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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놀토 체험학습교실 운영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평생학습센터에서 ‘신나는 놀토, 재미있는 체험학습 교실’을 운영한다.▲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양천지역학습 ▲마술 체험 ▲항공원리와 과학원리를 배우는 모형글라이더 ▲나무곤충 만들기 ▲어린이 경제학습교실 등 다양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신청기간은 내달 5일까지. 수강료는(2개월) 1만원. 교육지원과 2620-3112.
  • [쇼핑플러스]

    ●듀오백코리아는 다음달 31일까지 듀오백 러브러브 페스티벌을 연다. 듀오백 의자 구입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해당 제품 리폼용 커버를 증정한다. 대상 제품은 듀오백 스마트, 듀오백 리더스, 듀오백 키즈, 듀오백 레이디 등 4종이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턱선을 겨냥한 코리아나 스페셜케어 페이스 퍼밍 브이(V)-이펙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국인의 얼굴형에 맞게 설계된 리프팅 하이드로겔 마스크(6매)와 리프팅 앰플 2종으로 구성돼 있다.11만원 ●배스킨라빈스는 블랙 세서미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찹쌀과 검은깨를 이용한 곡물 아이스크림이다. 싱글 레귤러 사이즈 2000원 ●청정원은 파인애플을 갈아넣은 돈까스 소스와 유기농 돈까스 소스 2종을 출시했다. 천연과즙과 유기농 채소 등으로 만들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파인애플 돈까스 소스 250g 1500원,400g 1950원이다. ●파로마TDS는 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꽃무늬 패턴을 사용한 엔젤메이플,라벤더,베로니카 시리즈 등 2008년 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장롱·침대(매트리스 제외)·서랍장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200만∼300만원대. ●백옥생은 허브(Herb) 기초 4종 세트를 출시했다. 흰목이버섯 허브 등 먹을 수 있는 30여가지 한방약재로 만들었으며, 기의 순환을 돕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등이 각각 3만 3000원 ●CJ제일제당은 커리 햇반인 인도치킨커리밥을 내놓았다. 인도풍의 신비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 매콤한 고급 레드 커리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전자레인지에서 2분 돌리면 된다.3000원 ●침구유통 기업 이브자리는 부설 연구소인 수면환경연구소와 수면전문 병원인 서울수면센터 등과 함께 코골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자세 치료 매트리스와 바디베개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35만원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웅진케어스 자연 가습 공기청정기(AP-0807DH)를 출시했다. 가격은 일시불 구입시 77만 9000원이다.1588-5100
  • [책꽂이]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이윤학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시인이 2005년 ‘그림자를 마신다’ 이후 내놓은 여섯번째 시집. 삶의 허기짐과 결핍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주는 67편의 시가 실려 있다.7000원.●거울 속의 거울(마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 메타포 펴냄) 판타지 소설 ‘모모’의 작가가 출간한 단편모음집.30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는 이 소설집에는 아버지 에드가 엔데의 그림이 곳곳에 배치돼 있는데, 그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각각의 단편들이 마치 퍼즐조각을 보는 것처럼 절묘하게 짜여져 있다.1만 2000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이상운 지음, 문학동네 펴냄)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과 황폐해지는 인간군상을 날카롭게 풍자해온 작가가 소설집 ‘쳇, 소비의 파시즘이야’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장편. 지난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운명적 만남과 이별을 생생하게 담아 냈다.9000원.●사람이 그리워서(김초혜 지음, 시학 펴냄)19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이 2006년 ‘고요에 기대어’에 이어 내놓은 열번째 시집. 내면의 외로움과 생명에 대한 그리움을 절제된 시어로 그려냈다.1만원. ●다이어트 소설(장 미셸 코엔 지음, 강미란 옮김, 열림원 펴냄) 식이장애 전문 클리닉센터에서 삶을 변화시킨 5명의 성공 스토리를 맛깔스럽게 그려냈다. 행복하게 살을 빼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이 소설의 작가는 프랑스 의학박사 출신으로 영양학자이기도 하다.1만 2800원.●오시리스의 신비(전4권,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임미경 옮김, 문학동네 펴냄) ‘람세스’로 유명한 작가가 내놓은 대하소설. 이집트 문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파라오 세소스트리스 3세의 집권기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영생불멸의 신’ 오시리스의 신비를 완벽하게 복원해 냈다. 각권 1만 2000원.
  • 하진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

    하진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

    중국계 미국 작가 하진(52·미국 보스턴대 영문과 교수). 소설집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장편 ‘니하오 미스터 빈’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톈안먼 사태가 터지자 귀국을 포기하고 눌러 앉은 만큼 중국 사회주의의 억압된 체제 등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을 주로 써왔다. 비록 영어로 글을 쓰고 있지만 ‘문학적 유전자’는 여전히 중국인인 셈이다.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왕은철 옮김, 현대문학 펴냄)이 출간됐다. 표제작을 비롯해 ‘나의 최고 부하’‘공식 답변’‘고향 사람’‘찢어진 신발’‘계약서’‘유치원에서’‘미스 지’ 등 8편의 단편을 실려 있다. 표제작인 ‘카우보이 치킨’은 중국의 한 소도시에 오픈한 미국 패스트푸드점 ‘카우보이 치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자연스레 패스트푸드점으로 대변되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매혹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화려하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재치와 유머, 풍자와 해학이 한데 녹아들어 있다. ‘나의 최고 부하’는 가장 아끼는 부하가 최고의 군인이 될 수 있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결국 파멸을 맞는 것을 막지 못해 고뇌하는 장교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를 통해 사회주의라는 억압된 체제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고향 사람’은 누나와 일방적으로 이혼한 자형이 거지꼴을 하고 부대를 찾아와, 당장 내치고 싶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 친절을 베푸는 군의관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작가 특유의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냈다.‘계약서’는 무술 실력만 믿고 까부는 부하를 지략으로 굴복시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미스 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꽃미남’ 외모로 늘 웃음거리가 되는 어린 병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노벨상수상자들의 주요 작품 발표무대인 ‘뉴요커’는 “하진의 소설을 읽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며 “체호프·고골리 등과 같은 최고의 리얼리즘 작가”라고 평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고교생2명 가구 사교육비 月101만원

    서울 고교생2명 가구 사교육비 月101만원

    지난해 서울지역 일반 고등학생의 학원비와 과외비 등 사교육비가 월평균 50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초·중·고교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전체 사교육비는 우리나라 예산의 10분의1에 육박하는 20조원에 이른다. 통계청은 22일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표준오차 ±1.5%)’를 발표했다. ●年20조원… 국가예산 10% 육박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녀 사교육비로 지출한 액수는 20조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0조 2000억원, 중학생 5조 6000억원, 고등학생 4조 2000억원이다. 전국 초·중·고교생의 77%는 사교육을 받고 있고,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로 28만 8000원을 지출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사교육비는 월평균 22만 2000원이다. 학년별로는, 사교육을 받는 일반계 고등학생 한 명이 월평균 38만 8000원을 썼다. 중학생은 31만 4000원, 초등학생은 25만 6000원이었다. 특히 서울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한 명당 월평균 50만 47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서울평균 35만원 읍면의 2배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 전체로는 사교육비로 35만 2300원을 지출했다. 반면 읍·면지역 학생들은 18만 2200원을 써 2배 차이가 났다. 전국으로 보면 고교생 2.6%는 월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사교육을 받는 초·중·고등학생들은 영어 과목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한 명당 월평균 12만 2000원이다. 수학은 9만 7200원, 국어는 5만 5900원이었다. ●부모 학력 높을수록 지출 많아 부모의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사교육을 받는 자녀 한 명에게 월평균 50만 5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14만 3600원을 써 3.5배 차이가 났다. 게다가 자녀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규모도 많아 ‘부를 통한 학력 대물림’ 현상도 확인됐다. 초·중·고등학생 상위 10% 이내는 사교육을 받으면서 월평균 33만 5900원을 쓴 반면 하위 20% 이내는 23만 4300원을 지출해 1.43배 격차를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경새재 ‘꽃밭서덜’을 아시나요

    문경새재 ‘꽃밭서덜’을 아시나요

    경북 문경의 옛 지명은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문희(聞喜)다. 영남의 관문격인 고을인 탓에 항상 한양쪽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던 데서 유래된 지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 조령천을 따라 뚫린 새재(조령·鳥嶺)는 문경에서 한양으로 향하던 유일한 길이었다. 과거길에 올랐던 수많은 선비들이 장원급제의 소망을 안고 걸었던 길이자 고향에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희망의 길이기도 했다. 선비들뿐이랴. 보부상 등 민초들도 이런저런 소망을 품고 새재를 넘나들었을 터. 길모퉁이 돌부리 하나에도 그들의 소망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최근 한반도대운하의 낙동강 구간 관문이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땅값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희망도 생겼으니, 과연 지명대로 된 것일까. 계절은 우수를 지나, 긴 겨울의 끝이자 새봄의 시작인 정월대보름까지 와있다. 이번 주말엔 문경새재 트레킹 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길에 돌을 세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꽃밭서덜과 장원급제를 빌었던 책바위가 동행한다. # 새도 구름도 쉬어 가는 곳…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조령산 마루를 넘는 가장 높고 험했던 고개다. 조선 태종 때 이후 근 500여년간 한양과 영남을 잇는 제1의 대로이기도 했다. 추풍령이나 죽령 등의 길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죽령길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길은 과거시험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남의 선비들조차 멀고 먼 이 길을 휘휘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이란 믿음이 조선 팔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모양이다. 문경새재의 총길이는 6.5㎞. 흙길이어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제1관문 주흘관에서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에 이르기까지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겨울철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맞춤하다. 새재가 소망이 이루어지는 길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꽃밭서덜’(서덜은 ‘너덜’의 사투리)과 ‘책바위’다. 먼저 꽃밭서덜을 찾아나섰다. 새재가 시작되는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 1.2㎞ 정도 오르면 조령원터가 나온다. 거대한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은 조선시대 국영 여관이다. 원터에서 주막과 팔왕폭포, 조곡폭포 등을 줄줄이 지나면 제2관문 조곡관에 닿는다. 꽃밭서덜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이곳에서 조령산을 버리고 주흘산 등반로로 갈아탔다. 꽃밭서덜까지는 40분 거리. 양지바른 새재길과 달리 등산로 대부분이 음지여서 군데군데 눈길이 이어졌다. 험하지는 않은 편. 얼음 아래로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계곡물 소리가 상쾌하기 그지없다. # 뭇사람들 소망이 차곡차곡 쌓인 ‘꽃밭서덜´ 오르기 시작한 지 30분쯤 지나자 조곡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계곡 양옆으로 드문드문 쌓여 있는 돌탑이 꽃밭서덜에 가까워졌다고 전하는 듯하다. 몇 개의 돌탑을 지나 급경사를 오르자 잔뜩 눈을 이고 선 돌탑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단한 규모다.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정성스레 돌을 쌓고 소원을 빌었을까. 등산로 오른편 50여m 위쪽에서부터 쌓아 내려온 돌탑은 길을 벗어나 계곡까지 이어져 있다. 들쑥날쑥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인위적으로 조성하지 않았으니 조형미가 빼어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하나하나 공들여 쌓았을 사람들의 진정성이 오롯이 느껴졌다. 누가 언제부터 이곳에 돌탑을 쌓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근대사 이전에 형성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경새재박물관 안태현 학예사는 “10여년 전 지역명에 관한 조사를 하던 중 70∼80대 노인들에게서 예전부터 꽃밭서덜이란 이름이 있었다고 확인했다.”며 “근대사 훨씬 이전부터 형성됐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정했다. 주변이 너덜지대(암석들이 절편모양으로 조각난 지역)여서 쌓기 좋은 돌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을 게다. 수십년 된 물박달나무가 진달래 등 야생화와 어우러지면서 ‘꽃밭서덜’이라는 예쁜 이름도 얻었다. 돌탑 사이사이 소복하게 쌓인 새하얀 눈이 운치를 더해 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눈덮인 조령산 모습도 일품. # 장원급제길에 묵묵히 자리잡은 ‘책바위´ 다시 조곡관으로 내려와 솔숲 뒤편의 조곡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제3관문 조령관으로 향했다. 조곡관에서 600m쯤 오르면 도로변에 자연석을 깎아 새겨놓은 문경새재민요비를 만난다. 이곳을 지나 이진터 장원급제길에 오르면 마지막 관문인 조령관이다.‘책바위’는 3관문 500m 아래 장원급제길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쯤에서 책바위에 얽힌 옛이야기 한 자락. 옛날 새재 인근에 살던 부자가 천신만고 끝에 아들 하나를 얻었다. 귀한 아들이 까닭없이 시름시름 앓게 되자 부자는 용한 도사를 찾아가 물었다.‘담장을 헐어 책바위 뒤에 쌓아 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라.’는 도사의 말을 들은 아들은 집의 돌담을 헐어 3년 동안 책바위까지 날랐다. 돌을 지고 나르느라 많은 운동을 한 덕에 절로 몸이 튼튼해졌고, 공부를 열심히 해 장원급제까지 했다고 한다. 이후 새재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하나둘 찾아와 장원급제의 소원을 빌었고, 오늘날에도 해마다 입시철이면 학부모 등 하루 평균 400명 정도가 이곳을 찾아 합격을 기원한다. 돌을 책처럼 쌓아놓은 책바위는 지름 2m, 높이 2m 크기의 돌탑이다. 전설을 토대로 10년 전쯤 조성됐다. 뒤편 장대 위에 기러기 모양의 새를 나무로 깎아 만든 20여점의 솟대는 희망과 경사를 상징한다. 내친걸음 새재약수터까지는 가봐야 한다. 책바위에서 5분 거리. 조령관 좌측 길가에 자리 잡은 약수터는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예전엔 한양길을 재촉하던 선비와 길손들의 갈증을 풀어줬던 약수다. 한 바가지 퍼 마시니 산행으로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4월부터 매주 보름달이 뜨는 주말이면 ‘문경새재 달빛사랑 걷기대회’가 열린다. 쏟아지는 달빛 속에 자박자박 걸음을 옮기다 보면 희망이 절로 샘솟을 듯하다. 글 사진 문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나들목→문경새재. ▶맛집 새재할매집(571-5600)은 40년 가까이 새재를 지킨 맛집이다. 더덕정식, 약돌돼지석쇠구이 등이 주메뉴.1만원. 소문난식당(572-2255)은 묵조밥 잘하기로 소문났다. 도토리묵조밥 6000원, 청포묵조밥 8000원. ▶머물 곳 문경관광호텔 571-8001 문경새재파크 571-6069 문경새재관광호텔 553-8000 ▶유용한 전화번호 문경시 문화관광과 550-6394 문경새재관리사무소 571-0709 문경새재박물관 550-6423 문경시문화원 553-2571.
  • 보건소는 ‘어르신 주치의’

    광진구가 20일 노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 업그레이드 교실을 운영한다. 우선 골밀도·체지방·체력측정·설문조사 등 사전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든다. 참가자를 중강도·고강도팀으로 나눠 4개월 동안 매주 월·목요일에 테라밴드를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다. 운동 후에는 가끔 건강검진을 통해 체력 상태와 질병 유무를 확인한다. 오는 25일부터 만65세 이상의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선착순으로 뽑는다. 참가비는 없다. 또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낮 12시 보건소 3층에서 국립서울병원 전문의를 초빙해 치매예방 건강강좌를 연다. 치매예방법을 알아보는 유익한 강좌다. 이날 참가자 개별상담을 실시해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던 치매를 조기에 발견, 나중에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만60세 이상의 노인은 언제든 보건소를 방문하면 ‘K-MMSE’ 기법을 통한 무료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을 위한 방문복지서비스 체계도 개선했다. 이 서비스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등록된 가정을 순회방문하면서 1회에 1만원 상당의 의약품,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런데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이 이전에는 구청이 동사무소 계좌로 동별 지원금을 입금하면, 동사무소 직원이 신용카드로 물품을 한꺼번에 사두었다가 하나씩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보관 과정에서 의약품 등이 변질될 우려가 있고, 또 수급자가 원하는 물품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개인별 ‘기프트카드’를 발급해 독거노인 등이 스스로 필요한 물품을 근처 판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바꿨다. 물품을 구입한 뒤 영수증만 잘 보관해두면 그만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2999가구가 방문복지서비스 혜택을 입었는데, 물품제공 방식을 바꿔 혜택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주정거장에 ‘태극깃발’

    우주정거장에 ‘태극깃발’

    오는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태극기가 휘날린다. 또 한국 최초 우주인이 전통 복주머니와 인형, 지갑 등을 가져가 우주 공간에서 한국문화 알리기 퍼포먼스를 펼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씨가 4월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의 우주비행 기간에 수행할 18가지 우주과학 실험임무 외에 각종 퍼포먼스를 위해 가져갈 9종 55개의 우주인 물품을 공개했다. 우주인이 가져갈 물품은 임무 로고 10개와 우주복, 전통 복주머니 2개, 별동이 인형 1쌍, 전통 지갑,1만원권 등 지폐 10장, 낱말블록, 태극기와 유엔기 등 깃발 8개, 기념엽서와 우표 20세트 등이다. 한국 우주인은 10여일간 ISS에서 교육실험 5가지 등 18가지의 우주과학 실험임무 외에 다양한 퍼포먼스를 수행하면서 우주공간에서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한다. 퍼포먼스 영상은 귀환 후 공개된다. 한국 우주인은 우선 유엔기와 태극기 퍼포먼스로 세계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해 21일 UN 빈 사무소에서 우주로 가져갈 UN기를 전달받는다. 퍼포먼스에 쓰인 UN기는 지구로 가져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된다. 이후 UN 외기권사무국에 전시된다. 한국 우주인은 또 ISS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활동도 한다. 우주인들이 ISS에 자국 화폐를 두고 오는 전통에 따라 한국 우주인도 한국 전통지갑에 1만원권,5000원권,1000원권 지폐를 넣어 두고 올 예정이다. 또 한국을 상징하는 물품으로 복주머니 속에 낱말 블록을 넣어가 무중력상태에서 ‘가자 우주로 미래로’와 ‘I♥KOREA!’ 등 글귀를 만들어 보일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작년 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외환·신한銀 1·2위에

    작년 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외환·신한銀 1·2위에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은행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카드 지분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외환은행이 3년 연속 최고 생산성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1인당 생산성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 신한, 하나금융지주와 국민, 기업, 외환은행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6개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은행은 직원 8980명이 1조 16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직원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1억 3006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LG카드 지분 매각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익은 9014억원으로 줄어들어 1인당 순익도 1억 38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LG카드 지분 매각익이 전혀 없는 외환은행이 1억 2505만원을 기록,3년째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직원 7574명이 당기순익 9471억원을 거뒀다. 이어 1인당 순익은 ▲신한금융 1억 419만원 ▲하나금융 8786만원 ▲국민은행 8679만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1인당 7174만원의 순익을 버는 데 그쳐 외환은행 수치보다 5000만원 이상 뒤졌다. 한편 1인당 인건비는 외환은행이 8504만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금융은 작년 3월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8190만원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6831만원,6566만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5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령자 90% 만성질환 고통 30% 1주에 한끼 이상 굶어

    고령자 90% 만성질환 고통 30% 1주에 한끼 이상 굶어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이 만성질환을 앓고,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끼 이상 굶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6명은 당장 의학적 치료를 필요로 했고, 첫손가락에 꼽는 수입원은 월 1만원 안팎의 ‘교통수당’이었다. ●총 88만 2000명… 전체 노인의 18%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독거노인 현황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앓는 독거노인은 92%에 달했다.1인당 평균 2.9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들은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으로 의학적 치료(63%)를 꼽았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30.7%는 주 1회 이상 결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5회 이상 결식하는 노인도 무려 19.6%나 됐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가 지난 한 해 생활관리사 파견 대상인 23만 9000여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6세, 성별로는 여성이 84.6%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독거노인수는 88만 2000여명으로 전체 노인(481만명)의 18.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력·청력장애, 치아결손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신체적 기능 제한이 있는 독거노인은 74%, 일상생활을 위해 거동할 때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 수입원은 월1만원 ‘교통수당´ 이들의 월 평균 소득액은 18만 7000원이었다.92.8%가 월 소득액 50만원 미만이고, 이들의 월 평균 용돈은 11만원이었다. 독거노인 79%가 소득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생계유지비, 의료비, 주거비순으로 생활비를 지출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독거 노인은 14%에 불과했다.24%는 한 달에 한 번도 가족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웃과 연락하지 않는 독거노인도 40%에 이르렀다.33%는 가족과 친구, 이웃으로부터 경제지원이나 건강지원, 정서지원 등의 도움을 한 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경로식당, 밑반찬 배달, 방문간호, 가정봉사원 파견, 노인돌보미 바우처 등의 노인복지서비스를 한 가지도 이용하지 못하는 독거노인은 85%에 달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독거노인에 대한 생활관리사 파견사업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독감 감소, 위기상황에 대한 불안 해소 등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94.3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책꽂이]

    ●안개의 사나이(김성종 지음, 문학에디션 뿔 펴냄)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의 작가가 내놓은 장편 추리소설. 살인 청부업자인 ‘나’의 고백과 형사들의 수사노트를 교차 편집한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킬러와 그 뒤를 쫓는 형사 간에 펼쳐지는 정교한 두뇌게임이 긴박감을 더해 준다.1만원.●땅 한평 책 한권(박영수 지음, 도서출판 일광 펴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한 저자(충주문화원장)가 ‘산에서 여는 아침’에 이어 10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수필집. 삶의 익살과 해학을 오롯이 담아 냈다.8000원.●사람(김용택 지음, 푸르메 펴냄) 40년 동안 초등학생을 가르치며 섬진강 주변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섬진강’ 시인의 산문집. 이순의 문턱을 넘은 그가 60년의 삶을 돌아 보며 자신의 인생에 크고 작은 무늬를 남긴 이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적었다.1만 1000원.●스타탄생(이은집 지음, 청어 펴냄) ‘칠갑산’의 작사가로 널리 알려진 저자가 내놓은 소설집. 가수·탤런트·영화배우 등 스타를 꿈꾸며 열정을 불태우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8500원.●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신은주·홍순애 옮김, 문학동네 펴냄) 최연소의 나이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의 기수로 떠오른 작가의 소설집. 카프카와 보르헤스를 참조한 ‘최후의 변신’‘바벨의 컴퓨터’ 등의 작품이 실렸다.1만 2000원.●유이화(조두진 지음, 예담 펴냄) ‘도모유키’‘능소화’를 통해 인간 중심의 역사관을 강조해온 저자의 장편 소설. 임진왜란 때 전쟁 포로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살피며 국가가 과연 모든 가치에 앞서는 ‘절대선’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9800원.
  • 서민 등치는 ‘폭리 병원’

    서민 등치는 ‘폭리 병원’

    속초시에 사는 박모(52·여)씨는 지난달 귀에서 자꾸 울리는 소리가 나 근처 M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치료비로 1만 1500원을 지불한 박씨는 두 달 전 가입한 질병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초진차트를 복사해 달라고 병원에 요구했다.5500원 이상 치료비가 나오면 나머지를 지불해 주는 보험이라 청구해도 고작 6000원이 지급되지만 근근이 생계를 꾸리고 있는 박씨에겐 소중한 돈이었다. 하지만 병원에선 발급비로 1만원이나 요구했다. 분통이 터졌지만 간호사가 “우리 병원은 원래 그렇게 받는다.”고 맞서 결국 보험 청구를 포기했다. 회사원 황모(24·여)씨도 독감에 걸려 서울 여의도 S내과에서 두차례 치료를 받은 뒤 8000원을 냈다. 손해보험사는 황씨에게 “원래는 진단서가 필요한데 소액보험지급이니 간단한 초진차트만 복사해 오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병원은 복사비로 1만원을 요구했다. 황씨도 보험 청구를 포기했다. 병원들이 환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초진차트 발급에 터무니없이 많은 복사비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몇천원의 소액 보험료를 챙기려는 서민들이 폭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초진차트는 병원에서 환자가 특정 병에 대해 처음 진료를 받아 어떤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항을 간단하게 적어 놓은 기록이다. 보험사에선 보험 가입 시점과 병을 처음 앓게 된 시점을 비교해 병에 걸린 상태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차트를 요구한다. 대형병원도 마찬가지다. 서울 자양동에 사는 주부 이모(26·여)씨는 지난해 10개월된 아들이 감기로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급히 K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치료비가 5만 8000원이나 됐다. 태어난 직후 질병보험에 가입했던 걸 떠올리고 초진차트를 발급하려 했더니 병원측은 5000원을 내라고 했다. H생명보험 관계자는 “서민들이 본인 의료 부담금을 몇천원이나마 줄여 보려고 민영보험에 드는데 잉크값과 종이값만 드는 복사비를 1만원씩 받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이정례 건강보장팀장은 “병원들이 복사비마저 수익사업으로 보고 있어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면서 “진료기록부는 내 기록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복사비도 실비만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마땅한 제재장치가 없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 곽명석 사무관은 “현재 의료법상 수수료는 건강보험 비급여 부분에 해당돼 의료기관에서 과다징수해도 강제력이 없는 행정지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5월 일괄적으로 수수료를 고지하고 위반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의료계의 반대 때문인지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Local] 장흥서 새달 전국마라톤 열려

    봄소식이 올라온 정남진(正南津)인 전남 장흥군에서 다음달 9일 전국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장흥은 제주도를 빼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바닷가다. 장흥읍 내를 흐르는 탐진강 둔치에서 출발해 장흥댐의 호수를 끼고 도는 코스가 일품이다. 상품도 푸짐하다.4개 종목별로 남녀 1∼30등까지 상금과 상장, 장흥 특산품이 주어진다.200명을 추첨해 표고버섯 등 특산품이 제공된다. 여기다 참가자들은 토요일마다 서는 장흥읍 내 재래시장에서 값싼 한우와 민속공연을 즐기고 회진면에서 국내 최대 할미꽃 군락지와 천년학 세트장 등도 엿볼 수 있다.16일까지 인터넷(jeongnamjinrun.net)이나 우편, 팩스로 접수한다. 신청서에는 참가자 이름과 주민번호, 참가코스, 상품 받을 주소를 쓰면 된다. 참가비는 풀코스, 하프, 단축(10㎞)이 3만원이고 건강코스(5㎞)는 1만원이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윤재은 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인·화가·공간철학자·건축가라는 1인4역의 길을 걷는 윤재은(47) 국민대 조형대학 교수. 그는 직함만큼이나 독특하고 탐미적이다. 괴테·헤세·니체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그는 삶의 의미는 물론 물·돌·나무 등 자연에도 치열한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적 문화에 매료돼 자연과 문화, 인간과 행복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파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마하엘 엔데의 ‘모모’,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한데 아우르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런 그가 시집 ‘건축은 나무다’를 출간한 이후 2년 만에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멘토프레스 펴냄)를 내놓았다. 어린 소년 주인공 비트가 시간을 뛰어 넘는 여행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소설은 먼저 구도(求道)하는 ‘싯다르타’적 요소를 접목했다. 그것은 ‘자아’를 깨달아 가는 과정. 비트가 이상한 나라, 안개나라를 체험하면서 삶의 지혜,‘자아’를 깨달아 가고 있는 것이다. 동화 같고 철학적인 ‘모모’적 요소도 가미했다. 인간들의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 주고 웃음과 여유, 행복을 찾아 주는 ‘모모’처럼 이 작품에서도 지혜를 지닌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세상을 살려 낸다. 정치우화인 ‘동물농장’적 요소도 끼워 넣었다.‘동물농장’은 인간을 몰아낸 동물들이 농장을 운영하는 이야기이고 소설은 이상한 나라의 모든 물을 안개나라에 팔아 넘기는 이상한 나라를 그들의 소유로 만들어 버리는 사기꾼들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물질을 위해 현대인들의 끝없는 질주를 보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서 “행복은 인간의 소유욕을 끝없이 채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되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고 강조한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양천구 원어민 영어교실 인기

    “엄마 오늘은 외국인 선생님이랑 ‘R’에 대해서 공부했는데 줄넘기도 하고 로프로 줄다리기로 하면서 즐겁게 놀았어요.” 14일 지창(9·등촌초 1년)이는 양천구 목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원어민 영어교실’에 다니며 영어로 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양천구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실은 외국어교육 전문학원인 삼육외국어학원에서 전체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체계적인 교육관리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다.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원어민 선생님과 놀이를 통해 영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교육인프라가 열악한 목3동, 신월2·3·5·7동, 신정5동 등 6개 동 주민자치센터로 확대했다. 이미선(41·목3동)씨는 “집 근처에 변변한 학원이 없는데 바로 집 앞 자치센터에서 운영을 하니 아이 혼자 걸어 갈 수 있어 더욱 좋다.”고 한다. 인원도 대폭 늘려 한 기수에 560명의 아이들이 영어 교육을 받는다. 수강료는 2개월 과정에 11만원으로 사설학원의 50% 수준으로 저렴하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전화(424-3605)와 구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송영범 자치행정과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자치센터에서 원어민영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고 대상도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평생학습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중국 유력 일간지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15일 “해커제국 산업네트워크 조사”(’黑客帝國’产业链调查)라는 제목으로 중국내 유명 해커들을 취재해 눈길을 끌고있다. 광저우르바오가 취재한 해커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 해커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만드는 일은 신종 직업”이라며 ”대부분은 나와 같은 20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커계에서는 스스로 바이러스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마이창저’(賣槍者·총을 파는 사람)라 부른다.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직접 퍼트리기도 하지만 특정인에게 판매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주로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 등을 불법으로 얻기위해 바이러스를 구매한다. 그는 “한 불법 바이러스 회사의 연 수입은 1억 800만 위안(약 142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회사 뿐 아니라 연 수입이 1000만 위안(약 13억원)을 넘는 해커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지난 해 중국 전역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구속됐던 한 해커는 매일 1만 위안(약 131만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경찰 조사 당시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판 돈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처럼 사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대부분의 해커들은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아무 곳에나 뿌리진 않는다.”며 “특정 고객과 메신저로 주로 교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컴퓨터인터넷응급기술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불법프로그램산업의 연간 규모는 2억 3800만 위안(약 313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인대장 수학Ⅰ/북드림 펴냄

    백인대장 수학Ⅰ/북드림 펴냄

    ‘그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서울대생 100명이 수학 잘하는 비법을 일러 준다면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아예 그들이 직접 수능에 대비한 수학문제집을 만들었다면? ‘백인대장 수학Ⅰ’(북드림 펴냄)이 그 책이다. 서울대 공대생 100명이 수학 고득점의 지름길로 안내해 주는 문제집이다. ‘100인의 서울대생이 예상한 대학 수능 비밀 장부’의 줄임말인 ‘백인대장’의 진행은 쫀쫀하면서도 입체적이다. 최근 수능의 출제경향을 먼저 확인하고 출제예상 포인트를 점검한다. 다음은 준비운동 단계.‘본 게임’의 연습단계이므로 최대한 빠르고 정확히 풀어 내는 게 목표다. 다음 단계는 책의 ‘꽃’이라 할 만하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유형별 수능 기출문제(2008년 수능 중심)를 분석하고 풀이하면서 구체적인 접근방식을 귀띔해 주기 때문이다. 수능 신경향에 대비해 난이도가 높은 일본 본고사 문제를 살짝 엿보기도 한다. 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형별 노하우 귀띔은 예컨대 이런 식이다.‘지수·로그 함수의 그래프 분석’의 경우.“함수 그래프 그리기는 평소에 해두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문제는 반드시 그래프를 그려서 풀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전기공학부 조흥래) 이 단원에서는 무엇보다 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지수·로그 함수의 최대, 최소’ 단원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제언이 덧붙는다.“이 단원을 제외하면 함수의 최대, 최소를 물을 만한 단원이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유형 중의 하나이다.(…)가장 공부할 양이 방대한 유형이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라!”(전기공학부 김동하) 등의 충고가 들어있다. 이어, 올해 수능에 출제된 관련 문제를 하나씩 선정해 푸는 방법을 세세히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책은 우연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여름 서점에 들른 조흥래(24)씨가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이 10여년 전의 문제들을 재탕한데다 풀이과정도 엉성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자신 수험생이던 시절, 답답하고 아쉬웠던 문제점들을 직접 해결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수학동아리(백인대장)를 만들었다. 모의고사 4회 분량의 120개 문항을 모아 인터넷 사이트(www.e100in.com)에 올렸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수리영역 Ⅰ의 고득점 전략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100명의 서울대생 출제위원단이 책 속에 공개한 해법을 살짝 퍼왔다.▲1∼7월엔 단원별로 주요 개념정리를 포함한 문제를 반복해서 풀릴 때까지 풀어 보는 연습을 하고 ▲8월 초반엔 그동안 풀었던 문제 중에서 잘 풀리지 않는 문제들만 오답노트로 만들어 놓고 ▲8월 중반부터 시험칠 때까지는 모의고사 위주로 많은 문제를 빨리 풀어 보는 연습을 해야 할 것! 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책꽂이]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임혜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독일에서 활동 중인 고건축 전문가가 쓴 건축 에세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독일 뮌헨의 집과 주변 건축물, 독일 남서부 칼스루에의 오래된 주택 등 건축에 대한 따뜻한 학자적 시선이 담겼다.1만 5000원.●대한민국 머니 임팩트(윤광원 지음, 비전코리아 펴냄) 한국금융 60년 역사를 되짚었다. 지금까지의 한국금융사는 금융·기업·정치권력의 제 살 파먹기식 공존관계인 ‘네거티브 머니 임팩트’가 초래한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재벌 탄생과 붕괴, 금융위기의 연속이었다고 진단한다.2만 5000원.●윈난에 가봐야 하는 20가지 이유(탕하이정 지음, 박승미 옮김, 터치아트 펴냄) 전 세계 배낭족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떠오른 윈난(雲南)의 매력포인트를 망라했다.26개 소수민족 등 윈난 곳곳의 이야기와 풍경을 꼼꼼한 글과 천연색 사진으로 전해준다.1만 2000원.●현대미술의 심장 뉴욕미술(이주헌 지음, 학고재 펴냄)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에서 꼭 들러볼 미술관, 꼭 봐야 할 걸작들을 골랐다.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 뉴욕의 ‘빅5’ 미술관의 놓치면 안 될 걸작 100여점이 소개됐다.1만 6500원.●유학, 우리 삶의 철학(필립 아이반호 지음, 신정근 옮김, 동아시아 펴냄) 세계적 동양학자 필립 아이반호는 2500년 유학사를 `개성 분투의 역사´라 규정했다. 공자, 맹자, 순자, 주희 등 유학사의 대표 학자 7명을 조명함으로써 유학이 원형반복의 역사가 아님을 주장한다.1만 5000원.●그로테스크로 읽는 일본문화(김종덕 등 지음, 책세상 펴냄) ‘그로테스크’한 원형을 추출함으로써 일본문화를 새롭게 조명했다. 언령신앙, 모노노케, 노(能), 가부키 등에서부터 오늘날의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학제를 넘나드는 문화분석 글 10편이 묶였다.1만 5000원.●카페를 사랑한 그들(크리스토프 르페뷔르 지음, 강주헌 옮김, 효형출판 펴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놀이 공간’으로 여겼던 19세기 프랑스의 풍경을 옮겼다. 카페를 사랑했던 예술가와 프랑스 대문호의 유명작품들을 이끌어냈다.1만 3000원.●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버트런드 러셀 지음, 김경숙 옮김, 푸른숲 펴냄) 무비판적 열정과 맹신주의에 빠져 합리적 사고가 마비된 현대에 울리는 버트런드 러셀의 경종. 사회의 부속품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당연하다고 여겨온 모든 것들을 의심하는 회의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만 3000원.●런던 미술 수업(최선희 지음, 아트북스 펴냄)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6년여간 경매회사, 갤러리 등에 몸담으며 현지 미술계 속성을 체득한 큐레이터. 경험담 속에 경매사, 화랑, 미술관, 작가 등 런던 미술계 상황이 생생히 녹아 있다.1만 7000원.●즐기고 계신가요?(로저 하우스덴 지음, 박미애 옮김, 북스코프 펴냄) 쾌락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눈앞의 인생을 생산적으로 즐기라고 제안한다.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며, 때론 어리석음과 무지 속에 즐거움과 고독을 맛보는 것도 삶의 가치라고 귀띔한다.9500원.●여성 노동 가족(루이스 틸리 등 지음, 김영 등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노동하는 여성, 노동계급 여성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여성노동사 연구에 초석이 된 ‘고전’. 노동을 여성 해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마르크시스트 페미니즘에 의문을 제기하며, 임노동 자체가 여성의 지위 향상을 담보하진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1만 8000원.●홍사장의 책읽기(홍재화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세상이 덜 무서워진다.’‘분노가 줄어든다.’‘상상력이 늘어난다.’ 인생의 자산인 책읽기가 생활 속에서 어떤 효용이 있는지를 조목조목 짚었다.1만원.
  • 신세계 강남점 매출 출점 7년만에 2위

    신세계 강남점 매출 출점 7년만에 2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출점 7년 만에 명실상부한 매출 2위 점포로 올라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주변에 입주 가구가 늘면서 상위 5개 점포 평균 매출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위 1∼5위 점포의 매출 증가율은 평균 1% 수준에 그쳐 백화점 업계의 성장 정체현상을 그대로 나타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총 76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의 점포가 됐다. 지난 2000년 출점한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이란 지역적 메리트를 업고 2005년 4위로 뛰어오른 뒤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갔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 스타슈퍼 매출을 합산해 2위라고 주장해왔으나 이제는 백화점 매출만으로도 2위가 됐다. 하지만 매출 성장률은 2002년 25%에서 지난해 2%로 급격히 떨어졌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점 이래 부동의 매출 1위 점포다. 지난해 영플라자와 에비뉴엘, 그리고 롯데닷컴 내 일부 매출(500억원대)을 포함해 총 1조 3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롯데쇼핑측은 밝혔다. 매출 증가율은 1% 수준이지만 턱밑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지난해 명품관(본관) 등 매장을 크게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동 현대무역센터점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과 순위(5위)가 같지만 매출 성장률은 4.5%로 1∼5위 점포 평균(1%대)보다 좋다. 현대백화점측은 삼성·대치·도곡동 등 백화점 주변에 최근 3∼4년 동안 신규 입주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3개 동의 2004∼07년 신규 입주는 1만 1516가구다.2000∼03년(6144가구)의 두 배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인근 잠실동에 신규 입주가 없다가 2004∼07년 7297가구가 생겼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억원(-0.5%) 줄어 4위로 밀렸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전년보다 30억원(0.4%)의 매출을 늘려 3위 점포가 됐다.6∼10위 점포는 현대 압구정점(6015억원), 신세계 인천점(5500억원), 신세계 본점(5300억원), 분당 삼성플라자점(5290억원), 현대 목동점(521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분당 삼성플라자점은 지난해 초 애경에 인수된 뒤 리뉴얼 준비와 인근 신세계 죽전점의 출점이 겹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6%가량 줄었다. 매출 효율은 강남구에 있는 백화점이 높았다. 매장 면적을 놓고 봤을 때 평당 매출은 현대 압구정점(7900만원), 현대 무역센터점(7101만원), 갤러리아 압구정점(6672만원)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롯데 본점(6683만원), 신세계 강남점(6283만원)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은 출점이 많아 매출이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백화점은 매장을 키우지 않으면 매출을 늘리기가 어렵다.”면서 “업계 1위 다툼을 하는 롯데와 신세계가 마케팅 강화보다 신규 백화점 점포 개설에 열을 내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주 관광비 서울보다 비싸다

    제주 관광비 서울보다 비싸다

    관광 1번지 제주도의 음식점과 숙박, 관광지, 골프장 등의 요금이 서울·부산·대전 등 다른 지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제주는 비싼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돔회 1kg 11만원 서울보다 50%비싸 13일 제주도가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지, 골프장 등 관광비용을 실태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음식점은 다른 지역에 비해 25∼100%, 관광지는 16∼33%, 펜션민박은 75∼14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골프장 요금은 태국, 중국, 필리핀에 비해 11∼1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황돔회(활어)는 제주가 1㎏당 11만원으로 서울·부산·대전의 7만∼8만원보다 비쌌다. 특히 최고 인기 어종인 ‘다금바리’는 메뉴판에 가격을 ‘시가’로만 표시하고 18만원 수준의 요금을 25만원으로 바가지 씌우는 사례도 있었다. 또 제주가 원산지인 흑돼지 오겹살은 서울·부산·대전에 비해 오히려 비싼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펜션민박(2인 기준)은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에 비해 최고 100% 비싸고 특1급호텔 요금도 베이징, 방콕, 서울, 부산보다 제주가 높았다. 골프장 요금(1인당 주말 기준)도 외국인 유치에 경쟁을 벌여야 하는 태국(7만 4000원), 필리핀(7만 5000원), 중국(12만 5000원)에 비해 제주(13만 9000원)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의 경우 서울의 골프관광객이 제주에 내려와 1박2일간 머물며 36홀을 라운딩하는 패키지 요금은 1인당 68만원으로 속초와 용평, 무주, 경주보다 8∼28%(5만∼15만원) 높았다. 사설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제주의 여미지식물원, 한림공원, 생각하는 정원은 경기도 아침고요수목원보다 입장료가 비싸고 지난해 일부 가격을 인하한 유람선도 서울 한강, 해금강, 인천 월미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욕장 파라솔은 부산 해운대, 강릉경포대가 5000원인데 비해 제주는 무려 3만원을 받고 있다. 또 돌고래쇼는 심지어 일본보다도 요금을 높게 받고 있었다. ●특산품 가격도 들쭉날쭉 불신 조장 특산품 가격도 제주지역 내 판매처마다 들쭉날쭉해 관광객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옥돔(1㎏ 5마리)이 제주공항 4만 5000원, 대형마트 2만 5000원, 동문재래시장 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른 지역과의 단순가격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횟감 등 음식은 재료 신선도 등에서, 숙박은 우수한 주변 환경 등에서 가격 차별화 요인이 많고 관광지라는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울 등 대형 여행사가 덤핑으로 관광객을 모집, 제주로 보내고 제주는 쇼핑이나 옵션 등을 통해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가 고비용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격인하와 서비스 향상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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