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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골목 맛세상]로데오거리 퓨전요리

    [뒷골목 맛세상]로데오거리 퓨전요리

    ‘떡볶이에 미친’ 이영주(46)씨.24년 동안 떡볶이와 고락을 함께하며 ‘대구 동성로 떡볶이 신화’를 일궈낸 그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10억원을 들여 떡볶이 전문점인 ‘레드페퍼’를 차려 철판피자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 관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의 압구정동을 묘사한 문학작품들은 압구정동에 대해서 지극히 신랄하다. 시인이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감독인 유하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연작시에서 압구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압구정동은 체제가 만들어낸 욕망의 통조림 공장이다/국화빵 기계다 지하철 자동 개찰구다 어디 한번 그 투입구에/당신을 넣어보라 당신의 와꾸를 디밀어보라 예컨대 나를 포함한 소설가 박상우나/시인 함민복 같은 와꾸로는 당장은 곤란하다 넣자마자 띠-소리와 함께/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그 투입구에 와꾸를 맞추고 싶으면 우선 일년간 하루 십 킬로의/로드웍과 섀도우 복싱 등의 피눈물 나는 하드 트레이닝으로 실버스타 스텔론이나/리차드 기어 같은 샤프한 이미지를 만들 것 일단 기본 자세가 갖추어지면/세겹 주름바지와, 니트, 주윤발 코트, 장군의 아들 중절모, 목걸이 등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비할 것 그 다음/미장원과 강력 무쓰를 이용한 소방차나 맥가이버 헤어스타일로 무장할 것/…이곳 어디를 둘러보라 차림새의 빈부격차가 있는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욕망의 평등사회다 패션의 사회주의 낙원이다/가는 곳마다 모델 텔런트 아닌 사람 없고 가는 곳마다 술과 고기가 넘쳐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구나 미국서 똥구루마 끌다 온 놈들도 여기선 재미 많이 보는지 재미동포라 지화자, 봄날은 간다….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오, 욕망과 유혹의 삼투압이여/자, 오관으로 느껴보라 안락하게 푹 절여진 만화방창 각종 쾌락의 묘지, 체제의 꽁치통조림 공장, 그 거대한 피스톤이, 톱니바퀴가 검은 기름의 몸체를 번득이며 손짓하는 현장을/왕성하게 숨막히게 숨가쁘게/그러나 갈수록 섹시하게… ●한때는 ‘해방구’… 불황에 빛바랜 느낌 작가 이순원의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에서도 1990년대의 압구정동에 대한 묘사는 비슷하게 신랄하다. …오늘 아침 그녀는 자신의 800만원짜리 이태리산 침대에서 잠을 깼다. 침대 맞은편 벽에 걸린 영국산 수제품 뻐꾸기시계가 9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 아래에 놓인 이태리산 털실내화를 신고 엄마가 있는 안방으로 갔다. 침실과 아빠 엄마의 의상실이 따로 분리돼 있는 방이었다. 아빠는 1억 5000만원짜리 밴츠 560SEL을 타고 이미 출근한 다음이었고, 엄마만 혼자 2200만원짜리 서독산 침대에 누워 프랑스산 오리털이불 바깥으로 한쪽 다리를 걸치듯 내놓고 있었다. 외출을 할 때면 언제나 금박을 장식한 12만원짜리 칼빈 클라인 스타킹을 신는 다리였다.…그녀는 비너스 조각을 한 1400만원짜리 이태리산 대리석 욕조에 가볍게 이온 목욕을 한 다음 자기 침실로 가 2300만원짜리 이태리산 장롱을 열고 전에도 입었던, 입어도 그 속이 확연히 들여다보이는 그물형 스캉달 팬티와 그 팬티와 세트를 이룬 은은한 핑크색 브래지어를 하고 차이나형 꽃무늬가 수놓아진 칼빈 클라인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그 위에 40만원짜리 쏘냐 리카엘 상표가 붙은 블라우스와 70만원짜리 이바노브니 검정색 미니 스커트를 입고 역시 검은 색상의 320만원짜리 피에르 발망 반코트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섰다…핸드백은 엄마의 430만원짜리 것만은 못하지만 자연산 무늬를 조금 갈색나게 처리한 280만원짜리 구찌 악어가죽 핸드백을 골랐다. 그 안엔 어제 쓰다 남은 20몇만원과 조금 전 엄마가 외출하기 전에 주고 간 외환은행권 10만원짜리 수표 석 장,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급한 일이 생기면 쓰라고 그 전에 아빠가 주었던 100만원짜리 상업은행권 수표 한 장, 입학 선물로 받은 VIP카드, 얼마 전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12만원 주고 두 개를 사 하나는 영준이 오빠를 준 피에르 가르뎅 손수건, 작은 용기에 담은 몇 가지 드봉 화장품, 그 화장품 판촉물로 받은 굵은 빗 한 자루, 핸드백용 강력 무스, 친구들 전화번호를 적은 1만4천원짜리 프랑스산 양가죽 팬시 수첩, 양가죽 케이스 안의 스위스산 볼펜이 들어 있었고, 그 제일 밑바닥에는 현금 말고는 그 핸드백 안의 유일한 국산품인 이미 반쯤 쓴 피임약이 들어 있었다. 작가 이순원은 1990년대의 소위 ‘압구정파’ 출신 여대생 은지를 통해 압구정동이며 로데오 거리를 묘사하다 못해, 직설적인 어법으로 ‘이 땅 졸부들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 아니 똥통같이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가 미덕처럼 내세우는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운운하며 드러내놓고 울분을 토한다. ●경력 24년… 대구서 강남 중심으로 진출 원래 로데오란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의 등에 올라타고 누가 오래 버티는가를 겨루는 서부 카우보이들의 경기를 일컫는 말인데, 미국에서도 상류층만 모여서 사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세계적인 패션거리에 로데오라는 이름이 붙고, 이어 이 땅의 소위 오렌지족, 혹은 ‘야타족’으로 불리는 부유층 신세대들이 압구정동에 자신들만의 놀이공간을 만들어 로데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신세대들은 한때 로데오 거리를 일종의 해방구로 여겨, 너나없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이란 영어를 새겨 넣은 차양이 긴 모자를 자신들만의 무슨 상징물처럼 눌러쓰고 활보하기도 했다. 이순원식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이며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이자 유하식 ‘욕망의 평등주의이자 패션의 사회주의’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도 IMF를 지나 우리 경제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어딘지 모르게 그 빛이 바랜 느낌이 없지 않다. 실제로 로데오 거리를 기웃거리는 동안 명품점이며 패션점, 각종 음식점의 주인들은 ‘좋은 시절은 물 건너갔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로데오 거리의 단골고객이었던 이 땅의 큰손이나 복부인 같은 졸부들이 더 이상 손쉽게 눈먼 돈을 벌어 흥청망청하기에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맑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로데오 거리의 식당들도 이제는 고급스럽기보다는 대중적인 간판들이 즐비하다. 주로 퓨전요리 중심인데, 일식이며 중식, 한식, 심지어 소주방까지도 상호 앞에 기꺼이 퓨전이라는 관형어를 붙이고 있다.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가격이 1만원 안팎으로 크게 비싸지 않다. 로데오 거리의 여러 퓨전요리점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뜨이는 것은 떡볶이 전문점인 ‘레드페퍼’(02-547-3778)다. 한마디로 한다면, 레드페퍼의 주인인 이영주씨는 떡볶이에 미친 사람이다. 올해로 떡볶이 경력이 24년인 중년의 그이는 스스로도 떡볶이에 미쳤다고 기꺼이 자인한다. 이를테면 강남에서도 세가 가장 비싼 로데오 거리에 물경 10억원을 투자하여 건평 100평의 3층 건물을 세내어 떡볶이 전문점을 차린 것이다.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300만원, 권리금 4억원에 나머지 실내장식으로 총 10억원을 들인 레드페퍼는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는 떡볶이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고급카페나 레스토랑풍의 화려한 실내장식과 디자인이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데,1층,2층, 테라스, 복층이 모두 손님을 맞는 홀이다. 그중에서 그이만이 출입할 수 있는 3층은 소위 개발실인데, 그 안에는 세계 모든 종류의 소스들이 가득 차 있다. 그 소스들 중에는 그이가 개발한 떡볶이용 고추장이 소스란 이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떡볶이의 종류를 보면 그이가 떡볶이에 미쳤다는 말이 좀더 실감이 난다.2인분 기준의 철판즉석떡볶이는 레드페퍼떡볶이(1만원), 순대떡볶이(8000원), 거리떡볶이(6000원), 불고기떡볶이(8000원), 해물떡볶이(8000원)가 있는데, 레드페퍼떡볶이는 쌀떡, 야채, 햄, 어묵, 만두, 쫄면, 라면, 팽이버섯이 들어간 거리떡볶이에, 오징어, 새우, 홍합, 꼬마만두, 삶은 계란이 더해진다. 불고기떡볶이는 거리떡볶이를 기본으로 하여 순살불고기와 각종 버섯이 더해지고, 순대는 순대가 더해진다. 이외에도 각각 5000원짜리의 피자떡볶이, 치킨탕수떡볶이, 스파게티떡볶이, 궁중떡볶이가 있고, 쟁반떡볶이, 떡꼬지, 떡튀김, 비빔만두, 순대볶음, 오뎅탕 등이 있다. 얼마 전에는 철판피자떡볶이를 개발했는데, 쌀떡에 화이트소시지, 비엔나소시지, 햄, 모차렐라치즈를 넣어 피자토핑을 뿌리고, 새우, 어묵, 만두, 달걀, 당근, 파, 팽이버섯, 양배추, 피망, 적채, 양파, 페퍼로니 등을 넣어 철판에 볶아내어 매운 것을 싫어하는 청소년들도 기꺼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30대 사장 40가지의 롤 메뉴 개발 이영주씨는 떡볶이를 햄버거나 스파게티, 피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요리로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다. 기실 그가 압구정동의 로데오 거리에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떡볶이 전문점을 낸 것도 그가 펼치고자 하는 꿈의 일환인 셈이다. 그이는 압구정동에 오기 전에 이미 ‘동성로떡볶이’란 상호로 대구에서만 본점에서부터 7호점까지를 직영하여 월 순수익 7000만~8000만원을 올린 소위 ‘떡볶이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그이가 바로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하여 스스로 동성로떡볶이시대를 청산한 채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러’(02-540-2577)는 ‘날것(raw)이라는 뜻으로 퓨전일식 스타일의 소위 캘리포니아롤 전문점이다.31세의 박진효씨가 운영하는데, 과연 젊은이답게 무려 4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롤 메뉴를 내고 있다. 일찍이 압구정동파가 되어 세이프티존이라는 모자를 쓰고 로데오 거리를 휩쓸었을 나이의 그이는 공과계통의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 차 미국에 건너갔다가 캘리포니아롤에 눈떠 일본인 요리사 아래서 요리법을 익힌 것이다. 원래 캘리포니아롤이란 스시라는 일본식 생선초밥을 미국식으로 변형시킨 요리인데, 이를테면 날것을 싫어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생선을 안에 넣고 초밥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아니면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어 거기에 각종 소스를 끼얹는 식이다. 스네이크롤은 장어구이에 아보카드를 얹고, 달콤한 계란말이로 감싼 롤이고, 살몬크런치롤은 밀가루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크런치에 연어를 덮고 거기에 다시 날치알을 얹은 롤이고, 트레저아일랜롤은 역시 크런치에 날치알과 장어, 참치, 아보카드를 섬처럼 쌓아올린 롤이고, 레인보롤은 연어, 참치, 아보카드에 크림치즈를 더한 롤이고, 스파이더롤은 이제 막 껍질을 벗은 물렁한 게를 통째로 튀겨 토마토, 오이, 날치알, 아보카드를 더한 롤이고, 키스미롤은 새우와 게살에 매콤한 칠리소스를 끼얹은 롤이고, 더블펀치롤은 파인애플에 게살, 가리비, 아보카드를 부쳐내어 소스를 뿌린 롤이고, 프라이롤은 크런치에 게살, 날치알, 아보카드를 넣어 기름에 튀겨낸 롤인데, 이렇듯 40여종에 이르는 롤들이 7000~8000원이다. 이밖에도 세트로 내기도 하는데, 필라델피아롤이나 슈퍼크런치롤에 활어초밥이며 튜나샐러드와 우동을 함께 내거나 4가지 롤에 활어회와 활어초밥, 우동을 내기도 한다.
  • [신상품]

    ●농협고려인삼은 6년근 인삼을 가공해 만든 ‘한삼인 진홍삼(韓蔘印眞紅蔘)’을 새로 내놓았다. 대추와 생강을 첨가해 홍삼 특유의 쓴맛을 많이 완화했고, 끝맛이 개운해 마시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50㎖들이 파우치 포장으로,120포가 들어 있는 1박스가 16만 8000원이다. ●CJ 쁘띠첼이 입맛에 따라 녹여 먹는 ‘쁘띠첼 냉동치즈 케이크’를 선보였다. 냉장치즈 케이크를 맛보고 싶을 땐 케이크 1조각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10초간 가열하면 되고, 살짝 얼린 상태의 차가운 치즈 케이크를 원할 땐 기준시간보다 짧게, 매우 부드러운 상태를 원하면 길게 해동하면 된다.10조각이 한 판으로 가격은 1만 8000원. ●농심은 얼큰한 짬뽕 맛 컵라면 ‘짬뽕컵’을 새로 선보였다.‘오징어 짬뽕’의 맛을 살려 용기면으로 만든 제품으로, 오징어·양배추·파·양파 등 건더기가 들어있으며 볶음 야채와 해물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다. 가격은 650원. ●대상 웰라이프는 어린이 전용 클로렐라 ‘아이 클로렐라’를 출시했다. 기존 클로렐라의 크기를 정당 200㎎에서 150㎎으로 줄여 아이들이 먹기 편하게 만들었다. 어린이 두뇌성장에 도움을 주는 클로렐라 추출물,DHA와 칼슘도 보강했다. 가격은 1병(540정)에 3만원. ●한국쓰리엠은 상처 진물을 서서히 흡수해 딱지 생성을 방지해주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습윤 드레싱 제품 ‘3M 테가솝’을 내놓았다. 상처 위에 붙였을 때 딱지 생성을 방지해 흉터 없이 빨리 아물게 해준다. 찰과상 및 가벼운 화상 등 건조하거나 약간의 진물이 있는 상처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한 팩에 1만원. ●풀무원녹즙에서 ‘직장인을 위한 건강녹즙’(120㎖ 1700원)을 출시했다. 케일·브로콜리·알로에·노니가 주성분이며, 특히 케일과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반 성분이 위궤양의 주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사멸시켜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 청포도즙·유자농축액 등 과즙을 넣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 ●매일유업은 헛개나무 추출물을 사용한 유산균 발효유 ‘구트HD-1’을 내놓았다.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추출물과 매일유업이 개발한 알코올 분해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퍼멘텀’이 들어 있어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가격은 150㎖ 한 병에 1300원.
  • [알뜰살뜰 정보]

    ●대상은 72종 150만개의 설 선물세트를 제작하고, 지난해 출범한 유기농 전문 브랜드 ‘청정원 오푸드’ 브랜드의 선물세트 4종을 선보였다. 유기농 올리브유와 참기름, 식초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2만 7000∼4만 9000원. ●일동후디스는 가족용 선물세트 ‘유기농 과일잼·올리브 오일·커피·주스’ 4종류와 ‘썬플라워 버터’ ‘건양밀 현미 율무차’ 세트 등 8가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땅콩 대신 해바라기씨를 사용해 만든 ‘썬플라워 버터’ 세트는 비타민E가 풍부하다.1만 8000∼2만 9000원. ●CJ는 해바라기유·홍화유·바삭요리유·로프리·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된 고급유 세트 8종, 올리브유 스팸 세트 6종, 건강 선물세트 7종 등 62종 600만 세트를 판매할 계획. 가격은 1만원 이하부터 4만원대까지. ●롯데제과는 이색 선물세트 ‘참살이’(1만원)를 선보였다.‘참살이 종합선물세트’는 가방 형태의 선물세트로 충치예방에 좋은 자일리톨껌, 자일리톨과 허브가 함유된 애니타임 무설탕 캔디, 통밀 호밀로 만든 밀리치 비스킷, 검은콩 검은깨 하비스트 등이 들어 있다. ●DHC 코리아는 화장품 6개, 헬스푸드 3개 등 모두 9개의 ‘설날기획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화장품 20%, 헬스푸드 10% 할인과 함께 무료 포장서비스를 실시한다. ●풀무원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설날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참기름, 김세트 1만∼3만원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양곡류는 4만원대, 건강음료즙은 4만∼7만원대, 건강기능식품 10만원대 등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구비했다. ●동원F&B는 1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30만원대 명품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참치캔·연어캔·햄캔 선물세트, 올리브유·식용유 선물세트, 녹차 선물세트, 죽 선물세트, 건강기능식품 GNC 선물세트, 김치상품권 등이 있다. ●남양알로에는 ‘남양알로에 기획 5종세트’를 내놓았다. 샴푸·컨디셔너·미용비누 2개·클렌징 폼·여성청결제로 구성돼 있으며 알로에 성분을 함유돼 있어 연령, 피부타입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가격은 4만원. ●웅진식품은 6000∼1만 2000원대의 ‘자연은’ 천연과즙 음료세트와 새로나온 ‘다실로’ 3종 차음료 세트, 3만∼5만원대의 인삼, 홍삼류 건강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또 2월1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문화가 있는 설명절 특별행사’를 열고, 서울 주요 지하상가 5곳에 부스를 마련, 시음행사를 펼친다.
  • [업계소식] 교보자동차보험 ‘UMC’ 멤버십카드

    SK엔크린보너스카드의 혜택을 통합·확대시킨 ‘교보UMC카드’는 교보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발급되는 멤버십카드다. SK주유소에서 주유시 OK캐쉬백포인트가 2%(SK엔크린·OK캐쉬백카드의 4배) 적립되며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을 1만원에 교환(연 1회)할 수 있으며 자동차 정비비용을 10% 할인받는다. 타이어 펑크수리·위치교환(연 1회)과 세정액 보충도 무료. 이밖에 교보문고 주차 무료(1시간), 엔카 중고차진단·등록 할인, 씨즐러 및 자바커피 할인, 브라이택스(Britax)·맥클라렌 유아용품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보험 가입기간 동안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이제 웰빙은 ‘쉼’이다. 지난해 웰빙 라이프는 맛과 멋이 흐름을 주도했다.‘잘 먹고 잘 살자.’는 기조 아래 유기농 재료를 좇고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던 것은 어제의 웰빙이다. 이제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휴(休) 트렌드’가 2005년 웰빙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불황과 경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휴식이다. 그렇다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자는 구호는 ‘다운시프트(down shift)’는 망설여진다. 자칫 경쟁에서 도태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럴 땐 차 한잔의 여유와 안식, 아로마 향의 활력과 생기에 눈을 돌려보자. 지친 일상에서 약간의 짬으로도 충분히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 근심을 털고 다함께 茶茶茶 요가를 가르치는 유리나(27)씨는 새벽에 수강생들과 보이차로 몸을 따뜻하게 데운 뒤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스트레이너(휴대용 차 거름망)에 보이소타차를 우려내 친구들과 함께 나눠마신다. 유씨는 “보이차를 마시면 먼지 낀 것처럼 정신없던 머리가 맑아지고 눈앞도 환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차는 일상 속의 휴식이다. 차가 우러나는 것을 기다리며, 그에 따라 퍼지는 향을 음미하며, 온몸에 퍼지는 뜨거운 차를 느끼며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중국 보이차나 아르헨티나 마테차의 뛰어난 이뇨작용은 명성이 자자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벌어지고 꽃이 피어나는 중국 수예차는 연인들에게 인기다. 아름다운 외양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차와 국화차는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의 효능뿐 아니라 향기와 아름다움까지 즐기는 것이다 이화여대 앞의 차 전문점 ‘티앙팡(363-2426,tianhua.ce.ro)’은 2001년 문을 열고 450종류의 차를 소개했다.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어 지난해 여름 바로 앞에 2호점 ‘오후의 홍차’를 냈다. 일본과 타이완에서 공부한 티 매니저 임현정씨는 손님들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차를 권한다. 눈이 내릴 때는 밀크티,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나몬티를 추천한다. 티앙팡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수예차는 이제 소문을 들은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와서 꽃선물 대신 차를 마신다. 천일홍이 세송이 피어나는 ‘금지옥엽’, 국화꽃이 세송이 피는 ‘금상첨화’, 국화와 무지개 모양의 매화가 피는 ‘해토패주’ 등이 대표적인 수예차. 해토패주는 조개 모양의 찻잎이 열리며 진주를 토해낸다는 뜻.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화라락 벌어지며 꽃이 피어오르는 수예차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해 붙인 이름이다. 수예차의 값은 1만 5000원이며 연인이 함께 마시기에 양은 넘친다. 임씨는 “수예차는 맛보다는 보는 기쁨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 만드는 곳은 없으며 티앙팡은 중국 직영다원에서 수입한다.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을 통해 국내 차문화도 점점 세계화되고 있다.2001년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연 ‘티뮤지엄(515-2350,www.teamuseum.co.kr)’은 차 인구가 늘면서 재작년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 롯데백화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영국 유학을 계기로 매장을 연 최금옥(51) 사장은 전직 언론사 특파원 남편과 함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차와 각종 차도구, 기타 소품, 그림 등을 수집하고 있다. 티 뮤지엄에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등 12개국 이상에서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티뮤지엄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어혈을 풀어준다는 장미차(10g 1만원). 이란에서 수입한 장미차는 작은 봉오리 모양 그대로라 보기에도 예뻐 남성들이 꽃대신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를 우려낸 장미꽃잎은 얼굴에 붙이면 아기피부 같은 탱탱함을 준다. 장미차는 신맛이 있어 식사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국화차는 부분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 사장이 추천하는 차는 루이보스차(50g 1만 6000원). 루이보스는 아프리카 현지어로 ‘빨간 덤불’이란 뜻으로 원주민들이많이 마신다고 한다. “루이보스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알레르기 체질에 좋아요.”장미와 바닐라를 첨가한 루이보스 서머 플라워는 50g에 2만 1000원. 향이 좋다. 황산화물질이 많고 카페인이 없어 아침 공복, 나른한 점심이나 잠들기 직전에도 마시기에 좋다. 또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루이보스차를 넣고, 밥지을 때 물 대신 넣으면 루이보스차 밥이 된다. ■ 다모가 추천하는 茶 사르륵 손이 닿으면 미끄러질 듯한 실크 소매의 자락을 잡고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을 주먹만한 흙주전자에 붓는다. 실자락처럼 가늘게 찻물을 떨어뜨려 잔을 채우고 봉황삼점두 수법(봉황이 세번 절하는 모습)으로 손님에게 찻잔을 올리는 우아한 손놀림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티 소믈리에 성은영(23)씨는 3년동안 중국차에 대한 지식과 다도를 익혔다. 커피에는 바리스타, 와인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차에는 티 소믈리에가 있다. 중국에선 다례사(茶禮師)라고도 부른다. 그가 겨울에 특히 추천하는 차는 보이차. 보이차는 녹차에 적당하게 물을 뿌리고 눌러 쌓아 발효시킨 것으로,100℃의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높아져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는 보이차는 숙취를 제거하고, 소화를 도우며, 가래를 녹인다.‘본초강목십유’에는 보이차의 효능으로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며, 장을 씻어준다고 기록했다. 프라임티(www.primetea.com)에서는 중국 최대 차 수출공장인 윈난성 하관차창의 저렴하면서도 효능 좋은 보이차를 맛볼 수 있다. 운남하관보이차(5000원)는 3년 숙성한 보이차를 간편한 티백으로 즐길 수 있다. 보이소타차(100g 2만원)는 보이차를 한번에 먹기 편하게 골무 크기인 3g의 덩어리로 작게 빚어 보기에도 앙증맞다. 63빌딩 중식당인 백리향의 티 소믈리에 조숙진(35)씨는 녹차 중에서 철관음과 용정차를 추천했다.“좋은 용정차는 물을 부으면 찻잎이 바짝 서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특히 좋고, 맛도 고소하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녹차로 알려진 마테차는 녹차보다 떫은 맛이 덜하다. 커피의 부작용인 초조함과 중독성 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커피와 차 전문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에서는 벌집에서 나온 프로폴리스 성분이 담긴 엠엔프로 마테차(30g 1만 500원)를 판매한다. 차를 마시기 위한 용기도 다양하다. 티백처럼 사용하는 인퓨저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작은 예술작품같다. 스트레이너(일제 금도금 2만 2000원)는 휴대하면서 찻잎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타이머(독일제 3만 8000원)는 원하는 찻물 농도를 맞추는 데 좋다. 오래도록 차의 따뜻함을 유지하려면 양초를 사용해 차주전자를 데우는 워머(2만원대)를 쓰면 된다. 워머에 향기나는 초를 피우면 유리에 양초의 빛이 굴절되고 향도 느낄 수 있어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간편하게 차를 즐기려면 개완(1만 5000∼5만 5000원)과 차포트를 갖추면 좋다. 개완은 찻잔의 뚜껑이 똑바로 꽉 닫히지 않는데 중국 사람들은 개완을 들고다니며 뚜껑으로 찻잎을 걸러 후후 불어가며 언제 어디서나 차를 즐긴다고 한다. ■ 도움말 티 소믈리에 성은영 ■ 호르몬 쑥쑥 감기 살피고 스트레스 훌훌 행복 훨훨 벌써 1월이 다 갔다.2005년의 첫 해를 보며 희망의 하루하루를 계획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코앞이다.1월이 가면서 혹 작심삼일의 덫에 걸려들지는 않았는지…. 새해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벌써 한해를 반이나 보낸 듯 나른해져 있거나,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화를 풀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길 원한다면 ‘향(香)’의 에너지를 빌려 보자. ‘생각보다 쉬운 아로마DIY’를 펴낸 아로마친구들의 김미영 아로마 코디네이터는 “아로마 향은 단순히 맡아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요법”이라며 “피부, 호흡기를 통해 장기, 호르몬 등에 작용해 몸과 마음의 기운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아로마 오일 한 방울로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내게 맞는 활용법을 찾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목욕법과 램프확산법이다. 우유, 식물기름, 꿀 한 숟가락 등 오일을 희석시킬 수 있는 유화제와 오일을 섞어 물에 넣고 10∼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아로마 오일은 피부로 흡수되고, 향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물의 온도를 35∼38℃로 맞추고, 전신욕을 할 때는 오일을 3∼5방울, 반신욕이라면 2∼4방울을 사용한다. 처음 아로마를 사용한다면 달콤하면서 맑은 라벤더가 좋다. 스트레스, 불안감을 완화시킨다. 이국적인 자스민 향은 낙천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램프를 이용하는 것도 아로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촛불의 빛과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번져 차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램프 접시에 맑은 물을 3분의2 정도 넣고 오일을 1∼3방울 떨어뜨려 초를 켜놓으면 1∼2시간 향이 퍼진다. 오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불이 붙거나 강한 향으로 일시적인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사용한다. 사랑을 부르는 향으로 유명한 일랑일랑 몇방울을 떨어뜨리거나 여성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클라리세이지가 좋다. ●내게 맞는 공간에 놓고 입사귀 하나 꽂아 창가에 놓는 것처럼 소박하면서 깔끔하고 싱그러운 것도 없다. 싱싱한 허브를 화병에 꽂고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향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는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레몬그라스나 파인 오일이, 주방 창가에는 식욕을 돋우는 그레이프프룻 오일이 좋다. ■ 이럴 땐 이런香 어때요 아무리 평이 좋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라도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소용없다. 내게 맞는 향을 찾아 더 즐거운 나날을 계획하자. ●지친 심신을 달래려면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도와주는 라벤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고 이완기능이 있는 일랑일랑, 생각을 원활하게 하고 지친 심신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페퍼민트를 욕조에 넣어 몸을 담그면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온하고 차분해지려면 정신의 정화와 평온의 마음을 갖게 하는 프랑킨센스, 마음의 안정과 자유를 찾는 샌달우드, 부드럽고 편안한 생각을 갖게 하는 오렌지를 램프에 떨어 뜨려 방안 가득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외롭고 고독함을 달래려면 정신강화와 행복감 느끼게 해주는 로즈,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클라리세이지, 기분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버거못을 식물성 오일에 섞어 귀밑·목덜미·손목 등에 바른다. 은은한 향은 고독마저 잊게한다. ●화, 분노를 잊으려면 불안정한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네롤리, 분노를 완화하고 편안함 가져다 주는 캐모마일, 활력이 넘치는 만다린을 베개나 티슈에 1∼2방울 떨어뜨려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해 보자. 분노나 고민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뻐근한 몸을 풀어주려면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릴렉스 효과를 볼 수 있는 로즈마리나 톡 쏘는 향의 유칼립투스 2방울을 페퍼민트 1방울과 섞어 목욕물에 넣고 몸을 담그면 근육이 이완된다. ■ 향기가 여기 多있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용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일에 좋지 않은 성분이 침투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일단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순도 높고 질 좋은 오일을 선택하고, 진품을 구별하는 안목을 스스로 갖는 게 좋다. 100% 허브 추출물인 오일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턱없이 싼 것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은 10㎖에 평균 3만∼4만원, 최고 7만∼8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오일은 같은 용량에 2만원선이다. 유럽에서 수입한 것은 유럽인증마크가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최영미씨가 운영하는 힐링아로마센터(031-984-5120,www.healingaroma.co.kr)는 상담과 구매 모두 가능하다. 아로마 창업을 돕는 도금숙씨의 쇼핑몰 허브잎닷컴(042-562-4012,www.herbip.com)은 아로마 제품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e아로마라이프(02-374-6251,www.earomalife.com)도 한번 가볼 만하다.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현장서 궂은일도 함께…CEO들의 ‘스킨십 경영’

    “권위를 벗어 던져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탈(脫)권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장 직원들과 궂은 일을 함께 하고, 젊은 직원들과는 최신 가요를 부르며 간격을 좁히고 있다. 직원과 유대를 강화하는 CEO들의 모습은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경 KT 사장은 노란색 안전모와 장화, 드라이버 등 현장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차에 상비하고 다닌다. 직원들과 함께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하고, 애프터서비스를 하기 위해 가정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테크노 CEO 출신이어서 장비 다루는 솜씨도 수준급이다. 관계자는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땀흘리면서 현장을 느끼고 있어 최고임원과 사원간에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현장 직원들의 복장을 개선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 현장경영의 성과도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본부 등의 비공식 방문이 잦아졌다.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은 보름에 한번 부서별 맥주 미팅을 갖는다. 회사 인근 맥주집을 통째로 빌려 대화는 물론 장기자랑 시간을 갖는 등 함께 어울린다. 최근 신입사원 환영 미팅에 참가한 한 사원은 “사장님이 싸이의 ‘낙원’,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음정 하나 안 놓치고 불러내 감탄했다.”면서 “CEO가 말단 직원 행사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속감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중수 KTF 사장은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인근 카페로 초청해 파티를 열어준다. 케이크도 자르고 선물도 주며 대화의 장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 최근 전면 번호이동제가 시작되면서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다과를 건네는 등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직원들에게 ‘도토리’를 나눠주는 CEO로 유명하다. 구내 식당도 애용하는 그는 회식이나 직원들과 대화의 자리를 이용해 “싸이질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한 뒤 즉석에서 1만원 상당의 도토리 상품권을 나눠준다. 싸이질이란 싸이열풍에 따른 신조어로 싸이월드 홈피에서 게시판, 사진첩 등을 꾸미는 활동을 말한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 사장의 홈피에는 사내 직원들이 안부를 묻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내용이 대부분. 특히 회사 직원들과 회식때 찍은 사진을 홈피에 올리고 서로 대글을 달며 유대를 강화하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카리스마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란 뜻으로 강한 면과 부드러운 면이 고루 필요하다.”면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CEO의 노력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

    설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

    설 연휴를 겨냥한 금융기관들의 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들은 행운의 고객 등에게 무료 귀향 헬리콥터와 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색있는 경품과 보상서비스도 어느 해보다 다양하다. ●‘선물 사고 경품 받고’ 국민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KB카드를 이용한 고객에게 세뱃돈을 경품으로 나눠준다.5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 1명에게 세뱃돈 100만원,2등 2명에게 50만원,3등 5명에게 20만원을 주는 등 총 218명에게 현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CJ홈쇼핑에서 KB카드로 결제하면 1등 1명이 100만원권 ‘KB기프트카드’를 받는 등 총 2005명에게 경품을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20일까지 씨티·한미카드 고객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선물 등을 살 때 3∼5%의 할인 혜택을 준다.LG이숍 등 온라인쇼핑몰 결제를 할 때 포인트 추가적립, 할인쿠폰 증정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기간에 카드고객이 결제한 금액의 일정액은 지진·해일 피해 국가를 돕는 성금으로 쓰인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10여개의 주요 백화점·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다. 다음달 20일까지 50만원 이상 카드를 결제하거나 11일까지 ‘프리폼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을 추첨, 기프트카드 10만원권과 포인트 적립, 시계 등을 준다.LG카드도 다음달 20일까지 ‘LG기프트카드’ 구매고객 중 62명을 추첨,5만∼50만원권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삼성생명은 ‘명절 연휴에 차례상 장만 등으로 고생하는 아내’ 등 남편의 아내 사랑 사연을 2월25일까지 보내주면 우수작 당선자에게 그리스·뉴질랜드·호주 등의 부부 해외여행권을 나눠준다.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윷놀이 게임에는 식기세척기와 DVD플레이어, 청소기 등이 경품으로 걸렸다. ●고향에 가는 헬기와 버스 삼성생명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향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을 올리면 우수작 6편을 선정, 설 연휴 때 헬기를 타고 고향에 가는 행운을 준비했다.6명의 가족에게는 1인당 5만원씩의 여비도 챙겨준다. 국민은행은 우수고객인 KB스타클럽 및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버스 150대를 마련, 추첨을 해 총 6800여명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농협은 설맞이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다음달 1∼7일 정액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다음달 8∼10일 현금과 유가증권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현금보관서비스를 실시한다. 각 영업점에서는 민속놀이, 제수용품 할인 등 각종 행사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망향휴게소에서 ‘움직이는 은행(방카)’을 운영한다. 정액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무료금고 대여 서비스도 실시한다. 외환은행은 신권 교환과 세뱃돈 봉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서비스 확인은 필수 명절 연휴만을 겨냥한 보상상품도 등장했다. 동부화재는 3박4일동안 고향을 다녀올 때 4인 가족 기준으로 3290원만 내면 사망사고 때 1인당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해준다. 과식으로 배탈 등 치료를 받아도 보상금이 나온다. 현대해상도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리거나 산길에서 독사에 물렸을 때 사망·치료 비용을 보상한다. 긴급출동서비스와 24시간 사고보상센터도 대폭 강화됐다. 동부화재는 고객이 사고를 신고하면 즉시 고객의 휴대전화에 ‘5분안에 도착하니 안심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뜨는 ‘안심콜’서비스를 한다. 현대해상은 인공위성 자동위치 추적시스템(GPS)을 도입,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가장 가까운 곳의 출동팀이 알아서 고객을 찾아간다. 서비스 내용은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펑크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이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연간 1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낸 가입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음악듣고 악기공부도 할까?

    겨울방학이 눈 깜짝할 새 절반넘게 지나버린 이즈음, 무료한 일상에 젖은 아이들을 보며 혀를 차온 학부모라면 반가울 프로그램이 둘 있다.KBS교향악단(지휘 강석희)이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자연스럽게 음악공부까지 겸할 수 있는 클래식 연주회다. ●김대진과 함께 하는 피아노 여행(27일 오후 7시30분 KBS홀) 관객 동원력이 크기로 소문난 인기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청소년들을 배려했다. 일종의 마스터클래스처럼 ‘학생 연주자’들을 직접 무대에 세우는 설정이 일반 청소년 관객들에게는 무엇보다 신선하게 다가올 것같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손열음·김동규·한상일·최돈은 등 4명이 연주와 함께 김대진 교수의 해설로 즉석 ‘무대 학습’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연주곡도 익숙한 것들이다.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로 긴장을 풀어준 다음 웅장한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서정적인 쇼팽의 녹턴, 재즈감각이 묻어나는 거쉬인의 프렐류드 등 다양하게 준비한다. 전석 1만원.(02)781-2241. ●어린이 음악회-악기놀이 할까요?(2월5일 오후 3시 5시30분 KBS홀) 어린 관객들에게 “음악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라고 부추겨줄 신나는 무대. 초등학교 6학년짜리 하프 연주자 피여나(음악저널 콩쿠르 1위)를 비롯해 클라리넷에 이민정, 피아노에 곽자현(일산 성저초등 1년), 콘트라베이스에 고로헌(예원학교 1년). 오케스트라의 악기군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악기들만 추려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하프와 클라리넷,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무대를 어린이 협연자들이 꾸미는 현장을 관객들이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겠다. 하이든의 장난감교향곡, 디터스도르프의 하프 협주곡 3악장,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2번, 반헬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1악장 등이 준비된다.A석 8000원,B석 5000원.1544-1555.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무서직원 사칭 책 판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전국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지역 세무서 직원을 사칭, 거액을 가로챈 신모(3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오모(25)씨 등 6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해 8월쯤 경기 김포의 무역회사 대표 곽모(42)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포 세무서 계장인데 상사가 출간한 ‘조세해설총람’을 보낼 테니 책값 18만 5000원을 송금하라.”고 속여 입금받는 등 5개월 동안 372개 업체에서 68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시중에서 파는 조세관련 책자를 짜깁기해 원가 1만원짜리 조잡한 책자를 만들어 업체들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성북구 석관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 8대를 설치한 뒤 전화번호부를 보고 중소기업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3개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페라의 유령’ 中관객 홀리다

    ‘오페라의 유령’ 中관객 홀리다

    지난 2001년 국내 초연돼 24만명을 동원, 뮤지컬 산업의 틀을 바꾼 ‘오페라의 유령’. 최근 영화로도 개봉돼 200만 관객을 돌파,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영화의 돌풍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 원어로 듣는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의 매력은 ‘오페라의 유령’ OST의 기록적인 판매고로도 나타났다. ●6월 국내상륙… 3개월 장기공연 관객들의 열망대로 오는 6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무대가 상륙한다.3개월간 장기 공연될 이번 작품에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난해 4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시작으로 첫 해외 투어 중인 오리지널팀의 ‘오페라 유령’을 중국 상하이에서 먼저 만나봤다. 지난 20일 밤, 상하이 그랜드씨어터. 지난해 12월28일부터 한 달째 무대를 수놓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중국 관객들을 완벽하게 홀리고 있었다. 이 작품의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귀에 착착 감기는 뮤지컬 넘버. 여기에 화려한 의상과 군무, 빠른 무대 전환, 천장에서 무대로 실감나게 내리꽂히는 샹들리에 등 특수효과는 2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화려한 캐스팅·완벽한 호흡 선사 이번 오리지널팀의 공연이 유달리 돋보이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화려한 캐스팅.‘팬텀’의 브래드 리틀,‘크리스틴’의 마니 랍,‘라울’의 재로드 칼랜드 등은 완벽한 호흡으로 무대를 빛냈다.4년 전 라이센스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제작에 참여한 설앤컴퍼니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약하는 최상급 배우들이라고 떠들어댄 것은 과장이 아니었다. 특히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은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인 유령이 아닐까 싶다. 노래·연기·외모 등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그는 브로드웨이에서도 손꼽히는 배우.‘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지킬 앤 하이드’‘미녀와 야수’‘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리틀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절절한 사랑의 고통을 담아낸 애끓는 노래와 연기로 객석을 온전히 ‘팬텀’의 편으로 만들었다. ●국내기획사 설앤컴퍼니 제작에 참여 이번 오리지널팀의 공연은 설앤컴퍼니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설립한 원제작사 RUG의 아시아지사 RUC에 제의해 이뤄진 것. 남아공·중국·한국 등 3개국이 참여해 제작비를 대폭 낮춰 위험부담을 줄였다. 국내 공연기획사가 제작자로 참여해 캐스팅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전단계에 관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도윤 대표는 “현재 타이완·홍콩·싱가포르 공연이 협의 중에 있다.”면서 “계약이 성사되면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R석 기준으로 10만∼11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법무부 이용호·대북송금 특검에 ‘땜질 예산’

    법무부 이용호·대북송금 특검에 ‘땜질 예산’

    국민의 정부 때 시작된 ‘이용호 특검’과 참여정부 초기 출범한 ‘대북송금 특검’이 법무부의 예비비로 재정 지원을 받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특검이 정부의 공식적인 수사 및 기소 업무를 장기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예산이 아니라 예비비 편성이라는 ‘땜질식 처방’을 매년 반복하는 관행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법무부는 예비비 편성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정치권의 요구로 발동하는 특검에 대해 정식 예산을 별도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4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예비비 항목의 ‘검찰활동항 133회’에 특검 활동비가 책정돼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이용호특검과 대북송금특검에 각각 2억 288만원과 1억 9751만원 5000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법무부 예산집행을 심의했던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조차 두 특검이 활동하고 있는지,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는 두 특검에 대한 예산편성 및 집행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용호 특검의 경우 2004년 8월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항소심에 이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북송금 특검은 지난해 12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서울고법에서 환송심이 진행되고 있다. 2001년 12월 1일에 시작된 이용호특검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4년 동안 18억 7822만 7000원 규모의 예산이 집행됐다.2003년 3월 27일 시작된 대북송금특검의 경우도 2년간 13억 1924만 3000원이 집행됐다. 2005년 집행될 예산은 법무부가 기획예산처와 심의중에 있다. 수사가 모두 끝난 두 특검에 예산이 집행되는 이유는 각각의 ‘특검법’에 근거하고 있다. 특검은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공소 유지를 맡도록 돼 있으며 차관급의 50%(200만원 안팎), 특검보는 차관보급의 50%(170만원 안팎)를 지원받도록 법률로 정해져 있다. 여기에 여직원(일당 3만원)과 사무실 유지비 등이 추가된다. 변호사 출신이면 특검을 맡는 동안 변호사 활동도 겸직할 수 있다. 법무부는 “국회가 검찰을 불신해서 특별검사제도를 만들었으면 예산도 국회가 별도로 편성해야지 왜 법무부 예비비에서 책정하도록 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종전에는 수사는 특검, 공소유지는 검찰로 이원화됐지만 이용호특검부터 특검이 형 확정 때까지 공소를 유지하도록 법을 변경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검 출신의 한 변호사도 “특검이 최소한의 경비를 쓰고 있지만, 국민의 혈세를 불요불급한 곳에 사용하고 있느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책꽂이]

    ●파리의 화상 볼라르(앙브루아즈 볼라르 지음, 김용채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미술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로 꼽히는 파리의 한 화상 이야기. 세잔, 피카소, 마티스 등이 무명일 때 첫 전시회를 열어주는 등 수많는 화가들과의 교감을 담았다.1만 4800원. ●붉은 중국의 공포 파룬궁(마리아 시아 창 지음, 황정연 옮김, 황소자리 펴냄) 중국 청나라가 태평천국, 의화단의 봉기와 때를 같이해 왕조의 운명을 접었듯, 현대 중국 정부는 일개 신흥종교인 파룬궁에서 ‘반역의 씨앗’을 보고 싸워야 하는 실존적 고민과 딜레마를 담았다.1만 5000원. ●공병호의 10년후, 세계(공병호 지음, 해냄 펴냄) 이미 나온 ‘10년후, 한국’의 세계편. 한국 경제를 둘러싼 세계의 위기와 변화를 진단하고 개인과 기업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미래의 준비를 다룬다.1만원. ●코드브레이커(데이비드 칸 지음, 김동현 전태언 옮김, 이지북 펴냄) XYZ 사건에서 드레퓌스 사건에 이르기까지, 치머만 전신문으로부터 맨해튼 프로젝트의 수수께끼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의 커다란 진로를 형성해온 암호와 암호해독의 의미를 풀어썼다.4만 9000원. ●새벽의 건설자들(코린 맥러플린·고든 데이비드슨 지음, 황대권 옮김, 한겨레신문사 펴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태공동체의 건설 가이드. 고대 수도원에서 1960년대의 히피공동체, 뉴 에이지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세계공동체의 발전사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건설되고 있는 각 공동체의 철학과 이념, 시스템을 살펴본다.2만 2000원. ●색공지신 미실(이종욱 지음, 푸른역사 펴냄) 신라 화랑도에 등장하는 풍월주들의 전기를 묶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여인 이야기. 많은 왕들을 잇따라 섬기면서 30여년간 신라 조정을 장악하고 권세를 휘두른, 역사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1만원. ●마더 데레사 자서전(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정리, 송병선 옮김, 황금가지 펴냄) ‘빈민의 어머니’로 불리던 테레사 수녀의 대화, 인터뷰, 편지 등을 정리하여 자서전 형태로 편집했다. 헌신하는 삶의 모습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전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1만원. ●세계의 철새 어떻게 이동하는가?(폴 컬린저 지음, 신선숙 옮김, 다른세상 펴냄) 철새들이 왜, 언제 이동하는지부터 시작해 철새들의 다양한 생태를 설명한다. 철새의 이동과 군무가 단순한 눈요기를 넘어 나름의 질서이고, 죽음을 무릅쓴 행위임을 밝힌다.1만 8000원.
  • [책꽂이]

    |실용|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나폴레온 힐 지음, 권혁철 외 옮김, 국일미디어 펴냄) 앤드루 카네기, 헨리 포드 등과의 인터뷰를 거쳐 저자가 심층 연구한 성공철학서. 전3권. 각권 1만원. ●생활속의 명상(박완서 외 지음, 한문화 펴냄) 소설가 박완서, 시인 김용택, 피아니스트 임동창 등 명사 16인이 들려주는 일상속 명상 이야기.1만원.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다쿠 가와모토 지음, 김진연 옮김, 팜파스 펴냄) 자급자족하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삶의 방식에서 건져올린 즐겁고 쿨하게 사는 법.8500원. ●누구에게나 세번의 기회는 있다(간다 마사노리 지음, 이선희 옮김, 랜덤하우스 중앙 펴냄) 서른셋에 명퇴당하는 좌절을 겪고 월풀 재팬의 CEO에 오른 저자의 인생 성공기.1만 2000원. |유아·아동| ●사과를 자르면(유문조 지음, 비룡소 펴냄) 빨강·초록·노랑 사과를 싹둑싹둑 잘라 나눠먹는 줄거리의 아기자기한 아기 그림책. 아이가 직접 사과를 자르는 느낌이 들도록 책장을 조각내 편집하는 등 ‘체험독서’가 될 만하다.2세 이상.8000원.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은 생쥐(존 버닝햄 지음, 장미란 옮김, 논장 펴냄) 발랄라이카(우크라이나 민속악기)를 너무나 연주하고 싶어 무작정 집시를 따라나선 생쥐 트루블로프가 유명한 연주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음악을 소재로 소외와 소통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될 듯.4∼8세.9500원. |어린이·청소년| ●피타고라스 구출작전(김성수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타임머신을 타고 피타고라스가 살았던 2500년 전 고대 그리스로 날아간 아이 셋. 쫓기는 피타고라스를 구해내려면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수학의 원리와 규칙을 깨닫게 하는 수학동화. 초등3년 이상.1만 1000원. ●움직이는 섬(메리디스 후퍼 지음, 윤소영 옮김, 서돌 펴냄) 지구의 모습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힘은 대체 뭘까. 바다의 작은 섬이 탄생하는 과정을 더듬는 동안 지구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과학그림책. 초등생용.8500원. ●만화-이슬람이 알고 싶다(김영훈 지음, 중앙출판사 펴냄) 만화로 읽는 이슬람의 모든 것. 이슬람교의 시작에서부터 정치·경제·역사·생활·문화·학문·예술 등 이슬람 문명이 두루 소개된다. 초등생용.9000원.
  • ‘아메리칸 드림’ 몰락 예견한 2권의 책

    경제가 어렵고,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선지 올 초 서점가엔 유독 미래를 전망하는 신간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중 신선한 시각으로 많은 역작을 내온 미국의 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과 독일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의 미래전망은 꽤 의미 있게 읽힌다. 지난 2000년 ‘소유의 종말’에서 ‘소유의 시대’가 가고,‘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란 새로운 국면을 진단했던 리프킨은 이번엔 아메리칸 드림이 몰락하고 유럽의 시대가 온다는 도발적 예측으로 관심을 모은다. 또 헬무트 슈미트는 20세기 세계사의 산 증인답게 매우 현실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 유러피언 드림/제러미 리프킨 지음 아메리칸 드림이 미국인을 넘어 전 세계인의 꿈으로 보편화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무한한 기회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이 말은 아무리 불신이 팽배한 시기에도 미국인들이 가슴 속에 품고 세계 최고를 향해 진군해가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비전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낸다는 미국인 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은 미국인들이 종교만큼이나 애지중지하는 아메리칸드림에 깊은 회의를 나타낸다. 아니 회의를 넘어 몰락을 예견한다. 그가 내세우는 미래의 비전은 이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유러피언 드림’에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이 책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내의 관계를,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는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 보존을 염두에 둔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시한다. ●미국 물질만능주의·한탕주의 성행 저자에 의하면 미국의 이상이며 세계인들이 선망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자수성가 신화가 물질만능주의로, 개척과 모험정신은 한탕주의로 변질됐다. 개발과 정복, 부의 축적과 출세 지상주의로 대변되는 아메리칸 드림은 개척시대의 사고방식에 젖은 케케묵은 꿈으로 오래 전에 폐기돼야 했으며, 실제로 쇠퇴하고 있다. 저자는 저명한 미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에서 냉전 종식후 시장 지향적 자유민주주의가 최종적 승리를 거두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편견이 숨어 있음을 꼬집는다. 민주국가에서 개인이 속박당하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것을 강조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곧 역사의 종말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러피언 개별국가 아닌 거대한 집합체 유러피안 드림에서 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독일, 프랑스 등 개별 국가가 아니라 유럽연합, 즉 EU란 거대한 집합체다.EU 국민들은 이제 자신들을 프랑스인, 독일인이라기보다는 유럽인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지적한다. 저자는 미국의 50개 주를 아메리카합중국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처럼, 유럽 각국을 EU의 일부로 생각해야 하며, 독일과 미국이 아니라 독일과 캘리포니아주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EU는 아직 유아기지만 GDP, 삶의 질, 환경,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을 능가하며 새로운 슈퍼파워로 부상하고 있다.‘포천’이 선정한 140개 대기업 가운데 미국 회사(50개)보다 유럽회사(61개)가 더 많다. 미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를 주시하는 동안 유럽에서 전혀 다른 경제혁명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유럽의 변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가늠하지 못하고, 그에 대응할 준비도 돼 있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EU 공동체속 개인 자유 신장 미국과 EU가 궁극적으로 엇갈리는 것은 주권 문제다. 미국은 국가권위를 최고로 보고 국가 내에서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과거 민족국가 시대의 주권개념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유럽인들은 보다 더 큰 공동체에 포함되어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때 개인의 자유가 신장된다고 본다. 점점 경계가 모호해지는 글로벌 세계에서 EU는 국가법보다 보편적 인권규약을 상위에 놓고 있으며, 실제로 인권 협약을 위반한 나라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지배와 일방주의적 사고가 팽배한 미국과 달리 공존과 조화를 추구하는 유럽에서 지은이는 미래의 비전을 본다. 결국 유러피언 드림은 인종과 종교 분쟁이 항시 잠재해 있는 21세기의 범세계적 갈등을 포용하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역설한다.2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미래의 권력/헬무트 슈미트 지음 독일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87)는 20세기의 독일뿐 아니라 세계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래선지 그가 미수를 앞두고 내놓은 세계 정세와 미래를 진단한 ‘미래의 권력’(나누리 옮김, 갑인공방 펴냄)은 결코 가벼이 읽히지 않는다. 그는 미래의 전망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인구팽창과 환경오염, 기술과 경제 세계화로 인한 권력 집중현상, 국제 금융시장의 취약성에 따른 위기, 확산일로에 있는 소형무기 등을 지목한다. 이들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따라 세계의 미래상은 예측할 수 없는 극단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제국주의화 경향을 보이는 미국이다. 앞으로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미국의 영향력이 지배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대외정책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고립주의적 역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미국이 국제사회에 취해야 할 자세를 제시한다. 이슬람 세계를 존중할 것, 악의 축이니 악당국가니 하는 멸시적인 표현을 중단할 것, 석유 수급 문제가 최대 관심사임을 솔직히 밝힐 것, 이스라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높음을 인정할 것 등등이다. 저자는 21세기엔 강대국의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국, 인도가 강대국 대열에 편입되며, 특히 중국은 민족·종교 분쟁 등 내부적 불안요인만 극복하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 유럽연합이 공동시장과 유로 덕분에 경제 강대국이 될 것이며,30년 뒤엔 세계 경제가 유럽연합, 미국, 중국의 삼각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한다.1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키의 신화/카트린 몽디에 콜·미셀 콜 지음

    ‘롱다리신드롬’은 현대에만 유효할까. 영화와 광고속 행복의 주인공은 왜 대부분 훤칠한 외모를 갖고 있을까. 현대가 이미지의 시대여서 그런지 큰 키의 효용가치는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비단 현재만 그런 것은 아니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자신보다 키가 큰 아버지나 할아버지와 동반할 때면 항상 말이나 차를 타고 다녔고, 키가 작았던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로티는 굽이 높은 신발만 신고 다녔다. 키란 인간에게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왜 작은 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큰 키에 대한 이같은 열망을 분석하려면 단순한 현대미학적 이유를 넘어 수천년 전의 신화와 전설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키의 신화’(카트린 몽디에 콜·미셀 콜 지음, 이옥주 옮김, 궁리 펴냄)는 그리스와 스칸디나비아, 동서양의 갖가지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거인과 난쟁이들을 소재로 인간이 만들어낸 키에 대한 환상을 넘겨다 본다. 또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유전자 조작으로 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을 경우 생겨날 도덕적, 철학적 문제들을 짚어본다. 1718년 앙리옹이라는 금석학자는 나름의 수학법칙을 응용해 창세기부터 인간의 키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아담은 약 40m, 이브가 38m였다는 결론을 내고, 두 사람의 실수 이후 구세주가 도래할 때까지 인간의 키가 끊임없이 줄어들었다는 것. 노아는 33m였고, 헤라클레스는 3.33m, 줄리어스 시저는 1.62m 식으로 내려갔고, 다행히 예수의 탄생으로 하락세가 멈추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난쟁이와 거인의 실존은 인간의 잠재적 상상력을 통해서 인증되었다. 호메로스는 오랜 세월 신화와 현실이 뒤섞인 신념들을 뿌리내리게 한 이야기들의 근원을 제공한다.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은 피그미에 관한 것으로 호메로스가 ‘일리아드’에서 언급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키가 50㎝ 정도 되는 피그미들은 자고새가 끄는 마차에 올라타 자신들의 곡식을 가져가려고 하는 학들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도록 운명지어져 있고, 여자들은 세살에 임신하고 열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 신화속 인물 중엔 키가 75㎝ 정도 되는 트리스피탐인과 미르미돈도 있는데, 이들 난쟁이들도 피그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초라하고 운명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반대로 거인, 거대화는 곧 신격화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들은 키는 몸무게와 달리 생물학적 운명이지만, 유전공학 발달로 이같은 운명을 벗어날 날도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될 경우 과연 인류라는 존재를 일정한 수치에, 어떤 하나의 신체적 평균에 의존시키는 것이 바람직할까. 만일 그렇다면 보편화된 규격화로 인간의 세계가 오히려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물론 키에 대한 인식도 그때는 지금과 많이 달라질지 모른다.1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여주 걸구쟁이네

    [뒷골목 맛세상] 여주 걸구쟁이네

    엄동설한(嚴冬雪寒), 그야말로 깊은 한겨울이다. 겨우살이 짐승들은 가장 깊은 잠에 빠진 채 더 이상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한껏 몸피를 움츠릴 터이며, 벌거벗은 나목들도 더 이상 수액을 얼리지 않기 위하여 한껏 중심을 뿌리에 내릴 터이다. 모든 생명들이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하여 안간힘으로 혹독한 추위에 맞서고 있을 때, 어디 사람이라고 다르랴. 더군다나 혹독한 추위가 비단 수은주만은 아닌, 사람살이의 여러 어려움에서 오는 것이라면 더욱 몸피를 움츠리고 차라리 주검이듯 뿌리 밑바닥으로 잦아들 터이다. ●한겨울 소풍농월에 어울리는 여주 8경 추위며 사람살이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혹독하다면, 그대는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 소중한 이와 함께 밖으로 나가 보자.‘소풍농월(嘯風弄月)’이라는 멋스러운 말이 있다. 바람에 휘파람을 불고 달을 희롱하며 기꺼이 한 몸이 되는 경지를 이른다. 어떤가, 차라리 저 바람이며 달만은 아닌 엄동설한과도 어울려 기꺼이 한 몸이 되어 보는 것이.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여주에는 뜻밖에도 소풍농월에 어울리는 풍광들이 많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여주팔경’ 혹은 ‘금사팔경’이라 하여 여주의 빼어난 풍광 8가지로, 여주 일대의 남한강을 일컫는 여강에 내려앉는 기러기, 청심루에서 바라보는 달빛, 포구로 돌아오는 돛단배, 학동마을의 저녁연기, 신륵사의 종소리, 마암 아래 떠있는 고깃배들의 등불, 영릉의 푸른 신록, 팔대수의 청청한 숲을 꼽았다. 과연 어느 곳에나 드맑게 고답한 기운이 서려 있어, 소풍농월의 그대를 금방이라도 감싸 안을 풍광이다. ‘여주팔경’ 중에서도 나로서는 신륵사 종소리를 우선하지 않을 수가 없다.1980년대에 신륵사에는 원경(圓鏡)스님이 주지로 주재하고 있었는데, 나는 거의 사흘이 멀다 하고 신륵사를 찾았다. 물론 원경 스님을 찾아서이다. 모르기는 해도 나는 자신이 지닌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는 없는 혹독한 시절이었을 터이다. 어느 때는 스님을 따라 나 또한 머리를 깎고서 단식을 하거나 혹은 한 달 넘어 머물면서 새벽이나 저녁이면 예불 대신에 신륵사의 종을 치기도 하였는데, 아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관통하여 마침내 온누리로 퍼져가던 종소리의 파장과 진동이라니! 처음에는 속된 중생의 손에 의하여 울리는 종소리가 혹여 삼십삼천의 뭇생명들을 잘못 인도할까 두려워 심장마저 벌벌 떨려났으나, 차츰 내 손으로 울리는 서른세 번의 종소리가 뭇생명들을 깨우고 또한 잠재울 수 있으리라는 원력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다 보면 또 알랴, 어느 날 새벽에 저 종소리의 파장과 진동 속에서 마침내 자신의 어떤 무지함에도 번쩍 눈뜨게 될지. 원경 스님을 처음 대한 것은 1970년대 중반이었다. 그때 스님은 역시 여주에 있는 흥왕사라는 절에서 주재하고 있었는데, 신륵사와는 달리 달랑 대웅전과 요사채만 있는 참으로 빈한한 절이었다. 절 식구 또한 빈한한 절답게 원경 스님과 벌써 허리가 많이 굽은 공양주보살 이렇게 달랑 둘이었다. 당시 작가 송기숙, 작가 황석영, 시인 조태일, 작가 이문구, 시인 이시영 등의 여러 문인들이 어울려 원주의 김지하 시인 집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여주를 지나는 어름에 황석영 선배가 갑자기 원경 스님 이야기를 꺼내어, 에라,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하고 흥왕사를 찾은 것이었다. 이미 원주에서 술이 거나해진 일행은 흥왕사에 오를 때도 아랫마을에서 한 말들이 막걸리 두어 통을 들고 올라와 대웅전 앞마당에 대뜸 술판부터 차렸는데, 송기숙 선생이 원경 스님에게 시비를 걸었다. ●신륵사 종소리 뭇생명 일깨우고… “어이, 원경, 저 부처가 내 동생인데, 그러면 자네하고 나는 촌수가 어떻게 되는 것이여?” 그러자 원경스님이 호쾌하게 껄껄, 웃어넘겼다. “부처님 촌수야 너무 어려우니까 따지지 말고, 까짓것 저하고도 그냥 형님 아우 합시다. 형님!” “좋아, 그러면 부처 대신 아우가 먼저 내 술 한 잔 받게.” “좋지요.” 원경 스님은 막걸리 사발을 들어 단숨에 들이켜더니 다시 송기숙 선생에게 넘겼다. 그런 원경 스님을 대경으로 우러러보는 나에게 누군가가 귓속말로 ‘저 스님,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아들이야.’라고 소곤거렸다. 순간 나는 자신도 모르게 흠칫하여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대로, 행여 이름 모를 새라도 근방에서 귓속말을 엿들을까 싶어서였다. 시절이 많이 좋아진 지금이야 하늘이며 땅에 대놓고 무슨 말인들 못하랴. 그러나 당시로서는 박헌영이니 공산당이니 하는 말은 무슨 비상(砒霜)보다도 더 무서운 독극물이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 훗날 알았지만, 허리가 많이 굽은 공양주보살은 바로 원경 스님의 어머니였다. 빈한한 절, 한 사람은 스님이 되고 또 한 사람은 그 스님의 옆에서 공양주보살 노릇을 하는 박헌영 남로당 당수의 살붙이들. 역시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도 흥왕사 시절의 원경 스님만 떠올리면 어쩔 수 없이 눈시울이 젖어온다. 벌거벗은 나목이듯 뿌리를 밑바닥에 깊이 내리고 숫제 주검처럼 살아온 모자에게는 사람살이가 사시사철 엄동설한이 아닌 때가 없었으리라. 소풍농월의 여주에 어찌 드맑게 고답한 맛이 뒤따르지 않으랴. 신륵사 입구에서 원주로 가는 도로로 5km쯤 달려 강천면 이호나루를 지나면 바로 목아불교박물관이라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나온다. 그리고 그 박물관의 한 쪽에 있는 듯 없는 듯 수줍게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걸구쟁이네’(031-885-9875)가 있다. 그러나 걸구쟁이네에 가기에 앞서 반드시 박물관에 들러 먼저 눈을 맑게 할 일이다. ●오신채·육류·해물 없지만 진수성찬 목아불교박물관의 목아(木芽)는 박찬수 관장의 호인데, 목조각 부문의 무형문화재 제108호인 그이가 필생으로 빚어내거나 수집한 6000여 불교 관련 작품들을 2600여평의 드넓은 터에 전시해 놓은 곳이 목아불교박물관이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시작되는 야외조각공원에는 연못이며 수목들 주변에 돌이며 청동 같은 재료로 정교하게 빚어낸 미륵삼존대불, 백의관음상, 비로자나불,3층석탑 등 4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륵삼존대불이다. 높이가 15m에 이르는 미륵삼존대불은 제작기법이 종전의 여느 부처상과는 달리 몸체 자체의 선을 반추상 기법으로 과감하게 처리하여 현대적인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이밖에도 인도의 석굴사원을 모방했다는 지상 3층, 지하 1층의 붉은 벽돌건물인 전시관은 외양부터 아름답지만, 안에 있는 여러 전시품을 둘러보다 보면, 박물관장의 예술적 성취뿐만 아니라 깊은 종교적 심성 또한 무슨 향기처럼 저절로 보는 이의 가슴에 드맑게 스며온다. 걸구쟁이네는 주인인 안은자씨가 태어나서 자란 ‘걸구쟁이’란 동네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바로 인근에 있는 강촌면 걸구쟁이에서 나고 자라 마흔 나이에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주인의 순진한 인상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원래 사찰음식은 오신채라 불리는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를 멀리 하고, 육류며 해류 따위 고기를 일체 쓰지 않은 고답한 음식이다. 오신채며 고기 대신에 스님들의 수행 중에 부족한 기름기는 깨며 콩, 부각 등으로 보충하고, 계절마다 산야에서 나오는 냉이나물, 취나물, 유채나물, 곤드레, 씀바귀, 소루쟁이, 고사리, 도라지, 머위, 근대, 곰취 등 각종 싱그러운 나물들을 주로 한다. 오이며 고추, 무, 가죽나물, 깻잎, 콩잎, 더덕, 산초 같은 여러 장아찌류에 버섯구이, 호박꼬지, 박꼬지, 산초두부, 장떡, 도토리묵무침에 된장국이며 청국장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한상 떡 벌어진 진수성찬이다. 걸구쟁이네는 사찰정식(1만5000원) 이외에도 도토리 요리도 전문으로 해서, 도토리수제비(6000원), 도토리묵밥(5000원), 도토리총떡(5000원), 도토리묵(1만원)이 있고, 각각 8000원짜리인 곤드레돌솥밥, 취나물돌솥밥, 산나물돌솥밥에, 모듬버섯전이며 장떡도 있다. 어느 것이나 안주 삼아 곡차라고 부르는 동동주 몇 사발까지 거나하게 마실 수가 있다. ●12가지 한약재 사용한 별미 돼지고기 보쌈 만일 여러 이유로 목아불교박물관이며 사찰음식이 저어된다면, 역시 신륵사에서 원주로 가는 도로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도중에 북내면으로 접어들 일이다. 거기에 넓은 벌을 앞마당 삼아 무슨 사대부 집안처럼 고풍스러운 전통한옥의 형태의 ‘예닮골(031-883-5979)’이 있다.‘예닮골’이란 그대로 옛날을 닮은 마을이란 뜻인데, 얼핏 둘러보아도 뜰 안의 대청마루며 물레방아에서 가옥 뒤편의 장독대며 심지어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든 주인 되는 이순옥씨의 섬세한 손길이며 마음씨가 쉽게 묻어난다. 예닮골의 맛은 무엇보다도 예닮정식(1만 2000원)이 우선이다. 무려 12가지 한약재를 사용하여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없앤 돼지보쌈에다가 묵은 김치에 시래기를 섞고, 두부며 당면, 고기를 사용하여 커다랗게 빚은 왕만두에, 뚝배기 위로 샛노란 연꽃처럼 예쁘게 부풀어 오른 계란찜이며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고등어조림, 동치미, 망초대, 시래기무침, 표고버섯볶음, 도토리묵, 잡채, 짜배기김치, 멸치볶음, 고추장아찌, 무장아찌, 멸치조림 등 25가지에 이르는 반찬이 커다란 상이 좁아라고 가득 펼쳐진다. 게다가 이천쌀에 못잖은 여주쌀의 기름진 쌀밥이 나오고, 끝머리에는 누룽지까지 기다리고 있다. 아니, 식사를 끝내기 전에 주인이 자랑하는 예닮주를 반드시 맛볼 일이다. 전통적인 비법에 따라 빚었다는 예닮주의 누룩냄새가 은은하게 남아있는 향이며 입에 살갑게 감쳐드는 감칠맛은 얼마든지 자랑해도 좋았다. ■ 전통차 손수 끓여보세요 여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뭔가 미진하다면 마지막으로 신륵사 앞에 있는 세계도자기엑스포의 토야도예공방에 들러보자. 내가 즐겨 찾던 80,90년대와는 달리 신륵사 앞 넓은 강변이며 들판은 어느 새 관광지가 되어 강에는 황포돛배가 떠있고, 강변에는 보트장이며, 퍼팅장, 야영장 같은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고, 산뜻한 외양의 식당이며 숙박시설들이 또한 뒤따르고 있어, 옛날의 황량한 강변이며 들판만 기억하고 있는 나의 눈을 차라리 설게 만든다. 그런 신륵사 일대에서도 먼저 돋보이는 것은 단연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 건물들이다. 생활도자전시관을 비롯하여 토야도예공방 건물이 드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시원시원하게 들어서 있어서 보는 이의 발길을 저절로 이끈다. 토야도예공방은 이를테면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찾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다. 직접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는 ‘흙체험’에서부터 도예작가가 될 수 있는 ‘도예교실’, 아이들을 위시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흙놀이’, 전통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토야다실’까지 모두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에서 ‘토야다실’(031-884-8552)은 전통차를 다룰 줄 모르는 이에게도 본인이 손수 차를 즐기게끔 찻물을 끓이는 법부터 차를 마시고 난 후 설거지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고른 도자기 찻잔으로 차를 담아 입안에 오래 맴도는 드맑은 차향을 얼마든지 즐긴 끝에, 나중에는 도자기 찻잔도 집으로 가져갈 수가 있다. 차향을 즐기고 도자기 찻잔을 챙기는 값이 불과 커피 한 잔 값인 5000원이다. 토야도예공방의 휴무인 월요일만 제외하면 언제든지 토야다실을 이용할 수 있다.
  • [‘박정희 저격사건’ 문서 공개] 292캐럿 다이아 목걸이는…

    ‘초대형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어디로 갔을까. 20일 공개된 ‘문세광 사건’ 관련 문서에는 두 가지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육영수 여사 빈소에 접수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과 함께 문세광이 국내에서 보여준 ‘통 큰’ 씀씀이다. 1974년 8월15일 국립극장 광복절 행사에서 육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을 맞고 운명하자 정부는 국민장으로 치르며 당시 외무부를 통해 재외공관에도 일제히 빈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홍콩 등 각국 영사관에 빈소가 마련됐다. 그런데 8월27일 주홍콩 총영사는 ‘재홍콩 교포인 우영순 여인’으로부터 ‘가로 3㎝, 세로 4㎝’ 크기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1개가 조의용으로 접수됐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시중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는 292캐럿 정도의 엄청난 크기로서 현 시가로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와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대통령 비서실로 발송하면서 ‘감사 서한과 함께 반환 조치하시기 바랍니다.’고 요청했다. 이를 대통령 비서실장은 다시 ‘물품을 반환코자 하오니 당해 지역 주재 영사로 하여금 본인에게 반환토록 하고 그 결과를 회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그 뒤 ‘주홍콩 총영사는 동 물품을 수령했으며 우영순이 현재 서울에 체류 중이므로 홍콩에 귀환하면 전달 조치 예정임을 보고하여 왔으므로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문제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이렇게 ‘홍콩→서울→홍콩→우 여인(?)’을 거쳤다. 제일감정원의 한 보석감정사에 따르면 “이 정도 다이아몬드라면 박물관에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실존 자체를 의심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이 목걸이를 우영순에게 최종 전달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그 여부와 이후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문세광이 그 해 8월6일 대한항공편으로 일본에서 입국, 조선호텔에서 투숙하며 15일까지 체류하는 열흘 동안 보여준 막대한 씀씀이는 소설 속의 한 대목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문세광은 당시 광복절 행사장으로 들어갈 때 이용했던 대형 포드 차량 운전기사인 황모씨에게 당시 돈으로 1만원을 팁으로 주는 등 서울 유흥가와 청평을 돌며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 행사를 하며 돈을 물 쓰듯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암 1000만·백혈병 2000만원으로

    앞으로 17세까지의 빈곤층 아동ㆍ청소년이 암에 걸릴 경우 백혈병은 최대 2000만원까지, 나머지 암은 1000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해 준다. 지원 대상은 4인가족 기준으로 월소득 341만원, 재산 1억 9000만원 미만 가구로 식대와 상급병실료·특진료 등도 포함된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저소득층 암환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아동 암환자 지원대상이 15세에서 17세로 확대되고 지원금도 백혈병의 경우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지금까지는 아동 암에 대해서는 백혈병만 의료비가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암에 대해 1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아동 암에 대한 의료비 지원대상은 4인가족 기준 월소득 341만원, 재산 1억 9000만원 미만 가구다. 또 저소득층 암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검진사업 대상자를 지난해 120만명에서 올해 220만명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발견된 암환자에는 최대 3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폐암환자의 경우 의료급여수급자나 전체 건강보험가입자 중 저소득층 50%에 대해 전원 치료비 1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소득이 낮을수록 암에 잘 걸리고, 암에 걸린 후에도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01년도 암 환자의 소득별 분석’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층이 상위 20%층보다 암 발생률에서 남성은 1.65배, 여성은 1.4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연령별 맞춤 재테크] ② 40대 중년부부

    [연령별 맞춤 재테크] ② 40대 중년부부

    40대는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30대까지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40대 가장이 재테크에 실패하면 자신의 노후뿐만 아니라 부인과 자녀마저 생활이 고달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정성만 찾다가는 때를 놓친다.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공격적인 투자도 괜찮다. ●본격적인 재테크를 할 때 결혼한 지 17년 된 김상훈(46)씨는 부인(44)과 외동딸(16)을 둔 중견기업의 간부 사원이다. 부인과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김씨 부부의 월 소득은 750만원. 돈 씀씀이에 구애받지 않다 보니 보험만 3개 가입했을 뿐 다른 금융상품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회사에서 구조조정 얘기가 나돌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 중학교 3학년인 딸의 대학교육 문제도 마음에 걸렸다. 김씨 부부는 그동안 아파트 24평형을 한 채 장만했고, 은행예금 2000만원 정도가 있다. 위기감을 느낀 김씨는 담배도 끊고 본격적인 재테크에 나섰다. ●우선 명심할 점 40대 중년부부는 20∼30대 새내기 부부와 달리 구체적으로 노후 대비를 하면서 자녀의 대학교육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파트를 좀더 넓은 평형으로 옮기는 데 드는 자금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이같은 특징을 명심한 뒤 우선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대출금을 빠른 시일 안에 모두 갚는 게 중요하다. 현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는 연 8∼9%. 담보대출도 여러가지 비용을 감안하면 6%에 이른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3%에 불과한 상황에서 여유자금을 운영해 10%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대출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대출을 모두 갚은 뒤 남은 돈이나 지금부터 버는 돈을 쪼개 조금씩 돈을 모아야 한다. 김씨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고 대출금도 다 갚았으니 1차 조건은 충족된 셈이다. 월소득에서 생활비 등을 제외한 여유자금 542만원을 어떻게 운용할지가 관건이다. ●자녀 교육비에 철저 대비 대학생활 1년 비용을 1000만원으로 가정하면 김씨 딸이 3년후 대학에 입학할 때 필요한 비용은 4565만원. 학비상승률 5%, 세후투자 수익률 연 6%, 대학재학중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액수다. 따라서 김씨는 매월 112만원씩 모아야 하는데, 소득에서 이만큼의 액수를 떼어내 3년짜리 적립식펀드를 활용하는 게 좋다. 적립식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다. 투자수익률이 비교적 좋은 게 주식형이라면 채권형은 안정성이 강하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0년 8월부터 2003년 7월까지의 주가지수를 토대로 3년간 가상으로 적립식 펀드를 운용한 결과, 수익률은 연 9.03%에 달했다. 주가지수는 투자시점보다 투자를 마쳤을 때 오히려 떨어졌는데, 정기적금 금리의 두배가 넘는 수익이 발생했다. ●노후자금 마련, 늦지 않았다 김씨가 60세에 은퇴한 뒤 월 200만원씩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 국민연금, 퇴직금은 염두에 두지 말자. 물가상승률을 4%로 했을 때 60세가 되는 해에 필요한 돈은 6억 4323억원.13년 동안 매년 4%씩 적립금을 늘린다면 첫해 적립금은 2191만원(월 177만원)이 된다. 노후준비자금은 장기간 마련하는 점을 감안해 연금저축(펀드),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효과를 철저하게 추구하되, 확정금리를 피해야 한다.10년 가입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변액연금보험을 통해 투자와 보장을 함께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파트 넓히기는 후순위 김씨 부부가 현재 24형 아파트를 30∼40평짜리 중형아파트로 옮기려 한다면 5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한 3년짜리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월 13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중형 아파트 구입 시점에 예·적금을 모두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조건이다. 그래도 부족하면 모기지론을 통해 장기대출을 받으면 된다. 김씨 부부보다 수입이 적거나 조건이 다른 경우엔 아파트확충 자금마련 계획을 수정한다. 전문가들은 또 기왕에 가입한 종신보험은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해지할 때 손해가 많고,40대는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도움말 미래에셋증권 김대한 서울 삼성역지점장, 신한은행 신상언 재테크팀장)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겨울나라 가볼까…화천 산천어축제

    겨울나라 가볼까…화천 산천어축제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다. 그만의 멋과 재미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얼음이 두껍게 얼수록 겨울의 즐거움은 더욱 살아난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얼음 낚시와 나뭇가지마다 피어 있는 눈꽃송이를 보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겨울 축제는 이달 주말이 최절정에 이른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와 경기도 포천의 도리돌 동장군 축제를 비롯해 이번 주말 태백산 눈꽃축제가 시작된다. 이어 인제 빙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산천어 축제에서는 얼음낚시와 얼음썰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1급수에서만 사는 ‘웰빙’ 어종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천어 축제의 현장 속으로 떠나 보자. ●추위를 날리는 짜릿한 손맛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테마로 강원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장 일대에서는 즐거운 탄성이 곳곳에서 메아리쳤다. 두툼한 점퍼와 따뜻한 목도리로 중무장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한뼘 남짓한 얼음 구멍위로 올라오는 산천어를 보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엄마! 잡았어요.” 강원도 원주에서 부모와 함께 놀러온 박길연(10·강원 원주 학성초등교 3년)군은 얼음낚시용 견지대에 걸린 팔뚝만한 산천어를 자랑스럽게 들어보였다. 아빠 박효태(47)씨와 엄마 유영희(47)씨도 처음 보는 산천어를 이리저리 만지며 눈을 떼지 못했다. 유씨는 “고기 잡는 재미에 추운 줄도 모르겠다.”면서 “어린 시절 얼음판에서 뛰어놀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활짝 웃었다. 얼음 구멍을 통해 수심 2m 깊이 물밑 속의 산천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근 얼음 썰매장은 동심이 가득하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썰매를 지치는 등 즐거움이 가득했다. 지푸라기로 엮은 2인용 썰매에 다섯살배기 딸아이를 앞에 앉히고 타던 박지연(33·인천 서구)씨는 “아이도 즐거워하지만 썰매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처음 알았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그만”이라며 즐거워했다. 안가혜(13·춘천 남부초등교 6년)양은 “얼음썰매가 너무 재미있어 아빠 친구분들을 따라 또다시 왔다.”면서 “각종 이색 썰매를 모두 타다 보면 하루가 너무 짧다.”며 웃었다. 또 다른 즐거움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 오후 3시 행사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영하의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참가자 10여명이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속에 풀어놓은 산천어를 잡는 재미에 추위를 잊은 지 오래다. 잠시 후 양손에 산천어를 번쩍 치켜올린 한 참가자는 “산천어를 손으로 잡는 짜릿한 손 맛에 물이 차가운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시인 이외수의 곡에 그룹사운드 ‘이남희와 철가방’이 부른 ‘산천어 송’이 울려퍼져 더욱 흥을 돋운다. ●즉석에서 구워 먹는 산천어 별미 잡은 산천어를 주변 식당에 가져가면 즉석에서 회를 쳐주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 산천어는 1급수 이상에만 사는 청정 어종. 연어과로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온 것은 송어, 강에서 성숙한 것은 산천어라고 한다. 서울에서 온 김상태(31)씨는 “여자 친구와 아침 일찍 낚시를 시작해 반나절 만에 3마리를 낚았다.”면서 “즉석에서 구워 먹는 산천어는 말 그대로 겨울철 최고 별미”라며 치켜세운다. 산천어를 못 잡더라도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물빛누리 식당에서는 산천어로 만든 햄버거와 탕수육, 만둣국을 비롯해 회와 훈제, 구이 등 저렴한 가격의 산천어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회는 1㎏에 2만 5000원이며 훈제와 통구이는 1만 2000원, 탕수육은 1만 5000원이다. 주의할 점은 식사는 반드시 제2얼음 낚시터에서 출렁다리까지 행사장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어느 행사장에나 있기 마련인 외지의 장사꾼들이 많아 간혹 바가지를 쓰는 일도 발생한다. ●저렴한 가격, 바가지 없는 축제 산천어 축제는 평일에는 무료로 진행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평일(월∼목요일)에는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썰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이 몰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얼음낚시 대회가 열려 성인 1만원, 여성·중/고생, 장애인 등은 8000원의 입장료를 내지만 꼬리표가 붙은 산천어를 잡으면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국민카드를 이용하면 10%가 추가 할인된다. 초등학생은 행사기간 내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초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로 간편하고 값싼 도구를 이용하여 산천어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견지대는 2000∼3000원 정도로 미끼를 포함해 4인 가족이 1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다. 산천어는 마리당 5000원을 호가하는 고급 어종으로 행사기간 중 30∼40t,20만여마리를 방류해 초보자도 1∼2마리는 잡을 수 있다. 낚시 외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눈으로 만든 얼곰이성과 얼음나라 도깨비굴, 얼음나라 열차를 비롯해 즉석 댄스와 노래자랑, 얼음축구, 콩닥콩닥 봅슬레이, 빙판줄다리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화천군 숙박시설의 총 객실 수는 2500여개에 불과해 평일에는 2만 5000∼3만 5000원선이지만 주말에는 5만원 이상 줘야 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산천어는 눈이 큰 물고기로 연초에 산천어를 잡으면 집에 도둑을 막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면서 “무엇보다 가족들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200∼3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원회 1688-3005나 www.icefestival.co.kr. ■ 화천, 여기도 가보세요 화천은 물의 도시다. 평화의 댐에서 시작해 파로호와 화천댐, 북한강(화천강)으로 이어지는 강변 경관이 아름답다. 평화의 댐은 북한의 임남댐 문제로 현재 2단계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화천읍에서 이 곳까지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서는 눈꽃을 볼 수있다. 평화의 댐 인근의 비목공원은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국민가곡 ‘비목’의 발상지다. 비목은 1960년 중반 평화의 댐 북방 백암산 계곡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하던 한명희(전 서울시립대 교수)씨의 시에 장일남씨가 곡을 붙여 70년대 중반부터 널리 애창돼 오고 있다. 화천을 대표하는 호수는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 아침 일찍 호수가 잘 보이는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그윽한 물빛과 수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화천강 중간의 붕어섬 휴양지는 해마다 6월이면 비목문화제가 열리는 명소로 호수의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산책하기에 좋다. 이 밖에 한국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용화산과 비경 광덕산, 북한땅을 1.5㎞ 앞에서 볼 수 있는 최전방 전망대인 칠성전망대가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 국도를 따라 춘천이나 춘천댐 방향으로 가다 5번 국도나 407번 지방도로로 진입해 화천읍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행사장을 만날 수 있다. 춘천∼화천 도로 곳곳에 행사장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에서 화천행 버스를 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 전국 얼음축제 스리스리 冬冬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색을 이용해 혹한과 결빙을 즐기는 다양한 겨울 축제를 마련, 추위에 움츠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입구에서 열린다.4000평 규모의 논에 만들어진 행사장에서는 눈썰매와 전통썰매 등 즐길거리와 함께 15m에 이르는 동장군 얼음기둥과 고드름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일동온천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1월29일까지. www.dongjangkun.co.kr,(031)535-9942.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과 황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태백산 눈축제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볼거리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겨울 눈축제. 올해에도 특별 눈조각, 눈조각 경연대회 등 다양한 눈조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별 눈조각 ‘상상속의 동물과의 만남’에서는 스핑크스와 유니콘, 공룡 등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전국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에는 16개팀 80여명이 참가해 각축을 벌이게 된다.1월22∼30일. snow.taebaek.go.kr,(033)550-2081. 설악산과 방태산 내린천이 합류하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신남선착장에서 열린다.300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소양호 얼음판에서 빙어낚시를 즐기고, 먹으며 다양한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다. 빙어낚시대외화 빙상볼링, 얼음축구대회, 스노자전거대회 등이 열린다. 눈썰매장과 눈조각 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1월27∼30일. www.injefestival.net,(033)460-2086.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조성된 축제장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서양의 유명 건축물을 옮겨 놓은 눈조각전, 얼음성 등 얼음조각전, 눈꽃백일장, 설상 풋살대회, 스노카레이싱 등이 펼쳐진다.30일 오후 2시에는 찬바람 속에 상의를 벗고 달리는 국제알몸마라톤대회가 열린다.1월27∼30일. www.snowfestival.net,(033)335-8880. 화천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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