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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수건 쥐어짜기’ 고질병 벗어난 기업

    올해 1분기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 구조조정형 흑자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36개사(금융업 등 70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55조 5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영업이익(38조 8900억원)과 순이익(32조 1900억원)도 각각 25.3%와 35.8% 늘었다. 지난 몇 년간 코스피에서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제자리에서 맴돌거나 뒷걸음질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을 내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1분기에는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해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 주는 이익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7.4%)보다 1%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5.6%에서 올해 7.1%로 좋아졌다. 기업이 1000원짜리 상품을 팔면 71원을 남겨 손에 쥐었다는 이야기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1분기 매출액은 9.3% 늘었고, 영업이익(19.1%)과 순이익(32.8%)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 경제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조금이라도 낮아진 것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폭락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떨쳤다는 면에서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금융업의 실적 개선도 돋보였다. 금융업종 상장사 45곳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랠리에 힘입은 증권업종의 순이익이 61.0%나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지주(34.8%)와 은행(31.9%)의 순이익 증가세도 가팔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736개사도 연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25% 줄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초대형 IB대전’ 유상호 먼저 웃다

    ‘초대형 IB대전’ 유상호 먼저 웃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IB)들의 첫 대전(大戰)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업계 최고 실적을 내며 웃었다.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친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을 제치고 경쟁사 중 가장 작은 ‘덩치‘(자기자본)로 오른 1등 자리라 돋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투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순이익 1301억원을 기록, 미래에셋대우(1102억원)를 제치고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6억원)의 2배가 넘는다. 매출은 13.7% 늘어난 1조 9093억원, 영업이익은 142.6% 증가한 1691억원으로 집계됐다.1분기 실적은 미래에셋대우·NH투자·KB·삼성·한투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5개사를 중심으로 순위가 재편된 뒤 처음 나온 성적표라 관심을 끌었다. 10년 연속 연임에 성공해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유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시장 선점을 통해 초대형 IB 대전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일단 출발이 좋다. 올 3월 말 기준 한투의 자기자본은 4조 1049억원으로 5대 IB 중 가장 작다. 한투 측은 “1%대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영업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실공히 ‘간판 IB’인 미래에셋대우도 부문별 사업 수익이 골고루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한투에 밀려 입맛을 다셨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 6411억원으로 4조원대인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미래에셋대우 전신인 대우증권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534억원, 미래에셋증권은 402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올해 1위가 돼야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1+1=3, 4, 5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 ‘2’ 수준에 그치고 있다.자기자본 3위(4조 2113억원)인 KB증권은 올 1분기 10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미래에셋대우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래도 지난해 1분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순이익 단순 합산치가 65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윤경은·전병조 사장 ‘투톱’이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에 밀려 자기자본 2위(4조 6147억원)로 내려앉은 NH투자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한 886억원의 순이익을 내 KB증권의 뒤를 이었다. 윤용암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자기자본 4조 1684억원)은 20.4% 늘어난 558억원의 순이익을 내 5대 IB 중 가장 적었다. ‘빅5’ 바깥권인 메리츠종금과 키움증권에도 밀려 업계 7위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업들 ‘마른수건’ 그만 짜나

    기업들 ‘마른수건’ 그만 짜나

    올해 1분기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 구조조정형 흑자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36개사(금융업 등 70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55조 5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영업이익(38조 8900억원)과 순이익(32조 1900억원)도 각각 25.3%와 35.8% 늘었다.지난 몇 년간 코스피에서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제자리에서 맴돌거나 뒷걸음질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을 내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1분기에는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해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 주는 이익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7.4%)보다 1%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5.6%에서 올해 7.1%로 좋아졌다. 기업이 1000원짜리 상품을 팔면 71원을 남겨 손에 쥐었다는 이야기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1분기 매출액은 9.3% 늘었고, 영업이익(19.1%)과 순이익(32.8%)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 경제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조금이라도 낮아진 것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폭락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떨쳤다는 면에서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금융업의 실적 개선도 돋보였다. 금융업종 상장사 45곳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랠리에 힘입은 증권업종의 순이익이 61.0%나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지주(34.8%)와 은행(31.9%)의 순이익 증가세도 가팔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736개사도 연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25% 줄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만년 적자라 차보험료 올려야 한다더니..손보사 절반이 흑자

    만년 적자라 차보험료 올려야 한다더니..손보사 절반이 흑자

    만년 적자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던 국내 손해보험사의 절반 이상이 올 1분기 자동차 보험료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차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손해율 76.4%를 기록하는 등 11개 손해보험사 중 6곳이 이른바 적정 손해율(77~78%)을 넘겼다. 메리츠화재가 77.3%로 업계 두 번째로 낮았고 동부화재(77.5%), 현대해상(77.8%), 한화손보(78.3%), KB손보(78.4%) 순서였다. 다른 중소형 보험사의 손해율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108%를 기록했던 MG손보는 1년 사이 무려 28.9% 포인트 떨어진 79.3%를 기록했다. 더케이손보(86%), 롯데손보(89.4%), 흥국화재 (93.1%) 등도 예외 없이 기존 손해율을 끌어내렸다.손해율이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그동안 업계는 “손해율이 77~78%는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보험료를 인상해 왔다. 보험료를 100원 받았다고 치면 나가는 보험금이 77~78원은 돼야 나머지 23~24원으로 인건비나 임대료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2%였다. 이는 각 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주요 근거가 됐다. 하지만 1년 사이 전체 평균 손해율은 81.6%로 6.6% 포인트나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가운데 사고율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리비 약관 개정 등 관련 제도가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바뀐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큰 폭 떨어졌다는 기쁜 소식에 정작 보험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자동차 보험료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서민경제 안정 등을 이유로 2~3%가량 인하됐다. 한 보험사에선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문제를 두고 내부 논쟁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예외 없이 차 보험료 인하를 들고 나왔는데 최근에는 손해율까지 떨어지다 보니 적잖이 걱정된다”면서 “내부적으로 마일리지 특약이나 영·유아 할인 등 우수고객 보험료를 더 깎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경영정상화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경영정상화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16일 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와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직원 140여명을 상대로 CEO 현안설명회를 열었다. 여기서 그는 1분기 실적과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현대상선은 1분기 영업손실을 13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315억원 줄었지만, 8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유 사장은 “올해 하반기엔 월별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진 사태 이후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운임이 안정화 추세고 성수기에 접어들며 물동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세계 최대 해운얼라이언스 2M과 전략적 협약계약 체결, 스페인 알헤시라스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등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터미널 5곳 확보 현황 등을 설명했다. 그는 사원급 설명회에 앞서 지난 2월 차장, 과장, 대리 등 직급별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부장급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럭시S8 시리즈 한 달 만에 판매량 500만대…“영업이익 2배 뛸 것”

    갤럭시S8 시리즈 한 달 만에 판매량 500만대…“영업이익 2배 뛸 것”

    5월 중 120개국까지 출시국 확대…중국 시장도 사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 2배 뛸 것”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성과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의 2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이 이미 500만대를 훌쩍 넘었다”며 “세계 각국에서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각국 이동통신 사업자에 넘긴 갤럭시S8 시리즈는 약 1000만대로 파악된다”며 “출하한 제품 중 절반가량이 판매, 개통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한국, 미국, 캐나다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처음 출시했다. 일주일 뒤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갤럭시S8 시리즈 출시국을 전 세계 12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중하순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초반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붉은색을 띠는 문제로 곤욕을 치렀으나, 지난달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는 데 일단 성공했다. 와이파이 접속 장애, 비정상적인 재부팅 등으로 인한 품질 논란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이달 초 선보인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의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는 별다른 잡음 없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갤럭시S8 시리즈를 2000만대 가까이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최고 5000만∼60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던 출시 전 전망과 얼추 맞아떨어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2분기 실적도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건설 흑자 전환…1분기 영업이익 1358억 성과

    지난 한 해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포스코건설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1분기 매출 1조 5036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브라질 CSP 제철소 손실분을 지난해 모두 정리했고 부산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흑자 전환을 위해 ‘턴어라운드 100일 운동’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도 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부산 엘시티 프로젝트(공사비 1조 5000억원)와 서울 여의도 파크원(1조 2000억원) 등이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포스코건설의 실적 향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뢰받는 기업,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그리고 나 스스로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적자 줄인 현대상선 “3분기 흑자 기대”

    적자 줄인 현대상선 “3분기 흑자 기대”

    현대상선은 1분기 매출 1조 3025억원, 영업손실 1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46억원(7%) 늘었고, 영업손실은 315억원(19.3%) 감소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가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었지만 컨테이너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운임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매출은 96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790억 달러보다 21.6%가 늘었다. 현대상선은 최근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자체 터미널을 활용해 하역비를 절감해 원가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알헤시라스는 아프리카 서안과 리비아 등 지중해 지역의 요충지”라면서 “미주와 구주 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3분기 피크 시즌에 운임이 받쳐주면 월별로 흑자를 낼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흑자가 가능한 시점은 내년 3분기쯤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화 1Q ‘어닝 서프라이즈’

    ㈜한화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7.2% 증가한 6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13조 3465억원으로 10.9%, 당기순이익은 6162억원으로 54.1%씩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11조 9857억원, 영업이익 4894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한화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생명,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매출 증가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생명 등 계열사 매출이 확대된 데다 새로 인수한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이 실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고, 한화건설도 국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어린이 되는 어른들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어린이 되는 어른들

    지난 10일 오후 8시 30분 한 중년 여성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자 개찰구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파란불이 켜졌다. 청소년권이라는 의미다. 기자가 쫓아가 청소년 카드를 찍은 이유를 묻자 이 여성은 “내가 언제 청소년 카드를 찍었다고 그러냐. 당신이 어떻게 아느냐”며 화를 내더니 부랴부랴 자리를 떠났다.지난 10일과 11일 출퇴근 시간 4호선 명동역, 2호선 강남역·홍대입구역 등에서 부정승차 실태를 점검해 보니 시간당 적게는 2회, 많게는 8회까지 부정승차가 눈에 띄었다. 예전처럼 개찰구를 뛰어넘는 게 아니라 성인이 청소년권을 사용하거나 비장애인이 장애인권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부정승차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시민의 세금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단속된 부정승차는 6859건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단속건이 2만 7000건을 가뿐히 넘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지난해 2만 120건의 1.4배에 가까운 수치다. 부정승차를 적발하면 요금의 30배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이로 인한 올 1분기 징수액은 2억 9686만원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올 한 해 징수 규모는 11억 8744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징수액은 2012년 4억 6030만원에서 이듬해 7억 8479만원으로 급증한 뒤 2014년 5억 1296만원으로 줄었다가 2015년 7억 9443만원, 지난해 8억 3443만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LED 조명 단속, 캠페인 등 부정승차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LED 조명 단속은 2008년부터 시작했다. 개찰구에 카드를 대면 65세 이상 경로우대권은 빨간색, 장애인·유공자·직원권은 노란색, 청소년권은 파란색, 어린이권은 초록색으로 조명이 켜진다. 성인용 일반권은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다. 도입 당시 큰 효과를 기대했지만, 정작 부정승차를 안 했다고 우기면 방법이 없다. 한 역무원은 “노란등이 들어와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여 달라고 하면 ‘집에 두고 왔다’며 불쾌해한다. 사실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는 장애인도 많아 조심스럽다”며 “또 혼자 단속하니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권을 이용한 성인을 현장에서 잡아도 미리 준비해 둔 성인용 교통카드를 보여 주며 항의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하철역에서 만난 시민 A(27)씨는 “부정승차는 운 나쁘면 걸리는 것 아니냐. 청소년용을 빌려서 여러 번 썼는데 한 번 걸렸다”고 말했다. 손원배 경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지하철 적자 구조가 지속되면 노후 시설을 교체하거나 안전 장비를 설치하기 힘들어진다. 결국 위험 요소가 승객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도덕성 타락으로 인해 벌어지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점을 감안해 징수액을 10만원대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뭘 해도 잘 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뭘 해도 잘 되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테크클럽’ 입성의 기준인 시가총액(시총)이 3000억 달러(약 340조원) 돌파한 가운데 그룹이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단기금융상품) 수신고가 세계 1위로 부상하는 등 알리바바가 탄탄대로를 싱싱 달리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전날보다 2.68% 오른 주당 120.00 달러로 장을 마쳤다. 2014년 9월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35% 이상 뛰어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주가 전망치를 140~150 달러에서 최고 170달러까지 높게 평가하는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총은 앞으로 늘어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알리바바는 오는 18일 1분기 실적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 덕분에 알리바바 시총은 정확히 30000억 달러를 찍어 테크클럽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테크클럽은 시총 3000억 달러 이상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군을 뜻한다. 현재 테크클럽엔 애플과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7일 계열사인 마이금융(螞蟻金融·Ant Financial)이 출시한 위어바오(餘額寶)의 운용자산이 무려 165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세계 1위 MMF’로 등극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MMF로 올라선 것이다. 위어바오는 2013년 6월 마이금융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支付寶) 계정의 여유자금을 MMF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출시됐다. 알리페이 소비자들은 자신의 계정에 있는 여유자금을 위어바오에 맡김으로써 3.93%의 고금리를 챙기고 있다. 컨설팅 업체 지벤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알렉산더 매니징 디렉터는 “위어바오의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은행의 돈을 알리페이 계좌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 특유의 사업수완에 힘입어 알리바바는 미국내 사업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마 회장은 9일 열린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미국의 100만 중소기업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이 기업들이 중국에 더 많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당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 중소기업 100만개를 알리바바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대로 중소기업들이 집중된 미 중서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3억 명의 중산층 소비자들을 갖고 있고 외국의 좋은 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다음 달 중서부 중심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관련 컨퍼런스콜을 개최한 뒤 미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수출을 촉진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것은 물론 중국과 미 소비자들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FT는 “알리바바는 더 많은 미국 상인들을 전자 상거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중국 중산층에게 미국 제품을 판매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마윈이 앞으로 10년간 전자상거래 고객을 20억명으로 확대하려는 목표와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도 미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미 결제 서비스사인 퍼스트데이터와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현지 400여만 개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해마다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400만명 이상이 미 현지에서 스마트폰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제휴로 알리페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부지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결제 서비스를 전국 450만 곳으로 확대했으며 미국 내 가맹점 규모 면에서 애플페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마이금융은 지난 1월 미 송금전문업체 머니그램인터내셔널을 8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머니그램은 200개국 35만개 은행과 가맹점 등에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영역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마텔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교육 컨텐츠 및 교구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혁신형 완구 개발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마텔사는 세계 최대의 완구업체로 바비인형, 자동차 트랙 완구인 핫휠, 매치박스, 토마스와 친구들, 인기 유아제품 브랜드 피셔 프라이스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자원과 미디어 생태계를 활용해 교육용 콘텐츠와 교구도 개발할 방침이다.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완구도 개발해 연내 출시한다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산하에 알리픽처스(阿里影業)와 알리뮤직(阿里音樂)은 물론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업체 유쿠투더우(優酷土豆) 등을 두고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와 지금껏 쌓아온 사업적 기반이 마텔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협력을 통해 완구제품 R&D 능력을 키우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농촌시장 진입까지 노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淘寶) 마켓플레이스는 중국 내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이고, 톈먀오(天描·Tmall)는 브랜드와 소매상들을 위한 중국 최대의 제 3자 플랫폼이다. 쥐화쏸(聚劃算)은 중국 내 가장 유명한 온라인 공동구매 마켓플레이스이며, 알리트립(阿里旅行·去啊)은 온라인 여행 예약대행 플랫폼이다. 알리익스프레스(全球速賣通)는 소비자들이 중국으로부터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다. 1688닷컴은 중국 내 최고 온라인 도매 마켓플레이스다. 알리트립은 2014년 10월 타오바오 몰 산하 여행사업 부분이 독립 브랜드로 분리된 원스톱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이다. 1만 여개의 협력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 알리트립은 중국 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항공권, 호텔, 휴가 패키지, 비자 신청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 한 해 동안 이곳을 이용한 중국인 여행객은 1억명에 이른다.    2008년 4월에 오픈한 톈먀오는 최고급 브랜드 상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 최대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플랫폼이다. 중국 전자 상거래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간 고유 방문자수도 1억명에 이른다. 톈먀오는 소비자들이 중국 현지 브랜드 또는 해외 브랜드 제품을 해당 브랜드나 소매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덕분에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지난해 말 현재 글로벌 브랜드 자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에스티로더, 캘빈클라인, 고디바, 버버리 등 10만여개의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진기업 1분기 영업이익 170억원

     유진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643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7% 늘어났다. 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61.9% 오른 115억원을 기록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호황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고 건자재 유통 등 신규사업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라며 “계열사인 동양과의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별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한 1754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4.6% 늘어난 168억원, 순이익은 68% 증가한 121억원을 나타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형항공사 실적, 中노선에 울었다

    대형항공사 실적, 中노선에 울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대형 항공사들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실적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드 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8억원(40.8%)이나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으로 지난해(358억원)보다 26.6% 감소했다. 반면 LCC들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1분기 2402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주항공은 영업이익에서도 아시아나항공보다 9억원 많은 2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6%, 영업이익은 73.7%가 늘었다.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아시아나항공을 앞선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스타항공도 매출 1200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도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73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범한 에어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LCC들도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LCC들이 대형항공사에 밀려 중국 노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다. 사드 보복 이전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의 13.0%, 아시아나항공은 19.5%를 중국에서 올렸다. 반면 제주항공(5%)을 비롯한 대부분의 LCC들은 중국 노선 비중이 5~8% 수준이다. LCC 관계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정기편을 운영해 손실이 발생해도 항공편을 마음대로 줄이기 어렵다”면서 “반면 LCC들은 대부분 전세기 등 부정기편이라 사드 보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사들이 LCC들이 강점을 가진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실적이 엇갈린 이유다. 3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113만명으로 지난해 3월(146만명)보다 22.5%가 줄었다. 반면 동남아 노선 이용객은 44만명(23.1%)이 늘었고 일본은 29만명(22.8%)이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이 최근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늘리고 새 정부가 사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액 10번 이상 조정 ‘단맛 가미’… 위스키, 어른들의 전유물 아니죠

    원액 10번 이상 조정 ‘단맛 가미’… 위스키, 어른들의 전유물 아니죠

    “12살 아들한테 위스키 향을 맡아 보게 합니다. 커서 좋은 술을 구분해 낼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요.”위스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골든블루 김동욱(46) 사장의 위스키 사랑이다. 2009년 36.5도의 저도주를 국내 최초 출시했던 골든블루는 2015년 업계 2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 전년 대비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위스키 시장이 전년 대비 4.6%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다이아몬드, 사피루스 등 보석을 이용한 이름 짓기, 각이 있는 병 디자인에 다양한 제품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다. 김 사장은 골든블루가 외국에서 만들어진 술이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됐다는 점을 절대적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단맛이 더해진 위스키를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원액을 10번 넘게 조정했다. 지난해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된 35도의 팬텀도 이 과정을 거치느라 제품 개발에 3년여가 걸렸다. 팬텀은 필터링을 한번 더한 흰색 위스키도 있다. 김 사장은 “젊은이들이 위스키 하면 나이 든 사람이 어두운 곳에서 마시는 비싼 술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위스키는 맛과 향이 깔끔한 술”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위스키에 실온의 물을 섞어 알코올도수를 20도대로 만드는 음용법을 추천했다. 높은 도수일 때와 달리 목에 걸리는 느낌 없이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 위스키를 개발할 때 테이스팅하는 방법이다. 이런 음용법을 업소를 방문할 때 적극 추천한다. 김 사장은 시장 파악을 위해 새로운 업태나 손님들이 많은 업소를 한 달에 5~6군데 이상 방문한다. 골든블루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제주, 강원 등에 대한 지역 마케팅을 강화해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상장사 시설투자 기지개… 1분기 26% 증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상장사의 신규 투자가 올해 1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 3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97억원)보다 25.9% 증가했다. 시설투자 공시 기업 수도 19곳에서 30곳으로 57.9% 늘었다. 앞서 지난해 신규 시설 투자는 12조 8456억원에 그쳐 2015년 35조 7754억원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대규모 법인의 투자금액이 33조 4994억원에서 9조 1824억원으로 72.6%나 감소한 탓이다. 대한항공과 에쓰오일, OCI, 아시아나항공 등의 투자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지난해 신규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공장 증설에 나선 SK하이닉스(2조 2137억원)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1조 9900억원·설비 신설), 대한항공(1조 7536억원·항공기 구매), LG화학(7000억원·시설 증설), 한국가스공사(5886억원·설비 신설), 아모레퍼시픽(5854억원·사옥 신축)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선 SK머티리얼즈(3477억원)와 셀트리온(3251억원)의 신규 투자가 활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회 문턱 넘어라” 일자리 추경 머리 싸맨 정부

    “국회 문턱 넘어라” 일자리 추경 머리 싸맨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부정적이었던 정부가 정권 교체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일자리 추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위원회 설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문제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는 방침이어서 당·정·청의 추경 드라이브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면서 추경 편성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야당의 반대를 넘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청와대 경제 라인 인선이 끝나는 대로 정부와 규모 등 세부안을 논의한 뒤 추경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 창출’은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경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 침체, 대량 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기는 호전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9%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0.5%)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IB)의 올해 우리나라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개월 연속 0.1% 포인트씩 상승해 2.6%로 높아졌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경기를 좀 더 지켜보고 추경 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편성의 법적 요건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면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을 확실히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로 우리나라도 금리를 조만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이 엇박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의 유동성을 조이는 금리 인상과 나랏돈을 푸는 추경 편성이 충돌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정책은 가계부채 대응 차원에서 이뤄지고, 재정정책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것”이라면서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하지 않고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지표와 세수 추이는 추경 편성 추진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15~29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11.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지난 3월에 0.1% 포인트 하락했던 전체 실업률도 4월에는 4.2%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또 지난 1분기 국세 수입은 69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 9000억원이나 많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수 풍년’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도 10조원대 추경이 가능할 전망이다.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전문가들도 공공일자리 창출에만 나랏돈을 투입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홍기석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돼 있는 민간기업 고용 지원금 확대 등에 재원을 많이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가장 상황이 나쁜 민간 부문의 고용을 자극하는 쪽으로 예산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10조 ‘일자리 추경’ 공식화한 정부… “고용 질적 개선을”

    [문재인 대통령 시대] 10조 ‘일자리 추경’ 공식화한 정부… “고용 질적 개선을”

    “경제 성장세 보이지만 소비 회복세 미약”…‘경제동향’ 책자에 추경 언급한 건 이례적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소비 회복세가 미약하고, 특히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최근까지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추경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일자리 추경’이란 문재인 정부의 선거 공약에 맞춘 정책 방향 선회인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수출 증가세 지속,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회복 신호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하다”며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으로 불리는 ‘최근 경제동향’은 매달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정부 시각을 담은 공식 책자다. 그린북에 추경의 필요성이 언급되는 것은 흔치 않다. 기재부는 그동안 추경 편성에 회의적이었다. 반도체 수출 호전에 힘입어 1분기 경제가 0.9% 성장한 것으로 발표되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나서 “추경을 편성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재부 입장은 대선 이후 급선회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0조원의 일자리 추경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 달 그린북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과 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추경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법적 요건 등 추경과 관련한 사항을 관련 부서에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오롱인더스트리 1분기 영업이익 458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501억원으로 전년수준(1조1505억원)을 유지했고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대비 60.3%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산업자재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에어백·석유수지 등은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패션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팬오션 1분기 영업익 409억원

     팬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5229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25억원에서 15.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2.8% 증가한 수치다. 팬오션은 1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팬오션은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매출 확대와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부터 발틱운임지수(BDI)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팬오션은 “2월 이후 BDI의 급상승이 실적에 반영되기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BDI지수가 꾸준히 10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은 1분기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지난 2015년 7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종결하고 하림그룹의 품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기 시든 태블릿PC… 바닥 찍고 내년부터 다시 뜰까

    인기 시든 태블릿PC… 바닥 찍고 내년부터 다시 뜰까

    태블릿PC의 원조 격인 애플 ‘아이패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892만 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줄었다. 2010년 태블릿 시장을 열어젖힌 아이패드 판매량이 줄면서 이 시장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탭S3’를 출시하고 태블릿 시장 띄우기에 나선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2014년 2억 4250만대에서 지난해 2억 360만대로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는 6340만대에서 4250만대로 33%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하 대수도 그사이 34.3% 빠졌다. 반면 화웨이, 아마존 등이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해 태블릿 시장은 ‘1강(애플) 1중(삼성전자) 3약(화웨이, 아마존, 레노버) 체제’로 재편성됐다.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진짜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부터 태블릿 시장이 본격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SA도 내년 태블릿 출하량이 1억 966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 뒤 2019년부터는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업체 간 가격 싸움에 불이 붙었다. 1위 애플은 자존심을 버리고 기존 제품(아이패드 프로) 가격의 절반 수준인 ‘반값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21%까지 떨어진 점유율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부터 43만원(32GB 와이파이 모델)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탭S3로 맞불을 놓았다. 당초 가격이 70만원대에서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한 듯 와이파이 모델을 69만 9000원에 출시했다. 화면 크기는 신형 아이패드와 동일한 9.7인치다. 램(RAM) 용량에서는 갤럭시탭S3가 4GB로 신형 아이패드(2GB)를 앞선다. 다만 내장 메모리의 경우 신형 아이패드가 128GB 제품(55만원)을 들고 나와 넉넉한 저장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키보드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태블릿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전통적인 슬레이트형 태블릿 시장을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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