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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카드택시 맞습니까?/강주리 공공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카드택시 맞습니까?/강주리 공공정책부 기자

    “카드 낸다고 미리 말씀하셔야죠.” 택시기사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출발 전 카드 납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카드단말기를 연결하지 않아 현금만 수령 가능하다는 볼멘소리다. 그나마 카드결제가 가능한 택시에서는 승차 거리·시간·요금 기록은 온데간데 없이 통행료 등만 기록되는 기타 요금에 버젓이 승차요금 7만여원(인천공항∼서울역)이 찍힌다. 고객 편의를 생각해 하차 시간을 줄여 주는 시스템 때문이란다. 사인은 물론 생략이다. 요즘 ‘카드택시’의 카드납 거부와 단말기 편법사용이 도를 넘은 느낌이다. 특히 휴가철 고국을 찾은 유학생이나 지방에서 올라와 지리에 어두운 카드택시 이용객들은 기사들의 현금 요구에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만 3만대가량 있는 카드택시는 시행 1년 만에 전체 택시(7만대)의 40%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이들은 엄연히 국가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시는 업주에게 카드단말기 설치비로 대당 15만원, 매달 단말기 관리비 1만원씩을 내준다. 설치비로만 45억원, 연간 관리비 36억원이 세금에서 빠져 나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얌체’카드택시는 요금을 현금으로만 받고 있다. 카드단말기 미사용이나 고장,‘T머니’ 사용업체가 아니라며 온갖 변명만 늘어놓는다. 심지어 수수료 부담 탓에 카드를 받을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기사까지 있다. 카드택시의 횡포에 행정당국도 한몫한다. 서울시는 카드납부를 거부하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 개인택시 등 사업자에게는 30만원, 법인(영업)택시에는 60만원 부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3월 단속규정이 생긴 이후 처분은 50건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시행이 1년밖에 안돼 단속규정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사업을 활성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정도다. 막바지로 치닫는 올림픽처럼 카드택시도 고객을 위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 강주리 공공정책부 기자 jurik@seoul.co.kr
  • 특허청 훈훈한 동료애

    특허 공무원들이 암투병 중인 동료에게 따스한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특허청은 21일 이달 초 악성 림프종으로 입원한 서강열 전 고객서비스과장을 방문해 1704만원의 치료비를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날 전달한 치료비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1404만원에 특허청 복지기금에서 300만원을 보탠 것. 특허청 관계자는 “직원 및 그 가족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금이 이뤄졌다.”면서 “특허청은 복지기금이 조성돼 있어 어려움에 처한 직원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마련된 ‘특허가족 복지기금’은 6급 이하 월 5000원, 사무관 1만원, 서기관 1만 5000원 등 직급별로 다르다. 월평균 적립액은 1500만원에 달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분법적 사고에 갇힌 지구촌

    알카에다, 이라크, 코소보, 르완다, 세계화, 테러리즘…. 이들 용어 앞에서 사람들의 개념정의 능력은 지극히 단순해진다. 어느 쪽이 ‘착한 편’이고 어느 쪽이 응징돼야 할 ‘나쁜 편’인가? 지구촌 이슈들을 대할 때 왜 우리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꼼짝없이 갇히고 마는가. 한번쯤 회의를 품어볼 일이다.‘세계체제’ 분석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미국과 영국, 나아가 범유럽세계 지도자들과 기성 지식인들의 레토릭이 자기네 정책을 옹호하려는 명분으로 ‘보편주의’를 내세우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갈파한다. 다시 말해, 독선과 오만에 가득찬 그들의 정책이 세계인들에게 먹히는 힘은 그들이 보편적 가치와 진실을 반영하는 것처럼 포장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러스틴은 이른바 ‘유럽적 보편주의’가 편파적이고 왜곡된 서구 주도의 세계정책을 뒷받침해 준다는 역설을 저서 ‘유럽적 보편주의:권력의 레토릭’(김재오 옮김, 창비 펴냄)에 담았다.16세기 이후 근대 세계체제의 역사 내내 강자들의 보편적 논리, 즉 ‘레토릭’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는 데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세계를 무리없이 ‘감화’시켜온 레토릭의 유형은 크게 세가지.▲‘인권옹호’‘민주주의 증진’을 앞세우며 ▲보편적 가치와 진리에 기반한 서구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우월하다고 전제하며 ▲신자유주의적 경제법칙을 수용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논리를 세운다는 것이다. 유럽적 보편주의는 16세기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 경영제도를 놓고 벌어진 격렬한 논쟁을 통해서도 그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 있다. 당시 스페인의 아메리카 원주민 지배를 찬동했던 세풀베다는 그 이유로 “원주민들이 야만스러운 미개인들이어서 우상숭배와 불경한 인신공양 관습에 대한 교정책이 필요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치는 악행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5세기 전의 쟁점이 오늘날 세계정치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야만’에서 ‘독재정치’로 논리의 쟁점만 옮겨졌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월러스틴의 논지는 명료하다.20세기 밀로셰비치 재판,21세기 사담 후세인 재판 등을 거쳤으나 과연 세계를 상대로 사법권을 휘두르고 개입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 성찰한다. 책의 묘미를 거창한 데서 찾을 것도 없다. 세계체제를 뜯어보는 저자의 치열한 안목을 빌리면, 당장 조지 부시의 연설에서 전혀 새롭게 음미할 대목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갑상선암 32%↑

    갑상선암 32%↑

    갑상선암과 유방암, 난소암 환자가 급증해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처음으로 공개된 암질환별 치료비와 입원기간에선 췌장암 환자가 평균 1150여만원의 돈과 32일의 시간을 필요로 해 가장 무거운 부담을 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건강보험 암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위암 등 11대 암에 걸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한 환자는 18만 820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에 비해 1만 7841명(10.5%) 늘어난 수치다. 질환별로는 갑상선암 환자가 2006년 1만 8361명에서 지난해 2만 4295명으로 32.3%나 급증했다. 이어 난소암(16.8%), 유방암(16.3%), 대장암(12.3%), 식도암(8.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이 걸리는 난소암과 유방암 외에도 갑상선암 환자 10명 중 8명(84.2%) 정도가 여성이어서 여성 암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립암센터 박은철 국가암관리사업단장은 “암질환은 매년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는데 생활양식과 환경의 변화가 5%, 초음파 등 검사장비의 발달과 보급확대가 5%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최준호 교수도 “건강검진이 확대되면서 갑상선암 등의 발견율이 높아졌는데 미국도 같은 이유로 연평균 8% 정도 환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환자와 가족에게 가장 많은 부담을 지우는 암질환으로는 췌장암이 꼽혔다. 대학병원에서 췌장암 전체 절제술을 받을 경우, 평균 1159만원의 치료비와 32.9일의 입원기간이 필요했다. 이어 식도암 치료를 위한 식도절제술(1071만원·27.2일), 간암 치료를 위한 간엽절제술(865만원·23.5일), 방광절제술(791만원·26.1일) 등의 순이었다. 삼성서울병원 박연희 교수는 “암은 발생률 못지않게 사망률이 중요해 질환별로 적절한 조기진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중구의장 선거 때 ‘성접대’ 의혹” 파문

    서울시 중구의회 일부 구의원들이 구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의장 후보로 나선 동료 의원으로부터 성 접대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시민단체인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19일 서울 중구의회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민변여성인권위원회 등 여성단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 의회 의장선거에 출마하려던 A의원이 지난 5∼6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의원 6명에게 술 접대과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연대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5월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세미나 참석후 동료 구의원 두 명에게 안마시술 비용 명목으로 32만원을 지급했다. 전국연대는 그가 또 지난 5월 28일 또 다른 구의원 3명에게 술값 및 성접대 비용으로 총 219만원을 지불했으며,지난 6월 27일에는 또 다른 구의원 1명에게 서울 종로구 S호텔에서 성접대 비용으로 2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연대의 주장에 따르면 A의원은 동료의원 6명에게 세 차례에 걸쳐 총 271만원어치의 성접대와 향응을 제공한 셈이다. 전국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매매 제공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 업소 등의 처벌을 촉구했다. 또 성매매에 연루된 의원들의 사과와 소속 정당의 재발방지 조치,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된 지방 자치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이와 관련,“의원들은 조사 결과와 법원의 판결 운운하지 말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중구의회 의장인 심상문 의원 명의로 작성된 유인물이 배포됐다.‘기자회견에 대한 중구의회 입장’이란 제목의 이 유인물에서 심 의장은 “의장직 뿐 아니라 의원직을 걸고 명명백백하게 사실이 아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단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인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심 의원측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심 의원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오늘 의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Metro & Local] 수돗물 개통 100년 걷기대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30일 수돗물 개통 100년을 기념하는 걷기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걷기대회는 뚝섬 서울숲의 수도박물관을 출발해 살곶이공원, 고산자교를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총 13.5㎞ 구간이다. 살곶이 공원과 고산자교에서 각각 출발하는 단축 코스도 있다.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원. 참가자에게 기념 티셔츠가 제공된다. 참가 문의는 대회 홈페이지(www.arisuwalking.co.kr)나 사무국(02-2020-0539)으로 하면 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Metro] 수돗물 개통 100년 걷기대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30일 수돗물 개통 100년을 기념하는 걷기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걷기대회는 뚝섬 서울숲의 수도박물관을 출발해 살곶이공원, 고산자교를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총 13.5㎞ 구간이다. 살곶이 공원과 고산자교에서 각각 출발하는 단축 코스도 있다.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원. 참가자에게 기념 티셔츠가 제공된다. 참가 문의는 대회 홈페이지(www.arisuwalking.co.kr)나 사무국(02-2020-0539)으로 하면 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추석 한달 앞으로… 분주해진 재래시장 ‘상품권’ 대목 잡는 히든 카드로

    ‘추석 제수용품은 재래시장에서, 추석 선물은 우리 고장 특산품으로’ 자치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일찍부터 지역의 재래시장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 구입하기 운동 등 다양하다. 추석맞이 지역특산품 판매전도 달아올랐다. 올해 추석(9월14일)은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빠르다. 재래시장의 시설이 현대화돼 위생 관리 실태 등에서 대형 마트와 차이가 없어 최근 몇년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기업체·공공기관에 상품권 지급 권장 부산시와 부산상인연합회는 추석 특수를 겨냥해 상품권 20억원어치를 발행,25일부터 판매한다. 시는 이번 추석에 시민들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권 취급 시장(73곳)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상인연합회에서도 상품권 판매를 위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는 등 홍보에 나서고 시는 산하 전 기관의 추석 위문금품 등에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을 권장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상인연합회도 추석을 맞아 1만원권 제주사랑상품권 50억원어치를 추가 발행한다. 상품권 판매 촉진을 위해 제주은행 점포가 없는 5개 읍면지역에 판매 창구를 개설하고 골목상권을 돕기 위해 22개 재래시장은 물론 1250개 동네슈퍼까지 사용처를 확대했다. 대전시도 대전상인연합회와 손잡고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재래시장 상품권을 5% 할인해 준다. 시는 이번 추석에 모두 6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판매하기로 하고 공공기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다. 올해 재래시장 상품권 10억원어치를 발행한 광주시는 이번 추석에 5억원어치를 판매하기로 하고 재래시장 상품권 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 경주시도 ‘경주시상품권’ 5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시는 상품권 판촉을 위해 재래시장 이용객에게 무료 주차권을 지급하고 10만원 이상 사용 고객에게는 5000원권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선물은 우리고장 특산품으로 제주시는 추석을 한달 앞두고 15∼17일 추자도에서 참굴비 축제를 열고 전국에 추자굴비 알리기에 나선다. 추자수협은 제수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전남 영광굴비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알뜰 할인 판매를 실시 중이다. 또 지난달 서울 유명백화점에서 제주 특산물 판매전을 연 제주도는 추석을 맞아 백화점 측에 상설 판매장 개설을 요청해 놓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의 자매결연 기관이나 단체, 출향인사 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제주 특산품 추석 선물하기 운동 등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와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추석 특수를 겨냥해 다음달 3∼7일 서울에서 전남 농산물 특판행사를 연다.22개 시·군을 대표하는 특산물 100개 판매장이 마련돼 시중가보다 15% 싸게 판매한다. 또 전남지역 시·군들이 자매결연한 서울지역 구청에서 특산물 판매에 나선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책꽂이]

    ●격동의 동아시아를 걷다(막스폰 브란트 지음, 김종수 옮김, 살림 펴냄) 독일 외교관의 눈에 비친 19세기 격동의 동아시아. 대항해 시대에 서구 탐험가들이 일본 열도를 발견한 과정에서부터 청일 전쟁, 동아시아 시장을 둘러싼 열강의 이권 다툼까지 19세기 중국, 일본, 조선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들이 재현됐다.2만 3000원.●대한민국 걷어차기(한승동 지음, 교양인 펴냄) 한·미 FTA, 미·일 동맹 강화, 거대 중국의 등장, 독도 분쟁 등 한반도를 중심에 놓고 얼키고설킨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진실 엿보기. 강대국들의 패권전략을 분석, 대한민국 생존전략 탐색.1만 6000원.●살아있는 민주주의(프랜시스 무어 라페 지음, 우석영 옮김, 이후 펴냄) 정부를 통한 대의 민주주의만이 능사가 아니라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작은 정부’로 정치권력을 시민의 손에 돌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 올바른 구매행위로 공정무역 기업 확산 및 지역공동체 회생도 가능하다고 파악했다.1만 3500원.●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을 세우다(이한우 지음, 해냄 펴냄) 1995년 이승만 평전을 썼던 저자가 기존 원고들을 정리해 다시 내놓은 이승만 평전.“누가 뭐래도 조선과 대한제국의 멸망, 식민지라는 공백을 거쳐 1948년 대한민국이 탄생하기까지 근대 혁명의 정통성을 이은 사람은 이승만”이라는 주장.2만 8000원.●헤이리, 꿈꾸는 풍경(김언호 글, 이재성 사진, 한길사 펴냄) 1994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 프로젝트의 ‘중간 보고서’.135장의 화보를 통해 헤이리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본다.3만 5000원.●스쿠터로 꿈꾸는 자유(임태훈 글, 대원사 펴냄) 스쿠터를 타고 영국에서 한국까지 2만㎞를 횡단한, 자칭 ‘스쿠터 여행가’인 저자가 최근 전국 일주에 도전한 여행기록.1만 2000원.●회사생활 잘하는 기술 50(최광돈 지음, 더난출판 펴냄) 일만 잘한다고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회사의 메커니즘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기계발서. 부서 배치에서 인사 고과까지 다양한 항목을 귀띔.1만원.
  • [사고] ‘푸치니의 사랑이야기’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 18일 예술의전당

    [사고] ‘푸치니의 사랑이야기’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 18일 예술의전당

    서울신문은 오는 8월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8 서울신문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를 여섯빛깔 사랑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김인혜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현정, 이병삼, 김남두가 출연합니다. 더불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08년 8월18일(월)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석 5만원,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 ●문 의 문화사업부 (02) 2000-9752~6 ●협 찬 KB국민은행, 두산중공업, CJ, 현대건설, 삼성생명
  • “서울의 맛과 멋을 즐겨라”

    “서울의 맛과 멋을 즐겨라”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8월 말에 서울이 축제에 빠진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거리에서 공연을 보고 고궁과 박물관 등을 야간개방하는 ‘서울문화의 밤’ 행사를 펼친다. 지역별 자유이용권인 1만원짜리 ‘문화패스’를 만들어 일부 유료시설이나 공연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는 “밤에도 안전하고 즐길 것이 많은 도시라는 서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면서 “앞으로 사시사철 소재를 개발해 즐길거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의 밤’은 서울광장과 대학로, 홍대, 인사동, 삼청북촌, 정동 등 5개 지역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관람시설은 새벽 2시까지 개장시간을 연장하고, 공연시설에서는 오후 11시에 특별공연을 올리는 등 서울의 색다른 밤을 선사한다. 특히 공연시설이 많은 대학로와 홍대, 박물관·미술관이 많은 삼청북촌에서 1만원 이용권으로 원하는 공연, 전시를 볼 수 있다. 대학로에서는 오후 11시부터 연극 ‘라이어’ ‘환상동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13개의 공연을 특별히 공연한다. 홍대에서는 라이브클럽과 서울프린지 페스티벌 독립예술 무대 14곳을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삼청북촌 정독도서관에서는 시인 유안진과 소설가 박범신을 만나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40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서울문화의 밤’ 개막행사를 올린다. 가수 이문세가 축하공연을 하고, 시민들이 함께 정동길을 걷는 ‘문화산책’ 시간도 준비했다. 패스는 인터파크에서 예매(대학로는 www.bizcul.or.kr)할 수 있다. 시는 밤늦게까지 가족이 즐기는 행사인 만큼 주변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지하철 연장운행을 협의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카페(cafe.naver.com/seoulopennight)에 올릴 계획이다. 또 22일부터 31일까지는 청계광장 등 서울의 주요 명소 5곳에서 한식의 정성과 맛을 체험하는 ‘서울푸드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푸드페스티벌’은 청계광장,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N서울타워, 남산한옥마을 등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대표음식을 기본으로 궁중문화, 한식조리강연, 문화공연을 진행하는 등 알차게 꾸몄다. 청계광장에서는 단맛, 쓴맛 등 다섯가지 맛을 내는 재료로 만드는 오미(五味)음식과 한식을 세계화한 유명 요리사들이 참여하는 한식조리 시연회를 마련했다. 경희궁에서는 조선시대 수라상과 궁중다례상, 궁중어주상 등을 통해 궁의 음식문화와 궁중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N서울타워에서는 칵테일 쇼, 철판 요리쇼 등 푸드 퍼포먼스와 300인분 비빔밥 만들기에 이은 무료 시식행사도 열린다. 한편 23일 청계광장에서는 음식 관련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서울기네스 푸드페스티벌’의 첫 행사로 매운 고추 많이 먹기, 핫도그 많이 먹기, 레몬 빨리 먹기 등 이색 기록에 도전하는 서울푸드파이터대회가 열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 의정비 최고 1900만원 깎는다

    전국 246개 지방의회 가운데 80%가 넘는 198개 지방의회가 내년도 지방의원 의정비를 대폭 삭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지방의원 의정비에 대한 가이드라인(기준액)을 제시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1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력과 지방의원 1인당 주민 수 등을 반영해 지방의회별 기준액을 산출한 결과, 광역의회 12곳과 기초의회 186곳 등 전체의 80.5%인 198곳이 기준액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도 의정비부터 기준액을 토대로 ±10% 범위 내에서 의정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2010년부터는 기준액에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추가 적용, 무리한 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의정비를 오는 10월 말까지 확정해야 하는 각 지방의회에서는 의정비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도봉구의회의 경우 기준액은 3484만원으로 산출됐지만, 실제 지급액은 이보다 63.6%(2216만원)를 초과한 5700만원이다.따라서 도봉구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기준액보다 10% 많게 책정하더라도 올해보다 1900여만원을 깎아야 한다. 광역의회 중에서는 기준액이 5327만원이지만 지급액은 7252만원으로 36.1%(1925만원) 많은 경기도의회, 기준액 5371만원에 비해 지급액은 6804만원에 달해 26.7%(1433만원) 초과한 서울시의회 등에서 대폭적인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초의회의 경우 지급액이 5216만원으로 기준액 3310만원보다 57.6%(1906만원) 초과한 울산 울주군, 지급액이 4950만원으로 기준액 3444만원보다 43.7%(1506만원) 많은 경기 구리시 등도 의정비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의정비를 결정할 때 제3의 기관을 통해 주민 의견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으며, 의정비심의회의 의결 정족수를 현행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강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의 경우 수당 등으로 지방의원에게 지급된 평균 활동비는 광역의원 3120만원, 기초의원 2120만원이었다.하지만 2006년 의정비가 급여 개념으로 유급화된 뒤 지방의원들이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면서 올해 평균 의정비는 광역의원 5284만원, 기초의원 3766만원이다. 때문에 지방의원 1인당 인건비는 3년 동안 광역의원 69.4%, 기초의원 77.6% 등으로 수직 상승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 In] 새달부터 놀토 ‘어린이 경제교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다음달부터 신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놀토(둘째·넷째주 토요일)를 이용한 ‘어린이 경제교실’을 연다. 어려운 경제 이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강좌로, 용돈 관리법, 경제 윤리, 놀이와 게임을 통한 실물 경제 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기회이다. 수강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1만원(교재비). 신내2동 주민센터 3422-3671∼5.
  • 두배 비싼 유기농 한우

    유기농 채소에 이어 ‘유기농 한우’도 나왔다. 고기값은 일반 한우보다 2배가량 비싸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 “호밀 등 100% 유기농 곡물사료와 볏짚, 무농약 건초만을 먹여 키운 최고급 한우인 유기농 한우를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일본 화우를 비롯해 선진 각국의 사육 체계를 벤치마킹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이 소는 신세계백화점의 직영목장인 강원 화천 대성목장에서 사육됐다. 유기농 한우는 본점과 강남점에서만 판매한다. 가격은 100g당 안심 1만 5000원(일반 한우 8000원), 등심 2만원(일반 한우 1만원), 채끝 1만 3000원(일반 한우 7000원)이다. 추석 선물세트용으로는 50마리분을 준비했다. 유기농목장 한우특호세트(4㎏)는 70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판매량 중 유기농 한우가 차지하는 비율을 2013년에는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추석행사 기간에 유기농 한우인 ‘적토우(赤土牛)’ 세트를 선보인다. 전남 장흥에서 길렀다. 이 소는 유기농 키위, 무농약 보리, 옥수수 등을 먹고 자랐다. 가격은 한 세트(4.8㎏)에 70만원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잠실 입주 러시… 강남권 입성 호기

    잠실 입주 러시… 강남권 입성 호기

    무더위가 물러갈 조짐을 보이면서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서울시내에 값싼 전세물건이 많다. 수요자 입맛대로 골라서 이사를 갈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 특히 잠실 일대 단지는 5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뛰어난 입지에 비해 비싸지 않은 물건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114의 도움을 받아 가격대별 전세물건을 소개한다. 가진 전세자금이 1억원 미만이라면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노리는 게 좋다. 역삼동 우림루미아트나 대치동 대우아이빌3차 등도 9500만원선이면 40㎡ 안팎의 원룸을 잡을 수 있다. 눈을 좀 멀리 돌리면 같은 가격이라도 좀더 넓은 집을 찾을 수 있다. 강동구 성내동 SK허브진 66㎡는 9500만원이다. 마포·용산·송파·종로구 등지에서도 1억원 이하의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대체로 주거환경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관리비가 아파트에 비해 비싸다. 원룸은 3.3㎡(1평)당 5000원선이지만 오피스텔은 1만원 안팎이다. 1억∼2억원의 자금을 가진 전세 수요자라면 강북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 정도의 돈으로 강남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굳이 찾으려면 재건축 이주가 임박한 아파트가 있지만 싼 대신 안전과 교육여건 등 주거여건은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다. 강북에서 노원구 월계동이나 상계동 등지의 주공아파트는 66∼109㎡ 안팎의 전세아파트를 잡을 수 있다. 성북구 종암동 1차 아이파크나 삼성래미안,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등도 1억 8000만원 정도면 100㎡ 안팎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이 아파트들은 대부분 역세권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잠실 일대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2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물량도 적지 않다.2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강남권으로 이주를 하겠다면 이 단지들을 노리는 것도 괜찮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112㎡가 지난해 말 1억 8000만∼2억 1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억 6000만∼2억원으로 떨어졌다. 잠실에서는 요즘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등 가을까지 모두 1만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한다. 이로 인해 주변 전셋값이 뚝 떨어졌다. 입주를 위해 살던 전셋집을 내놓은 데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도 집주인들이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로 지어진 리센츠(5563가구)의 경우 109㎡ 전셋값은 2억 3000만∼2억 7000만원선이다. 올 10월 입주예정인 잠실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5678가구)도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파크리오(6864가구)는 리센츠나 엘스보다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런 이유로 전셋값은 2억 3000만원 안팎이다. 이 단지들은 다만 입주 초기여서 단지가 어수선하다. 곳곳에서 발코니 확장 때문에 공사 차량과 화물차들이 오가고, 지하주차장도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입주기간’ 2개월이 지난 9월 말쯤에는 이런 문제점도 해결된다. 그때는 전세 성수기인 데다 단지도 정리가 돼 전셋값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벗기고 주무르고 그리고 돈뜯고

    벗기고 주무르고 그리고 돈뜯고

    「임신 자유조절」이라는 구실로 찾아오는 부인들을 벗기고 주무르고 돈을받던 사기꾼. 애를 못낳는 것만해도 슬픈데 그런 여자들을 농락한 이 사기꾼의 놀라운 수법은…. 20년 애못낳아 애태우는 옆집부인 보고 「힌트」얻어 부산 서부서는 20일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2가 425 화평당한약국안에 「현대산아 자유연구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어린애를 가져보지못한 부녀자를 상대로 진단을 한답시고 손님의 몸을 발가벗겨 마음대로 주무르고 설탕물로 만든 엉터리약을 1만원씩 주고 팔아온 사기한 서정운(徐政雲)(40·동래구 명륜동 11통 6반)씨를 보건범죄단속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사기한 손씨가 이 기발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12일. 자기옆집부인이 20년 애태우는것을보고 「힌트」를 얻어 시작했다. 그는 고향인 경북상주에 있던 땅마지기를 팔아 동대신동 평화당한약방에 월세 3만3천원씩 주고 방한간을 빌었다. 「현대산아자유연구원·중앙성교육 연구원」이라는 거창한 간판을 내걸고 중앙일간지에 「남녀임신 자유조절법 세계적인 대발견. 어린애를 낳아보지못하신 분 곧 임신할수있음. 딸만 낳았던분도 아들을 낳을수 있음」이라고 대문짝만한 광고를 냈다.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에게 신문광고가 게재된지 4일만에 무려 20여명의 고객(?)이 몰려들었다. 그는 거짓말만같아 처음에는 진찰만하고 모두 돌려보냈다고 당시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후 거의 매일 5명이상의 석녀(石女)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그의 진찰기술은 능란해졌다. 처음에는 손발의 맥만짚어보고 눈을 까보는등 형식적인 진찰이었으나 한달후부터는 대담해져 고객들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이곳을 찾아 진찰을 받았다는 부산시 동구 수정동의 김모여인(32)은 사기한 서씨의 진찰방법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대낮이었지요. 진찰한다고 음침한 방으로 안내하더군요. 처음에는 맥을 짚아보고 눈도 까보곤 하더니 옷을 벗으라고해요. 어린애를 낳아보겠다는 욕심으로 하라는대로 다했지요』 무려 1시간동안이나 발가벗겨놓고 전신을 주무르고 들여다보고 했단다. 심지어는 국소에 손가락을 넣기도 했으며 젖꼭지를 빨기도 했단다. 그는 개업한달후 밀려드는 손님을 혼자 감당할수 없자 조수를 채용했다. 그리고 손님들에게 확신을 갖게하기위해 산아상담 「카드」를 만들어 비치, 성교회수, 성반응등 성에관한 50여가지의 질문을 기재한뒤 손님에게 돌려 진찰비조로 1천원씩 따로 받았다. 그는 계속해서 신문에 광고를 냈고 전국에서 어린애를 못낳거나 딸만낳은 가련한 부인들이 계속 몰려들었다. 「보령수」라는 엉터리임신약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개업 한달만인 지난 5월말께. 한약방에서 쓰는 당귀와 백분을 물에타 파란물감을 풀어 보령수청(靑)이라했다. 보령수백(白)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약은 파란물감을 타지 않은 것으로 인체에 해로운 물감을 탄것보다 값이 싸다. 이 약을 한달만 먹으면 어떤 병의 여자도 임신을 할수있으며 게다가 대개 아들을 낳게된단다. 약값은 1만원에서 3만원까지. 상담하면서 손님의 몸차림으로 생활정도를 판단, 적당하게 값을 부른다. 거의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 엉터리 약을 사갔단다.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왔다는 김모여인(38)이 10만원을 주고 두달치 약을 한보따리나 사갔다고 서씨는 너털 웃음을 웃는다. 이곳을 찾는 손님은 대부분 불임증의 교육수준이 낮은 부인들. 간혹 대학을 나온 「인텔리」도 끼여 있었으며, 심지어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모병원 원장부인도 고객명단에 끼여 있었다. 지난 7월에는 딸만 6명이나 둔 전주에서 올라온 부인이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백지수표를 내밀어 가슴이 철렁했단다. 아들만 낳게되면 돈을 원하는대로 주겠다고 사정을 해 일확천금을 벌어들일 꿈으로 부풀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서운해 했다. 서씨의 고향은 경북 상주. 그곳에서 모고교를 졸업, 지금까지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살아왔다. 자기말에 의하면 깊은절에 처밖혀 20년동안 인체의 생리를 연구, 논문만도 5편이나 된단다. 헌칠한키에 엷은색깔의 안경을 낀 서씨는 첫인상으로는 누구나보아도 호감이가는 미남형. 짧은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빗어넘기고 모양이 이상한 「배지」까지 단 그는 굵직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과학을 등진 기막힌 사기행각을 해왔다. 자기 가정환경와 과거를 묻는 형사앞에 그는 담배만 빨뿐 일절 말을 않는다. 이렇게 화려하게 재미를 보던 사기한에게 끝장이 온 것은 지난 17일. 낮 2시쯤 이 엉터리의사에게 의심을 품어오던 서구 보건소직원 이(李)병호씨(36)가 덜미를 잡았다. 이씨는 「산하연구원」앞집에 숨어있다가 마침 약병을 들고 임신의 기대에 부풀어 「연구원」을 나오던김모여인(서울 마포구 마포「아파트」)을 임의 동행, 약을 증거로 확보하고 서부서에 고발했던 것. 결혼후 3년이 되도록 아기가 없어 신문광고를 보고 남편몰래 찾아왔다는 김모여인은 이날 이씨가 2만원주고 샀다는 보령수를 빼앗자 눈이 둥그래지며 임신약이라고 치마폭에 감추는등 「난센스」를 빗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산아연구원」을 급습, 경리장부와 산아상담「카드」를 압수하고 엉터리약 보령수의 성분을 감정의뢰했다. 경리장부와 상담「카드」에 나타난 고객의 수는 6백4명. 서신으로 문의해온 5백여명을 합치면 무려 1천1백여부인들이 이 사기한에 속았다. 경리장부에는 지난 9월의 총수입은 50만2천여원이 적혀있었다. 적어도 6개월동안 2백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추산이다. <부산(釜山)=김성기(金成麒)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1일호 제4권 43호 통권 제 160호]
  • [책꽂이]

    ●직녀의 일기장(전아리 지음, 현문미디어 펴냄) 장편 ‘시계탑’과 단편집 ‘즐거운 장난’에 이어 작가가 세번째로 발표한 성장소설. 비범한 듯 평범하고, 억센 듯 여린 직녀를 중심으로 열일곱, 열여덟 여고생들의 성장기를 맛깔스럽게 그려냈다.9500원.●모델 스튜던트(전2권, 로빈 헤이즐우드, 권희정 옮김, 사람과책 펴냄) 모델 출신인 작가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화려하면서도 가혹한 모델 세계를 그린 장편소설. 주인공 에밀리 우즈는 컬럼비아대에 입학하면서 유명 사진작가에게 발탁돼 모델 세계에 입문한 뒤 모델에 대한 환상을 키워가지만 곧 모델 세계의 추악한 면을 발견한다. 각권 9500원.●텐텐(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오유리 옮김, 까멜레옹 펴냄) 일본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 오다기리 조가 주연한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빚에 쫓기는 스물한살 대학생과 도쿄 곳곳을 함께 산책해 주면 그 빚을 갚아주겠다는 마흔아홉살 중년 남성이 펼치는 도쿄 유람기가 눈길을 끈다.6800원.●참 좋은 날(이시연 지음, 시로 여는 세상 펴냄) 1982년 ‘한계’로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표제시를 비롯해 ‘그리우면 그리워하자’‘세월의 눈금’‘달마의 뒷모습’ 등 90여편이 실렸다.1만원.●웃는 암소들의 여름(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정현규 옮김, 쿠오레 펴냄)‘기발한 자살여행’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핀란드 작가의 장편소설. 이 소설은 젊은 택시기사가 전차병 출신의 전직 토지측량사인 치매 노인을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1만원.●최후의 알리바이(로맹 사르두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펴냄) 귀욤 뮈소 등과 함께 프랑스 현대문학을 이끌고 있는 신세대 작가의 장편 스릴러. 베테랑 경관이 지능적인 연쇄살인범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며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1만 800원.
  • 영혼을 깨우치는 거울 ‘섬’

    ‘섬은 시간이 멈춰지며 고독조차 달콤해지는 마법의 공간.’ 복잡한 일상을 떠나 찾아가는 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쥐어 준다. 나날의 쳇바퀴 같은 얽매임을 이탈하는 순간의 청량한 해방감을 안겨 주는가 하면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의 온전한 속살을 보여 주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나름대로의 개성을 갖고 있다고 할 때 그 섬들은 비단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신선한 여행지로서뿐만 아니라 내밀한 영혼의 속삭임을 전해 주는 깨우침의 거울로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내게 가르쳐 준 지혜’(재니스 프롤리홀러 지음, 노혜숙 옮김, 크림슨 펴냄)는 삶의 가르침을 전하는 생명체로서의 섬을 부각시킨 여행서. 전문 여행 작가가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섬’ 25개를 찾아 섬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함께 섬에게서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덕목들을 새겼다. 타하아(타히티 군도), 나소(바하마 제도), 크레타(그리스 제도), 자메이카, 보르네오, 바라노프섬(알래스카), 갈라파고스제도(에콰도르), 세귄 섬(미국 메인주)…. 각 섬들에 담긴 문화며 역사, 자연경관에 얹어 풀어낸 섬사람들과 그들의 생활방식을 읽다 보면 마치 해변에서 예쁘고 귀한 조개껍질들을 하나하나 주워 담는 만족감을 갖게 된다. 모두 생생한 삶의 교훈들이다. “인내심을 선택한 주민들은 예측 불허의 섬 생활을 받아들인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가 물리기를 기다리고 정전 속에서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수월하다고 이들은 말한다.”(자메이카)/“이 고독한 섬의 자연은 부족함이 풍족함보다 더 나을 수 있고, 세속과 연결을 끊으면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방해를 받지 않음으로 해서 시간 여유가 많아진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산타막달레나 섬) 해야만 하는 일들에 짓눌려 단순하게 사는 삶의 매력을 잊은 채 떠밀려 가는 많은 이들에게 귀띔하는 ‘시간을 가두는 법’들인 셈이다.1만원.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책꽂이]

    ●추사정혼(秋史精魂)(이영재·이용수 지음, 선 펴냄) 추사 김정희를 연구해온 저자가 추사 작품으로 알려진 200여편의 서화들을 분석, 진위여부를 따지는 감평서. 위작이 만연하는 한국미술계의 문제점도 꼬집었다.2만 8000원.●이미지와 생명, 들뢰즈의 예술철학(클레어 콜브룩 지음, 정유경 옮김, 그린비 펴냄)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사상 전반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그의 대표적 고전 ‘시네마’에 나오는 이미지론을 고찰하는 데 특히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1만 8900원.●시민이 챙겨야 할 나라 가계부(이원희 지음, 창비 펴냄) 민간싱크탱크 희망제작소의 ‘우리시대 희망찾기’ 연구프로젝트의 결실. 일반시민과 전문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출판 시리즈. 정부의 예산운용에 시민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등이 함께 나왔다.1만 5000원.●미국은 왜 신용불량 국가가 되었을까?(찰스 모리스 지음, 송경모 옮김, 예지 펴냄) 닉슨에서부터 부시 정부에 이르기까지 규제없는 자본시장을 맹신한 경제 시스템 자체가 미국을 경제위기로 내몰았다고 지적.1만 3800원.●중독의 심리학(크레이그 네켄 지음, 오혜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소소한 위안으로 시작하는 술, 담배,TV, 게임 등이 어떻게 인간을 치명적으로 유혹하는지 고찰. 중독의 공통된 특징과 회복과정 등도 짚었다.1만 2000원●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조지 소로스 지음, 황숙혜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50여년의 금융시장 경험과 철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과 향후 닥칠 파장을 예측했다.1만 5000원.●손 안에 담긴 세계사(마르쿠스 핫슈타인 등 지음, 김지원 옮김, 수막새 펴냄)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연표 등을 곁들여 세계사를 압축한 ‘비주얼’ 개론서.1만 8000원.●식물은 지금도 듣고 있다(이완주 지음, 들녘 펴냄) 농촌진흥청에 오래 근무해온 저자가 식물이 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식물에 음악을 들려주면 효과적인지 등을 실험했다. 식물에 음악을 들려주는 ‘그린음악농법’으로 작물 생산량을 늘린 농가의 사례도 소개.1만원.●살기를 탐하고 죽기를 두려워하며(운용철 편저, 말글빛냄 펴냄)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추모록 ‘졸기’(卒記)의 내용을 바탕으로 황희, 맹사성, 성삼문, 신숙주, 한명회 등 역사적 인물 23인을 집중 분석.1만 2500원.●인간 수컷은 필요없어(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윤수 옮김, 마음산책 펴냄)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거둬 기르는 별난 취미를 가진 지은이가 고양이 6마리, 개 1마리와 함께 생활하며 겪은 에피소드 모음.1만 2000원.
  • [사고]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 18일 예술의전당

    [사고]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 18일 예술의전당

    서울신문은 오는 8월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8 서울신문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를 여섯빛깔 사랑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김인혜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현정, 이병삼, 김남두가 출연합니다. 더불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08년 8월18일(월) 오후 8:00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석 5만원,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 ●문 의 문화사업부 (02) 2000-9752~6 ●협 찬 국민은행 두산중공업 CJ 현대건설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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