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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백화점식 자영업 지원 대책보다 김&장 ‘원 팀’이 먼저다

    당정이 어제 7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내놨다. 5인 미만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금액을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카드수수료 경감안도 들어 있다. 자영업자가 폐업하면 월 30만원을 3개월간 지원해 구직도 촉진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이번 백화점식 종합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근본적 해결보다 일자리 안정자금 등 기존의 지원 규모와 폭을 늘리는 ‘미세조정’에 그쳤기 때문이다. 당정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한 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가 최근 내수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지난 1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주 중 ‘근로자 외 가구’의 소득은 13.8%나 떨어졌다. 그 결과 1분위 가계소득은 역대 최대 폭인 전년 대비 8.0% 뒷걸음질쳤다. 소상공인의 월평균 1인당 영업이익(209만원)은 근로자 평균 급여(329만원)의 3분의2에도 못 미칠 정도다. 자영업이 경쟁이 심한 ‘레드 오션’이라는 구조적인 요인도 크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21.3%로 미국(6.4%)은 물론 10% 안팎인 영국이나 일본, 독일 등보다도 월등히 높다.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열 때 9곳꼴로 문을 닫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임금 노동자들이 은퇴한 뒤 자영업자로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도 폐업 뒤 재취업 등의 ‘퇴로’가 충분치 않다. 따라서 이들이 편의점이나 음식점을 여는 대신 임금노동자로 전환되는 등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중·장기적 계획이 병행되지 않으면 구직 지원금 등은 자칫 재정만 낭비하고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전에 임대료 상승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빠진 점도 아쉽다.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킨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경제주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면 미세 조정이 불가피하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수단일 뿐 목표가 아니다. 내수 활성화 등 경제 활력을 되찾는 작업도 필요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원 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조화롭게 보고 같이 간다”는 발언대로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 KT·지니뮤직 ‘5G 음악서비스’ 나선다

    KT·지니뮤직 ‘5G 음악서비스’ 나선다

    1987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가 기타를 메고 무대 위에 나타나 그의 대표곡 ‘지난날’을 불렀다. 그룹 ‘스윗소로우’는 그 옆에서 코러스를 넣었다. 22일 서울 마포구의 홀로그램 공연장 K라이브에서 유재하는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로 다시 태어나 자신을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팀인 스윗소로우와 협연을 했다. KT 미래사업개발단과 함께 이날 공연을 만든 지니뮤직은 홀로그램 등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을 2022년까지 완성해 국내 1위 음악 서비스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공연 뒤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홀로그램 컬래버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가입자 500만명의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해 먼저 연말까지 가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추천 서비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IVI지니’를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엔 지니 앱을 CJ ENM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한다. 상반기엔 누구나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한다. 하반기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램 서비스 ‘지니홀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1~3대 주주인 KT, CJ ENM,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와 최신 기술, 첨단 기기를 내세운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디지털뮤직 합병을 계기로 올해 안에 CJ ENM이 제작·공급하는 음악 콘텐츠의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10월 10일이 기일인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니뮤직의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은 가온차트 음원 수 기준 35%로 멜론(33%)을 누르고 업계 1위가 된다. 앞으로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신인 가수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 음악 서비스의 핵심은 비주얼 콘텐츠”라며 “지난해까지 SM, YG 등이 우리의 주주였기 때문에 다른 기획사에 투자하기가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CJ 콘텐츠를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파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스 in] 2분기 0.97명… 저출산 쇼크

    [뉴스 in] 2분기 0.97명… 저출산 쇼크

    올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명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여성 1명당 자녀 1명을 낳지 않을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감소와 내수 시장 위축 등 ‘인구 절벽’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6월 인구동향’과 ‘2017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줄었다. 올 1분기는 1.07명으로 역시 1년 전보다 0.1명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1.05명은 사상 최저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지난해 3분기(1.05명)와 4분기(0.94명) 합계출산율과 지금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1.0명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7만 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 8100명)보다 8.8%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 7800명으로 역대 최저였는데 현재 상황이 이보다 나쁘다.
  • 광주시, 2018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경기 광주시는 행정안전부 2018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5년 연속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어 기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5000 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 5월, 1분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도 우수 기관에 선정되어 특별교부세 2800만원을 확보해 7800만원을 재정인센티브로 지원받게 됐다. 시는 당초 목표액인 2543억원보다 549억원을 초과한 3092억원을 집행해 121.6%의 집행률을 달성했다. 시는 추진상황실을 설치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수시로 보고회를 개최하여 실적을 점검하고 추진상 문제점을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신속집행 지침을 적극 활용하여 실적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내수경기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신동헌 시장은 “하반기에도 주요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재정집행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스피 상장사 순익, 삼성전자 빼면 6.63% 후퇴

    코스피 상장사 순익, 삼성전자 빼면 6.63% 후퇴

    영업이익은 84조 중 삼성전자가 22조 은행 이자이익 19조 7000억… 9.5%↑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6.63%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 상장사 3곳 중 1곳은 적자를 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84조 38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6% 증가했다. 순이익도 63조 4010억원으로 1.27% 늘었다. 다만 1분기(1~3월) 대비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0.66%, 순이익은 6.41% 각각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실적 상승을 이끈 주역은 삼성전자 등 일부 정보기술(IT) 대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2조 2505억원(개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무려 63.57% 급증했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이다. 뒤집어 보면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들의 실적은 초라하다고 볼 수 있다. 개별 기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61%, 7.61%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오히려 6.63% 뒷걸음질쳤다. 금융회사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업 43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3.41%, 순이익은 4.80% 올랐다. 특히 증권사는 1분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41.34%나 뛰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더하면 11조 9884억원으로 2017년 대비 16.5% 늘었고, 순이익은 7.2% 올랐다.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이자이익이라는 점에서 뒷맛이 남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 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1조 7000억원) 불어났다. 평균 대출금리(3.39%)는 지난해보다 0.18% 포인트 상승한 반면 평균 예수금리(1.31%)는 0.1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닥 1074개 상장사들은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급감한 4조 5044억원이다. 순이익은 5.10% 늘어났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자영업자, 취업자 22% 차지 ‘완충지대’ 부진 계속땐 소득주도성장 물거품 우려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수 확보와 탈세 예방·적발을 위해 꼭 필요한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까지 면제·유예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무조사와 사후 검증은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 조치이고, 올 상반기 세금이 계획보다 19조원이나 더 걷히는 등 세수 상황이 좋은 점도 고려됐다. 이번 대책으로 세무조사·사후 검증을 면제받는 자영업자는 전체 중 0.1%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가 모든 대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업황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성장 달성이 물거품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도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영업 종사 인구는 전체 경제 인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 상당수의 소득은 임금 근로자 소득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경기침체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올 1분기 0.7%, 2분기 0.3%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해 1분기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1.3%에서 -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체 취업자의 22%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완충지대다.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도 부정적이다. 종사자 1~4인 기준 자영업자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7만 6000명 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4만 8000명이 줄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 대비 7만 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는 90만 8076명인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예상이다. 다음주 초 발표될 대책은 그동안 논의된 내용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긴 종합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제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올리되 간이 과세자 기준은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늘리기 위해 환산 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도 추진되고 있다. 환산 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이 액수를 기준으로 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환산 보증금 범위를 50% 이상 대폭 올렸지만 기준액이 서울의 경우 6억 1000만원으로 상한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인 기초연금 확대가 소득분배 효과 가장 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세·재정 정책 가운데 기초연금 확대가 소득재분배 효과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왔다. 소득 하위 가구 가운데 노인 가구와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다 적극적인 소득분배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소득분배의 현황과 정책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전망센터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기초연금 확대, 아동 수당 도입, 소득세율 인상 등 3가지 정책이 소득재분배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되는 기초연금 확대가 소득재분배 효과가 가장 컸다. 기초연금 확대로 인한 평균 수혜 증가 폭은 18만 6000원이었고, 특히 소득 10분위를 기준으로 가장 낮은 1분위(하위 10%) 가구는 평균 45만원, 2분위 46만 1000원, 3분위 32만원으로 저소득 가구가 정책 수혜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센터장은 “1~3분위에 고령 인구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저소득 가구의 수혜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음달부터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에 월 10만원(1인당)씩 지급되는 아동 수당은 가구당 평균 18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분위별로는 중산층 이상인 8분위 가구가 평균 37만 6000원으로 가장 큰 정책 수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9분위 가구(26만 5000원)가 다음으로 높았다.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가구소득 불평등의 동향과 특징’에 따르면 소득 5분위를 기준으로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에 속한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비율이 해마다 늘어 올 1분기 기준으로 67.8%를 차지했다. 아울러 1분위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58.9%(1분기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28.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강 연구위원은 “저소득 가구는 취업자의 주 소득마저 감소하고 있다. 빈곤 가구를 돕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빈곤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면적이고 확장된 소득분배 개선 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엔씨, 영업익 1595억 ‘호실적’… 넷마블·넥슨 ‘주춤’

    엔씨, 영업익 1595억 ‘호실적’… 넷마블·넥슨 ‘주춤’

    ‘리니지 효과’ 엔씨 전년比 무려 325%↑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 넷마블·넥슨 영업익은 전년比 각각 40.8%·2% 감소대형 신작이 없었던 게임사 ‘빅3’ 중 ‘리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면에선 주춤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무려 325% 증가했다. 통상 실적이 뛰는 1분기보다는 매출 8%, 영업이익 22%가 각각 감소했지만, 2분기 실적으로는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엔씨소프트의 호실적은 단연 리니지 시리즈 덕분이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됐기 때문에 이 게임 실적은 지난해 2분기까지는 반영되지 않았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부터 한국과 대만에서 구글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이 게임 1일 매출을 25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역시 2분기에 각각 421억원,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자는 “924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매출 역시 ‘리니지 형제들’의 지식재산권(IP) 덕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올 상반기도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0.8%나 감소했다. 업계는 넷마블의 수익성이 약한 것은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가 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3분기엔 북미 지역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는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일본을 겨냥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신작의 성과가 반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BTS 월드’, ‘세븐나이츠2’ 등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도 지난 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 온라인게임 장기 흥행작들이 모바일 대형 신작의 부재를 메꾸고도 남았다. 각각 중국과 한국에서 꾸준히 매출을 견인했다. 관계자는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대작 게임 ‘피파온라인4’ 역시 아직 전작 유저들이 이동해 오지 않아 앞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국제 가격 상승… 연료비 작년보다 2조↑ 정부 “실적 악화·에너지전환 정책 무관 월성1호기 폐로 비용 일시에 회계반영”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80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한전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2분기까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14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올 2분기에만 영업적자가 687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94억원), 올해 1분기(-1276억원)에 이어 3분기째 적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조 4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1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 수익이 1조 4823억원 늘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이라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 상반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원(26.7%)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 역시 2조 1000억원(29.8%) 늘었다. 원전 정비 및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4개월 동안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지면 한전은 발전 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력을 민간 발전사로부터 더 사야 한다. 한전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 259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8147억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폐로 비용 약 560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수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정부는 한전의 실적 악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당초 2022년 11월 폐쇄 예정이었던 월성 1호기 폐로 비용이 이번에 일시에 회계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덕 기획총괄부사장은 “그동안 3분기 수익이 가장 높았다”며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물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동진 사장 “삼성 폴더블폰 품질 문제 극복… ‘마지막 능선’ 넘어”

    고동진 사장 “삼성 폴더블폰 품질 문제 극복… ‘마지막 능선’ 넘어”

    “시장서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 받겠다” 화웨이 이어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듯 中·인도 시장 중가대폰 라인 강화 계획 “4000㎃H 가장 안전한 배터리될 것”“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 극복됐고, (개발의)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 시장에 내놨을 때 ‘진짜 잘했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고동진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성능이 상향 평준화돼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휴대전화 교체 주기마저 길어지면서 업계는 폴더블폰 출시를 시장 활력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 화웨이가 오는 11월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리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은 이르면 내년 초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에서 획기적인 혁신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지불하며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변화”라면서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의 판매량 부진에 대해서도 그는 “S8은 지난해 4월, S9은 올 1분기에 공개됐다. 출시 시점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상반기 전체를 보면 전년 대비 6% 정도 성장했다”며 “(판매 부진 논란은) 연말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후발 업체들의 압박이 거세진 데 대해서는 이 시장들의 주력인 중가대폰 라인을 강화할 계획을 공개했다. 고 사장은 “중요한 것은 수량 기준이 아니라 매출액”이라면서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 샤오미가 1등을 했는데, 우리는 매출 기준으로 압도적 1등이고 수량 기준으로도 (다시) 앞섰다”고 했다. 이어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은데, 중가대 폰에도 새 기술을 집어넣기로 올해부터 전략을 상당 부분 수정하고 개발 내부 조직도 바꿨다”고 밝혔다. 깜짝 공개된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홈’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고 사장은 “스피커 음질이 우선”이라면서 “스마트 스피커가 현재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200~300달러씩 돈을 내고 살 때는 사운드 퀄리티(음질)”라고 단언했다. 이 분야 후발 주자로서의 만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딛고 4000㎃H로 사상 최대 배터리 용량을 낸 것을 놓고서는 “8가지 항목의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1년이 지나며 개발자들이 안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노트9에 탑재된 배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 고객의 충성 포인트가 대화면에서 이제 S펜으로 올겨 갔다”면서 “지지가 확고한 만큼 S펜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내리는 데 대해 “기본 부품이 꽤 많이 드는 데다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선 쉽지 않다”고 부정적 뜻을 내비쳤다. 한편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10은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3.5㎓, 28㎓ 대역에서 모두 사용하면서 ‘논스탠드얼론’(NSA·4G와 5G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 형태)까지 하려면 내년 3월에 준비가 안 된다”면서 “제한된 지역의 서비스도 상용화라고 할 수 있는 점에서 3~4월을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토종 4개사가 석권…고급화로 가격도 상승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토종 4개사가 석권…고급화로 가격도 상승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싹쓸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애플과 삼성 등 해외 업체들과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12일 미국의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 보고서에 따르면 1위인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4대 업체들의 2분기 합계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2%로 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의 66.7%에서 급등했다. IDC는 정보통신기술(IT) 및 개인용 전자기기 소비 부문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이다.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는 점유율이 2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1%보다 많이 높아졌다. 2위 오포는 18.0%에서 20.2%로, 3위 비보는 14.4%에서 19.0%로 상승했다. 4위 샤오미는 12.7%에서 13.8%로 올랐다. 반면 5위 애플은 점유율 6.7%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에서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타로 분류되는 브랜드의 점유율은 13.1%로 1년 전의 26.6%에서 반 토막이 났다. 중국 국내 회사, 토종 기업들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반면 해외 업체 및 다른 중소 업체들의 입지는 설 땅이 없을 정도로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포화로 전체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평균 판매 가격은 올랐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대수는 1억 5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는 감소 속도가 느려졌다. 2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15% 상승했다. IDC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스마트폰에 더 많은 돈을 낼 용의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소비자들이 단순히 카메라가 좋은 제품이 아니라 게임처럼 떠오르는 분야에 맞는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계 리더들인 화웨이 등 이른바 ‘4대 천왕’의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작은 업체들은 더욱 주변으로 내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업체들은 유통 채널과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막대한 투자로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P20 프로 시리즈로 600∼800달러 가격대 제품군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화웨이는 애플이 더 비싼 가격대로 이동한 덕을 봤다. 게다가 화웨이의 GPU 터보 기술은 그래픽 능력을 향상시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포와 비보는 유통망을 최적화하는 한편 테두리가 얇은 오포 파인드X와 비보 넥스를 각각 출시했다. 이들 업체는 월드컵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특히 월드컵 공식 스폰서였던 비보는 판매 대수가 24.3%나 늘었다. 샤오미는 1000위안(약 150달러) 이하의 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유지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 덕분에 샤오미의 평균 판매 가격은 21%나 높아졌다. 애플은 비싸진 가격 때문에 판매 대수가 12.5% 줄었다. 하지만 IDC는 “애플의 브랜드가 중국에서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면서 “애플이 올해 다소 싼 다른 모델을 내놓으면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일본,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 탈출… 2분기 성장률 1.9% 기록

    일본,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 탈출… 2분기 성장률 1.9% 기록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탈출해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내각부는 10일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시장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분기 GDP가 플러스 성장세를 보인 것은 6개월(2분기) 만이다. 닛케이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3%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 체감 경기에 가까운 명목 GDP 성장률은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GDP도 9개월(3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2분기 경제는 무엇보다 내수 시장이 성장을 견인했다. 내수 시장이 실질 GDP에 0.6%포인트 이바지한 반면 수출 시장 기여도는 0.1%포인트 마이너스였다. 닛케이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시장 확대가 GDP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GDP 항목별로 나눠보면 개인소비는 0.7% 증가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에 날씨 변동으로 인한 채솟값 폭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수출은 0.2%, 수입은 1%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무역 규모가 커졌고 국내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도 증가했다. 설비 투자는 1.3% 증가해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화와 연구·개발(R&D) 등 기업의 설비 투자 수요가 커진 결과다. 주택 투자는 임대주택 착공 침체로 2.7% 감소했다. 공공 투자도 0.1% 감소했고 민간 재고는 성장에 이바지하지 못했다. 종합적인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 수입 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5% 상승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감원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제동’… “과도한 인상 안 된다”

    금융감독원이 “보험금 누수방지,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료가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온라인 전용보험 확산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인하요인도 있다”면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건 상태에서 금감원이 보조를 맞춘 것이다. 금감원은 10일 ‘2018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이 18.5%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비율은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사업비가 전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감원은 인터넷 가입 증가로 인해 사업비율이 계속해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16년 상반기 19.6%이던 사업비율은 지난해에도 19.2%으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비 절감 등 실적 개선요인이 있어 보험료 조정을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업계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와 금융당국의 보험료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정비수가 인상, 7월부터 시행된 상급종합·종합병원의 2~3인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실시 등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원수 보험료 기준 11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은 8조 3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2억원가량(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간 보험료 인하경쟁과 차량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영업손익을 보면 강설, 한파가 몰아닥친 1분기에는 483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367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지난 3~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게임 한류’는 자취를 감췄다. 기업 대 기업(B2B) 전시관과 한국공동관에 몇몇 게임사들만이 부스를 차린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 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며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은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시장에 한국 게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게임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설 자리는 사라졌다.한국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잃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업체들이 중국 시장이 열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 대신에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수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대만 타이베이 중정구 M호텔에서 열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에는 현지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은 2017년 1월 출시된 이래 온라인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에 화답하듯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첫 출시국으로 대만을 낙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1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5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만 모바일게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 대만, 이용자 성향 비슷해 新한류 날갯짓 대만은 최근 ‘게임 한류’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다. 대만의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모바일게임이 무려 4~6개 포진해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는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과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2300만명의 대만은 한국보다 시장은 작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한국과 비슷하고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게임업계가 공들이는 지역이다.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류 선봉장’은 단연 ‘리니지’ 형제다. 2000년대부터 중화권에서 ‘티엔탕’(天堂)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이 900만명에 달하는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바통을 이어받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사전예약자 251만명,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4030억원 등은 대만 모바일게임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와 역대 최단기간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는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의 53%를 ‘리니지M’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메이플스토리M’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에 맞먹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캐릭터·시나리오 등 일본인 맞춤형으로 ‘외산게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한국 게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 자리를 거머쥔 넷마블이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가 각각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3위와 1위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6일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출시 5일만에 양대 앱마켓 7위에 올랐다. 지난달 5월 일본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7위까지 오르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오버히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한 ‘히트’의 게발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일본 시장 공략법은 ‘현지화’다. 넷마블은 해외 게임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의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역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원작 캐릭터들의 필살기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들을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바꿔 일본 게임처럼 받아들여지도록 한 게 주효했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는 아메리카컵과 유럽컵, 아시아퍼시픽컵 등 세 개의 지역컵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넷마블, 방탄소년단 게임으로 북미 공략 남은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지만 한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서머너즈 워’와 ‘배틀그라운드’ 등 극소수로 여전히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게임업계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서구권에서 통할 수 있는 유력 IP를 확보하고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는 단일 IP로 전 세계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최근 진행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시범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60%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로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시연 버전을 최근 공개했다. ‘토종’ 게임의 북미 시장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크어벤저3’는 출시 40일 만인 지난 7일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중 10.3%가 미국에서 이뤄져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내년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입장료 7만원대 워터파크…땀·오줌 오염물질 국제기준치 최대 3배 초과

    입장료 7만원대 워터파크…땀·오줌 오염물질 국제기준치 최대 3배 초과

    눈·피부 통증 유발 결합잔류염소 국내 수질검사 항목에는 빠져 있어미국, WHO, 영국은 엄격히 관리 워터파크 수질검사 주체 불분명바닥분수 15일에 1번 수질검사워터파크 1년이나 석달에 1번꼴종일 이용료가 8만원에 달하는 대형 워터파크의 수질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독제인 염소에 땀, 오줌 등 오염물질이 섞인 ‘결합잔류염소’ 수치가 국제기준치의 최대 3배가 넘는 곳도 있었다. 동네 바닥분수도 보름에 1번 이상 수질검사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는데 매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워터파크의 검사주기는 1년 또는 석달에 1번꼴이어서 검사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웅진플레이도시, 롯데워터파크 등 국내 대형 워터파크 4곳의 수질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4곳은 지난해 세계테마엔터테인먼트협회(TEA)가 발표한 아시아 워터파크 입장객 수 기준 상위 20개에 이름을 올린 시설이다. 조사대상 모두 현행 국내 수질 기준은 충족했다. 유리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 탁도,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대장균군 등 5개 기준은 적합했다. 다만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이 규정한 결합잔류염소 기준인 0.20㎎/ℓ에는 부적합했다. 캐리비안베이의 결합잔류염소 수치는 실내유아풀 0.56㎎/ℓ, 실내유수풀 0.26㎎/ℓ이었다. 오션월드의 수치는 실내유아풀 0.32㎎/ℓ, 실내유수풀 0.25㎎/ℓ으로 측정됐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실내유아풀과 실내유수풀의 결합잔류염소 수치가 0.39㎎/ℓ으로 같았다. 롯데워터파크의 수치는 실내유아풀 0.22㎎/ℓ, 실내유수풀 0.64㎎/ℓ이었다. 미국과 WHO 기준치의 3배가 넘는다.영국의 결합잔류염소 기준치는 1.0㎎/ℓ 이하이면서 유리잔류염소 수치의 절반 이하로 규정돼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오션월드와 롯데워터파크의 실내유수풀 2곳이 부적합했다. 결합잔류염소는 소독제인 염소와 사람의 땀, 오줌 등 유기오염물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물 교체 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눈과 피부 통증,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WHO 등은 수질검사항목에 결합잔류염소를 포함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검사 항목에는 빠져 있다. 소비자원은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검사 주체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검사주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은 워터파크 사업자는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먹는물 규칙’은 시·군·구청장이 수질검사를 실시하라고 규정한다. 이처럼 관련 법규가 부딪히는 바람에 지금은 사업자가 알아서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또 바닥분수와 같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운영기간 중 15일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는데 워터파크는 검사항목별로 1년 또는 1분기(대장균군,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등)에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돼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물놀이형 유원시설의 수질관리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내고 이용하는 워터파크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조사 대상인 워터파크 4곳의 성수기 입장료 가격은 종일권 기준으로 오션월드가 7만 7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롯데워터파크(7만 5000원), 캐리비안베이(7만 4000원), 웅진플레이도시(6만 5000원) 순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동차보험료 2년 만에 3~4% 오를 듯

    자동차보험료가 오는 10월부터 최소 3~4% 이상 오를 전망이다. 2016년 말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5일 “일부 대형 손해보험사가 9~10월에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당한 사유로 보험료를 적정 수준 올리면 당국이 관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압박이 7∼8%는 된다는 게 자체 판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상 요인 중 적어도 절반 정도는 실제 보험료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20% 정도를 차지하는 정비요금 상승이다. 정비요금 상승으로 연간 보험료 지급이 3000억원 늘었고, 이는 보험료를 2.9%가량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손보사들은 이달 안으로 8000여개 정비업체와 개별적으로 수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올리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과 나머지 중·소형 손보사들이 시차를 두고 보험료를 따라 올린다. 또 지난 1분기 말 기준 82.6%까지 뛴 손해율도 보험료 인상을 압박한다. 2분기 말 손해율은 80%대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정 손해율 77∼7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병원비 지급 증가 등도 자동차보험 적자를 키워 보험료 인상을 압박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대형 손보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일용임금이 5.6% 올라 그만큼 사고 때 지급되는 소득보상금(휴업손해, 상실수익액 등)이 늘어났다. 지난달부터는 상급·종합병원 2∼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보험으로 청구되는 병원비 역시 연간 5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말고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DB손보 관계자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폭과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위태로운 반도체 위주 성장 구조… “경제정책 방향 전면 손질해야”

    위태로운 반도체 위주 성장 구조… “경제정책 방향 전면 손질해야”

    상반기 수출, 반기 사상 최고액이지만 반도체 빼면 증가율 6.6%→0% 떨어져 설비투자 증가율 4.8%→-1.4%로 ‘뚝’ 고용 무너지면서 저소득층 소득 악화 기업 稅혜택 확대·서민 감세로 변화 기류 이달 나올 규제 완화·투자 정책 ‘촉각’한국 경제가 역설적인 상황에 빠졌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세수는 호황이지만 내수와 투자는 침체되고 고용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 재분배 정책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소득은 뒷걸음쳤다.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수출은 518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2% 늘어 월간 역대 2위의 성적을 냈다. 수출 호황에도 각종 경제지표에 비상등이 켜진 이유는 반도체 위주의 성장 구조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과 1~5월 설비투자에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은 6.6%에서 0%, 설비투자 증가율은 4.8%에서 -1.4%로 각각 확 빠진다. 고용 부진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등 전자업종의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는 5.3명으로 자동차 8.6명, 선박 8.2명, 서비스업 17.3명 등보다 훨씬 낮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고용이 무너지면서 저소득층 소득도 줄었다.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소득은 128만 6700원으로 1년 새 8% 급감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은 1015만 1700원으로 9.3%나 올라 빈부 격차가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1.0%(전기 대비), 지난 1분기 0.7%였던 민간소비 증가세도 2분기 들어 0.3%로 고꾸라졌다. 수출 증가로 해외에서 번 돈은 많지만 정작 이 돈이 국내 시장에서 잘 돌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투자도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1분기 3.4%에서 2분기 -6.6%로 대폭 감소했다. 2016년 1분기(-7.1%) 이후 2년 새 가장 낮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분기 1.8%에서 2분기 -1.3%로 떨어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 역시 낮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그동안 경제성장에 기여한 설비·건설 등 투자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정책에서 변화의 기류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세법 개정안’에서 이미 감지됐다. ‘혁신성장’을 앞세워 투자를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부자 증세’ 대신 ‘서민 감세’로 소득 재분배의 방향타를 돌렸기 때문이다. 이달 안으로 줄줄이 발표하는 주요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핵심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다. 서비스산업 활성화 방안,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 콘텐츠 수출·교류 종합대책 등도 이달 중 나온다. 이달 말에 공개되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기업의 메가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 지원 계획도 담길 전망이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주도 성장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는 있지만 성장 동력은 결국 혁신”이라면서 “정부가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더 걷어 뿌린다… J노믹스 ‘분수효과’ 시험대

    더 걷어 뿌린다… J노믹스 ‘분수효과’ 시험대

    부자 증세로 저소득층 지원이 핵심 투자·고용 침체에 ‘궤도 수정’ 분수령 오늘 김동연·이재용 면담 결과 주목올해 조세부담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가진 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없는 자’를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전체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분수 효과를 노린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수출이 선방하는 것 외에는 내수 진작, 소득 재분배, 일자리 창출 등 어느 것 하나 신통한 게 없는 실정이다. 올 하반기를 J노믹스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는 이유다. 5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9.97%였던 조세부담률(국내총생산 대비 세금 비율)은 올해 20.2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첫 세법 개정으로 고소득층 소득세(40→42%)와 대기업 법인세(22→25%)를 인상한 효과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2975억 달러(약 335조 5800억원)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해 대기업 법인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호황이다. 그렇다고 수출 증가세에 합격점을 주기도 어렵다. 우리나라의 물량 기준 실질 수출 증가율은 2014년 1.1%, 2015년 -1.6%, 2016년 2.1%, 지난해 3.8%로 같은 기간 세계 교역 증가율(3.8%, 2.7%, 2.3%, 4.9%)을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다. 국내 경기는 역성장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4~6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증가율은 -6.6%, 0.3%로 각각 2016년 1분기,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이후 10만명 안팎으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경기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다. 일차적으로는 삼성이 내놓을 투자·채용 규모가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J노믹스의 궤도 수정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대로 두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경제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령 주식’ 입고·매도 가능…증권사 시스템 곳곳 ‘구멍’

    대량 매매 주문시 경고 메시지 미작동 삼성증권 ‘유령 주식’ 사태에서 드러난 허점이 다른 증권사에서도 무더기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32개 증권사의 주식매매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선 주식 실물 입고 처리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는 책임자 승인 없이 처리하고 전산 시스템상 발행 주식 수를 초과하는 수량의 입고도 가능했다. 투자자가 주식을 실물 입고하면 예탁결제원이 진위를 확인하기 전에 매도가 가능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지난 4월 삼성증권에서 발행주식 수(8930만주)를 훨씬 넘는 28억주가 잘못 입고돼 빚어진 배당 오류 사태가 다른 증권사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책임자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도난·위조 주식 등의 입고·매도 방지를 위해 예탁원과 증권사 본사의 확인 전에는 자동으로 매도가 제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 매매주문 접수·처리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많았다. 일부 증권사는 고객이 DMA(직접주문접속)를 통해 대량·고액의 주식 매매를 주문할 때 금융투자협회 모범 규준상의 경고 메시지와 주문 보류 등의 절차가 작동하지 않았다. 해외 주식은 아예 모범 규준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금감원은 “DMA를 통한 주식매매 주문 시 모범 규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해외 주식도 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직원이 다른 부서의 전산 화면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점도 발견됐는데 이런 경우 앞으로는 준법감시부서 등의 사전 승인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와 금투협은 이달부터 시스템 개선 및 모범 규준 개정 작업에 착수해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금감원은 내년 1분기에 전체 증권사를 상대로 개선 결과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안정적인 상가 투자, 배후수요·유동인구를 따져라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와 지속되는 저금리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상가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목이 좋은 상가는 나오기가 어렵지만 한번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때문에 상가투자는 배후수요, 유동인구 등은 기본이고, 지역 특성, 소비행태, 경쟁상황 등을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위례, 다산, 미사 등 신도시 상가가 수요에 비해 분양물량이 많이 나오고 개발호재 등이 무산되면서 기대한 만큼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기본적 수요예측, 경쟁상황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권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민감하다. 배후수요, 유동인구, 그리고 아이템 등을 잘 선택해야 한다. 신도시 상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초기 예상과 다른 경우가 많다. 최근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유동인구가 많으며 도시재생이 시작되는 구도심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괜찮은 입지들을 찾아 낼 수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소규모상가 지역별 투자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58%이며, 서울은 1.83%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은 1.59%, 강북 도심은 1.8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새롭게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세종시의 소규모상가 투자수익률은 1.41%로 서울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서울상권 중 서울 평균 수치보다 높은 곳은 대체로 인기상권 지역으로 홍대합정(3.46%), 광화문(3.08%), 목동(2.44), 신림역(2.18%), 용산(2%) 등이었다. 이 외에 투자수익률이 높은 곳은 불광역(1.92%), 성신여대(1.91%), 건대입구(1.8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강북 역세권으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로 개발이 막 시작되는 상가투자 요지로 방학역세권이 떠오르고 있다. 방학역은 지난해 서울도시철도 집객 기준 일 평균 2만 여명이 이용하는 도봉구의 핵심 역 중에 하나다. 유동인구에 비해 역세권 편의시설은 발달되지 않았는데 최근 CGV가 입점하는 복합쇼핑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지난 7월 4일 지하철 1호선 방학역 바로 옆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방학역세권 옛 KT방학빌딩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되는 ‘방학역 모비우스’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1,000여석 규모로 입점을 확정했으며 식음료(F&B)를 비롯한 다양한 MD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학역세권은 일평균 2만여명의 지하철 이용객뿐만 아니라 바로 앞 버스 정류장의 1일 평균 이용객도 7,000여명으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또한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1~2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방학역세권은 유동인구와 배후수요가 많은 데 비해 대부분 노후한 소규모 상가로만 구성되어 있어 수요에 비해 상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표적 지역이다.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 개발이 시작되면서 도봉소방학교 부지 등 인근 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 투자 전문가들은 “알짜 상가투자를 위해 정부기관, 지자체 등에서 발표하는 상권분석자료와 함께 인근 주택 수, 유동인구 등을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알짜 상가는 매물로 나오기가 힘든 만큼 도시재생으로 개발이 막 시작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희소성 높은 상가확보의 기회를 노려봄직하다”고 추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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