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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상속’ 일시적 2주택자도 1주택자 稅혜택 적용

    ‘이사·상속’ 일시적 2주택자도 1주택자 稅혜택 적용

    정부가 이사·상속·결혼 등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게도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세제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그러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1년 배제 조치를 4월부터 앞당겨 시행해 달라”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요청은 공식 거부했다. 여야 합의가 대체로 이뤄진 종합부동산세법 등 개정 사안 추진엔 속도를 내면서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되돌리기엔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나 상속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 혜택을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이는 법률 개정사항”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즈음부터 일시적 2주택자가 되더라도 상속 주택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 기존 보유 주택을 먼저 팔 때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주는 특례가 적용돼 왔다. 반면 종부세는 일시적 2주택자 여부에 관계없이 6월 1일 보유 중인지 여부만 따져 특례 없이 부과된다는 지적을 담아 여야 의원입법으로 개정이 추진돼 왔다. 앞서 정부는 1가구 1주택자가 올해 보유세를 낼 때 2021년도 공시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로 간주되면 그들도 지난해 공시가격대로 세금을 내고, 종부세 부과 기준도 공시가격 11억원을 적용받게 된다. 기재부는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수위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4월 시행 요청과 관련해선 다양한 거래자들 간 형평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령 개정에 착수해 5월 11일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습기살균제 조정위, ‘조정안 거부’ 옥시·애경 설득하나

    가습기살균제 조정위, ‘조정안 거부’ 옥시·애경 설득하나

    피해자단체·기업에 추가 협의 요구활동 만료 앞두고 기한 연장 등 논의 “옥시 본사 재정 부담 의사가 관건”피해자·시민단체 “애경 불매운동” 정부, 당사자간 자율 조정..입장 안 내 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 조정안이 무산될 처지에 놓인 가운데 가습기살균제조정위원회가 최종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은 옥시레킷벤키저, 애경산업 등 기업과 추가 협의에 나선다. 조정위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기업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사자 간 자율 조정이라 정부는 관련 논의를 지켜보면서도 별도 입장을 내진 않았다.조정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조정 과정과 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5개 피해자 단체와 9개 기업의 요청으로 사적 조정기구로 출범한 조정위는 5개월에 걸친 의견 수렴과 숙의 끝에 지난달 최종 조정안을 도출했다. 9개 기업에서 기금을 출연하고 피해자의 50% 이상이 동의하면 조정이 성립한다는 조건이었으나 두 기업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김이수 조정위원장은 “조정안이 발효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 됐다는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당초 주도적으로 조정을 요청했던 일부 기업에서 이번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 점은 아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옥시와 애경 측은 조정금액과 분담비율, 문제 해결의 종국성 확보 문제를 놓고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안을 보면 조정 대상 7027명 중 생존 피해자는 연령과 피해 등급에 따라 2500만~5억 3500여만원을, 사망 피해자는 2억~4억원의 유족 지원금을 받게 된다. 문제의 제품에 노출됐으나 피해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300만원씩을 지원한다.조정위는 분담 비율을 정하며 기업이 자율적으로 합의할 것을 요청했으나 기업이 응하지 않아 피해구제법상 분담비율을 기준으로 적용했으며 논의 과정에서 해당 기업은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황정화 조정위원은 “남은 기간 옥시와 애경을 어떻게 설득할지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옥시는 영국 본사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어 추후 설득 과정에서 옥시 영국 본사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위 활동 기간은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양 당사자 요청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위원회는 추가 조정을 위해 피해자 단체와 기업에 협의를 요구했으며 13일 조정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1년 4월 첫 피해 사례 발생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조정인 만큼 이번에 무산되면 추가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관련 기업 모두 사회적 참사인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의 연대 이행이라는 시각에서 추가 협의를 해달라”면서 “위원회의 마지막 노력이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마포구 애경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불매운동을 통해 반사회적인 애경을 심판하자”며 조정안을 거부한 애경산업을 비판했다.
  • 제주 외국인 근로자 728명 취업활동 1년 연장

    제주 외국인 근로자 728명 취업활동 1년 연장

    제주도내 체류중인 외국인근로자 728명이 1년 더 취업활동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월 13일 이후 취업활동 기간 만료로 출국해야 하는 외국인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만료일로부터 1년 연장하기로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8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근로자의 입출국이 어려워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 및 농·어촌의 애로사항을 고려한 조치이다. 올해 3월 기준 외국인근로자 수는 209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310명보다 121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전년보다 773명 줄어든 2531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20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네팔 546명, 스리랑카 387명, 인도네시아 333명, 캄보디아 215명, 베트남 156명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농·축산업과 어업 분야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19년 1099명이었던 농·축산 분야의 외국인근로자는 올해 3월 기준 750명까지 줄었다. 어업 분야도 2019년 1125명이었던 외국인근로자가 올해 682명으로 감소했다. 도는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 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월 선제적으로 고용노동부에 4월 13일부터 올 연말까지 취업활동 기간 만료로 출국해야 하는 비전문취업(E-9)과 방문취업(H-2) 외국인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1년 범위에서 연장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연장 대상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국내 합법 체류 중인 외국인근로자로 취업활동 기간이 오는 13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만료되는 사람이다. 연장대상인 도내 체류중인 외국인근로자는 E-9 715명, H-2 13명으로 추산된다. 외국인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려는 사업주는 취업활동 기간 연장을 받은 외국인근로자와 근로계약을 갱신하고, 고용센터에 고용허가 기간 연장을 신청해야 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연장 조치는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신규 외국인력 도입이 제한돼 일손 부족으로 시름이 깊은 농어가와 중소업체의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김기 감독의 동명 영화 주제가 대학생과 사랑한 섬처녀 애환 이미자 만삭의 몸 취입 ‘대히트‘ 향토 냄새 풀풀 구슬픈 민요조 1965년 객관적 준거 없이 금지 ‘트로트 비하’ 엘리트 의식 소산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또 한 번 세상이 떠들썩하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동원’과 ‘종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에 관한 왜곡을 보면서 불현듯 ‘왜색 가요’라는 죄명을 뒤집어쓴 채 대중과 격리됐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한산도 작사·백영호 작곡)를 떠올리게 된다.●여공·식모·호스티스 설움 대변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아가씨’는 동아방송의 라디오 드라마 ‘동백 아가씨’(1963)를 각색해 이듬해 김기 감독이 메가폰을 든 동명 영화의 주제가다. 영화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과 사랑에 빠진 섬처녀가 임신을 하게 돼 서울로 찾아가지만, 대학생은 유학을 떠나고 없다. 섬처녀는 자살을 기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술집 호스티스가 된다. 술집 바의 이름이 동백(冬柏)이다. 당시에는 서울이라 해도 공장이 많지 않아 도시로 유입된 농촌과 도서 지역 출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의 일자리는 더욱 귀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여성들은 1964년 서울 구로에 조성된 수출산업공단에 봉제공 또는 가발 제작공으로 취직했지만, 이런 자리마저 얻을 수 없었던 젊은 여성들은 ‘식모’라고 불렸던 가사 도우미나 ‘레지’라고 불리는 다방 아가씨로 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모진 수모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던 소위 직업여성들은 ‘동백 아가씨’의 노래 가사를 자신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슴 깊은 곳의 응어리를 토해 내며 함께 울었다. 너무도 슬프고 분할 때 차라리 펑펑 울고 나면 그렇게 속이 후련할 수 없다. 눈물은 패배가 아니라 마음속 응어리진 찌꺼기를 걸러 내는 정화수다. 그리고 눈물이 씻어 내린 그 상처에서 새살이 돋는다. 그럼에도 어떤 이는 ‘동백 아가씨’와 같은 트로트를 “절망감과 패배감, 주체의 무력함과 자학의 태도를 드러낸다”며 평가 절하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힘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북돋는지 고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평가다. 이런 차디찬 마음에서 소위 ‘왜색 논쟁’이 만들어지고 전파된다.●이미자 1959년 ‘열아홉 순정’ 데뷔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1964년 만삭의 몸으로 취입한 ‘동백 아가씨’가 크게 히트하자 이를 기폭제로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을 히트시키면서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KBS 자료실에 따르면 1991년까지 이미자가 취입한 노래는 2064곡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국민적인 애창곡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전후 일본인의 정신적 양식이 가수 미소라 히바리였다면 6·25전쟁의 후유증으로 신음하던 당시 한국인의 정신적 양식은 이미자였다. 이런 이미자의 노래들이 1965년부터 갑자기 차례차례 ‘왜색 가요’ 또는 일본곡의 ‘표절’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방송에서 퇴출되는 수난을 겪는다. 방송윤리위원회와 예술윤리위원회가 ‘왜색’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이 애창하던 노래를 금지시킨 것이다. 왜색이란 무엇인가. 대체로 ‘일본풍을 느낄 수 있는 어떤 느낌’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일본풍은 무엇이다’라는 객관적인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인 판단 준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청와대에서도 불렸던 금지곡 ‘동백 아가씨’는 당시 서울대 의대 공연장에서, 베트남 전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심지어 청와대에서까지 직업·계층·지위·성별에 관계없이 폭넓게 불렸던 가요였다. 1964년 9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동백 아가씨’를 “향토 냄새 풍기는 구슬픈 민요조”라며 “외래 팝송의 물결을 헤치고 오랜만에 민요가 히트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즉 이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우리 민요조의 노래라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던 것이다. 동아일보뿐 아니라 한국일보(1964년 12월 3일자), 주간한국(1965년 8월 15일자) 등에서도 ‘동백 아가씨’를 우리 민요풍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이듬해 느닷없이 왜색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당시 정치권에서 ‘동백 아가씨’를 퇴출함으로써 특정 정치 세력의 민족성을 선명하게 강조하려는 일종의 여론몰이용이었다는 설도 있고, 일본의 음계로 만들어졌으므로 단속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저서 ‘트로트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에서 서양 음악에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있던 몇몇 방송제작자가 트로트를 저급한 천민 문화로 인식한 편견에서 이런 단속이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항간에 떠돌 듯이 정치권에서 강압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오히려 ‘동백 아가씨’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트로트는 1918년경 미국 서부에서 터키 트로트 또는 폭스 트로트라는 이름의 춤곡에서 탄생했다. 이 리듬이 일본과 우리나라로 수입돼 일본에서는 안단테 트로트로, 한국에서는 트로트로 불렸다. 미국 리듬 위에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각자의 정서를 담아 부르는 노래가 트로트이고 엔카인 것이다. 한국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것 또한 다분히 대중문화를 멸시하는 엘리트 의식의 소산이다. ‘뽕’이라는 말은 향정신성 물질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뽕’을 연상시키며, 일본 국호의 일본식 발음 ‘닛폰’을 떠오르게 하는 음성학적 유도장치기도 하다. 이것 역시 우리 가요를 일본의 것으로 포장하기 위한 왜곡이다. ●가수마다 다른 ‘천의 얼굴’ 트로트 중요한 것은 정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기법이다. 발성과 기교 및 감정의 처리는 각 민족마다, 역사적 현실에 따라 다르다.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마이클 잭슨이 부른다고 트로트의 맛이 날까. 마이클 잭슨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트로트의 역사적 전통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나훈아처럼 노래하기 어려운 것이다. 같은 ‘동백 아가씨’를 노래해도 이미자, 조용필, 주현미, 임영웅, 이찬원 등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이 ‘천(千)의 얼굴’ 트로트의 매력인 것이다. “한국은 삼국악(三國樂) 등 고대 한반도가 일본에 음악을 전파했음을 강조한다. 그런데 트로트에 대해서는 원래 한국의 것이 아니라며 그 원산지가 일본임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야마우치 후미타카 국립대만대 음악학연구소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농번기 끝나고 계절근로자 들어올라

    법무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시기를 농촌실정에 맞게 앞당기고 입국자들의 여권 유효기간도 편리하게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0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법무부는 매년 1월과 6월 1년에 두차례 전국 지자체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신청을 받아 2월과 7월 해당 시·군에 인원을 배정한다. 올해는 전국 89개 지자체 3720 농어가에서 신청한 전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 2330명을 지난 2월 하순에 배정했다. 그러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촌에 투입되려면 2개월 가량이 소요돼 법무부의 계절근로자 배정 시기가 영농기와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은 시·군이 해외 지자체와 인력 수급에 필요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희망자를 구해 출국수속을 밟는 기간을 감안해 배정시기를 전년도 12월이나 1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농가에서는 3월부터 본격적인 영농을 시작하는데 5월에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할 경우 막상 일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여권은 유효기간이 3~5개월로 짧아 한국행 계절근로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권 유효기간을 연장하려면 서류 절차를 다시 밟고 반드시 출국했다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뿐 아니라 왕복 항공료 부담도 있어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배려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호연 전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법무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시기를 영농기를 감안해 대폭 앞당기고 입국자는 출국하지 않고도 여권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하거나 처음부터 유효기간을 8개월로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자체들은 지난 2년간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인원에 비해 실제 농가에 투입되는 인원이 너무 적었던 만큼 법무부가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계절근로자 조달에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 전남 등 상당수 지자체들이 3월 현재까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단 1명도 받지 못한 상태다. 2020년부터 2년 연속 외국인 근로자를 1명도 받지 못한 충남도와 지난해 340명을 배정받고도 실제 입국은 0명이었던 전남도는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강원도 역시 2021년 배정 인원은 2509명이지만 실제 투입된 인원은 382명 뿐이었다. 지난해 계절근로자 입국이 적은 것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이 특별방역강화 대상국으로 지정됐었기 때문이다. 김경환 강원도 농업인력팀장은 “지난해는 동남아 국가들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력수급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 상황이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올해 1464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배정받았으나 얼마나 입국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1105명이 배정됐지만 실제 입국한 인원이 10명에 불과해서다.
  • 1분기 부가세 25일까지 납부… 코로나·산불 피해자 예정고지 제외

    법인사업자는 올해 1분기(1~3월) 사업실적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오는 25일까지 신고, 납부해야 한다고 국세청이 7일 고지했다. 직전 과세기간(6개월) 공급가액 합계액이 1억 5000만원 미만이어서 예정신고 의무가 없는 소규모 법인사업자라면 별도 신고 없이 직전 과세기간 납부세액의 절반을 예정고지 받은대로 납부하면 된다. 국세청은 또 방역 및 산불 피해를 입은 110만명의 예정고지를 직권 제외해 이들이 오는 7월에 상반기 실적을 확정해 신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부가가치세 신고의무 대상자는 60만명으로 1년 전 56만명 보다 늘었다. 국세청은 홈택스 ‘신고도움서비스’와 국세청 유튜브, 틱톡 계정을 통해 업종별 주의점을 안내한다. 이번 신고부터 30만원이던 예정고지 제외 기준 금액이 5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6개월치 납부세액의 절반이 50만원에 못미치는 사업자라면 오는 7월 확정신고 기간에 한꺼번에 부가가치세를 신고, 납부하면 된다. 국세청은 또 코로나19 피해 사업자가 예정고지 세액을 기한 내 납부할 수 없는 경우라면 납부 유예 등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으로, 해당 사업자는 홈택스나 우편으로 납기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 국세청은 또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부가세 환급금을 5월 초로 앞당겨 조기 지급키로 했다.
  • 속도 내는 ‘탈원전 지우기’… 고리2호기 연장 가동한다

    속도 내는 ‘탈원전 지우기’… 고리2호기 연장 가동한다

    내년 4월 설계수명이 끝나 폐쇄 예정이던 ‘고리 2호기’ 원전에 대한 연장 가동이 추진된다. 현 정부에서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원전의 건설도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지우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리 2호기 연장 가동이 이뤄지면 수명이 도래하는 다른 원전에 대한 연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2호기에 대한 주기적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법에서 원전을 계속 운용하려면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보고서는 당초 지난해가 제출 시한이었다. 그러나 감사원이 고리 2호기에 대해 안전성평가 보고서 외에 경제성평가 지침을 주문하면서 한수원이 원안위에 제출 시한을 1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 검토 등에 1년 6개월가량 소요되는데 심사 기간이 길어져 수명 만료 기한인 2023년 4월까지 결론이 나지 못하면 일단 가동을 중지해야 할 수도 있다. 안전성평가 보고서는 주기적 안전성평가와 주요기기 수명평가, 방사선환경 영향평가 등 3개로 원안위가 심사해 계속운전 여부를 승인할 예정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평가보고서가 원자력안전법상 형식적 요건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서류적합성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예정된 수순으로 평가했다. 신한울 3·4호기 완공이 2030년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원전 비중 30% 달성을 위해서는 연장 가동이 필수적이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안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 및 ‘폐기’ 주문에 두 기관은 “원전 정책을 재정립하겠다”고 답했다. 고리 2호기를 포함해 새 정부에서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은 총 6기다. 고리 3호기 2024년 9월, 고리 4호기 2025년 8월, 한빛1호기 2025년 12월, 한빛 2호기 2026년 9월, 월성 2호기 2026년 11월 등으로 계속 가동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 속도 내는 ‘탈원전 지우기’… 고리2호기 연장 가동한다

    속도 내는 ‘탈원전 지우기’… 고리2호기 연장 가동한다

    내년 4월 설계 수명이 끝나 폐쇄 예정이던 ‘고리 2호기’ 원전의 연장 가동이 추진된다. 현 정부에서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원전의 건설도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지우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리 2호기가 연장 가동되면 수명이 도래하는 다른 원전에 대한 연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 2호기에 대한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빠르면 이번 주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법에선 원전을 계속 운용하려면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보고서는 당초 지난해가 제출 시한이었다. 그러나 감사원이 고리 2호기에 대해 안전성평가 보고서 외 경제성평가 지침을 주문하면서 한수원이 원안위에 제출 시한 1년 유예를 요청했다. 보고서 검토 등에 1년 6개월가량 소요되는데 심사 기간이 길어져 수명 만료 기한인 2023년 4월까지 결론 나지 않으면 일단 가동을 중지해야 할 수도 있다. 안전성평가 보고서는 주기적 안전성평가와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환경 영향평가 등 3개로 원안위가 심사해 계속 운전 여부를 승인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연장 가동에 필요한 안전성 등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리 2호기 계속 운전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울 3·4호기 완공이 2030년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원전 비중 30% 달성을 위해서는 연장 가동이 필수적이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안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인수위가 현 정부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폐기’를 주문하자 두 기관은 “원전 정책을 재정립하겠다”고 답했다. 고리 2호기를 포함해 새 정부에서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은 총 6기다. 고리 3호기 2024년 9월, 고리 4호기 2025년 8월, 한빛 1호기 2025년 12월, 한빛 2호기 2026년 9월, 월성 2호기 2026년 11월 등으로 계속 가동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각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공무원들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향후 5년 동안, 아니 공직생활 내내 중대한 영향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는 통상 기능의 주무 부처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주창하면서 1994년 그 기능을 산업부(통상산업부)에 두었지만, 1998년 김대중 정부는 외교부(외교통상부)로 넘겼고, 2013년 박근혜 정부는 다시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겼다. 주소지가 이전될 때마다 해당 부처 이름도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은 성(姓) 전환 수술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성(性) 전환 수술이기도 하다. 통상 기능의 정체성이 경제에 있느냐, 외교에 있느냐를 둘러싼 행정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냐 외교냐… 통상 기능 논란 그 논쟁의 뿌리는 18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을 통해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그런데 그의 논리가 좀 궁색했다. “개는 뼈다귀를 교환하지 않지만, 인간은 무엇이건 교환하는 습성이 있다”는 비유를 통해 분업과 자유무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윈의 진화론에 비하자면 설명이 좀 어설프다. 그래서 오해를 불렀다. 미국의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국부론’을 읽고서도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 신생국 미국이 영국 같은 부국이 되려면 유치원 수준에 불과한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 공산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유치산업 보호론’이다. 그러자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토머스 제퍼슨 국무장관이 제동을 걸었다. 관세를 높이면 품질 좋은 유럽 공산품의 값이 올라 조악한 미국산 물건만 쓰게 되므로 국민들 불만이 커진다는 이유였다. 제퍼슨의 걱정은 옳았다. 미국 북부 지역의 조잡한 공장들을 보호하느라고 겪는 남부 주민들의 관세 부담은 지나쳤다. 현직 부통령 존 캘훈마저 ‘증오의 관세’를 집어치워야 한다면서 연방정부를 뛰쳐나와 고향 남부의 분리독립운동에 가담했다. 13개 주로 출발했던 미국은 40년 만에 쪼개질 위기에 놓였다. 이쯤 되면 관세와 무역은 경제도 외교도 아닌 국내 정치 문제다. 그런 점에서 노예해방 문제와 성격이 똑같다. 오늘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제3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은 바로 그런 연유다. 따지고 보면 관세와 무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선 기간 중 논란이 됐던 기축통화도 성격이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이나 은을 돈으로 썼던 상품화폐 시대에는 기축통화라는 말조차 없었다. 각국 화폐에 함유된 금과 은의 비중에 따라 환율만 있었을 뿐이다. 기축통화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현했다. 금본위제도가 사라진 뒤 전 세계를 상대로 금과의 무제한 교환을 유일하게 약속(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했던 미 달러화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데 30년도 지나지 않은 1971년 8월 15일 미국이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렸다. 흔히 ‘닉슨 쇼크’라고 하는 사건이다.●USTR이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특별인출권(SDR)이라는 것이다. 미 달러화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가 합의해 만든 세계 최초 가상화폐다(암호화폐는 아니다). 처음에는 그 가치를 금에 맞춰서 ‘디지털 금’(1SDR=금 0.88671g)이라고 할 만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주요국 화폐 가치를 평균해 가치를 매겼다. 거기에는 미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독일 마르크화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얄화까지 포함됐다. 계산 편의를 위해 오늘날에는 SDR 가치 산정에 5개 통화만 포함된다. 그런데 2016년부터 포함된 위안화를 기축통화라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 지급 수단으로서 기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 프랑화는 SDR 가치 산정에서 제외되지만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전쟁이 터지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건 안전 자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SDR 편입 여부는 기축통화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 기축통화는 경제를 넘어선 문제다. 그러니 지난 대선 기간 중 한국 경제 규모를 이유로 원화의 SDR 편입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한 것은 우스운 일이었다. 기축통화는 경제가 아닌, 국제정치의 문제다. 196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가 아직 유지되고 있었지만, 미 달러화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전 대통령마저 달러화에 회의감을 표시하면서 금으로 바꿔 달라고 공공연히 요구할 정도였다. 달러화 가치가 크게 흔들리자 미국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 표시 미국 국채(루사 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와 다를 것이 없었다. ●기축통화 편입은 국제정치 문제 당시 유일무이한 기축통화국이었던 미국의 그런 모습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범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미국은 1962년 궁여지책으로 유럽의 10개국과 ‘상호통화계약’을 맺었다.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의 옛 이름이다. 처음에는 3개월짜리 계약이었다가 계속 연장되고, 1971년부터는 거래 대상에 일본, 덴마크, 멕시코가 추가됐다. 그때 기축통화 개념이 등장했다. 달러 패권을 지탱하는 화폐, 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통화 스와프를 맺은 나라의 화폐를 말한다. 그러니까 기축통화의 실질적인 기준은 미 연준과의 ‘궁합’이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통화 스와프를 통해 미 연준과 궁합을 맞췄다.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은 2008년부터 열려 있는 것이다. 계약의 항구화가 관건이다. 처음에 한국은행은 통화 스와프가 한국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이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국제통화 시스템의 중대한 결함 때문이요, 이는 설계자인 미국의 잘못이다. 한국이 가진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면 미국 금리가 오른다.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나아가 한국은행은 1950년 미 연준 도움으로 세워진 ‘형제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필자가 네이든 시트 연준 국제국장에게 누누이 강조했다). 논리와 감정이 섞인 그런 설득 속에 2008년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됐고,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재계약됐다. 지금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계기로 해외에 진출했던 미국 공장들이 되돌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서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 공급 채널을 확장하려고 몸부림친다. 세계화를 넘어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교수단’ 단언도 세계화의 후퇴 속에서 한국은행 출신 이코노미스트(강태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가 경제가 아니라 외교 수단이라고 단언한다. 미국의 경제안보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세우기를 바란다면 한국도 거기에 상응하는 흥정거리를 통화 스와프에서 찾으라고 주문한다. 15세기 유럽에서는 백반이 오늘날 반도체에 해당했다. 무슨 옷을 만들건 옷감에 물을 들여야 했고, 그래서 착색제인 백반이 필요했다. 백반의 독점적 공급자였던 메디치 가문은 그것을 이용해 약소국 피렌체의 안보를 교황청과 흥정했다. 교황청과 메디치 가문의 백반계약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에 지배됐다. 그것이 세상이다. 새로운 정부의 제일 중요한 과제도 경제안보다. 강조점은 ‘안보’에 있다. 그러면 새 정부는 통상 기능을 어디에 둬야 할까. 한국은행 자문역
  • 전남도, 러-우크라이나 사태 피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긴급 지원

    전남도, 러-우크라이나 사태 피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긴급 지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돕기 위해 전남도가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 원을 긴급 융자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매출액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융자 한도 3억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환조건은 2년 거치 일시 상환 또는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중 이자 2.5%를 지원한다. 지원 조건도 기존 경영안정자금을 이용 중인 기업과 경영안정자금 상환 후 1년 이내 재신청하지 못한 기업도 재신청하도록 완화했다. 이미 경영안정자금을 이용 중인 기업의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원금을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만기도 1년 이내에서 연장하도록 했다. 피해 수출입 기업은 전남중소기업진흥원으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러-우크라이나 사태로 전남지역에도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도내 중소기업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도록 정책자금을 제때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섬 박람회·여순 명예회복·COP 유치… 살고 싶은·평화·인권 여수로

    섬 박람회·여순 명예회복·COP 유치… 살고 싶은·평화·인권 여수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남 여수시는 시정 각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았다. 여수~남해 해저터널도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시 단위 기초지자체 중 최고등급인 2등급을 달성했다. 전남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청렴도시 여수로 자리매김했다. 제2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재정정책국장 등을 지내 예산 전문가로 불리는 권오봉 여수시장을 지난 1일 만나 지금까지 일궈 낸 시정 성과와 주요 현안 사업 계획, 미래 비전 등에 대한 포부를 들었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 지난 4년 최대 성과는. “먼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승인받고, 여순사건 특별법이 73년 만에 제정된 게 가장 보람 있다. 특별법은 지난 1월 21일부터 시행됐다. 여순사건 희생자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더 힘을 쏟겠다. 세 번째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확정된 것이다. 오는 2029년에 개통되면 영호남 교류 확대와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큰 성과를 거뒀는데.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2등급이 최고인데 우리 여수시가 해냈다. 2020년보다 2단계 상승한 점수다. 전남도 시군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1등급)으로 선정됐다. 이는 우리 시 전 부서 직원들이 청렴도 향상에 노력한 결과다. 무엇보다도 행정을 하는 데 청렴은 기본 중의 기본 덕목이다. 청렴이 바탕이 돼야 시민을 중심에 모시고 시민을 위한 행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수시의 청렴문화가 더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올해 주요 시정운영 방향은. “미래 여수를 ‘일자리가 풍부한 역동적인 도시’, ‘시민이 살고 싶은 정주여건을 갖춘 문화·예술·교육 도시’로 조성하겠다. 먼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준비, 유가족 명예회복·지원과 기념공원 조성 등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조치,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028년 유치 등 3대 핵심사업을 통해 국제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 또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박람회장 사후활용,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고흥~여수 11개 교량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및 섬 관광 기반을 확충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조성하겠다. 여천역 주변, 소제지구, 죽림1지구, 만흥지구 택지개발과 수소충전소 확대,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여수 지역조직 설립 등 노사협력과 탄소중립 이행을 실천하고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하겠다.” -방금 언급한 여수의 3대 핵심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먼저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해서 여수가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도시로 나가고자 한다. 올 한 해 동안 여순사건 희생자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여수는 후속조치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여순사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유족회 사무실을 개소했다. 1년 신고 기간과 2년 진상조사 기간에 최대한 많은 피해사실을 입증하고 누락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12월에 완료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련 기관에 기념공원 유치활동을 해 나가겠다. 두 번째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범시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 매년 ‘국제 섬 포럼 in Yeosu’를 개최한다. 세 번째는 2028년 제33차 COP 유치다. 남해안 남중권 12개 도시가 시민사회와 함께 ‘남해안남중권을 개최지역으로 먼저 지정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계속 건의하겠다. 여수국가산업단지 탄소저감 시책을 추진한다. 시민사회에 대한 기후변화대응 교육과 홍보를 통해 활발한 시민참여도 이끌겠다. 앞으로 2028년까지 5년 동안 COP33 유치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대응 실천과제들을 잘 이행해 가려 한다.”-코로나19 이후 여수만의 해양관광·문화 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은 관광 패턴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관광의 소규모화, 자연친화적 관광지 선호, 힐링과 건강이 관광트렌드가 됐다. 여수가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양, 문화예술 자원들을 활용한 여수만의 차별화된 관광 정책을 펼쳐야 할 때다.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화양지구 복합관광단지 개발과 챌린지파크 조성 등 해양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이 연계되는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는 예울마루라고 하는 좋은 공연장이 있고 앞으로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도 들어선다. 묘도에 조·명 연합수군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선소에는 선소영상전시관을 설치해 과거 역사적 유적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섬을 활용한 정책도 눈길을 끈다. “섬이 여가와 관광 공간으로 부상하면서 관광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웰니스(웰빙과 행복, 건강의 영어 합성어) 관광자원 확충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부대행사장으로 예정된 개도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연결해 웰니스 팜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박람회 행사 후에는 부지 활용을 통해 치유·숙박·체험·식품생산시설 등을 겸비한 남해안 웰니스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일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국비 765억원 등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19개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만 5000명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산업단지 기업 지역인재채용 시민가점제 협약을 30개 기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 삼동지구(산학융합지구)에 연구개발(R&D) 기반을 구축,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로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근로자의 안전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도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소상공인 융자추천, 이차보전과 스마트슈퍼 육성사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여수는 그동안 재선 시장이 한번도 없었다. 이로 인해 시책이 중단된다는 우려도 많았다. “이제는 여수시도 재선시장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의견들을 많이 듣고 있다. 시정의 연속성을 통해 지난 4년간의 역량을 발휘하면 그동안 산적한 많은 과제들을 풀어 나감으로써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방위사업청 차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 정부와의 폭넓은 인맥을 십분 살려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못다 한 개혁을 완수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여수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인구 감소 문제를 비롯해 박람회장 사후활용, 여순사건특별법 후속조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준비, 여수개항 100주년 기념, 2028년 제33차 COP 유치 등 현안 사업이 수두룩하다. 또 탄소중립 전략 실행, 오천 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 원도심권 노인복지관 건립 등 추진 중인 일들도 매우 많다. 이러한 중차대한 지역 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과 함께 시정 현안을 샅샅이 파악하고 있는 행정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 버스킹 재개·벚꽃길 개방… 불안 반 기대 반 ‘일상 복귀’

    버스킹 재개·벚꽃길 개방… 불안 반 기대 반 ‘일상 복귀’

    “우와~ 신기하다. 조금 더 보고 가자.” 영상 14도의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던 3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80여명의 시민이 반원을 만들어 마술사의 공연을 보며 연신 손뼉을 쳤다. 7세 어린이는 아빠 품에 안겨 고개를 쭉 빼고 마술카드를 입속에 넣었다 다시 꺼내는 마술사의 모습을 구경하다가 이내 부모 손을 이끌어 맨 앞줄로 나섰다. 거리의 벚꽃은 아직 봉오리를 피우기 전이지만 거리에 나온 가족과 연인, 노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사적 모임의 경우 10명까지 허용되고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방 등의 운영 시간이 밤 12시까지로 조정되는 데다 18일부터는 거리두기 해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민들은 일상 회복의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거리공연(버스킹)이나 꽃놀이가 가능해지면서 버스킹과 벚꽃 구경 명소로 유명한 대학가와 공원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한아름(35)씨는 “코로나로 외식 한번 나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가족과 바람 쐬러 나왔다”며 “날씨도 따뜻하고 버스킹과 사람 북적이는 거리를 보니 봄이 온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마술 공연을 준비한 김관희(29)씨는 “코로나가 심할 때는 버스킹을 거의 못 하다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버스킹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날씨인데 확실히 날이 풀리니 호응하는 분이 많아져 공연할 맛이 난다”고 했다. 김씨는 “코로나 유행으로 공연할 자리가 많이 없어져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고 대출까지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버스킹 성지 ‘홍대’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020년부터 야외공연장 운영을 금지했지만 1년 4개월 만인 지난 1일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벚꽃으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도 3년 만에 벚꽃길을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직장인 이동훈(27)씨는 “사람이 몰려 교통체증이 너무 심했지만 코로나 이후 첫 꽃구경이라 설렌다”며 “한창 실외활동을 해야 할 아이들이 새로운 봄을 맞아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을 해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백신 접종률도 꽤 높은 편이라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 회복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일상 회복을 시도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 이용 여객 수가 2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인천공항 이용 인원이 2만 1646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날 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지자체 방역 안내소와 해외 입국 여행객 전용 대기·분리 장소 등 방역 관련 시설물도 철거했다. 일상 회복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월 말까지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 유행 기간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코로나 일일 사망자가 300명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치명성에 대한 논의나 대비 없이 급격하게 일상 회복 기조로 흘러가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엄 교수는 “여전히 개인 차원의 철저한 방역 준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다시 시작한 버스킹·봄꽃 나들이…코로나 불안 속 ‘일상회복’ 잰걸음

    다시 시작한 버스킹·봄꽃 나들이…코로나 불안 속 ‘일상회복’ 잰걸음

    봄과 함께 찾아온 ‘일상회복’ 기대감멈췄던 거리공연·벚꽃축제도 재개주말 사이 각지 명소 나들이객 북적“개인의 방역 준수도 여전히 중요”“우와~ 신기하다! 조금만 더 보고 가자.” 영상 14도에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던 3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80여 명의 시민이 반원을 만들어 마술사의 공연을 보고 연신 손뼉을 쳤다. 7세 아이는 아빠 품에 안겨 고개를 쭉 빼고 마술카드를 입속에 삼켰다 다시 꺼내는 마술사의 모습을 구경하다가 이내 부모 손을 이끌어 맨 앞줄로 나섰다. 거리의 벚꽃은 아직 봉오리를 피우기 전이지만 거리에 나온 가족과 연인, 어르신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사적모임의 경우 10명까지 허용되고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방 등의 운영시간이 밤 12시까지 조정되는데다 18일부터는 거리두기 해제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민들은 일상회복의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했던 거리공연(버스킹)이나 꽃놀이가 가능해지면서 버스킹과 벚꽃 구경 명소로 유명한 대학가와 공원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한아름(35)씨는 “코로나로 외식 한번 나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가족과 바람 쐬러 나왔다”며 “날씨도 따뜻하고 오랜만에 버스킹과 사람 북적이는 거리를 보니 봄이 온 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마술 공연을 준비한 김관희(29)씨는 “코로나가 심할 때는 버스킹을 거의 못하다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버스킹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날씨인데 확실히 날이 풀리니 호응하는 분이 많아져 공연할 맛이 난다”고 했다. 김씨는 “코로나 유행으로 공연할 자리가 많이 없어져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고 대출까지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버스킹 성지 ‘홍대’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020년부터 야외공연장 운영을 금지했지만 1년 4개월 만인 지난 1일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벚꽃으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도 3년 만에 벚꽃길을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에 방문한 직장인 이동훈(27)씨는 “사람이 몰려 교통체증이 너무 심했지만 코로나 이후 첫 꽃구경이라 설렌다”며 “한창 실외활동을 해야 할 아이들이 새로운 봄을 맞아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을 해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백신 접종률도 꽤 높은 편이라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회복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일상회복을 시도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 이용 여객 수가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인천공항 이용 인원이 2만1646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날 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지자체 방역 안내소와 해외 입국 여행객 전용 대기·분리 장소 등 방역 관련 시설물도 철거했다. 일상회복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월 말까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 유행 기간으로 보고 있고 현재도 코로나 일일 사망자가 300명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치명성에 대한 논의나 대비 없이 급격하게 일상회복 기조로 흘러가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엄 교수는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한 뒤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최대한 멀리하는 등 여전히 개인 차원의 철저한 방역 준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인수위 “소상공인 저리 상환 돕는 ‘배드뱅크’ 도입 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 중 하나로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채권을 사들여 정리하고,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1일 열린 분과별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 정부, 은행이 공동 출자하는 일종의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주택담보대출에 준하는 장기간에 걸쳐 저리로 연체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우리도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자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을 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는 데 모든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는 소상공인 관련 부실 채무를 일괄적으로 사들여 관리하는 방안, 부실이 전면적으로 발생하면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유사한 형태의 기금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신용카드 대란 이후 운영된 ‘한마음금융’,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신용회복기금’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배드뱅크 사례로 꼽힌다. 인수위가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 온 소상공인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지고, 부채가 부실화해 ‘빚폭탄’이 덮치는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후 새 정부가 배드뱅크를 설립하면 은행은 소상공인 대출 중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매각하고, 이를 사들인 배드뱅크는 채무자의 상황에 따라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적자 가구 가운데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성 위험 가구’는 27만 가구, 부채 규모는 7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원금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 등으로 가려진 부채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기준 금융 지원이 적용된 대출 잔액은 133조 4000억원이다.
  • 군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1년 연장

    전북 군산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1년 더 연장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를 열어 군산에 대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원래 내달 4일 만료될 예정이던 지정기간은 내년 4월 4일까지로 연장된다. 군산은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2018년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협력업체 도산, 실업, 상권붕괴, 인구이탈 현상이 나타나며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정부는 2018년 4월 군산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2년간 지정한 뒤 2020년 3월 다시 2년을 연장했고, 이번에 1년을 추가로 연장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가능 기간은 총 5년이다. 정부는 지난 4년간 조선·자동차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의 경영난 완화, 실직자 재취업, 보완산업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에는 군산을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해 옛 한국GM공장 부지를 중심으로 군산을 전기차 산업 집적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과 함께 군산조선소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 정부 “허투루 쓰이는 민간사업 예산 바로잡겠다”

    정부 “허투루 쓰이는 민간사업 예산 바로잡겠다”

    정부가 민간 보조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을 점검하고 지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재정 정상화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관행적으로 지원돼 온 민간 보조사업의 존속 필요성 등을 원점에서 검토해 지출 재구조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고보조사업의 예산 규모는 본예산 기준으로 2017년 59조 6000억원, 2018년 66조 9000억원, 2019년 77조 9000억원, 2020년 86조 8000억원, 2021년 97조 9000억원, 올해 102조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올해 398개 사업을 대상으로 보조사업 연장평가를 진행한다. 비슷한 사업에 대한 중복 지원과 관성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63개 사업을 선정해 특별점검에 나섰다. 보조금 관리에 전문지식을 갖춘 교수와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을 보조사업 평가단으로 위촉해 1~3월 3개월간 점검을 진행한 다음 보조사업 유지 필요성, 사업 효과성, 집행 적정성 등을 심층분석해 지출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13개의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히 통폐하기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혁신센터, 창업존, 메이커 활성화 지원 등 3개 사업이 통폐합된다. 사업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지원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사업 29개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감축하기로 했다. 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문학실태조사 등 29개 사업에 대해 자부담률을 올리는 방식으로 정부 보조금 비율을 감축한다. ‘경찰 복지증진’, ‘청사 시설관리’, ‘7개 중앙부처에 소속된 9개 직장어린이집 사업’ 등 사업부처의 집행 책임을 강화해야 할 33개 사업은 비목을 민간 보조에서 민간 위탁으로 전환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에는 420개 사업을 대상으로 보조사업 연장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141개(33.6%) 사업이 구조조정(폐지 6개, 통폐합 1개, 감축 134개)됐고, 132개(31.4%) 사업이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정부는 올해 점검 결과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도 재검증을 해 사업과목을 폐지하고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등 구체적인 지출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신규 보조사업에 대해서는 사전 적격성 검토를 시행해 무분별한 보조사업 신규 진입을 엄격히 관리하고, 기존 사업은 집행 체계를 전면 내실화하겠다”면서 “특별 점검이 필요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정기평가 이외에 수시평가를 통해 즉각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꿈보다 몸값 높일 자격증이 현실”… 보육원 상황 따라 진로 바뀐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꿈보다 몸값 높일 자격증이 현실”… 보육원 상황 따라 진로 바뀐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열여덟 어른’.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만 18세(보호 연장 선택 시 만 24세)가 되면 홀로 삶을 꾸려야 한다. 이렇게 매년 2500여명이 세상에 첫발을 디딘다. 보호종료아동이 마주하는 세상은 녹록지 않다. 자립 준비 단계부터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으며,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도록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다. 보호가 종료됐다고 해도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이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보호아동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혹은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세상에 내던져진다. 먹고사는 게 힘들어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자립을 준비 중인 고등학생과 보호종료아동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작곡이요? 당시 꿈은 그랬죠. 지금은 ‘노가다’해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있는 보육원을 떠난 지 5년이 되는 차민솔(23·가명)씨에게 작곡가의 꿈은 ‘과거형’이다. 보육원의 반대에도 당당하게 대학에 합격했지만 기약 없이 휴학을 연장하고 있다. 차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인천을 오가면서 건설 현장의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무엇이 차씨의 꿈을 접게 만든 것일까. 차씨는 아홉 살 때 사정상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없어 보육원에 들어갔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차씨는 본격적으로 자립을 준비하면서 보육원 측에 “실용음악과 입시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기 때문에 너만 따로 학원에 보낼 수 없다”였다. 차씨는 고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를 한 푼 두 푼 모았다. 그는 “음악을 배워야 하는데 돈은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보육원 통금이 밤 12시였는데 밤 10시에 알바가 끝나면 12시까지 연습하며 입시를 준비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서울의 한 대학으로부터 실용음악과 합격증을 받았지만 막상 자립을 하려고 보니 막막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차씨는 “임대주택 지원, 장학금 등으로 주거와 등록금 일부는 어떻게든 해결됐지만 당장 생활비에 쪼들렸다”며 “1년 정도 대학을 다니다 휴학하고 건설 현장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차씨는 중장비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작곡에 미련이 없냐’고 묻자 한참 뜸을 들이던 차씨는 망설임 끝에 이렇게 답했다. “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당장 몸값을 높이는 게 저한텐 절실해요.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시설 바이 시설’로 달라지는 진로 차씨의 사례처럼 보호대상아동은 보육원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꿈을 키우기 어려운 현실에 놓인다. 정부는 직업훈련비 명목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보호아동 1명당 분기별로 6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수도권의 한 보육원 관계자는 “한 달로 나누면 20만원인데, 학원비로 쓰기엔 모자라다”며 “학원비는 대부분 후원금으로 보충한다”고 말했다. 보육원에서 지내는 아동은 일반 가정 아동에 비해 외부 활동과 사회 경험의 기회가 제한되고, 이에 진로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보호아동의 의사와 관계없이 보육원의 분위기와 방침에 따라 진로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보호종료아동인 윤정훈(23·가명)씨는 “원장님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면 진학하는 경우가 많고, 먹고사는 게 우선이라고 여기면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야말로 ‘시설 바이(by) 시설’(시설에 따라 다르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많은 보호아동이 진로를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아동양육시설 34곳의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9명(30.0%)이 ‘현재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76.9%),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12.8%)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됐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경제적인 부분’(33.8%)을 꼽았다. ●막연한 두려움 안고 사는 보호아동 아무리 자립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보호아동은 늘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의료과학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보호아동 이지예(18·가명)양은 “의료기기 관련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성인이 된 뒤에 어떻게 살지, 무슨 일을 하고, 어디에서 살지가 막막해 고민이다”고 말했다.성악을 공부한 자립 4년 차 조규환(23)씨 역시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다섯 살 때 광주의 한 보육원에 입소한 조씨는 예쁜 단복과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다. 조씨는 “초등학생 때는 보육원 합창단 활동이 자랑거리였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니 친구들이 보육원에 사는 것을 빌미로 따돌렸다”면서 “처음으로 음악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특성화고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 중이었던 조씨는 고3 때 성악으로 진로를 틀었다. 그는 “서울에서 한 선교단체가 콩쿠르 대회를 여는데 대상을 받으면 해외에 무료로 보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여했다”고 돌이켰다. 당시 대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심사위원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조씨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대학 입시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며 “광주역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씨는 취업 등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중국어과로 전과했지만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 중 하나인 ‘땡큐 버스킹 공연’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섬세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다시 하루 40만명대 확진… 전문가 “실제 60만명, 긴장 풀기 일러”

    다시 하루 40만명대 확진… 전문가 “실제 60만명, 긴장 풀기 일러”

    20만명 아래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대로라면 유행의 꼬리가 더 길어질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만 7554명이었다. 전날(18만 7213명)보다 16만 341명 급증했다. 주말 동안 감소했던 검사 건수가 평일 들어 다시 많아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다. 거기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도 41만 4168명이어서 30일 0시 기준으론 50만명 가까운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감소세가 얼마나 크고 빠르게 나타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거나 밤 11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두 조치를 동시에 풀 수도 있지만 이는 거리두기 해제나 마찬가지여서 위험 부담이 적지 않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 강화 필요성 자체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조치가 유행의 억제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달 2~3주 차만 해도 1.29였던 감염재생산지수가 1.01까지 떨어져 ‘유행 감소’에 근접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이 지수는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몇 명에게 전파시키는지 나타낸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BA.2) 때문에 환자가 줄지 않고 계속 생기는 것인데, BA.2 검출률이 100%까지 오르면 걸릴 사람은 거의 걸려 더는 추가 확산이 없을 것”이라며 “현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든 풀고 가든 환자 발생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방역 긴장을 풀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계에 안 잡히는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하루 50만~60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아직 유행이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진정 단계에 확실히 진입하고 나서 변경했으면 좋겠다. 자꾸 변경해 예측이 어려워질수록 의료 현장은 더 힘들어진다”고 호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8.2%로 70%대에 육박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이미 ‘포화’ 상태다. 5~6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20년 12월 영국에서 알파 변이가 유행하고 2021년 5월에는 인도에서 델타 변이가, 1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각각 5~6개월 시차를 두고 등장했다”며 “이번에도 또 다른 변이가 나올 텐데 전파력, 중증도, 기존 백신과 치료제 무력화 정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전셋값 급등 주범인 임대차3법 폐지” “계약 기간·상한율 조정 등 보완해야”

    “전셋값 급등 주범인 임대차3법 폐지” “계약 기간·상한율 조정 등 보완해야”

    오는 7월로 시행 2년을 앞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을 겨냥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폐지·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정치권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2020년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이 법을 급히 추진하면서 전세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생겼지만 “세입자를 보호할 법이 필요하다”는 입법 취지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국내 전월세 시장이 혼란스러워졌다는 점은 수치로 확인된다. 우선 전세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 2019년 3%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던 서울 전셋값은 최근 2년간 23.8%나 올랐다. 또 전세 매물이 급감했다. 2년 계약 후 임차인이 원하면 2년 더 살 수 있도록 하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최인혁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실시간 자료에 기반한 주택시장 현황 및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10월 서울·경기·인천·세종 지역 아파트 시장 추세를 분석한 결과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서울의 아파트 임대 매물이 16.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월세→ 전세’ 임대인 인센티브 등 검토 이런 부작용 탓에 부동산학계 등에서 “임대차 3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도 “이미 수혜를 본 임차인이 많기에 폐지하는 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법을 폐지하려면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300석 중 172석)을 설득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폐지에 동의해 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때문에 단계적 개편에 무게가 실린다.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그동안 언론기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임대차 3법 폐지가 바람직하지만 초기에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싸게 공급하는 집주인에게 세제·대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게 방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와 부동산TF에서도 임차인 부담을 덜어 주는 임대인에게 별도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을 4년 연장하는 장기 계약을 하거나 ▲임대료를 시세보다 낮게 올리거나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는 임대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다. ●인수위, 3년 계약·지역 차등도 고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계약 기간과 임대료 상승폭에 있어 선택지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2년+2년’인 계약 기간을 아예 3년 또는 ‘2년+1년’ 등으로 재설정하고 상한율 5%를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지역별로 임대차법을 차등해서 적용하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다. 전월세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지역과 큰 지역에 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논리에서다.
  • 널뛰는 확진자수, 새 변이 우려...거리두기 해제 가능할까

    널뛰는 확진자수, 새 변이 우려...거리두기 해제 가능할까

    20만명 아래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대로라면 유행의 꼬리가 더 길어질 수 있어 거리두기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4만 7554명이다. 전날(18만 7213명)보다 16만 341명 급증했다. 주말에 감소했던 검사건수가 평일 들어 다시 많아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감소세가 얼마나 크고 빠르게 나타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3일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이다.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거나 오후 11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을 자정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두 조치를 동시에 풀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거리두기 해제나 마찬가지여서 위험 부담이 적지 않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방역 조치를 유지한다고 해도 유행을 억제하기 어렵고, 역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도 종전보다 유행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 강화 필요성 자체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이달 2·3주차만 해도 1.29였던 감염재생산지수가 1.01까지 떨어져 ‘유행 감소’에 근접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이 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확진자 몇 명에게 감염을 전파시키는지 나타낸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BA.2) 때문에 환자가 줄지 않고 계속 생기는 것인데,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100%까지 오르면 걸릴 사람은 거의 걸려 더는 추가 확산이 없을 것”이라며 “현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든 풀고 가든 환자 발생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방역 긴장을 풀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계에 안 잡히는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하루 50만~60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아직 유행이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진정 단계에 확실히 진입하고 나서 변경했으면 좋겠다. 자꾸 변경해 예측이 어려워질수록 의료 현장은 더 힘들어진다”고 호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8.2%로 70%대에 육박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이미 ‘포화’ 상태다. 5~6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해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20년 12월 영국에서 알파 변이가 유행하고 2021년 5월에는 인도에서 델타 변이가, 1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각각 5~6개월 시차를 두고 등장했다”며 “이번에도 또 다른 변이가 올 텐데 전파력, 중증도, 기존 백신과 치료제 무력화 정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 끝났다며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팡파르 울릴 생각만 하지 말고 새로운 변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재조합된 ‘델타크론’ 변이처럼 더 강력한 변이가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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