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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MVP, 제가 잇겠습니다”

    “아버지 MVP, 제가 잇겠습니다”

    박철우 아들 두산 박세혁… 이종범 아들 키움 이정후 양 팀 우투좌타 팀내 주축 맹활약 ‘야구 유전자 대결’처음으로 대를 잇는 ‘부자’(父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 나올까. 2019 KS는 이정후(21)와 박세혁(29)이 아버지에 이어 KS MVP 자리를 놓고 다투는 ‘야구 유전자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로 꼽힌다.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3년과 1997년 두 차례 KS MVP를 차지했다. 이종범은 1993년에 타율 0.310(29타수 7안타) 4타점 7도루를, 1997년에 0.294(17타수 5안타) 3홈런 4타점 2도루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세혁의 아버지 박철우는 역시 해태 소속이던 1989년 KS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우투좌타로 공통점을 지닌 두 선수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140경기 타율 0.336 홈런 6개 68타점 91득점 13도루로 키움의 공격을 이끄는 한편 뛰어난 수비 센스를 발휘하며 키움의 외야를 책임졌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에서 0.533(15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의 성적으로 시리즈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부자의 포스트시즌 MVP로는 이종범-이정후가 최초 기록이다. 박세혁은 정규시즌 우승이 달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타를 쳐내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2·NC 다이노스)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양의지 이적 후 빼어난 활약으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공격에선 137경기 타율 0.279 홈런 4개 63타점 8도루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방망이 휘두른 영웅 군단 “두산 기다려”

    불방망이 휘두른 영웅 군단 “두산 기다려”

    이정후·송성문 등 타선 폭발 10득점 디펜딩챔피언 SK 3연패 ‘속수무책’ 22일부터 사상 첫 서울시리즈 성사영웅 군단이 비룡의 날개를 꺾고 한국시리즈로 진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SK 와이번스를 10-1로 이기며 파죽의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선 두산 베어스, SK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은 데 이어 PO에서 SK까지 3승 무패로 손쉽게 제압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선발로 나선 두 외국인 투수는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회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에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고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SK 선발 헨리 소사는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윽박지르며 1, 2회를 무난하게 버텼다. SK의 악몽은 3회에 시작됐다. PO 2차전 최우수선수(MVP)였던 김규민이 안타로 출루하고 뒤이어 김하성까지 볼넷이 됐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박병호가 적시타를 더한 키움은 3회에만 3점을 냈다. SK는 소사가 4회 수비 때 송성문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김태훈으로 교체했지만 김태훈이 후속 타자들에게 내야 진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헌납했다. 승부는 5회에 사실상 결정났다. SK가 5회 공격에서 번트 안타로 출루한 노수광이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이 선두 타자 서건창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 후 다시 서건창의 3루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을 정도로 정신 없이 SK 마운드를 두들기며 5점을 뽑아냈다. SK는 김태훈과 정영일, 문승원까지 5회에만 3명의 투수가 나섰지만 키움의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키움은 7회에도 송성문이 김규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보탰다. SK는 1회 2사 만루, 3회 2사 2·3루, 6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자멸했다. 벼랑 끝 생존을 위해 7명의 투수, 14명의 타자가 나섰지만 소용 없었다. SK로서는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2차전을 7-8로 역전패한 타격이 컸다. 시즌 막판 부진의 원인이 된 방망이 침묵은 1차전 무득점, 3차전 1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가을야구를 접게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번 시리즈에서 15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기자단 투표 68표 중 54표를 얻고 PO MVP로 선정됐다. 키움과 두산이 맞붙는 한국시리즈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7전 4선승제로 22일부터 시작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팬들도 등돌린 쓸쓸한 퇴장… SK의 초라한 가을

    팬들도 등돌린 쓸쓸한 퇴장… SK의 초라한 가을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독점하다시피 한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참패였다. 팬들마저 일찌감치 등을 돌릴 정도로 SK 와이번스의 가을은 무기력했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10으로 무너지며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3회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며 시작된 악몽은 5회에 이르러 타자 일순으로 5점이나 내주며 절정에 달했다. 5회가 끝나고 클리닝 타임에 돌입했을 때의 점수 차는 8점.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자 원정 응원석을 채웠던 SK의 팬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SK로서는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2차전의 재역전패가 뼈아팠다. 7회까지 7-6으로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던 리드가 8회 키움의 하위타선에 순식간에 무너지며 기세가 꺾였다. 시즌 막판 2위로 주저앉게 한 방망이의 침묵은 1차전 무득점, 3차전 1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시리즈 패배의 원흉이 됐다. 3차전에선 1회 2사 만루, 3회 2사 2·3루, 6회 1사 만루 등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며 자멸했다.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하며 다시 화려한 왕조 시대의 부활을 꿈꾼 SK는 정규시즌에서도, 가을야구에서도 가장 초라한 팀이 됐다. 정규시즌엔 막판 두산 베어스에게 선두를 내주며 비운의 조연이 되더니 포스트시즌에선 그저 무기력하게 얻어맞기만 하며 만신창이 신세로 전락했다. 염경염 SK 감독은 3차전 패배후 “플레이오프 내내 투타에서 키움에 밀렸다”면서 “할 말이 없다”는 말로 인터뷰도 고사하고 퇴장했다. 우승 단장에서 최고 연봉 감독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염 감독은 성적부담에 대한 혹독한 스트레스로 줄어든 몸무게와 입술에 남은 상처를 끝으로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국 남자농구 프랑스 이어 세르비아에게도 덜미, 역대 최악 성적

    미국 남자농구 프랑스 이어 세르비아에게도 덜미, 역대 최악 성적

    올림픽 3연패에 빛나며 월드컵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던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5~8위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져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미국은 12일 중국 둥관농구센터에서 펼쳐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세르비아와의 5~8위 결정전을 89-94로 지며 전날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한 데 이어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이 4강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역대 최저 등수는 2002년 미국 대회에서 기록한 6위였다. 세르비아전 패배로 미국은 7∼8위 결정전으로 떨어져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7위이기 때문에 역대 최저 성적 불명예는 확정됐다. 전날 프랑스에게는 79-89로 10점 차 재역전패를 당했다. 2010년 터키, 2014년 스페인 대회를 거푸 우승했던 미국은 월드컵 3연패를 노렸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제 대회 녹아웃 스테이지 58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미국은 2006년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그리스에 패한 이후 13년 동안 국제무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사실 어느 정도 이번 대회 부진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스타 선수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으로 로스터 구성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은 개막 전부터 ‘역대 최약체’란 평가를 들었다. 감독에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그레그 포포비치(샌안토니오)를 선임하고 골든스테이트 사령탑인 스티브 커를 코치로 앉히며 ‘호화 코치진’을 구성했지만, 선수들의 ‘이름값’은 많이 떨어졌다. 12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2018~19시즌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는 켐바 워커(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둘뿐이었다. 로스터에는 제이슨 테이텀을 비롯해 제일런 브라운(이상 보스턴), 도너번 미첼(유타) 등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터키, 체코, 일본과 함께 조별리그 E조에 속한 미국은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도 지난 시즌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니스 안테토쿤보가 이끄는 그리스를 꺾었고, 연달아 브라질까지 잡아내며 8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2년 연속 NBA 올해의 수비수에 뽑힌 ‘에펠탑’ 뤼디 고베르(유타)가 버티는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니콜라스 바툼(샬럿)을 비롯해 에반 포니에(올랜도). 프랭크 닐리키나(뉴욕)까지 포지션마다 현역 NBA 선수가 한 명씩 포진해 고베르의 뒤를 받쳤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미국은 전반까지 39-45로 뒤졌지만, 3쿼터 미첼의 활약을 앞세워 66-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프랑스는 고베르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로 미국의 공격을 묶은 뒤 경기 종료 4분 35초를 남기고 닐리키나의 3점 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포니에의 레이업 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프랑스는 막판까지 침착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미국은 승부처마다 자유투 실수와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고베르는 21득점 16리바운드로 앞장섰고 포니에도 22점을 보탰다. 미국에서는 미첼 혼자 29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준결승에 진출한 프랑스는 13일 아르헨티나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프랑스는 2004년 3위를 차지한 것이 월드컵 최고 성적이며 한 번도 결승 코트를 밟은 적이 없다. 다른 쪽 준결승은 스페인이 체코를 82-70으로 따돌린 호주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미국은 12일 세르비아와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미국이 월드컵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6위에 머물렀던 2002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예선전은 합격점, 대만전은 낙제점

    예선전은 합격점, 대만전은 낙제점

    11년 만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우승인 ‘어게인 2008’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 일격을 맞았다.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2-7로 패했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만의 에이스 천포위(18)에게 6이닝 동안 4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천포위는 140㎞ 후반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 9명 중 6명이 좌타자인 대만 타선을 겨냥해 좌완 허윤동(18·유신고)이 선발 출격했지만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이민호(18·휘문고)가 구원 등판했지만 3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대만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앞서 조별예선에서 소형준(18·유신고)의 네덜란드전 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허윤동의 호주전 6과3분의2이닝 1실점(비자책), 이민호의 니카라과전 5이닝 노히트 완벽투 등 선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1.04로 펄펄 날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는 무기력했다. 공격에서는 3회 말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1득점에 그치는 등 집중력 부재가 패인이 됐다. 9회 말 박주홍(18·장충고)이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대만은 2회 3점, 5회와 6회 각각 2점씩 얻어내 승기를 굳혔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우승 후 1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 앞에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조별리그 상위 3개팀 간 상대 전적에서 캐나다에겐 1승을 거뒀지만 호주에게 패한 1패가 꼬리표가 됐다. 예선과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상위 2개팀만 나갈 수 있는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3승 2패가 필요하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대표팀으로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6일 일본, 7일 미국과 차례로 대결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2연속 부진… 사이영상 빨간불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라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잘나가던 사이영상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25일 기준 팀 타율 0.272(전체 3위), 731득점(1위), 238홈런(2위) 등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키스는 류현진을 매섭게 몰아치며 10-2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이다. 류현진이 그동안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원천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하지만 1.45였던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높아졌다.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108일 만에 평균자책점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셈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25일까지 류현진이 내준 34자책점은 37점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38점의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한 경기에 뒤집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그사이에 다른 지표들도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12승에 머물며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로 내려앉았고 133개 탈삼진은 경쟁자들에게 훌쩍 밀리며 27위에 위치해 있다. 유일하게 지키던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0.95로 낮추며 류현진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즌 경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사이영상 수상에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시즌 초반처럼 정교하지 못했다. 홈런 맞은 공들은 모두 실투였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보더 라인에 걸치는 칼날 제구력을 무기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해 가던 류현진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평균자책점 1→2… 흔들리는 괴물

    2연속 부진… 사이영상 빨간불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라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잘나가던 사이영상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25일 기준 팀 타율 0.272(전체 3위), 731득점(1위), 238홈런(2위) 등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키스는 류현진을 매섭게 몰아치며 10-2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이다. 류현진이 그동안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원천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하지만 1.45였던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높아졌다.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108일 만에 평균자책점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셈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25일까지 류현진이 내준 34자책점은 37점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38점의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한 경기에 뒤집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그사이에 다른 지표들도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12승에 머물며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로 내려앉았고 133개 탈삼진은 경쟁자들에게 훌쩍 밀리며 27위에 위치해 있다. 유일하게 지키던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0.95로 낮추며 류현진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즌 경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사이영상 수상에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가 시즌 초반처럼 정교하지 못했다. 홈런 맞은 공들은 모두 실투였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보더 라인에 걸치는 칼날 제구력을 무기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해 가던 류현진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영국 최악의 프로축구 클럽, 그래도 새 시즌은 희망의 킥오프

    영국 최악의 프로축구 클럽, 그래도 새 시즌은 희망의 킥오프

    질문부터 던지겠다. 영국 최악의 프로축구 클럽은 어디일까?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클럽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은 틀림없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5부리그에 해당하는 하이랜드 리그의 두 시즌 연속 꼴찌 포트 윌리엄 FC다. 파트타임 선수들이라 평균 주당 20파운드(약 3만원) 밖에 지급하지 않는다. 딱 5명만 계약금을 주고 영입했다. 지난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등 지난 20시즌 동안 꼴찌를 차지한 것이 무려 14시즌이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는 강등제가 없어 퇴출될 염려가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차라리 수건을 던지는 게 옳지 않느냐, 아예 주니어 축구로 내려가라는 등등 말들이 많았다. 지난 1월 구단 이사회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젊은피를 영입하기로 하는 한편, 러셀 맥모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이 구단의 홈 구장인 클라간 파크를 굽어보는 영국 최고봉 벤 네비스만큼 담장이 높기만 하다. 그때까지 팀은 21패2무에 165골을 먹은 상태였다. 경기당 7골은 기본이었다. 세 차례나 부정 선수를 출전시켰다가 승점 9가 깎이는 징계까지 받았다. 맥모란은 교통사고 탓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다. 그래서 방송은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프로축구 감독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20대까지 축구를 했지만 그 뒤 담장을 쌓고 지내왔다. 교통경찰로 일하다 사고를 당해 쉬고 있었다. 어느날 사면의 벽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아내가 나가서 축구를 해보라고, 안 그러면 큰일 나겠다고 해서 다시 축구장에 나왔는데 구단을 살려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하지만 마음은 편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미어리그 클럽만큼 잘해야 한다는 기대와 압박 같은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러셀이 감독을 맡은 뒤 3주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맞붙은 팀이 리그 두 번째 꼴찌 로시마우스였다. 이 팀이 유일하게 거둔 1승이 포트 윌리엄을 상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복수했느냐고? 천만에 0-5로 졌다.최악의 팀이란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나서 전 세계에서 응원의 글이 답지하고 유니폼 등 구단 상품도 제법 팔렸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지난 1월 포트 윌리엄은 전반 1-0으로 앞서다 경기장이 침수돼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1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렇게 해서 지난 4월 시즌을 마쳤을 때 32패2무에 21득점 245실점을 기록했다. 승점은 -7이었다. 27일 새 시즌을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인버네스 칼레도니안 티스틀이란 팀에서 9명을 임대로 데려왔다. 하지만 브로라 레인저스에 0-6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0-11과 0-9로 졌던 팀이라 이만하면 선방한 셈이다. 러셀은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감독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시즌 열심히 체력 단련을 했고 경기에 더욱 프로답게 임하는 정신 무장에 힘썼다. 그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위치에 있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우선 리그 꼴찌부터 벗어나야 한다. 나나 녀석들이나 긍정적으로 새 시즌에 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과거로 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눈여겨볼만한 경기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눈여겨볼만한 경기는?

    中 쑨양 자유형 400m 최초 4회 연속 우승 도전문재인 대통령 개회 선언, 한국 194번째 등장100여개국 물, 5·18 광장 분수대 ‘합수식’ 눈길와이어 의지 무용수, 공중에 날자 관람석 탄성194개국, 2538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전 세계 수영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빛의 고을’ 광주에서 막을 올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중국의 쑨양 등 쟁쟁한 선수들이 기록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 선수의 메달 도전도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8시 20분, 광주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 문재인 대통령과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나란히 등장하면서 개회식이 시작됐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으로 물의 축제를 알렸다. 이 장면은 공식 개회식 장소인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이원 중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된 죽음의 물이 광주의 ‘빛’으로 승화돼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수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대회 슬로건에 어울리는 출발이었다.개막 공연도 화려했다. 실내 공간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영상과 입체효과로 물의 파노라마를 연출했다. 와이어에 의지한 무용수가 빛을 받으며 공중을 나는 모습에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정혜림 등 한국 아마 스포츠를 빛낸 선수 6명이 국기를 게양을 했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194개국이 소개됐다. 태극기는 194번째로 나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자 대회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빛의 도시 광주’에 전 세계의 물이 모였다”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만나 하나가 된 물들은 거대한 평화의 빛과 물결이 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광주, 이 역동적인 도시에서 12일부터 28일까지 기억에 남을만한 2주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쳐 전 세계에 기쁨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 광주 FINA 세계선수권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힘차게 개회를 선언했다.한국 경영의 백수현과 이호준은 선수 대표 선서를 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수영축제의 각 경기장에서는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순위에 상관없이 도전으로 박수받는 팀도 있다. 개회식 전에 이미 다이빙과 아쿠스틱 수영이 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194개국에서 2538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84개국·2416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973년에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축제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경기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 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눠 76개 세부 경기를 연다. 경영에 42개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다. 다이빙 13개, 아티스틱 수영 10개, 수구 2개, 오픈 워터 수영 7개, 하이다이빙 2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전 세계 수영 스타들의 불꽃 튀는 경쟁도 기다린다. 세계최강 미국 경영대표팀에는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8명이나 포함됐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7관왕에 오르며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은퇴)가 가진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독차지해 ‘3개 종목 3연패’라는 새역사를 썼다. 2013·2015년 대회 남자부 MVP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다이빙 선구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12일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다이빙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도전’도 이번 대회를 관통하는 화두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결성한 여자 수구대표팀은 1득점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대패를 각오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의욕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경기장 배경이 아름다워 주목 받는 경기도 있다. 지상 27m 높이(남자부)에서 무등산을 배경으로 펼쳐질 하이다이빙과 여수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 경기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플래시 듀오’ 마법…살아난 골든스테이트

    종료 57초 남기고 역전… 1점 차 승리 4쿼터 막판 103-97로 앞선 토론토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찰나였다.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프슨이 경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동료 선수의 스크린을 이용해 깔끔한 3점을 꽂아넣었고, 뒤이어 1분 22초를 남기고는 스테픈 커리가 공을 받자마자 몸을 45도쯤 돌면서 외곽포를 성공시켜 103-103을 만들었다. 그리고 톰프슨은 57초를 남기고 동료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아 또다시 침착하게 3점을 꽂아넣으며 역전을 일궈냈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스플래시 듀오’ 커리·톰프슨의 활약을 앞세워 토론토를 106-105로 눌렀다. 홈에서 진행된 3·4차전을 연달아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2승째를 거두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6차전은 14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센터에서 열린다. 두 팀의 외곽포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골든스테이트는 42개의 3점슛을 던져 그중 20개(성공률 47.6%)를 림에 넣었다. 20개 중 톰프슨(7개)과 커리(5개)가 12개를 책임졌다. 32개를 시도해 8개만 넣으며 성공률 25%에 그친 토론토를 ‘외곽 싸움’에서 압도했다. 시리즈 3차전에서는 12-17, 4차전에서는 8-10으로 열세를 보였던 골든스테이트의 외곽포가 ‘스플래시 듀오’ 덕에 모처럼 본래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5차전에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 있던 케빈 듀란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한 달 넘은 공백이 무색하게 듀란트는 2쿼터 초반까지 12분가량 뛰며 1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듀란트는 전반 종료 9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잡으며 코트에 쓰러졌고, 결국 목발을 짚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드를 지키던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만 홀로 12득점을 퍼부은 카와이 레너드(토론토)의 화력에 데여 결국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토론토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 결정되는 듯한 순간에 커리와 톰프슨이 잇달아 외곽포를 터트리며 팀을 구했다. 커리는 이날 31득점 7어시스트, 톰프슨은 2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려 했다. 자신감 있게 계속 슛을 쐈다”며 “6차전은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BA] 커리 홀로 47득점 해도 안방에서 한 방 먹었네

    [NBA] 커리 홀로 47득점 해도 안방에서 한 방 먹었네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홈에서 일격을 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3차전에서 토론토에 109-123으로 패했다. 캐나다 토론토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를 했던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했다. 5년 연속 챔프전 무대에 나선 골든스테이트가 안방에서 열린 챔프전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16년 6월 클리블랜드와의 7차전 이후 3년 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빅3’ 중 2명이 빠지면서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케빈 듀랜트는 종아리 부상, 클레이 톰슨은 햄스트링 부상을 겪고 있다. ‘빅3’ 중에서 유일하게 스테픈 커리가 출전해 홀로 47점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30득점)를 비롯해 6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두 자릿수의 득점을 올린 반면 골든스테이트에선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17득점), 안드레 이궈달라(11득점)만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커리에만 의존하며 단조로워졌다. 발이 느린 데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드마커스 커즌스의 약점이 도드라지자 토론토는 쉴 새 없이 골밑을 파고들었다. 경기가 안 풀리자 벤치에 앉아 있던 톰슨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중계 카메라에 종종 잡혔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톰슨이 4차전에는 코트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199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토론토는 ‘베스트 멤버’를 꾸리고 있다. 4차전은 8일 오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막말 논란’ 김원석, 근황 “일본 독립리그 4번 타자”

    ‘막말 논란’ 김원석, 근황 “일본 독립리그 4번 타자”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한국 야구에서 퇴출된 한화이글스 출신 야구선수 김원석이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원석은 현재 일본 BC(Baseball challenge)리그의 후쿠시마 레드 호프스에 소속돼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김원석은 23일 공개된 한 스포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것밖에 없다. 후회도 많이 하고 스스로 화나 잠을 못 자는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하며 “그런 저에게 도와주신 분들, 특히 도전의 기회로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을 알아봐 주신 에이전트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11월 김원석과 한 팬이 나눈 SNS 다이렉트 메시지(DM) 대화 내용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와 팬을 비하했다. 감독대행의 작전도 비난했고, 동료와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단어도 썼다.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제인’이라고 비하하는 말까지 사용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한화는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김원석을 방출했다. 김원석은 방출 당시 임의탈퇴가 아니었기에 국내의 다른 팀에서 영입이 가능하지만 여론을 감안할 때 국내 무대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부산공고-동의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한 김원석은 첫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말 한화에 야수로 재입단했다. 2016~2017년 2년간 1군 89경기를 뛰며 타율 2할7푼6리 56안타 7홈런 26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LB] 13일 만에 킹캉 본색

    [MLB] 13일 만에 킹캉 본색

    미국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메이저리거 강정호(32)가 7경기 연속 18타석 침묵을 시즌 2호 홈런으로 깼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맞붙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초 좌전 안타에 이어 4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타율은 0.105에서 0.143(42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일 만이다. 강정호는 디트로이트의 선발 맷 보이드의 91마일(146.4㎞) 직구를 쳐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피츠버그는 5-3으로 디트로이트를 눌러 2연승으로 시즌 9승을 거뒀다. 길어진 부진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강정호에게 이날 터진 멀티 안타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강정호의 침묵이 계속되는 동안 현지 언론에서는 “시즌 타율 0.308, 8타점으로 활약 중인 콜린 모런에게 주전 3루수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강정호가 어렵사리 되찾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은 이번 시즌 5번째 2루타를 날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최지만은 이날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8(56타수 15안타)로 올랐다. 탬파베이는 4-2로 2연승에 접어들었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맏형 추신수(37)도 이날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 홈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일곱 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전날 쏘아 올린 시즌 첫 홈런에 이은 장타력을 가진 안타다. 텍사스는 이날 5-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걸어선 못 나가”… 13이닝 무볼넷 괴물투

    “걸어선 못 나가”… 13이닝 무볼넷 괴물투

    투구수 87개 7이닝 6피안타 5K 2실점 2경기 연속 상대 에이스 상대로 QS 6회 실투로 투수 범가너에게 피홈런 류 “볼넷 주느니 홈런 맞는 게 나아” 추신수 멀티히트… 오승환 1이닝 무실점 2019시즌 메이저리그 ‘20승’을 꿈꾸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개막전에 이은 두 번째 승리를 성취했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성 후 99번째 등판에서 챙긴 첫 2연승 기록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으로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6-2로 앞서다 9회에만 3실점해 6-5의 진땀나는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에 2-4 역전패를 되갚은 시즌 4승 2패가 됐다. 통산 42승 28패 1세이브를 기록한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깔끔했다. 2회 5번 타자부터 6회 7번 타자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7이닝 87개의 경제적 투구를 했다. 류현진에게는 개막전 8홈런에 이어 이날 코디 벨린저의 만루 홈런까지 다저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도 든든한 우군이 됐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48㎞로 속구(38개)는 다소 떨어졌지만, 초구 스트라이크가 25개 중 15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구사했다. 체인지업(24개), 커브(14개), 컷 패스트볼(10개)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뿌리면서도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의 궁합도 잘 맞았다. 그의 자책점은 6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선발로 나선 현역 투수 최다 홈런왕의 기록을 가진 매디슨 범가너에게 내준 투런 홈런이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잭 그레인키,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범가너와의 정면 승부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승리해 실리와 명예도 챙겼다. 무엇보다 선발 등판 13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 없이 삼진 13개를 잡아낸 건 자신감의 발로로 평가된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홈런보다 싫어했던 게 볼넷을 주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다 보면 볼넷이 안 나온다”며 “첫 게임도 그랬고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고 상대 타자들과 승부를 빠르게 했다”고 말했다.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추신수(37)는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장타쇼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말 2루타, 5회말 3루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 오승환(37)은 이날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평균자책점을 9.00에서 4.50으로 대폭 깎았다. 개막전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이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마무리지었다. 탬파베이가 4-0으로 승리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넘기는 영리한 플레이로 제구력을 유지하고 있고 다저스의 타선 지원까지 힘입어 올 시즌 목표 승수를 계속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신수와 오승환, 최지만은 꾸준한 출전이 관건”이라고 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자랜드 나와” LG 4강 PO행

    LG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kt를 잡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LG는 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5차전에서 kt를 106-86으로 눌렀다. 1~2차전에서 승리한 LG는 3~4차전에서 패배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지만 홈에서 열린 마지막 승부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LG가 4강 PO에 진출한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 승리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던 100% 확률(18번 중 18번)도 이어갔다. LG의 김종규는 이날 3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의 1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김종규는 6강 PO 1~5차전에 모두 출전해 총 120점(평균 24점), 48리바운드(평균 9.6개)로 맹활약을 펼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출전한 김시래도 5차전에서 19점을 보탰다. 김종규는 “눈물이 날 것 같다. 간절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4강 PO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4강에서 정규리그 2위팀인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전자랜드와 LG의 4강 PO 1차전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영이 끝냈다… 흥국생명, 12년 만에 통합우승

    이재영이 끝냈다… 흥국생명, 12년 만에 통합우승

    4차전서 한국도로공사 3대1로 제압 4경기서 107점…李 만장일치 MVP 듀스 이어진 3세트 톰시아가 마무리 박미희 감독 프로 女사령탑 첫 통합우승흥국생명이 10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하며 여자부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제압했다.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전에서 3승(1패)째를 거둔 흥국생명은 이로써 통합 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2008~09시즌 이후 10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두며 여자부 챔프전 최다 우승팀이 된 것이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2006~07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한국 여자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합 우승의 영광을 일궈내는 새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자 사령탑 최초의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았지만 당시 통합 우승까지는 달성하지 못했다. 챔프전에서 기업은행에 패해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이후 박 감독은 선수단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일궈내며 여성 지도자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흥국생명의 오랜 염원은 국내 최고 레프트로 거듭난 이재영의 손에서 완성됐다. 이재영은 1차전서 23득점, 2차전 21득점, 3차전에는 34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4차전에서도 이재영(29득점)은 베레니카 톰시아(30득점)와 59득점을 합작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이재영은 챔프전 4경기를 합쳐 107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언론사 투표 결과 29표의 만장일치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4~15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이재영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지 5년 만에 여자배구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4득점에 그친 가운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이재영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도 듀스를 거듭했지만 톰시아의 블로킹 덕에 31-29로 세트를 끝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낚았다. 박 감독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이 너무 잘 견뎌줬다. 선수들이 꿋꿋하게 잘해줘서 고맙다”며 “여성 감독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박 감독이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다’고 말씀하셨다. 계속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기회가 왔는데 놓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배구를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에이스에 대한) 무게감은 안 느껴졌다. 항상 발전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남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다르 투혼’ 현대캐피탈 챔피언까지 1승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22 13-25 21-25 15-13)로 대한항공을 제쳤다. 1차전에 이어 적지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현대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5전3승제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2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현대는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팀 내 최다인 21득점에 공격성공률 46.34%를 기록했다. 전광인(12점), 최민호(11점), 신영석(6점), 신영석(5점) 등도 파다르에 힘을 보태 풀세트 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4세트까지 단 1점에 그쳤던 허수봉은 5세트에서만 5점을 몰아치며 ‘특급 조커’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판 뒤집은 도로공사 “흥국생명 나와”

    판 뒤집은 도로공사 “흥국생명 나와”

    1·2세트 지고도 극적인 역전승 내일부터 2년 연속 챔피언 도전한국도로공사가 0-2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9-25 22-25 25-16 25-14 15-1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5번째 V리그 챔프전 진출이기도 하다.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PO 1차전 승리팀이 100% 챔프전에 진출했던 확률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세트 스코어 0-2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세터 이효희(39), 센터 정대영(38), 라이트 파튜(34) 등 30대 선수가 즐비한 도로공사는 20대 선수로만 꾸려진 GS칼텍스와의 체력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차근차근 점수를 따냈다. 5년 만에 ‘봄배구’에 나선 GS칼텍스 선수들이 3세트 이후 수비에서 잔실수가 많이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파튜는 경기 내내 활약하며 26득점을 올렸고, 박정아는 경기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팀인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도 도전한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챔프전에서 만나는 건 2005~06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PO 1~3차전이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던 만큼 도로공사의 체력 회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PO에서 총 15세트를 뛰었기 때문에 챔프전을 앞두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전3승제의 챔프전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막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강소휘 GS 구해내다… 마지막 승부는 김천서

    [프로배구] 강소휘 GS 구해내다… 마지막 승부는 김천서

    내일 3차전 승자가 흥국생명과 챔프전벼랑 끝에 몰렸던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GS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풀세트 혈전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3-2(25-15 22-25 19-25 25-20 15-11)로 제압했다. GS는 지난 15일 김천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역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져 이날 2차전에서도 졌더라면 ‘봄 배구’ 무대를 접어야 했다. 그러나 GS는 강소휘를 앞세운 젊은 패기로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4200석을 가득 채운 홈 관중의 응원도 힘이 됐다. V리그 출범 이후 PO 1차전 승리 팀은 한 차례도 예외 없이 100%(14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승리한 도로공사는 이처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챔프전 티켓을 조기에 끊지 못했다. GS 강소휘는 31득점을 쓸어 담았고, 이소영과 표승주도 각각 23득점,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강소휘는 90%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1세트 11득점해 팀에 첫 세트를 안겼다. 2세트 네 차례나 동점을 이루는 팽팽한 접전 끝에 균형을 허용한 GS는 3세트마저 도로공사에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 말미가 승부처였다. 20점 초반까지 엎치락뒤치락 기싸움을 벌이던 GS는 신예 세터 안혜진이 서브에이스로 22-20을 만들고, 세트포인트에서 다시 끝내기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켜 도로공사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10점대 초반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그러나 이번엔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균형에 금이 갔다. 여기에 이소영의 서브에이스는 쐐기 득점과 다름없었다. 상대 배유나의 속공이 빗나간 매치포인트를 잡은 GS는 강소휘의 마무리 스파이크로 승리를 확정했다. 두 팀은 19일 김천으로 자리를 옮겨 PO 3차전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농구화에 ‘고마워요 MJ‘ 새긴 제임스, NBA 통산 득점 4위로 ‘점프’

    농구화에 ‘고마워요 MJ‘ 새긴 제임스, NBA 통산 득점 4위로 ‘점프’

    ‘고마워요 MJ(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35·LA 레이커스)가 7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로 불러들인 덴버 너기츠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위해 코트에 나섰는데 농구화에 이렇게 새긴 것이 눈에 띄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했던 제임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통산 3만 2280점을 쌓아 무난히 마이클 조던(56) 샬럿 호네츠 구단주의 역대 4위 기록(3만 2292득)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해 미리 감사의 뜻을 새긴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는 31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려 통산 3만 2311점으로 늘리며 조던을 밀어내고 역대 4위로 올라섰다. 이제 그의 앞에는 카림 압둘 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만 3643점)뿐이다. 하지만 팀은 덴버에 99-115로 져 4연패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30승 35패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그쳤다. 8위 LA 클리퍼스(37승 29패)와는 6.5경기 차로 벌어졌다. 1쿼터 3점슛 두 방 등으로 조던과의 격차를 좁힌 제임스는 2쿼터 종료 5분 38초 전 골밑을 파고들어 2점을 추가하며 조던의 기록을 넘어섰다. 레이커스는 77-85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제임스를 앞세워 턱 밑까지 쫓아갔다. 제임스는 10분 26초를 남기고 레이업으로 83-87을 만들었고, 다음 공격에선 절묘한 패스로 알렉스 카루소의 2점 슛을 끌어내 85-8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덴버는 개리 해리스의 3점포가 연이어 꽂혀 6분 50여 초를 남기고 95-89로 앞서 한숨을 돌렸고, 다급해진 레이커스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져 2분 58초를 남기곤 106-93으로 달아났다. 추격에 앞장서던 제임스는 95-110으로 승부가 사실상 기울어진 종료 2분 13초 전 트래블링으로 공격 기회를 잃고 쓸쓸히 벤치로 들어갔다. 덴버는 43승 21패로 서부 선두 골든스테이트(44승 20패)를 한 경기 차로 뒤쫓았다.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니콜라 요키치(12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필두로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승리를 합작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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