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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안해요” 비혼 증가에 코로나까지…결혼 역대 최소

    “결혼 안해요” 비혼 증가에 코로나까지…결혼 역대 최소

    결혼 역대 최소 21만 건외환위기 후 첫 두 자릿수 감소이혼은 3년 만에 감소…황혼이혼은 증가 지난해 결혼 건수가 2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체 이혼은 소폭 줄었으나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이혼이 늘었다. 지난해 결혼 21만 4000건…20만 건 붕괴도 ‘코앞’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혼인신고 기준) 건수는 21만 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7%(2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치다. 감소율은 1971년(-1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두 자릿 수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10.6%)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1996년까지만 해도 43만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 20만건대까지 추락했고, 이제는 10만건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줄면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결혼이 많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최근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주거나 고용 등 결혼 여건도 어려워지며 만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가치관도 점차 변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사 대상의 51.2%에 그쳤다. 이는 2010년(64.7%)과 비교해 10년새 14%포인트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2세로 10년 전보다 1.4세 상승했다. 다만 국제결혼 등 남성 연상 결혼이 감소한 영향으로 남성 초혼 연령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로 10년 전보다 1.9세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 중에는 남자 연상 부부가 6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여자 연상 부부(18.5%), 동갑 부부(16.2%) 순이었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0.9%포인트 늘었다.코로나 경제위기에도 이혼은 감소…황혼이혼 늘어 지난해 이혼은 10만 7000건으로 1년 전보다 3.9%(4000건) 감소했다. 연간 이혼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도 2.1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한다거나 법원 휴정이 권고되는 등의 이유로 이혼 신청 처리 절차가 길어지며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준 부분도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 이혼은 1년 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20년 이상 이혼이 3만 9700건으로 전체의 37.2%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 이혼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율은 더욱 높아진다. 30년 이상 이혼(1만 6600건)은 1년 전보다 10.8%나 급증하면서 10년 전의 2.2배까지 늘었다. 이에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7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7년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산정지구 개발정보 사전 유출?…“특정시점 거래 폭증”

    광주 산정지구 개발정보 사전 유출?…“특정시점 거래 폭증”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개발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최근 산정지구 토지거래 내역 조사에서 공무원들의 투기 정황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특정 시점의 거래량 증가와 토지 분할 등이 성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정지구 공공택지지구 지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많다”며 “정보 접근이 용이한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21년 산정지구내 전체 토지거래는 모두 479건이다. 이 가운데 2018년 한해 동안 125건으로, 이는 2016년 거래량의 2배에 달한다. 이어 2020년에는 104건이 거래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산정지구는 광주시가 2018년부터 인근 빛그린산단 배후주거단지 후보로 검토했고, LH도 지난해 7월 이곳 일대를 광주시에 공공택지로 제안했다”며 “이 시점을 전후로 토지거래가 급증했고, 이 가운데 50여 필지는 투기성 거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 뿐만 아니라 광주도시공사, LH 등 지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공기관 관계자는 모두 조사해야 한다”면서 “산정지구 토지 지분 쪼개기와 개발제한구역 토지 매입 등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광주시는 앞서 산정지구 일대 전체 4000여건의 토지 거래 중 핵심지인 402건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공무원 2명이 6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신도시 계획 발표에 앞선 4~15년 전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투기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추가로 진행 중인 2차 조사에서는 광주시 5개 자치구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산정지구 공공택지 사업은 광산구 산정동과 장수동 일대 168만3000㎡(51만평) 대지에 광주형 일자리 주거지 등 공공주택 1만3000세대와 생활기반 시설 등이 갖춰진다. 내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3년 지구계획이 승인되면 2024년 보상착수, 2025년 착공에 이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40억원대 그린벨트 매입한 수원지법 공무원 등 투기의혹 입건

    240억원대 그린벨트 매입한 수원지법 공무원 등 투기의혹 입건

    수원지법 소속 공무원이 속한 영농법인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40억원을 들여 개발 예정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법 공무원 A씨 등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이 속한 영농법인은 지난해 4월 경기 과천시 과천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 약 1만㎡를 공시지가의 4배인 240억원에 사들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해당 토지를 구입한 시점은 과천시가 지역을 특정하지 않고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공고한 지 14일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해당 토지가 해제 예정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땅값이 폭등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정보를 입수해 투기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영농법인의 설립 시점은 과천시가 지난해 3월 23일 그린벨트 해제를 공고하기 직전이다.법인 대표자는 A씨의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한 투기 의혹이 있어 내사를 진행하다 최근 A씨 등을 입건하며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과 적용 혐의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우리 애 좀 보세요” 새끼 자랑나선 멸종위기 혹등돌고래 (영상)

    “우리 애 좀 보세요” 새끼 자랑나선 멸종위기 혹등돌고래 (영상)

    야생 혹등돌고래가 새끼 자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퀸즐랜드 바다에 혹등돌고래 한 마리가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퀸즐랜드 틴 캔 베이의 한 해변 카페에 암컷 혹등돌고래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를 옆에 끼고 등장했다. 돌고래 먹이주기 장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고래는 새끼를 자랑하듯 방문객 주변을 맴돌았다. 어미 꽁무니를 쫓아 서툰 꼬리질을 하는 새끼는 태어난 지 겨우 하루 정도 되어 보였다.카페 관계자는 “종종 새끼를 몰고 오는 어미 고래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온 고래는 처음”이라면서 “아주 뜻밖이었다. 어미인 ‘엘라’ 배가 불룩해서 임신했나 싶은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새끼와 나타날 줄 몰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로 어미와 새끼는 매일 같이 해변 카페를 찾고 있다. 2m 이내로 붙어 다니며 방문객 시선을 끌고 있다. 새끼는 앞으로 4년은 더 어미 곁에 머물 것이다. 어미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새끼에게는 ‘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말 그대로 그림자라는 뜻이다. 새끼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 곧 해양연구원들이 틴 캔 베이를 찾을 예정이다.해당 카페는 퀸즐랜드주에서는 유일하게 돌고래 먹이주기 장소로 허가를 받았다. 배고픈 돌고래 8마리가 이곳을 찾아 방문객이 던져주는 물고기를 받아먹곤 한다. 지난해 방문객에게 선물 공세를 펼쳐 관심을 모은 29살 돌고래 ‘미스틱’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미스틱은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 바다에서 주운 산호초, 조개껍데기, 유리병 등을 주워다 방문객 품에 안겨 환심을 샀다. 호주 북부와 파푸아뉴기니에 서식하는 오스트레일리아혹등돌고래(학명 Sousa sahulensis)는 2014년 7월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에 과학적으로 처음 기재되었다. 현존하는 성체는 약 1만 마리 수준이며, 개체 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연임 성공 배재훈 HMM 사장, 올해 영업이익 2조원 견인하나

    연임 성공 배재훈 HMM 사장, 올해 영업이익 2조원 견인하나

    배재훈(68) HMM(옛 현대상선)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기간 회사의 장기 과제인 ‘민영화 작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과 LG전자 MC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HMM 사장이 됐다. 배 사장의 연임은 수년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HMM의 되살린 공이 크다. 해운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2만 4000TEU) 12척을 선제적으로 투입했고, 이에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최근 고공행진하는 운임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HMM은 지난해 2분기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1년간 9808억원의 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MM이 역대 최대인 2조 38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연말부터 업황이 좋아서다.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2637.53으로, 최근 조정 국면이긴 하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HMM은 올해도 새 배를 들이며 공세를 강화한다. 이달 중 2척을 포함해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8척을 인도한다. 이런 장밋빛 추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HMM의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산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HMM 지분 1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해양진흥공사(4.27%)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포스코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양측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이 호황기고 그만큼 HMM의 매력도 한참 높을 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매각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내 암호화폐 시총 3년 만에 10배 커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최근 3년 새 10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UBMI)는 지난 13일 1만 291.44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비트가 지수를 처음 산출한 2017년 10월 1일(1000포인트)과 비교하면 암호화폐의 시총이 3년 5개월 만에 10배쯤 커졌다는 얘기다. 이후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다소 하락하며 16일에는 9200~9600선을 오가고 있다. 업비트에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두 182종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등 세계적으로 투기 수요가 몰렸던 2017년 12월 1개당 1만 978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폭락해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동성(돈)의 힘과 ‘실제 화폐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에 급등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달에는 6만 달러(약 6700만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중 가장 큰 시총과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봐도 시장은 급성장했다.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2017년 10월 1일 1000포인트에서 지난 15일 오후 5시 45분 현재 4753.26으로 상승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뜻한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볼 수 있다.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BMTI는 같은 시간 5655.52였다. 이는 최초 산출일인 2018년 7월 1일(1000포인트) 대비 465.6% 오른 것이다. 다만 거래소마다 상장된 암호화폐 종류나 가격이 다르고, 빗썸 지수와 업비트 지수의 산출 시점이 달라 지수 상승폭에는 차이가 있다. 한편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일부는 폐업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 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을 하려면 금융정보분석원에 미리 신고해야 하고, 기존 사업자는 개정안 적용 시점(3월 25일)부터 6개월 이내 신고 접수를 끝내야 한다. 사업자로 신고하려면 은행 실명확인 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실명계좌를 가진 곳은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4개뿐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연금 200만원 이상 수령자 44배 늘어

    국민연금 200만원 이상 수령자 44배 늘어

    지난해 국민연금을 200만원 넘게 받은 사람은 모두 437명이었다. 2018년만 해도 10명에 불과하던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2년 만에 44배 증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서 월 100만원 이상은 물론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직후 연금에 가입한 장기가입자들이 하나둘 연금 수급 연령대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받는 연금도 많아진다. 지난해 노령연금 월 최고액 수급자는 226만 9000원을 받은 66세 남성으로 1988년부터 2015년 7월까지 331개월간 연금보험료 8385만원을 납부했고, 노령연금 수령을 5년간 연기한 뒤 지난해부터 연금을 받고 있다. 만약 수급 개시 연령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월 158만원을 받았을 텐데, 연기 기간에 월 0.6%(연 7.2%)가 가산돼 수령액이 더 늘었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이처럼 수급 개시 연령을 연기해 연금을 받는 사람은 지난해 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3%(1만 6000명) 늘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연금 지급 연기를 희망하면 연금 수급 개시 연령부터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29만 7000명이며,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 1000원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 30년 이상 가입자는 월 136만 8000원이다. 총수령액이 가장 많은 수급자는 74세 남성으로 지금까지 2억 187만원을 받았다. 이 남성이 납부한 연금보험료는 4133만원이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 7467쌍(85만 5000명)이며, 합산 최고 수령액은 월 381만 9000원이었다. 최고령 수급자는 107세 여성으로, 월 26만 5000원의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지난해 최초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101명으로 이 중 여성이 81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계블로그]연임 앞둔 HMM 배재훈, 올해 영업익 2조 이끌까

    [재계블로그]연임 앞둔 HMM 배재훈, 올해 영업익 2조 이끌까

    배재훈(사진·68) HMM(옛 현대상선) 사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연임 기간 회사의 장기 과제인 ‘민영화 작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과 LG전자 MC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HMM 사장이 됐다. 배 사장의 연임은 수년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HMM의 되살린 공이 크다. 해운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2만 4000TEU) 12척을 선제적으로 투입했고, 이에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최근 고공행진하는 운임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HMM은 지난해 2분기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1년간 9808억원의 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MM이 역대 최대인 2조 38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연말부터 업황이 좋아서다.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2637.53으로, 최근 조정 국면이긴 하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HMM은 올해도 새 배를 들이며 공세를 강화한다. 이달 중 2척을 포함해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8척을 인도한다. 이런 장밋빛 추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HMM의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산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HMM 지분 1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해양진흥공사(4.27%)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포스코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양측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이 호황기고 그만큼 HMM의 매력도 한참 높을 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매각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우리 부부 국민연금은 월 382만원”…최고액 받는 비결

    “우리 부부 국민연금은 월 382만원”…최고액 받는 비결

    국민연금 월 200만원이상 수급자 437명2018년 10명에서 44배 증가부부수급자 40만쌍 넘어최고령 수급자는 107세 국민연금을 받는 최고액 부부는 매달 380만원 넘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최고액 수령자는 연금 수령을 5년 연기한 60대로 월 227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16일 공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부부 모두 노령연금(일반적인 국민연금)을 받는 수령자는 지난해 42만 7467쌍(85만 5000명)으로 전년(35만 5382쌍)보다 20.3% 증가했다. 함께 300만원 이상 받는 부부는 2018년 최초 6쌍이었는데 지난해 70쌍까지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부부 수령자 평균 연금액, 80만 7000원 부부 수령자의 평균 연금액은 80만7000원이다. 최고액 부부는 월 381만 9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민연금 제도 시행 첫해부터 가입(보험료 납입)한 서울 사는 60대 부부다. 남편 A씨(66)는 1988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13개월간 납부했고, 5년 연기 후 지난해 2월부터 월 188만원을 받고 있다. 연기 없이 받았다면 월 15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는데, 연기 기간에 월 0.6%(연 7.2%)가 가산되기 때문에 수령액이 더 늘었다는 게 국민 연금의 설명이다. 이 남성처럼 국민연금을 수급 개시 연령 이후 연기해 받는 사람은 지난해 5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37.3%(1만 6000명) 늘었다. 노령연금은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고, 연기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지난해 기준 월 96만 5000원이다.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전년대비 345.9% 증가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34만 369명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 2015년(9만 6052명)과 비교하면 수급자 규모가 3.5배가 됐다. 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전년 98명에서 지난해 437명으로 무려 345.9% 늘었다. 10명의 수급자가 처음 나온 2018년에 비해서는 약 44배 규모가 됐다.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 9000원이다. 최고 수령액은 전년(212만원)보다 약 15만원 많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 5000명으로 평균 월 136만 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29만 7000명이고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 1000원이다. 이 가운데 총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4세 남성으로, 지금껏 2억 187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 7467쌍(85만 5000명)으로 처음으로 40만쌍을 넘었다. 전년 35만 5382쌍과 비교하면 20.3% 증가했다. 부부수급자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천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수급자는 2018년 6쌍이 처음 나왔고, 2년만인 지난해 70쌍으로 늘었다. 연금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지난해 235만명(43.6%)으로, 전년보다 10.1%(22만명) 늘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15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2.3%(17만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 수급자 수가 120만명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수급자, 100세 이상 최초로 100명 넘어 국민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이 최초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급자 수는 101명으로, 여성이 81명이다. 최고령 수급자는 107세로,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노령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92세, 장애연금은 90세다. 장애연금 최고액은 170만 3000원, 유족연금은 115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걸 먹는다고?…중국서 인간 산모 태반 거래 여전

    이걸 먹는다고?…중국서 인간 산모 태반 거래 여전

    中매체, 소비자의 날 맞아 고발 보도 중국 암시장에서 약재로 쓴다며 산모의 태반을 거래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펑파이와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들 매체는 소비자의 날인 15일 태반 거래 및 성장촉진제를 투여한 양고기 등 여러 문제를 고발 보도했다. 병원서 버려진 산모 태반 개당 수백위안에 유통 펑파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개상들이 병원이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등에서 버려진 태반을 개당 80위안(약 1만 4000원) 정도에 구매해 약재 등으로 가공한 뒤 상점에 수백 위안을 받고 팔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05년 태반의 상업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한 법령은 여전히 없으며, 안후이·장쑤·허난성 등에서 태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판매상은 “전날 분만한 산모의 신선한 태반이 20개 있으며, 개당 150위안(약 2만 6000원)이다. 매달 500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펑파이에 밝혔다. 인간의 태반에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B형간염, 매독 등 각종 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 한 가공업자는 “말린 태반이 진짜임을 보증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태반에 무엇이 함유돼 있는지는 보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부 산모, 자기 태반 가져가 먹기도”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알리바바 계열의 중고거래장터 ‘셴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태반이 거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판매상도 “(중개상으로부터) 1kg당 2000위안(약 34만 8000원)에 태반을 산다”면서 “개당 360위안(약 6만 2000원)인데 많이 사면 할인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현재 중국 병원들에서는 산모가 원하면 태반을 돌려주고 아닐 경우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데, 많은 산모가 태반을 집으로 가져가 먹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태반이 건강에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직접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가루를 내 캡슐 형태로 만드는 사업도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여러 포유류가 새끼를 낳은 뒤 어미가 태반을 먹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태반을 산후 영양식으로 인식한 풍습이 존재했지만, 현대에는 위생 문제로 이를 의료폐기물로 판단함과 동시에 ‘인육 섭취’라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다. 한 변호사는 “중국에서는 의료폐기물 관련 규정으로 태반 거래를 처벌하고 있으며, 불법 이득의 5배 이하를 벌금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처벌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장촉진제 먹인 양고기 유통도 논란 CCTV는 특집 프로그램 ‘3·15 완후이’에서 ‘살코기 성장촉진제’를 쓴 양고기 문제를 거론했다. 허베이성 양 사육 중심지 창저우의 일부 농민이 양의 살코기 비율을 늘리기 위해 사료에 몰래 ‘살코기 성장촉진제’를 섞어 먹여왔으며 이를 통해 마리당 50~60 위안(약 8700~1만원)을 더 받아왔다는 것이다. 중개상은 양 운반 차량에 성장촉진제를 먹이지 않은 양을 몇 마리 섞어 넣고 이 양들을 검사받도록 해 판매과정에서의 검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도살장에서 양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성장촉진제가 검출됐다고 비판했다. 창저우 당국은 방송이 나간 직후 관련 업체 책임자를 검거하고 문제가 된 양고기는 밀봉 보관했으며, 살코기 성장 촉진제 공급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CCTV는 또 모 업체가 폐기된 철근이나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철근에 대해 간단히 가열·연장 작업한 뒤 팔아왔으며, 1년 작업량이 3만여t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CCTV는 각종 매장에서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을 촬영·분석하는 행위, 이력서가 구직정보 사이트에서 건당 7위안(약 1200원)에 거래되는 실태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이라 잊혀진 이름들 ‘여기’ 우리가 기억합니다

    ‘여성’이라 잊혀진 이름들 ‘여기’ 우리가 기억합니다

    각 위인 상징하는 명언·이미지 활용배지 등 일상 속 오래 남은 물건 제작 “문헌 속 ‘비록 여성이었지만’ 표현 많아독립운동에 성별 없다는 사실 알리고파”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헌신해 정부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총 1만 6685명이지만 이 중 여성은 3.2%(526명)에 불과하다. 정말 그랬을까. 오랜 남성 중심의 역사를 고려하면 여성들은 독립운동에 이바지하고도 그 업적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잊힌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학생 5명이 뭉쳤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기록하려고 팀 이름은 ‘여기’(女記)로 지었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여기’ 팀은 현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이들이 남긴 명언을 활용해 배지와 스티커 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은(22)씨는 15일 “소셜미디어, 지하철, 버스 광고도 생각했지만 광고는 게재 기간이 끝나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어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물건을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을 전공한 신혜선(23)씨가 팀에 합류했다. 신씨는 “학교에서의 여성 독립운동가 교육은 유관순(1902~1920) 열사를 위주로 짧게 가르치는 게 전부”라면서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가 주목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 팀은 우선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1903~1988) 지사, 만주에서 조직된 무장 독립운동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동하고 세 번의 단지 혈서를 쓴 남자현(1872~1933) 의사, 한국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1860~1935) 의사 등 상징성이 강한 인물들을 선정했다.임수아(23)씨는 “자료 조사 과정에서 여성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문헌이 많이 부족해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에 무관심했다는 사실에 속상했고, 그동안 관심을 두지 못했던 점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여기’ 팀이 지난달 18일 텀블벅에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목표한 후원 금액은 150만원이었으나 이날까지 약 240만원이 모였다. 이소원(24)씨는 “많은 후원금과 응원 메시지로 저희 프로젝트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기’ 팀은 배지, 스티커 등 판매 수익으로 역사 속에서 잊힌 여성 위인들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임채희(24)씨는 “자료 조사 과정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할 때 ‘비록 여성이었지만’과 같은 말이 문헌에서 많이 사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독립운동 참여에 성별은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질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종 토지·아파트 ‘쓸어 담는’ 외지인들… “투기의 산 현장” 전수조사 요구 빗발

    세종 토지·아파트 ‘쓸어 담는’ 외지인들… “투기의 산 현장” 전수조사 요구 빗발

    “세종시는 행정수도 일환으로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대적으로 조성하는 계획도시인 동시에 부동산 투기의 산 현장이다.”(청와대 국민청원글)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외지인이 사들인 토지와 아파트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거래된 순수토지(건축물 제외)는 모두 1만 6130필지였고, 이 가운데 66.9%인 1만 786필지는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에 의한 거래였다. 세종시 거주민에 의한 거래는 절반 수준인 5344필지였다. 거래량은 매매뿐만 아니라 증여, 교환, 판결 등을 포함한 통계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과 외지인 거래량 모두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한 이래 가장 많았다. 외지인에 의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8년 1만 223필지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만 필지’를 넘었고, 2019년 8558필지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1만 필지대로 돌아왔다. 특히 지난해 월별 통계를 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한 뒤로 급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590필지였던 외지인 거래량은 8월 1007필지로 급등한 이후 같은 해 11월 1403필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월(1326필지) 이후 월별 통계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은 1094필지, 올 1월은 1103필지가 거래되는 등 여전히 지난해 중순보다 높은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했다. 토지뿐 아니라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2012년 385건에 불과했던 외지인 아파트 매매는 2019년 2628건에서 지난해 5269건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지난 1월도 20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40.5건)의 5배 이상이었다. 이러한 투자 열기는 실제 아파트값과 땅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44.9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표준지 공시지가 역시 12.38%나 뛰었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행정수도와 같은 장기 계획은 10년, 20년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목적으로 성급하게 언급하면 당연히 ‘가서 아파트와 땅을 사라’는 의미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는 아파트보단 확장성이 큰 토지에 더 많은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은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지만, 토지 거래는 주택에 적용되는 대출규제, 양도세 중과, 전매 제한 등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토지에 더 많은 투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지인에 의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공직자의 세종 투기 실태를 조사해 달라는 요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세종시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로또 매매차익’을 실현했는지 철저히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야 한다”면서 “로또 지역 세종시를 제쳐 놓고 LH 직원 투기 의혹을 조사한다는 것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것처럼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투기 노린 하우스엔 공장·고물상… 보상비에 임대수입까지 챙겨

    투기 노린 하우스엔 공장·고물상… 보상비에 임대수입까지 챙겨

    오락가락 정책 속 토지주 절반이 외지인금형공장·재활용업소·제조업 등 버젓이“사실상 정부가 투기 빌미 제공” 부글부글 LH서 이전보상비·하우스 건설비도 받아월 수백만원 임대수입… 탈세로 이어져“알 만한 중견기업도 있다” 소문도 파다“‘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 대규모 개발 예정지의 불법 비닐하우스예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보상이전비를 챙기고 매달 수백만원 임대수입까지. 그러니까 여기에 아직도 360여개의 불법 하우스가 빽빽하게 있는 겁니다.” 14일 제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시흥의 목감천 주변에서 만난 주민 김모(58)씨는 불법 비닐하우스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2010년 보금자리지구 지정, 2015년 해제, 2021년 3기 신도시 지정 등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토지주 절반이 외지인으로 바뀌었고, 불법 하우스가 우후죽순 늘어났다”면서 “사실상 정부가 투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차광막으로 덮인 하우스는 주로 고물상이나 물류창고로 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금형공장과 재활용업소·건설자재·제조업 등 입주 업체들도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주거시설로도 쓰고 있다. 하우스의 설치 비용은 보통 3.3㎡(평)당 15만원 수준으로 100평이면 1500만원이다. 내부시설을 꾸민다고 해도 2500만원이면 실평수 100평 정도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월 임대료가 평당 1만 5000원 수준이다. 100평짜리 1개 동은 평균 매월 150만원을 받는다. 한 사람이 너댓 개씩 갖고 있어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는 월 수백만원씩 불법 하우스의 월세를 받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인근 공인중개사가 귀띔했다.또 이들이 받는 월세는 탈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개인 임대업자도 아니기 때문에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세무당국에서 잡아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중소기업들도 이런 방식으로 탈세를 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신모(64)씨는 “불법 하우스를 10여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인천의 A중소기업 사장이다, 부천의 알 만한 중견기업이다 등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곳의 토지주와 불법 하우스 소유주만 조사해도 엄청난 세금을 추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불법 하우스는 LH에서 이전보상비용을 받는다. 결국 임대료는 임대료대로 챙기고 하우스 건설비용까지 모두 LH에서 돌려받는 셈이다. 더해서 보상을 안 받고 버티면 약간의 영업손실 보상금까지 챙길 수 있다고 현지 공인중개사가 알려줬다. 광명시가 2015년부터 불법 하우스 등 978건 위법행위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지금도 360여개 불법 건축물이 그대로 영업하고 있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LH에서 하우스 건설 비용뿐 아니라 알파까지 챙길 수 있고, 매달 수백만원의 임대료까지 생기는데 누가 불법 하우스를 짓지 않겠냐”면서 “불법 건축물의 이행강제금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올리는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이 따르지 않으면 대규모 개발 예정지의 불법 행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행정수도 노린 투기? 세종시, 외지인 토지·아파트 매입 최다

    행정수도 노린 투기? 세종시, 외지인 토지·아파트 매입 최다

    ‘행정수도 이전’ 세종시 집중 투기? …외지인 토지·아파트 매입 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 대상이 전방위로 확대하는 가운데 세종시에서 외지인이 사들인 토지와 아파트가 연간 최다를 기록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순수토지(건축물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은 1만 6130필지로, 이 가운데 세종시 외 거주자들의 매입이 1만 786필지에 달했다. 거래량은 매매뿐 아니라 증여, 교환, 판결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작년 세종시 순수토지 전체 거래량과 외지인 매입량 모두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이래 연간 가장 많았다. 외지인의 매입량은 2018년(1만 223필지) 처음 1만 필지를 넘었고, 2019년 8558필지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고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7월 590필지에서 8월 1007필지로 뛴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1000필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1403필지로 2019년 1월(1326필지)에 기록했던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종은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으나 토지 거래는 주택에 적용하는 대출 규제나 양도세 중과, 전매 제한 등이 없다. 다주택자들이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더는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종시 토지 매입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지인이 사들인 아파트도 급증했다. 2012년 385건에서 한 해도 빠짐없이 늘어 지난해에는 5269건이 됐다. 이는 2019년(2628건)의 2배이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만 205건으로, 작년 월평균(40.5건)의 5배 이상으로 뛰었다. 투기 정황으로 의심되는 ‘아파트 실거래가 등록 후 취소’ 건수도 행정수도 이슈가 불거진 지난해 7월과 8월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실거래가 등록 후 취소된 건수는 각각 124건과 131건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44.93%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도 12.38% 올라 시도별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성 차별 제발 그만” 국적은 달라도 외침은 같았다 [김정화의 WWW]

    “여성 차별 제발 그만” 국적은 달라도 외침은 같았다 [김정화의 WWW]

    지난 8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날(International Women‘s Day)였습니다. 여성 노동자들의 운동에서 유래된 이 날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위해 싸워왔는지 되짚자는 취지입니다. 전세계에서는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고 각종 시위와 행진,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이들이 외치는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여성에 대한 살해, 폭력, 그리고 모든 종류의 차별을 멈추라고요.노동자 시위에서 유래…세계 각국 기념 행사세계 여성의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 5000명이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시작했습니다. 여성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을 멈추라는 취지였죠. 1911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 회의 결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세계 여성의날’을 명명하고 기념했습니다.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고, 여성의 노동권과 투표권, 정치참여 및 차별 종식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여성의 사회, 경제, 정치적, 문화적 업적을 축하하자는 의미의 이 날은 UN 지정 이후 서구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기념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성평등을 가속화하자는 목적에서 여성들이 모여 행진하고 각종 퍼포먼스를 펼칩니다.세계 여성의날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보라색, 초록색, 흰색을 상징색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 녹색은 희망이라는 뜻이죠. 흰색은 순결을 의미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여성의 날을 공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대표적이죠. 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꽃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독일 역시 2019년부터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전세계 여성 7억명 폭력 노출…“코로나로 상황 더 나빠졌을 것” 첫 시위로부터 100년 넘게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여성의 날을 기념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 세계의 여성 차별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1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에 걸쳐 성적·신체적 폭력 위협에 노출된다고 밝혔습니다. 2010~2018년 161개국에서 벌어진 여성 폭력 사례를 조사한 결과죠. 숫자로 따지면 무려 7억 36000만명입니다.특히 이 같은 위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커졌습니다. WHO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이 때문에 가정폭력이 더 늘었을 거라 추산합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이런 폭력은 더 커졌다”며 “정부와 개인, 지역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광주 산정지구 땅 거래 특정시점 11배 껑충...LH 연관성 조사

    광주 산정지구 땅 거래 특정시점 11배 껑충...LH 연관성 조사

    최근 정부의 공공택지 개발사업지구로 선정된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에는 지난해 9월 이후 토지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와 경찰은 해당 지구의 최근 거래내역을 집중적으로 실피고 있다.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산정지구에 포함된 산정동과 장수동에서 이뤄진 토지 매매 계약건수는 각각 30건, 26건 등 모두 56건에 이른다. 이는 3개월 전인 같은해 5∼7월 거래량 5건의 11배에 달한다. 월별로는 3월 2건, 4월 9건, 5월 4건, 7월 1건이던 것이 9월 22건으로 두 자릿수로 증가한 데 이어 10월 13건, 11월 21건에 달했다. 12월 이후 올해 2월까지도 12건이 거래됐다. 특히, 산정동에서는 연간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18건이 11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매매계약이 이뤄진 토지는 주로 생산녹지나 자연녹지, 1종 또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개발제한구역 내 거래도 10건에 이른다. 산정동이 11월 6건, 12월 1건 등 모두 7건이다. 장수동은 10월 1건, 11월 2건 등 총 3건이다. 9월 이후 거래된 토지의 상당수는 도로를 끼지 않은 개발제한구역 내 논과 밭이 포함돼 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의혹 수사전담팀은 지난해 7월 9일 LH가 광주시청에서 ‘광주형일자리 배후주거단지 추진 방안’을 제시한 시점 이후에 해당 지역 토지거래가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LH관계자와 광주시 도시계획 관계 직원들이 모여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것이다. 당시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사업인 빛그린산단의 현대차 공장 노동자들의 주거복지 방안 마련에 골몰했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배후 주거사업과 관련해 LH 측이 광주시에 추진 계획을 제시한 이후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수상하다”며 “개발 정보가 나돌면서 땅투자가 활발해진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H와 광주시가 택지지구 지정을 위한 사전 논의와 정보 공유 과정에서 개발 정보 등이 외부로 새 나갔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토지매매 계약자와 관련 부서 공직자들의 실명을 확인 중이고, 조만간 1차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 산정동과 장수동 일대 168만3000㎡(51만 평) 부지에 광주형 일자리 주거 지원과 광주형 평생주택이 포함된 공공주택 1만3000가구가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3년 지구계획이 승인되면 2024년 보상 착수, 2025년 착공에 이어 2029년 완공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남부발전 특정 제품 비싸게 구매… 방진펜스 설치비 등 117억원 낭비

    한국남부발전이 석탄 실외저장소에 방진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 제품을 비싸게 납품받는 등 부실한 업무처리로 약 117억원의 사업비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남부발전 주요 계약업무 집행 실태를 점검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각종 사업 계약 체결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밀어주기’ 의혹이 국회 등에서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감사 결과 남부발전은 방진펜스의 주재료인 섬유밴드의 견적 가격(7만 5000원)이 해외 판매 가격(1만 5000원)보다 약 5배나 비싼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그대로 승인해 재료비를 적정 원가 대비 22억원가량 과다 계상했다. 섬유밴드는 한 업체가 독점 수입하는 제품으로 계약 당시 국내에서 거래된 사례가 없었는데, 이런 경우 원가 계산서를 함께 제출받아 견적 가격이 적정한지 따져야 했지만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 특히 섬유밴드에 대해 특정 제품명이 기재된 상세설계도서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그대로 승인했다. 또 한국남부발전은 방진펜스 재료로 섬유밴드보다 더 저렴한 방진망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섬유밴드 사용을 고수했다. 방진망을 이용했다면 63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 밖에 방풍림으로 대나무를 심기로 한 곳에도 당초의 계획을 바꿔 섬유밴드를 이용한 방진펜스를 설치해 사업비 32억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한국남부발전 사장에게 방진펜스 설치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A부장과 B차장을 징계처분(경징계 이상)하도록 문책을 요구하고, 관련자(5명)에게는 주의를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투기 의심 총 20명 전원 LH 직원…변창흠 재직시 11건”(종합2보)

    “투기 의심 총 20명 전원 LH 직원…변창흠 재직시 11건”(종합2보)

    3기 신도시 인접지역에 144명 주택 보유 배우자·직계 조사는 특별수사본부가 진행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의 전 직원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 외에 7명이 추가로 적발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는 주로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발견됐다. 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LH 전 직원(1만 4348명) 중 제때 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한 1만 4319명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 6곳,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 2곳의 토지거래를 조사했다. 이번에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광명·시흥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창릉 2명, 남양주시 왕숙, 과천시 과천, 하남시 교산 각 1명이었다. 투기 의심 사례 20명은 모두 LH 직원들이며, 이 중 11건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1명이 8개 필지를 매입하거나, LH 직원과 지인이 공동으로 매입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LH 직원 4명을 포함한 22명이 시흥시 과림동의 1개 필지를 공동매입하기도 했다. 투기 의심 사례는 대부분 3기 신도시 지구 지정 공고일(2018년 12월) 기준으로 2년 전부터의 기간에 집중됐다. 직급별로 보면 2급 3명, 3급 9명, 4급 6명, 기타 2명이었다. 합동조사단은 이들 20명에 대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인천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업무 담당자, 지방 공기업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한 조사는 특별수사본부가 담당하도록 했다. 이들로부터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는데 시간이 걸리고 불필요한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합동조사단은 이번 1차 조사를 통해 3기 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144명(국토부 25명, LH 119명)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대부분은 고양시 행신동, 하남시 덕풍동,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에 아파트, 빌라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합동조사단은 투기 여부 판단을 위해 관련 자료를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토지 외의 주택 거래내역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이 아파트로, 고양시 행신동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거래내역 모두를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토부와 LH 임직원에 대한 조사에 이어 경기·인천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토지 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 임직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해선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하도록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이날 정 총리 발표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1차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력이 미국을 제쳤다. 세계 최대의 선박제조 능력을 갖춘 중국의 조선 산업에 힘입어 자연스레 해군력 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전함은 지난 2015년 255척에서 2020년 말에 360척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5년 만에 100척 이상 늘어나며 미국 해군이 보유한 전함보다 60척 정도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군 전함 보유량은 4년 뒤 2025년에는 400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 해군은 장기적으로 355척까지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국방예산 증액 난관 등의 이유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해군력은 지난 20년 사이 3배 이상 커졌다며 중국은 양적인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CNN방송이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보고서를 비교·분석해 지난 6일 전했다. 중국은 2018년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2위인 한국(25%)을 크게 앞섰다. 이 덕분에 중국은 평시 1년간 선박 건조량이 제2차 세계대전(1941~1945) 당시 미국의 선박 건조량의 4배에 이른다. 중국의 2019년 연간 선박 건조량은 2300만t에 이르며, 상선은 모두 3억t 이상을 건조했다. 반면 미국은 2차 대전 당시 연간 선박 건조량 1850만t으로 정점을 찍었고, 종전 시 상선 보유량은 3900만t 수준이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토머스 슈가트 선임연구원은 “해군 함정 건조 능력과 보유 능력에서 볼 때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성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중국의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자연스럽게 해군력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나 분쟁 상황에서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해군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중국의 일부 해군 전력은 미국이나 다른 해군 강국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앤드루 에릭슨 미 해군대학 교수는 “중국군은 자국 조선업에서 공급받는 물량에 더해 점점 더 정교하고 성능 좋은 전함들을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정 규모만 늘어난 게 아니라 내용도 실속이 있다. 2005년 중국 해군의 전투함은 216척에 불과했다. 그 사이 한 척도 없었던 항공모함은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 척밖에 없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 전략잠수함은 4척이 됐다. 중국산 이지스 레이더를 장착한 052D형 구축함은 25척에 이른다. 3~4년 뒤 40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중국이 10년 내 전함 65척을 추가로 건조할 것”이라면서 전함을 급속히 늘리는 속도전에 우려했다. 중국은 해군뿐만 아니라 해경 경비함도 2017년 185척에서 지난해 255척으로 70척이나 증가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해군력을 보유한 가운데 전투함과 잠수함,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전략 핵잠수함, 연안초계함, 쇄빙선 등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 병력 수천 명을 한꺼번에 상륙시킬 수 있는 공격용 강습상륙함과 최신형 구축함 등은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형 구축함 055형은 미국의 ‘티콘데로가급’ 순양함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수천 명의 병사들을 외국 해안에 상륙시킬 수 있는 수륙양용 공격선도 미국의 동급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관측마저 나온다.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상륙작전 능력을 가파르게 증강시키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습상륙함을 2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불리는 이 함정은 만재 배수량이 4만t에 이른다. 미국의 와스프 강습상륙함과 같은 규모다. 이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20여 대를 탑재하고 수륙양용 전차와 장갑차, 수백 명의 병력 등을 태울 수 있다. 여기에다 강력한 자체 방어시스템을 갖춰 근거리 방공미사일인 훙치(紅旗)-10과 근거리 방공포를 1분에 1만 발 사격할 수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모두 상하이의 후둥(?東)중화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중국이 강습상륙함 운용에 집중하는 것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분쟁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강습상륙함은 대규모 병력의 상륙작전에 반드시 필요하고 적의 지상군과 함정을 헬리콥터를 이륙시켜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처럼 수직 이착륙기를 보유하지 못해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강습상륙함이 중국군의 상륙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때로는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창싱조선소에서는 2척의 ‘002형’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그중 지난 1월 군사전문매체 ‘병공과기(兵工科技)’에서 모습을 드러낸 3번 항모는 현재 블록 조립작업 중으로 전반적인 골격은 잡혀 마무리 건조 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올해 말에 진수해 2024년 말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002형 항모는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遼寧)함’이나 ‘산둥(山東)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옛소련의 항모 제조기술을 적용해 제조했다. 함재기를 증기식으로 사출해 스키점프를 하듯 이륙시킨다.그러나 002형 항모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자식 사출장치가 장착된다. 중국이 옛소련의 항모 제조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마무리 건조 중인 3번 항모는 길이가 320m 안팎으로 미국 CV-63 키티호크함과 비슷하다. 항모의 만재 배수량은 8만~8만 5000만t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3번 항모는 향후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를 모항으로 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은 싼야에 3번 항모를 수용할 수 있는 도크를 건설 중이다. 이 도크 부근에는 별도의 잠수함 기지가 있어 잠수함으로 항모 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중인 또다른 002형 항모까지 2030년에 전력화되면 중국은 최소 4개 항모 전단을 갖추게 된다. 중국의 ‘대양 해군’이라는 오랜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중국의 해군력이 미국에 양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미 해군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단 해군 장병의 숫자에서 중국 해군(25만명)은 미 해군(33만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배수량이 큰 구축함이나 순양함 등 위력적인 전투함의 보유량도 미 해군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 해군의 공격 잠수함 50척은 전부 핵 추진으로 가동해 작전 범위가 매우 넓지만 중국은 공격잠수함 62척 가운데 7척만 핵 추진 방식이다. 미국이 해상 미사일 발사대가 9000기에 이르는데 중국은 1000기에 불과하다. 대양 해군의 상징과도 같은 항모전단의 규모와 작전 능력도 미국에 족탈불급(足奪不及)이다. 중국군이 운용하는 항모는 2척으로 모두 핵 추진이 아닌 재래식에 오래된 소련제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조된 탓에 작전 반경이 좁고 함재기 운용 능력도 미 해군 항모전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중국 항모는 재급유를 하지 않을 경우 작전 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돼 원양에선 작전이 불가능하고 남중국해용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현재 11척의 항모를 운용하는데 항모 한 척의 전투력이 대개 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은 향후 원자로를 갖춘 핵 추진 방식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신형 항모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양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의 위력적인 이미지는 중국군이 항상 바라던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25년 수출 7000억弗”… 신약·의료 등 유망품목에 5조 푼다

    정부가 2025년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정부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차세대 유망 품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유망 제품 개발과 기존 수출상품 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혁신 신약, 의료기기 개발에 1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6대 K서비스’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20조원 이상 무역금융도 공급한다. 6대 K서비스는 콘텐츠, 디지털서비스,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핀테크, 엔지니어링이다. 연내에 K서비스 통합 온라인 전시관도 세우기로 했다. 정부·은행·기금만 가능했던 무역보험기금 출연 범위를 민간 협회·단체 등으로 확대한다. 올해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1500억원 규모의 수출혁신 펀드를 조성해 유망 기업에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2분기부터는 중요 경제활동을 위한 단기 국외 방문 기업인에게 소관 부처 심사와 질병관리청 승인을 거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먼저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연구개발·환경규정·인증제도를 개선해 기업 부담을 줄여 주고, 민간펀드 조성으로 유망 기업 투자 여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전환 설비투자는 공장 증설 없이도 각종 보조금을 지원한다. 유망 기업의 해외 마케팅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화장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코트라 해외 협력유통망을 두 배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K뷰티 체험·홍보관’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수출 지원책도 나왔다. 이달 중 코트라에 소상공인 수출지원센터를 만들고 500개 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해 준다. 중소기업 1만개를 대상으로 코트라 현지 무역관을 활용한 해외 지사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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