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등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57
  • ‘0.03초 차’ 이승훈 4관왕 불발 파벌 탓?

    ‘0.03초 차’ 이승훈 4관왕 불발 파벌 탓?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3·한국체대)의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은 불발됐다. 금메달을 3개나 땄기에 팀추월 2등도 잘했다고 손뼉 쳐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면을 알면 속이 쓰린다. 한국은 의도적으로 ‘최상의 금메달 조합’을 버렸다. 한체대 고병욱(21)을 출전시키기 위해 팀추월 선수구성 공고까지 바꾸면서 꼼수를 썼지만, 결국 자가당착에 빠졌다. 1등이 확실시되던 팀추월 금메달과 한국의 종합 2위는 수포가 됐다. 지난 4일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규혁(33·서울시청)은 말했다. “팀추월은 후배를 위해 양보하고 싶지만, 내가 타야 되면 타겠다.”고. 이 말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말엔 이승훈이 4관왕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규혁은 단거리 전문 선수다. 2003·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500m 2연패를 할 정도로 중거리도 잘 탔지만 근래에는 단거리에 매진해 왔다. 최근엔 1000m조차 레이스 막판엔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그런 이규혁이 8바퀴(3200m)를 도는 팀추월을 타야 했다. 선수 생활 중 팀추월에 나선 건 처음이었다. 시간을 되돌려 보자. 빙상연맹이 지난해 10월 20일 발표한 팀추월 선발 기준은 이렇다. ‘1500m 1·2위, 5000m 1위로 구성한다.’ 그 기준에 따라 10월 29~31일 종목별선수권대회를 치렀고, 모태범(22·한국체대)·이규혁이 1500m 1·2위를 차지했다. 팀추월은 모태범·이규혁으로 확정됐다. 경기심판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선수 유고 시에 대비해 1500m 3위에 오른 이종우(25·의정부시청)를 예비 선수로 추천했다. ●단거리 이규혁 양보·번복 끝에 출전 그러나 두 달 뒤인 12월 8일 변경된 선발 기준이 다시 공고로 떴다. ‘1500m 1·2위와 5000m 1·2위 중에서 팀추월 선수를 구성한다.’였다. 이미 1500m 선수 선발이 끝난 뒤 갑작스럽게 공지가 변경된 것. 뚜렷한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20~21일 치러진 종합선수권에서 이승훈·고병욱이 5000m 대표로 정해졌다. 두 번째 공고에 따른다면 팀추월은 이규혁·모태범·이승훈·고병욱 중에 결정돼야 했다. 예비선수로 추천돼 팀추월을 연습하던 이종우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이후 빙상연맹 강화위원회(경기심판위원회)가 세 번이나 열렸다. ‘이규혁이 안 탄다는데 그러면 이종우냐, 고병욱이냐.’가 문제였다. 고성이 오갔다. 한 경기이사는 사퇴했다가 번복했다. 좋은 마음으로 후배에게 양보했다가 더러운 꼴(?)을 본 이규혁은 결국 “그냥 내가 타겠다.”고 나섰다. 팀추월 외에도 장거리에 출전하는 고병욱은 카자흐스탄으로 향했고, 출전 종목이 없는 이종우도 팀추월 예비 엔트리 자격으로 비행기를 탔다. 팀추월에 5명의 선수를 파견한 강화위원회는 엔트리의 모든 권한을 윤의중 감독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혼란은 링크에서도 계속됐다. 이종우도, 고병욱도 ‘러브콜’을 기다렸다. 경기 전날 윤의중 대표팀 감독은 “(두 번째 공고에 따라) 승훈·태범·규혁·병욱이 중 셋이 탄다. 엔트리는 30분 전에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 당일 오전까지 팀추월을 훈련했던 고병욱이 빠졌다. ●이승훈 혼자 8바퀴 이끌어… 체력부담 커 6일 팀추월 레이스는 악전고투였다. 3명이 함께 달리는 팀추월은 보통 구간을 분담해 선행 주자로 팀을 이끈다. 선행 주자가 공기저항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세계빙상연맹이 출간한 교본에 따르면 “선행 주자 뒤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는 400m 트랙 한 바퀴당 0.5초의 이득을 본다.”고 돼 있다. 그만큼 맨 앞에서 끄는 선수의 체력 부담이 크다는 얘기. 그래서 팀추월에서는 세 선수가 번갈아 선두에 서며 체력을 비축한다. 기본이다. 이번 대회 팀추월에서 일본·카자흐스탄·중국이 모두 그랬다. 한국은 이승훈이 처음부터 끝까지 8바퀴를 끌었다. 이승훈은 “달리다 처지는 선수가 있으면 내가 빠져서 그 선수를 밀어 주기로 작전을 짰다. 끝까지 아무도 안 처져 레이스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또 “모태범·이규혁은 장거리 선수가 아니라서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처음부터 불리했다.”고도 했다. 이승훈은 마음껏 치고 나가기보다 뒤 선수들이 무사히 따라올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작전과 조직력이 중요한 팀추월에서 경기 직전까지 멤버를 몰랐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다. 금메달을 딴 일본과 0.03초의 미세한 차이가 났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승훈·이종우·고병욱은 올 시즌 월드컵 때 처음 호흡을 맞췄음에도 3분 49초 89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겨뤘던 카자흐스탄(3분 52초 19), 일본(3분 56초 77) 등에 월등히 앞섰다. 빙질에 따라 기록은 달라지지만 한국의 ‘최상 조합’이 분명히 있었다는 얘기다. 빙상 관계자는 “이종우를 의도적으로 제외시키다 제 꾀에 넘어간 꼴”이라고 말했다. ●전명규 , 한체대 승훈·태범·병욱 원했다? 그렇다면 이종우는 왜 ‘미운털’이 박혔을까. 이종우는 서울대학교 04학번이다. 한체대에서 “6년 장학금을 줄 테니 오라.”고 했지만, ‘공부하는 선수’를 꿈꾸며 거부했다. 이후 눈 밖에 났다. 스피드스케이팅 판에서 ‘비한체대’는 힘이 별로 없다. 한체대의 독주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에서 ‘한체대 3인방’이 금메달을 따면서 더욱 탄력이 붙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에서 불거졌던 ‘파벌 싸움’이 스피드로 고스란히 옮겨진 꼴이다. 그 중심에는 쇼트트랙 파벌의 중심이었던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있다. 한체대 빙상부 교수에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지만, 연맹에서는 현재 아무 직함이 없다. 지난해 쇼트트랙 짬짜미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얼음판을 주름잡은 위력은 여전하다. 한 관계자는 “연맹 이사들은 물론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까지 다 휘두를 수 있다. 강화위에 입김을 넣어 이종우가 팀추월에 뛸 수 없도록 힘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전명규씨는 한체대 이승훈·모태범·고병욱 조합을 원해 입김을 넣었는데 결국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전명규 교수는 이런 의혹에 대해 7일 “일고의 가치도 없는, 너무나 일방적인 주장이다. 난 이런 의혹에 답변할 위치도 아니다.”고 말했다. 빙상연맹도 “모든 공고를 만족시키는 선수들이 탔기 때문에 원칙상 전혀 문제가 없다. 과정상 갑론을박은 언제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전 교수는 오는 10일 빙상연맹 조직 개편에 맞춰 연맹 수뇌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용어 클릭] ●팀 추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팀당 3명이 직선주로 반대편에서 동시에 레이스를 시작한다.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뛴다. 상대 팀의 맨 뒤 선수를 추월하거나 3명 중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비교해 승리 팀을 가린다. 선수들은 매 바퀴를 돌 때마다 선두를 맞바꾸며 스피드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경쟁하듯 스퍼트를 해 기록을 단축한다.
  •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축복받은 새 삶, 더 뜻깊게 살겠습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다시 얻은 소중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관사 손재호(53)씨는 지난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대보면 어머니 문악이(81)씨 집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인근에 있는 선영에서 성묘했다. 손씨는 선영을 찾아 “무사히 돌아오도록 해 준 음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머니 문씨는 “다시는 함부로 배를 타지 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원 중 막내인 3등 항해사 최진경(25)씨는 전남 화순군 계소리 집에서 노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며 “다시 얻은 새 삶을 뜻깊게 살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 대신에 방위산업체 근무를 하다가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한 지 5개월 만에 납치된 최씨는 어머니가 끓여 준 떡국을 먹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최영수(53)씨는 “방위산업체 근무를 위해 배를 탔는데, 해양대를 나와서 풀어가려면(경력이 되려면) 다시 배를 타야 한다. 저런 일을 겪었는데 다시 배를 탈 수 있겠느냐.”고 걱정을 했다. 1등 항해사 이기용(46)씨는 경남 거제 집에서 차례 대신에 간단한 예배를 드리고 휴식을 취했다. 조리장 정상현(57)씨는 가족과 함께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조촐한 설을 보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011 동계아시안게임] 눈밭에서 ‘金·金세배’

    [2011 동계아시안게임] 눈밭에서 ‘金·金세배’

    말 그대로 ‘황금연휴’였다. 금메달이 명절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한국은 6일 막을 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13개, 은 12개, 동메달 13개를 따 종합 3위를 지켰다.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우승(금32·은21·동17)을 차지했고, ‘동계강국’ 일본이 금 13개, 은 24개, 동메달 17개로 뒤를 이었다. 금메달 11개를 목표로 잡았던 한국은 연일 ‘금빛쇼’를 펼치며 역대 최다인 13개의 ‘골드’를 목에 걸었다. 얼음판뿐 아니라 눈밭에서 ‘깜짝 금메달’이 뒷받침해 줘 나온 결과였다. 한국은 스키 종목에서 1999년 강원도대회 때 딴 금메달 3개(은3·동5)보다 많은 4개의 금메달(은2·동7)을 수확했다. 알파인스키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가 2관왕에 오른 걸 시작으로 설날 연휴 때도 ‘금빛 낭보’는 끊이지 않았다. 내용도 실하다. 크로스컨트리에서 ‘1등’에 올랐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이다. 주인공은 이채원(30·하이원). 지난달 만났을 때 “세계의 벽이 워낙 높아 긴장도 안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뿐이지 메달은 꿈도 안 꾼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채원은 지난 2일 여자 10㎞ 프리스타일에서 36분 34초 6으로 골인, 대회 정상에 섰다. 전국동계체전 금메달 45개로 국내 최다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 이채원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 이채원은 “열심히 하면 언젠간 좋은 결과가 온다는 본보기가 됐다.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배턴은 정동현(23·한국체대)이 이어받았다. 4일 알파인스키 슈퍼복합에서 슈퍼대회전과 회전 합계 1분 45초 70으로 우승했다. 1999년 강원대회 때 허승욱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나온 남자 알파인스키 금메달이다. 한국은 1996년 변종문(남자 슈퍼대회전), 1999년 허승욱(남자 슈퍼대회전·회전)-유혜민(여자 슈퍼대회전) 이후 알파인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정동현은 올 시즌 캐나다 파노라마와 중국 야부리, 용평 등을 오가며 열린 극동컵에서 11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보인 끝에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정동현은 “원래 목표인 2관왕은 못 했지만 어쨌든 기분 좋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대회는 2017년 일본 삿포로-오비히로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은 4년 주기로 열리지만, 동계올림픽에 1년 앞서도록 시기가 조정돼 6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2009년 여름, 소속사의 감금·폭행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유진 박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때 우리는 더 이상 총총한 빛을 품어내던 자유로운 음악 청년, 유진 박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세상 일에는 서투르기만 하던 그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으로, 아픈 기억을 저편에 묻고 돌아온다. ●위기 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0분) 자동차에서 냄새가 날 때 사용하는 방향제나 탈취제. 이중 분사형으로 되어있는 방향제나 탈취제는 공기 중에 잘 퍼지도록 하기 위해 에탄올 성분이 있다. 또한 꼭지를 눌렀을 때 멀리까지 분사되도록 하기 위해 LP가스가 사용된다. 넘버원에서 분사형 방향제와 탈취제를 잘못 사용 했을 경우의 위험성을 알아 본다. ●함께 사는 세상(MBC 낮 12시 25분) 장애마저도 축복이라고 믿는 한 남자가 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스무 살, 그는 일을 하다 감전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 왼쪽 팔다리에 화상을 입어 절단까지 하게 된 그는 죽고 싶었지만 죽을 수 없었다. 백금기씨는 이제 자신의 장애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사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는 그를 만나 본다.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작가와 함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된다. 많은 이들이 더 성공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달려가는 속도의 시대.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과 감성, 그리고 문화 아이콘인 24인의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함께 떠나 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8시) 미국 대부분의 학교에는 독서수업 전문가인 ‘리딩 스페셜리스트’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선생님들이 독서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조언을 해주는 등 학교 안의 독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과 함께 독서워크숍, 독서클럽등 독서왕이 되는 비결을 알아보자. ●경제스페셜 실패는 없다(OBS 밤 10시 5분) 경제 불황 속에도 국내외를 제패한 ‘숨은 1등 중소기업’의 진정한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해당 기업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경영전략과 기업문화, 인재육성 방법 등 기업의 핵심역량을 알아보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소 기업인들을 만나본다. 최고의 중소기업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준다.
  • [해적 수사] 선원들이 전하는 악몽의 146시간

    [해적 수사] 선원들이 전하는 악몽의 146시간

    “해적이다!” 지난달 15일 오전 7시 45분쯤 인도양 북부를 순항하던 삼호주얼리호(1만 1500t급)는 갑작스러운 비상상황과 맞닥뜨렸다. 배의 가장 높은 부분인 선교(船橋)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이기용(46) 1등 항해사가 비상벨을 울렸다. 이 항해사는 소형 고속정을 탄 소말리아 해적들이 높이 5~6m 정도인 삼호주얼리호 중앙 측면에 사다리를 걸고 선박에 오르는 급박한 장면을 목격했던 것. 비상벨 소리에 최진경(25) 3등 항해사가 곧바로 선교로 긴급전화를 걸자 “해적이다!”라는 비명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석선장, 선원들에 쪽지로 지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1명의 선원들은 일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이들은 비상벨이 울린 지 5분도 안 돼 비상통신기와 물, 음식 등을 챙겨 피난실로 대피한 뒤 철제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이 문은 안에서만 열 수 있도록 돼 있다. 비상통신기로 선사에 긴급 구조요청을 했다. 공포 속에 1시간 정도가 흐르자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한 해적 모선(母船)에서 한 무리의 해적들이 추가 승선해 수색을 시작했다. 해적들은 잠긴 문과 통로에 총을 난사했다. 해적들은 피난실 문이 한동안 열리지 않자 대형 해머로 천장에 있는 맨홀 커버를 부수고 침입했다. 이내 총과 칼로 선원들을 위협하며 선교 쪽으로 끌고 갔다. ●아라이, 석선장 찾아내 총 쏴 피랍 후 선원들은 선교에서 해적 13명으로부터 24시간 밀착 감시를 받으며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선원 8명이 타고 있다는 말을 들은 해적들은 “머니, 머니”라고 외치며 손뼉을 쳐댔다. 석해균 선장은 갑판장 김두찬(61)씨에게 영어로 된 선박 관련 서적을 수시로 내려보냈다. 책 속에 감춰진 쪽지에는 ‘소말리아로 가면 안 된다. (엔진에) 물과 기름을 섞어라. 지그재그로 배를 운항해 시간을 끌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달 18일 우리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의 1차 구출작전 후 해적들은 더욱 난폭해졌다. 석 선장이 가장 많이 맞았고, 김 갑판장은 해적 팔꿈치에 맞아 앞니가 몽땅 빠졌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펼쳐진 지난달 21일 오전 4시 58분쯤 총소리가 나더니 선교 창문들이 모조리 박살났다. 해적들은 선원들을 총알받이로 선교 양쪽 문으로 내몰았다. 그때 마호메드 아라이가 ‘캡틴!’을 외치며 선장을 급히 찾았다. 이곳저곳을 뒤지던 아리이가 석 선장을 발견하자 총을 쏜 뒤 선박 아래 쪽으로 달아났다. 어느새 해군들이 선교로 들어왔다. “대한한국 해군입니다. 안심하십시오.”라고 했다. 선원들은 환호하며 146시간의 긴 악몽을 떨쳐 버렸다. 부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석 선장 설 명절에 깨어날 수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설 명절 기간에 의식이 회복돼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아주대병원 유희석 원장은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와 혈압이 안정 상태에 근접하고 있고 상처와 염증도 나아지고 있다.”며 “앞선 판단이기는 하지만 설 명절에 의식이 깨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석 선장은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이상증(DIC)의 호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15만/㎕개(정상치 15만~40만/㎕)를 유지하고 혈압과 맥박, 체온도 정상에 근접했다. 특히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가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으며, 출혈이 감소하고 수혈이 없이도 혈색소와 혈소판이 증가하고 있다. 석 선장의 활력징후로는 혈압 110/70㎜Hg, 맥박 90회/분, 체온 38.3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당 소변량이 80~100cc 정도이고 수혈 없이 혈색소 10.5g/㎗, 혈소판 수치 13만㎕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원장은 “석 선장의 건강상태는 최저점을 지났다.”며 “이번주 안에 의식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설 명절 좋은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선장의 의식을 회복하기만 기다리는 가족들 역시 “비록 병원에서 맞는 명절이지만 석 선장이 깨어 있는 모습을 어서 보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석 선장과 같은 다발성 외상환자의 경우 갑작스럽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발성 외상은 둔상이나 관통상 같은 외상으로 인해 주요 장기의 손상 또는 광범위한 신체 부위의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쇼크나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치료 후에도 장애 및 사회활동 제한의 가능성이 크다. 의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다발성 외상환자들은 해마다 중증외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매년 1만여명 이상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24시간 동안 비상대기 상태로 석 선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한편 31일 오후 6시 50분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아주대병원을 방문, 석 선장의 부인과 아들을 만나 위로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명단 ▲기관장 정만기(58) ▲1등 항해사 이기용(46) ▲1기사 손재호(53) ▲2기사 최일민(28) ▲3등 항해사 최진경(25) ▲조리장 정상현(57) ▲조기장 김두찬(61)
  • 주얼리호 선원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얼리호 선원 “고맙고 감사합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31일 오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항에 입항했다. 한국인 선원 7명은 1일 귀국길에 올라 2일 국내에 들어온다. 삼호주얼리호는오후 4시 30분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항구에 접안했다. 지난 15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된 지 17일 만이고 청해부대 최영함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지 열흘 만이다. 삼호주얼리호의 상갑판(上甲板) 앞쪽 중앙에 솟은 선교(船橋)와 연돌에는 백여 발의 총탄자국이 남아 있어 구출작전 당시의 긴박하고 격렬했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삼호주얼리호가 부두에 정박한 뒤 최종현 주오만 한국대사 등 외교부 관계자들과 삼호해운 관계자 및 교대선원 5명이 삼호주얼리호에 함께 올랐다. 선장 직무를 대행하는 이기영 1등 항해사는 최 대사가 “한국 정부를 대신해 그동안 고생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자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해사는 또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해 선원들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삼호해운 선원들은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은 뒤 교대선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저녁 배에서 내려 무스카트에서 하루 머물고 1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를 카부스항까지 호위한 최영함도 같은 항구에 정박해 군수품 적재를 시작했다. 한편 주오만 한국대사관은 주오만 소말리아대사관과 오만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살돼 삼호주얼리호에 실린 해적 시신 8구의 인도 절차를 시작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신맹호 대변인은 “해적 시신 인도는 삼호주얼리호가 정비를 위해 카부스항에 머무는 사나흘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작년 제주서 로또 사신분! 1등 당첨금 21억 미수령

    온라인복권 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는 제403회차 로또 1등 당첨자가 아직 당첨금 21억원을 찾아가지 않았다며 지급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라고 31일 밝혔다. 해당 당첨자는 작년 8월 제주국제공항 1층 내 판매점인 ‘로또 공항점’에서 로또를 구입했다. 이 로또는 작년 8월 21일 추첨한 것으로, 당첨번호는 ‘10, 14, 22, 24, 28, 37(보너스번호 26)’이다. 나눔로또는 당시 당첨자 중 2등 2명과 3등 21명, 4등 2112명, 5등 10만 2135명 등도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첨자가 지급 기한인 180일 이내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이에 앞서 제398회차 1등 당첨금 26억원가량도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됐다. 나눔로또는 2007년 12월 사업 개시 이후 현재까지 1등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과 당첨금이 각각 8명과 약 14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金金金金 골든데이… 출발이 좋다

    金金金金 골든데이… 출발이 좋다

    출발이 좋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대회 첫날인 31일 금메달 4개(은3·동1)를 캐냈다. 알파인스키 활강 김선주(26·경기도청)의 첫 ‘골드’를 시작으로, 쇼트트랙 노진규(19·경기고)·조해리(25·고양시청)와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3·한국체대)이 정상에 올랐다. ●알파인 김선주, 한국 첫 골드 금메달 테이프는 김선주가 끊었다.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1분 37초 61로 출전선수 9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활강 종목의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깜짝 1등’이다. 활강은 500~700m높이에서 최고시속 140㎞로 달리는 경기. 한국에는 제대로 된 훈련 코스조차 없다. 게다가 2007년 창춘대회 때 동메달을 딴 김선주는 발목·무릎 등 잇단 부상으로 신음해 왔다. 그러나 승부 근성과 집중력을 앞세워 태극마크를 단 지 8년 만에 겁없이 ‘아시아 설원’을 평정했다. 남자부 정동현(23·한체대)은 1분 29초 7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해리·박승희 밴쿠버 恨풀이 쇼트트랙은 이변이 없었다. 남녀 1500m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여자부 조해리와 박승희(19·수원경성고)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4연패를 달성하더니, 이어진 남자부에서도 노진규와 엄천호(19·한국체대)가 기세를 이어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매번 부상과 불운에 울었던 조해리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로 ‘맏언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자부 ‘막내’ 노진규는 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묵묵한 질주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스피드 리, 아시아新…다관왕 장밋빛 이승훈도 첫 단추를 잘 뀄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 25초 56으로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6분 28초 40)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장거리 금메달을 딴 것은 이승훈이 처음. 아시아기록은 덤이었다. 시원시원한 스트로크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는 올림픽 때 그대로였다. 1만m와 팀추월, 매스스타트 등 4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여유있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관왕 전망도 밝혔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여자부 김보름(19·정화여고)은 3000m 은메달(4분 10초 54)을 획득, ‘여자 이승훈’의 탄생을 알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협력사와 갑을 관계는 없다”

    “협력사와 갑을 관계는 없다”

    “‘이제 협력회사에 갑을 관계는 없다’라고 말하라. 협력회사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이라고 생각해 달라.” 30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93명에게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고질적인 ‘갑을 문화’를 타파하자는 당부이다. 구 회장은 7박8일 동안 진행된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기념하는 만찬에서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뿐 아니라 미래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국·지옥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빈치가 ‘일을 의무적으로 하는 세상은 지옥이고, 일을 즐겁게 하는 세상은 천국’이라고 말했다.”며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치열하게 일하자 ▲즐겁게 일하자 ▲갑을 관계를 없애자 등 3가지 당부를 내놓았다. 구 회장이 던진 화두는 결과적으로 ‘1등 LG’를 창조하자는 도약의 주문이다. 그는 “LG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고객가치를 향해 주도적으로 사업에 몰입하고 치열하게 일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농구] 이승준 또 덩크왕

    별 중의 별은 SK 김효범이었다. 30일 잠실에서 열린 2010~11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김효범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66표 가운데 30표를 얻었다. 3쿼터까지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15득점 4어시스트했다. 절묘한 더블클러치와 특유의 운동신경이 돋보였다. 사실 올스타전에서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최고 스타들이 모인 것만으로도 팬들은 즐겁다. 그래도 승부는 가려졌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인삼공사)이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을 108-102로 눌렀다. 매직팀 김효범과 함께 문태종이 활약했다. 23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덩크슛도 2개 꽂았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1득점했다. MVP는 김효범이었지만 승리 1등 공신은 문태종이었다. MVP 투표가 경기 종료 시점이 아닌 4쿼터 중반에 이뤄진 게 문태종에겐 ‘한’이었다. MVP 투표에서 24표를 얻었다.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삼성 이승준(국내 부문)과 LG T J 커밍스(외국인 부문)가 각각 우승했다. 이승준은 결승 1라운드에서 5명 심사위원에게 모두 10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레알스쿨’ 김수연, 한겨울 상하의 실종 투혼

    ‘레알스쿨’ 김수연, 한겨울 상하의 실종 투혼

    배우 김수연이 상하의 실종 패션을 선보였다. 김수연은 최근 MBC 에브리원 틴에이저시트콤 ‘레알스쿨’ 촬영 현장에서 살을 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상, 하의실종 패션으로 연기 투혼을 펼쳤다. 이날 김수연은 꿈에 그리던 전교 1등 완벽남 도지한과 첫 데이트 장면을 연기했다. 김수연은 예쁘게 보이려는 마음에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짧은 반바지에 앙고라 소재 반팔 티셔츠만 입은 채 데이트에 나섰다. 반면 도지한은 데이트 코스로 겨울 자전거 여행과 동물보호협회 피켓 시위를 준비해 김수연을 추위에 떨게 했다. 촬영 관계자는 “김수연은 실제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웃도는 한파에도 유쾌하고 엽기 발랄한 극 중 김수연 캐릭터를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김수연은 “추운 날씨 때문에 입이 자꾸 얼었지만 NG가 많이 나면 스태프 분들까지 더 고생하실 것 같단 생각에 열심히 촬영했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김수연은 ‘레알스쿨’에서 허세작렬 자뻑남 그룹 유키스 멤버 동호와 커플이었지만 전교 1등 모범생 도지한에게 첫 눈에 반해 미스터리 시크릿 클래스 레알스쿨에 입학하게 되는 야망녀 역을 맡았다. 김수연의 상, 하의 실종 패션이 담긴 ‘레알스쿨’은 28일 전파를 탄다. 사진= 와이트리미디어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IT 플러스]

    김치냉장고 등 21종 선봬 LG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국내 최대 용량(405ℓ)의 디오스 2011년형 김치냉장고 등 신제품 21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소비전력 취득 기준을 최초로 만족시켰다. 405ℓ 스탠드형의 경우 월 전력사용량이 21.8㎾h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다음달까지 신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최고 20만원의 캐시백 행사도 갖는다. 160만~270만원.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 소니코리아는 새 학기를 맞아 노트북인 ‘바이오’ 시리즈의 2011년형 신모델을 공개했다. 소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인 ‘바이오 E’와 ‘바이오 S’ 시리즈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층 강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패턴과 취향에 따라 사양, 색상, 크기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 PC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바이오 E 시리즈 114만 9000원, S 시리즈는 124만 9000원이다. 디지털카메라 ‘E-PL2’ 올림푸스한국은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인 ‘펜’의 신제품인 ‘E-PL2’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카메라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무선 전송할 수 있는 ‘펜팔’ 기능을 갖췄다. 또 눈에 초점을 맞추는 ‘눈동자 인식 자동초점(AF)’ 기능이 추가됐고, 초보자도 버튼 한두번만으로 전문가급 사진 연출이 가능한 ‘라이브 가이드’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와 함께 기존 렌즈보다 더 작고 가벼워진 펜 전용렌즈 2종도 추가로 출시했다. 다이슨社 ‘날개 없는 선풍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트위터에 ‘날개 없는 선풍기’로 소개해 잘 알려진 영국 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가 국내에 정식 유통되며 첫선을 보였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처음 개발했던 다이슨사가 내놓은 이 제품은 이미 해외 다수의 디자인 관련 상들을 수상한 혁신 제품이다. 날개 회전 없이도 항공기 제트 엔진의 원리를 이용해 일정한 세기의 바람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착순 500대에 한해 정가에서 10% 할인한 44만 8000원에 판매한다.
  • 로또1등 비결이 꿈? 대체 무슨 꿈이길래…

    로또1등 비결이 꿈? 대체 무슨 꿈이길래…

    지난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작년 한해 동안 로또1등에 당첨된 291명 중 1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1등 당첨자 중 대다수는 ‘재미 삼아(43%)’ 로또를 샀다가 인생 최대의 행운을 득템한 경우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21%)’하고 로또를 산 이들보다 수치가 높은 것을 보면 마음을 비우는 것이 1등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인 듯 하다. ‘좋은 꿈을 꿔서(17%)’ 로또를 산 당첨자 중 조상관련 꿈을 꾼 이는 39%, 재물 관련 꿈 12%, 동물관련 꿈 10%, 물/불 관련 꿈 8%, 신체 관련 꿈 7% 순이었고, 대통령 관련 꿈 1%였다. 기타 꿈(15%) 중에는 강호동 씨가 나왔다는 재미난 답변도 있었다. 로또1등 당첨자의 80% 가량이 ‘매주 1회 이상 로또를 구입’한 반면 ‘한 달에 1~2번 이상 구입해 당첨됐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꾸준히 사야 1등에 당첨될 수 있다는 애기다. 복권위원회는 “1등 당첨자의 신상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고 월평균 300만원 미만의 소득과 85㎡(30평향대) 이하 아파트를 소유한 고교 졸업 학력의 기혼 40대 생산직 관련 종사자 및 자영업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로또1등 예측시스템 자세히보기 로또1등 당첨자, 그들이 숨겨둔 비법! 복권위원회의 발표에 훨씬 앞서 작년 11월, 국내 한 로또정보사이트가 ‘로또1등 당첨자들의 비법’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바 있다. 업계 1위의 로또리치(lottorich.co.kr)가 이른바 <로또1등 당첨자들의 비밀스런 공통점>을 내놓았는데, 복권위원회의 이번 설문조사와 일치한다. <로또1등 당첨자들의 비밀스런 공통점>은 첫째, 로또1등 당첨들은 평균 14개월 이상 도전했다. 340회 김광훈(가명) 회원의 경우 최단 기간인 가입 1개월 만에 무려 14억원의 1등에 당첨되는 등 로또리치를 통해 1등에 당첨된 회원들의 평균 서비스 가입기간은 14개월이다. 장기적으로 목표를 세워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로또1등 당첨의 핵심이다. 둘째, 로또리치 분석결과 로또1등 당첨자들 대부분이 일주일에 1만원~2만원 사이의 금액으로만 로또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담 없는 비용 내에서 꾸준히 로또를 구입하는 방법이 로또1등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셋째, 로또1등 당첨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결과 그들은 공통적으로 미당첨에 실망하지 않고 반드시 1등에 당첨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었다. 긍정의 힘이 로또1등 당첨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박원호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자체 사이트를 통해 1등에 당첨된 주인공들은 모두 골드회원으로 밝혀졌다”면서 “골드회원은 로또리치(lottorich.co.kr)가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엄선된 특별 조합만을 제공받을 수 있는 회원제 상품이다”고 소개했다. 골드티켓 서비스는 월 9,900원으로 가입 할 수 있으며, 매주 10조합의 로또1등 특별추천번호와 랜덤워크 로또예측시스템 이용권 5매, 퍼펙트조합기 이용권 5매, 추첨/당첨결과 SMS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월 12,900원 상당의 인기 유료만화와 월 30,000원의 정통사주운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특혜가 주어진다. 로또1등 예측시스템 자세히보기 출처 : 리치커뮤니케이션즈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현금영수증 보상금제도 전면 폐지

    정부가 현금영수증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금영수증을 받은 납세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때 최고 1억원까지 지급했던 현금영수증 보상금 제도가 완전 폐지됐다. 국세청은 최근 공시를 통해 현금영수증보상금 운영규정을 폐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27일 뒤늦게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발급이 크게 늘어 현금영수증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됐기 때문에 현금영수증 보상금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현금영수증 발급건수(금액)는 ▲2005년 4억 5000만건(18조 6000억원) ▲2006년 7억 4000만건(30조 6000억원) ▲2007년 14억 9000만건(50조 3000억원) ▲2008년 28억 9000만건(61조 5000억원) ▲2009년 44억 4000만건(68조 7000억원) 등이었다. 지난 5년간 발급건수는 9.9배, 금액은 3.7배로 각각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5년 현금영수증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현금영수증 제도를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1등의 경우 한때 1억원을 지급했었다. 현금영수증 보상금 제도는 없어지지만,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업체를 신고할 경우 지급하는 신고보상금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개그맨 김경진 어머니, 올A+ 성적표 공개 “의사로 키우고 싶었다”

    개그맨 김경진 어머니, 올A+ 성적표 공개 “의사로 키우고 싶었다”

    개그맨 김경진의 어머니가 “아들을 의사로 키우고 싶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경진은 최근 진행된 KBS 2TV ‘백점 만점’의 학부모 참관수업 녹화에서 그의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학창시절의 성적표와 장학금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의 어머니가 직접 보인 그의 성적은 전 과목 올 A+. 4년 전액 장학금 인증서와 상장이 공개됐다. 김경진은 동아 방송예술대학 영상제작과 출신이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때 전교 1등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개그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2월5일 방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형마트 설 제수용품 할인전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들이 설 제수용품 할인전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27일~새달 4일 주요 제수용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시세보다 싼 제수용품 기획전’을 연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소매 가격 정보를 기준으로 사과·배·단감·부침용 고구마·갈비 등 주요 제수용품을 3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제수용품인 차례용 사과(특대 1개)가 1880원, 안심한우 산적용(100g)이 3780원이다. KB카드로 구매하면 20% 추가 할인돼 각각 1500원, 298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도 28일~새달 3일 전 점에서 ‘제수용품 최대 30% 할인전’을 진행한다. 명절 음식 장만에 쓰임새가 많은 두부의 경우, 일반 두부 중량(330g)보다 3배가량 크고 가격도 저렴한 ‘삼영푸드 큰 두부(1kg)’를 기획해 1500원에 판매한다. 제수용 밤(1kg 1망)은 4780원으로, 요청시 즉석에서 밤을 깎아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GS수퍼마켓은 28~30일 1등급 한우를 35% 싸게 판다. 국거리와 불고기(100g)가 각각 2980원이고, 등심(100g)은 5680원이다. GS수퍼마켓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54t(1000마리)의 물량을 준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로또 1등 당첨자 40대 기혼男이 최다… 93% “직장 그대로 다닌다”

    로또 복권 1등 당첨자 중 40대 기혼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50대도 높은 비중을 차지, 복권이 중장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4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등 당첨자 중 4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당첨자가 기혼인 경우는 77%였다. 30대는 27%, 50대는 23%였다. 하지만 20대는 12%에 그쳤다. 1등 당첨자 중 남성이 8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등 당첨자 중 42%가 ‘배우자에게 당첨사실을 알리겠다’고 답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당첨금을 받은 뒤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응답은 93%였다. 이들은 복권 당첨금이 직장을 그만둘 정도로 많지 않아 현재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로또복권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산다.’는 응답은 77%였으며 1회 구입시 평균 구입 비용은 1만원 이하가 46%로 가장 많았다. 1등 당첨자 중 29%는 당첨금을 주택 및 부동산 구입에 쓰겠다고 답했고, 예금 및 주식 등 재테크(23%), 대출금 상환(20%)이 뒤를 이었다. 2008년 설문 조사에서는 당첨금을 재테크와 대출금 상환에 쓰겠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주택 및 부동산 구입 희망이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로또 1등 최고 당첨금은 세금 공제전 117억원, 최저 당첨금은 5억 6000만원이었고 1인당 평균 29억 3000여만원이 지급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모닝 토크] 벤처1세대 기업 첫 매출 1조 돌파 휴맥스 변대규 사장

    [모닝 토크] 벤처1세대 기업 첫 매출 1조 돌파 휴맥스 변대규 사장

    “일본이 미국을 거의 따라잡았던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잖아요. 그동안 미국과 유럽을 뒤쫓은 건 잘했지만, 막상 자신들이 ‘세계 1등’ 자리에 올라오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 일본을 답습하고 있는 우리 역시 10년쯤 지나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안타까워요.”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휴맥스’의 변대규(51) 사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DNA’가 사라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실리콘밸리의 한 허름한 차고에서 창업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휼렛패커드’(HP)를 모델 삼아 1989년 변 사장과 대학 동료 등 6명이 ‘포장마차 결의’로 의기투합해 만든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는 지난해 1조 52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창업 21년 만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 가운데 98%가 수출을 통해 이뤄졌다. ‘허리’가 약한 국내 산업계에서 중견 기업으로 확실한 모범을 보였을 뿐 아니라, 벤처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도 하다. 기자간담회는 휴맥스의 성과와 미래를 듣기 위한 자리였지만 변 사장은 오히려 주요 거래처인 일본의 사례를 들며 ‘한국에도 일본식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변 사장은 “전 세계에서 몇몇 대기업이 사회의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더라도 국내시장에서 자본을 축적해 해외시장에 도전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한 10년 정도는 1970~80년대 일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선두를 추격하며 선전하겠지만, 위기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정상에 오른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변 사장은 “앞으로 휴맥스를 역량 있는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의도적 혁신 기업’ 육성에 에너지를 쓰겠다.”고 말했다. 변 사장 자신이나 다른 보통의 벤처사업가들처럼 자신이 하던 일에 흥미를 느껴 우연히 창업하는 ‘일회성 혁신’이 아니라, 사회와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내다보고 이를 충족시킬 벤처 기업들을 계획적으로 창출해 내겠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변 사장은 “90년대 초 잘나가던 노래방 기기 업체로 만족했다면 지금의 휴맥스는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카’ 생산에 필수적인 ‘카 인포테인먼트’ 등 새로운 분야에 쉼 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대선주자들, 또 제왕이 되고 싶나

    [강지원 좋은세상] 대선주자들, 또 제왕이 되고 싶나

    우리나라 대선주자들, 진짜 못됐다. 나라의 기본체계를 바로잡자는 개헌 문제를 두고 저마다 잔머리만 굴리고 있다. 지금 개헌추진 쪽은 여권 주류라 한다. 그들은 개헌을 대선 매니페스토로 공약해 놓고도 집권 초기에는 딴소리만 하다가 뒤늦게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여권의 비주류인 친박계나 야당들은 소극적이거나 반대입장이라 한다. 반대 쪽에서는 여권 주류가 개헌을 통해서 정국돌파를 꾀하고 결국 정권 연장을 하려는 것으로 본다(민주당 대표 회견). 이런 정치공학적 이유를 떠나 개헌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오히려 공감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국회의원 91.7%가 찬성한다는 조사도 공개되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안갯속인가. 한마디로 저마다 정략적 저울질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 그렇게 쌍방 간에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개헌의 적용 시기를 다음 대선 때가 아니라 다음다음 대선 때부터 시행하기로 하면 된다. 그래도 못 하겠다고 할 것인가. 우리나라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다. 이 나라 모든 갈등의 핵심은 제왕에게서 비롯됐다. 출신지역, 이념, 세대 등에 따라 편가르기의 꼭짓점은 늘 제왕이었다. 모든 것이 청와대로 통했다. 1인 독점의 원맨쇼 정치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우리 국민들에게 또다시 제왕 같은 대통령을 맞아들이라 할 것인가. 이 시점에서 개헌에 관한 나의 입장부터 밝힌다면 이렇다. 현행 헌법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시급히 개정되어야 하나, 여권 주류의 이원집정부제 분권에는 반대한다. 현행 헌법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데는 구차하게 토를 달지 말자. 현행 헌법하에서도 권력 분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이는 매우 어렵다는 역사적 경험을 존중하자. 그런 차원에서 분권형 권력구조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여권 주류 측의 분권안은 대통령을 국민 직선으로, 총리는 국회에서 뽑자는 것으로, 나는 이에 반대한다. 이는 프랑스의 이원집정부제와 유사한 듯한데, 이렇게 되면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다른 정당 소속이 될 가능성이 있고 권한 면에서 양자가 뒤바뀐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대통령과 또 한 사람, 즉 부통령과 같은 지위를 갖는 실세 총리를 러닝메이트로 선출하고 그들 사이의 업무 분담을 헌법에 명시할 것을 제안한다. 대통령에게는 국가기본체계와 외치를 담당하게 하고, 총리에게는 내치를 전담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정당에서는 내부 경선 때부터 러닝메이트 경선을 하게 한다. 예컨대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 때처럼 이명박·박근혜의 경쟁체제하에서 그중 1등을 한 사람이 대통령을, 2등을 한 사람이 총리를 맡는 식으로 해서는 곤란할 듯하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협력관계의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명박+○○○’ 대 ‘박근혜+○○○’의 러닝메이트로 경선하고, 그들 중 승자팀이 본선에 나가게 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것이다. 아무튼 개헌내용은 추후 더 상세히 논의하기로 하더라도 각 정파는 지금 당장 개헌에 순수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 한나라당 친이계의 대선주자들이나 친박계의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 등 야당주자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은 그토록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대는데, 그것은 결국 제왕적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아무리 나는 다를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해도 결국은 ‘반토막’ 대통령밖에 될 수 없는 길을 또다시 걷겠다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서 “여러분은 이미 원맨쇼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해져서 원스타 중독증에 걸려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그래서 그들에게 강조해서 말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나서십시오. 그래서 성숙한 헌법이 만들어지면 여러분은 스스로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이미 이 나라를 위해 더 큰일을 하신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되풀이해서 묻는다. 여러분은 또 다른 제왕이 되고 싶으냐고. 그래서 실패의 제왕이 되고 싶으냐고. 변호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