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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폐기 지폐 10억 3000만장… 제조비용 670억원

    지난해 닳거나 훼손돼 폐기된 지폐는 10억 3000만장에 이른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88회 왕복할 수 있으며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12배 높이와 같다. 무게는 1172t으로 5t 트럭 234대분. 지폐 제조 비용으로 치면 670억원. 금액으로는 5조 9764억원이다. 폐기된 지폐 가운데 1만원권은 4억 9118만장으로 47.9%이고 금액으로는 82.2%. 지난해말 화폐 발행 잔액은 27조 8431억원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 [책꽂이]

    ●레닌그라드의 성모 마리아(데브라 딘 지음, 송정은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페트로 파블로프스키 요새가 바라다 보이는 네바강변에 줄지어 선 웅장한 에르미타주 미술관.1941년 나치의 침공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독일군이 진격하자 미술관 직원들은 그림과 조각 등을 나무상자에 포장해 우랄 지방으로 보냈다. 잇단 포격 속에서도 미술관 직원들은 900일 동안 미술관에서 생활하며 문화재를 지켰다. 배가 고파 액자를 붙이는 풀인 아마인유를 끓여 젤리를 만들어 먹으면서도 그들은 미술관을 떠나지 않았다.2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40여명이 이곳에서 굶어 죽었다. 나치 치하 900일 동안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지킨 한 여성의 삶을 다룬 소설.1만원.●앙구스(오를란두 파에스 필료 지음, 송필환 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신의 사명을 받은 스코틀랜드 앙구스 맥라클란 가문의 전사들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역사판타지.9세기 바이킹의 유럽 진출,11세기부터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십자군 전쟁 등이 배경이다. 앙구스 가문의 시조 앙구스 1세의 탄생과 활약을 그린 1권 ‘위대한 신화의 출현’. 가문의 성검을 들고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앙구스 후손들의 영웅담을 그린 2권 ‘타오르는 붉은 십자가’가 번역돼 나왔다.2009년까지 7권으로 완간될 예정. 각권 1만원.●북비(하용준 지음, 글누림 펴냄) 조선시대 사도세자를 호위하던 무관 이석문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역사소설.‘북비’(北扉)는 북쪽으로 난 여닫이 외문짝이라는 뜻. 경북 성주 한개마을에서 태어난 이석문의 생가는 ‘북비고택’으로 불린다. 영조의 정치적 비호 아래 있는 노론세력과 사도세자를 감싸고 있는 소론세력 등이 등장한다. 조선 전통의 심신수련법, 시골장터와 주막풍경, 말(馬)부리는 법, 군관들의 녹봉 수령과정, 궁녀 선발과정 등 시대상이 잘 반영돼 있다.15권 중 이번에 세권이 나왔다. 각권 9800원.●올리버 트위스트(찰스 디킨즈 지음, 윤혜준 옮김, 창비 펴냄)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장편소설. 영국 포츠머스에서 태어나 의회 출입기자를 거쳐 작가로 입문한 작가는 ‘피크윅 문서’ ‘니콜러스 니클비’ ‘막내 도릿’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인공 올리버는 고아원을 탈출해 무작정 런던으로 향한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어둡고 차가운 뒷골목. 소매치기 무리에 흘러들어간 올리버는 도둑으로 몰리지만 누명을 벗고, 우연히 알게 된 신사의 호의로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나 다시 소매치기 일당에게 납치를 당한다. 올리버의 모험과 역경, 뒷골목의 음모와 배신 이야기. 전2권 각권 8000원.●어느 멋진 순간(피터 메일 지음, 노지양 옮김, 꽃삽 펴냄) 와인을 소재로 한 본격 문학작품. 최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부티크 와인’ 시음회, 고전적 와인 양조법인 피자주 방식,9·10월 포도를 수확해 담근 방당주, 보르도산 적포도주 클라레, 와인저장고 캬브 등 흥미진진한 프랑스 와인의 세계가 펼쳐진다.1만원.
  • 새 1만원·1000원권 22일 발행

    새 1만원·1000원권 22일 발행

    작아지고 화사해진 새 돈 1만원권과 1000원권이 오는 22일 선보인다. 지난해 1월 나온 새 5000원권까지 포함하면 1983년 이후 24년만에 지폐가 다 바뀌게 된다. 새 돈은 앞면의 인물초상인 세종대왕(1만원권)과 퇴계 이황(1000원권)을 제외하고 크기·배경도안·색깔·위폐방지책 등 전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크기는 1만원권이 가로 15㎜ 세로 8㎜,1000원권이 가로 13㎜ 세로 8㎜ 줄었다. 그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출금기(CD) 교체비율이 75%에 머물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권 발행을 앞두고 새 돈에 대한 궁금증 10가지를 풀어본다. (1) 인물초상화 신·구폐가 똑같나? 초상화를 자세히 보면 확실히 다르다. 새 1000원권의 이황은 광대뼈를 대폭 깎아내고 눈꼬리도 살짝 내리는 등 상당한 ‘성형수술’을 거쳐 ‘꼬장꼬장한 유학자’에서 순한 할아버지 스타일로 바뀌었다.1만원권의 세종대왕도 턱수염을 좀 넓히고 눈꼬리를 짧게 줄였다. 둘 다 시선은 정면응시로 처리해 기존의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위압적인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행은 “원래 초상화를 기초로 작가가 새로 조각했기 때문에 조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2) 새 돈의 위조방지책은 몇가지? 22가지다. 몇가지 소개하면 우선 1만원권 초상화의 왼쪽에 있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홀로그램이다. 둘째, 왼쪽 옷자락 옆의 긴 무늬 안에 ‘WON’자가 숨어 있다. 셋째, 액면가 숫자는 빛에 따라 변한다. 넷째,1만원에는 완전히 숨은 은선이,1000원은 부분적으로 숨은 은선이 있다. 다섯째, 그림 없는 왼쪽을 빛에 비추면 숨어 있는 초상화와 액면가 숫자가 세로로 나타난다. (3) 새 돈으로 숨은 그림찾기를? 10배율 이상의 돋보기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다.1만원권의 세종대왕 흰색 옷깃에 한글창제 당시의 28자모가 미세문자로 조각돼 있다. 지폐의 앞뒷면에 ‘BANK OF KOREA’ 또는 액면가 숫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미세문자는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하다. (4) 지폐는 종이로 만들었나? 중세의 지폐는 글자 그대로 종이로 만들었다. 근·현대에 와 면화가 섞이기 시작했다. 한은 화폐박물관에 따르면 1983년부터는 ‘순면 100%’를 원료로 사용했다. 따라서 엄밀하게 지폐는 ‘면폐’로 바꿔 불러야 한다. (5) 신권의 두 가지 과학 기구는 국보 몇호? 1만원권 뒷면에는 천체관측기구 ‘혼천의’가 들어간다. 국보 230호다. 뒷면 바탕은 고구려 때부터 전해온 천문도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때 제작된 별자리 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다. 국보 228호. 구권 1만원권에는 국보 229호인 물시계(자격루)가 들어 있었다. 국보 중에 과학과 관련된 것은 단 3개인데,3개 모두 화폐에 사용됐거나 사용된 것이다. (6) 시중 화제인 ‘10원,100원 동전 모으기’ 돈이 될까? 결론부터, 안 된다. 수집상에게 가치있는 동전은 ‘미사’라고 전혀 사용하지 않은 동전을 말한다. 지문도 없고, 산화조차 일어나지 않도록 보관한 것이어야 한다. 최근 한은 발권국에 하루에 100통씩 전화가 오기도 한다.“해당 동전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주고 사겠느냐.”는 질문이다. 한은은 “10원짜리 동전은 10원에 바꿔준다.”고 답한다. (7)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새 돈의 번호는? 101번부터다.1∼100번은 곧장 한은 화폐박물관에 전시된다.101∼10000번까지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경매를 하기 때문이다. 다만 10001번부터는 22일 오전 9시30분에 한은 본점 창구에서 액면가로 교환된다. 신권 발행일에는 사람들이 신권을 교환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첫날 교환하는 장수는 1인당 액면가에 따라 각각 100장씩으로 제한된다.16개 지역본부도 신권을 교환한다. (8) 새 돈이 나오면 옛날 지폐를 모아야 할까? 동전은 발행연도 때문에 ‘미사’가 가치가 있다. 지폐는 발행연도가 없기 때문에 발행번호를 중심으로 수집한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앞번호를 선호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특별한 발행번호가 각광받는다. 자신의 생년월일이라든지,‘1234321’나 ‘888888’ 등과 같은 특이한 넘버들의 구성을 말한다. (9) 한은 총재나 조폐공사 사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지폐 번호를 고를 수 있나? 고를 수 없다. 만약 고른다면 ‘특권’을 행사한 대가로 옷벗고 사표써야 하기 때문이다. (10) 지폐에 들어 있는 그림 두 점은 누구 작품? 1만원권의 앞면 배경은 ‘일월오봉도’로 조선시대 임금의 상징물이다. 글자 그대로 해와 달,5개의 봉우리가 그려졌는데, 화가미상이다.1000원권의 뒷면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다.1000원의 앞면 기와집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내 ‘명륜당’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경기 화성 양석레저 하우스낚시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경기 화성 양석레저 하우스낚시

    겨울을 잊은 포근한 날씨가 얼음낚시 마니아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안전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얼음낚시가 중부권 저수지들의 결빙이 늦어져 경기북부와 철원권 노지낚시터 일부를 제외하면 불확실한 상태에 있는 것. 요즘처럼 물낚시도 어렵고 얼음낚시도 어정쩡한 시기에 확실한 손맛을 보장한 곳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하길리에 위치한 양석레저낚시터. 연밭으로 꾸며진 노지낚시터로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지난해 하우스 낚시터를 새로 개장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우스 안은 인공조경과 몇 개의 탁자가 카페분위기를 연출하고, 최신형 대형난로는 낚시하기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이었다. 그리 밝지 않은 조명아래 수십명의 낚시인들이 파란 케미컬 라이트로 어두운 수면을 수놓고, 챔질 때마다 날아다니는 찌불은 반딧불이를 연상케 해 아름다운 야경사진을 보는 듯하다. 450평 부지에 100여석 규모로 수심은 2m 남짓. 낚싯대 길이도 2.6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어종은 수입붕어와 잉어.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풍부한 지하수와 맑고 깨끗한 자연수를 6대4로 섞어 물갈이를 한다. 수온은 14∼16℃를 유지한다. 붕어와 잉어의 활성도가 높아져 누구나 쉽게 손맛과 찌맛을 볼 수 있다. 주중엔 손맛터로, 주말엔 잡이터로 운영하고 있다. 주중 오후 6∼11시는 직장인들을 위한 시간으로, 입어료를 반액으로 하고 있다. 수원 낚시인 강효석(51)씨의 2.5칸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보인다. 내림낚시로 손맛을 보던 강씨는 “거리도 가깝고, 깨끗함과 충분한 손맛이 좋아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하루 40∼50수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찌맞춤에 밑밥은 어분류를 사용하고 있다. 미끼는 섬유질 떡밥. 바닥낚시 경우 떡밥미끼도 좋지만, 시원한 입질을 보려면 지렁이나 구더기가 좋다. 부대시설로는 넓은 주차장과 신축한 식당, 낚시인만이 쉴 수 있는 휴게실, 그리고 실내 매점 등이 있어 불편함이 없다. 개장시간은 주중엔 오전 8시∼오후 11시, 주말엔 오전 8시∼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입어료는 주중(손맛) 2만원, 주말(잡이) 3만원. 주중 오후 6∼11시는 1만원을 받고 있다. 문의 (031)353-8514,(019)445-0247. 글 화성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studozoom@naver.com)
  • 부자구청 너무하네?

    “부자 구청이 너무하네.” “부자 동네에 공짜가 어딨어요.” 서울 강남구가 매년 무료로 열던 신년음악회를 유료화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신년음악회를 유료화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구는 오는 26일 오후 8시에서 9시 30분까지 열리는 신년음악회 티켓을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학생석은 5000원에 판다. 맹정주 구청장도 티켓을 구입했다. 강남구가 신년음악회를 유료로 바꾼 것은 문화에도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최근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에 대한 자부심도 배어 있다. 강남 주민들의 경제적 수준이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준 등을 감안하면 유료화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년음악회 반응을 본 후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정례 음악회 등도 유료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대신 전체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목요상설무대와 주한미군이나 학교, 시설 등을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로 진행한다. 유료화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하지만 특정 문화 향유 계층을 위해 한번에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음악회를 무료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년음악회 티켓 1800여장이 모두 매진됐다. 강남구는 티켓 판매수입(1900만원가량)은 장애인 음악가의 공연 지원이나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확대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남구 신년음악회에는 바이올린 연주자 정원순씨가 ‘사라사데’ 등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윤이나씨가 ‘순진한 처녀라면’ 등을 부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3월부터 급성흉통센터를 운영한 결과, 환자에 대한 초기대응 및 진단, 처치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해 4∼9월 급성흉통환자 823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응급 심혈관 중재술을 받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환자 1인당 평균 126분과 112분이 걸렸던 것이 조사 기간에는 평균 107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치인 100분에 못 미치는 수치지만, 심장질환 분야에서 20여분을 단축시킨 것은 의미있는 결과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초이스피부과(www.skinchois.co.kr)가 15일 국내 4호 분원인 ‘초이스·이 피부과’를 개원했다. 하계, 신사, 평촌에 이어 네번째다. 초이스피부과의 수원 진출은 수원 지역의 대표 피부과로 자리잡아온 기존 ‘이주봉 피부과’와 통합한 것이다. 수원 시청 맞은편 ‘캐슬타워’ 2층에 자리한 ‘초이스·이 피부과’는 200여평의 공간에 레이저 클리닉, 백반증 클리닉 등 9개의 피부과 클리닉 및 모발이식 센터, 에스테틱 등을 갖췄으며,‘프락셀 제나’,‘울트라 엑시머레이저’,‘플라스마’ 등 최신 레이저를 구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3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임상시험 허가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최근 미국 임상허가를 획득한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뉴로테크 등의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 자사의 성공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협회 홈페이지(http:///www.kobioven.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회원사 1만원, 비회원사 2만원. 문의(02)554-4772.
  •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1월의 강원도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관련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 뽑힌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작년에 각각 120여만명,75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두 행사 모두 얼음구멍을 통해 강물 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와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다. 태백과 평창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각각 14,15회를 맞는 관록의 눈축제.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층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듯하다. 춥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천하장사인들 밖으로 나가자는 꼬마들의 성화를 고스란히 받아낼 수 있을까. 독특한 겨울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로 미끄러지듯 달려가자.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사위가 장모보다 고기를 못잡아?”장모 오덕순(65·경기 이천)씨의 힐난에 뒤통수만 매만지던 사위 김낙선(43)씨는 “녀석들이 어찌나 미끌거리며 잘 빠져 나가는지,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라며 머쓱한 표정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산천어 축제(www.ice.narafestival.com·1월6일~28일) 중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현장.“아빠, 파이팅!”,“우리 아들 힘내∼”여기저기서 격려와 환호성이 교차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 축제.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화천 산천어는 복(福)돼지’란 주제로 ‘체험돼지’,‘추억돼지’,‘재미돼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화천천 2㎞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그야말로 ‘겨울 해방구’.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선수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눈썰매 등 놀이시설 이용료 대부분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축제의 자랑이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는 물론, 화천시내 어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신나는 산천어 잡기 40㎝가 넘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낚싯줄에 끌려 나온다. 짜르르한 손맛에 과년한 처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체면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터뜨린다. 간혹 산천어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운 송어라도 끌어올렸을 때는 건장한 떠꺼머리 총각도 어찌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계곡의 여왕’산천어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산천어를 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했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 등으로 쓰였다. 북한에서는 국방위원장의 보양식이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타이완에서는 보물 물고기란 뜻의 국보어(國寶魚)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 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태형(12)군은 “갑자기 낚싯대가 후두둑 하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2시간만에 두마리를 잡았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행사장에서 화천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충교(45)씨는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견짓대를 한바퀴 돌리면 손뼘 하나 정도 뜨죠.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고패질을 해주는 겁니다. 루어가 낙하할 때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목에 스냅을 줘서 끌어올린 다음, 슬며시 내리면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내려가죠.” 시간상으로는 아침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최측에서 산천어를 방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을 공략하면 많이 낚을 수 있다. # 루어낚시로 잡을까, 맨손으로 잡을까 유연한 자세로 플라이 낚싯대를 휘두르는 최철우(32·강원 철원)씨. 낚싯대 가이드 톱마다 살얼음이 맺혀 있다. 꿰미를 보니 단 한마리의 산천어도 못 잡은 모양. 그래도 표정만은 여유롭다.“제가 어복이 없나 봐요. 깨끗한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 쐬고 가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요.”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한 다음, 끌어올리기 때문에 산천어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이라도 부리면 ‘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다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 수조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탈의실과 탈수기 등도 준비돼 있다. 세 행사 모두 고등학생 이상 만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중학생이하는 사실상 무료인 셈.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놀이기구 즐기기 얼음낚시를 하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얼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얼음광장에서 썰매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지치며 놀 수도 있고, 얼곰이 썰매열차를 타고 얼곰이성과 눈조각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썰매 봅슬레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어린이 썰매면허시험장에서는 ‘구절양장’꼬불꼬불한 눈길을 통과하는 어린이에게 ‘썰매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눈썰매는 만원을 받는데, 반납할 때 현금 5000원과 5000원권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얼음썰매는 5000원. # 다양한 문화, 전시 프로그램 예년에 비해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얼음나라관에는 산천어와 수달, 토종물고기 등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된다. 얼음나라 만화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북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산천어 소망나무에 새해를 맞는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리본을 달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이밖에 행사장 제1터널부터 화천읍사무소, 중앙로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된 산천어등(燈) 거리, 매주 금, 토요일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미니 콘서트 등도 볼 만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체험 사랑방 마실’도 놓치면 후회할 주요 이벤트. 농촌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장작패기, 가족 윷놀이, 밤하늘 별보기, 얼음낚시, 장작불에 구운 감자와 고구마 야참먹기 등 전통적인 놀거리와 함께 시골마을의 따뜻한 인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랑방마실은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간동면 구만리 어룡동마을 ▲하남면 원천리 하늘빛 호수마을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마을 등 5개 마을에서 운영중이다. # 가는 길 얼음나라 화천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응달진 산자락 아래 도로는 결빙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 주말에는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퇴계원방향→47번국도→진관나들목→383번 지방도→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강촌→5번국도→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남양주→대성리→강촌→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베어스타운→포천 일동/이동→광덕계곡→화천 # 여행정보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견지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2만원선. 미끼인 루어는 3000∼5000원.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제10회 인제 빙어축제(www.injefestival.net) 오는 26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소양호 300만평 얼음벌판 위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크게 4개 공간으로 나뉜다. ‘깨끗한 자연(Nature Zone)’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빙어낚시와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겨울(Leports Zone)’공간에서는 얼음축구대회와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겨울(Wellbeing Zone)’ 마당은 빙어회, 빙어튀김 등 각양각색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겨울(Family Zone)’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쉽고 재밌는 빙어낚시 동지(冬至) 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호수의 요정’빙어.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빙어낚시.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2000~3000원 정도의 견지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 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판 아무 곳이나 구멍 하나 뚫으면 준비끝.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끌이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뚫어 놓은 구멍을 써도 된다. 축제위원회는 1만원으로 즐기는 ‘빙어낚시 패키지’를 준비했다. 얼음구멍을 만들어 주고 낚시도구, 미끼, 의자 등을 빌려준다. 스노모빌과 얼음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460-2170. # 많이 잡으려면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 자리 잡을 것. 둘째,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 정도 띄운 다음,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미끼로 쓰는 구더기는 한 마리 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 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제14회 태백산 눈축제(festival.taebaek.go.kr)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란 주제로 오는 26일∼2월4일 10일간 열린다.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설경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은 태백산만의 자랑. 축제장의 다양한 이벤트와 눈덮인 계곡길을 따라 걷는 눈꽃 트레킹, 태백산에서만 탈 수 있는 오궁썰매 타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것. 단군성전 앞 공터에 웰빙 족욕탕을 마련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한편,4륜 모터 사이클이 끄는 스노 트레인을 운영하고,3000명이 벌이는 도전 기네스 눈싸움대회도 연다. 금천낚시터에서는 산천어, 송어 낚시체험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주행사장은 태백산 도립공원 일대. 하얼빈 눈축제의 조각가를 초청해 태백팔경 눈조각 부조, 주몽과 소서노 등의 눈조각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당골광장에서는 ‘스노 매직쇼’,‘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등산로 입구에는 ‘얼음터널’이 전시된다. 마장공터에서는 ‘겨울놀이마당’,‘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의 체험행사, 마장아래 공터에는 어린이 미니 얼음미끄럼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등 보조행사장에서도 ‘황금돼지를 잡아라’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2828, 태백산 도립공원 (033)550-2741,2745. 제15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 오는 31일∼2월6일 평창군 횡계리 상지 대관령 고등학교 제2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첫째,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m높이의 초대형 눈조각 상징조형물이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제설기 5대와 포클레인 10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중장비와 30여명의 조각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 개막식날인 31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황태해장국 2014 그릇 나눠먹기´ 행사가 진행된다. 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관령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 2014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한겨울의 알몸축제,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가 부활된다. 눈쌓인 산하를 배경으로 웃옷을 벗은 채, 해발 700m의 고원도시 평창을 달리는 색다른 경기.10㎞,5㎞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스노 카레이싱대회가 열린다. 눈과 얼음 트랙을 미끄러지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경주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A6(1500㏄ 미만),A7(2000㏄ 이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얀 눈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들의 응원열기도 볼 만할 듯. 이밖에 대형 얼음무대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 전통 눈썰매와 소발구 체험,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래프팅과 스노모빌 체험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611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바로크 오페라 진수 맛본다

    바로크 오페라 진수 맛본다

    ‘바로크 시대의 재현’을 표방하는 캐나다의 오페라 아틀리에가 새달 두번째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 작곡가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1643∼1704)의 38분짜리 ‘악테옹’과 영국 작곡가 헨리 퍼셀(1659∼1695)의 61분짜리 ‘디도와 에네아스’를 한데 묶어 무대에 올린다. 2003년 첫 내한에서는 모차르트(1756∼1791)의 ‘돈조바니’를 선보였으니, 이번에는 시대를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 본령인 바로크 시대 한복판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두 작품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루고 있다. 바로크 예술은 그리스·로마 시대를 이상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르네상스 정신을 이어받고자 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바로크 오페라의 표준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다. ‘악테옹’과 ‘디도와 에네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좀처럼 공연되지 않지만 주인공과 줄거리가 크게 낯설지는 않다. 프랑스식 표현인 악테옹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악타이온으로 불린다. 뛰어난 사냥꾼이지만, 순결의 상징인 아르테미스의 목욕 장면을 훔쳐보다 벌을 받아 사슴으로 변하고 결국 자신의 사냥개에 물려 죽는다는 내용이다. 에네아스도 보통 아이네아스로 표기된다. 사랑과 아름다움과 풍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에네아스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아프리카 북부 카르타고에 머물며 디도 여왕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에네아스가 로마로 떠나야 하자 디도 여왕은 자결하고 만다는 비극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바로크 오페라는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고전·낭만주의 오페라와는 형식과 내용이 다르다. 고전·낭만주의 오페라가 음악에 치중하는데 반해 음악·춤·연기·대사·미술·의상 등 무대 위의 모든 요소가 골고루 중요하다. 관람객들에게도 고전·낭만 오페라를 볼 때와는 다른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작은 음량과 성량으로 미묘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하고, 무대도 화려하기보다는 우아하고 조촐한 만큼 고음악에 대한 집중력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2003년 오페라 아틀리에의 ‘돈조바니’를 본 관람객들이 작품에 몰입하기보다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토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페라 아틀리에는 1985년 연출가 마셜 핀코스키와 안무가 재닛 징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했다.17∼18세기 작품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하는 오페라 분야 원전 연주의 세계적인 리더이다. 공연은 2월8일부터 10일까지 오후 7시30분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휘는 토론토 체임버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폴리스, 원전악기로 이루어진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국립합창단이 참여한다.‘악테옹’은 프랑스어,‘디도와 에네아스’는 영어로 공연되며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3만∼11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GPS가 택시 잡아준다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전화 한 통에 택시가 바로 눈앞에 섰다.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여윳돈이 없었지만 카드로 택시비를 내면 되니 문제 없다. 꽤 늦은 시간이라 부모님께 위치확인 문자를 전송해 걱정을 덜어드렸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같은 택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택시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금 없어도 택시 탄다 법인·개인택시 중 희망하는 3500∼5000대의 일반택시에 카드결제 시스템을 2∼6월에 시범 적용한다. 대상 카드는 티머니 교통카드와 삼성·현대·롯데·수협 카드 등 후불카드이다. 시범기간 동안 결제·승인절차, 단말기 성능, 시스템상황실 운영 등 이용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하반기부터 대상을 확대한다. 택시사업자의 카드 수수료는 2.4%, 결제단말기 이용료는 월 1만원이다. 택시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카드결제율이 30% 이상일 경우에는 단말기 이용료를 면제한다. ●승차거부 사라진다 서울시는 ‘브랜드 콜택시’를 8월부터 확대 운영한다. 브랜드 콜택시는 콜센터에서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으로 손님과 가장 가까운 택시를 배차하는 방식이다. 현행 콜택시는 콜센터의 방송을 들은 택시기사가 신청을 하는 방식(TRS)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적지의 선호에 따라 승차를 거부하는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가입대수를 늘려 2010년까지 4만대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음주운전, 교통사고, 불법 대리운전 등이 적발되면 사업면허가 취소되도록 법규를 개정해 택시 면허대수의 자연적인 감소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 자신이 탄 차량정보와 위치를 지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보낼 수 있는 ‘365일 안심서비스(그린택시)’를 시범운영 중이다. 휴대전화에서 ‘**36524’와 무선인터넷 버튼을 연달아 누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택시기사 벌점제’도 도입해 서비스 향상을 노린다. 승차거부, 부당요금 징수 등 위반 정도에 따라 벌점을 준다. 벌점이 누적되면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상·하반기 2차례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우수업체와 종사자에게는 총 7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 택시 이용 포인트가 적립되면 공공시설 이용 등에 혜택을 주는 ‘택시마일리지제’, 공연장 백화점 요식업소 등에서 상품권·경품 대신 택시쿠폰을 주는 ‘택시쿠폰제’도 만든다. 시 관계자는 “2010년까지 제도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택시 이용률과 시민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판사(判事)님도 검사(檢事)님도 몽땅 가짜 였네

    판사(判事)님도 검사(檢事)님도 몽땅 가짜 였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동 37번지. 하루 평균 2만명의 사람들이 억울한 사연, 골치 아픈 사연을 갖고 찾아드는 곳이다. 대법(大法) 고법(高法) 지법(地法), 대검(大檢) 고검(高檢) 지검(地檢)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언제나 사람과 법(法)이 씨름하는 장소. 이 서소문동 37번지엔 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야바위꾼들도 많다. 가짜판사, 가짜검사에서 가짜입회 서기, 심지어는 가짜 사동까지. 걱정하는 제소인(提訴人)을 만나자 “사촌은 검사, 매부는 판사” 5월 7일 서울지검 수사과는 검사를 사칭, 소송 중에 있는 사건을 잘 처리해 준다고 속여 14만원을 받아먹은 최경섭(崔庚燮·36)을 법률사무 취급 단속법 위반과 공무원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최를 수사하던 수사관들은 최와 공모한 자 중에 가짜판사 박몽규(朴夢圭·43·도주) 가짜 입회서기 양(楊)모(44·도주) 심지어는 가짜 법원 사동 이(李)모양(19·D여고생)까지 있는 것을 알아내고 깜짝 놀랐다. 이들 가짜 4인조는 가짜 「이동법정」을 만들어 법을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을 등쳐왔던 것. 이들의 끄나불로서 「건(件)」을 물어오는 「브로커」역에는 주범 최의 일가인 최원영(53)이 앞장섰다. 지난 2월부터 법원주변의 사건「브로커」 소탕작전을 벌여오던 수사관들도 이처럼 치밀, 완전 무결한 가짜 5인조를 잡아내기는 이번이 처음. 자기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땅 3천90평(싯가 6천만원 상당)을 사기 당한 장(長)모씨(48·서울영등포구 신림동 85)는 민사소송 3년에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그런 어느 날 명동 어귀에서 친구 L씨를 만났다. 장씨는 L씨에게 자기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그러자 L씨와 동행중이던 최원영은 『그런 일이라면 우리 사촌이 검사고 매부가 판사니까 걱정말라』며 장씨앞으로 바싹 다가 앉았다. 최는 장씨에게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의 비용은 내가 댈 터이니 끝나거든 50만원만 내라』고 제의. 6천만원짜리 재산을 날리게 된 장씨는 구세주를 만난듯 최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 다음날 장씨는 최의 소개로 검사라고 사칭하는 최경섭을 법원주변 다방에서 만났다. 최경섭은 장씨의 하소연을 점잖게 다 듣고 나더니 『그런 일 같으면 걱정 마시오. 우리 매부가 박몽규판사니 이따 저녁때 술이나 한잔 사면 잘 해결될 거요』했다. 자기 이름 석자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장씨는 이 가짜검사를 연방 『영감님, 영감님』하며 굳게 믿었다. 이 날 저녁 서울 청진동에 있는 「백양관」이란 술집엔 술상이 벌어졌다. 가짜검사 최경섭이 가짜판사 박몽규를 데리고 나타나 연방 『영감님』하고 받드는가 하면 가짜 입회서기 양은 최를 보고 『검사영감』이라고 불렀다. 최일당의 「쇼」는 어찌나 완벽했던지 장씨에게 『판사영감이 사건당사자와 함께 술마시는걸 좋아 안하니 옆방에 가 있으라』고 하며 「브로커」최와 함께 옆방에서 따로 술상을 받게 했다. 장씨가 가만히 들으니 가짜 최검사가 가짜 박판사에게 자기 소송사건을 얘기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 판사 역시 『좀 어렵겠지만 최검사 하고 같이 하면 안되겠소?』하며 너털웃음. 장씨는 술값이 몇10만원이 되어도 억울하지 않을 기분이었다. 최 일당은 한수 더떴다. 술좌석이 한창 무르익고 「호스테스」들의 웃음소리가 낭자할 무렵 여고학생복을 입은 이양이 장씨방에 나타났다. 도장찍은 백지 주었더니 상대방 돈받고 소송취하 『여기 저희 박판사님 계시지요?』 장씨가 웃방에 있다고 알려주니 이양은 그 방으로 건너가 지방법원장이 밤에 댁으로 전화해 달란다고 전했다. 장씨는 이말을 듣자 『행여… 』하던 의심까지 깨끗이 없어져 버렸다. 이들은 이 날밤 「백양관」을 나오며 『기분이 그렇지 않으니 2차 해야겠다』고 해서 장씨는 또 1만원을 주었다. 이래서 이 날 술값 지출은 4만원. 이런 술 좌석이 대여섯번 계속되었다. 그 때마다 『공탁금을 걸고 시작하자』느니, 『사기로 형사소송부터 걸자』느니 장씨로선 알아 듣지도 못할 소리를 지껄였다. 마침내 가짜 최검사는 박에게 주어야겠다며 14만원을 요구. 장씨는 돈을 얻어다 최에게 주었다. 그러자 최는 백지 두장을 내어 놓으며 『이제 다 되었으니 도장만 찍으라』고했다. 장씨는 그대로 도장을 눌렀다. 며칠뒤 법원에 간 장씨는 깜짝 놀랐다. 3년째 계류중이던 자기의 민사소송이 자기 이름으로 깨끗이 취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덜컥 의심이 난 장씨가 검사, 판사명단을 뒤져보았을때 이들 일당의 이름은 하나도 없었다. 가짜에 속아 돈뺏기고 소송까지 취하당했으니 꿩잃고 알 잃은 셈. 장씨에게서 백지도장을 받은 최일당은 장씨의 민사소송 상대방을 찾아가 소송취하를 조건으로 또 돈을 받아먹고 소송을 취하해 버렸던 것. 결국 장씨의 고발로 주범인 가짜검사 최는 쇠고랑을 차게 되었지만 공범인 박, 양등은 도망가고 말았다. 이들 가짜 5인조는 모두 사법서사 사무소의 사무원 출신들. 그래서 까다롭고 알기 어려운 법의 맹점을 이용, 선량하고 법을 잘 모르는 소송 당사자들을 등쳐온 것이다. 사법서사 사무소 출신 등 법률 좀 아는 것을 기화로 법원주변을 돌아다니는 이런 법원야바위꾼들중엔 전직 경찰관, 전직 변호사사무소, 사법서사사무소의 사무원, 전직 법원직원이 대부분이다. 5월 9일 구속된 김동주(金銅柱·58)는 현직 S변호사회 사무장으로서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구속된 박모씨를 석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10만원을 받어먹고 덜컥. 그런가 하면 역시 구속된 허복만(許福滿·37·서울 성북구 중곡동 150)은 전국을 무대로 지난 4월에도 이모씨를 석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45만원을 우려먹다가 구속. 5월 9일 구속된 윤석문(尹錫文·44·서울 용산구 보광동 산6) 역시 허와 같은 사법서사 사무원출신으로 사문서위조로 구속된 김모를 적부심에서 풀어 준다고 15만원을 받아 먹고 피해자의 고발로 잡혀 들었다. 이들은 모두 법원주변을 무대로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 오던 법원기생충들. 결국은 법에 의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었지만 이밖에도 억울하게 이들 기생충에게 피해를 입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법원주변에서 서성거리다가 가까이 다가와 친절을 보이며 사건내용을 묻는 사람은 1백명이면 1백명 모두 이런 유의 악덕 「브로커」란게 서울지검 수사관들의 얘기.
  • [Seoul In] 수요일마다 신문활용수업 강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면목1동 자치센터는 ‘경쟁력 있는 우리아이 만들기’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신문활용수업(NIE)’을 진행한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강의시간은 초등학교 저학년(2∼3학년)은 오전 10시∼낮 12시, 고학년(4∼6학년)은 오후 6∼7시다. 수강료는 월 1만원. 면목1동 주민자치센터 2207-1011.
  • 시중 지폐 3종 가운데 1만원권 64.4%로 가장 많아

    시중 지폐 3종 가운데 어느 것이 장수가 가장 많을까. 지난해말 현재 1만원권이 64.4%로 가장 많다.1000원권은 29.4%로 두번째. 지갑에 넣고 다니는 지폐 10장 가운데 1만원권이 6장이 넘는다는 말이다.5000원권은 6.2%(2억 3100만장)로 가장 적다.5000원권은 지난해 새 지폐가 나와 옛 지폐와 교체되는 시기여서 점유율이 4.7%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옛 5000원권은 62.3%가 회수돼 아직 6200만장이 시중에 남아있다.
  • [카메라 탐방] 22일 새 1만원권 발행 앞둔 조폐창 24시

    [카메라 탐방] 22일 새 1만원권 발행 앞둔 조폐창 24시

    오는 22일 24년 만에 1만원과 1000원권 지폐를 새롭게 선보일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돈 만드는 공장’ 경북 경산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舊 경산조폐창)를 찾았다. 높은 담장과 망루, 건물 안팎에 설치된 수백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직원들도 보안직원의 입회 하에 작업복으로 갈아입어야 근무를 할 수 있다. 기자 역시 출입을 위한 보안카드를 수령한 뒤 지문인식 등의 보안검색과정을 통과했다. 지폐 디자인실 등 최고의 보안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홍채인식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외부인에게는 보안서약서를 작성토록 하고 안내를 맡은 직원과 보안요원이 철통같이 감시를 하며 일일이 취재과정까지 기록한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지폐 인쇄현장에는 공정별로 최첨단 시설의 육중한 기계가 24시간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제지본부에서 들여온 100% 면(綿)으로 된 화폐 원지가 완성된 지폐가 되기까지는 10여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공정마다 인쇄의 안정화를 위한 숙성과정, 계수작업, 불량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총 45일 정도 걸린다. 새 지폐는 위·변조방지를 위해 20여가지 기술이 사용되었지만 가장 특징적인 것은 홀로그램과 스크린인쇄이다.1만원권에 채택된 홀로그램은 우리나라 지도, 태극 및 액면숫자,4궤 등 3종류의 무늬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뒷면에 채택된 스크린인쇄는 액면숫자가 각도에 따라 녹색과 황금색으로 보이도록 한다. 이러한 우수한 지폐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폐생산처에서는 수표 및 우표, 각종 상품권, 채권, 여권, 증지 등 돈만큼 중요한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화뿐 아니라 세계 10여개국에 주화를 수출하고 있는 주화생산처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궁화대훈장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정부에서 수여하는 각종 훈·포장과 표창, 기념주화, 기념메달 등을 생산한다. 나아가 조폐공사는 ‘문화재 재현실’을 2년 전에 발족하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를 자문단의 고증을 거쳐 전통기법으로 재현하고 있다. 현재 고구려 신라 백제의 금속공예품과 별전 등을 생산하여 상품화하고 있다. “돈공장에서 돈은 단지 소중한 제품이며 새돈 만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평생의 영광으로 여길 수상자의 마음으로 훈·포장을 만든다.”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오늘날 세계적인 화폐기술력의 바탕이 되었다. 사진 글 경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경북항운노조 ‘사랑 싣고 장애우 곁으로’

    경북 포항 경북항운노조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년 수천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경북항운노조 김철성(49) 위원장 등 노조 대표들은 12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윤용섭 부시장에게 한국정신지체장애인협회 포항시지부에 전달해 달라며 12인승 승합차량 1대(18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이 차량은 노조원들이 지난해 말 일일 호프집을 운영해 모은 기금 1450만원에다 노조원들이 십시일반 보태 마련한 것이다. 노조는 앞으로 이 단체에 매달 차량운행비(40만원)를 지원하고 매월 두 차례씩 열리는 지체장애인 정기 등반행사 때는 45인승 대형버스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가 해결하지 못한 중증장애인들의 어려움을 해운노조측이 풀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선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는 지역의 불우이웃 4가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가구당 20만원씩 80만원을 지원했다. 또 수년 전부터는 소년소녀가장 8명에게 20만원씩을 각각 지원하는 등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2000여만원씩을 내놓고 있다.이런 선행은 전체 조합원 1000여명 중 550여명의 노조원들이 10여년 전부터 1인당 매월 1만원씩의 성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스타’ 논술강사 무료 공개강의 강남구청 수능방송 재방송도

    서울 강남구는 유명 강사들이 참여하는 2008년 논술 대비 무료 특강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강남구청 수능방송(edu.ingang.go.kr)이 마련한 이번 ‘통합교과형 논술대비 겨울방학 공개특강’은 15일부터 2월2일까지 15일간(토·일요일 제외) 열린다. 장소는 삼성동 강남구청 수능방송 대강의실(3층). 언어·수리·과학논술 등 3개 영역에서 하루 2과목씩 모두 30강으로 이뤄져 있다. 강의시간은 오후 5시에서 7시까지이다. 수강자는 12일까지 250명을 선착순으로 뽑았다. 강남구는 접수를 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강의 내용을 일주일 단위로 인터넷(edu.ingang.go.kr)에 올릴 계획이다. 강남구에 살지 않더라도 등록을 하면 인터넷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등록비는 1만원이며 강남 수능방송을 1년간 청취할 수 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수험생들이 새로운 대입제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면서 “강남 거주자가 아니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도서관 올인’ 명문고 비결

    ‘책, 꽃만큼 아름답고 밥만큼 소중하다(이혜화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는 은퇴한 교장선생님의 책이란 점에서 자기 공치사쯤이 아닐까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고졸 학력으로 교단에 서서 10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따내고, 비행을 일삼는 학생들을 설득해 신설학교를 명문고로 만들어내는 고군분투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은 사라진다. 이 책은 실은 교육 경험담이라기보다 책벌레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성공적인 학교도서관을 일궈냈는지 말하고 있다. 저자 이혜화씨는 1995년 30여년 만에 처음 교감으로 발령받은 일산동고등학교를 명문고로 키워낸다. 정준, 김소연 등 연예인 학생을 적극 수용해 학교를 홍보하고, 한문·컴퓨터·영어회화·홈패션 등을 가르쳐 주민들을 학교의 가족으로 만들었다. 1999년 화수고등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그동안 꿈꿔 왔던 학교도서관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학교내에서 볕이 잘 들고 가장 목이 좋은 자리에 위치한 교무실을 과감히 옮기고 그 자리에 도서실을 설치한 것이다.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도서상품권과 책을 기증받아 어엿한 도서실을 만들지만 정작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 학생들이 문제였다. 그러자 교장선생님은 점심에는 막대사탕을, 저녁에는 컵라면을 나눠주며 학생들을 도서실로 끌어들였다.‘미끼’로는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만화, 요리, 컴퓨터게임 등을 다룬 잡지와 만화책, 무협지, 로맨스 소설도 구비했다.‘학생은 손님이자 왕’으로 생각한 도서실은 결국 한학기 만에 100권이상 대출하는 학생을 여럿 배출할 만큼 인기 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도서관 중심교육을 하면서도 입시위주 교육을 펴는 것이 교육계에서 배척당하진 않을까 걱정하던 저자는 명문대 합격생이 여럿 배출되자 통괘함을 느낀다. 학교 경영성과를 명문대 합격생 숫자로 과시하는 속물 교육자란 자책감을 느끼면서도, 도서관 ‘올인 정책’에 비웃음을 보내던 이들에게 똥침을 가했다는 즐거움도 마음껏 드러낸다. 도서실 배치도와 준비과정을 조목조목 담은 책은 도서실 운영자들에게 훌륭한 참고사례다. 저자는 전통적 학교도서관 개념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사랑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학생을 고객으로 모시고, 도서실을 휴식처·복사실 등으로 다목적 기능화하고, 만인에게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원.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강경애, 시대와 문학(김인환 등 엮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강경애 탄생 100주년 기념 남북 공동 논문집.1906년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난 강경애는 1932년 간도로 이주한 뒤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부자’‘채전(菜田)’‘소금’ 등의 단편소설을 남겼다. 민족적·계급적·성적 억압에 고통받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강경애 문학의 일관된 민중연대성은 작가의 민주체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강경애 문학의 탈식민성과 프로문학’‘사회주의적 여성주의와 여성 서사의 실현’등의 글이 실렸다.1만원.●구운몽(김만중 지음, 림호권 고쳐 씀) 조선 후기 남녀와 상하를 아울러 가장 널리 읽힌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 하늘에서 불도를 닦던 주인공 성진이 금욕적인 계율을 어겨 지옥에 떨어졌다가 다시 인간세상에 양소유로 태어나 온갖 부귀공명을 누린다는 내용이다. 성진과 여덟 선녀가 꾼 화려한 봄꿈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 겨레고전문학선집 가운데 하나.2만원.●나가사키(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영미 옮김, 밝은세상 펴냄) 나가사키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경험이 담긴 성장소설. 전후 나가사키 지역에서 번창했던 야쿠자 가문인 미무라가의 몰락 과정을 통해 만남과 이별, 인간의 상실감 등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파크 라이프’로 순수문학상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상을,‘퍼레이드’로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대중소설에 수여하는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받은 일본 문단의 차세대 대표작가.9000원.●렘브란트, 마지막 그림의 비밀(알렉산드라 구겐하임 지음, 모명숙 옮김, 지식의 숲 펴냄)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삶을 그의 대표작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를 매개로 조명한 역사소설. 렘브란트를 연구해온 예술사가이기도 한 작가는 ‘그림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과 그 이면의 진실은 얼마나 일치할까.’라는 주제 아래 렘브란트 생존 당시의 암스테르담과 그의 작품세계를 다뤘다.1만원.●적패(정명섭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추리소설. 고구려 시조 추모성왕을 모시는 신성한 시조묘에서 황궁의 늙은 관리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을지문덕은 추모성왕의 사당을 지키는 당주. 그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마을사람들을 모두 처형하겠다는 엄명이 떨어진다. 을지문덕은 현장에서 발견한 호적패와 특이한 발자국을 토대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이 존경해온 인물임을 알게 된다. 전2권, 각권 8500원.
  • 겨울 이색 실내 레포츠

    겨울 이색 실내 레포츠

    겨울이면 꼼짝 않고 따뜻한 아랫목만 끼고 사는 사람들이 늘게 마련이다. 자연히 몸도 마음도 둔해지기 십상. 추위와 일조량의 감소가 누적되면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쉽게 우울해지기도 한다. 바깥 출입을 활발히 하고 활동량을 늘리며, 겨울철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추위를 특별히 많이 타거나, 별도로 시간을 내 야외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라면, 실내 레포츠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생활의 활력도 키우는 게 어떨까. 일본이나 영국 등의 경우처럼 초대형 실내 스노 리조트(snow resort)는 아니더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운동과 레저를 겸할 수 있는 실내 레포츠 시설은 국내에도 얼마든지 있다. 김연아 선수의 세계 제패 이후 붐이 일고 있는 겨울 스포츠의 꽃 피겨스케이팅과 빙벽등반, 그리고 사격 등 실내 레포츠를 소개한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실내빙벽 등반은 2005년 11월 서울 우이동에 복합실내등반센터인 오투월드(www.o2o2.co.kr)가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 빙벽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산소(O) 같은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이름도 오투월드로 지었다는 것. 이 실내등반센터의 인공빙벽은 높이 20m,7층건물과 맞먹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빙벽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빙벽을 오르고 싶어하는 등반객들에게 시간과 거리의 제한을 없애준 것이 가장 큰 장점. # 24시간관리 자연빙벽보다 안전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마니아들이 찾아 실내빙벽을 오르내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업체 김규방(60) 사장은 “설악산의 토왕성 폭포 등 국내 자연 빙벽장은 12∼2월 사이에만 열려 시간상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또 많은 등반가들이 일시에 몰리면 무너질 위험도 있죠. 이에 반해 실내 인공 빙벽장은 빙벽을 24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자연 빙벽보다 안전합니다. 또 길이가 20m나 되기 때문에 자연 빙벽에 견줄 만하죠. 항상 영하 5℃가 유지돼 자연 빙벽을 오르는 스릴을 그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몸의 모든 부분을 이용하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근력 발달에 더없이 좋은 효험을 안겨준다. 빠른 시간 안에 보다 높이 올라가는 레포츠이니만큼 순발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장점은 정상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끈기를 길러 준다는 것이다. 방한복과 헬멧, 아이젠 등의 장비로 중무장한 채 자일을 타고 오르던 한 여성이 피켈로 빙벽을 내리찍자 이리저리 파편이 튄다. 결혼 이후 집안살림에만 매달렸던 주부 권경자(47·서울 영등포)씨. 여려 보이는 몸으로 힘차게 빙벽을 차고 올라간다. 권씨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곳을 찾아 땀을 흘린다.“손과 발의 움직임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잡념이 모두 사라져요. 아이들 키우고 나서 할 일이 별로 없어져 우울증에 빠지는 중년 여성들이 얼마나 많아요.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추스르기에 딱 좋은 레포츠인 것 같아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 힘들여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쾌감이 그가 뽑는 빙벽 등반의 매력.“온 몸이 땀에 흠뻑 젖지만, 추운 줄도 몰라요. 꼭대기에 올라 매달린 종을 울리고 나면, 색다른 세계에 온 듯한 희열을 느끼죠. 평상시에도 빙벽등반을 위해 기본적인 운동은 해야 돼요. 그러다 보면 체중은 안 줄었어도, 몸은 훨씬 가벼워지고 탄탄해졌다는 것을 느끼죠.” # 쉰 넘긴 나이에도 군더더기 없는 몸매 실내 빙장은 심약한 주부 클라이머를 1년여 만에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하루 10여 차례 20m 높이의 빙벽을 오르내린 결과, 이달 말 국내 최고 높이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정복에 도전하게 된 것. 강원도 강촌의 구곡폭포를 맨처음 정복한 전완근(55·서울 동작)씨는 빙벽등반 경력만 35년째인 베테랑 등반가다.‘어센트 알파인 클럽(www.ascentclub.co.kr)’을 이끌며, 국내외 유명 빙벽 대부분을 정복한 산사나이.“빙벽등반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과학적인 스포츠입니다.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멋을 찾고,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죠. 특히 내 뒤를 받쳐주는 동료를 믿고 빙벽을 오르다 보면 새로운 가족공동체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핵가족 시대에 또다른 가족이 생기는 셈이죠.”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70세가 넘어서도 계속 빙벽을 오를 겁니다.” 회사원 나한석(34)씨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삼은 4년 경력의 산악인.“육체적인 효과도 있지만,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빙벽등반에 도전할 제 아들을 위해 세살 때부터 턱걸이를 시켰어요. 지금은 자신감과 용기가 충만한 어린이가 되었지요.” 오투월드에서 만난 세 사람 모두 왜 힘들여 얼음 위를 오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했다. 아마도 정상에 올랐을 때의 희열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직접 체험해 보라는 뜻일 게다. # 실내빙벽을 오르려면 초보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4주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20만원. 주말반과 특별반도 운영하고 있다. 일일체험등반 요금은 5만원. 강습이 없는 시간대엔 자유이용도 가능하다.1만원. 빙장 내 온도가 영하 5℃로 유지되므로 방한복은 필수다. 빙벽화, 헬멧 등 빙벽등반에 필요한 장비 대여료는 1만 3000원. 사우나 등 부대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암빙벽팀 (02)908-892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권총사격 탕~ 산산이 부서지는 스트레스 베레타 권총을 든 채 표적지를 노려보는 박세나(25·경기 군포)씨의 눈매가 차가운 겨울날씨만큼이나 매섭다. 베레타는 일명 ‘주윤발 총’이라 불리는 10발들이 자동권총. 작고 가벼워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천천히 총구를 들어 지름 46㎝의 표적지를 겨냥한다. 밀린 신용카드 고지서나 직장 상사의 얼굴 위로 맥빠진 자신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탕∼ 총성과 함께 매캐한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반동으로 인한 ‘치명적인 손맛’을 느낌과 동시에, 산산이 부서진 목표물이 스트레스마저 저 멀리 날려보낸다. 사격은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 다소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 다른 레포츠보다 사고 비율이 훨씬 낮다.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총기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성들이 영화에서나 보았던 베레타, 루가, 글락 등의 명품 권총을 직접 쏴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짜릿한 스릴을 안겨준다. 강오석(32·서울) 사격코치는 “여성들이 사대에 서면 ‘긴장모드’가 시작되죠. 바들바들 떠는 것은 예사고, 한 발 쏘고 나서 놀라 뛰어 나오는 여성들도 있어요. 남자친구랑 왔는데도 놀라서 제 품에 안길 때는 난감하기도 해요.”라며 웃는다. 하지만 막상 사격을 끝내면 군대를 다녀온 남성보다 여성들의 점수가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섬세함과 집중력이 뛰어나기 때문. 간혹 청바지를 표적지 삼아 쏜 다음, 구멍 뚫린 채 입고 다니는 여성들도 있단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실내 사격장을 찾는다는 박세나씨는 “사격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집중력 등 요구되는 것들이 많아요. 호흡조절과 고도의 정신집중도 필요하죠.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을 때 느끼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에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사격예찬론을 펼쳤다. 박씨의 남자친구인 박재우(30·경기 안산)씨도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면 훌륭한 스포츠가 됩니다. 자기발전에도 도움이 되죠.”라고 거들었다. 권총은 작동방식과 구경(총구 안지름)에 따라 22·38·45 구경과 9㎜ 피스톨 등으로 나뉜다. 구경의 크기와 이용요금은 비례한다. 구경이 클수록 반동도 세져 그만큼 ‘치명적인 손맛’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초보자나 여성은 작은 구경의 총을 고르는 게 좋다. 작지만 예상외로 큰 반동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팔이 저릴 만큼 반동이 크고 정확도가 높은 45구경은 주로 마니아들이 애용한다.1라운드(10발)에 2만∼2만 5000원선. ■ 실내 레포츠 유의 사항 겨울엔 마음 먹은 대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추운 날씨 속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 자칫 뇌졸중이나 협심증, 관절염 같은 병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긴 겨울 내내 건강을 위한 운동을 마냥 접어둘 수는 없는 일. 하늘스포츠의학 조성연 원장과 함께 ‘잘하면 보약, 잘못하면 독약’이라는 겨울철 실내운동 요령을 알아본다. # 겨울에는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가? -외부 온도가 10℃ 이하가 되면 신체의 열손실을 증가시키므로, 가능하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자전거타기, 러닝머신에서 걷기, 조깅, 수영, 배드민턴 등의 운동이 좋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운동량보다 20∼30% 줄어야 한다는 것. 또, 추위는 피부를 통한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압이 높거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운동시 체온관리를 위해 모자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여야 하며, 가능하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 겨울 운동은 왜 위험한가? -추위는 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의 운동범위를 제한한다. 이는 관절을 구성하는 건, 인대, 근육 등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손상을 입기 쉽다. 또 추위는 혈관 수축을 증가시키므로, 고혈압 환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이 발생하기 쉽다.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 비만 환자도 이런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 운동의 효과와 좋은 점은?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만도 10∼15%의 에너지가 더 소비돼, 조금만 움직여도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유지에 효과적이다. 신체의 움직임이 부족할수록 관절 주변의 기능은 감소하므로,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도 겨울운동이 필요하다. 또, 혈액순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철 운동이 필요하다. # 겨울 운동 전 주의점은? -겨울철 운동의 핵심은 체온관리.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릴 때를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모자와 장갑은 반드시 착용할 것.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도 필수다. 그리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조성연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원장 ■ 겨울 운동 상식 O,X ●겨울에도 다른 계절과 똑같이 운동을 해야 한다?-X.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피로가 발생하기 쉽다. ●등산, 스키 중 술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X. 이뇨, 발한 작용으로 체온 감소를 증가시킨다. ●겨울철 운동 시 두꺼운 옷이나 땀복이 좋다?-X.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감소가 증가한다. ●겨울철 야외운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에 노출되기 쉽다?-O. ●겨울철 운동은 에너지소비량이 적다?-X. ■ 달리다보니 어! 내몸매 S라인!-피겨 스케이팅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은반위를 내달리는 피겨 스케이팅. 운동효과는 물론, 예술적 감각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다.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등학생부터 20대에 이르는 여성들. 피겨 스케이팅 강사 여승미(40)씨는 “김연아 선수의 세계제패 이후,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려는 초등학생들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수학능력 시험이 끝난 학생이나 시간여유가 있는 직장 여성들, 그리고 주부들의 문의전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씨는 또 “어린이의 경우, 기초체력 향상과 지구력 강화, 그리고 앞, 뒤로 움직이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좌·우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내성적인 아이는 활발해지고, 산만한 아이들은 차분해지는 성격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몸도 마음도 균형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서울 거여초등학교에 다니는 임채은(10)양은 “넉달 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면서 굳어진 몸이 많이 유연해지는 걸 느꼈어요. 집중력도 많이 좋아졌고요. 김연아 언니의 경기장면을 녹화해서 틈틈이 보고 있어요. 언젠가 저도 꼭 금메달을 딸 거예요.”라며 또렷하게 말했다. 체력을 기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다리를 많이 쓰는 피겨 스케이팅은 하체 힘을 키우고 균형미를 갖추는 데 안성맞춤이다. 성인 여성의 경우 스케이팅 전후의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또 허리를 곧게 하는 등 자세 교정을 통해 아름답고 균형잡힌 몸매를 가꿀 수 있다. 여성 강습생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가 예술적인 분위기와 함께 이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씨는 “초보자들도 한시간 정도 뒤뚱거리면 얼마든지 탈 수 있다.”며 “1개월 정도만 연습하면 초보수준의 스핀이나 점프 등 기술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은 재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1개월이 채 안 걸리는 경우도 많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어디서 탈 수 있나 ●목동 아이스링크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쇼트 트랙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평일 오후 2∼6시, 휴일 정오∼오후 6시.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기본 2시간 3000원, 초과 1시간당 1000원.(02)2649-8454.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국제 규격을 갖춘 세계 8번째 400m 실내링크. 스케이트장에서 주변 맛집으로 이어지는 태릉의 드라이브 코스는 ‘아이스링크 데이트’를 확실하게 마무리해 준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엔 7시30분).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02)970-0501.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 아이스하키 전용 구장. 평일 오후 2시(휴일엔 정오)∼6시까지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02)3290-4243∼4,(02)927-4195. ●광운대학교 아이스링크 빙상 경기를 유치하지 않아 개장 시간이 넉넉하다.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4000원, 청소년, 어린이 3500원. 대여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500원.(02)909-3114,(02)940-5491. ●광주 실내 빙상장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호남 유일의 실내 아이스링크.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3500원, 어린이 2500원. 대화료 2500원.(062)600-6780. ●타워 아이스링크 대구 우방타워 2층에 위치한 전천후 실내 아이스링크. 우방 타워랜드, 두류공원 등과 가까이 있다.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 어른 4500원, 어린이 3500원, 대화료 3000원.(053)652-5114.
  • [산이좋아 산으로] 충북 단양 소백산

    [산이좋아 산으로] 충북 단양 소백산

    어느 명산이건 ‘일출을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소백산에서는 그 말이 조금 예외일 수도 있다. 소백산은 1년 중 청명한 날이 80여일에 달해, 확률적으로 보면 다른 산보다 화창한 일출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런 이유로 소백산 연화봉 중턱에 국립천문대가 있는 것이지만, 굳이 일출이 아니더라도 이 겨울이 가기 전 한번쯤 꼭 올라보고 싶은 곳이 바로 눈 많고 바람 드세기로 소문난 소백산이다. 충북 단양에서 시작해서 천동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쉽게 정상 비로봉에 닿을 수 있다. 하지만 소백산의 제 맛을 찾으려면 능선종주를 해야 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능선을 걷다가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겹겹이 둘러싸인 산줄기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소백산 산행의 큰 묘미다. 거대한 덩치의 소백산국립공원은 비로봉(1439.5m), 국망봉(1421m), 연화봉(1394m)이 주봉으로, 큰 산줄기는 모두 이 세 봉우리에서 갈라진다. 비로봉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한 후 능선을 따라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가슴 가득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새롭게 채워질 것이다. 천동계곡은 다리안 버스종점에서 시작한다. 종점∼야영장∼다리안폭포∼북부관리사무소∼계곡오름∼야영장∼비로봉 코스로, 등산로가 잘 나 있어 길을 잃거나 크게 힘들 일도 없다. 관리사무소와 다리안폭포를 지나는 동안 긴 콘크리트 도로가 이어진다. 초입은 지루하지만 곧 계곡으로 들어서면 자갈길이 시작되고, 이 길을 가다 보면 간혹 움막집을 세웠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움막집은 바닥의 편편한 바위들로 흔적이 남아 있다. 움막집 터 뒤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길을 가득히 채우고 있다. 계곡길이라고는 하지만 산중턱에 야영장이 있고 길이 넓어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다. 천동야영장을 지나자마자 샘터가 하나 나온다. 겨울철이라 얼어붙어 있을지 모르니 출발 전 따듯한 물을 넉넉히 채워가는 것이 좋다. 샘터를 지나 1시간쯤 가면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나무데크로 된 계단길이 시작된다. 이 길에서는 등산로 보호를 위해 아이젠을 벗는 것이 좋다. 오르막 끝에 이르면 고사목 한 그루를 만난다. 연화봉과 비로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로, 돌아보면 산 아래 경치와 비로봉 능선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한 그루 고사목과 어우러진 조망은 한참 오르막길을 올라온 마음을 보듬어 준다. 소백산 능선은 내내 완만하다. 비로봉 산마루에도 키 큰 나무는 없다. 정상 아래에 있는 주목군락지에 자란 나무들도 능선 아래 빗면에서 자라고 있어 완만한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소백산천문대에서는 죽령으로 하산하거나 희방사를 거쳐 경북 풍기로 내려설 수 있다. 종주를 하면 총 산행시간은 넉넉히 6∼7시간이 걸린다. # 여행정보 소백산 주변에는 부석사, 희방사, 구인사 등 둘러볼 만한 절집이 많다.‘나의 문화유산답사기’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같은 답사기 베스트셀러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아서 너무도 유명해진 부석사에는 무량수전 뒤편에 있는 전설의 뜬돌(부석)과 선묘각, 그리고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 나무 선비화가 있는 조사당 등 볼거리가 있다. 먹거리는 부석사 앞의 산채비빔밥, 순흥에는 메밀묵밥이 유명하다. 단양 읍내에는 곤드레나물 정식(1인 8000∼1만원)을 잘 하는 집으로 돌집식당(043-422-2842)이 유명하다. 글 이영준 김범수(월간 마운틴 기자)
  • [이주의 책갈피]

    ●청소년을 위한 동양수학사 ‘청소년을 위한 서양수학사’에 이어 출간된 수학 대안교과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아라비아, 인도의 수학 이야기를 삽화와 에피소드, 관련 상식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서양보다 훨씬 앞섰던 동아시아의 수학을 통해 수학의 즐거움을 깨칠 수 있다. 조선 시대 수학 문제도 실었다. 두리미디어.1만 5000원.●대한민국 상위 1%의 공부습관 계획 공부법 전문가와 동화 작가가 함께 쓴 우화 형태의 청소년 자기계발서. 아저씨와 17살 민수, 두 주인공의 얘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시간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북섬.1만원.●아이의 천재성을 깨우는 현명한 엄마의 대답 77가지 아이들이 흔히 하는 질문 가운데 대답하기 어려운 77가지 질문을 선별,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소개한 부모 안내서. 부모의 대답에 따라 지적 호기심과 학습욕구가 어떻게 달라지는를 보여주고, 부모가 대답할 때 갖춰야 할 5가지 원칙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설명한다. 북이십일 아울북.1만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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