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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영국 런던 펄리에 사는 7살 소년 도미니크 브루처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도 교복 차림으로 게임에 몰두한다. 옆에는 4살 된 여동생 스칼릿이 TV 화면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잠시 뒤 소년은 어떤 감정도 없이 “그를 죽였다”고 말하며 “와! 저격용 소총, 좋다. 이제 근거리에서 싸우려면 더 작은 총이 필요하다”고 혼잣말한다.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을 장악한 이 게임 때문에 “아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년 어머니이자 워킹맘 엘라(32)는 토로하고 있다. 그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게임만 하려 하며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 온종일 게임만 한다”면서 “만일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관련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포트나이트에 중독된 것처럼 느끼고 있는 어머니는 엘라 만이 아니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주로 어린 아이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교사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건강 전문가들은 이 게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런던 북부에 사는 한 15세 소년이 포트나이트에 중독돼 8주간 병원에 입원했다.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소년은 1년 동안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소년의 어머니인 캔달 파머는 아들은 한때 똑똑한 학생이자 럭비 선수였지만, 어떻게 은둔자가 됐는지 밝혔다. 사업가이기도 한 그녀는 “아들은 깨어 있을 때마다 게임하려고 한다. 외출은 없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사례로, 한 9살 소녀는 포트나이트를 하루 10시간까지 할 정도로 중독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았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한밤중에 화장실에 못 갈 정도로 정신이 팔려 나중에 오줌을 지린 쿠션을 알아차리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서 “도중에 나가는 행위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판단하며 이런 개정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안을 내놔 세계 게임협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최근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느라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어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 포트나이트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섬에 도착한 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한다. 섬 곳곳에는 총과 수류탄, 그리고 석궁 등의 무기가 숨겨져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이런 무기를 찾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포트나이트의 이용 등급이 12세 이상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는 많은 사람은 훨씬 더 어리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캐릭터 의상이나 특정 댄스 등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게임 속 댄스가 현실 세계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6대 1로 대파하면서 제시 린가드는 골 세리모니로 포트나이트 댄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이 게임을 한다고 인정했다. 영국 최초의 온라인 중독센터 중 하나인 런던 나이팅게일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리처드 그레이엄 박사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많은 수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의 ‘니어미스 효과’(성공에 거의 근접했다가 실패했을 때 크게 아쉬워하는 심리) 스타일이 패배한 플레이어들이 다시 시도하도록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양육지도자 엘리자베스 오시어 역시 “내가 접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스크린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최근에 이 시간은 포트나이트를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뇌에는 그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데 그것은 지루한 예전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라면서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방에 컴퓨터를 둬서는 안 된다. 이는 술 한 병을 알코올 중독자의 침대 옆에 놔두고 ‘당신이 술을 마시지 않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전문가 앤드루 제임스는 포트나이트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모들 자신이 실패한 죄를 컴퓨터 게임 탓으로 돌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에게 문제가 있어 너무 많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제재해야 한다”면서 “콘솔 게임기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건 힘들고 눈물이 날 일이지만, 양육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면서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적당히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6개월 전 무료 버전을 출시한 뒤 전 세계 이용자(1회 이상 접속)가 1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 회사인 에픽 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결제만으로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정환 “욕먹기 전에 잘하지” 쓴소리 한 이유

    안정환 “욕먹기 전에 잘하지” 쓴소리 한 이유

    MBC 축구해설위원 안정환이 화제가 된 ‘욕먹기 전에 잘하지’라는 발언에 대해 “욕먹는 후배들 안쓰러워서”라고 말했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이범의 시선집중’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 MBC 중계방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해설위원 안정환과 전화연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이범은 안정환의 어록을 소개하며 해당 발언들이 미리 준비된 것이었는지 물었다. 앞서 안정환은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한국 축구대표팀과 독일의 경기에서 “경기에서 지면 상처는 평생가지만 경기 중에 다친 것은 치료하면 된다” “운전만 잘하면 경차도 스포츠카를 이길 수 있다” 등의 멘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안정환은 “준비는 안 한다. 축구는 항상 라이브이기 때문에 준비한다고 되는 일이 없다. 생각나는 대로 얘기한 건데 잘 봐주신 것 같다”라며 “상처(발언) 같은 경우는 저도 경기를 굉장히 아쉽게 끝내면 평생 마음속에 남아서 공감되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독일전 승리 후 ‘욕먹기 전에 잘하지’라는 멘트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저도 선수 시절 경기를 못했을 때 팬들의 질타나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 걸 생각했을 때 후배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욕먹기 전에 잘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경기를 잘못하고 세 번째 경기를 잘했다는 것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잘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 경기만 잘한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독일전 종료 후 중계방송을 통해 “축구발전을 위해서 축구팬, 저부터도 마찬가지고 축구협회, 감독, 선수들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일단 저희가 월드컵 나가는 데만 급급했던 것 같다. 우리가 목표했던 16강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그 순간부터 다음을 준비해야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다가와서 2022년, 21년에 그때부터 준비하면 늦는다”라며 “다른 나라들은 벌써 끝나는 대로 바로 준비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니까 다음 대회를 좋게 치를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우리도 빨리 움직였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우리 후배들 많이 사랑하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쉬면서 회복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레이저포인터 ‘시력 손상’ 빨간불

    [특파원 생생 리포트] 레이저포인터 ‘시력 손상’ 빨간불

    눈에 쏜 소년 동공에 큰 구멍태양 마주보는 것보다 위험판매금지 등 강력 규제 목소리최근 미군 항공기 조종사들이 수개월 동안 동중국해를 비롯한 서태평양 일대에서 중국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상업용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가정과 회사에서 쓰는 레이저 포인터의 경고음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8일 레이저 포인터의 파워를 5밀리와트(mW) 이하로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레이저 포인터의 파워 제한이 있다. 실제로는 파워를 낮추더라도 레이저 포인터를 눈에 쏘거나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건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고 FDA는 경고하고 있다. 실제 사람의 눈에 직접 쏘이는 레이저 포인터의 빛에너지는 태양을 바로 바라보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CBS방송은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보고서를 인용, 그리스의 아홉 살 소년이 레이저 포인터를 자신의 눈에 수차례 비춘 뒤 큰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동공을 통해 눈 속을 관찰한 안저검사에서 소년의 왼쪽 눈에는 큰 황반원공이 발견됐다. 이는 망막의 중심인 황반부에 둥근 구멍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병원 관계자는 “소년이 아버지가 1년 전 사 준 레이저 포인터를 자신의 눈에 비췄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왼쪽 눈에 생긴 황반원공은 레이저 포인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년의 오른쪽 시력은 1.0인 데 반해 황반원공이 생긴 왼쪽 눈은 0.2로 급락했다. 양쪽 시력의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의료진은 황반원공의 크기가 커 수술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치료를 하기로 했다고 NEJM 보고서는 전했다. 2010년 미국 텍사스에서도 열다섯 살 소년이 인터넷에서 구매한 레이저 포인터를 거울 앞에서 가지고 놀다가 눈에 심각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레이저 포인터 제품의 판매와 구매 관련 규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13일 밝힌 바 있다. 영국인 관광객들이 스페인 말라가에서 공중에서 비행하던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 포인터를 쏘았다가 벌금을 물게 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레이저 포인터로 시력 손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19세 이하 청소년은 레이저 포인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NEJM 보고서는 “각국의 보건당국이 손에 들고 쓰는 레이저 포인터에 관계된 시력의 악영향을 경고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인터넷을 통해 송출 에너지가 큰 레이저 포인터들을 쉽게 살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를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탁현민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

    탁현민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30일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 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에 (청와대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만, 제게는 오히려 떠밀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탁 행정관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지난 18일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또 “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행사를 치러낸 의전비서관실의 동료들도 이제는 굳이 제가 없어도 충분히 대통령 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잘 해내리라는 믿음도 있고, 무엇보다 새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종천 비서관이 있어 더욱 그러한 믿음이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에 사의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김종천 의전비서관)는 제가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며 “(해당 보도의) ‘신박’한 해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탁 행정관은 전날 청와대 관계자가 ‘탁 행정관의 사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데 대해 “저의 사직 의사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인해 지난 1년 내내 화제가 되었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이렇게 시끄럽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소회는 언젠가 밝힐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 굳이 이말 저말 안 하고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허리디스크와 이명, 갑상선 치료가 먼저라…지나치게 많은 관심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 콘서트 등 행사를 기획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되면서 ‘왜곡된 성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 및 여성단체는 그동안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쓰며 사의를 시사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탁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건보료 줄줄 새는데 인상만이 능사인가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크게 인상돼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그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19년도 건강보험료를 3.4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률은 2011년 5.9% 인상 이래 최고치다. 최근 3년 동안 건보료가 동결되거나 2% 이내로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인상 폭이 꽤 크다. 직장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본인 부담금)는 10만 6242원에서 10만 9988원으로 3746원 오른다.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의 체감 인상폭은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건강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건보료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올 들어 병원의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복부 초음파와 뇌·혈관 MRI 촬영, 상급병실료 등에 잇따라 보험 적용이 되면서 건보 재정 확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건보 재정이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1조 1000억원, 내년엔 3조 7000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건보료 인상 결정에 앞서 보험료 집행의 적절성과 투명성을 따져 보았는지부터 보건당국에 묻고 싶다. 이미 이골이 날 정도로 많은 언론이 지적했지만, 건보료 누수 현상은 심각하다. 먼저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무장병원에 건보료를 지급했다가 환수하지 못한 액수가 1조 6000여억원에 달한다. 비의료인이 의사 자격증을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건보공단이 요양기관과 개인에게 잘못 지급해 환수해야 할 부당이익금도 10년간 3조 5000여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건강보험 먹튀’로 새는 건보료도 적지 않다. 중증이나 장기 입원을 요하는 질병에 걸린 외국인들이 우리의 싼 보험료를 악용해 국내에 들어와 치료받고 돌아가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만 87만여명의 외국인이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교통사고 등을 빙자한 보험사기에 의한 보험료 누수도 심각하다. 서울대와 보험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인한 건보료 재정 누수는 연간 3000억~5000여억원에 달한다. 건강보험료는 징수 못지않게 제대로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도록 내버려두고 보험료를 올려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건보료 지급시스템부터 수술하기를 바란다.
  • ‘아는 형님’ 손나은, 영상 클릭수 1위 탈환 위한 ‘회심의 댄스’

    ‘아는 형님’ 손나은, 영상 클릭수 1위 탈환 위한 ‘회심의 댄스’

    손나은이 클립 영상 ‘재생 수 1위’를 되찾기 위한 댄스를 선보인다. 30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전원이 출연한다. 7월 2일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에이핑크는 이번 방송에서 신곡 무대까지 선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손나은은 ‘화제의 영상’ 만들기에 나섰다. 손나은은 이미 1년 전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당시 선보인 싸이의 ‘뉴 페이스’ 댄스로 포털사이트에서 2백만 뷰에 가까운 재생 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이후 오랜 기간 ‘아는 형님’의 영상 클립 중 부동의 재생 수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2위로 밀려났다. 이날 형님들은 “이대로 1위를 포기할 거냐”며 손나은을 자극했다. 이에 손나은은 1위를 되찾기 위해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회심의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윤보미 역시 최근 밀고 있는 창작 댄스를 공개했다. 에너지 가득한 윤보미의 무대에 이상민은 “우울한 사람도 치료해 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손나은과 윤보미의 ‘1위 영상 만들기’ 도전은 30일 토요일 밤 9시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인 기초연금 25만원… 청년 중기 3년 근속땐 3000만원 ‘목돈’

    노인 기초연금 25만원… 청년 중기 3년 근속땐 3000만원 ‘목돈’

    9월 28일부터 전좌석 안전띠 연간 3일 난임치료휴가제 신설 병원 2·3인실에도 건보 적용 자전거 음주운전도 처벌 대상오는 9월부터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이하 노인이 받는 기초연금이 현행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른다. 50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1년에는 30만원으로 추가 인상된다. 9월 28일부터는 모든 도로와 좌석에서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지난 1일부터는 3년짜리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신설돼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는 만 15~34세 청년노동자는 3년 동안 근속하면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8월 중으로는 14개 은행에서 국군 병사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병사의 인권 보호를 위해 군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를 조사할 때 매 2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28세 이상 병역 의무자는 대학원 진학 예정 등 7개 분야에서 입영 연기가 제한된다. 여권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사전 알림서비스가 하반기 중 도입된다. 앞서 5월 29일부터 연간 3일의 난임치료휴가 제도가 신설됐다. 연차유급휴가를 산정할 때 육아휴직 기간을 출근한 것으로 인정한다. 다음달부터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도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다음달부터 소득 중심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에 따라 저소득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고소득자는 많이 내야 한다. 병원 2·3인실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6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비용 본인부담률은 기존 50%에서 30%로 낮아진다. 전체 시술비 120만원 중 62만원이었던 본인부담금이 37만원으로 줄어든다. 9월부터 초등학생도 정부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혜택을 본다. 현재는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미만 아동에게만 적용됐다. 10월부터는 생리대와 마스크 등 지면류를 쓰는 의약외품도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섭취한 뒤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주의사항을 변경, 추가하도록 하는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표시명령제’가 12월부터 실시된다. 9월 14일부터 국가가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등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불법 촬영물을 삭제할 경우 비용은 가해자가 부담해야 한다. 9월 28일부터는 체납한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완납하지 않으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없다. 자전거 음주운전도 처벌 대상으로 추가된다. 저소득층 5000여명은 연간 35만원의 평생교육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외국 법인에 지급하는 총 근로 대가가 연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원천징수의무자가 되는데 그 기준액을 20억원으로 낮춘다. 주거급여 수급 자격인 부양의무자 기준이 10월부터 폐지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을 신설해 연간 600만원 한도에서 최대 10년 동안 일반 청약저축 금리보다 1.5% 포인트 우대해 최대 3.3%까지 금리를 인정한다. 고교 졸업 후 3년 이상 중소기업에 재직하면서 대학에 진학한 ‘후학습자’에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가맹본부의 일방적 영업지역 변경을 금지하고, 가맹본부의 보복조치도 금지된다. 대리점법과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를 신고·제보하면서 증거 자료를 최초로 제출하면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영세 소상공인 업종을 정부가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 진출을 법으로 금지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진수·김빛내리 교수, 네이처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

    김진수·김빛내리 교수, 네이처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

    김진수(서울대 화학과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과 김빛내리(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IBS RNA연구단장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28일자 특별판에 발표한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 10인’으로 선정됐다.‘게놈 에디터’ 김진수 단장은 원하는 유전자를 잘라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캐스9’을 활용해 작물 생산량을 늘리거나 근육량을 늘린 돼지 등을 개발하는 한편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희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했다. ‘RNA 탐구자’ 김빛내리 단장은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2001년 서울대 교수로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김 단장이 연구하던 마이크로 RNA는 생소한 연구 분야였다. 척박한 연구환경에도 불구하고 김빛내리 단장은 2003년 마이크로RNA의 생성 과정에 필수적인 ‘드로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후 드로셔 단백질 구조까지 밝혀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진수, 김빛내리 IBS 단장 동아시아 스타과학자 10인으로 선정

    김진수, 김빛내리 IBS 단장 동아시아 스타과학자 10인으로 선정

    ‘게놈 에디터’와 ‘RNA 탐구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28일자에 발표한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 10인’에 선정된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과 교수)와 김빛내리 IBS RNA연구단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네이처는 28일자 특별판을 통해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동아시아 5개 국가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과학자 10인을 선정했다.우선 김진수 단장은 원하는 유전자를 잘라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캐스9’을 활용해 작물 생산량을 늘리거나 근육량을 늘린 돼지 등을 개발하는 한편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희귀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성과들을 발표했다. 김 단장은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변형 작물은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보다 빠르게 우리 삶으로 스며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빛내리 단장은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2001년 서울대 교수로 처음 부임했을 때만해도 김 단장이 연구하던 마이크로 RNA는 생소한 연구분야였다. 척박한 연구환경에도 불구하고 김 단장은 2003년 마이크로RNA의 생성과정에 필수적인 ‘드로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후 드로셔 단백질 구조까지 밝혀냈다.네이처는 “김빛내리 단장은 39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의학상을 수상했다”며 “그 과정에서 그는 한국 과학자의 단 19%만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과학자의 롤모델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처는 이들 외에 싱가포르의 유방암 연구자인 징메이 리, 홍콩의 전염병 연구자 말릭 페이리스, 대만의 실내오염 연구자 후에이 젠 제니 수, 말레이시아의 바이오연료 연구자인 수 수잔나 유수프 등을 동아시아 스타과학자로 선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생에 부부의 연” 굿값으로 억대 뜯어내고 남편까지 가로챈 무당

    “전생에 부부의 연” 굿값으로 억대 뜯어내고 남편까지 가로챈 무당

    법원 “피해자들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 커” 징역 1년 6월 선고신년 운세를 묻는 등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부에게 여러 차례 굿을 하라며 억대의 돈을 받고 부부를 별거를 시킨 뒤 남편과 동거한 무속인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5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1990년쯤 신내림을 받고 서울 강남에서 점집을 운영하던 조씨는 2006년 8월 남편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는지 묻기 위해 찾아온 이모씨와 김모씨 부부에게 굿을 권유하며 이들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조씨를 영험하고 능력 있는 무당으로 믿고 따르면서 정기적으로 길흉화복을 묻고 굿을 의뢰했다. 자신을 따르는 부부에게 조씨는 2013년 12월부터 “굿을 하지 않으면 아들이 무당이 될 수 있다”, “당신들이 급사할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지속적으로 굿을 하도록 거듭 권유했고, 2016년까지 남편 이씨에게 1억 3155만원, 부인 김씨에게 5775만원을 받아내 총 1억 8930만원을 굿값으로 받았다. 이씨에게는 “회사가 더 잘 될 수 있다”, “천운 굿을 받은 아들의 앞길을 터줘야 한다”고 속였고, 김씨에겐 “외가 조상들이 자꾸 아들을 무당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내 수양자가 돼야 무당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돈을 받아냈다. 조씨는 또 2015년에는 “두 부부가 같이 살면 김씨가 죽을 수 있어 떨어져 살아야 한다”며 이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점집이나 중국 상해에 머물도록 했다가 2015년 12월부터는 “나와 전생에 부부의 연이 있으니 같이 살아야 한다”며 이씨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도록 했다. 조씨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신의 계시를 빙자해 부부 관계를 깨뜨리려 하자 부부는 그제서야 피고인에게 속아온 것을 깨닫고 2016년 8월 김씨가 조씨의 집에서 이씨를 데리고 나왔다. 그러자 조씨는 이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년간 우리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뿌리고 유서를 쓰고 아기와 함께 죽겠다”, “부인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 “부인이 일하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다 알리겠다”며 14차례 문자를 보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가한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전통적인 무속신앙에 따른 행위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피해자들을 기망해 돈을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판사는 “초범이고 피해자의 요구로 재산관계 정리에 관한 각서를 쓴 뒤 자해를 한 점, 치료 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유산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조씨가 신년 굿을 하라며 이씨에게 1500만원을 받고, “당신 가족을 살리러 다니느라 다른 일을 못하고 있으니 생활비를 줘야 한다”며 받아낸 생활비 1000만원에 대한 사기 혐의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협박 혐의 일부는 무죄로 판단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도로 조현병 치료해주겠다” 장애인 숨지게 한 목사

    “기도로 조현병 치료해주겠다” 장애인 숨지게 한 목사

    안찰기도로 조현병을 낫게 해준다며 3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목사와 안찰기도를 의뢰한 피해자 어머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안찰기도란 목사나 장로 등이 기도 받는 사람의 몸을 어루만지거나 두드리면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전주지법 형사2부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목사 A(59·여)씨와 피해자 어머니 B(57)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9시부터 5시간 동안 전주 시내의 한 기도원에서 정신지체장애 2급인 C(32·여)씨를 보자기와 수건 등을 이용, 손발을 묶은 뒤 가슴을 내리치고 배를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의 사인은 다발성 늑골골절 등으로 인한 흉부 손상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A씨가 안찰기도를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딸을 위해 예배와 기도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의 행위는 종교 활동이나 치료 행위로서의 한계를 일탈해 범행에 취약한 정신장애를 가진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가 범행에 주요 역할을 담당했지만, B씨의 부탁에 따라 안찰기도를 시작했고 피해자를 돕고자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지병원, 美 메이요클리닉과 협업…진료 업그레이드

    명지병원, 美 메이요클리닉과 협업…진료 업그레이드

    명지병원이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손잡고 국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이요클리닉은 미국 병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에서 매년 존스홉킨스병원과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이다. 명지병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는 메이요클리닉의 전문 지식과 자원, 비결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2011년 시작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에 가입한 병원은 국내에서 명지병원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 필리핀에 이어 4번째 회원 병원이 됐다. 앞으로 명지병원은 회원 병원으로서 메이요클리닉이 쌓아온 임상 자원과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e 컨설팅’도 받는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메이요클리닉의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데이터베이스인 ‘애스크 메이요 엑스퍼트’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의 질병 진단과 치료에 관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특정 의사를 지정해 환자 관리와 치료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도 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메이요클리닉 전문가와 케어네트워크 참여 회원들 사이 토론과 실시간 화상 회의 등에 참여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환자 사례를 검토하고 논의할 수도 있다. 명지병원은 환자들이 굳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비용 부담도 없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요클리닉과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회원들의 지식, 명지병원의 전문성을 결합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16세 소년에게서 최초 발견

    [와우! 과학]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16세 소년에게서 최초 발견

    동물에게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 모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최초로 발견됐다. 최초 감염자는 미국의 16세 소년이다.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키스톤 바이러스’(Keystone Virus)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체로 동물(포유류) 간에만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16년 8월 플로리다주에서 심각한 발열과 발진으로 치료를 받은 16세 소년에게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1년 여의 검사 끝에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 소년이 인간 최초로 모기에 의한 키스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연구진은 이 소년이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추측했지만 검사 결과가 지카 바이러스 및 다른 바이러스와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대신 동물에게만 전염된다고 알려진 키스톤 바이러스 검사에서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대학의 글렌 모리스 박사는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바이러스가 플로리다 북부에서 흔하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키스톤 바이러스는 1964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만(Tampa bay)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진과 미열 등을 보이며 심하면 뇌염이나 발작, 환각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이번에 키스톤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소년에게서는 뇌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확한 치사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미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감염 및 전염은 플로리다 북부와 남부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임상 학술지 ‘임상 감염질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염산테러로 얼굴 잃은 20대 女…1년 후 모델로 우뚝

    [월드피플+] 염산테러로 얼굴 잃은 20대 女…1년 후 모델로 우뚝

    영국 런던의 20대 여대생이 괴한의 염산테러로 얼굴을 잃는 사고를 당하고서도 이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새 삶을 시작했다고 밝혀 찬사를 받고 있다. 영국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리샴 칸(22)은 지난해 21세 생일 당시, 사촌과 함께 런던 동부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다. 그때 한 남성이 다가와 열려있는 차량 창문 안으로 염산을 뿌렸고, 이 사고로 리샴과 사촌은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부상이 심했던 리샴은 이 사고로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녀는 얼굴 전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몇 개월간 지옥과도 같은 고통스러운 치료와 수술을 견뎌야 했다. 해당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리샴 역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자신의 달라진 얼굴에 놀라면서도, SNS를 통해 치료과정을 공개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했다. 리샴은 “나는 염산테러를 피해자 중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서 “가족과 친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SNS를 통해 나를 응원해 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가해자가 선 재판에 직접 참석해 “21살 생일은 내게서 얼굴이 사라진 끔찍한 날이었다. 화상으로 가득한 얼굴을 볼 때마다 분노를 느꼈다. 거울 속 내 얼굴은 나 같지 않았다”면서 “그에게 징역 몇 년 형이 주어지든 상관없이, 이 상처는 내게 평생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끔찍한 사고 후에도 주위의 격려를 받아들이고 희망을 잃지 않은 그녀는 얼마 전 고국인 터키에서 22번째 생일파티를 열고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 속 리샴은 멋진 드레스를 입고 자신있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비록 화장으로 얼굴의 흉터를 가려야 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또 한 번 응원이 쏟아졌다. 그녀는 “나는 22살이 됐다. 최고의 인생을 살자”라는 메시지를 남겨 희망을 잃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끔찍한 사고를 이겨낸 리샴은 현재 영국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13년 한국 삶 접겠다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13년 한국 삶 접겠다

    통화 중 ‘두두둑’ 하더니 무너져 벽 사이 공간서 굴러 구사일생 그날 이후 콘센트도 다 뽑아놔“낡은 건물만 봐도 무너질까 봐 가까이 갈 수 없어요. 한국에서는 더는 살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의 4층 건물이 붕괴된 사고 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중국 동포 이모(68·여)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답답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도 남편 심모(68)씨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찔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씨는 “휴일이라 집에 있었고, 한쪽 벽에 서서 전화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집이 흔들리면서 ‘두두둑’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져 내렸다”며 “뒤쪽 벽과 옆벽 사이에 틈이 보였고, ‘사람 살려’라고 외치면서 그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다 그 공간에 끼여서 1층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집이 무너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라면서 “그날 이후 혹시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해 전기 콘센트도 다 빼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집과 생필품 등을 모두 잃은 이씨는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1박에 3만원인 두세 평 남짓한 용산의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 주민센터가 한 달여를 머물 수 있는 100만원을 대납해 주면서 급한 불은 껐다. 정형외과는 이틀에 한 번, 정신과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다니며 진료를 받고 있다. 병원비는 중국에서 달려온 작은딸과 집주인이 조금씩 보태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보니 비용 부담이 커 앞으로는 병원에도 다니지 못할 상황이다. 이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4년 한국으로 넘어왔다. 용산에 살기 시작한 건 2005년 남편 심씨가 뒤따라 한국으로 넘어오면서부터다. 13년 동안 이씨는 식당, 심씨는 공사장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었다. 몸이 아플 때에는 꾹 참았다가 1년에 한 번 중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다. 이씨는 “집이 무너진 잔해에서 여권과 통장을 모두 찾지 못했다”면서 “신분증도 잃어버려서 은행에 가지 못하고, 중국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센터에서 준 옷도 치수가 맞지 않고 너무 두꺼워 입을 수가 없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숙박비 지원이 끊기면 당장 다음달 초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용산구청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있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집주인은 아무 말이 없고 구청 직원은 ‘집주인이 대신 비용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면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 13년 한국 삶 접겠다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 13년 한국 삶 접겠다

    용산 붕괴 건물서 기적 생환4층 세입자 중국동포의 눈물 “낡은 건물만 봐도 무너질까 봐 가까이 갈 수 없어요. 한국에서 더는 살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의 4층 건물이 붕괴된 사고 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중국 동포 이모(68·여)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몸이 욱신욱신 쑤신 것도 고통스럽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답답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도 남편 심모(68)씨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찔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씨는 “휴일이라 집에 있었고, 한쪽 벽에 서서 전화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집이 흔들리면서 ‘두두둑’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져 내렸다”며 “뒤쪽 벽과 옆벽 사이에 틈이 보였고, ‘사람 살려’라고 외치면서 그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다 그 공간에 끼여서 1층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집이 무너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라면서 “그날 이후 혹시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해 외출할 때에는 전기 콘센트도 다 빼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집과 생필품 등을 모두 잃은 이씨는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1박에 3만원인 두세 평 남짓한 용산의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 주민센터가 한 달여를 머물 수 있는 100만원을 대납해 주면서 급한 불은 껐다. 정형외과는 이틀에 한 번, 정신과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다니며 진료를 받고 있다. 병원비는 중국에서 달려온 작은딸과 집주인이 조금씩 보태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보니 비용 부담이 커 앞으로는 병원에 다니지 못할 상황이다. 이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4년 한국으로 넘어왔다. 용산에 살기 시작한 건 2005년 남편 심씨가 뒤따라 한국으로 넘어오면서부터다. 13년 동안 이씨는 식당, 심씨는 공사장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었다. 몸이 아플 때에는 꾹 참았다가 1년에 한 번 중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다. 이씨는 “집이 무너진 잔해에서 여권과 통장을 모두 찾지 못했다”면서 “신분증도 잃어버려서 은행에 가지 못하고, 중국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센터에서 준 옷도 치수가 맞지 않고 너무 두꺼워 입을 수가 없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숙박비 지원이 끊기면 당장 다음달 초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용산구청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있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집주인은 아무 말이 없고 구청 직원은 ‘집주인이 대신 비용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면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GC녹십자, 국내 바이오 산업의 산증인

    GC녹십자, 국내 바이오 산업의 산증인

    1967년 설립된 GC녹십자는 생명공학 선도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역사의 중심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필수 의약품을 국산화한 GC녹십자 최초의 역사는 말 그대로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끈 역사이기도 하다. 계절독감 백신 ‘지씨플루’는 2009년 국내 최초로 GC녹십자의 손으로 개발됐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계절독감백신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 및 공급하며 자급자족 시대를 열었다. GC녹십자의 기술력은 2015년 국내 최초의 4가 독감백신(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3·4가 독감백신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수출을 한다. 2011년과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범미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에서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해외 수출 6년여 만에 2억 달러를 돌파했다. 희귀 의약품 분야에서도 최초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헌터증후군은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유전병으로 국내 70여명, 세계적으로 2000여명의 환자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출시 2년 만에 국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중동 및 아시아 지역 10여 개국에 수출한다. 또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와 수두 백신 ‘수두박스’, ‘알부민’ 등 혈우병 치료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16년 국내 업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 1위(25.2%)를 기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글리벡’ 개발돼 생존 확률 올라조혈모세포 이식 기술도 향상소아 완치율 90% 넘어서기도치료 의지·비용 해결이 관건 ‘백혈병’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백혈병은 혈액 세포 중 ‘백혈구’에 생기는 암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뿐 아니라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백혈병을 ‘불치병’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백혈병 완치율을 보려면 우선 백혈병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흔히 백혈병을 하나의 병으로 보지만 크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암세포 발생 위치에 따라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급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인 원종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18일 “성인은 골수성 백혈병이 80%로 흔하지만 소아는 림프구성 백혈병 80%, 골수성 20%로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 백혈병 5년 이상 생존율 90% 혈액암은 암세포가 온몸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칼을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암 치료가 기본입니다. 예후가 좋은 환자는 급성이라도 항암 치료만으로 60~80%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백혈병 환자는 ‘글리벡’이라는 표적 항암제의 등장으로 5년 이상 생존율이 90%에 도달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특별히 건강에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이런 점만 봐도 ‘백혈병=불치병’이라는 인식이 오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엄지은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별형은 무조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 했는데, 2001년 글리벡이 나오면서 장기 생존율이 90%를 기대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백혈병이 양호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혈병은 악성도 많아 완치하려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식 기술이 크게 향상돼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공여자의 불편도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마취가 필요한 골수 채취가 기본이었지만 최근에는 ‘말초혈액’과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채집은 3~4일 전 조혈모세포 성장촉진제를 주사한 뒤 성분채집기로 조혈모세포를 뽑아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식까지 3~4시간이 걸리지만 채혈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원 교수는 “과거에는 골수 형태를 정확하게 맞춰야 해 형제만 이식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타인의 공여도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도 가능해져 생존율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생존율에 따르면 급성골수성 백혈병 중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60~70%에 이릅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도 50~55%로 낮지 않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중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최대 60%였습니다. 소아는 완치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장 좋은데 완치율이 60~70%로 나왔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60% 이상 완치 과거 백혈병은 완치율이 10%대에 불과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었습니다. 원 교수는 “치료법이 많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엔 조혈모세포 이식과 같은 강력한 치료법이 나와 완치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환자의 60% 이상은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백혈병은 안타깝게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유해물질, 유전 등의 영향이 있지만 대부분은 명확한 이유 없이 세포 변이에 의해 발병합니다. 그나마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소판 감소로 갑자기 몸 곳곳에 멍이 들거나 코피가 나고 잇몸에 출혈이 나타나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을 보입니다. 면역기능 저하로 발열, 감염, 식욕 부진,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간과 비장, 림프절이 크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원 교수는 “아주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어서 복부 팽만, 피로감과 같은 증상을 느끼고도 무시할 때가 많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4~5년 안에 급성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최근엔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해 급성까지 가는 사례가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완치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굳은 치료 의지가 필요합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우선 많은 양의 항암제와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이때 면역 기능이 낮아지고 세균 감염, 출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원 교수는 “많은 양의 항암제 때문에 입안이나 식도가 손상돼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며 “아이들이 특히 참기 어려워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성인 급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필요합니다. 일을 하지 못해 가계 살림이 쪼들리는 데다 고가의 치료가 필요해 환자 부담이 큽니다. 엄 교수는 “아동뿐 아니라 성인 환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후원이 시급하다”며 “시민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환자들에게 큰 생명의 불빛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 약국’ 괴한 칼부림, 남편과 아이 둔 피해 여성 숨져

    경북 포항의 한 약국에서 난동을 부리던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입원 중이던 30대 약국 종업원이 끝내 숨졌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항의 약국에서 일하던 30대 여성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쯤 갑자기 약국에 침입한 B(46)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복부를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5일 오전 패혈증 증세가 악화돼 결국 숨졌다. A씨는 남편과 5~6살 난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함께 약국에서 근무하던 약사도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끝에 9일 오후 10시쯤 B씨를 집에서 긴급 체포한 뒤 구속했고 14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고 정신병원에 1년 정도 입원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해당 약국을 1~2번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하지만 조사에서 횡설수설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시신 부검 여부를 협의 중에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피의자가 흉기로 찔러 A씨가 사망했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공소장에 죄명이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고생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 징역 8년 확정

    ‘여고생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 징역 8년 확정

    제자들을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인 배용제(54)씨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배씨는 2012∼2014년 자신이 실기교사로 근무하던 경기도 한 고교의 문예창작과 미성년자 여학생 5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1년 학교 복도에서 한 여학생이 넘어지자 속옷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2013년까지 총 10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았다. 수시전형을 통해 주로 입시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배씨의 영향력 때문에 범행에 맞서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전형으로 입학하려면 문예창작대회 수상 경력이 중요한데, 실기교사인 배씨에게 출전 학생을 추천할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1·2심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간음하거나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객관적인 증거들을 보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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