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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무거워진 ‘MVP’ 레너드 클리퍼스, 오늘 덴버와 최종전

    어깨 무거워진 ‘MVP’ 레너드 클리퍼스, 오늘 덴버와 최종전

    최우수선수(MVP)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가 궁지에 몰렸다. 이번 시즌 전문가들이 꼽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클리퍼스가 덴버 너기츠에 최근 2연패를 당한 탓이다. 클리퍼스는 3승1패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리즈 전적 3승3패가 됐다. 두 팀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운명의 7차전을 치른다. 레너드는 파이널의 사나이다. 2014년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팀을 우승시켰고 파이널 MVP에 올랐다. 2019년에도 토론토 랩터스의 깜짝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클리퍼스가 레너드를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우승’ 때문이다. 레너드 역시 우승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MVP들의 운명이 얄궂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이자 올해 MVP 유력 후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나가떨어졌다. 리그 재개 후 MVP에 선정된 데이미언 릴러드 역시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2018년 정규시즌 MVP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도 지난 13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진 뒤 짐을 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제140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오사카 나오미(23·일본)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두 명의 남녀 단식 챔피언을 탄생시키고 1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역사는 곧 이변의 역사다. 이변 없는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가 아니었다. 수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하드코트에서 혹은 잔디코트에서, 아니면 붉은 앙투카 위에서 이변의 승자 혹은 희생양으로 명멸하는 동안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 석권)의 바탕이 되는 메이저 대회들의 위상도 쑥쑥 자라났다. 4개 대회별로 이변의 역사를 살펴본다.●호주오픈-뭐니뭐니해도… 22세 정현, 조코비치 완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유난히 이변이 많은 대회다. 1984년 대회 당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에서 프로 데뷔 1년 차이자 당시 19세의 헬레나 수코바(체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전까지 8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나브라틸로바는 이후 프랑스오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줄줄이 석권했지만 수코바에게 앞서 당한 뼈아픈 패배 때문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놓치고 말았다.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1997년 대회 4회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보따리를 쌌다. 서독 시절인 1987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려 21차례나 메이저 정상에 섰던 그라프는 그해 처음으로 한 차례의 메이저 우승도 일궈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한국의 테니스팬들에게 가장 큰 호주오픈의 이변은 2018년 일어났다. 당시 22세이던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빅3’ 가운데 한 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일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정현은 3회전에서 올해 US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을 따돌리고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기권패했지만 그는 한국 테니스 역사를 완전히 뜯어고쳤다.●프랑스오픈-단 한 번,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탈락 붉은 모래 앙투카가 깔린 프랑스오픈의 상징 클레이코트에서는 공이 느린 속도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다. 예측 못 한 방향으로 튀는 테니스공처럼 프랑스오픈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승부가 종종 펼쳐졌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2차례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이 가운데 딱 세 차례 우승하지 못했는데, 2009년 대회가 처음이었다. 나달의 무적행진을 멈추게 한 건 로빈 쇠델링(스웨덴)이었는데, 그는 16강전에서 나달을 2-1로 돌려세웠다. 나달은 이듬해 결승에서 만난 쇠델링에게 설욕했고, 이 대회를 포함해 2015년 8강 탈락 때까지 다시 프랑스오픈 39연승을 내달렸다. 1982년 5월 당시 만 17세 9개월이었던 마츠 빌란데르(스웨덴)는 시드 없이 생애 첫 출전한 프랑스오픈 16강에서 2번 시드의 이반 렌들(미국), 8강에서 5번 시드 비타스 게룰라이티스(미국), 4강전에서 호세 루이스 클레르크(아르헨티나), 결승에서 3번 시드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등 당대 거함들을 줄줄이 격침시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후 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더 모았다. 2012년 부상에서 벗어난 뒤 두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벼르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그러나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11위에 불과했던 버지니아 라자노(프랑스)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세리나의 메이저 1회전 탈락은 현재까지도 이때가 유일하다.●윔블던-페더러 ‘36연속 메이저 8강’ 117위에 끊기다 윔블던 대회(영국)는 미끄러운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종종 미끄럼을 탔다. 대표적인 인물은 ‘황제’ 페더러다. 2013년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는 남자단식 2회전(6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17위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과 ‘동의어’나 다름없다. 21년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면서 그 가운데 3분의1인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에게 그해 패전은 36차례 연속 메이저 8강 진출의 대기록마저 앗아갔다. 앞서 2003년 대회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디펜딩 챔피언’ 레이턴 휴이트(호주)는 1회전에서 만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에게 1-3으로 역전패해 충격을 안겼다. 카를로비치는 랭킹 203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지만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에만 무려 18개의 에이스를 꽂아넣어 휴이트의 혼을 뺀 뒤 내리 두 세트를 더 이겨 거함을 침몰시켰다.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패한 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진출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사건은 오픈시대 바로 한 해 전인 1967년 벌어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찰리 파사렐(미국)은 1966년 윔블던 챔피언 마누엘 산타나(스페인)를 3-1로 제압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안겼다. 산타나는 “잔디에선 소나 키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잔디 코트를 싫어했다.●US오픈-공으로 심판 목 강타… 조코비치 황당 실격패 2009년 대회 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20세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6연속 우승을 벼르던 1위 페더러와 결승에서 만나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세계 6위였던 델 포트로는 6전 전패 끝에 그것도 메이저 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첫 승을 일궈 낸 뒤 “내겐 2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US오픈 우승이고 다른 하나는 페더러처럼 되는 것이다. 우승은 했지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함을 숨기지 않았다. US오픈도 디펜딩 챔피언을 묻어버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005년 메이저 데뷔전을 가진 당시 세계랭킹 97위의 예카테리나 비치코바(러시아)는 1회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비치코바는 US오픈 여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 내 가장 쇼킹한 사건은 사흘 전 끝난 올해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일으켰다. 페더러, 나달이 출전을 포기한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남자단식 16강전 도중 여분의 공을 라인 밖으로 쳐낸다는 것이 그만 레이스 라인을 지키던 여성 선심의 목을 맞혔다. 결과는 실격패.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짐을 꾸려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가영 PBA 팀리그 1라운드 초대 MVP

    김가영 PBA 팀리그 1라운드 초대 MVP

    김가영(37·신한금융투자)이 PBA 팀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프로당구협회(PBA)는 15일 경기운영위원회를 열러 1라운드 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7승3패, 승률 70%을 올린 김가영을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했다. 김가영은 승률에서 이미래(TS·JDX)와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애버리지 1.159로 여자 선수들 가운데 1위, 득점 성공율 51.8% 등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소속팀 신한알파스를 1라운드 공동선두에 올려놓았다. 김가영 “예상치 못했고 기대하지도 않았다.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팀리그 첫 MVP에 뽑혔다”면서 “다른 훌륭한 동료들께 죄송스럽기도 하다.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PBA가 올 시즌부터 시도한 팀리그 MVP는 매 라운드 상위 1, 2위 팀 가운데 개인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을 놓고 경기력 이외 팀 운영에 대한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시상은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의 PBA스퀘어에서 진행된다. 첫 발을 뗀 PBA 팀리그는 오는 21일부터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SBS스포츠를 비롯해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이하드’ 덴버, 또 7차전行

    이만 하면 드라마 작가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벼랑 끝에 몰렸다가 승부를 7차전 승부로 끌고 갔다. 덴버는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준결승·7전4승제) LA클리퍼스와의 6차전에서 111-98로 이겼다. 시리즈 1승 3패에 몰렸던 덴버는 2연승을 달리며 기사회생했다. 덴버는 앞서 유타 재즈와의 1라운드에서도 1승3패 위기에 처했다가 내리 3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썼다. 그야말로 ‘다이하드’인 셈이다. 이날 덴버는 3쿼터 초반까지 49-68, 19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니콜라 요키치(34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 종료 부저 때 2점 차로 간격을 좁힌 데 이어 4쿼터 들어 요키치의 3점슛 2방으로 경기를 뒤집어 끝까지 지켜냈다. 클리퍼스가 68-49로 앞선 이후 두 팀 점수만 따지면 덴버가 62-30으로 압도했다. 클리퍼스에서는 폴 조지(33점 6리바운드 7스틸), 카와이 레너드(2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펑, 펑, 펑, 펑, 펑, 펑, 펑… 유럽파 태극전사들, 공격포인트 폭죽 쇼

    펑, 펑, 펑, 펑, 펑, 펑, 펑… 유럽파 태극전사들, 공격포인트 폭죽 쇼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발렌시아)이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2020~21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 지난 주말 유럽파 태극 전사들이 잇따라 골 폭죽을 터뜨리며 국내 팬에게 ‘잠 못 드는 주말’을 선언했다. 이강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도움은 2018~19시즌 데뷔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새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하비에르 그라시아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이강인은 ‘막내 형’으로 빛났다. 어린 나이에도 팀이 흔들릴 때마다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이야기다.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수비 실책으로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10여분 뒤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헤더 동점골을 이끌어 낸 이강인의 코너킥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발렌시아는 또 전반 36분 모랄레스에게 재차 골을 허용했으나 3분 뒤 이강인이 상대 문전 박스에서 막스 고메스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고메스의 득점을 거들어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 냈다. 후반 26분 이강인 대신 투입된 마누 바예흐가 후반 30분과 추가시간 4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EPL 5시즌 만에 처음 개막전에서 뛰었으나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0-1로 패했다. 그러나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은 발트호프 만하임(3부)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부상 악몽을 떨쳐냈다. 프라이부르크는 2-1로 이겼다.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같은 대회 1라운드에서 리엘라싱겐-아를렌(5부)을 상대로 전반만 뛰며 멀티골을 신고,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밤 벨기에 주필러 리그 신트-트라위던의 이승우는 앤트워프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쳤다. 벨기에 합류 1년여 만의 데뷔골이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력파에 찾아온 보상 같은 ‘매직 우승’

    노력파에 찾아온 보상 같은 ‘매직 우승’

    LPGA ‘ANA인스퍼레이션’ 역전승 첫 메이저 정상… 6번·16번홀 ‘칩 인 버디’18번홀 12m 결정적 ‘칩 인 이글’로 연장이미림 “나도 못 믿어… 운이 따라준 우승”소문난 연습 벌레… 손목 부상 달고 살아14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앞서 3타를 줄였지만 뒤따라오는 챔피언 조에 1, 2타 뒤진 채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이미림(30)은 페어웨이에 사뿐히 공을 앉히고는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공이 떨어진 곳은 깃대를 훌쩍 지난 리더보드 가림판 앞. 야트막한 둔덕 너머 약 12m 떨어진 곳에 깃대가 펄럭이고 있었다. 한꺼번에 2타를 줄여야만 연장에라도 들어갈 확률이 높은 상황. 부담이 앞설 만도 했지만 이미림은 예의 무심한 표정으로 칩샷을 올렸다. 칩샷은 어프로치 샷의 일종으로 장애물이 없는 환경의 50m 이내 그린 주변에서 탄도를 낮게 해 홀을 직접 공략하는 샷이다. 골프채를 떠난 공은 두 차례 그린에 튕기더니 6m 남짓을 데구르르 굴러 깃대를 맞히고는 홀로 툭 떨어졌다. ‘칩 인 이글’. 단박에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미림은 뒷조의 넬리 코르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동타를 이루자 연장에 돌입했다.승부는 사실 연장 이전에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연장 첫 홀에서 코르다는 먼저 6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빗나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약 2m를 남겨둔 헨더슨의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그보다 조금 짧은 거리를 남겨둔 이미림은 약간 싱거운 표정을 지으며 버디를 떨군 뒤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 이후 여섯 번째로 이 대회 ‘챔피언 호수’에 몸을 던졌다. 물론 18번홀 칩샷이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결정적인 버팀목이 됐지만 이미림은 이날 6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하루에 ‘칩 인 버디’ 2개와 ‘칩 인 이글’ 1개. “하루에 두 번은 있었지만 칩샷 성공 3개는 오늘이 처음이다. 나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운이 따라준 우승”이라고 몸을 낮춘 이미림이지만 그는 소문난 ‘노력파’다.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이미림은 2008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꽃길을 걸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문, 이듬해 에쓰오일 대회에서 첫 우승한 그는 2012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14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해 8월 마이어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박인비(32)를 따돌리고 첫 승을 따냈고, 같은 해 10월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승수를 보태는 등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너무 많은 연습량 탓에 왼손목 부상을 달고 살았다. 2016년 US오픈 1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섰을 때나 같은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때도 기자회견에서 ‘손목은 완쾌됐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올해 국내 훈련 중에도 6~7㎏을 감량하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그 보상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남스타일’ 황희찬 獨 분데스리가 데뷔전 1골 1도움

    ‘황남스타일’ 황희찬 獨 분데스리가 데뷔전 1골 1도움

    ‘황소’ 황희찬(가운데)이 독일 프로축구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 이적 후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막스모르로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뉘른베르크(2부)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3분 팀의 선제골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더니 후반 22분 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사진은 라이프치히가 3-0으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 뉘른베르크 선수들과 공을 다투고 있는 황희찬의 모습. 뉘른베르크 로이터 연합뉴스
  • 블루원 엔젤스, 팀리그 개막 나흘 만에 “첫 승을 신고합니다”

    블루원 엔젤스, 팀리그 개막 나흘 만에 “첫 승을 신고합니다”

    블루원 엔젤스가 프로당구협회(PBA)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도한 팀리그 개막 첫 라운드 나흘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수확했다.팀 리더 엄상필(43)과 강민구(37), 다비드 사파타(28·스페인), 최원준(42), 김갑선(43), 서한솔(23) 등 6명으로 구성된 블루원은 13일 경기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1라운드 4차전(6전4선승제)에서 4-1로 SK렌트카 위너스를 제압했다. 1차전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에게 0-4으로 져 개막 라운드를 절망 속에 시작한 블루원은 2차전 TS-JDX 히어로즈와 3-3으로 비겨 어렵사리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12일 3차전에서 신한금융 알파스에게 다시 1-4로 패하는 바람에 개막 3경기에서 1무2패를 그친 블루원은 고작 1점에 그치는 ‘승점 가뭄’에 휩싸였다. 순위도 6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팀 리그 경기 방식은 한 개 라운드 5일 동안 팀당 5차전으로 짜여지고 각 경기마다 6세트로 구성된다. 세트별 경기 순서는 남자복식-여자단식- 1남자단식-혼합복식-2남자단식-3남자단식 순이다. 이날 블루원은 엄상필과 김갑선 등 동갑내기 남녀 베테랑들이 각 단식에서 관록을 합작해 첫 승을 빚어냈다. 두 번째 세트인 여자단식에 나선 김갑선은 지난 사흘 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SK렌트카의 김보미를 11-8로 돌려세우고 팀의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앞서 첫 경기인 남자복식 사파타-최원준 조가 강동궁-고상운을 15-14로 제압해 첫 승 가도를 마련한 터였다. 첫 남자단식인 세 번째 세트에서 6연속 득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사파타가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15-8로 제쳐 세트스코어 3-0으로 리드를 단단히 잡은 블루원은 이어진 혼합복식에서 강민구-서한솔 조가 김형곤-임정숙 조에게 12-15로 덜미를 잡혀 잠시 주춤했다.그러나 블루원에는 또 한 명의 베테랑이 있었다. 43세의 팀 리더 엄상필은 두 번째 남자단식인 5세트에서 68.4%의 득점성공률을보이며 지난해 PBA 투어(개인전) 6차전 챔피언인 SK 강동궁을 15-10으로 잡고 감격스런 첫 승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PBA 투어 5차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엄상필은 “그동안 팀이 부진에 빠져 비겨도 이긴 듯 했다”고 지난 사흘을 돌아보며 “첫 승을 올린 지금 마치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위기에서 성공시킨 두 차례의 2점짜리 ‘뱅크샷(걸어치기)’이 오늘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SK렌트카를 최하위(1승3패·승점 3)로 밀어넣으며 나흘 만에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블루원은 14일 웰뱅 피닉스를 상대로 1라운드 최종전에서 중위권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르브론 앞에 서면 작아지는 하든 LAL 서부 파이널 진출

    르브론 앞에 서면 작아지는 하든 LAL 서부 파이널 진출

    두 전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가 르브론 제임스의 승리로 끝났다. LA 레이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19-96으로 따돌렸다. 4쿼터 내내 레이커스가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완벽히 압도한 경기였다. 과감한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던 휴스턴의 실험은 끝내 실패로 끝나게 됐다. NBA 최고의 득점기계 제임스 하든으로선 아쉬운 완패였다. 하든은 2012년에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소속으로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던 르브론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대결 전적은 마이애미의 4-1 완승. 2011-12시즌 하든은 NBA 3년차로서 평균 16.8득점으로 정규시즌에서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 경기도 2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르브론은 2011-12 시즌 당시에도 경기당 평균 27.1득점, 7.9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떨쳤다. 첫 플레이오프 맞대결 당시 하든은 평균 12.4득점,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3.6개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2-13 시즌부터 휴스턴에 합류한 이후 하든은 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17-18시즌부터는 평균 30득점을 넘는 득점괴물로 진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34.3득점으로 전체 1위다. 꾸준한 활약으로 NBA 역대 최고선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승승장구한 르브론과의 재대결은 그래서 관심을 모았다. 하든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결정적인 블락으로 팀을 2라운드에 진출시키며 스타선수의 존재감을 떨쳤다. 그리고 2라운드 1차전에서 36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올라온 레이커스에게 승리를 거둬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휴스턴은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하든은 2차전 27점, 3차전 33점, 4차전 21점, 5차전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르브론은 30분 48초를 뛰며 여유롭게 승자의 영광을 맛봤고 하든은 42분 19초를 뛰고도 쓸쓸히 농구화 끈을 풀어야 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은 르브론의 8승 2패 절대 우위로 남게 됐다. 레이커스는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기츠의 승자와 맞붙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창단 첫 상위 스플릿 희망가’ 광주FC

    ‘창단 첫 상위 스플릿 희망가’ 광주FC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상위 스플릿 진출의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올시즌 K리그1에서 양강으로 군림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거푸 무승부를 기록하며 파이널A(상위 스플릿) 경쟁을 이어간 것.광주는 12일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씩 주고 받으며 비겼다. 엄원상과 임민혁이 각각 멀티골과 멀티도움으로 활약했다.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뒤늦게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게 아니다. 19라운드 울산전에서도, 이번 전북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는 경기를 했다. 특히 전북전 승부가 더 빛났다. 울산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윙어 윌리안이 나오지 못했고, 주중 21라운드를 감안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포’ 펠리페를 벤치에 앉힌 채 출발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광주에는 폭발적인 스피드의 엄원상이 있었다. 엄원상을 앞세워 전북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광석화 같은 역습이 돋보였다. 전반 3분 엄원상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10분 한교원의 동점골과 전반 25분 여름의 자책골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광주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홍준호가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후반 12분 그야말로 폭발적인 역습 질주를 보여준 엄원상이 재차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6분 뒤 구스타보에 다시 동점골을 내준 게 아쉬웠지만 이날 경기는 광주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사실 광주가 지난 7월 25일 수원 삼성과의 13라운드에서 패하며 10위로 쳐졌을 때만 해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1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분위기를 추슬렀지만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울산, 전북 등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줄줄이 기다리는 등 경기 일정이 지뢰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과는 1-1로 비겼고, 대구를 상대로는 6-4로 역사적인 승리를 기록하더니 갈 길 바쁜 울산, 전북의 발목을 거푸 잡으며 최근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를 달렸다. 파이널A 경쟁팀인 FC서울, 강원FC, 부산 아이파크가 20라운드를 아직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승점 22점(5승7무8패)으로 6위다. 2011년 창단해 두 차례 2부 리그에 내려갔다 온 광주의 최고 성적은 2016년 8위다. 1부 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광주는 상위 스플릿을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기까지 앞으로 2경기. 광주가 역대 최고 성적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전인지 티샷…ANA인스피레이션 2R 공동5위

    [포토] 전인지 티샷…ANA인스피레이션 2R 공동5위

    전인지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2라운드에서 6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전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날 공동 5위로 내려갔다. 랜초 미라지 AP 연합뉴스
  •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나이 서른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재한이 신한동해오픈 대회 첫날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타이다. 2016년 이성호(33)가 제32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로 이 기록을 먼저 세웠다. 8언더파 63타는 전재한의 개인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인 전재한은 신인 치고 나이가 많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 전까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94년 부모님 사업차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8살 때인 1998년 골프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호주에서 생활했다.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진학해 대학 골프팀 선수로 뛰며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그 특전으로 디오픈 예선 출전권을 획득해 본선무대까지 밟았다. 외국에서 활동할 때 ‘에릭 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팬의 응원을 받고 인지도도 높이고자 한국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전재한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전날 비로 그린이 부드러운 점을 감안해 아이언 거리를 맞히는 데 초점을 맞췄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공동 2위 노승열과 문경준은 각각 버디 7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치고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박정환(27), 김민규(19), 강경남(37), 최민철(32), 홍준호(37)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상금은 2억 5200만원이다. 앞서 치러진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서 4개 대회는 우승 상금이 1억원이다. 상금 한푼 없는 선수도 우승하면 현재 상금랭킹 1위(1억 9891만원)인 김성현(22)을 넘을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예측불허 ‘꼴찌 빅매치’… SK,11연패 악몽 탈출

    예측불허 ‘꼴찌 빅매치’… SK,11연패 악몽 탈출

    상위권 순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20시즌 프로야구에서 상위권 못지않게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펼치는 꼴찌 싸움이 치열하다. 감독 대행 체제, 부진한 외국인 선수의 교체, 잦은 연패 등 닮은꼴이 많은 두 팀이 성적마저 닮아가면서 올해 꼴찌 대결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SK와 한화가 10일부터 대전에서 펼치는 단두대 매치가 뜻하지 않은 빅매치로 떠올랐다. SK가 이날 한화에 승리하기 전까지 20년 만에 창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진 탓이다. 두 팀의 승차는 지난 7월 한때 7.5경기 차이까지 벌어져 SK 9위, 한화 10위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그러나 어느덧 2.5경기 차로 금세 뒤집힐 수 있는 수준으로 좁혀졌다. 프로야구 꼴찌팀은 다음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구단의 미래를 생각하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다. 2013년 꼴찌팀 한화는 다음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김민우를 뽑았다. 그리고 김민우는 올해 102와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4.12로 한화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6년 꼴찌팀 kt 위즈는 다음해 드래프트 1순위로 강백호라는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를 얻었다. kt는 다음해에도 1순위 지명권으로 이대은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고 대놓고 꼴찌를 하기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하는 프로로서의 자존심이 있다. ‘비난은 한순간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는 야구계 격언처럼 꼴찌라는 기록도 남는다. 자존심 대결을 보여 주듯 지난 5년간 9·10위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kt는 2015~2017년 모두 꼴찌에 머물렀지만 3년 연속 9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8승8패로 동률을 이뤘다. 2018년 9위 kt가 10위 NC 다이노스에 11승5패를 거두며 균형이 깨졌지만 지난해 9위 한화와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8승8패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SK가 한화에 10승1무4패로 앞선다. SK가 연패탈출에 성공함으로써 한숨 돌리게 됐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11일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나면 잔여 경기는 모두 상위팀과 붙기 때문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이날 “최선을 다해 탈꼴찌를 하면 가장 좋다. 매 경기 기용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리고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경기를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혀 탈꼴찌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해외축구 팬들, 설렐 준비 되셨나요

    해외축구 팬들, 설렐 준비 되셨나요

    손흥민(왼쪽·28·토트넘), 이강인(가운데·19·발렌시아), 황희찬(오른쪽·24·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빅3가 이번 주말 새 시즌을 맞는다. 손흥민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21시즌을 출발한다. 이미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발끝을 달궈 놓은 상태라 개막 축포도 기대된다. 시즌 시작부터 강행군이 예고된 상태라 체력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EPL과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다가 유로파리그 예선까지 3주간 최대 9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EPL 개막전 이후 18일 불가리아 원정을 가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와 20일 사우샘프턴과 격돌한다. 23일에는 카라바오컵 3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유로파 2차 예선과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이길 경우 24일 유로파 3차 예선 원정과 30일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그사이 26일에는 뉴캐슬전이 있다. 유로파 3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다음달 1일 플레이오프가 추가된다. 그리고 사흘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까지 마쳐야 토트넘은 잠시 숨을 돌릴 여유가 생긴다. 연말 연초 박싱데이보다 더 무시무시한 일정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두 개의 스쿼드를 꾸려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도 14일 새벽 레반테와의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프리시즌 4경기에 개근했고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출전이 유력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24경기를 뛰며 2골을 기록했으나 교체 출전이 많았다. 보다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강인은 잔류를 선택했다. 팀 리빌딩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은 하비 가르시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는 분위기다. 황희찬은 12일 밤 독일축구협회 포칼(컵대회) 뉘른베르크와의 1라운드를 통해 라이프치히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두 달 넘게 경기를 뛰지 않았고, 라이프치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짧아진 프리시즌 기간에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지 않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성현,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

    박성현,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박성현(27)이 약 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박성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성현은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와 다소 긴장된다”며 “왼쪽 어깨 부상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나흘간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병원에서 몇 달간 치료받으면서 한동안 연습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 나은 상태”라며 “몇 주 전부터 훈련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40도가 넘는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경기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박성현은 “어제 18홀을 돌았는데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가서 힘들었다”며 “물을 거의 7∼8병 정도 마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추운 곳보다는 더운 날씨를 더 좋아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는 우승자가 18번 그린홀 옆에 있는 ‘포피 폰드’ 혹은 ‘챔피언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고진영(25)이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입수했다. 만약 우승한다면 어떻게 입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선수의 입수 장면을 봤는데 나도 멋있게 뛰어들고 싶다”며 “만일 마지막 날 기회가 온다면 캐디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김세영(27)은 11일 오전 5시 27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1번 홀에서 출발한다. 박인비(32)는 11일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10번 홀에서 시작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진중권 “추미애, 검찰총장 착각? 장관은 원래 사건보고 못 받아”

    진중권 “추미애, 검찰총장 착각? 장관은 원래 사건보고 못 받아”

    법무부 “秋, 아들 사건 보고 안 받겠다” 입장문검찰청법 ‘장관, 사건 관련 검찰총장만 지휘·감독’진중권 “애초 자기 권한없는 일 안 하겠다는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휴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보고받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원래 법무부 장관은 개별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면서 “자신이 검찰총장이라고 착각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법무부는 지난 7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추미애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 관계를 규명해 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 차례 표명했다. 그 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아니하였으며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행 검찰청법 8조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돼 있다. 법무부가 밝힌 입장이 규정상 틀린 것은 없지만 원래 법률상 정해진 것을 재확인한 수준인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바보 아니냐. 자신이 검찰총장이라고 착각한 듯. 어차피 법무부 장관은 개별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면서 “애초에 자기 권한에도 없는 일을 안 하겠다는 건 또 무슨 영구 같은 소린지”라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이어 “하여튼 이 ‘무개념’이 이 분의 매력”이라면서 “그러는 사이에 사건은 1라운드 휴가 연장 청탁, 2라운드 올림픽 통역관 파견 청탁을 거쳐, 3라운드 부대 배치 청탁으로까지 비화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라운드까지 이어질까. 이 분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뒤를 따라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자대 배치를 받기 전부터 추미애 장관 가족 등으로부터 외부 청탁이 이어졌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신원식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의 남편이 아들 서씨를 서울 용산기지로 배치해달라고 청탁을 해 와서 당시 군단장이 이 같은 청탁을 거부했고, 심지어 추미애 장관의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 40분간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까지 했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RYU의 숙적 양키스, 이겨내야 ‘찐 에이스’

    RYU의 숙적 양키스, 이겨내야 ‘찐 에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진짜 에이스’라는 점을 보여 줄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번 경기는 팀으로도 류현진 개인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토론토로서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양키스와의 승부에 달렸다. 7일 양키스를 3위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을 양키스와 치른다. 8일 경기가 그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승차를 벌리려면 기선 제압이 절실하다. 올해 MLB는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지만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리그별 8개 팀씩 모두 16개 팀 출전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로서는 지구 2위 확보가 최선이다.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 “류현진이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 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으로서도 통산 양키스전 첫 승리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그간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8.71로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다. MLB 데뷔 해인 2013년 6월 첫 대결에서 6이닝 3실점했지만 패배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당시 만루홈런까지 처음 두들겨 맞았다. 사실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을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LA다저스에 견주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야수와 불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전력인 데다 강타자가 즐비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러한 우려를 하나하나 지워 가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등 양키스 주력 타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맞대결을 펼칠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시즌 2승2패 ERA 5.76으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VP가 아프면 팀이 아프다 밀워키·포틀랜드의 닮은꼴 불행

    MVP가 아프면 팀이 아프다 밀워키·포틀랜드의 닮은꼴 불행

    최우수선수(MVP)는 끝내 팀을 구할 수 없게 될까.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MVP이자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야니스 아데토쿤보(26·밀워키 벅스)가 부상당하면서 밀워키의 남은 플레이오프(PO)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데토쿤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 NBA PO 2라운드 4차전에서 단 11분 29초를 뛰고 아웃됐다. 팀이 시리즈 전적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아데토쿤보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했지만 2쿼터 초반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끝내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밀워키 선수들은 연장 접전 끝에 118-115로 첫 승을 챙기며 당장은 탈락을 면했다. 그러나 NBA PO 역사상 3패 후 뒤집은 사례가 없다는 점, 아데토쿤보의 향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밀워키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아데토쿤보와 밀워키의 불행은 ‘버블 MVP’에 꼽힌 데미안 릴라드(3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불행과 닮았다. 릴라드는 8경기 평균 37.6득점, 9.6어시스트의 화려한 성적으로 팀을 PO행 막차에 태웠다. 마지막 경기에서야 PO 진출팀이 가려졌을 만큼 릴라드의 포틀랜드는 와일드카드 제도의 의미를 잘 살렸다. 그러나 릴라드와 포틀랜드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LA 레이커스와의 PO 1라운드 결과는 1승4패 탈락. 버블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포틀랜드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지만 릴라드의 손가락 탈구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줬다. 버블의 남자 릴라드의 이번 시즌은 거기까지였다. MVP의 부상으로 인한 팀의 불행은 정규시즌에도 있었다. 2015·2016년 MVP 스테픈 커리(3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해 10월 왼손 골절로 팀을 이탈한 것. 그의 부상으로 지난 시즌 준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올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권창훈 밀어주고, 정우영 넣어주고…프라이부르크 K듀오 프리시즌 승리 합창

    권창훈 밀어주고, 정우영 넣어주고…프라이부르크 K듀오 프리시즌 승리 합창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1)과 권창훈(26)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정우영은 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 1부 리그 구르닉 자브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장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두 골 중 한 골은 권창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터뜨렸다. 정우영은 전반 15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동료 몸에 맞고 자신 앞으로 흐르자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6분에는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 지역에 있던 권창훈이 반대편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정우영에게 대각선 패스를 이어줬고 정우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프라이부르크는 크리스티안 귄터와 닐스 페테르젠의 추가골을 묶어 대승을 거뒀다. 프라이부르크는 오는 14일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 발트호프 만하임(3부)을 상대로 2020~21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19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찐’ 에이스 시험대..류현진 양키스 상대 첫승+시즌 4승 도전

    ‘찐’ 에이스 시험대..류현진 양키스 상대 첫승+시즌 4승 도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진짜 에이스’라는 점을 보여 줄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 이번 경기는 팀으로도 류현진 개인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토론토로서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양키스와의 승부에 달렸다. 7일 양키스를 3위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을 양키스와 치른다. 8일 경기가 그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승차를 벌리려면 기선 제압이 절실하다. 올해 MLB는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지만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리그별 8개 팀씩 모두 16개 팀 출전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로서는 지구 2위 확보가 최선이다.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 “류현진이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 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류현진으로서도 통산 양키스전 첫 승리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그간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8.71로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다. MLB 데뷔 해인 2013년 6월 첫 대결에서 6이닝 3실점했지만 패배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당시 만루홈런까지 처음 두들겨 맞았다. 사실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을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LA다저스에 견주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야수와 불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전력인 데다 강타자가 즐비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러한 우려를 하나하나 지워 가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등 양키스 주력 타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맞대결을 펼칠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시즌 2승2패, ERA 5.76으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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