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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학년도 수능] “당락 승부처는 수학… 인문계열 국어·자연계열 과탐 변수”

    [2018학년도 수능] “당락 승부처는 수학… 인문계열 국어·자연계열 과탐 변수”

    영어 영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 수험생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어렵게 출제된 국어·수학 영역이 올해 수능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국어에서는 독서 분야가 문법·화법·작문·문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날 각 영역 출제 직후 교육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교사들의 출제경향 분석에서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면서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특히 독서 분야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2개 정도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독서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 환율과 금리, 디지털통신용 부호화 기술을 다룬 문항 등이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 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 예측도 비슷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도 다소 어려웠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도 “독서 분야 문항은 내용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역시 반복 훈련이나 공식 암기로 풀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 사고력에 바탕을 둔 추론 문항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이 출제됐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됐다.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국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출제된 데다 문제 일부가 유형이 바뀌면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국어에서는 이에 따라 전년도인 2016학년도에 비해 A형 0.8%, B형 0.3%였던 만점자 비율이 0.23%로 하락했다. 수학 역시 가형 만점자가 2016학년도 1.66%에서 지난해 0.07%로 대폭 하락했고, 수학 나형은 0.31%에서 0.15%로 떨어졌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를 밑돌면 문제가 어렵고 따라서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영어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없었고, EBS 비연계와 연계 문항이 골고루 섞여 출제됐다. 문법이나 문맥 순서추론, 문장 넣기 등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문항이 EBS와 연계 출제돼 다소 쉬웠다”고 했다. 다만 영어는 1등급 비율을 4%로 정했던 상대평가와 달리 올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 영어 90점 이상자 비율은 4만 2800여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7.8% 수준이었다. 한국사 영역은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중점적으로 해 지난해처럼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된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해외 원조의 윤리적 근거에 대한 결론 도출’(생활과 윤리 18번), ‘범죄와 형벌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내용 탐구’(법과 정치 16번), ‘신용 등급 관리 방안에 대한 의사 결정’(경제 3번) 등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문항 소재로 활용됐다. 동계 스포츠(물리Ⅱ 1번), 사람의 질병(생명 과학Ⅰ 8번), 지진(지구 과학Ⅱ 16번) 등이다. 올해 변별력을 확보한 수능에 대해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해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된 영어 난도까지 종합해 남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입시기관이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는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예상 점수보다 미치지 못했다”며 “대학별(논술·면접) 고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작년보다 증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 등의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행이야, 고생했어… 큰 지진 없이 수능 끝났다

    다행이야, 고생했어… 큰 지진 없이 수능 끝났다

    “최선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마음 졸인 학부모들 자녀들 격려 올해 응원 키워드는 ‘워너원’ ‘급식체’ 응원 피켓 대거 동원“정말 고생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 포항 북구 유성여고 앞에서 학부모들은 시험을 치르고 나온 자녀들을 껴안고 등을 토닥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험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를 물어보는 부모는 거의 없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이 특히나 심했던 까닭인지 부모들은 자녀가 시험을 무사히 치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적지 않았다. 아침에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갔던 수험생들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섰다. 지진 발생 이후 새 고사장으로 지정된 포항제철중 앞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고3 수험생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며 “고사장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밝게 웃었다. 제자들을 응원하러 나온 권모 교사는 “이번 지진과 수능 연기로 혼란스러워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면서 “부디 다들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 지역 고사장에는 버스가 10여대씩 비상 대기를 했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차량이었다. 교육청 직원뿐만 아니라 경찰들도 학교 주변에 순찰차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능 2교시가 끝나고 지진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들은 모두 안도하는 마음으로 철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 북구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세 여진이 4차례 발생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수능을 치르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이날 수험생들을 고사장으로 실어 나른 경찰의 활약도 빛이 났다. 고사장인 서울 용산구 중경고에 도착하고 나서야 수험표를 경기 의정부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한 고3 학생은 경찰차를 타고 왕복 84㎞를 오간 끝에 고사장 입실에 성공했다. 경기 화성에서는 버스를 놓쳐 고사장까지 갈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이날 955명의 수험생을 고사장에 안착시켰고 수험표를 집에 두고 나온 13명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고사장을 잘못 찾아간 수험생 59명도 경찰의 도움이 없었다면 시험을 보지 못할 뻔했다. 경찰은 이날 하루에만 1만 112건의 ‘수험생 민원’을 처리했다.올해 수능 응원의 키워드는 ‘아이돌’과 ‘급식체’로 요약됐다. 이날 전국 수능 고사장 앞에서 펼쳐진 응원전에서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노래 ‘나야 나’ 패러디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학생들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가사를 ‘대학 합격 너야 너’, ‘1등급 주인공은 너야 너’ 등으로 바꿔 응원 구호로 외쳤다. 아울러 ‘수능 대박 인정? 어 인정’과 같은 ‘급식체’(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이 사용하는 일종의 은어)를 이용한 피켓도 대거 동원됐다. 매년 수능 날마다 고사장 앞에서 펼쳐지는 ‘수능 응원’에 당대의 유행을 비롯해 시대상이 농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11월 15일 수능 날에는 ‘공동합격구역’이라는 응원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목에서 차용한 것이다.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의 열기가 수능까지 이어졌다. 재학생들은 수능 날 고사장 앞에서 응원 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와 ‘오~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필승 선배님’을 외쳤다.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2707명의 수험생이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2009년 수능 날에는 ‘수능 대박 확진이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던 2012년에는 스마트폰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것에서 착안한 ‘풀어서 오답해제→해제하면 SKY’라는 피켓이 이목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수능 날에는 단원고 1학년생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치료를 받던 2학년생들을 대신해 수능 응원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세대가 수능을 치른 2015년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트위터에 “전국에 우리 유민이 친구들, 천국에 있는 아이들이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16년 수능 응원전에는 ‘이러려고 대박 났나’,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등 ‘국정 농단’ 사태를 풍자한 문구들이 응원에 활용됐다. 포항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포항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첫 절대평가 영어 다소 쉬워 “1등급 비율 6~8%대 이를 듯” 포항엔 작은 여진… 차질 없어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국어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은 추론을 요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이 곤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보다 높은 6~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6·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파악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수능 대비 모평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에서는 독서 분야에서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수학 역시 그래프나 함수를 추론하고 계산과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와 뚜렷한 변별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에 대해 이 출제위원장은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올해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을 8%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 한편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은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이 남구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포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학년도 수능] “영어 1·2등급 4만명 넘을 수도… 논술·면접 더 중요해져”

    [2018학년도 수능] “영어 1·2등급 4만명 넘을 수도… 논술·면접 더 중요해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를 잘 봐 1·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많아지면 논술·면접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수능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영어 난이도에 대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만점자나 1등급 비율을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다”면서도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이하게 냈다는 얘기다. 학원업계가 출제 문제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유웨이중앙교육은 올해 영어 영역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 1등급 기준인 90점 이상(100점 만점) 받은 학생은 7.8%(4만 2867명)로 추정된다. 빈칸 추론 쓰기 문제 등 일부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듣기평가가 쉬웠고 전반적인 문제 풀이 시간도 부족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영어는 백분위나 표준점수가 사라지고 원점수를 기준으로 1~9등급으로 나눠 성적표에 등급만 기재한다. 90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 점수 1점에 목매지 않아도 된다. 학원업계에서는 “영어는 원하는 등급 안에만 들면 된다는 생각에 올해 수험생은 백분위·표준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과목들에 더 신경을 기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어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수시전형에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자가 늘어나면서 논술·면접에서 승부를 보려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논술고사를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아 응시율이 50~60% 수준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 1·2등급 수험생이 4만명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어에서 1·2등급을 받지 못하면 정시 전형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수석연구원은 “중위권 대학 중 영어 1, 2등급 간 점수 차는 크게 두지 않았지만 3등급과의 점수 차를 많이 벌려 놓은 곳이 많다”면서 “영어를 예상보다 못 봐 3등급으로 밀린 학생은 정시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 첫 절대평가 영어 1등급, 8%인 4만명 예상“

    “수능 첫 절대평가 영어 1등급, 8%인 4만명 예상“

    “지난해와 난이도 비슷…신유형 없고 어려운 문제는 EBS와 연계”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적용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을 학생 비율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시업계는 영어 1등급 비율이 8% 정도인 4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종로학원하늘교육·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비상교육 등 입시업체들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좀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수능 영어와 관련해 “영어영역 절대평가를 도입한 취지에 맞게 나왔다고 본다”면서 “원점수 90점을 넘긴 1등급 수험생은 4만명 이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전체의 8%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이번 수능이 9월 모의평가뿐 아니라 지난해 수능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하면서 “1등급 비율은 8% 안팎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 영어 90점 이상 비율은 7.8%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소속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영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매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워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무난히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사는 “신유형 문제는 없었고 3점짜리 문제도 듣기부분에 3개, 읽기부분에 7개 배치돼 작년 수능이나 올해 모평과 같았다”면서 “EBS 교재 밖에서 나온 지문들은 문항 선택지가 쉬워 상위권 학생들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법상 틀린 곳을 찾는 문법문제라든가 문맥을 추정하는 문제 등 평소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들이 EBS 교재와 직접 연계돼 출제됐다. 이를 기억하고만 있다면 쉽게 풀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교사는 “문제만 풀어보고 1등급을 받는 학생이 몇%나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정 점수 이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작년과 비슷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은 든다”고 말했다. 양정고 이종한 교사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유형이 지문을 읽고 빈 곳에 들어갈 문장을 추론하는 형태인데 올해는 해당 지문의 주제가 인공지능(AI)으로 비교적 친숙한 것이었다”면서 “글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을 꼽는 문제도 주제가 SNS로 일반적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이런 문제들은 수능으로 수험생들을 변별하기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파악하겠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등급 주인공은 너야너”...올 수능 응원 키워드는 ‘워너원’

    “1등급 주인공은 너야너”...올 수능 응원 키워드는 ‘워너원’

    ‘급식체’ 응원 피켓 대거 동원 “대학 합격 너야 너.”, “수능 대박 인정? 어 인정.” 올해 수능 응원의 키워드는 ‘아이돌’과 ‘급식체’로 요약됐다. 23일 전국 수능 고사장 앞에서 펼쳐진 응원전에서는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노래 ‘나야 나’ 패러디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학생들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가사를 ‘1등급 주인공은 너야 너’ 등으로 바꿔 응원 구호로 외쳤다. 아울러 ‘급식체’(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이 사용하는 일종의 은어)를 이용한 피켓도 대거 동원됐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10대들은 또래 집단 간의 관계에서 사회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익숙한 아이돌그룹 노래와 ‘급식체’가 응원 문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매년 수능 날마다 고사장 앞에서 펼쳐지는 ‘수능 응원’에 당대의 유행을 비롯해 시대상이 농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11월 15일 수능 날에는 ‘공동합격구역’이라는 응원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목에서 차용한 것이다.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의 열기가 수능까지 이어졌다. 재학생들은 수능 날 고사장 앞에서 응원 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와 ‘오~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필승 선배님’을 외쳤다. 2009년 수능 날에는 ‘수능 대박 확진이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그해 수험생 2707명은 신종 플루 확산으로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기도 했다. 2012년에는 ‘풀어서 오답해제→해제하면 SKY’라는 피켓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던 때로 스마트폰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것에서 착안한 응원 문구였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수능 날에는 단원고 1학년생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치료를 받던 2학년생들을 대신해 수능 응원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세대가 수능을 치른 2015년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트위터에 “전국에 우리 유민이 친구들, 천국에 있는 아이들이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16년 수능 응원전에는 ‘이러려고 대박 났나’,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등 ‘국정 농단’ 사태를 풍자한 문구들이 수능 응원에 활용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진 국어·수학···절대평가 전환 영어 ‘평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진 국어·수학···절대평가 전환 영어 ‘평이’

    영어 영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 수험생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국어·수학 영역이 올해 수능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국어에서는 독서 분야가 문법·화법·작문·문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날 각 영역 출제 직후 교육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교사들의 출제경향 분석에서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면서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특히 독서 분야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2개 정도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독서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 환율과 금리, 디지털통신용 부호화 기술을 다룬 문항 등이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 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 예측도 비슷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도 다소 어려웠다”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도 “독서 분야 문항은 내용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역시 반복 훈련이나 공식 암기로 풀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 사고력에 바탕을 둔 추론 문항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이 출제됐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됐다.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국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출제된 데다 문제 일부가 유형이 바뀌면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국어에서는 이에 따라 전년도인 2016학년도에 비해 A형 0.8%, B형 0.3%였던 만점자 비율이 0.23%로 하락했다. 수학 역시 가형 만점자가 2016학년도 1.66%에서 지난해 0.07%로 대폭 하락했고, 수학 나형은 0.31%에서 0.15%로 떨어졌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를 밑돌면 문제가 어렵고 따라서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영어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없었고, EBS 비연계와 연계 문항이 골고루 섞여 출제됐다. 문법이나 문맥 순서추론, 문장 넣기 등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문항이 EBS와 연계 출제돼 다소 쉬웠다”고 했다. 다만 영어는 1등급 비율을 4%로 정했던 상대평가와 달리 올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 영어 90점 이상자 비율은 4만 2800여명으로, 전체 응시생 7.8% 수준이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국어와 수학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인문계열은 이에 따라 국어·수학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된 영어 난이도까지 종합해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입시기관이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는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예상 점수보다 미치지 못했다고 대학별(논술·면접) 고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에 대한 교육계의 총평은 한마디로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작년보다 증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 등의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측은 “예년에 비해 좀더 세밀한 지원전략”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채점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이날 수능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강진 이후 여진 우려 속에 진행됐지만 2교시 규모 1.7지진 등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인원이 7.8%가량이었던 것으로 입시업계는 추정한다. 올해 9월 모평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이 5.39%, 6월 모평에서는 8.08%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결시율은 1교시 9.46%, 3교시 10.08%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선배님 대박나십쇼!” 시험장 후끈 달군 후배들 응원전

    [수능] “선배님 대박나십쇼!” 시험장 후끈 달군 후배들 응원전

    “찍으면 다 정답 슈퍼 그레잇”, “2호선 타고 대학가자”, “수능 대박, 꽃길만 걸어요” 재치만발인천에선 “포항 수험생 힘내세요” 훈훈 우여곡절 끝에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만큼 긴장한 선배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를 북돋아주는 후배들의 응원전은 한층 뜨거웠다. 영하권의 입시 한파가 어김없이 들이닥쳤지만 아랑곳없이 ‘응원명당’을 찾아 자정부터 자리를 지키고 선배 수험생들을 향해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은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게 했다.23일 충북지역 31개 시험장 정문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각 학교 1∼2학년 재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일부는 자정부터 나와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제56지구 7시험장인 청주 청석고에서 만난 박채진(금천고 1년) 군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나왔다”고 전했다. 후배들은 한데 모여 교가 등 노래를 목청껏 부르다가 선배 수험생들이 교문 앞에 도착하면 피켓이나 막대풍선을 흔들고 북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교사들은 따뜻한 차를 건네거나 따뜻하게 안아주며 입실하는 제자들을 격려했다. 제56지구 9시험장인 청주 대성고에서는 각 고교 재학생들과 교사 등 200여명이 나와 입실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양청고 학생들은 ‘꿈의 날개를 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북을 치며 리듬에 맞춰 “양청 대박, 수능 대박” 등의 구호를 외쳤다. 흥덕고 학생들은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들에게 녹차 등을 제공했다. 오송고, 봉명고, 중앙여고 학생들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를 믿고…’, ‘내가 아는 게 정답이다. 인생도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듯’, ‘꿈의 날개를 펼쳐라’, ‘재수는 없다. 2호선 타고 대학가자’ 등 다양한 격려의 글이 담긴 응원 플래카드를 선보였다. 56지구 10시험장이 설치된 청주 서원고도 일찌감치 6∼7개 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각 학교 재학생들은 오전 7시 이후 수험생들이 속속 교문에 들어설 때마다 북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응원했고, 선배들이 추위를 이기도록 따뜻한 차와 핫팩을 나눠줬다. ‘찍으면 다 정답, 슈퍼 그레잇!’, ‘수능 대박 나고 꽃길만 걷자!’ 등 톡톡 튀는 응원 문구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30여명의 재학생들과 응원 온 산남고 2학년 김지인 양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선배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시험장을 들어서는 제자들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고 파이팅을 외친 김흥준 오송고 교장은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56지구 1시험장인 청주고 앞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응원전이 연출됐다. 이곳에서는 세광고, 충북고, 주성고, 상당고 남학생들이 수능을 치렀다. 오전 1시부터 선배들을 기다렸다는 상당고 1학년 김현섭 군은 “선배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학교를 대표하는 기분이 들어 사명감이 느껴진다”고 활짝 웃었다. 상당고 3학년 담임인 이상돈 교사는 “묵묵히 인내하며 고생한 수험생들을 생각하면 짠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막내아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학부모 김모(49·여)씨는 “이제껏 오늘 하루를 위해 달려왔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교문이 닫힐 때까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58지구 3시험장인 제천여고 정문도 응원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후배 학생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답을’, ‘1등급의 주인공은 너야 너’, ‘기적을 마킹하라’, ‘당당한 그녀들의 당당한 하루’ 등 재치있는 격문 대결을 벌였다.인천에서도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그러면서 멀리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인천시 남동구 석정여고 정문 앞은 이른 새벽부터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의 열기로 뒤덮였다. 가정고와 숭덕여고 등 인천지역 고등학교 1·2학년생 150여 명은 주전부리와 현란한 플래카드를 준비해 선배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포항 지역 학생에게도 한마음으로 응원메시지를 전달했다. 선배들을 응원하던 숭덕여고 2학년 학생회장 조세희(17)양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만큼 포항에 계신 수험생들이 마음 졸이지 않고 시험을 치르시길 바란다”며 “오늘만큼은 여진이 일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시험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정여고에서 수험생 딸을 마중하던 학부모 성희자(55·여)씨는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애보다는 포항 학생들 걱정이 먼저 되더라”며 “다들 우리 딸 나이일 텐데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시험 잘 보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천여고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던 해송여고 1학년 이아름(16)양도 “다들 지난 3년간 잘 준비한 만큼 수능도 대박 날 것이라 믿는다”며 선배들과 포항 지역 학생들 모두 불안을 떨쳐내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제위원장 “수능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첫 절대평가 영어, 모의평가 수준”

    출제위원장 “수능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첫 절대평가 영어, 모의평가 수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가 23일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이 출제위원장은 이날 수능이 시작된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열고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면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출제위원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사전에 1등급 비율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과 9월 모평(6%)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으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이 출제위원장은 밝혔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험생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수능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이후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능 시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험생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공정성 잃은 고을수령 평가에 백성들이 원하는 청백리 임명…대신들 저항에 끝난 인사 혁신

    [역사 속 공익신고] 공정성 잃은 고을수령 평가에 백성들이 원하는 청백리 임명…대신들 저항에 끝난 인사 혁신

    명종 15년(1560년) 한 백성이 대궐 안에 들어와 꽹과리를 치며 임금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민원은 자신의 개인사가 아닌 고을(황해도 재령) 수령에 관한 것이었다. 최근까지 수령직을 맡았던 이즙이 많은 선정을 베풀고 떠나 마을 주민이 슬퍼하고 있다며 “그를 다시 수령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 처음에 왕은 누군가 뒤에서 그를 조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명종이 재령 지역을 순행할 때 고을 백성이 왕의 가마를 멈추게 하고 “전(前) 수령이 백성을 자식같이 여겨 빈민을 구휼하니 백성이 모두 그를 부모처럼 여긴다”며 호소하자 결국 왕은 마음을 바꿨다. 이즙은 재령 수령으로 돌아가면서 1등급이 올라 당상관에 임명됐다.명종이 민원을 수용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황해도를 중심으로 대도 임꺽정이 출몰해 나라가 몹시 혼란스러웠다. 양반의 가렴주구에 계속된 흉년까지 겹쳐 백성의 삶은 매우 피폐해져 있었다. 특히 수령에 대한 인사 평가는 오래전부터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컸다. 성종 1년(1470년) 사헌부에서 상반기 평정 결과를 보고했다. 전국 주요 지역 수령 190명 가운데 최하등급인 ‘하’가 4명에 불과했다. 중간등급인 ‘중’도 13명뿐이었다. 나머지 173명이 모두 ‘상’이었다. 백성의 원성이 높아 파직된 진주 목사와 임실 현감조차도 상을 받았다. 붕당정치로 조정은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잃고 특정 정파에 줄을 대야만 관리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쟁터’가 돼 있었다. 이 때문에 명종은 관리 인사에 있어 새 기풍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그는 백성들의 상언(민원)이 많다는 이유로 “청백리의 자손으로서 쓸 만한 사람은 보고 듣는 대로 관리로 임용하라”며 대신들과 논의 없이 시행을 명했다. 신하들은 명종이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재령 수령 유임 건에도 뭔가 숨은 의도가 있다고 봤다. 수령의 경우 ‘수령칠사’(守令七事·농사, 인구, 부역 등 일곱가지 임무)라는 객관적 평정 기준을 바탕으로 매년 상·하반기 각 도 감사가 평가를 했다. 따라서 당시 명종의 결정은 조선의 인사평정 체계를 뒤엎는 일이었다. 조정에서는 “이는 작상(爵賞·관리를 임용하거나 승진시키는 것)의 권한이 지방 소민(小民·백성)의 손에서 나온 것”이라며 왕에게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왕은 “다른 지방 수령도 선정을 베풀면 백성에게서 칭송받아 승진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명종의 인사 개혁은 광범위한 저항에 부딪혔다. 재령 수령에 대한 격쟁이 있은 지 한 달쯤 뒤 경기도 장단 고을 사람도 대궐에서 격쟁을 했는데, 장단 수령의 유임을 원하는 내용이었다. 대신들은 “왕이 한두 사람 말만 듣고 경솔하게 수령 인사를 해 이런 결과가 생겨났다”며 다같이 들고 일어났다. 이 때문에 명종은 더이상 백성의 민원을 반영한 인사를 하지 못했다. 관리 인사에서 최종 수혜자인 백성의 평가를 인사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던 명종의 계획은 인사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역시 공공서비스의 청렴성을 민원인이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 출처:성종 1년(1470년) 7월14일, 명종 7년 (1552년) 6월 28일, 명종 15년(1560년) 4월 23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평상심 찾자” “등급 올리자”…교실로 돌아온 고3들

    15일 경북 포항 지역의 강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가 발표된 뒤 첫 공식 등교일이었던 17일 고3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에 대비했다. 학생들은 교사나 학부모가 걱정하는 것에 비해 심리적 충격에서 비교적 빨리 벗어나며 평상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오답·요점노트 암기 등 자율학습 1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용산고 3학년 11반 교실 안은 적막함이 가득했다. 두꺼운 검은 패딩 등을 걸쳐 입은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정상 등교해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했다.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거나 오답·요점노트를 암기하고 태블릿PC로 한국사 동영상 강의를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담임교사는 별말 없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켜봤다.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 입학을 확정한 일부 학생들은 결석처리를 피하려 등교는 했지만 소설책 등을 읽으며 시간을 때웠다. 주석표 용산고 교감은 “예정대로 16일 수능을 치렀더라면 답안을 맞춰 볼 시간”이라면서 “정상수업은 사실상 어려워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며 질문이 있으면 교사가 답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급작스러운 일정 변화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온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정리에 집중하는 편이 현명한 태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학교 3학년인 정모(18)군은 “모든 수험생이 7일 더 공부하면 1등급 커트라인이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더 집중하려 노력한다”면서 “친구들도 대부분 평소와 다름없이 모의고사 등을 풀며 감을 유지하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4교시까지 자율학습을 마치고 오후 1시쯤 하교했다. ●학교 측 교내자율학습실 오후 10시까지 개방 학교 측은 학생들이 수능 전까지 자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내 자율학습실을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또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예정에 없던 급식을 제공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전달했다. 일부 고3 수험생들은 원래 수능 예정일이었던 16일 직전 핵심 교재를 제외한 참고서를 버려 공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주 교감은 “학교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돼 교실 안 교과서 등을 모두 치워야 하는 탓에 평소 교실에 뒀던 참고서를 버린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학교 인근 서점 “수능 연기로 문제집 불티” 용산고 인근 학습지 전문 서점인 ‘고래할인문고’ 직원 정태식씨는 “수능 연기를 발표한 15일 저녁 8시 20분 이후 2시간 동안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이 100권 넘게 팔렸다”면서 “평소 같으면 문제집을 모두 반품했을 시점인데 지금은 오히려 더 들여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점 입장에서야 책이 잘 팔리면 좋은데 학생들로서는 혼란스러운 것 같아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동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 ‘동작하이팰리스’ 주목

    동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 ‘동작하이팰리스’ 주목

    최근 신규 공급예정인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지역 최고층 브랜드 아파트는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는 화려한 외관과 최신 건축기술이 적용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는다. 여기에 단지 주변으로 상업시설을 비롯해 여가 및 문화 등을 누릴 수 있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까지 형성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 아파트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두산건설이 시공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동작하이팰리스’가 새로 들어선다. 상도동 내 최고층인 39층(예정) 높이로 들어설 예정인 동작하이팰리스는 입주민들에게 탁월한 조망권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자부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상도역 도보 5분, 장승배기역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게 될 더블 역세권으로, 일대의 부동산 시세를 리딩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와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가시적인 프리미엄 등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동작하이팰리스는 지하4층~지상39층(예정), 4개동에 전용면적 ▲45㎡ 169세대 ▲50㎡ 29세대 ▲59㎡ 313세대 ▲84㎡는 163세대 등 총 674세대(예정)가 요즘 가장 실속있는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세대가 조망을 고려해 남향으로 배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효율1등급을 통한 에너지절약형 아파트로 설계될 예정이다. 또한 법정 주차대수의 120%인 817대의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지하에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동작하이팰리스는 주택청약통장으로 인한 경쟁이 없고, 일반분양 대비 10~20% 가량 낮은 가격에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조합원 모집 관계자는 “랜드마크 아파트는 지역 내 최상위권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거래도 빈번해 환금성이 뛰어나다”며 “동작하이팰리스는 지역내 시세를 리딩하는 대표단지로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건축심의를 완료한 동작하이팰리스의 홍보관은 상도동에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을 통해 조합원 가입자격 안내 및 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일 더 공부하면 등급 오른다는 생각으로”교실로 돌아온 고3들

    “7일 더 공부하면 등급 오른다는 생각으로”교실로 돌아온 고3들

    15일 경북 포항 지역의 강진으로 대학 수학능력시험 연기가 발표된 뒤 첫 공식 등교일이었던 17일 고3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대비했다. 학생들은 교사나 학부모가 걱정하는 것에 비해 심리적 충격으로부터 비교적 빨리 벗어나며 평상심을 유지하려 애썼다.이날 오전 10시20분, 서울 용산고 3학년 11반 교실 안은 적막함이 가득했다. 두터운 검은 패딩 등을 걸쳐입은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정상 등교해 교실에서 자율학습했다.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거나 오답·요점노트를 암기하고, 태블릿PC로 한국사 동영상 강의를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담임교사는 별말 없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켜봤다.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 입학을 확정한 일부 학생들은 결석처리를 피하려 등교는 했지만 소설책 등을 읽으며 시간을 때웠다. 주석표 용산고 교감은 “예정대로 16일 수능을 치렀더라면 답안을 맞춰볼 시간”이라면서 “정상수업은 사실상 어려워 학생들이 자율학습하며 질문이 있으면 교사가 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급작스러운 일정 변화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온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정리에 집중하는 편이 현명한 태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학교 3학년인 정모(18)군은 “모든 수험생이 7일 더 공부하면 1등급 커트라인이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더 집중하려 노력한다”면서 “친구들도 대부분 평소와 다름 없이 모의고사 등을 풀며 감을 유지하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4교시까지 자율 학습을 마치고 오후 1시쯤 하교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수능 전까지 자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내 자율학습실을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또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예정에 없던 급식을 제공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전달했다. 일부 고3 수험생들은 원래 수능 예정일이었던 16일 직전 핵심 교재를 제외한 참고서를 버려 공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주 교감은 “학교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돼 교실 안 교과서 등을 모두 치워야 하는 탓에 평소 교실에 뒀던 참고서를 버린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용산고 인근 학습지 전문 서점인 ‘고래할인문고’ 직원 정태식씨는 “수능 연기 발표를 한 15일 저녁 8시 20분 이후 2시간동안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이 100권 넘게 팔렸다”면서 “평소 같으면 문제집을 모두 반품했을 시점인데 지금은 오히려 더 들여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점 입장에서야 책이 잘 팔리면 좋은데 학생들로서는 혼란스러운 것 같아 마음이 좋지 만은 않다”고 안쓰런 마음을 드러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 8년 만에 오른다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 8년 만에 오른다

    직장인 월평균 1000원 더 늘어 경증치매도 장기요양보험 혜택 장기요양비의 40%까지 감면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8년 만에 0.83% 포인트 오른다. 만약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들이 월 12만원씩 보험료를 냈다면, 내년엔 장기요양보험료로 월평균 1000원가량 더 내게 된다. 내년부터 경증치매 노인을 위한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2018년 장기요양 수가 및 보험료율’과 ‘장기요양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이렇게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 노인성질환자 중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건강보험료액의 6.55%에 해당하는 장기요양보험료를 내고 있다. 내년엔 보험료율을 0.83% 포인트 올린 7.38%로 확정됐다. 2010년 올린 이후 올해까지 8년 동결했지만, 고령화에 따른 수급자 증가, 최저임금 인상과 이에 따른 수가 인상을 고려할 때 보험료율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장기요양기관에서 종사자에게 지급하는 수가의 인상률은 11.34%로 결정됐다. 시설 유형별로 보면, 노인요양시설 9.87%, 노인공동생활가정 7.60%, 주·야간보호시설 10.10%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장기요양 종사자 인건비 인상분이 반영됐다. 아울러 장기요양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하나로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경증 치매가 있는 노인이 신체적 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의 대상자가 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는 경증치매라도 주·야간 보호 인지기능 개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은 신체기능을 중심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을 판정했다. 이 때문에 치매가 있어도 신체기능이 양호한 경증치매는 등급 판정에서 탈락했다. 새롭게 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판정받는 치매 노인은 등급별 월 한도액과 상관없이,방문간호 서비스를 등급 판정 후 첫 2개월간 최대 4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본인부담 경감대상도 확대된다. 복지부는 그동안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올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223만원) 수급자에게 적용하던 본인부담 경감 혜택을 기준 중위소득 100%(올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447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치매노인 6만 8000명을 포함해 9만 4000명이 이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해당하면 장기요양비의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기요양 3등급으로 요양시설에 입소하면 그간 장기요양비용은 월 30만원 이상이었지만, 앞으로는 2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해 이미 본인부담금 경감 혜택을 받는 어르신 12만명도 본인부담금 경감비율이 50%에서 60%로 높아짐에 따라 추가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하츠, 친환경 EM 흙공으로 양재천 정화 봉사활동 진행

    하츠, 친환경 EM 흙공으로 양재천 정화 봉사활동 진행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2일 서울시 양재천 영동5교 일대에서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 흙공으로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EM 흙공은 수질 개선에 유용한 미생물 활성액과 황토, 발효촉진제 등을 반죽해 발효한 것으로, 수심이 깊고 물 흐름이 빠른 하천 바닥에 던져 놓으면 조금씩 분해되면서 하천의 자정 능력을 강화하고 부패로 인한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양재천 수질 정화 봉사는 하츠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깨끗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환경운동실천연합과 함께 매년 시행하는 정기 행사다. ‘맑은 물, 깨끗한 하천 만들기’를 모토로 서울 시민의 식수이자 다양한 수상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양재천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한다.이 날 하츠 임직원들은 하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EM 흙공 약 300개를 직접 제작한 후, 앞서 만들어 일정 기간의 숙성 과정을 거친 흙공을 곳곳에 투척했다. 또한 환경실천연합회의 환경교육 담당자와 함께 하는 ‘생태 환경 교육’을 진행해 하천 보전의 중요성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실천적 방법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하츠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수질 정화 과정을 통해 양재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맑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길 바란다.”며, ”하츠는 앞으로도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재천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도심 속 2급수 하천으로, 강남구는 올해 7월 ‘환경개선 5개년 종합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양재천 수질 1등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나나 3주 보관·청국장 발효… 김치냉장고의 ‘똑똑한 변신’

    바나나 3주 보관·청국장 발효… 김치냉장고의 ‘똑똑한 변신’

    김장철이 다가온다. 1인 가구와 핵가족 증가로 집에서 스스로 김장을 담그는 가정은 점점 줄고, 사먹는 김치 수요도 늘면서 ‘한국형 계절 가전’이던 김치냉장고가 ‘사계절 가전’으로 변신하고 있다. 김장 외에도 깍두기, 묵은지 등 다양한 김치의 숙성·보관은 물론 육류부터 생선 등 신선식품까지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2013년 100만대를 처음 돌파한 뒤 지난해 130만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 찬바람이 불면 매출이 올라가던 구매 패턴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55%)이 4분기에 집중됐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40%대로 줄었다. 이른바 비(非)김장철 수요가 김장철보다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올해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크게 줄고 ‘스탠드형’이 늘고 있다. 김치 외에도 일반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하기 어려운 식재료들을 보관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기능과 디자인에 반영된 결과다. 또 스탠드형은 뚜껑형에 비해 저장용량은 크고,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쉽게 식품을 넣고 꺼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판매량은 스탠드형과 뚜껑형이 7대3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맛과 식감을 살린 유산균 발효, 직접 냉각 방식 등 김치냉장고의 고유 기능 역시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삼성 ‘김치플러스’ 진짜 땅 속 같은 환경 가전업체들도 올 하반기에 이런 추세를 반영한 신제품을 속속 내놨다.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새로 선보인 ‘김치플러스’는 냉장 보관이 어려운 감자, 바나나를 최대 3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6단계 김치 보관 기능에 11단계 식품 보관 기능까지 합하면 총 17단계의 맞춤형 보관이 가능하다. 쌀이나 콩 같은 곡류, 장류, 와인, 육류·생선까지 각각 냉장, 냉동, 생생 모드로 보관한다. 진짜 땅속 같은 환경을 만들고, ±0.3℃를 넘어가지 않는 정온 유지 성능으로 김치맛을 살려 준다는 설명이다.●LG 디오스 ‘김치 톡톡’ 다용도 분리벽 LG전자는 신형 디오스 김치 톡톡에 다용도 분리벽을 설치했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패턴이 집집마다 다른 만큼 각 칸을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등으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유산균 보존을 강화한 ‘뉴유산균 김치플러스’ 기능은 감칠맛을 살려 주는 유산균을 기존보다 12배 늘려 준다. 덕분에 보관 기간도 1.5배나 더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로 에너지소비효율도 1등급을 받았다.●위니아 딤채 주류별 맞춤 온도 보관 김치냉장고의 원조격인 ‘딤채’ 브랜드로 뚜껑형 김치냉장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대유위니아는 ‘2018년형 딤채’를 내놨다. ‘스페셜 디(d˚)존’을 강화해 육류 숙성, 주류별 맞춤 온도 보관, 청국장 발효 기능까지 넣었다. ‘뚜껑형은 쓰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상부로 올려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기능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1~2인 혹은 노인 가구에 적합한 102ℓ 소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선택 요령에 대해 “김치맛 유지와 아삭한 식감을 위해서는 정온 유지 능력이 좋은 제품을,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려면 식품별 맞춤 보관, 숙성 기능을 따져 보는 게 좋다”면서 “냄새 방지, 전기료 절약을 위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여부까지 살펴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전공의 폭행 병원’ 지원금 1억원 삭감한다

    정부가 수련병원의 고질적 폭력문화를 뿌리 뽑고자 전공의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병원의 지원금을 1억원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전공의 폭행사건이 벌어져도 금전적 제재 방안은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였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 폭력을 제도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의료질평가지원금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불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1억원 이상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공의 폭행 사건이 불거진 전북대병원은 2년간 전공의 모집 중단과 현행법상 최대인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선택진료비 폐지로 줄어드는 병원 수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2015년 9월 복지부가 마련한 제도다.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점수가 높으면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병원 전체 지원금 예산은 5000억원이다. 현재 의료질 평가 항목 중 교육수련 분야 항목의 비중은 8%로 예산은 400억원 규모다. 올해 기준으로 1등급을 받으면 입원환자 1명당 지원금으로 1260원을 지급한다.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은 34곳, 2등급은 9곳이었다. 종합병원은 1등급 3곳, 2등급 47곳, 3등급 92곳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급별 지원금 격차를 최대한 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공의 폭행에 금전적 제재 방안을 연계하는 이유는 수련병원의 자정활동으로는 악습을 근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고 다시 돌아오면 나머지 기간을 같이 근무해야 하는데 어떻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는 전공의가 불합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해도 병원장의 허가 없이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료법상 수련병원 이동 사유에는 ‘폭행’이라는 항목조차 없고 ‘그 밖의 사유’로 돼 있다. 물론 폭행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한 사례는 지난 5년간 단 1건도 없다. 지난 6월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피해 전공의를 복지부 장관 지시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전공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대한병원협회가 강력 반발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근무여건이 좋은 특정 대형병원으로 전공의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전공의 폭행 병원, 지원금 1억원 삭감한다

    [단독] 전공의 폭행 병원, 지원금 1억원 삭감한다

    정부 의료질평가지원금 대폭 조정 추진현재는 최대 과태료 100만원이 고작 정부가 수련병원의 고질적 폭력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전공의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병원의 지원금을 1억원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전공의 폭행사건이 벌어져도 금전적 제재 방안은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였다.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 폭력을 제도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의료질평가지원금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불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1억원 이상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공의 폭행 사건이 불거진 전북대병원은 2년간 전공의 모집 중단과 현행법상 최대인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선택진료비 폐지로 줄어드는 병원 수익을 보전해 주기 위해 2015년 9월 복지부가 마련한 제도다.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점수가 높으면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병원 전체 지원금 예산은 5000억원이다. 현재 의료질 평가 항목 중 교육수련 분야 항목의 비중은 8%로 예산은 400억원 규모다. 올해 기준으로 1등급을 받으면 입원환자 1명당 지원금으로 1260원을 지급한다.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은 34곳, 2등급은 9곳이었다. 종합병원은 1등급 3곳, 2등급 47곳, 3등급 92곳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급별 지원금 격차를 최대한 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공의 폭행에 금전적 제재 방안을 연계하는 이유는 수련병원의 자정활동으로는 악습을 근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고 다시 돌아오면 나머지 기간을 같이 근무해야 하는데 어떻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는 전공의가 불합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해도 병원장의 허가 없이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료법상 수련병원 이동 사유에는 ‘폭행’이라는 항목조차 없고 ‘그 밖의 사유’로 돼 있다. 물론 폭행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수련병원 이동을 신청한 사례는 지난 5년간 단 1건도 없다. 지난 6월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피해 전공의를 복지부 장관 지시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전공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대한병원협회가 강력 반발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근무여건이 좋은 특정 대형병원으로 전공의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문제 제기가 봉쇄된 구조는 폭력의 대물림을 낳았다. 전북대병원에서 근무하다 폭행 문제를 공개한 A(33)씨는 “2015년 다른 폭행사건으로 벌금형을 받고 병원을 나간 가해자 B씨를 만나 폭행피해 사실을 전했더니 ‘과거와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많다 보니 기본적인 대응 매뉴얼이 있는 병원도 극소수다. 안 회장은 “전국에 100곳이 넘는 수련병원이 있는데 성폭력이나 폭행사건 대응 매뉴얼을 달라고 공문을 보냈더니 17곳만 자료를 제출했다”며 “심지어 이들 기관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같은 기본조항도 마련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전공의협의회와 논의해 병원 차원의 대응지침을 마련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업무량이 많고 의원 개원이 쉽지 않은 데다 늘 수술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외과계열은 수련 포기율이 높다. 이는 외과 특유의 도제식 교육 중 발생하는 각종 폭언, 폭행 경험과도 관련이 있다. 의료정책연구소의 ‘2017년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외과계열 전공의가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 내과계열은 4.3%였다. 상급 연차 전공의에게 맞았다는 비율도 외과계열이 9.9%, 내과계열은 2.3%로 외과계열이 훨씬 높았다. 병원협회는 2015년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에 전공의 정원 감축 조치를 취했지만 올해는 전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정형외과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외과계열 인력 부족 개선 등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블라인드 채용을 반대하는 서울대생/윤창수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블라인드 채용을 반대하는 서울대생/윤창수 국제부 차장

    지난달 서울대에서는 이 대학 학보인 대학신문에서 진행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투표가 있었다. 무기명으로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라 신뢰도를 따지기 어려운 여론조사였지만, 찬성 133표에 반대 291표로 반대 여론이 높은 것만은 확인할 수 있었다.블라인드 채용은 모든 것을 가리는 채용이 아니라 스펙보다는 능력을 따지는 채용이다. 가정환경이나 외모 등을 보지 않고 고용주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별하는 것이다. 현재 거의 완벽한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 정부다. 모든 응시자는 필기시험을 볼 수 있고, 필기시험을 통해 150% 정도의 합격 후보자를 거른 다음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졸업 대학이나 학점을 입사지원서에 쓰도록 한 것은 블라인드 채용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올 하반기 국가공무원 7급과 9급 공채 429명을 추가 선발하기 위해 21억 49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 번 공무원을 선발하면 20~30년씩 일하기 때문에 정부는 예산을 투입해 블라인드 채용을 하지만, 기업은 손쉽게 학벌과 학점으로 인재를 가려냈다. 서울대생이 블라인드 채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학벌이나 학점도 능력이란 생각 때문일 것이다. 또 기업이 구조화된 면접을 치를 수 있도록 면접관을 교육해 공정한 블라인드 채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을 것이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는 지방에 이전한 공공기관 취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에 대한 반발도 있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은 대학입시 수시전형만큼이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현재 청년실업률이 9.4%로 세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일본처럼 완전고용 시대가 올 수 있다. 일본과 20년 정도 차이를 두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현 추세대로라면 2040년쯤에는 모든 대학 졸업자가 취직할 수 있게 된다. 완전고용 시대에 기업은 한 명의 직원을 뽑기 위해 최소 10번 이상 면접을 본다는 구글처럼 진정한 블라인드 채용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게 된다. 필요한 인재를 뽑지 않으면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다. 블라인드 채용과 마찬가지로 현재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또 다른 대세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있다. 학부모들은 학종이 사교육에 쏟아부을 돈과 입시 정보가 풍부한 상위권 학생만을 위한 전형이라고 한다. 각종 경시대회 참여 기회를 서울대에 합격할 만한 학생에게만 몰아주는 등 벌써 부인할 수 없는 학종의 다양한 폐해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학종 역시 수능 점수만으로 알 수 없는 학생의 능력을 보는 선발제도로 학령인구 감소 때문에 누구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교수는 수시 선발로 내신이 강화되자 엑셀 수식을 개발해 서울의 특목고 내신 1등급과 지방고 1등급 사이에 변별을 둔다고 말했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고교등급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인재를 선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대학으로선 어쩔 수 없는 생존 편법인 셈이다. 블라인드 채용도 만능은 아니다. 매년 500명 이상의 신입 공무원이 1년도 못 돼 공직을 떠나는 사실이 블라인드로도 완벽한 공무원을 찾아낼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당장 제도의 수혜자는 아닐지라도 블라인드 채용과 학종 모두 궁극적으로는 쓸모 있는 인재가 맞춤한 곳에서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다.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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