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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스무살 중증 발달장애 아들을 둔 나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단독] “스무살 중증 발달장애 아들을 둔 나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지난 8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부디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대책을 마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오모(49)씨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숨 쉴 틈을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씨 시점으로 재구성한 인터뷰.저는 언젠가 20살 중증 발달장애인 아들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오면 같이 죽겠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나 시설이 문을 닫고 아들을 돌보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국가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아들은 자폐 증상이 심합니다. 너무 속상하지만 동물 같습니다. ‘엄마’, ‘아빠´조차 말하지 못하고 “어어”하는 옹알이로만 소통합니다. ‘도전적 행동’(자신이나 타인을 위협하거나 가해하는 행동)도 심해 아들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입니다. 가족들도 상처를 달고 삽니다. 아이가 던진 살충제를 맞은 아내는 머리를 꿰맸고 제 몸 여러 곳에도 물린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아들이 그나마 얌전해지는 건 차에 탈 때입니다.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격벽을 설치해 휴일마다 우리 가족은 목적지도 없이 도로를 달립니다. 지난 4년간 22만㎞를 운행했습니다. 175㎝, 90㎏에 달하는 성인 아들과 사는 것은 힘에 부쳐 가지만 정부의 돌봄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 가족은 극도의 고립감을 느끼며 삽니다.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도 늘 거부당합니다. 동일한 임금에 돌보기 쉬운 아이를 맡고 싶은 활동보조인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중증 장애인 부모는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까요. 아들은 특수학교 전공과(고교 졸업 이후 2년 동안 자립·직업훈련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솔직히 아들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가 아니라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긴 시간을 보낼 곳이 없습니다. 이마저도 1년 반도 남지 않았습니다.아들은 평일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학교가 닫힐 때마다 사설 센터에서도 시간을 보냅니다. 한 달 비용이 100만원가량입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감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주체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이어서 불안합니다. 혹시나 어느 날 센터가 ‘더이상 아들을 맡지 않겠다’며 거부하지 않을지 늘 전전긍긍하며 삽니다. 장애인 시설 입소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백방으로 장기 생활시설을 수소문했지만 공격성이 없어야 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여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들이 지낼 곳이 있을까요. 2017년 지방의 한 정신병원에 보냈던 아들은 끔찍한 경험으로 상태만 악화됐습니다. 매일 1시간씩 정서 치료를 한다던 병원은 매트리스 하나와 변기가 전부인 독방에 아들을 가뒀습니다. 환자복을 뜯고 벽에 변을 칠할 정도로 나빠진 아이의 정신적 상처는 집에 온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제가 올린 청와대 청원 글에 달린 ‘아들을 안락사 시키라’는 댓글을 본 아내는 종일 끅끅거리며 울었습니다. 발달장애를 우리 가족만의 문제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로 품어주실 수 없는가요. 국가가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을 꾸준히 돌봐줄 시설과 서비스를 확대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바이오·제약 단신]

    [바이오·제약 단신]

    삼성바이오에피스 안과질환 치료제 유럽 판매 허가 착수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SB11’이 글로벌 시장 진출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품목허가신청서 심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달 제출한 품목허가신청서의 사전 검토를 완료하고 정식으로 판매 허가 심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 절차를 밟게 됐다. 루센티스는 스위스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2019년 기준 연간 글로벌 매출이 4조 6000여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1의 유럽 판매허가 심사 과정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해 환자들에게 당사의 첫 안과질환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캡슐’ 시판SK케미칼이 포르투갈 제약사 ‘비알’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캡슐’을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오피카폰 성분의 제3세대 콤트 저해제가 국내에서 발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젠티스는 1일 1회 요법으로 충분한 약효를 나타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2세대 콤트 저해제의 주요 부작용인 심각한 설사나 소변 변색과의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1년 이상 장기 투여에도 특별한 안전성 이슈가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일 1회 요법으로 투약 비용도 기존 약물보다 53%나 줄였다. 온젠티스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다. 김정훈 SK케미칼 마케팅 기획실장은 “온젠티스는 기존 파킨슨 치료제의 문제점인 복용 불편과 경제성을 동시에 해결한 신약”이라고 소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약 11만명으로 매년 5% 내외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웅제약 “개발 중인 코로나치료제, 동물 사망률 감소 효과”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 효력 시험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동물시험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에 니클로사마이드 또는 위약을 단회 투여하고 2주간 임상 증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40%가 사망한 반면 니클로사마이드를 투여한 경우 사망률이 0%로 나타났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전 세계적인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니클로사마이드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에 모두 효과를 나타내는 전임상 결과를 얻었다”며 “DWRX2003은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활성뿐 아니라 간단한 투여 방법으로 감염내과 의료진에서의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단독요법,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 3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국제교류 공로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

    성장현 용산구청장, 국제교류 공로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세계자유민주연맹 포장 자유장을 받았다. 4일 용산구에 따르면 성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본부에서 세계자유민주연맹이 수여하는 포장 자유장을 받았다. 세계자유민주연맹은 대만에 본부를 둔 국제민간기구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된 가치로 내세우며 13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평화를 기치로 내건 국제 교류사업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 구청장은 민선 5기인 2010년 취임 후 베트남 퀴논시와의 교류를 강화했다. 퀴논시 우수 학생의 한국 유학을 지원하고, 현지에 세종학당과 사랑의 집, 유치원을 건립하고 운영 중이다. 백내장 치료센터도 지원했다. 성 구청장은 구의원이던 1996년 퀴논시를 방문했고, 이듬해 양 도시가 결연을 맺었다.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 위치한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2016년에는 이태원에 국내 최초로 베트남 테마길을 조성했다. 퀴논에는 베트남 최초로 외국 도시명을 딴 ‘용산거리’도 탄생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베트남 주석 우호훈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보훈 사업에도 공을 기울였다. 구청장 취임 이래 매년 1월 1일 효창공원 의열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2011년부터 효창원 7위 선열 숭모제전을 매년 개최하고, 2016년에는 의열사를 상시 개방했다. 지난해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효창공원에서 애국지사 추앙제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후임병 정수리에 자신의 엉덩이를…” 후임병 추행한 20대

    “후임병 정수리에 자신의 엉덩이를…” 후임병 추행한 20대

    생활관 휴게실서 후임병 강제추행 군 복무 시절 후임병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전역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노재호)는 4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일 오후 3시 30분쯤 광주 모 군부대 생활관 휴게실에서 자신의 엉덩이 부위로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후임병의 정수리 부위를 수차례 문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전우애를 다지고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할 구성원을 오히려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후임인 피해자를 상대로 위계질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거부 의사를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형력 행사와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약한 점, 동성 간의 심한 장난이라고 볼 측면도 있는 점, A씨가 군 검찰의 2차례 조사 이후부터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동종의 범죄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독성 성분 확인 “폐손상 사례는 없어”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독성 성분 확인 “폐손상 사례는 없어”

    급성 폐손상 및 사망사례는 없어“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어”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우려해 ‘사용중단 권고’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일부 성분의 독성이 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각각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급성 폐 손상 및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추진 상황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 및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팀을 꾸리고 독성 분석을 위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 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세포와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속 일부 성분의 독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중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 가향물질의 경우 일부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은 용매제로 사용되는데 국내에 유통되는 112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은 미국·영국 등이 폐 질환 유발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고 있는데 국내 유통 제품 중에서는 8개에서 검출됐다. 실험동물을 이용한 흡입시험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3.125㎎/㎏ 이상 투여했을 때 호흡기계 독성이 나타났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폐 손상 유발물질로 지목한 물질이다. 그러나 국내 유통 제품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다량 검출되지는 않아 실제 인체 노출량은 이보다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국내 유통 중인 112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액상 중 0.03∼0.12ppm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급성 폐 손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질병관리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전국 병원 집중치료센터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건강보험공단 연계자료,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의심사례를 수집·분석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급성 폐손상과 유사한 사례는 국내에서 접수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급성 폐손상 사례가 현재로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가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가 유해하지 않거나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또 “장기 또는 복합 노출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담배에 포함된 성분 공개 등이 선행돼야 하므로 앞으로 ‘담배사업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담배 정의 확대와 성분 정보 제출 의무화 등을 규정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담배의 정의를 확대하고 첨가물 등 성분 관련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며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를 위해 불법 배터리, 니코틴 불법 수입, 담배 판매·광고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을 지속해 실시하고 교육·홍보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소변 먹이고 들기름 주사” 사이비 교주의 엽기 행각

    “대소변 먹이고 들기름 주사” 사이비 교주의 엽기 행각

    대법원서 징역 4년 6개월 확정자신을 ‘한알님’ 지칭하며 사기 행각보물 감정비 등 명목 3억여원 가로채“젊어진다”며 영아 대·소변도 먹게 해 젊어지게 해준다며 엉덩이에 들기름을 주사하는 엽기 행각을 벌이고 각종 투자금 명목으로 신도들의 돈을 가로챈 사이비 교주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사기·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종교조직의 교주인 A씨는 2013~2018년 교인들로부터 에너지 발전기 투자비, 보물 감정비 등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2011년 11월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교 경전을 짜깁기해 ‘정도’라는 종교조직을 설립하고, 자신을 ‘한알님’으로 지칭하며 추종자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도자기 등 보물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는데 감정만 받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교인들로부터 감정비를 받아 챙겼다. 또 에너지 공급이 필요 없는 ‘무한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추종자들에게 돈을 뜯어냈다. 그는 생강·마늘 등을 갈아서 만든 가루를 치매·파킨슨병 등의 치료제로 속여 팔기도 했다. 젊어지게 해준다면서 영아의 대·소변을 먹게 하고 엉덩이에 들기름을 주사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1심은 “A씨가 동종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을 반복했다”면서 기망행위의 내용과 수법이 좋지 않고 피해 금액 역시 상당하다”며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 변호인 측은 A씨가 실제 ‘무한발전기’가 가능하다고 믿었고 의료행위도 피해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A씨 측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피해자 집 근처 오는 조두순, 왜 화학적 거세 못할까

    피해자 집 근처 오는 조두순, 왜 화학적 거세 못할까

    이른바 조두순 격리법으로 불리는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게시 일주일 만에 참가자 7만명을 돌파했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력범 등 흉악범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이다.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직접 올린 해당 청원은 현재 속도라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앞서 윤 시장이 9월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으나 법무부가 이미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내서다. 이때문에 눈길을 끄는 대안이 ‘화학적 거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 충동 약물치료’ 제도는 2011년 7월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49명에게 집행됐다. 21건은 집행 대기 중이다.성 충동 약물치료는 성도착증 환자에게 약물 투여와 심리치료를 병행해 성기능을 일정 기간 약화시키는 조치다.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가 대상이다.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이 치료명령을 선고하며, 집행은 출소 2개월 전부터 이뤄진다. 또는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가 보호관찰 기간 범위 내에서 부과할 수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은 이들 중 아직까지 재범 사례는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렇게 ‘효과’를 발휘하는 데도 올해 12월 13일 출소하는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의 경우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자가 아니다. 조두순이 강간상해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은 것은 2009년 9월이지만,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것은 2011년 7월이다. 별도로 치료감호 명령을 받지도 않아 치료감호심의위를 통한 처분도 불가능하다. 조두순이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에서 ‘출소하면 주소지인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만큼 화학적 거세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결국 법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출소 후 조두순은 7년간 전자발찌 형태의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법무부는 이 기간 조두순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해 1:1 전담관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두순이 과거 범죄 대다수를 주취 상태에서 행한 전력이 많은만큼 여전히 안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조두순 피해 아동 아버지 역시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산시나 정부가 나서 어디 국유지라도 임대를 해서 조두순을 (피해자와)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것도 저것도 안 된다면 우리가 이사를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우리는 아이들이나 친구들 모두를 전부 밀어내고 떠나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만원버스 탑승해 비벼대며 추행한 50대 실형

    만원버스 탑승해 비벼대며 추행한 50대 실형

    만원 버스에 탑승한 뒤 여성 승객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전기흥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 누범 기간 또 범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7월 1일 밤 울산 지역 시내버스에 탑승해 20대 여성 승객 3명 신체에 자신 몸을 밀착해 비비는 등 추행했다. 그는 승객이 많아 혼잡한 틈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 생존자와 1분 진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 생존자와 1분 진료

    종합병원의 종양내과 진료실에서 소위 ‘3분 진료’는 지금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나 적용된다. 치료를 마치고 검진을 받고 있는 환자들, 즉 암 생존자들은 그 정도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 질병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살아가는 그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진료실에 들어서지만, 천만다행으로 재발이 없다면 그들에게 소요되는 진료시간은 보통 1분을 넘지 않는다. “괜찮습니다. 다음에 봐요.” 그 이후 터져 나오는 질문들.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은지, 운동은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지, 건강보조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일을 시작해도 괜찮은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골고루 드시며 됩니다.” “운동 꾸준히 하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던져주며 서둘러 진료를 마친다. 암 치료의 목표가 환자를 일상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의료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암 치료 성적을 자랑하지만, 종합병원의 북적이는 외래진료실에서 의사의 말 한마디를 듣고 다음 진료 때까지 수개월의 삶을 유예받은 느낌으로 돌아서는 환자에게 치료의 후유증과 각종 의문과 불안은 오롯이 그의 것으로 남는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하는 암 생존자 돌봄 프로그램이 보편화되어 있다. 암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 생활습관, 직업과 성격, 성 생활 및 재정 상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암 생존자 돌봄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환자의 1차 진료의사, 즉 주치의와의 소통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그러나 주치의 제도도 없고, 암 진료가 수도권의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자리잡기는 요원해 보인다. 다행히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각 지역 암센터 지정 병원에 설치된 통합지지센터를 통해 치료를 마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 운동, 수면 관리 프로그램과 심리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이를 잘 모른다. 부끄럽지만 암 전문의인 나 역시 최근에야 알았다. 하지만 지역으로 암 생존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치료 마친 지 1년 지났으니 이제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 받으시면 어떠세요?” “그냥 여기로 다니면 안 되나요?” “검사 결과 한 번 들으려고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도 어렵지 않으세요?” “그래도 일년에 한두 번인데 그냥 여기 오는 게 낫죠.” 검사 결과가 괜찮다는 말을 듣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환자에게 병원을 옮기라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병원을 옮긴 환자도 마음을 다시 바꾸기 일쑤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서울로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쓴 소견서는 허공에 날아가 버리고 의사는 생각한다. “이런 헛일을 하며 진료시간을 지연시킬 바에야 그냥 1분 안에 보고 다음 예약을 잡아 주는 게 낫겠군….” 어떻게 하면 암 생존자들이 대형병원의 검사실과 진료실에서 떠도는 삶을 벗어나 더 나은 돌봄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은 지역사회의 주치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주치의가 암 치료를 받은 병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할 것이며, 병원을 옮겨도 나의 건강정보가 누락되지 않고 안전하게 잘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단순한 검진이 아닌 통합적인 삶의 질 관리 프로그램과 융합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환자가 지역의 의료진을 신뢰할 때 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다.
  • 정신질환 엄마 돌연사에… 지적장애 20대 딸은 굶다가 눈감았다

    정신질환 엄마 돌연사에… 지적장애 20대 딸은 굶다가 눈감았다

    경남 창원에서 정신질환을 앓아 온 모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작은 원룸에 거주하는 이들 모녀는 어려운 경제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등 사회적 돌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남지방경찰청과 마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원룸에서 어머니 A(52)씨와 딸 B(22)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모녀가 살고 있는 집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집 연락을 받은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한 결과 모녀는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부패 상태로 볼 때 모녀가 발견된 날로부터 20일 전인 지난달 중순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모녀에게서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패 상태가 심해 사인은 불명으로 판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한 도구 및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타살이나 자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녀가 동시에 돌연사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엄마가 먼저 돌연사 등으로 갑자기 숨지자 사회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딸이 음식물을 챙겨 먹지 못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딸 B씨는 집 안에 쌀 15포대와 냉장고 안에 음식물도 있었지만 엄마가 먼저 돌연사하면서 굶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B씨는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었고, 엄마인 A씨도 2011년부터 수년간 지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일용직으로 생계를 연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회원구 석전동행정복지센터는 A씨 모녀가 2015년 한 차례 기초수급자 지원 신청을 했으나 당시 A씨에게 일용소득이 있는 등 지원 기준에 맞지 않아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8년 석전동행정복지센터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업무를 추진하면서 A씨와 상담을 하고 지원자 신청을 하도록 요청했지만 A씨가 “우리는 건강하게 먹고살 수 있으니 더 어려운 사람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신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마산회원구는 “A씨가 기초수급자 신청을 하지 않아 이들 모녀의 최근 상태를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신질환 엄마 돌연사에… 지적장애 20대 딸은 굶다가 눈감았다

    정신질환 엄마 돌연사에… 지적장애 20대 딸은 굶다가 눈감았다

    경남 창원에서 정신질환을 앓아 온 모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작은 원룸에 거주하는 이들 모녀는 어려운 경제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기초수급자 등 사회적 돌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28일 경남지방경찰청과 마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엄마 A(52)씨와 딸 B(22)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모녀가 살고 있는 집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집 연락을 받은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확인한 결과 모녀는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 숨진 모녀는 부패 상태로 볼 때 발견된 날로부터 20일 전인 지난달 8월 중순쯤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숨진 모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모두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패 상태가 심해 사인은 불명으로 판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한 도구 및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타살이나 자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녀가 동시에 돌연사했을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엄마가 먼저 돌연사 등으로 갑자기 숨지자 사회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딸이 음식물을 챙겨 먹지 못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딸 B씨는 집 안에 쌀 15포대와 냉장고 안에 먹을 수 있는 음식물도 있었지만, 엄마가 먼저 돌연사하면서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딸 B씨는 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었고, 엄마인 A씨도 2011년부터 수년간 지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일용직으로 생계를 연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창원시와 마산회원구는 이들 모녀를 돌보지 않았다. 마산회원구 관계자는 “엄마인 A씨가 기초수급 대상자 신청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 모녀의 상태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신 부패 심해 사인불명 판단” 정신질환 모녀의 비극(종합)

    “시신 부패 심해 사인불명 판단” 정신질환 모녀의 비극(종합)

    원룸서 숨진 채 발견…20일 전 사망 추정“엄마 돌연사 뒤 딸은 아사” 등 가능성‘경계성 지능 장애’ 딸, 집 안에서만 생활엄마 학대로 7년 동안 복지시설 머물러 정신질환을 앓아온 모녀가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딸(22)과 엄마(52)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다. 발견 당시 모녀는 방 한가운데 반듯하게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이들은 발견된 날로부터 20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 신체에 외상 흔적이 없고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아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유서나 도구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적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엄마가 돌연사한 뒤 딸의 아사 등 여러 가능성을 추정 중이나 정확한 사인은 규명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패가 너무 심해 부검에서도 사인 불명 판단을 내렸다. 모녀는 엄마의 일용직 노동 수입으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이웃 중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 안에서 20㎏ 쌀 15포대를 발견했으며 냉장고 속에도 김치 등 반찬류가 몇 가지 들어있었다. 딸은 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었으며, 엄마도 2011년부터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녀는 엄마의 학대로 7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 딸이 성인이 된 뒤 다시 함께 살았다. 딸은 13살인 2011년부터 2018년 4월까지 사회복지시설에서 보호됐다. 해당 복지시설에 따르면 딸은 과거 장애등급 5~6급으로 분류 가능한 경미한 지적장애(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었다. 딸은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뒤 시설의 도움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시설 측은 딸이 퇴소 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나 엄마가 딸을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강압적 퇴소…보호 능력 없는 가정이었다” 시설 관계자는 “시설에서는 조금 더 보호하고자 했으나 엄마가 강압적으로 퇴소를 진행했다. 친권이 있는 엄마가 퇴소를 요구할 때 시설 측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딸이 가정으로 돌아간 뒤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시설 관계자는 “우려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시설 보호를 받던 딸이 명절에 가정 방문을 하고 돌아오면 행색이 매우 좋지 않아 해당 가정이 보호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는 것이다. 엄마와 잠시 살다 온 딸은 전혀 씻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집에만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설 관계자는 “시설에서 조금이라도 더 보호할 수 있었으면 이렇게 비극적으로 사망하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기조 회의…2021년 서울시 예산 편성 방향 논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 서대문4)은 지난 18일 서울시와 2021년 예산편성방향에 대한 예산정책기조 회의를 갖고 내년도 서울시 예산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상황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조속한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확대 기조와 발맞춰 서울시 역시 예산 확대 기조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서울시의 내년 예산 편성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사회 안전망 강화․청년 종합 대책 수립․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서울형 뉴딜 정책 등에서 서울시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심사위원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서 첫째,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소비활동을 촉진하며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저소득 취약계층의 소득기반을 확충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4대 사회안전망의 기반 확충을 위한 맞춤형 복지예산을 크게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저소득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 복지지원 확대, 서민 주거안정과 청년·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임대주택공급 확대,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정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청년들에 대한 생활 안정과 청년 일자리 문제, 청년 교육복지 지원 등을 포함한 청년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장기화 등 각종 감염병에 대비하여 ‘예방-진단-치료’ 전 과정에 걸친 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고, 풍수해 등에 대비해 하천․하수관로 정비, 노후 교량․터널․도로 개선을 비롯해 노후 지하철 등 도시인프라 구축에 선제적 재정 투자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도형 서울 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서울형 뉴딜사업의 발굴과 확대를 위해 필요 재원의 확보와 함께 예산에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서울시 예산안이 기존 사업 유지에 집중된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응하여 그린 뉴딜 뿐만 아니라 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예산정책방향에 대한 논의를 적극 고려해 최종 예산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 위축에 따른 세수 감소 예측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네 차례의 추경으로 지방정부의 예산활용의 경직성이 심화됐다며, 내년 예산의 적극 확장을 위해서는 지방세입 확대를 위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상호 대표의원은 서울시가 직면한 상황에 관해 인식을 같이 하면서,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불요불급한 세출예산에 대한 구조조정 등 적극적 자구대책 마련과 함께 중앙정부에 대해 서울시 대중교통 공적서비스 제공에 대한 국비지원 촉구, 2단계 재정분권 추진의 조기 시행 등 지방재정 강화 위한 예산 지원 및 제도 정비를 당·정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돌연사 뒤 딸 굶어 죽은 듯” 정신질환 모녀의 비극

    “엄마 돌연사 뒤 딸 굶어 죽은 듯” 정신질환 모녀의 비극

    원룸서 숨진 채 발견…열흘~보름 전 사망 추정‘경계성 지능 장애’ 딸,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엄마 학대로 딸은 7년 동안 복지시설 머물러 정신질환을 앓아온 모녀가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경찰은 자살 가능성도 적다고 판단했다. 다만 엄마가 돌연사한 뒤 딸이 아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딸(22)과 엄마(52)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다.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이들은 발견된 날로부터 열흘에서 보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 모녀는 엄마의 일용직 노동 수입으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이웃 중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었으며, 엄마도 2011년부터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녀는 엄마의 학대로 7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 딸이 성인이 된 뒤 다시 함께 살았다. 딸은 13살인 2011년부터 2018년 4월까지 사회복지시설에서 보호됐다. 해당 복지시설에 따르면 딸은 과거 장애등급 5~6급으로 분류 가능한 경미한 지적장애(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었다. 딸은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뒤 시설의 도움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시설 측은 딸이 퇴소 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나 엄마가 딸을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강압적 퇴소…보호 능력 없는 가정이었다” 시설 관계자는 “시설에서는 조금 더 보호하고자 했으나 엄마가 강압적으로 퇴소를 진행했다”면서 “친권이 있는 엄마가 퇴소를 요구할 때 시설 측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딸이 가정으로 돌아간 뒤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시설 관계자는 “우려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시설 보호를 받던 딸이 명절에 가정 방문을 하고 돌아오면 행색이 매우 좋지 않아 해당 가정이 보호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는 것이다. 엄마와 잠시 살다 온 딸은 전혀 씻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집에만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설 관계자는 “시설에서 조금이라도 더 보호할 수 있었으면 이렇게 비극적으로 사망하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창호법 시행 1년...“음주운전 다시 증가 추세”

    윤창호법 시행 1년...“음주운전 다시 증가 추세”

    지난해 ‘윤창호법’ 시행으로 주춤했던 음주운전이 올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1~8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627건으로, 지난해 전체 음주운전 사고 3787건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이 접수한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2016∼2018년 5000건대를 유지하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난해 3787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 교통량이 줄었음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연구소는 우려했다. 전체 운전면허 취소자 중 음주운전자의 비중도 2016∼2018년 54.6∼58.1%에서 지난해 36.6%로 크게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높아졌다. 올해 8개월 동안 운전면허가 취소된 13만654명 가운데 45.2%인 5만9102명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다. 지난 2018년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은 윤창호씨(당시 22세) 사고를 계기로 추진돼 지난해 시행됐다. 해당 법안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경각심이 커졌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음주운전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행태를 보인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가 2015년에 재취득한 15만8천명의 이후 지난달까지 단속 이력을 추적 분석한 결과를 보면 14.0%는 재취득 후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11.4%는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연구소는 국내 음주운전자 관리가 주요 외국에 비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미국과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후 재취득 요건이 더 까다롭고, 음주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시동잠금장치를 의무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음주운전은 다른 교통사고 유발 요인과 달리 중독성 탓에 단기적 처벌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상습 음주운전자 대상 심리치료나 시동잠금장치 의무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동학대는 늘어나는데 신고보호체계는 여전히 허술

    아동학대는 늘어나는데 신고보호체계는 여전히 허술

    아동학대 건수와 피해 아동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신고 및 보호체계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의무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학대행위자에 대한 교정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아동학대사례 건수와 피해아동 발견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아동학대사례 건수는 2014년 1만건을 넘은 데 이어 2018년에는 2만4604건으로 집계됐다. 2001년 대비 11.7배 증가한 수치다. 2018년 현재 지역별 피해아동 발견율은 전남, 전북, 강원 순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서울시와 세종시, 경상남도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아동 10명 중에 8명 이상이 학대 가정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은채 학대 이후에도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2018년 발생한 아동학대사례 2만 460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해아동 가운데 원래 가정에서 계속 보호되는 경우가 82.0%인 2만164건에 달했다. 분리조치된 경우는 13.4%, 3287건에 그쳤다. 학대아동을 분리해 보호할 수 있는 아동복지시설도 열악한 상황이다. 2018년 12월 현재 보호치료시설은 전국 11곳이며, 부산과 인천, 광주 등 9개 시도는 보호치료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11개 시도는 피해아동을 위한 일시보호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아동학대 사례중에 고소·고발 등으로 사건처리가 된 사례는 2018년 2만4604건 가운데 7988건으로 10건 중에 3건 정도에 불과했다. 재판을 거쳐 법원 판결을 받은 사례는 21.3%인 1705건 이었다. 이 가운데 형사처벌 사례는 3.3%, 266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아동에 대한 심리치료도 열악했다. 2018년 피해아동에게 제공한 46만여건의 치유 서비스 가운데 심리치료지원 서비스는 11.4%, 가족기능강화를 위한 서비스가 7.3%로 나타났다. 상담서비스가 63.9%로 가장 많았다. 상담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2020년 4월 현재 전국 아동전문보호기관 68곳의 상담원은 960명, 심리치료전문인력은 76명이다. 상담원 한 사람이 64건을 맡는 구조다. 상담원 이직률은 28.5%에 달했다. 박선권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의 업무량은 50~60 가정 이상으로 사후 관리까지 포함하면 업무량이 배가되는 상황”이라면서 “근속 기간이 2년 안팎에 머물러 이직률이 높고 사례 관리자 교체로 인한 서비스 대상자의 스트레스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학대 행위자에 대한 벌칙을 현행 과태료에서 사회봉사명령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학대 피해아동의 보호조치를 부모가 거부할 경우 벌칙 조항을 마련하고 심리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전담의료기관을 반드시 지정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용산구 공무원, 베트남 일식당 욱일기 내린 사연은

    용산구 공무원, 베트남 일식당 욱일기 내린 사연은

     서울 용산구의 한 공무원이 베트남 일식당에 있던 욱일승천기 문양의 간판을 식당 주인을 설득해 교체했다.  23일 용산구에 따르면 윤성배(49·사진) 용산국제교류사무소장은 지난 1일 베트남 퀴논시에 새로 문을 연 일식전문점을 방문했다. 윤 소장은 용산구가 결연한 퀴논시에서 근무하며 국제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공무원이다. 일식집 입구에는 욱일기를 닮은 간판이 설치돼 있었다. 윤 소장은 식당 매니저에게 “간판 디자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와 닮았으니 디자인을 바꾸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매니저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인테리어 업자가 한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윤 소장은 인테리어 업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테리어 업자는 “인터넷으로 일본풍 디자인을 찾다가 눈에 띄는 걸 보고 작업했을 뿐”이라며 교체를 거부했다.  윤 소장은 간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문제를 공론화했다. 윤 소장이 운영 중인 국제교류사무소 ‘꾸이년 세종학당’ 학생들은 이 글을 보고 식당으로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윤 소장은 이튿날 다시 식당을 찾아 주인을 설득했다. 그러나 주인은 “베트남 예법상 남의 사업에 간섭하는 게 문제”라며 “식당 이미지가 나빠졌으니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윤 소장은 게시글을 지우고 비용을 낼 테니 간판을 바꿔달라고 주인을 재차 설득했다.  결국 주인은 마음을 돌렸다. 사흘 뒤 교체한 새 간판에는 욱광(旭光·솟아오르는 아침 햇빛)이 사라졌고, 45도 각도의 사선이 생겼다. 윤 소장이 문제를 지적한 뒤 5일만에 간판이 교체된 것이다. 교체 비용 베트남돈 500만동(약 25만원)은 윤 소장이 사비로 결제했다. 윤 소장은 바뀐 간판을 찍어 페이스북에 다시 올리며 “(주인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며 “퀴논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 될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남겼다.  간판 교체 후 식당 주인과 인테리어 업자 모두 욱일기의 의미를 몰랐는데 제대로 알려줘서 고맙다고 윤 소장에게 인사했다. 소식을 들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범기 간판 교체는 도시외교사의 쾌거”라며 칭찬했다. 윤 소장은 몰랐던 부분을 알려줬는데 이해해준 것에 뿌듯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걱정도 했지만, 잘못된 역사 인식은 빠르게 고쳐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인을 설득했다고 한다. 윤 소장은 “기꺼이 간판을 교체해준 가게 주인과 문제의식에 공감해준 퀴논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용산구와 퀴논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과 한국은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지만,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욱일기는 아픈 과거의 상징물이라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퀴논시는 최근 뜨고 있는 국제 관광도시다. 서울 용산구와 인연으로 베트남을 대표하는 친한파 도시가 됐다. 퀴논시청에는 1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고, 퀴논시 푸캇 공항에는 ‘어서오십시오. 대한민국 서울 용산구 자매도시 퀴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한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퀴논시에는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용산에서 창설된 맹호부대가 주둔했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 국교 수립 후 참전한 군인들이 도시간 우효교류를 제안했고, 1996년 용산구의원이던 성 구청장이 대표단으로 퀴논을 찾았다. 성 구청장은 2018년 베트남 주석 우호훈장을 받았다.  윤 소장이 이끄는 용산국제교류사무소는 2016년 개관한 이래 한국어 강좌 ‘꾸이년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랑의 집짓기, 유치원 건립, 백내장 치료 지원 등 다양한 현지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 구청장은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구와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노숙자 된 정신질환 父, 23년 만에 찾은 딸들

    [여기는 베트남] 노숙자 된 정신질환 父, 23년 만에 찾은 딸들

    정신 질환으로 길을 잃고 헤매던 부친을 23년 만에 찾은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23년 전 집을 떠났다가 실종됐던 하 씨가 2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을 전했다. 사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응에안성 탄즈엉군의 한 마을에서는 9명의 남성이 금을 캐기 위해 럼동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몇 달간 고용주의 혹독한 노역에 시달렸던 하 씨는 작업장을 도망쳐 나왔다.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1년이 지난 뒤에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하씨의 종적을 몰랐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던 가족들은 하씨를 찾아 전국을 떠돌았다. 당시 하씨의 나이 45세였다. 하씨는 1972년 쾅트리 전투에 참전한 이후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신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였다. 하씨가 종적을 감추었던 당시 그에게는 5명의 딸이 있었는데, 가장 어린 딸은 3살에 불과했다. 온 가족이 하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돌아다녔지만 허사였다. 게다가 하씨의 사진이 한 장도 없어 전단지에 사진을 넣을 수도 없었다. 오랜 노력 끝에 가족들은 하씨가 어딘가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 여기고 하씨를 가슴에 묻었다. 그렇게 2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뜻밖의 기회에 찾아왔다. 이달 5일 우연히 그의 아내가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을 둘러보던 중 ‘불쌍한 노숙자의 가족을 찾는다’는 포스터를 보게 됐다. 쾅트리성의 후엉호아 지역에서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의 사진은 다름 아닌 그의 남편 하씨와 무척 닮아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고, 남편임을 확신한 그녀는 포스터를 올린 사람에게 연락을 취한 뒤 사진 속 장소를 찾아갔다. 노숙자의 턱 밑과 머리에 있는 상처의 위치와 모양이 남편의 것과 똑같았다. 23년 전 실종된 하씨가 분명하다는 증표였다. 사진을 올렸던 SNS의 계정 주인은 “하씨가 10년 전 이곳에 나타났는데, 정신이 온전치 못한지 본인의 이름, 가족, 고향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거리를 떠돌면서 사람들이 주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거리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SNS의 사진 한 장이 23년의 세월을 훌쩍 지나 하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45세의 나이였던 하씨는 68세의 노인이 되어 자식들과 아내 곁으로 돌아왔다. 첫째 딸은 “아빠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리를 떠돌며 어렵게 살아왔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하지만 지금이라도 아빠를 찾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23년 만에 만난 5명의 딸과 사위들 이종실(호치민)베트남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112 전화해 “야 이 XX야” 1625차례 욕설한 택시기사 구속

    112 전화해 “야 이 XX야” 1625차례 욕설한 택시기사 구속

    경기 광주에서 112에 전화해서 1년이상 1600여 차례 욕설을 한 60대가 구속됐다. 광주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A(68)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8일까지 1625차례에 걸쳐 112에 전화해 “야 이 사기꾼 새끼야, 똘마니 새끼야, 기본생활 파괴시키지 마라”라며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인 그는 택시를 운전하다가 손님이 없을 때 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누군가가 시켜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은 없지만 추후 법원 선고를 통해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악성·허위신고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큰 피해가 갈 수 있는 112상습·악성 허위 신고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형사 입건을 비롯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재인, 과거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그저 고맙습니다” [EN스타]

    장재인, 과거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그저 고맙습니다” [EN스타]

    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후 심경을 전했다. 22일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참 오래된 앨범의 녹음을 끝낸 기념, 밤잠처럼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의 호전 기념으로 글을 남긴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고 말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과거 또래 남성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후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을 겪어왔다고 고백했다. 이를 언급한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가 피해자임에도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발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 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말했다. 이후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안절부절 못하지만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이라며 “그저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장재인 인스타그램 글. 헉.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드네요. 가슴이 안절부절 합니다만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입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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