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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골프장들 코로나19 특수…내장객 이어져

    제주 골프장들 코로나19 특수…내장객 이어져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1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7월까지 165만7559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7552명보다 37.3% 늘었다. 제주도민을 제외한 내국인과 외국인 내장객은 102만4873명으로,전년 동기 54만8912명보다 86.7% 급증했다.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역시 제주지역 골프장은 큰 특수를 누렸다. 2020년 골프 내장객은 239만9511명으로 2019년(209만1504명)보다 14.7% 증가,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2016년 194만5684명,2017년 216만7510명,2018년 190만5864명,2019년 209만1504명,2020년 239만9511명 등이다.올해도 지난해보다 2개월 일찍 내장객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내장객 역대 최고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울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자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골프장에 대한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이는 제주도세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도는 지방세 감면 조치를 전면 재검토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점진적인 재산세 세율 인상방안도 검토중이다.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6453명(잠정치)을 기록했다.내국인 관광객 98만2077명,외국인 관광객 4376명이다. 지난해 8월 제주 입도 관광객 113만2869명(내국인 112만6842명,외국인 6027명)보다 12.9% 줄었다. 올해들어 제주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도 매달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특수를 누려왔지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시작된 지난달 18일을 전후해 제주 입도 관광객이 2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제주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오는 12일까지 한 차례 연장되면서 여행 자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골프여행이 봉쇄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사회적
  • 취임사서 가계빚 5번 언급한 고승범… “추가 대책 준비”

    취임사서 가계빚 5번 언급한 고승범… “추가 대책 준비”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우선 과제로 가계부채를 꼽으면서 대출 고삐 조이기를 예고했다. 또 다음달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 여부는 추석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31일 취임식을 열고 금융위원장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 ‘가계부채’라는 단어만 다섯 차례 언급할 정도로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은 필연적인 금융·통화 정책의 정상화 과정”이라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가격 상승과 거침없는 민간 신용 확대를 뒷받침해 온 금융환경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을 위한 과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시장 간 상호 상승작용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끊어 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계부채 관리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그는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 보완 방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당장 1~2주일 내에 할 일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방안을 검토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추가 대책에는 실수요자 보호 대책도 담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 9호선 4단계 2공구 착공… 강동, 교통 요지 급부상

    서울 9호선 4단계 2공구 착공… 강동, 교통 요지 급부상

    서울 지하철 9호선을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장하는 4단계 사업 중 2공구 공사가 시작됐다. 이로써 9호선 4단계 연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 강동구는 종로와 광화문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5호선, 강남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9호선 등 지하철 2개 노선을 가지는 교통요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동구는 31일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구간 중 2공구인 ‘대명초교입구 교차로~고덕아이파크 아파트’(1.289㎞) 구간의 공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 5호선 고덕역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4.12㎞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4단계 연장사업은 3개 공구로 분할해 지난해 12월부터 입찰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2공구의 사업자인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지난 30일 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공사는 2028년 초 준공될 계획이다. 또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구간인 고덕강일1지구~강일동(1.25㎞) 구간도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강동구는 2011년 국토교통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 발표 때부터 교통대책을 요구해 2012년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9호선 4단계 사업을 포함했다. 이후 2015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 기본계획 반영, 2018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2020년 4월 기본계획 승인, 2020년 6월 턴키공사 확정 등 강동구는 중요한 고비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에 힘을 보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9호선 4단계 구간은 고덕비즈밸리와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강동의 경제산업단지 ‘3개의 심장’을 연결하면서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5호선 직결화, 8호선 연장,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무책, 무능, 총체적 난국/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무책, 무능, 총체적 난국/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분투와 별개로 도쿄올림픽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애당초 도쿄올림픽이 내세웠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냈다는, 일종의 ‘부흥’ 키워드는 올림픽 내내 망신을 샀다. 올림픽 기간을 맞이해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일본식 ‘오모테나시’(정성을 다한 대접)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창궐했다. 이젠 하루 확진자 2만명에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경기 효과도 없었다. 올림픽 개막일부터 계산한다면 닛케이 평균 주가는 지난 한 달간 마이너스 108.49를 기록했다. 올림픽 영향으로 지수 2만 8000은 물론 3만 가까이 갈 수도 있다고 기대했지만 8월 27일 현재 2만 7000대 중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 긴급사태 선언 기간으로 인해 내수 경기도 좋지 않으며, 도쿄에서 하는 바람에 인프라 확충에 따른 토목건설 경기 부양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닛케이비즈니스 등 경제전문지들은 가전 분야만 반짝했을 뿐 그 외 분야들은 올림픽 이전과 별다를 바 없거나 오히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대로 인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물론 올림픽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의 코로나 대책회의 최고 수장인 오미 시게루 내각부 산하 코로나분과회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중의원에 출석해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른다면 인적 유동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원래 감염자가 많았지만 올림픽 개최를 위해 검사수를 억제해 확진자 수를 조절했다는 해석이다. PCR 검사자 수가 증거다. 올림픽 이전에는 하루 22만건의 PCR 검사 능력이 있었지만, 하루 평균 10만건 검사에 그쳤다. 그러다가 올림픽 폐막 이후 하루 32만건 검사 능력에 실제 검사수가 16만에서 20만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림픽이 무슨 마법을 부린 것도 아니고 갑자기 PCR 검사 능력 및 실제 검사수가 이렇게 몇십 퍼센트나 증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원래 이 정도 능력이 있었지만, 여타 이유로 인해 검사수를 조절해 왔다고 봐야 한다. 두 번째로 올림픽 중 오미 회장의 염려대로 사람의 이동과 밀접 접촉이 늘어나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긴급사태선언을 연장하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스테이홈’까지 내걸었지만 NTT 기지국 통행량 조사를 보면 올림픽 기간 중 시부야, 신주쿠, 롯폰기 등 도쿄 번화가 통행량은 올림픽 전보다 약 10% 늘었다. 저녁부터 심야시간대는 20% 이상 늘어난 날도 있었다. 주로 젊은층이 이 시간에 모여 올림픽 관전을 즐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금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것도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문제는 이를 해결한 의지도 능력도 현 일본 내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가 내각은 긴급사태 선언 기간을 다시 연장하고, 홋카이도 등 몇몇 지역으로 범위를 넓힌다고 말했지만 그뿐이다. 백신 접종이 그나마 순조롭긴 하지만, 백신과 상관없이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연일 1만명 이상 나온다. 이들을 받아 줄 병실이 없으니 ‘자택요양’하다 운 나쁘게 죽어 버린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이없이 죽었다는 뉴스가 나와도 뾰족한 수가 없다. 이런 와중에 스가 총리는 재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기시다 자민당 전 정조회장을 빼고 나오겠다는 사람이 없다. 니카이 간사장, 아베 전 총리 등은 스가 총리의 재선을 지지했다. 스가 체제로 10월 중의원 선거에 임한다는 각오를 세운 듯하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총리가 돼 봤자 욕먹을 수밖에 없으니 다들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다. 대책 없는 무기력한 정치와 그걸 바꾸지 못하는 사회.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다.
  • DSR 조기시행·선상환 만지작…실수요자 ‘금융사각’ 내몰리나

    DSR 조기시행·선상환 만지작…실수요자 ‘금융사각’ 내몰리나

    내년 7월 시행 2단계 DSR 앞당길 듯가계부채 1년 만에 168조 늘어 1805조저신용자 대출 일부 미리 갚도록 요구실수요자 보호 위해서 속도조절해야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 최우선 당면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내건 고승범호 출범으로 더 강력한 추가 규제가 나올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중단과 한도 축소까지 나올 수 있는 카드는 다 나왔다며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에 대해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자가 내놓을 추가 대책으로는 먼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조기 확대 시행이 거론된다. 현재 적용 중인 DSR 규제 1단계에선 ‘규제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 신용대출은 연소득 1억원 초과 때 차주별로 DSR 4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다. 이어 2단계(내년 7월)와 3단계(2023년 7월)에서는 각각 총대출액 2억원 초과,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확대되는데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옥죄고자 금융 당국이 적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은행권에 비해 느슨한 2금융권의 DSR 규제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805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8조원가량 급증해 금융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당국은 이미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총량 규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신용대출 한도 조정을 시작으로 다음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한도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초 이미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축소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영향으로 예적금·대출 금리도 오른다. 케이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은행(0.2~0.3% 포인트)과 농협은행(0.05∼0.25% 포인트) 등이 금리를 올린다. 다음달엔 대출 금리도 뒤따라 오른다. 최근 신용대출 만기 시점에 ‘내입 조건’을 제시받는 저신용자 차주들도 늘고 있다. ‘내입 조건’이란 은행이 대출 연장을 조건으로 대출금의 5~20%를 미리 갚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통상 대출 기간에 신용점수에 변동이 있거나 대출금액이 늘었을 때 일부 상환을 요구받는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억제로 이러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 능력 이상으로 과도한 대출을 쓴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제 타행 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겐 연봉 이내 한도가 남아도 대출이 안 된다고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는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할 때에도 고객이 대출 목적을 소명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일괄적인 신용대출 규제는 실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금융 사각지대로 내몰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이 대출 심사를 좀더 세심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 실제 생활자금 대출이 필요한 차주가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는 정책금융과 서민금융을 더 활성화하고, 은행들이 중저 연봉자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동맹외교 흔들·테러집단 득세… 커지는 美의 아프간 철군 비용

    동맹외교 흔들·테러집단 득세… 커지는 美의 아프간 철군 비용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과 올해 5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에 합의했다. 미국은 아프간에 1조 달러(약 1170조원)를 쏟아부었고 2400명의 미군도 희생됐지만, 자립 의지도 없던 아프간 정부는 국가 재건은커녕 부정부패로 몰락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시점을 8월 말로 연기했다. 2001년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 즈음에 ‘테러와의 전쟁’을 끝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위해서였다. 바이든은 ‘언제까지 미국이 희생해야 하냐’고 외쳤지만 현 상황을 보면 미국이 지불해야 할 유무형의 철군 비용이 주둔 비용보다 적을지 의심스럽다.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은 쫓기듯 헬기에 올랐고, 피란민이 몰려들던 카불 공항은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로 170여명이 사망하는 생지옥이 됐다.미국의 ‘슈퍼 파워’는 실추됐고 미 동맹들은 아프간의 민주주의를 포기한 바이든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기치가 진짜였는지 묻고 있다. ‘이길 수도, 멈출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아프간 전쟁’을 20년 만에 끝내겠다며 ‘조건 없는 철군’을 선언한 바이든은 정말 이 지루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지난 20년간 4명의 미국 대통령이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 앞에 바이든 역시 서 있다.바이든은 2014년 종전선언을 한 뒤 테러 조직의 공격 재개로 아프간에서 회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를 고려한 듯 ‘무조건 철수’를 못박았다. ‘테러세력 약화’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프간 내전을 위해 더이상 청년들의 희생과 막대한 비용 지출을 감내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각종 지원에도 민주주의, 치안안정, 투명성, 여권신장 등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9·11 테러 이후 20년이 흐르면서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던 이유는 희미해졌고 미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늘어만 갔다. 지난 7월 폴리티코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아프간 철군에 ‘찬성’해 ‘반대’(25%) 응답의 2배가 넘었다. 아프간 철군 자체는 미 국민들의 대체적인 요구였다. ●9·11 보복 및 추가 테러 막을 수단이었던 전쟁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간 전쟁의 개전 이유를 잊은 것을 바이든 행정부의 근본적 오판으로 본다. 2001년 당시 아프간전 개시 법안은 상원에서 ‘98대0’, 하원에서 ‘420대1’로 압도적이고 초당적으로 통과됐으나 당시에도 미군이 ‘테러 근절’에 성공할 거라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했고, 무엇보다 전쟁은 추가 테러를 방지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칼럼에서 “미국을 아프간전으로 밀어넣은 건 (테러와의 전쟁에서 쉽게 이길 거라는) 미국의 자만심이 아니라 (테러가 계속될 거라는) 두려움이었다”고 회고했다. 미국은 전쟁 개시 불과 한 달 만에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새 정권을 세웠지만, 미국인들의 승전에 대한 기대는 외려 떨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2002년 9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5%로 2001년 10월(83%)보다 크게 낮았다. 결과적으로 미군이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건 무려 10년 뒤인 2011년이었고, ‘테러와의 전쟁’은 14년간 치른 베트남전의 기록을 넘어 20년간 계속됐다. ●빈라덴 10년 만에 사살… “전쟁 안 끝나” 바이든은 아프간에서 ‘테러세력 약화’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전쟁을 시작한 2001년부터 5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폴 울포위츠는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에서 “미국이 그만뒀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으니 IS나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이 은신처를 얻게 됐고, 전쟁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끝낼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프간전의 명분이었던 소위 ‘체제 전환’(테러 근절을 위한 타국의 민주화) 구상 역시 실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인터넷매체 복스의 창립자인 에즈라 클레인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졌던 아프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등의 상황은 오늘날 더 안 좋아졌다”며 미군 개입이 상황을 개선시킨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다. 주둔 비용에 크게 민감해진 미국 내 상황에만 천착한 것인지 바이든 행정부는 철군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 바이든의 신념으로 인한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트럼프와 다를 것이라던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바이든은 “미국이 20년간 30만명의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켰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월급을 더 타내려고 장부를 눈속임한 것에 불과했다.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의 점령까지 최대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불과 11일 걸렸다”며 뼈아프게 오판을 시인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실책은 민간인보다 미군을 먼저 철수시킨 것이다. 지난 7월 1일 12만명이 상주하는 소도시급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하면서 정보자산 및 요충지도 잃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군기지가 아니라 테러 대응이 힘든 카불 공항으로 철수 루트를 일원화하면서 IS의 자살폭탄테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탈레반이 여름에는 아프간에서, 겨울에는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것을 알면서도 철군 시점을 8월로 잡았고, 트럼프는 아프간 정부를 아예 배제한 채 탈레반과 철군 협상에 합의해 아프간군의 사기를 더욱 떨어뜨렸다. 그 결과 전 세계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들이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아프간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사이공 패배의 재연’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바이든의 ‘민주주의 동맹’ 외교도 흔들릴 수 있다. 2005년부터 미 국무장관을 역임한 콘돌리자 라이스는 최근 WP 기고에서 ‘북한 위협 억지 차원에서 70년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며 아프간 철수의 성급함을 지적했다. 많은 아프간인이 미군을 도와 탈레반과 싸우다 희생됐다며 “아프간은 탈레반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계 경찰의 퇴장으로 인한 테러리즘의 득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군 철군 와중에 170여명이 희생된 카불 공항의 자폭 테러는 어쩌면 예고편일지 모른다. 테러는 모든 경우의 수를 막아야 하는 힘든 싸움이다. 미국은 이번 테러 직전에 위급한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공항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테러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WP 칼럼니스트인 마크 시센은 지난 27일자 칼럼에서 “31일 철수는 테러집단이 더 많은 공격을 감행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 베이루트 참사의 교훈은 나약함이 (테러집단의) 도발을 자극한다는 것”이라며 철군 시한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베이루트 참사는 1983년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자폭 테러로 베이루트에 있던 미 해병대 막사를 폭파시켜 241명의 군인이 사망한 것을 말한다. 이에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선택은 전쟁이 아니라 이듬해 진행한 해병대 철수였다. ‘강한 미국’이 무너지기 시작한 상징적인 순간이자 알카에다가 9·11 테러를 계획하도록 미국이 여지를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이번에도 아프간 철수로 끝을 맺을 경우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 ‘9·11 전쟁’서 스러진 9·11세대… 美, 추모곡도 울리지 못했다

    ‘9·11 전쟁’서 스러진 9·11세대… 美, 추모곡도 울리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숨진 13명의 미군 유해는 침묵 속에서 옮겨졌다. 추모곡도 연주되지 않았다. 성조기로 덮인 채 수송기 C17에서 하나하나 내려진 유해함은 대기 중이던 운구 차량으로 이송됐다. 해병대 11명, 해군 의료진 1명, 육군 하사 1명의 유해 가운데 2구는 유족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일요일인 29일(현지시간) 오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거행된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은 줄지어 서서 침통한 모습으로 이 과정을 지켜봤다. 기도를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가슴에 손을 올려 경의를 표하기도 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매콘빌 육군장관 등 군 장성은 거수경례를 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도 이 침묵을 거의 그대로 전달했다. 희생자 가운데 5명은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에 태어났다. 22세와 23세 각 3명, 25세 1명, 31세 1명 등이었다. 대부분 9·11세대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했다. 미국인이 느꼈을 특별한 참담함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그대로 담겼다. 공화당은 ‘하야’ ‘탄핵’을 거론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탄핵을 요구했고, 매디슨 코손 하원의원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 밴 드루 하원의원은 10여명의 동료 의원과 함께 대통령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간 철수는 우리를 아프간에 처음 갔던 20년 전으로 다시 되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이에 가세했다. 민주당 수전 와일드 하원의원은 “아프간 대피 과정이 터무니없이 잘못 다뤄졌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마이크 레빈, 앤디 김 하원의원 등도 철수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 중 바이든 대통령은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모습으로도 비난받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개인적 슬픔을 환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남 보가 이라크에 파병돼 1년간 복무한 뒤 2015년 뇌암으로 숨지며 자식을 잃은 아픔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이 침통함이 이날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철수 시한은 다가오고 현장은 일촉즉발 상황인데, ‘남은 자’가 너무 많다. 미국은 지난 14일 이후 미 시민권자 5500명을 포함해 약 11만 4400명을 대피시켰지만 여전히 미국에 협력한 수천명의 아프간 조력자와 외교관, 인도주의적 단체가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탈레반의 보복 위협에 노출된 채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되느냐에 비난 전선은 국제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태풍 아이다 브리핑에서 아프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연장선 조기 착공으로 교통복지 실현해야”

    송아량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연장선 조기 착공으로 교통복지 실현해야”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 더불어민주당)이 우이-방학 연장선(우이신설 연장선)의 조기 착공을 통한 서울교통의 균형발전을 촉구했다. 우이-방학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은 도봉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2007년 6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처음 포함됐다. 하지만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됐음에도 10년 넘게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실정이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0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우이-방학 연장선의 사업방식을 기존 민자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 및 고시하며 비로소 본격적인 추동력을 얻게 됐다. 송 의원은 30일 개최된 제302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우이-방학 연장선 건설사업의 계획 대비 추진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송 의원은 “도봉 주민들은 꾸준히 증가한 수요에 비해 더딘 사업 진행으로 오랜 기간 교통복지에서 소외돼 왔다”며 “우이-방학 연장선 건설이 이미 많이 지체된 만큼 반드시 조기에 착공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균형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시기반시설본부 이정화 본부장은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히 홍보하고, 또한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총사업비 협의 단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 [In&Out] 백신 접종 이후의 청사진을 기대한다/정기윤 하나투어 상무

    [In&Out] 백신 접종 이후의 청사진을 기대한다/정기윤 하나투어 상무

    무작정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동차의 브레이크는 너무 오래 밟고 있으면, 과열되어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미끄러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나누어 밟으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일상을 멈춰야 코로나를 멈출 수 있다는 말을 믿고 1년 6개월을 멈춰 있었다. 이제 곳곳에서 브레이크를 너무 오래 밟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휴가철 거리두기 단계를 더욱 강화했지만, 4차 대유행은 줄어들지 않았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여름휴가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강화하니 비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코로나 초기에는 공원을 아예 폐쇄해서 사람들이 억지로 집에 머물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공원을 폐쇄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고 있다. 관리되지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간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제는 무작정 막기보다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게 해 주고, 그곳의 관리를 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는 무조건 안 된다는 조치도 같은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3일 외교부는 모든 국가ㆍ지역 해외여행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시 한번 연장했다. 지난해 3월 처음 발령했고, 이후 아무런 변동 없이 1년 6개월 동안 계속 연장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제한을 조치별ㆍ국가별로 정리해 놓았는데, 외국의 여러 가지 조치들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쉽게 그냥 다 막기만 하는 것 같다. 많은 국가들이 상대국의 방역수준과 백신 접종률에 따라 출입국 절차에 차등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방역수준이 우수한 방역신뢰 국가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체결하여 상호 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들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변함없이 ‘전 국가에 대한 여행주의보’가 유일한 조치로 계속 연장 발령하고 있다. 정부의 백신 접종계획에 따르면 11월이면 전체 인구의 80%인 3890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여행업계와 일반 국민들은 그때부터는 해외여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상대국가의 방역 상황과 백신 접종률 등을 기준으로 코로나 위험도를 구분하는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국가별로 다른 출입국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 코로나가 어느 순간 갑자기 종식될 것이 아니고, 단계적으로 차츰차츰 해결될 것이라면 그러한 단계별로 출입국 관련 절차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 열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단계적으로 열어 갈 것인지? 그 청사진이라도 만들어 놓아야 국민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을 믿고 기다릴 수 있다. 그냥 막무가내로 ‘멈춰 달라’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할 경우에는 오히려 브레이크가 잠기거나 파열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일자리 잃고 빚더미에… “더는 버틸 수 없다” 피 맺힌 절규

    일자리 잃고 빚더미에… “더는 버틸 수 없다” 피 맺힌 절규

    “지난달까지만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헛된 희망이었나 봐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 18개월이 지났다. 교실에선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고, 식당은 오후 9시면 문을 닫았다. 경제가 위축되면서 누군가는 삶을 영위하는 소중한 직장을 잃었다. 오랜 시간 종사했던 직업을 등지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운 일터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간신히 버텨 온 노동자들은 지난달 12일 수도권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자 “더이상 못 참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등교는 한다는데…방과후수업 제자리 방과후수업으로 공예를 가르치는 15년차 방과후 강사 김수련(53·가명)씨는 최근 신규 개업한 마트에 취직했다.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자 지난달 방과후수업 정상화를 기대하며 다른 강사들과 최신 공예 스타일을 공부하고 학습 과정을 짜던 김씨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덮치자 결국 새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전혀 일을 하지 못했다. 물류센터, 화장품 공장, 마스크 공장, 방역 업무 등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전전하던 김씨는 월평균 수익이 4분의1로 줄고, 4000만원대의 빚만 쌓였다. 올해 3월부터 일부 학교가 방과후수업을 재개하면서 비대면 수업 1개와 대면 수업 2개를 겨우 맡았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2학기 수업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이전 한 번에 170~180명의 아이들을 맡았던 김씨는 이젠 40명도 받지 못한다. 김씨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여행 가고 놀러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저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거리두기 4단계일지라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방과후수업 재개에 대한 논의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18개월을 기다린 강사들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지난 12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25, 26일에는 각각 대전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 갔다. 1년 단위로 학교와 계약하는 방과후 강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일하지 못한 만큼 계약이 연장됐다. 계약에 묶인 강사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항상 언제든 일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어 수업이 재개되면 바로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비정기적인 아르바이트 일자리만 전전할 수밖에 없다. 방과후수업 재개는 학교장의 재량이라 통일된 일정도 없다. 지난해 9월 방과후강사노동조합과 국민입법센터가 방과후 강사 124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019년 216만원이었던 월평균 수익이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에는 월 13만원으로 감소했다. 17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월 소득이 0원이라고 답한 강사는 지난해 1학기 기준 73.3%(914명), 2학기 기준 79.5%(991명)였다. 이들은 방과후수업도 등교 일정과 함께 발맞춰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방과후강사노조 위원장은 “방과후수업도 전면 등교 일정에 맞춰 코로나19 방역을 지키는 선에서 소규모로 실시한다면 오히려 수업의 질도 향상되고 아동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달 들어 3차례나 ‘생존권 보장’ 기자회견 코로나19로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9~10시로 줄어들고 모임 인원까지 제한되면서 자영업자와 함께 대리운전기사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영업시간이 제한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지난해 12월 추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까지 수긍하고 인내했던 이들은 지난달부터 수도권 기준 2인 모임만 허용되자 지난 4일과 18일 연이어 기자회견을 여는 등 거리로 뛰쳐나왔다. 12년 동안 대리운전을 해 온 박주하(62·가명)씨의 지난 토요일(21일) 수입은 2만원짜리 콜 하나가 전부다. 코로나19 전에는 오후 8시부터 오전 3시까지 일하며 월평균 200만원 정도를 벌던 박씨는 이제 1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한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는 박씨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박씨는 “5인 이상 모임 제한 당시에는 그래도 콜이 몰리는 ‘피크타임’이 있었는데, 4단계부터는 저녁모임이 실종되면서 그것마저도 사라졌다”면서 “코로나19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 중이다. 근근이 버텨 오던 대리운전기사들은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영업이 크게 어려워졌다. 이창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교육국장은 “4단계 시행 직전 정부에서 거리두기 완화를 시사하면서 콜 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고꾸라졌다”고 말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긴급 생계지원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30일에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이 국장은 “콜이 줄면서 수입은 줄었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납금과 보험료 등 고정비용은 40만~50만원씩 어김없이 지출되고 있다”면서 “사정이 굉장히 악화된 기사들이 많아 긴급 생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측 불복소송에 거리에서 정년 맞아 코로나19로 460일 넘게 거리에서 농성을 이어 가는 노동자도 있다. ‘코로나19 첫 해고자’라 불리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협력업체로서 항공기 기내 청소와 수하물 관리 등을 맡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8명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5월 해고당했다. 사측이 제안했던 무급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해고 직후에는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지난해 8월부터는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 가는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1심 법원으로부터 사측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는 판단을 받았다. 앞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8월 해고 노동자들이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어 12월 중앙노동위원회도 부당해고가 맞다고 판단했다. 사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사이 해고 노동자 2명은 지난 4월과 5월 차례로 정년을 맞았다.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지만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의 농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측이 항소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이들은 복직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해고 노동자이자 공공운수노동조합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계월 지부장은 “더이상 해고 노동자를 방치하면 안 된다. 도덕적으로 판결에 승복하고 복직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판결의 기쁨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복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 코로나로 승객 줄어 어려움…전세버스 운행연한 2년 연장

    코로나로 승객 줄어 어려움…전세버스 운행연한 2년 연장

    전세버스 기본 차령이 9년에서 11년으로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전세버스 업계를 돕고자 운행연한을 지금보다 2년 더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 기본 운행연한은 기존 9년에서 11년으로 는다. 장례차 등 특수여객차량은 10년 6개월에 6개월이 추가돼 11년으로 늘어난다. 현행법상 운행연한은 6개월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므로 새 시행령이 적용되면 전세버스와 장례차는 최장 13년까지 운행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운행연한 연장을 적용받는 전세버스가 3만 5000대, 장례차 등 특수차량은 26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개정안은 운행연한 연장으로 차량 안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차령 기간 내에 정기검사나 종합검사를 모두 받은 차량만 운행연한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 내년부터 신축 아파트 주차장 5% 이상 전기차 충전기 설치해야

    내년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전기차 충전기를 주차 면수의 5% 이상, 기존 아파트는 2% 이상 설치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을 아파트는 500가구 이상에서 100가구 이상으로, 공중이용시설·공영주차장은 총 주차 면수 100면 이상에서 50면 이상으로 각각 확대했다. 충전기 설치 규모는 법 시행일 이후 건축허가를 받은 신축시설은 주차 면수의 5%, 법 시행일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기축시설은 2% 이상으로 정했다. 현재는 신축시설의 의무설치 비율이 0.5%이며, 이미 지어진 건물은 아예 없다. 기축시설은 충전기 설치를 위한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설치 기한을 정했다. 공공시설은 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아파트는 3년 이내에 설치해야 한다. 불가피하면 시·군·구청장과 협의해 법 시행 후 4년까지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개정안은 또 국� ㅑ痔旻샥ㅀ彭澎璲禍ㅑ峙麗澎蓚殆� 더해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일반에 개방하도록 했다. 친환경차 구매목표제의 대상 기업도 정해졌다. 공시대상기업집단 2612개사, 차량 보유 대수 3만대 이상인 자동차대여사업자(대기업·금융사 8개사), 차량 보유 대수 200개 이상인 10여개 일반택시운송사업자, 차량 보유 200대 이상인 26개 시내버스사, 우수물류 인증을 획득했거나 택배사업으로 등록된 70여개 일반화물사업자는 앞으로 정해지는 구매목표(비율) 고시에 따라 친환경차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산업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제기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규제심사를 준비하고 친환경차 구매 비율, 충전시설 규격 등을 정하기 위한 고시 제·개정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학교 가고, 마음껏 놀며 체험, 신나요”

    “학교 가고, 마음껏 놀며 체험, 신나요”

    “학교도 매일 가고, 코로나19 걱정 없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아주 부러워해요.” 지난 3월 서울 도봉구의 신학초등학교에서 전남 순천의 월등초등학교로 유학 온 박선우(11·5학년)군은 26일 “서울에서는 놀이터도 문을 닫아 밖에서 놀지도 못해 매일 집에서 게임만 해 답답하기만 했었다”면서 “여기서는 복숭아 따기 등 서울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다양한 체험놀이가 많아 너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박군의 어머니 이하정(43)씨도 “전체 학생이 40명인 소규모 학교여서 선생님들이 학생 모두에게 애정을 갖고 따뜻하게 돌봐준다”면서 “선우가 더 머물길 원해서 유학을 한 학기 연장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추진한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인기다. 농산어촌유학은 서울 등 도심에 있는 초·중생들이 6개월에서 1년 동안 전남 지역 농촌학교에서 환경친화적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없는 지방 초등학교에는 활력을, 도심 학생들에게 자연과 환경을 공부할 수 있는 도농 상생모델 중 성공작으로 꼽힌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학기 때 82명이 유학 왔던데 비해 2학기에는 2배 이상 증가한 165명이 신청했다. 초등학생 139명, 중학생 26명이다. 여기에는 1기 유학생 중 연장을 희망한 학생도 57명이나 된다. 2기 유학생 중 지역별 유형은 서울 151명으로 가장 많다. 광주 9명, 경기도 4명, 인천 1명이다. 이들은 전남 도내 17개 시·군 37개 학교에 배정됐다. 유학생들은 1학기 수업을 받고 한 차례 더 연기가 가능해 최대 1년간 머무를 수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방과 후 배드민턴·사물놀이 등 예체능 수업과 영어·중국어 회화 등이 무료로 진행돼 아이들이 학원에 갈 필요 없이 모든 걸 학교에서 자체 소화하고 있다. 1학년부터 5년 동안 줄곧 혼자 수업을 받았던 월등초 유다민(5학년) 양은 “같은 학년에 3명이 와 모듬 활동도 같이하고 쉬는 시간에도 더 재밌게 놀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학생이 내려와도 좋을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도심이나 지방 학생 모두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도농상생의 한 방법”이라면서 “더 많은 도심학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호진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환영”

    김호진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 환영”

    서대문 숙원사업인 강북횡단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21년 제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2)은 “서대문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강북횡단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사업추진을 위한 한걸음을 더 내딛게 됐다”면서, “앞으로 남아있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 착공까지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에서 출발해 종암~홍제~디지털미디어시티 등 교통요지를 지나 목동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5.72km 노선으로, 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해 서울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높은 노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강북횡단선 건설사업은 9월 중 고시예정인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돼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23년 착공할 계획이다.
  • “64조 빚더미 앉았다” 자영업자들 게릴라 차량 시위

    “64조 빚더미 앉았다” 자영업자들 게릴라 차량 시위

    부산 시작으로 비수도권 도는 시위 예고치명률 기반 업종별 새 방역수칙 요구경찰 “임시검문소 설치… 불법행위 차단”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이 비수도권 지역을 도는 게릴라성 차량 시위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11시 부산에서 차량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부산 지역 자영업자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약 300여대의 차량이 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에 한 명씩 타고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운행하면서 정해진 경로를 주행하는 일정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20%에 불과한 자영업 시설만 규제하는 기존의 거리두기를 철회하고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시간 연장을 주장해 왔지만 방역당국은 4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단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년 6개월간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결과 자영업자들은 64조원의 빚더미에 앉았고 손실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방역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확진자 수를 중심으로 방역 기준을 세우는 대신 치명률을 기반으로 업종별 방역수칙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영업자들은 부산을 시작으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대도시를 순회하며 차량 시위를 열 예정이다. 현재 4단계 적용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 대전, 제주, 충북 등이다. 비대위는 지난 7월 14일과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차량 시위를 주최했고, 이에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경찰도 변칙적인 차량 시위를 불법으로 보고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4단계 지역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며 “임시검문소를 설치해 집결을 차단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탈레반 “아프간인 카불 공항 진입 막을 것, 직장 여성도 집 밖 나오지 마”

    탈레반 “아프간인 카불 공항 진입 막을 것, 직장 여성도 집 밖 나오지 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과 약속한 철군 시한을 절대 연장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현지인들이 탈출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향하는 것을 앞으로는 막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직장 여성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당분간 집안에 있으라고 했다. 완전 점령군 모양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철수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시한을 넘겨 다음달까지 미군과 동맹군이 철수 작업을 계속한다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 약속을 스스로 위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도록 두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제 막혔다. 아프간인들은 이제 거기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인은 되지만 아프간인이 가는 건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더 많은 군중이 몰리면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카불 공항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과 현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한 뒤 카불 공항에는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이 대거 몰리고 있다.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수 시한을 지키겠다면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동맹국들의 “시한 연장” 요구를 묵살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날 화상으로 이뤄진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도 미국과 탈레반이 합의한 철수 및 대피 시한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어쩌다 미국과 G7이 탈레반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로 전락했다. 한편 무자히드 대변인은 “우리 보안군은 여성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다”며 “안전 조치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여성들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고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에 제약을 가했다가 이번에 미군이 엉성하게 철수하는 틈을 타 손쉽게 장악한 뒤 포용과 변화 의지를 밝혔지만, 다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탈레반은 스스로 달라지겠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란 점을 강조하지만 공포와 여성 억압을 일삼던 탈레반의 환골탈태를 의심하는 국제사회와 아프간 여성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 바이든 “31일까지 철수 및 대피 완료” G7 일부의 “시한 연장” 묵살

    바이든 “31일까지 철수 및 대피 완료” G7 일부의 “시한 연장” 묵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내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 등을 대피시키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기존 시한을 고수해야 한다는 국방부 권고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아프간에서의 목표 달성에 따라 임무가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프간을 재빠르게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다시 피력한 셈인데 자국민과 아프간 전쟁 조력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시한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G7 지도자들과 다른 견해를 고수한 셈이라 그렇잖아도 국제연합군의 철수 계획이 너무 엉성하게 짜여 탈레반에게 허망하게 주도권을 내주고쫓기듯 대피 작전에 나서게 돼 불만이 쌓여 있던 G7 지도자들과의 틈이 더욱 벌어지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회의 전부터 더 많은 사람이 탈출할 수 있도록 시한을 미룰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시한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고집에 막혀 G7 성명에는 당면한 우선순위가 안전한 대피 보장이고 긴밀히 조율한다는 정도의 입장밖에 담기지 못했다. 각국도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란 점을 인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후 “미국이 여기에서 지도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고, 프랑스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결정에 맞출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의 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결과를 두고 대피 시한을 둘러싸고 회원국끼리 마찰이 빚어졌다거나 미국과 유럽 지도자 사이의 균열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G7의 유럽 국가들은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이 주도한 아프간전에 자국 군대를 파견해 힘을 보탰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아프간전 종식 목표를 제시하며 미군 철수를 결정했을 때도 외견상 동조했다. 하지만 철군 과정에서 탈레반이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아프간을 장악하고 대피 과정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자 국제연합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런 불만이 쌓인 터에 자국민 등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철수 시한을 연장하자는 요청조차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아 포기하게 된 것이다. AP 통신은 “첨예하게 분열된 G7 지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놓고 충돌했다”며 바이든을 설득할 수 없다는 뚜렷한 실망감, ‘결정은 미국이 한다’는 체념 섞인 인정이 있었다고 이날 회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수 처리 과정에서 생긴 손상을 인정할 것이라는 희망마저 내동댕이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G7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며 테러 방지, 여성 인권 보장 등을 강조한 뒤 “향후 아프간 정부의 정당성은 (탈레반이)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재 취하는 접근 방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의 합법성 인정 문제 등을 고리로 앞으로 G7 국가가 협력해 탈레반을 압박하자는 접근법에는 동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행안부 “우리 지역 문제는 청년활동가가 해결”

    행안부 “우리 지역 문제는 청년활동가가 해결”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젊은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행정안전부는 삼성생명·사회연대은행과 손잡고 청년활동가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단체 20곳을 선정해 단체별로 사업비 최대 4500만원과 활동에 필요한 교육·멘토링을 지원하는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지역경제, 일자리, 교육, 도시재생, 관광, 청년문화, 환경 등 공익적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다. 모집기간은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다. 신청일 기준으로 만 34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로 있으며, 등록기준지와 소재지가 서울이나 광역시가 아닌 다른 지역이고, 사단법인·임의단체·사회적협동조합 등 비영리단체 요건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서류·현장·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지원대상 단체를 결정하며 선정된 단체는 내년 1월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이후 1년간 활동 성과를 평가해 시상하고 지원 1년 연장 등의 혜택을 준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활동가는 행안부 지역사회혁신 홈페이지(happychange.kr), 각 시·도 홈페이지,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www.bss.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사회연대은행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양궁의 열기가 도쿄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두 막내 안산(20), 김제덕(17)이 일을 냈다면 패럴림픽 혼성전에는 두 맏이 김옥금(왼쪽·61), 구동섭(오른쪽·40) 콤비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모두 6명이다. 구동섭은 양궁 대표팀 남자 최연장자이고, 김옥금은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장자다. 김옥금은 22일 인터뷰에서 “도전하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면서 “힘이 닿을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활력있게 살아갈 것”이라며 늦은 나이에도 도전하는 의미를 밝혔다.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듬해 리우 대회에서 W1(척수장애, 경추) 혼성 은메달을 합작했다. 노련미와 호흡이 더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구동섭은 “작은 어머니뻘이지만 워낙에 예전부터 같이 운동하면서 누나라고 불러서 나이 차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면서 “따로 특별히 연습하지 않아도 잘 맞을 정도로 호흡은 굉장히 좋다”고 자랑했다. 이어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은 꼭 따서 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들은 몸 관리, 특히 활쏘기에 꼭 필요한 근력 보강에 힘을 썼다. 유인식 대표팀 감독은 “올해 2월 합숙을 시작했을 때 활은 놓고 한 달 동안 웨이트장에서 살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궁 대표팀은 꾸준히 금맥을 이어오다가 리우 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금메달 2개를 예상한 유 감독은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김옥금, 구동섭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늘어나 솔직히 기대가 크다”면서 “올림픽에서 양궁이 너무 잘해줘서 부담이 있지만 우리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에서 양궁이 인기 종목이었던 만큼 패럴림픽 양궁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유 감독은 “비장애인에 성원 많이 보내주신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동섭도 “패럴림픽이 많이 홍보가 안 된 상태라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힘든 몸 이끌고 운동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막내들이 일으킨 양궁 열풍 패럴림픽 맏이들이 잇는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양궁의 열기가 도쿄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두 막내 안산(20), 김제덕(17)이 일을 냈다면 패럴림픽 혼성전에는 두 맏이 김옥금(왼쪽·61), 구동섭(오른쪽·40) 콤비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모두 6명이다. 구동섭은 양궁 대표팀 남자 최연장자이고, 김옥금은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장자다. 김옥금은 22일 인터뷰에서 “도전하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면서 “힘이 닿을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활력있게 살아갈 것”이라며 늦은 나이에도 도전하는 의미를 밝혔다.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듬해 리우 대회에서 W1(척수장애, 경추) 혼성 은메달을 합작했다. 노련미와 호흡이 더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구동섭은 “작은 어머니뻘이지만 워낙에 예전부터 같이 운동하면서 누나라고 불러서 나이 차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면서 “따로 특별히 연습하지 않아도 잘 맞을 정도로 호흡은 굉장히 좋다”고 자랑했다. 이어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은 꼭 따서 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들은 몸 관리, 특히 활쏘기에 꼭 필요한 근력 보강에 힘을 썼다. 유인식 대표팀 감독은 “올해 2월 합숙을 시작했을 때 활은 놓고 한 달 동안 웨이트장에서 살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궁 대표팀은 꾸준히 금맥을 이어오다가 리우 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금메달 2개를 예상한 유 감독은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김옥금, 구동섭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늘어나 솔직히 기대가 크다”면서 “올림픽에서 양궁이 너무 잘해줘서 부담이 있지만 우리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에서 양궁이 인기 종목이었던 만큼 패럴림픽 양궁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유 감독은 “비장애인에 성원 많이 보내주신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동섭도 “패럴림픽이 많이 홍보가 안 된 상태라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힘든 몸 이끌고 운동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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