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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은행, 공채낙방자 챙기기

    [주말탐방] 은행, 공채낙방자 챙기기

    위로 이메일에서 꽃배달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는 은행들이 ‘낙방자’ 챙기기에 나섰다. 은행마다 1만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몰린데다,‘은행 고시’라고 불릴 만큼 시험이 힘들었기 때문에 불합격자들이 자칫 은행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악감정’을 품으면 은행 이미지가 훼손될 뿐만 아니라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요즘 취업 준비생들은 대부분 인터넷 카페에서 취업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섭섭하게 대접했다가는 향후 신입사원 모집에 좋은 인재가 지원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은행들은 판단한다. ●합격자들이 ‘위로´ 아이디어 제시 지난 21일 황영기 행장이 합격자들의 부모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보낸 우리은행은 최종 임원면접에서 아쉽게 떨어진 응시생들에게도 23일 ‘도전’이라는 꽃말을 지닌 글라디올로스를 한 다발씩 보냈다. 우리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지난 22일 최종 합격자들과 함께 춘천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를 관람했고, 이 자리에서 불합격자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를 물었다. 합격자들은 “우리에게 꽃다발을 보낸 것처럼 탈락한 이들에게도 위로의 꽃다발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 1일 안성연수원에서 1박2일로 치른 합숙 실무면접 당시 진행요원으로 참가했던 1∼2년차 행원들에게 합격·불합격자를 가리지 말고 각자가 맡았던 조의 응시생들을 모아 ‘회포’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했다. 이 은행 인사부 이동은 과장은 “불합격자들에게 일일이 위로 전화를 걸고 있다.”면서 “힘들게 합숙까지 하며 면접을 본 탈락자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학력·학과 및 연령 제한을 철폐한 ‘열린 채용’으로 눈길을 끌었던 외환은행도 하반기 공채에서 떨어진 응시생들에게 인사담당 부행장이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이 은행 인사부 조남욱 차장은 “불합격자들에게 왜 떨어졌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은행 ‘심판’ 최근 120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기업은행은 임원면접에서 떨어진 응시생이 계약직 사원 채용에 지원할 경우 시험 없이 모두 합격시키기로 했다. 240명을 뽑은 국민은행은 지난달 면접을 실시하기 전 면접위원과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하기도 했다. 합격자보다 불합격자가 훨씬 많은 만큼 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식사나 면접시간 배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국민은행 인사부 김동익 팀장은 “합격 여부가 정해진 요즘에는 불합격자들에게 위로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취업 준비생들은 다음이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서 ‘취업 뽀개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카페를 만들어 놓고 각 은행의 전형 방법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다. 특정 은행의 면접 시험에 응시했던 누리꾼이 전형 방법이나 면접관의 자세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올리기라도 하면 답글이 쇄도한다. 인사 담당자들이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업 관련 카페에서 나쁘게 평가되면 향후 인재 선발에 차질이 생긴다.”면서 “특히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응시생들은 합격자와 별 차이가 없는 실력을 갖춘 만큼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청정한 사찰서 해돋이 볼까

    ‘템플스테이’로 새해를 맞아볼까?연말연시는 항상 붐비기 마련이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청정한 산사에서 하루쯤 쉬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겠다. 전국 사찰들이 마련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해맞이·타종행사를 비롯, 명상·등산·음악회·청소년 기공수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병술년(2006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가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전국 20여 사찰에서 열린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 미황사는 내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영화상영과 제야의 타종, 달마산 등반, 떡국잔치 등으로 구성된다. 경북 경주 골굴사는 불교의 대표적인 무예수련인 선무도(禪武道)와 기공수련, 동해안 문무대왕릉 해맞이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남 공주 마곡사는 아침예불, 태화산 정상 신년법회 등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공주 갑사 템플스테이는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포살법회와 새해 서원 촛불기도, 단체 투호놀이, 신년 축하 박 터트리기, 새해 소원 성취 철야정진기도 등으로 진행된다. 충남 예산 수덕사도 탑돌이·온천체험·산행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나주 불회사의 ‘아니짜 명상체험’, 동해 삼화사 ‘일출과 함께하는 겨울여행’, 안동 봉정사 ‘가족 해맞이 산행’, 서산 부석사 ‘서산 철새 탐조’, 공주 영평사 ‘국악한마당’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참가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나 사무국(02-732-9925∼7)으로 문의,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박2일 기준 2만∼5만원 수준이며, 세면도구·운동화 등은 필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MBC, 존립 위기감에 자구책

    MBC가 4일 밤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취재윤리 위반을 둘러싼 문제의 심각성 때문이다. MBC가 이날 오후 4시30분 최문순 사장 주재로 2시간여 동안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신속하게 논의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것도 자칫 윤리문제로 인해 ‘MBC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이 자리에는 PD수첩 최승호 CP와 한학수 PD도 참석했다. PD수첩팀은 YTN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PD수첩팀이 인터뷰과정에서 유도성, 강압성 질문이 있었고, 취재 윤리를 심각하게 어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연구원들을 만나기 앞서 생명 공학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인터뷰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취재 관련 메일을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따라 6일 방송예정이던 후속보도는 불투명해졌다. MBC측은 하지만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자신들이 제기한 배아줄기세포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계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MBC측은 사과 방송에 이어 “ 배아줄기세포 논란은 남아 있다.”면서 “과학계가 검증 통해 진위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고, 황우석 교수도 연구실에 복귀, 진위 논란에 답하고 연구에 임하길 바란다.”면서 오히려 과학계에 책임을 묻는 자세를 보여 네티즌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MBC가 올해 각종 비리 의혹과 사건·사고 등으로 시청자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이미 공공방송으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이번 취재 윤리 위반을 시인한 MBC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MBC는 지난 1월 제작진의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뉴스데스크’에서 사과방송을 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의 ‘극기지왕’ 코너에서 1박2일간 촬영한 화면을 2박3일간 촬영한 것처럼 조작 편집해 물의를 빚고 사과문을 냈다.또 7월에도 ‘음악캠프’ 생방송 중 인디밴드의 알몸 노출 사건으로 사과했고,8월에는 중국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 ‘731부대’의 생체실험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한 사건과 검·경·언 로비 의혹사건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연이어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10월에는 상주 참사로 MBC ‘뉴스데스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알찬 방학’ 위해 서두르세요

    ‘알찬 방학’ 위해 서두르세요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는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알찬 방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이 속담을 되새기자. 자치구가 마련한 겨울방학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선착순 마감이기 때문이다. 방학이 아직 멀었다고 미적거리다간 참여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한문, 영어 강좌부터 스키캠프, 해외 원정대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그렇다고 너무 성급히 신청하기보다는 전화로 문의해 본 뒤 참여를 결정하는 게 좋다. ●춥다고 움츠러들지 마세요.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다양한 스포츠 교실을 준비했다. 먼저 관내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스키 캠프를 마련했다. 1인당 최소한의 실비 2만 8000원만 부담하면 경기도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에서 하루동안 스키강습을 받을 수 있다. 호응이 좋으면 기수별로 확대 운영하거나,1박2일로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는 가족 인라인 교실이 운영된다. 내년 1월16일부터 2월19일까지 매주 월, 수, 일 오후 1시부터 1시간동안 열린다. 참가자는 50명. 모든 종목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인터넷 또는 전화(02-450-1320)로 선착순 접수한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도 내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사조리조트 수안보 스키장에서 캠프를 연다. 참가비는 20만원.1일부터 선착순으로 80명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마감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02)3664-2456.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청소년 40명을 대상으로 공짜로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내년 1월1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눈썰매를 타고 놀이시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집은 내년 1월5일쯤 각 동사무소와 인터넷 및 전화(02-850-9175)로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공짜로 한문 배우세요 강북구(구청장 서찬교)는 내년 1월2일부터 20일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연다. 교재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강좌에 예절교육이 함께 실시된다. 모두 8개 강좌(표 참조)가 개설되며 강좌별로 선착순 30명을 신청받는다. 모집 기간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이며 각 운영 교실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자치센터에서도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이 열린다.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도화1동, 노고산동, 신수동, 창전동, 상수동 동사무소 등지에서 진행된다. 개강 일시는 동별로 다르다. 수강 시간은 하루 2시간 내외로 15회 정도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교실당 30명 내외로 소학, 명심보감과 생활 예절 및 고전에 대한 교육이 실시된다. 문의는 마포구청 가정복지과(330-2662)로 하면 된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구립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초등학생 영여 교실이 진행된다. 이달 21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매주 수, 금요일 진행되며 학년별로 3개 반이 편성된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접수한다. 전화 문의는 02-2604-7485∼6번. 이밖에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0박 11일의 서유럽 원정대를 꾸린다. 서유럽 5개국(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이탈리아)를 돌며 참가비 1인당 195만원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생 30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있으므로 마감을 확인해야 한다. 문의 송파청소년수련관(02-449-0500).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현대·SK C&C ‘감성 경영’

    재계가 직원은 물론 가족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불어넣는 ‘감성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수능을 마친 계열사 임직원 자녀 100여명에게 격려 e메일과 목도리를 선물했다.현 회장은 수능시험을 마친 임직원 자녀에게 e메일을 보내 “길고 힘든 대학입시의 한고비 한고비를 잘 넘어 최선을 다한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는 의미로 목도리를 선물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현대상선의 최정기 상무는 “회사 일로 바빠서 아이들에게 크게 신경쓰지 못했는데 현 회장이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아이들을 직접 챙겨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SK C&C도 26∼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 90여명의 부모를 초청해 감사를 표시하는 ‘보은 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신입사원의 장기자랑, 감사의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SK C&C는 2000년부터 신입사원 부모에게 감사의 꽃바구니를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부모 초청 행사를 갖고 있다.이기철류길상 기자 chuli@seoul.co.kr
  • 손예진 “개성가는 길 설레요”

    손예진 “개성가는 길 설레요”

    청춘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 ‘클래식’의 여자 주인공으로 관객들을 울렸던 영화배우 손예진(23)씨가 21일 난생 처음 북한 땅을 밟았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통일부의 홍보 영상물을 찍기 위해서다. 출연료는 받지 않는 조건이다. 손씨는 촬영 스태프 31명과 함께 남북 연결도로를 따라 개성공단으로 향했으며,1박2일 동안 촬영을 마친 뒤 22일 오후 돌아올 예정이다. 개성공단에서 함께 근무하는 남북 근로자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질 이번 영상물은 약 30초 분량으로 다음달 말부터 전국 개봉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 상영될 예정이다. 손씨는 이날 방북에 앞서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번도 북한에 가본 적도, 북한 사람을 본 적도 없는데, 북한의 모습을 직접 본다니 어떤 촬영보다도 더 설렌다.”며 “이번 촬영이 통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좋은 일이기 때문에 통일부의 (무료출연)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속 졸이는 與 속 보이는 野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그리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측은 한결같이 유감이나 안탄까움을 표시했지만 ‘아픔’의 강도는 다른 듯하다. 특히 DJ는 도청수사를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여기에다 이 전 차장의 사망이 ‘자살’로 밝혀지고, 그 동기도 명확하게 규명될 경우 책임론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언급을 자제했다. 정세균 의장은 21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경위가 밝혀진 것이 없어 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속으론 가슴을 졸이는 모습이다. 특히 DJ측이 주장하는 대로 ‘무리한 수사로 인한 부작용’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DJ와의 관계도 돌아올 수 없을 단계까지 갈 수도 있고, 호남 민심의 대거 이탈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민주당과의 통합파들은 일단 몸을 낮췄다. 양당 일부 호남 의원들은 26일 모처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만나 통합론을 놓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서 불법도청과 국정원 전 간부의 죽음에 대해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불법도청의 최종 목표가 정권 유지와 정권 연장에 있었다는 점에서 노 정권은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DJ측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소식을 접한 뒤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을 수습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을 찾은 박주선 전 의원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전 차장의 죽음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6·25를 통일전쟁이라고 하고, 미국이 개입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관용을 하고, 공산당을 잡은 사람들은 구속·엄벌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과 DJ와의 간격을 벌이려고 애썼다. 이낙연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를 도덕적으로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차장의 자살이 2002년 당시 한나라당이 폭로한 도청문건 유출과 관련됐다는 일각의 주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한나라당에서는 “수사를 왜곡된 방향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국판 ‘리크게이트’로서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웠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배지환과 함께하는 가을여행

    [배지환의 DICA FREE oh~] 배지환과 함께하는 가을여행

    지난 12일 오후,‘배지환과 함께 하는 가을여행’이란 주제로 디카 세미나와 출사행사가 서울신문사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장은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한 배씨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무엇인가 배워 가려는 참석자들의 의지로 가득했습니다. 강의에 이어 덕수궁 돌담길로의 출사와 코닥 본사에서 현장에 나와 해준 사진 프린트와 간단한 뒷풀이로 마무리됐습니다. 밖에 가족을 기다리게 하고 혼자만 강의를 들은 박성환씨는 자신이 찍은 아이 사진을 커다랗게 프린트했고,2년 여 동안의 미국 생활 중 서울이 몹시 그리웠다는 이미경씨는 “정동길은 여전히 아름다웠다.”며 감탄했습니다. 또 “배지환씨의 강의가 너무 짧아서 아쉽다.”는 김은하씨.“이번 출사를 계기로 사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 김우성씨,“코닥 신제품 P-880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김지연씨.“생초보인데 정말 재미있었고 5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다음에는 1박2일로 강의와 출사를 하자.”고 제안해 주신 이혜선씨 등 참석자들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좀 더 알차고 재미난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강의를 해 주신 배지환씨와 프린트를 무료로 해준 코닥 관계자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사진이 많았습니다. 다같이 감상해 보실까요…. ●배지환(30)씨는 젊은 감각을 살려 영상에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난 사진작가. 인물·패션·광고전문 스튜디오인 S·I스튜디오(www.sistudio.co.kr)의 대표이며 ㈜아이티솔루션과 메이크몰에서 사진촬영·디지털편집을 강의하고 있다.
  • 대기업 채용 4대 키워드

    대기업 채용 4대 키워드

    최근 A기업 면접을 봤던 한모(24)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면접위원 5명이 한결같이 자신을 집중 공격했기 때문이다.‘자신감이 부족해 마케팅에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라는 비꼬는 질문을 시작으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를 10여차례. 결국 긴장한 탓에 말을 더듬고, 식은 땀까지 흘려야 했다. 지방대 출신인 이모(33)씨. 그는 연령과 학력 등을 폐지한 B공기업의 입사 지원 자격을 보고 환호했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취업 적령기를 놓쳐버린 그로서는 이번이 취업할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취업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올해 나타난 대기업의 ‘채용 키워드’는 뭘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각종 차별 조항을 폐지하면서 지원자의 문턱을 낮춘 점과 전공 강화, 심층 면접, 인턴 확대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과거는 안 묻겠다’…지원은 누구나 올 들어 입사지원자의 자격 제한을 낮춘 것은 지난해와 확연히 구별되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지원자가 과거에 무엇을 했든지간에 능력만 출중하면 뽑겠다는 것이다. 전업 주부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신입사원으로 뽑았던 외환은행의 개방형 채용이 대표적이다. 인크루트가 지난 9월 발표한 ‘채용조건 변화’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학력과 연령, 학점, 성별 등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특히 공기업의 지원 문턱이 낮아졌다. ●‘전공 공부는?’…우수자에게 가산점 삼성전자는 이공계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면접시 전공역량 평가의 비중을 강화해 전공 공부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예컨대 전자통신공학과 학생에겐 ‘음성통신 전송방법’,‘2.5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의 차이점’ 등 전공 관련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또 최초 입사지원 서류 심사시에 전공성적 우수자에겐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면접 과정에서 전공지식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SK텔레콤은 면접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전공지식을 시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했다. ●‘자신을 팔아보세요?’…심층 면접 ‘개별·집단 토론, 프레젠테이션, 영어, 압박, 다차원 면접’ 등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를 대상으로 보는 면접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선발 과정에서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가엔 ‘면접 과외시대’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면접 매뉴얼에 의한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종합적인 다면 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서류전형 및 인성검사를 통해 선발된 인원들에 대해 1박2일간 합숙시키면서 발표능력과 분석능력, 질문 대응능력 등을 판단하기 위한 분석발표와 그룹토의, 구술능력 등을 실시한다. ●‘써 보고 뽑는다’…인턴사원 확대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한 인턴제 확대도 눈에 띈다.‘페이퍼 성적’보다 경험을 우선하겠다는 뜻이다. 신세계는 핵심 인재를 미리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올 하반기 처음으로 대학생 인턴제를 도입했다.6주간의 인턴십을 거치면 향후 신세계 입사 지원시 특전을 받는다. 리은행은 최근 해외 대학의 MBA 과정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행원을 뽑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론 뭇매… 몸낮춘 전교조

    전교조가 11일 연가투쟁을 유보한 것은 강행할 경우 예상되는 국민적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교원평가를 수용하라는 여론이 대세인데 반대 투쟁을 위해 연가를 내고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다면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이 때문에 전교조는 일단 한발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전교조가 교원평가 반대투쟁을 접은 것은 아니다. 정부도 교원평가 실시를 예정대로 추진 중이어서 정부와 전교조간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비판 여론의식 이수일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연가투쟁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교원평가를 수용하라는 학부모단체, 현직 교사모임인 ‘좋은 교사운동’ 등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교원평가를 거부하는 교사는 퇴출시키겠다는 학교운영위원회의의 경고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연가투쟁 유보시한인 25일이 수능시험일(23일) 이후라는 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반발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보결정이 이 위원장의 의향대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 위원장은 “투쟁을 25일 이후로 유보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관철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주장은 ▲교원평가 중단 ▲근무평정제 폐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수업시수 경감 등이다. 조건은 전교조 주장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론과 협상 파트너인 정부의 전향적 태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 교육부는 이날 연가투쟁과 관련,“교원평가 시범운영 계획을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못박고 나섰다.나머지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는 적극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전교조의 연가투쟁 유보와 관계없이 나왔던 입장이다.결국 이 위원장이 유보선언을 계기로 챙길 수 있는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경우, 이 위원장 불신임 움직임이 전교조 내부에서 제기되거나 본인 스스로 물러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이같은 혼란 상황은 교원평가 사업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정부의 교육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정부는 막판 홍보전 한편 정부는 교원평가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 본부 실·국장들은 이날 전국 시·도로 긴급출장을 갔다.1박2일 일정으로 시·도 교육감을 만나 교원평가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하려는 것이다. 전교조 유보결정이 교원평가 중단이라는 당초 목표달성을 위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전략’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3만여명은 교원평가를 찬성한다는 뜻 아니냐.”면서도 “유보결정이 교원평가 사업을 저지하는 데 역량을 모으려는 것일 수 있어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교원평가 필요성을 소개하는 홍보물도 전국에 배포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知中派인사’ 먼저 만나는 후진타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은 ‘지중파(知中派) 인사’ 접견으로 시작된다.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6일 한국에 오는 후 주석은 도착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의 한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한국 민간의 대표적인 ‘지중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이뤄지는 방한 첫 대외행사다. 사단법인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 후 주석을 초청하고 이 자리에 국내의 4개 중국관련 민간교류단체 대표들을 부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측 접견자로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한·중친선협회(회장 이세기 전 통일원장관), 한·중문화협회(회장 이영일 전 의원), 한·중경영인협회(회장 문규영 아주산업 부회장) 등 5개 단체대표 21명이다. 외국을 방문한 국가원수가 여러 일정을 제쳐 놓고 해당 국가의 친선협회 대표들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후 주석이 1박2일의 짧은 서울 체류일정 중에 30분가량 짬을 내 지중파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지중파들에게 관심을 표명, 한국내 친중 분위기 확산을 염두에 둔 것 같다. 한편 후 주석은 8일 한국 방문에 앞서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유럽 3국 순방길에 올랐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침묵 깬 오너들의 ‘외출’

    ‘오랜만입니다, 회장님.’ 한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습 드러내기를 꺼렸던 총수들이 최근 ‘바깥 행보’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인수 의혹 수사로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던 김승연 한화 회장이 긴 침묵을 깨고 본래의 경영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주 1박2일 예정으로 ‘사랑의 100리 행진’에 참가, 모처럼 임·직원들과 바깥 나들이를 함께했다. 김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힘든 고갯길을 오르기도 하고 도시락과 물을 나눠먹었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최근 귀국한 로버트 김 석방을 위해 남몰래 후원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또 지난달 한화 창립 53주년을 맞아 경영키워드로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가 왔다.”면서 ‘속도 경영’을 주문했다. 김 회장이 사내 행사에 적극 참여한 것은 거의 2년만이다. 지난해 초에는 건강 문제로 미국에서 요양했으며, 지난해 8월 귀국 후에는 큰 틀의 경영만 챙기면서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했다. 지난달에는 헝가리를 방문해 페렌치 듀르차르 총리를 면담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증인출석을 피해 해외로 나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아예 약속을 취소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도 오랜만에 강사로 나섰다. 시원하고, 거칠 것 없는 입담으로 강사로서 인기가 많았던 구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강연에서 삼성전자와 소니를 싸잡아 비난한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걸었다.특히 언론 접촉에도 민감해했다. 그런 구 부회장이 6개월만인 지난 4일 KAIST 학생과 교수 등 250여명을 파주 7세대 LCD(액정표시장치)단지로 초청해 ‘인재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오르내리는 손경식 CJ 회장도 외부 강연에 나선다. 손 회장은 9일 중앙대에서 전경련 초청으로 ‘글로벌 경영’을 주제로 CEO 특강을 한다. 손 회장이 이처럼 대학생을 대상으로 외부 강연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이에 앞서 손 회장은 지난주 CJ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현재 8조 5000억원 규모인 그룹 매출을 2013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3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요즘 바깥 나들이가 활발하다. 허 회장은 최근 동북아 석유 포럼과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면서 예전과 달리 대외 행보에 적극적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록도사람들 ‘아름다운 여행’

    ‘아름다운 가을여행.’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한센인과 따뜻한 정을 나눈 이웃주민, 자원봉사자들, 푸른 하늘과 바다가 이들을 반겼다.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도양(녹동)읍 소록도. 이들이 뭍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소록도에서 뱃길로 5분거리인 도양읍.3일 읍내 주민들이 처음으로 한센인들을 가슴에 껴안았다. 그동안 생필품 등을 사러온 한센인들을 읍내에서 마주치면 대체로 겉모습에 놀라 외면하고 편견으로 일관했었다. 이날 오전 9시 전남 고흥군 도양읍 도양(녹동)항 여객선 대합실. 도양읍 주민들이 마련한 제주도 1박2일 여행에 한센인 30명이 나섰다. 의료진 3명과 주민 자원봉사자 33명이 동참했다. 평소 하늘이 보기 싫어 모자를 꾹 눌러쓰고 다니던 한센인들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웃음과 활기가 넘쳤다.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듯한 배려가 있었다. 가족·친척 모두가 외면하는 그들이었기에 이번 나들이는 흥분 그 자체였다. 갈색양복, 중절모, 선글라스, 넥타이, 하얀 운동화 등으로 한껏 차려입은 그들의 모습은 소풍 떠나는 아이들과 다름없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갈 것 같다. 밤새 한숨도 못잤다.” 평생 처음 제주도에 간다는 김규호(71) 할아버지는 목이 메었다. 고향이 제주인 고봉희(78) 할아버지는 “두말 하면 잔소리”라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황인종(85) 할아버지도 10년전 효도관광으로 제주도에 갔지만 동료들과 함께 가기는 처음이라며 좋아했다. 이들은 4시간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한 뒤 용두암과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며 새로운 세상을 접했다.4일에는 한림공원 식물원, 그린리조트, 산방산 용머리해안,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등의 가을정취를 즐겼다. 이번 아름다운 여행은 도양 항만발전협의회(회장 김양섭 여수해양수산청 고흥해양수산사무소장)가 마련했다. 여기에 군청과 도양읍내 해운회사, 건설회사, 항운노조 등 14개가 십시일반으로 여행경비 600여만원을 쾌척했다. ‘소록도를 사랑하는 모임’의 김덕모(43·호남대교수) 집행위원장은 “도양읍 주민들이 한센인들을 위해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함께 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고흥 소록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협력적 노사관계 공동워크숍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용석)은 4일부터 1박2일간 전북 무주에서 ‘협력적 노사관계를 통한 공단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노·사 공동워크숍을 개최한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은 지금 ‘등산열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은 지금 ‘등산열기’

    국토의 70%이상이 산악지형인 일본에서 등산은 단연 인기다. 등산인구가 1000만명이고, 수백m에서 3000m급 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장들이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애호가들을 부른다. 최근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이른바 ‘일본 100대 명산(名山)’을 완등하면서 단풍시즌과 맞물려 등산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만 등산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주말인 지난 15일 도쿄 외곽 다카오산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산을 오르내리는 4시간여 동안 서양인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어린이들도 많았다. 간편한 복장에 등산용 지팡이를 양손에 쥐고 수시간 걸리는 코스를 따라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등산열풍에 불 붙인 왕세자 나루히토 왕세자는 일본산악회 회원으로 열렬한 등산 애호가다. 다섯살 때 아버지인 아키히토 일왕의 손을 잡고 가루이자와 하나레야마(1256m)에 오른 뒤 후지산, 나스다케, 탄자와산, 반다이산 등 유명산들을 오르고 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난달 27일부터 1박2일간 2000m가 넘는 야마나시현 야쓰가다케 연봉들을 종주했다. 산장에서 자며 등산을 한 건 1992년 9월 이후 13년만이다. 왕세자는 “초기에는 산정에 도달하는 만족감을 즐겼지만 요즘은 대자연과 하나가 돼 등산일정 전체를 즐긴다.”고 등산전문지 등을 통해 밝혔다. 니가타현에 사는 초등학교 6년생인 오쿠라(12)는 1999년 어머니(41)의 권유로 아버지(42)를 따라 등산을 시작했다. 오쿠라는 본격적으로 일본 100대 명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3년만인 지난달 24일 100대 명산을 완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200대 명산 등 새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인근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한 남자 직원(57)은 2003년 7월 난치병인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그렇지만 그는 제2봉인 야마나시현의 기타다케(해발 3193m)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발병후에도 무려 27번을 올라 지난 9일 100번째 기타다케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발 2000~3000m급 외국인에 인기 제1봉인 해발 3776m의 후지산은 물론 다카오산과 닛코의 난타이산(해발 2484m) 등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 산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2000∼3000m급 산에서도 외국인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왜 외국인들이 일본의 산을 찾을까. 지난해 여름 일본 출장길에 주말을 이용, 무박2일로 후지산을 올랐던 필립스의 마케팅 매니저 마이클 카우프만(48)은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에 올라 보길 원하는 서양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열정적으로 일본 산을 오르는 한국인들도 많다. 도쿄의 한 40대 주재원은 “일본 산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유명 산같은 정체현상 없이 등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며 일본 등산에 본격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년동안 이른바 ‘100대 명산’중 40개를 정복했다. ●“산장에서 자려면 예약은 필수” 등산전문서적 ‘일본백명산지도장’을 보면 일본의 등산 인구는 1000만명.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연령층이 높고 수입도 안정돼 일정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10년 장기불황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등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등산전문 출판사 ‘산과 계곡’에 따르면 등산의 경우 “옥외스포츠 중에서 최근 10년 이상 애호가 숫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인기가 일과성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체전에 산악경기가 1946년 제1회 대회 때부터 포함된 것도 등산인구가 유지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 등산의 미래를 짊어질 고교산악부 활동도 활발하다. 전국고교체육연맹에 따르면 산악부가 활동중인 고교 수는 10월 현재 1477개, 부원 수는 7663명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은 역시 도쿄도 외곽의 다카오산이라고 한다. 이 산은 해발 599m에 지나지 않지만 수시간∼십여시간대의 다양한 등산코스가 갖춰져 있어 연간 250만명이 오른다. 지리산처럼 장시간 종주 등산로가 잘 정비된 도쿄인근 가나가와현 탄자와산(1567m)은 전문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40년 산악인으로 정상의 미야마산장 주인인 이시이 기요시는 “산장에서 자고 가려면 예약은 필수”라고 말할 정도로 붐비는 산이다. ●100년의 일본 근대등산 역사 일본의 근대적인 등산역사는 올해로 100년째이다.100주년을 맞은 일본산악회는 나루히토 왕세자는 물론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 등 유명인사 다수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의 등산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산악회의 100주년 기념행사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8∼17일 일본 최대의 서점인 마루젠(도쿄역 앞) 4층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도서·회화전은 연일 성황을 이루었다. 전시된 관련 전문서적들에는 유명인사들의 등산이야기도 소개됐다.1988년부터 등산을 시작한 후와 데쓰조 공산당 의장은 “산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명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등산로가 황폐해지고 있다. 후지산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7∼8월만 일반에 개방하는데도 환경이 파괴되자 발족 7년째인 ‘후지산클럽’이 후지산 환경복원에 나섰다. taein@seoul.co.kr ■ 그밖의 레저인구는 일본의 등산인구는 일정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반면 스키나 스노보드는 장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애호가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스키·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는 10년전의 절반인 760만명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는 “스키 등은 즐기는 연령층이 비교적 젊고, 그에 따라 수입도 적은 편이어서 비용이 적게 드는 여가생활로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낚시 애호가는 1690만명으로 주요 레저중 제일 많다. 낚시도 일부 고가의 장비가 있기는 하지만 바다와 강, 수로가 많은 일본에서 장비 비용이나 교통비가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에 남녀노소 두루 즐긴다고 한다. 이밖에 골프인구도 등산과 비슷한 978만명으로 집계됐다. 야구인구가 600만명인 것도 눈에 띈다.(‘일본백명산지도장’ 참고) ■ 창립 100주년 日산악회 히라야마 회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대학시절(니혼대학) 산악부에서 활동하고 일본남극관측대원을 세차례나 지낸 일본산악회 히라야마 젠기치(71) 회장은 일본의 등산문화도 고령화 추세에 따라 변했다고 소개했다. 건축공학 전문가로 에베레스트 원정에도 나섰던 그를 도쿄시내 일본산악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일본의 산악단체 현황은. -주요 단체는 5개다. 일본산악회는 회원이 6000명이다. 올해가 창립 100주년(15일 100주년 기념식)이다. 이밖에 일본산악협회(회원 4만명), 노동자산악연맹(3만 5000명), 히말라야협회(800명),HATJ(1000명) 등이 있다. ▶산악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 수는. -약 10만명이다. 이들은 전문 등산기술을 배우고, 안전교육 등을 받는다. 나머지 개인 애호가들은 안전문제 등을 스스로 알아서 해결한다. 전문적인 안전 및 환경교육체계가 없어 문제다. ▶등산의 문제점은. -안전사고가 많다. 한 해 200∼300명이 등산관련 사고로 사망한다. 부상자도 매년 1000∼1300명이나 된다. 개인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조직적이지 않기 때문에 (험준한 일본산에서)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크다. 환경보호도 중요한 문제다. ▶등산인구의 주류는. -중장년층이 주류다. 산악회 회원도 100년전에는 평균 27세였으나 지금은 64세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젊은이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단체에는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과의 산악인 교류 현황은. -정례적으로 양국 산악인들이 교류한다. 한국, 일본, 중국의 3국 교류도 활발하다. 특히 3국 학생산악부원들의 교류등반은 기술·금전적으로 지원한다. 일본의 등산역사는 100년으로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 20년정도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8000m급 14좌 전체를 오른 사람이 3명이나 되지만 일본인은 한 명도 없다. ▶등산기술은 좋은데 일본인의 세계 유명산 등반이 적은 편인가. -기록을 의식한 등산 인구가 줄고 있다. 등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등산 그 자체를 즐긴다. 산악회가 주도, 높은 유명산에 오르는 시대는 지나갔다. 반면 한국은 등산문화와 역사가 젊어 기록 등반을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 현재 등산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일본산악회가 역점을 두는 분야는. -환경·자연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도쿄 다카오산에는 산악회가 관리하는 숲이 있다. 앞으로 등산은 산에 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을 보호·정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등산장비 산업의 수준은. -등산 선진국들인 유럽에는 뒤져 있다.(일본인들은 등산을 할 때 장비를 잘 갖추는 편이어서, 지팡이나 산소통, 지도 등 관련산업이 발달한 편이다.) taein@seoul.co.kr
  • 울산집결 여야지도부 ‘3색행보’

    울산집결 여야지도부 ‘3색행보’

    여야 지도부들이 14일 울산에 총집결했다. 오는 26일 울산 북구 재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를 격려하고,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때마침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하지만 각당 지도부의 동선은 확연히 달랐다. 문 의장은 ‘요란스러운’유세에 나서지 않았다. 개회식 참석 직전 선거대책 본부를 방문, 박재택 후보와 관계자를 격려하는 데 그쳤다. 반면 박 대표는 이날 지역 상가와 아파트를 윤두환 후보와 함께 돌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1박2일 유세 일정을 짠 박 대표는 대구로 이동, 하룻밤을 보낸 뒤 15일에는 유승민 후보가 나선 대구동을 지역을 훑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개회식에 참석하는 대신 조승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사수하기 위해 사흘째 바닥표를 다지며 정갑득 후보를 측면지원했다. 이를 두고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참여연대 조사 결과 박 대표의 상임위 출석률이 24.5%에 그친다.”면서 “박 대표는 치어리더 노릇을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에게 치어리더 운운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의 오만함과 무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은 재선거를 지원해봤자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아예 판을 뒤집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자전거타는 ‘할머니 회원’들

    자전거타는 ‘할머니 회원’들

    은륜(銀輪)에 몸을 싣고 제2의 인생 전성기를 향해 달리는 여인(?)들이 있다. 서울 마포구자전거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바로 그들이다. 대부분 나이가 환갑 안팎이어서 할머니가 분명하지만,‘진짜 할머니’로 보이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날렵한 몸매에 착 달라붙는 선수용 유니폼, 스포츠용 선글라스에 야무진 헬멧까지 착용한 모습은 영락없는 20·30대 모습이다. 머리 희끗한 할머니인 줄은 누가 상상이나 할까. 헬멧과 선그라스를 벗어야, 흰머리와 눈가의 주름으로 나이를 겨우 짐작할 따름이다. 마포구 자전거연합회를 이끄는 박수자(68) 회장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 “자전거는 만병통치약이에요. 계단을 오르내리기조차 힘들었던 무릎 관절염이 자전거를 탄 이후로 씻은 듯 사라졌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회원들 모두 아픈 곳이 사라진 것을 경험했습니다.” ●은륜의 구정 ‘알리미´ 성산대교 북단 끝 다리 밑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가 마포구 자전거연합회 사무실이다. 허름하지만 회원들에게 이곳은 다른 어느 곳보다 따뜻한 ‘사랑방’이다. 회원들은 매주 월·수·금요일 아침 이곳에 모여 차 한잔 마신 뒤 바로 주행에 나선다. 주로 한강변을 달리지만 코스는 매번 다르다. 주말에는 교외로 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7월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강화도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회원들은 어김없이 모여든다. 궂은 날씨 때문에 자전거를 탈 수는 없지만 동료들의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안부라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마포구 자전거연합회는 회원들끼리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마포구가 추진하는 여러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유니폼을 입은 자전거 운전자들이 수십대의 자전거를 질서정연하게 타는 모습은 시각적인 효과가 커 구정 홍보에도 제격이다. 회원들은 자신들의 등이나 자전거에 구정홍보 문구를 부착하고 여러 차례 주행에 나서기도 했다. ●“자전거는 만병통치약” 연합회 회원들은 모두 박수자 회장의 ‘자전거 만병통치약론’에 동의하고 있다. 비단 아픈 몸만 치료하는 게 아니란다. 부부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자녀와의 대화가 부족했던 이른바 ‘아픈 가정’도 치유해 준다는 것이다. 박 회장의 말에 따르면 자전거 타는 아내를 남편들이 더 좋아한단다. 적극적이고 매사에 자신감이 늘어가는 달라진 아내 모습 때문이다. 연합회의 최고령은 별명이 ‘왕언니’인 김희자(74) 할머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심장 수술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위험했었던 적도 있었다. “뭐든지 조금씩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로 지난해 처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그러던 것이 1년 만에 서울에서 강화도까지 1박2일 주행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해졌다. “자전거에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건강이 좋아지니까 손자·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졌습니다.” ●건강 주는데 가격이 무슨 대수 연합회 회원들은 자전거 값을 묻는 질문을 가장 꺼려한다. 자전거의 매력을 공감하지 못한 사람들이 단지 자전거 가격만으로 자신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것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사무실에 모인 10여명의 회원 가운데 100만원 이하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수자 회장이 타는 150만원짜리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회 고문인 유장성(72) 할아버지가 타는 자전거는 연합회에서 가장 비싼 650만원짜리다. 이복희(53) 부회장은 “운동 마니아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의 미묘한 품질 차이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자전거가 높여준 ‘행복지수’를 고려한다면 자전거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유장성 고문도 “자전거를 타지 않았을 때 들어갈 병원비 등을 생각하면 자전거에 드는 돈이 많은 것이 아니다.”면서 “단순히 자전거 값만 놓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나이 든 여성에게 ‘딱이에요’ 회원들에게 자전거 에티켓과 기술 등을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차경만(46) 감독은 “나이가 든 여성분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 자전거”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나이든 사람도 스피드를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관절 등에 부담이 비교적 덜 하기 때문이다. “연합회 성(性)비율이 8대2 정도로 여성이 높습니다. 또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연령대도 높은 편이죠. 그만큼 자전거가 노년층 여성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죠.” 연합회에는 이제껏 자전거 페달을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노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없다. 연합회에서는 초보회원용 프로그램뿐 아니라 연습용 자전거 35대를 확보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베테랑 회원들이 달라붙어 일일이 지도해줘 실력이 부쩍부쩍 는다. 마포구 자전거연합회는 봄·가을 연2회 정기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매회 60∼70명이 가입하며, 신입교육은 한달코스로 진행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자전거 연합회 이모저모 어렸을 때 자전거를 쉽게 배운 사람들에게는 ‘자전거 배우기’가 ‘그까이꺼∼’지만, 나이 50을 훌쩍 넘긴 노인들에게는 상황이 다르다. 그 것도 운동하고는 거리가 먼 할머니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든 일. 자전거 배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처음 3∼4일이 가장 큰 고비다. 이때까지 ‘안장에 올라 앉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차경만 감독은 “자전거 배우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초기 3∼4일 동안 나온다.”면서 “어렵더라도 이 기간만 넘기면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라고 설명했다. ●자전거의 최대 적 인라인(?) 연합회 회원들은 자전거의 최대 적으로 주저없이 인라인을 꼽는다. 회원들은 “특히 최근에 한강변에서 자전거와 인라인의 충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인라인 때문에 항상 신경이 곤두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한강 대부분 구간에서 자전거와 인라인 도로가 구분돼 있지 않아 접촉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다. 차경만 감독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라인은 스피드도 자전거 못지않을 뿐더러 각종 기술들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충돌이 잦다.”면서 “자전거는 대부분 나이든 분들이 타는 만큼 인라인을 타는 젊은 사람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끼리의 충돌도 인라인 못지않게 자주 발생한다. 이는 자전거 에티켓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다는 게 연합회 회원들의 분석이다. 자전거도 방향을 전환할 경우, 뒤에 오는 사람이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수신호를 해줘야 한다. ●장거리 코스 화장실 반드시 고려해야 연합회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장거리 주행에 나설 때 코스를 결정하는 차 감독은 자전거도로 유무 여부·도로상태·주변 경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화장실이다. 교외로 나가는 경우, 화장실을 찾지 못해 3∼4시간을 도로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합회 회원들이 대부분 여성 노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화장실 문제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주행 코스를 결정하는 중대 변수다. 연합회 회원들이 출전하는 생활체육 자전거 대회에는 스피드경주가 있는 동시에 ‘거북이 경주’도 있다. 이 경주는 얼마나 천천히 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거북의 경주’의 강자들은 한 자리에 거의 서 있다시피 한다. 몇 번만 페달을 구르면 넉넉히 갈 거리도 10분 이상을 버티면서 느리게 간다. 마포구 연합회에서는 스피드 경주 대회의 입상자는 있지만 아직까지 ‘거북이 경주’ 입상자는 없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포드 ‘프러포즈 카’ 무료 대여

    포드코리아는 10월9일까지 홈페이지(www.ford-korea.com)를 통해 본인소개와 사연을 접수한 고객 00쌍을 추첨,10월15일부터 11월12일까지 매주 주말 1박2일로 포드 머스탱을 프러포즈카로 무료로 빌려준다. 프러포즈를 통해 6개월 안에 결혼하면 웨딩카도 빌려준다.
  • 北 아리랑공연 관람 9260명 방북 논란

    26일부터 남측 민간단체들이 선군(先軍)정치 구호 등 북측이 내부결속을 다지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 공연 관람을 적극 권유하는 북측 요청에 따라 1만여명이 한꺼번에 방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북측의 개방이란 긍정적 해석과 함께 남북 교류란 이름 아래 북측의 체제선전을 겸한 돈벌이에 무비판적으로 이용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통일부와 민간단체 등에 따르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사장 최병모)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평양역사유적 답사 명목으로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매일 250여명씩 모두 4700여명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 역사유적지를 둘러본 뒤 아리랑을 관람한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변형윤)이 각 1500명과 1000명씩 방북하는 것을 포함,22개 단체에서 9260여명이 방북을 추진한다. 남측 관광객이 몰리면서 일정도 1박2일로 축소됐다. 비용은 1인당 1박2일에 무려 100만원이 든다. 아리랑 관람료는 좌석 등급에 따라 50달러에서 300달러 선.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전남 산사체험객 3배 껑충

    산사 체험이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전남도가 체험 관광상품으로 내놓은 산사 체험에 올 들어 외국인 340여명을 포함해 모두 57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체험자 1900여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산사 체험을 운영하는 사찰은 승보사찰인 순천 송광사를 비롯해 해남 미황사와 대흥사, 보성 대원사, 나주 불회사, 장성 백양사, 구례 화엄사, 강진 백련사 등 8곳이다. 체험은 1박2일이나 2박3일로 새벽예불과 발우공양, 다도, 법어청취, 스님과의 대화 등으로 운영된다. 이들 사찰은 수백년 역사와 문화, 불교전통이 어우러져 있고 주변경관이 수려해 도심속 잡념을 털어내기에 제격이다.체험 희망자는 사찰별로 올려진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예약하면 되고 참가자는 세면도구와 운동화 등을 가져오면 된다. 도 관계자는 “관련 사찰에 세면장과 화장실 개조비를 지원해 사찰 체험을 전남도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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