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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브로, 콘텐츠 강화로 넷플릭스와 한판

    SK브로, 콘텐츠 강화로 넷플릭스와 한판

    유료방송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의 장점’을 대폭 강화해 이에 맞선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러블리 Btv’라는 새 슬로건과 함께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처음 있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가장 눈여겨 볼만한 변화는 영화 및 해외드라마 월정액 상품인 ‘오션’이다. 1만 1000편의 영화와 1만 7000개의 해외드라마 에피소드를 보유했다. 영화나 해외드라마는 OTT의 주력 서비스이기도 한데 이를 강화해 비교 우위를 가지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국내 극장 개봉 1년 이내의 최신 영화는 국내외 주요 OTT 대비 3배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10년 내 관객 100만명 이상 동원한 영화의 90%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애플리케이션으로 IP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Btv’도 선보였다. 여러명이 계정을 공유하는 넷플릭스처럼 ‘모바일 Btv’도 최대 4명이 함께 쓸 수 있게 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최대 33%까지 깎아주는 요금제도 출시 예정이다. 최 사장은 “미디어 플랫폼 1등이 되겠다”며 취임 직후부터 소비자 이용 조사를 통해 서비스 개편을 준비했다. 지난 4월 티브로드와 합병이라는 ‘큰 산’을 넘은 이후에는 더욱 속도를 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OTT에 대응해 IPTV로서 잘할 수 있는 점을 더 강화하겠단 것”이라며 “상반기 내내 고민해 개편안을 내놨다. 현단계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반기에도 추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치솟는 집값에 ‘패닉 바잉’…30대 서울 아파트 매입 줄이어

    치솟는 집값에 ‘패닉 바잉’…30대 서울 아파트 매입 줄이어

    집값이 계속 오르자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30대가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3601건으로 전달(1258건)보다 2.9배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매입 거래(1만 1106건)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4%다. 전달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주택 시장을 주로 움직이는 40대(27.8%)의 매수 비중보다 4.6%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치구별로 보면 30대의 매수는 노원구가 4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277건), 구로구(256건), 성북구(206건), 강동구(198건) 등 주로 서울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196건)의 거래도 상위권에 속했다. 경기·인천에서도 매수가 활발하다. 지난달 30대가 매수한 아파트는 경기 8134건(23.8%), 인천 1789건(21.0%)으로 전달보다 각각 1.0%포인트, 1.9%포인트씩 증가했다. 전국 단위로는 지난달 30대의 아파트 매입은 2만 3530건으로 5월보다 1.8배 늘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로 발 묶여…요트·자전거·말타고 수천㎞ 여행한 사람들

    [월드피플+] 코로나로 발 묶여…요트·자전거·말타고 수천㎞ 여행한 사람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의 발을 묶어놓았다. 특히 먼거리를 연결해주는 항공편이 끊기자 반드시 목적지로 가야하는 사람들은 요트, 자전거, 심지어 말까지 타고 수천㎞를 여행하는 '인간승리'를 보여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편이 끊긴 상황에서도 이를 멋지게 극복해 낸 사람들을 추려봤다. 요트타고 1만1000㎞를 건너다코로나19로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끊기자 직접 요트를 몰고 대서양을 건넌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 살고 있는 후안 마누엘 바예스테로(47). 그는 지난 3월 24일 포르투갈 포르투 산투에서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를 향해 돛을 올렸다. 이유는 90세가 된 그의 부친을 만나기 위해서다. 바예스테로는 “당시만 해도 포르투 산투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나는 걸 보고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모국 아르헨티나도 코로나19 봉쇄를 발동해 부모님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덜컥 들었다”고 털어놨다. 귀국을 결심한 바예스테로는 항공티켓을 알아봤지만 하늘길은 이미 끊긴 후였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것. 친구들은 그에게 ‘미친 짓’이라고 만류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수중에 있는 200유로를 탈탈 털어 급하게 식량을 구해 아르헨티나로 출항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닷길은 물론 험난했다. 위기는 두 번 있었다. 에콰도르에서는 큰 파도가 요트를 덮치면서 배에 금이 가는 사고도 당했다. 그러나 무려 85일 간 바다에서 홀로 사투를 벌인 끝에 그는 1만1000㎞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달 16일 가족의 환영 속에 마르델플라타에 입항했다. 자전거 타고 3200㎞를 달리다역시 코로나19로 스코틀랜드에서 발이 묶인 대학생도 자전거를 타고 무려 3200㎞를 여행해 고향인 그리스의 집으로 돌아왔다.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애버딘 대학 유학생인 클레온 파파디미트리우(20). 그는 수업 때문에 잠시 귀향길을 머뭇거린 사이 비행편이 모두 끊기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그가 선택한 귀국 방법은 바로 자전거로, 물론 유럽대륙이기에 가능했다. 침낭과 텐트, 빵과 통조림 비축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는 지난 5월 10일 대장정에 올라 하루 최대 120㎞를 자전거 타고 달렸다. 이렇게 그는 영국에서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 라인강을 따라 오스트리아를 지나 이탈리아 동부 해안까지 도달했고 결국 이곳에서 배를 타 그리스의 항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고향 아테네로 내달려 대장정에 오른 지 48일 만인 지난달 27일 가족과 수십 명의 친구들의 환영 속에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딸을 위해 요트타고 6500㎞를 홀로 항해한 부정 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장거리 요트 여행에 나선 아빠도 있다. 특히 그는 한 팔이 없는 장애인이지만 그에게 험난한 바닷길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일랜드 출신의 게리 크로더스(64). 그는 카리브 해 북동쪽 섬인 세인트마틴에 요트를 정박한 뒤 여행하던 중 코로나19로 비행편이 끊기며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문제는 오는 9월 딸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 크로더스는 “계속 이곳에 있다가는 딸 결혼식도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직접 배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크로더스는 충분한 식량을 비축하고 머나먼 고향을 향한 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원래 2명이 함께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어 고된 항해를 크로더스 혼자의 힘으로 오롯이 견뎌야 했다. 이렇게 홀로 악전고투한 끝에 출발한 지 37일 만인 지난 4일 6500㎞나 떨어져있던 목적지 런던데리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집에 돌아와 황홀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 항구에는 아내와 결혼식을 앞둔 딸이 마중나와 그의 도전 성공을 축하했다.      고국행 비행기 타기위해 말타고 택시타고 버스타고 1600㎞ 여행한 여성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외딴 농장에서 워킹할리데이를 하고있던 영국 여성 애너벨 심스(19)에게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닥쳤다. 이에 걱정이 된 그녀가 영국 외무부에 전화를 걸었더니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까지 1600㎞만 달려오면 항공편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그녀는 짐을 싣고 반 나절이나 말을 타고 가장 가까운 도로로 나왔고 이후 9시간이나 택시를 타 인근 마을로 나왔다. 그리고 다시 17시간 버스를 타고 목표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이틀만에 도착했다. 심스는 “말을 탄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문명으로 돌아와 코로나바이러스로 가득 찬 세계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태호 “BTS와 한류,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 새 도약판”

    김태호 “BTS와 한류,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 새 도약판”

    무소속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방탄소년단(BTS)과 케이팝, 한류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판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 경제는 수출 주도 경제”로 시작하는 글에서 방탄소년단과 한류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1981년 삼성이 반도체 진출을 나설 때 어쩌면 지금처럼 4차 산업혁명 첫 삽을 든 것과 같았을 것”이라며 “1990년 이후 PC 시대와 인터넷 확산은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하는 트리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1960년부터 1980년 ‘위대한 미국’의 슬로건에서 소득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고 했다. 또 “1997년부터 2016년까지 J.K. 롤링의 ‘해리 포터’는 영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두 배 이상 급등시키는 단초였다면 무모한 과장일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면서 “지난 3월 빌보드 차트 4연속 1위를 한 BTS와 케이팝, 그리고 한류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판으로 보면 무리일까”라며 “그 중심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믿고 이들이 가장 잘할 수 있거나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국 CDC “코로나 실제 감염자, 확진자의 최대 13배”

    미국 CDC “코로나 실제 감염자, 확진자의 최대 13배”

    미국 내 지역 항체 형성률 조사 결과 발표 연일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감염자가 보고된 환자 수의 13배에 달할 것이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가 나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CDC가 상업 연구소들과 함께 미국 내 10개 주·도시의 주민을 상대로 수행한 항체 검사 결과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보고된 수치의 2∼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도 실렸다. 이번 연구는 정기적인 검사를 위해, 또는 외래환자로 병원에 온 사람 1만 6000명의 혈액 샘플을 올해 봄부터 6월 초까지 수집해 항체검사를 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대상 지역은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와 미네소타·코네티컷·유타·워싱턴주와 플로리다주 남부 등이었다. 연구 결과 5월 30일 기준 미주리주 주민의 항체 보유율은 2.8%로, 사람 수로 따지면 17만 1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파악된 감염자 1만 2956명의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NYT는 당시 미주리주 보건당국이 대부분의 감염자를 놓쳤고, 이들이 지역의 대규모 발병에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유타주의 경우 추정 감염자가 확진자의 2배 정도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의 40% 이상이 무증상자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증상이 없었거나 경미했던 사람, 또는 병원을 찾지 않았거나 검사를 받지 않았으면서 여전히 코로나19의 전염에 일조했을지 모를 사람들의 수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뉴욕시였다. 5월 초 기준 뉴욕시에서는 인구의 거의 24%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집단면역 형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60~70%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그 밖에 코네티컷주는 5.2%, 필라델피아는 3.6%의 항체 형성률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확산하도록 놔둬 자연스럽게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하자는 주장을 종결시키는 것이라고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제니퍼 누조는 강조했다. 누조는 “우리들 대부분은 여전히 이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하며 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담긴 초기 데이터들은 이미 지난달 공개된 바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지난달 25일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상업 도시… 복지·교육·공공서비스 취약중학교 진학 자녀 둔 가정만 18% 유출 저녁 8시까지 운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학부모 만족도 99.9%… 신입생도 늘어유아~중고생 대상 ‘직영 교육 4종’ 운영洞정부 활성화 위해 70가지 권한 이양“남은 2년 부족한 공공시설 복합화 전력” “남은 2년 동안 주민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과감하게 펴 더욱 값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집을 나서 3시간을 걸어 집무실로 출근한다. 구청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걸었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남은 2년도 꾸준히 걸어서 출근하겠다고 한다. 서 구청장은 지난 1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중구의 인구가 12만 6000명인데 서울에서 인구 전출이 가장 많은 자치구 중 한 곳”이라며 “노인들의 복지에 힘쓰는 한편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자녀 교육 문제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아울러 “중구는 상업지역이라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다”면서 “후반기에는 정부투자기관이나 국비 지원을 받아 공공시설을 재배치(복합화)해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서 주민들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아직도 숙제를 다 못 끝내고 개학을 맞은 학생의 심정이다. 중구는 물류와 유통 등 경제를 하기 좋은 곳이지만 거주하기에는 애로 사항이 많다. 우선 복지, 교육, 공공서비스가 타구보다 현저히 취약하다. 특히 중구는 상업지역이다 보니 임대료 수입으로 유지하는 전통시장이나 건물이 많다. 또 주거용 재개발이 일어나지 않아 오래된 노후 주택이 많다. 새집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안 오고, 그나마 살고 있는 젊은층도 자녀들이 성장하면 떠난다. 게다가 중구는 노인 비율이 서울시 평균인 14%대보다 높은 17.4%의 초고령사회다. 결국 노인복지와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이에 지난 2년 동안 빈곤 노인복지를 위한 어르신 공로수당,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등을 실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성과와 향후 계획은. “중구만의 방역 전략은 ‘먼저 한다, 과감하게 한다, 꾸준하게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다. 첫째, 중구는 타구보다 먼저 서울시 최초로 지역 호텔에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했다. 서울시와 일부 타구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나 중앙정부 지침 이전에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 왔다. 둘째, ‘과감하게 한다’의 사례는 지역 내 콜센터에 확진자가 생겼을 때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려 건물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건물 이용자 2000명 전원을 전수조사한 것을 들 수 있다. 셋째,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강화된 자체 방역 기준을 수립해 지키는 것이다. 구는 1월부터 전체 공공시설의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모든 방문객의 명단을 6개월간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면인식 체온감지기와 QR코드 전자방명록도 도입했다. 그 결과 확진자는 15명에 그쳤고, 지역사회 감염은 단 한 건도 없다.”-중구에는 전통시장만 30여개인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아직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동, 동대문·남대문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타격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골목상권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조금씩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중구는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특히 어려운 자영업자 가운데 1년에 매출 1억원이 안 되는 아주 영세한 소상공인 20%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계지원금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1만 6000명의 소상공인이 접수를 완료했고, 약 100억원의 예산 중 7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서울시가 긴급생존자금 정책을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젊은 세대의 유출을 막기 위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성과는. “중구의 젊은 인구 유출은 심각하다. 지역 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중학교로 진급하는 사이 18%나 중구를 빠져나간다는 통계도 있다.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이 문제였다. 이에 흥인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을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시간이 오후 5시에서 8시로 대폭 연장된 것이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야간 돌봄보안관도 배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 만족도는 99.9%가 나왔고, 흥인초는 올해 신입생만 20여명이 늘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지역 내 국공립초등학교 9곳 중 8곳이 설치를 앞두고 있다. 그것만 보더라도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게 느껴진다.”-초등돌봄 외에 보다 넓은 학령층을 포괄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영유아부터 중고생까지 아우르는 ‘구 직영 교육 4종세트’라는 교육정책을 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를 모두 구에서 직접 운영한다. 진로체험버스는 강당에서 형식적 강의를 듣는 기존 진로체험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25인승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직접 지역 기업이나 문화시설을 방문한다. 지역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과 국립극장, 충무아트센터 등 중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학상담센터는 대형 브랜드 학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갈증을 채우고자 시작됐다. 1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일대일 전문 컨설팅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 도입’ 등 동정부 사업의 진행 상황은. “동정부의 핵심은 주민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구청에 있는 70여 가지 권한을 동으로 내렸다. 주민들이 직접 동네에 필요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편성하는데, 이렇게 편성된 예산이 약 87억원이다. 참여 규모가 전년 대비 37배로 늘었다. 앞으로 오래된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은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하려고 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여성안심귀갓길, 쓰레기 배출 문제, 불법 주차 문제, 통학 안전 등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지난 2년을 돌아볼 때 미흡했던 점과 향후 보완책은. “교육 문제에 비해 공공서비스 정책은 미흡했다. 주민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상업시설 투자에 밀려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2년 동안 정부투자기관이나 국가 예산을 받아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에 맞는 공공시설 복합화를 이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양호 중구청장은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전국 실내 무더위쉼터 3곳 중 2곳은 문 닫아

    코로나19 우려로 전국 실내 무더위쉼터 세 곳 중 두 곳은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폭염일수 20~25일 평년의 2배 많아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은 폭염에도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상청에선 올여름 폭염 일수가 20∼25일로 평년(9.8일)이나 지난해(13.3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지정된 실내 무더위쉼터 5만 104곳 가운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문을 연 곳은 33.8%인 1만 6947곳에 불과했다. 실내 쉼터의 80%(4만 62곳)는 노인시설이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월 말부터 경로당을 휴관 권고 시설에 포함하면서 이 가운데 27.8%만 문을 연 상태다. ●‘수용인원 50%’ 지침에 시설 부족 종교시설이나 은행 등 실내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다른 시설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운영률이 떨어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쉼터 수용 인원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 정부 지침을 고려하면 이용 가능한 인원수는 더 줄어든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대본 조치에 따라) 20일부터 경로당이 문을 열기 시작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 실내 무더위쉼터를 최대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여의치 않은 지역에서는 쿨링 용품 등을 공급해 자택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비 공공기관 등 임시 숙소로 한편 행안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재민이 발생할 때는 친인척집·공공기관을 임시 숙소로 먼저 이용하도록 운영 지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위험 알림문자 서비스를 8월부터 시범 도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1. 지난 13일 오전 5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미대교 인근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가던 버스(37인승)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버스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튄 파편이 반대편 차량에 튀는 등 3대가 피해를 입었다. 사고 여파로 3시간 30분가량 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2. 지난달 12일 오후 10시쯤 경북 성주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오던 고속버스와 경차가 추돌했고, 14t 화물차는 사고 현장을 피하려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와 화물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빗길 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치사율이 35% 이상 치솟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 오는 날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보충하고,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행자는 밝은 옷을 입어 운전자 눈에 잘 띠게 하고,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며 주변을 살펴야 한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19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8명으로 맑은 날(1.61명)에 비해 35.4% 높았다. 고속도로 빗길 사고 치사율은 무려 8.9명에 달했다. 빗길 사고는 비가 유독 적게 왔던 2017년엔 1만 1019건을 기록했으나 예년과 같은 강우량을 보인 2018년과 지난해엔 각각 1만 4545건과 1만 4377건으로 늘어나는 등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빗길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2만 8848건으로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이 중 절반가량(43.6%)은 측면 충돌(1만 2581건)이었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에 있던 차량과 사고를 낸 것이다. 특히 장마철인 7~9월 연간 빗길 사고의 38.1%가 집중됐다. 어둠까지 더해진 빗길은 한층 위험하다. 발생 건수 대비 사망사고 발생 빈도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높았고, 오전 4~6시 치사율은 5.9명에 달했다. 빗길에선 보행자 사고 위험도 커진다. 보행자 치사율은 3.7명으로 맑은 날(2.6명)에 비해 42.3%나 높았다. 지역별 평균 강수일수 대비 빗길 사고 발생 건수는 경기(32.6건)와 서울(22.6건), 부산(11.2건) 순으로 많았다. 교통안전공단은 평소 타이어 관리가 빗길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브레이크 작동 후 차가 완전히 멈추는 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1.6~1.8배가량 늘어났다. 시속 50㎞로 주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평소 제동거리는 9.9m였지만, 빗길에선 18.1m에 달했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도가 심할 경우 제동거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 타이어와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 간 제동거리는 속도에 따라 1.3배에서 1.5배까지 차이 난다. 예를 들어 시속 100㎞로 달리는 차가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땐 제동거리가 47.2m인 반면, 홈(트레드) 깊이가 1.6㎜에 불과한 오래된 타이어인 경우는 71.9m에 달했다. 박성희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빗길 사고 예방을 위해선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기 전에 교체해야 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해야 한다”며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가 오면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게 보충하는 것도 도움된다.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해지는 ‘수막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내 차 시야를 확보하고, 다른 차에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제동등 점검도 필수적이다. 지난해 자동차검사 분석결과를 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 중 84.2%는 등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것이었다. 보행자도 도로를 건널 때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밥 사먹고, 치과진료도 했지만 암호화폐만으론 ‘불편한 생존’

    밥 사먹고, 치과진료도 했지만 암호화폐만으론 ‘불편한 생존’

    암호화폐는 투기수단일 뿐일까. 기자가 직접 암호화폐로 살아봤다. 원화(KRW) 20만원을 10만원어치 페이코인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각 5만원어치로 바꿔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음식점, 카페, 편의점, 병원 등에서 사용한 ‘코인 사흘 생존기´다.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코인으로 결제하려면 먼저 거래소에서 매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거래소 업비트에서 계좌를 개설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샀지만 그마저도 보이스피싱 방지 때문에 계좌 개설 후 사흘간은 쓸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페이코인(pci)을 먼저 써 보기로 했다. 페이코인은 휴대폰 결제서비스로 더 많이 알려진 결제회사 다날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온·오프라인 11개 브랜드(가맹점 6만여개)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기준 시세는 1pci에 172.7원, 10만원으로 충전한 코인은 약 579pci였다. 여기에 앱 수수료 3%(3000원)를 더 내야 했다. 이날 점심 해결을 위해 페이코인 결제 가맹점인 서울 종로구 KFC 청계천점을 찾았다. 키오스크(무인계산대)에서 6800원짜리 햄버거 세트를 선택해 결제를 시도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결제 수단 중 페이코인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 뒤로 줄이 길어지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대기줄에서 이탈해 확인하니 KFC 자체 앱을 통한 주문만 pci 결제가 가능했다. 부랴부랴 앱을 설치해 회원 가입을 끝내니 그제야 결제창이 보였다. 그사이 코인 시세는 아침보다 떨어져 1pci에 171원이 됐다. 세트 가격은 약 39.7pci, 오전에 코인을 구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0.4pci(약 70원) 정도 손해다. 소액이긴 하지만 시세 변동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페이코인 결제요? 바코드 보여 주세요.” 프랜차이즈 카페 ‘달콤커피’ 종로종각점에서도 4100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pci로 결제했다. 이번에는 대면 결제를 시도했다. 직원 김가영(24)씨는 익숙한 듯 계산대에서 바코드 리더기를 꺼내 들었다. 지문 인식으로 앱을 동작시키고 스마트폰 화면에 올라온 바코드를 누르면 해당 시점의 시세가 5분간 고정된 화면이 뜬다. ‘삑.’ 바코드를 찍어 결제를 마치기까지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사용 편의성 자체는 다른 간편결제 앱들에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16일에도 서울신문사 근처 씨유(CU) 등 편의점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칫솔세트, 도시락, 책 등을 pci로 결제했다. 씨유에서는 결제 시 15% 상시 할인도 됐다. 하지만 점원들 대부분은 여전히 암호화폐 결제가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씨유 시청광장점 직원 이재희(42)씨는 “여기서 일한 지 3년째인데 (암호화폐 결제는) 처음 해 본다”고 말했다.●“1만 2000원짜리 밥 먹었는데 헉, 수수료 9000원이나 붙어”사용처 적고 코인마다 수수료 달라일상 속 암호화폐 생활은 산 넘어 산 암호화폐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결제는 결제처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17일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상점들을 알려주는 웹사이트 ‘코인맵’(coinmap.org) 지도를 확인하면 서울시 전체에서 76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76곳 업장 전체에 기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한 결과 8곳을 빼고는 대부분 폐업했거나 결제가 되지 않았다. 오전 11시 10분 신촌의 카레 전문점 ‘거북이의 주방’을 찾아 8000원짜리 덮밥을 시킨 뒤 비트코인 결제를 시도했다. 기자가 거래소 지갑에서 송금하려 하자 최소 송금액이 0.001BTC(약 1만 1000원)라는 알림이 떴다. 어쩔 수 없이 2000원짜리 음료수 두 캔을 더 시킨 뒤 0.0011BTC를 송금했다. 그런데 여기에 송금 수수료 0.0009BTC(약 9000원)가 추가로 붙었다. 거래소가 정액으로 정한 출금 수수료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결국 한 끼를 위해 수수료까지 총 2만 1000원을 썼다. 결제받은 돈을 바로 현금화하느냐는 질문에 식당 주인 김용구(32)씨는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해 손님들이 결제한 코인을 현금화하지 않고 최대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마포구의 ‘연세파미에치과’에서 스케일링 진료를 받았다. 원장 배진형(39)씨는 “이더리움 결제를 받기 시작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문의만 있을 뿐 실제 결제는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그는 병원 장부에 현금 결제로 쓰고 2만 800원어치의 이더리움 0.074ETH를 송금받았다. 송금 시간은 약 1분. 코인마다 수수료가 달라 이번에는 390원만 냈다. 배씨는 “마케팅 목적으로 시작한 건데 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고객들이 굳이 써야 할 만한 이점을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리의 일상에서 암호화폐 결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수시로 변하는 시세, 수십 분까지 걸리는 송금 시간과 비싼 수수료, 부족한 사용처가 그것이다. 그나마 대안은 간편결제 앱이지만 이 역시 가맹점이 턱없이 부족하다. 페이코인 김영일 사업전략팀장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이용자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미래라고 생각했던 암호화폐 생활은 ‘생존’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비트코인으로 만원어치 한 끼 먹는데, 수수료가 9000원?

    비트코인으로 만원어치 한 끼 먹는데, 수수료가 9000원?

    암호화폐는 투기수단일 뿐일까. 기자가 직접 암호화폐로 살아봤다. 원화(KRW) 20만원을 10만원어치 페이코인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각 5만원어치로 바꿔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음식점, 카페, 편의점, 병원 등에서 사용한 ‘코인 사흘 생존기‘다.# 충전부터 주문까지 헉헉…직원도 “처음 해 봐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코인으로 결제하려면 먼저 거래소에서 매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거래소 업비트에서 계좌를 개설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샀지만 그마저도 보이스피싱 방지 때문에 계좌 개설 후 사흘간은 쓸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페이코인(pci)을 먼저 써 보기로 했다. 페이코인은 휴대폰 결제서비스로 더 많이 알려진 결제회사 다날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온·오프라인 11개 브랜드(가맹점 6만여개)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기준 시세는 1pci에 172.7원, 10만원으로 충전한 코인은 약 579pci였다. 여기에 앱 수수료 3%(3000원)를 더 내야 했다. 이날 점심 해결을 위해 페이코인 결제 가맹점인 서울 종로구 KFC청계천점을 찾았다. 키오스크(무인계산대)에서 6800원짜리 햄버거 세트를 선택해 결제를 시도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결제 수단 중 페이코인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 뒤로 줄이 길어지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대기줄에서 이탈해 확인하니 KFC 자체 앱을 통한 주문만 pci 결제가 가능했다. 부랴부랴 앱을 설치해 회원 가입을 끝내니 그제야 결제창이 보였다. 그 사이 코인 시세는 아침보다 떨어져 1pci에 171원이 됐다. 세트 가격은 약 39.7pci, 오전에 코인을 구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0.4pci(약 70원) 정도 손해다. 소액이긴 하지만 시세 변동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페이코인 결제요? 바코드 보여 주세요.” 프랜차이즈 카페 ‘달콤커피’ 종로종각점에서도 4100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pci로 결제했다. 이번에는 대면 결제를 시도했다. 직원 김가영(24)씨는 익숙한 듯 계산대에서 바코드 리더기를 꺼내 들었다. 지문 인식으로 앱을 동작시키고 스마트폰 화면에 올라온 바코드를 누르면 해당 시점의 시세가 5분간 고정된 화면이 뜬다. ‘삑’. 바코드를 찍어 결제를 마치기까지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사용 편의성 자체는 다른 간편결제 앱들에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16일에도 서울신문사 근처 씨유(CU) 등 편의점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칫솔세트, 도시락, 책 등을 pci로 결제했다. 씨유에서는 결제 시 15% 상시 할인도 됐다. 하지만 점원들 대부분은 여전히 암호화폐 결제가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씨유 시청광장점 직원 이재희(42)씨는 “여기서 일한 지 3년째인데 (암호화폐 결제는) 처음 해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결제처, 서울시 76곳 중 8곳만 결제 가능 암호화폐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결제는 결제처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17일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상점들을 알려주는 웹사이트 ‘코인맵’(coinmap.org) 지도를 확인하면 서울시 전체에서 76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76곳 업장 전체에 기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한 결과 8곳을 빼고는 대부분 폐업했거나 결제가 되지 않았다. 오전 11시 10분 신촌의 카레 전문점 ‘거북이의 주방’을 찾아 8000원짜리 덮밥을 시킨 뒤 비트코인 결제를 시도했다. 기자가 거래소 지갑에서 송금하려 하자 최소 송금액이 0.001BTC(약 1만 1000원)라는 알림이 떴다. 어쩔 수 없이 2000원짜리 음료수 두 캔을 더 시킨 뒤 0.0011BTC를 송금했다. 그런데 여기에 송금 수수료 0.0009BTC(약 9000원)가 추가로 붙었다. 거래소가 정액으로 정한 출금 수수료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결국 한 끼를 위해 수수료까지 총 2만 1000원을 썼다. 결제받은 돈을 바로 현금화하느냐는 질문에 식당 주인 김용구(32)씨는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해 손님들이 결제한 코인을 현금화하지 않고 최대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마포구의 ‘연세파미에치과’에서 스케일링 진료를 받았다. 원장 배진형(39)씨는 “이더리움 결제를 받기 시작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문의만 있을 뿐 실제 결제는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그는 병원 장부에 현금 결제로 쓰고 2만 800원어치의 이더리움 0.074ETH를 송금받았다. 송금 시간은 약 1분. 다행히 이번에는 수수료가 390원에 불과했다. 배씨는 “마케팅 목적으로 시작한 건데 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고객들이 굳이 써야 할 만한 이점을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세 변동에 되레 손해… 아직은 멀고 먼 상용화 우리의 일상에서 암호화폐 결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수시로 변하는 시세, 수십 분까지 걸리는 송금 시간과 비싼 수수료, 부족한 사용처가 그것이다. 그나마 대안은 간편결제 앱이지만 이 역시 가맹점이 턱없이 부족하다. 페이코인 김영일 사업전략팀장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이용자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미래라고 생각했던 암호화폐 생활은 아직은 ‘생존’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글·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문대통령 “지역감염 4명…코로나 이겨가고 있다”(종합)

    문대통령 “지역감염 4명…코로나 이겨가고 있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내 코로나19 지역발생 수를 언급하며 “코로나를 이겨가고 있다”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페이스북에 “오늘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개월 되는 날”이라며 “국내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드디어 4명으로 줄었다. 국민 여러분을 중심으로 의료진, 방역당국, 지자체의 헌신적 노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정부를 믿고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며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지역발생 4명 73일 만에 최소해외유입은 22명…25일째 두 자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 늘어 누적 1만377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17명) 이후 28일 만에 가장 적게 발생했다. 20명대 기록은 지난달 25일(28명) 이후 25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 4명보다 5배 이상 많다.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지난 5월 8일(1명) 이후 73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한 자릿수 기록은 같은 달 19일(9명) 이후 62일 만이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서울(2명), 광주(1명), 전남(1명)에서 나왔다. 수도권과 광주에서 벌어진 기존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감염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의 경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2명은 서울(1명), 대구(2명), 인천(2명), 경기(1명), 충남(1명), 전북(1명), 전남(1명), 경북(1명), 경남(2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22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필리핀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파키스탄 3명, 미국·멕시코·이라크·카자흐스탄 각 2명, 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25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쳐보면 서울 3명, 대구·인천·전남·경남 각 2명, 광주·경기·충남·전북·경북 각 1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16명 늘어 총 1만2572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9명 늘어 903명이며 이 가운데 19명은 위·중증 상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47만193명이다. 이 가운데 143만512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130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누적 296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15%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영석 의원, ‘도로교통법 개정안’ 대표발의

    서영석 의원, ‘도로교통법 개정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경기 부천시 정) 의원은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학교시설을 중심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정·관리하도록 돼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전자가 통행속도 제한 준수 및 어린이 안전유의 운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사상에 이르게 한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호구역은 보호구역 진·출입을 알리는 안전표지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운전자가 보호구역에 진입했는지를 인지할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성을 낮추는 데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개교 전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되지 않아 개교 이후에도 어린이의 교통안전이 위협받는 사례가 있었다. 지정된 보호구역 연접 구간에서 어린이 보행사고가 계속 발생했는데도 보호구역의 범위에 대한 연장·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도 지적됐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5부터 2019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 1096건, 사상자는 1만 3918명(사망 50, 부상 1만 3918)에 달한다. 2019년에는 전년보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45건, 사상자는 1566명이 증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00건, 사상자는 530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2018년보다 발생건수는 132건, 사상자는 119명이 늘어났다.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서 의원은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에게 시설의 개교·개원 또는 개관·개소 전 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노력 의무와 보호구역의 시점과 종점의 안전표지 설치 의무를 부과해 보호구역이 시의적절하게 지정되도록 하고 교통약자와 운전자 모두 보호구역의 진입 여부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또 개정안은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대한 현실성을 높이고자 경찰청장이 3년마다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현황을 고려해 조정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집단감염 확산세 주춤”...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26명

    “집단감염 확산세 주춤”...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26명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수가 26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 늘어 누적 1만377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17명) 이후 28일 만에 가장 적게 발생했다. 20명대 기록은 지난달 25일(28명) 이후 25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 4명보다 5배 이상 많다.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지난 5월 8일(1명) 이후 73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서울(2명), 광주(1명), 전남(1명)에서 나왔다. 수도권과 광주에서 벌어진 기존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감염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의 경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12명은 서울(1명), 대구(2명), 인천(2명), 경기(1명), 충남(1명), 전북(1명), 전남(1명), 경북(1명), 경남(2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한 명 늘어 누적 296명이 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환자 한 달 새 11배로 늘었는데… 관광 장려 강행하는 日

    코로나 환자 한 달 새 11배로 늘었는데… 관광 장려 강행하는 日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현실화되면서 국민들에 대한 추가적인 이동제한 완화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광역단체(도도부현) 간 이동을 허용한 후 1개월간 하루 확진자가 11배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가재정을 투입해 국민들의 관광을 장려하는 정책은 강행할 방침이어서 모순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18일 전국적으로 6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연일 긴급사태 선언 해제(5월 25일) 이후 최악의 수치가 나오고 있다. 광역단체 간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난달 19일 전체 확진자가 5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개월 새 하루 감염 규모가 11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추가 이동제한 완화 조치를 보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래는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각종 행사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 대한 입장 인원 제한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었다. 코로나19 대응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당초 예정대로 완화 조치를 취하면 (프로야구장 등) 대형 장소에서 1만명, 2만명의 이동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좀더 신중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방 관광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을 들여 여행비용의 50%를 국민들에게 주는 ‘고투(GoTo) 트래블’ 캠페인은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도쿄도를 제외하고 예정대로 오는 22일 강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앞뒤 안 맞는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 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대표… 미래 산업의 요람 네거티브 규제·민간주도·패자부활 문화 구글 검색엔진·애플 아이팟… 재기 성공 AI 등 5G통신망 기반 전방위 영토확장 ‘FANG→MAGA’ 4대 기술주 변화 눈길 비대면 기술 폭발로 5개社 시총 6조 달러‘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작은 어촌마을, 경제특구 지정 후 급성장 2000년대 美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 작년 GDP 460조원… 20년새 200배 늘어 中 IT공룡 ‘텐센트’, 넷시티 건설 포부 밝혀 구글·애플 R&D센터 등 ‘창업 용광로’ 유명 中정부 육성 철학·대기업 지원문화 ‘합작’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앵그리 버드’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대통령 “이란 내 실제 감염자 수, 2500만명으로 추정”

    이란 대통령 “이란 내 실제 감염자 수, 2500만명으로 추정”

    이란에서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인구가 25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5개월간 이란에서 25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만 400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는 보건부의 보고서가 제출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보고서에 따르면 몇 달 안에 3000만∼3500만명이 더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날 밝힌 사망자수는 18일 현재 이란 보건부의 공식 집계(1만 3979명)와 비슷하지만 감염자 수는 약 93배에 달하고 전체 인구(8000만명)의 31%에 해당한다. 이란 보건부는 18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166명 늘어 누적 27만 1606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5일부터 20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188명으로 파악됐다.로하니 대통령이 인용한 보고서대로라면 이란에서만 현재 전 세계에서 집계된 확진자(1400여만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또 그가 언급한 대로 추가로 감염될 수 있는 인구까지 합하면 8000만명의 이란 인구 중 최대 6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는 “감염자의 절반 정도가 무증상자이고 35%가 경증을 나타내 입원할 필요는 없지만 15%는 입원 치료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수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상황을 대비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수도 테헤란에도 코로나19가 다시 심각하게 확산함에 따라 19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영사, 민원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란 현지에 위생용품과 의약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조만간 확보해 한국 교민과 주재원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 39명…제주, 마스크 안쓴 확진자에 ‘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 39명…제주, 마스크 안쓴 확진자에 ‘비상’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후반대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 모두 줄어들었다. 다만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외유입 사례도 여전히 두 자릿수로 집계돼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지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 3711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 들어 30∼6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13일부터 일별로 62명→33명→39명→61명→60명→39명을 기록했다. 주 중반 60명대로 급증한 것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과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입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영향이 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로 봐도 해외유입이 28명으로, 지역발생 11명보다 배 이상 많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6명은 경기(8명), 대구(3명), 경남(2명), 부산·인천·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23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발생 11명을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 6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9명이고 그 외에는 제주 1명, 울산 1명 등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13∼16일 나흘연속 10명대(19명→14명→11명→14명)를 유지하다가 전날 21명으로 2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 다시 10명대로 떨어졌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수도권이 1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구체적인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수도권 등지를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한화생명과 관련해 전날 낮 12시까지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고,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서도 방문자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또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사례에서 1명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총 42명의 환자가 나왔고, 경기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는 입원환자의 보호자 1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제주는 비상이 걸렸다. 제주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은 최근 5박 6일간 제주를 방문한 뒤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의 접촉자들이다. 특히 이 70대 여성이 증상이 있는데도 해열제를 복용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닌 것이 확인돼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누적 294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작년 직계 증여 30조원 넘어…1억원 이상 받은 ‘금수저’ 5만여명

    작년 직계 증여 30조원 넘어…1억원 이상 받은 ‘금수저’ 5만여명

    지난해 직계 존비속에 증여된 재산이 3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억원 넘게 증여받은 건 수가 5만여건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증여세 신고 현황 등 2019년도 신고 세목 가운데 95개 국세통계 항목을 17일 1차로 조기 공개했다. 공개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 신고는 15만 1000여건, ‘증여 재산가액 등’은 42조 2000억원이었다. 이중 직계 존비속 증여가 8만 6000여건, 증여 재산가액 등은 30조 6000억원이다. 증여 재산가액 등은 그 해 증여액에다 10년 이내 동일인으로부터 받은 1000만원 이상 증여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같은 기준으로 직계 존비속이 물려준 증여재산은 2015년 15조 6000억원(5만5천927건)에서 4년 만에 거의 2배로 불었다. 2018년과 비교해선 증여건수는 1만 6260건(11.2%), 증여재산은 4조 1000억원(10.7%) 각각 증가했다. 5억원 넘게 증여를 받은 건수는 9365건이었다. 이중 3299건은 10억원이 넘는 증여였고, 3만 5847건은 1억원이 넘는 증여였다. 직계 존비속 증여가 대부분 자식에게 자산을 증여하는 사례임을 고려하면 증여 형식으로만 한해 30조원 이상이 대물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 부의 대물림인 상속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 전체 인원은 9555명, 상속 재산은 21조 5000억원이었다. 피상속인이 전년보다 1100명가량 늘었고 상속재산은 1조원 증가했다. 2015년(13조 2000억원)에서 63.3% 증가한 규모다.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상속받았다고 신고한 피상속인은 7309명으로 2018년보다 13.1%가 늘었다. 237명은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상속받았다고 신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효성,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등 신소재 육성 가속

    효성,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등 신소재 육성 가속

    효성은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신소재 육성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에 이어 올해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린데그룹과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효성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3만㎡에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연산 1만 3000t 규모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꾸준히 투자를 이어 가던 신소재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폴리케톤 등이다.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1이지만 강도는 10배 강하고 탄성은 7배나 높아 ‘꿈의 신소재’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8월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만 총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용 초고압변압기나 1100㎸급 극초고압차단기 등을 개발하며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송전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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