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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사피엔스의 미래(알랭 드 보통 등 지음, 전병근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 알랭 드 보통, 맬컴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트 리들리 등 작가와 학자 네 명이 지난해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류의 미래를 놓고 벌인 토론을 정리했다. 심리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영국의 과학 저술가인 매트 리들리가 ‘찬성’ 팀을 이뤄 인류의 미래가 밝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알랭 드 보통과 미국의 기자 출신 작가인 맬컴 글래드웰이 반대편에 서서 미래에 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당시 토론은 90분간 진행됐으며, 토론을 지켜본 청중은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 쪽을 선택해 투표했다. 결과는 73%의 지지를 얻은 찬성 팀의 승리였다. 208쪽. 1만 3500원. 배우는 삶 배우의 삶(배종옥 지음, 마음산책 펴냄) 30여 년간 꾸준히 대중과 함께 호흡해 온 연기자 배종옥이 배우로서 고민하고 성장해 온 여정의 기록.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와 KBS 특채로 데뷔했지만 연기력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았던 시절에 이어 영화 ‘걸어서 하늘까지’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드라마 ‘거짓말’로 멜로 연기까지 섭렵하며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로 거듭난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배우로서 배우는 삶을 살아온 이야기와 더불어 여배우로서 아름다운 얼굴을 강요받는 고충, 당차고 똑똑해 보인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232쪽. 1만 3000원. 갈증의 대가(캐런 파이퍼 지음, 유강은 옮김, 나눔의집 펴냄) 세계에 존재하는 물 가운데 마실 수 있는 물은 1%에 불과하며 그 물조차 오염과 지하수 고갈, 기후변화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 틈을 파고들어 가는 것이 물 기업들이다. 2006년 뉴욕타임스는 ‘목마른 건 돈이 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글로벌 물 시장의 가치를 수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저자는 7년간 6개 대륙 10여개 나라의 활동가, 환경론자, 기후변화 전문가 등과 수십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물 사유화가 낳은 세계의 참혹한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분쟁의 이면엔 목마른 사람들의 절규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432쪽. 1만 5000원. 문화적 냉전:CIA와 지식인들(프랜시스 스토너 손더스 지음, 유광태·임채원 옮김, 그린비 펴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냉전 시기 서유럽에서 문화를 이용한 선전선동 활동이라는 비밀 첩보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민간단체 세계문화자유회의의 실상을 다뤘다. 1950년부터 1967년까지 활동한 이 단체는 전 세계 35개국에 지부를 두고 미국적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미국의 정보공개법을 활용해 기밀문서를 열람하는 한편 민간 기관이 보유한 각종 문건을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두루 인터뷰해 냉전 기간 공산주의 세력과의 문화적 성취 대결에 힘썼던 CIA와 세계문화자유회의의 음모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776쪽. 3만 7000원. 다행히 졸업(장강명 외 8인 지음, 김보영 엮음, 창비 펴냄) 깔깔 웃기도 했지만 털썩 절망하기도 했던, 그리하여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창 시절을 젊은 작가 9인이 소설로 풀어냈다. 시기는 1990년부터 2015년까지다. 책을 기획한 김보영 편집자는 작가를 섭외하며 건넨 질문이 “당신의 학창 시절은 거지 같았습니까?”였다고 했다. 학교를 잘 다닌 사람보다 잘못 다닌 작가들을 귀히 모셨다는 얘기다. 장강명, 정세랑, 김아정, 우다영, 임태운, 이서영, 전혜진, 김보영, 김상현 등 재기 넘치는 작가들은 보통의 학생들이 경험했던 불안과 억압의 순간을 포착해 통렬한 쾌감을, 씁쓸한 웃음을 안긴다. 420쪽. 1만 3000원.
  •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263명 확인…평균 감염률보다 8배 높아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263명 확인…평균 감염률보다 8배 높아

    C형간염 집단 발생이 의심되는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C형간염 감염자가 263명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보건소와 진행한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역학조사 중간 결과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현대의원을 찾은 1만 445명 중 5849명(56%) 중 263명이 C형간염 항체 양성자였다고 밝혔다. C형간염 항체 양성자란 과거에 C형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C형간염 항체 양성자 가운데 이번에 역학조사로 신규 확인된 항체 양성자는 107명이며 나머지 156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C형간염 검사 이력을 확인해 항체 양성 여부를 파악했다. 263명 가운데 103명은 현재 C형간염에 감염된 유전자 양성자였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검사자 5849명 가운데 C형간염 항체 양성자는 263명으로 항체양성률은 4.5% 정도가 된다. C형간염 항체양성률의 전국평균은 0.6%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는 평균보다 약 8배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C형 간염을 전파할 수 있는 여러 시술이 이뤄진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현대의원에서 시행된 C형 간염 전파 가능성 시술은 신경차단술, 통증유발점주사, 경막외신경차단술 등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이 침습적 처치와 관련해 기록한 처방만 해도 112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월 서울현대의원이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C형간염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의원 내원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4596명이 C형간염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대상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C형간염 확인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LG, 전문인력 파견 협력사 기술 개발

    [상생경영 특집] LG, 전문인력 파견 협력사 기술 개발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의 6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133개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선정된 것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평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LG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LG의 동반성장은 단편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를 지향한다. LG의 상생경영은 ▲신기술 개발 및 보호 지원 ▲협력회사 경영여건 개선 ▲2차 협력회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한다. LG는 150여개 협력회사에 사내 기술인력 200여명을 파견해 신기술 개발과 불량률 감소 등을 지원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520건이었던 기술지원 건수는 2015년 2031건으로 4배 늘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500억원 규모다. 2012년부터는 매년 2000여개 협력사 1만여명의 임직원들에게 기술과 품질, 경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가 자금 부담 없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협력펀드’의 규모도 키워 가고 있다. 2010년 2500억원 규모로 기업은행과 공동 조성한 펀드의 금액은 올해 6496억원까지 늘어났다. 협력사의 경영 여건 개선과 협력사 간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LG는 1차 협력회사가 2, 3차 협력회사에 지급하는 물품 대금을 대기업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 만가지 절경… 오색의 절정… 찰나의 황홀

    만가지 절경… 오색의 절정… 찰나의 황홀

    이달 초 설악산 만경대가 문을 열었다.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6년 동안 닫혀 있다가 올가을에 처음으로 봉인이 풀렸다. 문제는 ‘한시적’이라는 것. 내년에도 문이 열린다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지금은 설악산 아래까지 단풍이 짓쳐 내려온 상황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자연이 벌이는 색의 축제를 놓치고 말 터. 발걸음 재촉해 한달음에 설악산까지 간다.  어느 계절의 설악산이 가장 아름답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느 곳의 단풍이 곱다더라는 식의 ‘인기투표’는 호사가들 사이에서 흔히 이뤄진다. 그 기준에 따르자면 설악산 주전골과 흘림골(통행금지)은 단풍 곱기로 세 손가락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그처럼 명성이 자자한 주전골과 흘림골을 굽어보는 자리가 바로 만경대다. 그뿐이랴. 발 아래로 굽이치는 만불상과 독주암 등의 암봉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는 서툰 문장으로 담아내기 힘들다. 그러니 단풍철에 관한 한 만경대는 그야말로 만 가지 경치를 담아내는 곳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언제 갈까를 저울질하다 굳이 개방 기한이 끝나가는 단풍철에 만경대를 방문한 건 이 때문이다.  산행에 앞서 꼭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우선 만경대 개방 시기는 11월 15일까지다. 이후엔 다시 문이 닫힌다. 개방 시간은 오전 8시~오후 3시다. 오후 3시까지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들어서야 만경대까지 등산이 허용된다는 뜻이다.  둘째는 인파다. 46년 만에 개방된 데다 절정의 단풍철이어서 매일 엄청난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개방 첫 주엔 만경대 코스의 들머리인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3~4시간씩이나 걸렸던 탓에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등산객들도 많았다고 한다. 요즘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지체되는 건 여전하다. 산행시간을 넉넉히 예상하고 가는 게 좋겠다.  셋째 비가 조금만 내려도 등산로가 통제된다. 호우 등의 기상특보와는 관계없이 4~5㎜ 정도만 내려도 통제된다고 보면 틀림없다. 통제 상황은 현장에서도 알려 주지만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홈페이지(seorak.knps.or.kr)에도 게시된다. 출발 전 일기예보와 설악산 사무소 홈페이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  사족 하나 덧붙이자면 개방 초기의 이름은 ‘망경대’(望景臺)였다. 그러다 예부터 쓰였던 1만 가지 경관을 본다는 뜻의 ‘만경대’(萬景臺)’가 더 정확한 표기라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게 됐고, 설악산 사무소 측이 이를 수용해 얼마 전 만경대로 명칭이 변경됐다.  만경대 코스는 총 5.2㎞다. 기존의 주전골 탐방로 3.2㎞에 미답지였던 만경대 구간 2㎞를 이어 붙였다. 원형의 둘레길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사람이 몰릴 경우 두 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 물론 용소폭포에서 곧바로 만경대로 갈 수도 있다. 이 경우 산행시간도 확 줄어든다. 하지만 기암괴석과 단풍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주전골을 건너뛴다면 이는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게 될 터다. 사실 만경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절경이라고는 해도 나머지 구간은 평범한 편이다. 요즘은 단풍이라도 들었으니 볼만하지만 다른 계절엔 나무만 보고 걸어야 한다. 따라서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주전골을 거쳐 전 구간을 걷길 권한다.  만경대 둘레길은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들머리는 오색지구다.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색약수를 맛보기 위해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오색지구가 해발 340m쯤 되니까 560m인 만경대까지 220m 정도 고도를 올리는 셈이다. 오색지구를 출발하면 곧바로 출렁다리가 나온다. 주전골 진입로다. 다리 옆은 만경대로 가는 출입문이다. 여기서 바로 만경대까지 올라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 가 보면 인파 때문에 일방통행으로 둘레길을 운영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문은 그러니까 나올 때만 지나는 문이라 보면 된다.  오색지구에서 주전골을 지나 용소폭포까지는 기존 탐방로를 따라간다. 길이 평탄해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을 정도다. 주전(鑄錢)골은 오래전 도적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던 곳이라 해서 이름 지어졌다.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던 곳이라는 게 좀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도적들이 숨어 살던 곳이니 얼마나 외지고 험할까. 한데 풍경은 정말 빼어나다.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단풍명소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경치다. 계곡 좌우로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이어진다. 독주암이라는 거대한 암봉을 지나고 선녀들이 날개옷 벗고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옆 잔도를 따라 용소폭포로 갈 때까지 시종 암릉 사이를 휘휘 돌아간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에메랄드 빛 계곡수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거대한 암릉과 그 아래를 둘러친 단풍의 앙상블은 정말 설악산 가을 산행의 정수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선녀탕에서 금강문을 지나면 용소삼거리다. 여기서 왼쪽으로 저 유명한 흘림골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탐방로 문은 굳게 잠겼다. 지난해 발생한 낙석사고로 탐방로가 폐쇄됐기 때문이다. 삼거리에서 용소폭포는 지척이다. 10m 높이의 붉은 암반 위를 계곡수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져 내린다. 7m 깊이의 소(沼)는 옥빛의 물색을 가졌다. 주변의 울긋불긋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자태다.  폭포에서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출입문이 또 하나 나온다. 여기가 만경대 구간의 출발점이다. 여기서 만경대까지는 1㎞ 정도 떨어져 있다. 내리막과 얕은 오르막이 반복되다 만경대 앞에서 비로소 급경사의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허벅지가 뻣뻣해지고 숨이 턱에 닿을 때쯤에야 만경대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십여명이 동시에 설 수 있는 자리. 하지만 노른자위는 역시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목책 바로 앞이다. 만경대에 서면 압도적인 풍광에 말문이 딱 막힌다. 왼쪽으로는 독주암, 앞으로는 만물상이 떡 하니 버티고 섰고, 그 아래로 여태 걸어왔던 주전골 계곡의 풍경이 낱낱이 드러난다. 날카로운 연봉들이 단풍 물든 계곡을 끼고 늘어선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큰 걸개그림을 보는 듯하다. 풍경 속에 머물다 보면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를 때가 종종 있다. 멀찍이 떨어져 볼 때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 속을 지나왔는지 깨닫게 되는데 만경대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딱 그랬다. 글·사진 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간명하다. 요금소를 나와 성산교차로에서 우회전해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를 지나 한계령을 넘어 8㎞쯤 내려가면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약수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오색약수 쪽으로 진입하면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 조금 더 내려가면 만경대 둘레길 탐방로가 시작된다. 탐방로 출발지점에서 성국사까지 약 1.5㎞ 구간에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용소폭포 구간은 동네 뒷산 정도의 오르막이어서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다. 다만 만경대까지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다. 어르신의 경우 내려올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맛집:오색약수 부근의 오색지구에 산채 정식이나 산채 비빔밥, 돼지불고기 등 다양한 음식을 내는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제철 맞은 도루묵 구이를 파는 집도 많다. 막걸리 한 사발 곁들여 얼요기하기 딱 좋다. 양양에선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이 섭을 넣고 전골, 칼국수 등을 끓이는데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별미다. 양양군청 인근의 수라상(671-5857)이 알려졌다. →잘 곳:오색지구에 오색그린야드호텔, 오색숙박단지 등 업소들이 몰려 있다. 주중과 주말, 단풍 성수기에 따라 객실료 차이가 크다. 민박집은 오색터미널 뒤편에 몰려 있다. 역시 주중과 주말 차이가 크고 공용 화장실 사용 등에 불편이 따른다. 오색지구에서 양양 쪽으로 44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면 로젤리아펜션 등 깔끔한 펜션이 곳곳에 있다. 2인 기준 주말 9만원선이다.
  • 美법원,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17조원 배상 합의 승인

    미국 연방법원이 25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배상하기 위해 제시한 147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는 자동차업체에 대한 집단소송의 합의액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찰스 브라이어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합의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했다”고 말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된 2000㏄급 디젤 차량 47만 5000대의 소유자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부터 1인당 5100~1만 달러를 배상받게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암 사망자의 30%는 ‘흡연’이 원인”

    [건강을 부탁해] “암 사망자의 30%는 ‘흡연’이 원인”

    흡연이 각종 암 발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전체 암 사망자 중 흡연이 원인이 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최근 미국 암 학회(ACS)는 전체 암사망 중 흡연으로 인한 비율이 무려 30%에 이른다는 연구보고서를 미 내과 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흡연이 얼마나 백해무익한 치명적인 습관인지를 통계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ACS 측은 흡연이 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총 16만 700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사는 지역, 흡연 여부 등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했다. 이들은 총 12종류의 암으로 사망했으며 이중 흡연과 관계된 비율은 29%에 달했다. 또한 전체 암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만 3000명(62%), 여성은 6만 3000명이었으며 역시 남성의 흡연 관련 암 사망자가 여성보다 높았다. ACS 측은 "간접흡연이나 전자담배 등은 이번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미국 내 주별로 통계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흡연 인구가 다른 점과 흡연 규제의 차이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힌편 직접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 역시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지난 9월 발표된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의 논문에 따르면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 유무에 따라 폐암 위험이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접흡연에 의한 사망자는 일본에서만 연간 1만 5000명을 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보료 매년 7.5% 상승…노인 진료비 7년 새 2배

    건보료 매년 7.5% 상승…노인 진료비 7년 새 2배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가 내는 보험료는 매년 평균 7.5%씩 늘었지만, 최근 5년간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혜택을 본 의료비는 연간 보험료의 평균 1.0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 보험료보다 조금 많은 수준의 급여 혜택을 받아 갔다는 의미다. 정부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개선에 집중하면서 2010년 이후 매년 뒷걸음질치던 건강보험 보장률이 2014년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전체 국민의 건강보험 보장 수준은 이처럼 낮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 평균 보험료는 86만 4428원이었고, 연간 치료비로 받은 보험급여비는 이보다 2만 7892원 많은 89만 2320원이었다. 2011년 1.08배였던 보험료 대비 건강보험 혜택은 2012년 1.03배로 떨어진 이후 2013년 1.01배, 2014~2015년 1.03배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건강보험 혜택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인당 연간 평균 보험료는 2011년 67만원, 2012년 74만원, 2013년 78만원, 2014년 83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건강보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지난해 9만 4040원으로 전년보다 3.6% 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직장인의 월평균 건강보험료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직장가입자는 1576만명,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2046만 5000명으로 직장가입자 1명당 평균 부양인구는 1.3명이었다. 소득 하위 5% 계층은 매달 보험료로 평균 1만 4643만원을 냈고, 상위 5% 계층은 35만 6276원을 냈다. 1인당 50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사용한 고액 환자는 모두 171만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4%도 안 되지만 전체 진료비의 39.2%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쓴 진료비는 2008년보다 2.1배 증가한 22조 2361억원으로 조사됐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 진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후조리원 집단 발병땐 폐쇄명령

    앞으로 영유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산후조리원은 더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25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를 잇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하거나 과실로 임산부나 영유아를 사망하게 한 산후조리원에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모자보건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임산부나 영유아의 신체와 정신에 중대한 피해를 준 산후조리원도 문을 닫아야 한다. 아울러 질병이 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사람을 고용한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벌칙을 강화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대통령령에 규정된 일정규모 이상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대해 시장·군수·구청장이 기대효과·경제성 분석 및 평가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향후 정비사업의 투자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하도록 한다. 1998년 시작한 1915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엔 올해까지 총 6조 845억원(국비 3조 5082억원, 지방비 2조 5763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또 기관이나 업체에서 대통령령 기준 장해등급 판정을 받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를 채용하거나 고용하는 경우 2배에 해당하는 숫자를 채용, 또는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이등급 5급 이상 판정을 받은 특수임무 수행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국내 공항을 통한 출국자에게 1만원 범위에서 국제질병퇴치기금을 차등 납부하도록 한 법안 제정안도 가결했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울산 우레탄 체육시설 중금속 범벅

    우레탄으로 조성된 울산지역 체육시설 84.6%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과 6가 크롬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한 체육시설은 납이 허용기준의 164배나 초과했다. 울산시는 공공체육시설의 우레탄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52개 시설 중 44곳이 납과 6가 크롬 등 중금속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들 시설의 사용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올해부터 내년까지 예산을 확보해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44곳은 모두 납이 허용 기준인 ㎏당 90㎎을 초과했다. 또 이 가운데 8곳은 6가 크롬도 허용 기준인 ㎏도 25㎎을 넘었다. 범서 구영풋살경기장 다목적구장은 납이 1만 4800㎎이 검출돼 기준치의 164.4배, 효문운동장 농구장은 납이 1만 1800㎎으로 기준치의 131.1배 초과했다. 울주군 대암체육공원 다목적구장은 납이 9850㎎, 청량삼정테니스장은 납이 9070㎎, 동구 서부시민운동장 족구장은 납이 4487㎎ 검출됐다. 울산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도 납이 2173㎎,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문수축구경기장 주경기장 트랙에서도 납이 1757㎎이 검출돼 모두 기준치를 훨씬 넘었다. 6가 크롬은 대암체육공원 다목적구장에서 113㎎이 검출돼 기준치의 4.52배로 나타났다. 효문운동장도 74㎎, 중구 함월구민운동장 족구장도 55㎎으로 기준치를 모두 넘었다. 납은 장기 노출되면 발육과 학습장애, 기억상실 및 이해력 부족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6가 크롬은 돌연변이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성 물질이다. 울산시는 이들 지역의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전면 교체할 때까지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내년까지 국비 등 82억원을 투입해 이들 시설의 우레탄을 기준치에 맞게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계서 가장 무거운 호박 신기록…맛은 어떨까?

    세계서 가장 무거운 호박 신기록…맛은 어떨까?

    무게가 1190㎏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이 나와 화제다. 최근 독일 남부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최대 호박 선발대회’(Giant Pumpkin European Championship)에서 벨기에산 호박이 중량 1190.5㎏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출품자인 마티아스 윌레멘스는 우승 상금으로 1500유로(약 186만 원)는 물론 세계 기록 경신 보너스로 우승상금의 6배가 넘는 1만 유로(약 1241만 원)를 더 받게 됐다. 기존 기록은 2014년 스위스의 정원사 베니 마이어가 기른 1054㎏짜리 호박으로, 이번 호박은 무려 136.5㎏이나 더 무거운 것이다. 특히 이 호박은 최근까지 세계 기록을 차지한 것과 같은 ‘애틀랜틱 자이언트’라는 이름의 품종이다. 이는 하버드 스쿼시라고 불리는 품종을 대회 출품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거대 호박은 98%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당분과 탄수화물은 상대적으로 적게 함유돼 있어 맛 자체는 일반 호박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혈입성’ 아이폰7, 이틀새 20만대 개통

    사전 예약 판매도 30만~40만대 시리즈 중 최고… 입지 확대 주목 갤럭시노트7이 단종으로 조기 퇴장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7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초반 열기가 전작인 아이폰6S를 뛰어넘으면서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이 국내에 출시된 지난 21일과 첫 주말인 22일 이틀 동안 국내에서 20만대가량이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 시작된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에는 30만~40만대가 팔린 것으로 통신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침체됐던 통신시장은 아이폰7 출시로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 후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1일 3만 6987건, 22일 2만 5985건으로 이틀간 6만 2972건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이동 건수가 일 2만 4000건을 넘을 경우 시장 과열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폰7 출시 직전에는 일평균 1만 3000건 정도였다. 아이폰7의 초기 열풍은 전작인 아이폰6S를 앞지름은 물론 갤럭시노트7와도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7의 사전 예약판매 건수는 아이폰6S의 두 배 가까이에 달했고 출시 직후 이틀간의 번호이동 건수도 5000건가량 많았다. 갤럭시노트7는 출시 첫 이틀 동안 번호이동 건수가 5만 7904건이었다. 아이폰7의 인기는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의 교체 수요에 통신사들의 집중적인 마케팅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생겨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아이폰7에 마케팅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공시지원금을 공개한 것은 물론 아이폰7 전용 보상판매 프로그램과 카드사와의 제휴 할인카드 등을 내놓았다. 또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리베이트)도 높여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갤럭시노트7가 단종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던 고객들의 선택지가 줄어 아이폰7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서고 애플이 국내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하면 현재 15% 정도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OECD 가입 20년 만에 GDP 3배… 삶의 질 향상 ‘숙제’

    OECD 가입 20년 만에 GDP 3배… 삶의 질 향상 ‘숙제’

    무역규모 세계 15위→ 6위로 뛰어 1인 GDP 작년 3만 4549弗 22위 성장 둔화… 성장률 2년째 2%대 고령화 심각… 생산성 더 높여야 25일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정에 서명한 지 만 20년 되는 날이다. 1996년 10월 김영삼 정부는 OECD 가입을 선언하며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자축했다. 우리나라가 29번째로 합류한 OECD는 부자 나라들의 모임으로 여겨졌다. OECD 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곧 개발도상국 꼬리표를 뗀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OECD 가입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경제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생산성 약화는 미래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삶의 질’ 개선이란 측면에서 보면 경제의 외형적 확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성장률 7.6%서 작년 2.6%로 낮아져 1996년 557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지난해 1조 4000억 달러로 거의 3배가 됐다. 국민의 소득 수준을 말해 주는 1인당 GDP도 35개 회원국 중 27위(1만 4428달러)에서 지난해 22위(3만 4549달러)로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은 1996년 1297억 1500만 달러에서 2015년 5267억 5700만 달러로, 수입은 1503억 3900만 달러에서 4364억 9900만 달러로 수출입 규모가 15위권에서 6위권으로 뛰었다. 그러나 한때 OECD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꼽혔던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성장 동력의 약화가 뚜렷해졌다. 1996년 7.6%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6%로 내려앉았다. 올해에도 2년 연속 2%대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4.9%에서 0.7%로 감소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빨리 늙어 가는 나라’이기도 하다. 2014년 기준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2.7%로 멕시코, 터키, 칠레 다음으로 적지만 2050년이 되면 일본, 스페인과 함께 고령 인구가 70%가 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임기 여성 1명이 낳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1명으로 OECD에서 가장 낮다. OECD는 최근 한국의 가입 20주년을 맞아 낸 보고서에서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은 은퇴자를 부양할 근로자 수가 크게 감소한다는 뜻으로 예상되는 노동 투입 감소를 상쇄하려면 생산성 증가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 GDP의 59%를 차지하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서비스업 분야의 생산성이 대기업 위주인 제조업 생산성의 절반에 그치는 점도 과제로 꼽았다. ●성장 촉진·불평등 감소 개혁 추진해야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개선도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지표에서 한국의 자살률은 OECD 내 1위, 도로사망률은 미국에 이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124시간으로 멕시코 다음으로 길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은 노령 인구 빈곤 문제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포용적 성장의 길을 계속 가려면 성장 촉진과 불평등 감소를 위해 상생적 개혁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 ‘양심’ 팔았다 ‘팬심’ 멍든다

    [커버스토리] ‘양심’ 팔았다 ‘팬심’ 멍든다

    잠실 상주 암표상 15명 중 절반이 60세 이상 ‘할머니 상인’하루 최소 60만~70만원 벌어… ‘엘롯기’ 표는 부르는 게 값인터넷 거래 마땅한 처벌규정 없어 ‘무법천지’ “표 있어요, 표.” LG트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린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 정문.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들 사이로 잊지 않고 모습을 드러낸 ‘암표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온갖 소음에 할머니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손에 쥔 묵직한 티켓 다발이 그가 암표상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싸. 5만원 깎아서 블루석 1루 20만원. 그 이하는 안 돼.”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이모(27)씨는 결국 현금 40만원을 건네고 티켓 두 장을 넘겨받았다. “비싸긴 하지만 야구 보려고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안 살 수는 없잖아요. 어차피 오늘 하루니까 몇 만원 싸게 사려고 돌아다니는 대신 빨리 입장해 경기를 즐기려고요.” 현장 암표상들에게는 지방에서 올라온 야구팬,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가족 등이 주요 고객이다. 21일 야구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큰 경기가 열릴 때면 잠실야구장에 상주하는 암표상만 대략 15명 안팎이다. 그중 절반이 나이 60세가 넘은 암표 할머니다. 이들 중 ‘왕언니’는 이미 여든을 넘겼다. 용돈벌이 삼아 한두 시간 일을 하는 것 같아도 할머니들은 주변에서 ‘베테랑’으로 통한다. 대부분 동대문야구장에서 야구 경기가 열리던 1970년대부터 암표를 팔아 왔으니 경력으로 치면 40년을 훌쩍 넘긴 것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예전 종로 피카디리극장(현 CGV 피카디리1958)에서 암표를 팔던 분들까지 가끔 찾아오는 걸 보면 잠실야구장이 암표가 잘 팔리긴 하는 모양”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들 암표상이 그렇다고 일종의 ‘조직’은 아니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서로에게 눈인사만 건넬 뿐 철저히 개인영업을 뛴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현장 판매가 시작되기 5~6시간 전부터 줄을 선 끝에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최대 몫인 4장을 구매한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암표상들이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머지는 야구장에서 티켓을 개인적으로 판매하려는 이들에게 산 뒤 여기에 웃돈을 붙여 판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이자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덕분에 암표상들이 호황을 맞았다. 하루를 일해 최소 60만~70만원 남짓 벌어 간다고 하니 용돈벌이치고 수입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팬이 많은 ‘엘롯기’(LG트윈스·롯데자이언츠·기아타이거즈를 줄인 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암표 가격도 훌쩍 뛴다. 암표상 근절을 위해 잠실야구장을 관할하는 서울 송파경찰서가 사복경찰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서지만 좀처럼 근절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송파서 관계자는 이날 “LG와 두산이 맞붙는 어린이날이나 플레이오프 때면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 활동하는 암표상 10여명이 추가로 몰려들 정도”라며 “그럴 때면 평소보다 단속 인원을 늘리지만 은밀히 이뤄지는 거래까지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해 암표 단속 건수는 300건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 티켓 예매는 전량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일부 취소 표에 한해 현장 판매가 이뤄질 뿐이다. 취소 표 숫자는 대략 300~1500장 수준이다. 티켓 예매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다 보니 암표 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사정이 이런 까닭에 현장 암표보다도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암표를 우선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암표상이 “온라인 암표는 놔두고 왜 우리만 잡느냐”고 항변하는 것도 온라인이 암표 단속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경범죄 처벌법은 “흥행장·경기장·역 등의 장소에서 정해진 요금에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등을 되파는 암표 행위를 한 경우”에만 범칙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적발 시에는 2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이 같은 맹점 때문에 현행법의 암표 규정에 ‘인터넷상’에서의 매매를 명시해 온라인 암표 거래 행위를 규제하려는 법안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온라인 거래에 대한 금지 및 처벌 규정을 신설하려는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인터넷상의 거래가 암표 거래인지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고, 매매 게시자들을 전부 조사할 경우 합법적인 매매자로부터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변호사는 “어디까지 웃돈을 붙여야 암표로 볼 수 있는지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암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티켓에 일정한 개인정보를 넣고 입장 때 신분 확인을 거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20대 국회에서도 온라인 암표를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는 경범죄 처벌법 일부개정안이 재차 발의된 상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암표는 귀성·귀경길 기차표였다. 최근에도 명절 KTX 예매권이 인터넷 중고 카페 등에 올라오기도 하지만 1960~1980년대에는 평상시에도 암표가 횡행했다. ‘암표상들과 철도청 직원들이 공모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널리 퍼질 정도였다. 경찰이 1965년 12월 단속에 나서 서울역에서 부산행 3등 승차권을 610원에 매입해 1000원에 되파는 수법으로 1만원을 챙긴 일당 7명을 검거했다는 기사 등이 당시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당시 9급 공무원 월급이 쌀 한 가마 가격 정도인 4500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었다. 멀티플렉스가 등장한 뒤 이제는 웃돈을 주고 영화를 보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극장가에는 암표상들이 조직적으로 활개를 치면서 관람객들을 울렸다. 심지어 ‘만원’ 간판이 내걸린 채 영화가 상영돼도 정작 좌석은 비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가격이 하도 비싸 관람객들이 암표를 사지 않은 까닭이다. 1957년에는 ‘극장표암매업’이 신종 직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암표로 골머리를 앓는 사례가 많다. 체육계에서는 ‘암표 스캔들’도 벌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던 패트릭 히키(71)가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입장권을 암표로 팔다 긴급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로 올해 50주년을 맞은 ‘슈퍼볼’의 암표 가격은 1장당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에 이르렀다. 가장 저렴한 티켓이 3000달러(약 36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배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중국에서는 병원의 진료 대기표까지 암표로 종종 등장한다. 꾸준한 의료개혁에도 불구하고 인구에 비해 병원 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 번 진료를 받으려면 몇 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된 탓이다. 송원찬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는 “종합병원의 경우 대기표를 암거래하는 경우가 잦다”며 “아예 병원 대기 줄을 대신 서 주는 업체가 정식으로 생길 정도”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중국의 경우 암표를 수고에 대한 당연한 보상으로 여기는 분위기여서 우리나라만큼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커버스토리] 온라인 ‘암표상’에게 쪽지 날렸더니 6만원짜리 야구표 35만원 달란다

    [커버스토리] 온라인 ‘암표상’에게 쪽지 날렸더니 6만원짜리 야구표 35만원 달란다

    “인터넷 카페에서 글 보고 문자 남깁니다. 24일 잠실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1루 테이블석 티켓 남았을까요?” 지난 19일 밤, 얼굴도 성도 모르는 암표상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일주일 전의 인터넷 예매 ‘혈투’에서 한 장의 티켓도 구하지 못한 터에, 온라인상에서 오가는 암표의 실체가 궁금했다. 상대는 그렇게도 구하기 어렵던 티켓을 수십 장씩이나 갖고 있다는 ‘승리자’였다. 심지어 그가 가진 티켓은 그야말로 ‘명당’ 자리였다. ●프로야구 인기에 암표 기승… 최대 5배도 10분이나 됐을까. 짧은 답장이 날아들었다. “1루 테이블 장당 35만원, 블루 15만원, 레드 응원석 17만원입니다.” ‘정상가가 6만원(1루 테이블석)인데 35만원이라니’ 말문이 턱 막혔다. 좌석별로 대개 정상가의 5배 정도는 됐다. 선뜻 답신을 못하고 머뭇거리는데 곧바로 문자가 날아왔다. “LG 홈경기라 1루표가 많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비쌉니다. 부담스러우시면 3루표는 2만~3만원 싸게 드릴게요.” 입금만 하면 바로 온라인 티켓을 보내주겠다는 그는 대뜸 ‘앞으로는 더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은근한 겁박도 곁들였다. “경기 사흘 앞두고는 취소 표도 안 나옵니다. 사람들이 취소하는 표가 좋은 자리겠어요? 좋은 자리면 자기가 가죠.” 암표상은 마지막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지금이 제일 쌉니다. 당일에는 더 비싸져요. 요새 사기꾼 많지만 전 사기꾼 아닙니다.” ●일반인들도 온라인 매매… 단속 비켜 가 올해 8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2분 만에 온라인 예매가 매진된 지난 12일 LG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온라인 티켓 판매는 예매 사이트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22만 8000명에 이르렀다. 경기가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의 관중석이 입석을 합쳐도 1만 6300석밖에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적어도 5분에서 많게는 30분 넘게 애꿎은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가며 발을 동동 굴렀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이 다름 아닌 ‘암표’다. 철저히 ‘수요과 공급’의 법칙을 따르는 암표의 세계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만나면서 야구장 주변은 암표의 온상이 됐다. 최근에는 온라인 암표 시장까지 활성화되면서 단속마저 피해가는 실정이다. 실제 전문 암표상이 아닌 일반인들도 온라인 중고 카페를 통해 2~3배 가격을 제시한 뒤 티켓을 거래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문제는 온라인 암표 거래는 불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암표 단속의 근거가 되는 경범죄처벌법상 암표에 대한 규정이 ‘현장’일 경우로 국한돼 있어 온라인 암표는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먼저 티켓을 가진 사람이 값을 정해 파는 것은 일종의 권리 행사”라는 주장과 “경기를 보지 않을 거면 환불을 해야지 웃돈을 얹어 파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론의 해묵은 논쟁도 끊일 줄 모른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금 이 순간에도 암표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주 · 해양 동시 굴기 선언 …중국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 유인 탐사 도전

    중국이 우주와 해양에서 동시에 ‘굴기’(堀起)를 한다. 21일 차이신(財新)망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에 깊이 1만1천m로 세계 최심연인 마리아나 해구의 유인 탐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우주기금회와 상하이 차이훙위(彩虹漁·레인보우피시) 해양과기유한공사는 전날 우주인훈련기지인 베이징 항천성(航天城)에서 전략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고 이 같은 탐사 계획을 공개했다. ‘레인보우 피시’로 명명된 1만m급 유인 심해잠수정 프로젝트의 임무는 인간을 지구 해양의 가장 깊은 곳에 내려보낸 뒤 다시 해수면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것이다. 마리아나 해구는 필리핀 동쪽의 서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에 2천550㎞ 길이로 뻗어있는 해저 지형으로 가장 깊은 챌린저 심연은 깊이 1만1천33m에 달한다. 2020년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는 해라는 점에서 중국이 우주와 해양에서 동시에 ‘굴기’(堀起)를 선언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은 인간이 탐험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전중 하나인 마리아나 해저 도달을 통해 지구 대부분의 비밀이 숨어있다는 해양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 해양대학 심연과학기술연구센터의 주도로 4천800t급 모선, 1만m급 유인 잠수정 및 무인 탐사정, 3대의 해저착륙기로 구성된 세계 첫 ‘심연과학기술 유동실험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중 1만m급 유인 심해잠수정은 지상 기압보다 1천100배에 달하는 수압을 견뎌야 하는 ‘유인 선창’의 연구개발이 핵심으로 내년 4월 완성을 목표로 핀란드와 공동 제작이 진행 중이다. 중국은 올해 12월 마리아나 해구에서 1만m급 무인 탐사정과 착륙기의 시험 운용을 해본 뒤 2019년 10월 유인 해저잠수정으로 8천m 심해 도달을 시도하는 데 이어 2020년 1월 1만1천m의 해구 바닥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섬유종 심현희씨, 세상에 이런일이 후원금 3억원 육박

    신경섬유종 심현희씨, 세상에 이런일이 후원금 3억원 육박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현희(33)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 20일 SBS ‘세상에 이런일이’를 통해 방송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후원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40분을 기준으로 심 씨에 대한 후원금이 2억 80000만원을 넘었다. 지난 20일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심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심씨는 2세 때 녹내장을 앓기 시작하더니 13세 때 시력을 잃었다. 그리고 15년 전부터 신경섬유종이 심해지기 시작해 얼굴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심 씨의 사연이 방송을 타자 후원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 씨에 대한 후원은 SBS 나도펀딩 사이트(http://nadofunding.sbs.co.kr)에서 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까지 후원자는 1만 1476명으로 후원금은 2억 8869만 8355원이다. 후원은 11월30일까지 가능하다. 후원 목표액은 당초 3000만원이었지만 하루 사이에 9배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응급환자, 사망률 3배 높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응급환자, 사망률 3배 높다

    응급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질수록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에게 내려지는 전원(傳院) 결정이 환자의 생존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특히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한 전원 결정의 20% 가량은 부적절한 조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감사원의 ‘응급의료체계운영실태 성과’ 감사 보고서(2011년)를 보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전국 131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최초 병원에서 치료받은 응급환자의 사망률은 1.2%였다. 그러나 타병원으로 이송된 응급환자의 사망률은 3.5%로 2.9배 높았다. 구체적으로 2년간 조사 대상 병원에서 발생한 전원 환자 수는 44만 8530명이며 이 가운데 1만 5734명이 사망(사망률 3.5%)했지만 비전원 환자 753만 8790명 가운데 사망한 환자 수는 8만 9545명(사망률 1.2%)으로 비전원 환자의 사망률이 더 낮았다. 보고서는 2010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A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전국 9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의 사례를 수집해 전문가에게 전원이 적절했는지 자문한 결과 전체 분석 건수 143건 가운데 30건(21%)은 부적절한 전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전원 과정 중 위반한 사항을 복수로 조사한 결과 전원때 응급 처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승인력 부적정(12건), 상급병원 의뢰절차 미준수(11건)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응급의료현장에서는 병원 간 전원 업무의 기준이 되는 병원 간 전원 지침도 없는 상태”라며 “이송받을 병원에 환자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할 시설·인력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환자를 이송하는 등 부적절한 전원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응급환자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부적절한 전원은 권역외상센터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봐도 2015년 기준 10개 권역외상센터에 3526명의 중증환자 가운데 85명이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에 전원요청을 거부해 권역외상센터 지정이 취소된 전남대병원의 전원율이 9.26%로 가장 높았고, 을지대병원 3.23%, 가천대 길병원 2.56%, 부산대병원 2.49%, 목포 한국병원 2.32%, 울산대병원 2.24%의 전원율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집 찾아 삼만리? 내집 나왔다 뚝딱!

    내집 찾아 삼만리? 내집 나왔다 뚝딱!

    2020년까지 공공임대 7만여가구 건립옛 부산 남부署 부지 등 ‘청년 주거지’로 유명아파트 브랜드 건설업체 참여 유도 저렴하지만 고품격 임대주택 제공 계획 부산에서 원룸을 얻어 혼자 생활하며 직장에 다니던 김청년(27)씨는 2022년 10월 부산시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맞은편에 건립한 행복주택에 입주하면서 집 문제를 해결했다. 자신의 소유는 아니지만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하고 장기 거주가 가능해 경제 기반을 잡을 때까지 이사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어 마냥 즐겁기만 하다. 6년 뒤 미리 가 본 부산시의 공공임대주택 시나리오다. 부산에서는 최근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의 활황으로 새 아파트가 끊임없이 지어진다. 동부산권보다 낙후됐던 서부산권에도 밭과 논이었던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선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자신의 집이 없어 전월세를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월세를 전전하며 주거 불안을 겪고 있다. 이들이 집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시는 주거 취약계층의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만 3000가구를 건립하는 ‘주거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년세대와 중산층, 서민층,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대폭 강화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 초 발표한 뒤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부산시가 이처럼 공공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사업에 나선 것은 집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변하고 가구 분화 등으로 가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임대주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임대시장 저금리 기조 등으로 임대 수요가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하며 시민 주거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이유다. 주택 임대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오래 살 수 있고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부산은 공공임대주택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22년까지 국내 평균 5.6%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5%의 중간인 8.5% 달성 목표를 세웠다. 그러려면 7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하다. 게다가 부산의 청년세대 절반 이상이 원룸 등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는데 최근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 대안인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은 제한적이어서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동안 부산시 공공주택 보급은 저소득층 위주였고 대부분 교통이 불편한 변두리 지역에 지어 양적·질적으로 모두 미흡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까지 중산층과 서민층, 청년층 등에 7만 3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집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가 6년간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규모는 그동안 시가 제공한 6만 7000가구를 6000가구나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 이 가운데 3만 8000가구는 청년층에 공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청년층 공급 물량은 부산드림아파트 2만 가구, 행복주택 9000가구, 뉴스테이 5000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 3500가구, 햇살둥지 280가구, 셰어하우스 130가구다. 사업이 완공되면 현재 1만 2000가구인 청년층 공공임대주택이 2022년 5만 가구로 4배 이상 늘어나 청년층의 집 문제 해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현재 5곳에서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총 4200가구에 이른다. 동래구 명륜동 동래역 행복주택 사업은 오는 12월 착공한다. 부산시청 앞 연산동 체육공원 부지에 최대 규모인 1998가구의 행복주택을 짓는 사업은 2018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남구 대연동 옛 남부경찰서와 부산시여성회관 자리에 300가구, 금정구 회동동 건설안전시험사업소 내 직원숙소 부지에 110가구, 서구 아미동2가 주거환경개선지구 내 주차장 부지에 100가구 등 3곳은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부지로 추가 선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청년층을 위한 부산드림아파트는 도시철도 역세권과 대학가 등 상업지역에 건립해 청년세대의 선호도를 높이도록 했다. 80곳이 대상지다. 부산드림아파트는 행복주택처럼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와 취업 5년 이내 사회 초년생, 중소기업 근로자 등에게 공급한다.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전용면적 59.4~66㎡가 주력 모델이다. 부산드림아파트도 행복주택과 뉴스테이처럼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이하이며 최대 8년까지 살 수 있다.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부산형 뉴스테이인 기업형 임대주택은 2만 3000가구 공급한다. 부산형 뉴스테이는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이 쉬운 곳에 짓고 가급적 전세형으로 임대해 주거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200가구는 부산으로 유턴한 기업 근로자들에게 우선 준다. 소년·소녀가장, 대리양육가정, 교통사고 유자녀가정 등 취약계층에 기존 주택 매입 및 전세 임대 등을 통해 1만 가구를 공급한다. 어르신 맞춤형 공공실버주택 200가구, 취미 관심 공유 셰어하우스 130가구, 빈집 리모델링 및 햇살둥지 306가구 등이 있다. 부산시는 유명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건설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민간 분양주택 못지않은 고품격 임대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형찬 건축주택과장은 “다양한 계층에 맞춤 공급하며 임대료는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과정에서 건설 경기 부양으로 20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7조원에 달하는 지역총생산 효과를 기대한다. 사업비 13조원은 국비와 주택도시기금 8조원, 민간투자 5조원, 시비 250억원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자 세제 혜택, 기금 장기 저리 융자 지원 각종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 6기 전반기 동안 부산형 행복주택을 비롯한 신개념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튼튼한 정책 기반을 구축했다”며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중산층, 노년층, 저소득층 등에 다양하게 맞춤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고장 8배 많았다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고장 8배 많았다

    해당역 5년 안 돼 760회 고장 관계자들 “평소 고장 잦아 불안” “승객 끼였다” 신고 있었지만 기관사가 확인도 안 하고 출발 서울메트로·도시철도 파업 중단 ‘역시 이번에도 인재(人災)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사망 사고는 서울시의 스크린도어 교체 방치와 기관사의 업무 부주의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포공항역의 스크린도어 고장이 다른 역사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잦았던 사실을 알고도 전면 교체를 미룬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와 도철은 19일 오전 7시 10분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36·A항공 직원)씨가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비상출입문으로 밀려 나와 호흡이 없는 상태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5호선 김포공항역의 스크린도어 시스템이나 센서의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포공항역의 스크린도어 고장은 다른 역사보다 무려 8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서울 지하철 5~8호선 157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고장은 모두 1만 4744건으로 역사 평균 94건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5호선 김포공항역의 고장은 760건으로 전체 평균의 8배가 많았다. 특히 고장 원인의 30% 이상이 장애물 센서 이상이었다. 이처럼 김포공항 스크린도어 고장이 많은 것은 2005년 12월 서울시내에서 처음 시공된 스크린도어로, 구조체와 시스템 등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주요 부품이 외국산이어서 단종된 것이 많다 보니 대체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소프트웨어 등이 없어 자체 유지보수와 개량이 힘든 것도 잦은 고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도철 관계자는 “김포공항역 승하차 시스템은 스크린도어가 열릴 때 전동차 출입문이 동시에 열리고 닫힐 때는 전동차 출입문이 먼저 닫히고 1~2초 뒤 스크린도어가 닫히는 구조”라며 “전동차 출입문이 먼저 닫혔다면 승객이 사이에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전동차의 출입문보다 스크린도어가 먼저 닫히는 오작동으로 승객이 끼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포공항역에서 3년간 근무했다는 도철 관계자는 “김포공항 역사는 스크린도어의 고장이 잦아 근무하면서 항상 불안했던 곳”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스크린도어 초창기 설치 역사의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철은 이날 오후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5016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이 모두 닫히자 기관사가 출발을 준비하던 중 출입문에 승객이 끼였다는 다른 승객의 인터폰 신고를 듣고 기관사가 전동차 출입문을 다시 열었다”며 “약 27초 뒤 문을 닫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승객의 신고를 받은 기관사가 정확하게 승객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더라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도철 관계자는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있는 승객은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으며 알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서 “기관사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열 도철 사장직무대행은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서울시와 도철은 고인과 유가족께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장례 절차 등 예우와 관련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찾고자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회의 도중 사고 보고를 받고 바로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을 찾아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유감을 표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이날 오후 6시까지 사측에 임금협상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던 서울메트로와 도철 노조도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고장사고 다른 역보다 8배 많았다

    [단독]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고장사고 다른 역보다 8배 많았다

    ‘역시 이번에도 인재(人災)였다.’ 사망사고가 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의 스크린도어 고장이 다른 역사와 비교해 무려 8배 이상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도 이미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전면 교체를 미루다 이번에 또 인명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하철 5~8호선 157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고장 등은 모두 1만 4744건으로 역사 평균 94건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5호선 김포공항역의 고장은 760건으로 전체 평균의 8배가 많았다. 또 고장 원인의 30% 이상이 장애물 센서 이상이었다. 따라서 이번 사망사고도 스크린도어 설치된 센서의 오작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외부전문가 등과 스크린도어 고장이 잦은 역사를 정밀 조사해 김포공항역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내년에 스크린도어 전면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 이미 사고가 발생해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의 고장이 잦은 이유는 2005년 12월 서울시에서 처음 시공된 스크린도어로 구조체와 시스템 등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부품이 외국산이라서 단종된 게 많다 보니 대체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소프트웨어 등이 없어 자체 유지보수와 개량이 힘든 것도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김포공항역에서 3년 근무했다는 도철 관계자는 “언제 터질 줄 몰라 가슴 졸이던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초기 스크린도어 설치 역사와 고장이 잦은 곳 등을 찾아 전면 교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해당 전동차 기관사는 승객이 끼였다는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아 문을 다시 열고 출발을 미뤘지만, 승객이 갇힌 틈에서 벗어났는지는 확인하지 않은채 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016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이 모두 닫히자 기관사가 출발을 준비하던 중, 출입문에 승객이 끼였다는 다른 승객의 인터폰 신고를 듣고 기관사가 전동차 출입문을 다시 열었다”면서 “그러나 약 27초 뒤 문을 닫고 출발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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