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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조손가정 돕기 나섰다

    급격히 늘고 있는 조손가정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한양사이버대학교와 성동구청이 손잡았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조손가정 봉사활동을 나서며 지역사회의 조손가정에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손가정은 최근 이혼이 늘면서 65세 이상인 조부모와 만18세 이하인 손자녀로 구성된 가정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조손가정은 1995년 3만5194가구에서 2010년 6만9175가구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여성가족부가 전국 조손가정 중 1만2750가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조손가정의 월평균 수입이 59만7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성동구청의 협조아래 지난해 12월 학과 학생들을 자원봉사단으로 구성했다. 자원봉사단은 학생 1명당 1가구의 조손가정을 전담하여 주1회씩 가사지원과 아동 학습지도, 생활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옥희씨(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는 “조손가정 아이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어머니가 해주지 못한 부분을 메워줬다. 처음 낯을 가리던 아이도 내가 방문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문앞까지 나와서 기다리며 나를 반겼다. 마치 내가 아이의 어머니가 된 듯한 느낌이다.”며 봉사활동의 보람을 얘기했다. 이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는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진숙 학과장은 “최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례관리 방법이 대두되고 있는데,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새롭게 조명되는 사회복지 실천방법을 직접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고, 동시에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사회경험이 많은 30-40대 학생들이 더욱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져오는 좋은 협력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성동구청 주민생활과 임난희 주무관은 “우리 구는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탄탄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사례회의를 개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맞춤형 복지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한양사이버대학교와 같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효율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 ‘작지만 괴물이네’…큰 별 잡아먹는 중성자별 포착

    ‘작지만 괴물이네’…큰 별 잡아먹는 중성자별 포착

    우리 은하계의 태양과는 달리 우주의 많은 별은 서로 회전하는 쌍성계 즉, 커플을 이룬다. 이때 한쪽이 힘이 강해져 폭발하면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되기도 하는데, 최근 청색 거성과 쌍성을 이루는 한 중성자별이 자신의 짝이 분출한 (플레어) 물질을 집어 삼킨 뒤 4시간 동안에 걸쳐 강력한 플레어를 방출하는 장면이 최초로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이 중성자별의 놀라운 모습은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천문학 연구팀이 유럽우주국(ESA)의 XMM-뉴턴 우주 망원경을 사용해 포착했다. 연구팀을 이끈 엔리코 보조 박사는 “청색거성의 표면이 가열되면서 거대한 가스 덩어리가 방출됐고, 근처에 공전하던 중성자별의 강력한 중력에 끌려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특정한 쌍성계에서 발생한 X선 플레어는 1년에 기껏해야 몇 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청색 거성이 내뿜은 성간물질은 우주 공간으로 약 1600만 km에 걸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달의 1000억 배에 달하는 크기지만 고밀도는 아니었으며, 달의 1/1000에 해당하는 질량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IGR J18410-0535’로 명명된 이 중성자별은 지름이 약 10km 정도로 작지만 엄청나게 큰 밀도를 자랑한다. 바로 이 중성자별이 청색거성의 성간물질을 마음껏 흡수한 뒤 마치 ‘트림’을 하듯 X선을 방출한 것이다. 이때 평소 밝기보다 1만 배 이상의 밝은 X선 파장을 보이는 중성자별을 연구팀은 12시간 30분 동안에 걸친 짧은 관측기간 동안 포착한 것이다. 태양을 포함한 모든 별은 항성풍을 생성하고 원자 형태의 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중성자별이 방출한 항성풍은 태양이 태어난 초기에 분출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관측은 천문학적으로 청색 거성이 어떤 작용으로 우주로 물질을 방출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럽우주국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임수술 받으면 자동차가 경품권 드려요”

    “불임수술 받으면 자동차가 경품권 드려요”

    불임수술을 하면 경품권을 주는 곳에 등장했다. 1등 상품으론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라는 타타 나노가 걸려 있다.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인도 라자스탄 주의 도시 준주누가 불임수술을 받는 사람에게 경품권을 나눠주고 있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시는 오토바이, 평면TV, 믹서 등을 경품으로 걸고 불임수술을 유도하고 있다. 9월까지 불임수술을 받는 사람 중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시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불임수술을 권장하고 있는 건 인구증가 기세가 워낙 무섭기 때문. 라자스탄 주는 인도에서도 가장 원주민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올해 발표된 센서스에 따르면 라자스탄 주에선 지난 10년간 인구가 21.4% 증가했다. 준주누 시 관계자는 “현재 매년 1만 명 정도가 불임수술을 받고 있다.”며 “이번 경품제를 통해 이를 배로 늘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가 나선다고 해결되기 어려운 게 인도의 인구문제다.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인도 전체인구는 지난 10년 새 17.6%(1억8100만 명) 증가했다. 인구는 이미 12억 명을 넘어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써니’ 600만 돌파 흥행비결은…

    ‘써니’ 600만 돌파 흥행비결은…

    영화 ‘써니’가 개봉 두달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아저씨’(622만명)의 기록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4일 개봉한 ‘써니’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마저 따돌리고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통틀어 올 상반기 흥행작 1위에 올라섰다. 3일 현재 누적관객수는 611만명. ‘써니’가 이렇듯 외화의 맹공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뭘까. 우선 ‘1050’을 꼽을 수 있다. 영화는 불혹을 넘긴 여성들이 고교 시절 칠공주로 뭉쳤던 ‘써니’ 멤버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등장 여배우만 총 14명. 유호정, 홍진희 등 40대 배우 7명과 이들의 10대 시절을 연기한 심은경, 강소라 등 10~20대 배우 7명이다. 2명의 배우가 1명의 인물을 연기했지만, 감독은 10대와 40대의 이야기를 각자의 시점에서 동등한 비율로 교차편집했다. 즉, 젊은 관객에게는 자신들의 고교 시절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중장년 관객에게는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삶을 반추해 보는 추억의 시간을 제공한 것이다. 배급사인 CJ E&M의 최민수 과장은 “10~20대는 드라마, 30~40대는 공감대, 50대 이상은 향수에 반응하면서 세대를 초월할 수 있었다.”면서 “주된 공략층인 2040(20~40대)은 물론 10대와 50대까지 끌어들여 1050으로 저변을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흥행 동력”이라고 풀이했다. 최 과장은 “‘트랜스포머3’ 개봉(6월 29일) 이후에도 관객수 변화가 거의 없는 점에 비춰 볼 때 평일 단체 관람을 주도했던 중년 여성들에 이어 중장년층 남성들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써니’는 톱스타 없이 신인 배우만 대거 기용하거나 여성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충무로의 속설도 보기 좋게 깼다.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은 ‘복고’ 코드다. 한 영화기획사 관계자는 “‘쎄시봉’, ‘나는 가수다’ 등 사회 전반적으로 복고 열풍이 강하게 불어 젊은 층에도 복고 소재가 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강형철표 코미디도 한몫했다. 전작 ‘과속스캔들’(830만명)에서 드라마와 코미디를 잘 버무리며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다루는 재주를 선보였던 강 감독은 복고 소재를 다루면서도 복고로만 흐르지 않았다. 촬영, 음악, 편집 등에서 상당히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한 것.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수많은 추억 마케팅 영화가 있지만 ‘써니’는 과거의 옷을 입고, 현대적인 정서로 요즘 이야기를 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다단계 판매원 상위1% 수당 年 4308만원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중 상위 1% 미만에게 지급된 수당이 평균 4000만원을 넘는 반면 하위 40% 미만 판매원의 평균 수당은 2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다단계 판매업자의 정보 공개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지난해 90개 다단계업체의 총매출액은 2조 5334억원으로 전년 2조 2586억원보다 11.2%(2748억원) 늘었다.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매출액의 65.6%(1조 9905억원)를 차지했으며 업계 1위인 ‘한국암웨이’가 8546억원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이 받은 후원 수당은 4541억원으로 전체 후원 수당의 56.0%를 차지했다. 나머지 99%의 판매원이 남은 후원 수당 44%를 나눠 가진 셈이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연간 평균 수당은 4308만원으로 직장인 평균 연봉(2009년 2530만원·국세청 자료)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1% 이상~6% 미만 판매원은 396만원, 6% 이상~30% 미만 판매원은 46만원, 30% 이상~60% 미만 판매원은 7만 3000원, 60% 이상~100% 판매원은 1만 7000원 등으로 수당 격차가 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업체 판매원 수는 357만 4000명으로 전년(340만명)보다 17만 4000명(5.1%) 늘었으나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04만 9000명(29.4%)으로 전년(113만 3000명)보다 8만 40000명(7.4%) 줄었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한국암웨이’의 영양제 ‘더블엑스 종합비타민 무기질 리필’로 지난해 한 해 동안 988억 5000만원어치가 팔렸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 시장 규모는 2007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로, 매출액 대비 후원 수당 지급 비율 및 판매원 수도 늘고 있으나 상위 판매원에게 후원 수당이 편중되는 현상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후원 수당의 법정 한도는 매출액의 35%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 외부강의료, 해외유학 아직도 호시절

     국비로 파견하는 공무원의 국외훈련이 정부의 훈련국가 다변화 방침과는 달리 미국 등 영어권 파견 비중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들의 외부 강의료는 정확한 기준이 없는 데다 관리도 기관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의 해외학위 및 직무훈련과정은 2000년 이후 파견국가 다변화 정책에 따라 중남미 등 제3세계까지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결과 여전히 영어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방위 외교가 활성화된 1990년대 중반 이후 영어권(미국·영국 등) 국외훈련 비율은 1997년 최하 31.3%까지 떨어진 이후 2005년 48.1%까지 치솟았다. 2006년과 2007년에 잠시 39.5%, 42.5%로 주춤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오히려 높아졌다. 2008년엔 46.9%, 2009년 55.5%까지 반등했다. 지난해 파견인력 257명 가운데 영어권을 택한 공무원은 캐나다, 호주까지 합쳐 154명(60%)으로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파견국을 확대해 해외 공직 네트워크와 친한파를 넓히겠다는 정부 방침과 배치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랍권과 아프리카권의 전문인력을 늘려야 할 처지지만 해당 지역 연수 신청자는 아직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어 연수가 번거롭기도 하지만 앞서 다녀온 정부 내 유학 인맥·학파가 없고 연수 후 개인 경력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이유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1992년 수교를 맺은 중국의 경우 1993년 이후 2009년까지 교육인원이 1210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인원 1만 9807명의 6.1%에 불과하다. 이와 더불어 파견 직급 역시 지난해 기준 5급 이상이 66.5%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이 5급공채(구 행정고시) 출신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행동강령에는 ‘공무원의 외부 강의료 강의 요청자가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강의료 상한선이 없는 추상적인 규정이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무원들의 경·조사비, 축하난 등에 대한 수수기준을 세세하게 못 박아 놓은 것과는 사뭇 다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들의 외부 출강 ‘공정가’는 부처별로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북 곰소만 경제가치 ㎢당 연간 57억 넘어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에 걸쳐 있는 곰소만(45.5㎢)의 경제적 가치가 지리산의 10배에 이를 만큼 생태계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2010년도 연안습지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곰소만은 갯벌 오염도가 낮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갯벌은 표층 퇴적물의 알루미늄, 구리, 아연, 폴로늄 등 주요 중금속 8종의 함유량이 모두 미국 해양대기관리청에서 제시하는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드뮴, 비소, 수은 등 3종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동물도 연체동물, 극피동물, 갯지렁이, 갑각류 등 102종에 이르고 ㎡당 서식 밀도가 570마리로 매우 높았다. 이를 먹잇감으로 살아가는 조류도 고창 쪽 65종 1만 1000마리, 부안 쪽 65종 4746마리로 관찰됐다.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와 매, 청다리도요사촌 같은 멸종 위기 조류 7종 등 법적보호종 10종도 발견됐다. 국토부는 “곰소만은 다른 지방 갯벌에 비해 생물종의 다양성은 낮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생태 환경은 양호해 ㎢당 경제적 가치가 연간 57억 6600만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리산국립공원의 5억 8300만원에 견줘 10배가량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1월 람사르보호습지로 등록된 곰소만은 올해 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신청권을 받아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北, 中서 곡물 5만t 수입 7~8월 식량 사정 최악”

    “北, 中서 곡물 5만t 수입 7~8월 식량 사정 최악”

    “지난달 북한이 중국에서 5만t이 넘는 곡물을 수입하는 등 식량 부족 사태가 심각합니다.” 권태진(57)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원장은 30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하는 ‘북한의 곡물 및 비료 수입동향’을 인용해 북한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7~8월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부족 악화 원인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감자와 보리의 이모작 생산량 감소 ▲국제식량원조의 감소 ▲중국 곡물가격의 인상 등을 꼽았다. →북한의 최근 곡물 수입 현황이 크게 늘었나. -지난달 중국에서 총 5만 328t의 곡물을 수입했다. 4월보다 79.2%, 지난해 5월보다 31.5% 늘었다. 곡물 수입액으로 봐도 1803만 달러로 4월보다 66.6%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 5월 수입 곡물은 옥수수(54.6%)와 밀가루(34.5%)에 치중돼 있다. 주식인 쌀보다 상대적으로 싼 곡물을 수입했다. 북한 내 식량사정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콩은 올해 1~5월 동안 단 1000t만 수입했다. 지난해에는 4월에만 1만 4000t을 들여왔다. 바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이기보다 가공식품 재료로 많이 쓰이는 곡물이어서 수입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곡물가격도 많이 오르는데 북한 식량사정에 악재로 보인다. -북한 역시 국제 곡물가격의 인상이 일반 시장의 곡물가격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북한의 주수입국인 중국 곡물가격이 예년보다 급등한 상태다. 1~5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옥수수 1t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254달러에서 올해 303달러로 19.3% 급등했다. 밀가루 가격은 332달러에서 395달러로 19%, 쌀과 콩은 각각 23.1%, 13.2% 상승했다. 같은 돈으로 적은 양만 구입할 수 있어 큰 악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LTE는 1980년대 1세대 아날로그 통신보다 전송 속도는 5000배, 현재의 3G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5배 이상 빠른 진화된 네트워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각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첫 LTE 상용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탄탄한 통화 품질을 토대로 롱텀에볼루션(LTE)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KT는 이날 선포식에서 “3세대(3G)인 WCDMA(광대역코드 분할 다중 접속)와 4G인 LTE를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통신사로 최고의 통화 품질을 LTE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TE 가입자를 올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1월 수도권 및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에는 전국 82개 시로 이를 확대하고 LTE의 진화된 네트워크인 LTE-어드밴스드를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에만 안테나 기지국(RU) 1772대, 디지털 기지국(DU) 609대를 구축했고, 이미 구축한 서울의 2G 중계기 20만대(전국 100만대)를 LTE와 연동해 건물 안이나 지하 등에서도 터지는 4G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4G LTE망을, 다른 지역에서는 3G망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안정된 고속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망에 적용해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데이터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사전에 막았다. LTE용 소형 기지국(펨토셀)도 조기에 개발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LTE 서비스에 800㎒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데, 지난 28년간 이 대역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통화 품질에서 경쟁사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빠른 ‘얼티미트 스피드’(The Ultimate Speed)를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스피드 경쟁에서 자사가 우월하다는 점이다. 800㎒ 주파수에서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75Mb㎰까지 구현하고 있다. 경쟁사의 LTE보다 전송 속도가 2배 빠르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거점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에는 서울 전체와 수도권,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시로 LTE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 7월에는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전국 단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상 최대인 1조 2500억원을 LTE 구축에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200개, 5만개 구축하고 건물 내부와 지하 공간에서의 서비스를 위해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해 도시뿐 아니라 군·읍·면 지역까지 망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망 구축 시점인 2012년 가입자 3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핵심 서비스로 고해상도(HD)급 비디오 콘퍼런싱, 무선을 통한 실시간 폐쇄회로(CC)TV, 스마트 교육, 실시간 HD 방송, 이동형 N스크린인 ‘3D 슛 앤드 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데이터 트래픽 해소 방안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4G LTE와 와이파이 U+존 사이에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LG CNS, 국내 최대 CDC 구축

    LG CNS, 국내 최대 CDC 구축

    LG CNS가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구축한다. LG CNS와 부산시는 28일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대훈 LG CNS 사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LG CNS는 내년 12월까지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미음지구 3만 8610㎡(1만 1700평)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3만 3000㎡(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1차 사업으로 구축하는 서버 운영 규모만 7만 2000대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된다. KT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김해에 구축하는 일본 기업 전용 CDC의 서버 규모인 1만여대보다 7배 이상 큰 규모이다. LG CNS와 부산시는 기존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중심지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 일본 기업들과 클라우드 서비스와 백업용 데이터센터 유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부산 지역에 대규모 CDC 구축에 나선 것은 뛰어난 입지 조건이 크게 작용했다. 부산은 중국 및 일본과 인접한 데다 국제 해저케이블의 90% 이상이 국내로 들어오는 제1 관문이다. 일본과는 최단거리(250㎞)의 전용 해저케이블이 위치해 있고, 김해공항과 부산신항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산은 지진대인 일본과 타이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우회하는 경로로 주목받고 있는 안전지대이다. 이 때문에 KT와 소프트뱅크가 김해에 CDC를 건설 중이고, 이베이(eBay)도 부산에 아시아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부산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과 부산이 가진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가대표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옹진군-섬, 안개에 잠기다

    옹진군-섬, 안개에 잠기다

    모처럼의 비가 전국을 촉촉이 적시던 날이었다.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해서도 어깨를 적시는 빗줄기와 흐린 하늘에 심란한 마음이 앞섰지만, 일탈하듯 떠나는 섬 여행에 낭만을 더해 주는 더없이 그럴싸한 날씨라 생각하니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모처럼의 비가 전국을 촉촉이 적시던 날이었다.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해서도 어깨를 적시는 빗줄기와 흐린 하늘에 심란한 마음이 앞섰지만, 일탈하듯 떠나는 섬 여행에 낭만을 더해 주는 더없이 그럴싸한 날씨라 생각하니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약 4시간 뱃길을 달려 마주한 서해 최북단의 섬들은 포근한 안개와 시원한 절경으로 맞아준다. 그동안의 괜한 걱정과 긴장감일랑 풀어버리라는 듯이.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옹진군청 www.ongjin.go.kr 대청도 모래사막과 푸른 바다의 만남 작은 사하라 사막 여행을 가기 전 검색해 본 대청도 사진에는 예상치 못한 사막 풍경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의아한 마음으로 찾은 모래사막. 바람이 만들어 놓은 물결만 오롯이 있는 순결한 금빛 모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은 새벽녘 밤새 내린 눈 위에 뽀드득 발자국을 만드는 순간만큼이나 비밀스러운 기쁨을 선사했다. 부드러운 바람이 이곳으로 불어올 제, 모래알이 하나둘 쌓여 만들어진 모래 언덕은 날씨가 좋을 때는 저 멀리 청록 빛 바다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이제는 주변에 해송을 심어서 더 이상 모래가 쌓이지는 않고, 단지 바람에 따라 날리며 그 모습을 조금씩 바꾼단다. 이 작은 모래 언덕 아래턱에는 야생 해당화 밭이 펼쳐져 있다. 해변에서 만끽하는 완벽한 휴식 수목이 무성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대청도(大靑島)’는 그 이름만큼이나 푸른 해변을 많이 품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애석하게도 여전히 날은 흐렸지만 안개가 가득 낀 농여 해변은 을씨년스럽기보다는 애수에 차 있었고 발밑으로 느껴지는 단단히 다져진 고운 모래는 아침 산책을 더욱 가뿐하게 만든다. 지두리 해변은 해변이 많은 대청도에서도 최적의 가족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 ‘지두리’는 경첩의 이곳 사투리로 기역자 모양의 해변 모습을 딴 정겨운 이름이다. 양쪽으로 산줄기가 바람을 막아주고 완만한 경사와 잔잔한 파도를 지녀 이곳 주민들도 해수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추천을 아끼지 않는다. 샤워나 화장실 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동해처럼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평온한 가족휴가를 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1km에 걸쳐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송이 우거져있는 사탄동 해변 또한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여심을 유혹하는 붉은 꽃망울 봄바람은 바다 건너 이 먼 섬에도 찾아와 붉은 꽃망울을 틔웠다. 따뜻한 해안과 인접한 토지에 자생하는 동백꽃. 대청도의 동백이 특별한 것은 이곳이 동백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최북단 한계지라는 이유에서다. 해서 이 동백나무북한자생지는 천연기념물 6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4, 5월에 막 피어나는 요염한 빛깔의 동백을 감상할 수 있다. 예전에는 동백나무가 더 많았으나 땔감으로 쓰느라 많이 베어그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근처 언덕에서는 흑염소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다. 대청도에서 만난 청록빛 바다 대청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려는 욕심에 강난도 정자각에 올랐다. 저 아래 삼각산은 안개에 묻혀 그 모습을 드러낼 듯 말 듯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해 바다에 햇살이 잘게 부서져 내리는 광경이 들어오니, 정자각에 오르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기름아가리 절벽도 대청도의 아름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나무를 헤치고 시야가 탁 트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손을 담그면 금세라도 푸른 물이 들 것 같은 초록빛 바다. 이런 바다색이 서해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 짧게 내뱉은 탄성은 차라리 감동에 가까웠다. 저 멀리 혼자 고독하게 서 있는 독바위는 그 풍경에 아름다운 소품이 되어 주고, 바다 빛깔에 질세라 새파란 하늘은 색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1 대청도 독바위 해변. 대청도는 조용히 가족 휴가를 보낼 만한 아름다운 청록빛 해변이 많은 섬이다 2 정자각에서 본 삼각산 원나라 순제가 귀향살이를 했다고 전하며 모양이 삼각형 같다고 하여 삼각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해발 343m로 2시간 정도의 훌륭한 등산 코스가 되어 준다 3 대청도의 명물 기름아가리 절경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수산물이 자랑인 대청도에서 낚시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배 위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물고기를 회로 즐길 수 있는 선상 바다낚시나 여러명이 함께 그물을 잡고 물고기 몰이를 할 수 있는 끌레그물 고기잡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식당이나 민박집에서도 갓 잡은 자연산회를 맛볼 수 있다 소청도 마을 두 개가 전부인 소탈한 섬 달빛처럼 빛나는 분바위 분칠을 한 것처럼 하얀 까닭에 이름 붙여진 분바위의 또 다른 이름은 ‘월띠’다. 마치 달빛이 하얗게 띠를 두른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참으로 낭만적인 이름이다. 그 자태만 고운 게 아니라 그믐밤 배들의 방향잡이까지 되어 주는 고마운 분바위다. 계단을 내려가 가까이서 본 해안은 바닷물에 의해 만들어진 웅덩이와 그 안에서 자라나는 해조류와 굴 등이 만들어낸 작은 세계들로 가득했다. 바다 가까이 가면 해안을 덮듯이 가득한 홍합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묘한 빛을 반사해내는 장관이 펼쳐진다. 하얀 등대의 로망 분바위에서 섬 반대편으로 차를 달리니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등대가 나온다. 마을 두 개가 전부인 아담한 소청도에서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 이 두 곳만 보더라도 섬 전체를 한번은 가로지르게 되는 것이다. 소청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등대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 밤바다를 밝혀 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등대는 그 어떤 피사체보다도 바다에 대한 로망을 가득 품게 해준다. 등대 주변에서는 텐트 야영도 가능하다. 별, 등대, 바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조합이다. 1, 2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소청등대. 작은 섬에 홀로 서 있는 하얀 등대가 그 운치를 더한다 3 분바위 해변을 가득 메운 자연산 홍합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소청도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체험 여행을 해보자. 아이들과 바닷가의 해조류와 홍합을 직접 채취해 삶아먹기도 하고, 유유자적 낚시를 즐길수도 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수묵화 안개가 지닌 신비한 힘은 소청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등대 위에서 바라본 바다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면 언덕배기를 슬금슬금 넘어온 안개가 어느새 풍경을 뿌옇게 가려 버리기 일쑤다.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를 가득 메운 해무는 겨우 고개만 삐죽 내민 대청도를 마치 운해 속의 산처럼 보이게도 만들었다. 배가 오가는 포구에서는 한층 더하다. 마침 파도도 없어 잔잔한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안개로 인해 모호해지는 가운데 그 속으로 사라지듯 배가 미끄러져 나가고 있었다. 백령도 현빈이 지키는 어매이징한 그곳 서해 최북단 긴장의 땅에 찾아온 봄 천안함 폭침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해안절벽에 세워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았다. 얼마 전 1주기를 맞아 제막식을 가졌던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엄숙한 추모의 묵념뿐, 직접 마주한 현장에서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북한과의 계속되는 긴장은 백령도의 주 산업인 관광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오죽하면 천안함과 함께 이곳의 산업도 침몰했다는 주민들의 한숨 섞인 탄식이 들려왔을까. 그러나 직접 가서 본 그곳에서 백령도를 지키는 흑룡부대는 더욱 증강된 전력과 전술로 다짐을 새로이 하고 있었고 주민들도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현빈의 백령도 복무 소식은 백령도 주민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화색을 돌게 해준 소식임에 틀림없었다. 많은 이들이 현빈이 지키는 이 어메이징한 섬의 매력에 빠져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1 대청도의‘두무진’은일명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2 두무진의 석양.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3, 4 천안함 위령비와 위령탑 5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던‘사곶해변 신이 만든 기묘한 작품 서해 5도 중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는 지척에 보이는 북녘땅의 아련함만큼이나 가슴 벅찬 절경을 가진 섬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서해의 해금강’등의 수식어를 두루 독식한 ‘두무진’이다. 바위들의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두무진. 바다로 나아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기묘한 기암괴석들의 모습을 차례로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은 백령도 최고의 관광 상품이지만, 그 바위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자 한다면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갈 일이다. 해안으로 내려가 눈앞에 마주한 장대한 선대암의 모습은 바람과 파도,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에 다름 아니었다. 그 장쾌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적이었지만 두무진의 해넘이를 보기 위해서 몇 차례나 백령도를 찾았다는 이의 말을 들은 후였기에 이곳에 온 이상 그냥 갈 수는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백령도 하늘이 붉은 빛으로 젖어들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기암괴석들은 본 모습을 서서히 감추며 검은 실루엣으로 변해 갔다. 해넘이 직후의 짙푸른 하늘에 초승달이 떠오르자 어디선가 갈매기 한 마리도 날아올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변들 백령도의 해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독특함을 자랑한다. 먼저 사곶해변은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 비행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약 3km 길이의 해변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규조토로 이루어져 버스가 지나가도 타이어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현재는 부드러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로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여름철에는 야영도 가능하다. 이름부터 귀여운 콩돌해변은 콩알처럼 작고 동글동글한 돌멩이들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이곳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맨발로 해변을 걷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발 지압 해변으로 알려진 이유에서다. 돌멩이들이 파도에 쓸려 다니며 내는 독특한 소리 또한 이곳이 가진 매력이다. 콩돌해안이 바라보이는 식당에서 마시는 옥수수막걸리와 홍합탕은 이곳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이유. 고백컨대, 이곳에서 맛본 홍합탕은 지금까지 먹었던 그것과 견줄 바가 아니었다. 1 심청각의 심청이 상 2 쫄깃한 자연산 회는 보너스 3 백령도의 홍합탕 4 황해도식 메밀냉면 심청전의 무대를 찾다 익숙한 책이나 이야기의 배경무대를 찾는 일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백령도가 무대가 된 작품은 바로 <심청전>.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보이는 곳에 심청각이 위치하고 있다. 심청각 앞마당에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자 몸을 던지려는 심청의 모습이 조각된 석상이 자리잡고 있고, 1층에는 심청전 판소리 음반을 듣거나 관련 영화 자료, 고서, 모형 등을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2층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북녘의 장산곶을 볼 수 있다. 닿을 듯이 가까운 저 곳이 가장 닿기 힘든 곳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슬프고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밤안개 속을 걷다 백령도를 떠나기 아쉬운 맘을 읽은 것일까. 섬을 떠나려던 날, 해무 때문에 배가 결항됐다. 영화에서처럼 꼼짝없이 섬에 갇히게 된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의 불가항력, 소설 <무진기행> 속 표현을 빌자면 사람의 힘으로는 헤칠 수 없고 먼 곳에 있는 것들로부터 사람을 떼놓는 안개였다. 선물같이 주어진 하루 저녁은 여유롭게 보낼 참이었다. 섬의 밤은 도심의 그것과는 완연히 다르다. 7시면 불이 꺼지는 고요한 섬에 안개가 내려앉으니 저 앞은 물론, 무심코 돌아보면 걸어온 길도 사라져 있었다. 바다 내음이 섞인 파도소리만 저 멀리 들려올 뿐 완벽한 정적과 어둠이 존재하는 섬에서의 산책, 이곳에서 들리는 것은 사박사박 나와 그의 발걸음과 나지막한 웃음소리뿐. 나 또한 도시에서의 생활이 문득 내 어깨를 짓누를 때, 한적(閑寂)이 그리울 때 이곳을 생각하리라. 어깨 위 촉촉하게 내려앉아 사라지던 밤안개처럼 하룻밤 꿈 같았던 이 밤을 그리면서. ▶ Travie tip. 가격도, 마음도 가볍게 옹진섬 나들이 옹진군에서는 여행객 유치를 위해 연평, 백령(대청), 덕적, 자월(이작, 승봉)으로의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옹진섬나들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7, 8월 제외. 선착순으로 진행). 인천시민은 80%, 타시도민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옹진군청 홈페이지에서 출발일 3일 전 오후 3시까지 신청해야 한다. 홈페이지 ‘옹진섬 나들이’ 신청→여객선사 전화신청→발권 및 여행 멀미약 챙기기 4~5시간의 뱃길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평소 멀미를 하지 않더라도 승선 전 멀미약 복용을 권한다. 바람을 막아 줄 겉옷 준비 육지와 기온이 비슷하더라도 섬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날씨나 바닷바람 때문에 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윈드브레이커나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자. 일정은 여유롭게 섬 여행에는 항상 기후에 의한 결항 위험이 존재한다. 일정을 짤 때에는 하루 이틀 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 Travie info. 찾아가기: 인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한 뒤 백령도로 간다. 소요시간 인천~백령도 간 약 4~5시간. 섬간 이동은 2~30분 소요. 왕복요금 백령도 성인 기준 11만3,300원(여름성수기 10% 할증 있음). 운항시간 인천 출발 08:00, 08:50, 13:00, 백령도 출발 08:00, 13:00, 13:50 줈운항시간은 기상 및 선박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으므로 확인 필요. (청해진 032-884-8700, 우리고속, 에이스마린 032-887-2891) 대청도 마을 버스 한 대, 택시 두 대(택시투어 약 4~5만원)가 있으며 주민 차 렌트 가능. 여관 한 곳, 펜션 두 곳, 민박 다수 있음. 엘림민박(032-836-5997 www.daechungdo. com) 1박 4만원(3인 기준) 식사 6,000원(회 별도 주문 가능) 싱싱한 자연산 홍어, 광어회가 별미. 소청도 대중교통수단이 없으나 민박집 차량 이용 가능. 민박 집이 약간 있으며 식사도 가능. 백령도 렌터카와 개인택시 이용. 민박과 모텔 등 다수 있음. 아일랜드 캐슬(032-836-6700, www.island castle.kr)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로 지정된 숙박업체로 테니스장, 야외 바베큐장을 갖추었다. 1박 6만원(2인 기준, 비수기), 식사 7,000원 자연산 돌미역, 다시마, 까나리액젓이 유명하다. 특히 액젓은 백령도 청정해역에서 잡은 까나리와 천일염전에서 만든 소금으로 만들어 비린내 없이 담백한 맛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 간도 까나리액젓으로 하는 것이 이채롭다. 황해도식 메밀 냉면과 우럭, 광어, 꽃게 등의 자연산 해산물 옹진군 관광 문의 032-899-22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中서 열린 ‘잔혹한’ 개고기 축제 현장 공개

    한국 못지않게 개고기 소비가 높은 중국에서 개고기 음식축제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7일자 보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개고기를 만들어낸다고 자부하는 중국의 한 마을에서 식문화 축제가 열렸다.”며 현장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산시성 위린(楡林)에서 열리고 있는 이 식문화 축제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개고기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개 1만5000마리가 투입되며, 개고기를 감정하는 전문가들도 몰려와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데일리메일은 “이 지역 농가들은 식용개를 위해 차별화 된 사료를 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한 시민 루씨는 “개고기는 중국에서 매우 유명한 요리”라면서 “몇 해 동안 이 축제를 해오면서 위린의 개고기가 최고로 맛있다는 인정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위린의 개고기를 맛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통째로 구어진 개 수 마리를 한데 묶어 오토바이로 실어 나르거나, 배가 갈라진 개를 진열하고 판매에 열을 올리는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씨의 말처럼 개고기는 중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요리’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잔인한 동물학대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개고기 식용 금지법이 논의중이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외국 관광객과 선수들의 반발을 피하려 올림픽 공식 메뉴에서 개고기를 제외시키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정의도 감탄한 천안 KT 클라우드 심장부를 가다

    손정의도 감탄한 천안 KT 클라우드 심장부를 가다

    KT의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홈’ 가입자가 이달 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7페타바이트(PB·1PB=100만GB), 5억개 이상의 개인 데이터가 저장되는 등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 ●10년 동안 버려진 폐건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수 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일본 소프트뱅크 직원 1만 2000명이 KT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한·일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한다. KT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서비스 합작 논의가 진행되던 지난 4월 12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석채 KT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KT의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소프트뱅크의 데이터를 이관하고 싶다며 “새로 구축하는 김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만큼만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손 회장이 천안 CDC를 콕 찍어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사 회장이 전화 통화를 나누기 4일 전 소프트뱅크 전문가들은 천안 CDC를 방문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때 KT의 클라우드 기술력에 확신을 갖게 됐다. ●해커공격 원천 차단되게 설계 KT와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합작 배경에는 이처럼 천안 CDC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철옹성처럼 구축된 보안 시스템과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국내 클라우드 기술의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4일 오전 6시. KT의 서울 목동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 관제실에 비상 경보가 울렸다. 같은 달 1일부터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천안 CDC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감지됐다. 국내 첫 CDC 공격 사례. 같은 시간 천안 CDC의 관제실 직원들도 서버 이상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2시간 동안 디도스 공격이 수십 차례 반복됐다. 공격 진원지는 중국이었다. 서울과 천안의 두 관제실은 해커 접근을 차단하고 시스템 감시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정권 CDC엔지니어링 팀장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지 며칠 만에 가해진 공격이라는 점에서 보안 수준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천안 CDC는 사실 지난 10여년 동안 폐건물로 버려져 있었다. 1998년 KT가 저궤도 위성 사업인 이리듐 위성중계소로 쓰다 사업 중단으로 방치돼 왔다. 수풀만 무성했던 위성중계소는 지난해 4월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거점이 된 뒤부터 손 회장마저 탐내는 클라우드의 심장부로 탈바꿈했다. 천안 CDC는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 움직이는 모든 물체를 자동 추적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카메라는 외부 16대, 내부에 28대가 설치돼 있다. 보안 요원이 24시간 3교대로 감시하고 목동 CDC의 관제실에서도 보안 시스템을 원격 조종하는 국가 1급 시설에 준하는 보안이 적용된다. 서버실은 창문이 없다. 단 한 개의 출입구로 지문센서와 전자태크(RFID) 감별 장치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천안 CDC의 첨단 기술로, 국내 유일하게 적용된 ‘콘테인먼트(Containment) 냉방 시스템’ 때문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난제였던 발열량을 줄여 서버실의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는 시스템. 내부 온도가 30도 이상 1분만 지속되면 서버는 셧다운(작동 멈춤)이 된다. 서버실 천장과 바닥을 이중으로 분리한 방식으로, 서버실 자체가 공중에 붕 떠있는 구조여서 대류 현상이 차단돼 냉기와 온기가 섞이지 않는다. 서버실 내부 온도는 365일 22도로 유지된다. 천안 CDC는 해커 공격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원천 차단되도록 설계돼 있다. 해커가 CDC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기간 네트워크인 백본(Back-Bone)망에 구축된 이중 방화벽과 디도스 차단시스템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용자에게 독립적인 버추얼랜(VLAN)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서버 집적도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50배 이상이며 전력 공급과 효율성도 2배 이상으로 보안 및 발열 문제까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난해 글로벌 전문기관의 클라우드 성능 결과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암호화 성능 등 전 항목에서 아마존을 제쳤다.”고 말했다. 천안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KT 클라우드 日 수출 이후…유럽 통신기업 등 2~3곳과도 수출 협상

    KT 클라우드 日 수출 이후…유럽 통신기업 등 2~3곳과도 수출 협상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 기업을 위한 공동 데이터센터 구축과 소프트뱅크 직원 1만 2000여명이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4월 이 회장 직속으로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신설한 지 1년 만에 일궈낸 첫 글로벌 진출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 수출은 실리와 명분, 기술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성공 사례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윤 5배 26일 K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직원 1만 2000명이 다음 달 1일부터 ‘클라우드 스토리지’(저장공간)를 활용하게 되면 매출은 5배로 뛰게 된다. KT 클라우드 스토리지 원가는 1기가바이트(GB)당 10원 안팎, 소프트뱅크 직원들은 1GB당 50원가량 지급한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결코 비싸지 않다. 아마존의 스토리지 가격은 1GB당 14센트로 우리 돈 150원꼴. KT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일 간 해저케이블을 통해 제공돼 안정성은 높지만 가격은 3분의1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가 사용할 KT의 서버 규모는 1500~2000대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스토리지 원가를 1GB당 5원 이하로 더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글로벌 클라우드의 최강자인 아마존 등을 위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퇴짜 맞은 KT가 기술 수출한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추진본부가 발족한 후 KT 임원들은 유랑길에 올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방문해 기술 이전을 요청했지만 매몰차게 문전박대를 당했다. 윤동식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자를 키울 필요가 없다며 퇴짜를 놓았다.”며 “이에 자극 받아 완제품을 공급받기보다는 생산자개발방식(ODM)으로 공동 납품하는 하드웨어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클라우드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로 결심했고 이 시도가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등에서 문전박대당한 경험이 역으로 비즈니스 전략이 된 셈이다. KT는 클라우드 개발을 원하는 해외 기업에 로열티를 받고 클라우드 기술을 수출하는 ‘기술 라이선싱’으로 선두 주자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럽의 유수 통신기업 등 2~3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KT 조합 재난복구 최고 대안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우려를 딛고 한국 KT와 손잡은 건 입지 조건과 ‘재난복구(DR) 서비스’ 능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현실적 명분이 컸다. 손 회장은 일본 언론에 “한국은 일본과 가깝고 전기요금이 저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일본 내 데이터센터보다 안전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방문했던 소프트뱅크 전문가들이 천재지변이나 전산사고 등 재난복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직접 확인한 뒤 손 회장에게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숨 나오는 ‘적자 全大’

    한숨 나오는 ‘적자 全大’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당권 후보들이 모두 ‘밑지는 장사’를 걱정하고 있다. 당은 이번 전대 비용을 14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7·14 전대 당시 6억 5000만원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큰 원인은 선거인단 규모가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이 내는 기탁금을 지난해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후보 접수 결과, 7명으로 지난해 13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이 11~12명인 점을 감안하면 당 차원에서는 ‘적자 전대’가 불가피해졌다. 부족한 비용은 당비로 충당하게 된다. 후보들도 비용 부담이 늘기는 마찬가지다. 국회의원 1년치 세비에 해당하는 기탁금은 엄밀히 말하면 특별당비다.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등을 치를 때 내는 기탁금과 달리 전대가 끝나도 돌려받을 수 없는 돈이다. 후보들이 써야 할 돈이 기탁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4쪽짜리 인쇄홍보물 21만부를 배포하는 데 5000만원 안팎이 소요된다. 영상홍보물 제작에도 3000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홍보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예컨대 건당 20원인 문자메시지를 선거운동 열흘 동안 매일 한차례씩 보낼 경우 4000만~5000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선거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등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후보로 나선 유승민 의원은 “아내가 적금 깨서 모아준 돈이 2억원 조금 넘는데, 이런저런 비용을 감안하면 돈이 턱없이 부족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예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비용 부담 증가로 출마 자체를 포기한 의원도 있다. 한때 출마설이 제기됐으나 포기 의사를 밝힌 한 의원은 “이번 지도부의 임기는 2년이 아니라 전임 지도부의 잔여 임기”라면서 “3억~4억원을 써서 1년짜리 지도부에 들어가는 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11 상반기 히트상품] KB국민카드 ‘KB국민 와이즈카드’

    [2011 상반기 히트상품] KB국민카드 ‘KB국민 와이즈카드’

    ‘KB국민 와이즈카드’는 7대 생활밀착 영역 중 매달 가장 많이 쓴 3대 영역을 찾아 기본 포인트리 대비 최대 10배(5%)를 적립해 준다. 또한 ▲해외 이용금액의 1% ▲‘KB국민 와이즈카드’로 포인트리 SAVE 서비스 등록 후 잔액 유지 시 이용금액의 0.8% ▲발급 후 2년간 생일축하 5000 포인트리 ▲건당 100만원 이용할 때마다 횟수 제한 없이 5000 포인트리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리가 1만점 이상이 되면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추가 혜택도 다양하다. 전국 모든 학원, 병원, 백화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고 맥스무비 영화 인터넷 예매 시 1매 당 3500원을 할인해 준다.
  •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유럽 각국에서도 등록금을 비롯한 대학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등록금 인상 조치로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고, 프랑스에서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개혁’의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등록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계층 간 교육격차라는 덫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현지에서 대학 교육과 등록금을 둘러싼 ‘3국(國) 3색(色)’의 고민을 진단해 봤다. 영국-내년 신입생 대학등록금 3배 폭등 지난해 12월 9일 런던 도심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발해 폭동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상 계획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3배 넘게 오르게 됐다. 연립정부가 처리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였던 상한선이 폐지되고 2012학년 9월 신입생부터 연간 9000파운드(162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현재 1만 2000~2만 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에 이르는 유학생의 연간 학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상승해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 국방예산 8% 삭감, 공공부문 50만명 정리해고, 2015년까지 정부예산 25%(810억 파운드) 삭감 등 고강도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 예산도 예외로 남겨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명철 코트라 런던지사 과장은 21일(현지시간) “감세를 공약으로 했던 보수당이 지난 1월 부가가치세를 17.5%에서 20%로 인상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20%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 간 서열화를 가속화시켜 앞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2학년도 학비 내역을 신고한 90여개 대학 가운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70여곳이 등록금을 최고액인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영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를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를 상환한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봉 1만 5000파운드(2700만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만 1000파운드(3780만원)가 될 때부터 상환토록 바꾸고 저소득층의 실질 이율을 ‘제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졸업과 동시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판을 의식한 연립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층 학생 지원계획을 제출한 대학에 한해 학비 인상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사립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공립학교 출신 입학 비중을 늘리라고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영국 현실에서 이런 조치가 등록금 폭등으로 인한 폐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언론이 각종 지표에 따른 학교 서열을 공개하는 영국에서 상위권 학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서턴 트러스트’가 2008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상위 3%인 100개 고등학교 가운데 78개가 사립이다. 21곳은 그래머 스쿨(사립과 국립의 중간형)이고, 일반 국립학교는 하나뿐이다. 영국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500여개나 되는 사립학교가 있다. 재학생은 62만명 안팎이다. 통학생 학비는 연간 평균 4141파운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7334파운드가 든다. 심지어 이튼스쿨 같은 곳은 2만 5859파운드로, 한해에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사립학교 졸업생의 92~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상위 5개 사립 고등학교 출신의 41%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빈곤층 학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프랑스-200년 지킨 무상교육 원칙 ‘흔들’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무상교육 원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영·미식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보편적 교육제도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프랑스는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제정한 헌법에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을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대학 등록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학 평준화 대신 차별화, 재정지원 대신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2009년 1월 1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파리 도핀대학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재원 다양화를 주장하며 석사과정 등록금을 계층별로 차등화해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미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은 230유로선(약 35만원)의 등록금을 유지하되 부모의 연간소득에 따라 1500~4000유로로 다양화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대학 재정 건전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교육 시장이 22억 유로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은 학업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집단에서 활발하다. 시험과 경쟁 위주 교육이 기존의 프랑스 대학교육 풍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가 확정한 2010~2011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59%를 차지하는 80만여명의 학부생은 174유로(약 27만원), 33%에 해당하는 45만명의 석사과정 학생은 237유로, 8%인 10만명의 박사과정 학생은 359유로 정도를 등록금으로 내도록 돼 있다. 57만여명의 장학금 수혜자들은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부모의 수입 정도와 자녀 수, 학교와 집의 거리 등 여러 기준을 감안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집세를 보조해 주는 알로카시옹 제도를 통해 한달에 100~200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무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인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177개의 그랑제콜은 공립, 법인체, 사립으로 구분되며, 3분의2가 공립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상경계열의 연간 학비는 1만 5000유로 정도 되지만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랑제콜은 졸업만 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학비 마련도 어렵지 않다. 프랑스 대학에서 등록금은 각 대학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해 정부 기관에 통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지만, 30~60명인 이사회를 교수 대표 40~50%, 외부 인사 20~30%, 학생 대표 20~25%, 교직원 대표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학내 이해관계자들이 대학 운영에 고루 참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독일-학비 없어도 대학진학률 40% 그쳐 독일에서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등록금이나 대학 교육의 수준보다는 40% 안팎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과 사회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형태인 독일은 16개 주정부마다 국립대 등록금 납부 여부는 물론 등록금 액수도 제각각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소액이지만 등록금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68혁명을 전후로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이 확산됐고 정부 차원에서 무상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1970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등록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학 시설이 급증하는 학생수를 따라잡지 못하자 1990년대 중반부터 등록금 재도입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2005년 연방 헌법재판소가 대학생에게 학비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연방 대학기본법 규정이 주 정부 고유 권한인 대학정책권을 제한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헌재 판결 이후 2006년 겨울학기부터 일부 주에서 등록금을 걷었다. 올해 초까지 대학 학비를 받은 주는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의 5곳이다. 독일 전체 대학생의 60%가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바이에른과 니더작센을 빼고는 3곳 모두 등록금을 다시 폐지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 등록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학기당 평균 500유로(약 80만원)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부담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대학교육의 수준도 높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학생들은 독일 교육의 장점으로 수준 높은 교수진과 심도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을 꼽는다. 베를린의 한 유학생은 20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세미나 발표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 구술시험이 자기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대학은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대학 진학률은 2007년 34%에 불과했고 정부가 고급인력 확대 정책을 펴면서 그나마 지난해 40%를 겨우 넘어섰다. 이민자 가정을 비롯해 하위 계층 출신들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독일은 사회계층과 학교 성적 차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3곳의 학교로 각각 진학한다.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별로 적성을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상위 계층 자녀들은 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가는 반면 이민자 자녀들은 주로 실업계 학교인 하우프트슐레로 몰린다. 하우프트슐레 졸업생들은 졸업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곧바로 청년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이델베르크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으로 이민자 문제를 연구한 심가영씨는 “독일에는 이민자가 25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생은 별로 없다.”면서 “독일은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없는 복지’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독일에선 올해 최고의 학교로 괴팅겐에 있는 한 게잠트슐레가 뽑힌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세 학교를 통합한 게잠트슐레는 세 그룹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형태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이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학생의 다양성과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를린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6월 모의고사 만점자 급증… ‘물수능’ 현실화?

    6월 모의고사 만점자 급증… ‘물수능’ 현실화?

    교육 당국의 ‘쉬운 수능’ 발표 이후 올 들어 처음 치러진 6월 모의고사에서 수리가의 만점자가 3.34%에 이르는 등 예년보다 출제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뒤바뀌는 ‘물 수능’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당초 “영역별 만점자를 1%로 맞추겠다.”고 예고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실제 수능은 지금과 다르다.”면서도 “시험 난이도를 떨어뜨려 수능을 자격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할 뜻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선 고교 교사와 학생들은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 수준은 아닌데….’라고 여기면서도 막상 어느 선까지 대비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지난 2일 모의고사 직후 학생들 사이에서 ‘EBS 교재를 그대로 베꼈다.’는 평이 나왔던 대로 실제 시험의 만점자 비율도 높았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2.18%(1만 4146명) ▲수리가 3.34%(6212명) ▲수리 나 3.10%(1만 3924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언어·수리·외국어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총 733명이나 됐다. 지난해 11월 수능에서는 11명만 만점을 받았다. 시험이 쉬운 탓에 표준점수 최고점도 뚝 떨어졌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23점, 수리가 133점, 수리나 141점, 외국어 141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각각 17점, 20점, 6점, 1점이 낮았다. 또 영역별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등급간 학생 비율도 4%, 7%, 11% 등의 정상분포와는 달리 언어 1등급 비율이 6.15%, 수리나 1등급은 5.69%에 달했고,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이 무려 8.03%나 됐다. 이에 따라 한 차례 남은 9월 모의고사를 거쳐 11월 실제 수능까지 ‘변별력 실종’ 논란을 극복하고 적정 난이도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1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언어와 수리에서 1문항을 실수하면 등급이 바뀌는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면서 “물수능이 현실화될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2008년처럼 사실상 등급제로만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시험이 과도하게 학습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자격시험화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에 수험생의 특성을 파악한 만큼 9월 모의 수능과 11월 실제 수능에서 목표대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어류 시간당 1만t씩 줄어… 해양 대멸종 온다”

    “어류 시간당 1만t씩 줄어… 해양 대멸종 온다”

    ‘수천만년 만에 6차 지구 대멸종이 닥친다?’ 전 세계 바다 생태계가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멸종 단계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국제해양생태계연구프로그램(IPSO)이 새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IPSO가 어류학자, 산호 생태학자, 독물학자 등 분야별 해양 전문가들을 소집해 작성한 것으로, 이번주 말 유엔에 제출된다. 보고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농가에서 흘러나온 화학비료 등에 따른 오염,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해양 산성화 등 기후변화 요인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바다가 수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열대 산호초 가운데 75%가 이미 고사 위기에 놓였다. 수온 급증에 따른 백화현상으로 산호초가 대거 괴사했던 1998년의 16%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2030년에는 전체 산호초의 90%, 2050년에는 100%가 파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에는 인간의 어로 활동으로 어류가 시간당 9000~1만t씩 줄고 있다. 대형 어류와 상어 등 일부 수산자원은 10년 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신 독성을 품고 있는 남조류나 해파리 등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불이 잘 붙지 않는 내염성 화학물질과 세제 등이 플라스틱 입자와 결합하면서 바다 생물체에 마구잡이로 축적되고 있다. 이를 섭취한 어류과 조류 등 수백만 종의 심해생물들은 질식하거나 내장 파열 등을 일으키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과도한 토양 영양소의 유입은 산소 결핍을 일으켜 거대한 ‘죽음의 바다’를 만들고 있다. 산소 결핍과 온난화, 해양산성화는 과거 다섯 차례에 걸쳐 일어난 지구 대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6차 대멸종이 곧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대멸종은 과거 다섯 차례의 대멸종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바닷속 탄소 흡수율은 바다생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멸종한 5500만년 전보다 더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알렉스 로저스 옥스퍼드대 생물보존학과 교수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바닷속 변화는 우리가 수백년간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더욱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자문을 맡고 있는 댄 래폴리 교수는 “이제 우리 지구의 푸른 심장을 보호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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