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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똑똑한 콜리·용감한 셰퍼드… DNA부터 달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똑똑한 콜리·용감한 셰퍼드… DNA부터 달라

    2019년 새해가 벌써 열흘이나 지났습니다. 올해는 돼지의 해라지만 엄격히 보자면 띠가 바뀌는 것은 24절기 중 1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입춘’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은 ‘개띠’ 해입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가축화시킨 동물인 개는 약 3만 3000~3만 5000년 전에 회색 늑대와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분리됐고 약 1만 2000~1만 4000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인간과 함께했기 때문에 영어에서는 개를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Man´s best friend)라는 관용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개를 키워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종류별로 성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미국 애견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개를 키우려는 사람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진과 함께 품종별 특성과 활용도에 대해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보더콜리는 ‘임무에 충실하고 사랑스럽고 똑똑하며 활기차기’ 때문에 양치기 같은 목축에 적합하고 독일산 셰퍼드는 ‘충직하고 용감하며 똑똑하다’라고 설명하면서 경비견으로 키워진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개들은 애견협회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종류별로 특성이 제각각 다르고 이는 유전자에 뿌리를 두고 있답니다. 미국 애리조나대 인류학부, 워싱턴대 행동·유전체학연구실,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수의학과 공동연구팀은 101종, 1만 7000여 마리의 개에 대한 행동자료와 게놈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개들의 특성을 보여 주는 DNA 위치가 있으며 이들을 통해 개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생물학 분야 출판 전 논문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에 2019년 새해 첫날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개와 개 주인들을 대상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수의학과 동물윤리학자인 제임스 서펠 교수가 개발한 ‘개 행동평가 및 연구 설문’(C-BARQ)을 실시했습니다. C-BARQ는 훈련 정도, 애착, 공격성 등 개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14가지 특성을 정량화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사기법입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행동 데이터를 종별로 분류한 뒤 해당 종의 유전자 데이터(게놈)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개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14가지 특성과 연관된 131개의 DNA 위치(핫스팟)를 찾아냈습니다. 개의 종류별로 활성화된 DNA 핫스팟이 다르고 어느 부분이 활성화돼 있느냐에 따라 개의 특성과 성격이 규정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 발견한 개들의 DNA 핫스팟이 사람의 특성과 성질을 나타내는 DNA 위치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개들의 공격성과 관련된 DNA 핫스팟은 사람들에게서도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위치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또 개의 학습 능력이나 훈련의 용이성과 관련된 DNA 핫스팟은 인간에게서는 학습이나 정보처리와 관련된 유전자 위치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개들의 행동이나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사람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면 불안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장애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와 사람의 DNA 핫스팟이 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 함께하며 교감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이 하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닮는다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박능후 “정신질환 응급의료체계 심층조사”

    박능후 “정신질환 응급의료체계 심층조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신질환 응급의료체계를 다듬고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를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료현장 폭행사고를 장소별, 병원 규모별, 진료 과목별로 발생 원인과 경중도를 가려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의료인 폭행 실태를 파악해 실제 현장에서 환자의 우발적인 행동이 나타났을 때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구분해 대처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정신질환자에 대한 평소 진료도 미진했고, 지역 사회의 건강복지센터 상주 인력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에 가지 않는 사각지대 환자들을 어떻게 발굴해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며 “복지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한 뒤 범부처 협의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위는 의료진 안전을 강화하는 시스템 마련과 정신질환자의 정부 관리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은 결국 예산의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보건 관련 예산 10조원가량 가운데 정신보건 예산은 1563억으로 1.5%에 불과하다. 2011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5%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은 “우리나라 사람들 4명 중 1명은 평생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며, 정신질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신질환 퇴원환자의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의료 현실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정신질환자를 치료할 필수 의료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치매 센터 등을 의욕적으로 갖춰놓고도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후시딘·쌍화탕·우황청심원 등 공급가 줄줄이 인상

    후시딘·쌍화탕·우황청심원 등 공급가 줄줄이 인상

    새해 들어 ‘후시딘, ’쌍화탕‘ 등 주요 일반의약품 가격이 인상됐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달부터 후시딘의 약국 공급가를 11~15% 인상했다. 후시딘 5g은 15%, 후시딘 10g은 11% 각각 올랐다. 동화약품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면서 “후시딘의 가격 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후시딘은 퓨시드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상처 치료제로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등에 살균 효과를 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가 아물도록 돕는다. 그 동안 후시딘 5g은 약국에서 통상 5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돼 왔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소매가는 개별 약국에서 정하지만 공급가 인상에 따라 소매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도 쌍화탕과 우황청심원의 공급가를 이달부터 일제히 인상했다.광동쌍화탕은 공급가 기준 15% 오른다. 광동제약은 원료 및 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 쌍화탕 가격 인상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광동쌍화탕은 일선 약국에서 1병당 500~600원에 팔리고 있어 가격이 소폭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동우황청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이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은 우황 및 사향 함유량에 따라 평균 12~20%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남병원선 섬 주민 건강지킴이 40년

    충남병원선 섬 주민 건강지킴이 40년

    충남 서해안 섬 주민의 건강을 지켜온 병원선이 운항 40년을 맞았다. 충남 섬 주민 3808명의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충남도는 7일 대천항에서 160t짜리 병원선 ‘충남501호’ 안전운항 기원제를 올리고 보령시 원산도에서 올해 첫 진료활동을 벌였다. 충남병원선이 운항된 것은 1979년이다. 정부에서 1971년부터 6t급 ‘섬돌보기호’를 운항하며 섬 주민의 건강을 챙기다 자치단체에 넘긴 것이다. 병원선 충남501호는 보령 15개, 태안군 6개, 당진시 4개, 서산시 3개, 홍성군 죽도, 서천군 유부도 등 6개 시·군 30개 유인도를 돌며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 3명(내과·치과·한의사), 간호사 3명 등 18명이 배를 타고 매년 연인원 20만명 안팎을 돌본다. 치과 치료기, 디지털 방사선 장비, 자동생화학 분석기, 초음파기, 골밀도 측정기 등 웬만한 의원 못잖은 의료장비를 갖췄다. 송기력 도 보건행정팀장은 “병원선은 만성질환을 앓는 주민이 주 대상”이라며 “긴급 환자는 해경 경비정과 닥터헬기는 물론 어선까지 이용해 육지 병원으로 후송한다”고 했다. 섬 주민이 많이 앓는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다양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해 관절 병도 많다. 특히 충남 최서단 무인도였던 격렬비열도도 활동 대상이다. 2015년 국제안보 등 차원에서 배치한 등대지기 2명이 상주하기 때문이다. 이들 섬 주민을 돌보기 위해 바다를 헤쳐나간 길이만 지난해 모두 8766㎞에 이른다. 병원선은 매달 정기적으로 순회 진료를 하고, 주민이 많은 원산도·삽시도·효자도 등 3개 섬은 2∼4 차례 찾는다. 연간 180일 이상 진료에 나선다. 송 팀장은 “월~금요일 진료 활동을 한 뒤 주말에 선박을 정비한다”면서 “배 밑에 붙은 따개비를 긁어내는 등 정비하느라 잠수인력까지 동원한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해마다 병원선을 수리해야하는데 비용이 1억 5000만원~2억원이 든다고 했다. 현 병원선은 충남도가 2001년 27억원을 들여 건조했다. 그 전 충남도 병원선은 136t이었으나 노후돼 폐선하고 더 크게 지은 것이다. 두 병원선은 지난 40년 간 모두 800만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선영 ‘충남501호’ 선장은 “병원선이 커 선창에 대기 힘든 섬도 있어 작은 배를 싣고다니며 병원선까지 주민을 실어나른다”며 “머지않아 병원선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건조비가 80억~100억원으로 올라 걱정이다. 그래도 섬 주민이 고령화돼 병원선 수요가 줄지 않으니 어쩌겠느냐”고 웃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덕제 아내 “남편 잘못 없다고 확신..반민정 주장 실험해봤다”

    조덕제 아내 “남편 잘못 없다고 확신..반민정 주장 실험해봤다”

    배우 반민정 강제 추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의 아내가 남편의 결백을 주장하며 얼굴을 공개했다. 조덕제는 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덕제TV’에 아내 정명화 씨, 배우 이유린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올렸다. 이날 조덕제 아내는 “저는 남편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개인적인 배우의 성품이나 인격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 촬영 당시 성추행이 가능한지 의문스러워 집에서 해본 적 있다”며 “마트에서 비슷한 옷을 구해서 속옷을 입고 그 위에 팬티스타킹 신고 바지를 입은 뒤 뒤에서 손이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를 해봤지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유린도 “다른 선배와 비슷한 실험을 해봤다”며 “헐렁한 바지를 입었는데도 안 됐고, 강하게 저항하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덕제는 “손을 넣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지만, 아내와 실험했을 때도 알고 있으면서도 아내가 화들짝 놀라더라”며 “옆에 누가 있었다면 큰일이 일어난 것처럼 느꼈을 텐데 당시 현장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덕제 아내는 조덕제가 강제 추행 혐의를 받게 되자 실직해야 했던 일도 털어놨다. 조덕제 아내는 “나는 알려진 것처럼 문화센터 강사가 아니라 미술프로그램 전시기획, 회원 관리, 회계업무를 주로 해 온 미술 아카데미 직원이었다”며 “지난 12월 31일에 ‘새로운 직원이 1월 2일부터 출근하니 인수인계하고 뒤로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 동의 없이 상대 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6년 12월 1심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2017년 10월 항소심 재판부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조덕제는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몰카 영상 뿌려진 뒤 시작된 지옥…피해자 10명 중 1명 극단 선택 시도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몰카 영상 뿌려진 뒤 시작된 지옥…피해자 10명 중 1명 극단 선택 시도

    영상 유포 피해자 45.6% “자살 생각” 불법 촬영 49.7% ‘아는 사람’에 당해 10명 중 8명 “영상 찍힌 줄도 몰랐다” 범인 실형 선고율은 고작 11.1% 그쳐 여정연 “대처 가능한 사회 환경 필요”몰래카메라나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속칭 리벤지포르노)이 온라인에 유출된 피해자 절반은 자살을 생각했다. 이 중 20%는 실제로 자해를 했다. 실제 성추행 피해자나 살인 사건 유가족보다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둘 중 하나는 오히려 범인에게 빌며 영상을 지워 달라고 애원했다. 경찰을 찾아가 피해를 신고한 이는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6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의 ‘온라인 성폭력 피해실태 및 피해자 보호 방안’ 연구보고서 내용이다. 여정연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성폭력을 당한 전국 여성(15~4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일부 기관이 단편적으로 온라인 성폭력 피해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실태조사는 처음이다. ▲온라인 성적 괴롭힘(1648명) ▲디지털 성폭력(불법 촬영·유포 협박·실제 유포, 352명) ▲그루밍 성폭력(피해자로부터 호감을 산 뒤 성적 가해를 하는 범죄, 중복응답 106명) 등 모든 온라인 성폭력 피해를 망라해 조사했다. 영상이 유포(재유포 포함)된 피해자 45.6%가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중 42.3%는 구체적인 자살 계획까지 세웠고, 19.2%가 실제 자살 시도를 했다. 찍힌 영상이 유포되지 않고 협박만 받은 피해자도 정신적 충격이 컸다. 41.7%가 자살을 머릿속에 그렸고, 이 중 17.5%는 실제로 ‘행동’을 했다. “부모도 잠을 못 자고 번갈아 가며 (피해자) 옆을 지켜요. 창문을 다 잠그고 방범창까지 달죠. 뛰어내릴까 봐….”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이 온라인에 퍼진 한 여성의 변호사는 피해자와 가족의 파탄 난 삶을 이렇게 전했다. 설문과 함께 진행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측정 결과는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개정판’(IES-R-K)을 통한 측정에서 유포 피해자는 평균 53.9점. 유포 협박 피해자는 52.4점으로 집계됐다. 0~88점으로 채점되는 이 검사는 높을수록 심리적 외상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일반인은 17~18점 이상이면 ‘부분 PTSD’, 24~25점 이상은 고위험군인 ‘완전 PTSD’로 진단한다. 직업상 스트레스가 많은 소방공무원이나 군인도 44~45점 이상이면 심각한 위험 수준으로 보고 치료를 받는다. 성추행 피해자나 살인 사건 유가족의 경우 각각 49.1점과 48.4점으로 측정됐다는 연구(김태경 우석대 심리학과 교수) 결과가 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는 이들보다도 심각한 ‘정신붕괴’ 수준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랑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배신’이 고통을 가중시켰다. 불법 촬영 피해자 49.7%는 ‘아는 사람’에게 당했다. 이 중 50.9%가 이성친구나 연인(옛 연인 포함)이었다. 헤어진 사람보다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악랄했다. 배우자를 포함해 현재 연인(78.0%)이 범인인 경우가 옛 연인(15.9%)보다 5배 이상 많았다. 10명 중 8명은 영상이 찍힌 줄도 모르고 당했다. 강요나 협박에 의해 찍힌 경우도 14.2%에 달했다. 그럼에도 경찰 신고는 고작 10.8%에 그쳤다. ‘신원 노출에 대한 불안감’(27.3%), ‘경찰에 대한 불신’(23.6%)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고 범인에게 삭제를 요구(46.9%)하거나 아예 무대응(38.3%)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현실 세계 성폭력 피해자는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함께 양지로 나왔지만,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는 그렇게 음지에서 죄인인 것처럼 얼굴을 가린 채 떨고 있다. 실제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는 ‘주변 사람’(40.4%)에게 전해 듣거나 ‘우연히’(14.0%)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범인이 직접 알려 준 경우(10.5%)도 있었다. 카페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27.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21.2%), 웹하드(16.7%) 등에 주로 유포됐다. 불법 촬영 피해자가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는 ‘범인 처벌’(27.2%)이다. 하지만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 수준이다. 여정연이 2017년 서울지역 5개 법원의 디지털 성폭력(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1심 판결문 360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율은 10명 중 한 명인 11.1%에 그쳤다. 그나마도 징역 1년 이하인 경우가 80.8%에 달했다. 벌금형이 54.1%로 가장 많았고, 집행유예로 풀어 준 비율도 27.8%나 됐다. 상습범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들의 판결문에 기재된 촬영 횟수는 총 4102회. 한 명당 11.4회씩 찍은 셈이다. ▲허벅지, 치마 속, 가슴 등 신체 일부 3550회 ▲옷 갈아입거나 용변 보는 장면 199회 ▲성관계 모습 177회(사진 117회, 영상 60회) ▲나체 및 샤워 현장 176회 등이다. 디지털 성폭력의 대상과 장소, 패턴 등도 바뀌고 있다. 앞서 한국여성변호사회도 2011년~2016년 4월 판결문 1540건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의 범행 발생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정연의 이번 분석에선 23.9%로 무려 8배나 증가했다. 지하철(54.7%→48.1%) 등 공공장소에서의 불법 촬영은 감소했다. 불특정 다수의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던 디지털 성범죄가 연인이나 지인 등 ‘아는 사람’ 위주로 바뀐 것이다. 단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등에 유포한 비율도 4.2%에서 9.7%로 2배 이상 늘었다. 여정연은 “디지털 성폭력은 ‘무제한 복제’라는 특성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피해가 지속된다”면서 “대다수 피해자가 경찰, 지원기관 등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직접 해결하거나 감추려는 대응방식을 보이는데,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판 앞둔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에게 “법원 앞 집회 자제해달라”

    재판 앞둔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에게 “법원 앞 집회 자제해달라”

    친형을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오는 10일 첫 재판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이 시작된 이때 법원 앞 집회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는 행위로 오해받기 십상”이라면서 “저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 그러므로 지지자 여러분.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법원(수원지법 성남지원) 앞 집회를 자제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이재선·사망)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 경기 성남 분당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했다가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각종 폭력사건에 교통사고까지 낸 형님을 ‘정신질환으로 자기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로 보고, 보건소가 구 정신보건법 25조의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이 공무집행인지 직권남용인지, 유죄 판결을 인정하면서 ‘검사 사칭 전화는 취재진이 했고 공범 인정은 누명’이라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 사전 이익 확정식 공영개발로 성남시가 공사 완료와 무관하게 5500억원 상당 이익을 받게되어 있는데, 공사 완료 전에 ‘5500억을 벌었다’고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는 쉽게 판단될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중략) 동지 여러분의 도움과 연대가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 도움은 합리적이고 유효했으면 좋겠다”면서 “정치는 국민이 심판하는 링 위에서 하는 권투 같은 것이다. (중략) 다투더라도 침을 뱉으면 같이 침 뱉을 게 아니라 젊잖게 지적하고 타이르는 것이 훨씬 낫다. 대중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합당한 분배가 보장되는 진정 자유로운 나라,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그 길에 우리 손 꼭 잡고 같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재판은 오는 10일에 이어 14일, 17일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용수, 간암 투병 끝 오늘(5일) 별세..향년 69세

    하용수, 간암 투병 끝 오늘(5일) 별세..향년 69세

    배우 출신 디자이너 하용수가 간암 투병 끝에 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방송계에 따르면, 하용수는 이날 새벽 4시쯤 경기도 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해 12월부터 이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故 하용수는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혈류’,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1970년에는 디자이너로 변신, 1980년대 각종 영화 의상을 담당했다. 1970년 디자이너로 변신, 1980년대 각종 영화 의상을 담당했다. 1991년 제3회 춘사영화제와 1992년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6일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년간 인권위 서랍속에 갇힌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실태조사

    1년간 인권위 서랍속에 갇힌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실태조사

    “제가 이 자리에 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위원이었던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은 4일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의 유성기업 노조파괴 및 정신건강실태조사 늦장 결정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1년간 참고 또 참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참담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한 사무처장은 “실태조사 위원단은 급기야 어제 (인권위의 늦장 공개를 규탄하는) 성명을 낼 수밖에 없었다”며 “처음 1년은 회사의 방해 때문에 (조사가 늦어졌고), 두 번째 1년은 인권위에서 (조사 결과를) 묵히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금속노조 유성지회와 유성 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8년 상반기 내 발표한다던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가 인권위 서랍 속에 잠자고 있다”며 “정신건강실태조사의 결과 및 대책에 대한 인권위 차원의 공개 발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2016년 3월 유성기업 한광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2017년 6월부터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정신 건강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도성대 유성기업 지회장은 “마지막 희망으로 붙들었던 곳이 인권위였다”며 “그런데 (인권위가 실태조사에 나선) 2년 동안 동지들 3명이 쓰러졌고 급기야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람 인권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인권이 무시될 줄은 몰랐다”며 “한 해에 최소 5명의 동료나 가족들이 자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유성영동지회 사무장은 “정신건강문제를 삭히고 삭히면 스스로를 해치고, 이를 바깥으로 표출하면 폭력이 된다”며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9명이나 정신병이 있다며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것이 말이 되느냐”고 호소했다. 충남노동인권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동자 255명 중 53.4%가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평균(5.0%)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17년 일 년 동안 자살을 시도한 노동자는 5명이었고, 20명은 구체적으로 자살을 계획했으며, 62명은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했다. 인권단체들도 인권위의 제 역할을 촉구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인권이 유보되면 생명을 앗아간다”며 “결론이 났으면 공개를 해야 노동자들이 심리상담을 받고 치료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의 폭력과 12월 (조합원의) 죽음은 철저히 인권위의 책임이다”며 “믿을만한 국가기관이 하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더 깊은 절망감에 빠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양한웅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정부와 국회가 노동자를 외면할 때 인권위라도 노동자의 죽음과 노동조합 파괴에 온몸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권위원장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인권위에 전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노정렬이 ‘행시 후배’ 신재민에 공부하라 조언한 다섯 가지

    노정렬이 ‘행시 후배’ 신재민에 공부하라 조언한 다섯 가지

    행정고시 출신 개그맨 노정렬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조언을 건넸다. 노정렬은 지난 2일 트위터에 “38회 행시 선배로서 57회 행시 후배 신 전 사무관에게 간절히 바란다. 열린 마음으로 더 참공부하라”라고 말했다. 노정렬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의 차이, 불법과 부당의 차이, 부당함에 관한 비례의 원칙, 정무직공무원과 경력직공무원의 차이, 정책결정과정모형들, SNS 방송 광고와 계좌번호 게시에 관하여” 등을 지적했다. 노정렬은 서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1994년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정렬은 사무관 시보로 일하다가 1년만에 퇴직했다. 이후 노정렬은 개그맨에 도전해 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됐다.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면서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신 전 사무관은 스스로 공익 제보자라고 밝히면서도 특정 공무원 학원을 홍보하고 후원계좌를 열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기재부는 2일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고발했다. 다음날인 3일 신 전 사무관은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족 “임세원 교수도 한때 우울증…고통받는 이들 낙인 없는 치료 원해”

    유족 “임세원 교수도 한때 우울증…고통받는 이들 낙인 없는 치료 원해”

    중상 입고 간호사 대피 노력 CCTV 찍혀 범인, 미리 흉기 준비… ‘계획범죄’ 무게 범행동기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아 정부, 진료환경 안전 개선안 마련키로 외래치료명령제 활성화 법안도 협의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을 먼저 피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를 향한 애도의 물결도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30)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신경정신과 상담실에서 임 교수와 진료 상담을 하던 도중 임 교수를 흉기로 찔렀다.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채 도망치며 간호사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이어 간호사가 피했는지 확인한 뒤 박씨가 쫓아오자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임 교수는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박씨에게 붙잡혀 다시 흉기에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과다 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면서 “자신이 흉기에 찔렸는데도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 교수의 여동생 임세희씨는 이날 임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빠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빠는 효자였다. 굉장히 바쁜 사람인데도 2주에 한 번씩은 멀리서 부모님과 식사했고,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걱정하고 치유 과정을 함께 하면서 평소 환자를 위해 성실히 진료에 임했다”면서 “지난 1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회의를 갖고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진료실 내 대피통로(후문) 마련과 비상벨 설치, 보안요원 배치, 폐쇄병동 내 적정 간호인력 유지 등 진료현장 안전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또 비자의 입원 환자에 대해 퇴원 조건으로 1년간 외래치료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외래치료명령제’ 활성화 법안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퇴원 정신질환자 정보 연계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복지부는 다만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자가 위험하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서, 다자녀 의료비 年 30만원 지원

    강서, 다자녀 의료비 年 30만원 지원

    서울 강서구가 올해부터 다자녀 가구에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출산양육 정책을 확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강서구는 지역의 셋째 이상을 둔 가구에 대해 5세 이하 자녀 의료비를 연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세 자녀 이상 양육가정이며, 자녀가 치료 목적으로 진료를 받은 후 60일 이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의료비 영수증을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현재 입법예고 중인 관련 조례가 심의를 거친 이후인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출산양육지원금도 대폭 확대한다. 구는 지난해까지 첫째 출산가정에는 내의, 속싸개 등 출산용품을 지급하고, 둘째 이상 출산가정에 출생순위별로 30만~100만원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첫째 출산가정에도 출산축하용품 대신 1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150만원, 다섯째 이상 출산가정에는 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자녀 출생일 기준으로 부모가 1년 이상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기준도 폐지하고, 자녀의 출생일부터 신청일까지 강서구에 거주하면 출산양육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 이후 강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자녀를 출산한 가정은 출산양육지원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출생신고일부터 60일 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출산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출산지원 사업을 확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지원 정책을 통해 건강한 양육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1년 전 ‘타미플루 이상반응’ 알고도…환자에 경고는 작년 한 번뿐

    11년 전 ‘타미플루 이상반응’ 알고도…환자에 경고는 작년 한 번뿐

    2009년 중학생·2016년 초등학생 추락 의료인 대상 안전성 서한 2차례만 보내 의협 “9년 간 망상·지각이상 등 3051건” 약사단체 “식약처 서한으로 책임 회피”보건당국이 2007년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이상 반응을 인지하고도 지난 11년 동안 환자 대상의 경고 전단지를 단 한 차례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의료인 안전성 서한도 2009년과 지난 22일 여중생 사망 사고를 계기로 보낸 것까지 포함해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의·약사가 주의사항을 알려주지 않거나 직접 주의사항을 읽어보지 않으면 환자는 이상 반응을 알 방법이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대한의사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에 보고된 이상 행동, 망상, 지각 이상, 섬망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305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1%인 2772건이 일본에서 보고됐다. 로슈 측은 ‘사망과 약물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그럼에도 일본은 2007년부터 10대 청소년에 대한 타미플루 처방을 금지하다가 지난 8월에야 투약을 재개했다.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9년 14세 남자 중학생, 2016년 11세 초등학생 등 두 차례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주의사항을 알리지 않았다. 이상 행동에 의한 사고 위험성은 이미 2007년 타미플루 약품 경고 문구에 포함됐다. 식약처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던 2009년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차례 안전성 서한을 제공했을 뿐이다. 현재 약품 설명서에는 ‘2일간 소아, 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지만 여전히 의료인 대상의 주의사항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 뒤늦게 이상 반응 주의사항이 담긴 환자용 전단지를 한 차례 배포했다. 2007년 이상 반응 인지 이후에도 줄곧 ‘나몰라라’ 했던 셈이다. 지난 22일 여중생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의료인, 환자 대상 주의사항을 공개해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약사단체인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2009년 타미플루 안전성 서한 하나만 배포한 채 모든 책임을 다한 것처럼 행동한 식약처는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13세 여아, 실종 5일 후 5000만원 돈다발들고 귀가

    [여기는 중국] 13세 여아, 실종 5일 후 5000만원 돈다발들고 귀가

    중국 농촌에서 외할머니와 단 둘이 거주하는 13세 소녀가 실종 후 5일만에 극적으로 귀가에 성공, 그의 가방에 무려 5000만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들어있던 사건이 보도돼 화제다. 지난 26일 중국 현지 유력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후 약 5일 만에 귀가한 추단단 양(이하, 단단 양)의 책가방에는 책 대신 30만 위안(약 4900만원)의 현금이 무더기로 들어있던 것이 확인됐다. 단단 양과 함께 거주하는 외할머니 정 씨는 “불과 일주일 전쯤 학교에서 귀가 도중 홀연히 사라진 단단 양을 찾기 위해 사방 팔방으로 찾아다녔다”면서 “하지만, 말없이 사라진 손녀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후 줄곧 암흑같은 날들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 씨는 실종 후 5일 만에 평소보다 말끔한 옷차림으로 귀가한 단단 양 책가방에서 무려 30만 위안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것이다. 정 씨는 “손녀에게 실종된 직후 어디에서 지냈는지를 물었더니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아이를 데려간 남자는 다름 아닌 친부 추 씨였다”고 설명했다. 단단 양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그녀의 앞에 섰고, 차 안에는 8년 전 집을 나간 뒤 감감 무소식이었던 그의 친부 추 씨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단 양은 친부 추 씨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곳으로 이동, 실종된 줄만 알았던 지난 5일 동안 함께 지냈다고 설명했다. 외할머니 정 씨의 설명에 따르면, 8년 만에 단단 양 앞에 나선 친부 추 씨는 이미 고인이 된 단단양의 친모 향 씨와 약 6년 동안 혼인을 유지했던 남성이다. 하지만 추 씨는 단단 양이 5세가 되었을 무렵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친모 향 씨는 건강이 악화되며 지난 2011년 무렵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 씨의 건강 악화와 사망 소식을 추 씨에게 전하려고 그의 소재지를 찾았던 정 씨는 그가 이미 도시에서 또 다른 결혼을 하는 등 새 가족을 꾸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절망했다.더욱이 추 씨가 결혼한 여성은 그보다 나이가 10세 연상으로, 이미 수 차례 결혼과 재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정 씨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단단 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아버지 추 씨가 새로운 가족을 꾸렸다는 사실을 외할머니에게 전해들었던 단단 양은 줄곧 친모 향 씨의 죽음의 가장 큰 원인이 아버지 추 씨에게 있다고 여기며 성장했다. 단단 양은 평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엄마는 아빠가 우리 모녀를 버리고 떠난 후 불과 1년 만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면서 “아빠가 우리 모녀를 독하게 떠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이 모든 불행이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단 양은 평소 학교 친구들에게 “나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세상을 증오한다”고 말했던 사실이 그의 외할머니 정 씨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녀의 곁을 떠났던 추 씨는 8년 전 이들을 떠날 수 없던 이유에 대해 “아내는 오래 전부터 질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치료비료 약 100만 위안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위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이때 10세 연상의 한 중년 여성이 자신과 결혼하면 계약비용으로 약 10만 위안을 선수금으로 줄 것이라 약속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때 받았던 10만 위안이 계약금은 이미 단단 양의 외할머니인 정 씨에게 병원비 명목으로 사용할 것을 부탁하며 전달했다”면서 “꿈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결혼 이후 내게는 경제권이 전혀 없었고 그녀는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두려워한 탓에 줄곧 행방을 단속하기 바빴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설명을 접한 단단 양은 그동안 친부에게 가졌던 원망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3개월 아기, 두 번의 심장 이식 끝 새 생명

    13개월 아기, 두 번의 심장 이식 끝 새 생명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한 살배기 아이가 두 번의 심장이식 수술 끝에 새 생명을 얻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생후 13개월 김연희(가명)양이 인공 보조심장 수술과 뇌사자의 심장을 공여받는 생체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4일 퇴원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양은 생후 9개월 만에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받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폐, 간, 콩팥 등 각종 장기가 기능을 잃으면서 사망에 이르는 중증 심장질환이다. 김양은 생후 9개월이었던 지난 8월 갑자기 모유와 이유식 등의 식사를 못하면서 움직임이 줄어들더니 숨도 잘 쉬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에서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받은 뒤 심장이 두 번이나 멈춰 ‘인공 폐’ 기능을 하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까지 받았다. 신유림 심장혈관외과 교수를 비롯해 의료진은 인공 보조심장(좌심실보조장치) 수술을 권했다. 심장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생명을 유지할 목적으로 펌프로 피를 순환시켜 좌심실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다. 다행히 지난 9월 보조심장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수술비의 5%인 700만원으로 낮아졌다. 수술 이후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인공 보조심장도 완전한 심장 기능을 하지 못해 장기간 사용하면 출혈 등의 위험이 있다. 신 교수와 병동 간호사 등 20여명의 의료진은 매 1시간마다 김양의 상태를 체크하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가 계속 근육을 사용하도록 돕고, 2m 길이의 관으로 연결된 컴퓨터 크기의 보조심장 장치 전체를 직접 끌고 다니며 환자와 가족이 병원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기적적으로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 심장이식을 진행했다. 사고로 뇌사자가 된 5살 남자아이 가족이 어렵게 심장 공여를 결정했다. 신 교수는 “한 살배기 아동의 심장이식 수술은 1년에 많아도 4~5건, 적으면 1~2건에 불과해 기적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성공적으로 회복해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부모와 함께 퇴원했다. 김 교수는 “아이가 언제 수술을 받았냐는 듯 방긋방긋 웃는 모습에 큰 기쁨을 얻었다”며 “인공 보조심장으로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심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법원 “北, 웜비어에 5643억원 배상해라”

    美법원 “北, 웜비어에 5643억원 배상해라”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미 법원에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북한은 약 5억 113만 달러(약 5643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윔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단체여행 중 선전물 절도 혐의로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엿새 만에 숨졌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베릴 하월 판사는 24일(현지시간) 판결에서 “북한은 웜비어에 대한 고문, 억류, 재판 외 살인과 그의 부모에게 입힌 상처에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월 판사는 판결문에서 “5일 동안의 단체 북한 관광을 떠나기 전 버지니아대학 3학년이던 웜비어는 건강하고 큰 꿈을 꾸는 영리하고 사교적인 학생이었다”면서 “북한이 그를 미국에 인도했을 때는 앞을 못 보고 귀가 먹고 뇌사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월 판사는 손해배상금으로 4억 5000만 달러, 위자료와 치료비 등으로 51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웜비어 부모는 지난 10월 북한 정부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 명목으로 11억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은 웜비어 사망 이후인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가능해졌다. 미국은 피해자를 고문, 납치, 상해, 사망하게 한 테러지원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웜비어 부모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우리의 여정에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법원의 판결문이 북한에 전달되고 북한이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김동식 목사 사건의 2015년 2심 재판에서 미 법원은 북한의 책임을 인정하며 3억 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북한은 판결문을 반송하는 등 어떤 배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로 미국에서 압류할 만한 자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 법원 “북한, 웜비어 고문·살해 책임…유족에 5억 달러 배상하라”

    미 법원 “북한, 웜비어 고문·살해 책임…유족에 5억 달러 배상하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풀려나 귀향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고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미 법원에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북한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베릴 하월 판사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은 웜비어에 대한 고문, 억류, 재판외(外) 살인과 그의 부모에 입힌 상처에 책임이 있다”면서 북한은 유족에게 약 5억 113만 달러(약 5643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하월 판사는 판결문에서 “5일 간의 단체 북한 관광을 떠나기 전 버지니아 대학 3학년이던 오토 웜비어는 건강하고 큰 꿈을 꾸는 영리하고 사교적인 학생이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그의 마지막 고향 방문을 위해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그를 넘겼을 때는 앞을 못 보고 귀가 먹고 뇌사 상태였다”고 말했다. 고인은 2015년 12월 말 중국에 있는 한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다. 2016년 1월 2일 귀국 예정이었던 웜비어는 귀국일 하루 전에 묵었던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내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웜비어에게는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이 같은 해 3월 선고됐다. 그로부터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된 웜비어는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사망 직후 “(웜비어가) 북한에 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당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월 판사는 “북한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웜비어를 고문해 허위 자백을 하게 하고, 북한이 ‘재판’이라고 규정한 절차를 거쳐서 나온 긴 판결문을 대미(對美) 지렛대로 활용해 북한의 외교정책 목표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웜비어가 겪은 고통의 정도는 북한의 고문 방법과 그의 신체 손상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면서 “웜비어 부모는 북한이 아들을 붙잡아 전체주의 국가의 볼모로 쓰는 잔혹한 경험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웜비어의 유족은 지난 10월 북한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 명목으로 11억 달러(1조 2600억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번 재판은 웜비어 사망 이후인 지난해 11월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가능해졌다. 미국은 피해자를 고문, 납치, 상해, 사망케 한 테러지원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판 및 판결은 북한 측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월 판사는 북한이 아무런 답변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는 판결 후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이 아들의 죽음에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세계가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아들에게 정의가 함께할 때까지 결코 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려 깊은 이번 판결은 우리의 여정에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사건의 2015년 2심 재판에서 미 법원은 북한의 책임을 인정하며 3억 3000만 달러(3710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다. 법원은 2016년 유족 측 요청에 따라 판결문을 북한 외무성과 미국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으로 보냈으나 반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엄마 무지 탓에…인터넷서 산 짝퉁약 바른 아기 발육 중지

    중국 장쑤성(江苏)에 거주하는 위 씨의 자녀 리 양(2세)은 최근 고혈당, 결석이라는 질병 외에도 발육 중지 상태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더 가슴 아픈 것은 리 양의 이 같은 질병이 친모인 위 씨의 무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앞서 위 씨는 불과 생후 40일 만에 기저귀 발진을 앓는 리 양을 치료를 돕기 위해 인터넷 상점에서 구매한 발진 전용 고약을 지속적으로 리 양의 발진 부위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약품이 오프라인 상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따라한 ‘가짜’였다는 점이다. 더욱이, 영유아가 지속적으로 복욕, 사용할 경우 호르몬 장애 등 건강상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오는 성분을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었다고 위 씨는 토로했다. 그는 해당 발진 고약을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에서 구매, 오프라인 약국과 비교해 3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에서 만족했던 자신의 무지에 대해 후회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위 씨는 발진에 특효약이라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해당 고약을 구매, 리 양의 발진 부위에 바른 후 약 2~3시간 만에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인 해당 약품을 총 8개월 동안 리양에게 사용, 이후 자신의 자녀가 발육 이상 상태에 이른 것을 감지했다고 했다. 위 씨는 리 양의 발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중국에 소재한 내로라하는 대형 종합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베이징에 소재한 모 종합병원을 찾았을 때 피부 전문의로부터 장기간 위 씨가 리 양에게 사용했던 문제의 약품이 호르몬에 변화를 불러오는 성장 억제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들었다. 위 씨는 “유명 피부 전문의로 알려진 의료진은 내게 해당 고약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영유아는 대체적으로 성장이 멈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면서 “어른의 경우에도 체중이 줄어들고 야위는 등 호르몬 상의 큰 변화를 불러오는 약품이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고약에는 고혈당, 탈모, 대사 이상 등의 심각한 원인을 제공하는 성분인 자초고(紫草膏)가 기준치보다 최대 수 십 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초고는 일반적으로 동양 의학계에서 열독(熱毒)으로 인한 부스럼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자초고 성분의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건강상의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주의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미국 의약품감독국 FDA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초고 성품이 대량으로 함유된 제품에 대해서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된 일부 약품 가운데 장기간 사용할 경우 호르몬 변화 등 건강 상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제품이 상당했다는 지적이다. 또, 만일의 경우 소량, 단기간에 걸쳐 복용하는 상황에서도 2세 이하의 어린이에 대한 처방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 토록 주의를 환기시켜오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되자 중국 당국은 자초고 성분이 포함된 중약 등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 독성에 연약한 영유아와 임산부 등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의문을 공고했다. 베이징 소재 대형 종합병원 ‘흐어무지아의약부(北京和睦家医院药房)’ 관계자는 “2세 이하의 영유아 대해서는 자초고 성분 약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 “성인이라고 할 지라도 연평균 6주 이상 지속적으로 해당 성분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당 약품을 사용해야 할 시에는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등의 노력을 수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 이태석 신부 따라 의사의 꿈 키운 톤즈의 소년, 꿈 이뤘다

    고 이태석 신부 따라 의사의 꿈 키운 톤즈의 소년, 꿈 이뤘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고 이태석 신부. 고인의 주선으로 국내 의과대학에 진학한 남수단 출신 유학생 토마스 타반 아콧(33)씨가 마침내 의사의 꿈을 이뤘다. 한국에 온 지 9년 만의 결실이다. 21일 수단어린이장학회 등에 따르면 토마스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된 실기시험도 최종 통과해 의사가 될 자격을 얻었다. 토마스씨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많이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의 초청으로 2009년 12월 한국에 들어왔다. 입국 후 2년 동안 연세대 한국어학당과 중원대에서 한국어 공부에 매달렸고, 2011년 3월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에 입학해 고인의 발자취를 따라 의사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은 2001년에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때 토마스씨는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던 학생이었다. 토마스씨는 “신부님을 따라다니면서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나눠주는 일을 도왔다. 병에 걸려도 치료약이 없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땐 제가 너무 어려서 해줄 수 있는 일도 없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신부님을 보면서 막연히 의사의 꿈을 키웠다”고 지난 1월 보도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당시 이태석 신부는 자신을 본보기로 삼아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싶어 했던 토마스씨와 존 마옌 루벤(31)씨를 눈여겨보고 수단어린이장학회와 국내·외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두 사람을 한국으로 불렀다. 토마스씨는 “신부님이 왜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줬는지 얘기해준 적은 없지만, 나를 그만큼 믿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6년 간의 의대 교육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토마스씨는 “한국어는 영어랑 완전히 달라서 배우기 어려웠는데, 부산에서는 사투리까지 쓰니까 만만치 않았다”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공부 잘하는 동기들에게 물어보거나 교수님을 찾아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8년 동안 고향에는 딱 세 번만 다녀왔다는 토마스씨. 마지막으로 간 때는 지난해 2월이었다. 각혈 증상으로 약을 받아왔다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서다.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한 토마스씨는 훌륭한 외과 전문의가 돼 남수단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올해 의사 국가시험을 치렀다. 올해 2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시험에 최종 합격한 토마스씨는 내년부터 인제대 부속 부산백병원에서 인턴(1년)과 레지던트(4년) 과정까지 밟는다. 이후 전문의 자격증에 도전한다. 외과 전문의가 되면 고국에 돌아가 열악한 의료 환경과 내전으로 다친 사람들을 도울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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