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년 치료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안산시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세면대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문강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은품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82
  • 중증·응급환자 억울한 희생 없어야… 팬데믹급 비상진료 가동을[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중증·응급환자 억울한 희생 없어야… 팬데믹급 비상진료 가동을[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외래환자는 많은데 응급실은 붕괴여야의정 협의체, 절충 안 될 싸움의협, 전공의·학생 신뢰 받지 못해복직·복학할 수 있게 여건 만들고‘비응급’ 줄이고 병원 적자 보전을 의정 갈등, 안 좋은 선례로 남을 것 “전공의들이 돌아올 때까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때에 준하는 국가재난 수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합니다.” 박종훈(59)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소한 이번 사태로 응급·중증환자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만큼은 막는 게 최우선”이라며 “국공립병원은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도록 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사립대병원이라면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코로나19 때처럼 제대로 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을 훌쩍 넘긴 의정 갈등과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관해 박 교수는 “(현재로선)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싸움”이라며 양측 모두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 상황을 진단해 달라. “우려했던 대로 의료시스템이 중증·응급환자부터 무너지고 있다. 이젠 그다음을 예측하는 게 두렵다.” -응급실 파행은 배후 진료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던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환자를 최종적으로 진료할 진료과들이 응급환자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게 더 문제다. 전공의 이탈 전에는 주 5일 중 하루는 외래나 수술을 잡지 않았다. 응급환자를 위해 체력의 20%를 비축했던 것인데 지금은 이마저 끌어다 쓰고 있다.” -누구 잘못인가. “우선 정부 책임이 크다. 전공의를 복직시키지 못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의료 현장이 소진되고 중증·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게 문제다.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게 분명한데도 정부는 왜 플랜비(Plan B)를 마련하지 못했나. 의료계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할 만한 주도적 세력이 없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조직의 문제든 회장의 문제든 의대생과 전공의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을 아우르고 통제할 만한 조직도 형성되지 않는다. 정부도 대상이 있어야 논의를 할 텐데 그런 조직이 없다.” -현 상황을 정상화하려면. “확실한 해결 방법은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이번 사태로 응급·중증환자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실효성 있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도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는데. “뭐가 비상진료체계라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병원에 외래환자가 여전히 바글바글하다. 교수들이 그 환자들을 보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전공의도 없는 상황에서 저녁에 응급환자까지 어떻게 보겠는가. 병원의 시스템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데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중증환자를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나.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제대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당시는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해 자연스럽게 비상진료체계가 됐다. 병원의 외래 진료량이 대폭 감소하니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볼 여력이 생겼다. 정부가 공공병원 등을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 환자만 집중적으로 보게 했다. 지금이라도 국공립병원은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중증·응급환자를 집중적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 사립대병원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만이라도 외래 진료를 축소하도록 정부가 협조를 구하고 이에 따른 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 -정치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질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뒤늦게 협의체를 만든다고 실효성이 있을까.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협의체에 들어오라고 하고, 의협은 내년도 의대 증원 논의가 없으면 안 들어간다고 한다. 절충이 안 되는 싸움이다.” -여론이 정부 쪽에 기울었던 데는 의료계의 책임도 있을 텐데. “공감하는 바다. 의대 교수를 포함한 의료계가 이 사태가 올 때까지 최선을 다했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은 매일 성명서만 발표했지 계속 환자 보고 하루이틀 휴진한 게 전부다. 다만 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의대 증원 추진 근거로 삼은 만큼 최근 달라진 여론에 맞게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 사태가 남길 의미는. “각자도생이라는 큰 후유증이 한국 사회에 남을 것 같다. 젊은 의사들에게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정부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교수와 제자의 관계도 단절됐다. 교수들이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이에 대한 어떠한 공감대도 없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대학병원이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교수는 1965년생. 고려대 의대 졸업. 정형외과 전문의로 2007년부터 고려대안암병원에 재직 중인 골육종(뼈에 생기는 암) 전문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안암병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7월 임기 2년의 한국병원정책연구원장에 취임했다.
  • “풍선 띄워 지구 식히자”···‘지구공학’ 둘러싼 논란

    “풍선 띄워 지구 식히자”···‘지구공학’ 둘러싼 논란

    세상을 구할 수도, 파멸시킬 수도 있는 기후변화 대책인 지구공학이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스타트업 ‘메이크 선셋’ 공동 창업자 루크 아이스먼과 앤드루 송은 기후공학으로도 불리는 지구공학 기술의 일환으로 소량의 이산화황 가스를 헬륨 풍선에 주입해 성층권으로 띄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는 불법 행위가 아니다. 아이스먼은 송이 생분해성 라텍스 풍선에 약 1.7㎏의 이산화황을 넣는 사이, 거기에 매달을 고도계와 위치추적 모듈을 넣은 스티로폼 상자를 준비한다. 이후 풍선을 넘겨받아 헬륨을 추가로 주입한다. 풍선은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떠다니는 구체가 된다. 그가 밀어올린 풍선은 민간 항공기가 다니는 공역보다 훨씬 놓은 22.5㎞ 상공에서 터져 태양광을 반사하는 이산화황을 흩뿌린다. 아이스먼은 “우리 목표는 지구를 식히는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기온을 낮춰 화석연료 연소를 중단하기 위한 시간을 벌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실리콘밸리의 유명 스타트업 육성기관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자주 지원을 받아온 창업 전문가들로, 여러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지구를 기후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메이크 선셋은 작은 규모이지만, 지구가 생성된 이래 거대 화산들이 해온 일을 한다.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가스를 성층권에 방출해 태양 에너지의 작은 부분을 반사시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지만, 기후 과학자들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과 같이 재앙적인 결과가 도미노가 쓰러지듯 연쇄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이스먼은 “이것(이산화황 성층권 살포)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국가와 유엔과 같은 비정부기구가 해야 하고 뛰어난 과학자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불행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면서 “너무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정치적 문제와 단점, 그리고 세상이 글자 그대로 불타고 있는 동안 다른 대안이 이상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날 밤 총 3개의 풍선을 쏘아올렸는 데 그안에 들어간 이산화황이 1년간 1745t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고 만족해했다. 이는 자동차 380대 분량에 해당한다. “지구공학은 마약성 진통제일 뿐” 전문가들은 수년 동안 지구공학을 위험한 공상과학으로 치부해온 것도 사실이다. 매년 수백만t의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방출하는 것 외에 전 세계 바다에 비료를 뿌려 엄청난 양의 조류를 번식시켜 해저로 가라앉히거나 바다 위로 대량의 소금물을 분사해 낮게 깔린 구름을 더 하얗게 만들고 더 오래 지속시킨다와 같이 위험성이 다분한 아이디어가 나오자 집단적으로 공포에 질려 두손을 든 것이다. 국제환경법 센터 ‘핸즈 오프 마더 어스’는 45개국에서 100개 이상 조직이 서명한 선언문을 통해 지구공학을 “디스토피아적 기술”이라고 부르며 모든 현장 실험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 활동가 그룹인 ETC 그룹은 지구공학 실험 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이 변했다. 일부 환경 단체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아직 낮은 상태에서 인간이 지구를 식히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야만 할 것이며, 결국 기후 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처 메커니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지못해 인정하고 있다. 최근 ‘판도라의 도구 상자, 기후 개입의 희망과 위험’이란 저서를 쓴 웨이크 스미스 예일대 환경대학원 강사는 지구공학을 파악하는 과정은 아마 결단해야 할 시점이 조만간 올 것이기에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특히 메이크 선셋이 하는 태양 지구공학은 해결책이 아니지만 세계가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을 치료하는 페니실린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모르핀(마약성 진통제)”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지구공학이 지구에 치유 시간을 주기 위한 의학적 모르핀일지, 아니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불법 오피오이드일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런 불확실성 탓에 많은 국제 단체는 여전히 실험조차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메이크 선셋은 계속해서 이산화황 풍선을 쏘아올린다.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환경 보호론자들은 지구공학이 지구를 너무 많이 또는 고르지 않게 냉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구공학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되면 생태계에 피해를 주거나 지구 기상 패턴을 교란시키고 또는 지구 온난화를 극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업에 의존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은 몬순 강우 패턴의 변화로 가뭄과 기근, 폭풍에 시달리고 심지어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 한 국가가 강제로 비를 내려 다른 국가의 강우량을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말단 충격’(termination shock)이라고 부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태양 지구공학 노력이 세계적으로 전개되다 정치적 싸움으로 인해 갑자기 중단될 경우다. 인공적 냉각이 없어지면 지구는 더 빠르고 혼란스럽게 더워져 상대적으로 느린 온란화보다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지구공학이 지구의 한 지역을 다른 지역보다 더 냉각시켜 세계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실현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많은 과학자와 점점 더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적어도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도덕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이산화탄소의 치솟는 결과를 가리기 위한 이 같은 임시방편 조치가 시행되면 대중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를 계속 태워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제의 근본적 워인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한때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하는 스타트업들지구공학에는 기술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이미 시행 중인 것으로,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지구 대기에 배출된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는 노력이다. 두 번째는 더 가상적인 것으로, 일부 사람들이 역효과를 우려하는 것이다. 이 범주에는 화석 연료 연소가 끝나고 온실가스 수치가 천천히 떨어지는 동안 이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 위해 지구를 인위적으로 냉각시키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포함된다. 메이크 선셋의 사업이 바로 이 영역에 속한다. 일부 사람들은 메이크 선셋과 같은 태양 지구공학이 대규모로 이뤄지다가 중단되면 지구가 더욱 더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이스먼에게는 그다지 논란거리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 이미 매년 화석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을 대기 중으로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폐에 해를 끼칠 수 있지만 태양 광선을 반사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대기 하층에 있다. 메이크 선셋은 더 높은 성층권을 목표로 하며, 가스는 약 1년간 지속된 후 다시 지구로 떨어질 것이다. 이들은 매번 풍선을 쏘아 올리기 전에 민간 항공사 공지를 위해 연방 항공청에 알리고, 각 풍산 발사를 미 국립해양대기청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수익 창출에 지구공학에 뛰어드는 기업들일부 전문가들은 메이크 선셋과 같은 영리 기업들이 대학, 연구소 중심이던 지구공학에 뛰어들자 입장을 바꿨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캐서린 리케 기후과학 및 글로벌 정책·전략 교수는 “솔직히 스타트업계의 움직임이 정말 무섭다.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자들의 전망은 놀랍다”면서 “사람들이 기술 배포를 로비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지구에 좋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구공학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최소 두 개의 회사가 등장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규모 메이크 선셋은 약 600명의 고객으로부터 ‘쿨링 크레딧’이라는 풍선 발사 비용을 받고 있다. 스타더스트 솔루션(Stardust Solutions)이라는 미국계 이스라엘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진출했는 데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야 각국 정부나 국제 단체에 태양 지구공학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기후 개입을 연구해온 대니얼 비시오니 코넬대 지구·대기과학과 교수는 “기후 재앙이 계속됨에 따라 사람들은 기후가 상황의 시급성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연환경보호단체 시에라 클럽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지만, 이 단체의 기후정책·옹호 부서 책임자인 패트릭 드럽은 “이 중 일부를 연구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미 천연자원보호협회(NRDC)는 태양 복사 완화 대책을 지지하지 않으며 모든 실험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원하지만, 독립적인 검토를 거친 제한된 옥외 실험에 한해 지원을 하고 있다. 비시오니 교수는 “성층권은 규제되지 않은 부동산이다. 개인 업자가 풍선을 발사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면서 “아직까지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대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누난 내 이상형 아냐” 男직원 말에 정신과 치료… 직장인 20% 일터서 ‘성희롱’ 경험

    “누난 내 이상형 아냐” 男직원 말에 정신과 치료… 직장인 20% 일터서 ‘성희롱’ 경험

    직장인 5명 중 1명은 일터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직장인 100명 중 15명은 직장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을 물은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2.6%는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26.1%)이 남성(19.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일례로 직장인 A씨는 지난해 회식 자리에서 동료 남성 직원으로부터 “나는 가슴과 엉덩이가 큰 여자가 이상형인데 누나는 내 이상형이 아니라 나랑 사귈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다음날 항의했으나 해당 남성은 A씨에 관한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A씨는 1년 넘게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5.1%로 나타났다. 여성(19.7%)과 비정규직(20.8%)의 응답률이 남성(10.6%)과 정규직(11.3%)보다 높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54.3%)은 성추행·성폭행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23.2%는 성추행·성폭행 피해로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응답자 10.6%는 직장 내 스토킹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토킹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고, ‘비슷한 직급 동료’(20.2%)가 뒤를 이었다. 단체는 지난해 8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와 비교해 피해 경험 기간을 ‘1년 내’로 좁히면 성희롱은 14.2%에서 20.8%로, 성추행·성폭력은 13.8%에서 20.8%로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장 내 성범죄는 불평등한 성별 권력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젠더 폭력’이라고 진단했다. 김세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1년 사이 젠더 폭력 방지를 위한 법 제도가 마련되거나 개선됐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다”며 “법 제도 개선만으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렵고, 조직 문화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노무사는 이어 “여성은 가해자보다 지위의 우위에 있더라도 직장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이는 직장 내 성범죄와 관련해 지위에서 비롯된 권력보다 ‘젠더 권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세상 파멸시킬 수도…기후변화 대책으로 결국 주목받는 ‘이 기술’

    세상 파멸시킬 수도…기후변화 대책으로 결국 주목받는 ‘이 기술’

    세상을 구할 수도, 파멸시킬 수도 있는 기후변화 대책인 지구공학이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스타트업 ‘메이크 선셋’ 공동 창업자 루크 아이스먼과 앤드루 송은 기후공학으로도 불리는 지구공학 기술의 일환으로 소량의 이산화황 가스를 헬륨 풍선에 주입해 성층권으로 띄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는 불법 행위가 아니다. 아이스먼은 송이 생분해성 라텍스 풍선에 약 1.7㎏의 이산화황을 넣는 사이, 거기에 매달을 고도계와 위치추적 모듈을 넣은 스티로폼 상자를 준비한다. 이후 풍선을 넘겨받아 헬륨을 추가로 주입한다. 풍선은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떠다니는 구체가 된다. 그가 밀어올린 풍선은 민간 항공기가 다니는 공역보다 훨씬 놓은 22.5㎞ 상공에서 터져 태양광을 반사하는 이산화황을 흩뿌린다. 아이스먼은 “우리 목표는 지구를 식히는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기온을 낮춰 화석연료 연소를 중단하기 위한 시간을 벌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실리콘밸리의 유명 스타트업 육성기관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자주 지원을 받아온 창업 전문가들로, 여러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지구를 기후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메이크 선셋은 작은 규모이지만, 지구가 생성된 이래 거대 화산들이 해온 일을 한다.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가스를 성층권에 방출해 태양 에너지의 작은 부분을 반사시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지만, 기후 과학자들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과 같이 재앙적인 결과가 도미노가 쓰러지듯 연쇄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이스먼은 “이것(이산화황 성층권 살포)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국가와 유엔과 같은 비정부기구가 해야 하고 뛰어난 과학자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불행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면서 “너무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정치적 문제와 단점, 그리고 세상이 글자 그대로 불타고 있는 동안 다른 대안이 이상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날 밤 총 3개의 풍선을 쏘아올렸는 데 그안에 들어간 이산화황이 1년간 1745t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고 만족해했다. 이는 자동차 380대 분량에 해당한다. “지구공학은 마약성 진통제일 뿐” 전문가들은 수년 동안 지구공학을 위험한 공상과학으로 치부해온 것도 사실이다. 매년 수백만t의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방출하는 것 외에 전 세계 바다에 비료를 뿌려 엄청난 양의 조류를 번식시켜 해저로 가라앉히거나 바다 위로 대량의 소금물을 분사해 낮게 깔린 구름을 더 하얗게 만들고 더 오래 지속시킨다와 같이 위험성이 다분한 아이디어가 나오자 집단적으로 공포에 질려 두손을 든 것이다. 국제환경법 센터 ‘핸즈 오프 마더 어스’는 45개국에서 100개 이상 조직이 서명한 선언문을 통해 지구공학을 “디스토피아적 기술”이라고 부르며 모든 현장 실험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 활동가 그룹인 ETC 그룹은 지구공학 실험 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이 변했다. 일부 환경 단체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아직 낮은 상태에서 인간이 지구를 식히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야만 할 것이며, 결국 기후 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처 메커니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지못해 인정하고 있다. 최근 ‘판도라의 도구 상자, 기후 개입의 희망과 위험’이란 저서를 쓴 웨이크 스미스 예일대 환경대학원 강사는 지구공학을 파악하는 과정은 아마 결단해야 할 시점이 조만간 올 것이기에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특히 메이크 선셋이 하는 태양 지구공학은 해결책이 아니지만 세계가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을 치료하는 페니실린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모르핀(마약성 진통제)”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지구공학이 지구에 치유 시간을 주기 위한 의학적 모르핀일지, 아니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불법 오피오이드일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런 불확실성 탓에 많은 국제 단체는 여전히 실험조차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메이크 선셋은 계속해서 이산화황 풍선을 쏘아올린다.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환경 보호론자들은 지구공학이 지구를 너무 많이 또는 고르지 않게 냉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구공학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되면 생태계에 피해를 주거나 지구 기상 패턴을 교란시키고 또는 지구 온난화를 극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업에 의존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은 몬순 강우 패턴의 변화로 가뭄과 기근, 폭풍에 시달리고 심지어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 한 국가가 강제로 비를 내려 다른 국가의 강우량을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말단 충격’(termination shock)이라고 부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태양 지구공학 노력이 세계적으로 전개되다 정치적 싸움으로 인해 갑자기 중단될 경우다. 인공적 냉각이 없어지면 지구는 더 빠르고 혼란스럽게 더워져 상대적으로 느린 온란화보다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지구공학이 지구의 한 지역을 다른 지역보다 더 냉각시켜 세계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실현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많은 과학자와 점점 더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적어도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도덕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이산화탄소의 치솟는 결과를 가리기 위한 이 같은 임시방편 조치가 시행되면 대중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를 계속 태워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제의 근본적 워인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한때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하는 스타트업들지구공학에는 기술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이미 시행 중인 것으로,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지구 대기에 배출된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는 노력이다. 두 번째는 더 가상적인 것으로, 일부 사람들이 역효과를 우려하는 것이다. 이 범주에는 화석 연료 연소가 끝나고 온실가스 수치가 천천히 떨어지는 동안 이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 위해 지구를 인위적으로 냉각시키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포함된다. 메이크 선셋의 사업이 바로 이 영역에 속한다. 일부 사람들은 메이크 선셋과 같은 태양 지구공학이 대규모로 이뤄지다가 중단되면 지구가 더욱 더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이스먼에게는 그다지 논란거리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 이미 매년 화석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을 대기 중으로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폐에 해를 끼칠 수 있지만 태양 광선을 반사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대기 하층에 있다. 메이크 선셋은 더 높은 성층권을 목표로 하며, 가스는 약 1년간 지속된 후 다시 지구로 떨어질 것이다. 이들은 매번 풍선을 쏘아 올리기 전에 민간 항공사 공지를 위해 연방 항공청에 알리고, 각 풍산 발사를 미 국립해양대기청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수익 창출에 지구공학에 뛰어드는 기업들일부 전문가들은 메이크 선셋과 같은 영리 기업들이 대학, 연구소 중심이던 지구공학에 뛰어들자 입장을 바꿨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캐서린 리케 기후과학 및 글로벌 정책·전략 교수는 “솔직히 스타트업계의 움직임이 정말 무섭다.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자들의 전망은 놀랍다”면서 “사람들이 기술 배포를 로비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지구에 좋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구공학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최소 두 개의 회사가 등장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규모 메이크 선셋은 약 600명의 고객으로부터 ‘쿨링 크레딧’이라는 풍선 발사 비용을 받고 있다. 스타더스트 솔루션(Stardust Solutions)이라는 미국계 이스라엘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진출했는 데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야 각국 정부나 국제 단체에 태양 지구공학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기후 개입을 연구해온 대니얼 비시오니 코넬대 지구·대기과학과 교수는 “기후 재앙이 계속됨에 따라 사람들은 기후가 상황의 시급성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연환경보호단체 시에라 클럽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지만, 이 단체의 기후정책·옹호 부서 책임자인 패트릭 드럽은 “이 중 일부를 연구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미 천연자원보호협회(NRDC)는 태양 복사 완화 대책을 지지하지 않으며 모든 실험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원하지만, 독립적인 검토를 거친 제한된 옥외 실험에 한해 지원을 하고 있다. 비시오니 교수는 “성층권은 규제되지 않은 부동산이다. 개인 업자가 풍선을 발사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면서 “아직까지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대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무면허 약점 이용해 보험금 많이 타낸 30대..가족도 가담

    무면허 약점 이용해 보험금 많이 타낸 30대..가족도 가담

    교통사고 상대 운전자가 무면허라는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고 보험사기 행각까지 벌인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에는 A씨 아내와 여동생도 가담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벌금 1000만원과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사고는 2016년 2월 27일 정오쯤 충남 천안시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신호대기 중이던 자신의 차량을 추돌한 카니발 승용차 운전자가 면허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 다친 사실이 없음에도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627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승용차에는 아내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파손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사고였지만 10일씩이나 입원했다.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4건의 고의 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총 3716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때도 차량에 A씨 가족이 타고 있었다. 황 판사는 “피해를 과장해 입원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다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사회적 폐해가 큰 범죄”라고 판시했다.
  • 안대 씌우더니 몰래 성관계 촬영한 前아이돌… 실형 선고 불복

    안대 씌우더니 몰래 성관계 촬영한 前아이돌… 실형 선고 불복

    교제하던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전 아이돌그룹 멤버가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피고인 최모(28)씨 측은 지난 4일 1심 재판부인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에 나란히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홍다선 판사는 지난달 30일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각 3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교제 중이던 전 여자친구 B씨와의 성관계 장면과 신체 주요 부위 등을 18차례에 걸쳐 촬영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안대를 쓰고 성관계를 하자고 권유한 뒤 무음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성관계 장면을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판사는 “피해자의 나체를 불법 촬영한 것은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고, 이러한 불법 촬영은 유포되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할 수 있는 점 등에 비춰서 각 범행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씨가 피해자 2명을 위해 공탁했지만, 피해자들은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엄벌을 탄원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다만 촬영물이 유포된 것은 없으며 동종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피고인의 죄질이 분명 불량한 점,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라고 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당시 교제 중이던 상황으로 외부 유출 의사가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씨는 2017년 데뷔한 5인조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했으며, 해당 그룹은 멤버 이탈 등 이유로 현재는 활동하고 있지 않다.
  • 조류 독감 인체감염 위험↑… 정부 “백신 개발 속도”

    조류 독감 인체감염 위험↑… 정부 “백신 개발 속도”

    정부가 ‘제2의 팬데믹’을 막기 위해 신·변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비축과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향후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1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고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10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독감)의 사람 감염 소식이 많아진 데 따른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11년·2018년 두 차례 개정된 이후 6년 만에 전면 개정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 대유행을 경고하며 중점 과제로 권고한 사항을 반영했다. 인플루엔자 빈번하게 변이 발생… 동물, 사람 사이 벽 무너져질병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구조가 다양한 데다 한 개체 안에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끼리 중복 감염돼 빈번하게 변이가 발생한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세계 인구의 5~15%가 감염되는 대표적 호흡기 감염병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가 높고 고령화돼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주요 감염병 전문기관들은 사람 사이에 유행하던 호흡기 바이러스와 비슷한 동물 숙주 감염병이 사람한테도 대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동물·사람 간 감염 사례의 높은 치명률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4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형(H5N1) 인체감염 사례가 총 907건 보고됐다. 올 3월에는 베트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체 감염 사례는 없었지만, 지난해 7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고양이 43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당시 조사 결과, 폐사율은 100%였고 감염된 조직도 뇌·호흡기·심장·비장·신장·간 등으로 다양했다. 이 때문에 조류 변이 인플루엔자 발생하면 포유류에서 사람으로, 사람 간 전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변종 인플루엔자 발생 시 300일 내 인구 42% 감염표본감시 의료기간 1000곳, 실험실 감시 시설 200곳으로국민 25% 해당하는 치료제 비축, 100일 이내 백신 개발 목표 질병청이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피해 규모를 예측한 결과, 전파율과 치명률이 높다고 가정했을 때 따로 방역하지 않을 경우 111일 만에 유행 정점을 찍고 300일 안에 최대 41.8%의 인구가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유행 정점 시기를 111일에서 190일까지로 늦추고 정점일 때의 최대 환자를 35%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우선 신종 바이러스 출현의 조기 발견을 목표로 국외 정보를 확대 수집하고 정보 검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감시를 위해서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기존 300곳에서 1000곳으로 늘린다.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실험실 감시 시설도 18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하고 조류 인플루엔자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공공 검사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 응급실·외래 호흡기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 미상 감시 체계도 신설한다. 정부는 또 민간과 협업해 AI와 수리·통계를 활용한 예측 모형을 개발해 유행 단계별 환자 발생 예측을 고도화한다. 동물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도 기존 가금류와 야생 조류를 넘어 포유류와 반려동물까지 확장하고 사람과 동물, 환경을 포괄한 ‘원헬스’ 감시·대응 차원의 조기경보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 초기 6개월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타미플루 등 전 국민 25%만큼(약 1200만명 분)의 치료제를 비축하고 보호구와 마스크 같은 방역 물자도 쌓아둔다. 또 신속한 감염 진단을 위해 원스텝 검사법도 개발해 진단 시간을 72시간에서 12시간으로 단축하고 감염병 병상도 기존 1100개에서 3500개로 늘린다. 백신의 경우 100일 또는 200일 안에 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 항원형에 대한 백신 또는 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실제 유행 시에 이를 활용해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임상 1·2상 생략)하거나 사전에 개발된 항원형과 다른 균주가 유행했을 때는 200일 안에 새로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팬데믹 대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
  • 징역 23년 선고받은 JMS 정명석…항소심 징역 30년 구형

    징역 23년 선고받은 JMS 정명석…항소심 징역 30년 구형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 등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JMS 정명석(78) 총재가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이 1심에서 구형한 형량과 같다. 검찰은 6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준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정 총재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50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는 종교단체의 총재로서 지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피해 신도들을 세뇌했다. 성폭력 범행을 마치 종교적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며 “정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데다 조력자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신도들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1심의 징역 23년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해 항소한 정 총재 측은 “고소인들이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정 총재는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또 메이플씨가 검찰에 제출한 범행 현장 녹음파일이 1심에서 유죄의 증거로 쓰이자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검찰과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정 총재는 또 이 항소심이 진행되던 지난 5월 또다른 여신도 2명에게 19차례 성폭력 범행을 더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자신의 주치의 등 측근들과 함께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1심이 진행 중이다. 정 총재의 이같은 범행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성폭행·성추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곧바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 전 남친 방화 테러로 끝내 숨진 우간다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전 남친 방화 테러로 끝내 숨진 우간다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간다 마라톤 국가대표로 뛴 레베카 체프테게이(33)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지르는 방화 테러를 당한 뒤 며칠 만에 숨졌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우간다 마라톤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지난 1일 공격을 한 뒤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체프테게이가 거주하고 훈련을 받았던 케냐 북서부 사법당국은 그가 두 딸과 함께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지역 행정가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체프테게이와 그녀의 전 남자친구는 토지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간다 국경 바로 건너편 지역에 사는 체프테게이는 트란스 은조이아 카운티에 토지를 매입해 케냐의 엘리트 선수 훈련 센터 근처에 집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성에 대한 공격은 케냐에서 주요 관심사가 됐다. 전국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최소 34%의 여성이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킵쿰바 무르코멘 케냐 스포츠 장관은 “이 비극은 점점 더 엘리트 스포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성별 기반 폭력을 근절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뚜렷이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체프테게이의 아버지는 병원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딸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케냐 정부가 정의가 실현되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을 잃었다”며 “12세와 13세인 두 자녀가 어떻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라며 걱정했다. 엘도렛에 있는 모이 교육 및 추천 병원의 컨설턴트인 키마니 음부과는 지역 언론에 “직원들이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심각한 수준의 화상을 입은 그의 장기는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고, 결국 오늘 오전 5시 30분(GMT 02:30)에 사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체프테게이를 방문했던 키르와는 BBC에 “매우 상냥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우리 모두를 재정적으로 도왔고 올림픽에서 돌아왔을 때 운동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나에게 언니와 같았다”고 말했다. 우간다 육상 연맹은 X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일찍 우리 선수인 레베카 체프테게이가 비극적으로 가정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연맹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비난하고 정의를 촉구한다. 그녀의 영혼이 평화롭게 쉬시길 바란다”라고 남겼다. 영국의 올림픽 국가대표 엘리시 맥콜겐은 X에 “이건 가슴 아픈 일일이다. 체육계가 가정 폭력으로 이렇게 놀라운 여성 운동선수를 잃은 게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가슴 아프다”라는 글을 남겼다. 체프테게이의 전 남자친구도 엘도렛 병원에 입원했지만, 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여전히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의 상태는 “개선되고 안정적”이라고 모이 병원의 오웬 메나흐 박사는 말했다. 이전에 지역 경찰서장인 제레미아 올레 코시옴은 지역 언론에 “부부가 집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말다툼 중에 남자친구가 여자에게 액체를 붓고 불태우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말했다. 우간다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인 도날드 루카레는 X에 “이것은 위대한 선수를 잃게 한 비겁하고 무의미한 행동이었다”며 “그녀가 운동선수로서 남긴 족적은 후세에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체프테게이는 최근 파리 올림픽 마라톤에서 44위를 기록했다. 그녀는 또한 2022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세계 산악 및 트레일 달리기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녀의 죽음은 2021년에 동아프리카 출신의 운동선수 아그네스 티롭이 살해된 사건과 이듬해에 다마리스 무투아가 살해된 사건에 이은 사건으로, 당국은 두 사람의 파트너를 두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다. 티롭의 남편은 현재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나,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고, 무투아의 남자 친구를 찾는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 ‘뇌신경 마비 투병’ 자우림 김윤아, 병원行…안타까운 소식

    ‘뇌신경 마비 투병’ 자우림 김윤아, 병원行…안타까운 소식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50)의 건강 관련 보도에 대해 자우림 측이 입장을 밝혔다. 5일 자우림 측은 “김윤아씨는 선천성 면역 질환이 있어 매달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로 개인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병원행은) 뇌 신경마비와 무관하며 아티스트로서 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으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윤아도 이날 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보조배터리의 날. 이번 달도 잘 부탁해”라고 적었다. 그는 “요즘 아플 때 꾸는 꿈의 향연 중인데 활력값이 희미하니 그럴만도. 원기버섯이랑 원기배스 구워서 식랑칸 채워야겠다”라고 덧붙이며 사진 2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병실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김윤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김윤아는 유튜브 채널 ‘세비시 강연’이 지난 7월 공개한 영상에서 “2011년 8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나서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서 뇌신경 마비가 왔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어 “난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에 뇌신경 마비로 후각·미각·청각·통각·냉온각 그리고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 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지금도 사실은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약간의 발성 장애도 남아 있는데 힘으로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윤아는 2006년 방송인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48)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추석이 두려워” [응급실 르포]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추석이 두려워” [응급실 르포]

    “(약) 82봉지를 먹었다고요? 강서인데 (가까운) 은평성모랑 (신촌)세브란스가 안 받아요? (한숨) 이송해 주세요. 저희가 볼게요.” 지난 3일 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보건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중증 환자는 15~20% 미만일 뿐”이라며 ‘응급의료 체계’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가 본 현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오후 8시 당직자인 강형구 응급의학과 교수는 강서119 구급센터에서 온 전화를 받고 환자 상태를 빠짐없이 기록했다. 수면제 등 수십알을 삼켜 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처럼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상 2순위에 해당하는 위급한 환자였다. 응급환자 수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응급실 전원폰’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한 구급대원은 “60대 전신 쇠약 환자를 받아 주는 곳이 한 곳도 없다”며 15분 만에 또 전화를 걸었다. 구급대원 목소리에선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 교수는 “받아 주는 병원이 없으니 다시 콜이 왔다. 받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강남119 구급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성형 수술을 하던 중 혈압이 급강하한 30대 여성을 이송해도 되냐고 했다. 강 교수는 “입원은 어렵다. 응급처치만 하고 안정되면 다시 그 병원으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어느 약물 중독 환자의 고함에 아수라장이었지만, 강 교수는 침착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한양대병원은 서울 동남권을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서울에 7곳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를 전담해 ‘응급실의 응급실’이자 ‘응급환자들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일부 지방 대형병원 응급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서 지방 환자를 수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부는 “응급실 방문환자 중 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환자는 15∼20% 미만이다. 나머지 80%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머문 오후 8~11시에 이곳 응급실 환자 16명 가운데 8명이 ‘KTAS 2등급’ 환자였다. 강 교수는 “중증 환자 1명은 경증 환자 5명과 비슷하다”며 “중증 환자들은 10번 이상 들여다봐야 한다. 귀가를 시킬 수도, 그렇다고 입원시킬 수도 없어 손이 많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오늘 KTAS 1~2등급 환자가 20%도 안 된다고 하던데 (보기에) 문제가 없는 게 맞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의료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준철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희끼리는 ‘망했다’고 한다”며 “입버릇처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고 한다. 누구 하나 사고 나면 ‘다 같이 나가자’란 생각”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전공의들이 나가고 2주쯤 버틴다고 했는데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지금부터는 누가 나가면 다른 사람한테 (부담이) 넘어올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니깐 한두 명이 그만두면 다 같이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전에 한양대병원 응급실에는 전문의 1명, 레지던트 2~3명, 인턴 1~2명을 합해 모두 5~6명의 의사가 한 ‘듀티’(근무조)마다 있었다. 지금은 전문의 2명뿐이다. 38개의 병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최대 25명의 환자만 받을 수 있다. 보통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2시간 교대 근무가 기본이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많으면 40명쯤 환자가 몰린다. 엉덩이를 붙일 시간도 없다. 졸음을 쫓기 위해 애꿎은 아이스아메리카노만 3~4잔씩 들이켠다. 그의 책상엔 1ℓ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포장도 뜯지도 못한 김밥이 있었다. 문제는 추석 연휴다. 이 교수는 “5일 연휴는 두렵다. 전문의가 100% 백업되는 게 아니니까 최종 치료까지 못 해서 응급실에서 환자가 사망하거나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어떡하나”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사이 구급대원이 응급실에 도착해 이 교수는 환자 상태를 확인하러 달려갔다. 평소 전공의가 했을 업무다. 11년차 간호사 권모씨는 “매일 쓰러지기 직전까지 간다”며 “정부에서 추석 때 경증 환자 내원을 막으려고 본인 부담을 높인다고 하는데 전부 실비 청구하는 것 같더라.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부터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문을 연다. 주말에도 문을 닫는다. 전문의 7명 중 5명이 사직한 탓이다. 하루 평균 50여명이던 환자가 20명 안팎으로 줄었다. 대신 충주의료원 응급실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평소의 두 배가량인 69명이 몰렸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은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16세 이상 성인은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정도만 받는다. 원래 14명의 전문의가 있었지만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3명이 사표를 냈고 4명이 추가 사의를 표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군의관 3명을 보낸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언제 올지는 모른다”고 했다.
  • 절반 중증인데… 전문의 1명이 12시간씩 떠맡아

    절반 중증인데… 전문의 1명이 12시간씩 떠맡아

    119 환자 수용 문의 빗발치는데정부는 “중증 15~20% 미만” 발표응급실 돌고 돌아 다시 ‘콜’ 받기도중증환자 몰리고 응급실 전원폰 쇄도… 의료진 “쓰러지기 직전” “(약) 82봉지를 먹었다고요? 강서인데 (가까운) 은평성모랑 (신촌)세브란스가 안 받아요? (한숨) 이송해 주세요. 저희가 볼게요.” 지난 3일 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보건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중증 환자는 15~20% 미만일 뿐”이라며 ‘응급의료 체계’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가 본 현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오후 8시 당직자인 강형구 응급의학과 교수는 강서119 구급센터에서 온 전화를 받고 환자 상태를 빠짐없이 기록했다. 수면제 등 수십알을 삼켜 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처럼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상 2순위에 해당하는 위급한 환자였다. 응급환자 수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응급실 전원폰’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한 구급대원은 “60대 전신 쇠약 환자를 받아 주는 곳이 한 곳도 없다”며 15분 만에 또 전화를 걸었다. 구급대원 목소리에선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 교수는 “받아 주는 병원이 없으니 다시 콜이 왔다. 받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강남119 구급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성형 수술을 하던 중 혈압이 급강하한 30대 여성을 이송해도 되냐고 했다. 강 교수는 “입원은 어렵다. 응급처치만 하고 안정되면 다시 그 병원으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어느 약물 중독 환자의 고함에 아수라장이었지만, 강 교수는 침착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한양대병원은 서울 동남권을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서울에 7곳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를 전담해 ‘응급실의 응급실’이자 ‘응급환자들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일부 지방 대형병원 응급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서 지방 환자를 수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부는 “응급실 방문환자 중 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환자는 15∼20% 미만이다. 나머지 80%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머문 오후 8~11시에 이곳 응급실 환자 16명 가운데 8명이 ‘KTAS 2등급’ 환자였다. 강 교수는 “중증 환자 1명은 경증 환자 5명과 비슷하다”며 “중증 환자들은 10번 이상 들여다봐야 한다. 귀가를 시킬 수도, 그렇다고 입원시킬 수도 없어 손이 많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오늘 KTAS 1~2등급 환자가 20%도 안 된다고 하던데 (보기에) 문제가 없는 게 맞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의료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준철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희끼리는 ‘망했다’고 한다”며 “입버릇처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고 한다. 누구 하나 사고 나면 ‘다 같이 나가자’란 생각”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전공의들이 나가고 2주쯤 버틴다고 했는데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지금부터는 누가 나가면 다른 사람한테 (부담이) 넘어올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니깐 한두 명이 그만두면 다 같이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전에 한양대병원 응급실에는 전문의 1명, 레지던트 2~3명, 인턴 1~2명을 합해 모두 5~6명의 의사가 한 ‘듀티’(근무조)마다 있었다. 지금은 전문의 2명뿐이다. 38개의 병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최대 25명의 환자만 받을 수 있다. 보통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2시간 교대 근무가 기본이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많으면 40명쯤 환자가 몰린다. 엉덩이를 붙일 시간도 없다. 졸음을 쫓기 위해 애꿎은 아이스아메리카노만 3~4잔씩 들이켠다. 그의 책상엔 1ℓ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포장도 뜯지도 못한 김밥이 있었다. 문제는 추석 연휴다. 이 교수는 “5일 연휴는 두렵다. 전문의가 100% 백업되는 게 아니니까 최종 치료까지 못 해서 응급실에서 환자가 사망하거나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어떡하나”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사이 구급대원이 응급실에 도착해 이 교수는 환자 상태를 확인하러 달려갔다. 평소 전공의가 했을 업무다. 11년차 간호사 권모씨는 “매일 쓰러지기 직전까지 간다”며 “정부에서 추석 때 경증 환자 내원을 막으려고 본인 부담을 높인다고 하는데 전부 실비 청구하는 것 같더라.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부터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문을 연다. 주말에도 문을 닫는다. 전문의 7명 중 5명이 사직한 탓이다. 하루 평균 50여명이던 환자가 20명 안팎으로 줄었다. 대신 충주의료원 응급실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평소의 두 배가량인 69명이 몰렸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은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16세 이상 성인은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정도만 받는다. 원래 14명의 전문의가 있었지만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3명이 사표를 냈고 4명이 추가 사의를 표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군의관 3명을 보낸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언제 올지는 모른다”고 했다.
  • 한국인암 2위 ‘대장암’…생존율 높이려면 수술 후 ‘이것’ 해야 한다

    한국인암 2위 ‘대장암’…생존율 높이려면 수술 후 ‘이것’ 해야 한다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진단받는 암인 대장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암이 완전히 제거됐더라도 수술 후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2021년 암등록통계)는 대장암(직결장암)은 신규 암 환자 중 갑상선암(12.7%)에 이어 두 번째(11.8%)로 비중이 높지만, 이른 시기 발견하면 완치율(5년 생존율)이 90%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암 치료는 발생 부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에 발견한 낮은 병기의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위험이 큰 2기 또는 3기 환자는 수술 후 보조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이는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일반적으로 6개월간 시행한다.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울 때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경우 암 전이에 따른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이 치료의 주요 목적이다. 최정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항암치료는 꼭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정도 감소시킬 수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암 환자도 완화적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 증가와 증상 조절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항암 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항암치료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 치료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 및 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난다. 또한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을 투여하는 경우 여드름 양상의 피부 반응, 아바스틴(혈관생성억제제) 투여에 따른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해야 하며, 부작용 관리 방법을 숙지한 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최 교수는 “항암 치료를 잘 받으려면 체력이 필수”라며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암 치료를 받다 보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식사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한약, 환약, 달인 물, 끓인 즙, 농축액 등은 간 또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해인 성추행범으로 몰아” 비판 쏟아지자 피해 선수 입 열었다

    “이해인 성추행범으로 몰아” 비판 쏟아지자 피해 선수 입 열었다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19)이 해외 전지 훈련 중 후배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선수자격 3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피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무분별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4일 체육계에 따르면 피겨 국가대표 A선수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위온의 손원우 변호사는 지난 3일 “이해인과 A선수의 재심 결과 발표 이후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반해 A선수에게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이 지난 5월 이탈리아 베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를 하고 A선수에게 성적 가해 행위를 했다며 이해인에게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이해인은 “A선수와 사귀는 사이였다”면서 모바일 메신저로 A선수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고 성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기각하고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여자 싱글 간판인 이해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A선수 측은 “이해인과는 지난해 3개월 가량 교제 후 결별한 사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인의 성적 행위 이후 놀라고 당황해 방을 빠져나왔다”면서 “이해인이 이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고 이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훈련을 하기 힘든 상황이며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각에서 A선수를 향해 “거짓 진술로 이해인을 성추행범으로 몰았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졌다. “탄원서 쓰려 했지만 이해인 측이 거절”A선수 측은 “지난 6월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의 행동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며 “일련의 조사 과정과 공정위에서도 이해인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한 일이 없다. 이해인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이야기한 적 또한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해인의 변호인에게 대한체육회 재심 과정에서 탄원서 작성 의사를 전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A 선수가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오해할 만한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던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해인 측은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해 누명을 벗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또 이해인과 함께 음주를 하고 이해인의 행위를 불법 촬영해 A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 피겨 국가대표 B에 대해서도 재심의를 거쳐 연맹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B는 “누구에게도 해당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전지훈련 중 감독 관리 부족 등으로 연맹의 징계를 받은 연맹 직원 C씨 역시 3개월 자격 정지가 그대로 확정됐다.
  • 뇌 신경마비 투병…김윤아, 병실에 누워있는 근황 전했다

    뇌 신경마비 투병…김윤아, 병실에 누워있는 근황 전했다

    혼성 밴드 자우림 김윤아가 병실에 누워 치료받는 근황을 전했다. 김윤아는 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시 보조배터리의 날. 이번 달도 잘 부탁해”, “81/54 요즘 아플 때 꾸는 꿈의 향연중인데 활력 값이 희미하니 그럴 만도. 원기버섯이랑 원기배스 구워서 식량 칸 채워야 겠다”라는 글과 함께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 했다. 김윤아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을 통해 “저는 긴장을 내려놓는 일을 정말 못한다. 근육과 관절들이 항상 당기고 있고, 잘 때도 이완이 안 돼서 자고 나도 몸이 뻐근하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몸만 그런 건 아니다. 뇌도 항상 긴장을 하고 있다. 항상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눈앞에 처리할 일은 없나’ 생각하고 계획을 세운다거나 어떤 일이 일어나면 대비책이 필요하겠지 하고 생각한다. 이게 어쩌면, 20년 이상을 한 순간도 안심을 못하고 긴장하고 지냈기 때문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우리 인생에서 절대 불변의 진리는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라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는 마지막이 존재한다”면서 “2011년에 자우림의 8번째 정규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서 뇌 신경 마비가 왔었다.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뇌 신경마비로 후각, 청각, 미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지금도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며 “사실은 약간의 발성 장애가 남았는데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비와 싸우며 만든 앨범이 8집 ‘陰謀論 (음모론)’이었다. 김윤아는 “앨범을 보면서 ‘이게 나와 자우림이 만든 마지막 앨범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일할 때 제일 중요한 청각에 이상이 왔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겠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윤아는 “다행히도 청각과 근육들도 어느 정도 회복돼서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그 경험 이후로는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 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더욱 더 모든 걸 다 쏟아 부으면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지금 바로 이 순간 가장 밝게 타올라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생도 마찬가지 같다. 이 마지막 지점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어야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 1심 ‘징역 1년’ 유아인, 구속 전 하고 싶은 말 묻자 ‘이렇게’ 답했다

    1심 ‘징역 1년’ 유아인, 구속 전 하고 싶은 말 묻자 ‘이렇게’ 답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등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3일 유씨의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유씨가 투약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이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5㎎, 레미마졸람 200㎎ 등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1월 공범인 지인 최모(33)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법원 “의존도 매우 심각…재범 위험성 높아” 재판부는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프로포폴을 약 3년간 181회 투약하고 약 2년간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상습 매수하는 등 범행 기간,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그 의존성·중독성 등으로 인해 관련 법령에 의해 엄격히 관리되어 있는데, 피고인은 법령이 정한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도 높다고 보인다”며 “이미 2021년부터 피고인을 진료한 의사들이 프로포폴 등 과다 투약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주의를 준 바 있는데도 계속 범행한 점에 비춰 볼 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면마취제와 수면제에 의존하는 것과 더불어 대마까지 흡연하는 등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고, 관련 규제 등을 경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랜 기간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앓아왔고,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매수하게 된 동기가 주로 잠을 잘 수 없었던 고통 때문인 것으로 보여 참작할 바가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한편 유아인의 대마 수수와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피고인이 함께 하자고 해 당사자가 자신의 판단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려 함께 흡연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유아인을 법정구속했다. 구속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유아인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고 전 미소를 보이기도 했던 유씨는 막상 실형이 선고되자 무표정한 표정으로 법정구속됐다. 한편 지인 최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유씨의 지인이자 미술작가인 최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대마를 흡연하고, 유씨와 본인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 ‘욱’할 때 잘 다스리도록… 대화로 풀고 감정 일기 써 보세요

    ‘욱’할 때 잘 다스리도록… 대화로 풀고 감정 일기 써 보세요

    분노조절장애공격적 충동 조절 안 돼 손해 발생항우울제 같은 약물치료가 도움화병부정적 정서 해소 안 된 채로 누적참지 말고 운동·대화로 풀면 도움울분답답함이 억울·분한 마음과 겹쳐부당한 취급·모욕·배신 경험 영향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직장인 도현(29·가명)씨는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 쥐고 있던 휴대폰을 던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심호흡하며 가까스로 진정했지만 이후로도 종종 길을 가다가 물건을 걷어차고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곤 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길 지옥철에 몸을 실었을 때 누구나 ‘욱’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엔 불쾌지수가 분노지수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간 신체·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화’의 실체를 알고 있는 게 중요한 이유다. 먼저 공식 진단명으론 ‘간헐적 폭발성 장애’인 ‘분노조절장애’가 있다. 공격적 충동이나 조절이 되지 않아 심각한 신체적·재산적 손해를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간헐적 폭발성 장애 진단 환자 중 남성이 87.5%(1812명)였다. 스트레스에 비해 과도한 분노를 표출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불화를 겪는 것은 물론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도 많다. 화병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부정적 정서가 해소되지 않은 채 누적돼 나타나는 만성화된 분노증후군으로 ‘울화병’으로도 불린다. 명치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이 들거나 식욕 저하, 불면, 호흡 곤란 등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화병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중년 여성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아 ‘중년 여성의 병’으로 불린다. 울분은 답답함이 억울하고 분한 마음과 겹친 상태다. 극단적으로 화를 표출하는 ‘분노 발작’과 달리 ‘깊은 좌절과 무력감’이 지배적이다.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우리 국민의 절반(49.2%)이 장기적 울분 상태에 놓여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병, 사망, 이별 같은 경험보다 직장·학교에서의 부당한 취급이나 모욕적인 경험, 배신당한 경험의 유무가 울분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분노는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예방과 치료법도 여러 가지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처럼 뇌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정신과 질환에 의해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에는 세로토닌계 항우울제가 주로 사용되며 항경련제나 기본조절제도 흔하게 처방된다”고 했다. 화병의 경우에는 억눌린 감정을 풀어 줘야 한다. 운동을 통해 공격성을 분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냥 참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도 좋다. 그래도 해소되지 않을 때는 항우울제 등 약물 복용과 함께 심리 상담을 해 보면 좋다. 규칙적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주며 취미 생활 역시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적이다. 일상에서 분노를 잘 다스리고 싶다면 ‘감정 일기’를 써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 감정에 집중하는 한편 분노의 원인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감정 일기는 글을 쓰는 동안 화내는 시간을 지연시키고 글 쓰는 행위를 통해 화를 해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난다면 1부터 10까지 천천히 숫자를 세 보자. 화를 참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늦춘다’고 생각하면 더 좋다. 명상 영상을 시청하며 심호흡하는 것도 안정에 도움이 된다.
  • [단독] 유럽 아동 무상의료… 英 유전자검사로 조기 진단… 美 치료제 개발 지원[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유럽 아동 무상의료… 英 유전자검사로 조기 진단… 美 치료제 개발 지원[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벨기에,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제日, 지역별로 청소년 의료비 지원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아동·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의료를 제공하거나 의료비 상한제 등을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은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은 유전자검사를 활성화해 희귀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제약사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보편적 의료보장제도가 발달한 유럽은 아이들에게 무상의료를 제공하는 국가가 많다. 독일과 스웨덴은 각각 18세 미만과 20세 미만에 대해 의료비 본인부담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벨기에는 소득에 따라 연간 의료비가 일정액을 넘으면 국가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상한제를 운영하는데, 19세 미만은 소득에 상관없이 연간 650유로(약 96만원) 초과분을 면제한다. 일본은 지역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부분 건강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아동·청소년 의료비 지원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도쿄도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가정 소득에 상관없이 외래진료와 입원치료, 약제비 등을 보조한다. 오사카부는 중학교 졸업 때까지 가정 소득에 따라 의료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영국은 희귀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법 연구 등을 위해 2021년 이후 태어난 신생아는 유전자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신생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 동의로 유전자 정보를 수집한 뒤 조기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200가지의 희귀질환을 찾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22년 3억 4000만 파운드(약 6000억원) 규모의 ‘희귀의약품기금’을 출범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희귀질환 환자에게 신약을 제공하고 임상 자료를 수집해 치료법이 비용 대비 효과적인지 등을 분석한다. 미국의 경우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은 별도로 없지만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1983년 제정된 희귀질환법을 통해 제약사의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세금을 감면하고 특허수수료 면제와 시장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준다. 또 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NIH)이 198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희귀질환기구’에 희귀질환과 치료제 등에 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제공한다. 미국은 보편적인 의료보장제도가 없지만 일정 소득 이하의 희귀질환 환자에 대해선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파트너십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를 통해 지원한다. 특히 아동의 경우 ‘아동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데, 2021년 기준 680만명의 어린이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 “딸, 크면 뭐가 되고 싶어?”…13년간 등교 인터뷰 영상 찍은 아빠 화제

    “딸, 크면 뭐가 되고 싶어?”…13년간 등교 인터뷰 영상 찍은 아빠 화제

    딸이 유치원생일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13년간 매년 딸의 첫 등교일을 촬영한 아버지가 화제다. 이 아버지가 공개한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7000만회 이상 조회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피츠버그 KDKA 방송국 소속 기상학자인 레이 페텔린(47)은 딸 엘리자베스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매년 등교 첫날의 모습을 촬영했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반에 다니는 엘리자베스의 마지막 영상을 최근 촬영한 레이는 13년간의 영상을 편집해 SNS에 공개했다. 레이는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유치원 때부터 딸의 등교 첫날 인터뷰를 했다. 오늘이 마지막 인터뷰였다”며 “엘리자베스, 고등학교 졸업반에서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글을 올렸다. 레이가 공개한 1분 22초짜리 영상을 보면 엘리자베스가 눈 깜짝할 사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은 레이가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이름 철자를 한 글자씩 말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레이는 딸에게 매번 “나중에 크면 뭐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 엘리자베스는 처음에는 의사라고 대답하더니 그다음 교사에서 마술사로, 심장외과 의사로 바뀐다. 그러다 최근 들어 엘리자베스는 물리 치료사나 마취과 전문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레이는 “돌이켜보면 딸은 주로 사람들을 돕는 직업을 선택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는 또 엘리자베스에게 엄마와 아빠가 그녀를 매우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해준다. 영상은 유치원생인 엘리자베스가 “(아빠) 나도 사랑해. 학교 버스 왔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난다. 레이는 “엘리자베스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인터뷰하고 싶었다”면서 “그가 고등학교 졸업반이 됐을 때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며 영상을 찍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유치원에 입학한 다음 해 그녀가 1년 사이에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차리게 되었고, 그래서 딸과 다시 인터뷰 영상을 찍게 됐다. 그때부터 전통이 됐다”고 덧붙였다. 1일 기준 이 영상은 틱톡에서 3700만회 이상, 엑스(X·옛 트위터)에서 1100만번 이상, 페이스북에서 370만번 이상 조회됐다. 레이는 사람들의 이러한 열광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이 내 딸이 훌륭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는 이제 막 부모가 되는 이들을 위해 조언을 했다. 레이는 “아마 이런 이야기를 백만 번도 더 들었을 테지만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니까 한순간도 포기하지 말라”며 “다 지나고 돌아보면 ‘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렀지? 어젠 유치원 다니는 아기였는데 지금은 숙녀가 되었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한 아버지에 관해 “나는 아버지를 정말 사랑하고 그가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면서 “영상 역시 정말 좋아하고, 그가 내 아빠라는 사실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 “일본男한테 차였다” 복수심 불타더니…日남성 73명 ‘12억’ 뜯겼다

    “일본男한테 차였다” 복수심 불타더니…日남성 73명 ‘12억’ 뜯겼다

    일본인 전 남자친구와의 기억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에게 약 12억원에 달하는 사기를 친 태국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태국 방콕에서 트렌스젠더 여성 우타이 난타칸(49)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난타칸은 ‘에이미’라는 가명을 사용, 태국을 방문한 일본인 남성 A(36)씨에게 접근해 여권과 지갑을 잃어버린 홍콩 관광객 행세를 했다. 난타칸은 A씨에게 호텔 비용을 빌렸고,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한 뒤 빠르게 가까워졌다. 난타칸은 A씨와 여러 번 데이트를 하면서 보험료와 의료비 등을 이유로 돈을 빌렸고, 한 번도 갚지 않았다. 또 난타칸은 자신을 위해 A씨가 금을 사도록 한 뒤 금을 현금으로 교환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난타칸은 2011년부터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을 대상으로 3000만밧(약 11억 7682만원) 상당의 사기를 쳤다. 난타칸은 자신을 대만이나 홍콩에서 관광객으로 위장해 여권 갱신 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남자들에게 돈을 빌렸다. 또 가짜 사업에 투자하게 한 뒤 사업이 실패했다며 투자 자금을 빼돌리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난타칸은 수년 전 일본인 남자친구에게 차여 이후 앙심을 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일본인 남자친구가 여행 중에 나를 버렸고, 모든 비용을 나에게 떠넘겼다”며 “또 전에 사귀었던 다른 일본 남자에게 사기를 당한 적도 있어서 일본 사람들이 정말 싫었고, 일본 남자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범행 동기가 정말 일본 국적의 전 연인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태국에서는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고, 6만밧(약 235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