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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선택제 일자리 작년보다 10배 늘었다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등이 전문적인 능력을 살릴 수 있도록 돕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났다. 다만 낮은 임금과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사업장의 지속적인 고용 유지 등 질적 향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 인원이 올해 1분기 46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금액도 지난해 1분기 6억 6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76억 3000만원으로 증가했고, 일자리 창출 계획을 제출한 사업장도 262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정도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업체도 제조업체, 유통 프랜차이즈, 방송분장회사, 사진 스튜디오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은 주 15~30시간 일하는 노동자를 최저임금의 120~130% 이상 지급하며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매달 80만원 한도에서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참여한 전체 인원 가운데 76.9%가 여성으로,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2013년 7557원에서 올해 9402원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낮은 수준의 임금인 데다 일자리 지원을 받은 사업장과 그러지 못한 사업장의 고용유지율이 큰 격차를 보였다. 정부 지원 없는 산업 현장의 자생적인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지원이 없는 사업장의 경우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이 38.1%로 전체 노동자의 1년 이상 고용유지율(42.1%)에 비해 낮은 반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장은 1년 이상 고용유지율이 60.8%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반도체서 3조 남긴 삼성전자, 봄바람 다시 부나

    반도체서 3조 남긴 삼성전자, 봄바람 다시 부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조 9000억원(잠정 실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4월 7일자 20면 보도>. 지난해 4분기(5조 2900억원)보다 11.53% 증가하는 등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저조했던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평이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과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매출은 IM 부문이 압도적이지만 이익만 놓고 보면 반도체 부문이 우세해졌다.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5조 9000억원) 가운데 메모리 부문이 3조원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조 9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2조 3000억원, 4분기 2조 7000억원으로 상황이 호전돼 왔다. D램, 낸드플래시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견조한 가격으로 안정됐고, 최근 14나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한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격인 시스템LSI 분야도 그간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IM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보다 1조원가량 적은 2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좋아진 것이다. 지난해 1분기 6조원대 수준에서 같은 해 3분기 1조 7500억원으로 급락했다가 4분기 1조 960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가고 유통 재고를 줄이는 한편 광고 비용을 아끼는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갤럭시S5의 판매부진 등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4조 600억원)이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4분기 5조원대를 회복했다. 오는 10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 오는 2분기를 거치면서 ‘V자’ 반등 기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7조원으로 나타났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다시 뜨는 ‘신흥시장’

    신흥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 소매 판매 등 일련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결과를 보임에 따라 미국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5억 6150만 달러(약 6115억원)가 더 들어와 3주째 유입이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중 16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도 이날 1.2% 오른 1006.51를 기록해 6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블라디미르 비드네프 라이페이센 캐피털 에셋 매니지먼트 투자책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신흥시장 투자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자금을 신흥시장으로 되돌리는 요소”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일제히 상승세를 주도하며 5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러시아 주식을 살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만큼 (최근) 무시된 시장이 없다”며 “러시아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로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낮다. 그만큼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인도 루피화 가치도 6일에는 지난달 31일보다 0.5% 올라 달러당 62.18루피로 마감돼 3개월여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도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1분기의 예상 밖 경기 하강은 “일시적 상황”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추세가 상대적으로 얄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내 완성차 1분기 수출 6.6%↓

    국내 완성차 1분기 수출 6.6%↓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증가한 내수 시장 판매도 수입차는 37% 이상 증가했지만 국내 완성차는 1%대 증가하는 데 그쳐 현격한 온도차를 보였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대수는 73만 56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현대차가 1분기에 28만 4622대를 수출해 지난해 1분기보다 8.6% 감소했고, 기아차도 8.4% 감소한 29만 631대만을 수출했다. 한국GM의 수출량은 10만 9864대로 14.3%, 쌍용차도 1만 1658대로 같은 기간 40.7% 급감했다. 단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본사의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 덕분에 지난해 1분기보다 257.8% 급증한 3만 6814대를 수출했다. 이런 수출 감소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와 유가 인하에 따른 중동 등 산유국 수요 위축,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량의 65% 이상을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판매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1분기 생산량도 110만 81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5.6% 증가했지만 실제 과실은 수입차들이 챙겼다. 1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는 34만 140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데 반해 수입차 판매량은 6만 2128대로 37.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 비중은 15.4%까지 상승했다. 독일차는 아우디가 45.9%, 메르세데스벤츠 39.2%, 폭스바겐이 30%가 증가했다. 국내차는 티볼리 효과를 누린 쌍용차와 쏘렌토·카니발 판매가 늘어난 기아차가 각각 25.7%, 6.0% 판매량이 늘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코스피 장중 2050선 넘어서… ‘박스권’ 벗어날까

    코스피 장중 2050선 넘어서… ‘박스권’ 벗어날까

    코스피가 7일 장중 2050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000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박스피’에서 4년 만에 벗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특히 올 들어 코스닥과 동반 상승하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기관투자가의 차익 실현 매물로 쉽지 않을 거라는 신중론도 팽배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6포인트(0.03%) 오른 2047.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9일(2053.82)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 한때 2059.05까지 오르며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71%) 오른 666.83을 기록했다. 2008년 1월 15일 673.25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5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5조 2900억원)보다 11.53% 증가한 실적이다. 증권사 추정치인 5조 4130억원을 5000억원이나 웃돌았다. 코스피는 지난 1월 6일 1882.45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17일(2029.91) 이후 2000선에 머물고 있다.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까지 떨어지며 갈 곳 잃은 자금이 증시로 몰려든 덕분이다. 아울러 그리스의 불안 완화, 선진국의 돈 풀기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국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며 “다른 국가보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이라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입비용 감소 및 실적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코스피 지수 박스권 상단을 2100까지 높였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주식시장을 찾는 자금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중론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만 다가가면 기관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아 왔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하자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달 1조 9000억원의 펀드를 순매도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2050 혹은 2100 돌파는 가능할 수 있다”며 “다만 그 이상으로 가려면 기관에서 나올 매물 소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V형 회복… 본격 반등할 듯

    삼성전자 실적 V형 회복… 본격 반등할 듯

    삼성전자가 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2014년 4분기(5조 2900억원)보다 높은 5조원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추락에 이은 ‘L자’형 침체 우려를 씻고 본격적인 ‘V자’ 반등을 시작한 것이란 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오는 10일 출시되는 새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까지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 곡선을 탈 것임을 보여 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사상 최대인 10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략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S5의 판매 저조 등으로 지난해 2분기 바닥인 4조 600억원을 찍었다가 반도체 쪽의 선전으로 4분기 5조원대를 회복했다. 1분기 휴대전화 쪽은 갤럭시A 등 중가 신제품이 주종을 이루는 등 호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L자’형 침체를 그릴 수도 있었지만 시스템 반도체 쪽에서 적자 폭을 줄여 반등 폭을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0일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높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6조 5000억원에서 최대 7조 2000억원까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일반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신제품인 갤럭시S6 시리즈는 이 같은 기대에 부합하는 제품이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6’ 시리즈의 소비자 가격이 미국에서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반면 한국에서는 최소 85만원 이상으로 책정돼 ‘한국 소비자 호갱’(호구+고객의 합성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S6 프로모션 기간인 이달 10일에서 5월 17일 사이 소비자가 갤럭시S5를 반납하면 200달러를, 갤럭시S4를 반납하면 150달러를 보상해 주고, 2년 약정 시 갤럭시S6(32GB 제품)를 199.99달러에 판매한다. 갤럭시S5를 반납하고 2년 약정하면 갤럭시S6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신제품인 갤럭시S6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주는 지원금은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호황? 화려한 통계, 그 뒤의 위험들

    부동산 호황? 화려한 통계, 그 뒤의 위험들

    착시현상에 가려 주택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주택 거래증가,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승,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 등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통계 이면에는 위험 요인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가 증가하고 집값을 꾸준히 끌어올릴 만한 기본 펀더멘털이 부족해 안정적인 주택시장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도 표면상 지표만으로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에 매몰됐다고 지적한다. 또 이럴 때일수록 부화뇌동하지 말고 분수에 맞는 신중한 판단을 주문한다. 주택 시장 통계·흐름 속에 잠재한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거래량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통계만 보면 주택시장이 활황기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정확한 통계 분석은 어렵지만 ‘비자발적’ 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비자발적 거래는 주택시장 활황기 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택 거래량 증가와는 질적 차이가 있다. 주택시장이 활황기로 진입하는 시기에는 거래 증가와 함께 집값이 오른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실수요자보다 투자자가 주도한다. 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은 파급효과도 크고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주택 구매 수요층은 누구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의 주택 거래 수요층은 구매욕구와 구매능력이 맞아떨어져 집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상당수가 심리적 압박에 쫓겨 어쩔 수 없이 구입하는 서민층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자산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전셋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벼랑 끝에서 집을 사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 매매거래 현황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다세대 주택 거래는 전년대비 25.2%, 연립은 32.1% 증가했다.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이라도 수익성·환금성이 유리한 아파트를 사고 싶지만 구매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으로 옮겨 탔다고 보면 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세입자들이 전셋값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해 전세 보증금 수준과 비슷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연립·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움직임도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집값 상승률은 1.71% 상승에 그쳤다. 주택거래량이 비슷했던 2006년 집값이 12% 상승했던 것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상승률(1.46%)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통상 주택 거래량이 6개월 정도 증가하면 가격 상승이 뒤따랐던 패턴도 나타나지 않았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현상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주택시장 활황기에 일어나는 현상과는 거리가 있다”며 “거래량이 증가한 팩트(통계)는 맞지만 주택시장 활황기 진입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비자발적 주택 거래 증가로는 주택시장을 오랫동안 튼튼하게 지탱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실질 소득이 늘어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때 비로소 주택시장도 장기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비자발적 거래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만으로는 주택시장 회복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래량 증가가 안정적인 주택시장 활황기로 접어들었을 때와 다른 양상인 만큼 무턱대고 주택 구매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량 증가는 전셋값 상승과 대출여건 개선 등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의 효과이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해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기간 가격 상승을 노린 주택 구입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구름 인파가 몰리는 현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최근의 청약열기는 주택청약자격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에 따른 일시적인 청약쏠림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청약 대열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청약광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절반 정도는 2순위 청약에서조차 채우지 못하고 3순위로 넘기고 있다. 실제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청약접수를 한 아파트 25개 단지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7곳(28%)에 불과하다. 2순위 마감 단지는 4곳(16%)이다. 2순위에서 미달된 단지도 14곳(56%)이나 됐다. 분양 단지 절반 이상은 순위 내 미달을 기록했다. 분양 물량 홍수, 사업인허가 물량 증가를 주택시장 회복의 청신호로만 받아들이는 것도 어리석은 판단이다. 3~4년 뒤 일시에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 등 시장 혼란도 예상된다. 주택업체들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지만 멈출 수 없다. 건설사들이 물량을 서둘러 쏟아내고 있는 것은 최근 불어닥친 청약 열풍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동안 끌어안고 있던 사업을 털어내려는 속셈도 들어 있다. 국제 유가 인하로 해외공사 수주가 어려워지자 국내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도 분양 물량 증가를 가져왔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분양 물량은 당분간 증가하겠지만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거나 입주 시기에 집값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건설사나 입주 예정자 모두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급기야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회원사들에 과도한 분양가 인상 자제와 함께 과잉공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건설업계 스스로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협회의 당부는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미지수다. 아파트 공급은 건설사들이 사업성 여부를 따져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정규제로도 막을 수 없다. 월세 증가를 바라보는 시각도 왜곡됐다. 흔히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것을 선진 임대차 시장 구조변화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 최근의 월세 증가는 주택임대차시장이 선진국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금리 인하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집값이 오르고 금리가 높을 때는 지금과 같은 극심한 전세난이나 급격한 월세 전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고집하는 바람에 전세난이 가중되고 전월세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는 것은 맞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조차 40%를 넘어선 곳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월세 전환을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상당 부분의 월세 전환이 세입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비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월세 전환 이후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 주거비용 부담은 월세>자가>전세 순이다. 따라서 월세 세입자를 위한 주택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미옥 원장은 “월세 증가를 구조적인 문제로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증금 3억원 이상의 전세 세입자를 뺀 비자발적 월세 전환으로 내몰리는 세입자에게 서민주택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자 부동산업계는 즉각 기대감을 내비치며 반겼다.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살 수 있는 길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주택 거래량 증가와 청약시장 과열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으니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질 소득이 증가해 집을 살 수 있는 수요층에게는 저렴한 이자로 자금을 마련하고 내집마련 기회로 이어질 수 있지만, 구매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서민들에게는 주택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부작용도 걱정해야 한다. 금리 인하는 전월세 전환을 더욱 부채질해 전세난을 부추기고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지는 역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떨어지면 ‘하우스푸어’가 증가해 모처럼 살아난 주택경기를 다시 침체로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은 낮은 이자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거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 시기가 다가오는 3~4년 뒤에는 공급 과잉과 집값 하락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오피스텔 분양가 작년보다 16.7%↑

    오피스텔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분양가 상승으로 임대수익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1343만원으로 지난해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 1150만원보다 193만원(16.7%) 상승했다.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양가는 2010년 3.3㎡당 평균 1296만원을 기록한 후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약세를 보이며 2013년에는 1086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주택거래 회복과 금리 인하 여파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올해 들어 주택 청약시장이 달아오르고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도에서 공급된 오피스텔도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1분기 분양가 평균은 3.3㎡당 87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인 817만원보다 53만원(6.5%) 올랐다. 분양가 인상으로 임대수익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평균 5.57%로 2010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5.61%)보다 0.04%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월세 전환이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도 지난달 7.85%로 역시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낮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계 주택대출 2분기에도 늘 듯

    가계 주택대출 2분기에도 늘 듯

    4~6월(2분기)에도 가계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에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대출 확대 의지가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는 19로 지난 1분기(13)보다 6포인트 올랐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19)와 같다. 이 통계는 2002년부터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되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졌던 시기이다. 지수는 16개 은행의 대출 담당 책임자를 설문조사해 산출했다. -100부터 100까지(기준점 0) 응답 가능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대출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가계일반자금 대출태도는 9로 지난 1분기(6)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응답자들은 신용등급이 좋은 대출자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태도는 -6으로 지난 1분기(-6)와 같다. 대기업 대출태도는 2013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 상태다. 마이너스는 대출 확대보다는 회수 의지가 더 강하다는 뜻이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는 28로 지난 1분기와 같다. 2002년 1분기(42), 지난해 3분기(34) 및 4분기(3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생산·소비 경제지표 ‘봄기운’

    생산·소비 경제지표 ‘봄기운’

    2월 경제지표가 반등했다. ‘설 효과’로 2월 전(全)산업생산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도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1~2월을 묶으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횡보 수준이다. 3월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2011년 3월(4.0%) 이후 가장 높다. 지난 1월의 큰 감소세(-2.0%)에 따른 기저 효과와 설 명절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저 효과 등으로 반등했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들도 지난 1월과 달리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2.6% 증가했다. 화학제품(-2.3%)과 기타운송장비(-3.0%)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4.6%)와 반도체(6.6%)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서비스생산도 예술·스포츠·여가(-2.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0.4%)에서 줄었지만 도소매(3.7%)와 금융·보험업(2.9%) 등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1.6%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1.4% 포인트 상승한 75.5%를 찍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0.2%)가 감소했지만 비내구재(4.2%), 준내구재(3.9%) 판매가 늘면서 전달보다 2.8% 증가했다. 지난해 8월(2.8%) 이후 최대 증가세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2.6%, 슈퍼마켓 13.0%, 편의점 6.3%, 무점포소매 3.6% 등 모든 업태에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줄었지만 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3.6% 증가했다. 2월만 놓고 보면 확실히 경기 회복의 기운이 감지된다. 그러나 설 효과를 감안해 1∼2월을 묶어서 보면 주요 지표들이 제자리걸음이다. 1~2월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0.1%로 지난해 4분기(0.1%)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8.6% 증가했던 것에 견줘 보면 큰 폭의 추락이다. 기재부 측은 “1∼2월을 합치면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 등의 흐름이 다소 나빠진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다만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저유가와 저금리 등의 효과가 가시화되면 실물 경제 회복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살아날 가능성은 있다”면서 “올 1분기 성장률은 1%에 못 미치는 0%대 후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산업생산이 나아졌지만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침체돼 있다”면서 “정부 말대로 (우리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인 재정 확대와 금리 인하의 반짝 효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금리를 내리고 돈을 푼 것 때문에 경제 심리가 약간 좋아진 것이지 펀더멘털(경제기초)이 좋아져서 경기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시, 2015년 1분기 최고 축구 공격수로 뽑혀… 호날두는 29위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올해 1분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격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멀찌감치 제쳤다. 31일(한국시간)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5년 1분기(1∼3월) 포지션별 우수 선수 순위’에 따르면 메시는 공격수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올시즌 초반 주춤하는가 싶었던 메시는 해가 바뀌자 정규리그에서만 17골을 폭발하며 다시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그의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 역시 4위와 12위에 랭크됐다. 그만큼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파괴력이 컸다는 의미다. 2위는 분데스리가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꼽혔고 볼프스부르크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바스 도스트가 3위에 올랐다. 메시의 라이벌인 호날두는 저 아래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한 경기당 평균 1.78골을 터뜨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거머쥔 그는 2015년이 되자 6골에 그쳤다. 수비 가담과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레스 베일(35위), 카림 벤제마(37위)도 순위표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는 자리에 위치해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 부문에 있어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CIES는 통계 전문업체인 옵타스포츠의 자료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6개 분야(득점 기회 창출·태클·볼배급·슈팅·공격기여·수비기여)로 세분화해 평가, 이번 분기 순위를 뽑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조 현금 확보 나선 LH…전국 6556필지 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전국 토지 세일에 나섰다. 현금을 확보, 부채 감축과 투자재원 확보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LH는 올해 전국 116개 사업지구에서 6556필지(1343만 2000㎡)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모두 팔릴 경우 16조원의 현금이 들어온다. 지난해 공급계획(4만 4300필지·1235만 2000㎡·11조 7000억원)보다 면적 기준으로 18.3% 늘어났다. 토지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지가 고양 지축, 성남 고등, 화성 봉담2 등 63개 사업지구에서 212필지, 775만㎡로 가장 많다. 단독주택용지(38개 지구·4753필지·176만 1000㎡), 상업·업무시설용지(58개 지구·1071필지·156만 5000㎡), 산업·지원시설용지(23개 지구·313필지·187만㎡), 기타(37개 지구·207필지·48만 6000㎡) 등이다. 1분기에 22.5%, 2분기에 35.6%, 3분기에 19.5%, 4분기에 22.4%가 공급된다. 공급 내역은 LH 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경기도 분당 LH 사옥에서 열린 토지 투자설명회에는 2000여명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건설업체 용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투자 설명회도 열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新 평판 사회] 달라지는 결혼 풍속도

    [新 평판 사회] 달라지는 결혼 풍속도

    #1 “결혼이 늦어선지 남의 눈이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보다 우리의 결혼식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우리 결혼식을 직접 만들어 가자는 결론을 내렸죠.” 직장인 손모(45)씨는 지난 1월 말 결혼식을 올렸다. 노총각이 장가를 가면 남의 눈을 의식해 호텔 등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손씨와 그의 아내는 순간의 반짝임 대신 ‘나눔’을 선택했다. 손씨는 먼저 결혼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예단과 예물을 간소화하고, 예식장은 서울시신청사의 시민청으로 선택했다. 결혼식 비용이 줄어들어 비교적 가볍게 살림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들 부부는 매달 5만원씩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손씨는 “결혼식 때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 아내가 먼저 평생 기부를 하자고 했다”면서 “덕분에 결혼식 의미가 더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의 직장 동료 임모(31)씨는 “결혼식을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의미 있는 나눔을 했다니 사람이 달리 보인다”면서 “나도 다시 결혼식을 한다면 꼭 ‘나눔’을 접목하겠다”며 웃었다. #2 2013년 12월 결혼한 직장인 문준기(35)·이혜영(35) 부부는 친환경·나눔을 주제로 예식을 진행했다. 신부의 부케를 생화 대신 브로콜리와 버섯, 피망, 뿌리 식물로 만들고, 청첩장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찍었다. 신부가 입장하는 길은 생화 대신 화분으로 장식했다. 생화는 재활용이 어려워 쓰레기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식사는 채식 위주의 유기농 뷔페로 하고, 음식이 남을 경우를 대비해 포장해 갈 수 있도록 봉투를 따로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주변에서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우리의 마음에 집중해 더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게 늘어선 화환과 화려하게 꾸며진 결혼식장, 호텔 식사 등으로 꾸며진 결혼식 대신 손씨처럼 뜻깊은 결혼식을 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직은 보여주기 예식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뜻깊은 결혼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시신청사 내 시민청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75회에 이른다. 일요일만 결혼식용으로 대관되는 탓에 횟수는 많지 않지만,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3년 1분기 28건이던 신청 건수가 올해는 37건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평균 2대 1이었던 경쟁률이 최근 3대 1 정도로 치열해졌다”고 귀띔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허례허식과 과도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결혼식을 통한 나눔 활동과 사회적 메시지 전달도 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신혼여행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사는 광주 한사랑마을을 찾는 부부도 있고, 자신들의 웨딩사진 옆에 빈곤층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부스를 설치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최근에는 남수단 등 분쟁지역의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신혼부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청에서 결혼하는 이들의 절반 정도가 축의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다 분화된 가치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신 교수는 “청년실업 등으로 경제적 가치 추구가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체험한 이들이 결혼문화 등에서 다른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젊은층이 대안을 찾는 것”이라면서 “비록 젊은층의 경제력이 약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주위의 시선보다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종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층이 이런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결혼이나 직업선택, 배우자, 정치성향에도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나의 문화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쉿! 청불영화 떴다

    쉿! 청불영화 떴다

    요즘 극장가가 불그스레하다. 핏빛으로 얼룩지거나 걸쭉한 욕설이 거리낌 없이 터져나온다. 바야흐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이하 청불 영화) 전성시대다. 24일 현재 극장가 흥행 상위 5개 작품 중 3편이 청불 영화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킹스맨’은 뒤늦게 입소문을 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모르며 벌써 5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킹스맨’은 폭력을 비틀어 조롱하고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킹스맨’ 자체의 폭력 수위 역시 그만큼이나 높다. 사람의 몸이 잘려나가고, 핏줄기가 솟구치는 것은 기본이다. ‘살인의뢰’에서 사이코패스의 폭력이나 그에 맞서는 복수의 폭력 장면들은 고개를 절로 돌리게 만든다. ‘런 올 나이트’는 앞의 두 영화보다는 수위가 조금 덜하긴 하다. 하지만 노년의 액션배우 리암 니슨이 특유의 노익장 액션으로 청불 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 최근 개봉했던 ‘순수의 시대’는 붉은빛과 함께 연속된 살구빛과 분홍빛 장면들이 청소년들의 관람을 가로막았고 ‘헬머니’는 만약 TV였다면 대부분의 대사가 ‘삐삐삐리리’로 뒤덮였을 정도로 농도 짙은 ‘욕설 액션’의 향연이 이어진다. 앞으로도 ‘마담 보바리’, ‘팔로우’ 등 청소년들에게 권할 수 없는 애정물, 공포물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24일 영화진흥위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청불 영화의 관객점유율은 33.4%로 역대 최고다. 최근 7~8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청불 영화의 관객점유율은 대부분 10% 남짓에 머물렀다. 이뿐 아니다. 개봉 편수로만 따지면 전체 207편 중 104편이 청불 영화로 절반을 넘어섰다. 2011년 이전까지는 대부분 20편 남짓이었다. 하지만 2012년 41편으로 약간 늘어나더니 2013년 86편, 2014년 101편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는 아직 1분기를 마치지도 않은 시점에서 벌써 100편을 넘어섰다.<표 참조> 1~3월은 특히나 겨울방학, 설날, 봄방학 등이 끼어 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이 주된 관객층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을 잡아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에 가까웠다. 지난해만 봐도 15세 이상 볼 수 있는 영화가 50.2%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013년에는 68.0%로 극장가를 아예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그러므로 이들을 관객 대상에서 배제해야만 하는 청불 등급 영화가 올해처럼 흥행몰이를 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청불 영화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서는 몇 가지 분석이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기준이 들쑥날쑥한 데다 보수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영화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비약적으로 성장한 부가판권 시장을 겨냥해 성인물 제작이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 있다. 한 영화 홍보마케팅사의 대표는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자체적으로 편집을 하는 등 안간힘을 쓰지만 영등위가 판정하는 등급 결과는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면서 “영등위 심의가 최근 보수적인 추세로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최근 본 ‘런 올 나이트’의 폭력은 그렇게 잔인하지도 않은데 도대체 왜 청불 영화로 분류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킹스맨’의 경우 미국에서는 17세 미만이라도 부모와 동반하면 관람할 수 있는 R등급을 받았고 영국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안치완 영등위 정책홍보부장은 “2012년 영화등급분류 편수가 처음으로 1000편을 넘어섰고 올해는 1500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화시장 규모 자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IPTV, 온라인 VOD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부가시장 판권을 겨냥한 성인물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시에 첫 발 ‘대방노블랜드’, 네티즌 ‘1분기 유망 분양단지’ 1위에

    세종시에 첫 발 ‘대방노블랜드’, 네티즌 ‘1분기 유망 분양단지’ 1위에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만 20세 이상 닥터아파트 회원 1155명을 대상으로 1월 13일부터 19일까지 2015년 1분기 유망 분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에서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가 응답률 19.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광역시 등 지방에서는 세종시 대방노블랜드(응답률 13.4%)가 최고로 꼽혔다. 이 중 4월 2일 오픈 예정인 대방노블랜드가 전국적으로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는 세종시에 첫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이 선정한 1분기 유망분양단지 1위인 대방건설은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 M3블록에 전용면적 59~84㎡, 총 1,002세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1,002세대 중 59㎡ 주택형이 약 800세대가 넘게 공급예정으로 신혼부부 및 젊은 수요층에게 인기가 높을 예정이다. 3-2생활권은 세종시 청사, 세무서, 교육청 등 세종시 행정중심지역으로 관련 종사자들 수요가 두텁다. 단지 남쪽으로는 비학산 등이 가까워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고 단지 뒤편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자연환경에 단지를 둘러싼 녹지공간 등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대전 ~ 유성간 연결도로를 통해 대전광역시에 10분 내로 진입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 세종시와 대전 테크노밸리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대전역까지 바로 연결되어 대전 전역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고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방건설 관계자는 “대방건설이 세종시에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인 만큼 최고의 품질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고, 다른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한 만큼 기존 분양했던 아파트와는 다른 특색있는 품질의 아파트를 기대하여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방건설은 1991년에 설립돼 2014년 기준 도급순위 53위를 기록하고 있는 종합건설기업이다. 지난 2013년 이크레더블 주관의 기업신용평가에서 회사채등급 A+에 준하는 기업신용평가등급(e-3+)를 획득한 바 있는 건실한 재무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견본주택은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해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4월2일 오픈 예정이다기타 문의사항은 1688-773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계소득 증대 대책] 서울 사는 20대 저소득층 여성 ‘경제고통’ 최악

    [가계소득 증대 대책] 서울 사는 20대 저소득층 여성 ‘경제고통’ 최악

    경기 침체로 느끼는 고통은 청년층이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거주 20대 저소득층 여성이 느끼는 경제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9.5포인트로 정부의 공식 통계치로 계산한 -1.6포인트보다 21.1포인트나 높다고 밝혔다. 이 중 20대의 체감고통지수가 40.6포인트로 평균의 2.1배 수준이다. ●20대 체감실업률 탓 고통지수 평균 2배 체감고통지수는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에게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직접 물어본 수치로 구성됐다. 예컨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였으나 체감 물가상승률은 3.3%였다. 체감고통지수는 체감 물가상승률에 체감 실업률, 체감 의무지출증가율을 더한 뒤 체감 소득증가율과 체감 문화여가지출증가율을 빼서 계산했다. 20대의 체감고통지수가 높은 까닭은 체감 실업률이 37.5%였기 때문이다. 반면 고용상태가 양호한 30대 및 40대의 체감고통지수는 각각 10.3포인트와 11.3포인트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장·고령층은 17.2포인트로 계산됐다. 지역별로는 체감 실업률은 높고 체감 소득상승률은 낮은 서울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체감실업률이 낮은 영남 지역은 낮게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체감 실업률과 체감 물가상승률이 높은 저소득층의 체감고통지수가 34.2포인트로 추산됐다. 중산층은 다른 계층에 비해 소득 대비 높은 교육비와 주거비 등 의무지출에 대한 부담이 높아 18.2포인트로 계산됐다. 성별로는 체감실업률이 높은 여성이 21.1포인트로 남성(18.1포인트)보다 높았다. ●영남 30대 고소득 남성이 고통 최소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종합하면 현재 체감경제고통이 가장 큰 사람은 서울에 사는 20대 저소득층 여성이고, 가장 작은 사람은 영남지역에 사는 30대 고소득층 남성으로 대표된다”며 “체감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삶에서 의무지출 부담을 덜어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벼랑 끝 한국경제 위기감… 5조 발표 하루 만에 10조 더

    벼랑 끝 한국경제 위기감… 5조 발표 하루 만에 10조 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내놓은 각종 경제 활성화 대책들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생산, 소비, 투자, 일자리 등 주요 경제지표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 정부가 ‘제2의 중동 붐’ 조성을 위해 중동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기업에 5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인 20일 10조원의 추가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은 이유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지난 9일 최 부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꺼내든 ‘한국판 뉴딜 정책’도 강화한다. 기업의 민자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뿐만 아니라 손실의 절반을 부담해 주는 ‘손익공유형’(BOA)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팀은 그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해 ‘46조원+α’ 정책 패키지, 두 차례의 투자 활성화 대책,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 4대 부문 구조개혁 등의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을 살린 것 외에는 특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디플레 우려 속 日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나” 올 1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7%, 소비는 3.1%, 설비투자는 7.1%씩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지만 담뱃세 인상 효과를 빼면 마이너스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1%로 16년 만에 최고치다. 국가 부도 위기가 나오던 외환위기 수준이다. 디플레이션(장기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와 함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월 경제지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정산 결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근로자는 분납이 가능하지만 그 결과는 이미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 부총리가 내수 경기 부진을 우려하는 까닭이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 유가는 더 떨어져 소비자물가 상승의 실마리를 찾기도 어렵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서서히 올리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쯤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쳐 우리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강달러·유가 하락으로 물가도 제자리 이날 발표된 10조원 규모의 추가 대책도 경기를 살리는 데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46조원의 정책패키지 중 31조원을 썼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시대는 지났고, 정부가 쏟아붓는 나랏돈이 실제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도 전기 대비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제 유가 하락 때문에 수출이 줄고 물가도 크게 떨어져 한국 경제가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0.4%)보다는 높아지더라도 0.8%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나타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에 재정 조기 집행을 했지만 경제는 살아나지 못했다. 하반기에 재정을 더 투입해야 했지만 그럴 여력이 없어 ‘상고하저’(상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높고 하반기에 낮은 현상)가 나타났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충청권 분양시장 올해도 4만 8천 가구’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서산’ 주목

    충청권 분양시장 올해도 4만 8천 가구’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서산’ 주목

    충청권 분양시장이 올해에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40만가구에 육박하는 등 분양 큰장을 예고한 가운데, 전체물량의 약 10%이상인 4만8천여가구가 충청권에 집중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계와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서는 아파트 총 56개단지 4만8,8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 20개단지 1만7,471가구 ▲충청북도 17개단지 1만3,202가구 ▲세종시 10개단지 1만888가구 ▲대전시 9개단지 7천295가구 등이다. (도시형, 오피스텔, 공공, 임대 제외)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세종시 행정부처이전과 내포신도시조성, 불당신도시조성, 서산테크노밸리, 아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기업의 산업단지를 기반으로한 굵직한 개발호재가 몰리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대형 개발 호재에 따라 충청권 인구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실수요를 기반으로 한 활발한 주택거래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충청지역의 인구수는 현재 532만9,140명(14년12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5만3,813명이 증가하였고 미분양 물량도 13년 12월 5,365가구에서 14년 12월 4,646가구로 전년대비 719가구가 줄었다. 매매가 또한 지난해 1분기 3.3㎡당 578만원에서 4분기 593만원대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신규분양시장은 인구유입이 꾸준한 세종∙ 천안•아산•서산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우수한 청약성적을 거두었다. 지난9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금성백조주택’세종 예미지’는 165대1로 세종시 최고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고, 천안 불당에서는 우미건설‘우미린 센트럴파크’가 평균 19.84대1로 1순위 마감, 아산 모종동에서는 금호•롯데‘아산모종 캐슬어울림1차’가 최고 25대1로 1순위 마감을 하는 등 충청권 분양흥행을 이끌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충청권 분양시장은 행정기관이전 및 산업단지조성 등으로 꾸준히 인구유입이 되고 있어,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계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히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미분양 감소 및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중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대형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이 올해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우선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충남에서는 인기 산단지역 및 구도심에 물량이 집중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서 오는 3월 ‘힐스테이트 서산’을 공급한다. ‘힐스테이트 서산’은 서산시 첫 ‘힐스테이트’ 물량으로 지하3층~지상24층, 13개동 총 89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가구 모두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다.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은 아산 모종동 풍기지구에서 오는 3월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 2차’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5층, 9개동 총 794가구로 조성된다. . 충북에서는 청주시에 물량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5월 청주시 오창읍에 ‘센토피아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1층 지상47층, 18개동 총 2,5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5월 청주시 용담동에 ‘호미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9층, 20개동 총 1291가구로 조성된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 계룡건설 등 중견사들이 물량을 대거 공급한다. 중흥건설은 세종2-1생활권(총363가구)과 세종3-1(M6)생활권(총1,500가구)에서 ‘중흥 S클래스’를 각각 오는 6월과 10월에 공급한다.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 금호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오는 10월 세종시 다정동 세종2-1(P3지구)생활권에서 총 1,435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대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관저4지구 30블록에서 총950가구를 공급하고, 금성백조주택은 관저 5지구 C-1블록에 ‘예미지’ 99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충청권은 다수의 개발호재가 몰려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주택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힐스테이트 서산’을 시작으로 충청권에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설계 등 단지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젖소 도축에도 우유 생산량 작년比↑

    최근 따뜻한 날씨와 소비 감소 등으로 우유 재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농가와 유가공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일 올 1분기 우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3.5% 증가한 56만~56만 5000t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은 6040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늘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우유 재고량은 전년보다 150% 많은 23만 2000t이다. 이에 업계가 젖소 도축, 자율 생산 감축 등의 고육지책을 써서 올해 총 11만 3000t가량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지만 여전히 우유가 남아돌고 있다. 실제로 서울우유 등은 1분기에만 젖소 5400마리를 도축하고 연간 4만 6000t의 우유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생산 쿼터를 줄이고 우유값이 싸져도 농가에서 당분간 생산을 계속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목표치의 40% 정도 젖소만 도축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분기 우유 생산량은 56만 5000~5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고, 3분기에나 감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수 회복 실마리 안 보이는데… 정부만 “일시적·저유가 탓”

    내수 회복 실마리 안 보이는데… 정부만 “일시적·저유가 탓”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모습이다. 저물가 기조도 한층 짙어지면서 일본식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연말 내수 회복의 긍정적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1월 경제지표는 부정적 신호만 가득했다. 고용에 이어 산업, 소비, 투자도 크게 꺾였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것만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0.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의미다. 2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생산(-7.7%)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기계장비(-6.8%) 등도 많이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2.8%), 부동산·임대업(-4.2%) 등이 전월 대비 줄어 0.4%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도 좋지 않다. 소매 판매는 의복(-7.7%), 음식료품(-2.9%) 등에서 부진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19.5%)과 대형마트(-15.6%), 백화점(-9.9%), 편의점(-6.1) 등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와 일반기계류 등에서 부진해 한 달 전보다 7.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1%로 전월 대비 2.4% 포인트 떨어졌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수출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40.8%)과 가전제품(-16.2%), 화공품(-10.2%) 등에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많이 쪼그라들었다. 석유제품(-51.2%)과 원유(-41.3%), 가스(-21.3%) 등에서 크게 줄었다. 그 결과 경상수지는 69억 4000만 달러 흑자로 1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큰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구조인 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가 나빠지고 있는데 경상수지가 흑자인 것은 불황형 흑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충식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1월 수출과 수입 감소는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상승률이 제자리인데 소비와 생산, 투자가 나아지겠느냐”면서 “올 1분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1월 부진에 대해 일시적 요인과 저유가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둔화라기보다는 잠깐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얘기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광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의 부진은 기저 효과와 설 이동 효과 등의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다”면서 “기존의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지표는 상승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분기 성장지표는 당초 전망했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국장은 0%대 소비자물가에 대해 “디플레이션(장기 침체속 물가하락)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최근의 저물가는 유가 하락과 농산물 안정 등 공급측 요인이 있다”면서 “이들을 뺀 근원물가는 2%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디플레이션으로 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불황형 흑자와 관련해서는 “원자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 유가 하락에 따른 효과”라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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