단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한진해운은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는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해 하반기 채권단과 맺은 재무개선 약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현대상선은 올 1분기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15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렸지만 채권단은 지난해 실적을 갖고 재무개선 약정을 맺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채권단이 영업실적 추이와 전망 등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비재무적 항목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탓이다. 이번 갈등 사태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현재의 재무개선 약정제도에서는 채권단이나 해당기업, 금융당국 모두가 패자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재무개선 약정제도를 하루라도 빨리 수술대에 올려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으면 재무개선 약정제도는 획일화된 기준에 모든 것을 고집스럽게 꿰맞추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존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ksp@seoul.co.kr
  • 30대기업 곳간엔 현금 40兆… 상대적 빈곤층은 늘어

    30대기업 곳간엔 현금 40兆… 상대적 빈곤층은 늘어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은 적어도 최근 우리 경제 현실과는 괴리가 큰 것 같다. 글로벌 경제위기 과정에서 대기업은 고환율과 저금리 덕에 곳간을 가득 채웠지만 정작 급할 때 곳간 문을 여는 데는 인색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인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을 향해 연일 날 선 발언을 쏟아낸 배경이기도 하다. ●대기업 투자·고용 기여도 적어 청와대가 이처럼 대기업에 서운함을 느끼게 된 배경은 각종 경제지수나 지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대표적인 것이 위기에서 불어난 대기업 현금성 자산이다. 현금성 자산은 대차대조표상 현금과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 등을 더해 산출한다. 금융당국의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순위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모두 59조 297억원이다. 삼성그룹이 14조 3018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 7조 5777억원, SK그룹 5조 8448억원, LG 3조 498억 원, GS 2조 8987억원 등의 순이다. 2009년 1분기 30대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9조 9910억원이었다. 결국 1년 사이 30대 대기업들이 19조원 이상의 돈을 추가로 제 주머니에 쌓아놓고 있다는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투자와 고용 창출의 기여도가 적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가 대기업들에 투자, 고용확대를 주문하고 있으나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득 5분위 배율 등 양극화지수 악화 이런 가운데 양극화를 나타내는 지수들은 현 정부들어 악화일로다. 후반기 정책기조가 ‘친(親)기업’에서 ‘친서민’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위 20%(5분위)의 소득이 하위 20%(1분위)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76(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2006년 5.39를 기록한 이후 2007년 5.61, 2008년 5.71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대적 빈곤층도 늘고 있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中位)소득의 절반 이하를 버는 계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여기에서 중위 소득이란 전 국민을 소득 순서대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해당하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상대적 빈곤율 역시 낮을수록 좋지만 2006년 14.4%, 2007년 14.8%, 2008년 15.0%, 2009년 15.2%를 기록하며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기업 사회책임지수도 하락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평가하는 기업의 사회책임지수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매년 세계 55개국의 사회적 책임지수를 발표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책임지수는 10점 만점에 7.07점을 기록했다. 조사대상국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16점으로 1점 가까이 하락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조 적자 한전 성과급 500% 논란

    2조 적자 한전 성과급 500% 논란

    한국전력공사가 올 상반기 2조 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500%를 지급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 임직원들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2009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96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탁월)’를 받았고, 기관장 평가에서도 두번째로 높은 우수 평가를 받아 50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해 2분기 연속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성과급 지급의 기준이 된 공기업 경영평가에도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전은 경영평가에서 리더십 전략과 경영시스템 효율화, 주요경영 성과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특히 UAE에 400억달러 규모의 원전 수출과 1조 4292억원의 예산 절감을 했고 청렴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성과급은 최고인 S등급부터 최하인 E등급까지 총 6단계로 나눠 지급된다. 가장 낮은 E등급을 받더라도 기본임금의 200~250%의 성과급이 지급되며, 최고 등급인 S등급은 500%를 받을 수 있다. 한전 직원들은 기본임금의 500%인 성과급을 지난 6월에 이어 9월과 12월에 나눠 받는다. 한전 관계자는 “공기업 성과급은 일을 잘해서 받는 일반적인 성과급의 개념이 아니다.”면서 “성과급 재원의 절반이 임직원들의 연봉에서 나온 만큼 돌려받는 기본임금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전의 이같은 성과급 지급에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성과급을 주면서 한쪽에서는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한전의 태도가 심각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한전의 부채총계는 30조 4000억원 수준이다. 한전 자회사들도 대규모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발전자회사,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한전KPS 등 10개 계열사들도 한전 자체의 자회사 경영평가 성적에 따라 450~5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게 됐다. 모회사가 받는 성과급이 기준이 되는 만큼 한전 자체평가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받더라도 연간 450%의 성과급을 받는다. 오일만·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상반기 성장률 7.6%… 썰렁한 체감경기는 왜?

    상반기 성장률 7.6%… 썰렁한 체감경기는 왜?

    지표로만 보면 우리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7%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했다. 한국은행은 ‘(경기의)회복세’라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편중된 성장의 한계는 여전하다. 지표는 좋은데 국민들이 체감하지는 못하는, 양쪽의 괴리가 여전한 이유다. 한은은 26일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통해 올 2분기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기 대비 1.5%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12일 발표한 수정 전망치(1.2%)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7.2%였다. 1분기(8.1%)와 합산한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7.6%로 2000년 상반기 10.8% 이후 가장 높았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위기 당시 침체기였던 국내 경기가 회복기를 넘어 이제는 확장기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2분기에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인 수출 및 제조업에 기댄 불균형 성장추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 금속,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기 대비 증가율은 5.1%였다. 설비투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0%, 전기 대비 8.1% 증가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보관업 등은 늘었지만 금융업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0.6%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6.8% 이후 1년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내수 업종과 수출 업종의 성장 격차가 심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취업자의 16.7%가 속한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17.3%였지만 나머지 83.3%의 취업자가 속한 내수 업종의 성장률은 4.3%에 그쳤다. 정부는 한은의 발표에 대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의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긴축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경기지표와 체감지표의 괴리를 좁히는 게 급선무라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때 예측(6.3%)보다 잘 나온건 맞지만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면서 “출구전략의 속도와 폭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정책의 큰 틀은 윗목까지 온기가 전해지게 하는 정책, 구조조정과 소득재분배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 경제의 회복기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벌써 긴축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최소 3분기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빚의 역습’ 막을 中企·서민 대책 시급하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어제 한국은행이 밝혔다. 1분기 실질 GDP 증가율과 합산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6%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화려한 경제지표와는 달리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대기업과 수출기업에만 편중된 데다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가시화된 까닭이다. 한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우리 경제는 본격적인 출구전략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잉유동성, 물가인상, 부채 증가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조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빚의 역습’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재정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계, 중소기업, 소자본 자영업자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 잔액은 1408조 3000억원에 이른다. 올 연말 3%까지 금리가 높아진다고 가정할 때 단순 계산상으로 가계·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은 14조원이 늘어난다. 부채와 이자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소득이 더 많이 늘어나 상환 및 이자지불 능력이 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실질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았다. 자칫하면 중산층 붕괴가 가속화되고 금융부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제기된다.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계와 기업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채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가계·기업의 부채 부담이 중산층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괴리를 줄이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서민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만기 및 거치기간 연장 등을 통해 대출의 부실화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가계 부채 축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를 늘려 국민 개인의 소득향상을 통해 상환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하지만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다. 대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창출로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 [생각나눔 NEWS] 한전 전기료 인상 시기 고민되네

    #1.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조 796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1조 25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으로 전력판매가 더 늘어난 것이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2.여름철 전력 성수기를 맞아 전력 수급난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일곱 차례나 경신됐다. 아직은 지난 1월13일에 기록한 연중 최대 전력수요(6896.3㎾)를 넘어서지 않고 있지만 새달 전력 피크타임 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인상에 따른 비판적인 여론을 물타기할 수 있는 명분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있어서다. 심지어 전기를 아껴쓰지 않는 이유로 ‘전기요금이 너무 싸서 그렇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기회만 닿으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불가피성을 밝히고 있다. 공기업의 적자 해소와 왜곡된 에너지 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8월 말~9월 초에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인상 시기의 문제이지, 인상해야 하는 이유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의 ‘바로미터’인 전기요금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금리 인상 등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상황에서 물가마저 치솟는다면 이에 따른 부담은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지경부는 사실상 인상 방침을 정했지만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 탓에 ‘신중 모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파급력이 커서 다른 공공요금 인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허리띠를 조이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 적자 기업의 첫 번째 할 일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한전 노사는 올해 정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한전 실적이 ‘상박하후(上薄下厚)’여서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에 1조 53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전은 하반기에 9579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김승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은 전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2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들어 서울 인구 감소세 뚜렷

    올해 들어 서울로 주민등록을 옮긴 전입 인구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체 인구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지난 2분기 서울로 전입한 인구가 12만 7357명으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전입자 수 14만 1544명에 비해 1만 4187명(10.0% 포인트) 적은 수치다. 상반기 전체 전입 인구 역시 28만 7878명으로 조사기간 최소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전출 인구는 늘어 2분기에 전입 인구보다 3만 2546명 많았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 수는 지난해 3분기 -1만 5685명, 4분기 -3만 6779명, 올해 1분기 -2만 1751명 등으로 지난 1년간 총 10만 6761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2분기 서울 인구는 1044만 7719명으로 2007년 4분기 1042만 1782명 이후 가장 적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1분기 1049만 2017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만 전분기에 비해 120명 증가한 보합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서울에 사는 외국인도 2009년 1분기 26만 626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5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변하지 않는 이상 서울 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효성 분기매출 첫 2조 돌파

    ㈜효성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효성은 매출액 2조 1738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1754억원을 달성해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도 세웠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대비 24.8%, 영업이익은 무려 185.2% 증가했다.이 같은 실적은 중공업·산업자재·화학·섬유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부진했던 1분기와 달리 매출액 4862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을 달성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우수한 납품 건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도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주요 거래선들의 계약 물량 증가로 실적이 좋아졌다. 하반기에는 고강력 타이어코드지 등 고부가제품 및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분법 이익도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 국내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1분기 40억원에서 2분기 43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차전지업체 인수·합병 검토” SK에너지 관련사업 강화

    SK에너지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차전지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3일 서울 서린동 SK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대전연구소에 있는 2차전지 1호 양산라인에 이어 2호 양산라인을 지을 터를 확보했다.”면서 “대전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차전지 부품소재 부분에서 이미 상당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현재 70% 정도를 수입하는 다른 부품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어 “앞으로 2차전지 분야에서 (현대차 배터리 공급보다) 더 큰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1조 3036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견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62% 증가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경질유 제품의 수출 증대와 석유개발 사업의 실적 호조에 따라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스마트폰 시대’ 휴대전화 제조 1·2위 엇갈린 운명

    ‘스마트폰 시대’ 휴대전화 제조 1·2위 엇갈린 운명

    ‘노키아 제국’이 흔들리는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밀리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에 치이면서 세계 휴대전화 부동의 1위 기업 노키아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대’로의 변모에 발빠르게 대응, 노키아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키아가 2000년대 후반 쇠락의 길을 걸은 모토롤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노키아 심비안 OS 힘 잃으면서 추락 23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22일(현지시간) 2분기(4~6월) 순이익이 2억 2700만유로(약 3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 8000만유로(약 5900억원)에 비해 40%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휴대전화 평균 판매단가(ASP)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64유로에서 61유로(약 9만 4500원)로 하락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100억유로를 기록했다. 제품은 많이 팔아도 수익은 떨어지는 악순환의 구조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세계 휴대전화 시장 2위인 삼성전자는 시장에서의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7000억원 정도의 순익을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는 출시 한달만에 국내에서 40만대 넘게 팔렸다. ‘아이폰에 필적할 만한 상대’(월스트리트저널), ‘화면 등은 스마트폰 중 최고’(포천) 등 갤럭시S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많게는 1000만대까지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노키아의 위기는 전통적 텃밭인 중저가 시장은 저가 휴대전화 업체에 뺏기고, 새롭게 부상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등에 밀리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실제로 전체 휴대전화 점유율은 2008년 39.8%에서 지난 1분기 37.0%로 떨어졌다. 물량을 기준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40.0%에서 38.8%로 소폭 하락했지만 실제 하락폭은 더 크다. 지난 연말 노키아가 내놓은 스마트폰은 아이폰이나 갤럭시S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물건만 많이 팔지 수익은 남기지 못하는 구조다. 심비안 운영체제(OS) 역시 힘을 잃은 지 오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노키아 스마트폰을 심비안 OS가 깔린 중저가 제품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역시 애플은 물론 안드로이드 OS에 비해 턱없이 적다.”면서 “노키아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 집중하겠다고 하지만 한번 벌어진 격차를 좁히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경쟁력을 잃어버린 심비안 OS를 고수하는 한, 퇴보의 기로에 있는 제2의 윈도 모바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유럽·아시아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며 업계 재편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종합 전자회사 강점 활용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는 등 노키아와 다른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OS가 대결하는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잘 활용하면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합전자회사로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스마트폰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산업을 다 갖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개발이 늦었지만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면서 “유·무선 인터넷 기반이 동시에 잘 갖춰진 한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세계 중앙은행들 ‘金 사재기’ 바람

    전세계 중앙은행들 ‘金 사재기’ 바람

    금값이 1년 새 26%나 올랐다. 돌잔치에 금반지가 사라질 만큼 ‘금값’이 된 것은 비단 우리만의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22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의 온스당 금 현물 가격은 1199.5달러다. 온스당 1250달러를 웃돌았던 6월 말보다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강세인 것만은 틀림없다. 10년 전(2000년 7월 279.3달러)에 비해 329%, 1년 전(2009년 7월 948.3달러)과 비교해도 26%가 올랐다. 달러나 유로 등 기축통화에 대한 불신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주요 선진국이 제로금리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하반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안에 온스당 1325~1500달러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유럽은 외환보유고 비중 50% 웃돌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도 금값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지난해 1분기 2만 9652t으로 194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에는 3만 463t으로 1년 새 2.7%(811t) 늘었다. 특히 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중국과 인도,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2000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3개국의 금 보유량은 2000년 1137t에서 올 1분기 현재 2276t까지 늘었다. ‘블랙홀’처럼 시장에 나오는 금을 쭉쭉 빨아들였다. 기축통화나 다름없는 유로화를 쓰는 유럽국가들은 외환보유고 중 금의 비중이 50%를 웃돈다. 독일(68.1%)과 프랑스(65.6%), 이탈리아(67%) 등이 대표적이다. 외환보유액을 쌓아놓을 필요가 없을뿐더러 과거 금본위제 당시 보유하고 있던 금을 상당부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국들은 외환보유고 급증으로 금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외려 낮아졌다. 인도(7.5%)와 타이완(4.3%), 중국(1.6%)은 모두 한 자릿수다. ●한국 금 보유량은 바닥 수준 특히 한국의 금 보유량은 바닥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2800억달러로 세계 6위권이지만, 금의 비중은 0.02% 수준이다. 14t이 조금 넘는다. 적정 외환보유액도 산출하기 어려운 마당에 적정 금 보유비중이란 게 존재할 리 없다. 다만 올 1월 세계 외환보유고의 10%가 금인 것을 감안하면 금 보유 비중이 적은 것만은 틀림없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상품시장연구부장은 “서유럽 중앙은행의 금 매각 축소로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신흥국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 수급불균형을 초래해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황금알’ 변신 하이닉스 누구 품으로…

    ‘황금알’ 변신 하이닉스 누구 품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인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3조원대를 넘어섰다. 3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어 지지부진한 매각작업에 속도를 더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3조 2790억원, 영업이익은 1조 450억원을 올려 3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1조 6760억원)보다 96%나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1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인 올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7년 4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내리 적자에 허덕였지만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가파른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 비상의 비결은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상승과 판매량이 확대됐기 때문.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비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실제로 올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6% 상승하고, 하이닉스의 출하량은 7% 정도 늘어났다. 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도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응용 복합제품 출시에 대응하는 마케팅과 연구·개발 중심의 미래 지향적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D램 반도체의 경우 40나노급 제품이 본격 양산됨에 따라 연말까지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세는 매각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인수 대금이 5조원에 육박하고,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조 단위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인수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사업 다각화가 살길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사업 다각화가 살길

    라이벌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KB금융은 ‘외발자전거’, 신한금융은 ‘세발자전거’라는 점이다. KB금융이 국민은행에 이익의 90%가량을 의존하는 반면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등 3각축이 고루 이익을 낸다. 위기가 왔을 때 더 잘 버틸 수 있는 것은 외발자전거보다 세발자전거다. 금융지주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KB금융은 카드 분사에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해외 진출에서 각각 활로를 찾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하면서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사업구조 다각화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고 신용카드 선두업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B카드는 1980년대 말 독립했다 2003년 카드 대란을 거치며 국민은행에 다시 편입됐다. 올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14.5%로 전업·겸영카드사를 합쳐 신한카드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점유율 10% 이상이면 충분히 분사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분사를 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고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 당분간 이익을 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업보다 훨씬 높은 이윤을 남긴다. 그러나 카드 분사는 대증요법일 뿐 KB금융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은 될 수 없다. 증권·보험 등 다른 금융지주사가 확보하고 있는 비은행 부문도 KB금융이 챙겨야 할 부분이다. 1분기 KB금융 순익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KB투자증권이 2.9%, KB자산운용이 1.16%에 불과하다. KB부동산신탁과 KB데이타시스템은 각각 0.8%, 0.1%으로 존재 자체가 미미하다. 올 초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포기한 것은 뼈아픈 실책이라는 게 KB금융 안팎의 평가다. KB금융과 함께 카드 분사가 거론됐던 우리금융은 당분간 분사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민영화’라는 최대 이슈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민영화만 되면 카드 분사야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는 사안 아니냐.”면서 “현재 우리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7.5%인 것을 감안해도 (분사가) 그리 급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해외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말 LA한미은행을 인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균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하나금융도 은행이 지난달 말 중국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3700억원에 사들이는 등 해외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올 초 다올부동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 분야에도 진출했지만 아직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 2분기 기준으로 주요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를 보면 하나대투증권이 26.2%로 선방하고 있고 하나캐피탈이 4.5%를 기록하는 수준이다. 궁극적으로 은행의 전통 수익모델인 ‘예대마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 금융지주사들은 동감한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어야 지주사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BP, 아파치社에 자산매각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수습하는 데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자산 매각에 나섰다. BP는 20일(현지시간) 북미와 이집트에 있는 70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아파치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베트남과 파키스탄에 있는 자산도 대부분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들은 두 나라에 있는 BP의 자산 규모를 17억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BP는 사고 수습과 피해 보상 등을 위해 연내에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P의 1분기 총 자산은 2406억 4000만달러다. 일부 투자자들은 짧은 시간 내에 자산을 매각할 경우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헤이워드는 매각가에 대해 “아주 훌륭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파는 모든 것이 최고가를 받을 수 있는 점을 보여준, (매각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당초 BP와 아파치 사이의 계약은 이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알래스카의 프러드호 만 개발에 대한 지분 26% 가운데 절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갔지만 최종 거래 목록에서는 빠졌다. 아파치는 일단 오는 30일까지 5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CEO 헤이워드의 사임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BP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이워드가 8월 말이나 9월쯤 사임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멕시코만 사태 수습이 그때까지 된다고 가정하면 그의 사임 시기는 10월1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내부 인사는 “왜 분명히 하자가 있는 물건을 진열대에 계속 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BP측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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