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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업 엿보기] 미래에셋대우

    [기업 엿보기]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10개국에 14개 거점을 갖췄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3조원을 넘었으며 7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각 법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는 11개 현지법인에서 376억원의 손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48억원의 실적을 1분기 만에 뛰어넘은 성적이다. 현지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 현지법인은 202억원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초기 시스템·인력 비용 등으로 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뉴욕 현지법인은 1년도 안 돼 21억원의 흑자를 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재용, 새달 6일 김동연 만남 앞두고 일자리·투자·상생 ‘통큰 보따리’ 푸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다음주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투자·고용’ 종합계획의 규모와 내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평택 반도체 제2라인 투자를 비롯해 100조원 규모 투자, 협력사 상생, 청년실업 지원 등이 포함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인도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국내에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이후 한 달여 만에 결단이 나오는 셈이다. 김 부총리는 새달 6일쯤 경기 평택의 삼성 반도체단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현재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관련 정부 부처와 최종 조율 중이다. 김 부총리와의 면담을 고리로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투자 규모와 수준을 놓고 상당 부분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한 데다 정부의 요청에 화답하는 방식이 오히려 안 좋게 비쳐질 수도 있다는 내부 우려도 제기됐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43조 4000억원이었고 이 중 반도체 분야 투자는 27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실제로 1분기 실적발표 때도 삼성은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용 분야는 지난해 전 계열사에서 9000여명 수준을 신규 채용했고 올 상반기 채용 규모가 약 4000명 정도인 만큼 하반기까지 총 1만명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000명을 직접 고용한 것을 필두로 협력사 일자리·상생펀드 지원 등 ‘상생 생태계’를 확장하는 고용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자영업자 체감경기 최악, 특단대책 내놓아야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간 체감경기 격차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향후 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자영업자가 79로 봉급생활자 91보다 12포인트 낮다. 이 지표는 앞으로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 주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6개월 후 생활형편을 예측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도 자영업자(93)가 봉급생활자(99)보다 낮다. 경기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특성상 자영업자의 체감경기가 봉급생활자보다 나쁘기 마련이지만 그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는 건 작금의 경제 상황이 자영업자에게 특히 고통스럽고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규모는 600여만명으로, 전체 고용시장의 25%에 이른다. 자영업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에 총체적인 충격이 불가피한 구조다. 내수 침체와 임대료 상승, 과당 경쟁 등이 초래한 자영업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급감했다. 금융회사에서 빌려 쓴 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3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자영업 폐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에 자영업비서관이 신설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자영업자를 만나는 현장 행보를 하면서 자영업자 대책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가 여태 자영업 대책에 손놓고 있었던 건 아니나 현장의 반발이 있을 때마다 땜질 처방하는 데 그쳤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자영업자와 1인 소상공인 고용·산재보험 가입 요건 완화, 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 등을 내놨지만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가 다음달에 발표할 종합지원 대책도 현재로선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세 자영업자 빚 탕감, 저금리 대출,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이 주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상가 임대료와 임대 기간 등 임대차 보호 문제, 각종 수수료 경감, 골목상권 보호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여야 3당이 민생경제법안TF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한 만큼 자영업 대책 관련 법안도 하루빨리 처리하길 바란다. 정부도 안정적인 일자리 정책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비자발적 자영업자로 인한 자영업 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 4대 은행 ‘이자장사’로 10조 떼돈… 고용은 뒷걸음

    4대 은행 ‘이자장사’로 10조 떼돈… 고용은 뒷걸음

    국민 최다… 신한·하나·우리은행 순 기업보다 가계대출 늘려 전당포 영업 성과급 잔치 직원 평균 연봉 1억 육박일자리는 되레 줄어… 3년간 7353명↓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이자 장사’로 10조원 넘게 챙기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자수익은 2조 9675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2조 7137억원, 하나은행 2조 5825억원, 우리은행 2조 4946억원 등 4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은 총 10조 7583억원에 달한다. 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을 높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자수익이 무려 11.3%(1조 950억원) 불어난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이자수익을 발판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은행들이 손쉬운 대출 장사에 주력하는 ‘전당포 영업’을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08년 이후 은행이 기업 대출(5.4%)보다 가계 대출(6.2%)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대출은 가계 대출에 비해 연체 관리가 어렵지만 생산적인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금 중개 분야다.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담보대출(58.1%)이나 우량기업(71.7%) 비중이 늘었다. 4대 시중은행들이 국내 이자마진에 기대 실적 잔치를 벌이면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직원들이 보너스를 받아 가면서다. 지난 1월 KB국민은행은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 1분기 4대 시중은행 평균 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높은 2680만원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평균 연봉인 9040만원보다 4% 정도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도 은행들은 사회공헌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은 사회공헌으로 7417억원을 썼다. 2016년의 4002억원보다는 85.3% 늘어난 것이지만 이 중 2500억원은 법 시행에 따라 청구되지 않은 자기앞수표 발행 대금을 기부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뒷걸음질쳤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최근 3년 동안 7353명 감소했다. 은행들이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강화하면서 영업점 폐쇄와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경제 4.1% ‘폭풍 성장’… 中·유럽·신흥국은 침체

    트럼프 “성장률 놀랍다” 자화자찬 블룸버그 “신흥시장 통화위기 직면” 글로벌 경제의 차별화가 뚜렷하다. 미국 경제가 폭풍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과 신흥경제국들은 오히려 침체 양상마저 띠고 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보다 4.1%(연율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상무부는 이날 1분기 성장률도 기존 2.0%에서 2.2%로 수정해 미 경제는 올 상반기 3.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개인 소비가 급증한 데다 중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앞서 미 수출이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2분기에 4.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감격스럽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데 이어 2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4년 만에)최고치인 이번 GDP 실적은 무역 적자가 줄어든 데다 유례없이 낮아진 실업률 덕분”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결국 미국의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미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규모 감세 정책 및 투자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감세가 투자를 이끌어 내고 투자는 고용을 창출하며 고용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특히 2분기 성장은 감세 정책 덕에 개인 소비 경기가 살아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은 2분기 4.0% 증가했다. 미국과 달리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은 0.2%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특히 유럽연합(EU)은 미 기업들이 대거 투자비 회수에 나서면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EU 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67억 유로로 전년(3393억 유로) 대비 89.2% 감소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도 6.7%로 3분기 연속 유지됐던 6.8%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신흥경제국들의 상황은 더 나쁘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터키와 파키스탄은 통화가치 급락과 외환 보유액 급감,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의 징후가 나타나면서 조만간 외환 위기국으로 전락할 조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은 “하반기 고용, 서비스업 위주로 완만하게 개선”

    한은 “하반기 고용, 서비스업 위주로 완만하게 개선”

    한국은행이 하반기 고용상황에 대해 “정부 일자리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나 제조업 고용부진의 영향으로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최근의 고용부진에 대해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자동차·조선업의 고용상황이 구조조정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이들 산업과 관련된 서비스업 고용도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대미 수출 축소는 우리 수출을 감소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7년중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 1424억 달러(총수출의 25%) 중 중간재 비중은 약 79%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 및 기업투자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중 가계부채 증가율이 8.0%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한편 별도로 제출한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경제적 영향’ 자료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실제 고용창출 규모는 생산성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일자리안정자금이 기존 여·야·정 합의대로 확대되지 않으면 내년 실제 최저임금 인상률은 15.3%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사업체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영세자영업자 임금지불 능력 개선 등을 위한 종합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저성장 위기 규제개혁으로 혁신산업서 돌파구 열어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에 머물렀다. 1분기 1.0%에서 한 분기 만에 0%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세부 수치 모두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6.6%로 2016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1.3%로 뒷걸음질쳤다. 최근 우리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던 민간소비와 수출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대로라면 한은과 정부가 예측한 올해 2.9% 성장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 중반대로 떨어진다는 비관론도 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된다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고용 부진, 최저임금 인상 충격 등 대내외 상황을 감안하면 안이한 분석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0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경제는 심리’라는데, 경기 기대감이 줄어들면 국민이 지갑을 닫고 그 결과 경기 둔화의 골이 깊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저성장의 위기에서 돌파구는 민간 투자의 확대를 통한 혁신성장 동력의 확보다. 투자가 이뤄져야 일자리가 생기고 성장도 한다. 소득주도 성장을 하려면 파이를 잘 나누는 동시에 혁신산업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코페르니쿠스적 규제개혁’이 절실하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산업과 신기술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 것”이라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어제 발언이 실현돼야 한다. 일부에서는 의료나 금융 분야의 규제완화가 의료민영화나 재벌의 사금고화라고 우려하지만, 세계적 추세를 감안하면 기우에 가깝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의사의 원격진료는 일본·중국 등 세계 각국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제한한 은산분리 규제는 인터넷은행 등 핀테크 분야에만 한정해 완화하면 실보다 득이 더 크다. 바뀐 환경에 따라 규제의 방향도 변해야 한다.
  • ‘첫돌’ 카뱅 고객 600만… 2020년 증시 상장 추진

    ‘첫돌’ 카뱅 고객 600만… 2020년 증시 상장 추진

    “한 단계 도약 위해 자본 확충 필요” 제2금융권 연계 대출 4분기 출시 내년 전 세계 30분내 송금 서비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첫돌을 맞아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년 만에 6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모았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제2금융권 연계 대출과 자체 중신용 대출 등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주년을 맞아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장 시기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IPO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협의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아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해 한 달 만에 3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모으며 금융권의 ‘메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은 카카오뱅크는 1년이 지난 현재 고객 수 633만명, 수신(예·적금) 8조 6300억원, 여신(대출) 7조원, 체크카드 500만장 발급 등의 실적을 일궈 냈다. 출범 당시 3000억원이었던 자본금도 두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1조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해 IPO를 통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취지 중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출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선 올해 4분기에 연계 대출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도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연계 금융사들이 제시한 대출 금리와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내년 초에는 보증 기반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자체 중신용 대출’도 출시한다. 또 내년 1분기에는 30분 내에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SK하이닉스 2분기 10조·5조 클럽 ‘위업’

    SK하이닉스 2분기 10조·5조 클럽 ‘위업’

    창사 이래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순이익도 4조 3285억 ‘트리플 크라운’ 영업이익률 54%…두 분기 연속 최고 하반기 D램·낸드플래시 전망 긍정적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도 가능”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거머쥐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원, 5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고,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근 D램을 중심으로 제기된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 속에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게 고무적이라는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여는 것도 가시적이다. SK하이닉스가 26일 공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쌍끌이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9%, 28% 늘어난 10조 3705억원, 5조 57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55.0%, 영업이익은 8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조 3285억원으로 전 분기(3조 1210억원)보다 39.0%,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685억원)보다 75.4%나 뛰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최고치(50%)를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540원을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동시에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호실적의 배경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D램 공급 부족이다. 비수기인 상반기에 모바일 메모리 수요는 둔화됐지만, 중국·미국 위주로 서버용 D램 수요가 계속 늘어나 이를 상쇄했다. 또 10나노급 미세공정 전환 격차 등으로 공급량이 제한돼 가격이 올라간 덕을 봤다. 시장 우려와 달리 회사는 올 하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놨다. 미국·중국의 주요 인터넷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사업 확장, 클라우드 업체들의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서버 D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폰에도 고성능 메모리가 실리는 등 스마트폰 메모리 채용량이 높아지는 현상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도 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은 “D램은 연간 20% 초반, 낸드는 연간 40% 중반의 출하량 증가를 목표로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내년까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리라고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반도체 양산 등을 앞두고 D램 가격이 본격 조정 국면에 들어간 이유에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현재 총매출의 70%가 넘는 D램 위주 수익구조를 96단 3D(3차원) 낸드플래시 개발, 파운드리(맞춤형 생산) 투자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2조 2000억원이 투자된 청주 M15 반도체 공장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부터 3D 48단 및 72단 제품을 양산한다.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도 최근 중국 장쑤성 우시 지방정부 산하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중 현지 공장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차 세 분기째 ‘영업이익 1조’ 실패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1%나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매출 47조 1484억원과 영업이익 1조 63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영업이익은 37.1% 하락한 수치다. 지난 2분기 매출은 24조 7118억원, 영업이익은 9508억원으로 매출은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3% 내려갔다. 국내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35만 4381대, 해외시장에서는 4.8% 증가한 188만 7149대가 판매되는 등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판매량은 회복세에 올랐다. 그러나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매출액이 뒷걸음질쳤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재고 안정화를 위한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신형 싼타페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 Zoom in] “경제 수치 최고”라는 트럼프…美기업 3곳 중 1곳은 구인난

    경기 호황·이민자 감소 등 복합 작용 직원 못 구한 기업 36%…5년새 최고일손 부족에도 임금 상승률 2.7% 그쳐 ‘미국 기업 3곳 중 1곳은 구인난.’ 미국이 완전 고용을 넘어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세계경제의 호황,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한 ‘이민자 감소’ 등 복합적 요인이 상호 작용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나라는 훌륭하게 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최고의 수치”라며 27일 공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대를 찍을 것을 암시했다. 미국의 GDP 증가율은 지난해 2.3%, 올 1분기에는 2.0%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구인난이 점점 심각해지는 추세다. 지난 20일 미국의 NFIB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구직자를 구하지 못한 기업의 비율이 무려 36%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구인난이 최고치에 달한 걸 보여 주는 수치다. 특히 올 들어 기업들의 인력 부족 비율은 매달 치솟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반 상점 등 업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일할 사람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버지니아의 식당이나 쇼핑몰마다 구인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한 상점 매니저는 “올 초부터 직원들의 이동이 잦아지고 구직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자리가 많아 시급이 세고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인난을 심하게 겪고 있는 직종은 트럭운전자와 건축 분야다.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물류 수요 증가로 현재 트럭 운전사가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폭발적 성장으로 장거리 물류 수요는 치솟고 있지만, 자율주행 트럭이 등장하면 트럭 운전사들은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구직자들이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직도 미국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붐을 이루고 있다. 목수와 배관공 등 기술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역설적인 건 구인난에도 임금 상승률은 보합세다. 평균 임금 상승률은 2.7%로 쥐꼬리 수준이다. 심각한 인력난에 비해 급여 인상은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면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출 둔화·소비 주춤·투자 뒷걸음… 2분기 0.7% 성장 그쳐

    수출 둔화·소비 주춤·투자 뒷걸음… 2분기 0.7% 성장 그쳐

    미·중 무역전쟁 등 하반기 불확실성 커 물가 상승 압력 본격화…서민경제 흔들 낮춰잡은 연간 2.9% 성장도 험로 예고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수출이 둔화되고 소비는 주춤했으며 투자는 뒷걸음질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큰 데다 물가 상승 압력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국가경제보다는 서민경제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98조 335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1.0%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문제는 내수다.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순수출(수출-수입)은 1.3% 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내수는 오히려 0.6% 포인트를 좀먹었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0.3%에 그쳐 2016년 4분기(0.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분기 3.4%에서 2분기 -6.6%로 반전됐다. 2016년 1분기(-7.1%)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1분기 1.8%에서 2분기 -1.3%로 떨어졌다. 그나마 수출이 0.8% 증가했다. 이 역시도 1분기 증가율 4.4%에서 큰 폭으로 후퇴한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현재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8~2.9%)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하강 국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 만큼 3분기 반등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설비투자가 워낙 많이 늘었기 때문에 올해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3·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2∼0.94%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연간 2.9%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2분기 성장률보다 높아야 한다는 계산인데 험로가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 가능성, 고용·내수 부진에 따른 체감경기 악화 등으로 하반기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교역 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하반기 이후 공공요금이 일부 인상되고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 숫자에 반영되지 않은 리스크 요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가 늘어나기는 어렵다. 금리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이 더 문제”라면서 “경기 부양 대책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 LCD 물량공세에… LGD 2분기 연속 적자

    中 LCD 물량공세에… LGD 2분기 연속 적자

    LGD 영업손실 2281억… 1분기보다 악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호재’ 기대 “3분기 OLED TV 패널 흑자 전환 계획”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물량공세 탓에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지난 분기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 적자폭이 더 커졌다. 업계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하반기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지난 2분기 매출 5조 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5조 6752억원, -983억원)보다 약 1%(640억원) 감소했으며, 적자는 132%(1289억원) 늘어났다.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추산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추정치는 매출 5조 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영업익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75%,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1% 감소한 값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회사 실적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LCD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판매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BOE와 HKC 등이 지난해 말부터 신규 LCD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시장이 과잉 상태가 됐다. 이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발 공급 증가로 LCD 등 패널판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패널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봤지만 중국발 공급 증가로 상반기 패널 가격은 예상과 다르게 빠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S9의 판매 저조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다만 올 하반기엔 이 분야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먼저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적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사가 공급한다. 계속 하락하던 LCD 패널 가격도 점점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OE 등도 수익성 악화로 생산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레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3분기 중 OLED TV 패널 흑자 전환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되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라오스댐 붕괴 사고] SK건설 연내 상장 불투명…SK그룹株도 일제히 급락

    [라오스댐 붕괴 사고] SK건설 연내 상장 불투명…SK그룹株도 일제히 급락

    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보조댐이 붕괴되는 참사에 25일 SK건설은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하한가를 찍었고, 상장된 SK그룹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SK건설은 발주처(PNPC) 지분 26%를 가진 데다 전체 시공을 맡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룹 계열사 지분 정리를 위해 준비하던 상장도 급제동이 걸렸다.이날 K-OTC에서 비상장사인 SK건설은 전날 대비 29.99%(1만 750원)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그룹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SK건설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디스커버리(지분 28.25%)와 SK(44.48%)도 각각 11.89%와 5.11% 급락했다. 총공사비는 7781억원인 데다 지난 1분기 기준 공정률이 85.9%라 인명 구조 뒤 복구 비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건설 공사 보험에 가입돼 있을 것이므로 직접적인 비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태를 원활하게 해결하느냐가 SK건설의 해외 사업에 영향을 주고, 기업공개(IPO)가 늦어지면 SK의 투자지분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SK건설은 올해 사업계획서에 IPO를 명시하고 준비해왔다. 공정거래법상 SK나 SK디스커버리는 내년 12월까지 SK건설 지분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도 내년 상장이 가능하지만, SK건설은 우선 사고 수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성장엔진 ‘반도체 쇼크’ 투자와 지원으로 극복해야

    한국 경제를 든든하게 받치던 반도체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의 거센 도전과 미·중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것이다. 차세대 캐시카우인 바이오·헬스 산업은 규제에 막혀 세계 선두권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하반기 들어 문재인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등 버팀목이 제 몫을 못하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79억 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1위였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올 들어 지난 5월 기준 한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경쟁 격화로 7.0%나 줄었다고 한다. 세계 1위 D램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2016년 50%에서 올 1분기 44.9%로 5% 포인트 이상 줄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내년 초 중국이 D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점유율은 물론 채산성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起)에 따라 2025년까지 51조원의 지원 펀드를 조성 중이고, 기업들은 우리 기술을 가져가려고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등의 인수합병(M&A)에 혈안이다. 반면 한국 정부는 산업부 소관 기관의 반도체 관련 투자를 2009년 1003억원에서 2017년 314억원으로 줄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반도체 국제 교역 여건도 악화일로다. 첨단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로 옮아 붙으면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어 반도체의 수출 경쟁력은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두루 많은 사람이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포괄적 성장”을 강조했다. 포괄 성장도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산업이 버텨 주어야만 가능하다고 보면, 정부는 첨단 산업의 규제 완화에 더 과감해져야 한다. 기업이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기업가 정신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수요는 느는데 고급 인력은 계속 줄고, 그마저도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국가 차원에서 인력 양성에 나서고, M&A로부터 첨단 기업을 보호할 대책도 세워야 한다. 기업도 규제 완화만 요구할 게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맞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면 한다. 창업자나 전임 경영진이 낸 성과에 안주하면 위기의 극복은 요원하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이다. 그나마 곳간에 곡식이 있을 때가 기회다. 곡식 떨어지고 나서 씨앗을 뿌린다면 때는 너무 늦다.
  •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1.7조원… 4.9% ↓ 우리 1.3조… 하나 제치고 ‘넘버 3’ 탈환 4대 금융 ‘대출 장사’ 이자 이익 총 14조KB금융지주가 ‘리딩 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지주와의 올해 상반기 실적 경쟁에서 1194억원의 차이로 웃었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3, 4위 경쟁도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9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35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지난해보다 순익이 줄어든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2800억원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놓는 돈) 환입 효과를 감안하면 11.3%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순익은 93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4% 늘었다. 카드와 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중은 지난해 연간 44%에서 올 상반기 33%로 줄어들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비중이 같은 기간 29%에서 15%로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8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3%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 요인과 더불어 영세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악화된 영업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 이날로 4대 금융지주·은행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 1조 9150억원, 2분기 946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자리를 지키게 됐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 3059억원의 순익을 거둬 ‘금융권 넘버3’의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에는 하나금융이 6712억원, 우리은행이 5897억원으로 하나금융이 앞섰지만 우리은행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21억원 차이의 ‘종잇장 승리’를 거뒀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호실적을 이어 갔다.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기 이자 이익 확대와 신탁·펀드 판매수수료 이익 증대 등이 꼽힌다. 올 상반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네 곳의 이자 이익은 총 14조 269억원에 달했다. 역으로 보면 그만큼 ‘대출 장사’를 통해 수익을 톡톡히 챙겼다는 의미다. KB금융 4조 3402억원, 신한금융 4조 1802억원, 우리은행 2조 7645억원, 하나금융 2조 7420억원 등의 순이다. 또 최근 은행들의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수수료 이익 확대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20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0.8%, KB금융은 18.8%, 우리은행은 12.1% 각각 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갑질?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갑질?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불과 10분새 무려 5.61달러나 급락한 것이다. 일부 투자가들은 영문도 모른채 우왕좌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악재는 미국 언론의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테슬라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데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서 가까스로 30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부품 공급업체에 부품대금 소급 환불을 요청한 테슬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주 부품 공급업체에 보낸 메모를 통해 2016년부터 지불한 부품 대금 중 일부를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성명에서 2016년 이후에 시작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장기 프로젝트의 설비 투자와 관련해 10개 미만의 부품 공급업체에 대해 이런 요구를 했다고 해명했다. 테슬라가 부품업체에 이미 지급했던 현금 일부를 돌려달라고 한 것은 테슬라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WSJ가 지적했다. 테슬라의 첫 대중차인 ‘모델3’의 성공으로 올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현금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자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비춰보면 이 같은 움직임은 우려스럽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최근 분기당 10억 달러(1조 1350억원) 안팎의 현금을 날렸고 올해 1분기 현재 현금 보유액도 27억 달러에 불과하다. 모델3의 주당 생산량 5000대 달성을 위해 테슬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 모든 생산 차량이 인도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로서는 올 하반기까지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개선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에 손을 벌릴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휘스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문제가 된다. 통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련해 부품 공급업체에 강경하게 나가곤 한다”며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나빠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적자 전환·원가 상승·노사 갈등… 힘겨운 조선업계

    적자 전환·원가 상승·노사 갈등… 힘겨운 조선업계

    ‘수주절벽’ 영향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2분기 현대 1757억·삼성 1005억 적자 흑자 난 대우조선도 전년보다 84%↓ 철강업계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 예고 글로벌 업황 회복… 수주량 1위에 기대조선업계가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2016년 전후로 업계를 덮쳤던 수주 절벽의 여파로 지난 상반기 업계는 적자 전환하거나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조선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지만 원가 상승 압박에 노사 갈등까지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각각 1757억원과 10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적자는 각각 2995억원과 1483억원이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 전환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2986억원에 이어 2분기에 105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이 성공한 데다 수익성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일감이 많은 덕이지만, 이마저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2015~2016년 극심했던 수주 절벽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수주 후 선박 건조까지 1~2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심각한 일감 부족 사태에 놓이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선업계의 주요 원자재인 후판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전체 선박 건조 비용의 15~20%를 차지한다. 현재 1t당 7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철강업계가 하반기 가격 인상을 추진하자 조선업계는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후판 가격 인상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글로벌 관세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인상을 자제해 왔던 후판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 가격 등 자재비의 상승 폭을 선가(船價)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익률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노사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이 떨어진 해양플랜트 공장 가동을 다음달부터 중단하기로 하고 해양플랜트 유휴 인력 2600여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추진하자 노조는 유휴 인력의 전환 배치를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기본급 반납 등을 감당해 온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4%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다행히 글로벌 조선업계의 업황이 회복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클랙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3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2016년(748만 CGT) 대비 65% 뛰어올랐다. 이 중 한국은 496만 CGT(40.2%)를 수주해 중국(35.5%)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주사들의 LNG선 발주량을 국내 업계가 싹쓸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3사가 지난해와 올해 수주 실적이 좋아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 한국 등 4개국 철강 반덤핑 조사

    13억弗 규모… 中 점유율 50% 초과 포스코·日신일철 주금 등 8개사 대상 중국이 미국 관세를 면제받은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조짐이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4개국 철강 제품 13억 달러(약 1조 4700억원) 규모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상무부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산 철강 스테인리스 빌릿과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시(山西)성 타이강(太鋼)철강유한공사의 신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2014∼2017년 관련국 제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50%를 초과했다는 것이 조사 이유다. 지난해 4개국에서 수입한 해당 제품의 수량은 중국 전체 수입량의 98%를 차지했다.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대상은 한국 포스코, 스페인의 아세리녹스, 핀란드의 오우토쿰푸, 룩셈부르크의 아페람, 일본의 닛신제강·신일철 주금·JFE스틸과 인도네시아의 피티 진달 스테인리스로 모두 8개사다. 상무부는 “심사 결과에 따라 2018년 7월 23일부터 1년간 EU,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한다”면서 “설문, 샘플 조사, 공청회, 현장 실사 등의 방식을 통해 조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스테인리스강의 약 절반을 생산·소비하는데 타이강철강유한공사가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인도네시아산 제품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몇 중국 개인기업이 인도네시아에 빌딩을 건설하면서 값싼 니켈 합금 인도네시아 제품이 중국에서 대거 판매됐다. 타이강철강유한공사는 인도네시아 제품의 빠른 유입으로 중국 시장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도네시아산 철강 제품 수입은 2015년까지 전혀 없다가 2016년 5% 증가했으며 지난해 1분기에 최대 86%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산 제품의 수입 가격도 지난해는 톤당 1867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의 톤당 2436달러보다 23% 포인트 하락했다. 타이강철강유한공사 측은 반덤핑 조사 신청서에서 “저가 제품이 중국 시장에 계속 들어와 시장을 점유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국내산 제품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중국산 철강이 미국에 이어 유럽 수출도 어려워지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가 관세 조치를 하더라도 한국 산업에 큰 영향은 없지만 철강 산업의 세계적 무역 규모 축소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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