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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액면가 ’ 환산 시 네이버 923만원 > 삼성 249만원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액면가 ’ 환산 시 네이버 923만원 > 삼성 249만원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보다 네이버 주식이 비싸다고 합니다.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92만 3000원에, 삼성전자는 249만 1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왜 네이버가 삼성전자보다 비싸다고 하는 걸까요?힌트는 주식의 ‘액면가’에 있습니다. 액면가는 주식을 발행할 때 정한 1주당 값입니다. 네이버의 액면가는 500원인데, 삼성전자는 5000원입니다. 똑같이 액면가가 5000원이라고 가정해 계산한 ‘환산주가’로 비교해야 ‘어떤 주식이 더 비싼지’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네이버의 지난 1일 종가인 92만 3000원에 10을 곱하면 환산주가가 923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액면가가 5000원이므로, 환산주가도 249만 1000원(지난 1일 종가 기준)입니다. 환산주가로는 네이버가 삼성전자의 3.7배에 달하고 주가가 가장 높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넷마블게임즈의 환산주가는 867만 5000원으로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황제주’라던 삼성전자는 고작 10등입니다. 주식들의 액면가가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이 정확한 주가를 비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상법상 100원만 넘으면 회사가 정하기 나름인 데다가 액면가와 현재 주가와도 특별히 관계는 없습니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단위가 너무 크면 액면분할을 하고, 너무 작으면 액면병합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액면가는 ‘특별히 얼마로 정하는 게 좋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100만원짜리 휴대전화를 살 때, 5만원권 20장을 내거나 만원권 100장을 내거나 똑같이 가격을 지불한 것과 비슷합니다. 주식도 1억원어치를 나눠줄 때 한 장에 액면가가 만원인 주식을 1만장 찍거나,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을 2만장 찍어도 회사의 총시가총액은 1억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환산주가만 본다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환산주가는 액면가 5000원에 비해 현재 기업가치가 얼마나 올랐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이 싼가, 비싼가’를 따지려면 각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를 비교해야 합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배율(PBR)이나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참고하는 방법입니다. PBR과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석하므로, 같은 주식끼리도 PBR이나 PER이 낮다면 좀더 매력적인 가격인 셈입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자율차 탄 文대통령 “2022년까지 상용화”… 혁신산업 시동

    자율차 탄 文대통령 “2022년까지 상용화”… 혁신산업 시동

    “5년간 35조 이상 투자… 2030년 300만대” 2022년까지 급속충전소 1만곳으로 확대 전기차 확산 위해 구매 보조금제 유지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차에 시승했다. 스마트시티, 드론, 로봇, 핀테크와 더불어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선도산업으로 선정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전날 일자리 창출 모범기업이자 탈원전 정책에 부합하는 한화큐셀을 방문한 데 이은 대기업 관련 현장 행보다.문 대통령은 보조석에 탑승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10㎞ 남짓을 달렸다. 경호처는 안전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지만, 대통령이 의욕을 보였다. 시승을 마친 문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탑승한 것은 제가 처음”이라며 “세계에서 수소(전기차)로 만든 (자율주행) 자동차는 현대차가 최초라고 한다”며 놀라워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성남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간담회에서 “세계는 성큼성큼 미래차로 나아가는데 우리가 안이하게 출발해 늦은 게 아닌지 걱정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고 우리 수소차·완전자율주행차 수준이 거의 세계적 수준 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차에 필요한 전자·정보기술(IT)·이동통신·배터리 등에서 강국 수준에 와 있어서 우리가 제대로만 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기차 2만 5000대가 보급됐고 2022년 35만대, 2030년엔 300만대 시대를 열고 수소차도 빠르게 늘 것”이라며 “2022년까지 고속도로·스마트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2030년에는 모든 지역에서 집부터 골목길·일반도로·고속도로를 거쳐 목적지까지 가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간담회에서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과 ‘자율주행 스마트교통 시스템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1회 충전으로 서울~부산에 해당하는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지금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충전기술(슈퍼차저)을 개발하기로 했다. 급속충전소도 해마다 1500개를 2022년까지 1만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전국 주유소(1만 2000여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도심과 고속도로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2022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 2022년까지 앞으로 5년간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 민관 합동으로 3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차 확산을 위해 2022년까지 구매 보조금 제도를 유지하고, 올해 보조금이 빨리 소진되면 추가 예산도 확보한다. 올해 5개 내외 지자체를 선정해 내년부터 환경 개선 효과가 큰 버스, 택시, 소형 트럭 등을 연평균 10%씩 2030년까지 100% 전기차로 바꾼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금산→전주 침범 왜군 두 차례 격전… ‘곡창 ’ 호남 지킨 관군ㆍ의병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금산→전주 침범 왜군 두 차례 격전… ‘곡창 ’ 호남 지킨 관군ㆍ의병들

    큰 대(大) 자에 이길 첩(捷) 자, 대첩이란 곧 크게 이긴 싸움을 이른다. 흔히 임진왜란의 3대첩이라면 1592년 8월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과 같은 해 10월 김시민 장군의 진주대첩, 그리고 이듬해 2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을 들곤 한다. 꺼져 가던 목숨을 가까스로 이어 가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임진왜란은 1592년 4월 14일 발발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와 소 요시토시가 지휘하는 왜군 1만 8700명을 태운 배는 전날 밤 이미 부산진 앞바다를 가득 메웠다. 왜군은 이튿날 안개가 걷히자 상륙해 부산진성을 포위했고 첨사 정발이 이끄는 500명 남짓 조선군은 전원이 장렬히 전사한다. 이후 왜군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한양도성을 향해 파죽지세로 북상한다.북변 방비에서 용맹을 떨치던 신립 장군이 갑작스럽게 삼도순변사에 임명된 이후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왜군과 싸우다 처참한 패배를 당한 것이 그로부터 보름도 지나지 않은 4월 28일이다. 탄금대 패전 소식이 알려지자 조정은 우왕좌왕했고, 결국 선조는 한양을 떠나 의주로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이치 승리로 권율 전라도 순찰사 올라 행주대첩 한편으로 왜군은 곡창 호남으로 진출하려 안간힘을 썼는데 당연히 군량미를 조달하기 위함이었다. 왜군이 장악한 부산진-한양 라인에서 호남으로 가는 방법은 수군(水軍)이 해로를 장악하거나, 보군(步軍)이 진주를 공략해 서진(西進)하거나, 지금은 충청도 땅이 된 전라도 금산에서 이치(梨峙)를 넘어 전주로 가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왜 수군은 5월 7일 옥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에 대패해 기세가 꺾였고, 보군은 곽재우, 김면, 정인홍 등이 이끄는 경상도 의병에 가로막혀 쉽사리 서쪽을 넘보지 못했다. 결국 고바야카와 다카카게가 이끄는 1만 병력으로 하여금 이치를 공략하게 했다. 배치재라고도 하는 이치는 오늘날 충청남도 금산군과 전라북도 완주군의 경계에 해당한다. 해발 340m의 고갯마루에 서면 완주 쪽으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대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골짜기에 배나무가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광주목사 권율은 7월 8일 1500명 남짓한 군사를 지휘해 험준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복병전으로 왜군을 격퇴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후 관군(官軍)이 거둔 첫 번째 대승이었다. 권율은 이치의 승리로 전라도 순찰사에 올랐고, 같은 직함으로 이듬해 행주대첩의 명장이 된다. 권율의 휘하에는 화순 동복현감 황진도 있었다. 세종시대 명재상 황희의 5대손이라고 한다. 황진 역시 이치 승리로 익산군수 겸 충청도 조방장에 올랐다. 이듬해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 그는 경기도 죽산 전투 이후 패퇴하는 적을 경상도 상주까지 추격해 연전연승하기도 했다. 그는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을 막아내다 머리에 조총을 맞고 전사했다. ‘선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왜장(倭將)이 또 대군(大軍)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해 동복현의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재를 점거해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해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해 적병을 대파하였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草木)에서 피비린내가 났다.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수들을 독려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 이치 전투를 첫째로 쳤다’●부친 순국 소식에 장ㆍ차남 참전 나섰다 모두 전사 당시 왜군은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도 의병에게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 이치 전투 당시 권율 장군의 휘하에도 적지 않은 의병이 가세해 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전라도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킨 고경명은 7월 3일 관군과 합동으로 금산성을 공격하다 순국한다. 옥천의 조헌은 700명의 의병을 이끌고 8월 18일 금산성을 공격했지만 모두 순절하고 만다. 금산의 칠백의총(七百義塚)은 이들의 무덤이다. 전라도 익산 유생 이보와 소행진은 금산에서 들려온 조헌 의병의 순절 소식에 400명 남짓한 의병을 규합한다. 이들은 금산으로 향하다 8월 27일 이치에서 왜군과 맞닥뜨렸다. 400명의 무명 의병은 급조한 활, 낫과 쇠스랑 같은 농기구를 들고 왜군과 백병전을 벌이다 모두 순국했다. 소행진의 큰아들 소계는 아버지 장사를 마치자 금산으로 달려갔고, 작은아들 소동도 형의 순국 소식에 금산으로 달려가 전사했다. 소동의 부인 민씨는 강화 친정에서 남편 소식을 듣고 자결했다.●권율 대첩비 1940년 왜경이 파괴… 1964년 재건 이치에 가려면 대전통영고속도로는 금산, 호남고속도로는 논산이나 전주를 경유하게 된다. 그런데 이치 전투라는 하나의 역사를 기리건만 유적은 ‘금산 이치대첩지’와 ‘완주 이치전적지’로 나뉘어 있다. 이치대첩지는 충남 기념물 154호로, 이치전적지는 전북 기념물 26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금산이 1963년 충남에 편입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굳어졌다. 완주 전적지는 이치 정상에 있다. 길가에 ‘이치전적지’라 새긴 비석이 있고, 그 안쪽으로 ‘무민공(武愍公) 황진장군 이현(梨峴)대첩비’가 보인다. 이치전적지 비석은 1993년, 이현대첩비는 2006년 세운 것이라고 한다. 대첩비 뒤편에 숨어 있는 ‘이치대첩유허비’(遺墟碑)에서는 그래도 세월의 흔적이 조금은 느껴진다. 전적지 옆에는 휴게소가 있다. 탐방객은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마련인데, 전적지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 휴게소와 주차장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으로 행정구역이 갈린다. 이곳에서 금산쪽으로 1.5㎞쯤 달리면 대첩지가 나타난다. ‘이치대첩문’이라는 한글 현판이 걸려 있는 외삼문으로 들어서면 권율 장군을 기리는 충장사와 대첩비각이 보인다. ‘도원수권공이치대첩비’(都元帥權公梨峙大捷碑)는 당초 금곡사(金谷祠)와 함께 1902년 건립됐다. 하지만 1940년 일본 경찰이 비석과 사당을 모두 파괴했고, 지금의 비석은 1964년 다시 세운 것이다.●무명 의병 희생 외면하다 2016년 ‘반성 비석 ’ 세워 이치전적지와 이치대첩지는 행정구역뿐 아니라 기리는 주체도 갈려 있다. 전적지는 황진의 기념물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대첩지는 완벽하게 권율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념물이 승리한 관군의 역사만 기억할 뿐 무명 의병의 희생은 외면하고 있다는 반성도 뒤따랐다. 2016년 전적지에 400명의 무명 의병을 기리는 작은 비석이 세워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름하여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다. 이런 글귀도 보인다. ‘관군의 주력부대가 승리를 거둔 7월 전투는 세상에 자세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병이 주도한 8월 전투는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채 묻혀지고 있다. 그것이 아쉬워 이 비를 세워 바로 알리고자 한다.’ 글ㆍ사진 dcsuh@seoul.co.kr
  • [아하! 우주] 대마젤란은하서 유기물질 발견 - 생명체도 존재할까?

    [아하! 우주] 대마젤란은하서 유기물질 발견 - 생명체도 존재할까?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에서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 다양한 유기물이 생성될 수 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조합하면 우리 은하에 생명체를 지닌 행성이 지구만이 아닐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아직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은하 밖 다른 은하의 사정은 어떨까? 이웃 은하 가운데 가장 가까운 은하로 대마젤란은하(Large Magellanic Cloud, LMC)가 있다.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로 왜소은하지만, 1만 4,000광년의 지름과 태양 질량의 100억 배의 질량을 가진 은하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거리는 16만 광년으로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외부 은하 가운데서는 가까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많은 관측이 이뤄진 은하이기도 하다. 과거 과학자들은 대마젤란은하가 젊고 원시적인 은하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마젤란 은하는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거운 원소의 비중은 작다. 무거운 원소는 별의 핵융합 반응이나 초신성 폭발의 결과로 생기기 때문에 이런 원소가 많을 수록 이미 죽은 별이 많은 오래된 은하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대마젤란은하에 탄소, 산소, 질소를 포함한 유기물 분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세계 최대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사용해 대마젤란은하에서 예상치 못했던 유기 분자를 발견했다. 메탄올, 디메틸에테르, 포름산 메틸 등이 그것이다. 비록 그 자체가 생명체의 증거는 아니지만, 이런 유기 분자가 이렇게 먼 거리에서 발견된다는 이야기는 이보다 더 복잡한 유기물이 이 은하의 가스에 포함되어있음을 시사한다. 대마젤란은하에는 별이 태어나는 성운도 존재하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 태어나는 새로운 별 주변에는 지구처럼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할지 모른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외부 은하에도 생명체를 이루는 데 필요한 유기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은하가 지금보다 젊을 때도 태양계처럼 유기물이 풍부한 행성계가 생성될 수 있던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보고 있다. 젊은 은하라도 생각보다 유기물이 적지 않으므로 태양계 같은 행성계가 형성될 수 있다. 물론 거리를 생각할 때 대마젤란은하에 생명체를 지닌 행성이 있다고 해도 지금 우리가 그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지구가 우주에서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평범한 행성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은하 역시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평범한 은하 중 하나임을 다시 확인해준 결과로 해석된다. 결국, 생물체가 탄생한 은하 역시 우리 은하 하나가 아닐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대전ㆍ공주ㆍ청주 택시들 “세종시 영업 문 열어주세요”

    대전ㆍ공주ㆍ청주 택시들 “세종시 영업 문 열어주세요”

    “우리 동네 시민들이 옮겨가 세종시 인구를 채우고 있으니 세종시에서도 택시 영업을 하게 해 달라.”세종시가 날로 몸집을 키우며 블랙홀처럼 인근 지역 주민들을 빨아들여 택시 승객이 줄자 대전, 충남 공주, 충북 청주 등의 택시기사들이 세종시에서도 영업을 하게 해 달라는 민원을 쏟아내고 있다.원래 택시는 소속 지자체 구역 안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며, 다른 지자체 구역 안에서의 영업은 해당 광역자치단체끼리 합의해야 가능하다. 만약 광역단체끼리도 합의를 못하면 국토교통부 사업구역조정심의위원회에 강제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김진영 주무관은 1일 지역 내 회사 및 개인 택시업자들이 “택시를 줄이지 못하면 세종시와 사업구역을 통합해 달라”고 건의해 왔다며 “(상위 지자체인) 충남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주시에는 택시 369대(개인 244, 회사 125)가 있다. 인구가 10만 8432명으로 294명에 1대꼴이다. 공주시는 2012년 7월 세종시가 공주 일부를 포함해 출범하면서 인구는 11만 9000여명으로 1만명 가까이 줄었으나 택시는 13대밖에 줄지 않았다. 이후로도 시민 1만명이 세종시로 이사했다. 김 주무관은 “공주는 주말에도 관광객 외에 유동인구가 적어 택시 손님이 뜸하다”고 했다. 대전 택시기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택시에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반대’라고 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대전 시내에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이들은 “대전에서 이사 간 시민이 세종시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한다”며 세종시와의 택시구역 통합을 요구했다. 대전에서 손님을 태우고 세종시에 갈 수 있지만 돌아올 때 승강장에서 손님을 받지 못하는 걸 풀자는 것이다. 201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긴 대전시민은 7만 80명으로 세종시의 현 인구 28만 7317명과 비교해도 4분의1이나 된다. 인구 150만 2227명인 대전의 택시는 현재 8666대(개인 5354·회사 3312)로, 대당 173명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 평균 210명에 한참 못 미친다.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대전시민이 급격히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수입이 줄어 택시기사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스티커를 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택시기사들도 KTX 오송역(청주)에서 손님을 태워 세종시에 자주 가지만 청주로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차로 돌아온다며 영업구역 통합을 요구한다. 이선우 청주시 택시운수팀장은 “제한적 영업 허용을 요구했지만 그마저 관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청주 택시는 4143대(개인 2537·회사 1606)로 주민 205명당 1대다. 반면 세종시는 택시 수가 342대(개인 218·회사 124)로 주민 840명당 1대꼴이다. 전국 평균의 4배나 되는 셈으로, 택시를 이용할 주민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종시 택시업계는 “왜 남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느냐”면서 사업구역 통합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부 앞에서 집단시위도 벌였다. 이진승 세종시 교통정책계장은 “세종시도 주말이면 공무원이 서울로 많이 올라가 장사가 늘 잘되는 게 아니다”라며 “충청권 상생도 좋지만, 그렇다고 한 지역만 허용해 줄 수도 없어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뉴이스트 W 3월 단독콘서트 개최, 예매일은 언제?

    뉴이스트 W 3월 단독콘서트 개최, 예매일은 언제?

    뉴이스트 W가 오는 3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자정 뉴이스트 W의 공식 팬카페와 SNS 채널을 통해 ‘NU’EST W CONCERT IN SEOUL’의 포스터 이미지와 티켓 오픈 공지문을 깜짝 공개,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알렸다. 공개된 포스터 이미지는 직선을 이용해 알파벳 ‘W’를 표현했고 직선을 기준으로 양면이 빛과 그림자가 같이 공존해 ‘DOUBLE’이라는 문구에 더욱 힘을 실으며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오는 3월 개최하는 뉴이스트 W의 콘서트 ‘DOUBLE YOU’는 꿈 같은 현실이 시작된 뉴이스트 W의 새로운 시간을 담아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으로 또 다른 색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으며 라이브 밴드, 솔로 무대 등 색다른 공연을 꾸밀 계획으로 두 배(double)로 성장한 그들의 모습을 강력히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콘서트 포스터와 함께 게재된 티켓 예매 안내 공지문에 따르면 팬클럽 선예매는 오는 13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하며, 일반 예매는 오는 1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앞서 뉴이스트 W는 지난 8월 ‘2017 NU’EST W FANMEETING ‘러브 & 드림(L.O.Λ.E & DREAM)’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사이트 서버를 마비시키기도 했으며 3분 만에 1만 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티켓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또한 치열한 티켓 전쟁이 한번 더 치러질 것으로 예고된다. 특히 ‘NU’EST W CONCERT IN SEOUL’은 2018년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 단독 콘서트를 꾸준히 언급해 왔던 뉴이스트 W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콘서트로 팬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것은 물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더욱 뜻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U’EST W CONCERT IN SEOUL’은 오는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리 없이 똑똑한 너, 이름만큼 힘 좋은 너, 보기보다 품 넓은 너

    소리 없이 똑똑한 너, 이름만큼 힘 좋은 너, 보기보다 품 넓은 너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은 약 35%에 달한다. 2011년까지만 해도 20%를 넘지 못했던 시장이 깜짝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선 SUV 시장만 차지해도 전체 시장의 3분의1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그만큼 SUV 시장을 잡으려는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신형 중·대형 SUV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신차 전쟁을 본격 시작했다.●6년 만의 싼타페… 현대차 올해 성적 가늠자  현대차는 30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디자인부터 차체까지 모두 뜯어고쳤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조차 “신형 싼타페 판매가 1년 농사를 가늠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기대작이다.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에 둔 ‘인간 공학적 설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캄테크’(Calm-Tech)다. 캄테크는 ‘조용하다’(Calm)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자연스럽게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예로 ‘후석 승객’ 알림기능이 있다. 깜빡하고 뒷좌석에 아기 등을 두고 내린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보내는 장치다. ‘안전 하차 보조’ 장치는 승객이 차에서 내릴 때 뒤에서 차가 접근해 오면 뒷좌석 문을 잠금상태로 유지시킨다. 승객이 차에서 내릴 때 빈번하게 생기는 추돌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또 현대차에서 최초 적용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장치’는 전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해서 뺄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알려준다. 충돌이 예상되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해주는 고급 기술이다.  외관엔 고급스러움을 녹여냈다. 이날 외장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3세대 모델보다 길면서 매끈하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길어지면서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버튼 하나로 손쉽게 뒷좌석을 접고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화물 적재 공간도 넉넉해졌다. ●렉스턴 스포츠, 탁월한 주행 능력 자랑  한국GM도 상반기 중 미국에서 인기를 끈 쉐보레 ‘에퀴녹스’를 들여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 250만대 이상 팔린 에퀴녹스는 경쟁 모델보다 길고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가솔린 1.5ℓ 터보, 2.0 터보 엔진과 디젤 1.6ℓ 엔진이 장착됐다.  앞서 선보인 쌍용자동차도 ‘SUV 명가’라는 자존심을 걸고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한국에선 비인기 차종으로 꼽혔던 픽업트럭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렉스턴 스포츠는 기존 SUV들과 비교하기 힘든 압도적인 적재 용량(1011ℓ)을 자랑한다.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가릴 것 없이 탁월한 주행 성능과 견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BMW X2, 새로운 ‘그릴 디자인’ 첫 적용  수입차 브랜드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BMW는 올해 소형 SUV인 ‘뉴 X2’를 출시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X2는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콩팥) 그릴’ 형태를 변형해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SUV 시장의 최근 트렌드인 쿠페형 모델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X4’와 ‘X5’의 완전 변경 모델도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으로 부활 날갯짓  배출가스 인증 조작 파문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도 중형 SUV인 ‘티구안’으로 부활을 준비한다. 몸무게는 줄이고 보다 활동적인 외모로 변했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2015년 한국 판매량만 1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 모델이었던 만큼 올해 SUV 시장을 뒤흔들 다크호스다. 볼보는 지난해 9월 신형 ‘XC40’을 내놨다. 11월 벨기에 공장에서 갓 생산되기 시작한 따끈따끈한 SUV라 아직 국내에서는 만나 볼 수 없다. 볼보코리아는 경쟁 차종의 출시를 보며 출격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소형 SUV지만 작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다. 축간거리가 2702㎜와 전고 1658㎜로 동급 수입 소형 SUV 중 가장 큰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 SUV 모델인 GLC에 최초로 추가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GLC 350e 4륜’을 출시한다. 전기엔진을 합쳐 320마력(ps)의 출력에 ℓ당 38.4㎞(유럽기준)의 연비를 갖춘 친환경 모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 지방공무원 채용 1만 8680여명으로 크게 늘 듯

    올 지방공무원 채용 1만 8680여명으로 크게 늘 듯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들의 퇴직과 문재인 정부의 청장년층 취업 확대 정책에 따라 올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전체적인 신규 채용 인원이 크게 늘 전망이다.서울신문이 29일 전국 지자체의 올해 공무원 채용 계획을 취재한 결과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의 채용 인원은 1만 8681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만 7676명보다 1005명 늘어난 규모다. 채용이 늘어나는 시·도는 인천,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이다. 반면 채용이 줄어드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남, 제주 등도 지난해 하반기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특별채용 형식으로 이미 충원을 한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예년보다 늘었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4648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511명(하반기 특별채용 1383명 포함)보다 137명이 늘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그전 몇 년간 신규 채용은 매년 평균 2000명 선에 그쳤었다. 경북도는 올해 2200여명(잠정)을 채용한다. 지난해 1620여명보다 35.8%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다. 소방공무원은 지난해 271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30여명을 뽑는다. 전북도의 채용도 사상 최대인 13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903명보다 44% 많다. 일반직 930여명, 소방직 400여명이다. 지난해 1087명을 뽑았던 전남도 역대 최고치인 1400~1500명을 뽑는다. 충남도 지난해 1143명보다 360명 늘어난 1503명을 채용한다. 서울시도 정년퇴직자가 증가해 대규모 충원 요인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시(25개 자치구 포함) 공무원 정년퇴직자는 1121명으로 2015년 1055명, 2016년 1026명보다 늘었다. 반면 부산시는 대기인력이 900명이나 돼 올해 신규 채용은 940명으로 지난해 1300명보다 줄인다는 방침이다. 임용대기 인력이 600명이나 되는 대구도 신규 채용은 600명으로 지난해 959명보다 줄인다는 방침이다. 울산은 2017년 하반기 대규모 충원을 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다소 감소가 예상된다. 채용 증가세는 소방직과 사회복지직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소방직은 지난해 상반기 3100명, 하반기 950명 등 4050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 5200명을 뽑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공무원 채용 증가 요인은 소방공무원 증원과 베이버부머 공무원의 자연 감소에 따른 충원 때문”이라며 “2~3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아직 지자체별로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체적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용인시, 살기좋은 아파트 만드는 특수시책 가동

    용인시, 살기좋은 아파트 만드는 특수시책 가동

    경기 용인시가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동주택 건립 단계별로 독자적인 시책을 가동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시는 공동주택 사업승인 때 1층 커뮤니티 시설과 경비실 특화설계를 반영하는 등 승인부터 시공, 입주까지 단계별로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 1층 중앙에 커뮤니티 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특화 계획을 도입했다. 2015년 3월부터 현재까지 기흥 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동천 자이1차 아파트 등 모두 31개 단지에 적용됐다.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경비실 면적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넓혀 휴게공간과 냉·난방 설비 등을 갖추게 한 ‘경비실 특화계획’은 지난해 5월 도입 뒤 현재까지 동백 랜드비전 등 12개 단지 사업계획에 반영됐다. 용인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하자보수이행관리개선방안은 아파트 시공사가 사용검사 후 3개월간 하자관리조직을 운영해 신속하게 하자보수를 하고, 하자보수 이행결과 보고서를 시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등 3개 단지 3080세대에 이 제도를 적용한 용인시는 올해 준공예정인 21개 단지에도 아파트 입주민 보호를 위해 하자보수이행관리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0월부터는 공동주택 입주 현장에 민원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시공 단계에서 감리업체 감리에 더해 입주자가 기초부터 방수·배수, 지하주차장 환기 등 전 부문의 감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입주자 참여형 감리보고’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성복동 주상복합 등 7개 현장에서 19차례 했다. 전문가들이 조경이나 지하주차장, 단지 내 도로 등 공용시설 시공 상태를 확인하는 ‘용인시 건축사회 사전예비점검’은 2015년~지난해 3년 동안 수지 e-편한세상 등 31개 단지 1만2217가구에서 했다. 용인시에는 현재 34개 단지 2만9355세대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21개 단지 1만6155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우리시는 공동주택 거주비율이 70%를 넘는 만큼 사업승인부터 입주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우리시만의 독자적인 시책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환경부는 지난 25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철원평야가 전체 야생 두루미의 30%가 겨울을 나는 세계 최대 월동지역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철원평야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약 150㎢ 규모의 평지로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여울 등이 어우러져 철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19~21일 실시한 철원평야 동시센서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두루미가 930마리 관찰됐다.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뒤 최대 개체다.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1999년 382마리, 2008년 603마리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의 조류 가운데 키가 가장 큰 두루미는 지구상에 2800~330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재두루미도 전 세계 개체수의 64%인 4300여 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철원평야를 찾은 철새는 49종 3만 9898마리로 2015년(47종, 1만 864마리)과 비교해 3.7배 증가했다. 철원평야가 두루미 천국이 된 것은 환경부가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호 활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지자체·농민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맺고 볏집을 논에 그대로 놔두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논에 물을 가둬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 먹이를 제공하는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상화폐 안전하다고?…해커한테 지난해 1000억 털려

    가상화폐 안전하다고?…해커한테 지난해 1000억 털려

    암호화 거래가 가능해 보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가상화폐가 해커들의 표적이 되면서 지난해 1000억원 가량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은 가상화폐 몸값에 10년간 1조원 가량 해킹됐다는 통계도 나왔다.28일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인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가상화폐 범죄의 본질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해킹, 사기, 협박 등으로 탈취 당한 비트코인 규모가 2013년 300만 달러(약 32억원)에서 2016년 9500만 달러(약 1013억원)로 32배 늘었다. 지난해에도 한해 9000만 달러 가량이 털렸다. 비트코인 몸값이 급격히 뛰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400달러 선에서 지난해 말에는 1만 9000달러에 육박할 만큼 비싸졌다. 앞서 금융정보 업체 오토노머스리서치도 지난 10년 간 해커들이 훔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모두 12억 달러(1조 3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평균 1억 2000만 달러 정도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가 일단 해커에게 뚫리면 수많은 투자자에게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체이널리시스는 지적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당시 최대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틴곡스가 해킹돼 4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사라졌다. 지난 26일에는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에서 580억엔(5648억원) 규모의 해킹 사건이 일어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해커들이 이처럼 가상화폐를 새로운 표적으로 삼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금화하기 쉬운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나다 경찰 “억만장자 부부는 타깃 살해됐다” 용의자는 오리무중

    캐나다 경찰 “억만장자 부부는 타깃 살해됐다” 용의자는 오리무중

    캐나다 토론토 자택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억만장자 부부 배리(75)와 하니 셔먼(70)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배리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자산가 중 한 명이었으며 부인 하니는 자선활동에 앞장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던 터라 이들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3일 장례식에쥐스틴 트뤼도 전 총리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수전 고메스 형사는 “6주 동안 수집한 증거와 수많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 목적을 갖고 부부를 살해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용의자나 동기에 대해선 아무런 얘기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이들의 주검이 부동사 중개인의 눈에 띄어 신고된 지 며칠 뒤 경찰이 한 배우자가 상대를 살해하고 뒤따라 자살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이제 경찰은 살해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용의자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수전 고메스 형사는 “어디에서 그런 살해-자살 가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여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난달 13일 저녁까지 생존해 있었으며 그 뒤 가족들과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자택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들 부부는 수영장 데크에서 옷을 완전히 입고 벨트로 목이 졸린 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한 쪽이 다른 쪽을 살해하고 뒤따라 자살했다는 가설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자녀들은 성명을 발표해 “부모님들은 삶에 열정을 갖고 가족들과 지역사회에 헌신했다”며 사립탐정을 고용해 경찰과 별도로 조사를 벌이게 하고 독자적으로 부검을 하기도 했다.한 매체는 부부의 한쪽 팔목에 남은 자국이 서로 상대를 겨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검 근처에서 로프나 줄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계약살인”과 “연출된 살인”이야말로 이들의 죽음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배리가 설립한 복제약 글로벌 기업인 아포텍스의 제레미 데사이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사임했다. 배리는 부유했던 학생 시절 삼촌이 경영하던 엠파이어 레이버토리에 제약 중개인으로 입사한 뒤 대학을 다니면서 일했고 삼촌이 세상을 떠난 뒤 회사를 사들였다가 다시 팔고 아포텍스를 설립해 세계적인 제약 회사로 키웠다. 현재 고용한 직원만 1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사촌들과 재산 분쟁을 벌였고 승소했다. 또 트뤼도가 총리에 오르기 전 자금 모금 행사를 부적절하게 진행했다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병원과 자선단체, 유대인 단체의 이사이기도 했다. 4명의 자녀가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사탕 하나 다 먹을 때까지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주의 어린이 책] 사탕 하나 다 먹을 때까지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탕/차재혁 글/최은영 그림/노란상상/52쪽/1만 2000원막대 사탕 하나를 완전히 녹여 먹는 짧은 시간.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루 종일 일에 시달려 고단해진 어른들에겐 아마 사탕보다는 휴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사탕을 입에 문 채 세상을 다 얻은 듯 뿌듯해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고 있자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차재혁 작가가 쓰고 최은영 작가가 그린 그림책 ‘사탕’ 속 소년의 표정만 봐도 그렇습니다. 노란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입니다. 그러다가 방바닥에 떨어진 푸른색 크레파스를 주운 소년은 곰곰이 생각합니다. “뭘 그릴까.” 뭘 그릴지 결심한 소년은 무작정 방 한쪽 벽면에 파란색 선을 긋습니다. 선은 방 너머 거실 벽까지 쭉쭉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가족들 몰래 아슬아슬하게 뻗어나간 선은 엄마가 있는 주방을 지나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앞까지 다다릅니다. 서재와 현관 근처를 지나는 동안 할아버지, 할머니와 마주하지만 용케 위기를 넘기죠. 고비를 넘긴 소년은 푸른색 선이 시작된 방에 도착합니다. 무사히 마친 모험의 끝을 장식하듯 푸른 선 위에 작은 배와 태양도 그려 넣죠. 어쩌면 소년은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너른 바다를 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안의 달콤함이 가실 때까지 머릿속으로 바다를 상상했을 소년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소년처럼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적어도 삶이 따분하지는 않을 겁니다.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진리를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될 테니까요. 시험 삼아 달콤한 사탕 하나 굴리며 행복의 찰나를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주택 169억원 ‘1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주택 169억원 ‘1위’

    전국 최저 진도 주택과 1만배 차 매각한 박근혜 옛집 8억↑ 36억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중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169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지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인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43억원에서 올해 169억으로 26억원 올랐다.이 주택은 2016년 처음 표준단독주택(129억원)으로 선정된 이후 계속 공시가격 상위 1위에 올랐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주택(연면적 33.0㎡·152만원)과 비교하면 1만 1000배 차이 난다. 지난해 개별 단독주택 최고가(221억원)를 기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 이태원동 주택(연면적 3422㎡)은 표준단독주택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표준단독주택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매년 1월, 개별단독주택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매년 4월 가격을 공시한다. 공시가격이 비싼 표준 단독주택 1∼10위 중 7채가 서울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연면적 460.63㎡) 주택으로 111억원, 3위는 성북구 성북동 주택(502.48㎡) 97억 7000만원이었다. 성북구 성북동 소재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자택(728.06㎡)이 86억 9000만원으로 7위, 이건희 회장의 다른 이태원동 자택(891.95㎡)은 83억 5000만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각한 강남구 삼성동 옛 자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8억 7000만원에서 올해 36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이 집을 67억 5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마약 전과자가 수십억 시세 차익… 범죄자금 유통 정황

    고객돈 거래소 대표 계좌 이체도 금융위 “문제 있다면 폐쇄 검토” 금융위원회가 23일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난맥상은 거래소가 언제든지 범죄의 소굴이 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일단 거래소가 마약대금 등 범죄자금의 중간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위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조사 결과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에서 수십억원의 자금이 특정인 계좌로 이체된 후 현금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마약사범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 내용을 통보했다. FIU 관계자는 “한 마약 전과자가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사고, 이를 가상화폐 지갑에 넣은 뒤 국내에서 수십억원으로 현금화했다”면서 “해당 전과자가 자금의 최종 목적지인지 여부는 추후 수사로 밝혀져야 하지만 신용정보나 출입국 자료 등을 종합하면 마약 대금을 유통한 정황이 짙다”고 귀띔했다. 금융위가 파악한 또 다른 사례는 가상화폐 투자자의 자금을 거래소 대표자나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로 이체된 것이다.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횡령, 사기 범죄로까지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인 계좌에 입금된 돈이 대주주에게 갔다면 그 자체로 의심 거래로 봐야 한다”면서 “실제 문제점이 있다면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A거래소는 5개 은행 계좌로 109억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이 중 42억원을 대표자 명의 계좌로, 33억원을 사내이사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로 보냈다. B거래소의 경우 4개 은행 계좌를 통해 투자자 돈 586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를 B사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에 집중시켰다. 이 중 576억원은 곧 또 다른 거래소의 계좌로 흘러들어 갔다. 한편 관세청은 국가 간 가상화폐의 시세 차익을 노린 원정 투기에 대해서도 단속에 나섰다. 이날 관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수억원의 현금을 직접 갖고 출국해 태국 등 현지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자신의 코인 지갑으로 전송, 한국 거래소에서 코인을 팔아 차익을 얻은 혐의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는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구입이 쉽고 값도 싸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신종 투기 행위가 일어난 것이다. 현행 규정상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소지할 수 있는 여행 경비는 한도가 없다. 다만 1만 달러 이상 반출 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고 필요 시 세관은 지출계획서를 요구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들이 제출한 여행경비 지출계획서의 허위 기재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허위 신고가 드러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허위 신고한 금액의 3배가 1억원을 넘으면 벌금 한도가 허위 기재 금액의 3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가상화폐 투기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관세청이 가상화폐 구매에 자금을 썼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또 가상화폐를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도가 없는 여행경비에 가상화폐 구매는 제외되고, 이를 위반했을 때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5년간 발생한 7만명의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자살 시도 전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명보호지킴이’ 100만명을 양성하고 공무원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화한다.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3년 이후 13년간 OECD 1위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OECD 평균(12.1명)의 2배가 넘는다. 정부는 5년 뒤인 2022년까지 자살 사망자를 현재의 3분의2 수준인 10만명당 17.0명(연간 8727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간 사망자 감소폭은 1만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자살자 7만명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해 경제 상황, 혼인 상태, 질병 등 자살자 특성과 자살 방법, 장소, 지역별 특성을 모두 분석하기로 했다. 또 자살자의 사망 전 심리와 행동 양상을 분석해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는 ‘심리부검’을 활성화해 향후 자살예방정책의 토대로 삼기로 했다. ‘국가 자살동향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통계청의 사망신고 자료, 경찰의 자살추정사건 현황, 응급의료시스템(NEDIS)상 자살시도자 정보, 교육부의 학생자살 보고를 감시체계 데이터로 활용한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 신호를 미리 인지하고 고위험군을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생명보호지킴이는 100만명을 육성한다. 주로 종교기관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풀뿌리 조직, 이장·통장,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방문간호사 등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공무원 100만명도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해 고위험군 발굴을 강화한다. 우울증 검진은 확대한다. 우울증 국가검진은 40세와 66세 중 특이점이 있는 대상자에 한해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40·50·60·70세 전체에 대해 검진을 실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적 같은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지구: 놀라운 하루’ 예고편

    기적 같은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지구: 놀라운 하루’ 예고편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 놀라운 하루’에 배우 이제훈의 목소리가 담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구: 놀라운 하루’는 24시간, ‘하루’의 시간 동안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동물과 자연을 담은 작품이다. 전 세계 자연 다큐멘터리 흥행수익 1위를 기록한 ‘지구’(2007년)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제작팀은 총 제작 기간 1095일 동안 전 세계 22개국을 돌며 지구의 ‘하루’를 담았다. 촬영 분량만 무려 1만 2300장의 DVD 분량에 해당될 정도.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개봉 당시 각 국가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배우이자 감독, 환경운동가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중국에서는 레전드 액션스타 성룡이 각각 내레이션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박열’,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이제훈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공개된 예고편에는 빙하, 거대한 숲, 광활한 사막 등 대자연의 광경이 배우 이제훈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24시간을 담겨 있다. 또 나무에 등을 대고 춤을 추 듯 비비는 ‘곰’과 순해 보이지만 긴 목을 부딪쳐가며 영역싸움을 벌이는 ‘기린’ 등 동물들의 극적인 하루를 볼 수 있다. 특히 수십 마리의 ‘레이서 스네이크’로부터 도망치는 ‘바다 이구아나’의 목숨을 건 탈출극은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로 담아낸 ‘턱끈펭귄’ 150만 마리의 서식지, ‘흰머리랑구르 원숭이’의 생존을 건 맨손 절벽타기 등 동물들의 하루는 탄성을 자아낸다. 배우 이제훈이 참여한 국내판 더빙 예고편을 공개하며 경이로운 자연과 동물들의 하루를 기대케 하는 ‘지구: 놀라운 하루’는 오는 2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과학적인 암 예방법

    [이대호의 암 이야기]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과학적인 암 예방법

    무술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을 한다. 특히 다이어트, 운동, 금연 등 건강과 관련된 다짐이 많다. 그러나 술과 관련된 다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일정량의 음주는 도리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술, 즉 ‘에탄올’을 마시면 우리 몸은 대사과정을 통해 에탄올을 ‘알데하이드’로 변화시킨다. 알데하이드는 유전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우리 몸은 ‘알데하이드 디히드로제나제2’(ALDH2)라는 효소를 이용해 알데하이드 축적을 막는다. 그러나 효소가 작동하지 않으면 알코올 중독과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사람들이 이런 효소가 잘 작동하지 않는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이처 1월호에 술과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알데하이드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알데하이드 디히드로제나제 효소 기능이 떨어지면 유전자 이상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우리 몸의 유전자 복구 기전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유전자 손상과 암 발생이 증가한다. 즉 알데하이드가 축적되면 유전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술로 인해 매년 1만 2000명 이상의 암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는 독특한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다. 좋든 싫든 모두 다 같이 술을 마시고 2차, 3차까지 가서 폭음을 한다. 하지만 꼭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술자리 앞사람은 알데하이드 디히드로제나제 효소가 정상일까. 다른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2006~2010년 40~70대 성인 34만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관찰했다. 흥미로운 점은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경우 5년 동안 암 발생률이 평균 32%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대장암은 25%가 감소했고 유방암도 35% 줄었다. 건강한 5가지 생활습관의 첫째는 금연이다. 단순히 흡연량을 줄이는 게 아니라 담배 한 개비조차 피우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체질량지수(BMI)는 18.5에서 25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는 적절한 운동이다. 일주일 동안 속보, 자전거 등 중등도의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조깅이나 달리기, 빠른 수영, 에어로빅 등의 고강도 운동을 75분 이상 하는 것이다. 넷째는 건강한 식습관이다. 야채는 하루에 400g 이상, 과일은 5조각 이상 먹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음주다. 적절한 음주는 일주일에 와인 6잔, 맥주 6잔 정도다.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금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중 2가지를 지키면 암 발생률은 13%, 3가지를 지키면 19%, 4가지는 24%, 5가지 모두 지키면 32%나 감소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금연으로 5년간 암 위험을 27%나 줄였다. 금주만으로는 5%가 감소했다. ‘1월 1일’과 ‘12월 31일’이 특별히 다른 날은 아니지만,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존경하는 은사님은 “대나무는 매듭을 짓는다. 속이 빈 대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매듭을 짓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은 매듭짓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해야 한다. 5가지를 모두 지키기 어렵다면 그중에서 4가지만이라도, 아니 3가지만이라도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 벤츠코리아 “올 7만여대 판다”

    벤츠코리아 “올 7만여대 판다”

    “하이브리드 등 20개 모델 출시… 韓기업과 제휴 통해 동반 성장”한국에서 2년 연속 수입차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7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뉴 CLS’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2개 모델 등 모두 20여개 신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9종의 신차 제품군을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CLS, C클래스 부분변경, 4인승 E클래스 카브리올레(오픈탑) 등이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벤츠는 말 그대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전년 대비 22.2% 늘어난 총 6만 8861대를 팔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 모델인 E클래스는 연 3만대를 돌파했고, SUV 모델도 수입차 최초로 연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약 15년 전 한국에서 처음 벤츠가 영업을 시작할 때 판매량은 일본의 10분의1이었지만 지난해는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섰다”면서 “그런 만큼 한국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R&D(연구·개발)센터 인력을 20여명 충원해 전체 인력을 2배로 확대하고, 350억원을 들여 부품 물류센터 확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KT, 삼성카드 등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반 성장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에 다시 부는 징병제 바람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에 다시 부는 징병제 바람

    유럽에 불고 있는 징병제 바람이 프랑스까지 다다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남부 툴롱의 해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17년 만에 징병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구축함에 승선해 약 1500명의 해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적절한 예산을 확보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대선 후보 시절 18~21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달간의 보편적 국방의무 도입을 약속했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징병제 부활을 통해 매년 60만명의 병력 창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1905년부터 징병제를 운용해 왔지만 2001년 이를 완전히 폐지했었다.냉전이 끝난 1990년대 이후 유럽에서는 징병제 폐지가 대세였다. 2013년까지 전체 44개 유럽 국가 중 24개국이 모병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2014년, 리투아니아가 2015년 징병제를 재도입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던 징병제는 다시 살아났다. 노르웨이도 2013년 법 개정을 통해 2016년 7월부터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징병제를 실시했다. 2010년 모병제로 전환했던 스웨덴도 지난해 3월 징병제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부터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의무 복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2008년 1월 징병제를 폐지했던 불가리아에서도 지난해 5월 극우 성향의 ‘애국연합’(UP)이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의 연정 파트너로 등장하며 징병제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16일 현지 일간 소피아 글로브에 따르면 보리소프 총리는 징병제 부활을 위한 첫 단계로 유급 자원 입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징병제를 폐지한 독일에서는 2016년 8월 정부가 마련한 전략안에 징병제 복원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유럽에서 징병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 때문이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침공해 강제로 병합하면서 전 세계에 무력을 과시했다. 이를 지켜본 유럽 국가들은 탈냉전기의 평화가 당연하지 않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최근 징병제를 되살린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웨덴 국방부 관계자는 징병제를 재도입한 이유에 대해 “인접국에서 일어나는 안보 상황의 변화 때문”이라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병합,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 등 인접 지역에서 증가하는 군사 활동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하지 않았던 스웨덴은 만약 자국 내에서 무장공격이 발생해도 나토 회원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위기감이 더했다. 스웨덴은 지난 17일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냉전 종식 뒤 처음으로 일반 가정 약 470만 가구에 전쟁 시 대처 요령을 담은 책자를 오는 5월 배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책에는 일반 국민이 전시에 총력방위 태세를 갖추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식수·식량·난방 확보뿐 아니라 사이버전과 테러공격,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방법 등도 담긴다. 스웨덴이 이 같은 책자를 배포한 것은 1961년 이후 57년 만이다. 냉전 종식과 함께 국방 예산을 삭감했던 스웨덴은 최근 러시아 군용기가 스웨덴 인근 발트해 상공을 무단 비행하는 사례 등이 늘면서 10여년 만에 동부 발트해의 작은 섬 고틀란드에 병력을 영구주둔시키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나토 가입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유럽에서 징병제가 부활하는 다른 이유는 최근 들어 유럽에 빈발하는 테러 위협이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테러를 일삼는 일이 늘어나면서 유럽에서는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징병제 공약을 들고 나온 것도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자국 내에서 테러가 큰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안보 강화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테러 대응 인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대안으로 징병제가 거론된 것이다. 독일 역시 2011년 징병제 폐지 이후 군인과 공공근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 징병제 복원 검토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시리아·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 등 극심한 내전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유럽으로 난민이 밀려들어오는 것 역시 징병제의 명분이 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난민을 관리할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징병제가 도움이 된다. 다른 측면으로는 난민의 유입으로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의무복무하게 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징병제를 재도입한 나라들이 대체적으로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징집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나라가 노르웨이다. 나토 가입국 중 처음으로 남녀 동반 복무제를 도입,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1년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매년 징집 대상자 6만명 중 실제 군이 필요료 하는 병력은 1만명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모든 여성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에게도 의무복무제를 도입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저출산 기조로 인해 징집 가능한 남성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대만이 201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모병제를 도입했지만 지원자가 없는 데다 모병제 전환으로 인한 급여 인상으로 예산 부담이 1.5배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군 입대를 자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징병제로 전환하며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대상으로 하는 추세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같은 북유럽에서는 ‘양성평등’의 측면도 있다.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남녀 징병제 도입 당시 “여성을 군 징집 대상에 포함하려는 것은 당장 병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히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 복무의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기계적 양성평등은 아니다. 군 복무가 사회적 지위의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에게 골고루 복무 기회를 주는 것에 더 가깝다. 북유럽 국가에서는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노르웨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군대는 인기 직장 20위 안에 들고 있고 취업을 할 때에도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스웨덴 역시 병사들에게 장교와 동일한 시설과 생활 수준을 보장할 계획이다. 성평등이 사회적으로 정착됐기 때문에 군 내에서 여성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도 적다. 노르웨이에서는 양성 징병제 도입 이후 복무 인원 중 여성 90%, 남성 83%가 군 경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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