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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은 자칫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부모의 이혼이나 경제적 파탄 등으로 가정이 무너졌으나 조부모가 돌봐 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광주 남구에 사는 조손 가정은 외롭지 않다. 구청과 교회신도·독지가 등이 겹겹으로 돌봐준다. 이들은 각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가고 있다. ●공무원 후원회 결성도 눈앞 남구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2005년 2월 관내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조손 가정 전체 67가구 166명 가운데 37가구 62명을 대상으로 1대1 후원 사업을 이끌어 냈다. 그 후 신도들은 올해로 5년째 이들에게 매월 개인당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정기적으로 조손 가정을 방문해 위로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남구는 이어 지난 2007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손가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독지가 등과의 결연에서 소외된 나머지 가정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이때부터 전체 조손 가정이 구청의 지원금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또 관내 유통업체와 건설사, 경찰 등도 지원에 동참했다. 2005~2008년 모두 2억여원을 지원했다. 최근엔 한 독지가가 기탁한 100만원을 조손가정의 고교 3년생 8명에게 30만원씩 지급했다. 부족한 금액은 구비로 보탰다. 중·고교 신입생 24명에게는 교복을 지원했다. 남구는 경제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여름방학 중 조손가정과 후원자간 ‘만남의 날’ 행사도 갖는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정을 나누기 위함이다. ●학원수강 연결·학습지 지원도 또 올 1월부터는 공무원과 조손가정간 1대1 후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3월 현재 180명이 220계좌(계좌당 1만원)를 마련했다. 조만간 500여명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공무원 후원회’ 결성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후원금이 더 모이면 조손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원수강 연결을 추진한다. 대학생 멘토링사업, 학습지·도서상품권·체험학습 참가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남구의 조손가정 지원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관련 제도를 경쟁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이혼으로 두 손자(중학생)를 키우는 박모(66·여·봉선동)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손자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얼굴 없는 천사들 덕분에 외로움이나 소외감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성자 남구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구의 캐치프레이즈가 ‘효사랑’인 만큼 노인들이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조례시행 이후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공동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폐휴대전화 활용 농가재해 예방

    폐휴대전화 활용 농가재해 예방

    지방의 한 대학 창업 동아리팀이 못쓰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재난을 감시·예방하는 무선원격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독거노인 돌봄, 문화재의 화재예방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전망이다. 경남 진주시 연암공업대학은 30일 대학 창업동아리인 ‘BIT 1010’팀이 시설하우스나 축사 등에서 일어나는 화재나 정전 등의 재난을 폐휴대전화를 활용해 감시·예방하는 무선원격시스템 ‘지킴이’를 KTF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킴이 시스템은 음성이나 화상 통신이 가능한 폐휴대전화가 든 본체를 시설하우스나 축사 등에 설치하고 이를 통해 현장 주변의 영상을 실시간 주인 휴대전화로 전송해 주는 첨단 장치다. 현장에 정전 등으로 온도가 변하거나 누전으로 불꽃이 튀는 등의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현장에 설치된 무선 센서가 실시간 감지해 유·무선으로 해당 주인에게 생중계로 알려주기 때문에 주인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현장 상태가 궁금하면 주인이 언제 어디서든지 전화를 해 영상으로 현장을 점검·확인할 수도 있다. 본체에 들어가는 폐휴대전화는 현장의 영상을 찍는 카메라 기능과 해당 주인의 통신기기와 통신을 하는 기능을 한다. 연암공대 측은 쓰지 않고 버려지는 영상휴대전화를 KTF가 거둬들여 수리한 뒤 전달해 주기로 KTF와 협약을 체결했다. 지킴이 시스템은 올해부터 농수산식품부가 ‘자유무역협정(FTA)기금 시설현대화사업’ 품목으로 지정했다. 설치비용은 100만원선이며 통신사용료는 한달 1만원이다. 현재 전국 2500여농가가 설치해 유용하게 쓰고 있다. 창업동아리를 지도하는 권성갑(52) 교수는 “폐휴대전화를 활용한 지킴이 시스템은 국가정책인 녹생 성장에 적극 부합하는 첨단 글로벌 IT산업으로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농업에 활용돼 유비쿼터스 농업(u-Farm)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무원 회의수당 부당 수령 여전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산하기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정부 지침을 어기고 회의수당과 별도로 출장비를 이중으로 챙기다 적발됐다. 산하기관들은 공무원에게 정기적으로 자문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현행 ‘정부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은 행정기관이나 유관단체의 임직원(공무원)이 업무 관련 위원회에 참석할 경우 수당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권익위원회가 2007년 1월1일부터 지난해 10월31일까지 22개월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산하 단체의 각종 위원회에 참석해 받은 수당, 출장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2602명이 산하 유관단체의 각종 위원회에 참석해 받은 수당은 총 22억 4500만원에 이른다. 1인 평균 86만 4000원, 1회 평균 21만 4000원을 받았다. 기관당 평균 5900만원의 회의참석 수당을 받았으며, 지식경제부가 가장 많은 3억 1900여만원을 받았다. 이어 노동부 2억 4500만원, 특허청 1억 9400만원 순이다. 1인당 평균 액수는 기획재정부가 211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가보훈처 190만여원, 지식경제부 151만여원 등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감독기관 공무원이 피감독기관으로부터 회의참석 수당을 받는 행위는 청렴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수당지급과 출장비 중복 지급을 엄격히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 EBS, 무상영어 콘텐츠 확대 EBS는 4월1일, 대표적인 국내 영어교육채널인 EBS 잉글리시와 연계된 사이트인 EBSe(www.ebse.co.kr) 를 개편하면서, 다양하고 고품질의 무상 영어 콘텐츠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사이트 내 ⓔStudy코너를 통해 서비스되며, 학습자는 필요한 자료를 다운로드 또는 인쇄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영어교과서의 필수 단어 3000여개를 모두 뽑아 학년별 영어 교과서 단어장을 제공한다. 주요 단어들을 한 눈에 학습할 수 있어 교과서 영어학습이 쉬워진다. 원어민의 음성을 통해 발음까지 함께 정리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 무료 입시설명회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일선 고등학교 중 총 50개교를 선정, 1학기 중에 본사 소속의 입시전문가를 파견해 무료로 입시강연을 해 주는 한편 2010학년도 입시분석자료집도 무료로 제공한다. 입시특강을 원하는 학교는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www.megastudy.net)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팩스신청:02-3489-8620). 이번 무료 입시특강에서는 2010학년도 입시제도 분석 및 전망, 연간 학습 전략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교CNS ‘찰리아저씨마술’ 공연 대교CNS의 초등영어 웹TV 플러스 잉글리쉬(www.plus-english.com)가 4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이벤트’를 마련했다. 플러스 잉글리쉬는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고, 듣고, 쓰고, 말하면서 영어를 ‘놀이’처럼 학습하도록 한 학습 사이트다. 이번 이벤트는 4월 한 달 동안 1만원 이상 캐시를 충전하는 회원 50명에게 연극과 마임, 마술이 가득한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티켓 2매를 증정한다. ● 진학사, 만우절 문자 20건 공짜 교육업체 진학사(www.jinhak.com)는 다음달 1일 만우절을 맞아 대입준비로 지친 수험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깜찍한 거짓문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여 방법은 지인들에게 보내고 싶은 재미있는 유머나 엽기유머, 감동적인 유머, 황당 유머 등을 이벤트페이지에서 문자로 예약하면 만우절에 맞춰 일제히 발송한다. 무료문자는 최대 20건까지 가능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여운 오래 남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 패셔넬라 국내 첫선

    여운 오래 남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 패셔넬라 국내 첫선

    텔레비전 요정 덕택에 굴뚝 청소부 넬라에서 글래머 스타가 된 패셔넬라는 어떻게 진정한 꿈을 이뤘을까. 행정 착오로 군대에 간 네 살배기 꼬마 먼로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누구보다 야구공을 멀리 때릴 수 있고, 누구보다 축구공을 멀리 찰 수 있고,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으나 문서 정리를 고집하는 해롤드 스워그는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비꼬았을까.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지만 그 여운은 오래오래 남는 어른을 위한 만화, 줄스 파이퍼(1929~)의 ‘패셔넬라’(이숲 펴냄)가 국내에 선보였다. 퓰리처상과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파이퍼는 대표적인 1세대 미국 만화가이자 세계 최고 만화가로 꼽힌다. 만화 예술의 선구자다. 만화에서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만화를 예술 장르로 끌어올리는 등 만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TV 드라마 작가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였다. 2000년 출간된 유아용 그림책 ‘짖어봐 조지야’를 제외하면 그의 만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촌철살인의 사회 풍자와 유머, 가슴을 울리는 서정성, 휴머니즘이 넘치는 작품성 등 그의 매력은 외모지상주의를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비트는 ‘패셔넬라’, 전체주의적 사고를 꼬집는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 승리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해롤드 스워그’, ‘조지의 달’, ‘외로운 기계’, ‘관계’ 등 여섯 편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미 오래전에 그려진 작품들이지만 그 내용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 박재동 화백은 “이 책은 한 장 한 장 쉽고 재미있게 넘어가지만 마음까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조금씩 빨려 들어가다가 종내 마음이 짠해진다. 오랫동안 가슴 깊이 치는 것도 있다. 비행기 안에서 책 읽기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땅에 내려서도 끝나지 않았다.”고 추천했다. ‘패셔넬라’는 미국판 ‘줄스 파이퍼 만화전집’의 제4권으로 구상 시인의 딸이자 중견 소설가인 구자명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1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경제부처 수장 재테크는 현금?

    상당수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위기에도 불구,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운이 더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보유재산이 19억 3000만원에서 20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세계은행에서 받은 퇴직금을 달러로 보유한 덕에 환율 급등으로 5000만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차녀 결혼으로 신고자 수가 줄면서 보유재산이 35억 4000만원에서 31억 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금감원장 취임 과정에서 주식 15억 7000만원어치를 매각해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의 가치 폭락을 막았다. ‘위기 땐 현금이 최고’라는 속설을 따랐던 금융기관 수장들도 눈에 띈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예금 이자 수입이 늘면서 재산이 전년보다 1억 2998만원 증가한 27억 2622만원, 허용석 관세청장은 급여 저축 등으로 예금을 늘려 1년새 재산을 5829만원 불렸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각각 주식을 처분한 뒤 예금으로 갈아타 재산을 불렸다. 최 회장은 3억 2800만원 증가한 11억 1299만원, 이 사장은 5억 6000만원 늘어난 24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등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공직자들도 적지 않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수익증권 손실 등으로 5060만원이 줄어든 17억 451만원을 신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20~30%가량 감소한 데다 예금상품을 일부 해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갖고 있던 리먼브러더스 주식이 회사의 파산과 함께 휴지조각이 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리먼 주식 가액을 ‘0’원으로 신고하는 등 1년간 재산이 5억 2000만원 급감했다. 그래도 민 행장의 재산은 금융공기업 기관장 중 가장 많은 51억 5022만원이다. 또 금융위기의 여파는 경제 정책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 고위직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허경욱 1차관(재산 총액 7억 302만원), 이용걸 2차관(38억 5715만원),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11억 9000만원), 윤영선 세제실장(14억 7583만원),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병익 국세청 차장(20억 8203만원) 등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가까이 재산이 감소했다. 재정부에서 재산이 증가한 고위직은 노대래 차관보(13억 2260만원), 김대기 통계청장(15억 3967만원) 정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위공직자도 펀드·주식에 ‘두손’… 41%가 재산 줄어

    고위공직자 5명 중 2명은 지난해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국회·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지난해 12월31일 현재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 대상자 2234명 가운데 본인과 직계 가족의 재산 총액이 줄어든 공직자는 906명으로 41%에 이른다. 이중 중앙부처 1급 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및 광역의원, 교육감·교육위원 등 1782명 중 1년 전보다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40.5%인 7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말 기준으로 지난해 발표된 재산공개 때의 감소자(21.0%)와 비교하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또 고위공직자 1인의 평균 재산액(배우자,직계 존·비속 포함)은 2007년 말 12억 6900만원에서 작년 말 12억 9700만원으로 2800만원(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재산공개 때 증가폭(1억 6000만원, 14.1%)의 6분의1 수준이다. 행정부 내 최고 재산 보유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건물 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4억 4000만원이 늘어난 356억 9182만원을 신고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7581만원 늘어난 23억 208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입법부에선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92명 중 재산 감소자가 105명(36%)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03명(35%),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62명(21%)이었다. 의원 1인당 평균 재산 증가액은 9953만 1000원(정몽준 의원 제외)에 이른다. 전체 공직자 중 최고 재산가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주가 하락으로 재산이 1조 9646억 499만 2000원이나 줄었다. 사법부에선 재산이 줄어든 고위법관이 재산 증가자보다 더 많았다.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 이상 고위법관 140명(퇴직자 10명 포함) 중 재산 감소자가 80명(57.1%)에 달했다. 지난해 공개 때에는 128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줄어든 고위법관은 5명에 불과했었다. 고위법관의 1인당 평균 재산총액은 작년 말 현재 20억 984만원으로, 1년 전(20억 70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구본충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금융위기에 따른 펀드·주식 등의 평가액 하락이 공직자 재산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역시! 상속

    경기침체 속에서도 적지 않게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김수남 경북 예천군수는 지난 한해 재산이 무려 81억여원 늘어 최고 증가세를 보였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39억원이 늘어 재산 증가 1위에 꼽혔다. 김 군수는 건물 4개, 토지 26곳 등을 부친으로부터 상속 받아 토지 재산만 지난해 7억 6501만원에서 80억 4212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1년 만에 81억 3470만원이 증가했다. 김 군수의 재산총액도 118억 503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정연희 서울특별시 의회의원은 부모의 재산등록으로 47억 9276만원이 늘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외교통상부가 재산증가 상위 5명 가운데 3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에는 아파트 매매 차익이나 재건축, 건물 가액변동 등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많은 재산증가를 신고한 문 대변인은 39억 5338만원이 불었다. 이는 부친에게서 상속받은 임야 5곳, 목장용지 3곳, 대지 2곳 등 35억 4611만원이 합쳐졌기 때문. 문 대변인의 재산총액은 75억 1964만원에 이른다. 홍종기 외교부 특명전권대사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와 분양받은 아파트 등으로 15억 8762만원이 늘었다. 이 밖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14억 4429억원, 박해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13억 4788만원이 늘어났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국무위원 평균 30억대

    국무위원들의 절반은 지난해 재산이 줄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국무위원 재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4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30억 740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억 3000만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전체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절반인 7명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펀드 평가액 감소 등으로 24억 3308만원 줄었지만 전체 재산이 116억 8289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1위에 올랐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총 재산 44억 52만원)도 펀드 평가액 하락과 생활비 등으로 15억 1461만원이 줄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총 재산 52억 6708만원)은 펀드예금 손실 등으로 4억 6361만원, 이영희 노동부 장관(36억 5529만원)은 주식 매도와 자녀의 고지 거부로 5억 6332만원 감소했다. 한 총리는 급여저축 등으로 7581만원 늘어난 23억 287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27억 9735만원)은 급여저축과 이자수익 등으로 2억 406만원, 이달곤(18억 1994만원) 행안부 장관은 1억 1043만원 증가했다고 등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입법부·사법부·지자체] 국회의원 64% 재산 늘어… 103명 1억이상↑

    [공직자 재산공개-입법부·사법부·지자체] 국회의원 64% 재산 늘어… 103명 1억이상↑

    지난 1년간 국회의원 3명중 2명꼴로 재산이 늘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도 103명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신고 대상자 가운데 64%인 186명은 재산이 늘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거나 뒤늦게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의원 등 8명을 뺀 291명을 대상으로 했다.그러나 평균 재산은 25억 8563만원으로 전년보다 9953만원 줄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36%인 105명이었다. 통계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제외했다.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 하락 등으로 1조 9646억원의 재산손실(장부가 기준)을 기록했지만 1조 6397억원이나 됐다. 친박연대 서청원 의원은 1억 438만원으로 신고 재산이 가장 적었다. 재산 증가폭 1위는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었다. 예금이 9억원 가까이 늘고 채무는 1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재산은 모두 21억원이 증가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19억원,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12억원, 조진형 의원 10억원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76%가 재산이 늘어 61%의 한나라당보다 많았다. 자유선진당 56%, 친박연대 25%, 민주노동당 60%, 창조한국당 50%, 무소속 57%가 재산이 늘었다. 주된 재태크는 역시 부동산이었다. 국회의원 27%가량인 79명이 토지와 부동산을 합쳐 20억원어치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총액은 3304억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부동산 보유액의 64.4%나 됐다. 최고 ‘부동산 부자’ 의원은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부산 동래구 빌딩,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아파트 등 본인 및 모친 소유 건물 141억 942만원과 토지 92억 7095만원 등 모두 233억 8038만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이는 일부 부동산 매각 등에 따라 지난해 신고액(350억 3817만원)보다는 110억여원 줄어든 수치다. 2위는 정의화 의원으로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 건물 등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건물과 토지 176억 5473만원을 신고했다. 3위 조진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부동산 167억 2409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준 의원은 81억 5780만원으로 부동산 분야에선 5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에서 심재철 의원(71억 5787만원)이 6위, 김소남 의원(64억 9354만원)이 9위, 김기현 의원(59억 2129만원) 10위 등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사철(56억 7907만원·11위), 정옥임(55억 6688만원·13위), 나경원(51억 1511만원·15위), 윤상현(48억 7122만원·17위), 강석호(43억 9429만원·19위), 김무성(42억 2277만원·21위) 의원 등이 부동산 부자였다. 민주당 신낙균(49억 4394만원·16위),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47억 3793만원·18위) 등도 이 계열로 분류됐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박회장의 ‘실탄’은 달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박 회장이 주무른 ‘검은 달러’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로비자금으로 달러를 애용했다. 1만달러를 ‘1만원’으로 부를 정도로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과 태광실업의 베트남 공장,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12만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받았다. 다음주 초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서갑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한인삭당에서 수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이 부산·경남지역 경찰 간부들에게 뿌렸다는 전별금 역시 달러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왜 달러를 선택했을까. 고액권이어서 원화보다 부피가 작다는 게 장점이다. 박 회장은 주로 100달러짜리 지폐를 사용해 큰 액수도 쉽게 전달했다. 1만원짜리 원화라면 봉투에 100만원 이상 담지 못하지만, 100달러짜리 미화라면 1만달러, 즉 1000만원 이상을 가뿐히 건넬 수 있다는 말이다. 수사당국의 추적이 어렵다는 것도 매력이다. 계좌수표는 고유번호가 적혀 있고, 사용자가 서명해야 하기에 계좌 추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현금은 돈을 건넨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없으면 돈거래를 알아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검찰에서는 5만원권이나 10만원권이 나오면 부정부패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 걱정한다. 특히 박 회장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이 많아 달러를 만질 기회가 많았다. 검찰은 특히 태광실업의 홍콩 법인 APC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용해 조성된 박 회장의 미신고 배당소득 6746만달러(약 909억원) 가운데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이용됐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박 회장과 정대근(65·구속) 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인수 대가로 250만달러(약 35억원)를 홍콩 계좌를 통해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법 공조를 통해 홍콩 계좌의 흐름을 좇는 검찰은 정치인에게 전달된 추가 달러 뭉칫돈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주시 전통도시? 탄소산업 도시!

    전주시 전통도시? 탄소산업 도시!

    ‘천년 도시’ 전주가 탄소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한옥촌이 즐비한 전통도시로만 알려졌던 전주시가 꿈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첨단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낙후를 떨치지 못했던 전주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고부가가치 탄소복합소재 부품단지 조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5년 이상 걸리는 탄소섬유 생산 원천기술 개발 기간을 2~3년으로 앞당겨 전주를 탄소밸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10년이면 탄소섬유 생산 일관체제를 갖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첨단산업단지 11만㎡ 조성 전주시가 탄소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6년부터다. 2003년 팔복동에 설립된 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모태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불모지인 국내에서 탄소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국내에서는 기업은 물론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도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생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미 다른 지역이 선점한 산업을 따라가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보고 탄소산업을 선택했다. 세계 탄소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과 후발주자인 중국을 여러 차례 둘러보고 2007년 시설 도입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플랜트를 블록으로 들여와 길이가 120m에 이르는 탄소섬유 생산 파일럿시설을 1년여만에 구축했다.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설비 하나 하나를 비밀 작전하듯 도입해야 했다. 설비를 갖추고도 30여명의 기술진이 1년여 동안 매달려 밤샘 작업을 한 끝에 지난해 8월 시제품 생산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석유에서 원료를 뽑아낸 다음 중합하고 탄화한 뒤 표면처리까지 10여 단계를 거쳐야 완제품이 생산되는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한다. ●㎏당 4만원→ 1만원대 공급 가능 전주시는 탄소섬유 생산 성공을 토대로 탄소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12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의 원료인 PAN섬유를 연간 200t 정도 생산하는 설비와 기술을 갖출 방침이다. PAN섬유는 석유에서 뽑아낸 아크릴로니트릴을 중합해 만든 것으로, 이 역시 선진국들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전주시는 앞으로 1~2년 뒤면 탄소섬유 생산 일관체제를 갖춰 연간 150t의 탄소섬유를 생산·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가 양산체제를 갖추면 현재 국내 업체들이 ㎏에 4만원씩 수입해 오는 탄소섬유를 1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25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탄소기술원 주변 11만㎡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탄소 관련 생산설비뿐 아니라 테크노파크, 나노기술집적센터,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신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해 연간 1만명의 전문인력을 교육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팔복동과 동산동 공업지역 300만㎡에 대규모 탄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전주시 최락휘 성장산업과장은 “2017년까지 관련기업 150개를 유치해 연간 1조원 매출과 1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매우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인장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섭씨 1400도 이상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2500도 이상 고온에서도 견딜 만큼 불연성이 뛰어나다. 석유에서 뽑아낸 아크릴로니트릴이 1㎏에 2000원인 데 반해 탄소섬유 제품은 1㎏에 4만원으로 가격이 20배나 비싸다. 시장 규모도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주항공, 첨단무기,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 탄소를 활용한 복합소재와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2006년 현재 세계 시장 규모는 2만 5000t, 8조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2010년에는 세계 수요가 5만 4000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3개 기업이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고 중국, 타이완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2500t을 수입하는 세계 6위 소비국이지만 단 1g도 생산하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김경재 팀장은 “현재는 낚싯대·골프채·테니스라켓·자전거 등 스포츠용품에 주로 사용되지만 자동차·선박·항공기·우주선·풍력발전기·연료전지·미사일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전주가 탄소산업 메카로 자리잡으면 사양산업 위주로 짜여진 전주시의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신안군 비금도 ‘섬초’ 주민들 年90억 매출…효자 시금치

    ‘시금치가 쌀보다 더 비싸다.’ 벼농사가 아니고 시금치 하나로 5개월 만에 연간 90억원대 소득을 올리는 섬이 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는 전체 1970가구 가운데 1100가구가 시금치를 길러 수확한다. 이 시금치는 시중에서 ‘섬초’라는 상표로 불티나게 팔린다. 26일 비금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초까지 섬 관내 노지 700여㏊에서 생산된 시금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90억 1800만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팔린 섬초는 84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섬초는 15㎏들이 1상자에 평균 경매가가 3만 6000원가량이다. 올 설대목에는 6만 8000원까지 올라갔다. 이 값은 인근 다른 섬의 시금치보다 7000~8000원, 육지 시금치보다는 1만원 이상 더 비싼 것이다. 주민 김성록(49)씨는 “올해 섬초 1000여상자를 출하해 3600여만원을 벌었다.”며 “비금도 섬 사람들은 대부분 2~3상자라도 섬초를 키워 돈을 번다.”고 말했다. 섬초는 주민들이 텃밭에 심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대단위로 기르기 시작해 지금은 섬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다. 섬초는 한겨울에도 노지에서 눈비, 바람을 맞고 자라 이를 견디느라 옆으로 퍼진 게 특징이다. 그래서 나물용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육지 시금치는 이파리가 직립이어서 김밥용으로 팔린다. 섬초는 90년대 초반 비금농협이 상표등록을 했고 9월 하순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3월까지 두 세 번 수확한다. 김형석(56) 비금농협 조합장은 “섬초는 잎이 두터워 삶아도 무르지 않아 씹는 맛이 좋고,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황토에서 자라 신선하고 비타민·철분·칼슘이 많다.”고 자랑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책꽂이]

    ●버드나무의 네 가지 삶(샨사 지음, 이상해 옮김, 현대문학 펴냄) 중국 출신으로 프랑스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샨사의 작품이다. 중국에서 예술신동으로 성장한 그녀는 1989년 ‘장래가 촉망되는 베이징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장편소설 ‘여황 측천무후’로 유럽 문단에서 더 잘 알려진 샨사가 ‘천안문’에 이어 프랑스어로 쓴 두 번째 소설이기도 하다. 버드나무를 모티프로 15세기 명나라 시대부터 문화대혁명기, 최근 경제 부흥기까지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며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연인들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1만원. ●한국문학 명비평(김종회 엮음, 문학의숲 펴냄) 경희대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종회가 고려 후기 이규보에서 시작해 최근 사이버문학까지 1000년의 발자취를 아우르며 한국 문학의 명비평 58편을 엄선해서 엮었다. 때로는 격렬한 논쟁으로, 때로는 어느 문학보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시대에 대한 절절한 애정으로 일궈지는 비평문들을 주욱 따라읽다 보면 한국의 문학평론사와 함께 문학사까지 일관되게 정리된다. 2만 9500원. ●시인이 연인에게(이창배 엮음, 문학과의식 펴냄) 현대 영미시를 전공한 원로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창배가 영미권에서 사랑을 주제로 노래한 시들을 번역해서 엮은 책이다. 시인 37명의 시111편이 모였다. 특히 시에 곁들여진 역자의 깔끔한 해설과 시인에 대한 에피소드 등은 시를 읽는 강렬함과 설렘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1만원.
  • 쏘나타 147만원·아반떼 106만원↓

    쏘나타 147만원·아반떼 106만원↓

    정부가 노후차를 새 차로 교체할 경우 세금을 70% 깎아 주는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대폭 줄어든다. 업계의 자발적 가격 인하와 맞물릴 경우 최대 300만∼400만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5월부터 현대차 쏘나타 2.0 트랜스폼은 지금보다 53만원이 싼 2062만원에 살 수 있다. 취득·등록세 감면폭을 합하면 소비자 부담은 147만 8000원이 줄어든다. 아반떼 1.6 럭셔리 가격은 1529만원에서 38만원 낮은 1491만원에 살 수 있다. 취득·등록세 감면 등 모두 106만 8000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CDX 고급형 가격은 1770만원에서 76만원 줄어든 1694만원, 르노삼성의 SM5 LE PLUS는 2543만원에서 2479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그러나 경차인 기아차 모닝과 GM대우 마티즈는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 부과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정부 조치로 인한 혜택은 없다. 차량 가격 할인 혜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세금 감면이 시행되는 5월까지 신차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가격 할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동차업계의 ‘화답’을 바라고 있다. 업계의 요구대로 혈세를 쏟아붓는 만큼 국민 여론을 납득시킬 만한 자구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불만은 현대·기아차의 뒤틀린 노사관계에 쏠려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노조의 행보는 정부의 기대와 정반대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확정했으나 ‘지나친 요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신차종 개발시 국내공장에서 우선 생산한다.’는 요구안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또 ‘임단협 유효기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요구도 현 상황과는 맞지 않아 노사대립을 부추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부가 성의를 보여준 만큼 노조와 최대한 협의해 선진화된 노사관계의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목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는 아니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산업도시 또한 아니다. 그저 서해와 남해를 이어주는 반도의 서남쪽 모퉁이에 자리잡아 뭍과 바다의 시작이자 끝으로서 1897년 10월 일제의 조선 수탈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도시일 뿐이다. 여기에 억센 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이름깨나 얻은 주먹잡이들의 고향으로만 여겨졌을 뿐이다. 목포 110년의 기억을 말없이 담고 있는 옛 골목길, 항구에 늘어선 채 어디론가 당장 떠날 듯 시동 걸려 흔들거리고 있는 뱃전, 그리고 분주한 거리마다 축음기 속의 환청처럼 아련하게 들리는 듯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감상(感傷)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픈 ‘출생의 과거’는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이미 다 지워졌다. 목포는 지금 적당한 부산함과 흥청거림으로 오롯한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일단 목포를 찾았으면 얕은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다. 거리 곳곳의 식당마다 열린 문틈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냄새는 객의 발걸음을 멈춰세운다. 곰삭은 젓갈의 깊음, 신선한 바다의 펄떡거림, 삼학도 해풍에 잘 말라가는 짭조름함이 있다. 그렇다. 목포 여행의 시작은 ‘맛’이다.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 갈치, 꽃게무침을 대표적 ‘목포 5미(五味)’로 꼽는다. 이밖에도 준치 회무침, 숭어, 광어, 농어, 붕장어, 전복 등 맛있는 바다 먹거리는 널렸다. 목포에 가면 진짜 흑산도 홍어를 먹어보아야 한다. 흑산도에서는 딱 19명만 홍어잡이 허가를 갖고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홍어값은 칠레산, 일본산이라도 결코 싸지 않다. 게다가 흑산도 것은 목포 어시장에서도 1㎏에 8만원이다. 칠레산이 3만원이니 세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하지만 먹어보면 ‘역시 흑산도 홍어’다. 식당에 가면 적당히 삭힌 것과 푹 삭힌 것 등 기호에 맞춰 준다. 여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어우러지면 환상의 음식, 삼합으로 거듭나게 된다.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곁들이는 술은 목포 지역 인동초로 만든 인동주가 제격이다. 쌉싸름하게 달콤하다. 여기에 도마에서 탕탕 두드려가며 다진다고 해서 이른바 ‘탕탕이’로 통하는 낙지회무침이 있다. 참기름, 참깨, 마늘 양념으로 무친 뒤 숟가락으로 푹 떠서 우물거리다 꿀꺽 삼키면 뱃속이 든든하다. 낙지는 또 얄팍썰어놓은 무와 함께 끓이면 시원함의 극치를 이루는 연포탕으로 변신한다. 아주 옛날 여름철 복달임으로 백성들이 흔히 즐겨 먹던 민어(民魚)는 이제 비싼 몸이 됐다. 목포 근대역사관 동쪽으로 만호동 일대에 민어횟집 거리가 있다. 7, 8월이 제격이라 아직 이른 듯하지만 맛은 벌써부터 물이 올랐다. 민어 부레, 껍질, 내장 등 부산물도 쫄깃쫄깃하게 맛있다. 또한 꽃게는 흔히 간장 게장으로 많이들 먹지만 목포에서는 꽃게 무침으로 내놓는다. 맵거나 짜지 않다. 꽃게살이 뭉개져 흘러나와 걸쭉해진, 달콤매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목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어른 손바닥 합쳐놓은 것만 한 두께의 먹갈치 구이까지 곁들이면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빈 밥공기 두어 개가 식탁 위에 나뒹군다. ●외달도 한옥민박 꼭 묵어보세요 배가 든든해졌으면 이 고장이 내밀히 숨겨둔 바다의 매력 외달도를 찾아보자. 23가구가 띄엄띄엄 살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비수기에는 2시간 간격, 7~8월 성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비수기에는 달리도·율도 등을 돌아 50분 정도 걸리고, 성수기에는 직통 여객선이 다녀 30분으로 줄어든다. 요금은 왕복 8000원. 외달도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야트막한 매봉산(해발 64m)이 섬 절반에 펼쳐져 있어 1시간 남짓 산책하기에 좋다. 또한 청정바다의 팔뚝 만한 대어가 강태공들을 손짓한다. 심사가 복잡한 이에게는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볼 수 있는 간명한 자유를 준다. 고운 모래밭 해수욕장과 갯벌, 갯바위가 고르게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수풀장이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하룻밤 쉬어가기에는 한옥 민박이 100만불짜리 숙소다. 방문을 열면 대청마루가 있고 바로 앞으로 모래사장의 해변이 펼쳐진다. 해외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와 흡사하다. 남해 앞바다를 정원으로 둔 셈이다. 외달도 주민 김한용(57)씨는 “산책로와 해수욕, 낚시 등 휴양을 위한 여건이 잘 갖춰진 섬”이라면서 “꼭 여름철이 아니라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키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한껏 자랑했다. ●목포 여행 마무리는 문화·역사 목포시내의 근대역사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자리에 있다. ‘목포의 눈물’을 떨구게 만든 곳이다. 1층에는 목포의 옛 모습, 2층에는 참수 장면, 성폭행 장면 등 잔혹한 일제의 기억을 전시해놓았다.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일제가 꼼꼼하게 남겨둔 기록에는 새삼 경탄할 수밖에 없다. 목포역 광장을 나와 왼쪽 주차장이 ‘시티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국도 1, 2호선이 시작되는 기점부터 근대역사관,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등 주요 볼거리를 빠짐없이 데려다준다. 어른 3000원, 학생 1000원. 월요일은 쉰다. 특히 ‘목포판 박물관 거리’는 빼놓으면 안될 곳이다. 갓바위를 지나 5분 정도 서쪽으로 걸어가면 문학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미술관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여 있다. 자연사박물관 표(3000원)를 사면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차범석, 김우진, 박화성 등 목포 출신 세 문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관은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샛별처럼 떠올라 문단의 한 축을 평정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추억거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김현은 전후 문단에서 리얼리즘, 모더니즘의 총아였던 김지하(68), 최하림(70) 등과 함께 목포 출신이다. 문학관 옆 주차장에 문학비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 KTX가 있다. 용산역에서 3시간20분이면 목포다. 요금은 4만 500원. 목포는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주말이면 서울-목포간 고속버스가 32차례 다닌다. 2만 6200원. ▲맛집 : 홍어삼합의 대표주자는 인동주마을(061-284-4068)이다. 인동주를 처음으로 만들어 ‘평화주’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간장 꽃게장도 맛있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결코’ 밥값을 받지 않는 것이 우정단 사장의 장사 철칙이라고 한다. 하루 열명 남짓 된다고 한다.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이 좋다. 선경준치횟집(061-242-5653)에서는 병어회, 갈치구이, 꽃게무침, 준치회덮밥, 마른우럭탕 등을 두루 갖춰 목포의 대표적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묵을 곳 : 일부러 외달도를 찾아가 한옥민박(011-631-8156)에 묵어볼 만하다. 4인실부터 12인실까지 방 7개가 있다. 비수기엔 5만~8만원 정도. 목포 시내라면 샹그리아비치호텔(061-285-0100)이 깔끔하다. 온돌방 11만원. 글 사진 목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회사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바쁘다.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의 치맛자락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과 카드사가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미용실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뷰티코디카드’라는 미용실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미용실들을 묶어 어디서나 이용 금액을 적립한 다음 소비자가 미용실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드다. 1만원을 이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업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미용자재 주문시스템과 고객관리, 문자서비스 발송, 미용실 운영에 관한 컨설팅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넘버엔카드도 가맹 미용실에서 20% 할인(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웃백, 빕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파스쿠치 커피전문점과 주요 백화점, 4대 대형 할인점에서도 최대 1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미인카드도 미용실 할인 혜택 외에 피부부터 복부비만, 헬스클럽, 요가까지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묶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카드도 인기다. 최근 들어 20만계좌가 판매된 하나은행의 하나 S-라인 적금은 체중 감량에 따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외에 ▲체중 감량에 따라 최고 0.5%포인트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최근엔 신규 고객에게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금남(禁男)의 공간인 여성 전용 PB센터의 문을 열었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세미나실, 골프 퍼팅장에 이용객이 넘쳐 고민할 정도다. 벽지 하나부터 가구 배치까지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부동산부터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 강남 아줌마들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여성전용 대부업체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들에 대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차등해 적용하는 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확연히 낮지만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대출 편의를 주거나 약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민생선 고등어, 귀족생선 되나

    ‘서민생선’의 대명사인 고등어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값이 크게 올라 ‘귀족 생선’으로 바뀌고 있다. 24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이날 위판된 450g급(약 30㎝) 중대형 고등어 한 상자(20㎏ 기준)의 위판가는 24만 50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위판가가 27만 2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보통 상자당 30~40마리(중대형 고등어)가 담기는 것으로 볼 때, 마리당 위판가는 7000~8000원인 셈이다.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는 1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날 부산의 한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제주도산 고등어 상품 한 마리가 1만 5000원에 판매됐다. 식품부 판매원은 “지난해보다 고등어 값이 30~50% 올랐다.”고 귀띔했다. 이달 들어 450g급 고등어 한 상자의 위판가는 20만원 안팎을 넘나든다. 그나마 중대형은 구하기도 힘들고, 220~300g의 가공용으로 쓰이는 소형이 대부분이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고등어가 최근 ‘귀족화’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중대형 물량이 사라지고 300g 미만의 작은 고등어만 잡혀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정연 연구사는 “수온 상승 등으로 전체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0㎝ 이상 중대형이 많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조절과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비축물인 냉동고등어 290t을 오는 27일부터 방출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 연극·뮤지컬 ●슈퍼맨처럼! 25일~5월10일 학전블루소극장.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슈퍼맨처럼 씩씩한 주인공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폴커 루드비히 작, 김민기 각색·연출. 5세 이상 관람 가능. 1만8000~2만원. (02)763-8233.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24일~5월10일 산울림소극장.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누구보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극단 산울림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임영웅 연출, 박정자 서은경 출연. 2만~4만원. (02)334-5915. ●디에-버터플라이 27~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나비탄생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중국 초대형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2만 8000~12만 8000원. (02)501-1377. ■ 클래식·무용 ●정승희의 춤 ‘Images-비천사신무’ 26∼2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작곡가 윤이상이 작곡한 ‘영상-Images’를 안무가 정승희가 무대화했다. 2만∼5만원. (02)582-4340.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3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지휘. 3만∼7만원. (02)2005-0114. ●삼현육각 정기연주회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취타풍류 한바탕, 민간 관악영산회상, 염불풍류(대풍류)한바탕이 흥겨움을 더하는 자리. 010-2724-6862. ●발레 ‘어부사시사’ 28∼29일 오후 6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한국발레하우스와 안무가 서정자가 고산 윤선도의 삶과 작품에 담긴 자연애를 춤으로 풀어냈다. 5만원. (02)332-3650. ■ 전시 ●꽃밭에서 11월15일까지 63스카이아트 미술관. 김근중, 이이남, 천경자, 샤갈 등 작가 40여명의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아트 등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1만 2000원. (02)789-5663. ●심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사진효과 세로토닌전 4월7일까지 갤러리나우.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키우는 구본창, 주도양, 원성원 등 사진 작가 10여명의 작품 20여점을 선정했다. (02)725-2930. ●안규철-2.6평방미타의 집 4월26일까지 공간화랑. 2004년 로댕갤러리의 ‘49개의 방’이후 5년 만에 갖는 개인전. 개인이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의 사적 세계를 지켜낼 수 있는 후퇴의 한계치에 대한 모색. (02)3670-3628. ■ 대중음악 ●인순이·박강성 더 솔-스프링 콘서트 27일 오후 7시30분 영등포아트홀. 3만 5000~5만원. (02)2670-3128. ●존 레전드 내한공연 29일 오후 6시 올림픽홀. 7만 7000~11만원. (02)3141-3488. ●윤희정&프렌즈-90번째 재즈이야기 25~26일 오후 7시30분 문화일보홀. 5만원. (02)3701-5754. ●독일재즈그룹 살타첼로 내한공연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6시 마포아트센터 아트맥홀. 3만~6만원. (02)3274-8600. ●나무자전거 만원의 행복 시즌2 27일~4월5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공연 없음) 대학로 스타시티. 1만원. (02)745-1575.
  • 주꾸미·대게 값 올라서 걱정 흑산도 홍어는 내려서 걱정

    ‘요즘 대게·주꾸미·홍어가 말썽이다.’ 대게·주꾸미는 축제철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해 관광객 유치에 심술을 부리고 있고 홍어는 풍어로 가격이 급락해 어민들에게 달갑지 않은 신세다.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은 20~22일 사흘간 개최될 지역 최대 축제인 ‘영덕 대게축제’를 맞아 좌불안석이다. 불경기에 대게 값 대폭 인상이 겹쳐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영덕 강구수협의 대게 위판 가격은 1㎏짜리(한마리 기준)가 6만 5000원, 900g~1㎏ 미만 5만 5000원, 800~500g 3만 5000원, 400g은 1만 8000원이었다. 지난해 축제 때보다 값이 평균 50%나 치솟았다. 이는 대게 국내 어획량 감소보다는 수입량 감소와 수입산 대게 가격 인상이 국내 대게 값 인상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진수협 강두헌 판매과장은 “올 들어 대게 주 수입국인 러시아로부터의 수입량이 예년보다 70% 정도 급감한 데다 ㎏당 가격도 1만원 정도 오른 것이 산지 대게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대게축제에서는 좀처럼 대게를 맛보기 어렵게 됐으며 군의 축제 관광객 300만명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7일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는 전북 군산시도 노심초사다. 축제의 대표 어종인 ‘주꾸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급감하고 값도 크게 올라 예년 축제에 비해 큰 폭의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꾸미는 해거리를 하는 수산물로 지난해 풍어를 맞았지만 올해는 물량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이맘때 군산 수산물센터에서 ㎏당 1만 3000~1만 5000원에 판매되던 주꾸미는 이날 1만 8000~2만원에 거래됐다. 축제기간에는 2만 5000원에서 최고 3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어 주산지인 전남 신안은 요즘 홍어 천지이다. 이날 흑산도수협의 홍어 위판량은 전날 1000마리에 이어 300마리가 넘었다. 대신 위판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최상품인 암컷 홍어 10㎏ 이상이 27만원, 8㎏ 이상은 2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월 설날 전에 10㎏ 이상 40만원에 비해 값이 3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흑산도 어민들은 “우리 해경이 중국 불법어선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홍어가 많이 잡히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 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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