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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급 車수리비 최대 2.3배…라세티 117만원·SM3 268만원

    보험개발원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출시된 주요 신차 17종의 수리비를 평가해 16일 발표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등 GM대우 차량들의 수리비가 대체로 낮았고 SM3신형 등 르노삼성 차량들은 비교적 높았다. 1600㏄급 소형차 중에서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의 수리비가 11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르노삼성 신형 SM3는 268만원으로 2.3배에 달했다. 중형급(2000㏄)의 경우 현대 NF쏘나타는 212만원으로 최저였다. GM대우 토스카는 243만 5000원, 뉴SM5는 280만 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형급(2700㏄ 이상)에선 현대 그랜저 TG가 285만 5000원인데 비해 현대 에쿠스 신형은 392만 6000원으로 차이가 작지 않았다. 조사 대상중 수리비가 가장 높은 차는 에쿠스로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91만원)에 비해 4배가 넘었다. 이번 실험은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CAR) 기준에 따라 시속 15㎞, 10도 경사벽, 40% 엇갈림 충돌시험을 실시하고 손상된 부위를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을 평가한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천市 소각열로 세외수입 ‘짭짤’

    인천시가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판매해 짭짤한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LNG인수기지 인근 생활폐기물 소각장과 청라지구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난방열과 전기를 생산, 판매한 결과 올들어 11월 말 현재 모두 15억 4131만원의 세외수입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소각장에서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각열은 송도 소각장 30만 5578G㎈, 청라지구 소각장 27만 3098G㎈ 등 모두 57만 8676G㎈이다. 이를 이용해 난방열 9만 3980G㎈과 전기 14만 4356㎾를 만들어 각각 14억 1827만원, 1억 2304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시는 송도와 청라지구 소각장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이 기관들은 이를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단지와 소래·논현지구 3만 3000여가구에 난방열과 전기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각장 열을 이용해 생산한 에너지의 경우 전기보다 난방열의 질이 좋은 데다 가격도 높아, 시는 내년부터 청라지구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난방열로만 전환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소각열을 이용한 내년도 세외수입이 올해보다 2배가량 많은 30억 6112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소각열을 전기로 판매할 경우 1G㎈당 7676원에 불과하지만, 난방 열로 판매할 경우에는 1G㎈당 1만 8206원으로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각장 열을 이용해 난방열과 전기로 생산함으로써 녹색성장을 도모하고 세외수입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외국산 대마, 캡슐·떡·茶 형태로 공항검색대 통과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외국산 대마, 캡슐·떡·茶 형태로 공항검색대 통과

    환각성 강한 외국산 대마가 해외에서 대량 유입, 유통되고 있다. 담배처럼 흡연만 하던 건 옛말이다. 캡슐·떡·차 등 형태도 다양하다. 10·20대 젊은층에 두루 퍼져 있다는 게 수사당국 및 마약 판매책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마약 투약자들은 야산에서 직접 대마를 길러 자신들끼리 나눠 피운다. 판매책들은 지방 노인들에게 돈을 주고 대마를 재배하게 한 뒤 건네받아 필로폰 구입자들에게 덤으로 주기도 한다. 대마 흡연자 등에 따르면 대마의 주성분은 진정과 환각작용을 동시에 하는 THC 성분이다. THC는 농도가 옅을 때는 주로 진정작용을, 20% 이상이면 환각작용을 낳는다. 국산 대마에는 3~4% 정도가 함유돼 있다. 한 흡연자는 “국산은 진정 역할이 강해 한 대 피우면 평소보다 음악도 잘 들리는 등 감각이 살아난다. 다만 국산만 피운 사람에게만 해당될 뿐”이라고 말했다. ●”10·20대 젊은 층에 두루 퍼져” 외국에서 THC가 20% 이상 들어 있는 대마를 피우거나 섭취한 유학생 등은 국산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한다. 풀맛만 난다는 게 이유다. 한 흡연자는 “외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쉬쉬만 해도 THC가 10~15% 들어 있다. 국산보다 4~5배 강하다.”며 “국내에 THC가 20% 이상 함유된 외국산 대마가 많이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THC 농도가 짙은 대마는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네덜란드·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 밀반입된다. 해외 유학생 및 여행객 등에 의해서다. 한 미국 유학생은 “대마 잎은 압력을 가하면 부피가 줄고 가벼워진다. 강하게 압축한 뒤 보통 50~100g 정도를 몸이나 가방에 넣어 가져온다.”고 귀띔했다. 한 태국 여행객도 “태국에서 호기심이 발동해 한 흑인에게 구입했다. 2g 정도를 1000밧(약 5만원) 주고 사서 가방에 넣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엑스레이 등 공항 검색대는 금속만 감지하는 데다 떡이나 차 같은 먹을거리로 들여오면 구별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미군 부대에서 유출되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미군부대에선 최상품인 캘리포니아산이 나온다. 이태원에서 비닐봉투나 필름 통에 담아 몇만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마약 투자자나 판매책들이 직접 재배하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대마는 생명력이 강해 봄에 야산에 씨를 뿌린 뒤 관리를 안 해도 잘 자란다.”며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재배하면 THC가 4% 이상 함유된 대마를 얻을 수 있다. 강원도, 특히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서 기른 대마가 약발이 좋다.”고 주장했다. ●대마씨 재래시장서 암암리 거래 다른 판매책은 “강원 지역 등 지방 노인들에게 돈을 주고 재배를 부탁한다. 100만~200만원 정도 주면 순도 높은 대마를 라면 박스로 몇 박스씩 받는다. 1년 동안 피우고 마약 투약자에게 공짜로 줄 정도로 넉넉하다.”고 말했다. 대마씨는 재래시장에서 암암리에 판매된다. 한 판매책은 “서울의 경동시장이나 경기 성남, 강원 정선 등의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1만원만 주면 한 됫박 준다. 급할 때는 대마씨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말아서 피운다.”고 알려줬다. 글 사진 탐사보도팀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밤 10시이후 역주변은 ‘유사마약’ 거래시장

    14일 서울 남대문 지하수입 상가. 추운 날씨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대부분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었다. 마약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살 빼는 약’이 거래된다는 제보를 받은 ‘건강식품(또는 약품)’ 코너를 찾았다. 한 상점 주인에게 “살 빼는 약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체지방만 제거하는 약은 두 달치 5만 2000원, 전체 지방 제거 약은 한 달치 3만원”이라며 “물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복용 후 두 달만 지나면 몰라보게 달라진다.”고 자랑했다. “중국산이냐.”고 했더니 그는 좀 전과 달리 정색을 하고선 “미국산”이라고 말했다. 다른 상점의 점원들도 ‘중국산’이라는 질문에 거부감을 보였다. 한 마약 판매책은 “단골이나 뚱뚱한 여성들에게 중국산 약을 건네준다. 8~10알에 8000~1만원에 판다.”며 “먹으면 식욕이 완전히 없어지고 물만 먹게 돼 일주일에 5~10kg 빠진다.”고 설명했다. ‘살 빼는 약’ ‘건강 식품’ 등으로 둔갑한 중국산 마약류가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다.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살 빼는 약’은 러미라·S정·안비납동편·펜플루라민정·분기납명편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산 살 빼는 약은 100% 마약이라고 보면 된다.”며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구입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집창촌 여성들은 러미라나 S정을 암거래로 구입한다. 먹은 뒤 성관계를 하면 아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 약에는 펜터민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다. 아티반·옥타리돈 등 향정신성의약품도 건강식품으로 포장돼 거래된다. 한 판매책은 “필로폰보다는 유통량이 적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 뒷골목에서 밤 10시가 넘으면 거래된다.”고 말했다. 10, 20대 사이에서는 코프렐정·기가에이 같은 감기약이 마약 대체약물로 애용되고 있다. 태국산 마약 ‘야바’도 2006년부터 경기 안산시 등 수도권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태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밀반입한다. 소량은 몸에 지녀 오고, 대량은 국제택배로 받는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불법 사설 나이트·주점 등에서 팔린다. 태국에선 한 알에 2000~3000원이지만 국내에선 3만~5만원에 팔린다. 검찰 관계자는 “태국은 야바 투약을 처벌하지 않아 태국인들이 국내에서도 별 죄의식 없이 한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물가 43년새 31배 뛰어… 출산율 6명(1960년) → 1.2명(2008년)

    물가 43년새 31배 뛰어… 출산율 6명(1960년) → 1.2명(2008년)

    2008년 소비자물가가 1965년보다 31.3배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펴낸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에 따르면 2008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9.7로 1965년(3.5)의 31.3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값과 개인 서비스 요금 등 몇몇 품목에서는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 이상으로 소비자가격이 크게 뛰어올랐다. 오랫동안 서민층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던 자장면이 대표적이다. 1965년에는 자장면 한 그릇에 35원이었지만 2008년에는 3773원으로 107.8배가 올랐다. “인건비가 많이 반영되다 보니 소비자물가의 상승폭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통계청의 해석이다. 다방에서 파는 커피 한 잔 값은 1965년 30원에서 2008년 3364원으로 112.1배 올랐고, 대중목욕탕 요금은 같은 기간 30원에서 4227원으로 140.9배 상승했다. 1965년 당시 지갑에 1만원(최고액권 500원 기준 20장)이 있으면 자장면을 먹은 뒤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 총 95원을 쓰고 9905원이 남았다. 그런데 2008년에는 자장면을 먹고 목욕하는 데에만 8000원이 들어 다방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없다. 국토면적은 정부수립 이후 6194㎢(여의도 면적의 730배)가 증가했다. 1949년에는 9만 3634㎢였지만, 2008년에는 9만 9828㎢로 6.6% 늘어났다. 2008년 전국 평균기온은 13.1도로 1970년대(1973~1980년)보다 0.9도 올랐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의 상승폭은 1도 이상으로 세계 평균(0.5~0.6도)을 웃돌았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15~49세의 가임기간 동안 출산하는 평균 자녀수)은 2008년 현재 1.2명이었다. 1960년 6.0명에 이르던 출산율은 줄곧 하락했지만 2006년과 2007년에는 쌍춘년의 영향으로 반등해 각각 1.1명과 1.3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일본(1.4명)과 미국(2.1명), 프랑스(2.0명)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도소매 및 서비스업에서는 유흥업소가 가장 많이 늘었다. 1960년 472개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에는 4만 5826개로 96배나 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랑구 ‘숨은 산타’ 덕분에 훈훈

    중랑구 ‘숨은 산타’ 덕분에 훈훈

    “수당 일부를 모은 적은 금액이지만 한 아이에게라도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지곤 합니다.” 지역 내에 거주하는 모자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월 10만원씩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중랑구청 가정복지과 최현영(34)씨의 말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열고 다가선 것은 최씨뿐만이 아니다. 서울 중랑구청 직원 125명은 봉사단인 ‘한마음 사랑회’라는 단체를 구성, 복지시설에 있는 수백명의 아이들과 노인들의 가족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회는 지난 4월 면목2동에 사는 홀몸 노인의 이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면목2동에서 면목5동으로 거처를 옮기는 한 할아버지를 위해 각각 개인차량을 이용해 이삿짐을 날랐다. 물건을 모두 옮긴 뒤엔 물건정리와 집안 청소 등 마무리까지 깨끗하게 끝냈다. 구본학(50) 사랑회 총무는 “줄곧 고맙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어르신을 보니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짠해져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헌혈·집수리봉사부터 시장 상품권 구매까지 중랑구청의 ‘숨은 산타들’이 어려운 경제 한파속에서도 소외계층을 보듬는 사랑나눔을 펼쳐 화제다. 14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한마음 사랑회는 목욕봉사와 요양원 방문, 대형공원 환경정화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월 1만원 이상씩 성금을 모아 매년 말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불우이웃에 전달한 지도 올해로 12년째다. 이들은 이혼 뒤 어렵게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한 모자가정의 아동을 위해 학원비 등을 지원하고, 방과 후 공부방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최근엔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1000여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15일엔 그동안 구청에서 조금씩 모아온 1300여만원을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회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16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공무원 자원봉사단’은 지역 영세상인들을 위해 1억여원의 전통시장 공동상품권을 구매했다. 또 어려운 환경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도 동참했다. 교육지원과의 오세나(32)씨는 “한번, 두번 참여하면 할수록 남을 돕는다는 기쁨에 스스로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또 중랑연극협회와 공동으로 영어뮤지컬 등을 마련, 공연 입장료 대신 쌀과 라면을 받아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모은 물품들은 중랑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내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쓴다. ●지역기업도 손맞잡아… 쌀과 후원금 지원 지역기업도 나눔활동에 동행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언일전자, 연산교통 등 지역 기업들이 구와 ‘중랑사랑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달 30일 1억원 상당의 국내산 쌀(20㎏) 1900포와 연탄 1만 2600장을 전달했다. 또 언일전자도 2005년부터 4년간 쌀과 후원금 등 1억 1000여만원을 기탁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직원들과 기업들의 봉사·기부로 지역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졌다.”면서 “지역 내 기업체 등 후원자와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춘고속도로 춘천 경기 ‘고속 회복’

    강원 춘천지역 실물경기가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춘천시는 13일 지역내 음식점, 택시, 마트, 의류, 숙박업 등 5개 업종 업소 500곳을 대상으로 올 3분기 실물경제지표 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업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거나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음식점 매출 신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업소당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1104만원을 기준으로 올 1분기 1.8%(1123만원), 2분기 10.9%(1224만원)가 각각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는 20.6%(1331만원)가 상승해 지역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실물경제지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2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이던 숙박업소 매출도 올해 3분기 들어 상승세로 반전돼 지난해 3분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숙박업소 매출은 지난해 업소당 월평균 매출액(2685만원)을 기준으로 올 1분기 14.9%(2285만원), 2분기 17.7%(221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3분기 들어 7.3%(2880만원) 증가로 수직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대형 마트는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액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올 1분기 소폭 상승(1.9%)했던 마트 매출은 2분기 0.6% 감소로 주춤했다가 3분기 다시 4.1% 가 상승, 지역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했다. 택시 매출은 1분기 4.1%가 감소했으나 지난 5월 요금이 인상되면서 2분기 1.9%, 3분기 1.3% 하락으로 매출액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매출액 변동 폭이 큰 의류업종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돌고 있다.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서울 고속도로 이후 방문객 증가로 닭갈비, 막국수 업소와 콘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역경기 전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대중음악

    ●더 신승훈 쇼 18~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6만 6000~13만 2000원. 1544-1555. ●부활 25주년 기념 콘서트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6시, 20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 대극장. 4만 4000~8만 8000원. (02)3485-8700. ●조용필& 위대한 탄생 콘서트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7만~15만원. 1544-1555. ●펑크(Funk)밴드 어스, 윈드 & 파이어 내한 공연 17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 5만 5000~11만원. (02)3443-9969 ●애시드 재즈밴드 디사운드 내한 공연 19일 오후 7시 악스홀. 7만 7000원. (02)563-7110.
  • [책꽂이]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우애령 외 지음, 하늘재 펴냄) 소설가 우애령, 이영희, 유숙희, 민선기 4인 소설가의 4색 작품집. 단편 16편과 10여편의 엽편을 모았다. ‘사계절’이란 동인 이름대로 각자 개성 있는 문체로 다양한 인생의 이면과 이국적 사랑, 음악처럼 흐르는 삶의 감정, 인간의 순백함 등을 이야기했다. 1만원. ●나는 달린다(윤효 지음, 이룸 펴냄) 1960년대 전남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10대 ‘열혈소년’ 박수형의 성장기. 직장에서 좌천된 아버지를 따라 함평에 온 수형은 동네 토박이 짱인 종수와 혼혈아 토미 등을 만나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부하 아이들을 관리·통솔하는 방법 등 심리싸움도 전개되며 ‘대장’에 집착하는 아이들을 통해 당시 사회를 투사했다. 1만 1000원.
  • [책꽂이]

    ●밥상혁명(강양구, 강이현 지음·살림터 펴냄) 자동차·냉장고·TV의 수출을 위해 희생시켜도 괜찮다고들-혹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농촌과 농촌의 생산물들이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세계 각 나라는 식량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식량안보’를 넘어 ‘로컬 푸드’(지역의 먹을거리)와 ‘식량주권’ 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는 없음을 강조한다.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식량주권을 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 이경해씨와의 가상 인터뷰, 세계 여러 나라의 농민-소비자 직거래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1만 3800원. ●쫄지마, 형사절차!(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지음·사람생각 펴냄) 법은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늘 우리 곁을 따라다닌다. 마치 경찰이 5분 이내로 우리 곁으로 달려오겠다고 약속하는 만큼 법의 필요성도 5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야 한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 경찰이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연행하고, 검찰이 기소하느라 바빴던 만큼 민변 변호사들도 덩달아 바빴다. 하지만 중과부적. 열 경찰, 한 변호사가 못 막는다. 결국 법이 보장하는 권리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민변 변호사 9명이 수사와 재판 과정의 위법에 맞설 수 있는 비기(秘技)를 꼼꼼히 전수하고 있다. 1만원. ●바람난 삼신할매(박흥주 지음·인디북 펴냄) 탯줄의 다른 말은 ‘삼’이다. 오랜 시간 우리네 신화와 생활 속에서 탄생을 관장한 이를 삼신할매라고 부르는 이유다. 저자는 한민족의 역사는 삼신할매에서 시원(始原)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삼신할매로 상징되는 민족신앙이 우리 삶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생생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제대로 복원해서 정당한 대접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만 8000원. ●한국 PR기업의 역사와 성공사례(김병희, 이종희 등 지음·나남 펴냄) 흔히 ‘홍보’를 일컫는 말이 PR(Public Relations)이다. 20~3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 운영의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 정책, 사회공헌 활동, 국제 외교까지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PR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며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2만원. ●본능의 경제학(비키 쿤켈 지음·박혜원 옮김·사이 펴냄) 막장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왜 드라마 앞에 앉게 되는지, 왜 데미 무어와 달리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삭발은 아름답다는 애기를 듣지 못했는지, 왜 대통령 선거 토론보다 ‘슈퍼스타 K’와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더 시청률이 높은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우리의 본능과 심리에서 그 해답을 제시한다. 원제는 ‘Instant appeal(즉각적 호소)’이고 부제는 ‘초대박을 터뜨리는 여덟가지 요소’다. 1만 3900원.
  • 부실 ‘농어촌 체험마을’ 손본다

    정부가 세금을 잡아먹는 부실한 ‘농어촌 체험마을’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성과가 미흡한 체험마을을 폐쇄 조치하고, 내년 이후 조성될 예정인 1600여 체험마을들은 전면 재검토해 시·군별로 1~2개 마을만 지정할 계획이다.국무총리실은 11일 정운찬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농어촌 체험마을 발전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농어촌 체험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농림수산식품부), 정보화마을(행정안전부), 산촌생태마을(산림청), 문화역사마을(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 9개 사업에 현재까지 1596곳에 1조 43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정부는 ‘성과 미흡’ 판정을 받은 농어촌 체험마을 17%에 대해 조사를 거쳐 체험마을 지정을 취소하고 지원금도 환수할 계획이다.정부가 1년 이상 운영중인 전국의 917개 체험마을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체험마을의 가구당 연간 방문객은 평균 52명에 불과했다. 가구당 연간 수입은 60만원 수준에 그쳤다. 전체 체험마을 가운데 하위 25%에 속하는 299개 마을은 연간 수입이 1만원 이하였다. 또 체험마을의 하위 50% 이하 마을은 연간 방문객 수가 6명 수준으로, 산촌생태마을과 정보화마을은 고작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테마 스토리 서울] (24) 자양동 양꼬치거리

    [테마 스토리 서울] (24) 자양동 양꼬치거리

    9일 저녁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문화거리.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양꼬치구이집으로 몰려들어 갔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한강둔치 방면으로 50m쯤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이 골목은 일명 ‘양꼬치거리’로 유명한 신(新)차이나타운이다. 약 600m골목길을 따라가 보면 ‘阿里郞羊肉(아리랑양육관)’, ‘梅花飯店(매화반점)’, ‘中國食品(중국식품)’ 등 한자로 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중국 음식점만 해도 70여곳에 달한다. 이 곳의 대표 음식은 단연 양꼬치구이.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으로 1인분에 8000원~1만원 수준이다. 중국에서 파는 양꼬치와 달리 숯불에 구워 기름도 적고 향신료의 강렬한 향도 덜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맛도 ‘퓨전화’됐다. 1인분을 시키면 8개의 꼬치가 나오는데 쇠꼬치에 양고기를 꿰어 지글지글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중국 맥주인 ‘칭다오 맥주’도 입맛을 돋운다. 이때문에 1년 전부터는 유독 한국인들이 많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8년 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중국동포 김영옥(42·여)씨는 “처음엔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이 주를 이뤘는데 근래 들어 한국 손님 비율이 70%를 넘는 것 같다.”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예전과 달리 점점 서로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어우러지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양꼬치구이집을 찾은 손님들 중에는 한국 사람이 눈에 많이 띄었다. 중국인과 몽골인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는 모습이었다. 술을 마시다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고, 중국인 주인을 ‘이모’라 부르며 농담을 주고받는 단골 한국손님들도 여럿 있었다. 한국과 중국이 ‘양꼬치구이를 통해’ 부쩍 가까워진 듯했다. 과거 자양동은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싼 월셋방을 찾아 모여들던 곳. 최근엔 건국대와 한양대 등으로 유학온 중국 학생까지 늘면서 지금의 ‘신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현재 자양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인근 화양동까지 합쳐 약 8000명에 이른다. 대부분 중국인이나 동포가 많다. 주로 인근 공장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편리한 교통과 싼 집값, 많은 유동인구 등은 매력적인 입지요인이다. 고향음식이 생각나 일주일에 두어 번은 이곳을 찾는다는 중국인 정흥위(22·여)씨는 “중국사람이 오면 본토 그대로의 맛대로 요리를 해 주기 때문에 며칠만 지나도 이곳 음식이 생각나 자주 들른다.”면서 “여기 오면 고향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한국 사람들과도 왠지 스스럼없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영어카페 1년

    [현장 행정] 관악구 영어카페 1년

    관악구 청사 지하 1층에서 5개월째 영어를 ‘열공’ 중인 정재선(53)씨는 얼마전 태국과 캄보디아 베낭여행을 다녀온 얘기로 하루를 보내는 게 일과다. 영어회화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외국에서 영어로 자유롭게 말하며 아무 불편을 겪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실전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수업 덕분에 영어를 듣고 말하는 두려움이 사라졌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주변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기쁘고 설렌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영어카페’가 개관 1년 만에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 1만원만 내면 원어민 교사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물론, 영화나 뉴스 등 각종 영상물을 보며 쉽고 편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다. ●81세 할머니도 영어 삼매경 관악구 영어 카페는 지난해 11월 종합청사 지하 1층에 160㎡ 규모로 문을 열었다. 빔 프로젝트와 대형스크린, DVD 플레이어 등 어학 학습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갖춰 놓았다. 실내 분위기 또한 여느 고급 카페 못지 않게 꾸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카페 회원이 되면 매 3개월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10명 미만 소그룹에 참가하게 된다. 그룹 멤버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외국인 선생님과 한 번에 2시간씩 영어를 공부한다. 이렇게 한 해 동안 영어카페에서 회화를 공부하는 이들만 모두 1200명. 낮 시간에도 영어를 공부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회원의 80%가 여성이며, 50대 이상 고령자도 55%나 된다는 게 카페 측 설명이다. 최고령인 81세 심려순 할머니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어 뜨거운 교육열을 느낄 수 있다고 허원무 구 교육지원과장은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영어카페에서 수업해 온 미국인 교사 브렛 존슨(34)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영어로 얘기하고 격려하는 것을 보며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 소통공간 역할도 구는 영어카페의 성과를 지켜본 뒤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 등 어학을 공부할 수 있는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0년까지 구를 세계적 평생교육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의 중장기 목표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며, 영어마을 관악캠프와 어린이 방학영어캠프, 초등학교 및 동주민센터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등도 이 같은 계획의 하나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영어카페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원어민 영어 선생님과 함께 대화하며 실용영어 회화능력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방의회 10곳 내년 의정비 올려

    전국 광역·기초 의회 대부분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지방의회가 경기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정비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246개 광역·기초의회 중 95.5%인 235곳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그러나 나머지 10곳은 오히려 의정비를 7% 이상 인상했다. 경기 의정부시가 13.5%로 가장 높았고 충남 서산시 11.2%, 광주시 남구·경남 거창군 10.6%, 충남 예산군 6.0%, 광주 북구·경기 여주군 5.6%, 부산 기장군 3.8%, 부산 서구 2.2%, 경기 양평군 1.6% 순이었다. 반면 경기 광명시는 지방의회 중 유일하게 의정비를 0.9% 인하했다. 의정비 인상 1위를 기록한 의정부시는 내년도 의정비가 3996만원으로 올해 3521만원 대비 475만원이나 올랐다. 공공분야의 임금동결 등 사회적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46개 광역·기초의회의 내년도 의정비 평균액은 3566만원이었고, 대다수 지방의회가 의정비 동결에 나서면서 평균 인상률은 0.23%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LG텔레콤 ‘오즈옴니아’ 예약판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텔레콤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LG텔레콤은 이달 하순 삼성전자의 ‘오즈(OZ)옴니아(SPH-M7350)’ 출시를 앞두고 9일 오후 3시부터 17일까지 ‘OZ옴니아’ 홈페이지(ozomnia.co.kr)에서 선착순 2010명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OZ옴니아’ 예약판매 가격은 24개월 약정을 맺고 월 4만 5000∼8만 5000원의 기본료를 선택하면 24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예를 들어 1기가바이트(GB) 데이터 사용량이 제공되는 OZ 스마트폰 요금(월 1만원)과 251분 무료 음성통화가 제공되는 ‘더블35요금제’를 결합한 월 4만 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OZ옴니아를 24만원에 살 수 있다. 이 밖에 ▲월 5만 5000원 요금제는 16만 8000원 ▲월 6만 5000원 요금제는 9만 6000원 ▲월 7만 5000원 요금제는 4만 8000원 ▲월 8만 5000원 요금제는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OZ옴니아 홈페이지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모든 신청이 가능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저는 ‘빨간냄비’입니다. 무슨 냄비가 빨간색이냐구요?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저를 두고 ‘자선냄비’라고도 부릅니다. 이제 조금 감을 잡으셨다는 반응이 오네요. 어떤 사람들은 저를 30년 전부터 봤다고 하고, 누구는 40년 전부터 봤다고들 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것은 1908년입니다. 손가락으로 꼽아 보니 와우! 벌써 100년이 넘었군요. ‘구세군(The Salvation Army)’들이 저를 데리고 와서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만들었죠. 제 하루 일과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저를 따라 오세요. 오늘(8일), 저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 2번 출구 앞길에 나왔습니다. 강남역 부근에만 저와 똑같은 냄비가 5개나 있군요. 행인이 많은 지역이라 냄비도 많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달 하루에만 전국에서 600여개 자선냄비들이 활약한다고 합니다. 낮 12시. 박상식(40), 한영희(29·여) 사관학생이 삼각다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저를 행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박 사관학생은 “일반 신학교에 다니다가 우리 시대 어떤 곳에 나눔이 필요하고 몸으로 뛰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다가 입교했다.”고 합니다.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분인지라 선한 웃음 뒤에 후광이 비치는 듯하네요. 보통 날씨가 쌀쌀하면 기부금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추워지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오늘도 어제보단 날씨가 쌀쌀한 것 같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관학생이 나를 인도에 내려놓자마자 한 중년 아저씨가 5000원을 넣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이 들어오냐구요? 정확하게 숫자를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보통 한 냄비에 60만~70만원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할 때도 있지만 주로 기부하는 분들은 중년 아주머니랍니다. 구세군 냄비가 이분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부디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100만원이 넘기를 기도해 봅니다.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소중한 물건을 기부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할머니가 손자의 패물을 정성스럽게 싸와서 기부하기도 했구요. 백화점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받은 어느 회사원이 하나도 빼지 않고 우리 냄비에 전달한 사연도 있습니다. 빨간냄비만 보면 쪼르르 달려와 기부하는 아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종교를 초월해 모두 하나가 된다고나 할까요. 저는 가슴시린 차가운 냄비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찡해져 옵니다. 오늘은 마침 서봉원(28) 서울신문 수습기자가 체험을 하러 왔다고 하네요. 종을 부여잡는 손길이 다부져 보입니다. 그는 사관학생들이 입는 제복보단 격이 떨어지지만 등에 분명히 ‘구세군’이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고 천천히 종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종은 길이 25㎝, 무게 320g 정도이지만 청명한 소리를 내려면 숙달된 기술이 필요해 다루기가 만만치 않답니다. 처음부터 “따르릉~” 소리가 날리가 만무하죠. “땡그르르~” 소리만 계속 이어지자 서 기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20분 정도 흔들자 드디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가볍게 흔들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죠. 하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하려면 손목이 너무나도 아프기 때문에 몇시간 동안 계속 종을 흔들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 기자는 “30분 정도 흔들었는데 벌써부터 팔이 아프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계속 종을 흔듭니다. 역시 종을 제대로 흔들기 시작하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오후 2~5시에는 기부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저녁 시간대에 많아진다고 합니다. 서 기자는 태어나서 처음 잡아 보는 종을 계속 흔드느라 보기 안쓰러울 정도이지만 이번에는 옆에서 마이크까지 전달됩니다. 박 사관학생이 말하기를 “힘들어도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해야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고 반응이 좋다.”고 거듭니다. 매일 2시간마다 한번씩 교대하면서 저녁 8시까지 활동하는 사관학생에 비할 바 아니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 몸속으로 기부금이 한푼, 두푼 전달될 때마다 마음이 더 가벼워진다나요. 10분이 지나도 한명도 기부하지 않을 땐 그의 어깨가 더 쳐져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13세 아이부터 40대 중년 아저씨까지, 500원짜리 동전부터 5만원까지 기부금이 계속 들어옵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고 강남역을 찾는 행인들이 늘어나면서 제 몸은 더욱 더 따뜻한 온기를 머금습니다. 서 기자는 이날 일정이 마감되는 8시까지 “구세군은 우리나라에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또 기부금이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종과 마이크만 들면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마음이 경건해진다고 합니다. 그도 이제 기부의 참뜻을 이해한 것이겠지요. 마지막 돌아가는 길에 직접 지갑에서 돈을 꺼내 냄비에 돈을 넣는 선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서 기자의 노력 덕분일까요. 오늘은 기부금이 무려 80만원이나 모였습니다. 평균 기부액을 넘어서니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대략 30분에 20명이 기부했다고 박 사관학생이 설명하네요. 1만원부터 1000원까지 기부액이 다양하지만 2000~3000원을 넣고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기부하면 뒤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계속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도록 하려면 누군가 먼저 발걸음을 떼야 한다는 말이죠.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립니다. 주방용품 업체인 휘슬러코리아가 성금 1억원을 모아 구세군에 2.5t ‘사랑의 밥차’를 기부했다고 하네요. 구세군과 이 회사는 서울역에서 이 차량을 이용해 오전 11시부터 인근 노숙인들에게 4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답니다. 휘슬러코리아 직원 60명과 구세군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석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는 매년 우리 빨간냄비를 지원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식사를 대접받은 몇몇 할아버지들은 “구세군하면 빨간냄비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식사까지 대접하는 줄 몰랐다.”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저는 내일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들리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려운 이웃이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난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립니다. 추운 날씨에 바닥에 불을 지피지 못해 독감에 걸리는 독거노인들의 애타는 마음도 전해져 옵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한 기부가 더욱 필요한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기부에 참여합시다. 글ㆍ사진ㆍ동영상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세군의 역사는 1908년 국내 첫발… 20년뒤 자선냄비운동 추진 세계 구세군 창시자는 영국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그는 1865년 런던의 동쪽 끝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다가 기독교 선교회를 창립, 1878년 ‘구세군’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매춘부나 가난한 부랑자는 당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퇴출된 단순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구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부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기부 사업 등을 추진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구세군 사회봉사 체계로 이어져 내려왔다. 구세군 교회 구성원들은 ‘병사’로, 성직자들은 모두 ‘사관’으로 불린다. 사관은 일반 교회의 목사와 같은 일을 한다. 제일 위쪽에는 대장이 있고, 각 나라에는 사령관이 있다. 사관과 사관학생들을 이끈다. 전 세계 108개국에 구세군 교회가 건립돼 활동 중이다. 구세군의 해외선교는 1880년부터 시작돼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에 전파됐고, 1895년에는 일본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부스 대장이 일본 순회 집회 때 참석했던 조선유학생의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구세군이 들어왔다. 1908년 영국의 로버트 호가드(Robert Hoggard)가 국내 최초의 구세군 교회인 ‘서울 제일영’을 건립한 것. 호가드는 우리 이름으로 ‘허가두’로 불렸고 8년 동안 사관 87명, 교인 2753명을 만들고 교회 78곳을 개척하는 등 맹활약했다. 구세군은 1918년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서대문구 충정로에 아동구제 시설인 ‘혜천원’ 설립을 시작으로 1926년 윤락여성을 위한 ‘여자관’과 사관학교를 잇달아 세웠다. 1928년부터 자선냄비운동을 전개해 국내 기부문화 확대에 앞장섰다. 일제 치하에서 탄압을 받아 1941년 ‘구세단’으로 명칭이 바뀌고 일본 구세군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3년에는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쇄조치 당했다. 광복 이후 1947년 새로운 사령관이 부임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종교단체이긴 하지만 ‘자선냄비’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앉은 자세 미라’ 만나보세요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앉은 자세 미라’ 만나보세요

    잉카 제국의 화려한 문명이 한국에서 부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잉카 문명전-태양의 아들, 잉카’를 개최한다. 잉카 문명의 유물이 한국에 오는 것은 1982년 국립중앙박물관 ‘페루국보전’ 이후 27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는 기원전 3000년경 안데스 고대문명의 유물부터 1532년 스페인 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한 잉카제국의 것까지 모두 351점의 페루 지역 유물을 모았다. 페루 국립고고인류역사학박물관, 라르코에레라박물관 등 9개 기관의 소장품들로 페루 현지에서도 한 번에 보기 힘든 국보급 유물들로 꼽힌다. 특히 마추픽추에서 출토된 유물 13점과 시판(Sipan)왕 피라미드 출토 유물 41점 등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이집트를 포함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앉은 자세의 미라’다. 치라바야 문명시대(AD900~AD1440) 유물인 이 미라는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직물을 두르고 장신구까지 걸치고 있다. 죽은 자를 위해 축제를 열었던 안데스 문명의 산물로 추정된다. 자연 건조된 아기 미라, 동물 미라 등도 눈길을 끈다. 모체(Moche, 100~700년)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기괴한 모양의 ‘펠리노 신상(Feline Figure)’도 빼놓을 수 없다. 펠리노는 모체 종교가 가장 숭배했던 신이다. 신상에 하늘·바다·지하의 힘을 상징하는 동물들이 정교한 기술로 새겨져 있다. 문자가 없던 시절 매듭으로 메시지를 표현하던 결승(結繩) 문자나 전사의 모습이 새겨진 귀걸이, 전사 머리모양 병, 장례 행렬 모형 등도 페루 문명의 화려함과 신비함을 보여준다. 시판왕 무덤 발굴 영상 및 실물 크기로 복원한 시판왕 무덤 인물상도 전시된다. 유물들은 문명의 흐름에 따라 시대순으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전’, 지난 4월 ‘파라오와 미라전’ 등에 이은 세계 문명전 시리즈의 하나로 한-페루 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일반 1만원. 중·고생 9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음주·성매매 ‘풀살롱’ 서울 도심호텔 침투

    음주·성매매 ‘풀살롱’ 서울 도심호텔 침투

    “단속정보는 사전에 알 수 있습니다. 2차는 안전하게 위층 호텔에서 하면 됩니다.” 한 건물에서 술을 팔고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이른바 ‘풀살롱’ 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성업중이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을 중심으로 경찰이 단속을 집중하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심가로 파고든 양상이다. ●경찰 지구대와 150m 거리서 버젓이… 지난 5일 밤 11시쯤 서울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시청역 사이에 위치한 A호텔. 20대로 보이는 호객꾼들이 술에 취한 남성들에게 다가가 호텔안 룸살롱인 B업소를 찾을 것을 유혹하고 있었다. 이 호텔은 서울지방경찰청과 직선거리로 불과 1㎞, 인근 지구대와는 150여m 떨어져 있다. 호객꾼은 “얼마 전 문을 연 풀살롱이 이 호텔에 있다.”면서 “아가씨 70여명을 데리고 있으며 눈에 띄지 않게 위층 객실로 올라가면 은밀하게 2차(성매매)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 경찰 단속을 대비해 도망갈 뒷문도 마련돼 있다며 남성 손님들을 안심시켰다. 룸 20개를 보유한 이 업소는 문을 연지 한 달도 안됐지만 찾는 손님이 많아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업소 관계자는 “원래 한 사람당 기본 술 값을 27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몰려들어 가격을 올렸다.”며 “2차를 포함하면 41만원이며, 호텔 객실료는 13만원인데 5만원 정도는 호객꾼 재량으로 깎아 준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호객꾼은 “유명 기업 대표 아들 등도 찾는다.”고 내세우면서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바로 옆 호텔에 다른 풀살롱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로 일본인 관광객 특수 특히 이 업소는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특수도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업소 관계자는 “갈수록 일본인 손님이 늘고 있으며, 한 번에 300만원 이상씩 쓰고 가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다.”면서 “호텔에 묵는 일본인 남성이 자신의 객실에서 2차를 갖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텔측은 “룸살롱은 임대로 들어와 있으며, 호텔 영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불법적인 성매매를 공공연히 알선할 수 있는 이유는 경찰 단속망이 느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달 강남·서초구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 7곳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독버섯처럼 번지는 풀살롱 등 신종 성매매 업소는 강남 지역에만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 다른 지역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연말을 맞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기 지자체, 장애인 생산품구매 ‘제각각’

    경기도 지자체들의 장애인 생산물품 구매율이 시·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장애인 생산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구매 대상물품으로 지정하고 우선구매 이행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도가 각 시·군의 장애인 생산품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과천시와 이천시를 제외한 상당수의 자치단체들이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천시는 사무용품, 인쇄물, 종이컵 등 19개의 우선구매품목(15억 6100만원 정도)을 모두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구매, 100%의 구매율을 보였다. 이천시도 2억 7835만원어치를 구매, 96%의 구매율을 나타냈다.반면 고양시는 총 구매액 26억 7379만원 중 2%인 5741만원어치만 장애인 생산품으로 구매하는 등 안산(5%), 안성(6%), 연천(7%), 양평·포천(8%), 용인·오산·남양주(3%) 등 9개 자치단체가 10%를 넘지 못했다. 특히 구매비율이 5%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사무용 소모품의 경우 19개 시·군이 의무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은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품목에 따라 5~20%를 장애인 생산물품으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장애인 생산품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구매비율이 낮은 지자체가 적지 않다.”며 “구매 비율을 각종 평가시 반영, 우수 시·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종로통서 내몰린 노점상 “어떻게 살라고”

    종로통서 내몰린 노점상 “어떻게 살라고”

    “저녁 6시가 넘었는데 개시도 못했어요. 날씨가 추워지면 손님이 더 없을 텐데…. 겨울을 날 걱정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6일 오후 서울 혜화동 창경궁로 세운스퀘어 뒷길(만물거리). 종로4가 대로변에 있던 노점상 150여개가 서울시의 ‘거리 미관개선’ 계획에 따라 이곳으로 이주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 영업을 포기한 채 문을 닫은 노점이 절반을 넘었고, 그나마 장사를 나온 상인들도 “옮기기 전보다 매출이 50% 아래도 떨어져 도저히 수지를 맞추지 못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곳은 일방통행 4차로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호떡을 판매하는 김모(56·여)씨는 “종로통에 있을 때만 해도 하루 매출이 10만원으로 제일 잘 되는 노점상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요즘 매출은 잘해야 5만원이다. 하루에 1만원도 못 파는 노점이 부지기수”라며 고개를 떨궜다. 노점상들의 숨통을 죄는 것은 급감하는 매출뿐만이 아니다. 추가로 돈 들어갈 데가 한두 곳이 아니다. 모든 노점상들은 서울시의 노점 규격화 방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300만원짜리 새 리어카를 구입해야 했다. 구청이 100만원을 지원하지만 자비로 200만원을 마련할 길이 없는 노점상들은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노점상은 전기요금이 겁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새 리어카에 달린 히터를 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도로 점유료도 걱정이다. 서울시는 노점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린다는 취지로 내년 3월부터 공시지가에 따라 도로 점유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인형을 파는 노점상 정모(52)씨는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진 마당에 도로점유료까지 내라니 너무 부담스럽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장사가 안 되면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1월쯤 빛의 거리와 다문화 거리로 이동할 종로3가의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 노점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떡볶이를 파는 김모(46·여)씨는 “종로4가 상인들 이동하고 나서 파리만 날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서울시랑 종로구가 옮기라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호소했다. 지난 6월 젊음의 거리(구 피아노거리)로 옮긴 노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액세서리를 파는 김모(47)씨는 “집단 이주한 지 반년이 돼 가지만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며 “예전만큼만 장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 노점상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사람이 넘쳐나는 종로 대로변에 자연발생적으로 들어선 노점상들을 한적한 이면도로로 옮겼기 때문에 단시일내 매출을 높이는 방안은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제대로 된 홍보 입간판 하나 없다.’는 노점상들의 지적에 따라 만물거리 등에 안내 간판과 플래카드를 이달 중 설치하겠다.”면서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순회 공연도 펼치면서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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