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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성장률 -1.4%, 2008년 이후 최저…민간소비·서비스업 ‘직격탄’

    1분기 성장률 -1.4%, 2008년 이후 최저…민간소비·서비스업 ‘직격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1.4%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서 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1.3%로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충격을 받은 것이다. 민간소비 감소가 성장률 하락 주도…전기 대비 6.4%↓ 특히 가장 크게 흔들린 것은 민간소비였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감소했다.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통상적으론 분기별 변화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 1분기 민간소비가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소비 제외한 수출·설비투자 등은 비교적 선방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다.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작년 4분기 증가율이 2.5%에 달해 올해 1분기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한데서 비롯됐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발 충격이 민간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게 이를 상쇄했다. 서비스업 생산 ‘직격탄’…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율 생산 측면에서 1분기 경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2.0% 감소해 충격이 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운수업(-12.6%)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6.5%),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도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문의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론 1.8%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실질 GDP보단 적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문제는 2분기 1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19의 조기 확산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받았지만, 발원지인 중국과 비교해선 충격 정도가 현격히 작았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9.8%를 나타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3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감염병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틀 연속 대폭락’ 국제유가 급반등…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

    ‘이틀 연속 대폭락’ 국제유가 급반등…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

    연이틀 기록적인 폭락세로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도 강세로 돌아섰다. WTI 19%↑ 13.78달러…브렌트유도 20달러 회복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을 30% 이상 키우면서 한때 배럴당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5~6%대 오르면서 장중 2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이틀 연속으로 과도하게 떨어진 탓에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본격화한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이번 주 들어 한층 극심해졌다. 6월물 WTI는 지난 20일 4.09달러, 21일에는 8.86달러 각각 폭락하면서 이틀 새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주저앉았고, 6월물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특히 5월물 WTI는 계약만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배럴당 -3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란 보트 쏴버려라” 트럼프 경고에 중동 정세 불안심리↑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 유가 반등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경고가 중동의 긴장을 높이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미 다우지수 450p↑…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전날 함께 폭락했던 글로벌 증시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6.94포인트(1.99%) 상승한 23,475.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른 2,79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15포인트(2.81%) 오른 8,495.38에 각각 마감했다.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증폭한 가운데 뉴욕증시 움직임도 연동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가 지난 20~21일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미 CNBC 방송은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해석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급감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가늠하는 잣대일 뿐만 아니라 당장 에너지업계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주목하고 있다. 배럴당 10~20달러 안팎의 저유가가 장기화하게 되면, 특히 손익분기점이 40~50달러에 달하는 미국 셰일업계에서 파산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셰일업체 유닛코퍼레이션이 파산신청 절차를 준비하는 것을 비롯해 에너지업계의 연쇄도산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미국의 7개 에너지업체가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시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 오른 5,770.6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1% 오른 10,415.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5% 상승한 4,411.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1.56% 오른 2,834.90으로 마감했다. 영국 CMC 마켓츠 UK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매든은 AFP통신에 “원유가격의 급격한 반등이 증시에도 상승심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직격탄 정유업계 “납세 유예 아닌 감면을”

    직격탄 정유업계 “납세 유예 아닌 감면을”

    “납세 감면이 아닌 유예로는 부족합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마이너스 유가까지 겹악재로 신음하는 정유업계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추가 지원책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성 장관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유 4사 대표가 산업부 장관과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성 장관은 “위기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조치 가능한 지원 수단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과 관세 납부 유예,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등과 같은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현재 정유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 손실이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급락하면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게 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마감했다. 21일에는 만기를 맞은 5월물을 대체한 6월물도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떨어진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밴드·웹툰·프렌즈… 美서도 잘나가는 네이버

    밴드·웹툰·프렌즈… 美서도 잘나가는 네이버

    라인 웹툰 1000만·프렌즈 매출 429%↑ 亞넘어 북미 성과… 오늘 실적 발표 기대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댄스 학원인 ‘스튜디오C’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를 활용해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밴드를 통해 작은 그룹 채팅방을 만들어 공지 사항을 알리고 출석 체크도 한다. 케이시 콕스 스튜디오C 대표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영상을 올려) 수업하면서 학생들과 채팅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에 북미 시장에 진출했던 네이버의 ‘라인 웹툰’, ‘네이버 밴드’, ‘라인 프렌즈’가 수년간 기반을 다진 끝에 최근들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주로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였던 네이버가 이제는 북미로 시장을 넓힌 것이다. 제조업 기반이 아닌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북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사례가 드물었는데 네이버가 선봉에 섰다. 23일 공개될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는 물론이고 향후에도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밴드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통이 늘면서 이용자가 늘었다. 올 1~2월 미국 내 월간 순 이용자는 220만명대였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3월에는 250만명으로 늘었다. 다른 SNS에서는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데 밴드는 그룹에 초대를 받아야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이나 예배 등을 진행할 때는 아는 사람들끼리만 소통할 필요가 있기에 ‘폐쇄형 SNS’인 밴드를 찾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라인 웹툰’도 2019년 1월에 북미 월간 순 이용자가 600만명을 넘긴 이후 10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에는 1000만명 고지를 넘었다. 미국 작가들의 웹툰뿐 아니라 ‘신의 탑’이나 ‘여신강림’ 등 국내 작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크런치롤’이 투자한 ‘신의 탑’의 애니메이션 1화가 공개된 이후 현지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의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캐릭터 사업을 하는 ‘라인 프렌즈’의 북미 매출도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338%, 2019년에는 429% 급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넷플릭스와 함께 라인 프렌즈 캐릭터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 중이며, 현지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도 차려놨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가 됐다”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공을 이어 가면 현재 30% 후반대인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시아 넘어 북미에서도 잘 나가는 네이버…‘밴드·웹툰·라인프렌즈’ 인기

    아시아 넘어 북미에서도 잘 나가는 네이버…‘밴드·웹툰·라인프렌즈’ 인기

    ‘공든 탑’ 북미 시장서 긍정 반응 얻는 네이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댄스 학원인 ‘스튜디오C’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를 활용해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밴드를 통해 작은 그룹 채팅방을 만들어 공지 사항을 알리고 출석 체크도 한다. 케이시 콕스 스튜디오C 대표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영상을 올려) 수업하면서 학생들과 채팅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에 북미 시장에 진출했던 네이버의 ‘라인 웹툰’, ‘네이버 밴드’, ‘라인 프렌즈’가 수년간 기반을 다진 끝에 최근들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주로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였던 네이버가 이제는 북미로 시장을 넓힌 것이다. 제조업 기반이 아닌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북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사례가 드물었는데 네이버가 선봉에 섰다. 23일 공개될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는 물론이고 향후에도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밴드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통이 늘면서 이용자가 늘었다. 올 1~2월 미국 내 월간 순 이용자는 220만명대였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3월에는 250만명으로 늘었다. 다른 SNS에서는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데 밴드는 그룹에 초대를 받아야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이나 예배 등을 진행할 때는 아는 사람들끼리만 소통할 필요가 있기에 ‘폐쇄형 SNS’인 밴드를 찾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라인 웹툰’도 2019년 1월에 북미 월간 순 이용자가 600만명을 넘긴 이후 10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에는 1000만명 고지를 넘었다. 미국 작가들의 웹툰뿐 아니라 ‘신의 탑’이나 ‘여신강림’ 등 국내 작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크런치롤’이 투자한 ‘신의 탑’의 애니메이션 1화가 공개된 이후 현지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의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캐릭터 사업을 하는 ‘라인 프렌즈’의 북미 매출도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338%, 2019년에는 429% 급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넷플릭스와 함께 라인 프렌즈 캐릭터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 중이며, 현지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도 차려놨다. 네이버 관계자는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가 됐다”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공을 이어 가면 현재 30% 후반대인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최대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수가 무려

    코로나 최대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수가 무려

    코로나19로 가장 수혜를 입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넷플릭스가 21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에 1600만명이나 가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기록적인 가입자 증가 덕분에 코로나로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은 미디어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을 통해 휴대전화, 노트북 등으로 편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는 인류가 코로나로 갑자기 집 안에만 머물게 되면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수익은 58억 달러(약 7조 1500억원)로 순이득은 7억 9000만 달러(8740억원)에 이른다. 유료 가입자 숫자는 1570만명이 증가해 총 1억 8300만명을 기록 중이다. 엄격한 봉쇄 정책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바이러스 창궐을 막기 위해 집에만 머물도록 했고,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측은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행운이란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조만간 올 중반쯤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른 가내 오락 서비스처럼 넷플릭스도 일시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가입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올 2분기에는 759만명의 유료 가입자 증가를 내다봤지만 미국 실업율의 증가로 수익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 2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창업 20년이 조금 넘는 넷플릭스 측은 앞으로는 역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영화 상영과 공연, 운동경기가 중단되고 해외여행도 언제 가능한지 알 수 없는 시점에서 넷플릭스 측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신작 공개가 늦다는 불만을 넷플릭스 측도 알고 있지만 월트디즈니사의 디즈니플러스 같은 경쟁사 역시 영화 제작 중단으로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달 초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다섯 달만에 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인도와 서유럽 8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장단기 컨틴전시플랜 강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장단기 컨틴전시플랜 강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22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열린 1분기 성과분석회의 겸 비상경영회의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농민과 피해기업, 지역사회에 지원해 농협금융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1분기 사업영향·자산건전성·유동성·자본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의 파급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계열사별 장단기 비상계획을 강화해 건전성과 손실 흡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농가 일손돕기, 농축산물 소비촉진 등 농업·농촌 활성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행들 2분기에 중소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

    은행들 2분기에 중소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

    정부 금융지원 정책 등 영향으로 대출 심사 완화 전망가계 주택대출 심사는 여전히 깐깐하게코로나19로 대출 증가, 가계·기업 신용위험도 커질 우려 올 2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 가계 신용대출 심사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들은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을 다룰 때 대출태도를 이전보다 완화하겠다고 답했다.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출한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중소기업 대출의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분기 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17)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계 주택대출은 -7로, 지난해 4분기(-23)와 올 1분기(-10)에 이어 심사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수요는 가계 주택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도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타격을 받은 영향이 크다. 2분기에도 전 부문에서의 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대출 수요지수는 중소기업(40), 가계 일반대출(23), 대기업(10) 순이었다. 가계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3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의 신용위험은 커질 것이라고 은행 여신 책임자들은 예상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매출 감소 등으로 신용위험 경계감이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권은 2분기 대출 심사 등을 깐깐하게 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16), 상호저축은행(-15), 생명보험사(-9), 신용카드사(-6)는 모두 2분기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LG 가전·TV, 美·유럽서 2분기 ‘실적 절벽’

    삼성·LG 가전·TV, 美·유럽서 2분기 ‘실적 절벽’

    삼성 영업익 절반… LG 30~40%↓전망 “3분기 코로나 잠잠해져야 회복 가능성”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생활가전·TV 부문의 미국·유럽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지 가전 판매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데다 소비마저 위축돼 2분기 ‘실적 절벽’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1000여개 매장을 둔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 바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한적으로만 운영 중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받아 오거나 무거운 제품에 한해 배송해 주는 서비스만 진행 중이다. 세탁기·냉장고·TV 등의 설치 서비스도 당분간 중단됐다. 유럽 최대의 가전 판매점 ‘미디어 막트’도 지난달부터 매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에서야 일부 매장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양판점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삼성과 LG의 가전·TV 부문은 당장 2분기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미국과 유럽은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60~70%에 달해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을 1분기(4000억원)보다 7.5% 줄어든 370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71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LG전자의 TV·가전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0%가량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래 2분기는 각 사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가전 성수기로 불리지만 현재 미국이나 유럽은 제품 판매가 가능한 환경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올해는 2분기가 저점이 되고 3분기에도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다소 회복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돈줄 마른 대한항공 ‘최대 1조 유상증자’ 승부수

    돈줄 마른 대한항공 ‘최대 1조 유상증자’ 승부수

    만기 회사채 2400억·항공비 리스비 등 지난달 발행한 6228억 ABS 이달 소진 “통 큰 지원 없인 잇단 자구책 역부족” 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20일 대한항공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 최대 1조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과 인수단 구성이 끝나는 대로 시행 시점,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다. 여객 매출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회사의 돈줄도 말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6228억원 규모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지만 이달 중 전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 2400억원에 항공기 리스비 등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이 최대 5000억원에 육박해서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이다. 유상증자는 일반적인 대출이나 채권과 달리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자금을 투자받는 방법이다.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면서도 상환 의무가 없어서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이나 경영권 안정 등을 위해 많이 활용한다. 앞서 대한항공도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2015년과 2017년 각각 5000억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정부가 대형항공사(FSC)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주저하고 있다는 점도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앞서 항공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의 지원을 해 주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 추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항공사들의 손실은 최대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조만간 정부가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국가기간산업에 20조원 안팎의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항공산업 지원에 금융논리로 접근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가 기대하는 ‘통 큰’ 지원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최악의 경영난으로 대한항공은 전 직원 70% 이상 6개월간 순환휴직,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을 추진하는 방법으로 자구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유상증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분기 성장률 -1%대 전망… 금융위기 이후 최저

    1분기 성장률 -1%대 전망… 금융위기 이후 최저

    한은 23일 발표… 2분기 부진 더 심할 듯 코로나발(發) 경제 충격으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전망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9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으로부터 받은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평균치)은 전기 대비 1.5%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즈, 하이투자증권, HSBC, IHS이코노믹스, JP모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소시에테제네랄, 노바스코티아은행의 수정 전망치를 평균 낸 결과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 1분기 경제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속보치를 오는 23일 발표한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4분기 재정 부양과 수출 호조로 고성장(1.3%)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 2월 말부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셧다운 후폭풍이 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제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국 1분기 성장률의 마이너스 폭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하면 한국도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지표보다 2분기 이후 경기 부진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1분기까지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코로나19가 선진국으로 확산된 2분기부터 수출 감소세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국내에선 2∼3월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지만 수출의 경우 1분기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 불황 물렀거라…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

    코로나 불황 물렀거라…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처럼 세계경제에 재앙과도 같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덩치를 키우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주로 방역, 제약, 배송,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종사하는 해당 기업들은 업종 특성으로 인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지만 요행으로 ‘로또’에 당첨되는 식으로 성공을 일궈낸 것은 아니다. 혁신 경영을 통해 평소에 꾸준히 경쟁력을 길러 왔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을 살펴봤다.24시간 체제로 치료약 개발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의 연구실은 현재 24시간 가동 중이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서둘러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연구 체제를 갖춘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24시간 투입돼 모두들 고단하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사태 초기부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셀트리온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업체 가운데 셀트리온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한 뒤, 오는 7월쯤에는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에 치료제 출시가 목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총 200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약 개발에 속도가 붙자 셀트리온의 주식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기업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평가액은 2조 7375억원이었는데 지난 9일에는 4조 1396억원으로 불어났다. 80일 만에 1조 4021억원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1월 초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151위였는데 3월 말에는 66위로 85계단 급상승했다. 40여국 진단키트 수출 ‘씨젠’ 지난 20년간 분자진단 한 우물만 팠던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대처에 큰 공을 세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했다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진단시약 개발을 결정한 덕에 대처가 빨랐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일시적인 것에 그쳤다면 이미 개발한 제품이 무용지물이 돼 회사에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천 대표의 결정은 과감했다. 연구소장에게 진행 중이던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최우선 순위로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시약 설계를 빠르게 한 덕에 지난 1월 21일에 착수해 2주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는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천 대표가 보유했던 1492억원 상당의 주식 재산은 코로나19 국내 환자가 발생한 지 80일 만인 지난 9일에는 4564억원으로 3072억원 불었다. 상장 이후 최대액 수주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금액 3억 60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은 삼성바이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해 2021년부터 해당 물질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인 36만 4000ℓ의 생산 능력을 미리 갖춰 놓은 덕에 이 같은 대규모 사업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무료쿠폰 뿌린 OTT ‘왓챠’… 이용자 폭증 ‘토종’ 온라인동영상(OTT) 기업인 왓챠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사회 공헌과 이용자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압박 해소를 돕겠다”며 지난달 6일부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전원에게 왓챠를 1달 이상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대구·경북 지역 영유아 학부모에게는 ‘1달 이용권’을, 코로나19로 휴가가 제한된 군장병에겐 ‘100시간 이용권’을 현재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왓챠 3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료이용권을 통해 왓챠를 처음 경험한 이들 중 일부가 꾸준히 왓챠를 구독하면서 전체 이용자도 늘었다. 지난 2월 10~16일 주간의 시청량을 100%로 봤을 때 2월 24일~3월 1일에는 127.4%로 늘었고, 3월 2~8일에는 160.4%로 뛰었다. 전국민 대상 무료이용권 이벤트가 끝난 시점인 4월 6~12일에도 시청량이 130.4%에 달했다.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이용자수 분석(안드로이드 기준)에서도 2019년 2월과 3월에는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모두 30만명대 초반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35만여명, 3월에는 43만여명으로 급증했다.집밥족 사로잡은 쿠팡 새벽배송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경쟁 업체들보다 배송에 강점을 지녔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시스템을 갖춘 쿠팡의 ‘새벽배송’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전국 168곳의 물류센터에서 600만여종의 상품을 주문한 이튿날 직접 배송해 주는 ‘로켓배송’도 집안에만 머물러 있던 이른바 ‘집콕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하루 평균 220만개 정도였던 쿠팡의 주문량이 지난 2~3월에는 일간 300만여개로 폭증했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의 결제금액은 지난 1월 1조 4400억원에서 2월에는 1조 63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중 1위에 해당한다. 쿠팡은 늘어난 주문을 감당하고자 아르바이트 배송원인 ‘쿠팡 플랙스’를 평소보다 3배 늘려 최대 1만 2000여명까지 투입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7조 1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쿠팡이 올해는 10조원의 벽을 깨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물류량 사상 최대…TK 무료배송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2월 넷째주에는 물류 처리량이 그 전주 대비 22% 증가한 3200만개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3월 첫째주에는 3300만개까지 늘어 정점을 찍었다. CJ대한통운은 “3월 2일 하루에만 960만건을 처리해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단일 기업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택배처리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9.8% 증가한 3억 6720만 박스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3~4월 동안 대구·경북의 개인택배를 무료 배송하기로 결정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173곳에 있는 CJ대한통운 중간 집하장(서브터미널)에 택배 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자동 분류하는 시설인 ‘휠소터’를 설치해 놓은 덕에 폭증하는 주문량을 견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위축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국내 택배 부문에서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에 호황 ‘원격근무 플랫폼 업체’ 국내 원격 근무·강의 관련 서비스 업체들도 코로나19 국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시스코 등의 외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던 원격 근무·강의 분야에서 알서포트, NHN, 삼성SDS, 네이버, 카카오, 구루미, 이스트소프트와 같은 국내 업체들도 외국 기업들 못지않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토종 기업들도 주로 중소기업 임직원이나 원격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상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는 동시에, 한번 익숙해진 플랫폼에서 잘 이탈하지 않는 ‘록 인’(lock in) 효과를 노렸다. 몇몇 업체들은 ‘무상 마케팅’을 위해 서버까지 증설했다. 서비스 품질 또한 강화해 무료 서비스 기간 이후에 이탈하는 고객을 최소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부, 美무기 도입비 방위비분담 협상에 활용하나

    정부, 美무기 도입비 방위비분담 협상에 활용하나

    지급 시기 늦추면 美 방산업체 영향받아 대선 앞둔 트럼프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정부가 올해 미국산 첨단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압박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첨단무기 도입 예산 삭감으로 1분기 미국 정부에 지급해야 할 예산의 시기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해 ‘2020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면서 F35A 스텔스 전투기, 해상작전헬기, 이지스함 등 6000억원 규모의 해외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했다.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한 무기에 대해 정부는 분기별 약정된 금액을 미 정부에 지급한다. 미 정부는 자국 내 방산업체에 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자금을 제공한다. 한국 정부가 지급 시기를 늦추면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13% 인상안을 거절해 난항을 겪는 SMA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무기 판매로 치적을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결정에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이날 한국이 그동안 공개를 꺼려한 정찰자산 ‘글로벌호크’ 2호기의 한국 인도 사실을 트위터에 밝힌 것도 ‘한반도 안보 기여’로 인상을 주장하는 미측의 기조와 연계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과도한 증액을 고수하면 한국은 미국산 무기도입 예산 삭감 확대를 통해 미국 방산업체의 손실과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력화 계획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SMA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의 ‘방’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車 수출도 반토막… 20조 이상 회사채 매입·정부보증 검토

    車 수출도 반토막… 20조 이상 회사채 매입·정부보증 검토

    완성차 5개사 이달 수출 43% 감소 전망 정부, 회사채 매입 펀드·별도 기구 만들 듯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해운 등에 이어 자동차마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본 정부도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간산업 지원 대책’을 내놓는다. 정부가 산업은행에 출자하면 산은이 대한항공을 비롯한 기간산업 기업의 회사채를 사는 방식과 정부가 직접 회사채 지급 보증을 하는 방안,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보조금을 주거나 대출해 주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원 규모는 2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19일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총수출 물량이 12만 6589대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었는데 2분기 하락폭은 이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규모 178만명의 국내 자동차산업이 ‘백척간두’에 서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이 흔들리면 관련 대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중견·중소 부품업체들도 타격을 입는다. 이는 주거래 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대책의 핵심은 회사채 매입과 보증이다. 기업들은 만기 회사채를 새 회사채를 발행해 갚는데, 코로나19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돼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당장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 산은이 회사채를 사거나 정부가 회사채 발행에 지급 보증을 서면 기업들은 시장에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정부는 기간산업 회사채를 매입하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거나 펀드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기간산업 지원 예산을 마련해야 하고 직접 지급 보증의 경우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을 마련하려면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비상경제회의에서 관련 대책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쇼크…중국 항공사 천문학적 손실 ‘휘청’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쇼크…중국 항공사 천문학적 손실 ‘휘청’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민간항공업계가 천문학적인 손실액을 떠안게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승객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민용항공국(이하 민항국) 슝제 항공안전팡공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 1분기 중국 항공기 총 수송량은 165억 2000만 화물톤킬로미터에 그쳤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46.6% 급감한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승객 수송량은 7406만 8000명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53.9% 감소했다. 이 시기 중국 항공업계 누적 손실은 398억 2000만 위안(약 6조 8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항공사가 떠안게 될 손실 규모는 약 336억 2000만 위안(약 5조 8100억 원)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각 국의 입출국 제한 조치가 결과적으로 여객 항공편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교통부관리간부학원 장주팅(张柱庭) 교수는 “항공업계의 회복과 코로나19 사태 통제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현재로는 전 세계 각국에서 회복의 기미가 없으며, 국내적으로는 다소 안정화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 업계의 경우 사태 회복 이후에도 다른 시장과 비교해 보복적 소비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현재는 중국의 국내 항공 사정이 타국의 여건과 비교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 “항공 업계의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당국은 항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고정 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 화물 운송 네트워크 정비 방침을 밝히고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河北) 등을 잇는 국제 허브망을 구축토록 지시했다.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베이징, 텐지, 허베이 3개 지역을 잇는 항공 화물 네트워크 강화와 강장 삼각주 등 대형 국제공항에 대해 24시간 통관 시스템 운행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 확대 등 항공사의 고정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화물 수송기의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8.4%(25만 3000톤) 증가했다. 이 시기 화물 운송에 활용된 여객 편수는 총 528회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7배를 초과한 수준이다. 특히 이달 6~12일 동안 활용된 국제 화물 운송 비행 수는 모두 4445편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과 비교해 338배 이상 증가했다. 또 민항국은 항공사가 납부해야 하는 민간 항공발전기금을 면제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사에게 부과되는 공항 관리비, 유류비 등을 인하하는 등 우대 정책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 같은 코로나19 쇼크 사태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수익 손실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진 양상이다. 실제로 최근 국제항공운수협회는 코로나19 쇼크 이후 세계 항공업계의 수익 손실이 252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상당수 항공사들은 수식 손실로 인한 원가 절감을 위해 항로 최적화와 기내식 원가 하향 표준화 및 항공기 내부 제품 저가 구매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분석가 밥 스타라드칙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소 향후 5년 동안은 업계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항공사들은 항공기 취항 양이 감소하는 반면 고정 원가 지출 규모는 증가하게 될 것이다. 특히 많은 수의 항공기를 주차할 공간 부족 사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지 선정 문제 등에 봉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 탓에 최근 들어와 상당수 여객기 전용 운항 항공사들이 자체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반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정 지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19 여파로 퇴직연금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퇴직연금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4대 시중은행, IRP형 퇴직연금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개인형 IRP 가입자, 마이너스 기록하면 수수료 면제“퇴직연금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신중할 필요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면서 주요 시중은행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2년여 만에 마이너스(-) 대에 진입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은 -0.62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수익률이 -0.84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 -0.8, 신한은행 -0.57, 우리은행 -0.26 순이었다. 2018년 4분기 이후 국민·우리·하나은행의 IRP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대에 진입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IRP형 퇴직연금이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IRP형은 재직 중에도 계좌를 개설해서 개인이 운용할 수 있다. 개인 성향에 따라 예금,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적립금의 관리와 운용을 개인이 책임지는 확정기여형(DC)의 경우 4대 시중은행 모두 0%대에 진입했다. 하나은행 0.9%, 신한은행 0.87%, 우리은행 0.85%, 국민은행 0.63%로 나타났다. 퇴직할 때 받는 급여수준이 기업에 의해 정해지는 확정급여형(DB)은 모두 1% 중반대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와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제외한 원리금비보장 상품 대부분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형 IRP 가입자의 계약일이 1분기에 속하고 누적 수익 또한 마이너스로 집계되면 은행에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4대 은행 모두 퇴직연금 누적수익이 ‘0’ 이하인 고객에 대해서는 그해의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운용 수수료는 가입자가 계약한 날을 기준으로 1년에 한 번씩 내게 된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수익률 하락세가 장기전을 띠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최근 주식시장도 안정을 보이기 때문에 2분기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퇴직연금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도 좋지만 신중하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내수·수출·고용 모두 위축…정부 “코로나19 종식이 반등 시점”

    내수·수출·고용 모두 위축…정부 “코로나19 종식이 반등 시점”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수출, 고용 등 우리 경제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경제 상황이 악화된 데 대한 정부 인식을 공식화한 것이다.17일 기재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 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으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물지표가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수출, 고용 모두 코로나19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이 곧 반등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 상황에서 마이너스 여부를 밝히긴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서비스업 생산이나 소비 등 지표를 보면 1분기에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산업, 고용, 금융, 수출 전 분야에서 악화세를 보였다. 2월 산업활동은 전월 대비로 생산·지출 측면에서 주요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3.8%), 서비스업 생산(-3.5%) 모두 줄어들면서 전산업 생산(-3.5%)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19만 5000명이 감소했다. 2009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이 급감하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타격이 컸다. 일시 휴직자도 전년과 비교해 126만명이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인 160만 7000명을 기록했다. 일시휴직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 일반적인 취업자와 실업자 혹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모두 이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해외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월 미국 고용시장에서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70만 1000명이 감소했고, 실업률도 4.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해 4월 실업률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산업생산도 제조업 중심으로 크게 위축됐고, 소비 심리 역시 위축됐다. 중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모두 통계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3월에 들어선 경제활동이 다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역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일본 정부는 2013년 7월부터 유지해온 ‘회복’ 경기판단을 ‘어려운 상화’으로 조정했다. 유로존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위축되는 양상을 띄었다. 세계경제가 휘청이면서 우리 수출도 위태로워졌다. 지난 3월 잠정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 감소했다. 선박·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이 외에 반도체, 일반기계도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아세안 국가를 비롯해 중국, 중남미, CIS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해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선 국고채 금리는 한미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단기물은 하락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와 2차 추경 기대 등으로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혼조세가 시현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 충격에 중국 첫 마이너스 성장률… ‘재정투입’ 전인대 개최 주목

    코로나19 충격에 중국 첫 마이너스 성장률… ‘재정투입’ 전인대 개최 주목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이자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2008년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무역전챙이 한창이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보인 6.0% 성장률이 그동안 역대 최저였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각각 -6%, -6.5%였다. 이는 1월 하순부터 3월 초까지 코로나19 탓에 도시봉쇄 조치로 경제활동을 머춰버린 탓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4%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1~2월의 13.5%에서 줄어 들었다. 주력품인 휴대전화와 PC,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일본은 대규모 재정 투입을 골자로 한 경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중국은 아직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대규모 재정 지출을 동원하려면 전국인대표대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전인대 개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분기 자동차, 철강 주력산업 위기 몰아닥친다

    2분기 자동차, 철강 주력산업 위기 몰아닥친다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 협회들이 코로나19로 수요 절벽, 유동성 위기가 2분기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협회와 함께 산업계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안을 논의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 수요 급감 충격으로 올 상반기 중에만 국내 생산이 36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부진에 따라 후방산업인 철강업도 판매량 감소, 채산성 악화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과 협회 조사 결과 지난 1~10일까지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한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업계 통틀어 33조원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차량 구매 확대, 친환경차 보조금 강화, 취득세·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부터 살릴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철강업계는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보호무역조치 강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재진 한국철강협회 통상협력실장은 “철강재 수입 신고의 정확성 확보, 유통 이력 관리제 확대 등을 통해 무역분쟁을 예방할 철강 교역·유통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보다 71.3% 급감한 조선업계도 초비상이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1분기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선 발주는 단 2척에 불과했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선박인수 지연, 자금회수 차질 등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선박 제작 금융의 만기 연장, 운전자금 공급 등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월 일본 방문한 외국인 93% 급감…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줄어

    3월 일본 방문한 외국인 93% 급감…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줄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의 지난달 외국인 방문이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객은 19만 3700명으로 작년 3월(276만 136명)보다 93.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러 나라가 해외여행 제한 및 외출 금지 등의 조치를 한 것과 일본이 검역 강화·비자(사증) 무효 등의 조치를 한 것이 외래 여행객 급감의 주요 원인이라고 일본정부관광국은 풀이했다. 그러나 최근 6개월간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1년 전보다 97.1% 감소한 1만 6700명이었다. 올해 1분기 한국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47만 74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77.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외에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본 방문 여행객이 급감했다. 지난달 중국(홍콩·대만 등 제외)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98.5% 감소한 1만 400명이었고, 미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87% 줄어든 2만 3000명이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다음 달인 2011년 4월에 외래 관광객이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율은 이보다 훨씬 커 사상 최대라고 NHK는 전했다. 또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수가 2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9년 2월에 이어 약 31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작년 1분기보다 51.1% 감소한 393만 9800명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서일본 최대 관문인 오사카 소재 간사이공항은 15일 국제선 출발 및 도착이 ‘제로’(0)가 됐다고 NHK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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