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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얇아지는 ‘공직 허리층’… 7급 공채 경쟁률 4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책의 창]

    얇아지는 ‘공직 허리층’… 7급 공채 경쟁률 4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책의 창]

    40.4대1… 10년 만에 3분의1 수준777명 합격, 여성은 39%로 감소평균 연령 28세로 2년째 올라가 지난해 보수 민간 대비 83% 그쳐저출산에 경직된 조직 문화 한몫인사처, 박람회·멘토링 유인 강화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경쟁률이 44년 만에 가장 낮은 40.4대1을 기록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급으로 웬만해서는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던 7급마저 공무원 지원 하락세를 거들면서 공직사회 인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사혁신처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을 돌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열고 있지만 공직 유인의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된 국가직 7급 공채 최종 합격자는 모두 777명으로 선발 예정 인원(720명)보다 57명이 늘었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8명)와 지방인재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42명)를 적용해 추가 합격시켰기 때문이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어느 한쪽 성별의 합격자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지방인재가 각각 선발 예정 인원의 30%에 미달할 경우 해당 성별의 응시자나 지방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그 결과 행정직군 578명, 기술직군 199명이 합격했다. 장애인 구분 모집으로는 39명이 합격했다.합격자 평균 연령은 28.0세로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 2021년(27.6세)부터 2년째 오름세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 연령은 27.7세였다. 여성 합격자는 38.9%(302명)로 지난해(42.1%)보다 3.2% 포인트 줄었다. 전기·토목·감사·우정사업본부 등에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로 선발되지 않았다면 여성 합격자는 더 적었을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74.6%(58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 170명(21.9%), 40~49세 24명(3.1%) 순이었다. 7급 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15만 1643명(행정부 14만 8335명)으로 전체 직급 가운데 정원(약 13%)이 가장 많다. 공직의 ‘허리’다. 2만 9086명이 지원한 올해 7급 공채 시험의 경쟁률은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렸던 1979년(23.5대1)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이후 더 낮아졌다. 2021년 47.8대1, 지난해 42.7대1, 올해 40.4대1로 하락세다. 2013년 113.3대1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3분의1로 쪼그라든 셈이다. 최종 선발 인원을 고려하면 실질경쟁률은 37.4대1까지 떨어진다. 앞서 9급 공채 시험 경쟁률도 22.8대1로 1992년(19.3대1)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1년 93.3대1을 끝으로 급락폭도 가장 가팔랐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은 저출산에 따라 청년인구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급여 인상폭과 경직된 조직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인사처 관계자는 “청년, 학령인구가 감소한 데다 9급 등 저연차 공무원 월급은 초과근무수당까지 합쳐도 최저시급(9620원) 수준”이라면서 “병장 월급도 2025년 205만원까지 올리는데 공무원 합격까지 1년 반에서 2년 공부하는 데 대한 보상치고 너무 적다. 민원 업무도 늘다 보니 공직이 점점 외면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복수 7급 공무원들은 세후 월급이 203만원, 9급은 180만원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인사처가 지난해 100인 이상 민간사업장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을 조사했더니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에는 민간 대비 90.5%까지 근접했다가 이후 2021년 87.6%, 지난해 83.1% 등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지난해 5.1%였으나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각각 0.9%, 1.4%에 그쳤다. 그사이 재직 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2019년 5529명(일반 퇴직자의 53.4%)에서 지난해 1만 3032명(66.5%)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인사처 인재채용국은 청년 세대의 공직 유인을 위해 공무원 일일 강사 제도, 대학생들이 채용 제도 개선안을 논의하는 ‘채용 혁신 청년 앰버서더’, 신입 공무원의 목소리를 담는 ‘공직인사 청년자문단’ 등을 운영하는 한편 ‘공직 온보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정기적 멘토링 등을 통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녹조 발생 크게 감소…조류경보일수 36% 줄어

    올해 녹조 발생 크게 감소…조류경보일수 36% 줄어

    올해 여름철 녹조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조라떼’를 촉발시켰던 낙동강 유역에서 급감했다. 정부는 오염원 유입을 줄이는 사전 예방 등의 효과를 강조하면서 4대강 보로 인한 녹조 발생에 선을 그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조류경보일수는 낙동강 칠서지점에서 첫 발령된 6월 8일부터 11월 말까지 총 476일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743일과 비교해 35.9%(267일) 감소했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수가 1mL당 2회 연속 1000cells 이상이면 관심, 1만cells 이상 경계, 100만cells 이상이면 대발생이 발령된다. 매년 녹조가 심각했던 낙동강 유역에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낙동강 유역 조류경보 발령일수는 267일로 1년 전(665일)의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경계’일수는 지난해(206일)의 7%(14일)에 불과했다. 이처럼 녹조 발생이 감소한 것은 강우량 증가가 한 몫했다. 평균 기온이 15.3도로 1년 전보다 0.3도 높았지만 강우량은 1722㎜로 지난해 같은기간(1187㎜)대비 1.5배 증가했다. 환경부는 오염원 유입을 저감하는 사전예방과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및 녹조제거선 도입 등 사후대응 효과를 강조했다. 낙동강의 하천·제방 등 공유지에 야적된 퇴비 640개에 대해 10월 말까지 81%(518개)를 수거하고, 수거하지 못한 퇴비에 대해선 덮개를 설치했다. 개별 축산 농가에도 퇴비 덮개를 보급해 사유지 내 퇴비 관리도 강화했다. 녹조 예상시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실시했다. 지난 5~6월 낙동강 물금매리와 칠서 지점의 녹조 대응을 위해 남강댐·창녕함안보·낙동강하굿둑을 연계해 하천 유량을 조절한 결과 물금매리·칠서 등 낙동강 주요 취수원의 녹조 발생이 크게 줄었다. 다만 금강은 조류경보일이 오히려 3.6배 증가한 181일에 달했다. 용담호는 13년만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은 조류경보 발령일이 28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소양호에 댐 건설 후 처음 녹조가 발생한 바 있다. 환경부는 강변 야적퇴비 수거를 내년 금강·한강·영산강에서도 실시하고 녹조제거선 추가, 중점관리지역도 확대키로 했다.
  • 30대보다 새 차 더 뽑은 6070?…사실은 ○○ 가장 많이 샀다

    30대보다 새 차 더 뽑은 6070?…사실은 ○○ 가장 많이 샀다

    올해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새 차를 많이 뽑는 나이는 40대와 30대 순으로 60~70세대가 신차 출고량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특이한 점은 60~70대가 새로 뽑은 신차 종류에서 상업용자동차(상용차) 비율이 압도적 1위라는 사실이다. 인구 감소와 취업난으로 20~30대의 차량 구매는 점점 늦어지는 반면 60~70대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창업이나 배달을 위해 다시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최근 10년간 나이별 신차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60~7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모두 22만 495대로,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19만 5182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4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3만 9823대로 60~70대와 불과 1만 5728대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30대보다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많은 것은 최근 10년 중 처음이다. 예를 들면 2014년에는 30대가 29만 2318대를 신차로 출고해 60~70대(13만 3723대)의 두배를 가뿐히 넘었다. 그런데 두 세대 간 격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는 60~70대가 30대를 따라잡은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60~70대의 신차 등록 추세는 조만간 40대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최근 10년간 대다수 연령대에서 차량 신규 등록 대수가 감소하거나 정체됐던 반면 60~70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0~70대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심지어 최근 10년간 신차 등록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는 60대로, 2014년 10만 1501대에서 지난해 16만 1261대로 무려 59%나 늘어났다. 올해(1~11월) 수치도 이미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선 18만 522대를 기록했다. 남은 12월을 빼고도 2014년보다 77% 늘어난 셈이다. 70대도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14년 3만 2222대에서 지난해 3만 9144대로 21% 늘었다. 올해 11월 기준(4만 3573대)으로는 35% 증가한 수치다. 반면 30~4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우하향 추세다.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로 신차 등록이 늘어난 202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0대 이상의 신차 등록 현황을 보면 포터나 봉고 같은 상용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운전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구매한 국산 차는 현대차 포터(1만 1140대)가 1위였고 이어 ▲현대차 그랜저(1만 380대) ▲기아 봉고(5797대) ▲기아 쏘렌토(5209대) ▲현대차 투싼(5181대) 순이었다. 70대 운전자의 차종별 구매 순위도 포터(2554대)가 1위였고 이어 ▲그랜저(2294대) ▲봉고(1383대) ▲현대차 아반떼(1190대) ▲제네시스 G80(954대) 순으로 나타나 60대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상 베이비붐 세대인 60대 이상이 계속 늘어나면서 차량 구매 나이도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면서도 “실제 구입한 차량을 보면 10년째 상용차가 가장 많이 차지해 은퇴하고도 다시 생계를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서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NO 재팬’ 끝, 유니클로 매출 다시 1조원 육박…일본산의 부활

    ‘NO 재팬’ 끝, 유니클로 매출 다시 1조원 육박…일본산의 부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NO JAPAN) 확산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일본 브랜드들이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 및 고물가 여파에 기사회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경우 1조원 매출 회복을 앞두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8%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다.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2019년 불어닥친 노 재팬 여파로 실적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유니클로의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629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까지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과 매장 수가 감소하자 점유율 역시 2020년 3.9%, 2021년 3.1%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니클로는 노 재팬 바람이 불기 직전인 2018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 1조 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 수 역시 190여개에 달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해 1위에 올랐었다. 고전하던 유니클로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조성된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와 고물가 여파에 힘입어 두드러진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패션 시장 내 기타 신규 브랜드 진입이 활발해지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점유율 3.1%를 유지해 국내 의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매출액 역시 3년 만에 다시 1조원 가까이 올라섰다. 일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도 4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인양품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1499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1240억원 대비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억원으로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던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일본산 자동차와 맥주도 부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1만 2191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만 대 판매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 역시 지난 10월 기준 42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6만 달러)보다 264.3% 증가했다. 올해 일본산 맥주는 중국, 네덜란드 등을 제치고 수입량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유니클로, 부채 증가 속 ‘고배당’ 이례적2년 연속 순이익의 500억원 웃도는 배당배당 수혜 주주는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와 49% 지분을, 무인양품은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쇼핑이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양사의 실적 개선으로 롯데쇼핑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유니클로 실적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까지는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에프알엘코리아가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고배당을 단행한 점은 이레적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에 이전 회계연도 대비 400억원 늘린 1800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같은해 순이익보다 528억원이나 많은 규모다. 이 회사는 2021 회계연도에도 순이익보다 509억원 많은 140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에 돌아갔다. 지난 연도 배당금 180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882억원, 패스트리테일링이 918억원을 각각 받은 셈이다. 롯데쇼핑의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롯데지주이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10.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기업은 한해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2년 연속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은 이례적이다. 이 회사의 부채는 고배당 기간 다시 늘었다. 부채총계가 2021년 8월 말 1451억원에서 지난해 8월 말 28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8월 말에는 2301억원으로 증가했다.
  • 명절엔 고스톱? 이젠 3대가 파크골프!

    명절엔 고스톱? 이젠 3대가 파크골프!

    80대부터 10대까지 가족 3대가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다. 비용은 저렴하고 운동 효과는 뛰어나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2020년 4만 5478명이었던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 수는 올해 3배인 13만 9411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 동안 6배 넘게 회원 수가 늘었는데 협회는 등록하지 않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르신들 사이에서 파크골프의 인기가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최소 14개 1세트인 골프와 달리 딱 1개의 채와 공만 있으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장비 구입 비용이 골프의 10분의1도 안 된다. 그린피(코스 이용료) 또한 평균 2000~1만 5000원으로 골프의 5% 이하다. 또 골프는 ‘머리 올릴 때’까지 짧지 않은 기간 레슨을 받고 연습해야 하지만, 파크골프는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기본 동작만 익히면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 협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226곳이던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361곳으로 늘어났다.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휴부지나 방치된 공원을 파크골프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협회는 전국 400여개 파크골프장에 최소 1명의 안전요원을 파견하고 청·장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영진전문대, 경동대, 목포과학대 등이 파크골프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 5~6일 광주시에서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선수 600명에 관계자 포함 800여명이 참가했다. 이어 같은 달 27~28일에는 경남 거창에서 부부와 3세대가 함께하는 협회 주관 ‘2023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도 열렸다. 협회 관계자는 11일 “3대가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어 모든 세대가 즐기는 국민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성남시, 1만7928명 조기 치매 검진…278명 감별 검사

    성남시, 1만7928명 조기 치매 검진…278명 감별 검사

    경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이 11월까지 1만7928명이 선별·진단·감별검사를 받았고, 그중 142명이 검사 비용을 지원받아 치매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 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605명에 그쳤던 선별·진단·감별 검사 인원은 10월 2134명, 11월 181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성남시 60세 이상 어르신의 약 8.9%인 1만7928명이 치매 조기 검진을 받았다. 월평균 1629명이 검진을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278명이 선별과 진단에 이어 감별검사까지 받았다. 성남시는 그중 중위소득 120% 이하의 요건을 충족한 142명에게 총 2700만 원의 검진 비용을 지원했다. 이는 올해 목표한 100명보다 40% 이상 초과한 인원수이다. 이 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 60세 이상의 성남시민이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1차 선별검사와 2차 진단검사를 받은 후, 치매 의심 소견에 따라 3차 진단기관인 시 협약 의료기관에서 감별검사를 받으면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시는 치매 감별에 필요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혈액 검사 등 당사자가 내야 하는 5만~33만원의 본인부담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지원한다. 시 지원은 1인 1회로 하며 국가 지원금 최대 11만원과는 별도로 이뤄진다. 3차 감별검사 협약 의료기관은 바른세상병원, 보바스기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차병원, 서울나우병원, 성남시의료원, 성남정병원, 성남중앙병원, 성모윌병원 등 10곳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고, 올해 사업비 3300만원을 시 자체 예산으로 확보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검사 인원은 월평균 700여명에 그쳤다. 이에 시는 홍보영상·카드 뉴스·현수막 등의 홍보물을 제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버스와 지하철 광고·신문과 방송 등 각종 매체를 동원해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지난달 29일에는 신상진 시장이 직접 대한노인회 중원구지회 부설 노인대학 수료식에서 6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및 올바른 의약품 사용 특강도 했다. 시는 치매 감별검사 지원 사업이 시민의 호응 속에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내년에는 지원 인원수를 1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사업비는 올해보다 1600만원 증가한 4900만원으로 책정했다. 신상진 시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치매 검진에 관한 관심과 조기 검진율을 높이겠다”면서 “이 사업으로 의료사각지대 저소득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매 감별검사를 받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새해엔 재물복 붙어라… ‘은행 달력’ 찾아 오픈런

    새해엔 재물복 붙어라… ‘은행 달력’ 찾아 오픈런

    종이 달력이 스마트폰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은행 달력을 걸어 두면 재물복이 들어온다’는 속설, 아직은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편한 기성세대,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달력을 일종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맞물려 은행 달력은 배포 2주 만에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력을 구하려는 일부 고객들은 은행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달려 들어감)을 기꺼이 감수한다. 무료인 은행 달력이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최대 2만원에 거래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年 600만부 찍어내도 부족한 달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올해 발행한 내년도 달력은 총 586만 7566부다. 발행 부수는 2021년 596만 6135부에서 지난해 574만 6008부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소폭 늘었다. 해마다 편차가 좀 있지만 은행 달력은 연간 600만부 정도를 찍어 낸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 9명 가운데 1명에게 돌아가고도 남는다. 그런데도 시중에서 은행 달력 구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은행 관계자는 “매년 11월 중순쯤부터 선착순으로 달력 배포를 시작하는데 1~2주만 지나도 달력이 금세 다 떨어지고 만다”고 말했다.●“제발 은행 달력 좀 팔아주세요” 지난달 일부 은행 지점 앞에는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달력을 구하기 위한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달력 때문에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 ‘돈은 얼마든 드릴 테니 제발 은행 달력 좀 팔아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실제로 이날 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한 시중은행 달력이 2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취향이나 연령별로 선호하는 달력은 제각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특히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벽걸이 달력 선호도가 높다. 달력 한 면에서 석 달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3단 달력’인 데다 음력과 절기가 표기돼 있고 글씨까지 큼직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인기 가수 아이유의 ‘팬심’(Fan+心·어떤 대상을 향한 팬의 마음)을 자극했다. 은행 모델인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운 달력으로 역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최고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이유 덕에 달력을 찾는 고객이 많아져 지난해부터 발행 부수를 20%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B국민, 신한은행은 감각적인 삽화로 인기를 끌었다.●1960년대에도 귀했던 물건 은행 달력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달력 역시 귀했다. 매화, 산수화, 미인도 등을 담은 달력이 150~200원에 팔렸다.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인 50원과 비교하면 달력은 3~4배 수준으로 비쌌다. 은행들은 연말이면 고객들에게 달력을 선물로 나눠 주며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은행 달력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물자 낭비 논란이 일었다. 1972년 금융당국은 ‘금융단협정’에 따라 월평균 1200만원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할 수 없게 했고 이듬해인 1973년부터는 은행의 달력 배포를 막았다. 자취를 감췄던 은행 달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1983년이다. 정부의 광고비용 한도 규제가 풀린 덕이다. 이후 은행들의 달력 마케팅은 최고 절정기를 맞았다. 고객들이 좋은 달력을 구하기 위해 주거래 은행을 바꿀 정도였다.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치열한 ‘달력 선물’ 공세를 펼쳤다. 기록에 따르면 은행마다 달력을 적게는 20만부에서 많게는 100만부씩 찍어 냈다.●벽걸이·탁상용 등 세대 별 수요 대응 2000년 이후 스마트폰 열풍에도 달력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은행권은 연령층에 따라 달력 디자인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달력은 한번 벽에 걸리거나 책상 위에 놓이면 1년 동안 사용하니 홍보 효과가 작지 않다”면서 “벽걸이용 달력에는 중·장년층 요구에 맞춰 큼지막한 숫자와 음력을 넣어 만들고 탁상용 달력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넣어 MZ세대 직장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콩H지수 ELS 손실 커지나…신한증권 “내년 상반기 5000~7000”

    홍콩H지수 ELS 손실 커지나…신한증권 “내년 상반기 5000~7000”

    홍콩H지수(HSCEI)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HSCEI)가 5000∼7000포인트로 사이에서 움직일 거란 증권사의 전망이 나왔다. H지수는 전날 0.9% 하락한 5615.8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점에 근접했다. 8일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H지수의 등락범위를 5000~7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중국 경기가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나 반등에 강한 신뢰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물지표는 불안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는 반락하며 재차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특히 본토의 주택 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소비 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H지수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봤다. H지수를 구성하는 시총 상위 업종은 소비와 금융, IT로 중화권 증시에서 본토 경기에 가장 민감한 지수다. 여기에 홍콩금융관리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에 대응해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 연속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할인율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견고한 미국과 달리 매크로 스트레스(거시경제 불안)에 노출된 H지수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했다”며 “최근 H지수 약세도 유동성 환경 약화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5000포인트를 지수 하단으로 제시한 이유는 2022년 당대회 당시 기록적 폭락 구간에서 지지선으로 작용한 PBR(주가순자산비율) 0.65배를 적용한 결과”라면서 “최악을 염두에 둔 지지선”이라면서 했다. 이어 “추가 하방 가능성을 예단할 수 없어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LS는 만기 내 지수·종목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가격(녹인)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과 약속한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돌아오는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동 연장된다. 대체로 만기 상환 시점에 해당 ELS 상품이 시초가의 60~70% 수준을 회복하면 원금 손실은 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만약 만기 시점에 지수가 녹인 구간 밑으로 내려갈 경우 투자 원금을 전부 날릴 수도 있다. 만기는 통상 3년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H지수 편입 ELS의 80~90%가량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를 맞는다. 대부분 H지수가 1만~1만 2000포인트를 오간 2021년 상반기에 설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3년간 65명의 어린 생명 잃었다… 오후 2~6시 하굣길 교통사고 최다[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3년간 65명의 어린 생명 잃었다… 오후 2~6시 하굣길 교통사고 최다[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최근 3년 동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12세 이하 어린이가 65명에 이른다. 어린이는 신체구조상 다른 연령층에 비해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은 편으로, 특히 하교 시간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0년 24명, 2021년 23명, 2022년 18명의 12세 이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부상자 수는 2020년 1만 500명, 2021년 1만 978명, 2022년 1만 1389명으로 늘고 있다. 특히 학교를 마친 시간대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시간대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 사고 2만 6452건 중에 오후 2~6시에 발생한 사고가 1만 1134건으로 42%에 이른다. 학년별로는 1~3학년 저학년 사고(507건)가 4~6학년 고학년 사고(297건)보다 훨씬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무단횡단처럼 횡단보도 이외의 장소를 걷던 중 발생한 사고(230건)보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에 발생한 사고(571건)가 두 배 넘게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27건)과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458건)에 따른 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와 비교해도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빈도는 높은 편이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교통사고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이스라엘이 0.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0.27명으로 일곱 번째였으며, OECD 회원국 평균(0.19명)에 비해선 약 1.4배 많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국 113개 학교에 대한 통학로 교통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984건의 개선안을 도출했다. 과속 및 불법주정차 예방을 위한 차로 폭 감소와 시선유도봉 설치 등 시설 개선도 이뤄졌다.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통학버스 정류장 설치도 시작했고, 법률 개정 전 건설된 아파트 총 28곳에 어린이 통학버스 정류장을 조성했다. 이 외에 공단은 저소득 취약계층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어린이용 카시트 부담 경감을 위해 2011년부터 무상보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00개를 무상 보급했다. 공동기획: 한국교통안전공단
  • ‘韓출산율 1.6배’ 日 “아이 셋 낳으면 대학 완전 무료”…파격 시도

    ‘韓출산율 1.6배’ 日 “아이 셋 낳으면 대학 완전 무료”…파격 시도

    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다자녀 세대의 대학 교육을 전면 무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보다 앞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어온 일본도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급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추진 중이어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7일 아사히,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세대에 대해 2025년도부터 가구 소득 제한 없이 모든 자녀의 4년제 대학, 전문대, 고등전문학교 수업료를 면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면제 대상에는 입학금도 포함되며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미래 전략’을 만들어 올해 안에 각의(국무회의)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연간 수입이 380만엔(약 3400만원) 미만인 다자녀 세대에만 대학 수업료를 면제하거나 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내년도부터는 면제 대상 소득 상한선을 600만엔(약 5350만원)으로 상향하는데, 2025년부터는 아예 모든 다자녀 세대에 대학 무상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3.5조엔(약 28조원) 규모로, 일본 정부는 조만간 사회보장비 삭감 등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이와 함께 저소득 세대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아동 부양 수당’도 셋째 아이부터 늘리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기존에는 첫째 아이의 경우 매월 최대 4만 4140엔(약 39만 5000원), 둘째 아이에게는 최대 1만 420엔(약 9만 3000원), 셋째 아이부터는 매월 최대 지급액이 6250엔(약 5만 6000원)을 제공했지만 이르면 2025년부터 셋째도 최대 1만 420엔으로 인상된다. 이와 별도로 감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세대에 일시적으로 7만엔(약 62만 5000원)씩 지급하기로 한 지원금을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세대에는 자녀 1명당 5만엔(약 44만 7000원)씩 추가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 은 1.26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한 35만 2240명으로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2022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0.81명)보다 4.4%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이 안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스라엘의 다섯 살 소녀와 온몸의 절반 가까이 화상을 입었던 우크라이나의 여덟 살 소년이 최근 각각 유치원과 학교에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소녀는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납치됐다 일시 휴전 첫날인 지난달 24일 풀려난 아멜리아 알로니로 다니던 유치원 마당에 들어서 친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아멜리아는 키부츠(집단농장) 니르 오즈에 가족을 보러 갔다가 엄마 다니엘과 함께 인질로 잡혀 억류 생활을 했다. 이스라엘 교육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교실 밖까지 나온 아이들은 아멜리아를 껴안고, 또 껴안았다. 환한 웃음으로 돌아온 친구를 반기기도 했지만, 사라졌던 친구를 걱정했던 시간이 떠오르는 듯 “보고 싶었어. 널 TV에서 봤어”라며 안도하는 표정으로 돌아온 아멜리아를 꼭 끌어안기도 했다.우크라이나 소년은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을 뻔한 로만 올렉시우. 아빠가 중부 빈니차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어서 엄마와 함께 기다리다 러시아의 크루즈 미사일에 팔이 부러지고 머리에 파편이 박히며, 전신의 45%에 화상을 입었다. 어머니는 다른 시민 27명과 함께 세상을 등졌다. 로만은 독일 드레스덴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1년 동안 30회가 넘는 수술대에 올랐다.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르비우로 돌아온 로만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서서히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 학교도 다시 다닌다. 화상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와 얼굴, 손까지 파란색 압박붕대를 두르고 등교한 로만은 적극적으로 수업과 비교과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로만은 4일 학교 수업에 손을 번쩍 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일에는 학교 근처 대강당에서 열린 볼룸댄스 경연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정한 흰 셔츠에 까만 나비넥타이를 맨 로만은 파트너 소녀와 함께 탱고와 사교춤의 일종인 찰스턴을 선보였다. 참가 인증서와 메달을 받으러 앞으로 나갈 때는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로만은 손풍금의 일종인 바얀까지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언론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우리는 다시 춤과 바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3학년이고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만은 앞으로도 모발 이식, 귀 교정 등 몇 년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버지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며 “(로만은) 환상적인 소년이다. 문제는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로만이) 지금과 같은 힘을 가지고 계속 성장하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앞날을 응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어린이가 1만 9546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이 중 400명이 돌아온 것으로 집계된다. 로이터는 러시아로 끌려갔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6명이 돌아온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두 번째 석방으로, 앞서 러시아에 붙잡혀 있던 4명의 어린이가 지난 10월에 돌아온 일이 있다. 소식통은 어린이 인질 반환 협상이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어린이 석방이 러시아의 점령 당시 끌려간 어린이들과는 다른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기간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어린이·여성·외국인 등 105명이 풀려났다.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입는 피해는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전쟁과 분쟁을 겪는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298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어린이 사망자가 우크라이나전의 2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이제 두 달 밖에 안 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 9개월을 끌고 있다.
  • ‘50대 > 40대’ 일자리 규모 첫 역전… 늙어가는 노동시장

    ‘50대 > 40대’ 일자리 규모 첫 역전… 늙어가는 노동시장

    50대 일자리 규모가 처음으로 40대를 제쳤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새 44만개 늘어날 때 청년층 일자리는 1만 9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출산·고령화 충격파가 노동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645만 2000개로 전년 대비 87만개(3.4%) 증가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일자리 점유율이 가장 큰 세대는 634만 9000개(24.0%)를 차지한 50대였다. 40대는 630만 6000개(23.8%)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세대는 60세 이상으로, 1년 전보다 44만개(10.0%) 급증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50.3%)이 60세 이상의 몫이었다. 반면 19세 이하와 20대를 묶은 청년층의 일자리 증가분은 전년 대비 1만 9000개(0.5%)에 불과했다. 고령층과 청년층의 늘어난 일자리 개수 격차는 23배에 달했다. 인구 규모만 비교하면 지난 10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32만 7000명, 60세 이상 인구는 1381만 4000명으로 두 세대 간 인구 격차는 1.7배였다. 고령층 일자리가 급증한 건 문재인 정부가 31조 3000억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 105만개, 이 가운데 노인 일자리 84만 5000개를 늘린 결과다. 민간에서도 인건비가 적고 비정규직을 마다하지 않는 고령층을 선호한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 일자리 증가는 자연스럽지만 ‘파이’가 한정돼 있다 보니 고용 시장에서 청년층 입지를 좁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노인 일자리 증가로 청년층 일자리가 감소하면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항생제 먹어도 소용 없다”…치료법 있다는 질병청(종합)

    “항생제 먹어도 소용 없다”…치료법 있다는 질병청(종합)

    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서도 급증하는 가운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다만 환자가 늘고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흔한 폐렴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방역 조치 완화 이후 개인 간 대면 접촉이 늘고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돼 환자 증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한다.앞서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2019년 한 해에 1만 3479명이 입원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특히 주요 도시의 소아과 병원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넘쳐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은 올해 9월 이후 국내 발생이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가 1.6배 증가했는데, 주로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1∼6세 37.0%, 7∼12세 46.7%)에 집중돼있다. 다만 11월 넷째 주 기준 환자 수는 27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544명)의 약 50% 정도 수준이다. “최근 입원 소아, 항생제 먹어도 소용 없어요”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이날 “최근 입원한 소아 사이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때 대부분 호전된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한 소아들은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정과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감염자와 밀접 접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의 증상은 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약 3주가량 지속돼 감기와 차이가 있다. 한편 이날 자문회의는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감염증 발생 현황과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 수급 현황, 최근 조사된 항생제 내성 현황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 인구 고령화에 일자리 중심 세대 ‘40대→50대’ 역세대교체

    인구 고령화에 일자리 중심 세대 ‘40대→50대’ 역세대교체

    50대가 차지한 일자리 규모가 처음으로 40대를 제쳤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새 44만개가 늘어날 때 청년층 일자리는 1만 9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출산·고령화 충격파가 노동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645만 2000개로 전년 대비 87만개(3.4%) 증가했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일자리 점유율이 가장 큰 세대는 634만 9000개(24.0%)를 차지한 50대였다. 40대는 630만 6000개(23.8%)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중심축이 40대에서 50대로 옮겨가며 역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세대는 60세 이상으로 1년 전보다 44만개(10.0%) 급증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50.3%)이 60세 이상의 몫이었다. 반면, 19세 이하와 20대를 묶은 청년층의 일자리 증가분은 전년 대비 1만 9000개(0.5%)에 불과했다. 고령층과 청년층의 늘어난 일자리 개수의 격차는 23배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비경제활동인구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인구 규모만 비교하면 지난 10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32만 7000명, 60세 이상 인구는 1381만 4000명으로 두 세대 간 인구 격차는 1.7배였다. 지난해 고령층 일자리가 급증한 건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예산으로 31조 3000억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 105만개, 이 가운데 노인 일자리를 84만 5000개 집중적으로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민간 영역에서도 인건비가 적게 들고 비정규직도 마다하지 않는 고령층의 고용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증가는 고령화 시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자리 ‘파이’가 한정돼 있다 보니 고용 시장에서 청년층의 입지를 좁힌다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노인 일자리 증가로 청년층 일자리가 감소하면 경제에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잠재성장률 회복을 위한 신산업 육성은 청년층 고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 해외여행 짠돌이 된 일본인 그나마 한국 찾는 이유는 ‘엔저’

    해외여행 짠돌이 된 일본인 그나마 한국 찾는 이유는 ‘엔저’

    일본을 찾는 외국인의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늘어났지만 일본인의 해외여행은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에 있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가 국내 15~79세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말연시(12월 23일~내년 1월 3일) 여행 동향에서 일본인 해외여행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전 2019년의 70% 수준에 그쳤다. 또 해외여행 일본인의 1인당 지출 예상 비용은 22만 2000엔(198만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일본공수(ANA)의 연말연시 국제선 편수는 1381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65%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인의 일본 국내 여행은 2019년의 95% 수준으로 국내 여행 수요는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신칸센 운행 수도 늘렸다. 일본 철도 운영사인 JR도카이는 연말연시 기간 1일 평균으로는 역대 최다인 434편의 도카이도 신칸센을 운행한다. 연말연시 전망치에 앞서 실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와 해외를 찾는 일본인의 수는 큰 차이를 보인 바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989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은 55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해외를 찾은 일본인은 76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배 늘었다. 하지만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4.3%나 줄어든 규모다. 실제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무성 여권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25% 정도였지만 2022년 17%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동안 여권 유효기간 만료가 됐음에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이유에는 엔저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9년만 해도 1달러당 110엔 정도였던 엔화는 지난달 한때 150엔대까지 돌파하는 등 엔화 가치는 40엔가량 하락했다. JTB 측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인으로서는 해외 쇼핑과 식사가 비교적 비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해외 관광지에 따라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곳도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더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해외여행을 가는 일본인들이 향하는 곳은 한국과 대만 등 단거리로 찾을 수 있는 아시아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형 여행사 HIS의 연말연시 해외여행 예약 현황에 따르면 서울과 타이베이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하는 호주 케언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6위는 부산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전 일본인 해외여행 부동의 1위였던 호놀룰루는 3위로 밀려났다. HIS 측은 “여행비용을 아끼고 싶은 일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기후위기 극복 해답은 원자력”…올리버 스톤 감독의 ‘뉴클리어 나우’

    “기후위기 극복 해답은 원자력”…올리버 스톤 감독의 ‘뉴클리어 나우’

    “저 또한 한때는 환경보호자들의 말이 옳고, 원자력 발전은 위험하다고 믿었습니다.” 원자폭탄 폭발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 장면에 담담한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목소리 주인공은 올리버 스톤 감독이다. 6일 개봉한 ‘뉴클리어 나우’는 원자력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영화이자,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영화다. 스톤 감독이 연출과 공동 각본, 출연, 해설까지 맡았다. 그는 우리가 원자력에 관해 잘못된 교육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 이후 참상에 대한 사진과 영상이 부각되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 역시 공포를 일으켰다. 스톤 감독은 이에 대해 “원자로에서 핵폭발 사고도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건 역사를 통틀어 체르노빌 단 한 건밖에 없었다”고 강조한다. 후쿠시마 사고에 대해서도 “쓰나미로 인한 수소 폭발이었으며,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한다. 당시 발생한 1만 8000명의 사망자는 모두 쓰나미와 강제 대피로 인한 피해였다. 원자력에 대한 안전함을 강조하고자 우라늄 에너지를 처음 사용한 잠수함과 선박의 엔진을 비춘다. 미군의 하이먼 리코버 제독이 설계한 수백기의 원자로 100여기가 60년이 넘도록 미 해군에서 작동 중이다. 미군이 60년 동안 600기의 핵 잠수함 함대를 운영하면서 한 번도 원자력 관련 중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반면 석탄 활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사망자는 매년 2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반박한다. 화석연료를 채굴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죽는 이들은 훨씬 많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적인 반핵 환경운동을 촉발한 이들의 이면도 고발한다. 석유 재벌 록펠러가 저준위 방사선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퍼뜨리고자 환경단체를 지원한 사실, 아르코 석유회사 사장이 환경 단체들과 손잡으며 반핵 운동이 어떻게 퍼졌는지를 추적한다. 스톤 감독은 이를 두고 “공포가 우리 이성을 마비시켰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런 공포가 우리에게 다가온 기후변화 위기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고 덧붙인다.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는 30년 안에 화석연료 사용을 100%로 줄이는 ‘넷제로’를 하지 않으면 2050년 전 세계 생태계가 심각해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사용한 전기의 양은 30년간 현재 사용량의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원자력에 대한 공포가 우리 이성을 마비시킨 상황 속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해답은 요원하다. 202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는 30년 안에 화석연료 사용을 100%로 줄이는 ‘넷제로’를 하지 않으면 2050년 전 세계 생태계가 재앙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스톤 감독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지금,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기후변화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결국 대체 에너지 개발이 어느 정도 되기 전까진 원자력 발전을 늘려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다만 영화는 원자력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강조하지 않는다. 예컨대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건에서 방사능 누출 피해 이후 복구 과정은 어지간한 산업재해와는 다른 길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국의 원자력발전 이후 나온 폐기물 전체를 한자리에 모으면 월마트 매장 하나 정도’라고 주장하지만, 수만 년 이상 방사능을 내뿜는 사실 역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다. 내레이션으로 진행하는 만큼, 각종 수치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그래픽을 동원하고 기후위기와 원자력 사고 등을 다룬 영화 장면을 넣었다. 또 원자력 발전 관계자들의 인터뷰 장면을 넣어 설득력을 높였다. 딱딱한 내용을 유려한 연출력으로 풀어나가 지루할 틈이 없이 술술 넘어간다.영화 개봉에 맞춰 최근 국내 출간된 원작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프리뷰)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베스트셀러 대학 교재 ‘국제관계의 이해’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조슈아 골드스타인 아메리칸대 명예교수와 스웨덴 과학자인 스타판 크비스트가 함께 썼다.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안전한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을 객관적 근거들로 설명한다. 원자력(nuclear power)과 재생가능한 에너지(renewables)를 조합한 단어 ‘누어블’(nuable)이 바로 탄소 배출을 신속하게 줄여 기후변화를 극복할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 中·인도 화석연료 탓… 탄소 배출 최고치 찍었다

    中·인도 화석연료 탓… 탄소 배출 최고치 찍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전 세계 배출량이 중국과 인도 때문에 지난해보다 1.1% 더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전 세계가 약속한 ‘산업화 이전인 1750년 대비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의 1.5도 이상 상승 저지’ 목표는 지킬 수 없게 됐다. ‘1.5도 목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을 막을 마지노선이자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지난 30여년간 국제사회가 논의 끝에 합의한 공동 목표다. 전 세계 90개 기관 12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국제과학 연구팀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가 5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일정에 맞춰 발표한 18번째 연례 보고서 ‘2023년 글로벌 탄소 예산’을 보면 올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9억t으로 집계돼 있다. 이 중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8억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40년 전의 2배, 전년 대비 3억 9800만t 증가한 수치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올해 평균 419.3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51%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또 화석 연료를 태우고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1초마다 이산화탄소 약 117만㎏이 대기 중에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중국의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 5800만t(8.2%), 인도는 2억 3300만t(4%) 늘었다. 인도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 1900만t 줄었다. 유럽연합(EU)이 2억 5000만t, 미국이 1억 4500만t을 줄여 각각 7.4%, 3%를 감축한 결과다. 보고서를 총괄한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엑서터대 교수는 “중국과 인도가 집계에서 제외됐다면 화석연료 연소와 시멘트 제조로 인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협정의 목표치였던 1.5도 이상 상승은 이제 피할 수 없다”며 “이제 ‘2도 목표’ 달성이라도 하려면 화석연료 배출량을 더 빨리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이사는 “선진국은 204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50년 혹은 최소 2060년까지 화석연료 배출량을 가능한 한 빨리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짐 스키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도 “1.5도 목표는 가능하지만 막대한 배출량 감축을 통해 겨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COP28에서 세계 118개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재생 에너지 용량을 최소 1만 1000기가와트까지 3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탄소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포함한 주요 석유 생산국은 아직 서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규모의 3분의1이지만 중국인 한 명당 배출량은 서방권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호주국립대의 기후변화 전문가인 프랭크 조초는 “중국의 탄소 배출량 상황이 매우 복합적이어서 서구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중국은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속하는 동시에 재생가능 에너지 및 핵연료 생산을 늘려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설된 화력발전소가 2030년대는 돼야 폐쇄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부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전 국민 정신건강 혁신 방안’은 인구정책처럼 정신건강정책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위기 대응 선언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1위이고, 삶의 만족도는 34위, 주관적 건강 상태는 최하위다. 우울·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국민(치매 포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급증했고, 2018년 9만 9796명이었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9만 4322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역사회정신건강법을 승인하면서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중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정신건강 혁신 방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00만명 전문 심리상담 지원 대책은 영국 사례를 참고했다. 영국은 ‘근거기반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IAPT)를 시행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50% 완쾌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을 활용해 내년에 바우처 형태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5년 이후 ‘대상자 발굴-마음건강상태 평가-사후관리 연계’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자살시도자, 자살유가족,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원을 요청한 중·고위험군이지만 2026년부터는 일반 국민(2026~27년 총 36만명)이 포함돼 대국민 서비스로 거듭난다. 정부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목표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선정 기준을 정하고, (소득수준에 따른) 이용자 차등 일부 본인부담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24% 목표 2021년 기준 12.1%에 불과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 일본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20.0%, 미국은 43.1%다. 10년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한 정신건강검진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수검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결해 준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를 연계해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자가검진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대응법과 상담·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안내한다. 중대산업재해를 경험한 노동자, 콜센터 직원 등 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 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곳에서 내년에 23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국 74개 고용센터를 통해 실직·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로, 취업 불안 등 스트레스 극복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대학 내 상담센터와 청년마음건강센터도 활성화하고 초·중·고교생 상담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교육부는 특히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내년부터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치료를 2년마다 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은 모두 144명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국민 1600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교육도 시행한다. ●정신질환자 ‘특화형 매입주택’ 공모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자 지원은 ‘빨리 치료받게 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8년 국민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중증정신질환자 375명 중 24.1%가 퇴원하지 않는 이유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정부는 자기 관리가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위해 ‘특화형 매입주택’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정신재활시설에 입소해 사회 복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당 정신재활시설 최소 설치 기준도 마련한다. 다만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여서 강제성은 낮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어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중 시설 미설치 지역이 105곳(46%)에 이른다. ●정신장애인 고용률 10.9→30% 추진 정신장애인에 특화한 장애인 일자리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10.9%인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등록된 정신장애인 규모는 10만여명으로, 전체 중증정신질환자 65만명의 6분의1 수준에 그치는 탓에 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정신장애인 등록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시·군·구청장이 외래치료 지원을 결정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특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던 퇴원 환자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보를 연계해 외래 치료를 이어 가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종우 경희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자의 고용·주거 복지지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자체 지원이 중요한데, 지자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없다”며 “정부 혁신방안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지역사회 인프라를 중점 강화해야 한다. 서울·경기 등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에 정신건강 담당 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가뜩이나 세계적 악천후로 불명예를 안은 영국 런던에 대기 순환이 싹 끊겼다. 1952년 12월 4일(현지시간) 바람 하나 없던 터에 고기압권 내에 들어가 역전층이 형성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안개는 짙었다. 게다가 기온까지 뚝 떨어졌다. 영국해협을 건너온 찬 공기가 템스 강 계곡에 이르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낮에도 기온은 영하에 머물렀다.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미 13세기부터 대기가 안 좋기로 유명한 도시였다. 사건 시점의 겨울에도 안개(fog)가 자주 끼는 영국의 기후 특성과 공장의 매연(smoke) 등이 뒤섞여 스모그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특히 연기 속에 있던 아황산 가스가 황산 안개로 변해 시민 호흡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는 8일까지 닷새나 이어졌다. 초기엔 호흡 장애로 4000여명, 이후 2주일간 만성 폐질환 합병증으로 8000여명이 1만 2000여명이 숨졌다. 스모그의 수준이 종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유독성과 농도, 그리고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로 인해 ‘그레이트스모그’라는 별칭을 달게 됐다. 1912년 4월 15일 발생한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이자 2등 항해사였던 찰스 라이톨러(1874~1952)가 이 기간에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나머지 당시 런던의 장례식장에선 관이 소진됐을 정도였다. 템스 강에서는 증기선이 정박해 있던 배를 들이받았다. 기차와 자동차가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길 잃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따라 집을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지역 가시거리가 1m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사람들은 길을 갈 때면 가까운 벽에 매달려 걸어야만 했다. 특히 공단과 항만 등이 밀집해 있던 런던 동부는 가시거리가 30㎝에 도달해 자신의 발밑도 분간하기 힘들 수준이었다고 한다. 런던 지하철을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 운행이 중지됐다. 거의 모든 지상교통도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야외 스포츠 행사 역시 모두 취소됐다. 심지어 스모그가 실내로 새어들면서 영사기 불빛이나 무대를 가리는 바람에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일부 중지됐다. 물론 스모그는 많은 집에도 들어와 사람들의 눈, 목, 코를 아프게 하고 끊임없는 기침을 유발했다. 통계에 잡힌 호흡기 질환자만 10여만명이나 된다. 당시 런던 인구가 832만 8000명이었으니, 무려 1.2% 가량이 스모그로 인한 직접적인 고통을 받은 셈이다. 20세기 최대의 환경 재난을 맞고도 사태 초기엔 정부의 태도가 한심할 지경이었다. “독감 때문”이라는 엉뚱한 진단과 함께 마스크 300만개를 배포한 게 전부였다. 윈스턴 처칠(1874~1965·재임 1940~1945, 1951~1955) 수상도 “그냥 안개일 따름인데…”란 안일함을 보이다 불신임 도마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 처칠은 엉망진창인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비서를 조문하러 병원을 찾아가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는 곧장 기자회견을 자청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찰을 나왔다고 발표해 실각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953년 5월 ‘비버(Beaver) 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오염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기네스북 창시자인 휴 비버(1890~1967) 경이 주도했다. 위원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1956년 대기오염 청정법을 제정했다. 더불어 세계 모든 나라에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 참사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진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게 크다. 이전에도 안개와 석탄으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사례가 숱했다. 하지만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와 자연 경고음은 ‘경제 우선주의’에 파묻혔다. 1930년대에 이미 벨기에 뫼즈 강 계곡에서 스모그 때문에 수십명이 죽자 “런던과 같은 대도시라면 일주일 만에 4000명 넘게 죽을 것”이라고 예측도 나왔지만 역시 무시됐다.
  • 실수로 밥값 ‘1400만원’ 낸 손님, 식당 주인의 반응 ‘반전’ [여기는 베트남]

    실수로 밥값 ‘1400만원’ 낸 손님, 식당 주인의 반응 ‘반전’ [여기는 베트남]

    실수로 식사비의 1000배를 지불한 여성이 식당 주인으로부터 차액을 돌려 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일 오후 식당 주인 히앱 씨는 식비 27만동(약 1만4000원)를 실수로 2억 7000만동(약 1444만원) 송금한 짱(40,여) 씨에게 차액을 전부 돌려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경 탄호아성 항탄 거리에 있는 히앱 씨의 식당에 2명의 손님이 식사를 하러 왔다. 손님은 식사비 27만동을 은행 계좌로 송금한다면서 실수로 2억7000만동을 이체했다. 히앱 씨는 저녁이 되어서야 계좌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히앱 씨의 가족들은 거액을 실수로 보낸 손님을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SNS)에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실수를 저지른 손님이라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일주일이 다 되도록 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히앱 씨는 은행을 방문해 송금 받은 금액을 돌려보낼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은행의 보안 규약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편 실수로 거액을 이체한 짱(40,여) 씨는 지난달 30일 친구로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식당 주인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내용은 “11월 24일 너무 많은 돈을 송금한 손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짱 씨는 메시지에 기재된 시간과 장소가 본인이 며칠 전 방문했던 식당과 시간이 일치하는 것을 보고, 은행 계좌를 확인했다. 그제야 본인이 실수로 ‘000’을 더 많이 눌러서 식비의 1000배를 이체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짱 씨는 송금이 잘못된 이체 사실을 사진으로 찍어 식당 주인에게 보냈다. 히앱 씨는 꼼꼼하게 짱 씨의 개인 정보를 확인했다. 식당 내부에 있던 폐쇄회로 화면(CCTV)에서 식비를 지불했을 당시 짱 씨의 모습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 짱 씨가 돈의 주인임을 확신했다. 두 사람은 1일 오후 경찰서에서 만나 개인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짱 씨에게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차액을 모두 돌려 주었다. 한편 짱 씨는 실수로 거액을 이체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최근 옷값으로 19만7000동(약 1만원)을 배달원에게 송금해야 하는데, 실수로 1억 9700만동(약 1053만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역시 ‘000’을 더 눌러서 1000배의 돈을 보낸 것. 다행히 너무 많은 돈을 이체 받은 사실을 확인한 배달원이 차액을 짱 씨에게 돌려주었다. 짱 씨는 “대만에서 일을 하다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 외화 거래를 자주 하다 보니, 베트남 동으로 돈을 지불할 때 자꾸 실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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