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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참사 특조위 “세월호 DVR 조작 정황 수사 의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내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가 조작됐는지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특조위 활동 기간도 1년 연장한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23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활동 기간 연장안’과 ‘DVR(CCTV 영상 녹화 장치) 수거 관련 수사요청의 건’을 의결했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DVR을 조작했고, 권한을 남용해 검경 합동 수사본부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 등을 고려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며 “특조위에서 조사하던 내용은 계속 이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달 28일 “참사 당시 해군이 DVR 수거 과정에서 찍은 영상 속 DVR과 검찰이 확보한 세월호 DVR이 다르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초 올해 12월까지 1년간 활동 예정이었던 특조위는 이날 의결로 내년 12월까지 활동하게 됐다. 특조위 설치 근거인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은 특조위 의결로 1회에 한해 활동 기간을 1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특조위 관계자는 “사회적 참사 피해자가 7000명이 넘고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기업도 100개가 넘는 등 조사 대상이 너무 많아 활동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월드 Zoom in] GM, 111년 만에 ‘최강 우먼 파워’… CEO 이어 이사회까지 장악했다

    [월드 Zoom in] GM, 111년 만에 ‘최강 우먼 파워’… CEO 이어 이사회까지 장악했다

    5년 전 메리 바라 CEO로 파격 취임 이사회도 여성이 첫 과반 이상 차지 글로벌 車업계 최초… GM 진두지휘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경영을 여성들이 맡는다. 창사 111년 만에 처음이다. 메리 바라(58)가 5년 전인 2014년 미 자동차업계 최초로 GM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데 이어 이사회마저 여성들이 장악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오는 6월 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13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11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코노코필립스 전 CEO 출신인 제임스 멀바(72)와 미 합참의장 출신인 마이클 멀린(72)이 정년 퇴임한 공석을 채우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GM 이사회는 테오도르 솔소(72) 수석이사가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년을 1년 연장했지만, 이사회 구성원은 여성(6명)이 남성(5명)보다 많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초의 일이다. 선봉장은 바라 회장 겸 CEO이다. 바라 CEO는 2009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가혹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 최대 1만 48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공장 5곳을 폐쇄했다. GM은 이를 통해 연간 6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투자를 강화했다. 여성 CEO가 남성보다 온정적인 경영을 펼치는 것이 결코 아닌 셈이다. 이사회 멤버는 바라 CEO 외에 린다 구든(65) 전 록히드마틴 부사장, 제인 멘딜로(59) 전 하버드대 CEO, 자미 미식(59) 키신저협회 공동 CEO, 페트리샤 루소(66) 휼렛패커드 회장, 캐롤 스티븐슨(67) 전 웨스턴 온타리오대 학장이 포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GM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세 번째 회사가 됐다”면서 “이는 더 많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국가의 여성 임원 비율 강제할당 추세가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고위직 여성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지난해 말 기준 25명에 그쳤다. 대상을 모든 미국 기업으로 넓혀도 여성 CEO 비율은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주는 ‘여성 임원 의무할당제’를 도입했다. 이 지역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올해 말까지 이사회에 최소 1명의 여성 임원을 포함해야 한다. 이사회 규모가 5명 이상인 기업은 2021년까지 여성 임원을 최소 2명, 6명 이상이면 최소 3명을 임명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남기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 6000억원 투입”…연내 M&A

    홍남기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 6000억원 투입”…연내 M&A

    거제, 울산, 통영 등 산업위기대응지역 2년 연장 결정 아시아나항공에 채권단이 1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라면서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그간 개별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독자생존 능력 확보라는 원칙하에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GM, 중소조선사, 올해 들어 대우조선, 한진중공업, 아시아나 등을 처리함에도 이런 구조조정 원칙을 엄격히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실업이나 지역경제 위축 등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했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6곳 중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울산 동구 등 5곳에 대해 현장실사와 전문위원 검토 결과를 토대로 2021년 5월까지 2년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은 2020년까지 이미 지정돼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 희망근로사업 등 금융과 고용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보완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보완 대책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중소 조선사의 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2000억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면서 “제작금융 보증은 수주 계약이 있다면 조선업종이 아니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2·3차 협력업체까지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학 합동 ‘조선산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발족해 글로벌 조선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시계의 ‘미래 선박 발전 로드맵’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면서 “단기적으로도 고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설계 인력 등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2263명으로 3배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관련 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도 ”제삼자는 도와줄 수는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원양선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경영 실사보고서에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손실 5765억원,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32.1% 커진 8083억원을 기록하면서 유창근 사장이 물러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톱10’ 그 이상… 암 딛고 일어선 탱크가 아름답다

    ‘톱10’ 그 이상… 암 딛고 일어선 탱크가 아름답다

    갑상선암 극복·체중 10㎏ 감량 복귀 운동·식이요법에 근육질 모습 그대로 한때 선두권서 막판 보기로 추격 상실 판정쭝, 대만 선수로 32년 만에 우승갑상선암을 극복하고 10㎏ 이상 체중을 줄인 뒤 8개월 만인 지난 1월 복귀를 선언했던 ‘탱크’ 최경주(49)가 13개월 만에 ‘톱 10’ 성적을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경주는 2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든 건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년 1개월 만이고 이번 시즌에는 처음이다. 같은 성적이긴 하지만 13개월 전 코랄레스 대회 때와는 무게가 사뭇 다르다. 코랄레스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에 나가지 못한 중하위권 선수만 출전한 B급 대회지만 RBC 헤리티지에서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5명을 포함해 PGA 투어 정상급의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더욱이 당시 최경주는 마지막 날 66타를 몰아쳐 ‘벼락치기’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체중 감량 이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날씬하고 근육질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최경주는 이번 ‘톱 10’으로 PGA 투어에서 여전히 우승을 다툴 경쟁력을 다시 찾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또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2인 1조로 경기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챔피언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호흡을 맞춘다. 13개월 만의 ‘톱 10’ 입상도 적지 않은 성과지만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8년 만에 통산 9승째를 신고할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친 터라 못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랐다. 그린을 놓친 7번(파3), 8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 10위 밖으로 밀렸지만 11번홀(파4) 1.5m짜리 버디를 떨궈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타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던 15번홀(파5) 2.5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고 17번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어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우승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대만의 판정쭝(27)에게 돌아갔다. 판정쭝은 지난 1987년 LA오픈을 제패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대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 우즈의 우승 모습을 보고 PGA 투어 선수를 꿈꿨다”고 말한 판정쭝은 올해 14차례 치른 PGA 투어 최고 성적이 마야코바 클래식 공동 16위였을 만큼 보잘것없었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124만 2000달러의 거금과 함께 향후 2년간의 투어 출전권, 특히 내년 마스터스 출전 등 특급 대회에서 나설 수 있는 기회까지 손에 넣었다. 판정쭝의 우승으로 이 대회는 2년 연속 무명의 아시아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초청선수로 출전했던 고다이라 사토시(일본)가 김시우(23)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따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욕의 71년 북러 관계… 김정은·푸틴 다시 꽃 피울까

    영욕의 71년 북러 관계… 김정은·푸틴 다시 꽃 피울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이번 달 말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정상이 70여년 간 부침을 거듭한 북러 관계를 전면 복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948년 9월 정권 수립 후 10월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과 국교를 수립했다. 김일성 주석은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의 지원을 받아 1950년 한국전쟁을 일으키면서 북한과 소련은 혈맹 관계를 맺게 된다. 1953년 7월 정전되기 4개월 전 스탈린 서기장이 사망하고 니키타 흐루쇼프가 집권하면서 북소 관계는 악화된다. 흐루쇼프 서기장은 1956년 스탈린의 개인숭배를 비판하고 서구와의 평화공존정책을 추진하자 북한은 흐루쇼프 서기장을 ‘수정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두 국가는 갈등을 빚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소련은 1961년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된 ‘조·소 우호 협력 및 호상 원조 조약’(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해 혈맹 관계의 명맥은 유지했다. 1964년 흐루쇼프 서기장이 실각하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집권하자 북소 관계는 개선되는 듯했다. 두 국가는 1965년 군사원조협정을 체결했고, 이듬해 김일성 주석과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정상회담을 했다. 1967년에는 경제기술협력협정 체결, 경제공동위원회 설치 등 관계 개선 조치가 잇따랐다. 하지만 1960년대 소련과 중국이 국경 분쟁을 빚고 1970년대 들어와 중국이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북한은 ‘자주노선’을 견지하며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폈다. 1984년 콘스탄틴 체르넨코가 서기장에 오르고 서구 강경노선을 견지하자 북한과 소련의 관계가 강화된다. 1984년 김일성 주석은 23년 만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고, 이듬해 양국은 군사지원협정과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5년 집권하고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자 북소 관계는 냉각된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86년 블라디보스토크 선언과 19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선언을 통해 ‘신아시아주의’ 노선을 발표하며 30여 년 간 국경분쟁을 벌인 중국은 물론 자본주의 진영에 속한 한국과도 관계 개선에 나선다. 소련은 1988년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한국과 소련의 수교를 비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이를 설명하고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북한에 파견하지만, 김영남 당시 외교부장은 “달러를 위해 사회주의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그럼에도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9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그해 9월 한국과 소련은 수교를 맺으면서 북소 관계는 해체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들어선 이후에도 북러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러시아는 1992년 북한에 1961년 체결된 상호원조조약 중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북한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조약 만료 기한인 1996년에 조약 연장이 중단됐다. 35년간 이어온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이 해체된 것이다. 이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996년 재선되고 친한(親韓) 정책에서 남북한 등거리 외교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북러 관계는 점차 회복된다. 북러는 1999년 3월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폐기된 상호원조조약 중 문제가 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조약의 한 당사국이 긴박한 침입 위협 또는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경우에 상호 협의’하는 걸로 대체했다. 이러한 내용의 ‘조·러 우호 선린 협조 조약’은 2000년 2월 정식 서명돼 발효됐다. 옐친 대통령의 후임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0년 5월 취임하고 2개월 후 러시아 최고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협조와 상호 협력, 북한 미사일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북러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듬해 7~8월 김정일 위원장은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러 관계는 복원 단계에 접어든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사업, 대미 공동보조 등에 합의한 ‘북러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2년에도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3차 북러정상회담을 하면서 북러 간 친선을 과시했다. 북러 관계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핵 위기가 고조되며 잠시 조정기를 거쳤으나,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의 방러로 다시 강화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6자회담 재개와 북러 경협 문제를 논의했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러 경협이 재추진됐다. 러시아는 2012년 북한의 대러 채무를 탕감하기로 했으며, 북러는 2014년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러시아가 동참하고, 북한이 2016년 4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러 관계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북러 간 교역과 인적 교류, 러시아의 대북 지원은 지속됐으며, 2018년 5월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후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치 일정이 급하게 돌아가면서 북러정상회담은 순연됐지만,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러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돼 이번 달 말 열리게 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자 8년만의 북러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북러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플 5G폰 출시 하반기로 앞당길 수도

    애플 5G폰 출시 하반기로 앞당길 수도

    삼성·LG·화웨이 등 5G폰 경쟁 앞서가 애플, 시장 진입 급해 퀄컴에 양보한 듯 퀄컴 모뎀 칩 6~8년간 공급계약 체결 양측 글로벌 소송 80여건도 일괄 취하애플과 퀄컴이 2년 넘게 끌어 온 27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허소송을 화해 종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 출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폰 2년여 만에 퀄컴칩 탑재 길 열려 애플과 퀄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연방법원 특허소송에서 합의하고 전 세계적으로 제기한 80여건의 소송도 일괄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2년 연장 옵션의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동안 퀄컴이 애플에 통신 모뎀 칩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에 다시 퀄컴 칩이 탑재될 길이 열렸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4 출시 때부터 퀄컴 칩을 썼지만 2017년 1월 로열티가 과도하다며 퀄컴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뒤 퀄컴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다가 아예 퀄컴 칩을 공급받지 않았다. 퀄컴 역시 2017년 4월 애플이 특허침해 및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고, 두 회사 간 거래가 끊긴 이후인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에는 인텔 칩이 사용됐다. ●‘칩 공급’ 애플 제의받은 삼성 “물량 달려” 5G 스마트폰 경쟁이 점화됐기 때문에 애플이 양보를 단행, 소송을 종료했다는 평가가 많다. 스마트폰과 칩 제조 역량을 둘 다 갖춘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퀄컴 5G 칩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애플 아이폰이 5G 스마트폰 경쟁에 진입조차 못할 수 있는 처지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에 5G 모뎀 칩 공급을 타진했지만 물량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칩 탑재는 미국 정부가 안보상 이유로 금지했다. ●LG 5G폰 상반기·삼성 폴드5G 새달 출시 애플이 퀄컴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이 LG전자는 퀄컴칩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준비해 왔다. LG V50 씽큐 출시 예정일은 당초 19일에서 추후로 연기됐지만, 출시 일정이 상반기를 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음달 중순쯤 삼성전자가 국내에 갤럭시 폴드 5G를 출시할 계획이고 7월엔 화웨이가 중국에서 5G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 화웨이는 메이트X 이후 올해 안에 다양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중가형, 2021년 저가형을 내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퀄컴과의 합의에 힘입어 첫 5G 아이폰 출시는 내년 상반기, 이르면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경쟁사들이 전략폰을 선보인 뒤 간발의 차로 후발 주자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이번 합의가 아니었다면 그마저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교생 때 여성 성폭행한 30대 18년 만에 잡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주택에 침입해 중년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18년 만에 유전자(DNA) 대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A(33)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1년 6월 2일 오후 3시쯤 인천의 한 주택에 침입해 중년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현금 5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고교에 재학 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의 DNA를 확보해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주기적으로 흉악범의 DNA 대조작업을 벌이는 대검찰청으로부터 지난달 25일 ‘2001년 강도강간 사건’ 용의자와 일치하는 DNA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03년 이후 강도상해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수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했고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강도강간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었지만 2010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 더 연장됐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우 남매, 이제부터 시작이야

    고·우 남매, 이제부터 시작이야

    ‘호수의 여인’ 고진영(왼쪽·24)과 ‘마스터스의 남자’ 김시우(오른쪽·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곧바로 출격한다.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고진영은 18일(한국시간) 미 하와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79야드)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이 세계 1위로 나서는 첫 대회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2년차인 고진영은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3’에만 다섯 차례 오르는 기세를 떨치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123점)과 상금랭킹(100만 2273달러) 1위도 달린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톱10 중 8명이 출전하지만 고진영이 현재 가장 뜨거운 선수”라고 조명했다. 대회 출전 명단에는 2015년 우승자 김세영(26)과 당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박인비(31)에 이어 유소연(29), 전인지(25), 이미향(26), 신인상 점수 1위 이정은(23)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마스터스에서 한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해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21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같은 날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노린다. 1년 전의 연장전 패배 기억을 지우기 위한 ‘리벤지 무대’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마스터스에 이어 열리는 대회지만 올해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쉬지 않고 나선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한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잰더 쇼플리, 그린 재킷을 낚아챈 타이거 우즈와 접전을 펼치다 공동 5위로 낙마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등 마스터스 ‘톱10’만 5명이 출전한다. 아울러 마스터스 휴식기를 보낸 최경주(49)와 임성재(21), 안병훈(28), 이경훈(28), 김민휘(27)도 다시 코스에 돌아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작년 가구 월 소득 15만원↑ 소비 5만원↓… 주거비·부채 늘었다

    작년 가구 월 소득 15만원↑ 소비 5만원↓… 주거비·부채 늘었다

    월평균 소득 476만원… 소비 238만원 부채 평균 잔액 2238만원 늘어 7249만원 서울 직장인 358만원 벌어 246만원 써 중구 소재 소득 1위…서초구 소비 최고 스트레스 해소 홧김 비용 여행·여가 1위 50% 동료 생일 챙기고 경조사비 5만원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년 전보다 15만원 늘었지만 소비는 5만원 줄었다. 월평균 주거비(월세)가 늘어나고 부채가 늘면서 이자상환 등으로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이 16일 공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6만원, 소비는 238만원이었다. 빚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6년 72.6%에서 지난해 57.2%로 줄었지만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잔액은 같은 기간 5011만원에서 7249만원으로 2238만원 늘었다. 빚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 94만명, 서울시 거주 카드 고객(직장인) 100만명과 전국 만 20~64세 1만명을 조사한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 보고서를 2016년부터 내놨다.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평균 358만원을 받아 246만원을 썼다. 서울에서 직장 소재지가 중구(407만원)인 직장인이 급여가 가장 많았다.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1년 새 급여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동대문구(7.0%)였다. 직장인의 소비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당 평균 330만원을 지출하는 서초구였다. 강남구(326만원)와 용산구(287만원)가 뒤를 이었다. 20~30대 사회 초년생은 부채가 1년 새 432만원(15%) 늘어난 3391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상환까지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4.9년으로 전년보다 0.9년 늘었다. 기혼가구의 57.3%는 소득 급감을 겪었다. 해당 시기는 평균 40.2세로 퇴직·실직(37.7%)이나 경기침체(28.5%) 등이 원인이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자리잡으면서 직장인의 생활과 소비 패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오후 7시 이후 서울지하철 이용 비율이 2017년 하반기에는 53.1%였으나 2018년 하반기에는 50.3%로 줄었고 오후 5~7시에 탑승한 비율은 46.9%에서 49.7%로 늘었다. 평일에는 문화 예술 공연장 주변에서 지출이 늘었고 초저녁 소비도 다른 시간대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용산구의 A공연장 반경 200m 안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등에서 월~금요일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3~32% 늘었지만 토요일(-10%)과 일요일(-6%)에는 되레 줄었다.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쓰는 ‘홧김 비용’은 월평균 20만 7000원이었다. 분야별로는 여행과 여가 지출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6만 100원을, 여성은 14만원을 썼다. 남성은 외식·음주(3만 7600원), 여성은 의류·잡화 구매(5만 1500원)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49.6%가 직장동료 생일을 챙겼고 평균 4만원을 썼다. 직장동료 축의금과 조의금은 5만원을 준다는 비율이 59~61%대로 많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72시간 근무가 ‘행복’이라는 중국 IT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72시간 근무가 ‘행복’이라는 중국 IT기업들

    중국에서 ‘996룰’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전자상거래업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馬雲) 회장과 징둥(京東·JD)닷컴 류창둥(劉强東) 회장이 인터넷상에 996룰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마윈(馬雲) 회장은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계정에 올린 글에서 주장하는 요지는 대략 이렇다.“진정한 996은 단순한 야근이 아니고 착취와 관계없다. 996과 997을 하는 그룹이 있었기에 중국이 40년만에 괄목한 성취를 이루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와 6호를 갖게 됐다.” 마 회장은 996에 대한 자신의 시각에 대해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자본가의 이빨을 드러냈다’는 폄훼하는 댓글이 있었다면서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런 얘기를 과감히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996룰 옹호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앞서 11일 직원들과 교류한 내용을 12일 웨이보에 ‘996룰 옹호가 아니고 분투자(奮鬪者)에 대한 경의 표시’라는 제목의 글로 소개한 뒤 비판이 잇따르자 이틀 만에 다시 글을 올린 것이다. ‘996룰’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997은 일주일 내내 그렇게 일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문화를 뜻한다. 마 회장은 12일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이 젊었을 때 996을 해보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느냐. 평생 996을 해보지 않은 인생을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나는 지금껏 매일 12시간 이상을 일해왔지만 후회한 적이 없다”며 “996 문화가 오늘날 BAT 같은 중국 정보기술(IT)기업들을 있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AT는 중국의 글로벌 IT공룡으로 불리는 바이두(百度·Baidu), 알리바바(Alibaba), 텅쉰(騰訊·Tencent)를 일컫는다. 마 회장은 “어떤 회사도 996 근무를 강요해서는 안되겠지만 행복은 분투를 통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996룰 논란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중국의 생활정보 서비스업체 58퉁청(同城)이 야근비 없이 996을 실시한다고 통지하자 직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논란의 불을 지폈다. 현재 996룰 시행업체 명단에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알리바바, 핀테크업체 마이진푸(螞蟻今服·Antfinancial), 징둥닷컴,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 58퉁청, 전자상거래 업체 쑤닝이거우(蘇寧易購)·핀둬둬, 드론업체 다장창신(大疆創新·DJI) 등 중국의 IT업계의 내로라하는 84개 업체가 포함돼 있다. 996룰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지난달 중순 징둥닷컴은 995나 996이 강제 이행사항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직원들은 모든 열정을 투입해야한다고 은근히 ‘강요’했다. 더군다나 지난달 27일에는 프로그래머들의 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한 프로그래머가 ‘996 ICU’라는 웹페이지를 올리면서 워라밸 논란이 급속히 확산됐다. 996 ICU는 996을 따라 일하다가는 병원 중환자실(ICU)에 간다는 뜻이다. 마 회장은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996룰이라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직장을 찾는 건 (결혼)상대를 찾는 것과 같다”는 그는 “진짜 사랑하면 길다고 느끼지 않지만 부적합한 결혼은 하루가 1년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투자를 모두 욕망이나 이익이나 부(富)를 쫓는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은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피곤해서 사랑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사랑하면 피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세상에는 많은 996룰 심지어 007룰(자정에 출근, 자정에 퇴근, 일주일 근무)을 지키는 사람도 있다”며 “기업가는 물론 대부분 성공하거나 (목표를)추구하는 예술가 과학자·운동선수·관리·정치가는 기본적으로 모두 996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그들이 일반인을 뛰어넘는 기력이 있어서가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사업을 매우 좋아하고 일반인을 뛰어넘는 분투와 노력이라는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없는 ‘성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일하는 생활방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편하게 일하고 일반인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게 비판받을 수 없지만 분투가 가져다주는 행복과 보상은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인생은 태어날때부터 돈이 있고, 공부를 잘하기도 하는 불공평이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지는 공평도 있다”며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가 어떤 인간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 회장이 996룰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힌 12일 류창둥 회장도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에 올린 글에서 “995룰 또는 996룰을 영원히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럭저럭 날을 보내는 사람은 내 형제가 아니다. 진짜 형제는 강호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책임과 압력을 분담해 성공의 성과를 함께 나눈다”고 썼다. 창업초기 회사에서 4년간 잠을 자면서 24시간 서비스를 위해 2시간마다 자명종을 맞춰놓고 일어나 일했던 일화를 소개한 류 회장은 지난 4~5년 하위 도태제를 시행하지 않아 그럭저럭 일하는 사람이 급증했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징둥은 희망이 없고 회사는 시장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 회장은 창업 초기처럼 다시 목숨걸고 일할 수는 없지만 8116+8(아침 8시 출근, 밤 11시 퇴근, 주 6일 근무,일요일 8시간 근무)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결사적으로 일하는 쾌감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을 위해 함께 분투할 형제를 찾아 그들의 나날이 갈수록 좋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마 회장의 글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2017년 초 지도서비스업체 가오더(高德)가 내놓은 중국 주요도시 교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직원의 평균 퇴근시간은 저녁 9시 57분으로 가장 늦었다. 다음은 텅쉰(9시 55분), 알리바바(9시 53분)로 각각 나타났다. 화웨이와 텅쉰 등이 있는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은 베이징 다음으로 야근 시간이 긴 도시에 선정됐다. 반면 중국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당당망(當當網) 창업자 리궈칭(李國慶)은 공개적으로 996룰을 반대했다. 그는 “다른 업종보다 프로그래머의 경우 8시간동안 프로그램과 씨름하다 보면 집에 가서는 쓰러져 자기 일쑤다. 11시간 넘게 근무하는 것 자체가 살인적인 스케줄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관리자들이 결제 보고 시스템 및 효율을 높이는 것이 직원들이 야근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도 거들었다. 인민일보는 14일 논평을 통해 996룰 강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분투를 지향하는 것은 996룰을 강요하는 것과 다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알리바바, 징둥 책임자가 ‘996룰’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996룰은 중국 사회의 핫이슈가 됐다”며 “996룰 반대는 분투 반대, 노동 반대의 의미가 아니며 분투 지향, 노동지향은 연장 근무 강요와 동일시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회사는 996룰 근무를 반대하는 직원들에게 ‘게으름뱅이’(混日子)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는 안되고 그들의 진실된 요구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으로 많은 기업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있고 그런 조급한 마음에 직원들의 추가 근무, 996룰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996룰 시행으로는 기업의 난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직원들의 시간을 끄는 행보를 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되면서 중국인들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고 국민들은 목숨을 건 돈벌이보다는 여가생활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찾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이에 따라 996 강요보다 탄력 근무제는 직원들의 더 많은 열정을 끌어낼 수 있고, 더 많은 인력 자원 잠재력을 키울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양시, 2019년 청년오피스 입주기업 17개 팀 모집

    경기도 안양시는 2019년 청년기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예비창업자와 5년이하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청년오피스’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사업화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청년기업,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팀별 사업화 진단과 역량강화 세미나, 기업활동(IR)컨설팅, 총 1억원의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하고 돕는다. 액셀러레이터로 선정된 ‘더벤처스’는 12월 데모데이까지 청년기업을 육성한다. 데모데이, 액셀러레이팅 결과를 종합해 우수팀에게 1년 연장의 입주혜택을 준다. 청년오피스 멤버십이 이용 가능한 사무공간은 약 12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안 청년오피스’에 10개팀, ‘만안 청년오피스’에 7개팀 총 17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별 성장단계와 입주희망 의견을 고려해 센터와 입주공간이 배정되며, 조기 졸업기업을 대비 예비입주자도 선정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통해 창업부터 입주공간, 멘토링, 마케팅, 컨설팅, 지식재산권 확보와 법률서비스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기업을 원스톱 지원하는 ‘창업지원 종합지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랍의 봄’ 재현될라…떨고 있는 아프리카 독재자들

    ‘아랍의 봄’ 재현될라…떨고 있는 아프리카 독재자들

    아프리카 독재자들은 지금 떨고 있을까. 20년에 걸쳐 집권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했고,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오마리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지난 11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당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오랜 독재자들이 잇따라 실각하자 일각에서는 8년 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30년 넘게 집권 중인 아프리카 대륙의 권력자가 누구인지, 어떤 평가를 받는지 등을 톺아본다.가장 오래 권좌를 지킨 인물은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 기니 대통령이다. 1979년 쿠데타로 권좌에 오른 이래 지난 40년간 단 한 번도 대통령직을 놓지 않았다. 응게마 음마소고 대통령은 독재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의 무절제한 사치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국민 120만명 가운데 절대다수인 약 76%가 빈곤에 허덕이고 있지만,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오비앙 망게 부통령은 아버지의 비호 아래 호의호식하는 것이다. 2017년 프랑스 법원은 부패 혐의로 기소된 망게 부통령에게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호화주택 등 그가 프랑스에서 보유한 자산을 압류했다. 같은 해 그는 스위스에서는 고급차 11대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스위스 검찰은 망게 부통령이 적도기니의 석유 수입을 빼돌려 전용기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기념품을 비롯한 사치품을 샀다고 발표했다.카메룬에는 35년 집권한 폴 비야 대통령이 있다. 그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온 것으로 악명높다. 카메룬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비야 대통령이 자신에 반대하는 정치인, 시민들을 무차별 체포하거나 고문해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태에 심각성을 파악한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카메룬에 대한 일부 군사적 지원을 중단했다. 카메룬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대항해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며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미국은 그러나 비야 대통령이 보코하람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정적을 제거한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자 비야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은 5년간 임기가 중지됐던 것을 제외하면 35년 콩고 최고 권력자고 군림했다. 응게소 대통령은 16명의 가족 명의로 프랑스에만 111개의 계좌를 보유했고 프랑스 남동부 휴양지 코트다쥐르 등에 호화 주택도 여러 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자신의 딸 명의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직후에는 직후 야당 지지자들을 부정 체포했다.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올해로 집권 33년 차다. 그는 한때 우간다의 고속 성장을 이뤄내면서 아프리카의 ‘빅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반대세력인 아콜리족 200만명을 강제 수용소에 이주시키는 등 인종청소를 벌여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오는 2021년 열리는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6번째 임기를 맞게 되고 통치 기간이 40년으로 연장될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연령 조정/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연령 조정/이순녀 논설위원

    해묵은 쟁점인 노인 연령 상향 논의가 올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인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불씨를 지핀 데 이어 지난 2월 대법원은 육체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최종 나이(가동연한)를 기존 60세에서 65세로 보는 게 맞다는 판결을 내려 정년 연장과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했다. 복지부가 그제 건강보험종합계획 공청회에서 동네의원 진료비를 할인해 주는 노인 외래정액제 대상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현행 노인 기준 만 65세는 유엔이 1950년에 정한 국제적 기준을 따른 것이다. 이는 1889년 독일 비스마르크 시절 최초로 도입된 연금제도의 지급 대상 연령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시초로 보면 100년 전 기준을 아직도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노인 기준이 65세로 자리잡았다. 당시 한국인 기대수명은 66.1세였지만, 2017년 기준 기대수명은 82.7세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도 4%에서 13.8%로 대폭 확대된 만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사회적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1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노인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것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5.9%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8 서울시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65세 이상 서울시민 3034명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였다. 100세 시대에 어느 누가 빨리 노인으로 불리고 싶으랴만 문제는 노인 연령 상향이 노인복지 축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복지부 계획대로 노인 외래정액제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올리면 약 240만명이 혜택을 볼 수 없다고 한다. 기초연금, 장기요양보험, 지하철 요금 등 사회복지가 적용되는 기준 연령도 대체로 65세다. 국민연금 지급 연령도 지금은 62세이나 단계적으로 올라 2033년부터 65세가 된다. 지난해 국민연금제도 개선안 논의 과정에서는 국민연금 개시 연령을 67세까지 늦추는 방안이 나오기도 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60세인 정년을 연장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노동시장의 은퇴와 복지 혜택 사이의 소득 공백 기간이 늘어나 노인 빈곤율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 지금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2.5%보다 훨씬 심각하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마당에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된 노인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coral@seoul.co.kr
  • “내 마지막은 내가 정하고 싶다” 연명치료 거부 등록자 4배 급증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의향서 등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전북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존엄사법’ 시행 이후 등록자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922명이 등록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달 현재 995명으로 지난 1년 동안 등록자를 앞질렀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 월평균 84명에 그쳤던 등록자가 올해는 331명으로 4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등록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이었고 여성이 70%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해 2월 시행되자 자연스러운 죽음에 이르는 길을 택하려는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의미하게 연명하고 자식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기보다는 언젠가 맞이할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연명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의 생명만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 투석·항암제 투여 등을 말한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잘 사는 것’ 못지않게 ‘잘 죽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하면서 연명의료 결정제도가 정착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노 딜’ 피한 브렉시트… EU, 10월까지 탈퇴 연기 합의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기한을 오는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시기로 재조정된 12일에 아무런 합의를 맺지 않고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는 당장 피하게 됐지만 주어진 시간 내 영국이 최선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U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날부터 열린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로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며 기한 전에 영국 하원에서 EU와의 합의안이 가결되면 언제든 브렉시트를 시행할 수 있다는 ‘탄력적 연기’ 방안을 승인했다. 다만 영국이 5월 23~26일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시 6월 1일 노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당초 최대 1년의 기한 연장을 제시했던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 하원을 향해 “제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브렉시트 탈퇴를 아예 철회하는 것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추가 연기에도 불구하고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가결한다면 유럽의회 선거 하루 전날인 5월 22일에 브렉시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혹은 5월 셋째 주까지 합의안을 가결해 6월 1일 EU를 떠나는 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를 위해 제1 야당인 노동당과의 대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뜻밖의 논쟁으로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대부분의 EU 회원국 정상들은 브렉시트를 올해 말이나 내년 3월 말까지 장기 연장하는 데 동의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반기를 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장기 연장은 브렉시트 난맥상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영국이 EU의 장기적인 전략 마련에 간섭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구직급여 지급액 또 경신… 안전망 강화 원인인가, 침체 신호인가

    구직급여 지급액 또 경신… 안전망 강화 원인인가, 침체 신호인가

    수급자 50만 6000명… 1년 새 5만명 급증 재계 “원하지 않는 실직 증가한 탓” 해석 정부 “고용보험 피보험자 늘어났기 때문 구직급여의 상·하한액 상승한 것도 원인”실업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들어 6000억원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재계는 이를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보지만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자수 확대 등 사회안전망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2억원(23.1%) 급증했다. 종전 구직급여 지급액 사상 최대치인 지난 1월(6256억원)의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수도 5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명 늘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실업급여 가운데 하나다. 통상 경제계에서는 실업급여 지급자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원치 않는 실직을 당한 노동자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구직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 덕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4월부터는 안정적으로 130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135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만 6000명(4.1%) 늘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구직급여 상·하한액 상승도 지급액이 늘어나는 데에 영향을 줬다. 2013년 구직급여 상·하한액은 각각 4만원·3만 4992원이었지만 올해는 6만 6000원·6만 120원이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고용보험법에 따라 최저임금의 90%를 지급하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자연스레 구직급여 지급액도 오르게 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사회 고령화에 따라 보건·복지서비스업에서 인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봤다. 지난 1~3월 전체 업종에서 고용보험 취득·상실자 평균은 각각 3.6%·0.5%에 그쳤지만 보건복지업에서는 19.9%·7.7%였다. 이 분야 인력 이동이 활발해 노동시장이 활기를 띠었다는 의미다. 정부는 앞으로도 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인 소정급여일수가 최대 270일로 연장된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헬기 못가는 곳 호스 끌고 가 사투” 비정규직 특수진화대원의 헌신

    “헬기 못가는 곳 호스 끌고 가 사투” 비정규직 특수진화대원의 헌신

    양양 진화대 양승현씨 “고향 지키는 일 자부심”6~10개월마다 재계약…“다치면 연장 어려워”“‘고생하셨다’는 시민 한마디에 힘내”“까맣게 불탄 나무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습니다.”(특수진화대 소속 A씨의 SNS 글 중 일부) 강원 산불 현장의 최일선에서 불을 껐지만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 대원들이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밤에도 500m 남짓 되는 호스를 끌고 산으로 올라가 불과 사투벌이는 게 이들의 임무다. 산불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서서 마을과 주민들을 지키지만 이들은 6~10개월마다 재계약해야만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강원도 양양 국유림관리소 특수진화대에서 조장인 양승현(44)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산불 때도 이틀 정도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진화 작업했다”고 했다. 양양이 고향인 양씨는 10년 넘게 진화대에 몸을 담고 있다. 양씨는 “농사 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시작한 일이지만 고향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친구나 선배의 마을이 불타 없어진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특수진화대는 보통 10~12명이 한 조를 이뤄 움직인다. 양씨는 “대부분 7~10년 이상 경력을 가지신 베테랑”이라며 “산에서도 무전기 하나만으로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씨의 팀의 유효기간은 1년 정도다. 모두 비정규직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받는 월급은 250만원 남짓. 양씨는 “재계약 때마다 다시 서류를 준비하고 체력 테스트를 봐야 한다”며 “그 시기에 다치기라도 하면 재계약이 어려워져 노하우를 가진 아까운 인재를 놓치기도 많다”고 했다.강릉 국유림관리소 특수진화대 소속인 유승완(58)씨 역시 고용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유씨는 “그나마 10개월 단위로 계약하던 게 올해부턴 6개월 단위로 바뀌었다”며 “오는 9월에 다시 테스트를 봐야 한다”고 했다. 유씨는 이번 강원 산불 때에도 삼시세끼 김밥 한 줄씩만 먹으며 혹시나 뒷불이 나진 않을까 차에서 쪼그려 앉아 대기하며 며칠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유씨는 화재 상황에서 겪는 위험보다 불안정한 고용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인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도 많이 들어온다”며 “나야 이제 나이가 많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자식 같은 친구들이 지형적 특성으로 산불이 매번 나는 강원에서만큼은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들과 같은 일을 하지만 특수진화대의 존재와 노력을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된 특수진화대 소속 A씨는 “정규직 소방관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까맣게 불탄 나무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사람들이 소방관들만 알고 우리의 존재는 잘 모르지만 괜찮다”면서도 “다만 우리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불을 끄고 잠깐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데 ‘불 끄러 왔으면서 목구멍으로 그게 넘어가느냐’라며 언성을 높이는 분들이 있을 땐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우리가 지나갈 때 차들이 먼저 비켜주고 일이 다 끝나면 ‘고생하셨다’고 말해주는 주민들 때문에 힘내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개막전 대역전극 열아홉 살의 반란

    개막전 대역전극 열아홉 살의 반란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1타 차로 정상 유소연 이후 11년 만에 신인 개막전 승 상금 부문 3위… LPGA 출전권 ‘부상’‘새내기’ 조아연(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새 별’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조아연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조정민(24)을 1타 차로 따돌린 조아연은 지난 2008년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28) 이후 11년 만에 신인으로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썼다. 투어 ‘2년차’ 최혜진(20)이 지난 2017년 12월 프로 데뷔전으로 베트남에서 치른 2018시즌 국외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한 시즌을 시작하는 진정한 의미의 첫 대회에서 루키가 우승한 것은 조아연이 유소연 이후 처음이다. 조아연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지막으로 치른 월드 팀 챔피언십 개인전 우승으로 K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딴 데 이어 시드전 수석 합격으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대형 신인이다. 지난해 12월 효성챔피언십으로 앞당겨 치른 시즌 해외 개막전에서 공동 6위에 오른 조아연은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역전 우승, 시즌 투어 판도에 변수로 등장했다.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은 조아연은 단숨에 부문 3위로 뛰어올라 상금왕 경쟁을 펼치게 됐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332점을 쌓아 2위 이소미(140점)를 크게 따돌리고 멀찌감치 선두로 달아났다. 조아연은 또 오는 18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부상으로 받았다. 우승 전망에서는 멀어져 있었지만 조아연은 마지막 날 힘을 바짝 내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2번홀 버디에 이어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을 시작으로 버디행진을 이어 가더니 후반 들어서도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선두를 꿰찼다. 조아연을 1타 차로 바짝 뒤를 쫓던 김민선(24)은 마지막홀 60㎝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연장전 기회까지 날렸다. 김민선은 조급한 나머지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까지 실수하는 ‘스리퍼트’ 끝에 우승에서 최종 공동 3위(7언더파 281타)까지 떨어지는 불운을 맛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은평, 북한산 韓문화체험특구 ‘3년 더’

    서울 은평구의 자랑인 북한산 한(韓)문화체험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운영 기간을 당초 지난해에서 2021년까지 3년 더 연장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은평구는 우리 전통문화와 연계한 북한산 힐링 산업, 진관사 문화체험관 조성·운영 사업, 북한산 인공암벽장 조성 사업 등을 보완하거나 새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구는 2015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진관동 한옥마을과 북한산성마을 일대 약 63만 9155㎡ 지역에 280억원을 들여 은평한옥마을, 역사한옥박물관, 진관사 문화체험관, 너나들이센터 조성 등 전통문화와 관광을 엮은 13개 특화 사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한문화체험특구는 문화·예술·관광의 소외 지역이었던 서북권의 문화 관광 기반시설 확충, 관광객 유치 등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특구 연장으로 구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해 말 진관동에 유치가 확정된 국립한국문학관과 앞으로 지어질 예술인마을, 통일박물관, 이호철문학관 등 문화 시설뿐 아니라 롯데쇼핑몰, 은평성모병원까지 아울러 은평을 다양한 체험과 학습이 가능한 ‘문화체험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릉 등 5곳 ‘특별재난지역’ 1.8조 활용… 추경도 검토

    강릉 등 5곳 ‘특별재난지역’ 1.8조 활용… 추경도 검토

    주택 401채 불타고 이재민 720여명 달해 이재민들 주거비 최대 1300만원씩 지급건보·전기료 감면… 국민연금 납부 유예 강원도 등 “이재민들 거처 한 달 내 마련”지난 4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강원 동해안 일대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당정은 4월 임시국회에 제출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산불 피해복구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주택 401채가 불에 탔다고 7일 밝혔다. 이외에 임야 530㏊,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곳,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사망과 부상 각 1명 외에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재민 수는 산불 초기 500여명에서 집계가 구체화되면서 720여명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강원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 5개 시군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번 추경에 산불 피해복구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추경에 산불 피해 복구 관련 예산을 넣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정부도 공감했다”며 “부처별로 필요한 예산을 검토하고 취합해 정부가 세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1조 8000억원 규모의 목적예비비를 재난대책비에 최대한 활용하되, 추가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추경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성군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범정부 차원에서 목적 예비비 1조 8000억원을 활용해 재난대책비가 즉각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강원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피해수습·복구 및 지원대책 등을 결정했다. 가장 시급한 이재민들의 주거 문제를 돕기 위해 집이 불에 탄 정도에 따라 최대 130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학교 등 21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들을 인근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주민 개인구호비는 피해 정도에 따라 기간을 정해 하루 8000원씩 주기로 했다. 각종 세금 감면이나 징수 유예, 건강보험료 경감, 전기료 감면 등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보건복지부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3개월분 보험료를 감면해 주고, 인적·물적 피해를 동시에 입은 경우 6개월분 보험료를 덜어준다.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도 최대 1년 동안 미뤄준다. 피해 농업인에게는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 보유 볍씨를 무상 제공하고 농기계 수리와 임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과 융자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피해 지역 시장·군수들은 이날 속초시청에서 산불 수습대책 회의를 열고 임시 거주시설에서 난방과 위생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한 달 내에 거처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발화 지점에 도착에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헬기(2대) 구매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관광객 감소를 비롯해 산불과 관련된 2차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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