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만 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77
  •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숨은 환자 적은 건 긍정적… 면역률 낮아현재 전국·산발적으로 감염자 확인 상황확진자·실제 감염규모 큰 차이 없을 듯 대구·경북 포함 안 돼 일반화하기엔 무리전문가 “2만여명 숨은 환자 더 있을 수도고위험군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 돌려야”일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됐던 ‘집단면역’은 먼 얘기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일반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율은 0.033%다. 0.033%를 전체 국민 5000만명에 대입하면 1만 6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숨은 환자’가 적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률이 극히 낮아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대본 발표에 대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상) 멀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이미)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란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대상이 워낙 적어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9일 낮 12시 기준 8319명) 주민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항체가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부본부장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를 추정하는 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주민에 대한 항체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한다. 다른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대구·경북 환자(8319)를 제외한 국내 환자는 4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주민을 제외한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0.033%로 나왔으니 이는 실제 확진 비율보다 3배가 높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 확진자보다 3배가량 많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환자가 1만 3000명이니 2만 6000여명의 ‘숨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숨은 환자가 이 정도라면 방역정책도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찾아내 조치하기보다 중증·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다른 국가들도 요원하다. 해외 항체조사 결과 항체가가 스페인 전역은 5%, 영국 런던 17%, 일본 도쿄는 0.1%에 그쳤다.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집단면역 실험을 했던 스웨덴조차도 스톡홀름에서 7.3%에 불과했다. 백신 개발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게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이웃을 지킬 유일한 백신인 셈이다. 집단면역을 얻더라도 한 번 생긴 항체가 평생 지속되진 않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항체가 검사의 표본은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한 혈청 검체 1555건과 서울 서남권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검체 1500건에서 얻었다. 연령별로 6개군으로 나눴으며, 남녀 비율은 동등하게 조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단면역’은 희망사항…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방대본 “현재 전국적·산발적 감염 상황확진자·실제 감염규모 큰 차이 없을 듯” 대구·경북 포함 안 돼 일반화하기엔 무리전문가 “2만여명 숨은 환자 더 있을 수도고위험군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 돌려야” 일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됐던 ‘집단면역’은 먼 얘기가 됐다. 집단면역은 지역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가진 상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인구 6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가지면 감염병 전파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항체가는 0.033%에 불과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숨은 환자’가 적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률이 극히 낮아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방대본 발표에 대해 “집단면역은 실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이미) 예상했던 것이지만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3055명 중 1명이 양성이니 양성 비율은 0.033%다. 이를 전체 인구수(5000만명)에 단순 대입하면 1만 6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누적 확진자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조사 대상이 워낙 적어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9일 낮 12시 기준 8319명) 주민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항체가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경북 주민에 대한 항체 조사는 이번 달부터 시작한다. 다른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대구·경북 환자(8319)를 제외한 국내 환자는 4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주민을 제외한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0.033%로 나왔으니 이는 실제 확진 비율보다 3배가 높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 확진자보다 3배가량 많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환자가 1만 3000명이니 2만 6000여명의 ‘숨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숨은 환자가 이정도라면 방역정책도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찾아내 조치하기보다 중증·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500년 전 명나라 책 2권, 110억원에 낙찰...예상가의 1000배

    500년 전 명나라 책 2권, 110억원에 낙찰...예상가의 1000배

    중국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유서가 경매에 나와 깜짝 놀랄만한 낙찰가에 팔렸다. 예상가의 10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 CNN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매에 나온 책은 명나라의 영락제(재위 1402~1424)의 명에 의해 만들어진 중국 최대의 백과사전 ‘영락대전’이다. 1408년에 완성된 영락대전은 당대 최고의 학자 2000여 명이 고금의 문헌을 모아 엮은 책으로, 천문학과 지리학, 의학 등 모든 분야의 전적을 망라해 학술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다. 총 1만 95권(책)으로 구성됐으나 1900년 당시 의화단 사건 등으로 대부분 소실됐으며, 남아있는 원본은 800여 권에 불과하다.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은 1562년, 명나라 가정제(재위 1522~1567)가 화재 등으로 인한 소실을 우려해 1질을 더 필사해 만들도록 한 책 중 두 권이다. 남아있는 ‘복사본’은 비록 원본 전체 분량의 4% 정도에 불과한 400권 정도지만, 이 역시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로 평가받는다. 경매에 나온 영락대전 중 한 권에는 중국 각 지역의 호수에 대해 기록한 지리적 정보가, 또 다른 한 권에는 중국의 장례식 전통을 기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 30.5㎝×세로 50.8㎝ 정도의 크기이며 붉은색과 검은색 먹물이 사용됐다. 당시에는 이미 인쇄기술이 발명된 후지만, 영락대전은 분량이 많아 모두 필사의 방식으로 제작돼 그 가치가 더욱 높다.프랑스의 경매업체는 영락대전의 경매 낙찰가를 5000~8000유로(한화 약 680~1090만 원)로 예상했었지만, 실제 낙찰가는 세금을 포함해 812만 8000유로(약 110억 3500만 원)에 달했다. 예상가보다 무려 100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된 셈이다. 거액을 주고 영락대전을 거머쥔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영락제는 중국 명 왕조의 제3대 황제로, 태조 홍무제(주원장)의 넷째 아들이다. 본래 베이징의 연왕(燕王)으로 봉해졌으나, 홍무제의 적손인 건문제가 즉위한 뒤 1399년 거병(정난의 난)해 3년간의 전투 끝에 수도 난징을 점령, 1402년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명나라의 새로운 수도를 베이징으로 옮겼고, 수도의 명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이징과 함께 영락대전이 남긴 영락대전은 중국 내에서 ‘국가급 문물 2등’으로 지정돼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빗길 교통사고 오후7시 무렵 가장 많이 발생한다

    행정안전부는 장마철인 7월에 빗길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안전운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9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7만 6117건이었다. 빗길 교통사고 사상자는 11만 8739명(사망 1712명, 부상 11만 7027명)으로 집계됐다. 월별(5년 누적 기준)로 보면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7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14%에 해당하는 1만 728건이 발생해 연중 가장 많았다. 사상자 수도 1만 6861명으로 최다였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부터 빗길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까지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오후 6시∼8시대가 1만 1178건(15%)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의무 불이행이 4만 1876건(5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호위반 9535건(13%), 안전거리 미확보 7009건(9%) 등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비가 올 때는 도로가 미끄러워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지므로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하고 차간거리도 보통 때의 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전자 시야도 한정되므로 운전시 휴대전화 이용이나 DMB 시청을 해서는 안 되며, 시야 확보를 위해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고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교체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빗길에서는 급제동·급정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통법규도 더 잘 지켜야 한다”며 “어린이 보행자는 운전자 눈에 잘 띄도록 밝은색 옷을 입고 투명 우산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도, 무허가 손소독제 제조·판매 업체 43곳 적발

    경기도, 무허가 손소독제 제조·판매 업체 43곳 적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악용해 무허가 손 소독제를 제조·판매한 43개 업체를 적발해 형사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손 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신고를 한 뒤 허가를 받아 제조·판매해야 한다. 적발된 업체들의 주요 위반 내용은 위험물 취급 허가 없이 손 소독제 제조(20곳) 및 저장(20곳), 의약외품 제조업 미신고(1곳), 허가 및 신고기준과 다른 원료 사용(7곳), 기타 제조 관리 의무 위반(1곳) 등이다. 손 소독제의 주원료인 에탄올은 인화성이 높은 위험 물질로 400ℓ 이상을 저장·취급할 경우 사전 관할 소방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약외품인 손 소독제는 제조업 신고 후 품목별 허가(KP 인증) 또는 품목별 신고기준(의약외품 표준제조기준)에 맞는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성남시 A 업체는 위험물인 에탄올을 법적 최소 허가 물량인 400ℓ의 90배를 초과하는 3만6천ℓ를 이용해 하루 최대 1만8천kg의 손 소독제를 생산하다가 적발됐다. 안산시 B 업체는 애초 에탄올 4000ℓ를 저장한다고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허가받은 수량보다 1만2000ℓ를 초과해 저장했고, 양주시 C 업체는 허가를 받지 않고 2만6000ℓ를 저장하다가 적발됐다. 화성시 D 업체는 의약외품 제조 신고 없이 총 13만2000kg의 손 소독제를 제조했으며, E 업체 등 7곳은 허가 및 신고 기준에 맞지 않는 에탄올을 이용해 총 90만8000여kg의 손 소독제를 제조하다가 적발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도내 손 소독제 제조업체 9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 특사경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손 소독제 품귀 상황에 편승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외시한 채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한 불법 업체는 앞으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월 말 이후 거의 6개월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각각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오전 브리핑은 보건복지부가, 오후 브리핑은 질병관리본부가 맡고 있다. 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정례 브리핑은 코로나19의 발생 현황과 방역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오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덜어 주고,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필요한 당부 사항을 전달하는 창구로 정착됐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정은경’이라 할 정도로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방의학 전문가인 정 본부장은 1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서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방역 최전선에 섰다.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인방역수칙 등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시작으로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상향된 1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은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함께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3월부터 권준욱 질본 부본부장과 번갈아 맡고 있지만, 그렇게 6개월을 달려왔다.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해 오면서 한국의 방역체계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의 진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안팎의 쏟아지는 관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정 본부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이 정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진들이 과연 버텨내 줄지 걱정이다. 한국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유지하지만, 5월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7월에 신규 환자수가 40~60명대이다. 8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3명 늘어나 누적 1만 3244명이 됐다. 소규모 지역 집단감염이 급증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하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재확산세가 뚜렷한 미국이나 브라질만큼은 아니지만 솔직히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전해지는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새로운 국면에 대비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일일 신규 환자수가 아직까지는 생활방역 지침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6배 이상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무증상 전파에 이어 해외 과학자들이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울감은 쌓여 가는데 손 자주 씻고 마스크만 쓰면 안전한 건지. 코로나 브리핑 하면 정 본부장 말고 떠오르는 사람이 또 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다. 3월 2일부터 111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 브리핑을 진행하며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급부상한 쿠오모는 6월 19일 마지막 브리핑을 했다. 그는 일일 브리핑 종료를 발표하면서 “매일 브리핑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브리핑을 할 계획이지만 지금부터는 보다 시급한 현안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브리핑은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 본부장이나 김 차관이 직접 계속 브리핑을 해야 하는지는 재고해 볼 시점이 됐다.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1주일에 세 번 정도 직접 브리핑을 한다. 이제는 정 본부장으로부터 정례 브리핑 업무를 덜어 줄 필요가 있다. 6개월 동안 구축된 ‘소통’ 시스템은 정 본부장 개인을 떠나 질병본부와 방역 당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로 확산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과 감염병 상시시대에 맞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더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같은 장기 대책과 방역 시스템을 보완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높아진 ‘한국식 방역’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다.
  • 만삭 임산부, 배 위에 벌떼 1만마리 얹어놓고 위험천만 기념촬영

    만삭 임산부, 배 위에 벌떼 1만마리 얹어놓고 위험천만 기념촬영

    만삭의 임산부가 1만 마리에 달하는 벌떼를 배 위에 얹어놓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한 임산부가 벌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얼마 전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베서니 카룰락 베이커는 남편과 특별한 화보 촬영에 나섰다. 오는 20일 출산 예정이었던 그녀는 놀랍게도 배 위에 벌떼 1만 마리를 얹어놓고 촬영에 임했다. 벌침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양봉 사업가로서 벌을 잘 다룰 자신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만삭의 임산부 배 위에 떼 지어 앉아있는 벌떼를 본 사람들 반응은 충격과 공포, 혼란 그 자체였다. 혹여 태아가 잘못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태반이었다.베이커는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녀는 “내가 1년 내내 직접 벌집을 관찰하는 양봉업자이자 벌 애호가라는 사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면서 “수천 번 벌에 쏘이며 벌을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 괜한 걱정 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주치의 승인도 받았다. 촬영 내내 단 한 번도 벌에 쏘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촬영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설명을 늘어놓았다. 사연은 이랬다. 1년 전 유산을 겪은 그녀는 충격으로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몇 달 후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또 유산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섰다. 베이커는 “임신을 기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또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아기가 유산되지 않았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베이커는 자신이 아끼는 벌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녀는 “벌떼와 함께 찍은 사진은 아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내 유일한 희망은 곧 태어날 아기가 이 사진을 보고 내 안에서 용기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걱정어린 시선도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기는 내 삶의 전부다. 제발 나나 내 아기 걱정은 그만하라”면서 “키보드워리어의 악플은 신경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베이커처럼 벌떼와 함께 만삭 화보를 촬영한 이는 또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양봉가 에밀리 뮐러도 2017년 넷째를 임신했을 때 2만여 마리의 꿀벌을 배에 얹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촬영 도중 벌 3마리에게 쏘였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뮐러는 “사람들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꿀벌은 내게 매우 익숙한 존재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사랑하는 태아, 그리고 꿀벌과 함께 매우 가치 있는 사진을 남기게 됐다”고 기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술한잔 하실래요?” 해수욕장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

    “술한잔 하실래요?” 해수욕장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

    해수욕장서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사전예약제·혼잡도 신호등’ 활용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간에 대형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된다. 8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형 해수욕장 내 백사장에서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연기되면서 누적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이달 들어 전국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면서 일일 방문객인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43곳의 해수욕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평일보다 이용객이 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방문객이 30만명 이상이었던 대형 해수욕장(전체 21곳 중 현재 11곳 개장)에 전체 방문객의 95%가 몰렸다. 이에 해수부는 야간에 해수욕장 내 백사장에서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한다. 해수욕장 개장식 등 각종 행사를 금지한 데 이어, 개장시간 외 야간에 백사장에서의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한 것이다.집합제한 행정명령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 따라 처벌 대형 해수욕장이 있는 광역시·도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개장시간 외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충남은 대천·무창포 등 6개 해수욕장에 대해 지난 4일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고, 7일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과 강원은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령 준비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셋째 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각 시·도는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대형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 등 124곳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해수욕장 거리두기 홍보(현수막 또는 안내문 게시) 미흡, 해수욕장 근처 캠핑장 등에 거리두기 안내 소홀 등을 지적하고 개장 전까지 보완하도록 했다. 개장 기간 중에는 262곳의 해수욕장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는 전남지역 15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달 1일 예약제 시스템 운영 이후 1만1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해수부는 또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객이 많은 곳의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제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과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바다여행(www.seantou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주요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관리 아래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특정 해수욕장에 방문객이 쏠리지 않도록 다양한 분산 방안과 방역 관리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이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함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나비효과… 수도권 인구 유입 늘고 지방 소멸위험 커졌다

    코로나 나비효과… 수도권 인구 유입 늘고 지방 소멸위험 커졌다

    올 3~4월 수도권 인구 유입 2배 급증취업준비생 많은 20대가 76%나 차지“청년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상경”시군구 소멸위험지역 1년 새 12곳 증가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인구 유입이 늘고 지방 소멸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6일 국가통계포털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가 2만 7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8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의 75.5%가 취업 준비생이 많은 20대였다. 20~24세가 43.4%(1만 1925명), 25~29세가 32.1%(8816명)를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나서 청년층이 갈 데가 없어졌다”면서 “그나마 서울과 경기 쪽은 기업이 많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4월은 신천지 대구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전체 고용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시기다. 이 시기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3월 ‘68’에서 4월 ‘63’, 5월 ‘54’까지 하락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의 제조업 가동률 지수가 3월 ‘34’, 4월 ‘35’, 5월 ‘29’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용상황 악화는 고용보험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4월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마이너스 증가율(-0.6%)을 기록했다. 이렇게 청년층이 빠져나가다 보니 지방소멸 위험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이다. 0.5 미만인 지역, 즉 20~39세 여성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지역을 소멸위험지역으로 본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지역은 지난해 5월 93개(40.8%)에서 지난 5월 105개(46.1%)로 1년 사이 12곳이 늘었다. 읍면동 소멸위험지역 역시 2017년 5월 1483곳(41.8%), 2018년 5월 1554곳(43.7%), 2019년 5월 1617곳(45.4%), 지난 5월 1702곳(48.0%)으로 증가 추세다. 이번에 새롭게 소멸위험지역으로 진입한 지역에는 경기 여주시, 포천시, 충북 제천시, 전남 무안군, 나주시 등이 있다. 이 연구위원은 “군은 이미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고 이제 시가 소멸위험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단계”라며 “저출산 여파로 인구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최근의 증가세는 코로나19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도 삼켜버릴 소용돌이…토성 육각형 구름의 미스터리

    [아하! 우주] 지구도 삼켜버릴 소용돌이…토성 육각형 구름의 미스터리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5일자에 토성 북극의 육각형 구름이 소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름이란 원래 바람과 중력에 의해 제멋대로 부정형한 형태를 이루기 마련인데, 이 토성 북극의 구름은 거의 정육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어 발견 당시부터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회전하는 이 구름은 크기가 어마무시해 지구 4개가 들어갈 규모였다. ​ 토성의 육각형 구름을 맨 처음 발견한 것은 1980년 11월 보이저 1호였다. 그 이전에는 태양계의 어느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본 적이 없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2012년, 카시니 우주선의 광각 카메라는 토성의 북극 부근서 처음으로 햇빛에 쬔 육각형 구름의 의색(擬色) 이미지를 얻었다. 근적외선 이미지 데이터의 합성은 낮은 구름층은 붉은색으로, 높은 구름층은 녹색으로 나타내는 등, 토성 육각형 구름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육각형 구름은 놀랍게도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전혀 그 형태를 흐트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우주에서 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평가를 받은 토성의 육각형 구름의 정체는 토성의 극 소용돌이임이 밝혀졌다.과학자들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전송한 사진 등을 통해 육각형 구름이 상층 기류대 영향으로 약 2만㎞ 상공에 형성된 소용돌이임을 밝혀냈다. NASA가 붓으로 수채화를 그린 것 같다고 묘사한 이 극 소용돌이(polar vortex)는 지구의 허리케인과 비슷하지만, 크기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지름이 무려 3만㎞로 지구 지름(1만2700㎞)의 2배가 넘는다. 소용돌이 중심에는 극저기압 소용돌이가 시속 530㎞ 속도로 맴돈다. 허리케인 최대 풍속의 2배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지구의 허리케인이 1주일 남짓이면 끝나는 것과 달리 토성의 소용돌이는 보이저가 처음 관측한 이래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육각형 중심에 위치해 있는 점은 태풍의 눈과 비슷한 소용돌이의 눈(Eye)이다. 최근 NASA는 육각형 소용돌이에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시니가 탐사 초기 찍은 사진과 최근 사진을 비교한 결과 소용돌이가 푸른색에서 금색으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 변화가 토성 북극을 비추는 태양빛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태양빛이 증가하면서 금빛을 발산하는 광화학 연무층이 늘어난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일본인 코로나19 사망자 적은 이유? 정부 말 잘 들어서!

    일본인 코로나19 사망자 적은 이유? 정부 말 잘 들어서!

    영국 BBC가 도발적인 질문 ‘일본에서는 왜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죽지 않는 걸까?’를 던지며 시작하는 기사를 4일 게재했다. 물론 방송도 소름끼치는 질문이란 점을 인정했다. 수십 가지 가설이 존재할 수 있고, 그 중에는 일본인에게 우월한 면역 체계가 존재한다는 엉뚱한 상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사실 일본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 대만, 홍콩, 베트남에서는 유럽과 미국, 브라질, 인도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되겠다.한 발 나아가 일본의 전반기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4월에만 1000명이 코로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한 해를 통틀면 그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감염병은 우선 노인층을 먼저 숨지게 하고 많은 인구가 몰려 사는 지역일수록 빠르게 확산시켜 많은 인명을 빼앗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노령 인구는 일본이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고 밀집된 인구 특징은 일본이 훨씬 더하다. 도쿄 광역시만 해도 3700만명이 다닥다닥 모여 살고 거의 모든 일본 도시가 그렇다. 열차나 지하철로 감염병이 옮겨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초기 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검사, 검사 또 검사하라”는 조언을 따르지 않다가 지금은 인구의 0.27%인 34만 8000명에게만 PCR 검사를 실시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 만큼 엄격한 봉쇄정책을 펴지 않았다. 4월 초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재택 격리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비필수적인 기업들은 폐쇄를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거부하더라도 법적으로 응징하지는 않았다. 뉴질랜드나 베트남이 한 것처럼 국경을 폐쇄하고, 엄격한 봉쇄, 대규모 검사, 엄격한 격리 조치 등을 일본은 거의 하지 않았다. 첫 환자가 보고된 지 5개월이 흘렀는데 확진자는 1만 9185명, 사망자는 977명이다. 비상사태는 철회됐고, 삶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일본이 정말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은 계속 쌓이고 있다. 정보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4만명의 직원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했더니 0.24%만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와 다른 두 현의 주민 8000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는 그보다 더 적었다. 도쿄시는 0.1%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총리는 비상사태 철회를 선언하며 “일본 모델”을 다른 나라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일본 사람들의 “우월한 질”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성공 요인을 묻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민도가 다르다고 답하면 할말을 잃고 조용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일본인이나 일부 과학자들도 코로나19로부터 일본 국민을 보호하는 “X팩터”처럼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날 때 껴안거나 입을 맞추지 않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부합한다는 설명도 있지만 답이 되지 않는다. 타츠히코 고다마 도쿄대학 교수는 이전에 일본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다른 종류를 경험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면역 이력에 공통점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항체에는 IGM과 IGG 두 유형이 있는데 일본인은 IGM 반응을 먼저 했고 IGG 반응 단계에서 림프신경계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빠르게 IGG 반응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환자들은 반대로 IGG 반응을 빠르게 보인 다음 나중에 IGM 반응을 그것도 약하게 하더라는 것이다. 마치 비슷한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더란 얘기다.이 지역에 먼저 유행했던 사스 같은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데 사스는 중국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한국, 대만, 홍콩, 서남아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반론도 적지 않다. 킹스칼리지 런던 공중보건 대학원장인 켄지 시부야 교수는 “그런 바이러스가 아시아에만 한정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도 지역에 따라 코로나19 면역이나 유전적 취약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X 팩터 같은 것이 치명률 격차를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켄지 교수는 코로나19를 잘 막은 나라들은 감염을 최소한으로 막은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일본인들은 스페인 독감의 2차 파동을 겪으며 1919년부터 이미 죽 마스크를 써왔다며 자신들은 결코 그만 둔 적이 없다고 했다. 재채기를 하거나 감기가 들면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써왔다. 홍콩대학 공중보건 대학원 원장이며 감염병 전문가인 케이지 후쿠다 교수는 “내 생각에 마스크는 물리적 가림막도 되지만 모두를 조심하게 만드는 경고판 역할도 한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 대해 주의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동선 추적 시스템은 결핵과 맞서던 1950년대까지 거슬러올라간다. 그리고 초기 감염 사례 3분의 1이 나이트클럽 등 한 장소에서 집단 감염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밀집된 곳에서 거친 호흡을 하는 파티나 식사, 바에서의 대화, 피트니스센터에서의 운동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를 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들 가운데 80%는 다른 이에게 감염시키지 않으며, 다른 20%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 가지 C”를 조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게 만들었다. 켄지 교수도 “타이밍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급적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던 4월 7일이 아주 적절한 시점이었으며, “조금만 늦었더라도 뉴욕이나 런던 같은 상황으로 빠져들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컬럼비아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뉴욕에서 2주만 일찍 봉쇄했더라면 수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USCDCP) 연구는 심장질환, 비만,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여섯 배 높아지고, 사망할 확률은 12배 높아진다고 했다. 일본은 선진국 중에도 심장질환이나 당뇨 사망률이 가장 낮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런 수치만으로는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케이지 교수는 “이런 종류의 신체적 차이가 몇몇 결과를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 다른 영역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코로나19에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어떤 현상이든 단순한 방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종적인 결과를 낳기에는 너무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말했다.아베 총리의 “일본 모델” 얘기로 돌아가면 정부는 대중에게 협조를 부탁하면 잘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굳이 명령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잘 따라준다. 켄지 교수는 “운이 좋아서기도 하지만 놀랍기도 하다. 일본의 마일드(mild) 봉쇄는 진짜 봉쇄 효과를 낳았다. 일본인은 전제주의 수단을 동원하지 않아도 잘 따라준다”고 말했다. 케이지 교수는 “감염자와 미감염자가 접촉하는 일을 어떻게 줄일까? 대중의 어떤 반응을 원한다면 내 생각에 다른 나라들에서 결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일을 일본은 해낸다”고 말했다. 일본은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밀집된 장소에 가지 말라고, 마스크를 쓰라고, 손을 열심히 씻으라고 하면 대개 따른다, 이것이 허망하게 들릴 수 있는 BBC 기사의 결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동구, 주택재건축 지역에 그늘막 추가 설치

    강동구, 주택재건축 지역에 그늘막 추가 설치

     서울 강동구는 주택재건축이 완료된 고덕2동과 상일동에 그늘막 11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설치로 총 그늘막은 82개소가 됐다. 구는 지난 2017년 횡단보도 주변 11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해 뜨거운 태양과 폭염 속에서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주요 사거리, 주거 밀집지, 상업지구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올해는 주택재건축 사업이 추진돼 그동안 그늘막 설치가 어려웠던 고덕2동과 상일동에 총 11개소를 추가했다. 이 일대는 주택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1만 2000세대가 입주하고, 초등학교 2곳이 개교하는 등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구는 그늘막을 설치하기 전 지역동주민센터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상일동역, 주요 사거리,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선정했다. 아이들이 많이 오가는 초등학교 주변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있는 노란색의 그늘막을 설치했다. 강동구는 그늘막을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평년의 두 배 이상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며 “그늘막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태양과 무더위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 앞으로도 유동인구와 주변환경 등을 잘 살펴 그늘막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생명과 직결되는데… ‘강한 대통령’ 잣대로 변질된 마스크 쇼

    생명과 직결되는데… ‘강한 대통령’ 잣대로 변질된 마스크 쇼

    전세계 코로나19 환자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1만명이 넘었다.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살아내면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 착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마스크가 정치적 쟁점이 돼 버린 나라가 있다. 미국이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지만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여부가 친(親)트럼프, 반(反)트럼프를 가르는 잣대가 되고 있다.●지지자에겐 “지침 따르라”… 자신은 예외 행동 미국 50개주 중에서 사우스다코타 등 4개주에는 마스크 관련 기준이 아예 없다. 18개주는 마트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정해 시행하고 있고, 나머지 주는 실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만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참모나 각료들이 자기 앞에서 마스크 쓰는 것은 상관없다고 말해 왔다. 지지자들에게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침을 따르라면서도 본인은 정작 예외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5월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마스크를 썼다가 카메라 앞에서 벗었을 정도로 마스크 쓴 모습이 공개되는 걸 꺼린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검은색 마스크를 하고 외부 활동을 하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라며 조롱하는 투로 언급하곤 했다.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민감하고 ‘쇼’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 왜 마스크 쓰는 건 극도로 싫어할까. 마스크를 쓰면 강력한 대통령, 이른바 ‘강한 남자’답지 않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그동안 언론에 보여 왔다.4월 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뒤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는 “난 마스크 쓰는 것이 그저 싫다. (마스크 착용은) 권고 사항일 뿐이다. 맨얼굴로 지내는 게 좋다”고 했다. 6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네 차례나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사람들이 반대나 항의 표시로 대통령 앞에서 마스크를 쓴다고 여기느냐는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위생에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되풀이하고, 마스크 표면을 만진 손으로 눈과 코를 접촉하는 행태를 언급하며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바이든은 “마스크 정책 일관성 없다” 비판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된 마스크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가 트럼프 지지자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보건·위생 이슈인 마스크가 정치적 이슈로 변질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상원 청문회에서 라마르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생명과 직결된 마스크 착용 여부가 불행하게도 정치적 논란이 돼 버렸다”면서 “트럼프 지지자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반대자면 마스크를 쓴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종종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에 씌워진 정치 프레임을 대통령이 나서 걷어 낼 것을 요구한 것이다. ABC뉴스와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쓴다는 미국인이 4월 초 55%에서 6월 말 89%로 급증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간 격차는 더 확연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6월 16~2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외출할 때 항상 또는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쓴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또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응답자 중에는 52%가 그렇다고 했고,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은 86%가 그렇다고 답했다. 무려 34%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액시오스·입소스 조사에서도 외출할 때 항상 마스크를 쓴다는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가 71%로 35%인 공화당 지지자의 배나 높았다. 민주당 성향의 여론조사 전문가 마기 오메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은 정파적 이슈가 될 이유가 전혀 없는데 트럼프가 이 문제에 비판적이면서 지지자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장소 마스크 쓰면 GDP 5% 감소 방지”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행동에 그 어떠한 사회적 낙인도 찍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도 경제를 완전히 재가동하는 데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다고 힘을 보탰다. 정치인뿐 아니라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인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 스티브 두시도 지난달 30일 “대통령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모범이 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이 트럼프 입장을 뻔히 알면서 마스크 문제를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거론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선거 때문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재개 조치를 취했던 주들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곳이 늘고 있다. 더욱이 공화당의 텃밭과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남부 지역에서 재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공화당 내부에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 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265만 8324명, 사망자는 12만 7681명이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만 530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정점으로 여겨져 온 4월의 일일 최대 신규 환자수보다 1만명 가까이 많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하루에 10만명까지 늘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10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에 달할 수 있지만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 6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의 관심을 끌 만한 마스크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한 보고서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공공장소에서 착용하면 지역사회의 봉쇄 가능성을 낮춰 경제활동 중단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국내총생산의 약 5%)을 줄이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트럼프가 다급해지긴 한 모양이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부각되는 데다 공화당 지도부와 폭스뉴스마저 압박하자 마스크 착용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에 약간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트럼프는 1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공간에서는 나도 마스크를 쓰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지지하는 ‘마스크 착용의 전국 의무화’에는 반대했다. ●독립기념일 행사 때 트럼프 마스크 쓸지 주목 마스크는 예방 성격이 강하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은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 그 자체다. 마스크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정말 변했는지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가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약해 보인다’에서 ‘서부극의 주인공’처럼 어울린다고 말을 바꾼 트럼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리는 8월 전당대회에 과연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마스크 정치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상장되자 ‘따상’ 친 SK바이오팜… 하반기 공모주 ‘흥행 더블’의 꿈

    상장되자 ‘따상’ 친 SK바이오팜… 하반기 공모주 ‘흥행 더블’의 꿈

    빅히트엔터·카카오게임즈 등 IPO 예고환불받은 SK 청약금 30조 재투자 가능성“잘된 사례만 보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 지난달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이 2일 주식시장에 데뷔하면서 다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치며 이날만큼은 사고 싶어도 쉽게 못 사는 주식이 됐다.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들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어 상장주 바람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주식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시초가(9만 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해 12만 7000원을 기록한 뒤 장 마감 때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시초가란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 30분~9시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매수·매도 호가를 접수해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SK바이오팜 주식은 최고점에서 시초가가 정해졌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정해지고 개장 뒤 상한가까지 기록한 것을 뜻하는 주식시장 은어)을 친 것이다. 주가 급등으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이날 9조 9458억원으로 불었다.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에 해당한다. 또 지난달 청약을 통해 SK바이오팜 주식을 손에 쥔 투자자는 이날 하루만 1주당 2.6배(160%)의 수익을 얻었다. 우리사주 배정 물량으로 평균 1만 1820주를 얻은 이 회사 직원들도 ‘대박’의 꿈을 꾸게 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보면 5억 7918만원인데 이날 평가금액이 15억 114만원까지 뛰어오르면서 1인당 9억 2196만원의 평가 차익을 확보했다. 다만 임직원은 보호예수기간인 1년 동안 팔 수 없다. 조정우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지금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단기 급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얻어냈다.이제 하반기 공모시장으로 눈길이 쏠린다. 세계적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31조원 중 약 30조원이 환불됐는데 이 가운데 상당액이 주식시장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여 다른 공모청약 투자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규제 등으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증시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을 뛰어넘은 것도 호재다. 하지만 잘된 사례들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공모주들이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 2014년 12월 상장한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이었지만 현재 4만 5300원(2일 종가 기준)이다. 결국 기업 가치를 잘 따져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해야 안전하다는 얘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상장되자 ‘따상’ 친 SK바이오팜…하반기 공모주 ‘흥행 더블’의 꿈

    상장되자 ‘따상’ 친 SK바이오팜…하반기 공모주 ‘흥행 더블’의 꿈

    시초가 9만 8000원·상한가 ‘화려한 데뷔’단숨에 시총 10조 육박…코스피 26위로자사주 산 임직원 1인당 8억 벌어 ‘대박’ 빅히트 엔터·카카오게임즈 등 IPO예고환불받은 SK 청약금 30조 재투자 가능성“잘된 사례만 보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지난달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이 2일 주식시장에 데뷔하면서 다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치며 이날만큼은 사고 싶어도 쉽게 못 사는 주식이 됐다.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들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어 상장주 바람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주식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시초가(9만 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해 12만 7000원을 기록한 뒤 장마감 때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시초가란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 30분~9시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매수·매도 호가를 접수해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SK바이오팜 주식은 최고점에서 시초가가 정해졌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정해지고 개장 뒤 상한가까지 기록한 것을 뜻하는 주식시장 은어)을 친 것이다. 주가 급등으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이날 9조 9458억원으로 불었다.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에 해당한다. 또 지난달 청약을 통해 SK바이오팜 주식을 손에 쥔 투자자는 이날 하루만 1주당 2.6배(160%)의 수익을 얻었다. 우리사주 배정 물량으로 평균 1만 1820주를 얻은 이 회사 직원들도 ‘대박’의 꿈을 꾸게 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보면 5억 7918만원인데 이날 평가금액이 15억 114만원까지 뛰어오르면서 1인당 9억 2196만원의 평가 차익을 확보했다. 다만 임직원들은 보호예수기간인 1년 동안 팔 수 없다. 조정우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지금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단기 급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얻어 냈다. 이제 하반기 공모시장으로 눈길이 쏠린다.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31조원 중 약 30조원이 환불됐는데 이 가운데 상당액이 주식시장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여 다른 공모청약 투자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규제 등으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증시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을 뛰어넘은 것도 호재다. 하지만 잘된 사례들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공모주들이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 2014년 12월 상장한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이었지만 현재 4만 5300원(2일 종가 기준)이다. 결국 기업 가치를 잘 따져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해야 안전하다는 얘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화려한 불꽃놀이 때 중금속 가득한 연기 나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화려한 불꽃놀이 때 중금속 가득한 연기 나온다

    2000년부터 매년 10월 초 서울 여의도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축제가 열릴 때는 일대 교통정체는 물론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의 사람이 몰린다. 불꽃놀이는 축제나 기념일에 빠지지 않고 열린다.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되면 곳곳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중국은 최대명절이라는 춘절이 되면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전국에서 열리면서 그로 인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결과가 몇 년 전 나오기도 했다. 갖가지 화려한 색깔과 모양으로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눈을 즐겁게 해줄지는 몰라도 호흡기를 비롯해 건강에는 최악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의대 환경의학교실, 컬럼비아대 지구관측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화약류를 연소시켜 폭발시키는 불꽃놀이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각종 독성화학물질과 납, 구리 같은 중금속을 순간적으로 대기 중에 확산시켜 심각한 폐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 ‘입자·섬유 독성학’(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Journal) 2일자에 실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불꽃놀이 때문에 화상을 포함해 손가락이나 팔을 잃거나 시력 손상 같은 물리적 상해를 입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1만~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불꽃놀이 표본 12종을 구해 생쥐와 사람의 폐세포를 이용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m의 스테인리스 박스(한쪽은 안쪽을 볼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안에 생쥐와 사람의 폐세포를 넣고 대규모 불꽃놀이를 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비슷한 비율의 화약연기에 20분 정도 노출시켰다. 보통 불꽃의 색깔을 내기 위해 다양한 금속가루를 사용하는데 리튬(빨간색), 나트륨(노란색), 칼륨(보라색), 구리(청록색), 칼슘(주황색), 스트론튬(짙은 빨간색) 등이 대표적이다. 불꽃놀이 때 나오는 연기에는 이들 금속가루에 열이 가해지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생쥐 및 세포실험 결과 화약연기에는 납, 구리와 같은 중금속 농도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금속 입자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특히 폐세포의 산화속도가 급속히 증가되는 것이 관찰됐다. 세포 산화가 계속될 경우 세포가 기능을 잃고 손상되거나 괴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환경보호국(EPA) 대기분석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대도시 12곳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대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 7월 4~5일에 대기 중 납, 티타늄, 스트론튬, 구리 등 독성 금속물질의 수치가 극도로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일부 화약에서는 다른 화약보다 인체세포에 미치는 독성의 정도나 중금속 함량이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리 고든 뉴욕대 의대 교수(환경독성학)는 “일반적으로 불꽃놀이라고 하면 화상 같이 폭발로 인한 부상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약류의 연소로 인해 나오는 연기는 더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교수는 또 “매년 짧은 시간 동안에만 화약연기에 노출된다고 생각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이 강도 높게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호흡하는 대기오염물질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 억울함 풀어달라” 국민청원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 억울함 풀어달라” 국민청원

    코치진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23)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국민청원이 2개 올라왔다. 모두 최숙현 선수의 지인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23세 선수 극단적 선택 철인3종경기라고도 불리는 트라이애슬론 종목의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로 뛴 고인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세상을 등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전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있다. 1일 미래통합당 이용(비례) 의원은 유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를 전하며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용 의원이 공개한 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고인은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호소했다. “무자비한 폭행에 빵 시식 20만원어치 강요”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는 체중 조절과 관련해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괴롭힘 등을 당했다. 이날 올라온 국민청원에도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최숙현 선수의 체중을 측정했고, 체중이 몇백g 초과했다는 이유로 빵 20만원어치를 억지로 먹게 해 새벽이 지나도록 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는 폭로가 담겼다.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팀 닥터가)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폭행이 20분 넘게 지속됐다. 감독은 그 상황을 방관하고 ‘내가 때렸으면 진짜 죽었을 것’이라고 폭언했다”고 전했다. 당시 “죽을래?” 등의 폭언에 최숙현 선수는 “아닙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정황은 녹음파일에 담겨 전날 보도된 바 있다. 그 밖에도 최숙현 선수가 체중 감량에 실패할 때마다 3일씩 굶겼으며, 슬리퍼로 뺨을 때리며 “내 손으로 때린 게 아니니 때린 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공식 문제제기에도 스포츠인권센터 등 관련 기관 외면” 청원인은 최숙현 선수가 이 같은 가혹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지만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 도움을 요청한 모든 공공기관과 책임 부서들이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해결보다도 문제가 외부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만 보여줬다는 것이다. 결국 최숙현 선수는 ‘국가조차 나의 권리를 지켜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더 큰 절망 속에서 가해자들이 법적 절차에 나서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됐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면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관계자들을 일벌백계하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폭압에 죽어간 ‘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해결해주십시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FEs9G)라는 청원은 3700여명의 동의를 받았고,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at5JL)라는 청원은 참여한 인원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은 코인’이 쌓은 범죄도시…다크웹, 1년 만에 4배 커졌다

    ‘검은 코인’이 쌓은 범죄도시…다크웹, 1년 만에 4배 커졌다

    익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암호화폐와 다크웹 커뮤니티가 공생하며 매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가 주요 거래 수단으로 다크웹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의 다크웹 10개 한국어 커뮤니티의 지난해 게시글 9만 517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4.6%인 4만 9453건이 암호화폐 관련 게시물로 나타났다. 2018년 암호화폐 관련 게시글 수 1만 703건과 비교하면 362.0% 급증한 셈이다. 이는 암호화폐가 다크웹에서 거래나 범죄수익 은닉 수단으로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분석 대상은 한국인 마약 커뮤니티인 하이코리아와 천리안 등 10개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비밀 웹사이트로 IP(인터넷 주소) 추적이 어려워 성착취물 유통부터 마약 거래, 신분 위조, 카드 정보 도용 등 중대 범죄에 활용된다. 한국어 커뮤니티에는 ‘로리 자료 다운로드 시 모네로(익명 암호화폐) 받아요’, ‘5개의 비밀의 방, 결제는 암호화폐로만 받습니다’, ‘박사방 n번방 풀팩 저가 판매중. 가상화폐로 거래함’ 등 거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언급한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대 마약 커뮤니티인 하이코리아의 경우 올해 초 암호화폐 주소를 공개하고 버젓이 후원금까지 받았다. 운영자는 당시 게시글에서 “‘하이코리아 운영을 계속해야 하나’ 의문을 품고 있는 저를 도와주세요”라며 공개적인 기부를 요청했다. S2W랩이 해당 지갑 주소를 확인한 결과 총 5건의 비트코인이 순차적으로 입금됐고 전체 금액은 1.47BTC(약 1600만원)로 집계했다. 하이코리아는 지난 2월 폐쇄됐다. 다크웹의 한국어 커뮤니티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어 커뮤니티 게시글 규모는 8만 5906건으로 이미 지난해 총게시글 수의 94.5%에 육박했다. 지난해 한국어 커뮤니티 게시글 규모도 전년 대비 4.5배 폭증한 것이었다. 특히 2018~2019년 지난 2년간 6개월마다 평균 1.8배씩 커졌다. 이승현 S2W랩 수석연구원은 “암호화폐라는 익명성이 강화된 거래 수단과 다크웹 커뮤니티의 범죄 행위가 서로 맞물려 양쪽 다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크웹의 한국인 이용자들에게 가장 관심도가 높은 범죄 유형은 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마약 관련 게시글은 5만 1188건으로 마약·성착취물·해킹·도박·금융정보사기 등 5대 범죄 중에서 50.5%를 차지했다. 이어 성착취물 게시글은 2만 7858건, 해킹 게시글은 1만 521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 게시글은 5896건, 금융정보사기 게시글은 5867건으로 엇비슷했다. 허준범 고려대 교수는 “예전에는 다크웹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제는 대중에 알려졌고 기술적인 허들도 낮아지면서 오히려 접속자가 많아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박사 자료 22GB 팝니다. 텔레그램 @* ***(아이디)으로 암호화폐 거래합니다.” 지난 3월 조주빈(25)부터 n번방 공범들이 잇따라 검거되던 시점에도 다크웹 한국어 커뮤니티의 성착취물 시장은 흥청거렸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최대 커뮤니티 ‘코챈’의 최근 6개월치 게시글 9700건을 분석한 결과 성착취 영상과 마약 거래글이 급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성착취물 거래글은 지난 2월 12건에서 3월 172건, 4월 133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시기 마약 거래와 신용카드 등 금융정보 판매 제안도 늘어 2월까지 11건이던 마약은 3월에 279건으로 25배나 폭증했다. 타인의 금융정보를 빼내 판매하는 게시글도 2월 1건에서 91건으로 증가했다. 이지원 S2W랩 상무는 “n번방 사건이 다크웹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성착취물뿐 아니라 마약, 해킹 등의 거래 제안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코챈 이용자들이 올린 전체 거래글 1398건 중 가장 많은 품목은 마약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이어 성착취물 콘텐츠 34.9%, 자금세탁·금융정보 판매 14.0%, 해킹 2.7%, 총기·도박 0.3%였다. S2W랩 분석 결과 국내외 238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가상자산사업자가 다크웹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7년 이후 거래 건수는 3년간 연평균 80만건에 육박했다. 전체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이뤄진 거래 규모는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일반 인터넷을 포함하면 10조원 규모에 달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n번방 자료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n번방 자료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박사 자료 22GB 팝니다. 텔레그램 @* ***(아이디)으로 암호화폐 거래합니다.” 지난 3월 조주빈(25)부터 n번방 공범들이 잇따라 검거되던 시점에도 다크웹 한국어 커뮤니티의 성착취물 시장은 흥청거렸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최대 커뮤니티 ‘코챈’의 최근 6개월치 게시글 9700건을 분석한 결과 성착취 영상과 마약 거래글이 급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성착취물 거래글은 지난 2월 12건에서 3월 172건, 4월 133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시기 마약 거래와 신용카드 등 금융정보 판매 제안도 늘어 2월까지 11건이던 마약은 3월에 279건으로 25배나 폭증했다. 타인의 금융정보를 빼내 판매하는 게시글도 2월 1건에서 91건으로 증가했다. 이지원 S2W랩 상무는 “n번방 사건이 다크웹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성착취물뿐 아니라 마약, 해킹 등의 거래 제안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코챈 이용자들이 올린 전체 거래글 1398건 중 가장 많은 품목은 마약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이어 성착취물 콘텐츠 34.9%, 자금세탁·금융정보 판매 14.0%, 해킹 2.7%, 총기·도박 0.3%였다. S2W랩 분석 결과 국내외 238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가상자산사업자가 다크웹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7년 이후 거래 건수는 3년간 연평균 80만건에 육박했다. 전체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이뤄진 거래 규모는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일반 인터넷을 포함하면 10조원 규모에 달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