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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예술인들에게 ‘소금 같은 문화공작소’

    지역 예술인들에게 ‘소금 같은 문화공작소’

    ‘지역예술인의 꿈이 여문다.’ 서울 강서구가 다음달 1일 ‘염창 문화예술 창작공간’의 문을 열고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염창동 청소년공부방 건물 지하 공간에 새롭게 조성된 공간은 30여평으로 아주 크지는 않지만 다목적 문화시설이 빼곡히 마련됐다. 먼저 대학로 소극장 시설 부럽지 않은 공연연습실이 눈길을 끈다. 조명, 음향, 암막커튼, 스크린, 프로젝터 등을 고루 갖춘 깔끔한 무대 시설과 분장 공간이 마련된 무대 대기실 등은 공연 준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예술 분야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목적실도 눈에 띈다. 지역예술인 모임이나 회의, 공방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한 없이 예술과 창작활동을 사랑하는 주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 사진, 회화, 공예품 등 특별전시를 위한 소규모 전시공간도 있다. 지역예술가들의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창 문화예술 창작공간의 각 시설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대관료는 공연연습장 3만원(3시간), 다목적실 1만원(3시간), 전시공간 2만원(1일)이다.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 문화체육과(02-2600-6071)로 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마땅한 창작공간을 찾기 어려웠던 지역 예술인과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가뭄에 단비처럼 바라던 문화공간이 마련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이 공간이 예술과 창작활동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소통공간이자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성장하는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령화 1% 늘 때 1인 매출 134만원 ‘뚝’

    비제조업서 고령화 부정영향 커… 직무중심 인사땐 매출감소 완화 올해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된 가운데 근로자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기업의 생산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직무분석을 활용해 각 분야에 적합한 인력을 배치하는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할 경우 생산성 감소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직무분석을 활용한 직무중심 인사관리와 고령화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4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인 고령화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1인당 매출액은 134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 비율이 10% 이상 증가하면 매출 감소액이 1000만원을 넘게 된다. 제조업은 고령화 비율이 1% 증가할 때 111만원, 비제조업은 149만원 감소해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이 비제조업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하면 매출 감소를 다소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중심 인사관리는 나이나 근속과 같은 요소를 가능한 한 배제하고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고려해 적합한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자격요건을 상세히 기술한 인사기준이 필요하다.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쪽과 비교해 1인당 매출이 평균 238만원 높게 나왔다. 제조업은 142만원, 비제조업은 314만원이 더 많았다. 유규창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직무중심 인사관리의 경우 고령화 정도가 높은 기업에서 훨씬 큰 효과를 본다”며 “한국 기업에 직무분석을 활용한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서둘러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노조 “공직유관단체 해제해야”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휘영청 달밤에 피는 1000년 순천 역사, 항꾼에 즐겨 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휘영청 달밤에 피는 1000년 순천 역사, 항꾼에 즐겨 볼까

    ‘밤이 내리니 순천부읍성에 달이 뜨는구나. 달빛이 휘청하니 담장을 한번 넘어볼까?”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기 위해 가족, 연인들과 함께 색다른 이색 축제장으로 떠나보자. 국내 유일의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에서 푸르름을 맛보고, 역사의 고즈넉함과 낭만적인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려보자. 각종 기획 공연이 열려 발길을 잡는다. 문화재와 함께하는 밤에는 역사 이야기가 꽃펴 하루하루가 행복해짐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놀고먹는 관광이 아닌 색다른 여행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축제다. 무더운 여름밤 문화와 낭만으로 충족된 도심 속 매력이 당신을 머무르게 할 것이다. 10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재가 있는 전남 순천에서 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순천시는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순천부읍성에서 문화재 야행(부제:순천 문화읍성 달빛야행)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2016 문화재 야행(夜行)’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콘텐츠(박물관, 미술관 등)를 하나로 묶어 밤을 테마로 특화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초 문화재청의 야간 관광프로그램에 40여개 자치단체가 공모해 문화재청 자문단의 심사와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10선에 선정된 행사다. 무형문화재 공연, 전통놀이, 역사체험, 전통음식, 전통문화숙박체험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험이 펼쳐진다. 지역에 산재한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이다.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 제공과 함께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로 지역명소화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수천년을 한결같이 비춰온 그 달빛·별빛 아래 현대에 되살아난 과거의 시간 속으로 현대인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순천시의 달빛야행은 문화의 거리와 매산동 일대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순천부읍성터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순천팔마비, 순천향교, 옥천서원, 기독교역사박물관, 순천 행동푸조나무 등 10개 문화재와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열린다. 순천부읍성은 1430년 세종 시절 축조된 성으로 지금의 향동과 중앙동 일부를 포함해 지난 1000여년간 순천의 중심, 호남동부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조선시대 문화재와 근대문화재, 현대적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다. 야간 개방시설에는 스탬프북이 비치돼 관광객들은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북에 도장을 찍어 지도를 완성하는 쏠쏠한 재미는 덤이다. 문화의 거리에 있는 한옥글방으로 가져오면 기념품을 준다. ●축제의 서막인 본격적인 7야(夜) 12일 오후 6시 순천시 문화의 거리와 매곡등 일대에서 작은 공연들로 서막을 열며 축제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본격적인 7야(夜)가 펼쳐진다. 순천의 7야는 ▲빛을 쏘아 길을 알리는 야행 스폿(SPOT), 야로(夜路) ▲700년간의 역사를 품은 순천의 거리에서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듣는 이야기, 야사(夜史) ▲발광다이오드(LED) 꽃을 활용해 문화재와 문화재를 연결하는 야화(夜花) ▲팔마비의 전설, 야설(夜說) ▲장명석등을 밝혀라, 야경(夜景) ▲야심만만 야시장, 야식(夜食) ▲순천 내 숙박업소와 협력을 통한 할인 혜택 제공, 야숙(夜宿)으로 진행된다. 개막행사로 극단 ‘풍화’가 연자루에 피어난 사랑이야기 공연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문화의 거리, 한옥글방, 매산관, 프레스턴가옥, 임청정원에서는 작은 음악회들이 은은한 선율을 흘리며 공연해 온 거리를 음악의 향기로 덮는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나 연인들의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마술쇼와 장명석등 만들기 체험, 100년 전 랜드로버를 타볼 수 있는 추억의 포토존 등이 열린다. 아이, 어른 모두에게 환영받을 옥천서원 보물찾기까지 길거리 가득가득 볼거리와 흥밋거리, 체험거리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또한 연인과 부부들을 위한 ‘달빛야반도주’라는 특별한 퍼포먼스도 있다. 순천부읍성에서는 1000년의 시간과 함께할 역사체험이 펼쳐진다. 순천부읍성에 소재했던 관청의 업무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사령이 모여 있던 곳으로 사령집무체험을 할 사령청, 관아에 필요한 음식을 조달하는 곳으로 식자재 무게달기를 체험할 지공청, 노래와 춤·검무를 교습하던 기관으로 검무를 체험할 수 있는 교방청, 죄인들을 가둬두던 옥사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된 아고라순천 공연팀의 기획공연이다. 항꾼에(전라도 사투리로 함께하는) 즐기는 아고라순천은 순천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된 공연팀이다.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246개 팀 1148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획공연은 ‘달빛아래, 담장 넘어 연인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작은 공연 2회, 하이라이트 공연 1회로 구성됐다. 아고라 순천 문화예술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14일 문화의 거리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연인과 만나기 위해 담장을 넘는 설렘과 열정을 담은 탱고의 화려하고 박력 있는 춤사위가 축제의 마지막 밤을 불태우게 된다. 탱고의 여운을 식힐 색소폰의 아련한 음률은 연인을 찾아가는 밤거리를 에워싸고, 퓨전국악 지음이 부르는 ‘사랑가’가 연인의 만남을 축복하는 하나의 오페라같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여기저기 작은 공연들이 펼쳐진다. 국악, 오케스트라 협연, 마임, 마술, 복고댄스 등 관람객과 가깝게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팔마비의 전설이 마당극으로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청렴과 목민관의 바른 몸가짐을 상징하는 팔마 공연은 1회 20분 내외로 1일 3회 문화의거리 한옥글방에서 공연된다. 야식은 아랫장 야시장과 연계해 1만원 이하 가격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대부분 가격이 1000원부터 5000원 사이다. 볶음우동, 비빔국수만두, 닭꼬치, 순대떡볶음, 빈대떡, 순천의 명물 짱뚱어빵, 돼지두루치기 등 어린이부터 청소년, 장년, 노년이 다 좋아하는 음식들로 짜여 있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숙박 프로그램 달빛을 걷고, 달빛을 보고, 달빛을 먹는 와중에 늦은 밤이 찾아오면 순천문화읍성 달빛에 머물러야 한다. 야행에 참여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야간 관람 이후 숙박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호텔 및 게스트하우스와 프로모션 형태의 패키지를 운영한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시간을 늘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문화재라는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가 피어나고, 활용정책 방향을 제시해 문화재 대표 도시로 발전한다는 포부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서용석 시 문화예술과장은 “밤이란 색다른 콘텐츠로 새로운 밤 풍경을 연출할 이번 달빛야행은 마치 신기한 마술처럼 낮 동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상권과도 연계해 경제유발 효과와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먹거리x파일, 2012년 고발 이후 현재는? ‘국내산’의 진실 보니 “충격”

    먹거리x파일, 2012년 고발 이후 현재는? ‘국내산’의 진실 보니 “충격”

    ‘먹거리X파일’에서 2012년에 이어 2016년 미꾸라지 유통 실태를 파헤쳤다. 착한추어탕 집은 있을까. 24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추어탕에 쓰이는 미꾸라지에 대해 알아봤다. 2012년 6월, ‘먹거리X파일’ 취재진이 ‘추어탕’에 담긴 미꾸라지의 유통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을 당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중국산 미꾸라지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약품을 첨가하는 실태가 확인됐던 것. 4년이 지난 오늘날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미꾸라지는 과연 안전할까. 그리고 중국산 치어를 국내 양어장에서 키운 ‘국내 이식산’ 미꾸라지는 과연 어떻게 키워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다시 한 번 미꾸라지 유통 실태를 밀착 점검했다. 이날 ‘먹거리X파일’은 식당에 미꾸라지의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나와 있을 때, ‘이식산’을 판매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찾아간 식당엔 “100% 국내산 미꾸라지를 사용한다”고 쓰여 있었다. 식당 앞 수조에는 미꾸라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카운터 뒤에는 ‘국내산(이식산)’이라고 쓰여 있었다. 중국산 치어를 국내에서 3개월간 키우면 국내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꾸라지 1kg당 가격은 중국산 1만원, 이식산 1만3천원, 자연산 2만원~2만2천원 선이다. 가격만 보자면 중국산이 이식산보다 저렴했다. 수산시장 상인은 “원산지를 (국내라고) 써야 하니까 이걸(이식산) 쓰는 거다”고 설명했다. 임재현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현재 우리나라 미꾸라지 소비량이 1만톤 정도 되는데, 그중 10%를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90%는 수입한다”며 “자연산은 1% 미만이다”고 말했다. 2012년 ‘먹거리X파일’에서는 자연산 미꾸라지로 정성 들여 끓여 낸 ‘착한 추어탕 식당’을 찾아냈다. 추어탕의 인기를 반영하듯 ‘먹거리X파일’ 홈페이지에는 이후에도 “이곳도 착한 추어탕 집이다” 는 제보가 이어졌고 제작진은 시청자가 추천한 식당을 중심으로 2016년표 ‘착한 추어탕 집’을 찾았다. 사진=‘먹거리X파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15명 교내 장학금 2447만원 전달

    김복기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학과장)는 22일 물리학과 교수 15명이 모은 장학금 2447만원을 부산대(총장 전호환)에 전달했다. 장학금은 물리학과 교수들이 2011년부터 매월 월급에서 1만원씩 떼어 5년 동안 모은 것이다. 김 교수는 “‘1만원 장학금’은 물리학에 대한 사랑, 제자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현 없을 때 다승왕 넘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 박성현(23·넵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고진영(21·넵스)과 장수연(22·롯데)이 다승 경쟁에 나선다. 고진영은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챙겨 단숨에 상금랭킹 1위 박성현을 6000만여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장수연은 이미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박성현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시즌 4승을 올려 22일 현재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다음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로 국내를 비운 터라 둘의 경쟁구도가 더욱 주목된다. 나란히 시즌 2승을 올린 고진영과 장수연이 22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승수 올리기에 나선다. 고진영의 목표는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다. 그는 “지난주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샷 감이나 퍼트 감이 매우 좋다.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평균 퍼트 부문에서 라운드당 29.55개로 1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 상위권에 들 경우 평균 타수(70.62타) 부문에서도 박성현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장수연은 지난주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섰다. 상금랭킹도 3위(5억 6691만원)에 포진한 데다 평균타수 역시 3위(70.74타)다. 여기에 ‘톱10 피니시율’도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대다수 부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는 박성현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문영그룹은 13번홀 홀인원을 기록하는 첫 선수에게 1억 30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부상으로 내걸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금열쇠도 등장… 다시 불붙는 ISA 경품 전쟁

    지난 18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동이 허용되면서 금융사 간 마케팅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지난 3월 ISA 출시 전 자동차와 골드바 등을 경품으로 내건 것과 비슷한 과당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1월까지 ISA에 신규 가입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옮겨 온 고객, 추가 납입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순금 10돈짜리 황금열쇠(약 200만원)와 100만원 상당의 이케아 상품권, 자전거 등을 준다고 21일 밝혔다. 이 증권사와 계열 관계인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ISA 출시를 앞두고 2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가 과도한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시된 일임형 ISA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고객 감사 차원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금융사도 ISA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월까지 ISA 계좌 신규 개설 후 30만원 이상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준다. 은행권은 상품 출시를 늘리고 집단 영업을 강화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도 다음주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은 증권사만 공개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깡통계좌·불량서명… 금감원 ISA 전수조사 나섰다

    깡통계좌·불량서명… 금감원 ISA 전수조사 나섰다

    CCTV 요구… 필요땐 현장검사 은행들 입증 자료 찾기에 분주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월 ISA 출시 이후 1만원짜리 ‘깡통계좌’가 수두룩해서다. 금융 당국은 은행원들이 실적 경쟁에 몰리면서 불완전판매를 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 ‘미스터리 쇼핑’(암행감찰)에서도 대부분의 은행이 걸려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7월 19일자 22면> 금융 당국은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은행에 검사를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진성 고객’임을 입증하기 위해 영업점 내 폐쇄회로(CCTV)까지 돌려보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ISA 계좌를 취급하는 14개 시중은행에 공문을 보내 3월 14일(ISA 출시일)부터 5월 13일까지 두 달치 판매분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공문은 “다수 은행이 ISA 실적을 영업점 성과평가제도(KPI)에 반영하고 이에 따라 소액 계좌가 상당수 개설돼 있는 등 고객의 가입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상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의 ISA 불완전판매 가능성(상품 설명 미흡, 가입 강요 등)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 ISA 출시 첫 달이었던 3월 말 은행권이 유치한 잔고 1만원 이하 ISA는 89만 3000좌나 된다. 전체 가입좌 수의 80% 이상이 ‘깡통 계좌’에 가까웠던 셈이다. 당시 일부 은행들은 ISA 가입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를 영업점 직원 1명당 100~120좌씩 할당을 주기도 했다. 당국의 지침에 따라 시중은행은 ISA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ISA 가입 당시 고객이 직접 자필 서명을 했는지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신탁형 ISA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고객이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원 입회 아래 자필 서명을 해야 한다. 일부 은행은 ISA 유치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던 특정 날짜들을 지정해 해당 영업점에 CCTV 영상 제출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워낙 실적 압박이 심해 직원들이 가족이나 지인들 명의로 계좌에 5000~1만원을 넣고 ISA를 개설한 경우가 많다”며 “불완전판매에서 자유로운 은행원은 얼마 안 될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은행의 전수조사 결과가 취합되면 내용을 들여다본 뒤 결과에 따라 현장 검사를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대문, 맞춤형 급여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착착’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해 7월 맞춤형 급여제도를 시행한 이후 저소득가구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저생계비 기준 이하인 경우에만 혜택을 지원하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달리 맞춤형 급여제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한다.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 기준에서 1만원이라도 넘으면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던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4인 가구 약 439만원)의 29%(4인 가구 약 127만원) ▲의료급여는 40%(4인 가구 약 175만원) ▲주거급여는 43%(4인 가구 약 188만원) ▲교육급여는 50%(4인 가구 약 219만원) 이내에 속하면 급여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천연동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사는 김모(36·여)씨는 매일 밤을 걱정으로 지새웠다. 월 소득이 140만원 정도로 최저생계비 수급자 탈락 기준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2015년 3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135만 9688원이다. 몇 만원 차이로 한 푼도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맞춤형 급여 시행으로 주거급여 26만 6000원을 새로 지원받아 매달 내는 월세 30만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A씨는 “월세 걱정도 덜고 가족 모두의 의료급여와 자녀 두 명의 교육급여까지 지원받게 돼 수급자 탈락을 걱정하던 우리 가정에 맞춤형 급여가 희망을 주었다”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맞춤형 급여 지원, 대상자 사례관리, 민간 후원사업 연계 등으로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용산 주민센터는 ‘문화의 場’ 춤부터 공예까지 ‘배움의 場’

    방학이 되면 부모와 아이 모두 늘어난 자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거나 삶에 도움되는 여가 활동을 하고 싶지만 민간 기관의 프로그램은 비싼 비용 탓에 참여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서울 용산구는 21일 지역 학생들의 알찬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연다고 밝혔다. 우선 서빙고동주민센터는 오는 25일 ‘서머스쿨’을 개강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다이어트 댄스 ▲탁구 ▲요가 ▲색연필 일러스트 ▲냅킨아트 ▲캘리그래피 등 6개다. 다음달 22일까지 4주 동안 진행한다. 25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서빙고동 마을공동체인 ‘빙고맘스’는 방학기간 동안 ‘우리 마을 청소년 다독왕’을 선정한다. 6월에서 8월까지 주민센터 북카페에서 책을 많이 읽는 학생 4명을 선정해 학용품을 전달한다. 또 다음달 19일에는 가족영화를 상영하고 24일에는 클레이 자석 만들기 행사도 벌인다. 보광동주민센터는 교동협의회와 함께 23일 ‘친구야! 똑똑한 놀이터 가자!’ 행사를 연다. 주민센터 5층 강당에서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모자 만들기 ▲영어놀이 ▲한지공예 ▲동화구연 등을 선뵌다. 점심식사와 선물도 준다. 21일까지 접수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부담 없이 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꼭 결혼” 미혼女 7.7%·男 18.1%고용 개선 없는 장려책 무용지물 저성장 사회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20~44세 미혼 남녀 2383명 중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혼 여성의 7.7%, 미혼 남성의 18.1%에 불과했다. 미혼 여성의 29.5%, 미혼 남성의 17.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21일 만난 젊은이들은 결혼과 육아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 될까 우려했다. 은행빚을 내도 집을 살 능력이 안 되고, 설령 집을 산다 해도 저절로 자산 가치가 오르는 것 같지도 않다. 잦은 야근에 육아휴직마저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분위기 때문에라도 출산은 어려운 선택 항목이 됐다고 한다. ●전셋값 이자 내기 빠듯… 결혼은 저 멀리 4년 전 취직을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직장인 서모(32)씨는 8년째 사귀는 애인이 있다. 서로 못 할 얘기가 없는 사이지만 그런 둘 사이에도 금기어가 있다. ‘결혼’이다. 서씨는 “여자친구가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시험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데, 솔직히 여자친구가 합격해도 바로 결혼한다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전세를 얻느라 7000만원을 대출받은 상황이어서 매월 이자만 21만원씩 나갑니다. 관리비가 7만 5000원, 수도세·전기세가 약 3만원이죠. 차비, 통신비, 생활비 등을 합하면 월 지출이 200만원입니다. 월급이 200만원 초반인데 목돈을 모아서 결혼하기는커녕 빚이나 안 지면 다행이죠. 돈을 모아서 가족을 부양할 자신은 없어요. 여자친구가 직장을 구하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둘 다 모아둔 돈이 없으니 언제 정착해서 결혼할지 모르겠어요.” ●“이대로 결혼하면 돈 버는 기계일 뿐” 금융업계 종사자 강민식(28)씨는 가정을 꾸리기에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월 고정 지출이 50만원 정도”라며 “그러나 잦은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에 치여 살면서 결혼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결혼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시작되는 계기인데, 나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거죠. 혼자의 삶도 지탱하기 버거운데 책임질 대상이 더 생기는 건 부담스러워요. 가족끼리 얼굴 마주할 시간도 없는 ‘돈 벌어 오는 기계’가 되기도 싫고요.” ●자녀 양육 힘들고 여성 희생 커 비혼 선택 패션회사에 4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27·여)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녀의 교육부터 취직, 결혼, 심지어 손주 양육까지도 부모가 지원해 줘야 가능한 구조인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며 “차라리 여유롭게 나의 노후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다행히 부모가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 “부모님도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 이전에 어머니는 같은 여자로서 결혼이 큰 희생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이 겪어 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게 좋다고 응원해 주시죠.”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29·여)씨도 대학원생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박씨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직장의 여자 선배들이 육아 문제로 큰 벽에 부딪히는 걸 너무 많이 봤다”며 “좋은 남편을 만나서 육아를 분담하는 식의 개인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출산·육아를 거치면서 여성의 커리어가 무너지는 사회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만큼 부모의 목표도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육아휴직이 보장되고 시간이 여유로운 회사로 이직을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제 목표는 ‘아이를 잘 기르는 회사원’이 아니라 ‘칸 광고제 입상’이에요. 육아에 유리한 회사만 알아봐야 하는 현실 자체가 서럽습니다. 광고업계의 남자 직원 중에 칸 광고제 입상과 육아휴직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가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라고 했다. “당신들도 결혼해서 아이 기르는 일을 다 하셨다고, 제가 못 할 게 뭐냐고 하시죠. 하지만 시대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유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을 무조건 해야 하는 일로 여기시는 게 답답해요.” ●아이 잘 기르는 회사원은 내 꿈이 아닌 걸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거, 육아 등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조차 보장할 수 없는 ‘불안감’이 결혼·출산을 단념하게 만드는 이유”라며 “청년층에 대한 고용 불안, 임금수준 개선 등의 근본적인 환경을 바꾸지 않는 이상 결혼·출산 장려책과 같은 접근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주의 시민단체 언니네트워크 나기(31) 활동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건 일시적인 이상 증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변화했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가족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병우, 가족회사株 보유…실제 재산 80억 더 많아

    급여 0원… ‘페이퍼컴퍼니’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 수석의 재산이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신고한 393억원보다 최소 8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 수석은 본인과 부인, 세 자녀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해 8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공직자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우 수석 가족은 비상장 법인인 ㈜정강의 주식 5000주를 100% 갖고 있다. 우 수석이 1000주, 부인이 2500주, 세 명의 자녀가 500주씩 보유하고 있다. 우 수석은 재산 신고를 하며 정강의 재산 가치를 액면가인 주당 1만원으로 계산해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우 수석의 부인 이모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정강의 지난해 회계감사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자산은 81억 2000만원이다. 정강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내역을 보면 부산에 있는 28억원 상당의 빌딩(토지 7억 4457만원+건물 21억원), 서화 4416만원, 단기투자상품 50억 6250만원 등이다. 부채가 77억원으로 기재되어 있었지만 이 중 75억원이 부인 이모씨가 이 법인에 대출한 것으로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우 수석 가족의 자산으로 볼 수 있다. 공직자윤리법의 공직자재산등록 기준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액면가 기재가 원칙이다. 법인 소유 재산 역시 등록의무가 없다. 하지만 우 수석의 재산이 공직자재산 공개 당시 신고한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회사 비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비용 지출을 보면 인건비 지출이 0원으로 기재되어 있다. 직원이 없거나 직원 월급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접대비 1000만원, 후생복리비 292만원 등을 지출했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법인을 세워 그 회사에 재산을 돌려놓고,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손잡은 롯데카드·KT

    손잡은 롯데카드·KT

    롯데카드가 최근 KT와 제휴해 통신비와 아파트 관리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KT 기가(GiGA) APT 롯데카드’를 내놓았다. KT 통신료를 자동이체하면 전월 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할인 혜택을 준다. 전월 이용 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1만 6000원을 청구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아파트 관리비 할인도 추가로 적용된다. 이용 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건에 대해 매달 5000원씩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전월 이용 금액에 아파트 관리비 결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복 할인받으면 1만 5000~2만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통신료 자동이체는 KT고객센터(전화 100) 또는 KT홈페이지(www.olleh.com), 롯데카드 고객센터(1588-8100) 또는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는 롯데카드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용운·방정환 잠든 중랑 망우동, 첫 역사문화특구로

    으스스한 공동묘지로 익숙한 망우묘지공원 등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대가 시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특구로 거듭난다. 중랑구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발전특구사업 심사를 거쳐 망우동 일대 5만 1109㎡(1만 5460여평)가 역사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특구가 되면 중앙 정부는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준다. 구는 2019년까지 중앙정부와 시에서 받은 예산 578억원을 투입해 이곳을 체험을 기반으로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중기청이 지금껏 전국에 교육 특구 28곳을 지정했지만 영어교육 특구 등만 있었을 뿐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특구 지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역에 의미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2014년 9월부터 특구를 추진해 왔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망우묘지공원에는 아동문학가 방정환, 독립운동가 겸 시인 한용운, 화가 이중섭 등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여럿 잠들어 훌륭한 역사 교육 현장이 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열려 관광객 41만여명이 찾은 서울장미축제도 중랑구가 자랑하는 문화 콘텐츠다. 이 밖에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있는 용마산과 국제 규모의 인공암벽장인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등도 구의 대표적 문화 자원들이다. 중랑구는 앞으로 서울장미축제와 망우묘지공원, 용마산, 봉화산, 중랑 둘레길 등을 활용해 역사문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한 가정이 1년에 1만원씩 기부해 모은 돈으로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행복중랑 111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자녀 무료 학습 지원 등 다양한 교육사업도 벌인다. 구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교육과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벌여 292명의 고용창출 효과, 1457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 구청장은 “역사문화특구 지정으로 우리 구가 낙후하고 부정적이었던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더이상 아이들이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은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 3281만원···대기업 임금 4%↑, 중소기업은 1%↑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 3281만원···대기업 임금 4%↑, 중소기업은 1%↑

    국내 임금 노동자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3281만원으로 조사됐다. 2014년에 비해 1.5%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와 중소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차이는 2014년에 비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고용노동부가 임금 노동자 14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시 데이터를 토대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 자영업자 등을 제외한 임금 노동자 평균 연봉은 2014년도 3234만원에서 지난해 3281만원으로 1.5% 늘었다. 중위연봉(임금 노동자 100명 중 소득 상위 50번째 노동자의 연봉)은 2014년도 2465만원에서 지난해 2500만원으로 1.4%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6544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363만원으로 집계됐다. 둘의 차이는 3181만원이다. 하지만 2014년도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평균 연봉(6278만원)과 중소기업 정규직 노동자 평균 연봉(3323만원) 차이는 2955만원으로, 1년 사이에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인상 규모도 달랐다.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평균 연봉이 2014년에서 지난해 약 4.1%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약 1.2% 인상에 그쳤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발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근로자 연봉은 대체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특히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에 이런 직업이? 세계의 이색 직업 8가지

    세상에 이런 직업이? 세계의 이색 직업 8가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또!오해영’의 남자 주인공 박도경(에릭)은 ‘음향감독’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햇빛 들어오는 소리가 빠졌잖아”라며 부하 직원을 타박하며 영상에 햇빛 소리를 넣는가 하면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발소리를 내기도 한다. 독특하면서도 매우 전문적이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다양한 직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상에 진짜 이런 직업이 있나’ 싶은 직업부터 ‘우리 삶에 필수적이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직업까지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수많은 직업들이 존재한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전 세계의 별난 직업 8가지를 소개한다. 1. 내연녀 퇴치 전문가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이혼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내연녀 퇴치 전문가’라는 직업이 등장했다. 내연녀 퇴치사(小三勸退師). 말 그대로 내연녀가 물러나길 권유하는 전문가다. 이들은 내연녀로 인해 부부관계가 완전히 파탄나기 전에 이혼 전문 변호사보다 싼 비용으로 부부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한다. 한 시간 상담비용은 1500위안으로 우리 돈 약 30만 원 정도. 실제 작업에 들어갔을 경우 여러 명의 직원이 한 팀을 이뤄 작업한다. 성공 사례비는 최대 50만 위안(약 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 냄새 판정사 공장이나 사업소, 가축농장 등에서 냄새를 맡아 악취를 측정하고 그 원인 등을 판별하는 직업이다.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이 직업은 다소 황당해 보일 수 있으나 ‘악취방지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냄새 판정사가 되기 위해선 국가 공인자격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이들은 악취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화장실 변기, 천장 배관, 콘센트 구멍까지 서슴없이 코를 갖다 댄다. 100㎡(30평) 공간의 악취 원인을 찾아주는 데 약 5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3. 애완동물 산책 도우미 말 그대로 애완동물의 산책을 돕는 일이다. ‘펫워커’(Pet Walker)라 불리는 이 직업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매일 일정시간 동안 애완동물을 공원 등에 데려가 산책을 시킨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완동물 산책 도우미는 영국 평균 소득(2만 2044파운드·3836만원)보다 많은 2만6 496파운드(4611만원)을 받는다. 1시간 산책에 11.5파운드(2만7000원)를 받는데, 보통 펫워커는 여러 마리의 애완동물을 한 번에 산책시키기 때문에 수입이 짭짤하다. 4. 골프공 다이버 미국에서 연간 3억 개의 골프공이 골프장 연못에 빠진다고 한다. 물속에 빠진 골프공을 전문적으로 찾는 사람이 바로 ‘골프공 다이버’다. 이들은 잠수복을 입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후 물속에 들어가 하루 평균 3000개에서 5000개의 골프공을 줍는다. 건져낸 공은 12개 등급으로 나눠지는데 상태가 좋은 타이틀 리스트의 ‘Pro V1’이 가장 인기가 높다. 개당 1달러 정도로 프로 골프장, 할인점, 연습장 등에 판매된다. 골프공 이외의 물건을 찾는 경우도 많다. 화가 난 골퍼가 버린 최고급 골프채부터 일반 쓰레기까지. 연못에 사는 악어는 ‘골프공 다이버’가 꼭 체크해야 할 위험요소다. 5. 디지털 장의사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흔적’을 지워주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개인이 원하지 않는 온라인 기록을 삭제해주는 것까지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 범위가 확대됐다. 대학 입시나 취업, 결혼 등에서 온라인 평판 조회가 일상화되면서 더욱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다. 2010년대 초반 미국의 한 온라인 상조회사가 고인이 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지워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게 시초로,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추세다. 6. 대신 줄 서주기 한정판이나 최저가 물품 등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신 줄 서주는’ 직업이 등장했다. 이들은 유명 아티스트 콘서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쇼핑몰,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둔 매장 등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대신 기다려주고 대가를 받는다. 캠핑 혹은 노숙까지 서슴지 않는다. 실제 미국 뉴욕의 전문 줄 서기 알바 팀 ‘same ole line dudes’ 설립자 로버트 사무엘은 대신 줄을 서주는 대가로 일주일에 1000 달러(약 117만 원)를 번다고 밝혔다. 7. 워터 소믈리에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네랄생수·해양심층수·탄산수·일반 물 등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워터 소믈리에는 물의 맛과 냄새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평가하는 물 맛 감별 전문가다. 워터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선 한국수자원공사의 워터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시험을 통해 민간 자격등록증을 취득하면 된다. 생수회사, 정수기업체, 호텔 고급식당 등에서 워터 소믈리에를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워터 소믈리에는 200여명이다. 8. 스네이크 밀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스네이크 밀커’(snake milker). 코브라나 방울뱀 등 맹독을 가진 뱀에게서 독을 추출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뱀 독은 각종 질환 치료제로 우리 생활에 폭 넓게 쓰인다. 특히 성인 10명을 한 번에 사망시킬 수 있는 블랙 맘바의 독은 알츠하이머, 뇌졸중 치료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독은 1g당 최대 1000달러로 대학 생물의학 연구소나 제약회사 등에 판매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쪽배 타고 더위 사냥… 한여름엔 ‘수리水利 화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쪽배 타고 더위 사냥… 한여름엔 ‘수리水利 화천’

    ‘소금쟁이 배, 페트병 배, 우주선 배, 우유갑 배, 종이배…’. 기상천외한 창작 쪽배 콘테스트와 한여름밤 음악이 어우러진 강원 화천 ‘쪽배 축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피서의 절정인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6일 동안 북한강 상류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열린다. 겨울 산천어 축제에 발맞춰 여름 화천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하며 한 해 22만여명이 찾는 여름 명품 축제로 자리잡았다. 용선대회를 비롯해 수상 자전거, 카약과 카누, 붕어섬 천렵, 집라인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주전부리와 농특산물·기념품 판매장까지 들어서 물과 숲속의 나라 붕어섬은 축제 기간 작은 공화국이 된다. 웃음·음악·즐길거리·먹거리가 가득한 화천 쪽배 축제에서 올여름 더위를 날려 보자. 여름에는 화천읍 북한강 상류에 쪽배처럼 떠 있는 작은 붕어섬이 들썩인다. 쪽배 축제가 열려 피서객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개막식 공연인 ‘낭천별곡’을 비롯해 창작 쪽배 콘테스트,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 한여름밤의 하모니, 세계평화안보문화축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상 체험 프로그램인 월엽편주(수상 자전거), 카누&카약, 범퍼보트가 선보이고 섬에서의 체험 프로그램인 꼬마 자동차 체험, 키드존, 하늘 가르기(집라인), 평상촌, 물놀이장, 붕어섬 천렵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 테마도 ‘화천에 가면 늘 즐거울 水(수) 있다’로 정했다. 슬로건은 ‘물 좋은 화천에 오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의미의 ‘수리수리(水利) 화천’이다. 화천에 둥지를 튼 이외수 작가의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개막식 예술가·주민 참여 마당극 ‘낭천별곡’ 장관 쪽배 축제의 유래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물길을 따라 화천을 드나들던 나룻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 앞바다에서 한양과 화천을 지나 금강산까지 북한강을 따라 소금과 장작을 실은 나룻배가 드나들던 모습을 재현한 축제다. 육로가 없던 시절, 내륙의 오지 화천 사람들은 뗏목이나 쪽배를 만들어 장작을 싣고 서울 마포나루까지 드나들었다. 행여 큰 장마라도 지면 마을 아낙네들은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를 올렸고 한양으로 떠났던 마을 남자들이 소금을 싣고 무사히 돌아오는 날이면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였다. 이 같은 모습을 더듬어 당시 불렸던 소리를 공연으로 승화한 ‘낭천별곡’이 개막식 때마다 마당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북한강 강상문화의 집약체인 ‘낭천별곡’ 마당극은 화천에서 예술텃밭을 일구는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전문예술가들과 주민들, 아이들, 군 장병 등 모두 141명이 참여해 엮어내 장관이다. 초대형 인형들이 소금 배의 귀환을 기원하며 펼치는 놀이를 비롯해 소금배가 길을 잃자, 말라 버린 물길을 되살리기 위해 신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까지 간절함이 배어 있는 마당극이다. ●얼토당토 마을·하늘 가르기 등 체험 콘텐츠 다양 쪽배 축제는 ‘수상 레포츠 박물관’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물 위를 달리는 수상 자전거 월엽편주를 비롯해 카약과 카누, 범퍼보트 등 체험 콘텐츠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물 밖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는 물론 키드존과 워터슬라이드와 샤워장 등이 갖춰진 붕어섬 물놀이장, 물총 대여소가 상설 운영된다. 특히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집라인은 화천의 시원한 여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제 캐릭터인 토끼를 주제로 한 애니멀 존 ‘얼토당토마을’은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다. 올해는 차가운 냇가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붕어섬 천렵 평상촌’이 첫선을 보인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낭천별곡’ 공연이 23일 오후 8시 붕어섬 특설무대에서 시작되고 기상천외한 쪽배의 경연장인 ‘2016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가 30일 오후 1시 붕어섬 수변에서 치러진다. 콘테스트 참가는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까지는 한 해에 100여팀씩 참가해 다양한 소재로 쪽배를 만들어 출전했지만 올해부터는 오직 종이로만 배를 제작해야 해 더 큰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종이 쪽배는 폭 2m 이내로 제한되며 반드시 1인 이상 탑승해야 한다. 1위(그랑프리) 한 팀에 75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포함해 150만원을 주는 등 모두 62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푼다. 쪽배 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인 용선(드래건보트)도 만날 수 있다. 8월 5일부터 이틀 동안 붕어섬 앞 북한강변과 화천호 카누경기장 등에서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가 열린다. 올 대회에는 선수와 일반인 등 모두 60개팀 1000여명이 참가해 12인승의 용선을 타고 단결력과 스피드를 뽐낸다. 선수부 우승팀 220만원, 일반부 1위 팀 200만원 등 각 부문 1~7위 팀에는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하루 전인 8월 4일 열리는 ‘화천지역 기관·사회단체의 날’ 행사에서는 각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상금 400만원 규모의 용선대회도 치러진다. 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 행사(3개 사단의 날)에서도 용선 경기대회가 열린다. 붕어섬 한강수계 미니어처 부근 특설무대에서는 깜짝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는 25, 28일과 8월 2, 5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커버댄스팀 공연 등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이 진행된다. 밤에는 붕어섬 자전거 대여소 옆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하트 터널 포토존이 설치된다. 30일 오후 7시 30분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당신을 위한 노래’를 주제로 국악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명창 공연,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 놀이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8월 5일 오후 7시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광장에서는 화천 지역 청소년 270여명이 참여하는 ‘2016 청소년(초·중·고교 연합) 한여름 밤의 하모니 합동 연주회’가 열리고 8월 6일부터 이틀 동안 2016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이 붕어섬 일대에서 치러진다. ●안전사고 대비 응급의료센터·재난구조대 운영 다양한 안전·편의시설도 갖춘다. 축제를 즐기다 출출해지면 축제장에서 상설 운영되는 주전부리 판매장과 매점에서 맛있는 토속음식과 간단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또 붕어섬 수변 제방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블루베리와 산나물 등 청정 화천산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붕어섬 주변이 붐빌 때를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 2대가 운영된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와 재난구조대도 운영되고 종합안내센터와 자원봉사센터 등도 마련된다. 축제 참가 비용도 저렴하다. 월엽편주와 수상 자전거 등 수상종목 체험료 1만원(30분)을 내면 5000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는다. 붕어섬 물놀이장은 종일 체험료 5000원을 지불하면 3000원권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평상촌 역시 1만원의 체험료 절반이 상품권으로 다시 주어진다. 4인 가족이 쪽배 축제장을 찾아 물놀이장(2만원), 하늘 가르기(6만원), 월엽편주(4만원), 범퍼보트(4만원)를 즐길 경우 총 16만원의 체험료가 들어가지만, 절반에 가까운 7만 2000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상품권은 화천 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숙박비와 식비까지 포함해도 국내 직장인 평균 휴가비용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 쪽배 축제는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화천의 공기를 맘껏 마시며 수준 높은 레포츠와 문화공연을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한여름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과징금 2020년까지 5배 인상한다

    정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과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등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32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출허용기준과 위반 시 부과하는 과징금 요율을 2020년까지 매년 강화하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은 자동차 제작사가 연도별 평균 온실가스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면 초과분에 대해 부과하는 과징금 요율을 인상해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 준수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과징금 요율이 낮으면 자동차 제작사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 대신 과징금 납부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과징금 요율은 현행 1만원에서 2017년 3만원, 2020년 5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허용기준도 강화한다. 지난해 140g/㎞이었던 배출기준을 올해 127g/㎞으로 조정한 데 이어 2020년에는 97g/㎞까지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식품의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하는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의 식품접객영업자가 영양 성분 가운데 당류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재난이나 감염병으로 영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피해 복구를 위해 자금을 융자해 주거나 융자금의 상환을 유예해 줄 수 있도록 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장애인 근로자가 만든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악용해 부정으로 수급하는 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은 1년간 재지정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재지정 금지 규정이 없어서 관리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회복지사가 아닌 사람이 사회복지사나 유사 명칭을 사용한 경우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연구개발 내용을 해외로 유출하거나 연구개발비 가운데 학생 인건비 항목 등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국가 연구개발 참여 제한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늘리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도 이날 처리됐다. 대학 졸업 예정자도 ‘내일배움카드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내일배움카드 훈련은 고용노동부의 대표적인 직업훈련 사업으로 매년 15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연중 수시로 다양한 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월 10만원 이상의 훈련장려금도 받는다. 지금까지는 대졸 예정자의 참여를 제한했지만 고학력 실업자가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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